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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식입장] 아이콘 구준회·김진환 음주운전 방조 의혹…YG 사과(전문)

    [공식입장] 아이콘 구준회·김진환 음주운전 방조 의혹…YG 사과(전문)

    그룹 아이콘 멤버 구준회(23), 김진환(26)가 빗길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음주운전 방조 의혹이 제기됐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전 3시 40분쯤 경남 남해군 창선면 편도 1차선 국도에서 승합차가 빗길에 미끄러졌다. 이 사고로 운전자 A씨와 김진환·구준회가 가벼운 부상으로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들은 지인 사이로, 대여한 승합차로 주행하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0.08% 이상)이었다. 경찰은 A씨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했다. 또 동승했던 김진환·구준회에 대해서도 음주운전을 방조한 혐의가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김진환과 구준회가 응급치료를 받은 뒤 현재 숙소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음주운전에 엄격한 내부 규정을 두고 있음에도 이런 사고가 발생해 매우 깊은 우려와 엄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 사실을 보다 면밀히 내부 조사해 상응하는 엄중한 조치를 할 것이며, 운전자 A씨는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YG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 전문 아이콘 일부 멤버들이 탑승한 차량이 13일 사천 3번 국도에서 남해 방면으로 향하던 길에 사고가 발생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운전자 A씨를 포함해 차량에 탑승했던 멤버들의 부상 수준은 경미한 것으로 의료진이 판단, 응급치료를 받은 뒤 현재 숙소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당사는 음주 운전에 엄격한 내부 규정을 두고 있음에도 이같은 사고가 발생해 매우 깊은 우려와 엄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관련 사실을 보다 면밀히 내부 조사해 상응하는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이며, 운전자 A씨는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입니다. 진심으로 사과 말씀드립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추미애 “검언유착 못지않게 심각한 권언유착”

    추미애 “검언유착 못지않게 심각한 권언유착”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3일 법무부 입장문 유출 혐의에 따른 고발에 대해 ‘검언유착 못지않게 심각한 권언유착’이라고 지적했다. 추 장관은 채널에이의 소위 검언유착 의혹 사건 수사를 놓고 윤석열 검찰총장과 대립했다. 검언유착 사건이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신라젠 전 대주주 이철씨의 관계를 이용해 검찰과 채널에이 기자가 구속수감 중인 이씨를 압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는 내용이다. 채널에이 기자는 윤 총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한동훈 검사를 만나 이씨를 통해 유 이사장에 대한 내용을 보도하려 했다고 MBC가 보도한 바 있다. 추 장관은 채널에이 사건에 대해 “검언유착 의혹 수사에 언론과 정치권은 장관과 총장의 갈등으로 구도를 잡고 승부에 내기를 걸었으나 그것은 저의 관심 밖이었다”며 “처음부터 언론이 아무리 몰아세워도 흔들리지 말 것을 강조했던 만큼 법무부가 장관 몰래 독립수사기구를 제안할 리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장관은 연가를 내고 산사에 머물며 윤 총장에게 검언유착 의혹 사건에 대한 장관의 수사지휘권을 받아들이라고 압박했으며, 결국 윤 총장은 이를 모두 수용했다. 이 과정에서 검찰 측의 건의안에 대한 추 장관의 거부의견이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의 페이스북 등을 통해 공개되었다. 그는 이후 산사에 머문 것은 “제게 로비를 하지 말라는 경고였다”며 “하다하다 안되니까 말없는 문고리 탓을 한다”고 지적했다.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해 독립 수사본부를 구성하자는 윤 총장의 건의를 거부하는 내용의 입장문은 장관 보좌관을 통해 최 대표와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알려졌다. 지난 11일 사법시험 준비생 모임이 추 장관을 법무부 입장문 유출 혐의로 또 고발한 데 이어 이날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도 “장관의 보좌관이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등 몇몇에게 입장문 초안을 보낸 건 직무상 비밀을 누설한 것으로 추 장관도 이에 가담했다”고 대검찰청에 고발장을 냈다. 최 대표의 페이스북을 통해 법무부 입장문이 공개되면서 법무부와 여권이 윤 총장 압박을 의논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추 장관은 “(검찰의 건의안을 거부하는 내용의 법무부 입장문은) 장관이 공개를 목적으로 직접 작성해서 공개하라고 내려보낸 것이므로 탄생부터 비밀도 아니고 유출도 성립할 수 없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언론이 법무부 내부문건 유출, 기밀 유출이라 왜곡해서 ‘의혹보도’ 형식으로 기사를 써서 친절하고 상세하게 SNS까지 보여드리며 오보임을 설명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야당대표까지 나서서 오보를 낸 언론과 같은 말을 한 뒤 어느 단체가 장관을 엄청난 죄목으로 고발했다며 ‘권언유착’이라고 비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전문] 박원순 前비서 “법정서 朴에 ‘이러지 말라’고 소리 지르고 싶었다”(종합 2보)

    [전문] 박원순 前비서 “법정서 朴에 ‘이러지 말라’고 소리 지르고 싶었다”(종합 2보)

    “법의 심판 받고 인간적 사과 받고 싶었다”“50만 호소해도 안 바뀌는 현실 숨 막혀”“진실의 왜곡…그저 인간답게 살고 싶다”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한 전직 비서 A씨는 13일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자신이 겪은 고통과 사과 없이 극단적 선택을 한 박 시장에 대해 “용기를 내 고소장을 접수하고 밤새 조사를 받은 날, 저의 존엄성을 해쳤던 분께서 스스로 인간의 존엄을 내려놓았다”고 밝혔다. A씨는 “안전한 법정에서 그분을 향해 이러지 말라고 소리 지르고 싶었다. 힘들다고 울부짖고 싶었다”며 힘들었던 심경을 토로했다. A씨는 이날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이 대독한 서신에서 “죽음, 두 글자는 제가 그토록 괴로웠던 시간에도 입에 담지 못한 단어”면서 “거대한 권력 앞에서 힘없고 약한 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공정하고 평등한 법의 보호를 받고 싶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A씨는 “많은 분들에게 상처가 될지도 모른다는 마음에 많이 망설였다”면서 “그러나 50만명이 넘는 국민들의 호소에도 바뀌지 않는 현실은 그때 느꼈던 위력의 크기를 다시 한번 느끼고 숨이 막히게 한다”고 썼다. 이는 박 전 시장이 성범죄로 고소를 당했음에도 서울특별시장(葬)으로 5일장의 장례식과 함께 시민분향소가 세워지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염두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박원순씨 장례를 5일장, 서울특별시장(葬)으로 하는 것 반대합니다’란 제목으로 지난 10일 올라온 청원은 이틀 만에 53만명 넘게 청원했다. A씨는 “용서하고 싶었다”면서 “법치국가 대한민국에서 법의 심판을 받고 인간적인 사과를 받고 싶었다”고 적었다.“저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저는 사람이다. 살아 있는 사람” A씨는 “진실의 왜곡과 추측이 난무한 세상을 향해 두렵고 무거운 마음으로 펜을 들었다”면서 “저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 하지만 저는 사람이다. 저는 살아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긴 침묵의 시간, 홀로 많이 힘들고 아팠다”면서 “더 좋은 세상에서 살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고 했다. A씨는 “저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할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너무나 실망스럽다”면서 “아직도 믿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A씨는 “고인의 명복을 빈다”면서 “저와 제 가족의 고통의 일상과 안전을 온전히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서신을 맺었다. A씨는 국가인권위원회에도 피해를 호소하며 관련 진정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인권위에 따르면 박 시장을 성추행 등 혐의로 고소한 피해 호소인 측은 이달 초 인권위에 박 시장으로부터 인권침해를 당했다는 진정을 제기했다.온오프라인 2차 가해자에 추가 고소장 제출“朴비서 지원한 적 없어… 공무원 재직 중” A씨 측 법률대리인 김재련 변호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 경과보고 자리에서 피해자 A씨를 상담하게 된 계기와 고소 과정 등을 전한 뒤 “피해자에 대해 온·오프라인상으로 가해지고 있는 2차 가해에 대한 추가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고소 내용에 대해 김 변호사는“성폭력특례법상 통신매체이용음란,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형법상 강제추행 죄명을 적시해 7월 8일 오후 4시30분쯤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했고, 다음날 오전 2시 30분까지 고소인에 대한 1차 진술조사를 마쳤다”고 말했다. A씨의 비서직 수행 경위에 대해 김 변호사는 “피해자는 공무원으로 임용돼 서울시청이 아닌 다른 기관에서 근무하던 중 서울시청의 연락을 받고 면접을 봐 4년여간 비서로 근무했다”면서 “피해자는 시장 비서직으로 지원한 적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상에서는 피해자가 사직한 것으로 나오고 있지만, 피해자는 이 사건 피해 발생 당시뿐만 아니라 2020년 7월 현재 대한민국 공무원으로 재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박원순, 침실로 불러 ‘안아 달라’‘호’ 해준다며 고소인 무릎에 입술 대” 김 변호사는 A씨가 당했던 피해사실들을 일부 공개하기도 했다. 김 변호사는 “범행은 피해자가 비서직을 수행하는 4년 동안, 그리고 다른 부서로 발령이 난 이후에도 지속됐다”면서 “범행 발생 장소는 시장 집무실과 집무실 내 침실 등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상세한 방법은 말씀드리기 어려우나, 피해자에게 ‘둘이 셀카를 찍자’며 피해자에게 신체를 밀착하거나, 무릎에 나 있는 멍을 보고 ‘호’해주겠다며 무릎에 자신의 입술을 접촉했다”면서 “집무실 안 내실이나 침실로 피해자를 불러 ‘안아달라’고 신체적 접촉을 하고, 텔레그램 비밀 대화방에 초대해 지속적으로 음란한 문자나 속옷만 입은 사진을 전송해 피해자를 성적으로 괴롭혀왔다”고 주장했다. 아래는 박 전 시장을 고소한 박 시장의 전직 비서이자 서울시 직원의 입장문 전문.[박원순 고소인 전문]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미련했습니다. 너무 후회스럽습니다. 맞습니다. 처음 그때 저는 소리 질렀어야 하고 울부짖었어야 하고 신고했어야 마땅했습니다. 그랬다면 지금의 제가 자책하지 않을 수 있을까, 수없이 후회했습니다. 긴 침묵의 시간, 홀로 많이 힘들고 아팠습니다. 더 좋은 세상에서 살기를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꿉니다. 거대한 권력 앞에서 힘없고 약한 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공정하고 평등한 법의 보호를 받고 싶었습니다. 안전한 법정에서 그분을 향해 이러지 말라고 소리 지르고 싶었습니다. 힘들다고 울부짖고 싶었습니다. 용서하고 싶었습니다. 법치국가 대한민국에서 법의 심판을 받고 인간적인 사과를 받고 싶었습니다. 용기를 내어 고소장을 접수하고 밤새 조사를 받은 날, 저의 존엄성을 해쳤던 분께서 스스로 인간의 존엄을 내려놓았습니다. 죽음, 두 글자는 제가 그토록 괴로웠던 시간에도 입에 담지 못한 단어입니다. 저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너무나 실망스럽습니다. 아직도 믿고 싶지 않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많은 분들에게 상처가 될지도 모른다는 마음에 많이 망설였습니다. 그러나 50만명이 넘는 국민들의 호소에도 바뀌지 않는 현실은, 제가 그때 느꼈던 위력의 크기를 다시 한번 느끼고 숨이 막히도록 합니다 진실의 왜곡과 추측이 난무한 세상을 향해 두렵고 무거운 마음으로 펜을 들었습니다. 저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하지만 저는 사람입니다. 저는 살아 있는 사람입니다. 저와 제 가족의 고통의 일상과 안전을 온전히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풀영상] 故박원순 고소인 기자회견 “위력에 의한 성추행 4년 간 지속”

    [풀영상] 故박원순 고소인 기자회견 “위력에 의한 성추행 4년 간 지속”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 등 혐의로 고소한 전 서울시 전직 비서 A씨 측은 13일 오후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 전화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소인 입장문을 발표했다.[다음은 고소인 글 전문]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미련했습니다. 너무 후회스럽습니다. 맞습니다. 처음 그때 저는 소리 질렀어야 하고, 울부짖었어야 하고, 신고했어야 마땅했습니다. 그랬다면 지금의 제가 자책하지 않을 수 있을까 수없이 후회했습니다. 긴 침묵의 시간, 홀로 많이 힘들고 아팠습니다. 더 좋은 세상에서 살기를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꿉니다. 거대한 권력 앞에서 힘없고 약한 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공정하고 평등한 법의 보호를 받고 싶었습니다. 안전한 법정에서 그분을 향해 이러지 말라고 소리 지르고 싶었습니다. 힘들다고 울부짖고 싶었습니다. 용서하고 싶었습니다. 법치국가 대한민국에서 법의 심판을 받고, 인간적인 사과를 받고 싶었습니다. 용기를 내어 고소장을 접수하고 밤새 조사를 받은 날, 저의 존엄성을 해쳤던 분께서 스스로 인간의 존엄을 내려놓았습니다. 죽음, 두 글자는 제가 그토록 괴로웠던 시간에도 입에 담지 못한 단어입니다. 저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너무나 실망스럽습니다. 아직도 믿고 싶지 않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많은 분들에게 상처가 될지도 모른다는 마음에 많이 망설였습니다. 그러나 50만 명이 넘는 국민들의 호소에도 바뀌지 않는 현실은, 제가 그때 느꼈던 ‘위력’의 크기를 다시 한번 느끼고 숨이 막히도록 합니다. 진실의 왜곡과 추측이 난무하는 세상을 향해 두렵고 무거운 마음으로 펜을 들었습니다. 저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하지만 저는 사람입니다. 저는 살아있는 사람입니다. 저와 제 가족의 보통의 일상과 안전을 온전히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형우 기자, 장민주 인턴
  • [전문] 피해자의 글 “용서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전문] 피해자의 글 “용서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 등 혐의로 고소한 피해 호소인 측이 13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고소인 입장문을 발표했다. 다음은 고소인 글 전문.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미련했습니다. 너무 후회스럽습니다. 맞습니다. 처음 그때 저는 소리 질렀어야 하고, 울부짖었어야 하고, 신고했어야 마땅했습니다. 그랬다면 지금의 제가 자책하지 않을 수 있을까 수없이 후회했습니다. 긴 침묵의 시간, 홀로 많이 힘들고 아팠습니다. 더 좋은 세상에서 살기를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꿉니다. 거대한 권력 앞에서 힘없고 약한 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공정하고 평등한 법의 보호를 받고 싶었습니다. 안전한 법정에서 그분을 향해 이러지 말라고 소리 지르고 싶었습니다. 힘들다고 울부짖고 싶었습니다. 용서하고 싶었습니다. 법치국가 대한민국에서 법의 심판을 받고, 인간적인 사과를 받고 싶었습니다. 용기를 내어 고소장을 접수하고 밤새 조사를 받은 날, 저의 존엄성을 해쳤던 분께서 스스로 인간의 존엄을 내려놓았습니다. 죽음, 두 글자는 제가 그토록 괴로웠던 시간에도 입에 담지 못한 단어입니다. 저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너무나 실망스럽습니다. 아직도 믿고 싶지 않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많은 분들에게 상처가 될지도 모른다는 마음에 많이 망설였습니다. 그러나 50만 명이 넘는 국민들의 호소에도 바뀌지 않는 현실은, 제가 그때 느꼈던 ‘위력’의 크기를 다시 한번 느끼고 숨이 막히도록 합니다. 진실의 왜곡과 추측이 난무하는 세상을 향해 두렵고 무거운 마음으로 펜을 들었습니다. 저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하지만 저는 사람입니다. 저는 살아있는 사람입니다. 저와 제 가족의 보통의 일상과 안전을 온전히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여성변호인회 “박원순 의혹, 수사 필요…피해자 돕겠다”

    여성변호인회 “박원순 의혹, 수사 필요…피해자 돕겠다”

    한국여성변호사회(여변)은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폭력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변은 13일 박 시장의 장례 절차가 끝난 뒤 입장문을 통해 “제2의 권력형 성폭력 사건의 재발을 방지하고, 아직 용기 내지 못한 많은 피해자를 돕는다는 측면에서 이번 사건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면서 “피해자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죽음은 안타깝지만 서울특별시장 장례 부적절했다” 여변은 “박원순 시장이 극단적인 방법을 택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면서도 “다만 권력형 성폭력 범죄로 의심되는 피해자의 주장이 존재하는 만큼 지나치게 박원순 시장을 영웅시하거나 미화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권력형 성범죄는 아직 엄연히 존재하고 있으며, 철저한 수사와 엄중한 처벌로 뿌리를 뽑아야 한다”면서 “이러한 측면에서 자칫 권력형 성범죄의 심각성을 무디게 할 수 있는 박원순 시장의 서울특별시장(葬) 장례는 부적절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피해 사실을 알려고 하거나 신상털기를 하는 등 2차 가해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는 피해자만이 아니라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는 다른 피해자들의 고통을 가중하는 일로 중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피해 호소인 측 “국가가 사건 실체 조사해 달라” 이날 박원순 시장을 성추행 등의 혐의로 고소했던 것으로 알려진 피해 호소인 측은 현재까지의 조사 내용을 토대로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혀줄 것을 경찰에 촉구했다. 고미경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는 “피해자는 본 사건이 정의롭게 해결되리라는 믿음으로 용기 내 고소를 했으나, 피고소인이 부재한 상황이 됐다”며 “그렇다고 해서 사건의 실체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가는 성 인지적 관점하에 신고된 사건에 대해 제대로 된 수사와 조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검언유착 수사 갈등 재점화되나… 수사심의위에 쏠린 눈

    ‘검언유착 의혹 사건’ 수사를 지휘하지 말라는 추미애(62·사법연수원 14기) 법무부 장관의 지시를 윤석열(60·23) 검찰총장이 수용하면서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수사의 전권을 쥐게 됐다. 다만 사건 관계인들이 신청한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채널A 이모(35) 전 기자 측이 신청한 심의위 개최 여부가 이르면 13일 결정된다. 서울중앙지검 검찰시민위원회는 이 전 기자와 수사팀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진웅)에 각각 의견서를 13일 오전 9시까지 제출하라고 통보했다. 해당 사건의 수사 방식을 두고 윤 총장과 추 장관은 갈등을 빚어 왔다. 대검찰청은 부장회의를 열고 전문수사자문단을 소집해서 이 전 기자와 한동훈(47·27) 검사장의 기소 여부를 논의하자고 했다. 하지만 추 장관은 자문단 소집을 중단하고 윤 총장이 수사에서 손을 뗄 것을 지휘했고, 윤 총장은 지난주 이를 받아들였다. 수사팀은 앞서 정한 방침대로 강요미수 혐의를 받는 이 전 기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한 검사장을 소환조사 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심의위가 이 사건에 대해 수사 중단과 불기소 판단을 내릴 경우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 사례처럼 수사팀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편 앞선 윤 총장과의 갈등 국면에서 추 장관의 입장문 가안이 유출돼 범여권 인사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간 것을 두고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추 장관은 이날 법무부 내에서 과거 국회의원 비서관 출신인 이규진 정책보좌관을 통해서 의사결정을 한다는 의혹에 대해 “마치 제가 과장들 대면보고를 받지 않고 보좌관을 방패로 삼고 면담조차 거절한다고 하는데 저는 그런 비민주성을 생리적으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추 장관이 지난 8일 법무부와 대검의 협상안을 거부하는 장관 입장문 가안이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와 문재인 대통령 강성 지지자들에게 유출된 경위에 대한 의문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유언장엔 사과 한줄 없는데 진실규명도 없이 ‘2차 가해’

    유언장엔 사과 한줄 없는데 진실규명도 없이 ‘2차 가해’

    “고소녀 찾아내겠다” “男 비서 뽑아야”무분별한 신상털기·성 차별적 ‘펜스 룰’심리·정신적 압박… 잘못된 메시지 우려SNS ‘#피해자와 연대’ 해시태그 번져가해자로 지목된 인물이 스스로 죽음을 택할 경우 피해 호소인의 설 곳은 어디일까.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극단적 선택 이후 우리 사회에 던져진 질문이다. 그러나 답을 고민하기도 전에 피해 호소인을 향한 2차 가해가 시작됐다. 온라인상 무분별한 신상털기는 물론 여권 인사들이 피해 호소인에 대한 언급 대신 “박 전 시장의 생전 공이 컸다”는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박 전 시장의 극단적 선택의 배경이 피소 때문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사건은 법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그렇게 법적으로 피해를 규명하고 구제할 기회는 사라졌다. 심지어 박 전 시장의 유언장에조차 피해 호소인에 대한 언급은 한 줄도 없었다.12일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피해 호소인을 ‘고소녀’라고 부르며 ‘누군지 찾아내겠다’, ‘박 전 시장의 죽음은 고소녀의 책임’이라는 글들이 올라와 있다. ‘고소의 배경에 정치적인 이유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참에 남자 비서로 싹 바꾸자’는 등의 성차별적인 ‘펜스 룰’ 주장도 이어진다. 장례 공동집행위원장인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조차 이날 브리핑을 통해 “피해 호소인에게도 박 전 시장의 죽음은 큰 충격이고, 고통스러운 시간일 것”이라면서 “고인, 유가족은 물론 피해 호소인에게도 피해가 없게 해 달라”고 거듭 요청할 정도였다. 일련의 현상은 명백한 2차 가해다. 윤김지영 건국대 몸문화연구소 교수는 “최근 일어나는 일부 현상들은 피해 호소인에게는 엄청난 심리적·정신적 압박이 될 뿐 아니라 앞으로도 ‘피해를 입더라도 침묵만이 여성이 지켜야 할 룰’이라는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피해 호소인과 연대하겠다”는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는 ‘#박원순_시장을_고소한_피해자와_연대합니다’라는 해시태그가 번졌고, 여러 여성단체에서도 속속 동참했다. 가장 처음 입장문을 낸 한국성폭력상담소는 “지난 8일 박 전 시장은 성추행 혐의로 고소됐고, 조사와 수사 협조를 해야 할 시간이었다”면서 “피해자가 말할 수 있는 시간과 사회가 이것을 들어야 하는 책임을 사라지게 하는 흐름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서승희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대표는 “박 전 시장의 장례가 5일간의 서울특별시장으로 치러지고 유력 인사들이 공적인 추모를 전달하는 것 자체가 생전 그가 가진 위력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보여 주는 것”이라면서 “이 사건이 자칫 잘못된 방식으로 기억되거나 미화되지 않도록 더 많은 시민이 피해자와 연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설 자리 없어진 피해 호소인…진실규명도, 사과도 없었다

    설 자리 없어진 피해 호소인…진실규명도, 사과도 없었다

    박원순 서울시장 추모 속신상털이·억측글 등 피해 호소인에 2차 가해온라인엔 연대 움직임 일어가해자로 지목된 인물이 스스로 죽음을 택할 경우 피해 호소인의 설 곳은 어디일까.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극단적 선택 이후 우리 사회에 던져진 질문이다. 그러나 답을 고민하기도 전에 피해 호소인을 향한 2차 가해가 시작됐다. 온라인상 무분별한 신상털기는 물론 여권 인사들이 피해 호소인에 대한 언급 대신 “박 전 시장의 생전 공이 컸다”는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박 전 시장의 극단적 선택의 배경이 피소 때문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사건은 법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그렇게 법적으로 피해를 규명하고 구제할 기회는 사라졌다. 심지어 박 전 시장의 유언장에조차 피해 호소인에 대한 언급은 한 줄도 없었다. 12일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피해 호소인을 ‘고소녀’라고 부르며 ‘누군지 찾아내겠다’, ‘박 전 시장의 죽음은 고소녀의 책임’이라는 글들이 올라와 있다. ‘고소의 배경에 정치적인 이유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참에 남자 비서로 싹 바꾸자’는 등의 성차별적인 ‘펜스 룰’ 주장도 이어진다. 장례 공동집행위원장인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조차 이날 브리핑을 통해 “피해 호소인에게도 박 전 시장의 죽음은 큰 충격이고, 고통스러운 시간일 것”이라면서 “고인, 유가족은 물론 피해 호소인에게도 피해가 없게 해 달라”고 거듭 요청할 정도였다. 일련의 현상은 명백한 2차 가해다. 윤김지영 건국대 몸문화연구소 교수는 “최근 일어나는 일부 현상들은 피해 호소인에게는 엄청난 심리적·정신적 압박이 될 뿐 아니라 앞으로도 ‘피해를 입더라도 침묵만이 여성이 지켜야 할 룰’이라는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이런 가운데 “피해 호소인과 연대하겠다”는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는 ‘#박원순_시장을_고소한_피해자와_연대합니다’라는 해시태그가 번졌고, 여러 여성단체에서도 속속 동참했다. 가장 처음 입장문을 낸 한국성폭력상담소는 “지난 8일 박 전 시장은 성추행 혐의로 고소됐고, 조사와 수사 협조를 해야 할 시간이었다”면서 “피해자가 말할 수 있는 시간과 사회가 이것을 들어야 하는 책임을 사라지게 하는 흐름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서승희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대표는 “박 전 시장의 장례가 5일간의 서울특별시장으로 치러지고 유력 인사들이 공적인 추모를 전달하는 것 자체가 생전 그가 가진 위력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보여 주는 것”이라면서 “이 사건이 자칫 잘못된 방식으로 기억되거나 미화되지 않도록 더 많은 시민이 피해자와 연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여기자협회 “박원순 성추행 의혹 제대로 밝혀야…피해자 위축 안돼”

    여기자협회 “박원순 성추행 의혹 제대로 밝혀야…피해자 위축 안돼”

    “피해자 보호해야…미투 운동 동력 훼손 안돼”한국여기자협회가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여비서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진상 규명을 제대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여기자협회는 박 시장의 사망으로 경찰이 전 비서의 고소건에 대해 ‘공소권 없음’으로 결론 내렸지만 사회적 책임까지 면제된 것은 아니라며 의혹을 밝히고 용기를 낸 피해 호소인을 보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협회는 12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죽음은 안타깝지만 피해호소인 보호가 우선이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부른 고인은 1990년대 한국 최초의 직장 성희롱 사건 무료 변론을 맡아 승소한 것을 비롯해 여성 인권 향상에 기여했다”면서도 “그런 고인이 비서를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고소당했다는 사실은 무거운 질문을 던진다”며 이렇게 말했다. 협회는 “의혹을 제대로 밝히는 것은 질문의 답을 찾는 첫 단계”라면서 “현행 법체계는 이번 의혹 사건에 공소권 없음을 결정했지만, 진상을 규명해야 할 사회적 책임을 면제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협회는 또 “피해 호소인이 무차별적 2차 가해에 노출된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면서 “협회는 피해 호소인과 연대의 의지를 밝히며, 이번 사안이 미투(MeToo) 운동의 동력을 훼손하거나, 피해자들의 용기를 위축시키는 일이 되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성폭력상담소 “서울시, 성추행 의혹 답해야”“서울특별시葬·시민분향소 설치 반대” ‘박원순 서울특별시葬 반대’ 청원 53만 돌파 앞서 한국성폭력상담소도 지난 10일 입장문에서 ‘과거를 기억할 수 없는 사람은 그 잘못을 되풀이할 수밖에 없다’는 생전 박 시장의 말을 인용하며 성추행 의혹에 대한 서울시의 책임있는 답변을 촉구했다. 단체는 “5일간의 대대적인 서울특별시장(葬)과 시민분향소 설치를 반대한다”면서 “이는 피해자의 목소리를 들어야 하는 사회의 책임을 지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시장의 서울특별시장(葬) 장례를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지난 10일 청원글이 등록된 이후 이틀 만인 오후 6시 현재 53만명이 청원에 동의했다. 한국여성의전화는 온라인을 통해 ‘박원순 성추행 피해자에게 보내는 연대의 메시지 쓰기’ 운동을 시작하며 “피해자가 바라왔던 대로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고, 그가 안전하게 일상으로 복귀할 때까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서울특별시장(葬) 5일장으로 치러지고 있는 박 시장의 장례 관련 서울시청 앞 시민분향소에서 12일 오후 5시까지 1만 6080명(당일 7930명 포함)이 분향했다고 서울시가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11일 오전 11시부터 시청 앞 분향소에서 고인을 추모하는 일반 시민 분향객을 받고 있다. 시청 앞 분향소는 운영 시간이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며, 13일 밤까지 운영된다. 앞서 박 시장은 전직 비서 성추행 의혹이 고소로 알려진 지난 9일 오후 5시 17분쯤 그의 딸이 112에 실종 신고한 이후 경찰과 소방당국의 수색 끝에 이날 오전 0시 1분쯤 북악산 숙정문 인근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법무부 고위간부 패싱’ 보도…추미애 “멋대로 상상하지 말라”

    ‘법무부 고위간부 패싱’ 보도…추미애 “멋대로 상상하지 말라”

    ‘보좌관 입장문 유출’ 의혹엔 “비서실 전파” ‘검·언 유착 의혹’ 수사지휘를 내린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법무부 고위간부를 ‘패싱’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추 장관이 “멋대로 상상하고 단정 짓고 비방하지 않기 바란다”고 반박했다. 추 장관은 12일 자신의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언론의 공격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멋대로 상상하고 단정 짓고 비방하지 않기 바란다”며 “마치 제가 과장들 대면 보고를 받지 않고 보좌관을 방패로 삼고 면담조차 거절한다고 하는데 저는 그런 비민주성을 생리적으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는 자신이 법무부 간부들의 대면보고를 거의 받지 않고 있으며, 과거 국회의원 비서관 출신인 이규진 정책보좌관을 통해 보고가 이뤄진다는 언론 보도에 대한 반박이다. 추 장관이 법무부와 대검찰청의 물밑 협의를 부인한 데 이어 장관 입장문 가안이 보좌진을 통해 범여권 인사들에게 새어나간 사실이 드러나면서 법무부 내부 보고와 의사결정 방식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대검은 독립 수사본부 설치 방안을 법무부가 제안해 받아들였고 건의를 공개해달라는 요청에 따랐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대검에서는 추 장관이 합의안을 거부하자 “황당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법무행정 경험이 없는 이 보좌관이 내부 의사결정에 과도하게 관여하면서 이른바 ‘조국 수호 세력’을 비롯한 문재인 강성 지지자들의 압박이 법무부의 정책 결정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법무부 주변에서는 입장문 가안이 이 보좌관을 통해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법무부는 자체 진상조사 등 추가 조치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이 보좌관은 2009년 추미애 의원실 비서관으로 일했고 의왕도시공사 경영지원실장을 거쳐 지난 2월 법무부 장관 정책보좌관으로 영입된 인물이다. 한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문재의 핵심은, 법무부가 법무행정을 정의롭게 처리하는 게 아니라 민주당과 그 언저리 강경파들의 입김에 밀려 당파적 행동을 한다는 데에 있다”며 “이번 사건의 본질은 바로 그렇게 밖에서 법무행정을 쥐고 흔드는 세력이 실수로 제 그림자를 드러냈다는 데에 있다”고 지적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대전현충원 안장 백선엽 빈소 정경두·해리스 조문(종합)

    대전현충원 안장 백선엽 빈소 정경두·해리스 조문(종합)

    국군 창군 원로인 백선엽 예비역 대장이 향년 100세를 일기로 별세한 가운데 각계각층 인사들이 11일 오후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후 5시쯤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헌화하고 유족을 위로했다. 정 장관은 입장문을 통해 “백 장군의 숭고한 헌신과 투철한 군인 정신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한반도의 새로운 평화를 만들어가는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도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해리스 대사는 이날 오전 백 장군의 별세 소식을 듣고 2018년 백 장군의 생일파티 당시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함께 게재하며 “백 장군님이 그리울 것”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그는 “지도자이자 애국자이며 정치가였던 백 장군은 현대 한미 동맹 구축을 주도했다”고 덧붙였다. 빈소에는 문재인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 정세균 국무총리, 박병석 국회의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조화를 보냈다. 육군은 페이스북에 백 장군의 사진을 게재하며 “대한민국 육군은 참군인의 길과 삶을 영위하신 호국영웅의 영전에 깊은 존경과 감사를 올리며 그 헌신과 숭고한 군인정신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은 트위터에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과 백 장군이 생전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성명을 통해 “백 장군은 진심으로 그리워질 영웅이자 국가의 보물”이라며 “백 장군은 오늘날 한미동맹을 만드는 데 공헌을 했다”고 추모의 뜻을 밝혔다. 백 장군은 100세를 일기로 전날 오후 11시4분쯤 숙환으로 별세했다. 장례는 5일간 육군장으로 치러진다.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으로 확정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취중생] 박원순 시장 추모와 ‘사라진 피해 호소인의 시간’… SNS엔 연대 움직임도

    [취중생] 박원순 시장 추모와 ‘사라진 피해 호소인의 시간’… SNS엔 연대 움직임도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내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피해자가 말할 수 있는 시간과 이것을 들어야 하는 책임을 사라지게 하는 흐름에 반대합니다.” 한국성폭력상담소가 지난 10일 오후 박원순 서울시장의 서울특별시장과 시민조문소 설치 등을 반대한다며 발표한 입장문 중 일부입니다. 상담소 측은 “박 시장은 과거를 기억하고, 말하기와 듣기에 동참해 진실에 직면하고 잘못을 바로 잡는 길에 무수히 참여해 왔다”면서 “그러나 본인은 그 길을 닫는 선택을 했다”고도 했습니다.상담소가 낸 성명서의 배경에는 박 시장으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주장한 전직 비서에 대한 사회의 2차 가해에 있습니다. 박 시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전날 전직 비서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박 시장의 선택의 배경에 이 피소가 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고인에 대한 추모가 피해 호소인에 대한 2차 가해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실제로 일각에서는 박 시장의 극단적 선택을 피해 호소인에게로 돌리거나, “신상을 털겠다”는 식의 2차 가해가 벌써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고소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되더라도, 피해 호소인의 목소리가 묻히지 않도록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특히 여권 내 권력형 성폭력 문제가 연이어 터져 나오고 있는 지금, 정치권에서 책임감 있는 자세로 진상 규명에 나서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박 시장 둘러싼 의혹에 정치권은 “아직 말할 때 아니다” 그러나 정치권은 침묵을 지키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전날인 10일 오후 12시부터 차려진 빈소에는 수많은 전·현직 정치인은 물론 시민사회계 인사들이 모였습니다. 대부분 생전 고인과의 인연과 안타까움의 뜻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피해 호소인에 대한 질문에는 대부분 침묵을 택했습니다. 아직 의혹에 대한 사실 관계 여부가 정확히 판단된 것이 아닌 만큼 “아직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없다”는 게 대부분의 입장이었죠.피해 호소인에 대한 후속 조치를 묻자 화를 내는 정치인도 있었습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고인에 대한 의혹이 있는데 당 차원의 대응을 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예의가 아니다”라며 언성을 높이고 취재진을 노려 보기도 했습니다. 정의당의 심상정 대표 정도가 조문 뒤 “가장 고통스러울 수 있는 피해 호소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 상황이 본인의 잘못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꼭 기억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시 역시 의혹에 대해서 말을 아꼈습니다. 다만 서울시장 공보특보는 “고인은 정치인-행정가로의 길로 접어든 이후 줄곧 탄압과 음해에 시달려 왔다”라며 “하늘이 무너지는 충격과 슬픔에 잠긴 유가족에게 또 다른 고통을 주지 않도록 협조를 부탁드린다”라고만 호소했습니다.“누군지 찾겠다” 피해 호소인에게 향한 비난의 칼날 정치권이 외면하고 있는 사이 피해 호소인에 대한 2차 가해는 이미 공공연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서울시에서 열람 가능한 자료를 다 뒤져보고 있다. 박 시장과 함께 일한 비서진을 찾아내겠다”는 등의 신상털이부터 악의적 내용을 담은 댓글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경찰도 이러한 2차 가해에 엄중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0일 “박원순 시장에 관한 고소 건과 관련해 온라인상에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유포해 사건 관련자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위해를 고지하는 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히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SNS에선 연대 움직임도…“서울시는 진실을 밝혀야 한다” 여성계에선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이 떠난 이후 피해 호소인의 설 곳이 사라진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되는 데다가 마치 가해자의 극단적 선택이 피해 호소 때문인 것처럼 여겨진 사회 속에서 피해 호소인은 더 이상 자신의 피해를 말할 수 없어진다는 겁니다. 이에 연대의 움직임도 움트고 있습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선 ‘#박원순-시장을_고발한_피해자와 연대합니다’라는 해시태그가 등장했습니다. 한국여성의 전화 역시 이에 동참하며 “박 시장 성추행 피소 이후 또다시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의 편에 선 우리 사회의 일면에 분노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국여성민우회도 “진실을 밝히려던 피해자의 용기에 도리어 2차 가해를 가하는 정치권, 언론, 서울시, 그리고 시민사회에 분노한다”면서 “서울시는 진실을 밝혀 또 다른 피해를 막고 피해자와 함께 해야 한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이날 수많은 정치인들이 찾았던 박 시장의 빈소 앞에서는 한 여성의 1인 시위가 있었습니다. 그가 들고 있던 피켓에는 ‘박원순 시장을 고발한 피해자 분과 연대합니다’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제 더 이상 진실을 밝힐 수 없게 돼 용기 있게 고발한 피해자 분의 목소리가 이대로 묻힐까 안타까워서 나왔습니다. 수많은 애도 물결 속에서도 저처럼 피해자와 함께 하는 사람이 있음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추미애 “오해할 만한 점 없다…오보 지속하면 상응 조치”

    추미애 “오해할 만한 점 없다…오보 지속하면 상응 조치”

    “특정 의원 연관성 등 오보 지속하며 신용 훼손시 조치”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공개하지 않은 장관 입장 가안문이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에게 유출됐다는 야당 등의 주장에 대해 “오해할 만한 점이 없다”고 해명했다. 추 장관은 지난 9일 밤늦게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특정 의원과의 연관성 등 오보를 지속하며 신용을 훼손한다면 상응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음을 미리 알려드린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제가 작성한 글에 이상한 의문을 자꾸 제기하는데 명확하게 해드리겠다”며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입장 가안문이 어떻게 외부에 알려졌는지와 관련해 설명했다. 추 장관은 “대검에서 온 건의문이라고 제게 보고된 시각은 (8일) 오후 6시 22분”이라며 “6시 40분에 저의 지시와 다르다는 취지의 문안을 작성해 카톡(카카오톡 메신저)으로 보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사팀을 포함한다는 대검의 대안 내용을 확인한 후 좀 더 저의 뜻을 명확히 하고자 (오후) 7시 22분에 다시 검사장 포함 수사팀의 교체 불허의 추가수정 문안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추 장관은 “저의 지시는 바로 법무부 텔방(텔레그램 방)을 통해 공유됐다”며 “제가 보낸 지시 문안 외에 법무부 간부들이 만든 별도의 메시지가 (오후) 7시 39분에 들어와 제가 둘 다 좋다고 하고 공개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추 장관의 설명은 보통 장관 비서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입장문을 전파하고 대변인실이 언론인에게 공지하는데, 자신이 두 건을 승인했고 대변인실에서 한 건만 언론에 공개한 것이어서 유출이 아니라는 취지다. 추 장관은 자신의 설명을 뒷받침하기 위한 근거로 법무부 간부들과 나눈 SNS 대화 내용 일부를 캡처해 페이스북에 함께 올렸다. 최 대표는 지난 8일 추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독립적 수사본부 구성’ 등 건의를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지 2시간여 지난 오후 10시께 페이스북에 ‘법무부 알림’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가 30분쯤 후 삭제했다.해당 글에는 ‘법상 지휘를 받드는 수명자는 따를 의무가 있고 이를 따르는 것이 지휘권자를 존중하는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었다. 2개의 가안문 중 하나인 이 글은 당시 기자들에게 공개되지 않았다. 유출 논란이 커지자 법무부는 “알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용 일부가 국회의원의 페이스북에 실린 사실이 있다”며 “위 글이 게재된 경위를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귀가하는 과정에 SNS에 언뜻 올라온 다른 분의 글을 복사해 잠깐 옮겨적었을 뿐”이라며 “20여분 후, 글을 본 다른 지인이 법무부가 표명한 입장이 아니며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점을 알려와 곧바로 글을 내리고 정정한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이를 놓고 정치권에서는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당이 비판하는 등 논란이 커졌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추 장관의 부당한 수사 지휘와 관련한 법무부 방침이 사전에 권한 없는 최 의원에게 전해졌다”며 “이것이야말로 국정농단”이라고 주장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秋 입장문 가안 유출 파문… 법무부 실수? 여권 개입?

    秋 입장문 가안 유출 파문… 법무부 실수? 여권 개입?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입장문 가안이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 등에 의해 공개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는 법무부가 실제 기자단에 보낸 최종안과는 다른 내용이다. 법무부는 ‘실무진의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내부 의사결정 과정에 여권이 개입하고 있다는 의혹까지 야권에서 제기되는 상황이다. 의혹 해소를 위해 유출 경위를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9일 법무부는 “이번 사안은 장관과 대변인실 사이의 소통 오류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장관의 입장문 초안과 수정안이 모두 (기자단에) 나가는 것으로 인식한 일부 실무진이 이를 주변에 전파했다”고 해명했다. 다만 “최 대표에게 보낸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전날 법무부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언유착’ 의혹을 독립수사본부에 맡기자”고 건의한 데 대한 추 장관의 입장문을 기자단에 배포했다. 이후 최 대표는 페이스북에 추 장관의 입장문으로 유추되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최 대표가 올린 글은 실제 기자단에 배포된 내용이 아닌 법무부 내부 논의 과정에서 나온 ‘가안’으로 전해졌다. 이는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조국 백서’ 일부 필진인 고일석 전 중앙일보 기자 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공개됐다. 최 대표는 이날 “제가 복사한 글은 바로 최 전 의원의 글”이라고 해명했다. 최 전 의원이 먼저 올린 글을 복사해 올린 것이고, 법무부 내부에서 정보를 얻은 게 아니라는 취지다. 법무부와 최 대표의 해명에도 의혹이 사그라지지 않는 모양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SNS에 “최 대표와 최 전 의원이 올린 두 글은 문언이 다르다. 법무부 가안에도 등장하지 않는 단어가 등장한다”며 최 대표와 추 장관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야권에서는 이 사안을 두고 맹공을 펼치고 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추 장관의 방침이 권한이 없는 사람에게 사전에 전해진 증거가 나왔다”면서 “최 대표가 입장문을 입수한 경위를 정확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도 “법무부는 입장문 가안 유출의 경위를 밝히고 법무부에 어른거리는 ‘최순실’의 그림자를 걷어야 한다”고 가세했다. 김종철 정의당 선임대변인은 “(가안을) 일부 인사가 공유한 것은 현재와 같이 첨예한 검찰개혁 국면에서 국민들에게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며 “사법개혁을 앞당기기 위해서라도 이러한 의혹은 속히 해소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법무부는 이 사안에 대해 감찰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추 장관은 유출된 초안과 수정안 모두를 기자단에 내보내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는데, 소통 오류에 따라 대변인실에서 수정안만 내보낸 것”이라며 “결국 (SNS에 공개된 가안도) 외부에 제공 가능한 정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은 “재발 방지 차원에서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秋 입장문 가안 유출 파문… 법무부 실수? 여권 개입?

    秋 입장문 가안 유출 파문… 법무부 실수? 여권 개입?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입장문 가안이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 등에 의해 공개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는 법무부가 실제 기자단에 보낸 최종안과는 다른 내용이다. 법무부는 ‘실무진의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내부 의사결정 과정에 여권이 개입하고 있다는 의혹까지 야권에서 제기되는 상황이다. 의혹 해소를 위해 유출 경위를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9일 법무부는 “이번 사안은 장관과 대변인실 사이의 소통 오류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장관의 입장문 초안과 수정안이 모두 (기자단에) 나가는 것으로 인식한 일부 실무진이 이를 주변에 전파했다”고 해명했다. 다만 “최 대표에게 보낸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전날 법무부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언유착’ 의혹을 독립수사본부에 맡기자”고 건의한 데 대한 추 장관의 입장문을 기자단에 배포했다. 이후 최 대표는 페이스북에 추 장관의 입장문으로 유추되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최 대표가 올린 글은 실제 기자단에 배포된 내용이 아닌 법무부 내부 논의 과정에서 나온 ‘가안’으로 전해졌다. 이는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조국 백서’ 일부 필진인 고일석 전 중앙일보 기자 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공개됐다. 최 대표는 이날 “제가 복사한 글은 바로 최 전 의원의 글”이라고 해명했다. 최 전 의원이 먼저 올린 글을 복사해 올린 것이고, 법무부 내부에서 정보를 얻은 게 아니라는 취지다. 법무부와 최 대표의 해명에도 의혹이 사그라지지 않는 모양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SNS에 “최 대표와 최 전 의원이 올린 두 글은 문언이 다르다. 법무부 가안에도 등장하지 않는 단어가 등장한다”며 최 대표와 추 장관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야권에서는 이 사안을 두고 맹공을 펼치고 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추 장관의 방침이 권한이 없는 사람에게 사전에 전해진 증거가 나왔다”면서 “최 대표가 입장문을 입수한 경위를 정확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도 “법무부는 입장문 가안 유출의 경위를 밝히고 법무부에 어른거리는 ‘최순실’의 그림자를 걷어야 한다”고 가세했다. 김종철 정의당 선임대변인은 “(가안을) 일부 인사가 공유한 것은 현재와 같이 첨예한 검찰개혁 국면에서 국민들에게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며 “사법개혁을 앞당기기 위해서라도 이러한 의혹은 속히 해소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법무부는 이 사안에 대해 감찰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추 장관은 유출된 초안과 수정안 모두를 기자단에 내보내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는데, 소통 오류에 따라 대변인실에서 수정안만 내보낸 것”이라며 “결국 (SNS에 공개된 가안도) 외부에 제공 가능한 정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은 “재발 방지 차원에서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尹, 秋지휘 수용… 갈등 일단 봉합

    尹, 秋지휘 수용… 갈등 일단 봉합

    윤석열(60·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이 ‘검언유착 의혹 사건’ 관련 추미애(62·14기)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를 결국 따르기로 했다.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 일주일 만이다. 파국으로 치닫던 두 수장이 충돌 직전 사태를 급매듭지었지만, 이번 사태로 양측의 신뢰가 깨져 곧 있을 검찰 인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검찰청은 9일 오전 “채널A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이 자체적으로 수사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날 윤 총장이 서울고검장을 본부장으로 한 독립수사본부 방안을 추 장관에게 건의했지만, 추 장관이 “문언대로 지시를 이행한 것으로 볼 수 없다”며 즉각 거부하면서 윤 총장은 ‘전면 수용’이라는 단 하나의 선택지를 택할 수밖에 없었다. 대검 관계자는 “총장은 채널A 사건 수사 과정에 티끌만큼도 공정성 시비가 없도록 지휘권을 내려놓겠다고 했다”면서 “수용·불수용 문제로 볼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검은 이날 입장문에서 ‘수사지휘권 박탈’이란 표현을 썼다. 이미 지난 2일 추 장관이 지휘권을 발동했을 때 총장의 지휘권은 상실된 상태였다는 설명이다. 대검은 “총장이 2013년 국정원 사건 수사팀장의 직무배제를 당하고 수사지휘에서 손을 뗄 수밖에 없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번 추 장관의 지휘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셈이다. 추 장관은 대검 발표에 대해 “만시지탄”이라면서도 “이제라도 장관 지시에 따라 총장 스스로 지휘를 회피하고 수사팀이 독립적으로 수사할 수 있도록 결정한 것은 공정한 수사를 바라는 국민의 바람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했다. 전날 윤 총장에게 준 답변 기한인 이날 오전 10시에 맞춰 입장문을 냈다. 그러면서도 “국정원 사건 수사팀장 당시 총장이 느꼈던 심정이 현재 이 사건 수사팀이 느끼는 심정과 다르지 않다고 총장이 깨달았다면 수사의 독립과 공정성을 훼손하지 않는 것이 마땅하다”며 윤 총장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15년 만의 수사지휘권 발동으로 벌어진 사태는 이렇게 마무리됐지만, 양측은 상호 협의 끝에 나온 대안인 독립수사본부를 놓고도 날 선 공방을 벌였다. 꺼지지 않은 갈등의 불씨는 이달 예정된 검찰 인사에서 다시 피어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윤석열, 추미애 지휘 수용… 갈등 일단 봉합

    윤석열, 추미애 지휘 수용… 갈등 일단 봉합

    윤석열(60·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이 ‘검언유착 의혹 사건’ 관련 추미애(62·14기)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를 결국 따르기로 했다.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 일주일 만이다. 파국으로 치닫던 두 수장이 충돌 직전 사태를 급매듭지었지만, 이번 사태로 양측의 신뢰가 깨져 곧 있을 검찰 인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검찰청은 9일 오전 “채널A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이 자체적으로 수사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날 윤 총장이 서울고검장을 본부장으로 한 독립수사본부 방안을 추 장관에게 건의했지만, 추 장관이 “문언대로 지시를 이행한 것으로 볼 수 없다”며 즉각 거부하면서 윤 총장은 ‘전면 수용’이라는 단 하나의 선택지를 택할 수밖에 없었다. 대검은 이날 입장문에서 ‘수사지휘권 박탈’이란 표현을 썼다. 이미 지난 2일 추 장관이 지휘권을 발동했을 때 총장의 지휘권은 상실된 상태였다는 설명이다. 대검은 “총장이 2013년 국정원 사건 수사팀장의 직무배제를 당하고 수사지휘에서 손을 뗄 수밖에 없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번 추 장관의 지휘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셈이다. 15년 만의 수사지휘권 발동으로 벌어진 사태는 이렇게 마무리됐지만, 양측은 상호 협의 끝에 나온 대안인 독립수사본부를 놓고도 날 선 공방을 벌였다. 꺼지지 않은 갈등의 불씨는 이달 예정된 검찰 인사에서 다시 피어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신현준, 매니저 갑질 폭로에 “금전관계 얽혀있어”(종합)

    신현준, 매니저 갑질 폭로에 “금전관계 얽혀있어”(종합)

    배우 신현준(51) 측이 전(前) 매니저 김모 대표가 자신으로부터 ‘갑질’을 당했다고 폭로한 데 대해 “거짓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9일 신현준 측 관계자는 “김 전 대표는 오래전 그만둔 인물로 금전 관계가 얽혀 있는데, 제대로 돈을 주지 않았다거나 하는 말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히며 “신현준이 촬영장에서 돌아오는 대로 곧 공식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김 모 대표는 이날 연예매체 스포츠투데이를 통해 13년간 신현준으로부터 부당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현준과 일하면서 월급을 적정 수준으로 받지 못했고, 폭언과 신현준 가족의 갑질에도 시달렸다고 호소하며 신현준과의 카카오톡 채팅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순재 폭로 이후 매니저 부당 대우 수면 위로 앞서 원로배우 이순재의 전 매니저가 부당 대우를 폭로해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이순재 전 매니저는 “두 달간 기본급 월 180만원을 받고 주당 평균 55시간 이상 휴일 없이 일했으며 잡다한 심부름까지 도맡아 해왔다”면서 “4대 보험 미가입 문제와 더불어 부당한 처우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자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털어놨다. 이순재는 지난 5일 입장문을 내고 “동료 연기자 여러분과 특히 배우를 꿈꾸며 연기를 배우고 있는 배우 지망생, 학생 여러분께 모범을 보이지 못해 너무나 부끄럽고 미안하다. 일련의 사태에 대해서는 자신에게 철저하고 타인을 존중해야 한다는 오랜 제 원칙을 망각한 부덕의 소치였음을 겸허히 인정한다”며 매니저에게 직접 사과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일을 통해 저도 함께 일하는 매니저들, 업계 관계자들이 당면한 어려움을 잘 알게 됐다”며 “80년 평생을 연기자로 살아온 사람으로서 그들의 고충을 깊이 헤아리지 못한 점을 고통 속에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현준은 KBS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을 앞두고 예고편까지 공개된 상황이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측은 “신현준 매니저 논란에 대해 현재 확인 중이다”면서 “확인 후 향후 방송 출연 여부 등 공식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최강욱, ‘법무부 문건 유출’ 부인…주호영 “이게 국정농단”(종합)

    최강욱, ‘법무부 문건 유출’ 부인…주호영 “이게 국정농단”(종합)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9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입장문 가안을 입수, 페이스북에 올렸던 경위에 대해 “귀가하는 과정에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언뜻 올라온 다른 분의 글을 복사해 잠깐 옮겨 적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최강욱, ‘법무부 알림’ 글 페북에 올렸다가 삭제 최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글을 올리고 20여분 후, 글을 본 다른 지인이 법무부가 표명한 입장이 아니며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점을 알려와 곧바로 글을 내리고 정정한 것이 전부”라며 이같이 밝혔다.최 대표는 “법무부 가안이 존재한다는 점은 기사로 처음 알았다”며 “내가 법무부를 들여다본다는 표현에 기가 막힐 뿐”이라고 사전 조율과 유출 의혹을 일축했다. 최 대표는 전날 추 장관이 윤 총장의 건의를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지 2시간여 지난 오후 10시쯤 페이스북에 ‘법무부 알림’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가 30분쯤 후 삭제했다. 해당 글에는 ‘법상 지휘를 받드는 수명자는 따를 의무가 있고 이를 따르는 것이 지휘권자를 존중하는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었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알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용 일부가 국회의원의 페이스북에 실린 사실이 있다”며 “위 글이 게재된 경위를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주호영 “최강욱 관여 흔적…이게 국정농단 사건” 최 대표의 ‘법무부 문건 유출’ 논란에 미래통합당은 ‘국정농단’이라며 공세에 나섰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지난 정권에서 권한 없는 사람들이 국정에 개입·관여한 것을 국정농단이라고 하지 않았나”라면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부당한 수사 지휘와 관련한 법무부 방침이 사전에 권한 없는 최 대표에게 전해졌다”고 주장했다.이어 “엄중해야 할 법무부 내 논의들이 어떻게 사전에 최 대표에게 전달됐는지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최강욱,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 등 이런 분들이 관여해서 추 장관과 협의한 흔적들이 있다”면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쫓아내기 위해 추미애 장관만으로 모자랐는지 옆에서 조언한 이런 비선들이 모두 문재인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것이야말로 국정농단 사건”이라며 이어 “문 대통령 본인은 뒤에 있으면서 이런 사람들을 내세워 윤 총장을 내쫓으려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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