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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향 서울시의원, 서울시의회 다자녀 혜택 ‘3명→2명’으로 확대 추진

    김지향 서울시의원, 서울시의회 다자녀 혜택 ‘3명→2명’으로 확대 추진

    서울시의회가 저출생 극복을 위해 다자녀 혜택이 주어지는 기준을 ‘자녀수 3명 이상’에서 ‘2명 이상’으로 완화를 추진한다.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김지향 의원(국민의힘·영등포4)은 8일 “서울시 다자녀 지원 대상을 정부 정책 기조에 맞춰 2자녀로 확대하기 위해 하수도 사용 조례 외 5건의 조례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OECD 가입국 중 최하위 출산율을 기록할 정도로 국내 저출산 문제가 매우 심각해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서도 다자녀 지원기준을 2자녀로 단계적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나, 서울시는 현재 다자녀 혜택 대상이 3명에 머물러 있어 이를 2명으로 확대할 필요성이 있어 6건의 개정안을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개정안이 담고 있는 다자녀 혜택은 ▲가족자연체험시설 사용료 감면 ▲서울상상나라 입장료(4천원) 무료 ▲영어 및 창의마을 이용료 50% 감면 ▲제대혈 공급비용 면제 ▲공영주차장 50% 할인 ▲하수도 사용료 30% 감면(연간 서울시 세입 총 50억원 상당 감소 예상) 등이다. 개정안이 서울시의회의 의결을 거쳐 공포되면 올해 상반기부터 자녀가 2명 이상인 가정도 다자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김 의원은 “출생률 저하로 인구절벽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2자녀 이상 다자녀 가구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합리적인 양육지원정책이 필요하다”라며 “이번 조례안 발의를 계기로 중앙정부와 서울시가 늘어나는 양육 부담을 해소하고 저출생 문제를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농촌 지자체들 너도나도 공중목욕탕 건립

    농촌 지자체들 너도나도 공중목욕탕 건립

    농촌 지방자치단체들이 너도나도 공중목욕탕 건립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에 이은 기름값 폭등으로 도시 목욕탕이 잇따라 폐업하는 가운데 지자체가 나서 공중목욕탕을 짓는 게 다소 생뚱맞아 보이지만 시골에는 목욕탕 없는 읍면이 수두룩하다. 열악한 농촌지역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면서 피로도 풀 수 있는 일종의 힐링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사업이다. 충북 영동군은 오는 3월 말 영동읍에 행복목욕탕을 개관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15억원이 투입된 복합시설 안에 마련된 목욕탕은 343㎡ 규모다. 남녀 각 탕과 탈의실, 기계실 등을 갖췄다. 영동군 관계자는 “관내에서 민간이 운영 중인 목욕탕이 한 곳뿐이고 대전이나 대구까지는 차를 타고 1시간 이상 가야 해 원정 목욕도 어려운 실정”이라며 “행복목욕탕은 관내 주민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입장료는 민간 목욕탕의 60% 정도 선에서 결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군은 읍면별로 작은목욕탕을 건립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작은목욕탕은 남녀 구분 없이 목욕탕을 하나만 지은 뒤 남녀가 서로 다른 날에 이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음성군은 금왕읍에 사우나 시설을 갖춘 목욕탕을 건립하기로 했다. 올 하반기에 착공해 2025년 완공이 목표다. 16억 5000만원이 투입되며, 규모는 423㎡다. 군 관계자는 “금왕읍에서 개인이 운영하던 목욕탕 한 곳이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문을 닫았다”면서 “노인들은 몸이 찌뿌둥하면 목욕탕을 자주 찾아 군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군은 목욕탕이 건립되면 주민들로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위탁 운영을 맡길 예정이다. 입장료는 목욕탕을 유지·관리할 수 있는 최소 비용 정도만 받기로 했다. 옥천군은 청산면 지전리 일원에 국비와 군비 등 82억 5000만원을 투입해 목욕탕, 도서관, 체육관 등이 한곳에 모인 청성·청산 생활SOC복합화 사업을 벌인다. 올해 설계를 시작해 2025년 마무리할 예정이다. 군은 이 시설을 옥천군 청성·청산면과 이웃인 보은군 관기·마로면, 영동군 용산면 등과 함께 사용하기로 했다. 이들 지역 모두 목욕탕 등 생활시설이 부족해 읍내나 대전, 청주까지 가야 한다. 읍면마다 목욕탕을 지을 경우 예산 마련이 쉽지 않은 데다 이용객이 적을 수도 있어 공유의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 겨울철 남해안 대표 특산종 ‘꼼치’ 구경오세요

    겨울철 남해안 대표 특산종 ‘꼼치’ 구경오세요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이 여수 돌산읍 해양수산과학관에서 2월 한 달 겨울철 남해안 대표 특산종인 꼼치(물메기)와 꼼치알을 특별 전시한다. 평소에 보기 어려운 꼼치의 바닷속 습성을 관찰하고, 수산자원의 보존 가치를 함께 생각해 보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꼼치는 45㎝까지 성장하는 대형 어종임에도 1년만 살다가 생을 마감하는 단년생 종이다. 꼼치의 뼈와 근육은 칼슘, 철분 등을 많이 함유해 숙취 해소를 위한 해장국 재료로 많이 쓰인다. 지방이 적고 단백질 함량이 높아 인기가 많은 어종이다. 하지만 최근 남해안에서의 꼼치 자원량이 계속 감소하고 있어 해양수산과학원은 2020년부터 자원량 회복과 어업인 소득 증대를 위해 매년 꼼치 수정란을 확보, 자체 부화해 어린 물고기를 대량 방류하고 있다. 2020년 2606만마리, 2021년 2302만마리, 지난해 2590만마리를 바다로 보냈다. 해양수산과학관에는 꼼치를 비롯 우리나라에서 사라져가는 명태, 소리 내는 물고기(쥐치류․복어류․성대)와 하와이‧홍해 바다의 다채로운 열대어 등을 볼 수 있다. 100여종 5000여마리의 생물을 전시하고 있어 관람객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김충남 도해양수산과학원장은 “과학관은 다른 아쿠아리움에 비해 입장료가 저렴하고 볼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이 많아 호응이 높다”며 “타 전시관과 차별화된 우수한 전시를 통해 관람객에게 사랑받는 전남 대표 전시관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문화재→국가유산 체제 정비… ‘가야고분군’ 등 세계유산 추진

    문화재→국가유산 체제 정비… ‘가야고분군’ 등 세계유산 추진

    문화재청이 지난 60여년간 썼던 문화재 명칭을 국가유산으로 바꾸는 것에 걸맞게 제도를 정비한다. ‘가야고분군’과 ‘4.19혁명 기록물’,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은 올해 각각 유네스코 세계유산·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한다. 문화재청은 2일 ▲문화유산 보존·전승 강화로 미래가치 창출, ▲문화유산 활용 가치 확대로 국민 삶의 질 향상, ▲정책환경 변화에 부응하는 보존·활용정책 구현, ▲문화유산으로 국가브랜드 가치 제고의 4대 전략목표를 설정하고 16개 추진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올해 핵심과제를 발표했다. 가장 중요한 내용은 국가유산체제로의 변화다. 문화재청은 “사회변화·미래가치·국제기준에 부합하는 새로운 국가유산 보호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국가유산기본법’을 제정하고 ‘문화유산법’, ‘자연유산법’, ‘무형유산법’의 유형별 법체계로 재편한다”고 밝혔다. 국가유산체제로 명칭 변경은 지난해 4월 발표한 사항으로 윤석열 정부의 110대 국정과제에도 포함됐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등 11인은 지난해 9월 ‘국가유산기본법안’을 회부했고 해당 법안은 12월에 국회에 상정됐다.세계유산, 국가지정·등록문화재, 궁능 유적 등 문화유산의 유형별 특성과 고증에 맞는 체계적인 보수·복원 체계도 마련 등 그간 미비했던 제도도 보완하고 개선한다. 전통재료의 체계적인 수급관리와 산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경북 봉화에 문화재수리재료센터도 건립할 예정이다. 그간 논란이 됐던 사찰 입장료와 관련해서도 사찰에서 감면한 문화재 관람료를 지원한다. 국보·보물을 보유한 사찰 281곳에는 올해 54억원을 투입해 전기요금도 지원할 예정이다. 무형유산을 지키기 위한 노력도 이어진다. 특정한 보유자·보유단체가 없는 공동체 전승 무형유산을 위해 16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전승자들의 처우 개선 차원에서 전승교육사들이 매달 받는 전승교육지원금을 20% 상향한 90만원으로, 취약종목 전수장학생의 장학금을 9% 상향한 30만원으로 정했다. 문화유산 3대 축전인 ‘궁중문화축전’, ‘세계유산축전’, ‘무형유산축전’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육성하고 내외국인의 지역 문화유산 관광 활성화도 촉진한다. 무장애공간을 연차별·권역별로 지속적으로 조성하고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문화유산 관람정보 접근성도 높인다. 이 밖에 국제문화재산업전의 기업 참여를 확대하는 한편 청년들의 취업을 돕는 ‘문화유산 산업 인턴’ 지원 사업에도 28억원을 편성했다.지난해 11월 열린 제2차 규제혁신 전략회의에서 발표한 ‘문화재분야 규제혁신 추진계획’의 세부이행과제도 수행한다. 일괄적으로 적용되던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의 규제범위를 시·도 조례의 용도지역에 맞게 재조정하고 1287건의 허용기준에 대해 적정성을 검토해 불합리하고 과도한 규제기준을 완화한다. 아울러 ‘문화재영향진단법’을 제정해 2025년부터는 곳곳에 흩어져 있는 규제를 일원화해 이른바 ‘원스톱’ 처리가 가능하게 할 방침이다. ‘가야고분군’, ‘4.19혁명 기록물’,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을 각각 유네스코 세계유산·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해 문화 경쟁력도 강화한다. 현재 유네스코 유산은 53건으로 이들이 추가되면 56건으로 늘어난다. 지난해 국내에 설립된 ‘유네스코 세계유산 국제해석설명센터’의 본격적인 활동을 통해 세계유산 해석·설명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할 계획이다.세계적으로 뜨는 K콘텐츠도 적극 홍보에 나선다. 일본 도쿄(5월), 미국 로스앤젤레스(8월), 영국 런던(10월)에서 현지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추진한다. 9월에는 독일에서 ‘K-무형유산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프랑스와 독일 60개교 3000명 정도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국 문화유산 교육·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아시아 중심의 국제개발협력(ODA)을 아프리카로 확대해 ‘이집트 라메세움 신전 탑문 복원’, ‘이집트 디지털 헤리티지 센터 구축’ 사업도 새로 추진하기로 했다. 향후에는 아프리카·중남미 지역으로 확대해 문화유산의 외교지평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K-공유유산’ 제도를 신규 도입해 국외한국문화재 중 소재국과 역사·문화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외 문화재의 실질적 보호·활용 확대도 도모한다. 문화재청은 “문화유산을 통해 올 한해 국민의 삶이 더 풍요로워지고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국민과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 국가경쟁력의 원천자원으로서 문화유산의 역할을 확장할 것”이라며 “급격한 사회환경 변화에 따른 다양한 문화유산 정책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적극행정을 실현해 문화유산 분야 국정과제를 차질 없이 수행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부산 관광시설 대폭할인 외국인 전용 패스 2월 출시

    부산 관광시설 대폭할인 외국인 전용 패스 2월 출시

    부산시가 외국인 관광객이 시내 주요 관광시설을 대폭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비짓부산패스’를 출시한다. 시는 다음달 1일 비짓부산패스를 출시하고 6개월간 시범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비짓부산패스는 외국인 개별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자유이용권형 관광패스다. 패스 소지자는 주어진 시간 내에 유료 관광시설 30개소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또 관광패스에 충전형 교통카드 기능도 탑재해 외국인이 패스 한장으로 관광과 교통을 모두 해결할 수 있다. 비짓부산패스는 24시간·48시간권 두 가지이며, 가격은 4만 9000원, 6만 9000원이다. 24시간권을 기준으로 5개 관광지나 시티투어 등을 이용하면 총입장료 대비 70% 할인된 가격으로 관광을 즐길 수 있다. 비짓부산패스로 이용할 수 있는 유료 관광시설은 ▲엑스 더 스카이 전망대 ▲해운대 블루라인파크 해변열차 ▲롯데월드 어드벤처 ▲스카이라인 루지 ▲시티투어버스 등 총 30개이다. 추가로 77개의 특별할인 가맹점에서 할인 혜택도 받아볼 수 있다. 오프라인 판매처는 부산역 2층에 위치한 제1호 비짓부산패스 홍보 공간과 관문지역 관광안내소 6개소(김해공항 국제선·국내선, 부산항 등) 협약호텔 10개소 등이 있다. 비짓부산패스 공식 홈페이지(www.visitbusanpass.com), 온라인 여행사(케이케이데이, 클룩, 트립닷컴 등)에서 사전구매하고 부산에 도착한 뒤 관문지역 판매처에서 수령할 수도 있다. 시는 시범기간 동안 운영상의 미비점을 보완하고, 오는 8월부터 비짓부산패스를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세계 관광시장이 재개되는 시점에 비짓부산패스를 출시해 부산 관광 만족도를 높이고 국제관광도시의 위상을 제고하게 될 것”이라며 “비짓부산패스라는 브랜드로 관광지와 주변의 각종 F&B(Food&Beverage) 등을 통합홍보함으로써 외국인에게 부산의 볼거리, 즐길 거리를 다채롭게 제공하면서 체류기간 연장을 연장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 하는데 힘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경주시 관광명소 대릉원 5월부터 무료로 즐겨요

    경북 경주시의 대표적인 사적이자 관광 명소인 대릉원에 오는 5월부터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천마총 등 신라시대 고분 23기가 있는 대릉원에 대한 시민들의 무료 입장 여론을 경주시가 수용하기로 했다. 시는 이와 관련해 26일 조례 개정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현재 대릉원 입장료는 성인 3000원이다. 대릉원은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린 2021년에도 108만명이 찾았을 정도로 인기 관광지다. 시는 입장료가 폐지되면 첨성대나 황리단길 등에서 경주 구도심으로의 이동이 편리해져 도심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구도심 접근성을 위해 시는 문화재청과 협의해 기존 4개 출입문에 더해 추가 출입문 공사를 최근 마무리했다. 다만 대릉원 안에 있는 천마총은 입장료(성인 2000원)를 계속 받는다.
  • 코로나 때도 100만명 찾은 대릉원… 5월부터 무료

    경주의 대표적인 사적이자 관광명소인 대릉원을 5월부턴 무료로 입장할 수 있게 됐다. 천마총 등 신라시대 고분 23기가 모여 있는 대릉원에 대한 시민들의 무료입장 여론을 경주시가 수용하기로 하면서다. 시는 이와 관련 관련 조례를 개정하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26일 밝혔다. 현재 대릉원 입장료는 1인당 성인 3000원, 청소년 1500원, 소아 1000원이다. 대릉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기승을 부린 2021년에도 입장객이 108만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 관광지다. 황리단길과 첨성대, 동부사적지 등과 인접했다. 시는 입장료가 폐지되면 첨성대나 황리단길 등에서 경주 구도심으로 이동이 편리해져 도심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구도심 접근성을 위해 시는 문화재청과 협의해 대릉원 정문, 북문 등 기존 4개 출입문에 더해 출입문을 추가하기로 하고 최근 공사를 마무리했다. 시는 대릉원 무료개방과 별개로 대릉원 안에 있는 천마총은 입장료(성인 2000원)를 계속 받기로하고 별도의 매표소를 3월까지 설치할 예정이다. 경주시 금창석 사적관리과장은 “2020년 말 ‘대릉원 개방에 대한 시민의견 조사’를 한 결고하 56.9%가 찬성해 입장료 폐지를 추진해왔다”고 설명했다.
  • 가평 엘리의정원, 경기도 1호 민간정원 등록

    가평 엘리의정원, 경기도 1호 민간정원 등록

    경기도는 가평 ‘엘리의정원’을 제1호 민간정원으로 지정했다고 25일 밝혔다. 민간정원은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시도지사가 지정한다. 민간정원으로 등록되면 입장료를 받을 수 있다. 가평군 상면 행현리에 있는 엘리의정원은 2935㎡ 규모의 개인 소유 정원으로 2020년 11월 조성됐다. 엘리의정원은 법률이 정한 민간정원 등록에 필요한 녹지를 40% 이상 확보했고, 이용객을 위한 안내실, 주차장,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갖췄다. 자작나무·소나무 등 교목 13종을 비롯해 철쭉·사철나무 등 관목 21종과 다양한 화목류·초목류를 보유하고 있다. 설종진 도 정원산업과장은 “엘리의정원의 경기도 첫 민간정원 지정이 정원문화 확산과 지역 경제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포토] 빙어를 잡아라…인제빙어축제 3년만에 ‘귀환’

    [포토] 빙어를 잡아라…인제빙어축제 3년만에 ‘귀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재개된 제23회 인제빙어축제가 21일 본격적인 ‘원조 겨울축제’의 귀환을 알렸다. 축제장인 인제군 남면 빙어호 일원은 이른 오전부터 빙어낚시를 손꼽아 기다린 관광객들로 가득 찼다. 관광객들은 두 볼과 코끝이 빨개지는 영하 5도 안팎의 추위도 잊은 채 얼음낚시의 매력에 푹 빠졌다. 물속에서 떼지어 다니는 빙어의 모습을 쫓기 위해 얼음구멍 속 낚싯대를 응시하며 한껏 집중했다. 한편, 올해 축제는 오는 29일까지 이어진다. 구멍 1천400여개가 뚫린 2만4천㎡ 규모 얼음 낚시터에서는 입장료 없이 빙어낚시를 즐길 수 있다. 축제장 일대에 펼쳐진 설경을 배경으로 빙어낚시부터 눈썰매, 사륜오토바이(ATV), 아르고를 비롯해 얼음축구대회, 윈터서든어택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어린이 체험공간에는 가상현실(VR) 낚시와 VR 볼링, 리듬 게임 등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할 프로그램도 즐비하다. 먹거리 촌에서는 인제의 다양한 전통 먹을거리는 물론 새로운 빙어요리도 맛볼 수 있다.
  • 설 연휴에 가볼만한 경남 관광지...경남도 추천 5곳

    설 연휴에 가볼만한 경남 관광지...경남도 추천 5곳

    설 연휴 경남을 방문하는 귀성객이나 관광객이 가볼만한 경남지역 관광지로 어디가 좋을까.경남도는 설 연휴 귀성객과 도민, 관광객들이 가볼만한 경남도내 관광지로 창원 구산면 콰이강의 다리, 김해 가야테마파크, 합천 영상테마파크, 거제 식물원 정글돔, 산청 동의보감촌 등 5곳을 추천한다고 21일 밝혔다. 창원시 구산면 저도를 연결하는 연륙교인 콰이강의 다리는 다리 경관조명 설치공사가 최근 완료돼 설 연휴 관광객을 위해 미디어파사드를 운영한다. 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매일 오후 6·7·8·9시 정각에 40분 동안 다양한 주제로 미디어파사드 영상과 경관조명을 번갈아 연출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김해 가야테마파크에서는 계묘년 토끼해를 맞아 설맞이 이벤트 ‘깡충깡충 토끼를 찾아라’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설연휴 가족단위 방문객을 위해 대형 달토끼를 비롯해 포토존을 곳곳에 설치하고 투호, 윷놀이,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 마당을 운영한다. 토끼띠 방문객과 귀성객, 한복착용 방문객, 외국인 방문객은 입장료를 할인해 준다. 합천 영상테마파크는 설연휴에 ‘2023 흑토끼해 설날 대잔치’ 행사를 한다. 21일부터 23일까지 3일 동안 실내스튜디오 특설 행사장에서 전통국악팀 판굿공연, 전통버나공연,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퓨전국악공연이 하루에 3번씩 열린다. 제기차기 대회, 딱지치기 대회도 열리고 페이퍼아트 전시와 제기, 팽이, 연만들기 등 다양한 전통놀이 도구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거제 식물원 정글돔은 국내 최대 규모의 돔형 열대온실로, 추운 겨울에 따뜻한 실내에서 가족들과 함께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국내 최고 높이(30m)와 최대 면적(4468㎡)을 자랑한다. 장엄한 열대우림 생태계를 볼 수 있다. 7500여장의 삼각형 유리로 된 독특한 형태의 열대온실안에는 300여종 1만여 그루 열대식물이 있다. 새둥지 포토존과 10m 높이의 폭포 등 이색적인 경치도 구경할 수 있다. 설 당일은 휴장한다. 지리산 자락 산청 동의보감촌은 명절 피로를 풀기에도 좋은 곳이다. 설 당일을 제외하고 동의보감촌 내 동의전에서는 한방온열체험과 향기주머니 만들기 등 힐링체험을 운영한다. 관광지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경남도 ‘경남관광길잡이(www.tour.gyeongnam.go.kr)’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씨줄날줄] 문화재관람료 향배/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문화재관람료 향배/이순녀 논설위원

    불국사 6000원, 해인사 3000원, 부석사 2000원, 보리암 1000원…. 국보나 보물 등 국가지정문화재를 소유한 전국 유명 사찰들의 문화재관람료(문화재 구역 입장료)다. 현행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국가지정문화재 소유자는 문화재를 공개하는 경우 관람료를 징수할 수 있다. 하지만 금액 책정에 대한 규정이 없다 보니 사찰마다 이처럼 적게는 두 배, 많게는 여섯 배씩 차이가 난다. 문화재관람료가 왜 이렇게 들쭉날쭉한지, 이 돈이 문화재 보수와 관리에 어떻게 사용되는지는 알기 어렵다. 그래도 문화재를 향유하는 대가라면 어찌 됐든 수긍할 여지가 있다. 문제는 문화재 관람과 전혀 상관없는데도 통행료처럼 걷는 사찰의 일방적인 징수 행태다. 대한불교조계종이 오랫동안 논란을 빚어 온 문화재관람료의 전면적인 폐지를 추진하기로 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그제 신년 기자회견에서 “국민들의 불편을 없애고 문화재 관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사찰 문화재 구역 입장료 징수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문화재 관리 비용을 사찰이 관람료 징수로 충당해 온 잘못된 관행이 바로잡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문화재청이 지난해 7월 조사한 결과 문화재관람료를 징수하는 전국 사찰은 57곳이었다. 조계종이 문화재관람료 폐지를 추진하는 배경에는 오는 5월부터 시행되는 개정 문화재보호법이 있다. 문화재 소유자가 문화재관람료를 감면하거나 없앨 경우 줄어든 비용만큼 국가가 지원해 준다. 사찰이 관람료를 두고 방문객과 실랑이를 벌일 필요 없이 나랏돈으로 수입을 보전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이를 위해 문화재청이 올해 확보한 예산은 421억원이다. 문화재청은 “구체적인 집행 절차와 집행 규모 등에 대해선 연구 용역을 맡겼고, 앞으로 지방자치단체 및 관련 기관 등과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불교계가 문화재 보존과 계승에 기여하는 공로는 보상받는 게 맞다. 다만 관람료 징수를 국고 지원으로 대체하려면 그에 걸맞은 투명한 회계가 전제돼야 한다. 조계종 차원에서 관람료 감면 현황을 정확하게 제시하고, 사후 지원금 정산 내역도 철저하게 공개해야 문화재관람료 폐지의 진정성을 인정받게 될 것이다.
  • 호기심이 ‘송글송글’… 놀면서 배우는 과학[권다현의 童行(동행)]

    호기심이 ‘송글송글’… 놀면서 배우는 과학[권다현의 童行(동행)]

    기운 넘치는 아들 둘을 키우는 엄마에게 겨울은 시련의 계절이다. 날씨가 추워지면 아이들도 조금 움츠러들까 싶지만 오히려 해소되지 못한 에너지가 응축된달까? 이럴 땐 땀이 송골송골 맺히도록 뛰어놀 수 있는 실내놀이터가 절실하다. 겨울방학이 시작됐으니 단순한 놀이보다는 배움도 곁들였으면 싶다.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은 이런 엄마의 바람을 완벽하게 만족시킨다. 전시관 규모도 크고 연령별로 다양한 체험도 가능해 한나절이 부족할 정도다. 근처에 아이와 가기 좋은 여행지가 많다는 점도 매력을 더한다.●인체·자연·생활·예술 재미있게 탐구하기 취학 전 아이와 함께라면 꿈아띠체험관부터 들르길 추천한다. ‘아띠’는 친한 친구를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이곳은 7세 이하 유아들을 대상으로 한 과학체험공간으로 인체와 자연, 생활, 예술 4개 영역을 재미있는 놀이와 함께 탐구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아이들 시선에 맞춘 스토리텔링형 체험은 물론 안전시설도 잘 갖추고 있어 지역 엄마들 사이에서는 과학‘키카’(키즈카페)로 불린다. 꿈아띠체험관은 예약제로 운영되며 어른 2000원, 영유아 1000원의 입장료를 지불해야 한다. 1일 3회(오전 9시 30분~11시 20분, 오후 12시 30분~2시 20분, 3시 30분~5시 20분), 회당 120명까지만 이용할 수 있어 주말엔 예약 경쟁이 꽤 치열하다. 체험관으로 들어서면 제일 먼저 우리 몸의 소화기관을 형상화한 거대한 미끄럼틀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키 100㎝ 이상 유아만 탑승 가능한 미끄럼틀은 높이 때문인지 속도가 제법 빨라서 호기심 많은 둘째도 한참을 망설였다. 하지만 용기를 끌어모아 한번 시도하더니 지금껏 탔던 미끄럼틀 중 가장 재미있다며 다시 뛰어가 타기를 반복했다. 덕분에 입장한 지 10여분도 채 지나지 않아 아이 이마가 땀으로 촉촉해졌다. 미끄럼틀 가운데는 볼풀로 채워져 있는데, 버튼을 누르면 식도 모양의 관을 따라 볼이 움직이며 음식이 소화되는 과정을 연상케 한다. 꿈아띠소아과에서는 내장기관의 위치와 모양, 엑스레이로 살펴보는 우리 몸의 뼈, 임신부 초음파를 통해 만나는 생명의 신비 등 보다 구체적인 인체탐구가 이뤄진다. 미끄럼틀 오른쪽은 예술탐구 영역이다. 삼원색을 활용해 다채로운 색깔을 만들거나 스크린에서 나만의 그림을 그리는 체험이 기다린다. 자연탐구 영역은 벌집 모양의 미로를 통과하거나 발자국 형태를 보고 주인공 동물을 맞히는 퀴즈, 부드러운 촉감의 모래놀이 등으로 구성됐다. 구름을 닮은 귀여운 은하수열차도 운행돼 아이들이 무척 좋아한다. 생활탐구 영역은 자동차를 정비하거나 텃밭에 패브릭으로 만든 무와 당근을 심고 수확하는 등 일상을 아기자기하게 재현했다. 아이는 벽돌을 쌓아 건물을 짓는 데 한참 몰두했는데, 또래 친구와 힘을 합해 제법 큰 성도 쌓았다. 체험관에 들어올 때만 해도 110분이 길다고 느껴졌는데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났다. 꼭 다시 오기로 새끼손가락을 걸고 나서야 둘째는 아쉬운 발걸음을 겨우 뗐다.●지구의 소중함… 아이와 함께 배우기 다음으로 향한 곳은 어린이과학관. 꿈아띠체험관이 유아들을 위한 공간이라면 이곳은 초등학생까지도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는 전시관이다. 1층은 ‘자연과 인간’이란 주제로 꾸며져 있는데, 인간의 부주의로 자연생태계가 위협받는 모습이 생생하게 연출됐다. 특히 기후변화와 환경파괴로 멸종된 동물 이야기를 담은 공간에선 아이도 엄마도 가슴이 먹먹해졌다. “이렇게 귀여운 원숭이를 다시는 볼 수 없는 거예요?” 아이의 질문에 새삼 공존의 의미를 곱씹어보게 된다. 아이를 낳기 전까지만 해도 수십 년 후 지구에는 큰 관심이 없었는데, 이젠 내 아이가 살아갈 세상이 무거운 책임감으로 다가온다. 쓰레기 분리 배출 잘하기, 에어컨 대신 창문 열기 등 아이와 함께 일상에서 지구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을 게임으로 배우며 엄마도 한 뼘 성장하는 기분이다. 2층 주제는 ‘인간과 기계’다. 인류 역사를 바꾼 도구와 기계의 발달사는 물론 컴퓨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해 더욱 달라질 우리의 미래를 앞서 경험할 수 있다. 또 로봇과 그림 그리기, 낱말 맞히기 대결을 펼치거나 함께 재난 현장에서 인명을 구출하는 미션도 실감나게 체험하도록 한다. 상상 속 미래도시에 나만의 자동차와 로봇을 그려 넣는 공간도 아이들의 창의력을 자극한다. 인간과 자연이 그러하듯, 이곳에선 인간과 기계가 서로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세계를 고민할 수 있어 의미 있었다.자연사관도 아이들에게 흥미로운 공간이다. 둘째는 머리에 세 개의 뿔을 가진 트리케라톱스를 가장 좋아하는 공룡으로 꼽는데, 전시관에 들어서자마자 거대한 실물 뼈를 마주하고 단숨에 마음을 빼앗겼다. 한반도의 자연사를 압축적으로 보여 주는 이곳은 우리 땅의 탄생부터 생물다양성까지 풍성한 자료를 선보인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생명의 흔적인 10억년 된 화석, 25억년 된 암석 등 진귀한 표본들도 만날 수 있다. 더불어 호랑이와 물범, 북극곰 등 실감 나는 동물박제를 다량 보유한 개방형 수장고와 자연사 연구실도 공개돼 아이들에게 호기심을 일으킨다. 자연사관 2층은 인류관으로 운영된다. 인류 진화의 역사와 함께 미래 인류의 모습도 상상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국립중앙과학관의 주 전시관인 과학기술관은 초등학교 고학년은 돼야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겠다. 기초과학과 화학, 근현대과학기술 등 수준 높은 과학콘텐츠로 채워져 있어서다. 어른들도 학창 시절에 배웠던 다양한 과학원리를 기구나 실험을 통해 이해할 수 있었다. 1층 기초과학코너에는 위치에너지와 운동에너지, 원심력과 구심력을 직접 체득할 수 있는 자전거와 방이 회전하면서 생기는 전향력의 원리를 구현한 코리올리의 방도 자리한다. 오전과 오후, 각 1회씩 운영되기 때문에 체험을 원한다면 미리 시간을 확인해 둬야 한다. 평일에는 전시해설 ‘지구과학 이야기’와 심층해설 ‘도시 속 과학이야기’, ‘세상과 맞짱 뜬 르네상스 과학자들’, ‘에너지로 보는 전시품’도 진행된다.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해야 하며 초등학생 이상만 참여 가능하다.●우주 관심 있다면 ‘천체관’ 필수 코스 우주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이라면 유료로 운영되는 천체관과 천체관측소를 미리 예약하는 것도 잊지 말자. 천체관은 1일 5회, 천체관측소는 1일 3회 정해진 시간에 입장 가능하고 각각 30분, 40분이 소요되기 때문에 둘 다 챙겨 보려면 시간을 잘 맞춰야 한다. 천체관에서는 국내 최초 3D 천체투영관인 23m 반구형(돔) 화면을 활용해 우주와 천체에 관한 해설을 듣고 영화도 관람한다. 천체관측소에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태양관측망원경을 만나 보고, 우주의 신비를 재미있게 풀어낸 과학체험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현재 파스텔을 이용한 오로라 그리기 체험 ‘하늘하늘 파스텔 오로라’와 별자리를 그리고 꾸미는 ‘알록달록 황도12궁’을 운영 중이다. 국립중앙과학관은 이 외에도 미래기술관과 생물탐구관, 창의나래관을 갖추고 있다. 예약제로 운영되는 창의나래관은 드론놀이터와 매핑영상체험, 가상현실라이더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신체활동이 주를 이룬다. 유아보다는 초등학생 이상에게 추천할 만하다. 가상현실(VR)을 기반으로 한 괴짜 과학자의 바이러스와 화성 테라포밍(행성을 인간이 생존할 수 있게 바꾸는 것)은 10세 이상, 키 140㎝ 이상만 이용 가능하다. 햇살 따스한 낮이라면 야외전시장도 추천한다. 실외형 과학체험 놀이물이 가득해 아이들의 넘치는 에너지를 해소하기에 좋다. 창의력이 ‘반짝반짝’… 미리 만나 보는 미래 대전에는 정부기관에서 운영하는 박물관들이 많다. 대표적인 곳이 솔로몬로파크. 법무부에서 운영하는 국내 최초 법교육 테마공원으로 어린이와 청소년 누구나 법을 쉽고 재미있게 배우고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솔로몬로파크는 법체험세상관과 법놀이터로 나뉘는데, 개인 관람객은 별도의 예약 없이 이용 가능하다. 단 법놀이터는 7세 이하만 입장할 수 있다.●법과 친해질 수 있는 ‘솔로몬로파크’ 법체험세상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정의의 여신 유스티치아(Justitia)가 맞아 준다. 오늘날 정의를 의미하는 영어 ‘Justice’(저스티스)가 바로 여기서 유래했는데 한 손에는 저울을, 다른 한 손에는 칼을 든 모습으로 서 있다. 저울은 어느 쪽으로도 기울지 않고 공정하게 개인의 다툼을 해결한다는 의미이고 칼은 사회질서를 파괴하는 자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상징한다. 또 눈은 헝겊으로 가린 모습인데, 이는 상대를 어떠한 편견 없이 평등하게 대하겠다는 다짐이다. 솔로몬로파크 입구에도 커다란 정의의 여신상이 자리해 아이가 무척 궁금해했는데, 이런 의미를 하나하나 설명해 주니 처음엔 두려웠던 마음이 믿음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이어 법의 탄생과 역사를 알아보고 법과 관련한 간단한 퀴즈를 풀고 나면 첫 번째 체험관 ‘선거와 국회’로 연결된다. 여기선 실제 기표소처럼 꾸며진 공간에서 투표를 경험하게 되는데 이순신과 유관순, 정약용 등 후보가 쟁쟁해서 아이는 고민이 역력한 얼굴이다.두 번째 체험관 ‘법과 과학’은 경찰의 과학수사를 다룬 공간이라 아이 눈빛이 반짝였다. 경찰처럼 제복을 입고 사이카를 타 보는 포토존도 자리한다. 마지막 ‘모의법정’도 제법 실감 나게 꾸며져 멀게만 느껴졌던 법을 보다 친근하게 느낄 수 있었다.●‘화폐박물관’서 만나는 韓최초 화폐 한국조폐공사에서 운영하는 화폐박물관도 대전에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화폐전문박물관으로 주화역사관, 지폐역사관, 위조방지홍보관, 특수제품관 등 4개의 상설전시실을 갖추고 있다. 주화역사관에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화폐인 고려시대 건원중보와 조선시대 상평통보, 고종 때 만들어진 대동은전과 전환국 설치 이후 만들어지기 시작한 근대주화, 한국은행 설립 후 발행된 우리나라 주화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지폐역사관에서는 일본 제일은행권을 시작으로 구 한국은행권, 조선은행권으로 변화해 온 일제강점기 우리나라 지폐와 한국은행 설립 후 발행, 유통되기 시작한 대한민국 지폐의 변천사를 살펴볼 수 있다. 또 짐바브웨에서 발행된 100조 달러 등 각국에서 만들어진 초고액권과 북한의 지폐도 전시된다. 최근 돈의 개념에 관심을 갖게 된 둘째는 다양한 모양의 주화와 지폐를 보며 의외로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어 위조방지홍보관에서는 지폐에 숨겨진 다양한 위조 방지 요소를 확인하고 특수제품관에서는 한국조폐공사에서 제작하는 우표와 신분증, 여권, 각종 기념메달과 무궁화대훈장 등을 만날 수 있다. 로비 한편에는 지폐 그림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거나 스티커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색다른 추억을 남겼다. 둘째는 본인이 지폐 인물로 등장한 스티커 사진에 매우 흡족해했다.●‘디아트스페이스’ 특별한 전망대 눈길 대전시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특별한 전망대, 디아트스페이스193도 추천한다. 193은 전망대 높이를 의미하는데 그만큼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앞서 들렀던 국립중앙과학관과 솔로몬로파크, 화폐박물관 모두 눈에 들어오는 탁월한 위치다. 무엇보다 덴마크 출신의 세계적인 아티스트 올라푸르 엘리아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는 게 큰 매력이다. ‘살아 있는 전망대’라고 이름 붙은 이 작품은 관객이 기하학적인 구조물, 통로, 터널로 이루어진 6개 구역을 통과하며 착시와 왜곡 등 시각적 환영을 경험하도록 한다. 둔감해진 우리 감각을 예민하게 일깨우는 작품들이라 이왕이면 해설사의 안내를 따라 충분히 즐겨 보는 게 좋다. 과학관에 다녀온 경험 때문인지 아이들도 작품에 숨겨진 원리를 나름 추측하며 신기해했다. 오후 8시 30분까지 운영되기 때문에 일몰 시간대에 맞춰 방문하면 아름다운 노을과 눈부신 야경까지 챙길 수 있다. 여행작가
  • “문화재 관람료는 소탐대실”… 지자체들, 관광객 모시려 줄줄이 폐지

    “문화재 관람료는 소탐대실”… 지자체들, 관광객 모시려 줄줄이 폐지

    지방자치단체들이 문화재 관람료를 잇따라 폐지하고 있다. 액수가 크지도 않은 관람료를 계속 받다가는 관광객이 오히려 줄어 소탐대실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경남 밀양시는 천연기념물인 얼음골의 관람료를 새해부터 무료화했다. 지난해까지 얼음골 관람료는 성인 기준으로 1000원이었다. 밀양시는 2007년 ‘조선 3대 누각’으로 꼽히는 영남루(보물 147호)의 관람료를 없앤 데 이어 2008년에는 사명대사 유적지 관람료도 폐지했다. 이에 따라 밀양시에서 관리하는 모든 문화재는 관람료를 내지 않고 둘러볼 수 있게 됐다. 얼음골은 밀양시 산내면 재약산 북쪽 중턱 해발 600~750m 비탈에 형성돼 있다. 돌이 많은 너덜 지대로 면적은 1만㎡에 이른다. 3~4월부터 바위틈에 얼음이 생기기 시작해 더위가 심할수록 얼음이 어는 현상이 심해지다가 삼복더위 때 결빙이 절정을 이룬다. 대신 겨울에는 얼음이 얼지 않고 바위틈에서 따뜻한 공기가 나온다. 여름철에 얼음이 어는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았다. 얼음골 방문자는 한 해 4만여명이나 된다. 여름철에는 하루 관람객이 1300여명에 이른다. 밀양시 관계자는 “관람료가 없어짐에 따라 얼음골을 찾는 방문객이 크게 늘어나 관람료 수입 이상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남 창녕군도 어른 2000원, 청소년 1500원을 받던 우포늪생태관 관람료를 2021년 11월 25일 폐지했다. 국내 최대 자연 늪지인 우포늪 인근에 있는 우포늪생태관은 우포늪의 각종 생태 환경을 볼 수 있는 자연학습·문화 공간이다. 경남 남해군도 고현면 관음포 일원에 조성한 이순신 순국공원의 입장료를 받지 않고 있다. 입장료를 폐지하기 전까지는 성인 기준 3000원을 받았다. 경북 영천시도 청통면 팔공산 도립공원에 있는 은해사의 관람료를 은해사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지난해 4월 1일부터 무료화했다. 무료 개방한 뒤 은해사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주변 상권이 활기를 띠고 있다. 영천시가 지난해 말 시민들을 대상으로 2022년에 잘한 시정을 뽑는 온·오프라인 투표를 한 결과 은해사 관람료 무료화가 2위에 올랐다. 고대 저수지인 전북 김제시 부량면 ‘김제 벽골제’도 입장료 폐지 의견이 계속 나온다. 김제시는 2014년 4월 유료화를 시행해 어른 3000원, 청소년 2000원을 받고 있다. 2020년 연구 용역 결과 입장료 징수 이후 방문객이 큰 폭으로 준 것으로 확인됐다. 이정자 김제시 의원은 “유료화 뒤 방문객이 급감했고 주변 상권도 쇠퇴했다”면서 “하루빨리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부산서 홀덤펍 가장한 조폭 운영 도박장 적발…경찰 자금 흐름 추적

    부산서 홀덤펍 가장한 조폭 운영 도박장 적발…경찰 자금 흐름 추적

    부산에서 술을 마시면서 카드게임을 하는 주점인 홀덤펍으로 위장해 불법 도박장을 운영하던 조직폭력배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도박장개설 등 혐의로 조직폭력배인 30대 남성 A, B 씨와 도박장 운영에 가담한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도박에 참여한 14명도 상습도박 혐의로 입건했다. A씨 등은 지난해 4월부터 8개월간 부산 북구 한 상가 건물 점포를 빌려 홀덤펍을 운영하면서 손님들이 카드게임으로 딴 칩을 현금으로 환전하는 등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정상적인 홀덤펍에서는 입장료를 받고 카드게임을 할 수 있도록 하지만, 칩을 환전하면 불법이 된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일당은 스마트폰메신저로 불특정 다수에게 광고 메시지를 발송하고, 사전에 예약을 받은 손님만 입장시키며 도박장을 운영했다. 이들은 매 판마다 손님들이 배팅한 금액의 10%를 수익으로 챙겼다. 경찰은 이들이 불법도박장을 운영하면서 15억원 상당의 부당수익을 올린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이 중 2억5000만원을 추징보전했다. 경찰은 지난해 부산지역 양대 조직폭력단이 충돌한 사건을 수사하던 중 폭력조직이 홀덤펍을 가장한 도박장을 운영하면서 수익금을 조직 운영 자금으로 쓰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현재 도박장 운영 수익이 어느 곳으로 흘러갔는지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홀덤펍이 늘어나고 있는데, 칩을 돈으로 바꿔주지 않더라도 고가 상품으로 교환해 주는 경우도 위법 소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업소에서 게임을 하면 도박죄로 처벌될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한다”고 말했다.
  • 사찰 문화재관람료 없어지나…조계종, 감면 추진

    사찰 문화재관람료 없어지나…조계종, 감면 추진

    대한불교조계종이 사찰 방문객들에게 받는 ‘관람료’를 줄이거나 면제하는 방향으로 개편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11일 “국민들의 불편을 없애고 문화재 관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사찰 문화재 구역 입장료 징수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공식화했다. 진우스님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소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해 말 국회에서 문화재 관람료 감면 관련 지원 예산이 반영됐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국가가 지정한 문화재 관리 비용을 사찰이 관람료 징수로 충당해 온 잘못된 관행이 바로 잡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소중한 우리 문화유산이 잘 보전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국가지정문화재 민간 소유자나 관리단체가 문화재 관람료를 감면할 경우 감면 비용을 국가가 지원하도록 한 개정 문화재보호법이 오는 5월 4일 시행되며 이를 뒷받침할 사업비 419억원이 올해 정부 예산에 반영됐다. 결국 사찰의 문화재 관리 구역에 입장하는 이들이 부담하는 비용을 줄이거나 면제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손질하려는 취지라고 조계종 관계자는 설명했다. 구체적인 방식은 연구 용역이나 당국과의 협의 등을 거쳐 정한다. 진우스님은 “대한민국은 물질적, 경제적으로는 선진국 수준에 올라섰으나 아직도 빈부격차가 심하고 소외계층이 많다”고 진단하고서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살피는 자타불이(自他不二) 정신은 고난의 시대를 극복하는 고통 분담에 기꺼이 동참하는 바탕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출생 고령화, 기후 위기를 시대적 과제를 위해 우리 사회가 지혜를 모아야 하며 젊은이들이 미래에 대한 불안을 극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바닷물에 비친 고향 반가워 ‘깡총깡총’

    바닷물에 비친 고향 반가워 ‘깡총깡총’

    올해는 계묘년, 토끼의 해다. 호랑이에 비하면 턱없이 적지만 전국에 토끼 고사가 전하는 지역이 적지 않다. 그 가운데 경남 사천 비토섬, 충남 태안 원청리 별주부마을, 경북 문경 토끼비리 등 세 곳을 골라 다녀왔다. 사천과 태안은 ‘별주부전’의 ‘원조’ 자리를 두고 다투는 중이고, 문경 토끼비리는 고려 태조 왕건의 고사가 전하는 국가지정 명승이다. 각각 담긴 이야기가 풍성하고 주변에 볼거리도 많다. ●우리가 몰랐던 슬픈 별주부전 나라 안에 ‘별주부전의 고향’이라고 주장하는 곳이 두 곳 있다. 사천 비토섬은 그중 하나로, 면적이 겨우 3㎢에 불과할 정도로 작은 섬이다. 크기는 작아도 주변에 산재한 별학도 등 크고 작은 섬의 본섬 노릇을 하고 있다. 비토(飛兎)는 토끼가 나는 형상이란 뜻이다. 1992년 서포면 선전리 끝자락에 비토교가 놓이면서 뭍과 연결됐다. 이름에서 보듯 비토섬엔 거북섬, 토끼섬 등 ‘별주부전’을 연상할 만한 지명이 꽤 많다. 스스로 ‘별주부전의 고향’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바로 이 지명에 기댄 결과다. ‘별주부전’의 모태는 삼국사기의 구토설화다. 내용은 초등학생도 알 정도로 유명하다. 간을 구해 오라는 용왕의 명을 받은 별주부(자라)가 토끼를 꾀어 용궁으로 데려갔지만 토끼가 간을 육지에 두고 왔다는 꾀를 내 살아 돌아왔다는 얘기다. 하지만 비토섬의 전설은 ‘별주부전’과 달리 해피엔딩이 아니다. 자라의 등을 타고 육지로 돌아오던 토끼가 월등도(돌당섬)에 이르렀을 무렵, 바닷물에 비친 섬을 고향으로 착각하고 서둘러 뛰어내렸다가 물에 빠져 죽어 토끼섬이 됐다. 토끼를 놓친 자라도 용궁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토끼섬 옆의 거북섬으로 남았다. 토끼섬 끝자락의 목섬엔 남편을 용궁으로 떠나보낸 아내 토끼의 이야기가 담겼다. 뭍의 그 숱한 망부석 전설처럼 남편을 기다리며 목이 빠지게 바다만 바라보다 바위에서 떨어져 목섬이 됐다고 한다.●가족단위 산책·캠핑 즐기기에 딱 비토섬은 요즘 캠핑의 섬이 된 듯하다. 국민여가캠핑장이 조성됐고, 전망 좋은 곳마다 일반 숙박업소 대신 글램핑장이 들어섰다. 국민여가캠핑장은 사천시 산하기관에서 운영한다. 불가사리의 발을 닮은 섬에 캠핑 사이트와 글램핑장, 캐러밴 등이 들어섰다. 아이들에겐 토끼와 거북, 물고기 모양을 한 스토리 하우스가 인기다. 캠핑장 안에 전망대와 해안 산책로도 조성해 뒀다. 전망대에선 사천만 바다와 각산, 삼천포대교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산책로는 너른 갯벌을 끼고 조성됐다. 캠핑장에 숙박하지 않더라도 산책 삼아 둘러볼 수 있다. 주차장 옆엔 ‘별주부전 테마파크’가 있다. 이름은 거창한데, 토끼를 기르는 사육장 정도로 보면 되겠다. 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토끼 먹이주기 체험에 나서 볼 만하다. 토끼 조각상도 세웠다. 슬픈 눈을 하고 새끼를 품에 안은 모습이다. 오지 못할 남편을 기다리는 목섬의 아내 토끼를 표현했다. 낙지포 앞엔 별학도가 있다. ‘별주부’의 ‘별’이 자라를 뜻하는 한자이니 뭔가 자라와 얽힌 이야기가 전할 듯한데, 뜻밖에 학이 나는 섬이란다. 다소 생뚱맞은 느낌이다. 벼락에 맞은 바위가 있다 해서 별학도가 됐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별학도 안에는 해양낚시공원과 해상 펜션이 조성됐다. 낙지포에서 약 230m 길이의 해상보행교를 통해 들어간다. 차는 들어갈 수 없다.●하루에 두 번 만날 수 있는 전설 ‘별주부전’의 주 무대인 월등도는 비토섬 가장 끝에 있다. 하루에 두 번, 날물 때를 전후해 2시간 정도 길이 열린다. 그만큼 ‘알현’하기가 쉽지 않은 섬이다. 토끼섬은 월등도에서도 가장 끝에 있다. 목재데크가 놓여 섬을 돌아볼 수 있다. 바로 옆은 거북섬이다. 거북의 등딱지처럼 둥글게 생겼다. 바닷물이 빠지면 월등도와 토끼섬, 거북섬이 하나로 연결된다. 주변 갯벌은 온통 파래와 감태 등 해초류 일색이다. 이들이 펼쳐 내는 초록빛 향연이 무채색의 겨울을 더욱 산뜻하게 꾸며 주는 듯하다. 전설 속 토끼가 물때를 잘 맞춰 내렸다면 어땠을까. 주변 섬들도 모두 초록빛 해피엔딩으로 끝났을까. ●실안해안도로 ‘낙조’ SNS 핫플레이스 비토섬에서 사천대교를 건너면 낙조로 유명한 실안해안도로다. 각산전망대, 무지개 해안도로, 대방진굴항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핫플’들이 이 도로 주변에 즐비하다. 백천사부터 찾아간다. 와룡산 기슭에 깃든 사찰이다. 와불로 유명한 곳인데, 여느 절집과는 다소 성격이 다르다. 망자를 모신 공간이 많아서다. 그 탓에 여느 사찰보다 분위기가 한층 무겁다. 다만 가람의 규모가 크면서도 독특하고, 절집 곳곳에 조성한 구조물이나 조형물 등도 매우 생경한 느낌을 줘 인상적이다. 가장 유명한 건 약사와불전이다. 약사불은 병을 고쳐 주는 부처다. 길이 13m, 높이 4m에 달하는 거대한 목조 약사불이 불전 안에 길게 누워 있다. 와불의 몸속에도 작은 법당이 있다고 한다.●삼천포 아가씨가 기다리는 노산공원 청널공원도 부러 찾을 만하다. 아기자기한 벽화마을 위 언덕에 조성된 전망대 겸 공원이다. 어패류의 껍질, 쓰레기 등으로 너저분했던 공간이 도시공원으로 산뜻하게 탈바꿈했다. 3층짜리 풍차전망대가 인상적이다. 계단을 통해 전망대 내부를 둘러볼 수도 있다. 노산공원은 전통가요 ‘삼천포 아가씨’ 동상과 동백꽃으로 유명하다. 동상은 삼천포항 옆 갯바위에 조성됐다. 적요한 공간에서 망망대해를 마주하는 느낌이 아주 색다르다. 아쉽게도 붉은 동백꽃은 거의 졌다. 도로와 맞붙은 곳에서 자라는 흰동백만 아직 꽃을 매달고 있다. 바로 옆은 용궁수산시장이다. 바가지요금 빼고는 다 있다는 시장이다. 다양한 갯것들과 마주할 수 있다. [여행수첩] -비토섬 내 월등도 안에도 캠핑장이 있다. 다만 물때에 따라 출입이 제한된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겠다. 별학도의 해양낚시공원 입장료는 어른 2만원이다. 단순 관람의 경우는 2000원이다. 와룡산 백천사는 입장료나 주차비를 받지 않는다. 무척 독특한 느낌의 절집이긴 하지만 망자를 모신 공간이 많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찾길 권한다.-비토섬은 굴로 유명하다. 겨울철엔 굴구이가 인기다. 외진 곳에선 4만원, 교통이 편한 곳에선 5만원 정도 받는다. 구이용 굴은 대부분 알이 큰 석화로, 비토섬에서 나는 이른바 ‘비아굴’이 아니다. 옛 비토분교 앞에 노점 형태로 조성된 판매단지에서 현지 어민들이 생산한 작은 비아굴을 살 수 있다.
  • 설 16대 성수품 역대 최대 21만t 공급… 물가 잡기 총력전

    설 16대 성수품 역대 최대 21만t 공급… 물가 잡기 총력전

    정부가 설을 앞두고 배추·소고기·사과·명태 등 비축해 둔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로 시장에 공급해 물가 안정에 나선다.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에도 300억원을 투입해 가계 부담을 덜어 줄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에 예산 380조원을 풀어 직접일자리 94만개를 만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설 민생안정대책’과 ‘2023년 재정 신속집행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성수품 수요 증가로 가격이 상승하는 것을 막기 위해 16대 성수품을 1월 20일까지 역대 최대 규모인 20만 8000t을 공급하기로 했다. 농축수산물 할인에 역대 최대 규모인 300억원을 투입해 체감물가를 끌어내릴 계획이다.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 한도는 1인당 1만원에서 2만원으로 2배 늘린다. 전통시장에서 농축수산물을 구매하면 최대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현장에서 환급(1인당 2만원 한도)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16대 성수품 할인율은 상품에 따라 최대 60%까지 올라간다. 농·축·수협과 우체국, 공영홈쇼핑 등도 품목에 따라 10~40% 할인율을 적용한다. 정부는 한층 강화된 취약계층 생계비 경감 방안도 내놨다. 먼저 소득 수준이 일정기준 미만인 노인·장애인·한 부모 가정 등이 전기·도시가스·등유·연탄 등을 살 때 쓰는 에너지 바우처(이용권) 단가를 18만 5000원에서 19만 5000원으로 1만원 올리기로 했다. 겨울철은 15만 2000원, 여름철은 4만 3000원씩이다. 소년·소녀 가장과 한 부모 취약가구에 지원하는 등유 바우처 단가는 31만원에서 64만 1000원으로 2배 이상 끌어올린다. 취약계층 340만호의 전기요금을 깎아 주기 위해 1186억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저소득층 농산물 구입비를 지원하기 위한 월 4만원 상당의 농식품 바우처 대상은 2만 8000가구에서 4만 8000가구 이상으로 확대한다. 교육비 절감을 돕고자 ‘EBS 중학 프리미엄’ 강좌는 무료 서비스로 전환한다. 정부는 연휴 기간인 1월 21~24일 4일간 고속도로 이용 통행료를 면제한다. 이 기간 지자체와 공공기관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한다. 경복궁 등 궁·능 유적지 22곳도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연휴 기간 돌봄 공백을 막기 위해 맞벌이·한 부모 가정 대상 아이돌봄서비스는 정상 운영한다. 정부는 올해 지출예산 638조 7000억원 가운데 60%인 383조 2000억원을 상반기에 집행할 계획이다. 중앙재정과 지방교육재정은 상반기에 역대 최고 수준인 65%를 집행하고, 지방재정은 60.5%를 집행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정부는 재정지원 일자리 사업예산 30조 3000억원 가운데 10조 4000억원을 상반기에 집행할 계획인데, 직접일자리 사업을 통해 94만명 신규 채용을 추진한다. 직접일자리 사업은 노인 등 취업 취약계층에게 한시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 역대급 성수품 공급에 300억원치 할인… 예산 풀어 일자리 94만개 창출

    역대급 성수품 공급에 300억원치 할인… 예산 풀어 일자리 94만개 창출

    정부가 설을 앞두고 배추·소고기·사과·명태 등 비축해 둔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로 시장에 공급해 물가 안정에 나선다.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에도 300억원을 투입해 가계 부담을 덜어 줄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에 예산 380조원을 풀어 직접일자리 94만개를 만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설 민생안정대책’과 ‘2023년 재정 신속집행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성수품 수요 증가로 가격이 상승하는 것을 막기 위해 16대 성수품을 1월 20일까지 역대 최대 규모인 20만 8000t을 공급하기로 했다. 농축수산물 할인에 역대 최대 규모인 300억원을 투입해 체감물가를 끌어내릴 계획이다.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 한도는 1인당 1만원에서 2만원으로 2배 늘린다. 전통시장에서 농축수산물을 구매하면 최대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현장에서 환급(1인당 2만원 한도)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16대 성수품 할인율은 상품에 따라 최대 60%까지 올라간다. 농·축·수협과 우체국, 공영홈쇼핑 등도 품목에 따라 10~40% 할인율을 적용한다. 정부는 한층 강화된 취약계층 생계비 경감 방안도 내놨다. 먼저 소득 수준이 일정기준 미만인 노인·장애인·한 부모 가정 등이 전기·도시가스·등유·연탄 등을 살 때 쓰는 에너지 바우처(이용권) 단가를 18만 5000원에서 19만 5000원으로 1만원 올리기로 했다. 겨울철은 15만 2000원, 여름철은 4만 3000원씩이다. 소년·소녀 가장과 한 부모 취약가구에 지원하는 등유 바우처 단가는 31만원에서 64만 1000원으로 2배 이상 끌어올린다. 취약계층 340만호의 전기요금을 깎아 주기 위해 1186억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저소득층 농산물 구입비를 지원하기 위한 월 4만원 상당의 농식품 바우처 대상은 2만 8000가구에서 4만 8000가구 이상으로 확대한다. 교육비 절감을 돕고자 ‘EBS 중학 프리미엄’ 강좌는 무료 서비스로 전환한다. 정부는 연휴 기간인 1월 21~24일 4일간 고속도로 이용 통행료를 면제한다. 이 기간 지자체와 공공기관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한다. 경복궁 등 궁·능 유적지 22곳도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연휴 기간 돌봄 공백을 막기 위해 맞벌이·한 부모 가정 대상 아이돌봄서비스는 정상 운영한다. 정부는 올해 지출예산 638조 7000억원 가운데 60%인 383조 2000억원을 상반기에 집행할 계획이다. 중앙재정과 지방교육재정은 상반기에 역대 최고 수준인 65%를 집행하고, 지방재정은 60.5%를 집행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정부는 재정지원 일자리 사업예산 30조 3000억원 가운데 10조 4000억원을 상반기에 집행할 계획인데, 직접일자리 사업을 통해 94만명 신규 채용을 추진한다. 직접일자리 사업은 노인 등 취업 취약계층에게 한시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 강남 ‘스와핑 클럽’… 남녀 26명 뒤엉켜 있었다

    강남 ‘스와핑 클럽’… 남녀 26명 뒤엉켜 있었다

    서울 강남구에서 이른바 ‘스와핑 클럽’을 운영하던 일당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스와핑이란 두 쌍 이상의 커플이 서로 상대를 바꿔가면서 성관계하는 것을 뜻한다. 서울경찰청은 문제의 클럽을 운영한 업주 A씨와 종업원 4명을 지난해 10월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김은미)에 음행매개 및 풍속영업규제에관한법률·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음행매개죄란 영리 목적으로 미성년자 또는 음행의 상습 없는 부녀를 매개하여 간음하게 하는 죄다. 형법은 3년 이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풍속영업규제에관한법률은 유흥업 등을 영위하는 장소에서 선량한 풍속을 해치거나 청소년의 건전한 성장을 저해하는 행위 등을 규제해 미풍양속을 보존하고 청소년을 유해한 환경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목적을 둔 법이다. A씨 등은 지난해 7월 경찰에 입건됐다. 트위터 등 SNS에서 스와핑을 할 남녀를 모집해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업소에서 스와핑 행위를 매개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업소를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한 까닭에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도 받는다. 참여 손님은 입장료 10만~30만원을 내고 스와핑에 참여하거나 타인의 스와핑 행위를 관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단속 당시 클럽에 남성 14명과 여성 12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손님들은 입건되지 않았다. 이들을 처벌하는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경찰은 손님들이 자발적으로 집단 성행위를 했다고 판단해 모두 귀가 조치하는 한편 따로 수사 선상에 올리지도 않았다.
  • 템스강에 떠 있는 ‘타임머신’… 낡은 껍질 벗고 새 삶 향해 나아가다 [정여울의 힐링 스페이스]

    템스강에 떠 있는 ‘타임머신’… 낡은 껍질 벗고 새 삶 향해 나아가다 [정여울의 힐링 스페이스]

    옛것과 새것 연결 ‘시간의 다리’각양각색 사람들 만날 수 있어 추억의 공간이자 대화의 공간 올해는 무력감에 지지 않을 것 더 많은 사람들과 희망 나누는 마음속 ‘밀레니엄브리지’ 창조2023년 새해를 맞아 유난히 그리운 공간은 영국 런던의 밀레니엄브리지다. ‘새것’의 권력이 ‘옛것’의 소중함을 너무 쉽게 앗아 가는 세상에서 나는 언제나 새것보다는 옛것에 애착을 느끼는 사람이었다. 나는 여전히 트렌드보다는 노스탤지어에 이끌린다. 그러나 런던의 밀레니엄브리지는 예외였다. 나는 런던의 다른 오래된 건축물들 못지않게 새로운 건축물, 밀레니엄브리지가 좋다. 밀레니엄브리지는 예스러운 런던과 새로운 런던을 연결해 주는 시간의 다리다. 그곳을 지날 때마다 나는 낡은 과거의 껍질을 벗고 새로운 삶을 향해 나아가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면서도 옛것과 여전히 자연스럽게 연결돼 있는 느낌이 좋았다. 새것이 옛것과 불화하지 않고 오히려 서로에게 더욱 조화로운 버팀목이 돼 주는 듯한 공간이 바로 이곳이다. 런던은 웨스트민스터 사원처럼 오래된 장소와 테이트모던 미술관처럼 새로운 장소가 기묘하게 잘 어우러지는 도시다. 옛것과 새것의 상징적인 연결을 가능하게 해 주는 건축물이 바로 밀레니엄브리지다. 물론 밀레니엄브리지에서는 사람이 살 수 없고, 너무 덥거나 추울 때는 오래 서 있기도 힘들다. 런던에 사는 사람들에게 이곳은 ‘오래 머무는 공간’이기보다 ‘잠깐 지나가는 공간’일 것이다. 집처럼 오래 머물 수도 없고 공원 벤치처럼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도 없지만 내게 밀레니엄브리지는 추억의 공간이자 대화의 공간이다. 나는 이곳에서 런던을 하염없이 바라봤고, 함께 여행을 떠난 사람들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대화를 나눴다. 걸으면서도 다음 목적지를 굳이 떠올리지 않았기에 차분히 쉬어 가는 느낌이었고, 가만히 서 있을 때조차도 어딘가에 멈춰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밀레니엄브리지는 템스강 위에 떠 있는 거대한 배 같기도 했고, 세인트폴 대성당과 같은 고풍스러운 공간에서 테이트모던 미술관처럼 매번 새롭게 다시 태어나는 공간으로 이동하는 타임머신 같기도 했다.●학창 시절 ‘틈새 공간’에서 안식 느껴 밀레니엄브리지를 사랑하는 내 마음 깊은 곳을 들여다보니 학창 시절의 기억이 숨어 있었다. 학창 시절 나는 ‘사람들이 그저 스쳐 지나가는 공간’을 좋아했다. 음악 감상실이나 여학생 휴게실처럼 조용히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공간도 좋았지만 내심 더 좋아한 공간은 사람들과 함께하면서도 동시에 혼자의 시간을 누릴 수 있는 공동공간이었다. 나는 ‘해방터’라 불리는 인문대 광장에서 벤치에 앉아 있는 시간, 시멘트 계단에 앉아 있는 시간을 좋아했다. 광장의 계단이나 벤치에 앉아 책을 읽고 있으면 누군가 꼭 내 이름을 불러 줬다. 그곳은 말 그대로 누구나 지나가는 공간이었기에 바삐 뛰어서 수업을 들으러 가는 선후배들이 내게 말을 걸어 줬던 것이다. 사람들은 다 바쁘게 움직이는데 나만 혼자 멈춰 있는 듯한 그 기묘하게 정체된 느낌을 나는 사랑했다. 타인과 함께하면서도 동시에 나 홀로 있을 수 있는 곳. 지나가는 사람들은 가던 길을 기꺼이 멈추고 나와 오래오래 이야기해 주기도 했고, 내 안부를 걱정하며 무슨 일 있냐고 물어 주는 사람도 있었고, 심지어 내가 잃어버린 수첩이나 학생증을 갖다주는 사람도 있었다. 나는 우리 과 앞 작은 벤치를 ‘빨랫줄’이라고 불렀는데, 어느 순간 친구들이 그 별명을 따라 부르기 시작했다. 그 벤치 앞에 앉아 있으면 내가 빨랫줄에 널려 바람에 나부끼는 오색빛깔 빨래가 된 느낌이었기에. 그 느낌이 참 좋았다. 나는 세상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조금 뒤처지는 듯한 내 모습을 사랑했던 것이다. 굳이 무엇을 열심히 하지 않아도 좋은 공간, 용도가 정해져 있지 않은 공간, 사람과 사람, 공간과 공간 사이에 있는 틈새 공간이야말로 내가 진정한 안식을 느끼는 공간이었다. ●하루에도 몇 번씩 과거와 미래 여행 밀레니엄브리지는 내게 그런 휴식의 공간, 사이의 공간을 만들어 줬다. 어디로 가야 한다는 목표로부터 자유로운 곳. 스케줄을 위해 빨리 이동해야 한다는 압박감, 공부를 하거나 일을 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자유로운 곳. 산책이나 담소처럼 전혀 생산적으로 보이지 않는 몸짓조차도 그곳에 있으면 아름답고 가치 있는 일이 되는 그런 곳이 좋다. 또 어떤 실용적 목표가 뚜렷하게 정해진 장소가 아닌, 사람들이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공간이 될 수 있는 그런 열린 공간이 좋다. 밀레니엄브리지에서 기타를 치며 버스킹을 하면 그곳은 바로 공연장이 될 수도 있고, 그곳에서 누군가 연설을 한다면 다리 자체가 거대한 광장이 될 수도 있다. 스쳐 갈 것인가, 머물 것인가. 그것은 각자의 선택이기에 누구도 방해받지 않는 자유로운 공간이 된다. 전 세계에서 몰려드는 각양각색의 사람들을 언제든지 볼 수 있는 곳, 게다가 입장료가 전혀 없는 곳이 바로 밀레니엄브리지였던 것이다. 이런 곳에서는 문득 어제와 조금 다른 나, 모처럼 가슴을 활짝 펴고 세상을 관찰하는 나, 자아실현이라는 강박에서 벗어난 나를 만날 수 있다. 바쁠 때는 어쩔 수 없이 빨리 지나치는 공간이지만 시간만 있다면 오래오래 머물며 시간이 흘러가는 소리를 듣고 싶은 곳이다. 그럴 때 비로소 밀레니엄브리지는 추억이 만들어지는 공간,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공간, 내 삶의 어느 한 조각을 두고 와도 좋은 공간이 된다. 이곳은 나의 멘토 황광수 선생님과의 추억이 서려 있는 곳이기도 하다. 선생님과 나, 이승원 사진작가는 밀레니엄브리지에서 오랫동안 산책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는 밀레니엄브리지에서 시간의 흐름을 잊었다. 템스강 위로 뭉게뭉게 구름이 피어오르는 것을 한참 바라보며, 그저 그 광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살아 있음의 기쁨을 느꼈다. 낮에는 유서 깊은 셰익스피어글로브에서 연극 ‘클레오파트라’를 봤고, 저녁 무렵에는 테이트모던 미술관에서 최첨단의 유행을 이끌어 가는 전시를 관람했다. 밀레니엄브리지를 사이에 두고 하루에도 몇 번씩 과거와 미래를 여행하는 느낌이었다. ●어린 동생 업은 소년 보고 ‘울컥’ 오래전 밀레니엄브리지를 걷다가 한 소년을 보았다. 여덟 살이나 아홉 살쯤으로 보이는 깡마른 소년이 어린 동생을 업고 걸어가고 있었다. 주변에 어른이 보이지 않았다. 아이가 아이를 업고 가고 있었다. 가슴이 저렸다. 소년의 야윈 다리 때문에 더욱 가슴이 시렸다. 두 아이 모두에게 더 따스한 보살핌이 필요해 보였다. 그 아이를 하염없이 바라보다가 갑자기 깨달았다. 나는 ‘가족’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여행을 떠나왔다는 것을. 그런데 그 아이는 가족을 굴레나 짐으로 생각하는 것 같지 않았다. 내가 여행을 떠났던 것은 온갖 짐과 굴레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서였는데. 짐보다 더 무겁고 짐보다 더 아픈 자신의 운명을 짊어지고 걸어가는 또 다른 아이를 만난 것이다. 그 아이가 나 같아서, 아니 나보다 더 어른스러운 것 같아서, 나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자신도 보살핌이 필요한 어린아이면서도 자신보다 더 어린 동생을 업고 가며 활짝 웃는 소년이라니. 소년은 아무런 불평 없이 운명을 등에 짊어진 채 씩씩하게 밀레니엄브리지를 걸어가고 있었다. 아이의 환한 미소 때문에 오히려 내 눈에는 눈물이 맺혔다. 2022년에는 소중한 존재들을 너무 많이 잃어버려서 내내 마음 아픈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는 생각에 더욱 가슴 아팠다. 무력감이라는 장애물 앞에서 나는 속수무책이었다. 2022년에 배운 것은 어떤 우울과 슬픔보다도 무서운 감정은 무력감이라는 점이었다. 소중한 존재를 잃어버릴 때마다 아무것도 제대로 해낼 수 없는 나의 무력감을 만나곤 했다. 2023년에는 무력감에 지지 않는 내가 되고 싶다. 더글러스 맬럭의 시 ‘누구나 살아서 할 일은 있다’에서처럼 언덕 위의 소나무가 될 수 없다면 한 포기 풀이 되고, 고속도로가 될 수 없다면 오솔길이 되고, 태양이 될 수 없다면 별이 되고 싶다. 나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더 많은 사람들과 연대하고 싶다. 2023년에는 무력감에 지지 않으리라. 그곳이 어디든, 내가 머무는 나의 자리에서 최고의 빛을 이끌어 내는 삶을 꿈꾼다. 더 많은 사람들과 삶의 온기와 희망을 나눌 수 있는 우리 안의 또 다른 밀레니엄브리지를 창조하고 싶다. 문학평론가·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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