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입장차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오세훈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상임위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위안부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여성 참여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55
  • 박근혜 정부 결국 ‘반쪽 출범’

    박근혜 정부 결국 ‘반쪽 출범’

    여야의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 협상이 22일 무산됐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도 이날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보류했다. 이로써 오는 25일 박근혜 정부의 ‘반쪽 출범’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됐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황우여 대표와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이한구·박기춘 원내대표, 김기현·우원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6인 회동’을 갖고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23~24일이 주말휴일인 점을 감안하면 새 정부 출범 이후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처리해야 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빚어지게 됐다. 인사청문특위도 당초 이날 정 후보자에 대한 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인사청문특위 원유철 위원장은 회의에서 “여야 간사 합의에 따라 경과보고서 보완과 원만한 처리를 위해 26일 전체회의를 열어 처리하겠다”며 채택을 보류했다. 이에 따라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와 경과보고서 채택 문제가 연계되는 모양새다. 특히 여야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는 상황에서 26일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정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통과가 불투명하게 됐다. 새 정부 내각과 조직이 온전하게 갖춰지는 시기는 일러야 3월 중순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고노 “한일기본조약, 청구권 의거한 배상 규정 없어”

    일본군 위안부의 강제성을 공식 인정한 ‘고노 담화’의 주인공 고노 요헤이 전 일본 중의원 의장은 14일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가 2001년 한·일 정상회담에서 밝힌, 야스쿠니 신사를 대체할 국립위령시설 건립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노 전 의장은 이날 서울신문, 일본 도쿄신문·주니치신문이 공동으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2013 한·일 미래의 길을 묻는다’라는 주제의 한·일 국제 포럼에서 특별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시 고이즈미 총리가 김대중 대통령에게 ‘일반 국민과 외국 국빈이 참배할 수 있는 새로운 국립위령시설을 건설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일본 정부는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며 “인의에 반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2001년 8월 야스쿠니 신사를 전격 참배한 후 국내외의 비판이 거세지자 그해 10월 한·일 정상회담에서 새로운 위령시설 건설을 약속했다. 그러나 일본 내 보수 진영이 새 위령시설이 야스쿠니 신사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반발하자 일본 정부는 현재까지 건립을 유보하고 있다. 고노 전 의장은 일본의 한국 식민 지배에 대해 “군사력을 배경으로 일본의 가치관을 일방적으로 강요하고 독립을 빼앗은 역사적 사실”로 규정하며 “한·일 양국의 상호 신뢰 관계 구축은 일본의 확실한 반성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일 국교정상화를 이룬 1965년 한일기본조약 체결에 대해 “청구권에 의거한 ‘배상’이 규정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는 한국인의 식민지 피해 배상 요구에 대해 모든 대일 청구권이 소멸됐다고 주장해 온 일본 정부의 입장과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고노 전 의장은 1977년 후쿠다 다케오 전 총리가 선언한 일본의 항구적인 군사대국화 포기 및 아시아 국가와의 연대를 담은 ‘후쿠다 독트린’을 거론하며 “일본 외교의 대단히 중요한 기본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발언은 현 아베 신조 총리의 평화헌법 개정 및 군사적 보통국가론 기조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노 전 의장은 향후 한·일 관계에 대해 “외교 안보와 경제적 협력 관계 구축뿐 아니라 대등한 협력자로서의 상호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 새로운 목표로 나아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총리후보 전격 사퇴] 새누리 곤혹…“새 정부에 부담 안되는 선택” 민주 “검증과정에 문제… 朴 인사방식 바꿔야”

    여야는 29일 김용준 총리 후보자의 전격 사퇴에 대해 미묘한 입장 차를 보였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사실상 낙마에 이어 김 후보자의 갑작스러운 사퇴 발표에 곤혹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면서도 각종 의혹이 제기된 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까지 가서 낙마하느니 차라리 자진 결단을 내리는 쪽이 박 당선인의 새 정부와 여당에 부담을 덜 것이란 분위기도 흐른다. 이상일 새누리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김 후보자가 깊은 고뇌 끝에 내린 결단으로 보고 새누리당은 본인의 의사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의 사의 표명 자체는 안타깝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사퇴 시점은 적절하다는 기류도 감지됐다. 한 고위 관계자는 “먼저 사퇴하는 게 새 정부 출범에 누가 되는 것보다 열 배 나은 선택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 삼아 박근혜 당선인의 인사 시스템도 낙점보다 공식 검증으로 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황우여 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주요 지도부는 사전에 연락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아들들의 병역 문제와 부동산 투기, 재산형성 과정 의혹들이 드러난 이상 사퇴가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인사 시스템 검증에 문제가 드러난 이상 인사 방식을 수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박기춘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김 후보자의 사퇴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다음 총리 후보자는 국정 전반을 아우르는 정책 역량을 갖춰야 함은 물론이고 더 이상 국민들 마음을 씁쓸하게 하는 도덕적 하자가 없는 분이 지명되기를 간곡히 당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당선인은 ‘나홀로 집에서 수첩에 의존하는 인사’가 아니라 ‘시스템에 의한 검증 인사’로 인사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쌍용차에 막혀… 2월 국회도 ‘난항’

    여야가 쌍용자동차 사태 해결을 위한 여야와 노사정(2+3) 협의체 구성 방식을 놓고 여전히 입장 차를 보여 2월 임시국회 의사일정 합의에 난항을 겪고 있다. 2월 임시국회는 국회법상 자동 소집되지만, 쌍용차 사태의 표류로 인해 공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양측은 28일 쌍용차 사태를 포함한 2월 임시국회 현안들을 논의하기 위한 수석부대표 간 회담을 벌였지만, 양측 간 견해차로 일단 협상은 결렬됐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7일 여야와 노사정 협의체를 통해 쌍용차 사태의 실질적인 해법을 찾자고 새누리당에 제안했다. 양측의 핵심 쟁점은 노(勞)측 대표로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를 인정할 것인지, 아니면 기업노조를 인정할 것인지이다.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는 2009년 4월 7일 쌍용차 사 측이 2646명에 대한 일방적 정리해고를 단행한 뒤, 5~8월 77일간의 옥쇄파업을 벌일 당시의 노조다. 파업이 끝난 뒤 새로 들어선 기업노조는 금속노조를 탈퇴했으며, 현재 쌍용차 사 측이 포함된 쌍용차정상화추진위원회 소속이다. 민주당은 이해당사자인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를, 새누리당은 현재의 노조인 기업노조를 노측 대표로 인정해야 한다고 각각 주장하고 있다. 이날 양측은 쌍용차 사태에 대한 입장 차를 재확인했다. 노측 대표에 대한 양측의 입장차가 팽팽하자, 새누리당 측은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를 인정하는 대신 기업노조도 함께 참여시켜야 한다고 역제안했다. 하지만 양측의 견해 차는 좁혀지지 않았고, 29일 다시 논의키로 했다. 내달 1일 2월 임시국회를 소집하려면 29일 자정까지는 국회소집요구서가 국회에 제출돼야 한다. 심상정 진보정의당 의원은 양측을 모두 비판했다. 그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 “박 원내대표가 답답해서 궁여지책으로 제안한 것 같은데, 쌍용차 문제의 절박성으로 볼 때 너무 안이한 대책”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당사자들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이 문제를 외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쌍용차 사태의 극적 타결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2월 임시국회마저 공전될 경우 여야가 민생 현안은 외면한 채 주도권 다툼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해가기 어렵다. 새 정부 출범에 국회가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시각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2월 임시국회에는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현안이 산적해 있다. 김용준 총리 후보자와 국무위원 인사청문회, 정부조직개편안 처리, 취득세 감면 연장 등 각종 민생법안 등 현안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민주 비대위원장 10일쯤 선출할 듯

    대선 패배 뒤 공황 상태에 빠져 있는 민주통합당이 위기 상황을 정비할 비상대책위원장 선출을 오는 10일쯤으로 미루며 기우뚱대고 있다. 당의 진로를 놓고 확실한 주도세력 없이 말의 성찬만 이어진다. 처절한 쇄신엔 공감하고 있지만, 당의 재생 방법론을 놓고는 계파별·개인별 계산이 앞서는 형국이다.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야권세력 재편 역할에 대해서도 동상이몽이다. 박기춘 민주당 원내대표는 31일까지 비대위원장 선출을 목표로 했지만 계파·세력 간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해를 넘겼다. 대선 패배 열이틀을 넘기고도 당 재건 작업에 어떤 진전도 없다. 정성호 대변인은 이날 “원내대표가 연초 상임고문단, 전직 당대표 및 원내대표단, 시도당 위원장, 의원들과 의견 조율을 거쳐 비대위 선출을 위한 당무위원·의원총회 연석회의를 10일 전후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당초 경선을 치르게 되면 계파 간 충돌로 당 분열이 가속화될 것을 우려해 추대 방식을 희망했다. 하지만 구심점 없이 이견만 증폭돼 경선 방향으로 전환했다. 현재 비교적 계파색이 옅은 박영선·이낙연·원혜영·이종걸·이석현·박병석 의원 등이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된다. 유력 후보나 인선 방식은 시점에 따라 바뀌는 양상이다. 정세균·김한길 의원은 본인들이 고사했다는 전언이다. 비대위원장 인선이 늦어지는 근본 원인은 주류인 친노(친노무현)와 비주류인 비노·반노가 ‘네 탓’만 하는 지루한 당권 줄다리기에서 비롯된다. 지지자나 국민들의 시선은 안중에도 없는 형국이다. 당의 진로를 놓고는 ‘선혁신-후개방’, ‘제3세대 민주당’, ‘신당론’ 등이 어지럽게 나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민주 “1兆 감액 규모 더 늘려야” 새누리 “회기 내 통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21일 계수조정소위원회를 열어 예산안 세부 항목에 대한 심사에 들어간 가운데 여야는 오는 27~28일 국회 본회의에서 2013년도 예산안을 ‘늑장’ 통과시킬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선 패배의 후유증으로 민주통합당이 소극적인 데다 세입 감소와 세출 확대에 따른 균형재정을 놓고도 여야 간 입장차가 커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신의진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21일 “18대 대선 전에 여야 간 쟁점이 됐던 부분들은 대선이 끝난 만큼 의외로 쉽게 해결이 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예산안 협의에 민주당 지도부의 갑작스러운 공백이 큰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 계류 중인 예산안 가운데 보류된 쟁점예산안에 대해서는 협의와 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 예산안 증액을 위해서는 현재 여야 간 합의된 1조원의 감액 규모를 더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 측은 “기존 예산안에 대한 입장이 바뀐 것은 없지만 새누리당과 협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는 지난 11월 23일부터 이달 4일까지 총 8차례 예결위 계수조정소위를 열어 1조원의 예산안 감액에 합의했지만, 증액 심사 방법을 놓고 파행을 거듭해 왔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의 공약 실천을 위해 상임위별 증액 예산 논의와 별도로 6조원 규모의 예산을 더 반영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여야 공통 공약을 실천하는 데에만 약 7조원 이상의 증액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불요불급한 예산을 삭감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사퇴 의사를 표명한 이용섭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우리 당은 재정 지출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복지 예산을 늘려야 하기 때문에 새해 예산안을 6조원보다 더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라면서 “정부 예산안은 평시 예산이지만, 내년에는 위기극복을 위한 예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신 의원은 “세입이 크게 줄어드는 데다 세출마저 늘리면 균형 재정에 문제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현재 남은 주요 예산안 쟁점으로는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원안대로 통과된 기업은행 매각대금 및 산은금융지주 일부 매각대금인 7조 7383억원의 세외예산 수입 반영 여부와 보건복지위원회에서 넘어온 무상보육 및 국공립 어린이집 예산 증액안 3조 5723억원을 그대로 통과시키느냐 등이다. 또 국방위원회에서 여당 단독으로 통과시킨 제주 해군기지 예산안 2010억원도 논란거리다. 새누리당은 이날 가진 확대원내대책회의에서 “민생 법안과 예산안을 여야가 합의된 회기 내에 통과시키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이날 오후부터 열릴 예정인 예결위 계수조정소위를 통해 보류된 예산 심사에 박차를 가해 27~28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처리가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진영 정책위의장은 “저희를 지지하지 않은 분들의 뜻도 엄숙히 헤아려 정책에 반영해야 할 것”이라면서 “국민이 바라는 민생 법안과 예산 처리로 보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는 내년도 예산안 및 주요 법안 처리를 위해 소속 의원들의 출장 자제를 요청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범야권 연대 출범일의 3색카드… 지지율 띄울까

    범야권 연대 출범일의 3색카드… 지지율 띄울까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6일 ‘정권교체·새 정치 국민연대’를 출범시키자마자 안철수 전 후보가 ‘조건 없는 적극 지원’을 선언했다. 문 후보 측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게 지지율에서 밀리는 상황을 역전시킬 결정적 호재라고 반겼다. 문 후보는 이날 출범식에서 집권 후 초당파적 거국내각 구상을 밝혀 향후 안 전 후보와의 공동정부로 발전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문 후보는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연대 출범식에서 안 전 후보의 지원을 간곡하게 호소했다. 그는 “안철수 전 후보와 그분을 지지했던 분들의 힘과 마음을 모으는 데도 노력하겠다.”면서 “단일화 과정에서의 입장차이 때문에 생긴 상심은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고 나무라 주시고, 이제는 힘을 함께 모으자는 간곡한 부탁을 드린다.”고 말했다. 안 전 후보가 요구한 ‘의원정수 감축’ 등 기득권 버리기를 통한 새 정치 실천을 약속하며 새로운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고도 밝혔다. 안 후보에 대한 최후 지원요청으로 해석됐다. 국민연대는 재야인사들이 주도해 민주당과 진보정의당, 시민사회가 합류해 출발했다. 국민연대는 문 후보가 대선 13일을 앞두고 띄워올린 마지막 반전카드다. 실제 역대 대선에서는 투표 10일을 남기고 1, 2위가 뒤집어진 사례가 단 한 번도 없다. 따라서 대선이 10일 남은 상황에서는 박 후보에게 역전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3일 동안 온 힘을 쏟아야 역전이 가능하다는 절박성의 발로다. 국민연대 참여자들도 절박성을 토로했다. 상임대표가 된 조국 서울대 교수는 출범식에서 “현재의 상황은 명백한 위기다. 안 전 후보가 아름다운 결단을 했지만 문 후보에게 지지가 집중되지 못했다. 지금 문 후보가 홀로 짊어지고 가다가 넘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안 전 후보의 합류를 요청했다. 이들의 이런 요청에 안 전 후보가 응답하는 형식으로 이날 문 후보 전격지원을 택한 것이다. 민주당은 대선후보 사퇴 뒤 흉중이 복잡한 안 전 후보에게 지원 방법이나 형식은 전적으로 일임하자는 분위기다. 박용진 대변인은 “안 전 후보가 1대1 구도를 만들어 준 것만으로도 역할을 해주셨다. 또 뭘 더 해달라고 하기가 좀 죄송한 상황”이라며 민주당과 문 후보의 역할을 강조했다. 민주당이 아닌 국민후보를 선언한 문 후보가 끌고, 범야권과 안 전 후보가 지지할 국민연대가 힘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이정희 입’ 쏠린 눈

    ‘이정희 입’ 쏠린 눈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TV토론회에서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가 변수로 떠올랐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간 팽팽한 대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 후보의 역할에 따라 TV토론의 분위기가 한쪽으로 쏠릴 수 있기 때문이다. ●女대통령 메시지 희석… 朴측 눈엣가시 박 후보 측은 이 후보가 ‘눈엣가시’일 수밖에 없다. 이 후보가 야권 후보인 만큼 TV토론회에서 박 후보를 거세게 몰아붙일 게 뻔하기 때문이다. 문 후보와 협공을 펼치며 박 후보를 궁지에 몰 가능성이 크다. 박 후보와 같은 ‘여성’ 후보라는 점도 ‘여성 대통령’을 들고 나온 박 후보의 메시지를 희석시킬 수 있다. 문 후보에게는 이 후보가 ‘불가원 불가근’이다. 오차 범위 내이긴 하지만 박 후보에게 밀리고 있는 문 후보로선 이 후보의 도움이 아쉽다. 그러나 지난번 총선에서 발생한 통진당 부정 선거 파문으로 이 후보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감도 적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무턱대고 이 후보와 손을 맞잡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 ●文, 이 후보와 종북논란 역공당할 수도 또 통진당은 평소 주한미군 철수나 천안함 사건 재조사 등을 주장, 민주당과는 입장차이가 있다. 자칫 박 후보가 문 후보와 이 후보를 묶어 ‘종북’ 논란으로 역공을 펼칠 가능성도 있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갈길 먼 ‘음성LTE’ 서비스 연동

    이동통신 3사가 차세대 음성통화 서비스인 음성LTE(VoLTE) 연동을 놓고 3개월째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방송통신위원회 주제로 협의체를 구성해 연동 문제를 논의하고 있지만 방향을 잡지 못한 채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방통위는 사업자 간 조율이 우선이라는 입장이어서 결론을 도출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통 3사는 올 4분기 들어 톱스타를 앞세우며 대대적인 VoLTE 마케팅 경쟁에 돌입했지만 타사 가입자끼리는 서비스 연동이 되지 않아 ‘반쪽 서비스’라는 질타를 받고 있다. 이통 3사는 타사 가입자끼리도 Vo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8월 말 첫 회의를 열었다. 이후 이통 3사의 네트워크 실무자들은 한달에 한두번 정기적으로 협의를 해오고 있다. 3개월이 되도록 협의가 진전이 없는 이유는 각사의 입장차가 심하기 때문이다. 특히 기술 표준과 상호접속료 등에서 이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VoLTE 서비스를 타사에 접속하려면 번호확인, 위치정보 등 시스템을 연동하는 방식을 새롭게 정해야 한다. VoLTE는 기존의 2세대(2G), 3세대(3G) 음성통화와 달리 LTE 데이터망을 활용하는 패킷 방식의 새로운 음성통화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자사 가입자가 타사 가입자에게 전화할 때 타사에 내는 망 이용 대가도 걸림돌이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기술표준을 정하는 것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먼저 연동한 뒤 시스템을 교정해 나가는 것이 낫다.”며 “접속료 역시 새 접속료가 결정된 이후에 정산하면 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반면 SK텔레콤과 KT는 기술적인 연동과 접속료 등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주관으로 지난달부터 상호연동 표준 실무반을 만들어 표준화 작업에 돌입했다.”며 “구체적인 성과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KT는 “3사가 VoLTE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LTE 음영지역으로 이동할 때 끊김이 없도록 하는 핸드오버 등의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면서 3사의 연동 논의가 쉽지 않음을 시사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선택! 역사를 갈랐다] (36)박정양과 안경수

    [선택! 역사를 갈랐다] (36)박정양과 안경수

    박정양(1841∼1905)과 안경수(1853∼1900)! 모두 일반인들에겐 낯선 이름들이다. 그러나 독립협회 혹은 만민·관민공동회와 밀접하게 관련된 인물이라고 하면, 조금은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 안경수는 독립협회 초대 회장이었고, 박정양은 의정부 참정으로 관민공동회를 주도했던 장본인이었다. 자주독립과 자유민권의 열기가 무르익었던 당시의 현장에서 두 사람은 정부와 재야의 대표로서 각각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온몸을 던졌다. 하지만, 가문과 신분, 지위가 서로 달랐던 두 사람은 개혁의 수위를 놓고 서로 다른 행보를 이어갔다. 그들의 삶은 오늘날 우리에게 어떠한 화두를 던져줄까? ●명문가 출신 전형적 관료형 정치가 박정양 박정양은 조선시대 노론의 대표적 가문인 반남 박씨 출신으로 문과에 급제한 이래 출세길을 달렸다. 1881년 조사시찰단의 조사로 선발되어 일본의 제도와 문물을 시찰한 뒤 개화정책을 추진하였다. 1887년에는 초대 주미 전권공사로서 청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미국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정하고 자주외교를 펼치다가 강제 귀국당하였다. 이 사건을 계기로 박정양은 반청자주외교의 상징적 인물로 부각되었다. 이후 그는 호조판서·내무부독판을 거쳐 전환국관리 겸 교환국관리를 겸직하면서 화폐개혁을 주도하였다. 갑오개혁 기간에 박정양은 일본의 내정간섭에 반대한 친미 반일세력 ‘정동파’의 핵심인물로 군국기무처 회의원·학부대신·내각총리대신 등을 지냈다. 1896년 아관파천 후 그는 의정부 참정대신으로 민심을 수습하고, ‘독립신문’의 창간과 독립협회의 설립을 지원하고 근대적인 제도개혁을 주도해 나갔다. 이처럼 박정양은 줄곧 고종의 신임 아래 정부의 요직을 거치면서 점진적인 개혁을 펼쳤다. 특히 그는 외국인들도 인정할 정도로 청렴결백한 성품으로 자신의 직무를 충실히 수행한 전형적인 관료형 정치가였다. ●몰락 잔반 출신 개혁론자 안경수 안경수는 조선 중기 이래 몰락한 죽산 안씨 출신으로 농사를 짓다가 서울로 올라와 당시의 세도가인 민영준의 문객이 되었다. 그는 민영준의 추천으로 1884년쯤 일본으로 건너가 방직기술을 배웠으며, 능통한 일본어 실력을 인정받아 1887년 외아문 주사를 거쳐 새로 설치된 주일공사관의 번역관이 되었다. 이어 그는 전환국방판으로 발탁되어 일본을 왕래하면서 화폐개혁의 실무를 맡았는데, 자신을 후원해준 민씨척족의 전횡에 대해서는 비판적 태도를 취하였다. 따라서 안경수는 1894년 고종과 민씨척족이 동학농민군을 진압하기 위해 청국군의 파견을 요청한 데 반대하면서 군국기무처 회의원·탁지부협판 등으로 갑오개혁에 참여하였다. 하지만, 그는 일본의 보호국화정책에 반발해 삼국간섭 후 정동파로 돌아섰다. 민비살해사건 후에 고종을 경복궁에서 탈출시키려는 춘생문사건에 가담했다가 체포되었다. 아관파천이 성공한 뒤 사면을 받은 그는 독립협회 초대 회장과 대조선저마제조회사 회장 등 주로 재야에서 활동하였다. 이처럼 그는 처음에 일본을 근대화의 모델로 삼은 일본통이었지만, 시세에 민감하게 대처한 현실주의적 개혁론자였다. ●개혁 수위를 둘러싸고 다른 선택 박정양과 안경수는 개화정책의 추진세력으로 전환국과 군국기무처에서 함께 근무했으며, 정동파의 일원으로서 활약한 인연도 있었다. 또 박정양은 정부 대신으로 독립협회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지만, 자신의 비서 격인 이상재를 통해 독립협회에 관여했던 만큼, 안경수와 여전히 개혁의 뜻을 공유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신분과 정치 역정이 달랐듯이 개혁의 추진과 방법에 대한 입장차이도 존재하였다. 독립협회 회장으로 안경수가 마지막으로 펼쳤던 행동은 1898년 2월 독립협회 회원 135명의 서명을 받아 고종에게 ‘구국운동상소문’을 올렸던 일이었다. 이 상소문은 러시아 등 제국주의 열강의 내정 간섭과 이권 침탈로 국가적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 속에서 대한제국이 재정·군사·인사권을 상실했을 뿐 아니라 법률을 실행하지 못하는 현실을 개탄하면서 황권의 자주(自主)와 국권의 자립(自立)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 상소문에 대해 고종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독립협회는 회장을 안경수에서 이완용으로 바꾸는 등 대대적인 임원 개편을 통해 현안에 신속하게 대응해 나갔다. 러시아의 이권 요구 철회, 러시아 군사교관과 재정고문 철수, 그리고 이권양도에 관련된 대신 규탄 등을 요구했던 것이다. 또한, 이를 관철하기 위해 3월 10일 독립협회의 주도로 종로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민중대회 또는 정치집회로 평가되는 제1차 만민공동회가 열리게 되었다. 만민공동회에 참가한 1만여명의 시민들은 외교사절단의 감탄을 자아낼 정도로 질서정연하게 회의를 진행하면서 자주의식을 대내외에 과시하였다. 당시 서울 인구가 17만명 전후였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실로 자발적으로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단순한 1만명이 아니라 온 국민의 뜻을 대변하는 ‘만민’이었다. 결국, 고종도 만민공동회에서 드러난 민의를 쫓지 않을 수 없었고, 러시아 측도 기존의 요구를 철회하기에 이르렀다. 이는 정부가 외세에 질질 끌려가면서 제대로 오금도 펴지 못하던 상황 속에서 민중의, 민중에 의한, 민중과 국가를 위해 자주와 독립을 쟁취한 쾌거였다. 그 후 독립협회는 국내문제에 관심을 돌려 민권보장 및 참정권획득운동을 본격적으로 펼쳐나갔다. 그러나 황제권의 축소를 염려한 고종과 수구파는 독립협회를 탄압하기 시작하였다. 이에 독립협회는 국권의 상징으로서 황제권을 인정하되 교육과 계몽을 통해 점진적인 제도개혁을 주장하는 윤치호·이상재 등 온건파, 그리고 황제 중심의 권력구조 자체를 부정하고 정부의 대폭적인 인사 개편으로 권력을 장악함으로써 체제변혁을 도모하려는 안경수·정교 등 급진세력으로 나누어졌다. 그 가운데 안경수는 일본에 망명 중인 박영효와 관련을 맺고 고종의 양위를 추진하다가 사전에 발각되어 일본으로 망명하였다. 이른바 ‘안경수 쿠데타 음모사건’이었다. 이로 말미암아 고종은 정부의 요직에 조병식 등 수구적 인사들을 대거 기용하고, 동시에 독립협회를 탄압·해산시키려 하였다. 위기에 직면한 독립협회는 다시 만민공동회와 합동집회를 열어 수구파 대신들의 탐학을 비판하고 사직을 요구하였다. 학생들과 시민들이 대거 집회에 가담하고 상인들도 철시를 통해 독립협회를 성원하자, 고종은 마침내 수구파 대신을 해임한 뒤 독립협회가 선호하는 인물을 중심으로 새로운 내각을 출범시켰다. 이 개혁내각의 수장은 박정양이었다. 고종을 부정하던 안경수가 정계에서 쫓겨나고 박정양이 정부의 개혁을 담당한 선봉장으로 나섰던 것이다. ●민심을 외면한 고종과 수구세력의 희생양 박정양은 독립협회와 협조하면서 내정개혁과 중추원 개편을 통한 의회 개설을 추진하고, ‘백성과 나라를 편하게 하는’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관민공동회에 참석해 ‘헌의 6조’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위기의식을 느낀 수구파세력은 독립협회가 박정양을 대통령으로 추대해 황제 중심의 전제군주체제를 공화정치 체제로 바꾸려고 한다고 모함하였다. 이에 고종은 “관리와 백성의 마음을 합하자.”는 민심을 외면한 채 박정양을 파면시키고 독립협회의 지도자들을 체포한 데 이어 독립협회마저 해산시켰다. 이로써 황제권을 인정하되 중추원의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황제권을 견제하고 관민협동을 도모해 개혁을 추진하려 했던 역사상 최초의 의회개설운동은 좌절되었다. 박정양과 안경수가 활약했던 시기에 우리는 국가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는 매우 중차대한 기로에 서 있었다. 제국주의 열강의 침략과 위정자들의 무능·부패로 여러 차례 국망의 위기를 맞이했음에도, 자주독립을 보존하고 근대적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실낱 같은 가능성이 아직은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민중의 각성된 모습과 저력을 보여주었던 최초의 근대적 민중집회인 만민공동회, 정부 관료와 민중이 머리를 맞대고 국가의 장래를 논의했던 사상 초유의 관민공동회는 한국근대사상 획기적이고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주목할 만하다. 그 역사적 현장에서 박정양과 안경수는 각각 조야에서 방법을 달리하면서도 민의를 바탕으로 시대적 당면과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였다. 그러나 고종의 무능함을 비판하고 혁신을 도모했던 안경수는 망명길을 떠났고, 고종을 위해 민중과 소통해 점진적 개혁을 추진했던 박정양마저도 쫓겨나고 말았다. 기득권을 고수하는 데 눈이 먼 고종과 수구세력에 의해 그들은 모두 개혁의 꿈을 접었던 것이다. 수구세력이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되돌렸던 대가는 너무나도 가혹하였다. 그들이 그토록 애써 지키려 했던 황제권뿐만 아니라 국권마저 일본에 강탈당하는 빌미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120여년 전 만민공동회와 관민공동회에 참여했던 민중은 장작불을 태워 밤을 지새우면서 외압에 저항해 자주를 주장하고, 위정자들의 무능과 탐학에 항거해 개혁 추진과 민권 강화를 외쳤다. 그 반면 민의를 저버리고 탄압으로 일관한 소통 부재의 위정자들은 기득권을 보존하기는커녕 국망을 초래하고 국민을 고통과 신음의 구렁텅이로 빠트렸다. 황제가 아니라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 된 지금, 국가의 명운이 걸린 중요한 선택의 순간순간에서 100여년 전 역사의 거울을 다시금 냉철하게 들여다본다. 한철호(동국대 역사교육과 교수)
  • 권력분산·정당개혁 한목소리… 검찰개혁 뚜렷한 입장차

    권력분산·정당개혁 한목소리… 검찰개혁 뚜렷한 입장차

    야권 후보 단일화의 촉매제인 ‘새정치공동선언’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정치쇄신안은 제왕적 대통령의 권력 분산, 국회·정당 개혁이라는 지향점과 세부 내용 등에서 ‘대동소이’하다고 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는 장밋빛 청사진이 많아 정치판 ‘747 공약’(이명박 정부의 7% 성장·1인당 소득 4만 달러·세계 7대 강국)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공약의 상대 평가보다 확실한 실천을 담보하는 것이 양측의 우열을 가릴 수 있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새누리당이 최근 내놓은 ‘역대 정권 정치쇄신 관련 공약이행 실적’에 따르면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 이명박 정부 등의 정치쇄신 공약 실행률은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19일 “기득권의 반발을 막아내지 못한다면 결국 전임 정권처럼 정치개혁이 유야무야로 끝날 것”이라면서 “예컨대 국회의원 정수 조정 문제의 경우 실천력을 담보하는 차원에서 후보들이 자기 당 소속 국회의원들로부터 대선 전에 의원 불출마 선언을 받아낸다면 공약의 신빙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선 ‘제왕적 대통령’의 권력을 분산하기 위한 국무총리의 권한과 역할 강화는 여야 모두 공통적이다. 박 후보는 사문화된 총리의 국무위원 제청권을 보장하고 장관에게도 부처 및 산하기관장의 인사권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도 새정치공동선언에서 헌법에 명시된 총리의 국무위원 인사제청권·해임건의권을 보장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보은성 공직 나누기 방지와 기득권·연고를 배제한 인재 등용 등을 담았다. 박 후보도 기회균등위원회를 신설해 국민 대통합 탕평인사와 공직 임용의 기회 균등을 약속했다. 하지만 권력기관의 개편과 국회의원 정수 등에서는 입장 차이가 드러났다. 문·안 후보는 새정치공동선언에서 비례대표 의원 확대와 국회의원 정수 조정, 대검중수부 폐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등을 내세웠다. 박 후보는 상설특검·특별감찰관제 도입을 제시했고 대통령 4년 중임제를 위한 개헌 논의 가능성도 열어 놓았다. 정당 개혁에서는 중앙당 권한 축소와 국회의원의 기득권 내려놓기가 비슷한 대목이다. 박 후보는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의 정당공천권 폐지와 국회의원 후보의 여야 국민참여경선 법제화 등을 약속했다. 야권의 두 후보도 기초의원의 정당공천제 폐지를 밝혔다. 다만 여야 합의가 필요하고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실현 가능성에는 의문 부호가 붙는다. 박 후보는 야권을 겨냥해 대통령과 국회의원 후보의 경우 선거일 2개월 전까지 확정할 것을 공약에 포함시켰다. 또 부정부패 사유로 재보궐 선거 사유가 발생할 때 원인 제공자가 재보궐 선거비용을 부담하도록 하고 공무담임권 제한 기간도 20년으로 연장했다. 반면 야권 후보는 정당의 국고보조금 축소와 정당 정책연구소의 독립기구화 등에서 차별성을 보였다. 이 같은 정치개혁 약속에도 불구하고 여야가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내놓지 않아 향후 ‘공수표’로 끝날 가능성이 없지 않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경제기조·외교전략과 맞물린 FTA 대선 쟁점의제로 떠오르나

    경제기조·외교전략과 맞물린 FTA 대선 쟁점의제로 떠오르나

    4대강 사업과 제주 해군기지 건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파병 연장 등 굵직굵직한 정책 의제를 놓고 주요 대선 후보들이 대립각을 세우는 가운데 자유무역협정(FTA)이 쟁점 의제로 부상할지 주목된다. FTA는 경제 기조는 물론 외교 전략과도 맥이 닿아 있다는 점에서 유권자들이 후보를 고르는 중요한 잣대가 될 수 있다. FTA는 후보 토론회 등을 통해 정책 대결이 본격화될 경우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책대결 본격화될 땐 FTA ‘뜨거운 감자’로 FTA에 가장 적극적인 쪽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진영이다. FTA 체결국을 늘리는 것은 물론, 기존 체결국과 교역 장벽을 추가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할 가능성도 있다. 박 후보의 ‘경제 브레인’인 강석훈 의원은 2일 “경제영토 확장 차원에서 FTA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면서 “다만 정부가 앞장서는 방식이 아니라, 국민들의 사전 동의와 피해 분야에 대한 대책 마련 등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도 지난달 15일 한·중·일 3국 협력사무국이 주최한 국제포럼에서 “한·중·일 FTA 등 경제 통합 과정이 진전될 경우 협력사무국은 동북아 지역협력체 출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면서 3국 간 FTA 체결에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반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진영은 신중론을 펴고 있다. 문 후보 측 이정우 경제민주화 위원장은 “FTA는 이미 많이 체결했고, FTA를 맺을 때마다 피해 분야가 나타났다.”면서 “여러 나라와 동시다발적으로 FTA를 체결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교통상 분야를 담당하는 이상민 공감2본부장도 “FTA 체결은 결국 시장 문호를 개방하겠다는 것인데, 우리가 구조적으로 내수기반이 아직 취약하기 때문에 잃는 것이 더 많을 수 있다.”면서 “FTA 체결 시 대외적인 충격과 대내적인 갈등 증폭 여부 등 여러 가지 상황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 진영은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전제’가 충족돼야 한다는 것이다. 안 후보 측 이원재 정책기획실장은 “다른 나라와 경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방향은 맞다.”면서도 “어떤 나라와 어떤 사업을 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기 때문에 FTA 추진에 대한 찬반 여부를 일반론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실장은 또 “FTA를 추진할 때 국내 경제와의 선순환, 상대국과의 공존, 외교안보적 실익 등 3대 원칙이 충족돼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미 FTA 재협상도 입장차 FTA 논쟁의 전초전에 해당하는 한·미 FTA 재협상 문제에서도 세 후보의 입장차가 드러난다. 박 후보는 ‘유지’, 문 후보는 ‘즉각적인 재협상’, 안 후보는 ‘폐해 발생 시 개정’에 각각 무게 중심이 실려 있다. 박 후보 측은 “한·미 FTA가 발효된 지 1년도 되지 않았는데 재협상을 주장할 때가 아니다.”면서 기존 협상안을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문 후보는 지난달 18일 한 토론회에서 “ISD(투자자국가소송제) 등 독소조항에 대한 재협상을 통해 불이익을 바로잡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 측 이원재 실장은 “한·미 FTA가 이미 발효된 상황에서 정권이 바뀌었다고 폐기한다면 국가 간 신의를 저버리는 일”이라면서 “폐해가 발생한다면 재협상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정부 “무력저항 선원 제압과정 우발적 사건”

    정부 “무력저항 선원 제압과정 우발적 사건”

    전남 신안군에서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 선원이 해경이 쏜 고무탄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성어기인 4~5월과 10~12월 우리나라 EEZ 접경 해역에서 불법조업을 하는 어선이 갈수록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어선의 저항도 갈수록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16일 해경에 따르면 우리 해역에서 불법조업을 하다 해경에 나포된 중국 선박은 2009년 388건, 2010년 375건, 지난해 537건에 달했다. 지난달 24일 제주시 차귀도 서쪽 140㎞ 해상에서 불법조업하던 중국 어선이 검문검색을 차단하기 위해 선체에 철판을 둘러 4m 높이까지 올리고 쇠창살을 달아 해경의 단속을 방해하며 달아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지난해 12월에는 인천 옹진군 소청도 남서방 85㎞ 해상에서 불법조업하던 66t급 중국 어선을 나포하는 과정에서 해양경찰관 2명이 중국 선장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중국 선원이 숨지는 사고도 2010년 12월 이후 두 번째다. 당시 전북 군산 해상에서 중국 어선이 우리 해경 경비함을 들이받고 전복돼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되면서 한·중 외교 갈등으로 비화되기도 했다. 시신은 한·중 양국 입장차로 장례식장에 방치됐다가 지난 6월 화장돼 중국 측에 전달됐다. 이번 사건도 중국 내 반한감정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적지 않다. 정부는 이날 주한 중국대사관을 통해 사건 개요에 대한 설명과 유감을 표명하고 대책회의를 소집하는 등 분주히 움직였다. 정부 당국자는 “무력으로 저항하는 선원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우발적인 사건”이라면서 “인명 피해에 유감을 표명하는 등 외교적 사안으로 비화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중 양국은 지난 6월 ‘한·중 어업문제 협력 회의’를 갖고,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이 문제가 됐을 경우 신속히 논의할 수 있는 심의관급 핫라인과 협의체를 구축했다. 이날 중국 매체들은 각사 포털 사이트를 통해 이 뉴스를 크게 보도했다. 신화통신과 인민망, 환구시보 등 관영언론 등은 지난 5일 한국이 중국의 불법조업 어민들을 상대하기 위해 관련 워크숍을 갖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며, 중국 어민을 타깃으로 한 한국 해경의 강경대응 방안에 초점을 맞춰 보도했다. 중국의 트위터 격인 웨이보(微博)에서는 이 사건을 두고 벌써부터 한국 해경에 책임을 전가하거나 중국 외교부의 강경 대응을 주문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어 자칫 반한 감정으로 불길이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목포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장항제련소 중금속 정화사업 난항

    장항제련소 중금속 정화사업 난항

    중금속 오염 논란으로 정부의 직접 정화작업 대상이 된 충남 서천 옛 장항제련소 토지 매입 작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상 마을마다 매입에 대한 주민들의 입장이 제각기 달라 사업 추진에 적잖은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12일 충남도와 서천군에 따르면 다음 달 착수되는 협의매매를 앞두고 옛 장항제련소 주변 마을 주민들과 관련 기관이 이견을 보여 보상협의회가 중재에 나섰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보상협의회는 원활한 매입작업을 위해 지난달 27일 서천부군수, 주민대표, 사업시행청인 한국환경공단 관계자 등 12명으로 구성됐다. 서천군 장항읍 장암리 주민들은 “제련소 부지 안에 25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이곳 주택도 보상대상에 포함시켜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 부지는 현재 LS니코동제련이 소유하고 있다. 한국환경공단 관계자는 “부지가 기업 소유여서 주택 보상이 이뤄지려면 해당 기업과 협의를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제련소 인근 장항읍 화천리 일부 토지 소유 주민들도 “우리 마을을 토지 매입 대상에 포함시켜 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장항읍 송림2리 주민들은 “매입 대상에서 빼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 마을에는 130여 가구가 살고 있다. 이장 박기준(65)씨는 “우리 마을은 토지 오염이 덜 됐고, 대부분 노인인데 다른 곳에 이사 가 살기가 쉽지 않다.”면서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 건설 중이어서 주민들이 민박 건립 등 의욕을 보이는 마당에 어떻게 마을을 떠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곳 주민들은 최근 환경부에 매입 대상 제외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보냈다. 1936년 건설된 장항제련소는 1989년 용광로가 폐쇄됐으나 인근 주민들이 질병에 시달리는 등 논란이 일자 정부에서 토양 정밀조사를 벌여 장항읍 장암리·송림리·화천리 731만 5000㎡가 중금속에 오염된 것을 확인하고 2009년 대책을 내놓았다. 2017년까지 제련소 굴뚝 반경 1.5㎞까지 토지 매입, 4㎞까지 정화한다는 것이다. 김종인 도 수질관리과장은 “내년에 토지 매입을 끝낸 뒤 정화작업에 착수해야 하는데 마을 및 주민마다 입장이 달라 어려움이 있다.”며 “협의 매입이 안 되면 토지수용 절차를 밟아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천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박주영 “아스널 벤치 굿바이… 풀럼서 뛸래”

    박주영 “아스널 벤치 굿바이… 풀럼서 뛸래”

    아스널에서 찬밥 신세였던 박주영(27)이 풀럼과 이적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PL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23일 “풀럼이 박주영의 대리인과 비밀리에 접촉 중”이라며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서로의 입장차가 상당 부분 좁혀졌다. 조만간 긍정적인 소식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풀럼 측은 박주영을 완전 이적 형식으로 데려오길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료는 300만 파운드(약 54억원) 안팎으로 점쳐진다. 이 소식통은 “협상이 여의치 않으면 풀럼은 임대 형식으로라도 박주영을 쓰고 싶어 한다.”고 귀띔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 머물며 휴식을 취하던 박주영은 지난 21일 구단에 합류하라는 연락을 받고 22일 오후 출국했다. 한편 스완지시티 입단이 확정적인 기성용(23)은 23일 런던으로 떠나면서 “TV로만 지켜봤던 세계적인 무대에서 뛸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내가 가진 플레이만 다한다면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성공적인 적응을 자신했다. 그러나 그 역시 풀럼으로부터 끈질긴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기고] ‘사육곰에 대한 해결책 마련 절실’/김종택 강원대학교 수의학 교수

    [기고] ‘사육곰에 대한 해결책 마련 절실’/김종택 강원대학교 수의학 교수

    최근 경기도 용인의 한 농가에서 사육하던 반달가슴곰 2마리가 탈출하여 소동이 벌어졌다. 언론에서는 똑같은 반달가슴곰인데 복원용이냐 사육용이냐에 따라 운명이 다르다며 사육곰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10여년 전 우리나라 고유종인 반달가슴곰은 거의 멸종에 가까웠다. 국내 반달가슴곰의 고유 혈통인 우수리 아종을 북한과 러시아 등에서 도입해 복원한 결과, 현재 지리산에 방사된 반달가슴곰은 27마리까지 늘었다. 그러나 반달가슴곰이 야생에서 스스로 생존할 수 있는 최소 존속 개체군인 50마리에 이르기까지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 곰 사육은 반달가슴곰 복원보다 훨씬 먼저 시작됐다. 1980년대 초 일본과 타이완 등에서 농가소득 증대를 목적으로 반달가슴곰을 수입하였다. 국내 고유종과는 유전적으로 차이가 있어 복원을 위한 개체로 활용하기에는 부적합한 종이었지만 사육한 후 재수출만 했더라도 지금처럼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웅담 채취 등 동물학대가 국내외에서 문제가 되면서 1985년 곧바로 수입을 금지시켰다. 설상가상으로 1993년 7월 우리나라가 CITES(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에 가입함으로써 곰의 재수출도 전면 금지됐다. 상황이 이렇듯이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고 단지 농가소득 증대만을 목적으로 곰 수입을 장려한 정부나, 그렇다고 정부 정책만을 믿고 가축도 아닌 동물을 상업적 목적만을 이유로 수입해 사육한 농가도 일말의 책임이 있다. 사육 곰에 대한 문제의 심각성이 드러났는데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10년 넘게 해결되지 않고 있는 것은 서로의 입장차가 다르기 때문이다.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서는 더 이상 자기 주장만 내세우지 말고 서로 조금씩 양보해서 공통의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영원히 평행선을 달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사회의 어느 분야도 일방적인 요구와 일방적인 해결책은 기대하기 어렵다. 오해를 이해로, 부정을 긍정으로 바꾸어 주는 소통, 역지사지 차원에서 이해 당사자 간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는 아량이 필요한 때이다. 때마침 정부에서도 ‘사육 곰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시작이 반이라고,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는 누구의 주장이 옳고 그름을 떠나서 사육 곰 농가, 동물보호단체, 정부의 관련부처 등 이해 관계자들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할 때이다. 사육 곰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려고 하는 것은 경제적·물리적으로 무리가 있으므로 단계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인 우리나라에서 개인의 곰 사육 문제로 국제적 지탄을 받는 것은 나라 망신이 아닐 수 없다. 더 이상 망신을 당하기 전에 하루속히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하여 해결책을 마련하길 기대한다. 가까운 중국이나 일본에서 추진하고 있는 민간인 주도의 곰 재단 운영, 곰 공원 조성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아울러 곰 사육 농가에서도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많은 것은 알지만 정부의 해결책이 마련될 때까지 내 자식처럼 곰을 사랑하고 보살피는 마음으로 관리를 해 주기를 바란다. 아무쪼록 여러 사람의 지혜를 모아 슬기롭게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 삼성·애플 소송 ‘배심원 손에’

    법원의 합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와 애플 간 최종 협상이 결렬됐다. 결국 이번 소송은 배심원들의 최종 판결로 마무리되게 됐다. ●“입장차 못 좁혔다” 보고서 공동 제출 18일(이하 현지시간) 삼성전자와 애플은 미국 새너제이 소재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에 공동으로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서로 만나 협상을 했지만 더 이상 입장차를 좁힐 수 없었다.”고 밝혔다. 막판 협상이 결렬됐다고 공식 선언했다. 두 회사 간 최고경영자(CEO) 회담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애플이 요구한 자사 디자인 특허 관련 손해 배상을 삼성이 거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은 애플의 요구를 수용하는 것만으로도 ‘애플을 모방했다.’는 점을 인정하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애플 같은 거물 정보기술(IT) 업체 간 특허소송이 판결 전 합의로 마무리되는 경우는 드물다.”면서 “이번 소송에서도 양사 간 피해금액 산정 규모가 너무 달라 합의 가능성이 낮았다.”고 설명했다. ●주말 배심원 평의로 결론 나 이에 따라 두 회사의 특허소송은 21일 시작되는 배심원 평의에서 결론이 날 예정이다. 최종 판결은 오는 24일 나온다.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은 배심원 후보 74명 가운데 애플과 삼성, 구글의 직원이나 가족 등 이른바 ‘특수관계인’을 제외하고 남성 7명, 여성 3명의 배심원을 구성했다. 이들은 소송이 시작된 지난달 30일부터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금요일에 열리는 공판에 참석해 양측 주장을 청취해 왔다.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는 매일 공판에 참석했다. 애플은 자사의 디자인과 사용자환경(UI) 등을 베낀 삼성전자 제품 ‘전체’에 대해 특허침해를 주장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특허침해로 거둔 수익이 곧바로 자신들의 피해액이라고 보고 있어 25억 달러(3조원)가량의 거액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아이폰이 자사 3세대(3G) 통신기술을 무단 이용했기 때문에 이에 합당하는 ‘로열티’를 낼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순익에서 2~2.75%의 로열티를 계산해 애플이 최대 4억 달러 이상을 내야 한다는 논리다. ●패하면 경제적 손실과 이미지 추락 악재 업계에서는 미국이 애플 본사가 위치한 ‘안방’인 데다, 재판이 열리는 법원도 실리콘밸리에 속한 새너제이에 있는 점 등을 볼 때, 배심원들이 상대적으로 애플에 우호적인 성향을 가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 또한 각자 25시간씩 주어진 변론시간 대부분을 애플의 주장을 반박하는 데 쓰면서 정작 자신의 논리를 주장하는 데 소홀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번 소송에서 어느 한쪽이 패할 경우 해당 업체는 재정적 손실은 물론, 특허 침해에 따른 브랜드 이미지 하락 등도 감수해야 한다. 특허업계 관계자는 “한쪽이 지더라도 곧바로 항소할 가능성이 높아 최종 결론이 나오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된다.”면서 “여기에 1심에서 패소한 쪽에서 적극적으로 합의에 나설 가능성이 커 최종 합의 액수도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美, 개입 자제… 中은 불똥 걱정

    이명박 대통령의 전격적인 독도 방문으로 한·일 관계가 급랭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은 각자 상황에 따라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개입을 자제하고, 중국은 자국으로 불똥이 튈까 걱정하는 분위기다. 미국 정부는 10일(현지시간) 독도의 주권에 대해 어떤 입장도 없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 대변인실은 이날 독도 문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묻는 한국 언론의 질의에 “지난 수십년간 미국 정부의 입장은 ‘리앙쿠르 암’(Liancourt Rocks·독도)의 주권과 관련해 어떤 입장도 취하지 않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양국이 합의한다면 어떤 결과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11일 ‘일본, 독도 스트레스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열도)에 해소 가능성 경계해야’ 제하의 사설을 통해 자국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신문은 “일본은 영토분쟁지 가운데 실효지배를 이유로 댜오위다오를 유독 민족주의 발산 기제로 삼아 왔듯 이번에도 한국으로부터 받은 스트레스를 댜오위다오를 통해 해소할 수 있다.”면서 일본 고관의 댜오위다오 상륙 가능성을 제기했다. 신문은 또 “중국은 영토분쟁 문제에서 한국과 러시아의 입장을 지지하고 공동전선을 형성해 일본에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김상연·베이징 주현진특파원 carlos@seoul.co.kr
  • 대전 과학비즈니스벨트 ‘부지매입비 분담’ 신경전

    “대전이 좋아지는 거니까 부지 매입비 일부를 대라.”(정부) “국책사업인데 왜 지자체가 분담하나.”(대전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부지 매입비를 놓고 정부와 대전시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양쪽 입장차가 커 과학벨트 사업이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3일 대전시에 따르면 교육과학기술부가 최근 기획재정부에 내년도 과학벨트 부지 매입비로 700억원을 요청하고 시에도 일부 부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과학벨트 거점지구인 대전은 유성구 신동 108만㎡에 중이온가속기, 인접한 둔곡동 50만 6000㎡에 기초과학연구원이 각각 건설된다. 총사업비 5조 2000억원 중 순수 땅값만 3800억원, 부지 조성비까지 합치면 7300억원에 이른다. 대전시 관계자는 “정부가 회의와 전화를 통해 시에 부지 매입비의 30%를 부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공모나 유치사업이 아니라 정부에서 일방적으로 추진한 국책사업의 부지 매입비를 자치단체에서 분담한 사례가 없고,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가 1000억원이 훨씬 넘는 돈을 부담하기는 더더욱 어렵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지난해 12월 만들어진 과학벨트 기본계획에 ‘부지 매입비는 재정부와 대전시 등 관련 기관과 협의한다’는 내용을 근거로 내세운다. 교과부 관계자는 “‘협의한다’는 말을 대전시가 잘못 이해하는 것 같다.”며 “거점지구는 조성사업이어서 기존 건물을 활용하는 기능지구와 달리 부지 매입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7년 완공이 목표인 과학벨트는 2014년 착공하려면 내년까지 부지 매입 절차가 이뤄져야 한다. 부지 매입비 문제로 토지보상에 차질이 빚어지면 사업 자체가 지연될 수밖에 없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여야, 대법관 임명처리 실패

    새누리당이 23일 대법관 후보자 4명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을 처리하려다 실패했다. 새누리당은 소속 의원들에게 비상대기령을 발동하는 등 압박했지만, 칼자루를 쥔 강창희 국회의장은 임명동의안에 대한 ‘직권상정 카드’를 꺼내들지 않았다. 강 의장은 이날 “여야가 밤늦게라도 합의하라.”며 정회를 선포했다. 국회 본회의는 새달 1일 다시 열릴 예정이며, 강 의장은 이날 ‘직권상정’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이날 이례적으로 의원총회를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소집했다. 새누리당이 19대 국회 개원 이후 하루에 두 차례 이상 의총을 연 것은 총리 해임건의안 표결이 이뤄진 지난 20일과 이날 단 2번뿐이다. 대법관 공백사태가 이날로 13일째를 맞은 데다, 이날 처리가 불발될 경우 다음 본회의가 열리는 다음 달 1~2일까지 열흘가량 더 기다려야 하는 만큼 여론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오전 의총 직후 새누리당 소속 이주영 대법관인사청문특위 위원장과 이한성 간사는 강 의장을 찾아 임명동의안의 직권상정을 요청했다. 그러나 강 의장은 이 간사에게 “(민주통합당) 박영선 간사와 만나라. 조금이라도 접점을 찾아야 한다.”면서 “법 절차(직권상정)에 따르는 것은 최후의 수단이지 편의에 따라서 하면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강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당장은 직권상정할 의사가 없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이어 이한성·박영선 간사 회동이 이뤄졌지만 입장차만 재확인했다. 새누리당은 김병화 후보자를 포함한 대법관 후보자 4명 전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자유투표로 결정하자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김 후보자를 제외한 나머지 3명에 대해서만 표결을 요구한 것이다. 그러나 오후 들어 기류 변화 조짐이 나타났다. 오후 의총 직후 이한구 원내대표가 직접 강 의장을 만나 직권상정을 재차 요청했고, 이에 강 의장은 “다시 생각해 보겠다.”면서 한 발 물러선 것으로 알려졌다. 직권상정이 시기의 문제로 전환되면서 국회는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의 추진 의지는 ‘의결정족수 부족’이라는 암초를 만나면서 꺾인 것으로 전해졌다. 총리 해임건의안 표결 때처럼 표결 자체가 무산되는 상황을 방지하려면 의결정족수(재적의원 과반 출석, 출석 의원 과반 찬성)를 새누리당 단독으로 충족시켜야 하나, 상황이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내대표는 임명동의안 처리 불발 후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의장은 (직권상정 시점을) 8월 1일이라고 얘기했지만,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이 임명동의안 처리를 미루는 것은 박지원 원내대표를 방탄하기 위해 8월 국회를 열 명분을 만들려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김병화 후보자는 명백한 위법사항만으로도 부적격하다.”고 반박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