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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중들의 매너/전경화 공연기획가·미추홀예술진흥회대표(굄돌)

    며칠전 나는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있었던 외국 연주자의 독창회에 갔다.출입문이 닫히고 공연이 시작되었다. 프로그램의 첫 곡은 차이코프스키가 지은 6곡의 가곡이었다.연작가곡 형식의 음악이므로 곡마다 음역이 다르기 때문에 곡이 끝날 때마다 박수를 안 치는 것이 연주자에 대한 예의이다. 그러나 한 곡이 끝날 때마다 청중들이 계속 박수를 치는 통에 음악이 연결될 수가 없었고 연주자는 당황하여 청중을 향해 겸연쩍은 인사를 했다.훌륭한 무대 매너와 아름답고 서정적인 목소리의 소유자인 그이지만 재능발휘가 제대로 안 됐으리라 생각된다.또 한 곡이 끝날 때마다 무지한 수십명의 청중들이 입장하여 무대에서는 연주가 진행되고 있는 데도 자기 좌석을 찾아 좌우를 왔다 갔다하여 너무 놀랐다.그들은 맨앞줄까지 유유히 걸어가서는 자기 좌석이니 당장 일어나라고 앉아 있는 사람에게 소리를 지르기까지 했다.나는 너무 창피하고 속상하여 도저히 이대로는 음악을 감상할 수가 없었다.안타까운 마음에 나는 조용히 장내 질서를 바로잡기 시작하였다.자기 좌석을 찾으려고 왔다 갔다하는 사람들을 가까운 번 좌석에 앉히고 입을 손가락으로 가리며 정돈시켰다.한국에서 처음 연주회를 갖는 외국 연주자들에게 이 무슨 국가 망신일까? 특히 외국의 유명 연주가나 연주단체가 공연을 할 때면 이런 일들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비싼 입장료와 질 낮은 청중이 무슨 아이러니인가!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 생각해 보았다.연주가 시작되기 전에 연주 감상에 대한 올바른 태도를 방송으로 안내한다.그리고 출입문은 중간에 열어 주지 말고 한 악장이나 한 곡이 끝났을 때 열어 주되 무대감독과 객석매니저의 무전으로 교신하여 약간의 시간을 두어 청중들이 착석한 다음 연주자를 무대에 설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연주자가 최선을 다하여 연주에 임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주는 것이 연주자에 대한 청중들의 예의일 것이다. 그리하여 청중은 훌륭한 연주가가 주는 예술적 신실함을 흠뻑 느끼게 되고 진한 감동이 오랫동안 우리 마음에 남게 될 것이다.
  • 세비야 엑스포92/화려한 개막/22년만의 세박… 역사최대

    ◎“발견의 시대” 표방… 인류 미래상을 한눈에/바르셀로나 올림픽 앞둔 스페인의 야심찬 잔치/112개 국가관·50개 기업관 우뚝/6개월간 관광객 1,800만 유치목표 92년 스페인이 벌이는 갖가지 초대형 국제행사중 그 첫번째인 엑스포92가 스페인의 정부 지도자들과 1백12개 참가국의 대사,관리들이 참석한 가운데 20일 후안 카를로스 국왕의 선언으로 세비야에서 개막됐다. 엑스포­92는 지난 1970년 오사카 엑스포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범세계적 무역박람회이며 그 규모에 있어서도 엑스포 사상 최대의 것이다.이번 엑스포는 또 스페인이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신대륙발견 5백주년을 맞아 치르는 각종 성대한 국제행사중 가장 중심적인 것이 된다.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하계올림픽은 스페인이 그들의 국제적 지위 향상을 위해 치르는 또하나의 거대한 행사이며 그밖에도 콜럼버스를 기념하는 여러 문화 축제가 마드리드등 각지에서 열린다. 세비야의 카르투하섬에 위치한 2백15㏊의 엑스포 전시장은 유리·강철·청동·대리석을 소재로한 미래적인 디자인의건물들을 자랑하면서 6개월동안 약 1천8백만명의 관람객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이번 엑스포는 우리 세대로서는 잊지 못할 특이한 경험이 될 것이다.이것은 일생에 한 번 볼까 말까한 거대한 구경거리이다』 에밀리오 카시네요 조직위원장은 자랑한다. 1백12개의 국가관 이외에도 이번 박람회에는 50개의 다국적 기업들과 20개의 국제 기구들이 자신들의 특별 전시실을 운영한다. 「발견의 시대」라는 주제를 내건 이번 박람회장내의 많은 전시관들은 인류의 기술 발달사와 미래의 모습을 함께 보여준다. 세비야가 속한 안달루시아지방 당국은 이번 엑스포가 스페인에서 가장 가난한 그들 지역의 경제 개발을 위한 도약대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카르투하93」이라는 이름의 한 계획에 따라 스페인과 국제적인 기업들은 박람회가 끝난후 박람회장터에 연구소·공장등을 건설할 계획이다. 박람회의 예산은 당초 계획보다 2배로 늘어 2천억페세타(20억달러)에 달하게 되었다.조직자들은 이같은 비용을 각종 후원,입장료 판매등을 통해 충당키로 되어있다. 엑스포 주최측은 매일 최고 30만명의 관람객이 이곳을 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개방 시간은 상오9시부터 다음날 상오4시까지로 각종 전시와 함께 음악과 연극 무대가 곁들여진다. 디스코장과 바,식당들은 새벽까지 문을 연다. 이처럼 야간 개장 시간을 연장하는 것은 세비야의 지독한 더위 때문이기도 하다.
  • 춤추는 서비스료… 고삐죄야 한다(물가를 잡읍시다:3)

    ◎작년 음식값 21%·목욕료 40% 올라/「피부물가」 큰 영향… 봉급자 반응 민감/턱없이 올리면 소비자들이 불매로 맞서야 사무실 밀집지역인 서울 태평로 S회사의 여모부장(42)은 점심때가 되면 괴롭다. 단골인 회사뒤편의 허름한 식당 순두부찌개가 4천5백원,칼국수도 3천원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불과 1년전만 해도 2천5백원 하던 순두부값이 최근 들어 이렇게 올라 부원들과 함께 가 먹기에는 부담스럽다. 간부급이라 지난 1년사이 봉급은 거의 제자리상태인데 음식값·이발료·커피값 등은 거의 고삐가 풀려 쓰임새는 갑절이상 늘어난듯 하다. 서울 사당동의 가정주부 박모씨(31)도 최근들어 남편의 양복을 웬만하면 세탁소에 맡기지 않고 집에서 빨아 다린다. 지난해 4월 이사올 때만 해도 3천5백원 하던 양복 한벌의 세탁비가 지금은 5천원으로 올라 그동안 10%가 오른 남편의 월급으로는 가계부의 수지타산을 맞추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서울 무교동의 샐러리맨 김모씨(34)는 최근 근처에 있는 대중사우나에서 구두를 닦고 1천원짜리를 낸뒤 잔돈을거슬러 받기 위해 손을 내밀다 머쓱해졌다. 연초에 목욕료가 1천5백원에서 2백원이 오른 사실은 가격표를 보고 알 수 있었으나 연초에 1백원이 올랐던 구두닦기 요금도 또다시 1천원으로 오른 것을 몰랐던 것이다. 또 춘천의 송모부인(57)은 1년전 서울의 아들집에 다니러 갈때 1천5백원 내면 거슬러 받던 시외버스요금이 지금은 2천원가까이로 올라 서울 다니러 가기도 전처럼 쉽지 않다고 걱정한다. 이처럼 최근들어 우리 주변의 각종 서비스요금은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다. 오름폭도 경쟁적으로 지역에 따라 들쭉날쭉이며 납득할 만한 인상근거도 아리송하다. 때문에 시민들은 공산품 가격의 안정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엄청나게 오르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게 된다. 현재 지수로 나타나는 소비자물가는 4백11개의 품목을 대상으로 파악하고 있는데 이중 서비스품목은 89개에 지나지 않으나 그 가중치는 무려 39%로 가장 높게 잡히고 있다. 각종 음식값,커피값,목욕·이발료 등으로 대표되는 개인서비스 요금이 급격히 오르기 시작한 것은 우리 경제가국제수지 흑자를 누렸던 지난 86∼88년 이후부터였다. 그 전까지는 물가 하면 으레 공산품·식료품값이 주종이었으며 서비스요금은 대수롭지 않게 취급됐었다. 서비스요금은 지난 90년 9.5%,91년 11.5%나 올라 전체 물가상승을 주도해 왔다.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수지흑자분이 부동산투기로 흐르고 그 부작용이 서비스요금에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개인서비스요금 가운데서도 특히 외식비의 상승률은 88년 연중 9.7%에서 89년 15.7%로 급상승한데 이어 90년에는 14.2%,91년에는 20.9%에 이르렀다.지난 한햇동안만 하더라도 대중음식인 칼국수값이 27.1%,비빔밥 22.5%,짜장면 18.2%,냉면값이 18.1%나 올랐다. 집값 상승률도 90년 두자리수를 넘어선뒤 91년에는 11.9%나 올랐다. 목욕료는 40.4%로 가장 많이 올랐고 체육관 입장료는 38%,가정부 임금은 30%,재봉료는 27.8%,커피값은 27.3%,주산학원비는 17.2%가 뛰었다. 여기다 공공서비스요금까지 가세해 지난해 전체 소비자물가상승률 9.7%를 넘어서 전체 물가상승을 부채질했다. 서비스요금이 이처럼 물가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인건비와 건물임대료 등이 너무 올랐기 때문이라는게 물가당국의 설명이다. 대체로 생산성이 낮은 서비스부문의 임금이 공산품 등 생산이 높은 부문과 거의 비슷하거나 더 높아지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다시 말해 예전에는 쉽게 구할 수 있던 일손이 지금은 더럽고 힘든 일이라고 하여 높은 임금을 주고도 구할 수 없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임대료가 오르고 업주의 이윤도 전보다는 더 많이 얹어 값을 마음대로 정하게 돼 1년에도 몇차례씩 올리는 통제불능의 상태가 돼버렸다. 물가전문가들은 『서비스요금의 경우 특히 인건비와 임대료의 상승이 그대로 가격에 반영되고 국민들의 일상생활에도 직접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반응이 민갑하다』고 분석했다. 다행히 올들어 3월까지의 서비스요금은 부동산값의 안정과 인플레심리의 진정으로 지난해 6.0%보다 낮은 0.9% 상승에 머물러 있다. 특히 그동안 소비자물가 상승을 선도해 왔던 외식비가 8.2%에서 2.7%로,개인서비스가 6.5%에서 4.9%,집값상승률이 1.8%에서 1.0%로 점차 떨어지고 있어 앞으로의 물가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최근 경제5단체를 중심으로 각 기업들이 올해 임금을 총액기준 5%내에서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도 물가안정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정부도 행정지도를 통해 서비스요금의 인상을 억제하고 공공요금인상을 자제하며 적정통화공급책을 강력히 펴고 있다. 그러나 물가는 소비자의 협력없이는 안정되기 어렵다.적정하지 않은 가격에는 소비자들이 외면 등의 방법으로 철저히 저항해 물가를 잡아야 한다.
  • 국내 첫 「추리문학도서관」 선다

    ◎추리작가 김성종씨,부산해운대에 「추리문학관」 설립/6층 규모… 서고·열람실·소극장 갖춰/작가지망생·애호가·일반인들에 개방 국내 최초의 추리문학 전문도서관인 「추리문학관」이 부산 해운대 달맞이언덕에 세워져 오는 28일 개관된다. 국내 추리문학의 개척자이며 선두주자로 꼽히는 김성종씨(51)가 사재 20억원을 들여 지난해 3월 착공하여 올봄에 완공한 「추리문학관」은 추리작가 지망생및 추리문학 애호가는 물론 문화시설이 절대 부족한 부산시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킬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8일 하오3시 추리작가협회회원,부산문인,지역유지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되는 「추리문학관」은 연건평 5백여평에 추리소설등 문학도서 1만여권과 좌석 2백개를 갖춘 지상5층 지하1층의 콘크리트건물.1∼4층은 열람실,5층은 작가 김씨의 집필실로 사용되며 4층은 김씨가 경영하는 출판사 「추리문학사」와 도서관 사무실을 겸하고 있다.일반인의 발길이 잦게 될 1·2층은 아늑한 분위기에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커피숍처럼 꾸며졌다.지하1층은 아직 미완이나 추리영화 상영과 추리연극을 공연하는 소극장으로 꾸며질 계획이다.탁트인 전면유리창과 난간,최소화한 기둥과 나선형 계단이 돋보이는 건물은 해발1백여m 위에서 남동향으로 바라보이는 해운대 앞바다 정경과 더불어 「추리문학관」을 부산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게 하고 있다.또한 문학관계 강연회·세미나장,문학과 미술·음악등 타장르와의 만남을 모색하는 장소로도 이용될 전망이며 김씨는 작가들에게 집필실을 빌려준다는 구상까지 세워놓고 있다.이밖에 유럽·미국·일본추리작가들과의 만남과 각국 추리문학 교류의 장으로도 이용된다.1차로 오는 5월 모리무라 세이치등 일본추리작가 10여명이 「추리문학관」을 방문할 예정이다. 『후배들의 사기진작과 독자층의 저변확대를 위해 여러해 전부터 구상해 오던 것인데 막상 세워놓고 보니 초라하고 빈약하기 이를데 없다』고 소감을 말하는 김씨는 일반독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호응만이 추리문학관을 완성,유지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입장료는 무료로 하거나 1천원에 무료음료를 제공하는 두 가지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한국 추리문학의 불모시기였던 지난74년 한국일보 창간20주년 기념 장편소설 공모에 「최후의 증인」이 당선되어 추리문학계로 발을 내디딘 뒤 「제5열」「백색인간」「제5의 사나이」등 뛰어난 추리문학작품을 썼으면서도 당시 문단의 추리문학에 대한 배타적인 시선때문에 설움을 겪어왔던 김씨에게 「추리문학관」설립은 자못 뜻깊다.처음 집짓는 일을 경험한 김씨는 글 쓰며 틈틈이 공사현장을 감독해야 했기에 고생스러워 가끔은 괜히 일을 벌였다고 후회도 했지만 주위의 격려와 기대가 그같은 고생을 보상해 주었다고 말한다.그러나 「추리문학관」설립은 이제 겨우 시작일 뿐 김씨에겐 아직도 많은 일들이 남아 있다.소극장을 설비하고 그때그때 필요한 자로를 보충하며 직원 10명을 고용하면서 「추리문학관」을 제대로 운영해 나가려면 적지 않은 재원이 필요하다.당장 몇 층을 세를 내주어야할 형편이지만 김씨는 「추리문학관」이 다른 용도로 사용되는 것은 참을 수 없어 고층은 더하다고 말한다. 『이익은 생각지도 않습니다.적자를 최소로 줄이면서 어떻게든 유지해 나갈 겁니다』 전남 구례출신으로 바다와 적당한 퇴폐가 조화된 독특한 낭만이 있는 부산이 좋아 12년째 부산에 살고 있다는 김씨는 현재 세 군데 일간지에 추리소설을 연재하고 있으며 추리문학사를 설립,계간 「추리문학」을 펴내고 있다.
  • 레코드사·음향기기사가 마련/음악감상회 청소년에 인기

    ◎성음등 4곳,클래식·영상음악 소개/전문가가 해설… 초청연주회도 개최/“음악 아닌 음향애호가 양성” 비판시각도 레코드사와 음향기기제작사들이 주최하는 음악감상회가 뿌리내려가고 있다. 대부분 입장료가 없는 이런 음악감상회는 기본적으로 음악애호가를 양산해 레코드나 음향기기판매의 고객을 확보한다는 판촉활동의 하나로 마련되고 있다. 그러나 이 음악감상회가 주로 시간이 있어도 갈곳이 마땅치않은 청소년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데다가 대부분 토요일 하오 비슷한 시간대에 열림으로써 주최사들끼리의 경쟁으로 내용도 비교적 충실해서 갈수록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행사의 선두주자는 지난 76년부터 매주 토요일 하오3시 세종문화회관 소강당에서 「정기레코드 감상회」를 열고 있는 주식회사 성음이다. 고전음악을 담은 레코드제작에서도 선두인 이 회사의 감상회는 전문가들이 진행을 맡아 청소년들에게 멀게 느껴질 수 있는 고전음악을 쉽게 해설해 인기를 끌며 항상 객석을 가득 메우고 있다. 오디오제작사인 주식회사 인켈도 지난 87년 5월 종로구 명륜동에 1백여개의 좌석을 갖춘 「오디오월드」를 만들어 매일 레코드와 레이저디스크를 이용한 영상음악을 틀어주고 있다. 또다른 오디오업체인 아남전자가 매달 3번째 토요일 하오3시 예술의 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여는 「제3토요음악감상회」도 항상 좌석수이상의 청중이 몰리는 감상회이다. 지난 21일 43번째 감상회에서는 오디오평론가 이영동과 성악가 김진수의 오디오강좌와 영상음악감상,테너 김진수의 창법해설을 곁들인 「떠나가는 배」「산노을」「돌아오라 소렌토로」,초청공연으로 프란츠 단치의 「목관5중주곡 작품 56의1」이 연주되었다. 같은 시간 국립중앙극장 소극장에서는 서울음반이 매달 여는 청소년음악회가 있었다. 이달로 63회를 맞은 이 정기음악회는 클래식음반과 대중음악음반을 골고루 만드는 회사답게 1부 클래식과 2부 대중가요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한편 지난해까지 「신나라 라이브홀」에서 매달 무게있는 민속악연주회를 열었던 국악음반전문제작사 신나라레코드는 지난해말 라이브홀이 폐쇄된 뒤에는 실내악단어울림과 원장현등 소속 음악가들이 음악회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기회가 마련되는대로 다시 상설연주회를 열 계획이다. 음악인들은 음악관련기업들의 감상회에 대해 일단 음악애호가의 폭을 넓힌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내용의 충실함에도 불구하고 현재 프로그램이 「기계」와 「레코드」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 자칫 청소년들을 음악애호가 아닌 「오디오매니어」나 음반수집가 등으로 만들 우려가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음악이 아닌 음향만을 추구하는 애호가를 대량으로 길러낼 수도 있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주장이다.
  • “밀보는 연극” 공개시연회 도입

    ◎극단 「미추」·「76」·새달 5일·이달 29일 첫시도/정식공연에 앞서 총연습장면 선보여/관객의견 반영,작품완성도 높일 계획 공연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공개 시연회」(프리뷰제도)제도가 도입돼 국내 연극계에 새 풍속도를 만들어가고 있다. 극단미추(대표 손진책)는 오는 4월6일부터 문예회관 대극장 무대에서 공연되는 「죽음과 소녀」(아리엘 도르프만원작)공연에 앞서 5일 하오 7시30분 같은 장소에서 공개 시연회를 갖는다.공개 시연회 관람료는 정식공연의 절반가격인 6천원. 극단 76단(대표 기국서)도 다음달 10일부터 명동 엘칸토 예술극장에서 공연할 「행복한 나날들」(사무엘 베케트원작)을 정식으로 무대에 올리기 전인 오는 29일부터 4월9일까지 12일 동안 매일 하오7시 공개 시연회를 갖는다.입장료는 정식 공연의 3분의 1 가격인 2천원. 공개 시연회는 미국과 영국등 일부 외국연극계에서는 이미 정착한 제도로 정식공연에 앞서 3∼7일동안 관객들을 입장시킨 상태에서 「시험공연」을 한 뒤 이들의 반응과 의견을 반영,작품을 다듬어무대에 올려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는 제도이다. 넓게는 관객들이 있는 상태에서 행해지는 종합리허설 성격을 띠는 제도인 만큼 입장료는 정식공연의 절반에서 3분의 1정도만 받는다.외국에서는 공개시연회만 골라보는 학생들을 포함,고정관객이 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연극계의 경우 대극장공연은 보통 1주일밖에는 대관이 안 돼 무대장치와 조명·음향등을 제대로 갖춘 상태에서 종합리허설을 해볼 시간적 여유조차 없는 실정이어서 첫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들의 경우 심하게는 「속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만큼 무대가 엉성한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공개 시연회실시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도 없지 않다.비싼 대관료와 짧은 공연기간등 환경적인 제약때문에 절반가격으로 관객들을 입장시킬 경우 극단들이 겪게 될 경제적인 압박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의견이 그것이다. 또 한쪽에서는 공개 시연회 제도가 국내연극팬들에게는 아직 생소할 뿐만 아니라 이를 도입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우려하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들어 1만원대를 치솟는 연극관람료의 고액화현상이 보편화돼 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공개 시연회제도는 학생들이나 고액의 관람료를 감당하기 어려운 계층으로부터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극단 미추의 손진책씨는 『국내연극계의 실정을 감안할 때 외국에서처럼 당장 며칠씩 시연회를 실시할 수는 없겠지만 보다 완성도가 높은 작품을 선보인다는 측면에서 다른 극단에도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또 『작품일부에 수정을 가하는 경우는 있겠지만 시연회때 공연되는 작품이 그렇다고 완성도가 많이 떨어지는 수준이하의 작품으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 「뉴키즈」 소동 누가 부추겼나/김성호 문화부기자(오늘의 눈)

    17일 저녁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치러진 미국 팝그룹 뉴키즈온더블록 내한공연은 비단 10대 열성팬들의 「광란」에 어른들이 망연함을 느꼈다는 점 말고도 해외 유명단체나 개인초청때마다 연출한 악습이 되풀이됐다는 점에서 매우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철없는 10대의 한때 문화라 보기에도 이번에 10대 극성팬들이 보여준 광란의 현상은 당시 10대가 난리쳤다는 지난 69년 클리프 리처드 내한공연때와는 또 견줄 수 없을 정도로 지나쳤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예매첫날 30분만에 입장표가 매진된 것을 시작으로 10대팬들이 공항과 뉴키즈의 숙소·공연장에서 보여준 파행의 연속은 결코 그대로 지나칠 수 없는 무서운 사회현상의 하나임에 틀림이 없다. 이같은 10대들의 법석은 또한 주최측의 무계획한 공연 유치에서 오는 행사차질과 뉴키즈들의 안하무인격인 자세노출과 맞물려 문제점을 더욱 증폭시킨 셈이 됐다. 2년전부터 뉴키즈 유치작전을 펴온 서라벌레코드사는 덴마크 츄잉검 회사로 지난해 국내시장에 진출한 스티모롤측의 협찬을 받아 결국 뉴키즈의 국내공연을 성사시켰다. 이 과정에서 당장 눈앞에 보이는 기업이익만을 쫓는 국내기업들은 외면했고 스티모롤이 개런티 지불을 맡아 나섰고 입장료는 최고 4만원까지 뛰어올랐다. 더구나 해외유명단체를 초청하기만 하면 돈번다는 주최측의 공연단체와의 서투른 계약이 공연 전날 예정된 리허설연기와 함께 예정에 없었다는 이유로 기자회견을 놓고 줄다리기까지 벌이는 해프닝을 낳기까지 했다. 공항에 취재나간 사진기자에게 5백불을 얼굴값의 대가로 요구하는 10대그룹들의 안하무인격 태도는 또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문제는 단기적인 이익만을 볼게 아니라 긴 안목의 문화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애송이 대중음악단체에 무엇 그리 야단들인가』라는 10대들에 대한 질책만 앞세울 게 아니라 장기적인 투자와 관심으로 성숙된 문화분위기를 찾아가야 할 때다. 후원을 맡은 방송사가 TV화면에 외국에서의 열광적인 공연장면을 보여주면서 집에 앉아있는 얌전한 우리의 10대들까지 흥분시키는 행태가 바로 오늘날 『뉴키즈!』를 외치며 광란하는 우리의 일부 10대들을 크게 병들게 하는 어른들의 추한 측면을 드러내 보인 것이었다.
  • 도시인구 남 74%·북 59%/「남북한 사회·문화지표」/통일원발표

    ◎평균수명/남 남 67·여 75세… 북은 61세·66세/6·25후세대/남 68%·북 74%로 이질화 심각/결혼·이혼/남 결혼 2배 많고 이혼율 5배/1만명당 대학생수는 남 262명·북 144명… 임금·샐필품값등 문화수준 큰 격차 통일원이 23일 발표한 「남북한 사회·문화지표」는 남북한의 사회·문화의 변화추세를 통계수치에 근거해 비교·분석한 정부차원의 첫 공식자료라는 점에서 주목된다.그리고 이 자료는 남북한간의 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맞아 남과 북에 대한 보다 냉철한 현실인식과 실상이해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통일원은 이 자료를 발표하면서 정부의 각 관련부처및 국내외 주요기관,그리고 북한에서 작성한 통계수치와 귀순자및 방북인사들의 증언 등을 토대로 남북한간의 대비가 가능한 것만을 발췌,종합편집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북한이 63년 이후 공식적이고 종합적인 통계수치를 발표하지 않고 있어 통일원의 각종 추정수치에 상당한 오류가 있을 수 있으며 남과 북의 경제체제가 기본적인 성격을 달리하고 있기 때문에 남북간 사회·문화적 지표에 대한 산술적 비교·평가가 큰 의미를 갖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다음은 통일원의 발표자료를 분야별로 요약·정리한 것이다. ○85년이후 감소 추세 ▷인구◁ ▲인구증가율=65∼90년 기간중 남북한의 인구증가율은 남한이 2.57%에서 0.93%로,북한이 3.30%에서 1.63%로 각각 낮아졌는데 남한의 경우 85년 이후 0.93%의 수준(편차 0.04%)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있는데 비해 북한은 85년 이후에도 1.86%에서 1.61%로 떨어지는 등 계속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도시인구비율=남한이 90년 현재 74.4%에 달하는데 반해 북한은 87년기준 59.6%에 머물렀다.북한에서의 도시인구는 비농업 인구로서 시지역에서 농사짓는 사람은 제외했다. ▲성별인구비율=남한의 경우 65년이후 줄곧 남자의 비율이 여자보다 높아왔는데 비해 북한은 여자의 비율이 항상 높아 90년 현재 남자는 1천85만1천명,여자는 1천86만9천명인 것으로 추계됐다. ▲전후세대 및 분단이후 세대인구=90년 현재 전후세대인구는 남한이 전체인구의 68.7%인 2천9백40만7천명,북한이 74.2%인 1천6백12만명이며 분단이후 세대인구는 남한이 78.9%인 3천3백75만4천명,북한이 82.5%인 1천7백92만명인 것으로 추계됐다. ○주민 시외이동 통제 ▷노동및 가계◁ ▲경제활동참가율=생산가능연령인구중 경제활동에 실제 참여하고 있는 비율은 90년 현재 남한 60%,북한 66.5%로 북한이 남한에 비해 6.5% 높았다. ▲직종별 임금=90년기준 남북한 월 평균임금을 산술적으로 단순비교해보면 남한의 사무직은 51만9천원,북한의 사무원은 2만∼2만3천원(남한화폐로 환산)으로 그 차가 크지만,임금수준 순위에 있어서는 남북한 모두 행정관리직→생산직→서비스직 등의 순인 것으로 분석됐다.북한의 임금은 원화로 환산,북한화 1원을 남한화 3백35원으로 계산했다. 북한의 직종별 임금을 원화로 환산해보면 당·정무원부장(장관급)이 가장 많은 10만1천원에서 11만7천원이었으며 도인민위부위원장이 5만7천∼6만7천원,광부나 제철·제련공장이 3만원∼3만4천원,여관·식당등 편의시설관련 종사자가 가장 낮은 1만7천∼2만7천원수준이었다. ▲주요생활용품가격=일반적으로 유상배급되고 있는 식료품이나 일용품의 경우 북한의 국정소매가격은 남한에 비해 크게 낮았으나 기호품이나 공산품은 남한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식료품 등도 암시장에서의 가격은 국정소매가격에 비해 2배에서 2백50배까지 치솟고 있다. 쌀의 경우 ㎏당 남한화 27원(남한 1천3백13원)에 공급되고 있으나 암시장에서는 이의 2백50배에 가까운 6천7백원에 거래된다.달걀은 1개에 57원,돼지고기는 ㎏당 2천3백45원,쇠고기는 2천5백13원,두부는 1모에 40원에 각각 유상공급된다. 그러나 생필품을 제외한 각종 생활용품의 가격은 국정소매가격조차 남한에 비해 비싸 소주 3백60㎖ 1병당 8백4원(남한 4백50원),담배 6백3원(6백원),16인치 컬러TV 50만2천5백원(23만6천원),라디오 3만3천5백원(1만4천8백원),냉장고 1백70ℓ들이 21만7천7백50원(19만원)등이었다. ▲일반사무원 1인당 구매력=쌀의 경우 북한이 국정수매가격으로 구입시 8백75㎏으로 남한의 3백95.3㎏에 비해 2배이상 높았으나 쌀을 제외한 전품목에 있어 남한이 월등하게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공공요금=공공요금의 경우 북한은 시내버스 지하철 무궤도전차 등 시내이동수단의 이용요금이 남한에 비해 낮았으나,시외이동수단인 철도의 경우 남한보다 높았다. 시내버스요금은 북한이 일반 34원,학생 10원이었으나 남한은 각각 1백40원,1백원이었으며 지하철요금은 북한이 1회당 34원,남한이 구간당 2백원이었다.(90년말 기준) 그러나 철도요금은 서울∼평택간(75·4㎞)이 6백40원인데 비해 평양∼안주간(75㎞)이 1천2백40원이듯 북한이 비쌌는데 이는 북한 주민들의 지역적 이동통제를 위한 정책적 조치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체신요금의 경우 우편일반 34원(남한 1백원),등기 1백34원(6백원),전보 1자당 10원(25원)등으로 북한이 낮으나 전화요금은 시내·국제전화모두 2∼3배정도 북한이 비싸다. 기타 공공요금을 비교하면 목욕료는 북한 34원 남한 1천원,이발(고급)은 각각 3백35원 1만2천원,숙박료는 6백3원 8천8백원,영화관람료는 1백34원 3천5백원,유원지 입장료는 34원 2천6백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북 영아사망률 31% ▷건강◁ ▲평균수명=90년을 기준으로 남한은 남자 67.4세,여자 75.4세인데 비해 북한은 남자 61.8세,여자 66.8세로 남한이 남자 6세,여자 9세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아 사망률=90년 현재 남한이 12.8명,북한이 31.3명인 것으로 추계됐다. ▲병원현황=남한은 90년 현재 종합병원 2백28개,병원 3백28개,의원 1만9백35개등 모두 1만1천4백91개 병·의원을 두고 있는데 비해 북한은 86년기준 일반입원치료예방기관 1천5백28개,외래치료기관 5천6백44개 등 7천1백72개의 의료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의·약사수=남한은 90년 현재 모두 9만5천83명,북한은 86년기준 5만4천9백18명으로 집계됐다. ○기술·생산현장 중시 ▷교육◁ ▲대학생수및 학교분포현황=대학생수는 90년기준 남한이 1백12만7천명,북한이 31만4천명으로 인구 1만명당 대학생수는 남한 2백62.9명 북한 1백44.6명으로 나타났다.대학수는 남한이 4백5개,북한이 2백73개였다. 한편 남한은 대학교가 서울(전체의 37%)에 집중되어 있는 반면 북한은 지역별로 고루 분포되어 있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계열별 대학및 학과현황=남한은 대학의 인문사회계열 학과 구성비가 37%,자연계열 학과가 40.5%로 거의 비슷한 수준인데 비해 북한은 그 비율이 각각 9.5%,69.2%로 기술및 생산현장을 중시하는 사회주의체제의 특성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기타 의약계는 남북이 각각 3.9%,5.5%,사범계는 각각 10.9%,13.9%였다. ▲교과목 구성비=국민학교의 경우 남한(3∼6년)은 국어(20.5%)산수(14.7%)자연(12.3%)사회(11.4%)등 고른 비중을 두고 있으나 북한은 국어(32%)산수(23.1%)에 집중적으로 비중을 두고 있다. 중학교의 경우 남한은 국어(13.2%)수학(11.2∼11.4%)과학(11.2∼11.4%)외국어(10.2∼12.3%)순이었으나 북한은 과학(20.8%)수학(18.5%)국어(11.6%)국사(10%)순으로 과학및 수학에 대해 높은 비중을 두고 있다. ○로동당의원 87.5% ▷사회◁ ▲혼인및 이혼건수=87년 기준 혼인건수는 남한이 38만2백20건,북한이 18만8천7건으로 총인구와 대비,별 차이가 없으나 이혼은 남한이 4만4천5백85건으로 북한의 4천2백31건에 비해 훨씬 높았다. ▲국회회기의 수=91년 현재 남한 1백56차,북한 61차였으며 의안처리수는 남한 3천3백77건,북한 1백26건이었다. ▲정당별 국회의원당선자 구성비=남한(13대)은 집권여당인 구민정당이 41.8%인데 비해 북한의 로동당(9기)은 87.5%로 압도적인 다수를 점하고 있다. ▲여성들의 국회진출=남한(13대)은 2%(6명)에 불과한데 비해 북한은 20.1%(1백38명)로 여성의 활발한 정치참여를 보여주고 있다. ▲연령별 국회의원 당선자=남한은 36∼55세가 72.6%,56세이상이 26.1%인데 비해 북한은 각각 56.8%,40.3%로 정치인의 고령화가 남한에 비해 훨씬 높아 개혁과 개방에 대한 경직성및 보수화현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특히 북한대의원의 고령화현상은 56세이상이 제7기 24.9%,제8기 28.6%,제9기 40.3%로 급속히 심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총 신자 3만5천명 ▷문화◁ ▲종교=종교인구는 남한이 1천7백20만3천명인데 비해 북한은 3만5천8백명에 불과하다.구성비는 남한이 불교(46.9%)기독교(37.7%)천주교(10.8%)천도교(0.2%)순인데 비해 북한은 천도교가 압도적으로 많은 41.9%이며불교·기독교는 각각 28%,천주교는 2.2%정도이다. ▲언론=중앙지는 남북이 각각 10개 3개,지방지는 34개 12개이며 방송국은 11개 4개이다. ○경기장 평양에 집중 ▷체육◁ ▲체육관시설=남한의 체육관시설은 전국에 걸쳐 고루 분포돼 있으나 북한은 집단체조및 정치선전집회 등을 위해 이를 대형화하고 평양에 집중 설치해놓고 있다.수용능력 2천명이상의 실내체육관수는 남한이 31개소,북한이 7개소이다.대표적인 옥외경기장의 수용능력은 남한이 올림픽주경기장 7만명,잠실야구장 5만명인데 반해 북한은 김일성경기장 10만명,5·1경기장 15만명 등이다.
  • 지역문화를 바꾼다/충청오페라단/“대전엑스포서 「심청전」 공연계획”

    ◎창단 4년째… 「돈조반니」등 2편 “갈채”/단원 150명,재정난 불구 혼신의 연습 기초·광역 의회가 구성되고 지방자치가 본격적으로 실시됨에 따라 지역문화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지방의회의원들의 문화에 대한 인식부족이 때로 지역문화를 위축시키는 시행착오도 없지 않지만 지역문화를 가꾸는 지방문화단체와 문화인들은 어느때 보다 의욕에 차 있다.문화의 중앙집중현상을 깨뜨리고 우리문화의 건강한 뿌리를 가꾸는 그들의 활동상황을 소개하는 시리즈를 시작한다. 지난 89년 창단,그동안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돈 조반니」 등 2편의 오페라를 무대에 올려 호평을 받은 바 있는 충청오페라단(단장 양기철)이 올해 4월 로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를,12월에는 푸치니의 「라보엠」을 대전·충청권 시민들에 선보인다. 대전직할시의 유일한 오페라단인 충청오페라단은 세계의 이목이 대전에 집중될 내년 93대전무역박람회(엑스포)를 맞아 대전·충청지역에 문화 예술 붐을 조성하는데 앞장서기로 하고 종합예술인 오페라의대중화를 위해 단원 모두가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충청오페라단은 대전엑스포에서 「심청전」을 공연할 예정이다. 충청오페라단의 스태프(제작진)나 캐스트(배역) 1백50여명 대부분은 대전·충청지역 대학 강사 이상의 전문인들로 구성돼 있어 공연의 기획이나 의상·연출·연기 등 모든 면에서 서울·부산 등지의 오페라단에 비해 손색이 없다는 평을 듣고 있다.단장인 양기철교수(목원대·성악)는 『지역문화 발전에 한몫을 담당한다는 생각에서 대전·충청권의 문화인들을 주로 참여시키고 있으나 캐스트·의상·연출 등을 국립오페라단에 준해 갖춤으로써 프로오페라단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오페라는 성악·기악 등의 음악분야 뿐만 아니라 미술 무용 분장 연출 조명 등 여러 예술 분야가 함께 참여하는 종합예술.따라서 대전지역에 오페라가 제대로 뿌리를 내릴 경우 이에 관여하는 여러 분야의 산하 예술단체들도 자연히 발전하여 지역문화가 활기를 띠게 될 것으로 양교수는 전망한다.음악분야만 하더라도 매년 대전·충남지역의 목원대 배재대 충남대 침례신학대 공주대 호서대 등 여러 대학의 음악과에서 3백여명의 음악인들이 배출되고 있는데 그들도 자신의 전공을 살릴 기회가 늘어난데 대해 크게 기뻐하고 있다고 전한다. 창단 4년째를 맞는 충청오페라단이 겪는 가장 큰 애로점은 재정문제.그동안 단장인 양교수의 개인적인 헌신에 크게 의존해온 충청오페라단은 내년의 대전엑스포를 계기로 재정자립을 이룬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오페라단의 경우 다른 나라에서도 입장료 수입이나 개인적인 후원금만으로 움직이는 오페라단은 거의 없다.국가나 지방정부 등 공공단체의 지원금이 오페라단 운영경비의 80% 정도를 차지하는 것이 현실.세계적으로 이름높은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경우에도 입장료 수입은 제작비의 15%에 그치고 있다.따라서 양교수가 말하는 재정자립이란 정확하게 말하면 어떻게 공공자금을 떳떳하게 끌어들일 수 있을 만큼 지역사회에서 인정을 받느냐는 문제라고 말할 수 있다. 양교수를 비롯한 충청오페라단원들은 지방문화의 발전이 자신들의 삶과직결되어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대전엑스포를 계기로 자신들이 활동할 무대가 마련된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현재 공연장소로 쓰고 있는 대전시민회관은 공연을 위해 앞줄의 좌석을 뜯어내야 할 정도로 무대가 협소하다.또 무대배경을 바꿀 만한 시설과 공간이 없어 아직까지 1막(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이나 2막짜리(돈 조반니)밖에 공연을 할 수 없었다.그러나 엑스포를 계기로 신시가지에 2천5백석과 1천5백석,1천2백석짜리 3개의 무대가 마련될 예정이어서 충청오페라단원들의 기대가 큰 것이다.
  • 공공요금/“정부통제 탈피,자율화 바람직”

    ◎“억제후 인상” 되풀이… 물가에 악영향/80년이후 10년간 연평균 7.5% 올라/“시청료등 3백98개는 해당기관에/버스료등은 지방자치단체 이양을”/KDI 김종석박사,개선안 제시 규제 중심의 현행 공공요금 관리는 물가안정에 기여하지 못하며 오히려 공공서비스의 질을 떨어뜨리고 가격구조의 왜곡등 부작용만 빚는 것으로 지적됐다. 12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김종석박사가 발표한 「공공요금 관리 개선방안」에 따르면 지난 80년 이후 89년까지 10년간 공공요금의 연평균 상승률은 같은 기간의 소비자물가 연평균 상승률과 같은 7.5%로 나타났다.정부가 통제하는 공공요금도 장기적으로는 다른 물가만큼 오르는 셈이다.물가가 불안할 때 공공요금 인상을 억제하다가 인상요인이 누적되면 한꺼번에 대폭 올려왔기 때문이다.보고서는 또 공공요금의 인상은 서비스의 질저하가 한계에 달하고 다른 민간부문의 가격은 이미 오른 뒤 이루어져 왔다고 지적했다. 결국 현행 공공요금 관리방식은 물가안정수단이 되지 못하며,요금인상을 인위적으로 억제하는 것은 자원의흐름을 왜곡시켜 오히려 국민경제적 손실을 더 크게 한다는 것이다.따라서 파급효과가 작은 공공요금의 결정권은 최대한 하부기관으로 넘기고 자유경쟁이 가능한 분야부터 가격자유화를 유도해야 것으로 지적됐다. 김박사는 국가가 독점권을 행사하는 철도 우편 전기 담배 전화등 5개 사업 가운데 철도및 우편요금은 물가안정위원회 의결등 형식적인 절차를 생략하고 주무장관과 기획원장관이 협의해서 대통령 승인을 받도록 절차를 간소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기 전화 담배요금의 경우 이들 사업의 장기적인 수익률을 정한 뒤 이 범위에서 자율결정하는 간접규제 방식을 적용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김박사는 교통운수 요금의 경우 경쟁을 제한하는 면허제도의 개선 및 가격상한제의 도입등을 통해 점진적으로 자유화를 유도하는 한편 납입금등 교육관련 요금은 각 지역의 교육위원회가 자율결정토록 하며 교과서요금은 자유화시켜도 부당한 가격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밖에 TV시청료 고궁입장료및 호적등본 수수료등 3백98개 수수료는 소비자 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은만큼 기획원과의 사전협의제를 폐지,수수료 징수주체가 자율결정토록 하고 도시가스·상하수도 시내버스 시외버스 요금등 지방의 공공요금도 지방자치의 근본취지에 맞게 지방자치단체가 스스로 결정토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소,대 서방 「정보매매」 성행

    ◎재정난 타개 노려 공무원·기업간부 “앞장”/가격 공식화… 검찰총장 회견비용 4백불 「소련에서는 말이 곧 금」 최근 소련에서는 공무원을 비롯,기업체 간부등이 인터뷰시 거액의 사례금을 요구하는가 하면 각급 관공서들이 서방언론기관에 앞다퉈 「정보매매」를 제의하고 있어 소련주재 서방언론사들이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프랑스 일간지 리베라시옹이 15일 보도했다. 특히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는 소련 각급 관공서들은 재원조달을 위해 정보매매를 이미 공식화하고 있으며 상당액의 대가를 받고 서방매스컴에 정보를 독점 공급해 소련 국내언론들로부터도 강력한 항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리베라시옹은 전했다. 최근 독일시사주간지 데어 슈피겔이 소련 검찰당국으로부터 상당액수에 8월 쿠데타 주동자 심문내용을 입수,보도한것이 정보매매의 대표적 사례로 지적돼 소련국내 언론으로부터 집중 비난을 받고 있는데 파벨 구티온토프 소련 언론인노조 연합회장은 내무부등 국가기관이 정보매매 가격을 이미 매겨놓고 있다고 최근 한 토론회에서 폭로한것으로 이 신문은 전했다. 소련 내무부의 「가격기준」에 따르면 사형수와의 단독인터뷰는 1천달러이며 검찰총장과의 인터뷰는 지금까지 2백50달러였으나 최근 4백달러로 상향조절됐다는것.한 미국TV는 쿠데타 주동자 블라디미르 크류츠코프 전 KGB의장과 인터뷰를 갖기위해 4천달러를 지불한것으로 밝혀졌다. 리베라시옹지는 이어 국방부의 기준가격도 밝히고 있는데 모스크바지구 한 부대를 방문하려면 입장료 2백달러에 안내원 비용 1백50달러등 3백50달러를 기본으로 지불해야 하며 모스크바에서 떨어진 지방부대를 취재하려면 4백50달러로 비용이 올라 간다는것.교도소등 교정기관도 수입을 올리기 위해 최근 서방매스컴에 각종 특종을 제의하고 있는데 유명한 강제수용소(굴라그)등이 주요 취재 대상. 구티온토프 노조연합회장은 「모든 시민이 무료로 알 권리를 갖고 있는 국가정보를 공무원들이 팔아넘기고 있다」며 특히 법의 집행을 감독하는 검찰총장부터 정보매매에 앞장서고 있음을 개탄한 것으로 리베라시옹지는 덧붙였다.
  • 조기 선거붐을 차단하라(사설)

    내년 총선을 겨냥한 선심관광붐이 일고 있고 선거철만 되면 기습인상의 양상을 보여온 서비스가격을 비롯한 각종 요금의 동향이 심상치 않은것으로 보도되고 있다.선심관광은 선거때의 단골 메뉴이나 이번에는 너무 일찍부터 붐이 조성되고 있다. 이달들어 내년 총선을 겨냥한 선심관광이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가운데 단풍행락철과 결혼시즌까지 겹쳐 관광버스업체들이 예약신청을 받아들일 수 없을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것이다.관광버스 수요가 급증하자 전세요금이 최고 1백%까지 인상되었고 인상가격에도 불구,11월말까지 주말과 휴일은 이미 예약이 1백% 끝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관광버스요금 인상을 계기로 서비스 가격인상이 시작된 것이나 다름이 없고 각종 요금 또한 심상치 않다.최근 정유업계가 환차손을 이유로 국내 유가인상을 제기하고 있고 주택업자들이 집단적으로 아파트분양가 자율화를 요구하고 있다.또 국내선 항공료 요금의 경우 요금관리체계를 현행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전환,요금인상을 추진하고 있으며 시내 버스 업자들도 경영수지악화를 이유로 대폭적인 요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다 지자제가 실시되면서 지역별 주차 요금과 공원입장료가 인상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밖에도 목욕업자들이 목욕연료를 현행 벙커 C유에서 저공해 경유로 바꿀 경우 목욕요금의 30% 인상이 불가피 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기 선심관광붐과 각종 요금의 인상 움직임을 이대로 둔다면 선거인플레로 우리경제가 극심한 후유증에 시달릴 것이 거의 분명하다.정부가 이에 대비하여 그 대책을 세우고 있을 것으로 믿고는 있지만 정부대책이 좀더 조기에 수립되어야 할 것이다. 선심관광을 부추기고 있는 정치인 또는 정치지망생들의 자금을 철저히 조사하여 불로소득분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고 금융기관 창구를 통한 대출자금이 선거자금으로 흘러들어가지 못하도록 금융기관이 대출관련 심사를 보다 철저히 하도록 유도해야 한다.특히 법정 선거비용을 초과하여 선거자금을 지출하는 일이 없도록 규제하고 과다한 선거자금을 사용한 후보자에 대해서는 국세청으로 하여금 탈세여부등에 대한 특별세무조사를 실시하지 않으면 안된다. 물가당국은 선거전부터 들먹이고 있는 각종 서비스가격과 요금에 대한 사전감시제를 지금부터 실시하여 이들 가격이 기습인상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아울러 업자들이 담합에 의해 가격을 인상할 경우 공정거래법에 의해 가격환원조치를 즉각 발동하기 바란다. 일선행정기관 역시 기습인상에 대비,상시로 가격동향을 점검하는 동시에 관련업계에 대한 지도·감독을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 당국의 노력 못지 않게 정치인들이 혼탁하고 타락스러운 선거풍토를 없애기 위한 자성이 있어야 하고 유권자인 국민 모두가 돈 안쓰는 선거와 인플레의 감시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 광릉 수목원·박물관/어린이날 무료개방/산림청

    산림청은 오는 5일 제69회 어린이날에 광릉수목원과 그 안에 있는 산림박물관을 무료로 개방한다. 평소에는 일반인 6백원,중·고교생 3백원,국민교생 2백원의 입장료를 받는다. 크낙새가 서식하고 있는 광릉수목원에는 5백㏊의 면적에 산림욕장과 침엽수·활엽수·관상수 등 특성에 따라 조성해 놓은 15개 나무숲이 조성돼 있다.
  • 국립공원 입장료 새달 인상/개인·단체별로 17∼50%까지

    ◎어른 4백원서 5백원으로 정부는 18일 국립공원 입장료를 개인·단체별로 17∼50% 인상,오는 5월1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입장료는 개인의 경우 ▲어른은 4백원에서 5백원으로 1백원 ▲청소년·학생·군인은 3백원에서 3백50원으로 50원 ▲어린이는 1백40원에서 2백원으로 60원씩 각각 인상된다. 단체 입장료도 ▲어른은 4백원에서 5백원으로 1백원 ▲청소년·학생·군인은 2백원에서 2백50원으로 50원 ▲어린이는 1백원에서 1백50원으로 50원씩 각각 오르게 된다.
  • 개발은 지방재정에 맞게(사설)

    지자제가 뿌리를 내리자면 지방재정의 자립이 불가피하다. 지자제가 실시되면 지방의회와 지역주민들의 지역개발 요구가 증대할 것이고 개발을 위해서는 재정자금을 필요로 하게 된다. 현재 지방재정자립도가 66.4%에 불과하기 때문에 지자제 실시에 있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재원의 조달문제이다. 정부가 지난 11일 지방재정 및 기능조정위원회를 열고 내놓은 지방재정 운용방안은 그 동안 각계에 의하여 거론되어 왔던 방안들을 광범위하게 수용하고 있는 것 같다. 이날 회의에서 지자제 실시에 따라 늘어나는 지방재정 수요는 해당지역 주민이 부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 것은 매우 타당하다. 지자제가 실시되면 주민들의 지역개발 요구가 점증할 것이고 지방의회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에 놓이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경제성과 타당성이 결여된 사업까지 포함된 과잉개발 욕구마저 나올 게 틀림없다. 이러한 일 등에 대한 제동작용이 바로 수익자 또는 주민 부담원칙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대원칙 아래 정부는 중앙재정과 지방재정간의 기능과 역할을 분담하는 새로운 과제를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다. 중앙재정과 지방재정간의 바람직한 관계설정을 위해서는 두 개의 관계가 내부적·종속적 관계로부터 협조적·수평적 관계로 정립될 수 있도록 기능간의 분업과 분화가 절실히 요구된다. 수평적 분업관계로의 이행은 지역주민들의 과잉개발 기대를 낮추는 동시에 스스로의 재정자립도를 높이는 전기가 될 것이다. 그러한 관점에서 국세의 지방이양 등 방안이 검토되어야 하고 지방교부금의 교부율 조정 및 지방양여금의 확충작업이 추진되는 게 올바르다. 지방재정의 자립도를 높이는 궁극적인 방법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세원확보와 개발을 위한 자율적인 노력으로 여겨진다. 정부 역시 이를 위하여 수자원세·관광자원세·환경공해세 등 지역별 특성에 맞는 지방세를 신설할 것을 검토하고는 있다. 또 재산세의 과표를 현실화하고 등록세·주민세·사업소세 등 오랜 기간 동안 세율을 상향조정하지 않은 정액세율을 인상키로 했다. 이 같은 지방세원의 확충은 당면한 주요과제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수자원세의 경우 한국전력에서 납세해야 하므로 결국 주민들의 전기료로 전가될 가능성이 높으며 관광자원세도 현재 전국 관광명소에서 입장료를 받고 있다. 환경공해세는 지역개발을 위한 공단개발과 관광개발을 오히려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이들 3개 신세의 실효성이 의문시되고 있다. 다만 재산과세의 보강과 현행 지방세 테두리 안에서 과세표준을 현실에 맞게 상향조정하는 것은 올바른 정책접근으로 보인다. 아울러 경제성장 과정에서 광범위하게 허용되었던 과세감면의 범위와 정책과세 폭을 재정비하면서 탈루되고 있는 조세대상 및 과세소득을 지방세원으로 흡수,과세저변을 확대하는 문제가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지방재정 확대를 위한 다른 한 가지는 지방세외 수입확충이다. 지역공영개발·택지개발 등이 그 방안에 해당되나 이는 부통산투기를 비롯한 여러 가지 부작용이 예견된다.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성급하지 않게 지방재정을 늘리면서 재정의 범위내에서 지역개발과 주민들의 복지수요에 부응하는 것이다.
  • 지방살림 자립 부축에 역점/지자제 재정확충 방안의 배경

    ◎지방세 크게 올라 주민부담 늘어나/국고보조 매달리면 자립도 격차 심화 30년 만의 지방자치제 실시로 자치단체의 역할과 주민의 지역개발욕구가 증대되면서 지방재정이 크게 압박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지방자치의 근본 이념이 지방행정을 주민부담과 책임아래 자율적으로 결정·수행하는 데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늘어나게 될 지방재정 수요는 당연히 주민부담을 원칙으로 해야 한다. 「지방재정 및 기능조정위원회」가 11일 첫 회의를 갖고 내놓은 지방재정운용 개선방안은 이 같은 기본원칙에 따라 자치단체의 자주재원 발굴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이들 지방재정 확충방안 가운데 재산세의 과표현실화,새로운 지방세 세목의 설치 등 일부 방안은 주민들에게 그 부담이 과중하게 돌아갈 것으로 보여 상당한 반발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로서는 우리나라의 재정자립도가 전국 평균 66.4%에 지나지 않은 데다 시·도 및 시·군·구 간에는 재정력 격차가 두드러지고 있는 만큼 우선은 어떤 방법이든간에 각 자치단체의 살림을늘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논의된 것은 지방세의 세원발굴이다. 국민의 조세부담률을 외국과 비교해 보면 일본 21.4%(87년),독일 22.9%(87년),미국 19.9%(86년).프랑스 24.5%(87년),영국 30.7%(87년)에 비해 우리나라는 18.1%(91년)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정부는 오랜기간 세율을 인상하지 않은 등록세·주민세·사업소세 등 정액세율을 올리고 재산세 등 재산관련 지방세의 과표와 세율을 현실화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특히 이날 제시된 방안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지역특성에 따라 조례 등으로 개발이 가능한 수자원세·관광자원세·환경공해세 등을 신설한다는 내용이다. 이 안은 기획원·재무부 등에서 내놓은 것으로 지방행정 주무부처인 내무부는 오히려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수자원세의 경우 한국전력에서 납세해야 하는데 결국은 전기세로 전가시킬 가능성이 높으며 관광자원세도 현재 전국 대부분의 관광명소에서 입장료 등을 받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에게는 2중 부담이 된다는 것이다. 환경공해세도 비교적 재정자립도가 높은 공단지역이나 공장밀집지역의 자치단체에만 유리한 세금이어서 지방재정의 빈익빈 부익부의 결과만을 초래한다는 설명이다. 내무부는 새로운 세목을 늘리기보다는 기존의 지방세를 보강하거나 징수대상을 확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에 비해 지역적으로 고르게 분포된 세원으로서 국세와의 마찰이 생기지 않는 입장세나 광고물세 등을 법정지방세로 하는 문제는 매우 현실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밖에 세외수입원의 확충을 위해 공개입찰참가자에 대한 수수료,주택가 노상주차에 대한 도로점용료,면허어업에 대한 공유수면점용료 등을 부과하는 방안도 설득력을 지니고 있다. 또한 지방자치실시와 함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사항은 중앙정부의 기능과 재정을 어느 정도 지방 정부에 이양하느냐 하는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우선순위를 정해 단계적·점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쪽으로 뜻을 모았다. 앞으로의 중앙재정여건은 도로·항만·철도 등 사회간접자본시설,농어촌 및 도시서민을 위한 복지부문의 투자 등 세출수요는 늘어나는 반면,세입재원은 한정돼 있어 재정운용의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인 터에 지방재정의 확충을 위해 빈약한 상태에 있는 중앙재정을 이양하는 문제는 신중하게 고려돼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따라서 정부는 국고보조의 지방사업을 우선순위를 정해 지방으로 이양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올해의 경우 국고보조사업은 모두 2백건에 예산은 1조8천3백9억원 규모인데 내년에 1차로 소규모 항만시설과 지방문화원 육성사업을 지방에 넘기고 기계화 영농단 지원,하수처리시설,경지정리 등 나머지 사업을 단계적으로 이양한다는 것이다. 중앙재정의 지방이양문제와 관련,정부당국이 고심하고 있는 대목은 자칫하다가는 지방정부의 자율성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자치단체간의 재정격차를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현재 법정교부율이 내국세의 13.27%인 지방교부금을 올릴 경우 중앙재정의 경직성이 심화되고 지역별 재정수요에 대해 신축성 있는 대응이 어려우며 지방양여금을확충하는 문제도 전체적인 재원용도가 지정되기 때문에 자율적인 지방재정운용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국세의 일부를 지방에 직접 이양하는 경우도 담배소비세가 도시에 편중돼 농어촌 지역은 오히려 불리한 결과를 초래하고 있는 것처럼 지방자치단체간의 재정력 격차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이 같은 문제들은 좀더 시간을 두고 검토돼야 할 것으로 결론지었다.
  • 지자제선거 합동연설회 이모저모

    ◎너도나도 “지역발전”… 쟁점없는 유세/농민이익보호등 내세워 환심작전/대도시선 정책비판등 공방전 펼듯 시·군·구 기초의회 의원선거 합동연설회가 15일부터 막이 오름으로써 냉랭하던 이번 선거전의 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15일 충북 괴산군(2곳),강원 속초시,전북 무주군,경기 하남시 등 모두 6곳에서 열린 첫 합동연설회는 뚜렷한 이슈없이 정중동의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합동연설회가 서울·부산·대구·광주 등 여야가 첨예하게 맞서있는 대도시에서 열리게 되면 비록 정당개입이 극도로 자제된 「동네선거」이지만 제법 비중이 큰 쟁점이 나오면서 열기가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충북 괴산지역 후보자들은 △농산물 제값받기 △이농현상 △UR(우루과이라운드)협상 △주거환경개선 △지역경제활성화 △농민권익보호 및 농민단체활성화 △노인복지 △농촌총각결혼 △농촌교육여건 개선 △농산물 가공공장 유치 △불우 농촌주민 생계대책 등을 거론했다. 강원 속초지역 후보자들은 △버스노선재조정 △동사무소 이전 △농산물유통센터 건립 △청초호 수질보전 △하수종말처리장 건설 △설악산 입장료면제 △해난사고대비,헬기구입 등을 내세웠다. 반면 야성지역으로 주목을 끌었던 전북 무주지역에서는 다른 지역과는 달리 다소 정치색이 강한 발언들이 쏟아졌으나 예상보다는 강도가 낮았다는 평이다. 평민당 성향의 한 후보는 『현정권은 권력과 부를 누리기 위해 정경유착으로 재벌만 보호하고 농수산물 수입을 개방했으며 3당통합으로 장기집권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노인복지정책·농촌지역교육·농촌의료보험문제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무소속 후보와 여성후보는 정치적 발언은 억제하며 △농촌소득증대사업 △농업기계화 △소득원도로개설 △농공단지유치 △관광자원개발 등을 거론했다. 또 수도권인 경기 하남시에서는 후보자들이 그린벨트지정·주택·교통문제 등 주로 지역개발과 주민복지문제 등을 쟁점으로 들고 나왔다. 이날 하룻동안 호남권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 지역에서 각 후보들이 내세운 연설내용은 단연 「지역발전」 문제가 주류를 이루었다. 이를 유추해보면 앞으로 다른 지역에서도 각 후보들이 내세우는 쟁점은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한 대체적으로 이 범주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초의회가 앞으로의 시·도 광역의회선거,총선·대선에서 정당의 하부조직으로 자리잡을 것이 틀림없어 정당차원에서도 내면적으로 「쟁점만들기」 작업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에 서울·부산 등 도시에서는 정치색이 짙은 쟁점들이 떠오를 가능성도 없지 않다. 선거쟁점의 경우 권역별·대도시·중소도시·농어촌지역 등 지역의 특성에 따라 다르겠지만 친여성 후보는 「안정바탕 위에서 지역발전」을 내세울 것인 반면 친야성 후보는 지역사회의 낙후성과 지역발전정책의 모순점을 고발하는 식의 중앙정부 및 지방행정기관 비판으로 나설 것으로 판단된다. 지역에 따라서는 △외지인 부동산투기 척결 △퇴폐관광업소 추방 △잎담배 경작문제 △농공단지유치 △직업훈련원 확충 △지방자치단체 재정자립 확대 △특정공해기업이전 △수해방지대책 등이 뜨거운 쟁점으로 떠오를 것이 확실시 된다. 이런 과정에서 일부 정치색이 강한 야성 후보들은 지역차원정책을 벗어나 수서비리사건·3당합당·「관권선거」·「지자제분리선거의 음모」 등을 거론하며 합동유세현장의 정치선전장화를 시도,여야성 후보들간의 정치논쟁을 의도적으로 유발시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도권·호남권 등 야당의 지지가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에서 이같은 현상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정치쟁점공방전이 일시적이나마 전개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이며 지구당 뿐아니라 중앙당차원에서도 내면적으로 대응논리마련에 부심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여야가 따로없는 농어촌지역에서는 농어촌정책을 둘러싸고 우선 순위설정 및 정책추진속도의 완급은 각기 다르겠지만 모든 후보들이 대정부비판으로 주민들의 「환심」을 사려고 할것으로 예상되는데 UR협상,추곡수매,농어촌소득 격차문제가 초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번 기초의회의원 선거에서는 광역의회선거와는 달리 정당개입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후보들의 쟁점부각노력에 있어서도 한계가있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동네선거」에서 중앙당차원의 정치쟁점을 끌어 올 경우 오히려 역작용을 일으킬 것이 뻔해 각 후보들 사이에는 상대후보의 발언강도를 측정,자신의 발언수위를 조절하는 눈치작전으로 나서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뜨뜻미지근한 쟁점」이 재탕·삼탕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후보자중 민자당 당원경력자가 42.7%,무소속이 41.2%나 되는 이번 선거에서 70% 정도가 친여성향의 후보자라는 점도 강도높은 새 정치쟁점을 만들기가 어렵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따라서 이번 선거에서의 쟁점은 정치쟁점 보다는 정책쟁점,좁게 봐 지역발전정책이 주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 실내낚시터 주인 6명 영장

    ◎식품위생·사행행위단속법 위반혐의 서울 용산경찰서는 14일 김순선씨(46·여·용산구 원효로3가) 등 실내낚시터 대표 6명을 식품위생법 위반 및 사행행위단속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김일창씨(59·서울 용산구 원효로3가 43) 등 건물주인 6명을 건축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낚시터 대표 김씨 등은 지난해 말부터 각각 서울 용산구 일대 6곳의 건물에 20∼70평 규모의 불법 실내낚시터를 설치하고 1인당 5천원씩의 입장료를 받아 낚시를 하게 하면서 그자리에서 매운탕을 끓여주는 등 불법으로 음식점영업을 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낚시를 하면서 물고기에 색을 칠해 풀어놓아 이를 낚으면 금반지를 주는 등 사행행위를 조장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또 건물주 김씨 등은 낚시터 업주들에게 사무실을 임대해주면서 불법으로 사무실을 개조,건축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서울랜드 입장료 대폭 인상/새달부터

    ◎평균 23% 올려… 어린이 1천원·어른 3천원/65세 이상 노인 무료입장도 폐지 서울대공원내 놀이시설은 서울랜드 입장료가 오는 2월쯤부터 평균 23.3% 인상된다. 서울시는 4일 과천 서울랜드의 누적돼온 경영적자 보전을 위해 입장료를 어린이 8백원에서 1천원(25%),청소년 1천6백원에서 2천원(25%),어른 2천5백원에서 3천원(20%)으로 평균 23.3% 인상시켜 주기로 했다. 시는 이와함께 어린이요금 징수범위를 만7세 이상 12세 이하에서 만4세 이상 12세 이하로 대폭 확대하는 한편 그동안 무료입장시켜온 65세 이상 노인에 대해서도 어린이요금인 1천원을 징수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이를위해 시 도시공원조례 개정안을 마련,총리실에 승인을 요청해 놓고 있어 빠르면 2월부터 입장료가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와함께 31개 종류에 이르는 서울랜드내 각종 유희시설 사용료도 평균 27% 인상키로 했다. 한편 서울랜드 경영을 맡고 있는 한덕개발측은 지난 88년 5월 개장이래 1년간 29억7천만원,89년 5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34억8천만원의 적자가 발생해입장료 및 사용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또 어린이요금 징수범위를 만4세 이상으로 낮추는데 대해 용인 자연농원과 잠실 롯데월드와의 형평을 고려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랜드의 입장객은 89년 5월 개장후 첫해 2백39만명,그 다음해 2백32만명에 이르고 있으며 무료입장객이 연간 20만명에 이르고 있다.
  • 「범죄와의 전쟁」 이기는 길을 찾는다(질서있는 사회로:19)

    ◎사치품 수입 연 60억불… 「외제상가」가 과소비 부채질/해외레저 즐기는 졸부 전국에 40만/월급만원 오르면 외식등에 8천원 지출/블라우스 한벌 4백50만원 짜리도 강남구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 맞은편 속칭 「로데오 거리」. 대리석으로 잘 단장된 호화빌딩들이 길 양편에 늘어서 있다. 진열장마다 세계 각국의 유명 상표가 붙은 의류·핸드백·구두·시계류 등 값비싼 수입상품들이 홍수를 이뤄 외국의 어느 거리가 아닌가 하는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비쌀수록 잘 팔려 이 일대의 수입품 매장에서 판매되는 수입 의류나 핸드백·넥타이·구두 등은 모두 가격표시가 없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곳에서 실제로 판매되는 가격은 서민들의 상상을 초월한다. 여성의류의 경우 니나리치 원피스가 1백40만∼1백80만원 정도이고 1벌에 4백50만원이나 되는 블라우스도 있다. 악어피 핸드백 70만원에서 1백만원에 거래되며 30만원 내지 50만원짜리 가죽구두들이 즐비하게 진열돼 있다. 강남구 신사동 R호텔의 사우나는 국내 최고급 수준의 시설을 갖추고 철저하게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다. 입장료가 8천8백원이다. 목욕도중 5천원짜리 차를 한잔 마시고 목욕후 1만2천∼1만5천원짜리 식사를 하고 나서 안마서비스를 받은후 사우나를 나올 경우 1인당 5만원의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주말은 말할 것도 없고 평일에도 점심시간대부터 손님들이 밀려들기 시작해 저녁 퇴근 무렵에는 운동장처럼 넓은 탕안이 손님들로 가득찬다. 평일 대낮부터 붐비기는 서울 주변의 20여개 골프장들도 마찬가지다. 점심무렵부터 클럽하우스에 모여들기 시작하는 골프 애호가들중에는 50∼60대의 노년층이 주류를 이루지만 30∼40대의 젊은층과 여성 애호가들의 모습도 자주 눈에 띈다. 골프장 상습출입자들 가운데는 수억원대의 내기골프를 즐기는 사람들도 적지않다. ○알래스카서 낚시 소득이 늘어나고 해외여행이 자유화되면서 해외관광의 행태도 고급화·사치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의 유명 관광지 순례의 단계를 넘어 최근에는 낚시 골프 스키 윈드서핑 수렵 등 고급 취미활동과 사교를 곁들인 사치성 레저관광이 각광을 받고있다. 일부 부유층을 중심으로 급속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호화사치성 레저관광의 유형을 보면 알래스카에서 연어낚시와 흑곰사냥을 즐기거나 스위스 스키여행,하와이·필리핀·태국 등지의 골프투어,괌·사이판 등지의 윈드서핑여행 등이 있다. 이같은 사치와 향락은 대부분의 서민들과는 무관한 일부계층의 극단적인 과소비 실상을 보여주고 있다. 부동산투기와 증권투자로 땀흘리지 않고 떼돈을 긁어모은 불로소득계층에 속하는 사람에게 해당되는 것이다. 현재 이같은 불로소득자가 전국적으로 40만명 가까이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점차 늘어나는 추세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의 극단적이고 퇴폐적인 과소비행태는 사회전체에 위화감을 조성할뿐 아니라 전국민적인 과소비풍조를 만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86년에서 89년까지 3년 사이에 우리나라의 해외여행자수는 45만5천명에서 1백21만3천명으로 2.7배 늘어났다. 각종 소비재의 수입규모는 86년에 30억5천9백만달러에서 60억8천1백만달러로 2배가 증가했으며 승용차 보유대수는 66만4천대에서 1백55만9천대로 2.3배 증가했다. 이제는 전세집에 살더라도 자가용은 굴려야 한다는 인식이 근로자들 사이에 보편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봉급생활자인 중산층의 가계지출 가운데 오락비나 외식비 등의 소비성 지출이 최근들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점도 과소비풍조가 일부계층에 국한하지 않고 모든 계층으로 확산돼 가고 있음을 말해준다.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한 통계자료는 도시 근로자들의 과소비풍조를 엿볼수 있게 한다. 지난 87년 전국의 도시 근로자들은 평균적으로 월급이 1만원 오를 경우 6천6백원을 소비하고 3천4백원을 저축했다. 그러나 올 1.4분기(1∼3월)에 도시근로자들은 월급이 1만원 오르면 1천9백60원만 저축하고 8천40원을 소비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경제용어를 빌려 설명하면 도시근로자들의 한계 저축성향이 3년전 34%에서 올해에는 19.6%로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 돈이 생기면 아끼고 쪼개서 저축을 늘려가는 것보다는 우선 쓰고 보자는 풍조가 전국민적으로 확산돼 가고 있는 것이다. ○저축률 급격 하락 이같은 과소비풍조의 전국민적 확산을 배경으로 외제 승용차와 컬러TV·세탁기·가스레인지·오디오제품 등 외제 가전제품이 물밀듯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외제 승용차 판매는 페르시아만사태 등에 따른 국산 중·대형 승용차의 신규수요 감소추세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올들어 지난 9월까지 국내에서 팔린 외제 승용차는 모두 2천30대로 지난해 전체 판매실적 1천4백10대를 이미 6백20대나 앞지르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판매실적 7백22대에 비해 세배에 가까운 실적이다. 수입 차종별로도 1대에 1억∼1억5천만원인 벤츠·BMW 등 최고급 차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고 세이블·캐딜락·볼보·아우디·사브 등 고급 차종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올들어 지난 8월까지의 외제 가전제품 수입실적을 보면 세탁기가 8백94만6천달러 어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 수입실적의 4.7배,컬러TV가 2천47만6천달러 어치로 2배,가스레인지가 6백90만6천달러 어치로 2배,비디오게임기가 8백98만6천달러 어치로 7.5배나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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