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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의회 “무너진 교권 바로 세우겠다”

    서울시의회 “무너진 교권 바로 세우겠다”

    21일 서울시의회는 서울 서이초 교사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해 다음과 같이 입장문을 발표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입장문 전문 서울 서이초등학교에서 젊은 교사가 숨지는 참담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서울시의회(의장 김현기)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과 학교 현장의 선생님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서울시의회는 이 사건을 비통함 속에서 엄중하게 주시하고 있습니다. 내주인 27일 오전 조희연 교육감을 출석시켜 교육위원회를 긴급 개최할 것입니다. 관할 강남·서초교육지원청 교육장 등 학교 현장의 관련 책임 공무원 등으로부터 사건의 경위를 보고받고 무엇이 문제인지 분명하게 확인하고 점검하겠습니다. 교육 현장에서 참담한 사건들이 연이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의회는 서울교육의 근원적 제도개혁에 단호하게 나서겠습니다. 원점에서 학생인권조례 등 서울교육의 모든 제도를 재검토해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공교육을 되살리고, 무너진 교권을 회복하는 방안을 흔들림 없이 과감하게 추진하겠습니다. 의회는 그간 시민의 뜻을 받들어, 서울교육학력향상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1년여간 활동했습니다. 서울 교육의 문제점을 분명히 확인했습니다. 이에 학생들의 기본인권인 기초학력 보장을 위해 기초학력 조례를 제정했고, 3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문해력과 수리력 등 평가도구 개발을 진행 중입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의회는 무엇이 문제이고, 무엇을 개선해야 하는지 시민과 함께 고쳐나가겠습니다. 서울시민들은 지난 10년간 서울교육청 공교육은 처참하게 무너졌다는 평가와 함께 서울교육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의회는 모든 권한을 행사해 서울교육의 환부를 과감하게 도려내겠습니다.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20대 교사가 보낸 침묵의 절규에 응답이 되도록 단호하고 철저히 추진하겠습니다. 서울시의회는 전사의 심정으로 교육을 바로잡는 전선에 임하겠습니다.
  • 광주 경제계, 미래차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 ‘환영’

    광주지역 경제계가 정부의 광주 미래차 소부장특화단지 지정에 대해 환영을 표했다. 반면 민선 8기 광주와 전남 상생협력 1호 사업인 반도체 특화단지가 지정을 못 받은 것에 대해서는 아쉬워했다. 광주경영자총협회(회장 양진석)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발표한 ‘자율주행부품 소재·부품·장비 특화산단’ 지정에 광주 자율주행차 부품 특화단지가 포함된 것에 대해 “지역 경영계를 대표해 환영하며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을 다하겠다”고 21일 밝혔다. 광주경총은 “지난 3월 15일 빛그린산단 배후 100만평 국가산업단지 선정 후속조치로 자율주행차 소부장 특화단지가 지정됨에 따라 자동차 산업 육성을 통한 미래 먹거리 확보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말했다. 양진석 광주경총 회장은 “하남, 소촌, 평동, 첨단 등 인근 주변 산단에도 소부장 특화단지 지원 혜택이 확대되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하면서 “광주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에 노력해준 강기정 광주시장과 정부 결정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광주상공회의소도 ‘미래차 소부장 특화단지의 우리 지역 지정을 적극 환영합니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광주지역 경제계는 미래 모빌리티 선도도시 구축을 통한 자동차 산업 글로벌 3강을 달성하기 위해 추진 중인 …미래차 소부장 특화단지‘의 지정을 적극 환영한다”면서 “광주의 자동차산업 생태계가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로 신속히 전환하고 글로벌 미래차 시장을 선도하는 중추도시로 도약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고 밝혔다. 한편 광주상의는 “민선 8기 광주와 전남의 상생협력 1호 사업으로 준비한 반도체 특화단지가 지정되지 못한 점은 매우 아쉽고 안타깝다”면서 “광주 · 전남 반도체 특화단지 역시 지역적 불균형 해소와 미래 먹거리 확보 등 소멸되어 가는 지방을 지키기 위한 두 지역의 필사의 노력이자 협력이었으나, 지역의 노력을 외면한 채 보다 쉬운 길을 선택한 정부의 이번 결정은 매우 아쉬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 천주교주교회의 “호우 참사 희생자 위해 기도”

    천주교주교회의 “호우 참사 희생자 위해 기도”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집중 호우로 사고를 당한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주교회의는 20일 입장문에서 “이번 집중 호우로 인해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과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자비로우신 하느님께서 희생자들의 영혼을 따뜻이 안아 주시기를, 그리고 유가족의 다친 마음을 어루만져 주시기를 청한다”고 전했다. 지난 15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물이 순식간에 불어나면서 지하차도에 있던 차량들이 잠기는 사고가 발생했다. 19일에는 수해 실종자 수색에 합류했던 해병대원이 급류에 휩쓸려 목숨을 잃기도 했다. 주교회의는 “생명을 잃은 안타까움은 자연재해로 인해서만 일어나지 않았다”면서 “어떤 이유로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생명이 지켜지지 않는 오늘의 상황이 매우 걱정스럽다”고 개탄했다. 이어 “공정과 정의는 제도적인 질서만을 지향하지 않는다. 하느님의 공정과 정의는 생명을 지향한다”며 “모든 사람이 각자의 자리에서 충만한 생명을 누리도록 하는 것이 공정과 정의의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국 천주교회는 금번 호우로 안타깝게 희생되신 분들과 불합리한 사회적 갈등으로 세상을 떠난 이들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기도하며 수해를 입은 분들을 돕는 일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며 “오송 지하차도 참사를 비롯해 이번 수해로 세상을 떠난 희생자들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 갑질설 시달린 한기호, 가짜뉴스 극복할까[주간 여의도 who?]

    갑질설 시달린 한기호, 가짜뉴스 극복할까[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한기호 “해명했는데도 안 믿어. 해결 안 돼”예비역 중장으로 5군단장 역임한 ‘찐군인’ 지난 19일 저녁, 카카오톡방을 중심으로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1학년 담임 교사가 자살했다’는 소식이 퍼졌다. 이 소식에는 ‘부모가 정치인이다’는 소문이 따라붙었다. 그때부터 보배드림,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3선 국회의원이라더라’, ‘구의원이라더라’, ‘부모가 정치인이 아니라 조부모가 국회의원이라더’라 등 온갖 루머가 확산됐다. 시간이 조금 더 흐르면서 ‘서이초 교사 자살’ 뉴스가 보도됐고, 기사 댓글에는 이니셜이 달렸다. 그 댓글은 끝내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을 지목했다. 한 의원이 상황의 심각성을 알게 된 것은 오후 7시쯤이었다. 가족들에게 전화가 오기 시작했고, 뒤이어 기자들도 전화했다고 한다. 한 의원은 “서이초 다니는 손주도 없어서 그러다가 말 줄 알았다. 그런데 가족들도 ‘괜히 오해받을 수 있겠다’고 걱정하더라”며 “일찍 알았으면 진화를 했을 텐데 몰랐다”고 했다. 18대 국회에 재·보궐 선거로 입성해 3선 의원인 한 의원도 가짜뉴스의 심각성을 뒤늦게 알았다는 말이다. 한 의원은 다음날인 20일, 손주가 전부 4명인데 해당 학교에 다니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국민의힘 의원 단체방에 “외손녀가 한 명 있는데 이 아이는 중학교 2학년이고 외손자는 다른 초등학교 2학년이며, 친손자들은 큰 놈이 두 돌 지났고 경기도에 살고 있다”고 올렸다. 한 의원은 “악의적인 목적이라고 본다”며 루머 유포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한 의원은 21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아니라고 해명을 했는데도 계속해서 퍼나르고, ‘인생 잘못 살았다’는 악담이 담긴 문자를 보내는 등 믿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며 “해결이 전혀 안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글을 작성한 사람을 상대로 고소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국회 국방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기호 의원은 예비역 중장으로 5군단장을 역임했다. 강원도 철원에서 자랐으며, 강원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 을 지역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육군사관학교 31기로 졸업해 군인 출신 현역 국회의원 중 가장 선배 격이다. 5군단장 시절에는 관용차 대신 낡은 르망을 타고 다녔다는 일화도 전해진다.윤재옥 “한기호 명예 손상, 당도 정치적 타격”계파색 옅고 중립적… ‘원칙주의자’ 평가 한 의원과 관련된 가짜뉴스 소식에 국민의힘은 비호에 나섰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가짜뉴스와 전쟁”을 선포했다. 김 대표는 “김어준씨가 방송에서 초등학교 교사의 극단적 선택을 두고 원인 제공자가 국민의힘 3선 의원이라는 거짓말을 뻔뻔스럽게 해댔다”며 “이 가짜뉴스는 지금도 수정 없이 그대로 게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어준씨가 유튜브 방송에서 국민의힘 3선이라 구체화하자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했고 우리 당 한기호 의원이 결국 입장문을 발표했다”며 “거짓으로 밝혀졌지만 한 의원의 명예가 큰 손상을 입었고, 국민의힘도 정치적 타격을 입었다”고 했다. 김씨는 전날 오전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국민의힘 소속 3선으로 저는 알고 있는데 곧 실명이 나올 것이고 대단한 파장이 있을 사안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인터넷에서 나온 말 중에 사실인 것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며 “서로 상대 정당과 조금이라도 연관 있는 사람을 찾아보려고 혈안이 되는 추태는 부리지 말자”고 했다. 한 의원은 이준석 대표 시절 사무총장을 지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총출동한 것은 물론 총선을 앞두고 가짜뉴스를 뿌리 뽑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은 이날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 위반(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혐의로 김어준씨에 대한 고발장을 서울경찰청에 제출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그냥 인터넷에서 가짜뉴스가 퍼졌다고 보기에는 조직적인 세력이 움직였다는 의심이 있다”고 했다. 한 의원이 계파색이 옅고 중립적인 인물이라 두둔이 이어졌다는 평가도 있다. 한 의원은 사무총장 임명 당시에도 원리원칙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등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한 의원 같은 분이 갑질을 했을 리 없다는 게 중론”이라며 “한 의원은 ‘찐군인’ 그 자체”라고 말했다.
  • 김어준 “교사 극단선택, 국힘 의원 연루” 발언… 與, 고발키로

    김어준 “교사 극단선택, 국힘 의원 연루” 발언… 與, 고발키로

    국민의힘이 최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가 교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을 두고 ‘국민의힘 소속 3선 의원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언급한 방송인 김어준씨를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은 21일 서울지방경찰청에 김씨를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20일 밝혔다. 미디어법률단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에서 초등학교 교사 극단 선택 사건과 관련해 “교사가 교실에서 굳이 자살했다는 것은 하고 싶은 말이 엄청 많다는 것”이라며 “그런데 그 사안에 현직 정치인이 연루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국민의힘 소속 3선으로 저는 알고 있는데 전혀 보도가 없다”며 “곧 (국민의힘 의원의) 실명이 나올 것이고 대단한 파장이 있을 사안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씨가 언급한 인물은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한 의원이 초등학교 교사와 갈등을 빚었던 학생의 조부라는 소문이 퍼졌다. 그러나 사실은 달랐다. 한 의원은 이날 배포한 입장문에서 “이 사건과 관련해 저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밝히며 해당 학교에 제 가족은 재학하고 있지 않다”며 “터무니없는 허위사실”이라고 말했다. 한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 단체 메신저 방에도 “어젯밤부터 지금까지 루머에 시달리고 있다”며 “사고가 난 초등학교에 제 손자손녀 중 재학생은 없다. 외손녀가 한 명 있는데 이 아이는 중학교 2학년이고, 외손자는 다른 초등학교 2학년이며 친손자들은 큰 놈이 두 돌 지났고 경기도에 살고 있다”고 사실관계를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 사건의 원인으로 ‘진보 교육감의 왜곡된 인권 의식’을 지목하며 교권 확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페이스북 글에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수사당국은 확인되지 않은 의혹들이 난무하는 일이 없도록 진상을 철저하게 규명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초등학교 교사가 학생에게 폭행당해 전치 3주 상해를 입은 사건도 언급하며 “학생 인권도 중요하지만 교권이 무너진 교실에서 학교가 바로 설 수는 없다”면서 “진보 교육감들의 왜곡된 인권 의식으로 인해 학교 현장에서 교권이 붕괴되고 있다.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교권 침해 의혹… “학부모 갑질이든 민원이든 밝혀야”

    교권 침해 의혹… “학부모 갑질이든 민원이든 밝혀야”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해 이 교사가 학부모 민원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교사의 교육활동을 침해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교직 사회는 교권 침해가 도를 넘었다며 분노하는 분위기다. 고인의 외삼촌인 A씨는 20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열린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 기자회견에 참석해 “학부모의 갑질이든 악성 민원이든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든 이번 죽음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밝혀져야 한다”며 “(서이초가 발표한) 입장문을 보니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나왔다. 사회초년생이 왜 학교에서 생을 마감해야 했는지 정확한 답이 안 된다”고 밝혔다. 교사노조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 교원 단체들도 성명을 내고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서이초에서는 지난 18일 2년차 교사인 1학년 담임교사가 학교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학교폭력(학폭) 처리에 대한 학부모의 과도한 민원이 극단적 선택의 원인이라는 소문이 확산됐다. 서울교사노조 등 교원단체들에 따르면 고인은 담당 학급에서 학생끼리 다툼이 있었던 이후 학부모의 항의 방문을 받았으며, 학교생활을 힘들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서이초는 “이 학급에서 올해 학폭 신고 사안이 없었고 해당 교사가 교육지원청을 방문한 일도 없다”고 반박했다. 학폭 처리 과정에서 정신적 부담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날 서이초 앞을 찾은 한 초등학교 교사는 “학폭과 민원으로 고통받는 선생님이 너무 많아 해명을 믿기 어렵다”며 “진상조사로 명확히 밝혀지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교권 침해가 이미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한다. 지난달 30일 서울 양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6학년 담임교사가 학생에게 폭행당해 전치 3주 진단을 받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 학생은 19일 열린 교권보호위원회에서 초등학생에게 가장 무거운 처분인 전학 처분을 받았다. 이같은 교권 침해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교사도 많다. 교사노조가 지난 5월 조합원 1만 1377명에게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최근 5년간 교권 침해로 정신과 치료나 상담을 받은 적 있다’고 답한 교사가 3025명(26.6%)으로 나타났다. 교사들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학교 전화기에 자동녹음 기능 설치라도 의무화해야 한다고 호소한다. 지난달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녹음기능이 없는 교무실로 전화를 건 학부모에게서 “싸가지가 없다. 넌 사이코패스”라는 폭언을 들은 일도 있었다. 교권 침해 대책이 미흡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 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이 있지만 학부모의 침해를 차단하거나 제재할 수단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교원의 정당한 교육활동이 법적으로 충분히 보장돼 균형 잡힌 교육현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도 서이초를 방문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 서이초 교사 유족 “학부모 갑질인지 악성 민원인지 원인 밝혀달라”

    서이초 교사 유족 “학부모 갑질인지 악성 민원인지 원인 밝혀달라”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해 해당 교사가 학부모 민원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교사의 교육활동을 침해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교직 사회는 교권 침해가 도를 넘었다며 분노하는 분위기다. 고인의 외삼촌인 A씨는 20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열린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 기자회견에 참석해 “학부모의 갑질이든 악성 민원이든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든 이번 죽음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밝혀져야 한다”며 “(서이초가 발표한) 입장문을 보니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나왔다. 사회초년생이 왜 학교에서 생을 마감해야 했는지 정확한 답이 안 된다”고 밝혔다. 교사노조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교총 등 교원단체들도 성명을 내고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서이초에서는 지난 18일 2년차 교사인 1학년 담임교사가 학교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학교폭력(학폭) 처리에 대한 학부모의 과도한 민원이 극단적 선택의 원인이라는 소문이 확산됐다. 서울교사노조 등 교원단체들에 따르면 고인은 담당 학급에서 학생끼리 다툼이 있었던 이후 학부모의 항의 방문을 받았으며, 학교생활을 힘들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학폭 신고 없었다” 유족 “정확한 답 안돼” 이에 대해 서이초는 “이 학급에서 올해 학폭 신고 사안이 없었고 해당 교사가 교육지원청을 방문한 일도 없다”고 반박했다. 학폭 처리 과정에서 정신적 부담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날 서이초 앞을 찾은 한 초등학교 교사는 “학폭과 민원으로 고통받는 선생님이 너무 많아 해명을 믿기 어렵다”며 “진상조사로 명확히 밝혀지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교권 침해가 이미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한다. 지난달 30일 서울 양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6학년 담임교사가 학생에게 폭행당해 전치 3주 진단을 받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악성 민원은 물론 수업지도나 학폭 처리 과정에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교사도 많다. 교사노조가 지난 5월 조합원 1만 1377명에게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최근 5년간 교권 침해로 정신과 치료나 상담을 받은 적 있다’고 답한 교사가 3025명(26.6%)으로 나타났다. 교사들 “교권 침해 심각”…폭언에 정신적 고통 호소 교사들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학교 전화기에 자동녹음 기능 설치라도 의무화해야 한다고 호소한다. 지난달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녹음기능이 없는 학교 교무실로 전화를 건 학부모에게 “싸가지가 없다, 넌 사이코패스”라는 폭언을 들은 일도 있었다. 소송에 휘말릴 경우를 대비하려면 최소한의 통화녹음 자료는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는 요구다. 교권 침해 대책이 미흡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 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이 있지만 학부모의 침해를 차단하거나 제재할 수단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전국시도교육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교권 침해가 사실이라면 우리 교육계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며 “교원의 정당한 교육활동이 법적으로 충분히 보장되어 균형 잡힌 교육현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이승미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위원장 “진심 어린 애도와 위로의 말씀 드립니다”

    이승미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위원장 “진심 어린 애도와 위로의 말씀 드립니다”

    이승미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서대문3)이 20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최근 서울시 내 공립초등학교에서 발생한 교원의 사망과 관련해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고 철저한 진상규명 및 재발 방지대책을 촉구했다. 다음은 입장문 전문 지난 18일 관내 초등학교에서 한 교원이 자살로 생을 달리하셨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립니다. 책임 소재를 떠나 서울교육을 위해 헌신해오신 교육 가족의 일원을 떠나보내야 한다는 것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최근 관내 다른 초등학교에서 학생이 교사를 폭행하는 일이 보도된 지 채 하루도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 충격과 슬픔이 더욱 큽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을 위한 열정과 책임감으로 교단에 선 선생님을 우리의 제도와 시스템이 제대로 보호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책임을 더욱 엄중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두 사안에 있어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의 역할과 책임을 돌아보면서 교육활동의 보장을 위한 강력한 대책 마련에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더불어 다시는 정당한 교육활동이 침해되는 일이 없도록 서울시교육청에 철저한 진상조사와 재발 방지대책을 요청합니다. 이번 사안에 대해 일각에서 추측성 정보가 확산하는 것에 대해 깊이 우려합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 동료의 부재를 견뎌야 하는 분들의 아픔을 생각해주시어 경찰조사 등이 완료될 때까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 김영록 지사, 반도체 특화단지 추가 지정 촉구

    김영록 지사, 반도체 특화단지 추가 지정 촉구

    김영록 전남지사가 20일 제3차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서 광주·전남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이 제외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정부에 추가 지정을 촉구하며 ‘전남형 반도체산업’ 육성 의지를 밝혔다. 김영록 지사는 반도체 특화단지 미지정 입장문을 통해 “350만 시도민들이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를 간절히 염원했으나 정부는 지역 균형발전은 물론 시도민의 희망과 기대를 철저히 외면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광주·전남은 풍부한 재생에너지와 용수, 전문인력 양성체계 등을 갖춘 반도체산업의 최적지”라며 “대한민국 차세대 반도체산업을 뒷받침할 만반의 준비를 갖춘 지역”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광주·전남에 반도체 특화단지를 조성하는 것은 국가 첨단전략 산업 대도약을 위한 필수 조치”라며 “반도체산업의 최적지인 광주·전남에 특화단지를 추가 지정해줄 것”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했다. 김 지사는 또 특화단지 추가 지정을 위한 노력과 함께 지역의 강점과 특성을 살려 ‘전남형 반도체산업’과 이차전지 등 권역별 첨단산업 육성 의지도 밝혔다. 권역별로 광양만권은 미래첨단소재 국가산단을 조성해 국내 최대 소재, 부품 공급기지이자 첨단 소재산업 중심지로 육성하고 서남권은 ‘글로벌 반도체 파운드리’를 유치해 시스템 반도체산업 중심지로 육성하고 무안은 무안 화합물반도체센터를 통해 화합물반도체 허브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또 나주에 한국에너지공대와 한국전력과 협력해 전력반도체 연구개발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방안과 호남권에 재생에너지(RE) 100 등 재생에너지 산업벨트 구축과 데이터센터단지(파크)를 조성하는 전략도 발표했다. 김 지사는 또 “그동안 특화단지 유치에 힘을 모아준 도민께 감사드린다”며 “반도체산업이 전남 대표 첨단산업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도민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만화계 “문체부 ‘검정고무신’ 시정명령, 실효성 떨어져”

    만화계 “문체부 ‘검정고무신’ 시정명령, 실효성 떨어져”

    문화체육관광부가 만화 ‘검정고무신’ 저작권자 계약에 불공정행위가 있었다며 시정명령을 내린 데 대해 만화계가 “강제력이 없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이우영작가사건대책위는 20일 입장문을 내고 “문화체육관광부의 시정명령을 환영한다”면서도 “문제는 실효성에 있다”고 강조했다. 문체부는 앞서 17일 ‘검정고무신’과 관련해 장진혁 형설출판사·형설앤 대표에게 불공정 행위를 중지하고 미배분된 수익을 고 이우영 작가와 이우진 작가에게 지급하라는 시정명령을 내렸다. 이를 3번 어기면 최대 50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대책위는 이에 대해 “제작사가 시정명령을 지키지 않았을 때 제재할 방법이 과태료를 부과하는 것이나 정부 사업에 3년간 공모 금지하는 것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다 실효성 있는 창작자 보호 방안을 만들기 위해서는 ’예술인의 지위와 권리의 보장에 관한 법률(예술인권리보장법)’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정명령에 ‘예술인 창작활동 방해’가 언급되지 않은 점도 문제로 꼽았다. 이들은 “이번 시정 명령에는 부당한 지시, 간섭과 불이익한 거래조건 설정 변경 등을 통해 창작의 자유를 빼앗아 간 것에 대한 언급이 부재하다”면서 “향후 민간 사업자들의 창작방해 활동이 위법하지 않은 행위라는 선례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예술인 신문고를 통해 접수한 신고에는 ‘예술인권리보장법’ 제13조 1항 3호에 근거한 ‘창작활동방해’가 있지만, 문체부 조사 결과 발표에서는 제대로 언급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다만, 문체부의 불공정 계약 확인에 대해서는 환영의 뜻을 보였다. 대책위는 “공인된 기관의 조사에 의해 ‘불공정성’이 확인됐다”며 “5년간 진행되고 있는 ‘검정고무신’ 소송에서 이 작가에게 필요했던 것은 살아생전에 ‘불공정계약’이었다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객관적인 근거였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그러면서 “‘검정고무신’ 사건이 완전히 해결된 것으로 표현하는 일부 여론을 경계한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싸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한국저작권위원회의 ‘검정고무신’ 관련 저작권 등록 말소 처분과 문체부의 시정명령으로 캐릭터 저작권의 일부는 회복됐지만, 사업권은 여전히 형설출판사에 귀속됐다. 5년째 이어지고 있는 출판사와 작가 간 민사소송 1심 판결도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 서울 서이초, 가정통신문 발행…“학폭신고 없었다”

    서울 서이초, 가정통신문 발행…“학폭신고 없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20대 신입 교사가 교내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을 두고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해당 학교 측이 직접 입장을 밝혔다. 20일 서울 서초구 소재 서이초등학교는 최근 본교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일에 대한 공식 입장이라며 입장문을 냈다. 서이초 측은 “지난 7월 18일 교내에서 교사 한 분이 숨지신 일이 발생했다”며 “2022년 3월에 임용된 신규교사였지만 꿋꿋하게 맡은 바 소임에 대해 열정을 보여준 훌륭한 교사였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선생님의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경찰에서 수사 중에 있지만, 소셜미디어(SNS)나 인터넷 등을 통해 여러 이야기들이 사실 확인 없이 떠돌고 있다”며 “이러한 부정확한 내용들은 고인의 죽음 명예롭지 못하게 하며 많은 혼란을 야기하고 있어 바로 잡고자 한다”고 말했다.첫째, 2023년 3월 1일 이후 고인의 담당 학급의 담임교체 사실이 없다. 둘째, 고인의 담당 업무는 학교폭력 업무가 아닌 나이스 권한 관리 업무였으며 이 또한 본인이 희망한 업무다. 셋째, 고인의 담임 학년은 본인의 희망대로 배정된 것이다. 넷째, 해당 학급에서는 올해 학교폭력신고 사안이 없었으며, 학교폭력과 관련하여 해당 교사가 교육지원청을 방문한 일도 없다. 다섯째, SNS에 거론되고 있는 정치인의 가족은 이 학급에 없음을 확인했다. 서이초는 이날 이 같은 사실 확인 내용을 담은 가정통신문을 전교생과 학부모들에게 전달했다. 서이초 측은 “이상이 고인과 관련된 정확한 사실임을 알려 드리며 무리한 억측과 기사, 댓글 등으로 어린 학생들이 상처받지 않고 교사의 명예가 실추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온라인에서는 ‘사망한 교사가 학교폭력 업무 담당이었다’, ‘가해자 학생 가족 중 정치인이 있어 갑질을 했다’ ‘학부모의 민원에 시달렸다’ 등 여러 추측성 내용들이 쏟아졌다. 서이초는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과 김성주 서초구의원이 고인의 극단적 선택과 연관된 인물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서 “SNS에서 거론되는 정치인의 가족은 이 학급에 없음을 확인했다”고 했다.한편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교사가 학교 내에서 생을 마감한 것을 두고 심각한 교권 침해가 원인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이게 사실이라면 우리 교육계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고인과 유족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교원의 권리를 보장하고 교육활동을 보장하는 것이 공교육의 첫걸음이고, 교권이 무너지면 공교육이 무너진다”며 “교권 보호는 교사의 인권을 넘어서 다른 학생의 학습권을 보호하는 것으로, 교육활동에 대한 침해는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인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학생이 교실에서 교사를 폭행하고, 저경력 교사가 학교 안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일이 벌어져 서울교육의 수장으로서 비참하고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 두 사건이 아니더라도 최근 다양한 형태의 심각한 수업 방해와 교육활동 침해, 그리고 학교폭력 가해 학생에 대한 생활지도를 무력화하는 악의적인 민원과 고소·고발이 빈번히 이뤄지고 이에 따라 교육활동이 훼손되고 교사의 심리, 정서 안정을 지킬 수 없는 극단적인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특단의 대책으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와 국회, 교육부 등이 참여하는 교권보호를 위한 공동논의테이블 구성을 제안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서이초 교사 극단선택에 밤까지 추모 이어져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서이초 교사 극단선택에 밤까지 추모 이어져

    “우리의 미래 모습인 것 같아 두렵다.”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가 교내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20일 추모를 하기 위해 검은 옷을 입고 학교를 찾아온 교대생 이모씨는 “선배들이 힘들다고 했던 얘기가 이런 것이었는지 몰랐다”며 눈물을 쏟았다. 임용고시를 준비하고 있다는 이씨는 함께 온 교대생 2명과 함께 잠시 고개를 숙이고 묵념을 한 뒤 ‘너무 죄송하다’는 포스트잇을 붙였다. 이씨는 “올해 시험을 보는데 ‘합격해도 이렇게 되는 건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안타깝고, 막막하다”고 울먹였다. 이날 학교 교문 앞에는 지난 밤부터 찾은 추모객들이 붙여둔 포스트잇과 조화가 가득했다. 포스트잇에는 고인의 명복을 빌고 평안을 기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할 말을 모두 담기엔 포스트잇이 작은 듯 여러 장을 이어붙여 쓴 추모 글도 있었다. ‘저희 아이를 항상 꼼꼼하게 챙겨주시던 모습이 선하다’, ‘이 곳에 도착하기 전에는 교육부, 교육청, 사회에 대한 분노로 가득했는데 도착한 순간 부끄러움이 몰려옵니다. 선배 교사로서, 나부터 진작 행동하지 않은 것이 너무 죄송합니다. 부끄럽습니다’, ‘꽃다운 나이에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참담한 심정으로 교육 현장에서 세상을 등진 선생님의 마음을 감히 헤아려 봅니다. 그 곳에서는 평안하시기를 기도합니다’는 추모 포스트잇도 붙어 있었다. ‘교사로서 첫 발도 채 떼지 못한 그이를 추모하며’라는 A4용지 3장 분량의 글에는 소식을 접했을 때의 믿기지 않는 심정과 어린 후배 교사의 죽음에 대한 안타까움, 교사의 인권에 대한 비통함 등이 담겨 있었다. 이 글은 “그이가 오랜 시간 꿈꾸었을 직장, 교직, 학창 시절, 대학 시절 그리고 임용을 위해 참 열심히도 달려왔을 걸 안다. 부디 그 곳에서는 평안할 수 있기를”이라는 내용으로 끝을 맺었다.학교 주변은 전국 각지에서 교사와 학부모가 보낸 근조화환 수백여개로 가득 찼다. 근조화환에는 대부분 ‘동료 교사 일동’, ‘선배 교사’ 등의 문구가 걸렸다. 이날 오전에도 근조화환이 계속 도착해 놓을 자리가 없을 정도였다. 대다수 학생들은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교문 앞에 몰린 취재진에 의아해하는 모습이었다. 일부 학생들은 교문 앞에 조화를 두고 등교했다. 3학년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이번 일을 아이에게 어떻게 설명해야할 지 모르겠다”면서 “추모해야 한다고 설명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아이들이 많이 충격을 받았다. 교육청에서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조사해 공개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지난해 교단에 선 A씨가 숨진 채 발견된 건 18일 오전이다. A씨가 학부모 민원에 시달렸다는 이야기가 퍼지면서 사망 경위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었다. 특정 학부모가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민원 당사자가 정치인 가족이라는 얘기까지 돌자 해당 이름이 거론된 정치인이 “사실이 아니다. 해당 학교에 제 가족은 재학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문까지 내놓았다. 그러자 서울시교육청은 20일 “해당 교사는 학교폭력 담당이 아니었고, 계속적인 학폭 이슈가 해당 교사에게 최근에 없었다”며 소셜미디어(SNS)에서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A씨가 담임을 맡고 있는 교실에서 최근 학폭 사안이 1건 있었지만 학부모들이 원만하게 화해해 하루 만에 종결됐다고도 덧붙였다.
  • 초등교사 극단선택 ‘갑질’ 루머에… 한기호 “손자손녀, 해당 학교 안 다녀”

    초등교사 극단선택 ‘갑질’ 루머에… 한기호 “손자손녀, 해당 학교 안 다녀”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온라인상에 서울 서초구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의 원인이 자신의 가족과 관계됐다는 루머가 퍼지는 데 대해 “터무니없는 허위사실”이라고 밝혔다. 한 의원은 이날 배포한 입장문에서 “이 사건과 관련해 저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밝히며 해당 학교에 제 가족은 재학하고 있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의원 손자와 손녀 중 초등학생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의원은 해당 초등 교사와 관련해 “서울 서초구 모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교사의 안타까운 소식에 너무나도 가슴이 먹먹하다”며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난 선생님께 마음 깊이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이어 자신의 가족을 향한 루머에 대해선 “터무니없는 허위사실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는 것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면서 “있지도 않은 일에 대해 이 시간 이후 악의적인 의도와 비방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인신공격을 통해 명예훼손을 한 자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책임을 묻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의원은 “아울러 일선 교육현장에서 애쓰고 계신 선생님들을 위해서라도 교육 및 경찰당국의 성역 없는 철저한 진상조사와 수사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한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 단체 메신저 방에도 “어젯밤부터 지금까지 루머에 시달리고 있다”며 사실관계를 밝히는 글을 올렸다. 그는 “사고가 난 초등학교에 제 손자손녀 중 재학생은 없다”며 “외손녀가 한 명 있는데 이 아이는 중학교 2학년이고, 외손자는 다른 초등학교 2학년이며 친손자들은 큰 놈이 두 돌 지났고 경기도에 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갑질할 자식으로 키우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서울시교육청과 교육계에 따르면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담임 교사 A씨가 지난 18일 오전 학교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계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교단에 선 지 얼마 안 된 신규 교사인 A씨가 학교폭력 업무를 담당하면서 학부모 민원에 시달렸다는 이야기가 퍼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갑질’을 한 학부모의 아버지이자 학생의 할아버지가 ‘서초구에 거주하는 국민의힘 3선 의원’인 한 의원이라는 이야기도 함께 돌았다.
  • “발로 차고 오물 뿌리고”…서울 한복판서 주먹질한 스님들 결말

    “발로 차고 오물 뿌리고”…서울 한복판서 주먹질한 스님들 결말

    지난해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선거 개입을 비판하는 노조원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오물을 뿌린 승려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 최민혜 판사는 이날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전 봉은사 국장 A씨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80시간을 명령했다. 폭행에 가담해 함께 기소된 다른 승려에겐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범행을 모두 자백했지만 피해자의 상해 정도가 강하고 피고인들의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8월 14일 서울 강남구 봉은사 일주문 앞에서 조계종 노조 박정규 기획홍보부장을 바닥에 쓰러뜨려 발로 차고 오물을 뿌린 혐의 등으로 올해 3월 기소됐다. 당시 박씨는 자승 전 조계종 총무원장의 총무원장 선거 개입을 비판하고 자신의 복직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준비하던 중 폭행당했다. 박씨는 자신을 폭행한 A씨 등과 봉은사를 상대로 5000만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불교계 시민단체로 구성된 ‘8·14 봉은사 승려 특수집단폭행 대책위원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조계종단은 폭행에 가담한 승려들에 대한 징계 조사를 신속히 진행하라”고 촉구했다.
  • 3만명 “손절”… 헤어몬, ‘유아인과 대마’ 사과에도 헤롱이들 실망 큰 이유 [넷만세]

    3만명 “손절”… 헤어몬, ‘유아인과 대마’ 사과에도 헤롱이들 실망 큰 이유 [넷만세]

    ‘유아인 마약 공범 A씨’ 헤어몬으로 밝혀져이튿날 입장문 “죄송…실망시키지 않을 것”하루 사이 구독자 ‘헤롱이들’ 3만여명 줄어“조사 기간 중 영상 업로드 소름” 비판 많아영상 속 ‘눈물’에 배신감 토로하는 반응도일부 팬들 “등돌리지 않고 응원할 것” 지지 “제가 유명 연예인의 대마 사건에 연루돼 사건이 최근 검찰에 송치됐다는 언론보도 내용은 사실입니다. 구독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 구독자 32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겸 헤어스타일리스트 헤어몬(본명 김우준·31)은 지난 18일 오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 공지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배우 유아인의 마약 사건과 연루된 사실을 인정했다. ‘유아인의 공범 A씨’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지 만 하루 만의 일이다. 그 하루 사이 ‘구독자 30만명 이상을 보유한 유튜버 A씨’가 헤어몬일 거란 추측이 무성했음에도 32만명대를 유지하던 구독자 수는 A씨가 자신임을 인정한 그의 입장문이 나온 후 3만여명이 빠지며 19일 현재 28만명대로 주저앉았다. 헤어몬은 마약사범이 아니길 바라며 기다리던 ‘헤롱이’(구독자명)들 일부가 결국 구독 취소에 나서면서다.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헤어몬에 대한 비난 여론은 자연스럽다고 볼 수 있지만, 특히 구독자 수 급감이 입장문 발표 이전보다 발표 직후에 집중된 데엔 그의 ‘사과’가 사과로 받아들여지지 못한 측면이 커 보인다. 헤어몬은 약 280자의 입장문에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부분에서 딱 한 번 사과를 언급했다. 그는 구체적인 혐의 인정 여부 등에는 말을 아낀 채 “제 사건이 검찰로 넘어가 조만간 저에 대한 처분이 이루어질 것인만큼 머지않은 시기에 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 이에 대한 저의 입장 등을 소상히 말씀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헤어몬’은 구독자 여러분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채널이다. 여러분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헤어몬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자숙’ 기간을 갖기보다는 유튜브 활동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 같은 입장문에 네티즌들의 비판은 되레 거세졌다. 입장문 아래에는 “영상 보고 진심 담아 이야기 해주는거 같아 끝까지 응원과 격려를 보냈는데 지금 이 글을 확인하는 순간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박탈감과 실망감이 느껴진다”, “조사 기간 중에도 계속 꾸준히 영상 올린게 소름이다. (평소 유아인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헤어몬도 사건에 연관돼 있는지를 두고) 댓글창 그렇게 난리였을 때도 아무 입장 표명 없이 이제야”, “본인 입으로 바르게 사니, 선한 영향력 어쩌고 하더니”, “이미 실망시켰는데 실망시키지 않는다는 게 무슨 말인지” 등 댓글이 달렸다. 헤어몬 채널 애청자였던 헤롱이들 일부의 이같은 반응은 대마초 관련 범죄 자체보다 여론을 들끓게 한 유아인 사건이 시끄러운 와중에도 헤어몬이 관련 없는 척 유튜브 활동을 이어간 데 대한 실망감 때문으로 보인다. 헤어몬은 ‘A씨’로 언론 보도가 되기 불과 4일 전에도 새 영상을 업로드했다. 인기 유튜버지만 연예인은 아닌 만큼 실명이 공개되지 않았다면 평생 모른 척 넘어갔을지 모른다는 추측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유아인 논란이 한창이던 지난달 15일 올린 ‘변하지 않는 것’이란 제목의 영상에서 헤어몬이 구독자들에 대한 ‘진심’을 표현하며 눈물을 흘린 장면과 이를 두고 일부 팬들이 ‘결백함’의 증거로 풀이했던 일이 이제와 ‘역풍’으로 돌아오고 있다. 헤어몬은 해당 영상에서 학창시절만 해도 미래에 자신이 헤어숍에서 일할 것이란 생각만 했지 그 이상을 꿈꿔본 적 없다고 하면서 지금은 인기 유튜버가 된 감회를 털어놨다. 그는 “헤롱이들한테 너무 고마웠다. 사진 찍어달라는 요청에 한 번도 거절한 적 없을 정도로 헤롱이들한테 못된 마음을 갖거나 앞뒤가 다르게 하거나 하지 않는 게 내 신조다. 진심을 다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늘 가득했다”며 울먹였다. 헤어몬의 검찰 송치 보도가 나간 후 이 영상엔 “여러 면에서 본받을 점이 많은 분이라고 생각해왔는데 지금 상황이 너무 혼란스럽다”, “유아인 마약 터지고 나서 올린 영상에 눈물까지 흘리니 ‘헤어몬이 심적으로 많이 힘들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이건 뭐”, “이 시기에 이런 영상 올리고 울길래 아닐 줄 알았다” 등 실망을 넘어 배신감을 느꼈다는 댓글들이 이어졌다. 다만 일부 헤롱이들은 “그동안 지켜봐온 구독자로써 이번 사건만으로 헤어몬님을 판단하고 등돌리지 않으려고 한다. 어떤 잘못을 저질렀다고 해서 헤어몬님의 좋은 점들이 사라지는건 아니다. 실망해서 떠날 사람들은 떠나겠지만 남은 사람들은 기다리고 응원할 것” 등 댓글을 남기며 헤어몬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혔다. 하루 사이 3만여명의 구독자가 ‘손절’했지만 헤어몬에겐 아직 28만여명의 헤롱이들이 남아 있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음주운전’ 이상민 중도 하차… 황선홍호, 1명 구멍 나나

    ‘음주운전’ 이상민 중도 하차… 황선홍호, 1명 구멍 나나

    대한축구협회의 ‘행정 미숙’에 황선홍호가 선수 한 명이 부족한 상태로 오는 9월 개막하는 항저우아시안게임을 뛸 위기에 몰렸다. 대한축구협회는 18일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 최종 22명 명단에 포함된 수비수 이상민(성남FC)을 대표팀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최종 명단 발표 뒤 이상민의 음주 운전 전력이 논란을 빚었다. 이상민은 K리그2 충남 아산 소속이던 2020년 5월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K리그에서 15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한편 같은 해 8월 초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500만원의 벌금형이 확정됐다. 축구협회 국가대표팀 운영 규정 제17조를 보면 음주운전 등과 관련한 행위로 500만원 이상 벌금형 선고 후 그 형이 확정된 후 3년이 지나지 않은 경우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 규정상 이상민은 올해 8월 초까지는 국가대표로 선발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앞서 이상민은 2021년부터 23세 이하(U23) 대표팀에 수차례 선발돼 경기를 뛰기도 했다. 이상민의 선발이 국가대표 운영 규정을 위반하는 것이라는 걸 뒤늦게 인지한 축구협회는 나흘 만에 선발 제외 결정을 내렸다. 축구협회는 입장문에서 “K리그1이나 A대표팀 선수 등과 비교하면 (이상민이 뛰는 2부 리그는) 리그 소식도, 선수 관련 정보도 상대적으로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기에 2021년 첫 선발 당시 해당 사실과 연관돼 관련 규정을 제대로 검토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축구협회는 이상민을 대표팀에서 제외하며 논란을 일단락하려 했으나 또 다른 문제가 불거지게 됐다. 항저우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를 지난 15일 이미 대회 조직위원회에 제출 완료했기 때문에 이상민을 제외한 황선홍호는 22명이 아닌 21명으로 대회에 출전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대회 규정상 축구의 경우 각 대표팀이 첫 경기를 치르기 6시간 전까지는 50명의 예비명단에 들어 있는 선수로 최종 명단의 선수를 교체할 수 있다. 다만 부상 등 의료적인 문제가 발생한 경우에 가능하다. 협회 측은 “황선홍호가 22명의 선수로 항저우에 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 “11년 기다려 정규직 됐는데 강제발령”…기아차 노동자 극단 선택 시도

    “11년 기다려 정규직 됐는데 강제발령”…기아차 노동자 극단 선택 시도

    기아차 화성공장 노동자, 13일 극단 선택 시도지난해 10월, 대법원서 승소해 정규직 전환이후 원치 않는 공정으로 강제 발령돼조합원 측, “2~4주마다 작업반 이동시켜”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에서 근무 중인 40대 노동자가 회사 주차장에서 독극물을 마시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노동자는 지난해 대법원에서 불법파견을 인정받아 사내하청 비정규직에서 원청 정규직으로 전환됐지만 원하지 않는 공정으로 발령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기아차 조합원 등에 따르면 화성공장 조립3공장에서 근무 중이던 고모(43)씨가 음독을 한 건 지난 13일 오전 6시 40분쯤이다. 고씨로부터 “어머니를 잘 부탁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은 동료 직원이 느낌이 이상해 고씨를 찾으러 나섰다가 주차장에 주차된 고씨의 차량에서 고씨를 발견했다고 한다. 고씨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위중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고씨는 사내하청 노동자 270명과 함께 2011년 7월 기아차를 상대로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을 제기해 11년 3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대법원에서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았다. 당시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컨베이어벨트를 직접 사용하지 않는 ‘간접 공정’에서 2년 이상 근무한 사내하청 노동자도 원청이 직접 고용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판시했다. 그러나 이후 대법원 판결을 받은 노동자 66명은 수행해 본 적 없는 조립부 업무로 전환 배치됐다고 한다. 고씨는 부품을 정리하는 작업인 서열작업에서 조립부 하체반으로 배치됐다. 고씨를 비롯해 62명이 부당한 강제발령에 항의해 경기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에 구제 신청을 했고, 지노위는 지난 5월 22일 “조립부로의 인사 발령은 부당 전직임을 인정한다”며 전직 취소 결정을 했다. 다만 원직 복구 명령은 내리지 않았다. 이에 노동자와 회사 측은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했다. 동료 직원들은 이날 긴급 회견을 열고 “회사 측이 전환배치된 노동자들을 다른 작업반으로 2~4주마다 이동시켰다”고 주장했다. 고씨의 가족 입장문을 대신 읽은 한 동료는 “고씨는 키가 작은데도 신체 조건이 안 맞는 작업장에 배치됐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가족들에게 어려움을 계속 이야기했겠나”라며 울먹였다. 기아차는 “지노위 판정을 존중하며 후속 조치를 진행 중”이라며 “소속 직원에 발생한 사건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며 구체적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 축구협회 ‘구멍 행정’에 황선홍호 1명 구멍 나나

    축구협회 ‘구멍 행정’에 황선홍호 1명 구멍 나나

    황선홍호가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기도 전에 삐걱거리고 있다. 대한축구협회의 ‘헛발질 행정’ 때문에 선수 한 명이 부족한 상태로 아시안게임을 뛸 위기에 몰렸다. 대한축구협회는 18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 최종 22명 명단에 포함된 수비수 이상민(성남FC)을 대표팀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최종 명단 발표 뒤 이상민의 음주 운전 전력이 논란을 빚었다. 이상민은 K리그2 충남 아산 소속이던 2020년 5월 음주운전이 적발되어 같은 해 8월 3일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500만원의 벌금형이 확정됐다. 축구협회 국가대표팀 운영 규정 제17조를 보면 음주운전 등과 관련한 행위로 500만원 이상 벌금형 선고 후 그 형이 확정된 후 3년이 지나지 않은 경우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 규정상 이상민은 올해 8월 4일까지는 국가대표로 선발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상민은 2021년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예선과 지난해 본선을 뛰는 꾸준히 아시안게임을 목표로 한 황선홍호에 꾸준히 발탁됐다. 축구협회의 해명을 보면 황 감독과 축구협회는 이상민의 음주운전 적발 전력을 인지하고도 선발한 것으로 보인다. 최종 명단 발표 직후 논란이 일자 협회 측은 “이상민의 과오, 그리고 그가 징계를 이행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충분히 생각하고 판단해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상민의 선발이 국가대표 운영 규정을 위반하는 것이라는 것은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뒤늦게 선발 제외 결정이 내려졌다. 축구협회는 입장문에서 “K리그1이나 A대표팀 선수 등과 비교하면 (이상민이 뛰는 2부 리그는) 리그 소식도 선수 관련 정보도 상대적으로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기에 2021년 첫 선발 당시 해당 사실과 연관되어 관련 규정을 제대로 검토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축구협회는 이상민을 대표팀에서 제외하며 논란을 일단락하려 했으나 또 다른 문제가 불거지게 됐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를 지난 15일 이미 대회 조직위원회에 접수 완료했기 때문에 이상민을 제외한 황선홍호는 22명이 아닌 21명으로 대회에 출전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대회 규정상 축구의 경우 각 대표팀이 첫 경기를 치르기 6시간 전까지는 50명의 예비명단에 들어있는 선수로 최종명단의 선수를 교체할 수 있다. 다만 부상 등 의료적인 문제가 발생한 경우에 가능하다. 협회 측은 “황선홍호가 22명의 선수로 항저우에 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 원희룡의 국토부, 김동연의 경기도에 “양평 고속道 ‘공개 간담회’ 열자” 제안

    원희룡의 국토부, 김동연의 경기도에 “양평 고속道 ‘공개 간담회’ 열자” 제안

    국토교통부가 14일 경기도에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논란과 관련한 ‘공개 간담회’를 제안했다. 국토부는 이날 이런 내용의 공문을 경기도에 발송했다. ‘오는 18~21일 중 국토부와 경기도의 교통·환경·설계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간담회’라는 구체적인 일정과 방식도 제시했다. 경기도민을 비롯한 국민에게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둘러싼 의혹과 오해를 해소할 공론의 장이 필요하다는 게 국토부 측의 설명이다. 앞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해당 사업의 전면 백지화를 선언한 데 대해 김동연 경기지사가 비판을 가하면서 국토부와 경기도 간 갈등은 깊어질 대로 깊어진 상황이다. 김 지사는 지난 12일 기자회견에서 “1조 7000억원 규모의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이 장관의 말 한마디로 백지화될 수 없다”면서 “원안(양서면 종점)에 IC를 추가하는 안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국토부는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변경안 등장 과정에 의혹이 있다’고 한 김 지사의 발언은 사실과 다르다”라고 반박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김 지사는) 기획재정부 정통 관료 출신으로서 예비타당성조사의 요건 등 누구보다 실체를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경기도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 檢, ‘돈봉투 의혹’ 송영길 일정담당자 압수수색…宋 “투망식 수사”

    檢, ‘돈봉투 의혹’ 송영길 일정담당자 압수수색…宋 “투망식 수사”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14일 송영길 전 대표의 당 대표 경선 당시 일정 관리를 담당한 전직 비서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수수 의원을 특정하기 위한 자료 확보 차원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는 이날 오전 송 전 대표의 전 비서관 이모씨의 주거지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이씨는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 전 대표의 캠프 일정을 관리했다. 검찰은 송 전 대표를 지지하는 ‘국회의원 모임’ 일정을 조율하고 참석자를 관리하는 역할도 이씨가 맡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2021년 4월 28일 이 모임에서 윤관석 의원이 300만원이 든 돈봉투를 의원 10명에게 살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국회의원 모임 개최 일정과 참석자 명단 등 자료 확보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수 의원을 총 20명으로 보고 기존에 확보한 자료와 교차검증해 사실관계를 파악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이씨가 송 전 대표 캠프 회계책임자도 맡았던 만큼 당시 자금 출납 기록 등 전반적인 경선캠프 자료도 확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돈봉투 살포를 비롯한 캠프 내 자금 흐름 등을 송 전 대표에게 보고했는지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후 조만간 이씨를 불러 수수 의원 특정을 포함해 캠프 자금의 유입·유출 경로, 송 전 대표의 인지·개입 여부까지 조사할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수수자 특정을 정밀하고 촘촘하게 하고 사실관계를 재구성하기 위해 일정 관리자를 압수수색 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무차별적인 투망식 수사라며 즉각 반발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변호인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지난 3개월 넘게 먼지 털 듯 털어대고 인간 사냥을 하듯 수사했지만 아직도 주변 사람들을 끊임없이 괴롭히고 있다”며 “증거가 있으면 기소하고 결정적 증거 하나 발견하지 못했다면 수사를 중단하라”고 밝혔다. 이어 “언제까지 시간만 질질 끌며 투망식 수사, 인간 사냥 같은 인권유린 수사를 할 것인가.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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