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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함 ‘北소행’ 이후] “조사결과 냉정히 수용하고 안보 다잡는 계기로”

    [천안함 ‘北소행’ 이후] “조사결과 냉정히 수용하고 안보 다잡는 계기로”

    정치·경제·사회·교육 등 각계의 국가 원로와 지도층 인사들은 지난 20일 국방부가 천안함 사태 조사 결과를 발표한 것과 관련, “조사 결과를 냉정히 받아들이고 국가 안보의식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 원로들은 이어 “국제사회와 공조해 북한 제재를 논의하되, 장기적으로는 한반도의 평화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남북관계를 새롭게 정립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원로들은 이와 함께 “아직까지 남아 있는 의혹이 있다면 말끔히 해소해야 한다.”면서 “이번 사태를 정략적으로 이용해 국론을 분열시키는 행위를 중단하고 화합을 지향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만섭 제14대 국회의장 천안함 사건을 계기로 우리 모두 마음을 가다듬어 새출발해야 한다. 그러려면 다음 세 가지가 꼭 필요하다. 첫째 제2, 제3의 천안함 사건에 대비하고 나아가 제2의 6·25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안보태세를 물 샐 틈 없이 강화해야 한다. 둘째 외교 능력을 발휘하여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4강국과 공조해야 한다. 국제적으로 북한을 제재하고 북한의 도발을 사전에 막아야 한다. 중국도 근본적으로는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원하므로 협력가능한 대상이다. 셋째 북한 핵문제를 포함한 남북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우리의 경제 규모를 지금보다 더 키워야 한다. ●김수한 제15대 국회의장 무엇보다 국론이 통일돼야 한다. 이런 안보 문제에 대해서는 여야관계를 따지면 안 된다. 국가의 명운을 정쟁으로 삼고 서로 다투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이념과 여야 입장차를 모두 다 뛰어넘어야 한다. 국가 존폐 차원에서 생각하고 대응해야 한다. 논쟁을 만드는 것은 아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외교적인 모든 방법을 동원해 국제사회에 천안함 사건의 진실을 알리고 공감을 얻은 뒤 북한을 제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임채정 제17대 국회의장 정부는 민·군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를 그대로 수용하기 전에 의문점으로 남은 부분을 명확히 설명해서 국민들을 납득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국방태세, 안보문제와 관련해 국민들의 불안을 씻을 만한 조처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이 땅에 항구적인 평화를 만들고 유지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남북관계를 안정시킬 정책 마련과 정부의 실천의지가 중요하다. 정부는 일차적으로 큰 책임을 져야 한다.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했다는 것은 우리나라에 국방이 없다는 뜻과 같다. 정부의 발표대로라면 우발적 사고나 충돌이 아니라 계획된 일이었다는 것인데, 국방부가 아무 대응도 예방도 못한 거 아닌가. 향후 대응으로는 우선 북한이 조사단(검열단)을 파견한다면 받아들여야 한다. 북한에도 사고 원인을 조사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면 국민들도 정확한 사실에 접근할 수 있다. 한반도는 평화 유지도 중요하지만 평화를 만드는 게 더 중요한 곳이다. 천안함 사건과 같은 긴장과 충돌이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곳이 한반도다. 이번 사건이 전쟁과 같이 큰 사태로 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서영훈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 천안함 사건을 6·2 지방선거에 이용하려는 세력들이 있는데 대단히 잘못된 행동이다.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소행이란 것에 대해 의견을 같이해야 한다. 또 이를 정치적으로 악용해 국민들을 분열시켜서는 안 된다. 보수든 진보든 ‘북풍’ 운운하며 여론을 선동하지 말고 화합해야 한다. 이번 사태가 국내 싸움으로 번지면 사건의 책임이 있는 북한은 꿈쩍도 하지 않고 우리만 손해를 보게 될 것이다. 정부가 침착하고 신중하게 대응을 잘 하고 있다. 민간과 외국 전문가까지 불러서 사건을 조사하고 유엔 등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통해 북한 제재를 강구하고 있다. 국민들은 필요 이상으로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 북한은 천안함 사건을 통해 체제 내부의 기강을 다스리고 긴장을 조성하려고 한 것이지 전쟁까지 생각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번 사건을 정치싸움에 이용하려는 세력에 휩쓸리지도 대립하지도 말아야 할 것이다. ●조순 전 서울시장·경제부총리 북한의 어뢰에 의한 공격이라는 명확한 증거가 나왔기 때문에 현재 정부가 북한에 대해 확실한 응징 조치를 취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 그러나 나라에는 긴 장래가 있다. ‘전술적’인 차원에서 생각해서는 안 되고 긴 나라의 장래를 내다보는 ‘전략적’인 차원에서 방향을 정립해 주면 좋겠다. 정부뿐 아니라 국민들도 마찬가지다. 세상을 떠난 천안함 희생 장병에게 할말은 없지만, 길게 봐야 한다. 안보를 튼튼히 하는 동시에 단기적 제재에 매달리지 말고 장기적으로 냉정하게 신축적으로 남북관계에 접근해야 한다.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정부도 안이했고, 국민들도 안보의식이 부족했다. 정부와 국민이 모두 각성하고 안보를 강화하고 의식을 한 단계 높여야 하는 게 우선적으로 할 일이다. 성숙한 시민의식을 갖고 정부가 발표한 내용을 신뢰해야 한다. 대외적으로는 북한이 체제 위기를 겪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급변 가능성에 대한 적극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통일을 적극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통일비용이 든다고 해도 같은 민족으로서 각오해야 할 일이다. 북한이 전쟁까지 불사하겠다며 조사결과에 반발하고 있는데, 예전에도 북한은 ‘불바다 발언’ 등을 했다. 비슷한 반응은 늘 있어 왔다. 여기에 동요하지 말고, 안보강화라는 우리의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 다만 남북이 대결사태로 치닫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중국을 설득하는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그동안 조사과정에서 여러 가지 의문이 제기됐는데 20일 조사결과 발표에서 말끔히 해소되지 않았다. 국민들은 아직도 의혹을 갖고 혼란스러워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진상규명이 더욱 철저히 돼야 한다. 정부가 너무 서둘러서 발표하기보다 더 여러 가지 의혹을 해소할 수 있었으면 제일 좋은데 그게 안 됐으니까 사회가 혼란을 겪는 것이다. 이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국민들에게 더이상 의혹을 남기지 않도록 충분히 해명해야 할 것이고, 안 되면 국회 차원에서 나서서 정리를 해야 한다. ●박효종 서울대 윤리교육과 교수 천안함의 비극이라는 것은 우리에게 국가적인 재난이고 위기의 문제이다. 국가 안보의 문제가 정쟁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 선거도 국가공동체의 안위가 튼튼하고 보장됐을 때 의미가 있는 것이지 국가안보 자체를 공동선의 범주로 보지 않고 정쟁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사실 우리가 대한민국이라는 같은 배를 타고 있다는 유대의식과는 거리가 먼 것이다. 기본적으로 국가 안보가 튼튼해졌을 때 그 안에서 여야가 겨루고 보수와 진보가 경쟁하기도 하는 것이지 그런 기본적인 전제 없이 무조건 전방위적인 다툼을 벌이는 것은 곤란하다. 그동안 우리가 북한에 대한 포용정책을 추진하면서 무뎌진 북한의 호전성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갖는 것도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근간인 안보의식을 정상으로 되돌려야 한다. 때로는 북한과 대화하고 북한 주민들을 도와야 하겠지만, 근본적으로는 호전성에 대해 상기하고 새로운 안보의식을 지녀야 한다. 오달란 허백윤기자 dallan@seoul.co.kr
  • [사설] 천안함 외교, 한·미 찰떡공조만으론 부족하다

    이명박 대통령이 천안함 조사결과 발표 이틀 전인 어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25분간 전화통화를 갖고 천안함 사태 조사결과 발표 이후 공동대응 방안 등 한·미동맹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먼저 전화를 걸어와 이뤄진 통화에서 이 대통령은 국제합동조사단의 천안함 조사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은 한국 정부의 대응과 국제조사단의 조사활동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지지한다.”고 밝혔다. 빈틈 없는 동맹관계를 확인하면서 천안함 외교에서도 한·미 간의 찰떡 같은 공조를 과시했다. 그러나 안심하기에는 한반도 외교 지형이 결코 녹록지 않다. 천안함 외교는 한·미 찰떡 공조만으론 부족하다. 향후 천안함 사건을 국제 안보무대로 끌고 가려는 우리 정부의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협조가 긴요하다. 그런데 중국은 천안함 조사결과에 의구심을 표시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중국은 확실한 증거가 나오기 전에는 억측을 자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중국은 북한의 어뢰공격임을 시사하는 한국 정부의 입장에는 극히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북한이 천안함과 무관하다는 북한 측 입장을 지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조사결과 발표 뒤 본격적인 입장차를 보일 우려도 있다. 천안함 외교에서 중국의 지지 여부는 중요하다. 남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중국외교의 특성상 중국이 북한의 입장을 지지하는 현재의 자세를 급변시킬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낮다. 우리 정부가 결정적인 과학적 물증을 제시하고, 국제사회의 대북 강경기류가 조성될 경우에만 중국은 입장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정부는 사전에 조사결과와 향후 대응계획을 충분히 설명해 중국의 협조를 이끌어내는 데 외교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국제조사단은 과학적이고 결정적인, 국제무대에서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물증을 제시하는 데 전력해야 한다. 정부는 만일의 경우 중국을 제외한 국제공조 체제 구축에도 대비해야 한다. 천안함 외교가 중대한 분기점에 서 있다.
  • [지방선거 D-14] 15개시·도 교육감후보

    [지방선거 D-14] 15개시·도 교육감후보

    6·2 동시지방선거에서 전국 16개 시·도 교육감을 선출한다. 교육감 선거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평균 경쟁률 5대1을 기록할 정도로 후보자들은 교육감 선거에 관심이 많다. 부산과 대구에서는 무려 9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학교 설립 인허가권에 교원 인사권 등 ‘교육 소통령’이라 불릴 정도로 막강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연유로 일부 후보들은 특정 정당 색깔을 강조하기도 한다. 하지만 교육감 후보는 정당 공천이 없다. ‘기호 1번=여당 후보’, ‘기호 2번=야당 후보’라는 등식이 성립되지 않는다. 후보자들의 높은 관심에 비해 일반 유권자들은 무관심하기 그지없다. 12.3~21.0%에 불과한 역대 교육감 투표율이 이를 반증한다. 낮은 투표율은 교육감의 대표성 시비로 이어질 수 있다. 제대로 된 후보를 뽑아야 내 자녀 교육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유권자들의 후보 감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서울에 이어 15개 시·도교육감 후보들을 분석해 본다. ●경기 - 무상급식 진원지… 보수 단일화 최대 변수 경기교육감 선거는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무상급식’의 진원지가 경기도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재선에 도전하는 진보진영의 김상곤 현 교육감과 보수성향의 강원춘·한만용·정진곤 후보 등 4명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김 후보의 우세 속에 다른 후보들이 추격하는 양상이다. 지난 16일 전국지방신문협의회 소속 경인지역 3개 언론사가 여론조사 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상곤 후보가 14.1%로 강원춘 후보(8.4%)를 5.7%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진곤 후보는 6.7%, 한만용 후보는 3.7%로 나왔다. 또 방송 3사가 TNS 등 3개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서도 김상곤 후보가 26.3%로 선두를 달렸으며 정진곤 후보 10.3%, 한만용 후보 6.9%, 강원춘 후보 6.2%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무응답 등 부동층이 50~67.1%에 달해 부동층의 향배와 함께 보수후보 단일화가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상곤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도 무상급식 확대 실시를 거듭 약속하면서 진보 및 개혁 성향 지지세를 결집하고 있다. 반면 다른 세 후보는 ‘무상급식’에 반대하는 등 김 후보를 공격하고 있다. 경기교총 회장 출신인 강원춘 후보는 “무상급식은 다분히 정치적이고 대중영합주의적인 요란한 구호”라며 급식시설과 음식 질이 보장된 책임급식을 들고 나왔다. 초등학교 교사 출신인 한만용 후보는 “무상급식은 교육의 문제가 아니고 국가에서 재정형편을 보면서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 출신 정진곤 후보는 “이번 교육감 선거는 갈등과 혼란을 초래하는 김상곤 교육감의 ‘전교조식 교육정책’을 심판하는 장”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인천 - 지지율 15% 넘는 후보 없어… 판세 오리무중 7명의 후보가 난립했던 인천시교육감 선거는 후보 2명이 잇따라 사퇴했지만 여전히 안갯속 판세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15% 이상의 지지율을 얻는 후보가 단 한 명도 없다는 것이 오리무중 판세를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진보단일 후보인 이청연 후보를 제외한 4명은 보수로 분류된다. 최진성·이청연 후보는 초등학교 교사 출신이고, 조병옥 후보는 중등 교사를 지냈다. 권진수 후보는 행정고시에 합격, 교육관료의 길을 걸어왔으며 나근형 후보는 인천시교육청 교육국장을 지낸 뒤 교육감에 당선됐다. 1, 2번을 뽑은 최진성 후보와 나근형 후보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하지만 최 후보는 상대적으로 인지도나 지지율이 낮아 다른 후보들 사이에서 해볼 만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2번을 뽑은 나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앞 순위를 배정받은 데다 두 차례에 걸쳐 교육감을 지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아서다. 실제로 여론조사에서 10% 이상의 지지율을 얻은 후보는 나 후보뿐이다. 하지만 진보 성향의 특정 정당을 연상시키는 번호로 인해 보수층 공략에는 마이너스라는 평가도 나온다. 후보들이 이구동성으로 내세우는 구호는 학력 높이기다. 지난해 11월 치러진 인천지역 고3 수험생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전국 16개 시·도에서 최하위에 그쳤던 것. 같은 해 10월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3학년 학생 등을 대상으로 치러진 학업성취도 평가에서도 대동소이한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후보들의 학력신장 해법은 약간씩 표현만 다를 뿐 본질적으로 큰 차이는 없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대전 - 후보 모두 보수성향… 교육비 경감 등 이슈 대전시교육감은 한숭동 전 대덕대 학장, 오원균 전 우송고 교장, 김신호 현 교육감 등 3파전이다. 여러 여론조사에서 현직 프리미엄과 지명도를 앞세운 김 후보를 두 후보가 쫓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부동층이 많아 승패를 쉽게 점치기 어렵다. 3명 모두 보수 성향이나 한 후보가 그나마 진보적이라는 평가다. 3선에 도전하는 김 후보와 오 후보, 한 후보는 무상급식과 학부모 교육비 부담 경감 등 여러 가지 문제를 놓고 설전을 펼쳤다. 김 후보는 1000억원 가까운 막대한 재정 투입을 들어 전면 무상급식을 반대했다. 오 후보는 초·중 의무교육기관에 친환경 무상급식 전면 도입을 주장한다. 한 후보는 “초·중등뿐 아니라 유치원까지 친환경 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하겠다.”며 다른 후보와의 차별화를 강조했다. 한 후보는 또 학교운영지원비를 완전히 철폐하고 교복과 참고서를 반값에 공급하겠다고 한다. 김 후보는 ‘사교육비 제로 시범학교’를 운영하겠다고 했다. 오 후보는 무료 방과후학교 운영 공약으로 맞서고 있다. 지역·학교 간 교육격차도 쟁점이다. 김 후보는 구도심인 중구·동구·대덕구의 저소득층 교육환경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오 후보는 동부지역에 창의형 기숙학교를 세우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한 후보는 구도심에 교육예산을 집중적으로 투입, 교육환경과 학생들의 학력신장에 힘쓰겠다는 방안을 내놓았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충남 - 강복환후보 상대후보 금품전달미수 쟁점 김종성 현 도교육감과 강복환 전 교육감이 리턴매치하는 충남교육감 선거는 공약을 따져 보기도 전에 또다시 비리 문제가 쟁점이 됐다. 강 후보가 측근을 통해 김 후보에게 금품을 전달하려다 미수에 그친 뒤 충남지방경찰청에 제3자뇌물교부 혐의로 입건됐기 때문이다. 강 후보는 지난 1월27일 정모(57·구속)씨에게 돈을 줘 일부인 4000만원이 김모(42·구속)씨 등에게 전달됐고, 김씨 등은 이틀 뒤 “선거에 도움을 주고 싶다.”며 2000만원을 김 후보의 제자 박모(42)씨에게 건넸다. 박씨는 김 후보에게 이를 전하려 했지만 거부당하자 김씨에게 돈을 되돌려줬다. 김씨는 박씨에게 돈을 건넬 당시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뒤 지난달 8일 공주 마곡사 인근에서 김 후보와 박씨에게 보여 주고 1억 5000만원을 요구하면서 협박하자 김 후보 측이 경찰에 수사의뢰했다. 이와 관련, 강 후보는 “사업자금으로 빌려준 것일 뿐”이라면서 “내가 이 사건과 조금이라도 연관돼 있다면 후보를 사퇴하겠다.”고 반박했다. 충남교육감은 선거 때마다 비리 문제가 불거졌다. 강 후보가 2003년 교육감 재직 시 인사비리 혐의로 구속되고, 지난해 오제직 전 교육감도 비리 혐의로 중도하차했다. 지난해 4월 치러진 도교육감 보궐선거 때 선관위의 후보자 정보는 강 후보가 당시 인사비리로 구속돼 2007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유죄판결을 받았으나 2008년 8월 사면복권됐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교육감의 가장 큰 덕목은 도덕성”이라며 사교육비 절감과 함께 깨끗하고 투명한 교육행정을 이끌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후보는 무료 방과후 학교 운영을 통한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와 여러 학력신장 관련 공약을 내놓았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충북 - 고입연합고사 싸고 보수·진보·중도 격돌 충북도교육감 선거는 보수성향의 이기용 후보, 진보성향의 김병우 후보, 중도성향의 김석현 후보 간의 3파전으로 치러진다. 현재 3선에 도전하는 이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고, 김병우 후보와 김석현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이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이기용 후보가 27.8%, 김병우 후보가 13.1%, 김석현 후보가 7%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모름’이나 ‘무응답’이 52.1%로 나타나 섣불리 선거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교사와 교육장 등을 지낸 이기용 후보는 검증된 교육감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사람의 향기가 묻어나는 사람을 만드는 교육’을 핵심 키워드로, 안전한 학교 만들기와 사랑 가득한 유아교육실현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전교조 충북지부장과 교육위원 출신인 김병우 후보는 상대 후보들보다 젊은 50대 초반의 나이를 앞세워 ‘젊은 교육감’과 107개 시민단체로부터 추천받은 ‘민주교육감’ 후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진보성향 후보답게 친환경 무상급식 전면시행, 유·초·중학교 완전 의무교육 등이 핵심공약이다. 전남도 부교육감을 지낸 김석현 후보는 출마자 가운데 유일하게 교사 경력이 없는 교육행정가 출신이다. 그는 충북 교육계의 부패청산을 위해 교육개혁특위를 설치하고 교실 첨단화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최대 쟁점은 고입 연합고사다. 이 후보는 학생들의 학력 신장을 위해 고입 연합고사를 부활시켰지만 김병우 후보는 연합고사 폐지를 주요 공약으로 삼았다. 김석현 후보는 부득이 시행할 경우 연합고사 비율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제주 - 3인 후보 무상급식 공감… 시행시기 입장차 제주도교육감 선거에는 양성언 현 제주도 교육감, 양창식 전 탐라대 총장, 부태림 전 아라중 교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지역언론 여론조사 등에서 3선에 도전하는 양성언 후보가 높은 인지도 등을 내세워 다른 후보를 앞서가고 있다. 이에 맞서는 부태림,양창식 후보는 후보 단일화 논의를 진행중이다. 후보들은 무상급식을 시행해야 한다는데는 의견이 일치하지만 구체적 시행시기 등에는 입장을 달리하고 있다. 양성언 후보는 올해부터 제주도내 모든 읍·면지역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전면 무상급식을 하고 있어 점진적으로 2015년까지 모든 학교에서 무상급식을 시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양창식 후보는 예산과 법적 절차, 협력기구 설치가 끝나면 당장 2011년부터 초·중학교 친환경 무상급식을 전면 시행하겠다고 공약했다. 부태림 후보는 2012년에는 제주도 내 공사립 유치원과 고등학교 단위까지 범위를 넓혀 친환경 무상급식을 전면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제주 영어교육도시에 들어서는 공립 ‘제주국제학교’(가칭) 운영 문제를 두고서도 시각차를 드러냈다. 부태림 후보는 한해 4000만원의 교육비는 과부담이라며 장학금 등을 통해 지역의 저소득층 학생에게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공약했고 양 창식 후보도 학비를 낮추고 지역학생의 입학비율을 높이는 대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양성언 후보는 어린 자녀를 외국에 보내고 싶어하는 학부모의 충분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광주 - 현직후보 약간 앞서… 부동층서 갈릴 듯 광주시교육감 선거에는 5명의 후보가 경쟁에 나섰다. 재선에 도전한 현직 안순일 후보가 약간 앞서 나가는 양상이다. 안 후보는 최근 한 지역언론사가 실시한 지지도 조사에서 17.2%를 얻어 13.1%를 얻은 이정재 후보와 오차 범위 안에서 접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50%를 넘는 무응답 비율을 감안할 때 의외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안 후보는 재임기간 이뤄 낸 ‘6년 연속 수능성적 전국 1위’라는 가시적 성과를 홍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현직이란 프리미엄도 무시하기 어렵다. 그는 ‘학부모 부담 경감’과 ‘신명나는 학교 분위기 조성’을 교육복지 공약으로 내놨다. 학부모 부담 경감으로는 맞춤형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고,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신뢰받는 학원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또 신명나는 학교분위기 조성을 위해서 자율학습 운영방법 개선이나 공문서 유통량 감축 등을 통한 교원 업무경감을 약속했다. 여성인 고영을 후보는 “교육이 변해야 미래가 있다.”며 “엄마의 마음을 헤아리는 교육에 ‘올인’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유치원 전면 의무교육’과 ‘교육감 급여(4년) 전액 장학금 기탁’ ‘교육감 단임제’ 등 파격적인 공약도 내걸었다. 김영수 후보는 “‘실력 광주’의 위상을 지켜 나가겠다.”며 학부모들이 가장 바라는 마음을 겨냥하고 있다. 장휘국 후보는 전교조 광주시지부장을 역임한 경력 등을 앞세워 ‘MB교육 심판론’을 외치고 있다. 해직교사로서 5년, 교육위원으로서 7년을 보내는 등 교육 현장의 문제점을 속속 파악하고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진보·개혁 후보란 점도 강조하고 있다. 이정재 후보는 “창의적인 맞춤형 공교육과 인성교육 실현에 역점을 두겠다.”며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광주교대 총장·전국 대학총장협의회 부회장·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 범시민협의회장 등의 경력을 내세워 ‘검증된 CEO교육전문가’란 점도 강조하고 있다. 일부 후보는 최근 사조직 운영 혐의를 받거나 성희롱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전남 - 장만채 후보에 교육관료 출신 3인 도전장 7명의 후보가 등록한 전남도교육감 선거는 시민단체가 추대한 장만채 후보가 약진하고 있다. 최근 한 지역신문사의 여론조사에서 장 후보가 20.6%의 지지율을 얻어 한 자릿수를 기록한 여타 후보들보다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장 후보는 특히 지난 14일 실시된 후보 투표용지 게재 순위 추첨에서도 민주당에 해당하는 기호 2번을 뽑아 더욱 날개를 달았다. 이에 맞서기 위해 ‘3선 전남교육감’에 도전하는 김장환, 신태학, 서기남 후보 등 교육관료 출신들은 17일 만나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 단일화를 이루자고 합의했다. 그러나 18일 김장환 후보 측이 자신으로 후보 단일화가 합의됐다며 지지를 부탁하는 문자를 불특정 유권자들에게 발송하면서 단일화 합의에 급제동이 걸렸다. 이에 따라 순천대 총장 출신인 장만채 도교육감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독주하는 가운데 장 후보와 맞서기 위해 교육관료 출신 3명의 보수 후보 간 단일화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무응답 층이 절반을 넘는 점을 감안하면 판세는 유동적일 수밖에 없다. 후보들이 내세운 공약이나 정책에는 비슷한 점이 상당히 많다. 친환경 무상 급식 추진과 농어촌 학교 통폐합 반대 등에 대해서는 거의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후보자 간 진보와 보수 등 뚜렷한 대결 구도가 형성되지 않거나 정책의 차별화가 보이지 않으면 연고에 의한 투표로 흐를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김경택 후보는 “친환경 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하고 맞춤형 교과교실제, 초빙강사제 등을 도입하겠다.”며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장만채 후보는 “농산어촌 교육을 살리고 ‘부패 없는 전남교육’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윤기선 후보는 각계가 참여하는 ‘클린 전남도민위원회’를 구성, 공직 부패를 막고 교육 양극화 해소에 앞장서겠다며 유권자와 접촉하고 있다. 서기남 후보는 도시에서 전학 오고 싶어하는 소규모 전원학교를 만들고, 곽영표 후보는 명문고 육성과 원어민 교육 현실화 등의 공약을 각각 내걸고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전북 - 5명 후보 접전… 논문 표절 시비 변수로 전북도교육감 선거는 최규호 현 교육감이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5명의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여론조사 결과 후보 5명의 지지율이 모두 10∼20% 안팎으로 차이가 크지 않고 정책면에서도 큰 차별성을 보이지 않는다. 기표 순서는 1번 오근량, 2번 고영호, 3번 김승환, 4번 박규선, 5번 신국중 후보로 정해졌다. 이번 선거는 지역에서 영향력이 큰 전주고 출신(2명)과 비전주고 출신 간의 대결, 대학교수 출신(2명)과 초·중등 교육자 출신의 대결 구도를 보이고 있다. 전교조 등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시민사회 후보의 득표력도 시험대에 올랐다. 변수로 등장한 논문표절 시비, 기표 순서 추첨 등이 어떻게 작용할지도 관심사다. 초등학교 교사로 출발해 고교 교장, 교육장 등을 지낸 오근량 후보는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다. 현 최규호 교육감에게 두 번이나 고배를 마셨지만 이번에는 기필코 당선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인지도가 높고 동정표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 오 후보는 학생복지인권조례를 제정, 학생들의 자율결정권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고영호 후보는 ‘로또’로 통하는 2번을 뽑아 한껏 고무돼 있다. 민주당의 텃밭인 전북 지역의 특성상 2번에 대한 득표율 효과가 5~10%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교원평가를 통해 무능교사 10%퇴출 공약을 제시했다. 김승환 후보는 시민사회단체의 추대를 받아 출마한 만큼 공고한 지지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무한경쟁 위주의 현 교육정책을 비판하고 있다. 후보등록 직전에 논문표절 시비가 불거졌지만 이는 민주후보에 대한 명예훼손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박규선 후보는 ‘전북교육의 홈런타자’를 내세우고 있다. 풍부한 교육경력을 바탕으로 다섯 후보 가운데 조직력이 가장 막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력신장 우수학교와 지역에 인센티브를 주기 위한 기금조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신국중 후보는 40여년 동안 교사, 교육장, 교육위의장으로 전북교육에 헌신해 온 경력을 내세워 표밭을 누비고 있다. 자율형사립고 추진과 일제고사 수능성적 공개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울산 - 보수 vs 진보 … ‘학력향상’ 공약 표심잡기 울산에선 김복만, 장인권, 김상만 등 3명의 후보가 나서 보수와 진보의 대결양상을 벌이고 있다. 김복만 후보와 김상만 후보는 보수성향으로, 장인권 후보는 진보성향으로 분류되고 있다. 김복만 후보는 “울산교육이 방향을 잃으면서 학력수준도 전국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학력을 4위권으로 끌어올리고 계파나 인맥을 떠난 공정한 인사 단행과 교육재정까지 확충할 수 있는 유일한 ‘교육 CEO’”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그는 또 울산의 학력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한 학력향상 TF(교사+전문가) 운영과 친환경 무상급식용 ‘학교급식 식재료 공동구매단’ 설치, 학교 공사비리 척결을 위한 ‘학교시설 관리공단’ 설치 등을 주요 공약으로 채택했다. 장인권 후보는 “1등도 불안하게 하는 잘못된 경쟁교육 정책을 바로잡기 위해 세계 최고의 교육 모델인 ‘핀란드형 혁신학교’를 운영, 학생들의 창의력을 높이겠다.”며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그는 중학교 교육 내실화를 위한 고입선발 내신 전형 전환과 친환경 무상급식 등 의무교육 실현, 원어민교사 축소를 통한 영어회화교사 인원 확충, 교사잡무를 줄이기 위한 교원정원 증원 등을 약속했다. 현 교육감인 김상만 후보는 “2년 5개월의 재임기간 동안 학력향상과 인성교육이란 두 마리의 토끼를 잡으려고 노력했다. 재선되면 이런 노력이 결실을 거두면서 울산교육도 안정권에 접어들 것”이라며 유권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김 후보는 울산의 학력수준을 전국 5위권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울산 교육특구’ 만들기와 영어 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구·군별 외국어교육센터’ 설립, ‘중학교 학교운영지원비 면제’, ‘교직원 자녀 보육교실 확충’ 등의 공약을 내놓고 있다. 논란을 빚고 있는 ‘교원평가’에 대해서는 보수성향의 김복만·김상만 후보가 찬성한 반면 진보성향의 장인권 후보는 반대했다. ‘친환경 무상급식’에 대해선 장 후보는 ‘전면 확대’, 김복만 후보는 ‘점진적 확대’, 김상만 후보는 ‘차상위계층 확대’ 등으로 차이를 보였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강원 - 3선 현직후보 선두… 고교평준화 최대 쟁점 강원 교육감 선거는 4파전이다. 3선에 도전하는 한장수(65·전 교육감) 후보와 진보진영 단일화에 성공한 민병희(57·도교육위원), 중도 보수를 표방하는 조광희(66·도교육위원), 권은석(64·전 교육국장) 후보가 출사표를 냈다. 이달 중순 지역의 5개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중도성향의 한 후보가 선두를 지켰다. 지난 8년동안 강원교육을 이끌면서 얻은 인지도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다른 후보도 개혁성과 참신성을 무기로 내세워 만만찮은 기세다. 진보 출신의 민 후보는 다른 후보와 단일화를 이뤄 스스로 ‘범 도민 단일 후보’임을 내세우고 있다. 선거는 고교평준화, 교원 평가제 시행, 학업성취도 평가, 무상급식 등이 쟁점이다. 후보들은 재원조달 등에 대해서는 의견차이를 보이지만 ‘무상급식 공동 협약’을 하자는 민 후보의 제안에 전격적으로 합의해 누가 당선되더라도 친환경 무상급식은 도입될 전망이다. 후보 간 이견을 보이는 최대 쟁점은 지역 고교평준화 문제다. 한 후보는 현행 비평준화를 유지하면서 보완,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반대 입장이다. 반면 나머지 세 후보는 평준화를 공약으로 내세우며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권 후보는 평준화와 비평준화 지역 간 학력수준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만큼 비평준화는 학교 간 서열조장과 학습의욕 저하만 가져와 평준화로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 후보도 비평준화는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 가중과 서열화 조장으로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는 데 걸림돌이 될뿐더러 독점적인 학연 구조에 의해 지역의 부패와 정체를 유발하는 요인이 된다며 평준화를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조 후보는 평준화를 하되 외국어와 예·체능 등의 특성화 학급을 설치해 이 방면에 소질있는 학생이 우선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특성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평준화에 찬성하지만 즉각 시행보다 제도 보완에 무게를 둔 셈이다. 또 교원평가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도 후보 간의 견해 차이가 드러난다. 권 후보와 조 후보는 교원 평가제 방식과 활용 부분에 대한 논의가 더 필요하다며 조건부 찬성 뜻을 나타냈다. 그러나 민 후보는 교육감부터 평가해야 한다는 입장이며 한 후보도 평가결과를 인사와 보수에 반영하는 데는 반대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부산 - 현 교육감 불출마… 보수 후보 단일화 불발 부산시교육감 선거에는 3선 제한에 걸려 설동근 현 교육감이 출마하지 않는 가운데 모두 9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 중 8명이 보수 측이고 진보 측에서는 전교조 출신인 박영관 후보 한 명이다. 한때 보수 후보들 간에 단일화 논의가 있었으나 서로 주장이 팽팽히 맞서 무산됐다. 유권자들이 가뜩이나 교육감 선거에 관심이 없는 데다 후보 난립으로 대다수가 교육감 후보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어 선거가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형국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후보는 저마다 자신이 ‘적임자’라고 내세우며 얼굴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으나 유권자의 무관심으로 애를 태우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후보별 지지율이 비슷해 자칫 기호가 당락을 좌우하는 ‘로또 선거’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7일 치러진 부산시 교육감선거 투표용지 게재순위에서는 1번을 뽑은 임혜경 후보와 그렇지 않은 후보 간에 희비가 엇갈렸다. 후보들은 저마다 공교육 정상화, 사교육비 경감, 지역 간 학력격차 해소, 교육비리 척결 등 비슷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교원노조 명단공개와 교원 평가 등에 대해서는 견해차를 보였다. 대체로 보수후보 측은 “명단 공개에 동의하지만, 법원결정은 존중해야 한다.”는 찬성 뜻을 보였고, 박영관 후보 등 일부 후보는 “개개인이 찬성하지 않는 명단공개에는 반대하며 법원결정도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반대 뜻을 분명히 밝혔다. 특히 임장근 후보는 명단공개 허가를 요구하는 헌법 소원을 청구할 정도로 명단공개에 적극성을 보였다. 교원 평가 때 인사·보수와 연계하는 문제에 대해 김진성, 임장근, 정형명, 현영희 후보는 찬성했다. 반면 박영관, 이병수, 이성호, 임정덕, 임혜경 후보는 반대했다. 그러나 찬성과 반대하는 후보들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무상급식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후보 대부분이 공감대를 형성했으나 세부적으로는 전면 시행과 단계적으로 나뉘었다. 교육비리 척결은 모든 후보가 공약으로 내세웠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대구 - 교수 vs 초·중등 교육계 출신… 9명 난립 대구시교육감 선거는 9명의 후보가 난립,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감 후보들은 인물 알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자신의 강점을 최대한 부각시키는 전략을 짜고 있다. 교수 출신 후보 6명과 초·중등 교육 관리자 출신 후보 3명은 대구교육계 최대 쟁점으로 공교육 강화와 활성화, 학력신장 등을 공통적으로 꼽으며 자신이 이를 해결할 식견과 경험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교수 출신의 후보는 현재 교육계가 과거 부패와 비리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며 외부감사제 도입 등 청렴성을 강조했다. 초·중등 교육계 출신 후보들도 이를 반박하기보다 내부 자정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 17일 지역 공중파 방송이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보수성향 단일 후보로 선정된 우동기 후보가 18.7%의 지지율을 기록, 다른 후보를 크게 앞서며 초반 기세를 잡았다. 하지만 무응답자가 52%에 달해 상당수 유권자들이 이번 교육감 선거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선응 후보는 투표용지에 첫 번째로 등재되는 점을 부각시킨, ‘대구교육 1등으로 교육감 김선응’이란 슬로건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계명대 사범대 교수 출신인 박노열 후보는 “수준별 이동식 수업을 실시하고 사회교육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우동기 후보는 지역간 교육불균형 해소 등 굵직한 공약을 내세웠고, 도기호 후보는 “학군제를 폐지해 고교 선택권을 부여하겠다.”며 한 발 더 나아갔다. 김용락 후보는 시민활동을 한 경험을 살려 중도개혁층의 유권자를 파고들고 있다. 진보진영의 단일후보인 정만진 후보는 개혁과 변화를 바라는 중산층과 서민층을 대상으로 차별 없는 교육정책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유영웅 후보는 “교사부터 교육위원까지 교육계 모든 분야를 두루 섭렵했다.”며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판사, 변호사를 지낸 신평 후보는 “학력·문화·배려를 3대 축으로 교육의 질을 높이며 특정학교 중심으로 형성된 교육계 파벌을 해소하고 독점적 지위를 타파하겠다.”고 밝혔다. 윤종건 후보는 한국교총 회장을 역임한 사실을 내세워 인물론으로 상대후보와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경북 - 이념대립 없이 3파전… 도덕성 최대이슈 경북도교육감 선거는 이영우 현 교육감, 김구석 전 경북교육연수원장, 이동복 동북아교육연구소장이 3파전(투표용지 게재 순)을 벌이고 있다. 수도권처럼 보수·진보 후보 간 첨예한 대립은 없다. 이들은 모두 보수로 분류된다. 교사·교감·교육장 등을 거쳐 교육현장 경험이 풍부하고 전문성까지 갖췄다는 공통점도 있다. 하지만 선거전이 본격화되면서 도덕성이 최대 이슈로 부상했다. 경찰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자를 불법 동원한 혐의로 이영우 후보 측을 수사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다른 후보들의 공세가 시작된 것이다. 김 후보는 “이영우 후보 측이 현직 프리미엄을 이용해 관권·동원 선거를 자행하는 등 불미스러운 사건이 연이어 터져 나오고 있다.”면서 “이 후보 측의 이 같은 불법 선거운동으로 인해 선거운동을 끝까지 해야 할지를 놓고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이 후보를 겨냥했다. 이어 “정책선거 운동이 상대 후보의 관권·동원 선거를 극복할 수 있을지 심히 의심스럽다. 또 유권자들이 정책 선거운동을 제대로 이해해 줄지도 걱정스럽다.”며 남은 기간 정책선거, 깨끗한 선거를 주문했다. 이동복 후보도 “각종 제보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영우 후보가 교육감 시절에도 각종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있다.”면서 “깨끗한 후보라고 볼 수 없다.”고 공격했다. 또 “경북교육감 불법선거운동으로 168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보궐선거를 실시한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에는 깨끗한 사람을 교육감으로 선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영우 후보는 경찰에서 제기한 개소식 불법 동원 등의 혐의 사실과 관련, “전혀 모르는 일로 전혀 관련이 없다.”고 부인하며 상대 후보들의 공세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는 “교육감 선거는 다른 선거와 달리 학생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하나의 교육”이라며 “끝까지 혼탁·과열 선거를 지양하고 정책선거운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경남 - 전·현직 교육감 접전… 보·혁대리전 양상 경남도교육감 선거에는 전·현직 교육감을 비롯해 모두 6명이 나섰다. 교육감 선거는 정당공천제가 아니기 때문에 출마 후보들은 정당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그러나 경남은 한나라당 성향이 강한 지역이어서 교육감 선거 투표용지에 첫 번째로 이름이 오르는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인 것처럼 비춰져 득을 볼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에 따라 추첨으로 첫 번째 게재 순서를 뽑은 강인섭 후보의 득표 정도와 다른 유력 후보들이 득표에 영향을 받을지 등에 관심이 쏠린다. 경남도교육감 선거는 도내 보수와 진보 단체 등이 선거를 앞두고 특정 교육감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이념 대리전 양상도 보이고 있다. 교육계와 유권자 등은 교육감 후보들의 정책과 성향 등을 바탕으로 박종훈 후보는 진보, 나머지 5명의 후보는 보수 쪽으로 분류한다. 뉴라이트 경남학부모연합과 자유교원연합, 대한교원노조 등 44개 보수단체는 보수성향 경남도교육감 후보 가운데 고영진 후보가 우파 이념에 가장 충실하다며 고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전교조와 민주노총 등 진보쪽 99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좋은 교육감 만들기 경남연대’는 특목고 설립 중단, 무상급식, 교육분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을 약속한 박종훈 후보를 좋은 교육감 후보로 선정하고 지지를 선언했다. 이념에 따른 투표가 이루어지면 후보가 난립한 보수쪽 지지표가 분산돼 후보를 단일화해야 한다는 제안도 있었으나 후보자마다 의견이 엇갈려 성사되지 않았다. 최근 언론사 여론조사 등에 따르면 현재 선거 판세는 현 교육감인 권정호 후보와 전 교육감인 고 후보가 현·전직 교육감 지명도를 바탕으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진보성향의 박 후보 등이 추격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창원 강원식기자 cghan@seoul.co.kr
  • 철도 노사 벼랑끝 대타협

    코레일(한국철도공사)과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파업 돌입 1시간여를 앞두고 12일 오전 3시 단체교섭안에 잠정 합의했다. 이에 따라 철도노조의 총파업도 유보됐다. 철도 노사는 전체 170개 단협안 가운데 ▲노조전임자 ▲근무체계변경 ▲비연고지 전보 ▲휴일과 휴가 등 핵심 쟁점안을 놓고 교섭 막판까지 진통을 겪었다. 11일 실무교섭 전까지 40여개 쟁점에 대한 양측의 입장차가 커 난항이 예상됐지만 지난해 ‘11·26 파업’ 이후 5개월 만의 파업에 따른 부담과 노사 공멸에 대한 위기감이 작용, 합의를 이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허준영 코레일 사장은 “노사가 양보하고 타협한 결과로, 노조가 전향적으로 교섭에 임했다.”며 “전임자와 타임오프제 등은 정부 방침을 따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기존 단협보다 후퇴했지만 사측도 노동조건을 유지하는데 노력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한편 철도노조는 잠정 합의안에 대한 쟁의대책위원회의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투표 결과는 13일 오전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스폰서검사 특검 도입 사실상 합의

    스폰서검사 특검 도입 사실상 합의

    여야는 11일 ‘스폰서 검찰’ 의혹 규명을 위한 특검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또 5월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고 36개 민생법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한나라당 김무성·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취임 후 첫 상견례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양당 모두 검찰 개혁 필요성을 공감하고 앞으로 특검 규모, 조사 범위 등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 기구를 출범시키기로 해 사실상 특검 도입에 합의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한나라당 정옥임 원내대변인은 “민간조사위가 공소시효 문제로 해당 검사들을 처벌할 수 없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면서 “그럴 바엔 특검을 실시해 진위를 명확히 밝혀 국민의 의혹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는 데 양당 원내대표단이 공감했다.”고 말했다. 여야 원내대표단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립과 상설특검 문제에 대해서도 국회 사법개혁특위 내 검찰 소위에서 검토하기로 했다. 18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단 선출 문제는 6·2 지방선거 직후 조속한 시일 내에 처리하기로 했다. 다만 국회 상임위원장직 재분배 문제와 관련해선 입장차를 보였다. 박 원내대표는 “18대 초기 합의된 정신대로 구성하며, 특히 보건복지위원장은 자유선진당 몫으로 그대로 가자.”는 취지로 제안했으나, 김 원내대표는 “국회의 전통과 원칙이 있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히면서도 “민주당 측의 의견을 고려해 보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여야는 원 구성 문제를 포함해 정부에서 세계무역기구(WTO)협정 위반 가능성을 제시한 기업형슈퍼마켓(SSM) 규제법안 처리 방향, 특위 위원장 선정에 접점을 찾지 못한 천안함 특위 가동 문제 등은 각당의 의견을 조율한 뒤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이날 두 원내대표는 두터운 친분을 과시하며 ‘소통 정치’ 부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첫 대면에서 두 사람은 악수보다 포옹을 앞세울 정도였다. 김 원내대표는 자리에 앉자마자 “박 원내대표는 사석에서 제가 형님으로 모시는 사이이기 때문에 마음의 문을 열고 기싸움 하지 말고 화합하며 잘 모시겠다.”며 몸을 낮췄다. 이에 박 원내대표는 “김 원내대표는 국정 경험이나 여당 중진 의원으로서 인격적으로 존경하고 호형호제하는 사이”라고 치켜세웠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제주 특별법 주중 국회 제출

    관광객 부가가치세 환급과 투자개방형(영리)병원 허용 등을 담은 제주특별자치도 특별법(이하 제주특별법)’ 개정안이 이번주 국회에 제출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6월 임시국회에서 통과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10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특별법 개정안이 지난달 차관회의를 통과한데 이어 지난 4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이번주중 대통령 재가를 받아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이번 제주특별법 개정안의 핵심 내용은 관광객 부가가치세 사후환급과 투자개병형 병원 허용 문제등이다. 관광객 부가가치세 환급은 당초 기획재정부가 국가 조세체계 혼란과 타지역과의 형평성 등을 이유로 반대 했으나 렌터카와 제주 특산물 등에 한해 한시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투자개방형 병원 허용 문제는 여·야의 입장차가 워낙 커 찬·반 논란이 예상된다. 제주도는 건강보험 당연지정제 유지, 기존 비영리의료법인의 투자개방형 병원 전환 금지, 제주의료특구에 한해 제한적 도입 등 조건부로 허용된다는 점을 내세워 국회를 설득해 나갈 방침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北·中 정상회담] “中 천안함조사 조속매듭 요구할듯”

    [北·中 정상회담] “中 천안함조사 조속매듭 요구할듯”

    │워싱턴 김균미 특파원│스캇 스나이더 아시아재단 한·미정책연구소장은 4일(현지시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방중 기간 6자회담 복귀를 선언할경우 미국은 이를 환영하겠지만 6자회담 재개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정부가 민감한 시기에 김정일 위원장 방중을 허용한 이유는.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천안함 사건에 대한 설명을 들은 중국이 북한측의 설명을 직접 들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후 주석은 김정일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 이번 사건이 중국과 북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중국 정부가 천안함 사건에 대해 한국 정부가 기대하는 방향으로 대응할지는 알 수 없다. 김 위원장이 6자회담에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힌다면 중국의 지지를 확보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중국은 북한 문제와 관련, 북한에 대한 응징보다 외교적인 노력을 선호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김정일 위원장이 6자회담 복귀를 선언할 가능성은. -북한의 입지가 종전보다 취약해진 것이 사실이다. 북한이 중국의 6자회담 복귀 요구를 거부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방중 기간 선언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천안함 사건 조사와 6자회담 재개에 대한 미국 입장은. -천안함 사건에 대한 국제조사단의 조사가 종료되기 전에 6자회담이 재개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한국 정부의 입장은 천안함 사건에 대해 상당한 정도의 대응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은 그동안 천안함 사건은 단기적인 현안으로 북한의 비핵화라는 장기적인 목적과 분리해 관리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이해하고 있다. 북한 입장에서는 한·미 간에 미세한 입장차를 보이는 상황에서 6자회담으로 복귀하는 게 전략적으로 나쁠 게 없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천안함 최종 조사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의 분명한 입장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이 주요 변수이다. 조사결과 북한의 소행이라는 직접적인 증거가 나오지 않는다면 유엔안보리 차원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를 이끌어내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북한의 6자회담 복귀와 회담 재개 시기는. -김 위원장이 6자회담 복귀를 선언하더라도 한국이 6자회담 재개에 반대할 것으로 보여 빠른 시일 내 재개 가능성은 낮다. 북한도 단순히 복귀만이 아니라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과정에 중국이 6자회담 재개를 위해 한국 정부에 조사를 서둘러 종결지을 것을 요구할 수 있다. kmkim@seoul.co.kr
  • [깔깔깔]

    ●강론의 교훈 어린이 미사 강론시간에 보좌 신부가 아이들에게 성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내용은 바오로 사도가 강론할 때 건물 3층 창문에 걸터 앉아서 이야기를 듣던 한 청년이 졸다가 창문에서 떨어져 죽었는데 바오로가 그를 살려 주었다는 이야기(사도행전 20장 9~11)였다. 이야기를 끝낸 신부가 아이들에게 물어보았다. “어린이 여러분, 이 말씀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과연 무엇일까요? ” 4학년 영철이가 자신 있게 대답했다. “예, 신부님! 그것은 강론이 너무 길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입장차이 1. 남의 흰머리는 조기 노화의 탓, 내 흰머리는 지적 연륜의 탓. 2. 남이 천천히 차를 몰면 소심운전, 내가 천천히 몰면 안전운전. 3. 사위가 처가에 자주 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내 아들이 처가에 자주 가는 것은 줏대 없는 일이다.
  • 하토야마 진퇴 가를 ‘운명의 5월’

    │도쿄 이종락특파원│하토야마 유키오 총리의 진퇴가 이르면 다음달 말 결판날 전망이다. 내각 지지율의 추락이 멈추지 않는 가운데 오키나와현 미군 후텐마 기지 이전 문제가 다음달 말까지 해결되지 않을 경우 퇴진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 23~25일 실시된 후텐마 기지 이전 여부에 따른 총리 거취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7%가 다음달까지 결론내지 못하면 ‘퇴진해야 한다.’고 답했다. ‘퇴진할 필요 없다.’는 36%에 불과했다. 내각 지지율은 정권유지 위험수위인 24%까지 떨어졌다. 앞서 아사히신문과 마이니치 신문의 조사에서도 하토야마 총리가 약속대로 후텐마 기지 문제를 정리하지 못한다면 물러나야 한다는 의견이 각각 51%, 53%로 나왔다. 이달 초 이뤄진 요미우리신문과 교도통신 조사에서도 각각 49%와 47.1%가 퇴진을 요구했다. 후텐마 기지 이전을 놓고 벼랑 끝에 몰린 하토야마 총리는 지난 23일 참의원 본회의에서 “총리로서 모든 정책에 직을 건다는 각오로 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면서 “그 중에는 후텐마 이전 문제도 당연히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하토야마 총리가 스스로 총리직을 걸고 후텐마 문제의 해결 의지를 밝혔지만 내각 대변인인 히라노 히로후미 관방장관은 지난 19일 “후텐마 이전 문제가 5월까지 해결되지 않더라도 총리의 퇴진은 없을 것”이라면서 ‘총리 퇴진론’에 선을 그었다. 27일 도쿄에서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와 회담을 갖는 하토야마 총리는 여전히 “반드시 5월말까지 후텐마 문제를 마무리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후텐마를 둘러싼 일본과 미국의 입장차가 워낙 크기 때문에 극적인 타협이 이루어질 가능성은 그다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일본 정부는 후텐마 기지의 헬리콥터부대 등 50% 이상의 기능을 가고시마현 도쿠노시마로 옮기는 한편 나머지는 오키나와현 미군기지 캠프슈워브 육상부로 이전하는 안을 염두에 두고 있으나 오키나와현과 도쿠노시마 모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합의 당사국인 미국 역시 기존 미·일 합의가 최선이라며 분산 이전안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jrlee@seoul.co.kr
  • 與 北인권법 만지작

    한나라당이 천안함 침몰사고를 계기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북한인권법을 처리하려 하고 있다. 사고원인이 외부 공격으로 좁혀지는 듯하면서 북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을 때를 활용하겠다는 생각인 듯 보인다. 한나라당 김성조 정책위의장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북한의 인권상황과 특히 외부의 충격으로 천안함 승조원이 전사한 이런 시기에 북한인권법 처리마저 반대하는 민주당의 태도는 도무지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북한인권법은 지난 2월 야당이 퇴장한 채로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통과된 뒤 법사위에 계류돼 있다. 워낙 여야의 입장차가 뚜렷해 법사위에서도 계속 난항을 겪고 있다. 전날 열린 전체회의에서도 민주당이 북한인권법의 실효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남북관계 악화 등을 우려하면서 인도적 지원이 먼저 재개돼야 한다고 주장, 여야의 이견이 좁혀지지 못했다. 법안 처리방식을 놓고도 한나라당은 전체회의에서 상정과 동시에 처리하자는 의견이지만 민주당은 법안심사소위원회에 회부해 논의를 이어 가자고 맞섰다. 한나라당은 북한인권법 처리 문제를 21일 오전에 있을 여야 원내대표 회담의 의제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G20, 은행세·금융안전망 논의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를 계기로 은행세(Bank Tax) 도입 문제가 주요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또 지속가능한 균형 성장이나 에너지 보조금 도입을 위한 방안과 우리나라가 제안한 글로벌 금융안전망 논의도 구체화될 전망이다. G20은 오는 23일 미국 워싱턴에서 올해 첫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열어 경제위기 극복 상황을 점검하고 위기 이후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국제통화기금(IMF) 춘계회의와 연계해 열리는 이번 회의는 6월 캐나다 정상회의와 11월 서울 정상회의의 향방을 점칠 수 있는 첫 장관급 회의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의장을 맡아 각종 회의를 주재하게 된다. 우리나라가 전세계 강대국이 모인 대규모 국제대회를 주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20은 특히 은행세 도입 문제를 공식 의제로 올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IMF가 이달 하순쯤 은행세를 포함한 이른바 ‘금융권 분담방안’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라 은행세 도입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은행세 도입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은행의 건전성을 높이고 국가재정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이다. 이 세가 도입될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외환유동성 악화의 큰 원인이었던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단기 차입규제 등에 효과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하지만 선진국간의 입장차이와 선진국-개도국 간의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실제 도입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재무장관들은 또 출구전략 공조를 포함한 위기극복 방안을 논의하고 위기 이후의 지속 가능한 균형 성장을 위한 협력체계도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에너지안보 및 기후변화 분야에서는 화석연료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없애나가는 문제를 협의하고 IMF와 세계은행 등 국제금융기구의 지배구조 개혁에 대해서도 그간의 논의사항을 점검한다. 우리나라가 제안한 글로벌 금융 안전망 구축과 저소득국의 개발 이슈 등 이른바 ‘코리아 이니셔티브’도 구체화할 예정이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생각나눔 NEWS] 경북도 독도 식생복원사업 추진한다는데…

    [생각나눔 NEWS] 경북도 독도 식생복원사업 추진한다는데…

    최근 일본이 독도에 대한 야욕을 드러낸 가운데 경북도가 독도 식생복원을 추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식생복원 사업이 우리의 독도 실효적 지배 강화에는 보탬이 되지만 자칫 생태계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관련부처 간 입장차도 엿보인다. 12일 관련 기관에 따르면 경북도는 독도의 식생복원을 위한 ‘푸른 독도 가꾸기사업’에 나섰다. 지난해 연구용역을 마쳤고 9월까지 실시설계를 끝낸 후 문화재청과 현상변경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추진 중인 독도 식생복원 대상지는 5곳 2840㎡다. 동도 경비대와 등대·헬기장 등 인공 시설물 주변과 서도 물골·서쪽사면 등이다. 이 일대가 상대적으로 훼손 정도가 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의 식생복원은 독도 자생수종을 생태환경이 유사한 울릉도에서 양묘해 옮겨 심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사업기간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 이 기간에 산림청 등은 모두 1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수종은 사철나무와 섬괴불나무·보리밥나무 등이며 곰솔 등 생육가능 수종도 대상이다. 경북도가 2008년 보호수로 지정한 사철나무는 수령 100~120년생으로 높이가 1m에 불과하다. 하지만 걸림돌도 적지 않다. 독도는 바위로 이뤄져 나무가 살기 힘든 지질이다. 1973년부터 1996년까지 14회에 걸쳐 독도사랑회 등이 1만 2000여그루의 나무를 심었지만 대부분 말라 죽었다. 경북도 산림녹지과 한명구 사무관은 “독도는 강풍·해풍에 의한 염분과 척박한 토양으로 식생 정착이 어렵다.”면서 “1년간 울릉도에서 양묘 과정을 거친 뒤 2012년부터 나무를 심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림과학원 임종환 박사는 “외래수종을 제거한 후 독도의 자생식물을 복원하는 방식은 필요하다.”면서도 “뿌리가 뻗는 식물이나 외래 수종은 안 되고 객토도 살균을 거쳐 유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화재청의 허가 여부도 관심사다. 복원사업이 오히려 독도 생태계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어 신중한 입장이다. 과거 독도조림사업을 중단시킨 것도 이 때문이다. 독도는 천연보호구역(천연기념물 제336호)으로 생태환경 자체가 보존 대상이다. 독도에 나무를 심으려면 문화재청의 ‘현상변경’ 협의를 거쳐야 한다. 게다가 독도는 오랜 풍화작용으로 균열이 발견됐고, 2005년 이후 관광객 등 인위적 이용에 따른 생태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2005년 이후 조사에서는 동도와 서도 간 식물상이 달라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문화재청과 경북도가 실시한 2007년 독도 천연보호구역 모니터링 사업 보고서에는 분화구 동측과 북측 능선에 분포하는 사철나무 등은 분포면적이 협소하고, 인위적 식재가 아니라 조류나 식물의 종자산포에 의해 자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인공조림이나 복원이 쉽지 않음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6·2 지방선거 현장] 한나라, 대구 구청장 후보선정 잡음

    6·2 지방선거 대구 기초단체장 후보 공천과 관련해 한나라당 내에서 파열음이 터져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은 대구의 중구와 서구, 수성구, 북구 등에 대해 경선을 통해 후보를 결정키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가운데 북구와 수성구청장 후보선정을 놓고 잡음이 들리고 있다. 한나라당 대구시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지난 3일 북구청장 경선 참여자를 확정하고 경선일정을 잡기로 했다. 하지만 경선에 참여시킬 후보 수를 두고 이명규 의원(북갑)과 서상기 의원(북을)이 뚜렷한 입장차를 보이면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 때문에 특정후보를 밀기 위한 국회의원들의 대리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한나라당 측은 “이 의원이 3배수, 서 의원이 2배수 압축을 주장해 결정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서 의원은 시당 공심위원장이고, 이 의원도 시당 공심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북구청장 한나라당 공천 신청자는 이종화 현 구청장, 서용교 대원지에스아이 대표이사, 김충환 전 대구시의원, 박병우 검단공단 이사장, 박성철 전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등 5명이다. 이와 관련, 박성철씨는 6일 기자회견을 갖고 “불공정 공천심사의 시정과 공천신청자 5명 전원에 대한 경선”을 주장했다. 수성구청장 공천작업에도 돌발 변수가 생겼다. 수성구에서는 7명에서 4명(김대현 전 대구시의원, 김형렬 수성구청장, 김훈진 전 남구청 행정관리국장, 이진훈 전 대구시 기획관리실장)으로 압축된 후보자들이 2차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이한구(수성 갑), 주호영(수성 을) 두 국회의원이 시당 공심위에 이들 신청자 가운데 2명으로 압축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 공심위원들은 두 국회의원의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 몰라 고민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한前총리 檢진술 거부

    한前총리 檢진술 거부

    곽영욱(70·구속기소) 전 대한통운 사장에게서 5만달러를 받은 혐의로 기소된 한명숙(66) 전 국무총리의 피고인 신문이 재판부와 검찰의 치열한 법리해석 논쟁 끝에 재판이 연기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형두)는 31일 한 전 총리의 피고인 신문을 진행했지만, 한 전 총리가 검찰의 신문 직전 “법이 보장하는 권리에 따라 신문을 거부하겠다. 검찰의 질문에 대해 지금부터 답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무산됐다. 이에 대해 검찰은 “한 총리에 대한 변호인 신문도 못하게 해야 공정하다.”며 반발했다. 또 “한 전 총리가 답변을 거부하더라도 검찰은 신문을 진행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고 맞섰다. 재판부는 그러나 “검찰이 신문을 못하게 됐다고 변호인 신문까지 막는 것은 한 전 총리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한 총리가 검찰의 질문에 답하지 않을 게 뻔한데 검찰의 의미 없는 신문을 계속 봐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검찰 신문에 반대의 뜻을 밝혔다. 재판부와 검찰, 변호인 측은 휴정에 휴정을 반복하며 5시간가량 재판 진행절차들 두고 입장차를 보였다. 이와 관련, 검찰은 “검사장 등 검찰 내부의 의견도 들어야 한다.”면서 “내부의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재판부는 변호인 측과 합의해 재판을 1일 오전 다시 진행하기로 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도요타 품질·매출 우선순위 뒤죽박죽”

    │워싱턴 김균미·도쿄 박홍기특파원│도요타자동차의 도요다 아키오 사장이 24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청문회장에 증인으로 출석해 미 의원들로부터 대량 리콜 사태의 원인과 재발 방지 대책 등을 집중 추궁당했다. 의원들은 도요다 사장을 상대로 도요타 차량들의 가속페달에 결함이 있다는 사실을 언제 파악했는지, 전자제어시스템에는 문제가 없는지, 재발 방지 대책은 무엇인지 등을 집중적으로 따졌다. 이에 앞서 미 하원 에너지·통상위원회는 23일 짐 렌츠 미국 도요타자동차판매법인 사장과 레이 러후드 미 교통장관 등을 증인으로 불러내 상하원 청문회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소비자들의 문제제기에 늑장 대응했다는 질타가 쏟아졌다. ●도요다 “안전우선 원칙 못 지켜” 바닥 매트와 가속페달 리콜조치로 안전성이 확보됐는지 여부도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특히 일부 도요타차의 급가속 문제의 원인이 회사 측이 밝힌 가속 페달이나 바닥 매트 문제가 아니라 전자제어장치(ETCS) 결함 때문일 수 있다는 일각의 주장을 놓고 논란이 벌어졌다. 렌츠 도요타차판매법인 사장은 서면답변에서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한다.”고 말했다. 렌츠 사장은 급발진과 관련된 소비자들의 민원 중 70%의 원인이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았다면서, “전자제어시스템에 아무런 문제도 없다고 확신한다.”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 러후드 교통장관은 도요타차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도요타차의 급가속이 전자장치의 개입에 의한 것일 가능성을 포함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금까지 전자장치의 문제로 돌릴 만한 사건이 확인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민주·공화 양당 의원들은 지역구 사정에 따라 미묘한 입장차이를 드러냈다. 생산공장이 위치한 텍사스·테네시 주 의원들은 정확한 사실 규명을 통해 결론이 나오기 전까지는 외국 기업에 대한 성급한 마녀사냥은 자제해야 한다며 신중론을 폈다. 도요다 사장은 하원 감독정부개혁위원회 주관 청문회에 앞서 언론에 미리 배포한 모두 발언에서 850만대라는 대규모 리콜사태를 초래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재발 방지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도요다 사장은 “도요타가 빠르게 성장을 추구하면서 인력과 조직개발이 이를 따라가지 못했다.”면서 “앞으로는 이 같은 점들을 깊이 유념하겠다.”고 말했다. “과거 도요타자동차가 안전성과 품질을 최우선하고 매출은 그 다음 문제였는데, 회사가 세계적으로 급성장하면서 이같은 우선순위가 뒤죽박죽됐다. 그 과정에서 품질향상 등에 전력을 다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도요다 사장은 “지금껏 도요타 본사의 품질보증부에서 결정해 왔던 리콜 여부를 세계의 현지법인에서 판단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며 리콜에 대한 의사결정과정에 대한 변경방침도 내놓았다. 그러면서 도요타가 미국에서 20만명의 고용 창출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사태의 원만한 수습을 기대한다는 뜻도 내비쳤다. ●日서도 급가속 38건 발생 한편, 마에하라 세이지 일본 국토교통상은 24일 기자회견에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에서도 도요타자동차의 급가속이 38건이나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일본의 전체 급가속 134건 가운데 도요타가 전체의 28.3%를 차지했다. 마에하라 국교상은 “도요타의 차량 대수에 비해 도요타의 급가속은 그다지 많다고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에서의 도요타 급가속과 관련, “확실하게 재조사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도요다 사장의 청문회 출석에 대해 “진지하게 대응, 안전을 지키는 자세를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kmkim@seoul.co.kr
  • 코스피 33P 반등… 5개월來 최대 폭

    코스피 33P 반등… 5개월來 최대 폭

    지난달 중순 이후 해외발 악재가 잇따라 불거지면서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다. 주가와 환율이 연일 출렁거리는 모습이다. 미국의 출구전략과 금융규제 방안 발표, 중국의 지급준비율과 금리 인상 등 긴축조치, 남유럽의 재정 불안 등 3대 악재에 대한 불투명성이 주된 이유다. 이런 가운데 한동안 잠잠했던 두바이 리스크까지 다시 부각되면서 시장 향배의 예측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소규모 개방경제의 특성상 바깥에서 무슨 일만 터졌다 하면 진원지보다 더 격렬하게 반응하는 국내 금융시장의 특성이 이번에도 그대로 나타났다. 22일 코스피지수는 5개월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33.20포인트(2.08%) 오른 1627.10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9월10일 36.90포인트 상승한 이후 가장 많이 뛰었다. 미국의 재할인율 인상으로 전거래일에 27.29포인트가 떨어진 데 대한 반등의 성격이 강했다. 원·달러 환율도 미국의 재할인율 인상 조치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진정되면서 전거래일(1160.4원)보다 13.4원 내린 1147.0원으로 마감했다. 이 또한 전거래일에 9.9원이 오른 데 따른 반작용이었다. 3대 악재의 첫 출발점이었던 지난달 12일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상 발표 이후 코스피지수는 이날까지 27거래일 동안 20포인트 이상 오르거나 떨어진 날이 전체의 3분의1인 9일에 달했다. 40포인트 이상 급변동한 날도 이틀이었다. 원·달러 환율 역시 7일에 걸쳐 10원 이상이 오르거나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성권 신한금융투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주 미국 재할인율 인상 이후 과도하게 반응했던 국내 금융시장이 정작 미국시장에서는 별다른 동요가 나타나지 않음에 따라 과민반응이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주가는 오르고 환율은 떨어졌다.”면서 “중국의 긴축, 미국의 금융규제에 더해 그리스 지원 방식에 대한 각국 입장차 등으로 시장의 변동성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위원도 “앞으로는 유럽 재정리스크에 대한 대응, 중국 전인대에서의 긴축 가능성 등 3월에 굵직한 사안이 남아 있어 향후 추이를 예측하기 힘들다.”고 전망했다. 김태균 정서린기자 wi.20ndsea@seoul.co.kr
  • [사설] 법원이 시동건 사법개혁 국회가 마무리를

    전국 법원 조직의 심장부인 서울중앙지법이 어제 재판사무분담을 통해 ‘법조경력이 많은 법관들에게 형사단독판사를 맡겨야 한다.’는 여론을 수용하는 형태로 중견 법관들을 형사단독판사에 전진 배치하며 사법개혁에 시동을 걸었다. 재정합의부 신설을 통해 재판의 신뢰성을 강화하겠다는 개혁 방침도 가시화했다. 그런데 PD수첩 판결 같은 이념편향 판결 논란을 부른 1심 판결을 최소화해 보겠다는 대법원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도 알려져 주목된다. 학계나 정치권 등에서는 성향이나 정치적 입장차이에 따라 평가가 조금은 엇갈리고 있지만 우리는 중앙지법의 이날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중앙지법은 이번에 약식, 영장, 정식재판 담당을 제외한 일반 형사사건의 단독판사들은 모두 임관 11~20년차의 중견 법관들을 배치했다. 통상 경력 5~15년차 정도의 법관이 배치되던 기존의 관행에서 보면 파격적이다. 앞으로 이념판결 논란이 빈발했던 서울중앙지법에서 일반 국민들의 정서와 다소 거리감이 있다는 지적을 초래한 이른바 튀는 판결이 줄어들 것이란 기대감을 갖게 한다. 다만 수원·대구·부산·인천·광주·대전지법 등 법관 수가 200~170명 정도인 비교적 큰 지방법원을 제외한 군소 지법과 지원에서는 이같은 중견 판사의 형사단독 전진배치는 요원하다는 한계가 있긴 하다. 그래서 중앙지법의 재판사무분담은 실험적이긴 하지만 의미 있어 보인다. 그동안 사법부는 PD수첩 판결 등을 계기로 사회적 논란의 한가운데 서자 쏟아지는 비난과 압력에 대해 억울하다며 스스로 개혁할 수 있는 점은 실행하겠다고 했다. 중앙지법이 그 첫걸음을 뗀 것이다. 하지만 사법개혁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중앙지법의 조치가 다른 법원으로도 확산되어 제도로 정착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사법부가 스스로 할 수 없는 개혁조치들은 국회에서 입법을 통해 마무리되어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사조직 해체 및 판사임용방식 개선 등 법원 개혁을 우선하는 한나라당과 대검 중앙수사부 해체를 비롯한 검찰 개혁을 강조하는 민주당 등 정치권이 국회 사법제도개혁특위에서 국민들을 위하는 사법개혁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
  • [점프코리아 2010-아이 낳고 싶은 나라(8)] 출산여성 재취업·양육비 해결해야 多産 보인다

    [점프코리아 2010-아이 낳고 싶은 나라(8)] 출산여성 재취업·양육비 해결해야 多産 보인다

    정부의 저출산 대책 관련 지출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올해 예산 규모는 약 5조 8600억원으로 지난해 4조 7800억원보다 22.5% 증가했다. 출산 장려를 위한 정부 씀씀이가 늘어나는 만큼 출산율도 쑥쑥 오르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10일 유엔(UN)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가임여성 1명이 평생 낳는 자녀 수)은 1.22명이었다. 보스니아의 1.21명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낮다. 2008년 통계청 조사에서는 합계출산율이 1.19명에 불과했다. 보건사회연구원은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이 2013년까지 1.2명 정도에 머물 것으로 예측했다. ●예산비중 OECD 최하위 수준 출산율이 세계 최저 수준을 보이면서 우리나라의 출산 장려 관련 예산 규모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사회적 비용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저출산 대책 예산 비중은 0.27%에 불과했다. OECD 회원국 중 최하위 수준으로 1위인 프랑스(3.79%)나 OECD 평균(2.3%)보다도 턱없이 낮다. 이 때문에 당장 정부 관련 예산이 더 늘어나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과연 정부지출이 많아지면 아기 울음소리가 더 많이 번질까. 불행히도 그것은 아니라는 게 저출산 대책의 딜레마다. 손기태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저출산 정책이 없는 미국의 출산율이 출산 장려책이 활발한 유럽보다 더 높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의 2006년 합계출산율은 2.1명으로 1939년부터 가족 법규를 도입하고 GDP 대비 가장 많은 출산장려 예산을 쏟아붓고 있는 프랑스의 1.98명보다 더 높다. 손 연구위원은 “정부지출의 규모가 아니라 여성이 아이를 낳기 위해 회사를 나온 뒤에도 다시 취직하기 쉬운 미국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해답”이라고 말했다. 즉, 출산은 여성의 고용 유연성, 우리나라의 과도한 사교육비 부담 등 다양한 사회·경제적 문제와 맞물려 있기 때문에 예산을 얼마 더 쏟아붓는다고 해서 해결될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김대철 국회 예산정책처 분석관은 “지난 4년간 저출산 대책 관련 예산의 집행 실태를 검토한 결과 당초 계획보다 과도하게 집행됐다.”면서 “장기간에 걸친 대형 국책 과제를 추진하면서 기획 단계부터 재원 마련 방안을 치밀하게 짜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장애아 무상 보육료, 맞벌이 가구 지원 등 저출산 관련 보육비 지원 사업들은 의무지출 사업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정확한 예산 측정이 되지 않으면 국가 전체 재정을 경직시켜 국가채무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또 백화점식으로 이것저것 정책을 나열하기 보다 이미 효과가 입증된 정책을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김현숙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는 “저출산 대책은 고용과 교육, 보육 등 큰 시스템을 전제로 하고 개인의 애로 사항에 맞춰 차별화해야 하는 것이지 작은 정책을 여러 개 나열해서는 효과를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복지·재정부 2차계획 입장차 정부는 오는 7월 ‘제2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2011~2015년)’을 발표할 계획이다. 초점은 출산 지원을 저소득층에서 중산층으로 확대하고 다자녀가구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것이다. 단시간 근로 활성화 등 가정과 일을 병행할 수 있게 하는 대책도 나온다. 그러나 기본 방향을 둘러싸고 관계 부처 간에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중산층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늘려 출산율을 높인다.”는 생각이지만 기획재정부는 “방향은 맞지만 그럴만한 예산이 없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중산층에 돈을 주기만 하면 아이를 잘 낳을 것이라는 생각은 현실을 잘 모르는 것”이라면서 “복지부가 긍정적으로 여기는 보편적 아동수당제도의 경우도 정치적으로는 상징적이고 의미 있어 보이지만 출산율에 미치는 효과는 거의 미미하다.”고 말했다. 정서린 유대근기자 rin@seoul.co.kr
  • 행안부 간담회서 “통합 반대”

    지자체 통폐합 논의가 여전히 삐꺽거리고 있다. 행정안전부와 청원군의회는 9일 청주·청원 통합 접점을 찾기 위해 간담회를 가졌지만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했다. 행안부는 정부를 믿고 적극 협력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군의원들은 정부 지원책을 믿을 수 없다며 통합 반대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일부 의원들은 주민투표를 실시해 통합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영권 군의원은 “정부가 발표한 지원책이 법적 효력이 하나도 없는 것 아니냐.”며 “장관이 바뀌면 효력이 없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광철 군의원은 “여수·여천 통합 때 주민투표 용지에 6가지 이행약속을 명시했는데 현재까지 한가지만 지켜지고 있다.”며 “대통령이 약속한 세종시건설도 뒤집어지는 상황에서 정부를 어떻게 믿겠냐.”고 말했다. 청원군의회는 행안부장관의 청주·청원 통합과 상생발전을 위한 담화문 발표 이후에도 기존의 반대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최종적으로 통합 반대를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이달곤 행안부 장관은 정부의 지원책이 엉터리라는 지적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지금부터라도 양 지자체와 협의해 면밀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성남·광주·하남시도 통합준비위원회를 구성했지만 위원장을 선출하지 못해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위원회는 지난 8일 통합준비위원회 첫 회의를 열어 통합시 명칭 선정 계획안과 자문단 위촉 일정 등을 협의할 예정이었으나 위원장 선출이 미뤄지는 바람에 통합시 명칭 최종 후보 선정 및 심의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윤상돈 청원 남인우기자 yoonsang@seoul.co.kr
  • 금강산관광 실무회담 입장차만 확인

    금강산관광 실무회담 입장차만 확인

    남북은 8일 개성 남북경협협의사무소에서 금강산·개성 관광 재개를 위한 당국 간 첫 실무회담을 열었으나 관광재개의 조건에 대한 현격한 인식차를 드러냈다. 남북은 오전과 오후로 나눠 한 차례씩 전체회의를 가졌으나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했다. 결국 회담 막바지에 북측이 오는 12일 차기 실무회담을 열자고 제안했지만 남측은 이를 거부했다. 남북은 향후 판문점 연락사무소를 통해 차기회담 개최 및 일정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회담에는 양측 수석대표로 김남식 통일부 교류협력국장과 강용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참사가 각각 나섰다. 남측은 오전 전체회의에서 기조발언을 통해 지난 2008년 금강산 관광 중 피격 사망한 박왕자씨 사건 진상규명과 재발방지책 마련, 관광객 신변안전 보장을 위한 제도적 장치 완비 등 ‘3대 선결과제’가 관광 재개에 앞서 철저히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이를 위해선 박씨 사망 사건 발생 현장에 남측 당국자 방문 및 남북공동조사, 남북출입체류공동위원회 등 구체적인 조치들이 이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북측에 전달했다. 이에 대해 북측은 3대 과제는 이미 해결됐다는 입장을 밝힌 뒤 조속한 관광 재개 필요성을 강조하며 맞섰다. 또한 자신들이 준비해온 실무접촉합의서안을 제시하며 개성관광은 3월1일, 금강산 관광은 4월1일부터 재개하자고 주장했다. 특히 통일부에 따르면 북측은 남측이 밝힌 3대 선결과제 중 진상규명에 대해 “박씨가 군사통제구역에 무단 침입했으며 그가 초병의 정지 요구에 불응하다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본인의 불찰에서 빚어진 불상사”라면서 “사건 당시 현대아산 관계자들이 현장을 확인했고 시신을 인도해 갔으며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및 (북한)군이 사건에 대해 밝힌 바 있기 때문에 충분하다. 당국자의 현장 방문은 불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에서 재발 방지책과 관광객 신변안전 보장을 위한 제도적 장치 완비 부분과 관련, 북측은 지난해 8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만나 박씨 사건의 재발 방지를 약속한 만큼 더이상 논의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강하게 피력했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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