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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 韓·中·日의 도시 풍경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 韓·中·日의 도시 풍경

    16~18세기 한·중·일 3국의 도시 풍경을 세밀하게 비교하며, 도시와 예술의 공존을 엿볼 수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의 특별전 ‘미술 속 도시, 도시 속 미술’이 5일 개막했다. 오는 11월 23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특별전에서는 국내외 약 30개 기관이 소장하고 있는 유물 370여점이 공개되며, 18세기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였던 1930년대까지의 미술을 보여 준다. 우리 국보에 해당하는 중국 1급 문화재인 18세기의 ‘고소번화도’(姑蘇繁華圖·아래)와 16세기 ‘청명상하도’(淸明上河圖)는 그림 한 폭이 각각 12.4m, 9.8m에 달하는 초대형 그림이다. 중국 쑤저우를 사실적으로 그린 세밀화인 ‘고소번화도’는 인물 4800여명과 배 300여척, 건물 2600채, 다리 40여개가 화폭을 메우고 있다. ‘고소번화도’와 ‘청명상하도’ 두 작품은 이달 23일까지 단 19일만 진본이 공개된다. 폭 4m에 이르는 18세기 조선의 한양을 묘사한 ‘태평성시도’(太平城市圖·위)와 두 폭에 6m로 17세기 일본 교토를 그린 ‘낙중낙외도’(中外圖)와 비교할 수 있도록 함께 전시된다. 조선 한양도 17세기부터 급격한 도시화와 상업화로 거대한 규모를 자랑했다. “즐비하게 늘어선 기와집 4만호. 물결 속에 방어와 잉어가 숨어 있는 듯하네. 화공은 털끝같이 세밀하게 그려 넣으려는 생각에 돋보기로 비춰 보듯 종이 위에 줄여 담았네.” 조선 영조 대에 태어난 학자 박제가(1750~1805)가 한양의 풍경을 그린 성시전도(城市全圖)를 보고 지은 시 ‘성시전도응령’(城市全圖應令)의 한 대목이다. 이 그림에는 상업화를 거치면서 인구가 늘어나고 생동감이 넘치는 한양의 풍경을 담았다. 조선을 대표하는 화가인 김홍도와 신윤복이 제작한 풍속도화첩도 나란히 진열돼 눈길을 끈다. 이 외에도 19세기 중인 문인들의 모임을 소재로 한 유숙의 ‘수계도’, 여러 화분과 기물을 감상하며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을 그린 ‘아회’ 등이 선보인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특별전과 연계해 오는 20일 학술 심포지엄을 열고, 11월 11일에는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초청 강연회를 마련한다. 이달부터는 ‘휴관 없는 박물관’ 시행에 따라 월요일에도 문을 연다. 다만 오는 24일은 전시물 교체로 휴관한다. 입장료는 성인 5000원.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 韓·中·日의 도시 풍경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 韓·中·日의 도시 풍경

    16~18세기 한·중·일 3국의 도시 풍경을 세밀하게 비교하며, 도시와 예술의 공존을 엿볼 수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의 특별전 ‘미술 속 도시, 도시 속 미술’이 5일 개막했다. 오는 11월 23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특별전에서는 국내외 약 30개 기관이 소장하고 있는 유물 370여점이 공개되며, 18세기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였던 1930년대까지의 미술을 보여 준다. 우리 국보에 해당하는 중국 1급 문화재인 18세기의 ‘고소번화도’(姑蘇繁華圖·아래)와 16세기 ‘청명상하도’(淸明上河圖)는 그림 한 폭이 각각 12.4m, 9.8m에 달하는 초대형 그림이다. 중국 쑤저우를 사실적으로 그린 세밀화인 ‘고소번화도’는 인물 4800여명과 배 300여척, 건물 2600채, 다리 40여개가 화폭을 메우고 있다. ‘고소번화도’와 ‘청명상하도’ 두 작품은 이달 23일까지 단 19일만 진본이 공개된다. 폭 4m에 이르는 18세기 조선의 한양을 묘사한 ‘태평성시도’(太平城市圖·위)와 두 폭에 6m로 17세기 일본 교토를 그린 ‘낙중낙외도’(中外圖)와 비교할 수 있도록 함께 전시된다. 조선 한양도 17세기부터 급격한 도시화와 상업화로 거대한 규모를 자랑했다. “즐비하게 늘어선 기와집 4만호. 물결 속에 방어와 잉어가 숨어 있는 듯하네. 화공은 털끝같이 세밀하게 그려 넣으려는 생각에 돋보기로 비춰 보듯 종이 위에 줄여 담았네.” 조선 영조 대에 태어난 학자 박제가(1750~1805)가 한양의 풍경을 그린 성시전도(城市全圖)를 보고 지은 시 ‘성시전도응령’(城市全圖應令)의 한 대목이다. 이 그림에는 상업화를 거치면서 인구가 늘어나고 생동감이 넘치는 한양의 풍경을 담았다. 조선을 대표하는 화가인 김홍도와 신윤복이 제작한 풍속도화첩도 나란히 진열돼 눈길을 끈다. 이 외에도 19세기 중인 문인들의 모임을 소재로 한 유숙의 ‘수계도’, 여러 화분과 기물을 감상하며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을 그린 ‘아회’ 등이 선보인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특별전과 연계해 오는 20일 학술 심포지엄을 열고, 11월 11일에는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초청 강연회를 마련한다. 이달부터는 ‘휴관 없는 박물관’ 시행에 따라 월요일에도 문을 연다. 다만 오는 24일은 전시물 교체로 휴관한다. 입장료는 성인 5000원.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고래의 꿈 위로의 숨 고향의 쉼

    고래의 꿈 위로의 숨 고향의 쉼

    고래는 잠들지 않는다고 한다. 왼쪽 뇌가 잠들더라도 오른쪽 뇌는 깨어 있다는 것이다.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유는 하나다. 살기 위해, 숨을 쉬기 위해서다. 몸뚱아리는 물고기지만 숨은 물 밖에 나와 쉬어야 한다. DNA에 새겨진 포유류의 기억이 여태 선명한 게다. 그러니 이런 가정도 성립하지 않을까. 고래는 늘 꿈을 꾼다고. 실제 고래는 움직이면서 잠을 잘 수 있고 물 밖으로 솟구칠 때도 꿈을 꾼다고 한다. 파란 바다 저 끝에서 고래와 만나는 건 그래서 매우 독특한 경험이 된다. ‘고래의 고향’ 울산 장생포를 찾은 건 순전히 그 때문이었다. 탐사선에 올라 고래를 만나 보겠다는 것. 애초 현실성 따위는 없었다. 그저 돌고래나 만나면 다행일 터다. 그래도 꿈을 꿀 수는 있잖은가. 바다 위로 솟구치는 큰 고래와 만나는 꿈 말이다. ●포경산업 전진기지가 고래관광특구로 울산 남구는 ‘고래관광특구’다. 자타가 인정하는 ‘고래의 도시’다. 남구에서도 고래의 본고장을 꼽으라면 단연 장생포다. 한때 우리나라 포경산업의 전진기지였던 곳. 포경산업은 여느 어업과 달리 고래 해체장 등 상당한 규모의 배후 기지가 필요하다. 그 역할을 했던 곳이 장생포다. 먼저 고래박물관부터 들른다. 1986년 국제포경위원회(IWC)의 상업 포경 금지 이후 사라져 가던 국내 포경 관련 자료와 유물들을 수집해 전시하는 공간이다. 귀신고래 등 우리 근해에 서식하는 고래들에 대한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건물 밖에는 ‘제6진양호’가 전시돼 있다. 장생포를 거점으로 고래를 잡던 실제 포경선이다. 포경금지법 발효 뒤 방치됐다가 원래 모습대로 복원됐다. 관람객 누구나 배에 올라 포경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박물관 맞은편의 고래생태체험관은 다양한 바다생물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돌고래 쇼도 열린다. 무엇보다 건물 초입에 세워진 한 외국인 동상이 이채롭다. 주인공은 영화 ‘인디애나 존스’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미국의 동물학자이자 탐험가 로이 채프먼 앤드루스다. 1912년 장생포를 방문한 그는 1년간 머물며 귀신고래를 연구한 뒤 1914년 당시 ‘악마 고래’라 불리던 귀신고래를 ‘한국계 귀신고래’(Korean Gray Whale)라고 처음 이름 붙였다. 하지만 귀신고래는 1970년대 이후 ‘귀신같이’ 사라졌다. 동해를 휩쓸었던 유럽 열강과 일제의 남획 탓이다. 물론 일제강점기 이후 포경업에 나섰던 우리 역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이후 귀신고래가 새끼를 낳기 위해 이동하는 경로였던 울산과 경북, 강원 일대의 해면을 천연기념물 제126호로 지정해 보호하고, 현상금까지 내걸어 귀신고래를 찾았지만 아쉽게도 여태 녀석을 봤다는 이는 없다. ●550t 탐사선 타고 3시간여의 고래 탐사 이제 하이라이트. 고래 탐사 시간이다. “고래를 못 볼 수도 있습니다. 그저 시원한 바닷바람 쐬고 돌아온다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탐사에 나설 ‘고래바다여행선’에 오르기까지 수차례 들었던 말이다. 그만큼 고래 보기가 쉽지 않다는 뜻일 터다. 보통은 6~8월에 자주 볼 수 있다고 알려졌다. 한데 이는 주된 관찰 대상이 돌고래류일 경우에 유효한 전제다. 대형 고래들이 좇는 먹잇감은 낮은 수온에서 더 잘 나올 수도 있다. 올해는 8월의 돌고래 관찰률이 어느 해보다 떨어졌다. ‘역대급’ 더위 탓에 수온이 올라 먹잇감이 줄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수온이 떨어지는 10월 언저리엔 큰 고래를 볼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을까. 한국계 귀신고래의 경우 5~6월 캄차카반도 오호츠크해까지 올라갔다가 10월쯤 먹이 활동과 출산을 위해 남하한다던데, 회유 길목에서 운 좋게 녀석과 조우할 수도 있지 않을까. 사실 고래가 처한 안팎의 현실을 짚어 보면 이는 몽상에 가까운 바람이다. 그래도 꿈은 꿈이다. 고래바다여행선 항로는 모두 세 코스다. 그 가운데 고래 탐사에 초점을 맞춘 건 1, 3항로다. 이번 여정에선 제 1항로를 따라간다. 울산 북동쪽 바다를 훑는 코스다. ●대형 고래와의 조우는 ‘하늘의 별따기’ 사실 대형 고래는 세 시간 안팎의 탐사로는 발견하기 쉽지 않다. 대형 고래들은 대부분 한 번 잠수하면 두어 시간 가까이 바닷속에 머물 수 있다. 게다가 돌고래류와 달리 선박을 피하는 특성도 대형 고래 관찰을 어렵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그러니 고래 탐사에 나선다는 건 사실상 돌고래를 보러 간다는 말과 같고, 돌고래 무리와 만나는 것조차 행운일 경우가 많다. 장생포항을 나선 배가 파란 바다를 미끄러지듯 달린다. 550t 급 크루즈선을 개조한 배다. 덩치가 큰 덕에 어지간한 파도쯤은 뭉개고 지나간다. 당연히 뱃멀미도 덜하다. 한 시간 정도 달렸을까. 잉크빛 바다 위로 날치 한 마리가 날아간다. 뒤를 이어 게 한 마리가 파도를 타고 두둥실 떠간다. 이게 꿈일까. 얼핏 만화의 한 장면 같기도 하다. 얼마쯤 지나자 이번엔 날치 십여 마리가 배를 피해 날아간다. 우수수 빗물 떨어지는 소리를 내며 나는 모습이 여간 이채롭지 않다. 해양 영화에서나 봤을 법한 몽환적인 풍경이다. ●참돌고래떼 화려한 군무에 탄성이 절로~ 선상 공연도 끝나고 모두가 슬슬 지쳐 갈 때쯤 요란스레 선내 방송이 울려 퍼졌다. 선원들이 손짓하는 곳에 참돌고래 무리가 있었다. 무려 1시간 41분 항해 끝에 마주한 행운이다. 참돌고래 무리는 포기하지 않고 기다렸던 관광객들을 위해 어느 수족관에서도 볼 수 없는 군무를 선사했다. 여기서 솟고, 저기서 잠수하고, 한바탕 쇼가 펼쳐졌다. 수면 위로 허리까지 솟구친 채 ‘문 워크’ 자세를 ‘시전’하는 녀석도 눈에 띄었다. 회항 때문에 녀석들과 함께한 시간은 채 20분이 못 됐지만 야생의 생명들이 벌이는 유희는 그 어떤 공연보다 경이로웠다. 장생포항 주변에 둘러볼 곳이 많다. 고래문화마을이 대표적이다. 고래조각정원 등 고래와 관련된 다양한 볼거리들을 모아 놓은 테마 마을이다. 특히 장생포 옛마을이 인상적이다. 포경산업이 절정에 달했던 1960, 70년대 장생포의 동네 풍경을 실물 그대로 복원했다. 고래 해체장 등 작업 공간과 선장, 선원들의 집, 그들이 즐겨 다녔던 선술집 등 향수를 자극하는 건물들로 가득하다. ●박물관·문화마을 등 옛 정취 고스란히 ‘장생포국민학교’(초등학교)를 복원한 건물은 꼭 찾는 게 좋겠다. 옛 장생포의 사진 등 볼거리가 꽤 많다. 가수 윤수일이 이 학교 졸업생이다. 교실 하나가 그의 사진과 신인 가수 시절의 앨범 등 옛 기념물로 꽉 찼다. 학창 시절 찍은 그의 사진은 대부분 주먹을 불끈 쥔 모습이다. 혈기방장한 객기로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냈지 싶은 장면이다. 그도 고래잡이를 꿈꾸며 자랐을까. 장생포 앞바다에 뜬 죽도를 생각하며 ‘환상의 섬’(1985)이란 노래도 지었다던데 고향에 대한 향수가 각별했나 보다. 하지만 어른이 돼 다시 찾은 고향에 그가 꿈꿨던 장생포는 없었다. 당시 상실감은 노래 ‘환상의 섬’에 고스란히 담겼다. “세월이 흐른 뒤 다시 찾은 그 섬엔 문명이 할퀴고 간 초라한 그 모습”이라고. 옛 마을 위는 고래조각공원이다. 혹등고래, 귀신고래 등의 실물 조형물을 조성해 뒀다. ‘인증샷’ 찍기 딱 좋다. 고래박물관에서 고래문화마을로 향하는 골목길 입구엔 ‘장생포 마을 이야기길’이 있다. 장생포 사람들의 삶을 벽화로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좁은 골목 약 560m 구간에 다양한 벽화를 그렸다. 울산의 명소 한 곳만 덧붙이자. 태화강 십리대숲길이다. 지난 7월 말 박근혜 대통령이 휴가차 방문해 화제가 됐던 곳이다. 울산 도심을 가로지르는 태화강을 따라 십리(약 4.3㎞)에 걸쳐 대나무숲이 이어진다. 이름이야 다소 심드렁하게 느껴지지만 규모나 풍경의 깊이는 예사롭지 않다. 산책로를 걸으며 피톤치드로 샤워를 할 수도 있고, 죽림욕장에 누워 쉴 수도 있다. 글 사진 울산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지역번호 052 →가는 길:고래 탐사는 4월부터 11월까지 이어진다. 탐사는 3시간 정도 소요된다. 출발은 장생포항이다. 요금은 어른 2만원, 12세 이하 어린이 1만원이다. 홈페이지(www.whalecity.kr/whale) 참조. 226-1900~2. 고래바다여행선을 타고도 고래 탐사에 실패했을 경우 고래박물관 입장료가 할인된다. →맛집:미식가들에게 울산은 ‘12가지 맛’이 난다는 고래고기 맛 기행지다. 장생포항 주변에만 고래고기 식당이 20여곳에 이른다. 값은 만만치 않다. 대부분 업소에서 수육을 5만원부터 판다. 처음 고래고기를 맛보는 이들은 다소 비릿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장생포 고래빵(269-7543)은 울산의 ‘명물’ 반열에 오른 고래빵을 파는 집이다. 재료가 떨어지면 일찍 문을 닫는다. 고래이야기길 초입에 있다.
  • 16~18세기 韓 中 日의 도시풍경 세밀하게 비교해보니…

    16~18세기 韓 中 日의 도시풍경 세밀하게 비교해보니…

     16~18세기 한·중·일 3국의 도시 풍경을 세밀하게 비교하며, 도시와 예술의 공존을 엿볼 수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의 특별전 ‘미술 속 도시, 도시 속 미술’이 5일 개막했다. 오는 11월 23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특별전에서는 국내외 약 30개 기관이 소장하고 있는 유물 370여점이 공개되며, 18세기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였던 1930년대까지의 미술을 보여 준다.  우리 국보에 해당하는 중국 1급 문화재인 18세기의 ‘고소번화도’(姑蘇繁華圖)와 16세기 ‘청명상하도’(淸明上河圖)는 그림 한 폭이 각각 12.4m, 9.8m에 달하는 초대형 그림이다. 중국 쑤저우를 사실적으로 그린 세밀화인 ‘고소번화도’는 인물 4800여명과 배 300여척, 건물 2600채, 다리 40여개가 화폭을 메우고 있다. ‘고소번화도’와 ‘청명상하도’ 두 작품은 이달 23일까지 단 19일만 진본이 공개된다. 폭 4m에 이르는 18세기 조선의 한양을 묘사한 ‘태평성시도’(太平城市圖)와 두 폭에 6m로 17세기 일본 교토를 그린 ‘낙중낙외도’(洛中洛外圖)와 비교할 수 있도록 함께 전시된다. 조선 한양도 17세기부터 급격한 도시화와 상업화로 거대한 규모를 자랑했다. “즐비하게 늘어선 기와집 4만호. 물결 속에 방어와 잉어가 숨어 있는 듯하네. 화공은 털끝같이 세밀하게 그려 넣으려는 생각에 돋보기로 비춰 보듯 종이 위에 줄여 담았네.” 조선 영조 대에 태어난 학자 박제가(1750~1805)가 한양의 풍경을 그린 성시전도(城市全圖)를 보고 지은 시 ‘성시전도응령’(城市全圖應令)의 한 대목이다. 이 그림에는 상업화를 거치면서 인구가 늘어나고 생동감이 넘치는 한양의 풍경을 담았다.  조선을 대표하는 화가인 김홍도와 신윤복이 제작한 풍속도화첩도 나란히 진열돼 눈길을 끈다. 이 외에도 19세기 중인 문인들의 모임을 소재로 한 유숙의 ‘수계도’, 여러 화분과 기물을 감상하며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을 그린 ‘아회’ 등이 선보인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특별전과 연계해 오는 20일 학술 심포지엄을 열고, 11월 11일에는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초청 강연회를 마련한다. 이달부터는 ‘휴관 없는 박물관’ 시행에 따라 월요일에도 문을 연다. 다만 오는 24일은 전시물 교체로 휴관한다. 입장료는 성인 5000원.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출입 제한’ 전국 관광지 40여곳 가을여행 주간 한시적 개방

    ‘출입 제한’ 전국 관광지 40여곳 가을여행 주간 한시적 개방

     오는 24일~11월 6일 진행되는 가을여행주간 기간 동안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았거나 출입이 제한됐던 유적지, 문화시설, 생태보전지역 40여곳이 일제히 개방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유교 목판(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을 보관하고 있는 경북 안동 한국국학진흥원의 장판각, 수행공간으로 민간인 출입이 제한된 경북 청도 운문사 은행나무 구역, 전남 고흥 소록도의 마리안·마거릿 간호사 사택 등 전국 41곳의 미개방 관광지를 가을여행주간에 한시적으로 개방한다고 5일 밝혔다. 제한적으로 개방됐던 광주 무등산 정상, 지리산 노고단 등도 출입 허용 인원을 크게 늘린다. 문체부는 또 17개 지자체의 대표 여행프로그램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500여개의 여행주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예컨대 대구는 ‘상상속의 대구’를 주제로 스탬프투어를, 부산은 부산국제영화제와 연계한 ‘영화 속 보물찾기’란 주제로 ‘무비로드 헌팅투어’ 등의 여행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국립공원관리공단도 ‘국립공원주간’을 지정해 125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젊은층을 겨냥한 청년 ‘오프닝 에디터’의 활동도 주목된다. 각 지역의 관광 콘텐츠를 발굴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소개하거나 페이스북 라이브방송을 진행한다.  이번 여행주간에는 전국 1만 3583개 관광시설과 쇼핑몰, 렌터카, 숙박업소 등이 할인 행사를 벌인다. 제주의 렛츠런팜, 무주태권도원 등이 무료로 개방되고 서울 4대 고궁과 종묘, 국립생태원, 산음국립자연휴양림 등은 입장료를 50% 할인한다. 에버랜드와 롯데월드 등 테마파크도 입장료를 최대 40%까지 깎아 준다. 아울러 한국관광공사의 ‘굿스테이’ 가맹업소 79곳과 ‘베니키아’ 52곳 등 전국 2087개 숙박업소가 할인에 참여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fall.visitkorea.or.kr) 참조.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숨겨진 미공개 관광지 41곳 ‘가을 여행주간’에 개방”

    “숨겨진 미공개 관광지 41곳 ‘가을 여행주간’에 개방”

    올해 ‘가을 여행주간’에서는 지금까지 출입이 금지됐거나, 제한적으로 공개됐던 관광지 41곳이 일제히 개방된다. 또 2014년 여행주간 시행 이후 최다인 1만 3600여개 업체에서 최고 80%의 할인행사를 펼치며, 전국 각지에서 500여개 여행주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5일 서울 종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6 가을 여행주간’ 실행계획을 밝혔다. 우선 그간 개방하지 않았던 26개 지역 41곳에 달하는 여행지의 문을 활짝 연다. 유교 목판(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을 보관하고 있는 경북 안동 한국국학진흥원의 장판각, 수행공간으로 민간인 출입이 제한된 경북 청도 운문사 은행나무 구역, 전남 고흥 소록도의 마리안느·마가렛 간호사 사택 등이 대표적이다. 나로호가 발사됐던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현장, 인천 교동의 민통선 철책선 지역, 전남 강진 화훼단지 등도 사전신청자에 한해 개방된다. 또 제한적으로 개방됐던 지리산 노고단과 광주 무등산 정상 등도 탐방 허용인원을 대폭 늘릴 예정이다. 미개방 관광지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사전신청방법 등은 여행주간 누리집(fall.visitkore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17개 지자체의 대표 여행프로그램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500여 개의 여행주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예컨대 대구는 ‘상상속의 대구’를 주제로 스탬프투어를, 부산은 부산국제영화제와 연계한 ‘영화 속 보물찾기’란 주제로 ‘무비로드 헌팅투어’ 등의 여행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국립공원관리공단도 ‘국립공원주간’을 지정해 125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젊은 층을 겨냥한 청년 ‘오프닝 에디터’의 활동도 주목된다. 각 지역의 관광 콘텐츠를 발굴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소개하거나 페이스북 라이브방송을 진행한다. 할인행사도 대폭 확대됐다. 전국 1만 3583개 관광시설과 쇼핑몰, 렌터카, 숙박업소 등이 할인 행사를 벌인다. 제주의 렛츠런팜, 무주태권도원 등이 무료로 개방되고 서울 4대 고궁과 종묘, 국립생태원, 산음국립자연휴양림 등은 입장료를 50% 할인한다. 에버랜드와 롯데월드 등 테마파크도 입장료를 최대 40%까지 깎아준다. 아울러 한국관광공사의 ‘굿스테이’ 가맹업소 79개소와 ‘베니키아’ 52개소 등 전국 2087개 숙박업소가 할인에 참여한다. 롯데렌터카는 전국 지점별로 최대 80% 할인된다. 1만 원으로 기차여행을 할 수 있는 ‘만 원의 행복’ 철도여행상품도 만들어졌다. 철도여행상품의 경우 탑승 날짜에 맞춰 선착순으로 예약해야 이용할 수 있다. 또 전국 83개 사찰에서도 여행주간 동안 1만 원에 템플스테이를 할 수 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단독] 강원랜드 도박중독자 최대 3개월 출입금지

    [단독] 강원랜드 도박중독자 최대 3개월 출입금지

    도박 중독이 의심되는 강원랜드 상습 출입자들에게 강제로 카지노 출입을 최대 3개월까지 금지하는 ‘냉각기’ 제도가 연내 도입된다. 지금도 카지노에 두 달 연속으로 월 15일(총 30일)을 출입하거나 분기에 30일을 초과해 출입한 ‘도박 중독 의심자’에 한해 출입을 제한하고 있지만, 의무 교육시간(최대 6시간)만 채우면 바로 출입을 허용하고 있다. 출입 제한 제도가 사실상 무용지물인 셈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교육 유무와 관계없이 카지노 출입이 무조건 일정 기간 동안 원천 봉쇄된다. 함승희 강원랜드 대표는 4일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카지노에 두 달에 걸쳐 월 15일, 총 30일간 출입한 도박 중독 의심자에 대해 최대 3개월간 입장을 제한하는 냉각기 제도를 도입하기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를 마치고 내년부터 적용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냉각 기간은 카지노 출입 제한을 어기면 누적해서 늘어난다. 카지노에 두 달간 30일 이상을 출입하다가 걸리면 한 달간 출입금지 조치가 취해진다. 두 번째 적발되면 두 달간 출입이 금지되고, 세 번째 적발 때에는 석 달간 출입이 제한된다. 이후에도 적발이 되면 3개월씩 카지노 이용을 할 수 없다. 다만 도박 중독자들이 출입 금지 조건인 두 달 내 30일이 아닌 29일만 출입하는 ‘꼼수’를 부릴 때 이를 막는 보완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강원랜드가 냉각기 제도를 도입하려는 배경에는 출입 제한을 푸는 도박중독관리센터의 최대 6시간 교육이 형식적이라는 비판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교육은 1회 적발시 2시간, 2회 적발시 4시간, 3회 이상 적발시 최대 6시간만 교육을 받으면 다시 카지노에 들어갈 수 있다. 지난해 카지노 이용자 수는 63만 5370명으로 연간 50일 이상 출입자는 1만 1661명이었다. 이 중 100일 이상의 상습 출입자 수는 2106명이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강원랜드 국정감사에서도 도박 중독자의 카지노 출입 제한을 강화하라는 요구가 쏟아졌다. 강원랜드 측은 “(카지노 입장을 제한하기 위해) 현재 9000원인 입장료를 최대 4만원까지 올리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출입 가능 일수를 한 달 15일에서 8일로 줄이라는 요구에 함 대표는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일각에선 출입 자체 봉쇄로 인한 도박 중독자들의 불법·음성화, 이용자 감소에 따른 지역 상권 위축 등 주민 반발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배준호 한신대 글로벌비즈니스학부 교수는 “만시지탄이지만 진작에 시행됐어야 할 정책”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지역 수입이 줄어들 수 있지만 가정 파탄과 자살 문제가 확산되면 카지노 사업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단독] 강원랜드 도박중독자 최대 3개월 출입금지

    [단독] 강원랜드 도박중독자 최대 3개월 출입금지

    도박 중독이 의심되는 강원랜드 상습 출입자들에게 강제로 카지노 출입을 최대 3개월까지 금지하는 ‘냉각기’ 제도가 연내 도입된다. 지금도 카지노에 두 달 연속으로 월 15일(총 30일)을 출입하거나 분기에 30일을 초과해 출입한 ‘도박 중독 의심자’에 한해 출입을 제한하고 있지만, 의무 교육시간(최대 6시간)만 채우면 바로 출입을 허용하고 있다. 출입 제한 제도가 사실상 무용지물인 셈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교육 유무와 관계없이 카지노 출입이 무조건 일정 기간 동안 원천 봉쇄된다.  강원랜드는 4일 “도박 중독 의심자에 한해 최대 3개월간 출입을 제한하는 냉각기 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냉각 기간은 카지노 출입 제한을 어기면 누적해서 늘어난다. 카지노에 두 달간 30일 이상을 출입하다가 걸리면 한 달간 출입금지 조치가 취해진다. 두 번째 적발되면 두 달간 출입이 금지되고, 세 번째 적발 때에는 석 달간 출입이 제한된다. 이후에도 적발이 되면 3개월씩 카지노 이용을 할 수 없다. 다만 도박 중독자들이 출입 금지 조건인 두 달 내 30일이 아닌 29일만 출입하는 ‘꼼수’를 부릴 때 이를 막는 보완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강원랜드가 냉각기 제도를 도입하려는 배경에는 출입 제한을 푸는 도박중독관리센터의 최대 6시간 교육이 형식적이라는 비판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카지노 이용자 수는 63만 5370명으로 연간 50일 이상 출입자는 1만 1661명이었다. 이 중 100일 이상의 상습 출입자 수는 2106명이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강원랜드 국정감사에서도 도박 중독자의 카지노 출입 제한을 강화하라는 요구가 쏟아졌다. 강원랜드 측은 “(카지노 입장을 제한하기 위해) 현재 9000원인 입장료를 최대 4만원까지 올리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배준호 한신대 글로벌비즈니스학부 교수는 “만시지탄이지만 진작에 시행됐어야 할 정책”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지역 수입이 줄어들 수 있지만 가정 파탄과 자살 문제가 확산되면 카지노 사업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바다의 문화·역사·생명 콘텐츠 망라… 바다사랑 의식 고양 ‘일등공신’

    [명인·명물을 찾아서] 바다의 문화·역사·생명 콘텐츠 망라… 바다사랑 의식 고양 ‘일등공신’

    국립해양박물관이 문을 연 지 4년 만에 관람객이 500만명을 넘어서는 등 국내 해양박물관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에는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아 한국 해양문화를 알리는 창구 기능도 톡톡히 한다. 2일 국립해양박물관에 따르면 2012년 7월 문을 연 해양박물관은 개관 5개월 만에 관람객 100만명을 달성했다. 이후 매년 평균 100만명 이상이 방문해 4년째인 지난달 중순에는 500만명을 돌파했다. ●‘독도=조선 땅’ 1786년 日 죽도제찰 전시 이처럼 많은 관람객이 단기간에 해양박물관을 찾은 것은 흥미를 유발하는 상설전시, 수족관 해양생물 관람, 분기별로 진행되는 기획전시, 교육 체험프로그램 등 수준 높은 콘텐츠 기획과 발굴 등이 큰 힘이 됐다. 대구, 경북, 호남, 수도권 지역 학교에서 단체 관람을 오고 크루즈 부두가 인근에 있어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는다. 해양박물관 관계자는 “평일에는 학생 등 단체관광객이, 주말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다”고 귀띔했다. 국립해양박물관은 해양에 대한 국민의 진취적인 기상을 함양하고 해양문화 인프라 확충 등을 위해 부산 영도구 동삼동 혁신도시지역에 건립됐다. ‘나의 바다, 우리의 미래’라는 콘셉트로 해양문화, 해양역사·인물, 항해선박, 해양생물, 해양체험, 해양산업, 해양영토, 해양과학 등 해양의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해양박물관이다. 2009년 공사에 들어가 2012년 초 완공된 해양박물관은 총사업비 892억원이 투입됐다. 대지 4만 5444㎡, 연면적 2만 5870㎡ 4층 규모로 민간투자사업(BTL) 방식으로 지어졌다. 원활한 운영을 위해 지난해 4월 재단법인을 설립했다. 현재 전액 국비로 예산 지원을 받으며 입장료는 무료다. 국내외에 산재한 해양 관련 유물의 수집, 보존, 연구, 전시를 통해 해양비전을 종합적, 체계적으로 제시하고 해양문화 인프라를 구축해 국민의 해양의식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박물관 2~4층에 마련된 상설전시관에서는 해양의 역사와 과학, 산업 등 다양한 유물이 전시되며 분기별로 다양한 특별전이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바다의 역사를 통해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국내외 1만 8000여점의 유물이 있다. 특히 실물의 절반 크기로 복원된 ‘조선통신사선’과 가장 오래된 세곡(세금으로 걷은 곡식) 운반선 기록인 ‘조행일록’, 1786년 일본이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의 땅이므로 항해를 금지한 경고판인 ‘죽도제찰’과 아시아 최초로 공개되는 해도첩 ‘바다의 신비’ 등 희귀유물도 만나 볼 수 있다. 해양생물관은 총 398t의 바닷물에 국내 연근해 상어, 가오리 등의 해양생물이 전시된 원통형 수족관이 구경거리다. 해양생물을 직접 만져 볼 수 있는 터치풀과 미니수조도 있다. 박물관 1층에 있는 해양도서관은 최고의 바다전망을 자랑하며 해양문화 등 박물관 관련 전문도서 4만 1000여권, 어린이 해양도서 5500권, 책과 바다를 소재로 한 DVD 등 비도서 3000여점을 비치했다. 4~13세 어린이들이 이용하는 ‘어린이자료실’이 별도로 마련됐으며 국립중앙박물관, 국회도서관 등과 네트워크로 연결해 자료를 원격으로 열람할 수 있다. 상설전시관에서는 해양 역사와 과학, 산업 등 다양한 유물이 전시된다. 특히 국내 최대 크기로 복원된 조선통신사선은 국산 소나무를 사용해 전통 조선기법으로 충실하게 복원했다. 기획전시관에서는 분기별로 다양한 주제의 특별 기획전이 펼쳐진다. ●토요일마다 해양 소재 영화 무료 상영 박물관 2층에 있는 어린이박물관은 해양을 주제로 한 마술공연과 구연동화, 해양생물접기, 우리 바다 삼형제 등 다양한 볼거리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이 밖에 매주 토요일에는 307석 규모의 대강당에서 해양을 소재로 한 영화를 무료상영한다. 3층 로봇물고기 전시관에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수족관에서는 로봇물고기 3마리가 실제 물고기와 똑같이 상하좌우, 수직, 수평 이동 및 장애물을 피해가는 등 자유롭게 노닌다. 2마리는 관람객이 실제 손으로 만져 볼 수 있도록 전시해 놨다. 한 외국인 관광객은 “박물관의 외형이 아름답고 전시물이 풍부해 한국의 해양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립해양박물관은 올 하반기 다양한 기획 및 테마전시회를 연다. 해양수산 통합행정 20년을 기념하는 테마전인 ‘해양르네상스의 마중물’을 지난달부터 개최하고 있다. 이번 테마전에서는 해양수산부 출범 후 20년간의 성과와 기념자료를 전시한다. 이달부터 진행되는 ‘지구의, 천구의’ 테마전도 관심을 끈다. 항해도구로 활용됐고 국가의 권력을 대내외적으로도 보여 줬던 ‘지구의와 천구의’에 관한 스토리를 느낄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청소년을 위한 ▲박물관 꼬물이 ▲학교 밖 박물관교실 ‘친구랑 바다랑’ ▲박물관 마실가요 ‘박물관에서 만난 배’ ▲1박2일 해양클러스터 청소년 진로체험캠프 ‘바다로 어우러지기’ ▲박물관 물들이기 ▲남극세종과학기지 연구원과의 대화 등의 체험 및 전시물 등이다. 오는 12월에는 ‘북극을 향한 꿈’이라는 극지전이 열린다. 핀란드의 산타마을을 비롯해 북극의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를 보여 준다. 해양박물관 측은 해양문화 확산을 위해 해양역사와 문화, 생물, 과학, 영토 등 해양 관련 분야를 주제로 다채로운 해양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유아, 청소년, 성인부터 가족까지 특성에 맞춘 맞춤형 프로그램이다. 자세한 내용은 박물관 홈페이지(www.knmm.or.kr)를 참조하면 된다. ●외국인에게 인기… 올 2만 6000명 찾아 공양규(34·경남 창원시)씨는 “바다와 관련한 모든 것을 볼 수 있어서 다른 박물관과 차별화된다”며 “역사, 산업, 학술, 유물, 수산, 해양영토 등 바다에 대한 지식을 총망라한 콘텐츠가 매우 인상적”이라고 감탄했다. 부산 시내에서 다소 떨어져 있는 점을 감안, 최근 버스노선을 종전 1개에서 2개로 늘리고 시티투어 버스도 경유하도록 하는 등 접근성을 높였다. 외국인 관람객 유치에도 힘쓴다. 박물관 관계자는 “그동안 6만 6000여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찾았는데 올해만 2만 6000여명이 방문했다”며 “해외관광객 유치를 위해 여행사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에는 부산 기장에 있는 국립부산과학관과 해양문화와 과학의 확산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다른 지역 박물관과의 교류도 활발히 편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으로 교류 폭을 넓히기로 했다. 최근 들어 융·복합 등 서로 다른 분야 간 결합으로 신규 가치를 창출하는 사례들이 늘고 있음을 감안할 때 ‘해양’과 ‘과학’의 접목을 통해 새로운 성과 창출이 기대된다. 손재학 관장은 “관람객들이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개발해 국립해양박물관의 명성을 이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박진영 슛… 시민 “와”… 오늘도 ‘스타워즈’

    박진영 슛… 시민 “와”… 오늘도 ‘스타워즈’

    수천명 시민들 관람… 450석 ‘빼곡’외국인 관광객도 발길 멈추고 응원 “시내 한복판서 시민들과 농구로 함께 즐기니 너무 좋네요.” 지난 1일 서울 중구 서울마당을 찾은 박진영(44·JYP엔터테인먼트 대표)이 거친 숨을 내쉬며 한바탕 농구 시합을 뛴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날 열린 ‘코리아세일페스타 서울마당 연예인 농구대회’(연예인 농구대회)에 연예인 농구단 ‘예체능’ 소속으로 경기에 나서 15득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불혹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 주며 해당 경기의 수훈선수(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박진영 덕분에 ‘예체능’은 ‘더 홀’을 81-47로 크게 누르며 4강전에 올라갔다. 박진영은 “나에게 있어 농구는 음악과 거의 비슷한 존재이다. 한마디로 정말 사랑하는 대상인 것”이라며 “(다른 대회에서) 준우승만 두 번을 해서 이번에는 기필코 우승하고자 하는 의식이 팀 내에 퍼져 있다”고 말했다. 선선한 가을 날씨에 펼쳐진 서울마당 연예인 농구대회 첫째날 경기는 일반 시민과 연예인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축제 한마당이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네 번의 시합이 열리는 동안 수천 명의 시민이 경기장을 찾아 450개의 좌석에 빈틈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8개팀 100여명의 연예인 선수들이 땀흘리는 모습을 지켜봤다. 박진영을 비롯해 가수 정진운·나윤권·신용재, 연기자 오만석·서지석·김승현 등은 시합 전후 시민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함께 사진을 찍으며 축제를 즐겼다. 연예인 농구단 ‘아띠’의 서지석은 “다 같이 즐기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나섰다. 광화문을 지나가다 쉽게 볼 수 있어서 많은 시민들이 찾아와 응원을 해 준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진영은 “스케줄 표에서 꼭 일주일에 두 번은 농구를 위해 시간을 빼놓는다. 국내에 있는 한 목요일과 일요일에 팀 동료들과 항상 연습을 한다”며 “동료들이 패스를 잘해 줘서 MVP도 탈 수 있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레인보 스타즈’의 정진운은 “시합 막판 다리에 쥐가 나서 아쉬웠지만 재밌는 경기였다. 길거리 농구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시민들도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친구와 함께 경기장을 찾은 직장인 안정희(30·여)씨는 “사실 농구에 큰 관심이 없었는데 직접 경기를 보니까 친밀감이 들고 재미있다”며 “특히 박진영씨가 불혹이 넘은 나이에도 굉장히 열심히 뛰어 농구에 대한 열정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들도 경기를 보러 많이 와서 신기하다. 앞으로 풋살 경기 같은 것도 열렸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광화문에서 주말을 보내다 두세 경기를 보게 됐다는 이영재(43)씨는 “연예인들이 지닌 매력과 스포츠가 가져다주는 생동감이 합쳐지니 색다른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첫날 열린 8강전에는 아띠·훕스타즈·예체능·신영E&C가 각각 인터미션·레인보 스타즈·더 홀·우먼프레스를 상대로 승리했다. 시합별 수훈선수로는 서지석(아띠)·김승현(훕스타즈)·박진영(예체능)·우종현(신영E&C)이 선정됐다. 이에 따라 3일 열리는 준결승전은 박진영이 이끄는 ‘예체능’과 김승현이 이끄는 ‘훕스타즈’, 서지석이 이끄는 ‘아띠’와 우종현이 이끄는 ‘신영E&C’가 맞붙는다. 본래 2일 4강전이 열릴 예정이었지만 우천으로 연기돼 3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이어 오후 3시 30분에는 결승전이 열린다. 결승전 시투는 치어리더 박기량이 맡을 예정이다. 장소는 8강전과 마찬가지로 서울마당이며 입장료는 무료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서울마당 연예인 농구대회, 첫날 경기 성황리 마무리

    서울마당 연예인 농구대회, 첫날 경기 성황리 마무리

    “박진영과 정진운이 뛰는 시합을 코앞에서 보니까 신기하네요.” 1일 서울 중구 서울마당에서 열린 ‘코리아세일페스타 서울마당 연예인 농구대회’에는 수천명의 시민이 몰린 가운데 성황리에 첫날 경기를 마쳤다. 박진영(가수), 정진운(가수), 서지석(연기자), 김승현(연기자), 나윤권(가수), 오만석(연기자) 등 유명 연예인들은 8개 팀에 나눠 출전해 시민들 앞에서 색다른 매력을 뽑냈다. 이날 열린 1라운드 경기에서는 서지석이 뛴 ‘아띠’가 오만석이 나선 ‘인터미션’을 54-49로, 김승현이 이끈 ‘훕스타즈’가 정진운의 ‘레인보우 스타즈’를 71-66으로, 박진영의 ‘예체능’은 황영진(개그맨)이 이끈 ‘더 홀’을 81-47로, 우종현(개그맨)의 ‘신영E&C’는 여성농구 동호회 ‘우먼프레스’를 81-64로 눌렀다. 첫날 경기별 수훈선수로는 서지석(아띠), 김승현(훕스타즈), 박진영(예체능), 우종현(신영E&C)이 선정됐다. 이날 개막 시구를 한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코리안세일페스타 행사의 일환으로 펼쳐진 이날 경기에 많은 분들이 함께해줘서 감사하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많은 관광객들이 우리 음식을 찾고 우리 멋을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기에 나선 선수들도 우승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예체능’의 박진영(가수)은 “그동안 경기를 주로 실내에서 했는데 이렇게 일반 시민들과 함께 즐기니까 좋다. 앞으로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다른 연예인 대회에서) ‘예체능’ 팀이 준우승만 두 번을 해서 이번에는 기필코 우승하겠다는 의식이 팀내에 퍼져 있다. (2라운드에) ‘훕스타즈’가 올라왔는데 철저히 준비를 해서 작전대로 잘 하겠다”고 말했다. ‘훕스타즈’의 김승현은 “시내 한 가운데 농구코트에서 이렇게 시합을 해본 적이 없다”며 “시민들과 어울려서 할 수 있는 장이 열려 너무 좋다”고 말했다. ‘아띠’의 서지석(연기자)은 “다같이 즐기려고 왔는데 아무래도 상대팀이 첫 출전이다 보니까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 저희가 초반에 점수를 벌어서 상대팀에서 극복을 못 했던 것 같다”며 “남은 경기도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주말을 맞아 광화문을 찾은 시민들도 발길을 멈추고 시합과 부대공연을 즐겼다. 친구와 함께 시합을 보러 온 직장인 안정희(30·여)씨는 “농구를 많이 좋아하지 않았는데 직접 보니 스포츠에 대해 친밀감이 들고 재미있다. 연예인들이 경기하는 것을 직접 가까이서 보니 신기하다”며 “박진영씨가 불혹이 넘었는데도 엄청 열심히 하는 것을 보니 열정이 느껴졌다. 경기 중간중간에 치어리딩이 있어서 지루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인천에 거주하는 이영재(43)씨는 “가까이서 보니까 생동감이 느껴졌다. 연예인이 주는 매력과 스포츠의 생동감이 합쳐졌다. 단순히 연예인을 근거리에서 보는 것 이상의 재미가 있었다”며 “계속 이런 대회가 많이 열렸으면 좋겠고, 풋살 경기 같은 것도 해보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회 둘째날인 2일에는 ‘아띠’와 ‘신영E&C’가 4강전 첫 경기(오후 1시 30분)를, ‘예체능’과 ‘훕스타즈’가 4강전 두 번째 경기(오후 3시 30분)를 펼칠 예정이다. 첫날과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입장료는 무료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여진 443회 ‘불안한 경주’… 기상청 “강진 없다고 단정 못해”

    수학여행단 뚝… 투숙률 24% 건축물 충격 지속… 안전 우려 지난 28일 오후 9시 10분 34초 경주시 남남서쪽 9㎞ 지역에서 규모 2.7의 여진이 또 발생해 경주여진이 29일 오후 6시 현재 443회가 됐다. 이번 여진 횟수는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후 국내에서 지진이 가장 자주 발생했던 2013년 당시 93회보다 4배 이상 뛰어넘는 기록이다. 기상청은 “더이상의 강진이 절대 없을 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해 경주와 경북의 심리적 동요와 공포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29일 오후 6시까지 발생 규모별 여진은 1.5∼3.0이 426회로 가장 많고, 3.0∼4.0 15회, 4.0∼5.0 2회이다. 전문가들은 다른 지진 사례를 고려할 때 여진이 수개월에서 1년 넘게 지속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여진이 잇따르면서 경주지역의 지진 피해 수습이 흔들리고 있다. 주택 복구율이 30%(한옥 1489채)이다. 건축물 안전도 우려한다. 건축물이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받으면 건축물 구조 자체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결국 안전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규모 5.0∼5.9는 좁은 면적에 걸쳐 부실하게 지어진 건물에 심한 손상을 입히는 에너지를 방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속된 여진은 경주관광 활성화에도 걸림돌이다. 전국의 각급 학교 수학여행단이 발길을 돌려 호텔과 콘도 투숙률이 24∼35%에 그치고 있다. 이에 경북도와 경주시, 관광업계 등은 10월에는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관광지 입장료 및 숙박료 등을 최대 50%까지 할인하기로 했다. 도로공사, 코레일과 고속도로 통행료와 KTX 승차권 할인도 협의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양산단층대(경주∼양산∼부산 170㎞ 구간) 규모 6 이상의 강진을 경고해 논란이다. 손문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는 “여진이 잦은 것이 심상치 않다. 자꾸 흔들리면 지반이 약해지면서 지진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면서 “한반도에서도 규모 6.5 이상의 대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정부·국회 위에 군림하는 ‘현명관의 마사회’

    정부·국회 위에 군림하는 ‘현명관의 마사회’

    삼성·전경련 출신 이사들 연임 용산 화상경마장 개장 갈등 관련 권익위 철회 표명에도 전격 강행 당시 총리 대책 지시도 ‘모르쇠’ 공기업인 한국마사회에 대해 정부와 국회의 통제가 사실상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사회를 관리·감독하는 농림축산식품부뿐 아니라 감사원, 국민권익위원회, 법제처, 국회의 지적과 주의 처분에도 귀를 막고 수익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마사회가 청와대 인사 개편 때마다 비서실장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등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 원로그룹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현명관(75) 회장을 앞세워 정부부처 위에 군림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29일 농식품부와 마사회 등에 따르면 삼성물산 회장과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을 지낸 현 회장이 취임한 뒤 마사회 기부금 및 임직원 성금으로 사회공헌 사업을 하기 위해 설립한 ‘렛츠런재단’의 이사 7명 중 2명이 삼성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5월과 7월 임기가 각각 만료됐던 삼성 출신의 마사회 상임이사 박기성 상생사업본부장과 허태윤 마케팅본부장의 임기를 연장했다. 특히 박 본부장은 마사회가 용산 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에 대한 찬성 여론을 조성하고 반대 집회에 맞서 찬성 집회를 여는 것을 주도한 혐의(업무상 배임)를 받고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5명 중 한 명이다. 이와 함께 전경련 전무 출신인 이규황, CJ제일제당 고문을 지낸 임무창 등 2명의 비상임이사 임기도 연장됐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들이 제기했던 삼성과 전경련 편중 인사에 대해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고 되레 삼성과 전경련 출신 임원들의 임기를 연장한 것이다. 반면 지난 5월 마사회 공채 출신인 임성한 전 경영관리본부장(상임이사)은 2년 임기를 마치고 물러났다. 마사회 내부 인사에서도 1급인 처장 자리에 일반직원(3급)을 앉히고 팀장(2급) 자리에 4급 직원을 임명하는 등 파격 인사가 조직 기강을 무너뜨리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좋게 말하면 ‘능력 인사’라고 할 수 있지만, 과도하게 사기업 문화를 주입시키려다 보니 성과보다는 조직 내 분란이 커지고 있다”면서 “현 회장이 오는 12월 3년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면 문란해진 위계질서로 시끄러워질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다들 팀장 등의 보직을 기피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실세’ 회장의 힘을 믿고 마사회가 국무총리, 감사원, 권익위, 법제처, 농식품부 등 정부부처의 지시나 주의 처분을 모두 무시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다음달이면 반대 농성 1000일째를 맞게 되는 용산 화상경마장 이전 갈등이 대표적이다. 화상경마장 개장에 관한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주민들의 반대 의견이 높아진 2014년 6월 권익위는 농식품부 장관과 협의해 철회 의견을 표명했다. 하지만 마사회는 권익위 의결 12일 만에 화상경마장을 임시 개장했다. 주민들의 반발이 더 거세지자 2개월 뒤 정홍원 당시 국무총리는 “(마사회는) 반대 측과 적극적으로 대화해 주민은 물론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전향적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마사회는 이렇다 할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가 이듬해 5월 총리가 장기 공석인 틈을 타 발권을 개시했다. 또 마사회법에 따르면 장외발매소의 확대는 농식품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감사원 감사 결과 마사회는 농식품부 장관의 승인 없이 23개 장외발매소의 비관람 시설 바닥면적 4633㎡를 객장을 비롯한 관람 시설로 전환했다. 이와 함께 감사원은 지난 4월 “화상경마장 입장료를 받으면서 입장료 외에 시설 이용료를 받으면 안 된다”며 마사회에 주의 처분을 내렸지만 마사회는 이날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답변만 내놓고 있다. 법제처도 지난해 6월과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입장료 외에 음료 등 별도의 서비스 제공에 따른 이용료를 받아선 안 된다”고 유권해석을 내렸지만 마사회는 여전히 마사회법 시행규칙이 정한 입장료(5000원)의 최대 10배까지 받으며 폭리를 취하고 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빛으로 되살아난 진주성’ 남강유등축제 문 열린다

    ‘빛으로 되살아난 진주성’ 남강유등축제 문 열린다

    ‘2016 진주남강유등축제’가 ‘빛으로 되살아난 진주성’을 주제로 다음달 1일부터 15일까지 진주성과 남강 일대에서 펼쳐진다. 진주시는 지난해 축제 유료화를 위해 설치했다가 논란이 된 가림막 시설 등을 시민 의견 수렴을 거쳐 개선했다고 28일 밝혔다. 가림막 대신에 진주교와 천수교에는 앵두등을 이용해 테마가 있는 터널을, 일부 구간에는 소망등 터널을 조성하는 등 안전과 볼거리를 갖춘 시설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남강유등축제는 도심 한복판을 흐르는 남강 위에 형형색색 등을 띄우는 물·불·빛이 어우러진 등불 축제다. 축제 기간 진주성 일대와 진주교, 천수교를 비롯해 거리 곳곳에도 7만여개의 등을 설치해 아름답고 화려한 밤 경치를 연출한다. 행사 첫날인 1일 진주시 32개 읍·면·동을 상징하는 등의 거리 행진이 펼쳐지고 남강 일대에서 수상불꽃놀이가 밤하늘을 수놓는다. 불꽃놀이는 3·10일 등 3차례 열린다. 소망등 달기, 밤마다 유등 띄우기 행사가 진행되며 세계풍물등·한국등·창작등·만화캐릭터등·종교참여등 및 자치단체상징등이 전시돼 관광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등과 등을 이어 만든 ‘12지신 진주 군마도등’, ‘세계의 불가사의등’, ‘이솝우화등’, ‘세계 명작동화·명화등’, ‘진주성 전투 재현등’을 비롯한 갖가지 독특한 등이 재미와 볼거리를 더해준다. 축제장 입장료는 어른 1만원, 학생 5000원이다. 30일까지 예매하면 20% 할인된다. 경남도민,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순천시·여수시·광양시·보성군·고흥군) 시·군민, 65세 이상 경로자, 국가유공자 등은 반값이다. 진주시민은 평일에 무료다. 유등축제 기간에 제66회 개천예술제와 ‘2016 코리아드라마 페스티벌’, ‘진주실크박람회’, ‘시민의 날 행사’(10월 10일), ‘2016 진주공예인축제한마당’, ‘진주가요제’, ‘진주음식 큰잔치’가 열리는 등 10월 진주에는 축제와 행사가 넘친다. 진주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단독] 입장료 10배 폭리 고삐 풀린 마사회

    화상경마장선 최대 5만원 받아 수익성 3배 높은 베팅제 도입도 한국마사회가 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 입장권에 부과되는 세금이 올해부터 100% 인상된 것을 기화로 입장료를 2.5배로 올려 비난을 사고 있다. 입장권에 포함되는 수수료를 275%나 올린 데 따른 결과다. 마사회는 또 일부 장외발매소에서 기본 입장료의 10배인 5만원까지 받는 등 폭리를 취하고 있다. 28일 정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마사회는 지난해 12월 30일 열린 이사회에서 입장료를 2000원에서 5000원으로 올리는 ‘장외발매소 입장료 조정(안)’을 의결했다. 정부가 도박 중독과 가정 파탄 등 사행산업의 부작용을 줄이겠다는 취지로 올해 1월부터 경마·경륜·경정의 장외발매소 입장료에 부과하는 개별소비세와 교육세를 100%씩 인상한 데 따른 후속 조치였다. 이에 따라 경륜과 경정을 운영하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세금 인상분에 맞춰 수수료를 100% 인상했다. 장외발매소 입장료는 1000원에서 2000원으로 올랐다. 하지만 마사회는 지난해까지 518원이던 수수료를 1945원으로 세 배 가까이 올렸다. 이사회 내부에서조차 “세금 인상은 어쩔 수 없지만 수수료까지 과도하게 인상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마사회의 올해 매출은 7조 9147억원, 당기순이익은 2566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마사회는 “기존 입석제에서 좌석 지정제로 바뀌어서 수수료를 올렸다”고 해명했다. 그런데 실제 경마 장외발매소에서는 입장료에 시설 이용료까지 붙여 최대 3만원(서울 용산구, 강동구, 강북구 등)에서 5만원(고양 일산구 등)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장료에 시설이용료까지 포함시키는 것은 마사회법 시행규칙 위반”이라는 지난 3월 감사원의 지적을 무시하고 있다. 마사회는 지난 6월 고객의 흥미를 높인다는 명분으로 ‘단·연승식’(마사회 발매수익률 4%)보다 수익성이 세 배 가까이 높은 ‘삼쌍승식’(11%)을 도입했다. 삼쌍승식은 1~3위 경주마를 순서대로 맞히는 방식이다. 당첨 가능성이 줄어드는 만큼 마사회의 수익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동시에 스마트폰 등으로 하는 모바일 베팅도 시작했다. 심현덕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간사는 “세금 인상을 핑계로 수수료를 275%나 올리고, 수익률이 높은 베팅을 유도하는 것은 마사회가 공기업으로 기능을 망각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단독] 입장료 10배 폭리, 고삐 풀린 마사회

    [단독] 입장료 10배 폭리, 고삐 풀린 마사회

    개소세 100% 인상 이유 내세워입장료 2000원서 5000원 뻥튀기화상경마장선 최대 5만원 받아수익성 3배 높은 베팅제 도입도 마사회가 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 입장권에 부과되는 세금이 올해부터 100% 인상된 것을 기화로 입장료를 2.5배로 올려 비난을 사고 있다. 입장권에 포함되는 수수료를 275%나 올린 데 따른 결과다. 마사회는 또 일부 장외발매소에서 기본 입장료의 10배인 5만원까지 받는 등 폭리를 취하고 있다. 28일 정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마사회는 지난해 12월 30일 열린 이사회에서 입장료를 2000원에서 5000원으로 올리는 ‘장외발매소 입장료 조정(안)’을 의결했다. 정부가 도박 중독과 가정 파탄 등 사행산업의 부작용을 줄이겠다는 취지로 올해 1월부터 경마·경륜·경정의 장외발매소 입장료에 부과하는 개별소비세와 교육세를 100%씩 인상한 데 따른 후속 조치였다.  이에 따라 경륜과 경정을 운영하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세금 인상분에 맞춰 수수료를 100% 인상했다. 장외발매소 입장료는 1000원에서 2000원으로 올랐다. 하지만 마사회는 지난해까지 518원이던 수수료를 1945원으로 세 배 가까이 올렸다. 이사회 내부에서조차 “세금 인상은 어쩔 수 없지만 수수료까지 과도하게 인상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럼에도 인상 시기를 조절하는 선에서 조정안을 수정 의결했다. 마사회의 올해 매출은 7조 9147억원, 당기순이익은 2566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마사회는 “기존 입석제에서 좌석 지정제로 바뀌어서 수수료를 올렸다”고 해명했다. 그런데 실제 경마 장외발매소에서는 입장료에 시설 이용료까지 붙여 최대 3만원(서울 용산구, 강동구, 강북구 등)에서 5만원(고양 일산구 등)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장료에 시설이용료까지 포함시키는 것은 마사회법 시행규칙 위반”이라는 지난 3월 감사원의 지적을 무시하고 있다. 마사회는 지난 6월 고객의 흥미를 높인다는 명분으로 ‘단·연승식’(마사회 발매수익률 4%)보다 수익성이 세 배 가까이 높은 ‘삼쌍승식’(11%)을 도입했다. 삼쌍승식은 1~3위 경주마를 순서대로 맞히는 방식이다. 당첨 가능성이 줄어드는 만큼 마사회의 수익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동시에 스마트폰 등으로 하는 모바일 베팅도 시작했다. 심현덕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간사는 “세금 인상을 핑계로 수수료를 275%나 올리고, 수익률이 높은 베팅을 유도하는 것은 마사회가 공기업으로 기능을 망각한 행위”라고 지적했다.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지진, 천년 에밀레종 흔들다!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지진, 천년 에밀레종 흔들다!

    "진짜 무슨 노이로제 걸릴 것 같심더. 하루종일 덜덜덜, 내 경주에서 58년 살았는데, 이게 무슨 일인교? 아이구, 참!" 경주에서 만난 주민 이원우(58)씨는 대뜸 한탄을 한다. 지진으로 인해 기왓장이 떨어지고 간도 덜컥 떨어졌다 붙었다. 천년고도 경주가 몸살을 앓고 있다. 선덕여왕 미실을 바라보면서, 신라 조상들이 겪었을지도 모를 '일식(日蝕)'의 혼란처럼 지진은 현재 서라벌 주민들의 생계도 그렇게 흔들고 있다. 정부는 급기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였을 지경이다. 2016년 9월 12일 저녁, 규모 5.1의 지진과 곧이어 따라온 규모 5.8의 강진으로 인해 불국사 대웅전 지붕 및 오릉 담장 일부 기와가 고드름 떨어지듯 내려앉았고, 첨성대의 상부 정자석이 이동하였다. 이외에도 경주 인근에 산재한 많은 문화유산들이 지진으로 인해 다소간의 피해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다행히도 이번 지진으로 인해 가장 많은 피해가 예상되었던 '국립경주박물관'의 경우 특별한 손실 없이 잘 버텨주었다. 박물관 관계자들의 말을 빌리면, 신라역사관 유리창 4장과 건물 외벽 및 기와 몇 장의 파손만 확인되어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고 한다. 말 그대로 진도 규모 7.0도 견디는 내진설계의 위력을 다시금 체감한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물관 측은 전시물들의 자리이탈 교정 및 바닥 고정 작업을 서둘러 하고 있어 향후 다시 일어날지도 모를 지진을 대비해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참 지진으로 흔들리고 있는 경주 문화유산의 꽃, 국립경주박물관이다. ● 신라역사관에서 서라벌의 예술을 느끼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신라문화 유산의 보고이다. 말 그대로 서라벌 문화의 고갱이만 차곡차곡 모아 놓은 진귀한 곳이지만, 의외로 박물관이라는 이름이 지니는 ‘무거움’때문인지 경주 방문객들이 지나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국립경주박물관은 제값 톡톡히 하니 경주 1순위 방문지로 삼아야 한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처음 1945년도에 국립박물관 경주분관으로 출범한다, 이후 지금 앉은 자리인 인왕동으로 1975년 7월 2일에 이전하였고, 이때 ‘국립’으로 격을 높여 지금까지 훌륭한 유물전시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상설전시관으로는 신라역사관, 신라미술관, 월지관 등의 3관이 있으며, 따로 특별전시관을 두고 있다. 입구 오른편에는 그리도 유명한 성덕대왕 신종(에밀레종)과 고선사터 삼층석탑, 각종 다양한 불교조각품을 전시되고 있다. 우선 관람객들의 경우 입구 정면 건물 계단을 오르면, 신라역사관에 들어서게 된다. 이곳에는 총 4개의 방이 있는 데, 제1실부터 제4실까지 신라 역사를 유물을 통해 한 눈에 만나게 되는 진귀한 경험을 한다. 특히 이곳에는 4세기 초부터 8세기 후반에 이르는 기간 동안 신라의 훌륭한 예술적 보물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금, 은, 동으로 화려하게 세공한 각종 장신구들의 경우 현재의 그것들과 겨루어도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디자인적 감성을 지니고 있다. 또한 이곳에는 역사책에 늘 나오는 삼채뼈 항아리, 토우장식 긴목 항아리를 포함하여 각종 장식보검들이 즐비하게 쌓여 있어 신라 공예 예술의 수준을 한 눈에 감탄하게 만든다. 모 대기업 로고문양을 생각나게 만드는 신라의 웃는 얼굴, 바로 얼굴무늬수막새을 만날 수 있는 행운도 있다. ● 신라의 시대정신, 불교 예술을 만나다 신라역사관을 나와 왼편으로는 신라미술관이 있다. 이곳에는 신라의 찬란했던 불교문화의 정수인 각종 불교미술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분황사 석탑 사리갖춤, 감은사 서석탑 사리갖춤, 남산 장창골 미륵삼존불, 백률사 약사불 등이 있다. 그리고 역사 교과서에 늘 신라인의 대표예술품으로 등장하는 말탄무사모양뿔잔과 황룡사 망새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신라미술관을 지나 정원을 거쳐 나오면 월지관이라는 길게 뻗은 전시관이 있다. 월지는 신라 유흥문화의 정수라고 불리울만큼 진귀한 보물들이 많이 나온 연못 이름이다. 이곳에는 국가대표 축구팀의 대표 응원단 문양인 ‘치우천왕’의 원형으로 볼 수 있는 용얼굴무늬기와가 있어 관람객들의 흥미를 끈다. 이 외에도 수많은 기묘하고도 야한(?) 형태의 조각품들을 통해 신라시대 조상들의 유쾌하고도 개방된 유흥 문화도 엿볼 수 있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지진도, 안타깝지만 ‘정확히 기록해야 될 우리 역사의 사실’이라는 박물관 관계자들의 말은 국립경주박물관이 이미 지진을 넘어서 역사를 바라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번 가을, 지진으로 흔들린 경주 땅을 단단히 눌러 주러 가는 것은 어떨까? <국립경주박물관에 대한 10문답> -아래 질문은 실제 독자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을 바탕으로 만든 10문답입니다.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장소인가? -너무나 당연하다. 경주에서 가장 볼거리 풍부한 곳 중 으뜸은 단연 ‘국립경주박물관’이다. 2. 이 공간을 추천해주고 싶은 사람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추천한다. 쉴 곳과 볼거리가 풍부하고 지친 발걸음 잠시 편히 놓아도 될 벤치가 많아 가을 정취를 만끽하기 좋다. 3. 지진 영향은 없나? -내진설계가 되어, 지진 진앙지가 바로 박물관 아래에서 발생한다고 해도 규모 7까지 안전한 공간이다. 4. 시간은 많이 걸리나? -제대로 마음먹고 둘러본다면 한나절도 부족할 듯하다. 2~3시간 정도의 관람시간. 5. 국립경주박물관에서 놓치지 말고 꼭 봐야 하는 공간은?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 얼굴무늬수막새, 임신서기석, 황룡사망새, 천마총 출토 금관 외에도 각종 금동 장신구들. 6. 홈페이지 주소는? -http://gyeongju.museum.go.kr/html/kr/ 7. 관람시간 및 입장료? -입장료는 무료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 매주 토요일 야간개장 오후 9시까지 / 자세한 시간 문의는 홈페이지 참조. 8. 주변에 가 볼만한 다른 공간도 있을까? -박물관 바로 옆에 안압지라고 불리던 ‘동궁’과 ‘월지’가 있다. 야경이 환상적이다. 9. 이곳에서 꼭 추천하고픈 것은? -당연히 자원봉사자 전시해설이다. 해설을 듣는 것과 안 듣는 것의 차이는 확연해서 입구에서 시간확인 후 꼭 참여를 하도록. 이것이 여의치 못한 사람들은 오디오 가이드를 꼭 빌려서 감상하도록. 10. 총평 및 당부사항, 기타정보 -관람객들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지진의 영향은 그리 크지 않다. 혹 천년의 향기 품은 경주를 방문할 일이 있다면 국립경주박물관은 꼭 들리자.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친환경농산물 건강味에 반하고, 세계인 홀리는 한국美에 취하고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친환경농산물 건강味에 반하고, 세계인 홀리는 한국美에 취하고

    현대인들의 화두인 좋은 먹거리와 미용을 테마로 한 축제와 엑스포가 충북 청주에서 잇따라 열린다. 청주시는 지역의 대표 농산물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2016 청원생명축제를 개최하고, 충북도는 화장품 기업들과 미용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을 위한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를 연다. 청원생명축제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입장권 강매 없이도 사람들이 붐비는 농산물축제의 성공 모델로 꼽힌다. 오송화장품엑스포는 화장품기업들의 수출 확대에 크게 기여해 내실 있는 엑스포로 평가받는다. 청주 농산물 한마당 청원생명축제 청주에서 열리는 친환경농산물의 한마당축제인 청원생명축제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오창읍 미래지 농촌테마공원에서 열린다. 청원생명축제는 충북 농산물 축제 가운데 최대 규모다. 지난해 48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도 높다. 청원군이 2008년부터 해마다 주최해 왔고 2014년 7월 청주시에 흡수된 뒤에도 명칭을 유지했다. 생명축제에 오면 눈이 즐겁다. 시는 친환경 축제답게 12만㎡ 규모의 미래지 농촌테마공원을 가을철 농촌으로 꾸몄다. 논과 밭, 습지를 보존하고 그 위에 벼, 조, 수수, 메밀 등을 심었다. 또한 코스모스, 국화, 홍접초 등 25가지 꽃으로 행사장을 아름답게 수놨다. 청원생명 쌀밥집, 축산물 판매장, 축산물 셀프식당 등이 마련돼 입도 즐겁다. 쌀밥집에서는 햅쌀 맛을 자랑하는 청원생명쌀로 갓 지은 가마솥밥이 준비된다. 청원생명쌀은 소비자 단체선정 ‘LOVE-미(米)’ 7회 수상, 3년 연속 품질 대상, 10년 연속 대한민국 로하스 인증을 획득한 명품쌀이다. 100% 계약재배로 추청벼 1등품만 수배하며 연중 7도 이하의 초저온 냉각보관으로 언제나 햅쌀 맛을 자랑한다. 청와대와 국회 구내식당에도 납품된다. 축산물 판매장에서는 한우, 육우, 돼지고기, 닭고기 등을 살 수 있다. 구입한 고기는 300석 규모의 셀프식당에서 구워 먹을 수 있다. 한우의 경우 축제 때마다 하루 도축량이 날마다 매진되는 인기를 누렸다. 청주지역 농업인들이 재배한 친환경 농특산물을 시중가보다 10~30% 싸게 살 수 있는 농산물 판매장도 운영된다. 쌀, 사과, 배, 배추, 표고버섯, 고구마 등 다양하다. 지난해 축제 때 팔린 농축산물은 35억원에 달한다. 방문객들의 오감을 자극할 체험거리도 넘쳐난다. 전통 농기구 전시 및 체험, 농사 체험, 민속놀이, 봉숭아 물 들이기, 박 터뜨리기 등 시골을 경험할 수 있는 코너들이 즐비하다. 고구마수확체험에는 가족 단위 4000여명이 예약했다. 1인당 1000원을 내고 고구마 1㎏을 캐갈 수 있다. 카약, 수상 자전거 체험, 동물농장, 승마 체험, 열기구 체험 등 색다른 즐길거리도 많다. 다른 축제에서 볼 수 없는 트랙터열차도 타볼 수 있다. 트랙터에 바퀴 달린 철제 의자를 연결해 만든 이 열차는 철로가 필요 없고 좁은 공간에서도 회전할 수 있다. 시는 트랙터열차 3대를 무료 운행할 계획이다. 1대당 15명이 탈 수 있다. 시는 청원생명축제 명물이 된 트랙터열차로 특허까지 받았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전국치어리딩경연대회, 청주시립예술단 컬래버레이션, 꿈나무큰잔치, 케이팝 커버댄스, 인디밴드 공연, 가을달빛음악회 등 각종 공연이 펼쳐진다. 올해는 전국청원생명가요제가 신설된다. 예선을 통과한 10개 팀이 겨룬다. 청원생명축제는 입장권을 현금처럼 사용한다. 입장권은 일반 5000원, 유아·청소년 1000원이며 4세 이하, 65세 이상, 장애인(1∼3급)은 무료다. 입장권 예매는 청주시 구청 민원실, 청주시 NH농협은행 전 지점, 읍면동주민센터, 청원생명축제추진위원회(043-201-0252∼4)에서 할 수 있다. 예매를 하면 유아 및 청소년 1명 무료 입장, 문의문화재단지와 청주동물원 무료 입장, 청남대 입장료 2000원 할인 혜택을 받는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지난해 입장객 33%가 외지인들로 조사되는 등 많은 팬층을 형성했다”며 “이번에는 60여개의 체험프로그램을 마련, 전국 농산물축제 가운데 체험프로그램이 가장 많은 축제일 것”이라고 자랑했다. 충북 오송 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 한국뷰티산업 대표 행사로 성장한 제3회 오송 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가 다음달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청주시 KTX 오송역 일원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충북의 전략산업인 화장품·뷰티산업을 지원하고, 관련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충북도가 주최한다. 지난해부터 기업 간 거래(B2B), 수출 중심의 전문엑스포로 재탄생해 뷰티 업계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에는 192개 기업이 256개 부스(충북기업 88개 중 70곳 참여)를 마련해 한국뷰티산업 확장에 도전한다. 행사장은 화장품 관련 기관부스가 설치되는 기업관Ⅰ, 홍보 및 기업미팅이 열리는 기업관 Ⅱ·Ⅲ, 참가기업 제품을 판매하는 마켓관, 수출상담을 하는 비즈니스관 등으로 구성된다. 이 엑스포가 화장품 기업들로부터 환영받는 것은 비즈니스관에서 진행되는 1대1 수출상담 때문이다. 중소기업들에 해외진출 계기를 마련해 준다. 올해 192개 기업과 해외에서 온 바이어 435명이 참가한다. 고근식 도 바이오정책과장은 “중소기업들은 그동안 수출하기 위해 외국 출장 가서 바이어를 만나야 하는 등 시간과 비용 면에서 어려움이 많았지만 충북도가 바이어들을 국내로 초청, 손쉽게 수출 상담을 하게 해주는 것”이라며 “화장품기업들의 수출을 위한 엑스포”라고 강조했다. 이어 “1대1 수출상담 효과가 입소문 나자 해마다 참가기업들이 는다”며 “이번에는 2000건 이상의 개별 수출상담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실제 오송화장품엑스포는 기업들의 매출 증가에 큰 도움이 된다. 충북에 있는 뷰티화장품은 오송엑스포를 통해 해외 진출 기회를 마련, 중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뷰티화장품은 이를 통해 올해 100억원 이상 수출을 기대한다. 지난해 100억원을 수출했던 파이온텍은 엑스포를 발판 삼아 올해 180억원 수출을 기대한다. 충북도 화장품기업들의 수출도 1년 새 30% 증가했다. 도는 해외바이어와 기업들의 많은 참여를 위해 지난해부터 화장품·뷰티 관련 행사를 찾아다니며 엑스포를 홍보했다. 또한 해외바이어 유치를 위해 코트라, 무역협회, 한국전시산업진흥회, 충북기업진흥원과 손잡고 중국과 동남아 바이어 유치에 주력했다. 이번 엑스포 기간엔 글로벌 바이오코스메틱 콘퍼런스, 화장품포럼, 할랄화장품 시장진출교육 등 유익한 내용을 담은 콘퍼런스도 열린다. 콘퍼런스에는 식약처, 한국할랄산업연구원,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아랍에미리트 등에서 초청된 할랄인증 전문가 등이 참가한다. 이들은 강소기업과 뷰티업계 종사자들에게 화장품산업 동향을 전달하고, 새로운 시장인 이슬람 문화권에 진출하기 위해 알아야 할 할랄인증체계 등을 교육할 예정이다. 일반 관람객들을 위한 행사도 마련된다. 오송역 서쪽 광장에는 뷰티체험존 부스가 설치돼 네일아트체험, 메이크업, 피부관리(마사지), 헤어변신체험 등을 관람객들에게 제공한다. 체험부스에는 청주 미용학원 전문 강사와 보조를 맡을 수강생으로 총 4개 팀이 배치된다. 간단한 네일아트와 커트, 드라이 정도는 공짜로 받을 수 있다. 화장품·뷰티기업들의 다양한 상품을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마켓관도 운영된다. 아모레퍼시픽, 뷰티콜라겐 등 200개 기업의 화장품이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된다. 장우성 도 엑스포팀장은 “그동안 국내 전시에 참여하지 않았던 아모레퍼시픽이 참가하는 등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가 날로 성장한다”며 “화장품기업과 미용에 관심 있는 일반인 모두에게 유익한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한국 와인 150종, 광명동굴 총출동

    와인산업의 메카인 경기 광명동굴에 한국와인 150여종이 총출동한다. 광명시는 한국와인과 한국음식의 환상적인 앙상블 ‘2016 광명동굴 대한민국 와인 페스티벌’을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광명동굴 구 라스코전시관에서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올해로 두 번째인 이번 축제는 전국에서 올라온 지자체 특산물을 활용해 와인 요리를 개발, 시연한다는 게 특징이다. 전남 완도의 비파와인은 지역특산물인 전복요리를 선보인다. 또 가평로제와인은 잣샐러드요리를, 문경오미로제는 표고버섯전요리를 준비했다. 행사는 페스티벌 선포식과 대한민국 마루주 만들기 순서로 시작된다. 이틀간에 걸쳐 한국와인의 발전방안에 관한 세미나와 와인레이블 경연대회가 열린다. 또 시·군마다 와인을 맛보고 판매하는 와인마켓을 운영한다. 입장료 3000원 내면 150여종에 달하는 한국와인을 시음할 수 있다. 노천카페 앞에서는 지역 특산물도 판매한다. 마지막 날인 3일에는 광명동굴 최고와인 시상식이 있다. 이번 행사는 시가 한국와인산업을 활성화해 지역농가의 소득을 높이고자 마련했다. 와인 콘텐츠를 이용한 문화예술축제의 장으로 만들어 지자체와 광명시 간 상생 파트너십이 더욱 두터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광명동굴은 휴장일인 월요일(3일)이 개천절이어서 4일 휴장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한국와인 150종 광명동굴서 선보인다…페스티벌 10월 1~3일 개최

    한국와인 150종 광명동굴서 선보인다…페스티벌 10월 1~3일 개최

    와인산업 메카인 경기 광명동굴에 한국와인 150여종이 총출동한다. 광명시는 한국와인과 한국음식의 환상적인 앙상블 ‘2016 광명동굴 대한민국 와인 페스티벌’을 다음 달 1일부터 3일까지 광명동굴 구 라스코전시관에서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올해로 두 번째인 이번 축제는 전국에서 올라온 지자체 특산물을 활용해 와인 요리를 개발, 시연한다는 게 특징이다. 전남 완도의 비파와인은 지역특산물인 전북요리를 선보인다. 또 가평로제와인은 잣샐러드요리를, 문경오미로제는 표고버섯전요리를 준비했다. 행사는 페스티벌 선포식과 대한민국 마루주 만들기 순서로 시작된다. 이틀간에 걸쳐 한국와인의 발전방안에 관한 세미나와 와인레이블 경연대회가 열린다. 또 시·군마다 와인을 맛보고 판매하는 와인마켓을 운영한다. 입장료 3000원 내면 150여종에 달하는 한국와인을 시음할 수 있다. 노천카페 앞에서는 지역 특산물도 판매한다. 마지막 날인 3일에는 광명동굴 최고와인 시상식이 있다. 이번 행사는 시가 한국와인산업을 활성화해 지역농가소득을 높이고자 마련했다. 와인 콘텐츠를 이용한 문화예술축제의 장으로 만들어 지자체와 광명시 간 상생 파트너십이 더욱 두터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광명동굴은 휴장일인 월요일인 3일 개천절이어서 이튿날인 4일 휴장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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