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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 편향 교육’ 논란 인헌고… 교육청 특별장학 착수

    ‘정치 편향 교육’ 논란 인헌고… 교육청 특별장학 착수

    학생연합 “일부 교사 반일구호 작성 강요 대답 거부하면 ‘일베’ 회원 낙인” 주장도 일부 재학생으로부터 “교사들이 정치 편향적 교육을 했다”는 민원이 제기된 서울 인헌고등학교에 대해 서울교육청이 사실관계 파악을 위한 실태조사에 나섰다. 서울교육청은 23일 관악구 인헌고에 담당 장학사 20여명을 보내 학생들을 상대로 수업 실태 등을 조사했다. 앞서 이 학교 학생 40여명으로 구성된 ‘인헌고 학생수호연합’은 “학교를 감사해 달라”며 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했다. 이 단체는 교사들이 최근 학교 주최로 열린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 마라톤 행사에서 학생들을 모아 놓고 반일운동을 하게 했다거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보도를 ‘가짜뉴스’라고 가르치는 등 편향 교육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일부 친여 성향의 교사는 본인과 다른 의견을 말하는 학생에게 ‘일베’(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의 회원을 이르는 표현) 낙인을 찍었다고 비판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오늘 조사는 일부 학생이 주장한 상황이 실제 있었는지 알아보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학생수호연합은 이날 오후 학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헌고 일부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반일사상을 강요하는 ‘사상독재’를 하고, 학생들을 정치적 노리개로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의 대변인을 맡은 최모(18)군은 “순수하게 학생들의 사상의 자유를 얘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반면 나승표 인헌고 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편향 교육 주장에 반박했다. 나 교장은 “교내 마라톤 대회의 기념선언문 구호 작성은 학생 자유였다”면서 “일본의 무역보복이 본격화한 때여서 일부 학생이 반일 구호를 적긴 했지만 교사들이 강요한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 과정과 계획에 따라 수업을 진행한다”면서 “특정 견해를 주입하지 않고, 학생들의 다양한 견해를 존중하는 교육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헌고 학생회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학교 내의 문제이므로 학교 안에서 먼저 해결 노력을 해야 한다”며 “더는 정당이나 언론, 외부단체에서 학교에 간섭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정치 편향 교육’ 논란 인헌고… 교육청 특별장학 착수

    ‘정치 편향 교육’ 논란 인헌고… 교육청 특별장학 착수

    학생연합 “일부 교사 반일구호 작성 강요 대답 거부하면 ‘일베’ 회원 낙인” 주장도 일부 재학생으로부터 “교사들이 정치 편향적 교육을 했다”는 민원이 제기된 서울 인헌고등학교에 대해 서울교육청이 사실관계 파악을 위한 특별장학에 나섰다. 서울교육청은 23일 관악구 인헌고에 담당 장학사 20여명을 보내 학생들을 상대로 수업 실태 등을 조사했다. 앞서 이 학교 학생 40여명으로 구성된 ‘인헌고 학생수호연합’은 “학교를 감사해 달라”며 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했다. 이 단체는 교사들이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 마라톤 행사에서 학생들을 모아 놓고 반일운동을 하게 했다거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보도를 ‘가짜뉴스’라고 가르치는 등 편향 교육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일부 교사가 수업 시간에 반일운동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학생들에게 적어 내도록 했고, 교사가 원하지 않는 대답을 하는 학생에게는 ‘일베’(극우 성향 커뮤니티 사이트 ‘일간베스트 저장소’의 회원을 이르는 표현) 낙인을 찍었다고 비판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오늘 조사는 일부 학생이 주장한 상황이 실제 있었는지 알아보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학생연합은 이날 오후 학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사들의 편향 교육 탓에 일부 학생은 트라우마까지 호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 대변인을 맡은 최인호(18)군은 “인헌고 내에서는 교사가 수시로 개인의 정치적 의견을 표한다”고 말했다. 또 문재인 정부에 비판적인 시각을 내비쳤다가 교사에게 혼난 적이 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반면 나승표 인헌고 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편향 교육 주장을 반박했다. 나 교장은 “교내 마라톤 대회에서 학생들이 반일 구호가 담긴 띠를 달고 뛴 건 (일본의 무역보복이 본격화한) 당시 분위기 속에서 자발적으로 한 일”이라며 “교사들이 강요한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인헌고 학생회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학교 내의 문제이므로 학교 안에서 먼저 해결 노력을 해야 한다”며 “더는 정당이나 언론, 외부단체에서 학교에 간섭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국회 앞에 모인 개인택시 운전사들 “타다 아웃” 외치다

    국회 앞에 모인 개인택시 운전사들 “타다 아웃” 외치다

    서울애서 개인택시를 운영하는 기사들이 23일 국회 앞에 모여 차량호출 서비스 ‘타다’를 전면 금지해달라고 요구했다.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은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서 ‘타다 OUT! 상생과 혁신을 위한 택시대동제’를 열어 “불법 렌터카 여객 운송과 파견업체 ‘타다’를 전면 금지토록 하는 법안 발의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1만 5000여명이 참석했다고 주최 측은 전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타다’ 등 플랫폼사와 택시기사 간의 갈등으로 인해 택시기사가 분신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하는 동안 국회와 정부, 청와대는 사태 해결을 등한시해왔다”며 “그러는 사이 불법적인 렌터카 여객 운송이 난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행법은 관광산업 목적의 운전자 알선만 허용하고 있기 때문에 관광 목적에서 벗어난 렌터카 여객 운송은 엄연한 불법”이라며 “‘타다’ 등 플랫폼사는 공유나 혁신의 명분도 없고 법률적·사회적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이들은 이어 “교통 산업 생태계를 지키는 일은 결코 어렵지 않다”며 “정부가 입법안을 내놓고 국회가 나서면 된다. 법안 발의 즉시 결단을 내려줄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호소했다. 이날 집회에는 ‘타다’의 유상운송행위를 막기 위해 11인승 렌터카의 대리기사 고용을 ‘6인 이상 승차했을 때’나 ‘6시간 이상 빌렸을 때’에만 가능하도록 한 내용의 법안을 낸 무소속 김경진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도 참석했다. 타다를 운영하는 기업 브이씨엔씨(VCNC)는 이날 ‘타다가 간곡히 호소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현재 정부의 안으로는 택시와 플랫폼의 상생과 공존을 상상하기 어렵고, 국민의 편익도 증진되기 어렵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택시-플랫폼 상생 관계 법안이 충분한 논의와 사회적 합의를 이룬 후 국회에서 발의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가 추진 중인 법안이 진행된다면 더 큰 갈등과 부작용이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정부 주도안의 구체적인 현황과 예상되는 문제점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토론할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유시민 JTBC에 사과 “사실관계 착오 있었다…저의 잘못”

    유시민 JTBC에 사과 “사실관계 착오 있었다…저의 잘못”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한 ‘JTBC가 정경심 동양대 교수 자산을 관리한 김경록 PB(프라이빗뱅커)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다’는 취지의 발언에 대해 JTBC가 사실관계가 잘못됐다면서 유시민 이사장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유시민 이사장이 “사실관계에 착오가 있었다”면서 공식 사과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지난 22일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김경록 PB가 JTBC와 상당히 밀도 있는 접촉을 한 것은 KBS와의 인터뷰 전”이라면서 김경록 PB가 KBS와의 인터뷰에 실망해서 JTBC에 접촉했다는 표현은 “잘못된 것”이라고 인정했다. 앞서 유시민 이사장은 지난 18일 ‘알릴레오’ 방송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김경록 PB가) 맨 먼저 조선일보랑 (인터뷰를) 하려고 했고요. 그런데 어떤 경위로 그건 안 되겠다해서 이뤄진 것이 (지난달 10일) KBS(와의) 인터뷰였고요. 거기에서 김경록 PB가 엄청나게 실망하고 배신감을 느껴서 JTBC에 접촉했어요. (그런데) JTBC에 접촉하려고 했다가 안 됐대요. ‘뉴스공장’(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생각했는데 거긴 방향성이 있는 것 같고. 그래서 고민하다가 언론사 갈 데가 없다, 그래서 저에게 이메일로 연락을 해서 만났다고 (김경록 PB가) 얘기하더라고요. (중략) (김경록 PB가 JTBC와의 인터뷰를) 시도를 했는데 안 됐다고 그러더라고요. 자기가 (JTBC와의 인터뷰를) 안 했다가 아니고.” 유시민 이사장은 “시점을 착각해서 말하니까 맥락이 달라졌고, (결국) JTBC가 (김경록 PB와의 인터뷰를) 거부한 것처럼 돼버렸다”면서 “사실관계 착오는 저의 잘못”이라고 밝혔다. 앞서 JTBC는 지난 21일 입장문을 통해 “JTBC는 유시민 이사장의 주장 후 보도국 기자 전원을 상대로 확인했으나 결론적으로 그 누구도 김경록씨로부터 인터뷰 제안을 받은 바 없다”면서 “오히려 JTBC는 사건이 불거진 지난 8월 말부터 최근까지 김경록씨에게 수십 차례 전화와 문자 등으로 인터뷰와 취재 요청을 했지만 김경록씨가 모두 거절했다”고 해명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JTBC가 김경록 PB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다는 뜻으로 해석되게끔 제가 발언을 한 것이 맞다.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면서 잘못을 인정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어제(지난 21일) 저녁 JTBC 보도국 명의 입장문 안에 들어있는 (JTBC의) 사과와 (사실관계) 정정 요구는 정당하다. 시점의 착오가 포함돼 있는 잘못된 사실을 넣어서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그 이야기의 맥락이 실제와 다르게, JTBC가 김경록씨와의 인터뷰를 거절한 것처럼 들리게 말한 것도 저의 책임”이라면서 “사실관계에 대한 착오, 왜곡된 맥락을 전한 점에 대해 JTBC와 소속 기자들, 시청자들께 정중하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송정중 폐교는 면했지만 교부금·분리교육 불씨로

    송정중 폐교는 면했지만 교부금·분리교육 불씨로

    배정 학교 따라 ‘분리교육’ 갈등 우려 마곡2중 예비혁신 지정 거부감도 커 타 지역 소규모 학교 추진 영향 줄 듯 폐교 위기에 놓여 학생과 학부모들이 반발했던 서울 강서구 송정중학교에 대해 서울교육청이 통폐합 계획을 취소하기로 했다. 교육계에 확산되는 ‘작은 학교 살리기’ 움직임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교육청은 내년 3월 개교 예정인 마곡2중(가칭)과 통폐합하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송정중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서울교육청은 “지난 8월 행정예고에 대해 의견을 제출한 1만 4885명 중 반대 의견이 87.8%(1만 3075명)를 차지했다”면서 “송정중이 미래교육을 선도하는 학교로 성장하기를 희망하는 학생과 학부모의 의사를 최대한 고려했다”고 밝혔다. 서울교육청은 대규모 택지개발이 이뤄져 학교 수요가 생긴 마곡지구에 마곡2중을 신설하는 대신 송정중과 공진중·염강초 3개교를 통폐합하는 방안을 2016년 12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로부터 승인받았다. 교육청은 3개교 폐교 조건으로 마곡2중 신설에 필요한 교부금 203억 7500만원을 받기로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사실이 지난 5월에야 알려지면서 학생과 학부모, 지역 주민들이 ‘깜깜이 폐교’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송정중 통폐합은 인근 지역의 학생수 증가를 예측하지 못한 정책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통폐합이 결정된 2016년 송정중의 학생수는 167명에 불과했지만 꾸준히 학생이 늘어 올해 455명이 재학 중이다. 교육청이 ‘소규모 학교’로 분류하는 기준(300명 이하)보다 많다. 서울교육청이 추진하는 혁신교육 확산 정책과도 어긋난다는 점에서 논란은 가중됐다. 송정중은 혁신학교로서의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1월 서울교육청이 4년간 지원하는 ‘혁신미래자치학교’로 지정됐다. 당장 1년 뒤 문을 닫을 학교의 혁신교육을 지원하겠다는 모순된 정책을 편 셈이다. 서울교육청이 송정중 통폐합 계획을 철회하면서 200억원이 넘는 교부금 처리를 놓고 교육부를 설득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교육청은 교부금 중 170억 3400만원을 이미 받은 상태로, 교육부는 중투위 결정에 번복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교육부와 원활한 협의가 되지 않을 경우 200억원의 손실을 감당해야 할 처지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송정중 존치 결정은 재정 손실 등을 감수하겠다는 의미도 있다”면서 “일련의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은 모든 분들께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송정중이 존치되면서 신규 택지개발지구에 학교가 신설되고 구도심 학교는 폐교되는 ‘교육 차별’ 문제는 일단락됐다. 그러나 구도심 학생들은 송정중, 신규 택지개발지구 학생들은 마곡2중에 다니는 ‘분리교육’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마곡2중 예비 학부모들은 마곡2중이 ‘예비혁신학교’로 지정되는 것에 반발하며 혁신학교에 거부감을 보이고 있어 송정중과 마곡2중이 공존하는 지역 내에 혁신학교 찬반을 둘러싼 갈등이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이미 결정된 사안을 혁신학교라는 이유로 번복한다는 곱지 않은 시선도 여전하다. 서울교육청의 이번 결정은 소규모 학교 통폐합을 조건으로 학교 신설을 추진하는 다른 지역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울산교육청은 울산 북구에 중학교 3개교를 신설하는 대신 4개교를 폐교한다는 조건으로 교육부 중투위로부터 교부금 600억여원을 받았다. 이후 학생수가 늘면서 폐교가 어려워지자 중투위에 학교 신설 조건을 바꿔 달라고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정시 30% 룰’ 또 뒤집나… 대통령 말 한마디에 대입 근간 흔들

    ‘정시 30% 룰’ 또 뒤집나… 대통령 말 한마디에 대입 근간 흔들

    靑·교육부 엇박자… ‘30%이상’ 확대 무게 現 고1 치를 2022년 대입부터 적용될 듯 교육부 “급격한 확대 아냐” 서둘러 진화 2025년 고교학점제 도입 등 도미노 혼선 전교조 “고교서열화 해소 동시추진 모순” 문재인 대통령이 ‘정시 확대’를 공언하면서 교육계는 해묵은 ‘정시·수시 논쟁’을 되풀이하게 됐다. 당장 현재 고교 1학년이 치를 2022학년도 대입제도부터 바뀔 수 있어 학생과 학부모들의 혼란이 불가피해졌다.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대입제도 개편이 힘을 얻으면서 교육이 정치에 종속되는 고질적인 병폐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는 평가도 나온다.●유은혜, 정시확대 가능성 계속 일축했는데 … 문 대통령의 연설 직후 교육부는 “지난해 공론화를 거쳐 마련된 개편안을 넘어선 급격한 확대는 아니다”라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쏠림이 심한 서울 소재 일부 대학에 대해 정시 비율을 확대하는 방안을 당정청이 협의해 왔다”면서 “(시정연설을) 어떻게 구체화할지는 좀더 협의가 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해 2022학년도 대입 ‘정시 30% 이상 확대’를 결정했지만 현장에서는 ‘30%’로 이해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30% ‘이상’에 방점을 찍고 그 테두리 안에서 일부 주요 대학에 정시 확대를 권고한다는 의미로 (대통령의 연설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부총리는 그간 여러 차례 발언을 통해 ‘정시 확대’ 가능성을 일축해 왔다. 불과 하루 전인 21일 국정감사에서도 “정시 확대 요구는 학종에 대한 불신 때문으로, 학종 공정성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통령이 직접 ‘정시 확대’에 힘을 실은 것은 청와대와 교육부 간 ‘엇박자’가 의심되는 대목이다. 대통령이 ‘입시 개편’을 직접 언급하면서 지난해 결정된 ‘정시 30% 이상 확대’를 넘어서는 대입제도 개편 작업이 추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교육업계 주가 올라… 특목·자사고 몰릴 듯 대통령의 ‘정시 확대’ 언급이 교육계에 미칠 파급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고등학교 교육이 소위 ‘스카이’(SKY)라 불리는 최상위 대학 진학에 매진하고 있는 데다, 최상위 대학의 입시 개편은 다른 대학들로 확산되기 때문이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메가스터디의 주가가 장중 한때 16.45%까지 치솟는 등 사교육업계 주가가 일제히 뛰었다. 당장 교육계에서는 정부의 교육 관련 국정과제가 도미노처럼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일반고의 교육 수준을 높이는 핵심 정책으로 2025년 전면 도입되는 고교학점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축소를 전제로 한 제도다. 수능의 상대평가가 유지되고 비중이 커지면, 학생들은 ‘진로에 맞는 선택과목을 수강한다’는 취지와 달리 수능에서 높은 점수를 딸 수 있는 과목을 선택하게 된다. 김성천 한국교원대 교수는 “대입제도에 대한 정부의 방향이 모호해 학교 현장에서는 고교학점제 도입 논의가 흔들리고 있다”면서 “정시 비중이 확대되면 교육 과정의 다양화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이 ‘정시 확대’와 ‘고교 서열화 해소’를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는 모순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이 1999년부터 2018년까지 20년간 서울 강남·서초구로 전입한 고교생 수를 분석한 결과 수시 비중이 확대되면서 강남 전입자 수도 줄어 2016년 순전입자 수는 처음으로 순감(-37명)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정시 확대가 결정된 뒤 전입자 수가 다시 증가 추세에 놓였다. 전경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참교육연구소장은 “강남 등 수능에 강세를 보이는 학교를 중심으로 고교 서열화가 생겨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수목적고와 자율형 사립고 선호도가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정시 30% 룰’이 적용되는 2022학년도 대입에서 정시가 추가 확대될 수 있다. 대학들은 2022학년도 입시 시행계획을 내년 4월까지 공표하게 돼 있다. 서울의 주요 15개 대학의 평균 정시 비중은 2020학년도 27.5%, 2021학년도 29.5%다. 서울대는 2022학년도 대입에서 정시 비중을 30.3%로 높이겠다고 발표했는데, 교육부 권고 에 따라 이보다 소폭 높아질 수 있다. 그러나 입시 전형 비율은 대학의 자율 사항이라 대학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대학 재정지원사업에서도 대학 자율성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교육부가 ‘돈줄’을 쥐고 압박하기도 쉽지 않다. 교육부가 또다시 대입제도 개편 논의에 착수하면 ‘대입 4년 예고제’에 따라 빨라야 현 중3이 대학에 진학하는 2023학년도 대입부터 적용이 가능하다. 전 소장은 “현 정부에서 개편을 논의해도 다음 정권에서 적용된다”면서 “큰 폭의 대입제도 개편은 현 정부 안에서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다음 정부의 과제로 넘겨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교육계 반발… 정의당 “밀실협의 더이상 안돼” 전교조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대통령의 발언 한마디로 대입 정책의 근간이 흔들려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현재의 학종 비중은 과도하다”는 입장을 밝혀 왔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도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의 정시 확대 입장으로 대입제도 개편 논의가 급선회하는 것은 교육에 대한 정치의 개입”이라면서 “고교 교육 정상화를 고려해 교육부가 논의를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13개 대학을 대상으로 학종 실태조사를 진행한 뒤 정시 비중 상향을 포함한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을 다음달 발표할 계획이다. 배상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국가교육위원회를 설치해 정권과 정파에 휘둘리지 않고 장기적·안정적인 교육정책을 수립하겠다던 정부가 대통령 말 한마디로 교육 정책을 바꾸겠다는 모순을 보여 줬다”고 꼬집었다. 정의당 정책위원회는 논평을 내고 “대통령의 정시 확대 언급은 교육적인 해법의 모색이 아닌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접근”이라면서 “당정청은 밀실에서의 ‘깜깜이 개편’이 아니라 논의 내용을 공개하고 국민 의견수렴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이탄희 “검찰 전관예우 심각” 지적에 대검 “명확한 근거대라”

    이탄희 “검찰 전관예우 심각” 지적에 대검 “명확한 근거대라”

    배당 규정 비공개 운영한 대검이례적으로 배당 기준 나열하며개혁위 이탄희 위원 지적에 반박판사 시절 ‘사법부 블랙리스트’ 존재를 세상에 알린 이탄희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원(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변호사)이 검찰 전관예우 문제를 지적하고 나서자 검찰이 “근거를 대라”며 발끈했다. 이 위원은 22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현재의 검찰의 사건 배당 방식에는 전관예우 등 다양한 형태의 적절하지 않은 영향력이 개입될 가능성이 너무 높다고 주장했다. 이어 “법조인들에게는 검찰 단계에서 전관예우가 훨씬 심각하다는 생각이 팽배해 있다”면서 “검찰 단계는 공개적인 과정이 아니기 때문에 사실 잘 드러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또 “전화 한 통화로 구속영장이 청구되지 않도록 해주거나 특정 검사한테 배당을 하게 하고 수 천 만원씩 받는다는 얘기들이 법조계에서는 굉장히 널리 퍼져 있다”고도 했다. 이 위원은 전날 ‘검찰 배당 방식 투명화 방안’ 권고 관련 개혁위 브리핑에서도 “배당권자의 재량을 통해 사건 처리 방향을 유도한다는 불신이 팽배해 있다”며 “배당 예우를 차단하는 게 핵심”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 위원의 발언이 온라인에서 확산하자 대검찰청은 이날 “검찰개혁과 관련한 공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위원회 위원의 근거 없는 주장이나 일방적 발언으로 검찰 구성원의 명예를 훼손하고 검찰 신뢰를 저해하는 일이 재발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 대검은 “만약 이 위원 주장대로 전화 한 통화로 구속영장이 청구되지 않는 사례 등이 있다면 수사 등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므로 명확하게 그 근거를 제시해달라”고 했다. 사건 배당과 관련해서도 검사의 전담, 전문성, 역량, 사건 부담, 배당 형평, 난이도, 수사지휘 경찰관서, 기존 사건과의 관련성, 검사실 여건 등 종합적으로 고려해 배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배당 절차를 비공개 예규로 운영하는 대검이 이례적으로 배당 기준까지 설명하고 나선 것이다. 개혁위가 전날 검찰의 자의적 배당이 ‘특혜 배당’을 통한 검사 줄세우기, ‘폭탄 배당’을 통한 검사 길들이기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에 대한 반박 성격으로도 풀이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정경심 측 “영장실질심사 출석하겠다”…포토라인 서나

    정경심 측 “영장실질심사 출석하겠다”…포토라인 서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23일 예정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기로 했다. 정경심 교수 변호인단은 22일 기자들에 “정경심 교수가 내일(23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로써 그 동안 검찰 조사 때 비공개 소환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정경심 교수가 처음으로 ‘포토라인’에 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경심 교수가 서울법원종합청사 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열리는 곳에 도착하려면 1층이나 2층 검색대를 통과해야 하는데, 양쪽 모두 공개된 공간이다. 정경심 교수는 지난 3일 처음 소환돼 조사를 받은 이후 17일까지 7차례 모두 비공개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거나 조서를 열람했다. 앞서 정경심 교수 변호인단은 전날 검찰이 정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직후 입장문을 내고 “검찰이 근본적 사실관계에 대해 오해하고 있다”면서 “법원에서 명확하게 해명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서울중앙지법은 23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정경심 교수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경심 교수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은 송경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맡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평택시 與의원 “친구들이 좋아해…집창촌 특화거리 만들자”

    평택시 與의원 “친구들이 좋아해…집창촌 특화거리 만들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경기 평택시의회의 한 시의원이 집창촌을 활성화하자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논란이 일자 공식 사과하고 탈당했다. 민주당 지역위원회는 책임을 통감한다며 평택시민에게 사과했다. 22일 평택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부위원장인 이해금 의원은 지난 15일 제209회 임시회 통복 재개발 계획안 관련 의견청취 중 평택역 인근의 이른바 ‘쌈리’라고 불리는 집창촌을 특화 거리로 만들자는 의견을 냈다. 이 의원은 성매매 여성을 가리켜 ‘유리관 속 인형’이라는 표현도 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평택의 특화 거리, 역사가 있는 거리인데 꼭 없애야 하느냐. 친구들이 서울에서 오면 성매매 집결지 거리를 구경시켜주는 데 좋아한다”며 “그것을 살렸으면 하는 내용도 (재개발 계획안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당시 산업건설위원회는 제209회 임시회에 상정된 통복·안중지역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 의견을 청취중이었다. 이 의원의 발언에 당시 현장에 있던 동료 시의원들과 평택시 주무 부서 관계자들은 당황했지만, 당시에는 별다른 논쟁없이 의견청취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후 지역민들이 발언의 부적절성을 지적하고 일부 언론에 발언 내용이 보도되기 시작하자 이 의원은 공식 사과문을 낸 뒤 민주당에 탈당계를 냈다. 이 의원은 기자들에게 보낸 사과문에서 “앞으로 의정활동에서 저의 언행으로 상처받거나 걱정하는 분들이 없도록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다짐을 하려고 한다”며 “저의 발언으로 상처를 받은 모든 시민과 동료 의원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는 밝혔다. 민주당 경기도당 평택을지역위원회는 입장문을 내고 “시의원 후보를 추천한 공당으로서 다시 한번 책임을 통감하고 죄송한 마음 금할 길이 없다”며 “해당 발언은 민주당의 정강·정책에 반하는 내용이지만 공인인 평택시의원의 그릇된 언행이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집권여당인 공당으로서 시민께 깊은 유감의 뜻과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악플의 밤’ 폐지, “故 설리 애도..함께 한 시간 영광” [전문]

    ‘악플의 밤’ 폐지, “故 설리 애도..함께 한 시간 영광” [전문]

    JTBC2 ‘악플의 밤’이 폐지된다. JTBC2는 21일 오후 공식 입장문을 통해 “‘악플의 밤’이 지난 11일 방송된 16회를 마지막으로 종영된다. ‘악플의 밤’은 MC 설리의 안타까운 비보를 접한 이후 제작 방향에 대한 고민 끝에 고인의 부재 하에 프로그램을 지속할 수는 없다고 판단해 프로그램 제작 중단을 결정했다”고 종영 이유를 밝혔다. 이어 “당당하고 아름다웠던 故 설리 씨와 함께 한 시간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악플에 경종을 울린다는 기획 의도에 공감해 주시고, ‘악플의 밤’을 아껴주신 시청자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악플의 밤’은 설리 사망 전 녹화분과 설리 불참 후 진행된 녹화분을 폐기하기로 했다. 그리고 사실상 프로그램 폐지됨에 따라 후속 프로그램에 대한 논의를 채널에서 진행한다. 다음은 ‘악플의 밤’ 종영(폐지) 공식입장 전문 JTBC2 ‘악플의 밤’은 지난 11일(금) 방송된 16회를 마지막으로 종영됩니다. ‘악플의 밤’은 대표 MC의 안타까운 비보를 접한 이후 제작방향에 대한 고민 끝에 고인의 부재 하에 프로그램을 지속할 수는 없다고 판단하여 프로그램 제작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당당하고 아름다웠던 故설리 님과 함께 한 시간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악플에 경종을 울린다는 기획 의도에 공감해 주시고, ‘악플의 밤’을 아껴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정경심 측 “조범동 잘못 덧씌워…CT·MRI 자료 이미 제출”

    정경심 측 “조범동 잘못 덧씌워…CT·MRI 자료 이미 제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57) 교수 측은 21일 구속영장이 청구된 범죄 혐의와 관련해 “법원에서 명확하게 해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교수 변호인단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영장 청구 사실은 총 11개로 기재돼 있기는 하지만 그 실질은 2개의 의혹을 11개의 범죄사실로 나눈 것으로 보인다”며 “하나는 딸의 입시문제이고 나머지 하나는 사모펀드 투자 관련 내용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딸의 입시문제는 결국 피의자 딸의 인턴 활동내용 및 평가 등에 관한 것이어서 향후 재판을 통해 해명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모펀드 투자를 둘러싼 혐의에 대해서는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과 피의자를 동일시해 조범동 측의 잘못을 피의자에게 덧씌우는 것으로 결국 사모펀드 실질 운영주체 문제에 대한 오해로 인해 생긴 문제”라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인사청문 단계에서의 사실확인 노력과 해명 과정까지도 (검찰이) 증거인멸 등으로 보고 있으나 이는 근본적 사실관계에 대한 오해라는 것이 변호인의 입장”이라며 “이 부분 역시 법원에서 명확하게 해명하겠다”고 덧붙였다. 뇌종양·뇌경색 등 정 교수의 건강 상태와 관련해서는 “검찰에서 요구한 CT(컴퓨터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촬영) 영상 및 신경외과 진단서 등 필요로 하는 자료를 이미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JTBC, 유시민에 사과 요구 “김경록 인터뷰 제안 없었다”

    JTBC, 유시민에 사과 요구 “김경록 인터뷰 제안 없었다”

    JTBC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 자산관리인 인터뷰를 JTBC가 거부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사과와 정정을 요구했다. JTBC는 21일 입장문을 내고 “JTBC는 유 이사장의 주장 후 보도국 기자 전원을 상대로 확인했으나 결론적으로 그 누구도 정 교수의 자산관리인 김경록 씨로부터 인터뷰 제안을 받은 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히려 JTBC는 사건이 불거진 8월 말부터 최근까지 김씨에게 수십 차례 전화와 문자 등으로 인터뷰와 취재요청을 했지만 김씨가 모두 거절했다. 오간 문자 등 관련 근거는 모두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유 이사장은 이 건과 관련해 유튜브 방송 전 저희 쪽 누구에게든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며 “한 번이라도 확인하려 했다면 아마도 이런 논쟁은 필요 없었으리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JTBC는 “김씨와 유 이사장 측이 근거 없는 주장을 편 데 대해 사과와 정정을 요구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 이사장은 지난 18일 공개한 ‘유시민의 알릴레오’ 유튜브 방송에서 “이번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에서 욕을 엄청 먹은 곳이 JTBC다. 제가 보기에는 JTBC의 보도가 특별히 문제가 있었다기 보다는 (다른 언론사와) 다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JTBC를 주목하기 시작했던 시점은 세월호 참사 때부터인데, 그 뒤로 몇 년간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국면을 지나면서 다른 언론보다 진실을 더 파헤쳐 객관성을 유지했던 곳”이라면서도 “경중을 나눌 줄 알고 균형감각 있는 언론사로 마음 속에 받아들였는데 이번 조국 사태 때 JTBC는 다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유 이사장은 특히 “김 PB가 조선일보와 먼저 인터뷰를 하려고 했는데 어떤 경위로 그 다음 이뤄진 게 KBS였다”며 “(KBS 인터뷰 결과에) 실망하고 배신감을 느껴서 JTBC를 접촉했다. 손석희 사장님이 아는지 모르겠는데, 안 됐다고 한다. 그래서 저를 만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JTBC가 이번 과정에서 기회가 찾아왔는데 안 됐다고 그러더라”라고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유니클로, ‘위안부 모독’ 논란 광고 전면 중단

    유니클로, ‘위안부 모독’ 논란 광고 전면 중단

    유니클로가 ‘위안부 모독’ 의혹이 불거진 새 광고 송출을 전면 중단했다. 유니클로는 20일 공식 입장문에서 “광고는 후리스 25주년을 기념한 글로벌 시리즈로, 어떠한 정치적 또는 종교적 사안, 신념, 단체와 연관 관계가 없다”면서도 “하지만 많은 분이 불편함을 느낀 부분을 무겁게 받아들여 즉각 해당 광고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19일부터 디지털을 포함한 대부분 플랫폼에서 광고를 중단했다”며 “일부 방송사는 사정에 의해 월요일부터 중단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니클로는 해당 광고가 “위안부를 폄하했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지만, 비판이 거세지자 송출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클로가 최근 공개한 후리스 광고 영상에는 90대 할머니가 10대 여성으로부터 “제 나이 때는 어떻게 입었냐”는 질문을 받고 “그렇게 오래전 일은 기억 못 한다”(I can‘t remember that far back)고 답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실제 영어 대화와 함께 제공된 우리말 자막은 할머니의 대답을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로 의역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유니클로가 굳이 90대 할머니가 우리나라에는 일제 강점기인 80년 전을 언급하며 기억 못 한다고 하는 등 실제 대사와 달리 번역한 것이 위안부 문제를 조롱하기 위한 것 아니는 비판이 일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준석 “사적 대화 녹취해 징계 유감…강경 대응할 것”

    이준석 “사적 대화 녹취해 징계 유감…강경 대응할 것”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20일 윤리위의 당직 직위해제 징계와 관련해 “제 명예를 훼손하는 부분에 대해 강하게 유감을 표명한다”며 “사당화의 도구로 윤리위가 사용되는 것 자체도 개탄한다”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사석에서의 대화가 녹취된 것을 바탕으로 징계를 논의한 것에 대해 유감”이라며 “사석에서는 정치상황에 대해 어떤 대화든지 자유롭게 나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발언 당시 상황에 대해 “지난 3월 25일 사무처 당직자 등이 청년정치학교 구성원 중 저를 만나보고 싶다는 사람들이 많아 입학식 뒤에 따로 뒤풀이 하는 시간에 참석을 요청해 사적인 대화를 나누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 자리에서 3시간 동안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해 비판했다고 하는 주장은 허위”라며 “해당 대화는 제 테이블에 앉았던 참석자의 질문 중 지난 지방선거에서의 바른미래당 내 갈등에 대한 상황설명을 해달라는 요청에 따라 이뤄진 대화의 일부”라고 지적했다. 그는 “발언 중에 유승민 대표가 지방선거에서 경기도 모 지역에서 공천에 부당하게 개입했고, 그래서 공천파동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는 모 인사와의 설전 과정 중에 (발언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윤리위는 이 사안에 대해 심사한 후 저에게 이미 5월 31일에 징계절차 불개시를 통보했다”며 “손학규 대표가 안병원 윤리위원장을 새로 임명한 뒤 윤리위원회에서 동일 사안에 대해 일사부재리의 원칙을 깨고 재심사를 하겠다고 한 것은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저와 하태경 의원 등에 대한 윤리위원회 징계나 지상욱 의원 고소 등을 통해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내 분열과 반목을 조장하는 정치적 의도에 대해서는 늦지 않은 시기에 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한 사석에서의 정치적 평가가 외부로 유출돼 우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앞으로 작은 단위 사석에서의 대화에도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사과했다. 앞서 바른미래당 윤리위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 위원이 안철수 전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 비속어와 욕설이 섞인 비하 발언을 3시간에 걸쳐 쏟아내고 녹취돼 유튜브에서 공개됐다”며 “이는 안 전 후보에 대한 모욕과 명예훼손에 그치지는 것이 아니라 당원 간 불신과 불화를 조장하고 당과 당원의 명예를 크게 실추시킨 심각한 해당 행위”라고 지적했다. 윤리위에 따르면 당시 이 최고위원은 안 전 후보에 대해 “X신”, “안철수 때문에 사람이 둘 죽었어”, “안철수가 대선후보 될 때까지 주변에서 얼마나 도와주고 했겠어. 인간 수준이 안되는 거거든” 등을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리위는 “이 최고위원은 문제가 불거진 후에도 안 전 후보에게 직·간접적인 어떤 사과도 하지 않았고, 당과 당원들에게도 전혀 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윤리위는 지난 18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 최고위원에 대해 당 최고위원직, 지역위원장직 직위해제 징계를 결정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성희롱까지, 분별없는 ‘알릴레오’ 유시민 자성하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운영하는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의 여기자 성희롱 발언 후폭풍이 거세다. 유 이사장이 사과 입장문을 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문제의 성희롱 발언은 지난 15일 알릴레오 생방송을 통해 여과 없이 공개됐다. 남성 패널이 “검사들이 KBS의 모 기자를 좋아해 술술술 흘렸다”며 실명까지 공개했는데도, 다른 남성 패널이 “좋아한다는 것은 그냥 좋아한다는 것이냐”고 물었다. “검사가 다른 마음을 갖고 있었는지는 모르겠고, 친밀한 관계가 있었다는 것”이라며 불필요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답변을 내놓았다. 이 방송의 진행자인 유 이사장은 부적절한 발언이 오가는데도 특별히 제지하지 않았다. 댓글창에서 성희롱 발언으로 지적될 때까지 그는 문제의식조차 없었던 것이다. 논란이 커지자 유 이사장은 불특정 다수의 기자들에게 문자로 사과했으나, 사과의 진정성을 인정받으려면 해당 방송을 통해 해당 기자와 시청자들에게도 공식 사과해야 한다. 조국 사태를 거치면서 유 이사장의 돌출 언행은 한두 번이 아니었다. 조국 반대 촛불집회를 하는 자식뻘 대학생들을 공개적으로 조롱했고, 조 전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의 PC 반출을 ‘증거보전’이라는 궤변으로 아연실색하게 했다. 지난주엔 정 교수 자산관리인 인터뷰에서 유리한 내용만 뽑아 ‘악마의 편집’ 시비를 낳더니 객관적 근거가 부정확한 가운데 KBS 법조팀이 검찰과 유착해 조국 일가 취재 내용을 흘렸다고 주장했다. 유 이사장은 문재인 정부 초기에 ‘어용지식인’을 자임했지만, 자신의 활약이 현 정부에 과연 도움을 주는지, 부담을 주는지 판단해 보라. 오히려 궤변 퍼레이드에 알릴레오를 ‘모를레오’, ‘알리지마오’라고 부르는 시민이 늘지 않았나. 싫건 좋건 여권의 대선 주자로 주목받고 있다면, 깨어 있는 시민의 분별력을 얕잡아 보는 무책임한 언행을 삼가야 한다. 자성하기를 당부한다.
  • “오늘의 홍콩은 39년 전의 ‘광주’… 한국인, 홍콩 손잡고 함께 가달라”

    “오늘의 홍콩은 39년 전의 ‘광주’… 한국인, 홍콩 손잡고 함께 가달라”

    홍콩 시민운동 주역 조슈아 웡이 “먼저 걸어온 ‘민주화의 길’을 홍콩 시민들과 함께 손잡고 가 달라”면서 한국에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를 다섯 달째 이어가고 있는 ‘홍콩인’이 내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됐다. ●‘홍콩인’ 내년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 중화권 민주화 운동가들로 구성된 싱크탱크 ‘다이얼로그 차이나’ 한국 대표부는 웡과 중국 톈안먼 민주화 시위 주역인 왕단 등이 한국에 홍콩 시위 지지를 요청했다고 17일 밝혔다. 웡은 입장문에서 “홍콩 시민들은 한국의 촛불집회와 5·18 광주민주화운동, 영화 ‘1987’의 배경이 됐던 6월 항쟁 등을 통해 한국인이 민주와 인권을 위해 용기 내 싸운 역사에 많은 감동을 했다”며 “한국인들이 먼저 걸어온 ‘민주화의 길’을 홍콩 시민들과 함께 손잡고 가주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웡은 앞서 한국 촛불시위에 큰 영향을 받았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범죄인인도법안 반대 시위를 주도해 온 민간인권전선 지도부 역시 한국의 과거 민주화 시위를 자주 언급하며 관심을 표했다. 왕단은 “오늘의 홍콩은 39년 전 ‘광주’가 됐다”며 “한국의 군부독재 시절 국제사회가 한국의 민주화 운동에 관심과 지지를 표한 것처럼, 이제는 한국도 홍콩에서 일어나는 민주화 열망에 더 많은 관심과 지지를 표해줄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노르웨이 자유당 소속 구리 멜비 의원은 전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목숨을 걸고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홍콩인들을 2020년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민간인권전선 샴 대표 쇠망치 피격 중상 전날 홍콩에선 민간인권전선의 지미 샴 대표가 괴한들에게 쇠망치 등으로 공격받아 중상을 입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그는 몽콕 지역에서 열린 총회에 참석하러 가던 중 4명에게 둘러싸여 해머, 스패너 등으로 마구 구타를 당했다. 괴한들은 미리 준비한 것으로 보이는 차량을 타고 도주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알릴레오’ 성희롱 발언 논란…유시민 “깊이 반성하고 사과”

    ‘알릴레오’ 성희롱 발언 논란…유시민 “깊이 반성하고 사과”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서 벌어진 KBS 여기자 성희롱 발언에 대해 16일 사과했다. 그러나 언론계 전반에서 비판이 쏟아지면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 이사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진행자로서 생방송 출연자의 성희롱 발언을 즉각 제지하고 지적해 바로잡았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은 저의 큰 잘못”이라면서 “해당 기자와 시청자들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성찰하고 경계하며 제 자신의 태도를 다잡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15일 ‘알릴레오’는 ‘KBS 법조팀 사건의 재구성’ 편을 내보냈다. 패널로 출연한 한 기자가 “검사들이 KBS A기자를 좋아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 내용을) 술술술 흘렸다. 검사들에게 또 다른 마음이 있었을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면서 A기자의 실명을 거론했다. 유 이사장은 방송 막바지에 “성희롱 발언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지적했고, 발언을 한 기자가 “사석에서 많이 하는 이야기라서. 죄송하다. 의도하진 않았지만 불편함을 드렸다면 사과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제작진도 사과 내용을 담은 공식 입장을 냈다. 그러나 KBS 기자협회는 이를 “명백한 성희롱”이라고 규정하고 “이 발언이 취재 현장에 있는 여기자들에게 어떤 상처가 되는지 고민해 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KBS여기자회는 별도 성명을 내고 “해당 발언은 여성 기자들의 취재 능력을 폄하하고자 하는 고질적 성차별 관념에서 나온 말”이라고 꼬집었다. 한국여기자협회도 성명을 통해 “여성 기자를 전문적인 직업인으로도, 동료로도 보지 않고 그저 성희롱 대상으로 본 폭력이자 인권유린”이라면서 “인권을 강조해 온 유 이사장이 진행하는 방송에서 어떻게 나올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유 이사장과 패널이 유튜브 방송에서 공식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검찰, 정경심 6차 소환…“뇌종양 진단 분명하지 않아 의문”

    검찰, 정경심 6차 소환…“뇌종양 진단 분명하지 않아 의문”

    뇌종양 진단 관련 정경심 측 입원확인서 제출진단서와 달리 의사명, 발행기관, 직인 등 없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16일 검찰에 6번째로 소환돼 조사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이날 오후 1시 10분쯤 정경심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했다. 검찰은 조국 전 장관이 사퇴한 14일 조사 때 정경심 교수가 미처 마치지 못한 조서열람이 끝나면 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정경심 교수는 지난 14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던 도중 조국 전 장관의 사퇴 소식이 전해지자 조사 중단을 요청하고 조사 열람을 하지 않은 채 청사를 떠나 병원으로 갔다. 정경심 교수 변호인 등에 따르면, 정경심 교수는 최근 병원에서 뇌경색과 뇌종양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정경심 교수 측 변호인은 15일 검찰에 팩스로 정경심 교수의 입원확인서를 제출했다. 이전까지 정경심 교수와 변호인은 검찰에 정경심 교수의 건강 상태에 관해 언급한 적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검찰은 이 확인서를 통해 뇌종양, 뇌경색 등 진단을 확정하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진단서는 관련 법령에 따라 발행 의사 성명, 의사 면허번호, 소속 의료기관 등 사항을 기재하게 돼 있다. 정경심 교수 측이 제출한 확인서에는 병명은 기재돼 있지만 발행의사의 성명, 의사 면허번호, 소속 의료기관, 직인 부분이 없는 상태라고 검찰은 전했다. 진료과는 정형외과로 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경심 교수 측에 입원확인서 발급기관과 발급 의사를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통상 뇌종양 등 진단에 MRI 촬영영상 판독 등의 과정을 거치는 점을 고려해 이와 같은 과정을 거쳤다면 관련 자료와 의사, 발급기관 등을 제출해달라고 문의했다. 검찰 관계자는 “변호인단이 전날 일과 시간 이후 팩스로 정 교수의 입원 증명서를 제출했다”며 “현재까지 받은 자료만으로는 뇌종양·뇌경색 증상을 특정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변호인단은 정경심 교수의 건강 상태에 대해 숨김없이 밝히고 있다는 내용의 반박 입장문을 냈다. 변호인단은 “입원 장소가 공개될 경우 병원과 환자의 피해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이 부분을 가리고 제출하겠다는 뜻을 검찰에 사전에 밝혔다”고 반박했다. 검찰이 전날 추가 자료 요청을 한 것과 관련해서는 “입원 장소 공개에 대한 우려를 다시 한번 밝히면서 정경심 교수가 16일 출석하니 필요하면 검찰과 논의를 거쳐 조치를 취하겠다고 분명히 알렸다”고 설명했다. 검찰이 정경심 교수의 입·퇴원확인서상 진료과가 ‘정형외과’로 기재돼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여러 질환이 있어 협진한 진료과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트럼프, 해리 던 부모에 “안타깝지만 뺑소니 가해자 영국 보낼 순 없어”

    트럼프, 해리 던 부모에 “안타깝지만 뺑소니 가해자 영국 보낼 순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 청년 해리 던(19)을 차로 치여 숨지게 한 미국 외교관 부인 앤 서쿨러스를 영국으로 송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BBC는 16일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던의 부모 샬롯 찰스와 팀 던이 “트럼프 대통령은 연민을 표하긴 했으나 서쿨러스를 영국으로 돌려보내는 데는 동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서쿨러스도 백악관에 있었으나 던의 부모는 만남을 거절했다. 팀은 “우리는 아직 그녀를 만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서 “우리가 원한 건 서쿨러스를 영국에서 만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던은 지난 8월 27일 영국 중부 노스햄튼셔에 있는 공군기지 근처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반대쪽 차로로 역주행하던 서쿨러스의 볼보 차량과 충돌해 결국 사망했다. 당시 3주 전쯤 영국에 도착한 서쿨러스가 미국의 좌측 운전과 영국의 우측 운전을 착각해 사고를 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사고 직후 서쿨러스는 “영국을 떠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곧바로 미국으로 도피했다.영국에서는 이를 규탄하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 9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서쿨러스의 송환을 요청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거절했다. 1961년 ‘외교관계에 관한 빈 협약’에 따라 외교관 본인과 가족이 타국 민형사 관할권에서 제외되는 면책 특권을 이유로 들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이 영국에서 교통사고를 내는 것도 무리는 아니”라면서 자신도 영국에서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낼 뻔했다고 말했다. 영국 운전체계를 비판했을 뿐 아니라 교통사고 가해자를 두둔한 셈이다. 서쿨러스는 이날 자신의 변호사를 통해 던의 죽음에 대해 처음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입장문에서 서쿨러스는 던의 부모를 만나 “비극적인 사고에 대한 사과의 말과 깊은 조의를 표하겠다”고 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일반직 종무원 노조 출범… 조계종 복수노조 시대

    한국불교 맏형 격인 조계종의 중앙종무기관 일반직 종무원 노조가 출범했다. 조계종 중앙종무기관 노동조합(조계종 중앙노조)은 최근 서울 종로구청에 임원과 가입서를 제출한 조합원 명단, 규약을 구비해 설립신고서를 제출했다. 관련법에 따르면 행정관청에 설립신고서를 제출해 허위사실 등 특별한 사유가 없을 경우 신고증이 교부돼 노조가 구성된다. 조계종 중앙노조는 이에 앞서 서울 모처에서 창립총회를 개최, 임원을 선출하고 규약을 통과시켰다. 조계종 중앙노조는 규약에 제3자의 개입을 거부하고 자주성을 강조하는 등 설립 목적을 분명히 했다. 중앙노조는 당초 설립 추진과 동참을 호소한 입장문을 통해 “외부단체인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민주노총) 개입을 거부한다”며 임금과 복지, 처우 등 스스로 종무원들의 권리를 찾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민주노총 조계종지부가 각종 소송으로 혼란을 조장했다며 선을 그었다. 중앙노조의 창립에 따라 중앙종무기관을 비롯한 산하기관 종무원들이 가입된 종무원조합 원우회와의 통합 여부, 단체교섭 창구 단일화 문제 등 진통이 예상된다. 노조가 2개 이상일 경우 교섭창구를 단일화해야 한다. 단일화 절차에 참여하는 노조 전체 조합원 중 과반수로 조직된 단체가 단체교섭 대표성을 갖는다. 이와 관련해 조계종 중앙노조는 “민주노총 등 제3자가 우리의 삶과 일터에 간섭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며 “노동자이자 불자인 종무원들의 정체성과 자주성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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