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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북입장 “접점없는 평행선”/제네바 고위급회담 7일째

    ◎경수로 등 양측 보따리 모두 제시/갈루치,“강 대표 운신폭 적다” 지적 29일로 꼭 1주일째를 맞은 미·북간 3단계고위급 2차회담은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 협상다운 협상을 제대로 벌이지 못한채 끝나가고 있다.이에따라 회담장 주변은 다소 맥빠진 분위기다. ○…이번 회담을 총체적으로 평가하자면 핵문제 해결의 커다란 진전은 없었지만 입장차이가 더욱 심화되지 않았다는 정도를 들 수 있다.한 외교소식통은 『양측의 입장이 제기될 만큼 모두 제기됐고 양측의 견해차이가 증폭되지 않았다』며 『합의를 이뤄내지는 못하고 있지만 그런 정도에서 위안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회담의 소득이라면 특별사찰,한국형 경수로,남북대화등에 대한 한·미 양국간의 뜻이 확고하고 충분하게 북측에 전달됐다는 점이다.미국은 이 문제들의 해결이 경수로지원및 연락사무소 개설에 필수적이라는 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번 회담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미국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 핵대사의 표현처럼 북한측의 태도가 매우 「이상하다」는 것이다.북한측 수석대표인 강석주외교부부부장과 1년이상 협상을 벌여온 갈루치대사가 강부부장으로부터 받은 인상은 『너무나 운신의 폭이 없었다』는 것으로 알려진다. 또 강부부장이 28일 회담을 마치고 『회담이 끝나가면서 일부 심각한 문제가 더 노출돼 심각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데 대해 소식통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소식통은 『그의 발언은 정확치가 않으며 회담에서 심각한 문제가 나온 것이 없다』며 『왜 그런 얘기를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강부부장의 「이상한 발언」을 지적. 소식통은 쉐리던 벨 미국대표부공보관이 26일 갈루치 대사가 30일 귀국할 것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미국측은 갈루치수석대표가 30일 귀국예정이라고 언론에 흘리면서 북측에 마지막 카드를 내놓으라고 은근히 압력을 행사했지만 북측의 반응은 변함이 없었다』고 설명. ○…강부부장은 28일 북한대표부에서 열린 회담에서 전날 갈루치대사가 직접 영접하지 않은 탓인지 갈루치대사가 도착했을때 건물밖으로 나오지 않아 양측의 신경전이 계속되는 인상. 북측 대표부의 박덕훈참사관은 신경전이 시작된 26일 강부부장이 영접을 나오지않은 이유에 대해 『비가 왔기때문』이라고 설명했으나 27일 미국대표부에서 열린 회담에서 갈루치대사가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비가 올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 ○…양측 수석대표인 갈루치 미핵대사와 강석주 외교부 부부장은 29일 상오 10시(현지시간) 제네바 미국 대표부에서 토마스 허바드 국무부 동아태 문제 차관보와 북한 김계관 외교부 대변인만을 대동한채 수석대표회담을 갖고 막판절충을 계속. 이날 회담장 주변에서는 이번 회담으로 2차회담이 끝나는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쉐리던 벨 미대표부 공보관은 2시간 30분동안의 회담이 끝난뒤 『회담이 완전 종결된 것은 아니다.회담이 언제 열릴지는 추후 알려주겠다』며 『양측은 각각 본국 정부와 협의를 가질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추가 발표가 하오 늦게로 미뤄져 회담속개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
  • 「한국형 경수로」「특별사찰」 싸고 대립/미­북3단계회담 쟁점 뭔가

    ◎미 “남북대화 반드시 연계” 강력 주장/북한,폐연료봉 처리놓고 입장 모호 미·북 3단계고위급 회담은 양측이 26일 수석대표 회담을 갖고 협상에 들어감으로써 중반전에 들어갔다. 미국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핵대사가 1주일 정도 진행되리라고 내다봤던 회담이 벌써 4일동안 진행됐고 실무자회의에서 양측의 보따리는 모두 협상테이블에 올려졌다.실무자회의에서는 협상없이 그야말로 실무자간 상대방의 보따리에 대한 검토및 의견교환 작업만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 외교소식통은 『양측은 협의를 하려고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할수 있을 정도로 상대방이 원하는 사항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제 본격적인 「밀고 당기기」와 결단만이 남아 있는 셈이다. 가장 첨예하고 민감한 사안인 한국형 경수로와 특별사찰문제는 여전히 입장차이가 나타나고 있다.미국은 이 부분에서 불가피성을 강하게 얘기를 하고 있지만 북한은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형 경수로와 특별사찰 관철이 없이는 경수로 지원의 타결이 있을 수 없다는 점은 확고하게 느껴진다.정부의 한 당국자는 『한국형 경수로가 아니고서는 다른 대안이 없다』며 『미국이 한국형 경수로에 대한 입장을 끝까지 유지해줄 것을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말했다. 또 북한이 공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은 다분히 협상 카드일수 있을 것으로 당국자는 분석하고 있다.따라서 북한이 한국형 경수로를 결국 받아들일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미국은 이번 회담에서 한국형 경수로와 함께 특별사찰·남북대화를 매우 강한 톤으로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다시말해 한국형 경수로·특별사찰·남북대화는 다른 카드와 연계돼 이행의 시간표에서 시기적으로 일부 조절될 수는 있지만 원칙은 분명하다는 것이다. 남북대화는 워싱턴·평양간 연락사무소 상호교환설치문제와 연계돼 있다.특별사찰문제는 북한이 지난8월 1차회담에서 「핵안전조치의 이행」이라는 합의사항에 대해 특별사찰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부인한만큼 이번에는 보다 분명한 표현과 시기를 못박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소식통들은 지적한다. 연락사무소 개설문제에 대해서는 평양 전문가회의에서 거의 다뤄졌기 때문에 이번에는 거의 언급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북한이 이달말까지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사용후 연료봉문제도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미국은 제3국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는 반면 북한은 이에대해 명확한 언질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현안외에 서로 주고받을 수 있는 목록들을 시간적으로 줄짓기하는 복잡한 문제가 남아있다.이 문제 역시 실무자들간 검토작업이 끝나 협상에 들어갔으나 사안의 성격상 쉽사리 타결될 것 같지는 않다. 그동안의 회담 결과는 『큰 이견도 없었고 또 서로의 상당한 의견접근도 없었던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한다.여전히 많은 대화와 협상이 필요하다는 중간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이다. 북한은 현재 국가원수인 주석직이 공석중이다.이런 상황에서 빅 이벤트에 해당하는 완전타결을 하겠다는 의지가 북한에게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는 분석도 있다.
  • 미·북 전문가회의 결과와 고위회담 전망

    ◎「경수로」 북핵해결 최대 난제로/한국형 현격한 입장차 재확인/4∼5명 상주 영사관계 의견접근 미국과 북한은 연락사무소의 설치를 위한 평양회의와 경수로·대체에너지·폐연료봉 교체문제를 논의한 베를린회의가 끝난 뒤 똑같이 간단한 회의 결과문을 발표했다.주요 현안을 협의했으며,이를 본국 정부에 보고하기로 했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또 결과문 끝머리에는 진지하고 충분한 협의를 했다는 사실도 덧붙이고 있다. 북한은 회의가 끝난뒤 미국과 협의한 결과를 모두 담은 긴 합의문을 공동으로 발표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미국과 의견 일치를 본 부분에 대해 합의문 형식으로 공개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었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특히 연락사무소의 설치를 위한 평양회의에 더욱 집착했던 것 같다.베를린회의와 달리 별다른 이견의 노출없이 3일만에 회의를 끝내는등 순항을 한 것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이 회의에서는 연락사무소의 설치 시기 말고는 거의 모든 절차적인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외무부 관계자들도 연락사무소의 지위및 임무,외교관의 신분보장,통신보호,식료품 구입,사무실 임대 방안및 위치등 시시콜콜한 것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논의가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북한은 회의가 순조롭게 끝나자 미국측대표인 린 터크에게 장문의 합의문으로 공동 발표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 전문가회의는 현안을 결정하는 자리가 아니라는 이유를 들어 미측이 거부,결국 짤막한 회의 결과문만을 발표하고 자세한 내용은 본국정부에 보고하기로 한 것이다. 북한측은 이번 평양회의에서 아주 적극적인 자세를 취한 것으로 전해진다.연락사무소의 첫 출발은 영사관계 업무부터 시작하되 4∼5명의 정식 외교관이 상주하는 형태를 띠어야 한다는데 대체적인 의견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북측은 또 핵문제 해결을 위해 연내 개설을 강력히 희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그러면서도 미국과 북한의 관계개선은 결국 정전체제의 종식을 의미한다는 논리를 전개,평화협정의 체결 문제를 들고나온 것으로 알려진다.미국측은 「남북 당사자대화」 원칙을 들어 이를일축했지만,이번 회의를 통해 북한의 의도가 어디에 있는가를 파악한 것을 성과로 꼽을수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반면 베를린회의를 통해서는 미국의 유화적인 분위기 조성에도 불구,핵해법이 결코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낳게했다.두차례의 대표접촉,네차례의 전체회의를 거쳤지만 경수로의 모형에 대한 양쪽의 견해차가 커 합의에 실패했다.북측대표인 김정우도 기자회견에서 『경수로를 입찰로 선택하겠으며,그것은 북한의 당연한 권리』라고 밝혀 경수로 모형에 대한 합의도달에 실패했음을 밝혔다. 북한은 또 베를린회의에서 경수로·대체에너지등 의제가 아닌 새로운 문제를 들고나왔다.건설을 중단할 2백Mw및 50Mw급 원자로에 대한 현금 보상문제가 그것이다.이 문제는 전체회의에서 나온 게 아니고,세이모아와 김정우의 대표 접촉에서 김이 전격적으로 제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세이모아는 당시 『이 자리에서 논의할 성격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잘라버린 것으로 전해진다.그러나 김은 논의도 되지않은 이 문제를 기자회견에서 공식거론,앞으로도 계속 주장할 뜻임을 시사했다.이러한 북한의 지연전으로 또 다른 현안인 대체에너지와 폐연료봉 처리문제는 구체적인 논의를 하지못하고 오는 23일 열릴 고위급회담 2차회의로 넘겨버렸다.어쨌든 전문가회의는 실무적인 문제를 준비하고 북한의 속셈을 파악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지만,핵문제의 해결까지는 아직 갈길이 멀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준 회의였다고 할수 있다. ◎갈루치 미차관보 일문일답/“경수로 4국 협의… 미 재정부담 준비/「현국형」 기술·정치·재정 3요소 충족” 미국 국무부 차관보인 로버트 갈루치 핵담당대사는 16일 하오 김포공항에서 이한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에 대한 경수로지원및 미국과 북한의 연락사무소개설 문제등에 대해 설명했다. 일문일답 요지는 다음과 같다. ­베를린 협상에서 북한측은 노형을 자신들이 국제공개입찰을 통해 선택하고 재정부담은 미국이 져야된다고 주장했는데. ▲한마디로 절충할 의사가 전혀 없다.북한의 역할은 관련국의 협의 사항을 따르는 것이며 노형을 선택하겠다는 주장은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는다.베를린 전문가회의는 협상을 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 사실을 확인하고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다.전문가회의에서 나온 얘기들을 오는 23일 제네바에서 열리는 2차회의에서 구체적으로 협의하게 될 것이다. ­1주일전 워싱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특별사찰은 반드시 해야 한다고 밝혔는데. ▲북한에 대한 특별사찰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특별사찰을 실시할지에 대해서는 신축적인 자세를 보인 적이 없다.북한핵 과거의 투명성은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또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복귀 역시 반드시 이행돼야 한다. ­경수로 지원에 있어 러시아의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가.이번 방한을 통해 제네바 2차회담의 새로운 전제조건들이 준비됐는가. ▲러시아가 기술지원에 관심을 보이기는 했다.그렇지만 우리는 한국이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한국형 경로수가 기술·정치·재정적인 측면에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다.이번 방한을 통해 마련한 새로운 전제조건은 전혀 없다. ­북한이 남북대화에 적극적인 의사를 보이지 않고있는 상황에서 미국과 북한의 관계 개선이 가능한가.평양과 워싱턴에 개설될 연락사무소의 기능은. ▲미국과 북한의 포괄적인 협상에는 남북관계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는 것이 포함돼 있다.연락사무소 개설논의는 협상이 아닌 사실파악 차원에서 이뤄졌다.평양회의는 실무적이고 예비단계이며 아주 유익했다.연락사무소는 일반적으로 두나라의 이해관계를 충족시키는 기능을 할 것이다.미국과 북한 사이의 모든 문제가 해결된 뒤라야 개설이 가능하다. ­23일 제네바 회담의 전망은.3차,4차회담이 계속 열릴 가능성이 있는가. ▲과거 경험으로 미뤄볼 때 회의는 약 1주일 가량 열릴 것이다.그 이후 계속 회담을 가져야 할지는 전망하기 어렵지만 많은 문제들을 다뤄야 하기 때문에 3,4차회담으로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 ­경수로지원을 위해 국제컨소시엄을 구성할 때 포함되는 국가는. ▲지금까지 한국·일본·중국·러시아등과 협의를 했으며 그밖의 아시아·유럽 여러나라들에게도 제의해 참여가 가능하다.미국은 재정적인 부담을 할 준비가 완벽하게 됐으며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다.
  • 미·북 베를린회의 교착/경수로 이견… 오늘 3차회담 갖기로

    ◎평양회의,연락사무소 발표문 채택 【베를린 연합】 베를린 북­미 전문가 회담이 경수로 지원 문제를 둘러싼 양측간 입장차로 교착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양측은 13일 수석대표 비공식 접촉을 가진데 이어 14일 3차회담을 갖기로 잠정 합의했다. 북측 김정우 대외경제위원회 위원장과 게리 세이모어 미 국무부 지역핵비확산국부과장등 양측 수석대표는 이날 연쇄 비공식 접촉을 갖고 경수로 모델에 관한 이견절충을 계속하는 한편 추후 회담일정에 관해서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일단 14일 3차회담을 갖기로 잠정적으로 합의했으나 기타 다른 협의내용들은 확인되지 않았다. 한 소식통은 이와 관련,『이번 회담이 잘 풀렸다면 양측 대표단간 공식접촉이 13일 속개됐을 것』이라고 말해 경수로 문제를 둘러싼 양측간 입장절충 작업이 한 고비를 맞았거나 교착 상태에 빠졌음을 시사했다. 이번 회담에서 북측은 한국형 경수로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내보이며 러시아의 최신 가압수형 경수로 제공을 요구,재원조달상의 난점으로 볼때 사실상 한국형이 아니면 어렵다는 미측의 입장과 부딪쳐 합일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경=이석우특파원】 한편 미­북 양측은 연락사무소 교환설치 준비문제를 다룬 평양회담에서는 실무적 사항들에 합의,13일 공동발표문을 채택했다. 이 공동발표문은 『양측은 포괄적 합의의 맥락에서 연락사무소의 교환 및 설치와 관련되는 기술적 문제들을 자세하게 논의했다』고 전제,『논의는 진지하고 협조적 분위기속에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평양회의 결과와 베를린 회의의 이견은 모두 오는 23일 제네바에서 속개될 제3차 미­북한 고위급회담 2차회의에 회부돼 계속 논의된다.
  • 미·북 회담절차·내용 함구로 일관/베를린 전문가회의 이모저모

    ◎미대표단 10명 택시타고 회의장 도착/북관계자 독 경수로에 관심표명 “눈길” 제네바 북미고위급회담을 2주 앞두고 핵문제해결의 기술적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10일 상오10시 베를린에서 열린 전문가회의는 내용은 물론 일정조차 일체 대외적으로 공개되지 않는등 극도의 보안속에 진행됐다.베를린 현지의 한 외교소식통은 이와관련 『미국측은 이번 회의가 정치적으로 확대해석돼 요란스레 언론에 보도되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것 같다』며 따라서 이번 회의는 발표문도 없고 브리핑도 없으며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조차 없는 특이한 국제회의가 될것이라고 전망했다.이에 반해 북한측은 취재기자등록을 받는등 홍보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으나 회담내용에 대한 「함구」는 미측과 마찬가지였다 ○…게리 세이모어 국무부 지역비핵확산국 부과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미전문가 대표단 10명은 10일 상오 9시40분쯤 베를린 중심부에 위치한 북한 이익대표부에 도착,첫날 회의 일정에 들어갔다. 이들은 예상외로 3대의 택시에 나눠타고 도착해 이번 회담을 될수록 드러나지않도록 조심스럽게 진행할 것이라는 미국측 기본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케 했다. 한 미국 대표단 관계자는 차에서 내리면서 『안녕하십니까』라고 우리말로 북한측 김정우대표에게 인사해 눈길을 끌었고 한국인으로 보이는 남자도 대표단에 포함돼있어 미측이 의사소통의 명료성 확보에 크게 신경을 썼음을 입증. ○…북한이익대표부 관계자는 이날 몰려든 50여명의 외신및 한국취재진중 일부가 북한의 「독일경수로 관심설」에 대해 질문하자 분명하게 『관심있다』고 답변해 눈길. 그는 그러나 이 문제가 어떻게 풀려나갈지에 대해서는 『회담이 진행되어야 알수있을 것』이라고 말해 북한측이 이 문제를 최종대안으로 강력히 밀고나갈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않음을 시사. 북측은 이번 회담 취재진의 편의를 위해 이익대표부 입구쪽 경내 일부를 개방했으나 회담이 진행되고 있는 건물주변에는 차단선을 치고 접근을 통제했다. ○…이날 회의가 열린 베를린 주재 북한이익대표부는 구동독주재 북한대사관건물로 통독이후 북·독외교관계가 끊어짐으로써 「이익대표부」로 간판만 바꿔단 건물. 동베를린 중심가인 글링카가 7에 위치한 북한 이익대표부는 5층짜리 본관건물과 공관원숙소등 모두 3개 건물에 대지 2천평의 대형공관. 이 공관에는 평양에서 파견된 9명의 외교관이 근무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건물의 상당부분은 현지인들에게 세를 놓아 임대료수입만도 상당한 액수에 이른다. ○…한편 지난 8일 베를린에 먼저 도착한 김정우 대외경제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한 북측 대표단은 공항에서 「전광석화」같은 도착성명 발표후 일체 질문도 받지않고 바로 북한 이익대표부내 숙소로 직행했었다. 이익대표부측은 취재기자 등록신청을 받는등 회의의 모양을 갖추려는 움직임도 보였으나 회의 개막전날인 9일 저녁까지도 이번 회담과 관련한 실질적 내용이나 심지어는 절차사항까지도 일체 문의에 답하지않았다. ◎갈루치 대북정책세미나 일문일답/“「특별사찰­경수로 지원」 연계 확고/한·미 북핵대응 공조체제 변함없다/핵 해결돼야 「연락사무소」 상호개설 미·북고위회담의 미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 국무부차관보는 9일 카네기평화재단의 「클린턴행정부의 대북한정책」세미나 초청연사로 참석,앞으로의 대북핵협상에 임하는 기본입장등을 상세히 밝혔다.오는 23일 제네바에서 속개될 미·북고위회담을 앞두고 밝힌 그의 견해는 미국의 입장을 총정리한 것으로 평가된다.다음은 이날의 질문답변요지. ­남북한관계와 미·북관계는 어떤 함수관계에 있는가. ▲남북한관계는 별진전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핵문제의 광범하고 철저한 해결의 일환으로 연락사무소개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나아가 북한과 관계정상화를 지향하고 있다.그러나 우리가 그같은 방향으로 진전할 수 있느냐 여부는 북한이 한국과의 관계를 진전시킬 수 있느냐 또 그러한 자세가 되어 있느냐에 달려 있다.북한이 우리와 문제를 해결하려면 남북관계를 진전시켜야 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우리는 한국과의 관계를 희생시키면서까지 북한과 화해를 추구하지는 않을 것이다. ­특별사찰전에 연락사무소개설과 경수로지원이 가능한가. ▲협상중에 있기 때문에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그러나 북한이 핵안전조치를 십분 수용,특별사찰을 받아야 하며 그 이전에는 경수로는 물론 이의 건설에 따르는 어떤 주요장비도 제공할 수 없다는 점은 분명히 할 수 있다.특별사찰은 움직일 수 없는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다.경수로건설은 여러 변수에 따라 5년,8년 또는 9년이 걸릴 수도 있다.또 건설과정에서 필요한 조치들도 이행되어야 한다.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체제에 완전복귀하면 전면적인 핵안전조치에 의거,일반및 임시사찰을 즉각 받아야 한다.물론 핵동결도 계속 이행되어야 한다.특별사찰의 실질적 이행은 문제해결을 위해 당장 이뤄질 필요는 없다는 것이 우리의 견해다.그러나 경수로가 제공되기까지는 여러가지 이행되어야 할 사항들이 있는데 그중의 하나가 특별사찰이다.나머지 사항은 협상을 앞두고 있어 더이상 언급할 수 없다. ­저수조에 담겨 있는 폐연료봉이 언제부터 위험한 상태에 들어가는가.대체에너지의 공급은 석유공급을 의미하는가,아니면 한국으로부터의 송전을 뜻하는가. ▲폐연료봉의 위험도는연료봉에 입힌 피복의 종류,저수조 물의 상태,저수조보관당시의 연료봉상태에 따라 달라지므로 그 정확한 실태는 북한밖에 모른다.부식이 심해지면 방사능이 유출되는 것은 물론 화재를 일으킬 수도 있다.국제원자력기구(IAEA)도 감시만 하고 구체적인 분석은 할 수 없기 때문에 위험수준을 알 수 없다.우리가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는 기술지원을 제의했지만 북한은 자신들이 처리하겠다며 거절했다.폐연료봉 부식에 따르는 위험은 전적으로 북한의 문제다. 북한이 건설해오던 2개의 원자로가 완공될 경우 2백50MW의 발전용량을 가지게 되나 이를 중지하고 대신 2천MW 경수로를 지원받기로 한 것이다.전자의 완성시기가 96년,97년인데 경수로건설은 5∼9년이 걸리므로 이 기간의 에너지공급 공백을 메우기 위해 대체에너지공급방안을 강구하는 것이다. ­평양의 연락사무소개설을 위한 전문가회의는 무엇을 다루게 되는가. ▲매우 실무적인 사항으로 기술적인 것들이다.연락사무소를 개설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해결해야 할 사항들이 많다.전문가회의는 협상을하는 곳은 아니다.또한 연락사무소개설에 따르는 조건들을 따지는 것도 아니다. ­남북대화와 연락사무소의 개설은 어떤 연관이 있는가. ▲대북전략전술에 대해서는 정부간 또는 정부내에서도 이견이 있을 수 있다.한·미간에도 협상전술면에 견해차이가 없다고 한다면 오히려 그것은 우스꽝스러운 일일 것이다.그러나 본질적인 입장차이는 전혀 없다.최근 한국에서의 일부보도들은 양국간의 이같은 차이를 확대한 것이다.때때로 연기는 났을지 몰라도 결코 불이 난 적은 없다.한·미간에는 그 어느때보다 더 밀접한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 ­경수로제공 자금조달은 어떻게 할 것인가. ▲우리의 처음 구상은 북한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경우 여러 나라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뒷받침하자는 것이었다.이 문제에 대한 우리의 목표는 한국형경수로를 북측에 판매토록 하는 것이 아니라 핵비확산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다.그러나 우리는 경수로지원 프로젝트에서 한국이 재정면으로나 건설면에서 중심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앞으로 여러 나라들과 더 협의를 할것이다. ­북한은 독일형경수로를 희망하고 있는가. ▲북한측에서 독일의 지멘스원자로를 염두에 두고 있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으나 아직 그 문제를 논의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히 알 수 없다. ­북한의 NPT복귀의 결과로 연락사무소개설이 이뤄지는 것인가.시간적으로 어느 것이 먼저 오는 것인가. ▲연락사무소가 언제 개설된다고 그 시기를 말할 수는 없다.그러나 개설준비 자체는 앞으로 진행될 것이다.연락사무소개설은 정치적으로 중요한 단계적 조치이기 때문에 핵문제해결과정이 충분히 성숙되었을 때 이뤄질 것으로 본다.
  • 윤이상씨 돌연 입원/심장병 악화… 귀국 어려울듯

    【베를린 연합】 국내 음악제를 계기로 추진됐던 저명 재독작곡가 윤이상씨(77)가 2일 심장관계 질환으로 갑자기 입원,당분간 귀국 실현이 어려울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귀국예정이었던 부인 이수자씨(69)는 윤씨가 『상오에 가슴이 답답하다고 호소,의사의 진단을 받은 뒤 바로 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부인 이씨는 윤씨가 최근 귀국을 둘러싼 당국과의 입장차등 여러 복잡한 문제로 크게 신경을 써 그동안 앓아오던 심장병이 악화된 것 같다면서 『절대 안정이 필요하다는 것이 의사의 진단』이라고 말해 귀국이 현재로선 어렵게됐음을 시사했다.
  • “영잔류­독립”팽팽…험난한 평화의 길/IRA휴전선이후 북 아일랜드

    ◎신교주 80만명 위상 불안… 최대 변수로/미·영 협상테이블 주도… 화해무드 유도 IRA(북아일랜드공화군)의 휴전선언으로 일단 아일랜드가 평화무드에 젖어들고 있다.이번 휴전은 지난25년동안 영국과 아일랜드땅에서 저질러진「테러」의「주체」에 의해 선언 됐다는 점에서「역사적사건」으로 평가되고 있다. 나아가 영국과 「독립」을 위해 영국에 폭력으로 맞섰던 북아일랜드 정파사이에 평화협상의 물꼬를 텄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휴전선언이후 세계의 관심은 북아일랜드 여러 정파들의 독립협상추이에 집중되고 있다.즉 영국에 그대로 남기를 원하는 측과 아일랜드로 독립하겠다는 양측이 모두 인정하는 정치체제를 어떻게 만들어 가는가가 관심의 초점이다. 존 메이저영국총리는 IRA가 휴전을 선언하자「일단 기쁘다」고 논평은 했지만 『오직「영구적인」폭력중지가 확인될 때만이 평화의 시계가 돌아갈 것』이라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아일랜드의 알버트 레이놀즈총리는 『이번 휴전으로 지난 25년동안 3천2백명에 가까운 희생자를 낸 IRA의 활동이 완전히 끝난 것으로 믿고 있다』며 그동안 폭력의 희생자가 되어 온 신교도들의 마음을 누그러뜨리려는 입장이다. 북아일랜드를 영국에 그대로 두려는 신교쪽의 지도자들은『이번 휴전선언은 또 하나의 사기극』이라고 평가절하 한뒤 『이를 받아들이면 자칫 엄청난 내전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며 IRA측의 「독립」움직임에 쐐기를 박고 있다.이들은 나아가 『IRA는 북아일랜드를 아일랜드에 귀속시킬 때까지 무력투쟁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의구심을 버리지 않고 있다.이의 근거로 신교도 최대정파인 얼스터연합주의자당은 IRA가 3백t에 달하는 각종 무기의 인도등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북아일랜드 인구 1백50만명중 신교도가 60%를 차지하고 있는데다 이들 대부분이 영국민으로 남기를 원하고 있다는 사실도 평화협상자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이같은 우려의 시각에도 불구,아일랜드평화를 위한 장정은 곧 시작된다.우선 국제적 노력으로는 클린턴 미대통령과 메이저영국총리,그리고 아일랜드총리가 조만간 만나「협상테두리」를 만들 예정이다.이 과정에서 미국은 수십억달러규모의 아일랜드 지원계획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특히 지난해 비밀협상에서 지원계획을 내놓고 IRA의 정치단체인 신페인당을 협상테이블로 끌어들였던 클린턴행정부의 평화노력이 주목되고 있다. 또 이번 휴전의 주역인 게리 애덤스 신페인당당수가 사상 처음으로 더블린에서 열릴 「평화와 화해를 위한 아일랜드 포럼」에 참가한다.여기에는 영국과 북아일랜드의 친영국정파 대표들도 참석할 예정이다.현재 상태로는 아일랜드독립을 놓고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는 북아일랜드 가톨릭계의 모든 독립정파가 한자리에 모이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게다가 아일랜드독립에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는 신교도측 정파가 적대감이 계속중인 신페인당과 같은 자리에 않기는 더욱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은 일단 북아이랜드의 최대 정파이며 문제의 신페인당에 대해 온건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얼스터연합주의자당을 매개로 협상전략을 구사할 전망이다.그러나 영국편입을 강력히 고수하고 있는 일부 강경파들이 협상의 변수가 될 움직임이다.핏제럴드 전아일랜드총리나 영국의 핸리 전북아일랜드장관은 신페인당이 일단 공동의 정치제로 들어올 것이라고 조심스레 진단하고 있으나 아일랜드의 평화과정은 여전히 험난 할 것이라는 지적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신페인당수 게리 애덤스/투옥·암살위협에도 반영 무장투쟁 이끌어(뉴스인물) 신 페인 당당수 게리 애덤스는 수차례의 투옥과 암살위협에도 굴복하지 않고 반정부활동을 꾸준히 전개해온 정치인이다. 45년전 벨파스트의 보통가정에서 태어나 가톨릭 학교를 나온 애덤스는 상급학교 진학을 포기한채 술집종업원으로 사회에 진출했다.25년전 얼스터(아일랜드 북부지역)에서 폭력사태가 발생하자 아일랜드공화군(IRA)측의 「자위임무」에 투신했다. 그는 이후 71년 영국보안당국으로부터 벨파스트 서부지역 IRA사령관으로 지목돼,테러를 자행할 위험이 매우 높다는 이유로 투옥돼 이듬해인 72년 석방됐다. 그는 이어 정부 정보기관에 의해 벨파스트 지역 IRA사령관으로 폭력투쟁을 지휘한 혐의로 다시 투옥됐다가 77년 풀려났으나 78년 불법단체 IRA에 가입한 혐의로 또다시 감옥신세를 졌다.7개월 복역후 풀려난 애덤스는 그해말 IRA의 정치단체인 신 페인당 부당수가 되고 83년에는 당수가 되면서 벨파스트 서부지역에서 출마,영국하원의원으로 당선됐으나 얼스터지역에 영국인들이 거주하는데 항의,여왕 엘리자베스 2세에게 맹세하는 선서를 거부하면서 의원직을 포기했다.
  • 현중 노·노충돌 40명 부상/강경파 노조원,작업근로자 또 폭행

    ◎“파업철회” 서명 1만3천명으로/오늘 협상속개… 타결 불투명 【울산=이용호·강원식기자】 두달째 분규를 계속하고 있는 울산 현대중공업 노사양측은 22일 조업참여여부를 놓고 노조원들간에 폭력사태가 난무하는 가운데 협상을 재개했으나 쟁점사안에 대한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23일 협상을 속개키로 했다. 이날도 회사측은 정상조업을 시도,조합원 1만명과 비조합원 근로자등 1만5천여명이 출석점검에 응했으나 노조의 방해로 조업률은 낮았다. 이 과정에서 5백여명으로 편성된 노조의 작업방해조가 오토바이를 타고 각 작업장을 돌며 조업근로자들을 폭행,8개 작업장에서 40여명이 부상했다. 이날 상오8시40분쯤 조선사업부 대조립1부공장에 노조대의원등 2백여명이 난입해 작업을 방해하고 이를 말리는 이상찬차장(39)등 간부사원 2명을 폭행했다.또 해양사업부 철구공장에도 대의원등 50여명이 작업을 방해하다 이를 말리는 차동아부장(46)과 장상범씨(44)등 8명이 집단구타당해 인근 해성병원에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이밖에 엔진·중장비·특수선·플랜크사업부등에서도 작업방해에 따르는 기물파손과 폭력사태가 잇따라 부상자가 속출했다. 한편 노조의 파업철회요구 서명조합원은 모두 1만3천80명을 넘어섰다. 노사는 이날 14개 쟁점사안과 「무노동무임금」등 현안사항,그리고 전날 노조측이 추가협상안건으로 제시한 LNG선 건조기념 포상금등 5개항등을 대상으로 협의를 가졌으나 양측 모두 조정안을 내지 않아 협상이 무위로 끝났다.더구나 조합원들간의 폭력사태와 관련,회사측이 『노조측의 조업방해가 계속되는 한 23일의 협상은 진전될 수없다』고 노조측에 통보해 현대중공업사태는 자율해결에서 크게 멀어지고 있다는 분석을 낳았다.반면 노조측은 23일 협상에서마저 타결안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강경투쟁방안을 결정해놓고 있어 사태는 더욱 꼬여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
  • 북·미합의 이후의 남북관계/길정우(기고)

    8월 12일 제네바에서 발표된 북·미 3단계회담의 합의문은 지난 1년반 이상 북한 핵문제와 씨름해 온 우리에게 잔잔한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그러나 이러한 충격이 북·미협상 과정에서 한국이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든가,북한 핵개발의 과거규명이 소홀히 되었다는 일부 부정적 평가속에 파묻혀 합의의 긍정적 의미가 퇴색되는 결과로 표출 될 가능성이 우려된다. 금번 북·미회담은 김일성사후 김정일정권의 대외정책방향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었다.아울러 지난 오뉴월 대북제재 논의 과정에서 북·미 양국 모두가 제재모면의 필요성을 절감한 이후 회담에 임한만큼,가시적인 합의가 도출 될 것이라는 기대를 안고 시작되었다.따라서 회담결과는 합의 자체보다는 합의 내용의 포괄성에 초점을 맞추어 이해 해야 한다.즉 핵문제를 둘러싼 북한의 일괄타결 주장과 미국의 포괄협상 접근방식이 접점을 찾아 이루어 낸 금번 합의는 실질적 의미에서 북·미간 포괄적 정치협상의 시발로서 기록될 것이다.아울러 향후 북·미관계개선 역시 금번 합의의 이행과정에서 북한과 미국 자체내의 문제로 인하여 우여곡절을 겪게는 되겠지만 관계개선의 방향은 일단 정해져 있다고 하겠다. 북·미간의 이같은 합의가 남북관계에는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 북한 핵문제가 국제사회의 관심사로 대두되기 이전에는 생각할 수 없었던 북·미 국교정상화를 전제로 한 양국관계의 개선은 한·미 동맹관계의 틀 속에서 북한을 인식해 오던 우리에게 새로운 사고를 요구하고 있다. 더욱이 김일성사후 대북정책을 불가피하게 재점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북한 핵문제 논의의 새로운 국면도래를 예고 하는 북·미회담은 남북관계의 미래와 관련,몇가지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첫째,경수로와 대체에너지 지원을 담보로 한 북한 핵개발의 동결은 과거 핵개발에 대한 규명문제를 여전히 남겨놓고 있다.이 문제와 관련,한·미간의 미묘한 입장차이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남북간 「비핵화공동선언」의 이행문제는 상호사찰 논의 및 실시와 관련,남북관계의 주요 쟁점으로 상당기간 남게 될 것이다. 둘째,대북 경수로 및 대체에너지 지원과 관련,한국의 상당한 참여가 예상되는 바,기왕에 한국 정부가 추진해온 핵­경협 연계정책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해 볼 수 있다.이는 미국이 제네바회담에서 북한에 대한 무역 및 투자규제완화를 약속한 것과도 무관치 않다. 셋째,경수로 지원이 핵문제로 인해 출발된 것이지만 성격자체는 다분히 경제적 차원의 문제인바,계획의 구체화 과정에서 남북한 전문가 집단의 인적교류가 확대 될 것이다.아울러 재정지원 논의를 위한 다자간 협의에서의 남북간 접촉 또한 잦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넷째,그러나 북한은 미국과의 포괄적 합의를 통해 정치·안보 및 경제적 분야에서 부분적 실익을 확보하는 한편 향후 합의사항을 구체화 하고 실천하는 과정에서 미국과의 지속적 대화를 보장받음으로써 한국과의 실질적 대화에는 여전히 성의를 보이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그러나 북·미간 합의사항을 구체화 하고 나아가 9월말 후속회담에서 논의 될 가능성이 있는 평화체제 전환,팀스피리트훈련 중단 등의 사안과 관련,한국의 입장을무시하고는 북한이 바라는 성과를 얻기 어려운 상황이 전개 될 것을 감안할 때,북한의 의도와 상관없이 남북간 대화의 계기는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일성사후 대북정책을 재조정하고 있는 한국 정부는 대통령의 8·15 경축사에서도 강조된바,북한이 안정속에서 개방과 개혁의 길로 나온다면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대북 경수로 지원도 민족의 복리를 위한 「민족발전공동계획」의 일환으로 인식 하고 있는 한국 정부가 북·미간 제네바 합의사항에 긍정적 의미를 부여할 근거는 많다. 핵문제가 대두된 이후 정부와 국민을 당혹시키고,여론을 분열시켜온 지난날의 논란이 결국은 핵위협 자체가 갖고있는 안보적 심각성 때문만이 아니라,우리의 북한에 대한 인식과 대북정책 방향의 미정립에 기초하고 있었다고 한다면 북·미간 합의와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는 혼란과 혼돈의 시간을 마무리하고 차분히 방향성 있는 대북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북한이 내부혼란을 피하고 개방과 개혁의 길로 나오도록 유도하며,또 이를 지원하는 것이 자유민주주의에 기초한 평화적 통일달성을 위한 합리적 선택임에 회의를 갖지 않도록 하자.
  • 시·도지부장 인선싸고 “계파 입장차”/민자 체제개편 언저리

    ◎「다선우선」 원칙에 “덕망인사로” 이의/민정계/“「충남」 민주계로 넘어갈 가능성” 촉각/공화계 민자당이 이번 주말까지 매듭짓기로 한 시·도지부장 인선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하다. 이번 인선은 내년 지자제 선거를 대비하기 위한 실질적인 체제로의 개편을 의미한다.따라서 당연직 당무위원으로 임명되는 데다가 지방선거 후보의 공천권을 상당부분 행사하게 됨으로써 권한이 전보다 크게 강화되는 시·도 지부장이 누가 될지는 관심을 모을 수 밖에 없다.여기서 결론나는 당내 역학구도의 변화는 앞으로의 정국운영과 맞물려 관심도는 더하다. 문정수사무총장은 시·도지부장의 인선기준에 대해 다선급 중진과 국회직과의 겸임배제 등을 내세웠다.일부 예외가 불가피하다는 점도 덧붙였다.문총장은 그러나 대부분의 지역에 대해 단수,또는 복수로 인선을 대충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 내용은 일체 함구하고 있다.당 총재인 대통령의 결재사항으로 당에서 왈가왈부할 사안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그럼에도 조금씩 흘러나오는 내용을 보면 계파간에미묘한 갈등의 조짐이 나오고 있다.민정계쪽에서는 「다선우선」원칙에 못마땅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한 민정계 당직자는 『선거에서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덕망높은 인사가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간접적으로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서울시지부장에는 김영구전총무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김중위 서정화의원 등도 거론되고 있다.부산은 김정수 정재문,대구 김용태,인천 서정화 이승윤,대전 남재두의원등 3선이상 의원들이 오르내리고 있다.그러나 광주는 이환의의원이 초선이지만 유일한 현역이어서 예외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또 경기 오세응 김영광,강원 유승승,충북 김종호 박준병의원,충남 황명수의원 등이 대상에 올라있다. 여기에 경기와 강원에는 이한동총무와 정재철중앙상무위의장의 겸임가능설도 비쳐진다. 이와 함께 전북 양창식의원과 함께 전남에서는 정시채의원이 전국구임에도 불구하고 대안이 없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이밖에 경북 박정수,경남 김종하 정순덕 신상식,제주 양정규 현경대의원 등이 지목되고 있다. 이같은 내용을 토대로 하면 민주계가 차지하는 곳은 부산·경남지부와 충남지역등 3곳밖에 없고 나머지는 민정계의 몫이다.따라서 민정계측에서 불만을 갖게 될 여지가 표면적으로는 별로 없는 것으로 내다볼 수 있다.그러나 서울에서는 서청원정무장관의 기용설이 민주계를 중심으로 나돌고 있어 민정계의 촉각을 곤두세우게 하고 있다.민정계 중진인 김용태국회예결위원장이 대구지역에서 유일한 4선이어서 기용이 가능하다는 것은 조금 더 미묘하다.그동안 당정개편 때마다 중용설이 끊임없이 제기됐던 김의원이 일개 지역대표를 맡게 되는 것을 탐탁하게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경북지부에서는 김윤환의원이 거론되기도 했으나 그의 당내 위상에 걸맞지 않다는 판단에서 머뭇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지부장에 대해서는 김종필대표측이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눈치다.황명수국회국방위원장 말고는 모두가 초·재선으로 대안이 없어 예외적으로 국회직과의 겸임이 추진되고 있는 것은 공화계의 터전이 민주계로 넘어가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11일 상오에 열린 민자당 고위당직자회의에서 김종필대표의 표정이 갑자기 어두웠던 것도 이와 맥락을 같이 한다는 분석도 있다.
  • 「탈핵조건」 미·북 본격탐색/제네바회담 일정변경 안팎

    ◎갈루치·강석주 발언에 묘한 뉘앙스차/“협상 큰진전”·“입장차 뚜렷” 두갈래분석 ○한미북 의미 축소 미·북 3단계 고위회담이 재개된지 하루만에 돌연 일정을 바꿔 관심을 모으고 있다.일정변경의 이유 등은 앞으로의 회담의 기류를 달라지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북한은 5일에 이어 6일 회담을 갖고 토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본국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9·10일 회담을 속개할 예정이었다.그런데 5일 협상에서 6일의 회담을 연기,8일 회담을 갖기로 했다. 이런 일정변경에 대해 한국 미국 북한의 표면적인 반응은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지난달 8일 회담에서 이미 양측의 기본입장이 나왔고 이날 회담에서 보충해서 입장이 개진됐기 때문에 당연하게 본국정부의 훈령을 받는 절차를 밟는다는 얘기다.제네바의 한 외교소식통은 『기본입장이 밝혀진 지난달 8일 회담의 연장선상에서 보면 별의미를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미국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국무부차관보도 『주말이라서 쉬는 것일뿐』이라고 그다지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미·북이 뉴욕 실무접촉에서는 2일 회담,2일 휴식,2일 회담이라는 관례대로 합의한 것일 뿐이고 고도의 정치적 판단을 요하는 고위회담에서는 일정이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진전·답보 엇갈려 또 수석대표의 오찬회동에서 깊숙한 얘기가 오고가 기본입장뿐 아니라 실질토의까지 이루어져 한단계 높은 대화를 해야할 시점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공개되지 않는 회담의 특성상 겉으로 드러난 양측의 반응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다시말해 양측이 본국정부와 협의를 해야 할 필요성을 강하게 느껴 일정을 변경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이에대해서는 본국과의 협의를 해야할 만큼 협상이 진전됐거나 아니면 심각한 입장차가 드러났을수 있다는 분석이 엇갈리는 상황이다.양측 수석대표의 발언에도 약간의 차이가 느껴지고 있기 때문이다. 북측 수석대표인 강석주외교부 부부장이 『폐연료봉 처리문제에 대해 많은 논의를 했으나 오늘은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고 말한 점이 진전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지적이다.일부 외교소식통들은 『강부부장의 발언은 많은 의견접근이 이뤄졌으나 완전합의를 보지 못했다는 얘기』라고 받아들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 분석은 갈루치차관보가 부인하고 있다.그는 『어느 부분에 어떤 진전이 있었다고 규정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해 의견접근이 많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회담속도 빨라져 일정 변경이 전반적인 회담의 속도를 「빨리 하느냐,늦게 하느냐」는 시각차이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으나 6일의 회담이 사실상 생략됨으로써 회담의 속도는 빨라졌다고 볼 수 있다.하지만 북한은 미국의 폐연료봉 제3국 인도 요구에 강한 거부반응을 보였다.이는 대외무대에 처음 나선 김정일체제가 의외로 저돌적으로 나온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미국이 제3국카드를 제시한 것이나 북측이 이를 거부하는 것은 본격협상을 앞두고 서로 탐색전을 벌이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갈루치 미대표 일문일답/“「북핵 과거」 규명돼야 핵문제 해결”/「경수로 지원」 구체적으로 의견교환 미국측 수석대표 갈루치 국무부차관보는 『폐연료봉 문제를 논의했으나 오늘 논의로 해결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갈루치차관보와의 일문일답 내용은 다음과 같다. ­폐연료봉문제 논의는 어땠나.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해결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그러나 그이상은 얘기할수 없다.오늘 토의는 됐으나 해결되지는 않았다. ­어느 문제에서 진전이 있었나.또 폐연료봉의 제3국 이전문제를 논의했는지. ▲어느 특정분야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규정할 생각은 없다.폐연료봉문제는 저수탱크에 보관할 수 있는 시간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우려되는 사항이다.북한과 미국 그리고 기타 이해당사국들이 가능한 한 빨리 처리해야 할 문제이며 논의는 했으나 해결됐다고 말할 수는 없다. ­경수로에 대한 논의는 얼마나 중요하게 논의됐나. ▲지난달 8일 회담이후 한국,일본,중국,러시아 등을 방문해 북한핵문제와 경수로지원문제를 논의했다.이번 회담에서 경수로문제를 구체적으로 논의하려고 준비를 했고 논의를 실제로 했다. ­3개 미신고핵시설과 이에대한 특별사찰문제는어떻게 할 것인가. ▲북한핵문제 해결에는 반드시 과거문제가 포함되어야 한다는 것이 미국의 입장이다.국제원자력기구가 특별사찰을 요구하고 있고 우리는 국제원자력기구를 지지하고 있다.그것이 포함돼야 핵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한다. ­북한의 입장이 지난달 8일 회담 때와 달라진 점이 있었나. ▲오늘 회담을 지난번과 차이점에 초점을 맞추고 싶지 않다.논의 내용은 지난 7월과 정확히 같지는 않았고 몇가지 점들을 재검토했다. ◎강석주 북대표 일문일답/“「폐연료봉」 논의 했지만 합의 못봐”/8시간회담 실무적이고 유익했다 북한측 수석대표인 강석주외교부 부부장은 5일 회담을 마치고 『8시간동안 회담이 진지하게 진행됐다』며 『오늘 회담은 실무적이고 유익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문일답 내용은 다음과 같다. ­폐연료봉 문제에 양측의 진전이 있었나. ▲논의가 많았다. ­다른 문제에 대해 합의본 것이 있나. ▲오늘은 합의를 보지 못했다. ­오늘은 어떤 문제가 논의됐나. ▲여러가지가 논의됐지만 아직은 여기서 말할 처지가 못된다. ­아직도 의견차이가 있나. ▲제기된 문제가 많고 복잡해 서로 의견차이도 있고 공통인 점도 있다. ­월요일 회담에 어떤 진전을 기대하나. ▲월요일에 가봐야 알 수 있다. ­점심시간을 마치고 어디를 갔나. ▲제네바 교외에 나갔다가 늦었다.
  • 김일성사망 「정전체제」 변화 줄까/오늘 「휴전협정」 41주년

    ◎평화협정 전환싸고 남북한 입장차이/미·북회담 등 계기,전기맞을 가능성 27일로 휴전 41주년을 맞았다. 50년 발발한 6·25는 53년 7월27일 유엔군사령관과 북한·중국군사령관등 3자합의로 전쟁의 일시적인 중단을 위한 정전협정이 맺어짐에 따라 불안정한 평화상태로 돌아섰다. 양측은 이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기 위해 54년 제네바회담을 열었으나 이 회담이 실패로 돌아가는 바람에 역사상 가장 긴 휴전상태에 놓인 것이다. 북한은 지난 41년동안 정전협정을 유명무실화하기 위해 갖가지 위반행위를 저질러왔다. 53년부터 93년까지 정전협정을 위반한 것이 모두 43만여건에 이르고 있다. 북한은 최근들어서는 92년 유엔정전위 수석대표가 한국의 황원탁소장으로 임명되자 수석대표회담을 거부하고 있으며 올 4월에는 일방적으로 정전위 철수를 통보,비서장회담을 거부하고 중립국감독위의 폴란드대표를 돌려보냈다. 그 며칠뒤에는 판문점 정전위회담장의 북측 마이크등 집기를 철거하는등 정전위를 유명무실화하기 위한 실력행사를 계속 벌이고있다. 한국은 이에 대해 북한은 궁극적으로 한국을 배제한채 미국과 직접 대좌,미국과 평화협정을 맺고 한국내 미군을 철수토록 하려는 계산을 깔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또 북한핵문제에 대한 전세계의 관심이 높아지자 초점을 흐리기 위한 양동작전으로도 보고 있다. 따라서 한국은 진정한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해서는 91년 남북한 유엔동시가입 이후 채택된 남북간 기본합의서에서 규정한 대로 「남북사이의 공동 노력」에 의해 정전협정이 평화협정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시 말해 정전협정은 현 남북관계를 규정하는 유일한 틀이라는 점에서 대화를 통해 새로운 틀이 짜여지기 전까지는 현 체제가 존중돼야 한다는 것이다.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문제는 이처럼 남북간에 큰 견해차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올해는 6·25를 일으킨 김일성이 사망함으로써 이같은 불안한 정전상태에 다소 변화가 초래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핵문제를 둘러싸고 미·북,남·북간 정치회담이 계속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 휴전체제가 전기를 맞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북한은 해마다 6월25일부터 7월27일까지 한달동안을 반미주간으로 설정,마지막날일 7월27일을 전승기념일로 대대적인 행사를 벌이는 것이 전례였다.그러나 김일성의 사망으로 김정일이 권력을 장악하는 과정에 있어 당분간 북한은 조용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 베를루스코니내각 붕괴 위기/이 신포고령 파문 어디까지

    ◎「검사 권한제한」 조치로 여론 등돌려/부패거물 천여명 석방뒤 “사면초가” 이탈리아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총리 정부가 출범 4개월만에 내각붕괴의 위기를 맞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베를루스코니총리가 지난 14일 부패사건을 담당하는 치안판사의 체포·구금권한을 제한하는 「반구금 포고령」발동에서 비롯됐다.베를루스코니는 『사법당국의 예방적 구금을 제한,기본권의 침해소지를 없앰으로써 이탈리아의 경찰국가화를 막으려는 것』이라고 포고령 발동근거를 설명했다.그는 이어 법령이 의회에서 통과되지 않을 경우 사임을 불사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포고령 발동 나흘만인 18일까지 모두 1천5백명을 석방시켰다. 그러나 포고령이 발동되자 즉각 거센 반발이 터져 나왔다.야당측은 이번 포고령이 총리가 소유하고 있는 거대한 통신재벌 핀인베스트사 관계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며 반발하고 나섰다.언론도 베를루스코니가 친구들을 보호하기 위해 포고령을 발동했다고 비난하고 있다.이탈리아 정치지도자들의 부패를 파헤쳐 국민적 신망을 얻고 있는 부패사건 전담판사들도 부패수사가 방해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사표를 내는 등 강력히 항의하고 있다. 베를루스코니총리의 「포르자 이탈리아」당과 함께 연정을 이루고 있는 국민연합이나 북부동맹도 비난대열에 가세했다.북부동맹의 움베르토 로시당수가 포고령 철회를 강력 촉구하고 나섰으며 북부동맹 출신의 로베르토 마로니 내무장관은 16일 포고령이 철회되지 않을 경우 사임하겠다는 의사까지 밝히고 있다.국민연합의 잔프란코 피니당수도 평소 베를루스코니를 적극 옹호하던 것과는 달리 포고령에 반대,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다. 「반구금 포고령」이 이처럼 파문을 일으킨 것은 포고령 발동시기가 베를루스코니총리의 동생이 연금기금 운용과 관련된 부정혐의로 기소된지 1주일도 못되는데다 이로 인해 공금횡령 혐의로 체포된 프란체스코 데 로렌조 전보건장관과 줄리오 데 도나토 전사회당 당수,금융가 지안카를로 로시,넬로 폴레세 전나폴리 시장등 부패혐의와 관련돼 수감돼 있던 수천명의 정·재계 거물들이 모두 풀려나게 됐기 때문이다.검찰에 대해 현재 튀니지에 머물고 있는 베티노 크락시 전총리에 대한 인도를 튀니지에 요청하지 못하도록 금지시킨 것도 의혹을 부르고 있다. 크락시는 총리재직시 베를루스코니가 TV재벌로 성장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를루스코니가 지난 3월 정당 창당 수개월만에 총선에서 승리,40년간 독주해온 집권 기민당 시대를 마감하고 총리직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92년2월부터 시작된 이탈리아 검찰의 대대적인 반부패 사정수사에서 3천명 이상의 정·재계 지도자들의 부패연루 사실을 밝혀냄으로써 정·경유착의 고리가 끊기고 정치인들의 부정에 대한 국민적 분노에 편승한 덕분이었다.그러나 국민들이 등을 돌리게 만든 이번 포고령을 둘러싼 공방은 이같은 사정분위기에 스스로 찬물을 끼얹은 결과가 돼 붕괴위기를 자초하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 한대병원 쟁의 신고/경희대는 신고예정

    서울의 대형 종합병원들이 최근 임금및 단체교섭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어 원만한 해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병원을 이용하려는 환자등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양대병원은 지난달 21일 임금협상을 시작했으나 총액대비 15.8%인상을 요구하는 노조와 8%인상을 주장하는 양측의 입장차이로 7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발생 결의를 한데 이어 8일 하오3시쯤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발생을 신고했다. 경희의료원노조는 총액대비 19%의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회사측이 기본급 5%와 식비 1만원 인상등 총액대비 9% 인상안을 제시,지난 6일의 쟁의발생결의에 이어 오는 13일께 쟁의발생을 신고할 예정이다.
  • 「경수로 지원」 한·미·일 입장차

    ◎「20억불 분담」 난색… 컨소시엄 모색/미·일/“경협의 호기” 한국형 원자로 추진/한국 북한 핵문제를 포괄적으로 다룰 미국과 북한의 3단계 회담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북한이 꾸준히 제기해온 북한핵 발전소의 경수로 전환문제가 주요 의제로 떠오르고 있다.북한은 최근에도 카터 전미국대통령을 통해 「흑연감속 원자로를 경수로로 바꾸고 싶다」는 메시지를 미국측에 전달할 만큼 이 부분에 대해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북한이 국제사회,특히 미국을 향해 경수로전환 지원을 요구하는 근거는 지난해 7월의 미·북 2단계회담 합의내용에 따른 것이다.그때 미국은 북한의 경수로 도입을 지지하고 이를 위한 협의용의가 있음을 표명했었다. 그러나 이 문제는 주요 의제로 부각됐을 뿐,논의자체는 아직 원론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북한도 지금 건설중인 두 곳의 원자로 가운데 어떤 것을 먼저 전환할지,또 가동중인 실험용 흑연감속로를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는 상황이다. 또 미국등 국제사회가 경수로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북한이 어느 정도 과거의 핵투명성을 보여줘야 한다.한마디로 아직은 먼 장래의 일인 셈이다. 그런데 이 문제가 점차 가시화되면서 앞으로 당사자가 될 수 밖에 없는 한·미·일 세나라는 20억달러 이상의 자금 분담,원자로 기술이전의 주체 결정,지원방식등을 둘러싸고 미묘한 의견 차를 보여 주목되고 있다. 먼저 20억달러에 이르는 자금 분담 문제에 있어 미국과 일본은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미국은 국내법인 적성국교역법및 수출관리법을 들어 자금을 직접 지원할 수는 없다고 하고 있다.다만 국제은행에 자금지원을 위한 보증은 설수 있다는 정도이다.일본도 앞으로 북한과의 수교협상에서 배상금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예상,선뜻 동참을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또 현재로는 지원자금이 없다는 뜻도 간접적으로 전하고 있다. 그래서 세나라가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는 방안이 아시아개발은행(ADB)등 국제금융기관으로 부터 대북차관을 조달하기 위한 국제컨소시엄을 형성하는 방향이 모색되고 있다. 다음은 기술이전주체와 지원방식의 문제이다.우리는 한국형원자로의 지원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만약 우리 것으로 정해진다면 10년 가까운 공사기간 동안 자연스레 인적·물적 교류가 뒤따르기 때문이다.잘만하면 우리에겐 힘들이지 않고 북한과의 경협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그러나 북한이 우리 것 보다는 러시아의 원자로를 희망하고 있다.미국도 기술은 러시아,자금은 한국과 일본,세계은행을 통한 금융지원은 미국이 맡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문에 북한의 경수로 전환이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가게 되면 세나라의 이견은 보다 커질 전망이다. ◎러시아형 경수로 문제많다/값은 싸지만 안전성 “불량”/격납용기장치 없고 비상 냉각안돼 위험/「냉각재루프」 많아 설계상 정상운전 어려워 미국이 북한에 러시아형 경수로를 제공하겠다고 나선 반면 우리측은 러시아형의 안전성문제를 지적,한국형 경수로를 줘야한다는 입장이다.그렇다면 러시아형 경수로와 한국형 경수로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러시아형경수로(VVER)는 소련이 지난 60년대 독자적으로 개발한 발전용 가압경수로.냉각재와 감속재로 경수(보통물)를 사용하며 핵연료로는 저농축우라늄(약3%)을 사용한다.러시아형 경수로는 2백56메가와트급으로 64년 가동이 시작됐다.그후 4백40메가와트급을 만들어 소련과 동구국가의 표준형 VVER로 채택했다.그리고 최근에는 용량을 1천메가와트로 키운 VVER­1000형을 개발했다. 제1세대 VVER­440은 보통건물에 원자로를 집어넣은 것으로 격납용기가 없다. 서방측원자력발전소는 1백20㎝ 두께의 철근콘크리트로 돔을 만들고 격납용기 안에는 1천t의 비상냉각수가 있어서 위험발생시 냉각수가 자동뿜어지도록 하고 있으나 이를 갖추지 않았다.소련으로부터 이 원자로 2기를 사간 핀란드는 격납용기를 자체제작했다.러시아형 가압경수로와 미국의 가압경수로(PWR)를 비교해보면 설계개념은 매우 비슷하나 증기발생기가 수평으로 놓여있고 PWR보다 크기가 작다.또 일반적인 특성면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여 미국이나 한국형 표준경수로의 경우 원자로 냉각재 루프가 2개지만 소련형 VVER­440,VVER­1000에는 각각 4개,6개가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냉각재루프는 원자로에서 핵분열을 통해 생긴 열을 에너지로 뽑아쓰기 쉽게 냉각시키는 시설이다.따라서 냉각재 루프가 많을수록 안전성은 떨어진다고 볼 수도 있다.또 소련형원자로는 설계면에서 정상운전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많이 안고 있다. 이처럼 러시아 경수로는 값은 싸지만 한국형에 비해 기술수준이 낮고 안전사고에 대한 대비가 부족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시각이다.따라서 핵주권론 확보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기술과 안전성면에서도 러시아형경수로를 제공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우리정부의 입장이다.
  • 농성장 곧 공권력 투입/공안당국 긴급회의

    ◎철도·지하철파업 장기화 조짐따라/대기업 동조파업땐 주동 엄벌/전노대간부 3∼4명 사전영장/검찰/전기협위원장 등 5명 검거령 검찰과 경찰은 25일 「전지협」소속 지하철노조원들이 이틀째 철야농성을 벌이고 있는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와 경희대등에 곧 경찰을 투입,농성자들을 전원 연행키로 했다. 검·경의 공권력투입방침은 지하철공사측과 지하철노조측의 현격한 입장차이로 서울·부산지하철파업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다 「전노대」가 27일을 기해 철도및 지하철파업에 동조,연대파업을 선언한데 따른 것이다. 공안당국은 이에앞서 이날 밤 시내 모처에서 긴급 회의를 갖고 공권력투입시기및 방법등을 논의했다. 「전노대」에 대한 본격수사에 나선 검찰은 서울·부산지하철노조의 파업을 배후에서 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양규헌전노협의장등 핵심간부 3∼4명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서기로 했다. 대검공안부는 이와함께 「전노대」의 지시에 따라 30여개 대기업노조가 중심이 돼 27일부터 연대파업을 단행할 경우 관련자를 가려내 전원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대검은 또 부산교통공단이 이날 상오부터 파업에 들어간 부산지하철노조 강한규위원장(37)등 노조간부 19명을 고발해옴에 따라 이들 주동자에 대해서도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아 모두 사법처리하라고 부산지검에 지시했다. 한편 서울지검 공안2부(정진규부장검사)는 24일 긴급구속장이 발부됐던 「전기협」간부 7명을 구속한데 이어 이날 서선원전기협위원장(37)등 5명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검찰은 서울지하철공사가 고발해온 서울지하철노조 파업주동자 41명에 대해서는 노동부·경찰과의 사전협의를 거쳐 26일중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로써 철도·지하철파업과 관련,구속되거나 고발등으로 지금까지 형사입건된 파업주동자는 ▲전기협 47명 ▲서울지하철노조 41명 ▲부산지하철노조 19명등 모두 1백7명에 이르고 있다. ◎부산대선 농성 해산 【부산=김정한기자】 부산대 학생회관에서 3일째 농성해온 부산교통공단 노조집행부와 노조원등 5백여명은공권력 투입 소식이 나돌자 25일 하오10시40분쯤 모두 농성장소를 빠져나갔다.
  • 「다자회의」 부각/일 사회당 반발/북핵제재 전선 이상기류 돌출

    ◎독자제재 반대… “안보리결의때 참여”/일 사회당/중 “검토”에 북 동조… “시간벌기” 전략/다자회의 북한핵사찰불응에 따른 유엔안보리의 대북제재추진전선에 이상기류가 형성되고있다.이같은 기류의 혼선은 제재에 반대입장을 취해온 중국이 러시아가 제의해온 「북핵6자회의」를 『진지하게 검토중』이라고 밝힘으로써 가중되고 있다. 미국은 6일부터 대북제재문제에 관해 안보리 상임이사국들과 비공식협의에 착수함으로써 제재결의안의 공식상정을 위한 정지작업에 착수했다.그러나 이와 때를 같이해 중국이 느닷없이 러시아가 제의했으나 관련국들이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한 다자간 국제회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안보리의 결의안 채택전망에 찬물을 끼얹었다.여기에 기다렸다는 듯이 북한도 우크라이나를 방문중인 김영남외교부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관심을 갖고 검토하고 있다』며 가세했다. 그동안 중국은 다자회의에 대해 『남·북한과 미국,국제원자력기구(IAEA)등 4개 「당사자간 대화」를 가장 실용적이고효과적인 토대로 믿고 있다』고 말해 사실상 거부입장을 취했었다.북한 역시 북핵문제는 북한과 미국 「양자간」의 문제라는 입장을 견지해왔었다. 러시아의 다자회의 제안에 한·미·일 3국도 냉담한 입장이었다.지난주말 유럽을 여행중이던 클린턴미대통령이 대북제재와 관련하여 러시아의 옐친대통령과 전화협의를 했을때 옐친은 거듭 다자간회의를 강조했다.이에 클린턴대통령은 『지금은 유엔을 통해 다음 조치를 논의해야 할때』라며 경제제재추진의 초점을 흐려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확고히했다. 중국이 기존입장을 유지한다고 하면서도 돌연 다자간 국제회의를 진지하게 검토한다고 밝힌 이유는 불분명하다.외교관측통들은 중국이 무역최혜국대우(MFN)연장에 대한 성의표시로 미국의 대북경제제재에 협조해야 하는 입장과 북한과의 전통적 유대관계를 저버릴수 없는 난처한 처지에서 러시아의 제의를 이용,안보리의 대북한제재를 최대한 지연시키려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북한도 미국과의 직접대화를 이끌어내 국가승인및 경제지원을 얻어낸다는 전략이 미국의 강경입장으로 차질을 빚자 중국과 발을 맞추며 시간벌기에 나선것으로 풀이된다.특히 북한은 완전한 핵사찰은 회피하면서도 미·북한 3차고위급회담에 의한 일괄타결을 계속 주장,중국이나 러시아가 즉각적인 제재에 반대하고 나설 명분을 제공하는 고단수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즉 대화를 하겠다는데 제재라는 힘을 사용하는 것은 심한 일이니 좀더 대화로 사찰을 받도록 설득해야 한다는 논리를 성립시킨 것이다. 러시아의 「다자간 회의」제안은 당초 외교적 해결이란 명분을 앞세우기는 했지만 실제로는 북핵문제에서의 소외를 극복하려는 러시아측 계산에서 나온 것이었다.가능하면 남북한 사이에 중립을 지키고 대화해결을 강조하면서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해보자는 러시아의 입장과 중국·북한의 「대화」라는 명분을 이용한 안보리 제재저지 및 시간벌기 전략이 맞아 떨어진 셈이다. 대북제재전선의 이상기류가 오로지 중국 러시아쪽에서만 비롯되는 것도 아니다.한·미·일 3국의 공조에도 입장차이 내지는 국내사정 때문에 적지않은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다. 일본은 제재수순과 관련,안보리에서 먼저 경고결의를 한뒤 북한의 반응이 없을경우 경제제재결의를 추진하자고 주장한다.또한 중국측 비토로 결의안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한·미·일 3국이 독자적으로 제재조치를 취하는 문제에 대해 일본은 일단 동참한다는 입장이었으나 사회당이 반발하고 나서자 안보리의 제재결의가 성립될때만 참여키로 후퇴해 버렸다.물론 이같은 입장선회는 연립정권인 일본의 불안한 국내정치상황과 정파별 견해가 다른점을 감안할때 이해가 가는 일이기는 하다. 미국도 더이상 「경고」는 필요없고 신속히 제재로 들어가야 한다면서도 한편으로는 『북한의 태도변화를 기다리겠다』며 「후퇴」를 시사해 미국의 진정한 입장이 무엇인지 혼선을 빚게하고 있다.클린턴대통령은 6일 미CBS­TV와의 회견에서 『아직도 북한이 그들의 진로를 바꿀 시간은 남아 있다』고 강조함으로써 제재추진이 임박한 것은 아니라는 감을 주고 있다.
  • 「개인연금」 각의 통과/새달부터 각금융기관서 시판

    개인연금의 취급기관 범위를 둘러싸고 재무부와 체신부가 입장차이를 보였던 「조세감면규제법 시행령 개정안」이 30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이에 따라 예정대로 오는 6월10일쯤부터 각 금융기관에서 개인연금상품이 시판될 전망이다. 1인당 월 가입한도는 은행·보험·투신사와 농협의 중앙회 및 각 단위조합이 1백만원이고,우체국만 50만원이다.재무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1인당 월 50만원인 우체국의 개인연금 취급한도에 관한 규정을 조세감면규제법 시행령에 넣지 말고 체신예금 및 보험에 관한 법률시행규칙에 넣자는 체신부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 북 벌목공/서울오기까지 장애 많다/한­러 협의 앞서 짚어보면

    ◎신분확인 등 소홀땐 북서 「피랍」 주장 우려/러의회 반대결의땐 난관… 대비책 필요/러 거주권·해외여행 허가 얻는데 6개월 러시아에 있는 탈출 북한벌목공들은 언제,어떤 경로를 통해 한국으로 올수 있을까.지난 14일 한·러 양국외무장관회담에서 러시아측이 이들의 한국행을 적극 돕겠다고 약속함에 따라 조만간 이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양국 실무접촉이 시작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들이 자유의 땅을 밟기까지는 아직도 숱한 장애물을 돌파해야만 한다. 북한벌목공 한사람이 실제로 모스크바의 한국공관을 통해 한국행 의사를 타진해왔을 경우를 상정해보자.먼저 이 사람의 신분확인이 선행돼야한다.이들은 여권을 소지하지 않고있어 신분확인에 필요한 별도방안이 강구돼야한다. 벌목장에서의 이탈을 막기위해 북한당국이 여권을 모두 회수해 보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한국행이 본인의 자유의사임이 객관적으로 증명돼야한다.우리정부가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의 개입을 요청하는 이유중 하나가 바로 이 자유의사 입증문제다.그렇지 않을 경우북한측이 「남한이 벌북공들을 유인·납치해가고 있다」고 주장할 것임은 불을 보듯 뻔한 노릇이다. 귀환의사가 확인되는 사람들에 대해선 우선 러시아당국에 거주신청을 하도록 권유한다. 북한벌목공이 거주신청을 하면 별 하자가 없는한 러시아정부는 허가를 내주고있다. 지금까지 6명이 이 허가를 받아「합법적으로」러시아에 살고있다. 거주허가를 받으면 러시아여권과 함께 해외여행허가를 얻어 한국으로 올수있게 된다. 문제는 이들 허가를 얻는데 6개월정도 소요된다는 점으로 이 「불안한」기간을 줄이고 절차를 보다 간편하게 만드는 방안이 논의돼야한다. 탈출벌목공들이 거주신청을 꺼리는 이유는 신분노출,이에따른 체포·북송의 두려움 때문이다.따라서 신변안전과 한국행이 보장된다는 확신만 서면 신청자 수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이곳 관계자들은 보고있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장애는 바로 북한의 방해공작이다.한·러 외무장관회담이 끝난 직후부터 외국인들이 거주허가신청을 하는 러시아 외무성「우비르」(외국인 거주신청소)앞에는 감시의눈빛을 번뜩이는 2∼3명의 북한 보안요원들 모습이 하루도 빠집없이 목격되고 있다.따라서 별도 방안이 마련되지 않는한 이들이 「우비르」를 통해 정식으로 거주신청을 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대비책이 마련돼야만 하는데 거주허가 대신 한국여권을 직접 발급해 데려오는 편법을 동원할 경우 문제가 복잡해지고 위험부담도 커지게 된다. 또한 북한당국은 이들의 한국행을 저지하기 위해 러시아를 상대로 총력외교전을 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현재 러시아의 국내정치분위기는 이 로비가 먹혀들 토양을 갖추고 있다. 의회 다수의석을 차지한 공산당등 소위 보수파가 북한과의 옛동맹관계를 내세워 벌목공들의 한국행에 반대하는 결의안이라도 채택할 경우 러시아 행정부의 입장은 상당히 난처해질수 밖에 없다. 행정부내의 미묘한 입장차도 고려돼야한다.양국 외무장관회담때 코지레프장관이 밝힌 「귀환협조」는 엄격히 말하면 「러시아외무부」의 입장일 뿐이다.그러나 벌목공문제가 해결되기 위해선 내무부,군,대외정보처,첩보부,국경수비대등 보안관련부서의 협조가 필수적이다.이들의 입장이 아직 분명치 않은 점등을 감안할때 러시아 국내정치의 역학관계를 충분히 고려한 다각적인 대비책이 검토돼야 한다는 것이 현지 관계자들의 주문이다.
  • 이­팔 자치협상 재개 논의/오늘 카이로서 회담

    ◎아라파트/“노르웨이 중재안 시행조건 참석” 【튀니스 AFP 연합】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와 이스라엘은 헤브론학살사건으로 중단된 팔레스타인 자치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회담을 23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다시 열 것으로 보인다고 팔레스타인 소식통이 22일 밝혔다. 앞서 양측은 21일 PLO 본부가 위치한 튀니지 수도 튀니스에서 협상재개 문제를 논의했으나 서로간의 입장차이를 크게 좁히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팔레스타인 소식통은 헤브론학살사건 이후 제기되고 있는 이스라엘 점령지내 팔레스타인인들의 안전보장 문제가 이번 카이로회담에서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PLO는 헤브론학살사건이 발생한뒤 자치협상을 중단하고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강력한 보호조치가 이뤄져야만 협상을 재개하겠다고 요구하고 있다. 외교소식통들은 앞서 21일 이스라엘과 PLO 대표단이 튀니스의 한 호텔에서 만나 노르웨이가 제의한 팔레스타인인 안전보장안을 검토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노르웨이 중재안은 헤브론에 3백∼5백명,가자지구에6백∼1천명,예리코시에 1천1백∼1천2백명등 총 2천∼2천7백명의 경무장한 외국병력(유엔군)을 배치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야세르 아라파트 PLO 의장은 이 중재안이 조속히 시행되는 조건으로 이에 동의했다고 소식통들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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