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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일 하루 왕자·공주님처럼…

    3일 하루 왕자·공주님처럼…

    “행궁에서 궁중혼례 치르세요.” 수원시 화성사업소는 오는 4월부터 수원에 주소를 둔 예비 신랑·신부가 ‘화성행궁’에서 옛날 왕자와 공주가 행했던 궁중혼례 예식대로 결혼식을 올릴 수 있도록 장소를 제공한다. 화성행궁에서 시민들에게 허용되는 궁중혼례는 옛날 왕실 별궁에서 행해지던 왕자나 공주 등의 왕실혼례로 사대부의 혼례에 준하지만 사대부 혼례보다는 음식이나 복장 등의 격이 높다. 궁중혼례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간 오전 11시 조선시대 정조대왕의 접견실로 사용됐던 화성행궁내 400여평 규모의 ‘유여택’에서 열리며 유여택 옆의 ‘외정리소’에서는 폐백의식이 행해지게 된다. 궁중혼례에 필요한 장소대여료는 2시간에 12만원이며 입장료(1000원)와 주차료(2000원)는 별도다. 혼례는 화성문화재단에서 대행하며 혼례에 필요한 전통 복장과 상차림, 집례자(주례에 해당)와 상궁 등의 인력조달에 드는 비용, 의자 대여비, 음향설치비 등은 별도로 결혼 당사자들이 지불해야 한다. 지난해 10월22일 한 시민을 대상으로 시범실시된 궁중혼례에는 복장대여비 및 상차림 비용 각 50만원, 집례자와 상궁 등 인력비용 100만원 등으로 250만원 가량이 소요됐다. 왕이나 왕세자의 결혼식인 ‘가례’는 절차가 복잡하고 결혼 당사자와 가족들이 한 곳에 모여 혼례를 올리는 현대적인 결혼의식과 맞지 않아 시민들에게는 궁중혼례만 허용된다(031-228-4410).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먹기엔 너무 아까운 꽃밥

    먹기엔 너무 아까운 꽃밥

    우리의 꽃밥은 일본 등 다른 나라처럼 음식에 꽃을 한두 송이 올려 장식하는 것이 아니다. 빛깔 고운 여러 가지 식용꽃, 새순, 야채를 고추장과 비벼 꽃잎을 얹어 먹는 형태의 비빔밥이 주를 이룬다. 시각, 미각, 후각은 기본이고 아삭아삭 꽃잎이 씹히는 소리, 꽃잎을 손으로 잡을 때 느끼는 부드러운 감촉 등 촉각, 청각까지 오감을 만족시킨다. 영양가도 풍부하다. 꽃가루는 단백질,22종류의 필수아미노산,12종류의 비타민,16종류의 미네랄이 함유된 영양의 보고다. 꽃잎에도 카로틴과 칼륨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다. 씨를 발아시킨 새싹채소 또한 완전히 자란 식물에 비해 비타민과 미네랄 등이 훨씬 많다. 한낮에는 따사로운 햇살이 봄이 왔음을 실감케 한다 .간간이 남쪽에서 꽃소식도 전해온다. 계절이 바뀌는 시기라 그런지 (입맛이 없다)는 사람도 자주 보게 된다. 뭐 색다른 거 없을까 하고 미리 꽃놀이를 떠나면 어떨까.싱그러운 꽃밥 한 그릇과 함께 하는 그런 여행이면 더좋겠지. 빨강노랑분홍 등 오색 빛깔 꽃을 마주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봄의 상큼함이 우리의 가슴 속으로 들어온다. 또한 이제 막 자라기 시작한 온갖 새순과 야채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꽃밥은 이른 봄에 먹을 수 있는 별미 중의 별미이다. 일년 365일 언제나 꽃밥을 먹을 수 있다는 우리나라 최고의 허브 농원인 충북 청원 상수허브랜드를 다녀왔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눈으로만 먹어도 배불러요 상수허브랜드 3층 식당 ‘허브의 성’으로 먼저 들어갔다. 여느 식당과는 다른 냄새가 난다.‘흠흠’ 하고 심호흡을 깊게 했더니 이름 모를 꽃의 향기들이 느껴진다. “자기야 아∼” 하며 닭살 돋는 멘트와 함께 숟가락 가득히 분홍의 꽃잎을 가득 담아 여자친구의 입으로 넣으주는 박정필(26·대전광역시)씨.“너무 예뻐서 먹기에 아깝다.”라며 입을 크게 벌리는 김혜미(20)씨.“어때 맛있어?”,“응, 봄의 향기가 입안으로 확 퍼지는 것 같아.” 잠시후 기다리던 꽃밥이 나왔다. 지금 막 세상을 향해 움튼 무순, 알팔파 등 10여 종류의 새순 위에 보랏빛 헬리오트러프, 주황빛 나스터튬, 연보라 스위트 바이올렛 등 화려한 꽃잎이 살짝 앉아 있다. 그야말로 예술이다. 보고만 있어도 봄의 생명력이 그대로 느껴진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수저를 대야 할지 망설여진다. 아름다운 꽃밭을 헤집고 다녀야 한다는 곤혹감까지 들 정도. 물김치 그릇에도 물컵에도 술잔에도 꽃잎이 띄워져 밥상이라기보다는 마치 꽃으로 수놓은 ‘예술작품’이었다. 이때 저쪽에서 식당 직원이 오더니 먹는 방법을 설명해 준다. 일단 꽃밥 위에 있는 꽃잎들을 물김치 위에 띄운 다음 고기와 고추장, 밥을 넣고 젓가락으로 버무린다. 그 다음 숟가락으로 비빈 밥을 뜨고 그 위에 꽃을 올려서 먹으면 더욱 맛있다고 했다. 숟가락으로 비비면 새싹들이 너무 뭉개져 맛이 덜하기 때문에 젓가락을 이용해서 비비는 것이 요령. ■ 맛과 향이 끝내줘요 숟가락에 새싹과 밥을 가득 담고 그 위에 보라색 꽃을 하나 얹었다. 정말 입으로 가져 가기에 미안할 정도로 예쁘다. 설레는 마음으로 한 숟갈 입에 쑥 넣었다. 입안에 꽃향기가 가득 퍼진다. 아싹아싹 씹히는 새순들. 싱그러움이 입안 전체를 감싼다. 도대체 어디서 이런 맛이 나올까.‘하늘나라에서는 이런 밥을 매일 먹을까.’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간다. 된장국을 마셨다. 진한 라벤더 향기가 가득한 국물이 입안을 개운하게 만든다. 참으로 특이한 느낌이었다. 한술 한술 입에 넣어 오물오물 씹으며 꽃잎과 새싹의 향기와 감촉을 음미하는 사이 벌써 그릇 바닥이 보인다. 난생 처음 먹어 보는 꽃밥에 푹 빠져 버렸다. 주요 식용꽃으로는 보라·흰색을 자랑하는 제비꽃(비올라), 강렬한 주황색 꽃이 아름다운 한련화(나스터튬), 분홍·주황꽃을 피우는 봉선화(임파첸스), 그리고 흰 베고니아, 꽃받침이 특이한 브라질아브틸론 등 8가지 정도. 계절에 따라 약간씩 달라진다. 각기 다른 빛깔과 향기를 지닌 꽃은 먼저 눈과 코를 즐겁게 한 뒤, 입에 들어가 달콤하고 새콤하고 싱그러운 맛으로 우리의 입을 만족시킨다. 1998년 식용꽃과 비빔밥을 절묘하게 조화시킨 꽃밥을 처음으로 선보인 이상수(54) 청원 상수허브랜드 대표.“꽃에는 대체로 24가지의 아미노산과 12가지의 비타민,16가지의 미네랄이 들어 있어 인간의 면역력을 길러주고, 노화를 막아주는 기능을 하는 천연 건강식품”이라고 자부심이 대단하다. ■ 꽃에 취하고 맛에 취하고 # 꽃밥의 일번지 청원 상수허브랜드 2만여평의 농원에 1000여종의 허브를 재배하고 있다.3000여평의 유리온실에는 일년 내내 각종 허브와 새순들이 자란다. 꽃밥에는 18가지의 새싹과 꽃들이 들어간다. 기본적인 꽃밥은 6000원, 스트로베리꽃밥은 1만 2000원. 허브와 스파이스를 24시간 이상 재워서 구워낸 안심스테이크는 2만 5000원. 경부고속도로 청원나들목에서 나가 좌회전 뒤 우회전 하면 팻말이 나타난다. 나들목에서 3분 거리.(043)277-6633.www.herbland.co.kr # 꽃을 직접 따 먹는 아산 세계꽃식물원 아산 도고면 봉농리에 있는 아산 세계꽃식물원은 형형색색의 꽃더미 속에서 꽃과 꽃밥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또한 먹는 꽃 전시장에서 자라는 각종 꽃을 직접 따 먹어볼 수 있는 재미가 있다. 전시공간 안에 마련한 식당에서 꽃비빔밥과 꽃주먹밥이 5000원씩. 동네 주부들이 만들어서인지 상수허브랜드의 식당처럼 세련되고 깔끔하지 못하지만 꽃의 향과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꽃비빔밥은 치커리와 겨자채, 양상치 위에 비올라, 베고니아, 나스터튬, 임파첸스 등의 꽃잎을 가득 얹어 낸다. 따로 나오는 공기밥을 쏟아 파프리카 가루를 섞어 만든 고추장에 비벼 먹으며 그 맛과 향에 반하게 된다. 어린이들을 위한 꽃주먹밥은 갖은 야채와 쇠고기 등을 섞어 만든 밥에 꽃잎을 잘게 썰어 색색으로 묻혀 먹기 좋게 만들었다. 어린이 단체에 한한다. 꽃잎을 띄운 냉미역국과 물김치 등이 따라 나온다. 입장료는 6000원. 압화액자 만들기, 손수건 염색하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041)544-0746.www.asangarden.com # 꽃으로 만든 음식백화점, 포천 허브아일랜드 꽃으로 가장 많은 음식을 만드는 곳이 경기도 포천에 있는 허브아일랜드다. 꽃밥은 기본이고 갈비, 냉면, 스파게티뿐 아니라 파전에 동동주까지 허브를 이용한 음식이 가득하다. 또한 마늘빵, 식빵 롤케이크 등 각종 빵과 다양한 꽃차를 마실 수 있는 곳이다. 꽃밥은 각종 새싹과 꽃잎 10종류를 넣고 만들어 향과 맛이 그만이다.5000원. 허브 갈비는 고기를 배제하고 순수한 콩으로 고기맛을 느끼게 만든 웰빙음식으로 채식 위주의 건강식이다.1인분에 1만 8000원.(031)535-6497,www.herbisland.co.kr # 온몸으로 봄을 느껴요, 홍천 아로마허브동산 3만 여평에 만든 허브 체험농원인 강원도 홍천 아로마허브동산은 짙은 허브향 속에서 110여 종의 허브를 감상하고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은 허브비빔밥, 허브냉면, 허브바비큐(6000원∼1만원) 등을 맛볼 수 있을 뿐 아니라 허브를 온몸으로 즐길 수 있는 허브찜질과 허브목욕이 특징. 라벤더, 로즈메리, 타임, 히솝, 전나무 등 모두 5개의 허브방을 갖춘 허브저온 찜질방과 허브에서 추출한 에센셜 오일을 물에 풀어 목욕을 하는 허브목욕도 인기다. 찜질방은 8000원.(033)433-9733.www.aromaherb.co.kr 이밖에도 이효석의 고장 평창 봉평 흥정계곡에 자리잡은 평창 허브나라에 가면 허브비빔밥(8000원), 허브전(5000원)을 맛볼 수 있고, 허브차를 내는 야외카페도 마련돼 있다.(033)335-2902.
  • 春川, 봄날의 수채화

    春川, 봄날의 수채화

    오늘같이 신록이 짙푸른 날에는 춘천으로 오라 춘천으로 와서 지독한 안개에 중독되자 지독한 사랑에 중독되자 지독한 예술에 중독되자. 소설가 이외수의 시 『도깨비 난장으로 오라』중에서. 젊은이들은 한땀 한땀 추억의 옷을 뜨기 위해, 나이 지긋한 중년들은 아스라해진 추억의 실타래를 풀기 위해 호반의 도시 춘천을 찾곤 한다. 수많은 문학작품과 영화의 배경이 되었던 시가지와 함께, 춘천호, 의암호 등 아름다운 호수를 품에 안고 있는 춘천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매력의 도시. 무엇보다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은 춘천으로 가며 즐기는 아름다운 「길」이다. 강과 호수, 그리고 새순이 돋기 시작하는 가로수들이 함께 하는 춘천 가는 길에는 한폭의 풍경화처럼 아름다운 낭만이 깃들어 있다. 글 사진 춘천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물의 나라’ 춘천으로 가는 46번 경춘국도는 설명이 필요없을 만큼 드라이브 코스로 많이 알려져 있다. 가장 빠르게 춘천으로 갈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모처럼 나선 나들이길, 구태여 ‘빨리 빨리’가지 않아도 된다면,363번 지방도로 등 경춘국도와 나란히 달리는 지방도로를 따라 가보면 어떨까. 통행량도 적고, 아기자기한 시골마을을 지나면서 고즈넉한 여유로움도 느낄 수 있다. 경기도 하남시와 덕소를 잇는 팔당대교를 지나 숨바꼭질하듯 너댓개의 터널을 지나면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쳐지는 두물머리, 양수리에 이른다. 양수리시내에서 서종면 방향으로 우회전하면 363번 지방도로. 춘천으로 가는 아름다운 길의 시작이다. 양수리 시내를 벗어나자 파릇한 새순이 돋기 시작하는 능수버들이 첫눈에 들어왔다. 촉촉한 봄바람에 흐느적거리는 나뭇가지는 마치 이방인에게 손이라도 흔드는 것처럼 느껴졌다. 차창을 열어 상큼하고 청량한 공기를 한껏 실내로 끌어 들였다. 살갗에 와닿는 포근한 느낌. 분명 봄내음이었다. 서종면사무소를 지나 군데군데 눈이 쌓여 있는 산길을 몇구비 돌다보면 삼회리 고개. 이곳에 서면 인근 시골마을 감싸고 흐르는 북한강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간간이 고깃배 한척 지나갈 뿐, 한적하기 이를데 없다. 수많은 모터보트들의 굉음, 바나나보트 등의 물놀이 기구들이 뒤엉켰던 여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20㎞여에 이르는 한적한 도로를 달리다 보니 어느새 신청평대교. 다리를 건너면 곧바로 46번국도와 만난다. 씽씽 내달리는 차들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7㎞쯤 올라가다 수릿재 삼거리에서 잠시 멈춰섰다. 시골마을도 둘러볼 겸, 요즘 한창 출하되고 있는 두릅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삼거리에서 좌회전해 도원농장(dowon.nongjang.com)을 찾았다. 갓 채취한 싱싱한 두릅이 그야말로 지천. 두릅을 포장하느라 바쁜 농장대표 박상엽(017-382-5812)씨에게 서울신문 독자들에겐 구입량에 관계없이 20%를 할인해 주겠다는 약속을 받고 다시 춘천으로 향했다. 경기도와 강원도의 경계가 되는 경강교를 건너면 오른쪽으로 강촌리조트 들어가는 길이 나온다. 신청평대교에서 20㎞거리. 영화 ‘편지’의 촬영지였던 강경역부터 강촌역까지 또다시 환상의 드라이브길이 펼쳐졌다. 어깨에 닿을 듯 다가선 북한강, 자전거를 타며 싱그러운 미소를 짓는 젊은이들. 봄날의 수채화를 그린다면 이런 모습이 아닐까. 봉화산의 쏟아져 내릴 듯한 우람한 바위 밑에 예쁘게 자리잡은 강촌역. 자전거로 상징되는 관광지답게 은륜위에서 정담을 나누는 청춘남녀들의 모습 일색이었다. 잠시 차를 세워두고 자전거로 구곡폭포까지 다녀오는 것도 좋다.1인용 자전거는 1시간에 2000원,2인용은 5000원 정도면 빌릴 수 있다. 거친 숨소리를 토해내는 춘천행 열차를 뒤로하고 46번국도에서 완전히 벗어나 화천으로 향하는 403번 지방도로로 접어들었다. 여기서부터 춘천이 자랑하는 의암호 호반길. 여인의 허리처럼 부드러운 곡선을 그린 강변길이 의암호의 절경을 품은 채 춘천댐까지 이어진다. 붕어섬과 중도유원지를 차례로 지나 금산리 강가에 다다랐다. 안정효의 소설 ‘은마는 오지 않는다’의 주무대인 곳. 한적한 시골마을과 강변길이 잘 어우러져 있다. 금산리 강가 바로옆은 고슴도치섬으로 알려진 위도(iwido.com). 길이 1.2㎞, 폭 400∼600m의 길쭉한 삼각주 모양을 하고 있다.“모든 풍경이 물안개 속으로 침잠하고 있었다. 섬에는 시간이 젖은 채로 정지해 있었다.”는 이외수의 소설 ‘장외인간’의 한 구절처럼 정적에 싸인 섬이었다. 예전엔 배를 타지 않고는 들어갈 수 없었지만, 섬을 관통하는 신매대교가 들어선 이후에는 차를 가지고 들어갈 수도 있게 됐다. 어른 1800원, 중·고생 1200원,3세 이상 어린이는 600원의 입장료를 받는다. 주차는 무료. 섬 아래쪽에 있는 북카페 ‘예부룩’은 책을 읽거나, 차를 마시며 쉴 수 있는 공간. 춘천지역의 문인, 화가 등 예술가들이 많이 찾는다. 오래된 LP판에서 흘러나오는 다소 거친 음질의 음악들이 오히려 따뜻하게 느껴지는 곳이다. 눈요기는 잠깐 쉬고, 이젠 다소 늦은 점심으로 입을 즐겁게 할 차례. 어디로 갈까 고민할 것 없이 춘천시청 옆 닭갈비 골목을 찾아가면 된다. 춘천시 명동의 닭갈비 골목은 윗샘밭 막국수 거리와 함께 전국의 미식가들이 알아주는 전통 먹거리촌. 아무곳에나 들어가도 양 많고 맛있는 닭갈비를 맛볼 수 있다. 소화도 시킬 겸, 이번엔 춘천시청 주변을 걸어보자. 춘천시민들의 살내음이 여전한 공간들과 만날 수 있다. 춘천마임축제 예술감독을 지낸 유진규(54)씨는 재래시장인 ‘요선동 시장’과 ‘춘천여고앞 골목길’을 추천했다. 요선동 시장에서는 전혀 낯선 곳에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고, 춘천여고 앞 골목길에서는 낮은 담 사이로 사람 사는 모습을 기웃거릴 수 있어서 좋단다. 산허리에 걸쳐 있는 해를 보니 이제는 낙조(落照)를 감상하며 하루의 여정을 정리할 때.46번 국도변에 있는 구봉산 전망대로 차를 몰아갔다. 호수에 잠긴 듯한 춘천의 해질녘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춘천휴게소(033-264-0393)와 인형극장(033-242-8450) 뒤편도 아름다운 일몰로 유명한 곳. 의암호를 붉게 물들였던 해도 지고 춘천시내엔 하나둘씩 가로등이 켜지기 시작했다. # 가볼만한 곳 김유정의 대표작 ‘봄봄’,‘동백꽃’등의 배경이 된 곳이다. 기념관과 함께 김유정이 태어난 생가와 디딜방아, 정자 등이 그 시대 모습 그대로 재현돼 있다. 동절기에는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문을 연다. 매주 월요일과 법정 공휴일 다음날은 휴관한다. 입장료는 무료. 문의 (033)261-4650.
  • 한국현대미술제 새달 3일~15일까지

    박영덕화랑과 미술전문지 미술시대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6회 한국현대미술제가 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최된다. 견본시 형태의 아트페어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엔 김창열, 안병석, 이두식 등 한국미술을 이끌어온 원로 및 중견작가와 패기 넘치는 삼십대 초반 작가들까지 190여명의 작품 2000여점을 선보인다. 한국문화예술센터가 기획하는 ‘한국미술작품 스카프전’ 및 일본 현대작가 7인의 작품도 함께 함께 할 수 있다. 입장료는 일반 5000원, 초·중·고생 4000원.(02)544-8141∼2.
  • 다시한번! ‘2002 붉은함성’

    다시한번! ‘2002 붉은함성’

    ‘대∼한민국! 짝짝짝 짝짝∼.’ 세살짜리 딸아이가 최근들어 검지 손가락을 앞으로 쭉 뻗으며 붉은악마들의 응원을 따라하는 재미에 푹 빠져 있습니다. 독일월드컵이 다가오면서 텔레비전 방송에 붉은악마의 모습이 자주 등장하는 탓이지요. 난생처음 본 붉은악마의 응원 모습이 꽤나 인상적이었나 봅니다. 아내도 덩달아 “구청 여성축구단에 들어가 운동이나 해볼까.”라며 너스레를 떨고 있습니다. 오는 6월이면 월드컵의 붉은 감동이 재현됩니다. 서울 시청 앞을 붉게 물들였던 인파 속에 묻혀 태극전사와 하나됐던 그 때. 월드컵 첫승에 이어 사상 처음으로 16강에 진출하더니 8강,4강까지 태극전사들의 거침없는 질주는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그 날의 감동을 독일월드컵까지 이어갈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먼저 가족과 함께 지난해 9월 문을 연 상암월드컵 경기장내에 있는 ‘월드컵 기념관’을 돌아보세요.2002년 6월의 역사를 그대로 간직한 그 곳에 가면 ‘4강’의 감동과 기쁨이 넘친답니다. 보는 것만으로 부족하다면 구청의 축구교실에 참가해 활동하는 것도 괜찮겠지요. 어린이, 주부, 어르신 할 것없이 함께 축구를 즐길 수 있답니다. 독일월드컵에서도 우리의 ‘꿈★’이 이뤄지기를 기원해 봅니다. 글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4강 감동·축구발전사 한눈에 ‘어게인(Again) 2002!’ 서울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내에 있는 ‘2002 FIFA 월드컵 기념관’에 들어서자 붉은 물결의 감동이 가슴에 물결쳤다. 붉은색 정문에 들어서자 내부는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2002년 6월로 돌아간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들었다. ●월드컵의 감동을 다시한번 먼저 거스 히딩크 감독과 차범근 감독 등 축구발전에 공헌한 6명의 축구인 흉상이 있는 ‘명예의 전당’을 둘러본 뒤 입장료 1000원을 내고 기념관에 들어섰다. 400평 남짓한 실내에는 내·외국인들 관람객들이 다시 돌아온 ‘월드컵의 해’를 반겼다. 가장 먼저 만난 곳은 한국 축구의 발전을 볼 수 있는 전시실. 엄마와 함께 놀러온 황현준(8·강원도 속초시 주문진초등학교 1년)·현후(7) 남매가 자원봉사자 고월덕(66·여)씨의 설명에 귀를 쫑긋 세우고 있었다. 아이들은 월드컵 당시 23인의 태극전사들의 사인이 들어간 유니폼과 축구공, 축구화, 기념주화, 기념품 등에 대한 설명에 푹 빠져 있다. “현준이는 2002년 월드컵때 ‘피버노바’ 공이 몇개 만들어졌는지 아니?” 고씨가 장래 희망이 축구선수라는 현준이에게 질문을 건네자 현준이가 잠시 고민한 뒤 “몰라요.”라며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 고씨는 “2002개가 만들어 졌어. 혹시 퀴즈 프로그램에 나올지도 모르니까 잘 기억해 둬.” 고씨의 친절한 설명에, 현준이는 “네∼”라며 우렁차게 대답했다. 맞은편에 있는 영상관 앞에서 현후는 오빠와 함께 두손을 앞으로 펴고 연신 ‘대∼한민국’을 외쳐댔다. 이 곳은 최첨단 하이퍼 큐브 영상관으로 2002년 월드컵 하이라이트와 명장면을 모은 ‘6월의 붉은 함성’을 상영하고 있었다. 벽면에 6개의 대형 스크린이 둘러져 있어 이 곳에 들어서면 마치 당시의 느낌과 감동이 그대로 전해지는 듯하다. 코너를 돌아 만나는 ‘대한민국 우리들의 붉은 함성’의 광장에는 붉은 악마들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 이어 ‘31일간의 대장정’ 코너에는 A∼H조까지 당시 월드컵에 참여했던 국가들의 전적 등 각종 정보는 물론 모형으로 제작된 피파컵과 당시 입장권 등을 볼 수 있다. 관람객들은 자원봉사자 고씨의 해박한 축구지식에 감탄을 쏟아낸다. 환갑을 훌쩍 넘은 나이에 누구보다 축구에 대한 열정이 넘치고 있는 그는 중국어 통역 담당으로 중국인 등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월드컵의 감동을 전해준다. 고씨는 “축구는 알면 알수록 더 재미있는 운동”이라면서 “일반 관람객은 물론 외국인들에게 지난 2002년 월드컵 4강 이야기를 해줄 때 가장 신이 난다.”고 말했다. ●재미있는 체험거리 풍성 전시관은 보는데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태극전사와 기념촬영’ 코너에서는 4강 신화를 만들어낸 태극전사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태극전사의 기념사진에 직접 찍은 자신의 사진을 합성해 끼워 넣는 코너로 전시장 관람의 최고 기념품을 마련할 수 있는 곳이다. 이 곳에서 황의정(32·은평구 연신내동)씨가 “지윤아 웃어봐.”라며 딸 유지윤(4)양에게 기념사진을 찍어주고 있었다. “하나, 둘, 셋 찰칵∼” 사진촬영이 끝나자 곧바로 지윤이의 얼굴이 태극전사 기념사진에 합성됐고, 기계에 2000원을 투입하자 유니폼을 입은 지윤이의 멋진 기념사진이 프린트 됐다. 황씨는 “지윤이는 매일같이 스포츠 뉴스를 끝까지 볼 정도로 축구 등 스포츠를 무척 좋아한다.”면서 “태어나서 월드컵을 처음 본 아이에게 그때 감동을 전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가장 인기있는 체험코너는 ‘가상 골키퍼 체험’. 외국인 여행객들이 천장의 빔프로젝터와 센서를 통해 날아오는 축구공을 막으려 허공으로 두손을 날린다.‘레프트, 라이트’ 등을 외치는 모습이 어린시절로 돌아간 듯하다. 바닥에 설치돼 있는 1m 크기의 터치 스크린의 축구공을 발로 밟자 축구공이 멋지게 날아가 골대에 빨려 들어갔다. 마지막으로 만나는 ‘꿈★은 이뤄진다’는 코너는 2006년 독일월드컵에 사용할 공인구 ‘팀가이스트’가 전시돼 있다. 관람을 끝낸 사람들의 얼굴에는 그날의 아름다운 기억 때문인지 함박 웃음이 가득했다. 기념관은 지난해 9월 축구협회 2층 축구박물관에 전시돼 있던 것을 멀티미디어 영상자료와 함께 개관했다. 대한축구협회에서 위탁운영하며, 관람시간은 40∼50분 정도 걸린다. ●관람 정보 가는 길은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2번출구를 이용, 경기장 서문방향으로 경기장을 끼고 100m쯤 가다 보면 나온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연중무휴다. 관람요금은 일반 1000원(단체 700원), 장애인·65세 이상·12세 이하 500원(단체 350원)이다. 자세한 설명을 들으려면 안내원에게 설명을 부탁하거나 내부에 설치된 안내단말기를 통해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통역서비스도 제공된다. 자세한 정보는 기념관(3151-0231)이나 홈페이지(www.worldcupmuseum.co.kr)에서 얻을 수 있다.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배우고 즐길 곳 서울에만 1500여곳 월드컵 4강의 감동을 몸으로 체험하고 싶다면 가까운 축구 동호회나 구청 축구교실을 찾아가 보자. 서울에는 축구를 배우고, 즐길 수 있는 축구단과 시설들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각 구별로 조기축구회와 축구동아리, 일반·직장인축구회, 주부, 어린이축구단 등이 있어 이를 모두 합하면 1500개가 넘는다. 또 시내 곳곳에는 60여곳의 축구장이 있어 어렵지 않게 축구를 즐길 수 있다. ●‘왕년의 스타’가 만든 축구교실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 선수가 만든 ‘서초구 홍명보 축구교실’이 다음달 17일 문을 연다. 서초구는 어린이들의 체력향상과 스포츠맨십 습득을 위해 관내에 거주하는 6∼13세 어린이 120명을 뽑아 축구를 가르친다. 강의는 양재근린공원 잔디축구장에서 매주 금·토 주2회씩 열리며 연회비 6만원과 월 8만원의 회비를 받는다. 참가 어린이에게는 유니폼이 지급되고 상해보험에도 가입시켜 준다. 왕년의 스타들이 ‘꿈나무 육성’을 위해 문을 연 축구교실은 모두 12개. 양천구에서 지원하는 ‘김진국 축구교실’은 매주 수·토요일 안양천변구장에서 열린다. 또 신현호(송파구), 이태엽(강동구), 차범근(용산구) 등도 꿈나무를 키우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각 축구단에는 전문 지도자들이 체계적으로 축구를 가르치고 있다. ●일석삼조의 자치구 축구교실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축구교실은 주부 축구교실이 대부분이다. 주부들은 상대적으로 축구에 입문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동작구 여성축구교실과 영등포구 여성축구단, 송파구 여성축구단, 노원구 여성축구단 등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회원에 가입하려면 각 구청 문화체육과에 문의하면 된다. 회원은 연중 모집하며 회비와 가입비가 저렴하다. 주부 축구교실의 장점으로는 축구도 배우고, 건강도 챙기고, 구민끼리 우의도 다질 수 있다는 것 등이 꼽힌다. 자치구 축구단 중 눈길을 끄는 축구단은 지난해 4월 발족한 ‘성동구 생활체육 70대 장수 축구단’. 축구단원 25명 전원이 70세 이상으로 평균나이는 72세이며 최고령자는 78세나 된다. 전체 축구단원의 나이를 모두 합치면 무려 1800세에 달한다. 이들은 축구로 건강과 우의를 다지고 있다. ●인근 공원에 축구하러 나가볼까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스포츠광장(http://sports.seoul.go.kr)에 따르면 서울시내 축구장은 모두 64개. 서울스포츠광장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가까운 축구장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가장 인기있는 인조잔디 축구장과 한강시민공원 축구장은 유료이며, 배수지 등에 마련된 동네 축구장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10곳인 인조 잔디 축구장은 이용료가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다. 가장 비싼 곳은 송파구 잠실동 올림픽주경기장(2240-8746)으로 주경기장은 하루 111만 6000원, 보조경기장은 33만 6000원이다. 마포구 성산동 월드컵공원 내 인조잔디 축구장(330-5516)은 2시간에 평일 7만원, 주말·휴일 10만원이며, 중랑구립잔디운동장(490-3466)은 2시간에 주간 5만 5000원, 야간 7만 5000원이다. 한강시민공원사업소가 운영하는 축구장은 이촌·여의도·양화·잠실·반포·망원·난지·뚝섬·강서구·광나루지구 등 모두 13곳으로 이용료는 2시간에 1만 2000원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자치센터 탐방/신길7동 신청사] 동사무소가 예술의 전당?

    [자치센터 탐방/신길7동 신청사] 동사무소가 예술의 전당?

    ‘지하 2층, 지상 6층에 연면적 798평. 헬스장·노인정·청소년독서실…. 지난 17일에 찾은 서울 영등포구 신길 7동 동 청사는 ‘동사무소’라기보다는 ‘동네 예술의 전당’에 가까웠다. 개관 다음날이라 건물은 풍선으로 한껏 치장한 상태다. 오봉환 동장은 “편의시설이 다양해 주민들이 축하할 겸 많이 방문한다.”고 말했다. 오 동장의 안내로 옥상부터 지하까지 구석구석을 둘러봤다. 6층 옥상에는 주민 쉼터와 예비군 동대본부가 자리하고 있다. 나무 의자에 앉아 녹차 한잔을 마시며 이웃들과 수다떨기에 좋을 듯 싶다. 저 멀리 산자락이 보여 시원하다. 창문으로 둘러싸인 계단을 타고 5층으로 내려오면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펼쳐진다. 청소년 독서실과 새마을 문고가 바로 그것이다. 문고에는 소설, 수필, 동화 등 1만권이 진열돼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며 토·일요일에는 쉰다. 점심시간인 낮 12시∼오후 1시에도 문을 닫는다. 연회비는 2000원이고, 대출기간은 7일. 연체하면 하루에 100원씩 내야 한다. 한번에 2권까지 빌릴 수 있다. 신간을 매달 구입해 볼 만한 책이 많다. 현재 회원은 3100명. 청소년 독서실은 남녀로 분리돼 있다. 남학생 71명, 여학생 67명이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다. 오전 7시에 문을 열어 오후 11시에 닫는다. 입장료는 500원. 독서실을 관리하는 이미연씨는 “문의 전화가 많이 온다.”면서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공부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칸막이 책상이 나란히 놓인 독서실은 밝고 조용했다. 책상은 1m 정도로 넓었다. 책장과 스탠드가 갖춰져 있다. 마음에 드는 자리를 정해 앉으면 된다. 인터넷이 가능한 컴퓨터가 옆방에 따로 마련됐다. 공부하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언제라도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몇시간씩 앉아서 게임 등을 할 수는 없다. 4층은 다목적자치센터와 소회의실. 동이 운영하는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곳이다. 한글서예, 한문서예, 생활과학, 종이접기, 영어교실, 풍물교실 등이 마련된다. 회의실 중간에 이동벽을 만들어 필요하면 두 공간으로 나눠 사용토록 설계했다. 장애인 화장실이 눈에 띈다. 동사무소가 있는 3층을 거쳐 2층으로 내려왔다. 건물이 비스듬한 내리막에 건설된 터라 한쪽에선 2층으로, 다른쪽에선 1층으로 활용되는 공간이다. 오가기가 편해 노인정을 만들었다고 오 동장이 설명했다. 어르신 30여명이 바둑을 두거나 TV를 보며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오전 8시30분이면 하나둘씩 모여 오후 6시까지 머문다. 점심도 제공한다. 할아버지·할머니 공간을 따로 만들었지만, 함께 지내는 것이 좋다며 한곳에서 생활한다. 라태연(73) 할아버지는 “깨끗하고 따뜻하다.”며 만족해했다. 부엌 살림도 일품이다. 양문 냉장고에 전자레인지, 가스레인지, 김치냉장고까지 갖췄다. 냉장 공간이 넓어 30명 밥상도 뚝딱 만들어낼 듯싶다. 임간난(70) 할머니는 “가전제품도 다 있고, 따뜻한 물이 ‘콸콸’ 나와 밥하기가 편하다.”고 말했다. 백미는 헬스장과 다목적실이 자리한 1층. 다목적실에는 54인치 텔레비전이 놓여 있다. 주부가요 교실을 운영하기 위해 구입한 최신식 노래방 기계다. 방음시설도 완벽하게 갖췄다. 이날은 어린이들이 모여 종이접기를 하고 있었다. 주부 여럿이 헬스장에서 땀을 흘리고 있었다. 러닝머신에서 걷거나 사이클을 타고 있었다. 벨트 마사지기로 허리근육을 이완하기도 했다. 입구에 신장·체중 자동측정기가 놓여있다. 신발을 벗고 올라서면 가볍게 머리를 ‘통’쳐서 키와 몸무게를 알려준다. 경직된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는 스트레칭 기구가 독특하다. 주부들이 거꾸로 누워 편안한 자세로 근육을 이완하고 있었다. 운동기구는 35대. 그러나 월 이용료는 2만원에 불과하다. 폭발적인 인기로 정원 200명은 이미 찼고,100명이 대기 중이다. 김정희(57)씨는 “집 주변에 깨끗하고 저렴한 헬스장이 생겨 너무 좋다.”면서 “낮시간에 오면 한가롭게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남녀 탈의실에는 옷장과 샤워실이 마련돼 있다. 운동복과 운동화는 제공되지 않는다. 운영시간은 오전 6시∼오후 9시. 다음달부터 오후 10시로 연장한다. 신길 7동 청사는 영등포구(구청장 김형수)가 2004년부터 추진하는 동청사 현대화 계획의 첫 결실이다. 낡은 동청사 9곳을 고쳐 주민편의공간으로 탈바꿈하는 데 예산 375억여원이 들어간다. 신길 7동 청사는 삼환아파트가 기부채납한 토지에 구가 48억여원을 들여 완공했다. 지하 1,2층은 기계실, 발전실, 전기실과 주차장으로 이용된다. 1,2층은 주민체육시설·노래교실·노인정으로,2층은 동사무소로,4,5층은 다양한 자치프로그램이 운영될 다목적자치센터와 소회의실·독서실·문고 등으로 설계됐다. 영등포구는 “동청사가 앞으로 민원서비스와 문화서비스를 고루 갖춘 주민생활 중심 공간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글 사진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4월 개장 앞둔 울산대공원

    4월 개장 앞둔 울산대공원

    울산 도심의 대공원 공사가 다음달 마무리된다.SK㈜가 사업비 1020억원을 기부해 남구 도심 110만 5000여평에 조성하고 있는 것이다. 울산시는 22일 남구 옥동·신정동에 있는 야산에 조성하고 있는 울산대공원 2차 시설공사가 3월중 모두 완료된다고 밝혔다. 오는 4월13일 개장한다. ●시설면적만 24만평 북쪽 1차시설 13만평은 지난 2002년 4월 준공돼 개장했다. 지난 2004년 5월 공사를 시작한 남쪽지역 2차시설 11만평이 완공되면 110만 5000여평에 이르는 울산대공원 조성사업은 모두 끝이 난다. 1차시설은 연못·산책로·물놀이 공간 등 주로 정적인 시설을 위주로 했다.2차시설은 학습·놀이시설을 많이 설치했으며 시설 도입에 앞서 여러 차례 시민의 의견을 들었다. 장미계곡은 7600여평에 93종의 장미를 심어 테마별 장미정원을 조성하고 전체가 장미계곡을 이루게 꾸몄다. 다람쥐·조랑말 등 몸집이 작은 동물 위주로 어린이동물원을 설치했다. 사계절 내내 갖가지 나비를 관찰할 수 있는 나비식물원과 각종 화초와 유실수를 심어놓은 테마초화원(6500여평) 등은 자연학습장으로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6홀 규모로 조성한 파크골프장도 인기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2회 도는 것을 기본으로 요금은 주중 1만 2000원, 주말 1만 5000원을 받을 예정이다. 시는 관리비가 많이 드는 시설은 최소한의 입장료를 받기로 했다. 일부 유료시설은 관리·운영을 민간에 위탁하고 나머지 시설은 시설관리공단에서 관리운영할 계획이다. ●기업이 지역사회에 선물 울산을 터전으로 성장한 SK㈜가 지역사회에 보답하는 뜻에서 사업비 1000억원을 투입해 환경친화적인 공원을 조성, 울산시에 기부채납해 추진됐다. 울산시와 SK㈜는 도심에 위치한 야산 110만 5000평을 공원부지로 정해 1997년부터 공원 조성공사를 시작했다. 토지보상비 552억원은 울산시가 부담했다. 예상보다 공사비가 더 들어 SK㈜측의 기부사업비는 당초 1000억원에서 20억원이 늘었다. 장미계곡 조성사업에 국비 26억 5000만원도 지원받았다. 1차 시설이 개장된 뒤 주말과 휴일마다 가족단위의 많은 시민들이 공원을 찾고 있다. 공원 가까이 있는 아파트 값이 큰 폭으로 오르는 등 주변 주거지도 덩달아 인기가 올랐다. 울산시는 대공원이 오는 4월 개장하면 여가와 운동을 즐길 수 있는 환경친화적인 도심공원에 110만 시민들이 즐겨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요금인상 2제] 어린이대공원 입장요금 어른 1500→2500원 추진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이 요금 인상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시설관리공단은 올 상반기 중으로 어린이대공원의 입장료를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서울시의회에 최근 보고했다고 22일 밝혔다. 시설관리공단 인상안에 따르면 입장료는 성수기 기준으로 어른은 1500원에서 2500원으로, 청소년은 1000원에서 1500원으로 오른다.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어린이대공원의 자립도가 75%에 그쳐 입장료를 올리지 않으면 나머지는 시민들의 세금으로 메울 수밖에 없다.”면서 “서울시가 요금인상안을 시의회에 상정하면 시의회에서 조례를 개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시설관리공단은 연간·월간 티켓을 발행하고 입장권 종류를 다양화해 고객들의 충성도를 강화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이에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9월 공원 요금 인상안을 담은 도시공원조례 개정조례안을 입법예고했으나 반대여론에 부딪혀 요금 인상을 보류했다.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강바람속 봄의 기지개 화폭에 한가득

    강바람속 봄의 기지개 화폭에 한가득

    겨울의 끝자락. 물기 머금은 봄바람이 귀밑머리를 날릴 때면, 우리는 늘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한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를 따라 이어진 경기도 양수리 강변길은 가장 쉽게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곳. 아담하고 예쁜 갤러리들이 모여 있는 곳이기도 하다. 북한강을 타고 온 봄내음과 함께 문화의 향기를 피워내는 갤러리들을 찾아가 보면 어떨까. 대부분 찻집을 겸하고 있어 차를 마시며 머리를 식히기에도 좋다. 혼자여도 좋고, 친한 사람과 함께라면 더욱 좋을 갤러리 여행. 도심에서 1시간이면 족히 닿을 수 있다. 글 사진 양평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서호갤러리 ‘미술과 음악의 어우러짐’. 서호갤러리(관장 홍정주)의 가장 큰 특징이다. 매달 셋째주 토요일(2월과 8월은 제외) 오후 5시에는 새로운 전시회의 오프닝 행사로 ‘미술이 있는 가족음악회’가 열린다. 전시될 작품의 주제나 이미지에서 음악적 영감을 얻은 작곡가가 즉석에서 곡을 만들어 연주하는 ‘즉흥 음악회’다. 미술관을 단지 전시만 하는 공간에서 음악 등 여러가지 장르의 예술과 어우러지는 퓨전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독특한 시도다. 작년 12월에 작곡가 김성기씨가 화가 남궁환씨의 작품을 보면서 즉석에서 작곡한 ‘피아노 4중주를 위한 transmigration(윤회)’은 참석자들의 열광적인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서호갤러리는 종합촬영소에서 3㎞ 떨어진 북한강변에 마치 유럽의 오래된 성곽 같은 모습으로 서 있다.1층의 전시실은 격자무늬 창으로 들어오는 자연채광이 작품을 돋보이게 하는 본전시실과 목공예품 도자기류 등이 전시된 소전시실로 구분돼 있다. 특히 천장 높이가 5m에 이르는 본 전시실은 미술전시회는 물론 소규모의 음악회가 가능할 만큼 넓은 공간을 자랑한다. 홍정주(62)관장이 직접 꾸민 앤티크 스타일의 2층 레스토랑은 이탈리아 음식이 주종을 이룬다. 길 양편에 늘어선 매운탕집들 사이에서 정통 이탈리안 파스타와 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음식재료로 인스턴트 식품을 전혀 쓰지 않는 것도 이 레스토랑의 자랑이다.1만 5000원∼1만 8000원 정도의 해산물 스파게티가 인기 메뉴. 매일 오전 10부터 오후 7시까지 문을 연다. 관람료는 무료.(031)592-1864, www.seohoart.com ■ ■ 갤러리 리즈 서울종합촬영소를 지나 청평방향으로 7∼8㎞쯤 올라가다 보면, 북한강이 한눈에 보이는 강변에 갤러리 리즈(대표 김숙경)가 단아한 모습으로 자리잡고 있다. 카페와 아트숍을 함께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다. 전시실의 문을 열자 영화 ‘닥터 지바고’의 주제음악인 ‘라라의 테마’가 나지막하게 흘러나왔다. 눈으로 뒤덮인 시베리아의 벌판이 연상되는 곡이지만, 따사로운 햇살이 가득한 전시실의 분위기와 묘하게 잘어울린다. 꿈이라도 꾼 듯, 전시중인 김품창 화백의 ‘제주-어울림의 이상세계’에서 깨어나 밖을 보니 갤러리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테라스의 나무의자가 눈에 들어왔다. 햇살좋은 날 테라스에 앉아 북한강과 겹겹이 펼쳐진 산자락의 수려한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갤러리 리즈의 가장 큰 자랑. 지역사회와의 호흡도 활발한 편이다. 오는 5월 한달 동안은 인근지역 4개 초등학교 학생들의 미술작품과 기성작가들의 작품을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지역사회의 예술가들과 주민들을 한데 어우르는 문화공동체를 지향하겠다는 것. 전시실 옆으로는 카페와 아트숍이 자리잡고 있는 자그마한 2층건물이 있다. 강변 쪽으로 통유리가 나있어 차를 마시며 주변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꼬박 2박3일을 달인 후, 삼베천에 육즙만을 걸러낸 대추차의 맛이 일품이다. 가격은 8000원. 중국의 10대명차들로 알려진 운남의 보이차 등 중국차들과 갤러리 주변에서 재배한 허브차도 추천할 만하다.7000∼9000원 선. 매주 월요일은 휴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문을 연다. 관람요금은 무료.(031)592-8450,8460 www.galleryliz.com ■ ■ 갤러리 서종 양수리에서 북한강을 끼고 도는 363번 지방도로를 타고 8㎞ 정도 북쪽으로 가다 보면, 서종면 문호리에 건축물 자체가 예술작품처럼 느껴지는 갤러리 서종(대표 박연주)이 있다. 문호리 시내에서 한 발짝 비켜서 있어 아늑하고 조용하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깔끔하고 정갈한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너른 공간이 인상적인 1층 전시실이 이방인을 반겼다. 그리고 높다란 천장이 주는 넉넉함까지. 벽난로에 불이 지펴져 있는 것도 아닌데 따스한 느낌이 드는 건 또 왜일까. 아마도 대형 유리창을 통해 들어오는 따사로운 햇살 때문인 듯했다.“인공 조명 대신 건물 곳곳에 설치한 유리창에서 들어오는 자연 채광만으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도록 꾸며진 자연 친화적인 화랑”이라는 것이 박 대표의 설명.1층 전시실은 현대미술을 중심으로 기획전이나 초대전 등이 주로 열린다. 현재 한 방송국의 아침 드라마 촬영장소로 사용되고 있어서 작품들을 볼 수 없지만,2월말 부터는 미술작품들을 전시할 예정이다. 안방처럼 앉아서 차를 마시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2층에서는 ‘아름다운 작품전’이 열리고 있었다. 성백주, 정건모 화백 등의 회화와 조각들이 전시돼 있다. 진한 대추차를 마시며 창밖을 둘러보았다. 겨우내 얼었던 얼음이 녹아 졸졸 소리를 내며 흐르는 문호천 너머로 시골마을이 그림처럼 펼쳐쳐 있다. 안팎이 모두 예술작품이라면 지나친 과장일까. 1998년 개관한 갤러리 서종은 1층 50평,2층 20평의 전시공간과 80평 정도의 휴식공간을 갖추고 있다. 입장료는 찻값을 대신해 6000원을 받는다. 남해에서 올라온 유자로 만든다는 유자차를 비롯해 모과차와 대추차 등의 전통차가 준비돼 있다. 휴관일 없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문을 연다.(031)774-5530,5583. ■ ■ 갤러리 뻬르 갤러리 서종에서 신청평대교 방향으로 3㎞ 정도 위쪽에 위치한 갤러리 뻬르. 깔끔한 하얀색 외벽이 인상적이다. 방문객의 뒤를 따라 실내까지 들어온 햇빛이 단정하게 디자인된 전시실을 환하게 밝혀주고 있었다.‘뻬르’는 영어 ‘for’의 이탈리아식 발음.“무미건조한 일상에서 벗어나고픈 도시인들을 ‘위해’ 작은 공간을 만들었다.”는 김정숙(47) 대표의 세심함이 가슴에 와닿는다. 첫눈에 들어온 것은 나부(裸婦)의 누드화. 현재 열리고 있는 주운항 화백의 ‘누드인물 초대전’의 한 작품이었다. 문화의 변방에만 머물러 있던 방문객에게 김 대표는 “누드화에는 대중들이 즐기고 욕망하는 현실속의 감정들이 직접적으로 투영되죠. 그래서 에로티시즘은 현실의 재확인이라고 할수 있어요.”라며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김대표 또한 ‘화려한 외출’ 등 다수의 개인전을 연 중견작가이기도 하다. 북한강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아늑한 2층의 휴식공간에서는 갤러리 뻬르만의 자랑인 야생꽃차를 맛볼 수 있다. 꽃차 전문가 민정진(50)씨가 직접 재배했거나, 전국의 산에서 채취한 꽃들이 주재료. 진달래와 머위꽃 등의 봄꽃부터 동백꽃 등 겨울꽃까지 4계절의 꽃향기를 모두 모았다. 꽃잎의 독성과 자극성을 없애기 위해 아홉번 찌고 아홉번 말린다는 구증구포(九蒸九曝)의 법제과정을 거친 꽃잎이 인스턴트 커피에 익숙해져 있는 도시인의 미각에 화사한 충격을 줄 듯하다. 가격은 7000원. 매주 월요일은 휴관. 낮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문을 연다.(031)771-6191. ■
  • 환갑맞은 윤복희 데뷔55주년 기념 콘서트

    가수 윤복희가 환갑과 데뷔 55주년을 맞아 4월26∼28일 ‘윤복희 60th Anniversary Concert-AGAIN’(가제) 콘서트를 서울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서 연다. 그의 근황이 궁금했던 올드팬으로서는 가뭄의 단비 같은 소식이다. 2시간 길이에 3부로 채워질 이번 공연은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로서, 또 한 인간으로서 살아온 윤복희를 조명하는 레퍼토리로 구성된다. 이를 위해 후배 뮤지컬 배우들도 함께 무대에 오른다.윤복희는 2002년 뮤지컬 배우 전수경과 워커힐 개관 45주년 기념공연을 가진 적이 있지만, 단독콘서트로는 2001년 데뷔 50주년 콘서트 ‘꾼’ 이래 5년만이다. 공연기획사측은 윤복희만의 폭발력 있는 가창력과 화끈한 무대매너는 물론, 독특한 컨셉트를 통해 재미까지 선보이겠다고 자신하고 있다.1951년 5살의 나이로 아버지이자 코미디언 배우 윤부길의 손에 끌려 무대에 선 윤복희는 1963년 워커힐 개관무대에 초청받은 루이 암스트롱 앞에서 그의 흉내를 낼 정도로 어릴 적부터 재능을 발휘했다.1967년 미니스커트와 함께 데뷔곡 ‘웃는 얼굴 다정해도’를 유행시켰고, 그 뒤 ‘이거야 정말’,‘노래하는 곳에’,‘여러분’ 등의 히트곡을 남겼다. 또 1977년 ‘빠담빠담빠담’을 시작으로 ‘피터팬’,‘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마리아 마리아’ 등 뮤지컬에도 출연해 가창력과 무대매너는 물론, 연기력까지 인정받았다.입장료는 6만 6000∼12만원. 문의 (02)3142-8262∼3.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한국 명인명무전’ 17년째 공연 24일까지 국립국악원 예악당

    한국 전통춤의 멋과 흥을 고스란히 전해줄 무대가 마련된다. 동국예술기획(대표 박동국)이 주최하는 제42회 ‘한국의 명인명무전’(21∼24일 오후 7시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1990년 ‘전통예술의 발굴과 전승’을 기치로 출발한 이래 올해로 17년째를 맞는 관록있는 무대다. 춤과 소리(성악), 장단(기악) 등 각 장르에 걸쳐 원로와 중견, 신진들이 고루 등장한다. 첫날인 21일은 ‘소리와 몸짓’을 주제로 한 젊은 무용가들의 무대. 이영남(입춤) 송진수(지전춤) 김지원ㆍ백선희(쌍검무) 박수연(살풀이춤) 성경숙(태평무) 등이 출연한다. 둘째날은 ‘대학교수 명인명무전’으로 박연진(학춤) 배주옥(교방굿거리춤) 허순선(홍애수건춤) 이애경(진도북춤) 임현선(태평무) 최은희(살풀이춤) 등 전국의 한국무용 전공 교수들이 무대에 선다. 셋째날 ‘중견 명인명무전’에서는 한애영(기원무) 일초스님(사다라니 바라춤) 안춘자(태평소시나위춤) 임미자(산조무) 채상묵(승무) 등 각 분야 중견 무용가들의 맛깔스러운 춤사위를 접할 수 있다. 마지막 날 ‘8도8색 살풀이춤 명무전’은 이번 공연의 백미. 살풀이춤은 원래 무속에서 살풀이장단에 맞춰 추는 굿춤 혹은 뒷전거리에서 여흥으로 추던 수건춤에서 비롯된 것으로, 재액을 물리치고 행복을 맞이한다는 종교적 의미를 띠고 있다. 맺고 푸는 정중동의 아름다움을 오롯이 보여주는 ‘한국 전통춤의 꽃’이 바로 살풀이춤이다.오늘날 살풀이춤은 기방계 살풀이춤(이매방, 최선, 권명화), 재인계 살풀이춤(한영숙), 신장계 살풀이춤(김숙자) 등 세 계통으로 나뉘어 전승된다. 이처럼 다양한 갈래의 살풀이춤이 이번에 ‘8도8색’이란 이름으로 모두 선보인다. 한국 전통춤 공연사상 처음있는 일이다. 김란 송준영 양길순 권명화 김진홍 엄옥자 최선 정명숙 등이 출연해 전통춤의 곰삭은 맛과 향기를 전한다. 입장료 3만∼5만원. ‘한국 명인명무전’은 지방과 해외공연도 예정돼 있다.28일 김해문화의전당,3월10일 울산문화예술회관,4월5·12일 부산금정문화회관,5월19일 남도국립국악원에서 공연하며 9월9일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이벨극장 무대에 오른다.(02)2278-5452.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봄방학때 가볼까…체험활동

    봄방학때 가볼까…체험활동

    봄방학에 뭘 할까. 새 학기 시작을 열흘쯤 앞두고 학생들은 새 교과서와 새 친구들을 만난다는 마음에 설렌다. 학부모들은 부족한 공부를 어떻게 하면 더 시켜볼까 고민이다. 겨울방학에 이어 선행학습을 시켜보려는 것이다. 봄방학은 길어야 보름. 계획을 짜서 공부하기도 마땅치 않다. 참고서 대신 직접 체험해보는 선행학습은 어떨까. 봄방학을 이용한 초등학생들의 체험식 선행학습 요령을 살펴봤다. ●초등학교 1·2학년 1∼2학년 때는 자신이 가고 싶은 곳을 스스로 결정하기보다 부모 의견에 따르는 경향이 많다. 때문에 부모가 교과 내용과 관련된 견학 장소를 먼저 고른 다음 뭘 볼지 계획표를 짜면서 아이의 흥미를 불러 일으키는 것이 좋다.1∼2학년은 너무 오래 걷거나 보는 것만으로는 흥미를 잃기 쉽다. 직접 만져보거나 활동할 수 있는 곳을 선택해야 한다. 우선 추천할 곳은 식물원이나 동물원 등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체험학습장이다.1∼2학년 ‘국어’와 ‘슬기로운 생활’에는 자연과 관련된 내용이 많이 나온다.1학년 때는 꽃밭에 기르기 좋은 식물을 발표하는 시간이 있고,2학년 때는 동물과 식물을 사는 곳에 따라 나눠보는 시간도 있다. 수목원에 간다면 교과서에 나오는 애기똥풀, 강아지풀, 씀바귀 등을 자세히 살펴보자. 생태공원은 깨끗한 자연환경 속에서 사는 식물과 동물, 곤충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학습장이다. 저학년 ‘슬기로운 생활’이나 중·고학년 ‘과학’에 생태계 속의 작은 생물을 체계적으로 다룬다. 과학관에 간다면 구체적으로 뭘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아이가 흥미를 갖고 있는 부분이나 교과 내용과 관련 있는 부분만 집중적으로 둘러보기만 해도 도움이 된다. 특히 1학년 때는 우리 몸의 생김새와 감각 기관을 공부하므로 인체를 자세히 알아보는 것이 좋다.2학년이라면 지구의 자전과 공전, 물과 공기의 성질에 대한 체험활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박물관은 초등학교 교과서와 직간접으로 많이 연관돼 있어 미리 견학하면 수업에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우정박물관과 김치박물관은 저학년 수업 시간에 많이 다룬다. 김치의 종류와 역사를 알아보고 영양가를 조사한다면 새 학기에 더욱 흥미있게 공부할 수 있다. 저학년 때는 우리나라 명절의 풍습과 놀이를 배울 기회가 많다. 한국민속촌이나 한옥마을 등을 둘러보자.1학년 ‘국어’시간에는 민속놀이를 하는 방법을 배우며,2학년 때는 여러가지 집의 모습에 대해 배운다. ●초등학교 3·4학년 3∼4학년이 되면 1∼2학년 때와는 달리 교과목이 나뉘어 공부할 내용이 많아진다. 때문에 자칫 학습 의욕을 잃기 쉽고, 사회나 과학 교과에 대한 흥미도 이 때 결정된다. 따라서 다양한 체험과 견학을 시켜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3∼4학년 ‘사회’는 지역화 교과로, 우리 고장과 시·도에 대해 배우게 된다. 인터넷만 찾아보지 말고 실제 박물관이나 지역 공연, 시장 등을 직접 찾아가보자. 3학년이 되면 자연에 대해 더 깊이 배운다.3학년 ‘과학’은 날씨에 대해 다루므로 기상청이 하는 일 등을 알아보면 좋다.4학년 ‘국어’ 시간에는 소금에 대해 배우고,‘과학’시간에는 소금물에서 소금을 분리하는 실험을 다룬다. 가족여행을 갈 기회가 있다면 서해안 염전이나 인천에 있는 수도권 해양생태공원을 다녀오면 도움이 된다. 동물원에 간다면 암수의 구별 방법과 함께 동물 분류에 초점을 맞춰 둘러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학부모들이 3학년 자녀에게 부담을 느끼기 시작하는 부분이 과학이다. 질문이 어려워지고, 쉽게 대답할 수 있는 것도 별로 없다. 이 때는 과학관을 이용해 보자.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있는 과학연구원의 탐구학습관이나 체험학습장은 무료이거나 싸고, 내용도 알차다. 3학년 때부터는 다양한 박물관을 많이 견학해보는 것이 좋다.4학년 ‘사회’시간에는 박물관의 종류와 업무를 배우고, 박물관 견학과 모의 박물관 꾸미기 등의 활동을 한다.3∼4학년에게 도움이 될 만한 박물관으로는 경기도 의왕의 철도박물관(4학년 ‘국어’ 중 ‘증기기관차 미카’), 경기도 용인의 삼성교통박물관(3학년 ‘사회’ 중 ‘교통수단의 발달’), 전북 고창의 판소리박물관, 강원도 강릉의 참소리축음기 에디슨박물관, 민속박물관, 경기도 수원 국토지리정보원 내 지도박물관 등이 있다. 3학년 ‘사회’에서는 역사 공부가 시작된다. 서울 남산이나 무악산 등 전국의 봉수대를 비롯해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에 다녀오는 것도 좋다.4학년 ‘국어’시간에는 3·1운동을 주도한 유관순 열사에 대한 전기를 배우므로 미리 충남 천안에 있는 유관순 열사 기념관을 둘러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정약용은 ‘국어’‘사회’‘과학’등의 교과에서 자주 나오는 인물이다. 수원의 화성과 경기도 남양주의 정약용 생가와 기념관을 둘러보면 좋다. ●초등학교 5·6학년 고학년은 견학의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때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견학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과학에 관심이 있다면 국립서울과학관부터 가보자.5학년이라면 1층 기초과학전시실과 4층 우주관은 필수 코스다.6학년은 3층에 있는 심장혈관의 집을 놓쳐서는 안된다. 서울특별시 과학전시관의 낙성대 본원과 남산 분원도 활용하기에 좋다. 특히 남산 분원에서는 5학년 때 배우는 물체의 속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이 밖에 서울 LG사이언스홀이나 서대문 자연사박물관 등도 가볼 만하다. 5학년 ‘사회’시간에는 우리 조상의 의식주와 문화·종교·과학 등의 생활상을,6학년 때는 고조선에서 근대까지 전반적인 역사 흐름을 배운다. 때문에 저학년 때 가봤다고 하더라도 민속박물관을 다시 둘러보면 새삼 보람을 느낄 수 있다.6학년이라면 세계로 눈을 돌려 서울의 지구촌 민속박물관이나 경기도 고양의 중남미 문화원 등을 다녀오면 도움이 된다. 아이가 역사에 관심을 보인다면 국립박물관이나 민속박물관 외에 다양한 곳을 활용할 수 있다. 서울 절두산 순교 성지나 경기도 파주의 선사유적지, 강화역사박물관, 천안의 독립기념관, 서울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 전쟁기념관 등도 좋은 공부가 될 만한 곳이다. 민주주의를 배우기에 좋은 장소도 추천할 만하다. 국회나 대법원, 지방법원 등을 견학하면서 삼권 분립과 준법 정신 등을 배울 수 있다. 국회는 꿈나무 의회교실(youth.assembly.go.kr), 대법원은 어린이 마당(www.scourt.go.kr/kids)에 접속해 견학할 수 있다. ■ 도움말 서울 화랑초등학교 이현진·김언지·장은미 교사 ■ 즐기면서 배워보세요! 봄 방학 때 가볼 만한 행사장을 소개한다. ●서울숲 곤충식물원(parks.seoul.go.kr/seoulforest) 세계 딱정벌레 표본 전시회와 살아 있는 우리나라 딱정벌레 상설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세계적으로 희귀 딱정벌레를 포함해 293종 1305개체를 매일 50종씩 교체 전시한다. 무료.(02)460-2905. ●IQ뮤지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층 서울갤러리에서 다음달 1일까지 열린다. 고전 퍼즐을 비롯해 희귀 퍼즐, 불가능 퍼즐, 세계의 퍼즐 등을 직접 풀어볼 수 있는 체험학습 행사다. 어른 7000원, 청소년 6000원, 어린이 5000원.(02)2000-9774. ●스포츠 과학놀이 체험전 서울 반포동 센트럴시티 파미에 파크 2층 씽크타운(www.thinktown.co.kr)에서 8월30일까지 열린다. 스포츠와 장비에 숨겨 있는 과학 원리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과학 이벤트쇼와 마술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과학체험교실 등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1만 2000원.(02)6282-5777. ●여섯번째 대멸종 이화여대 자연사 박물관에서 4월30일까지 열린다. 과거 지구의 멸종을 뒤돌아보고 자연파괴로 현재에도 진행되고 있는 동물들의 자취를 표본과 모형, 영상물을 통해 더듬어볼 수 있다. 무료.(02)3277-3155. ●‘우리의 오랜 친구, 개’특별전 국립민속박물관(www.nfm.go.kr)에서 병술년 개띠 해를 맞아 개의 상징과 의미를 살펴보도록 마련했다. 개가 등장하는 생활용품 등 각종 유물을 볼 수 있다. 이야기가 있는 개 사진 공모전과 개 모양 토우 만들기 작품전도 둘러볼 수 있다. 이달 27일까지. 일반 3000원, 학생 1500원. ●신비한 미생물 탐험전(www.microbes.co.kr)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다음달 5일까지 열린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미생물에 대해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어른 1만 2000원, 청소년 8000원.(02)785-8320. ●재미난 박물관(www.funkr.com) 인천 서구문화회관 전시실에서 이달 말까지 열린다. 빛, 소리, 움직임 등 과학적 원리로 반응하는 제품과 놀이기구, 생활과 날씨, 해양 등과 관련한 신기한 제품, 놀이기구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유아 4000원, 청소년 5000원. 어른 6000원. ●집에서는 따라하지 마세요. 다음달 1일까지 서울 반포 센트럴시티 씽크아트홀에서 열린다. 음향과 3차원 입체영상, 조명, 특수효과를 동원해 상상력과 표현을 발휘시키는 과학교육극이다. 오전 11시, 오후 2시,4시 공연. 균일가 1만 5000원.(02)6737-6718. ●세계 밀랍인형 박물관(www.worldwaxmuse um.net) 서울 코엑스에서 다음달까지 열린다. 세계 유명 인사의 밀랍인형 150점을 볼 수 있다. 마돈나, 샤론 스톤, 찰리 채플린 등 해외 인기 배우에서부터 박정희·김대중 전 대통령 등 정치인, 박주영·홍명보·박지성 등 스포츠 스타, 설경구, 비, 안성기 등 국내 인기 연예인 작품도 전시한다. 방학을 맞아 입장료는 이달까지 어른 1만 2000원, 중·고생 1만원, 어린이 8000원으로 할인한다.(02)562-8153.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실속만점 여가활용 문화회관

    실속만점 여가활용 문화회관

    구민회관과 문화체육센터의 극장이 시민들의 좋은 휴식공간이 되고 있다. 저렴하고 가까운 것이 장점이다. 온 가족이 시내 개봉관이나 공연장을 찾으려면 일정을 맞추기 어렵고 저녁 식사까지 생각하면 시간과 비용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자치구 문화시설을 이용하면 비용도 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 실속을 챙기면서 부담없이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내용도 알차다. 문화 담당 직원들이 직접 최근 막을 내린 영화들을 보고 인기있는 작품을 고르고 대학로 연극 공연장을 직접 돌아다니며 볼 만한 작품을 선택한다.맞벌이 부부와 학원과 독서실에서 밤 늦게까지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다. 우리 가족들의 모습이다. 일상에서 벗어나 주말 오후를 보람있게 보내고 싶다면 가까운 구민회관이나 문화체육센터를 찾아가 보자. 이곳에는 영화와 연극이 있고, 아이들의 맑은 목소리가 있고, 젊은이들의 발랄함이 있다. 어르신들의 여유로운 발걸음도 발견할 수 있다. 보너스로 사람들의 표정과 옷차림에서 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식탁에 둘러앉아, 보고 듣고 느낀점을 이야기 하다 보면 풍성해진 우리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글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마을 가듯 손쉽게 공짜같은 싼값에 문화생활 즐겨요 “친구들이랑 함께 큰 화면을 통해 보니까 집에서 볼 때보다 훨씬 생동감이 느껴지고 푹 빠지게 돼요.” 서울 동대문구 이문체육문화센터는 매달 둘째·넷째 금요일에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어머니와 함께 볼 수 있는 가족영화를 보여준다. 지난 10일 80여석 되는 자리가 거의 찼다. 대부분 5∼7살 되는 어린이들과 어머니가 함께 왔다. 이날 상영된 영화는 ‘이웃집 토토로’. 숲을 다스리는 동물인 토토로가 착한 어린이를 돕는 영화이다. 앞쪽에 앉은 어린이들이 “나무가 커진다.”면서 두 손을 번쩍 들고 의자위로 올라섰다. 토토로가 순식간에 나무를 크게 성장시키자 아이들은 무척 신기한 표정이었다. ●어린이들에겐 감동… 어른들은 여가 활용 토토로가 어려움에 처한 자매에게 선행을 베풀자,“토토로 정말 착하다.”면서 눈물을 글썽이는 어린이도 있었다. 마지막에 토토로가 손을 흔들자, 대부분 어린이들이 일어나 “토토로 안녕”하면서 손을 흔들며 같이 인사를 했다. 영화가 끝난 뒤 불이 켜지자, 어린이들의 얼굴에는 진한 감동을 받은 표정이 역력했다. 이날 아들과 함께 찾은 김경미(35)씨는 “요즘 어린이들이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드라마를 보고 정서가 왜곡될까봐 걱정도 되는데 체육문화센터에서 상상력을 풍부하게 하는 애니메이션을 볼 기회를 마련해 줘 다행”이라고 말했다. 서윤정(35)씨는 “아이들은 낮선 사람이 많고 음향이 큰 시내 영화관을 꺼리는 경향이 있는데 이 곳엔 유치원에 같이 다니는 친구들도 있고 스피커도 울리지 않아 아이들이 마음 편히 볼 수 있어 자주 올 생각이다.”고 말했다. 유승영 문화사업팀장은 “어린이 정서에 도움되는 영화를 보여주는데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최근 상영할 때마다 빈 자리가 거의 없는 등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서울 양천구 목동 문화회관은 주말을 맞아 ‘태풍’을 상영하고 있었다. 지난 10일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구민 200여명이 가족단위로 영화관을 찾았다. ●영화관보다 더 큰 스크린… 음향시설도 최신식 이들은 문화회관의 영화상영이 주민들의 주말 여가를 즐기는데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달에 두 차례 정도 가족과 함께 온다는 조강옥(45)씨는 “문화회관에서 보면 개봉관에서 종료된 영화를 봐야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집 가까운 곳에서 적은 비용으로 온 가족이 부담없이 볼 수 있는 장점이 더 크다.”고 말했다. 김정희(44)씨는 “둘이 합쳐 5000원도 안 되는 비용으로 남편과 가끔 데이트할 수 있는 괜찮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이 문화회관 영화관은 연일 표가 매진돼 입장권을 구할 수 없을 정도로 인기였다. 하지만 올해부터 입장료를 1000원 더 올려 2000원을 받자 관객 수가 좀 줄었다고 한다. 안병준 양천문화원 사무국장은 “스크린 크기가 11m×7m로 일반 영화관보다 더 크고 음향시설도 최신식이어서 시내 영화관 대신 저렴한 비용으로 즐길 수 있는 이 곳에 오는 구민들이 많은 것 같다.”면서 “주민들이 여가로 즐기는데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대학로 극단 배우 직접출연… 수준높은 무대 일부 문화체육센터에서는 영화 대신 연극을 무대에 올리기도 한다. 서울 도봉구 창동문화체육센터는 지난 7∼9일과 13∼14일 각각 ‘똥 이야기’와 ‘라이방’을 올렸다. 대학로 극단의 배우들이 직접 출연했다. 하지만 가격은 대학로의 3분의 1 수준인 5000원. 권혜진 공연담당은 “대학로 극장에 비해 대관료가 싸고 보조금을 주기 때문에 극단이 저렴한 가격에 출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직접 연극을 본 뒤 많은 구민들이 즐길 수 있는 재밌는 연극을 신중하게 고른다고 설명했다. 관람객인 김수현(42)씨는 “인근에 문화공간이 없어 10년 동안 살면서 거의 문화생활을 못 했는데 최근 대학로까지 가지 않고 연극을 즐길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최근 많은 자치구가 영화와 연극 등 문화행사를 여는 것에 대해, 김태영 경희대 행정학과 교수는 “요즘 자치구는 단지 찾아오는 민원인을 친절하게 대하는 것에서 벗어나 직접 서비스를 개발, 제공하는 입장으로 변했다.”면서 “구민에게 다양한 문화행사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것은 새 시대에 맞는 지자체의 바람직한 변화다.”라고 평가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어떤 작품 어떻게 고르나? 개봉되는 수많은 영화 가운데 자치구의 구민회관이나 문화체육센터는 어떤 기준으로 영화나 연극을 고를까. 또 구민이 예정작과 시간, 장소 등 관련 정보를 빨리 접하는 길은 무엇일까. 동네에서 영화와 연극을 즐기는 방법과 정보를 모았다. ●저학년·학부모등 배려 상영 영화를 고를 때 가장 고려되는 부분은 어린이를 포함한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지 여부다. 왜냐하면 구민회관과 문화체육센터 영화관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구민이 유치원·초등학교 저학년생과 학부모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상영 영화 가운데 전체 관람가 혹은 12세 이상 관람가인 영화가 많다. 가령,‘우리 형’과 애니메이션 영화 등이다. 김동흔 강북구 삼각산 문화예술회관 계장은 “어린이와 어머니가 함께 오는 경우가 가장 많고 1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 등 젊은 층은 시내 개봉관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최신작인지 여부와 흥행성을 함께 고려한다. 김 계장은 “직원들이 종료된 영화 가운데 가장 최신작들을 살펴본 뒤 이 가운데 재미있는 것을 고른다.”고 말했다. 서울 시내 다른 자치구의 구민회관과 문화체육센터도 비슷한 방식으로 상영 영화를 정한다. ●영화정보 온·오프라인서 제공 영화 홍보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양쪽 방식이 모두 쓰인다. 먼저 주요 사거리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상영 영화와 시간, 장소 등이 적힌 현수막을 건다. 한편 해당구청 공보실은 보도자료나 소식지 등을 통해 주민에게 알린다. 구민회관이나 문화체육센터 홈페이지 등 온라인 방식을 이용하기도 한다. 관심있는 주민들은 지역신문이나 해당 홈페이지 등을 통해 쉽게 정보를 구할 수 있다. 양천구민회관은 연락처를 아는 관객들에게는 새 영화가 시작되면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회원 가입하면 각종 혜택 양천문화회관과 강북구 삼각산 문화예술회관 등 일부 회관은 붓글씨와 단전호흡 등 해당 회관이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등록한 회원에 한해 이벤트 등을 통해 영화를 더 싸게 볼 수 있는 혜택을 마련해 준다. 양천문화회원은 연회비 2만원을 낸 회원에게 2000원 짜리 영화표 10장을 무료로 준다. 강북구 삼각산 문화예술회관은 이 회관에서 다른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회원이 영화를 볼 경우 한 달에 한 차례 정도 3000원짜리 영화를 2000원에 관람하게 해 준다. ●연극은 어린이 대상 많아 공연할 연극을 고르는 기준도 상영 영화를 택하는 기준과 비슷하다. 연극도 영화와 마찬가지로 어린이와 학부모가 가장 많이 오기 때문에 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어린이 대상 연극을 우선시한다. 신데렐라와 피터팬 등을 들 수 있다. 또 담당 직원은 여러 연극을 대학로 등에서 직접 보고 관객이 많이 모이고 재미있는 연극을 고른다. 영화와 다른 특징은 연말과 연초에 회관에서 많이 연극 공연을 연다는 점이다. 보통 때는 연극은 한 달에 한 차례쯤 하는데 12∼2월엔 한 달에 두 차례 이상 한다. 대학로에 있는 극단들이 관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이 시기를 놓치지 않고 공연을 많이 하기 때문에 구민회관이나 문화체육센터가 그만큼 고를 영화가 많다는 것이다. 연극 관련 정보는 영화와 마찬가지로 해당 홈페이지와 지역신문 등을 통해 얻을 수 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이러시면 안됩니다 “문화 에티켓을 지킵시다.” 일부 관람객들이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극장에서 에티켓을 지키지 않아 다른 관람객이 불편해하는 일이 생긴다. 기본적인 예절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초등생이 성인물 보겠다는데… 구민·문화회관에서 상영되는 영화는 주로 ‘전체 관람가’나 ‘12세 관람가’가 많다. 하지만 마땅한 영화가 없으면 ‘15세 이상 관람가’도 상영한다. 대부분 규정을 잘 지키지만 가끔 초등생들이 보겠다는 경우가 더러 있다. 입장이 안 된다고 제지하면 “우리는 조숙해서 이 정도쯤은 볼 수 있어요.”라며 따지기도 한다. 안병준 양천문화원 사무국장은 “‘15세 이상 관람가’의 경우 부모와 함께 오지 않고 학생 혼자 오면 입장이 안 된다.”면서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직원들이 미리 영화를 본 뒤 문제의 소지가 될 장면이 있으면 삭제한다.”고 말했다. ●연극 배우 “사진 찍지 마세요” 관람객이 공연 장면을 촬영하거나 관람중에 휴대전화가 울리면, 배우는 집중력이 흐트러진다. 연극 ‘똥 이야기’배우 장은화(33)씨는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면 놀라서 대사가 안 나올 때도 있다.”고 말했다. 또 “공연중에 휴대전화 벨이 울리면, 일부 관객은 ‘누구야’라며 짜증을 내는 소리도 들린다.”고 지적했다. ●음식 냄새 풍겨 공연 관계자들은 일부 관람객이 음식물을 몰래 가지고 들어가는 것을 안타까워한다. 권혜진 창동문화체육센터 주임은 “음식물 반입이 금지됐는데도 숨기고 들어가는 사람이 있다.”면서 “커피 등이 새 카펫에 쏟아지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김범중 강남구청 문화담당주임은 “‘김밥 등 음식 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들어올 때도 있다.”고 말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3인3색 안무로 본 예수의 생애

    1973년 초연 이래 국내외 260여회 공연,60여만 관객 동원의 대기록을 세운 무용극 ‘슈퍼스타 예수 그리스도’.1970년 영국의 팀 라이스와 앤드루 웨버 콤비가 만든 록 오페라를 1973년 육완순 전 이화여대 교수가 현대무용으로 재구성한 이 작품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17일(오후 7시),18일(오후 3시,7시) 서울 도봉구 서울열린극장 창동에서 공연될 ‘슈퍼스타 예수 그리스도’는 국내 무용사상 최장기 공연, 최다관객 동원이라는 ‘족보있는’ 작품이란 점에서 일단 눈길이 간다. 작품은 예수가 고난 당하던 마지막 며칠 동안의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서막에 이어 예수의 활동상과 2000년전 시대상을 무용으로 표현한 1장, 최후의 만찬장면과 예수 체포과정 그리고 베드로의 배신을 다룬 2장, 예수가 십자가에 달리던 상황을 그린 3장으로 이뤄져 있다. 공연시간은 100분. 이번 공연은 개성 넘치는 세 명의 안무가(김원 서병구 김성한)를 영입, 각 장의 안무를 맡겨 안정된 스토리 라인을 바탕으로 3인3색을 띠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예수역은 댄스시어터 까두 예술감독인 박호빈, 막달라 마리아역은 한국컨템포러리무용단 회장인 이윤경이 맡았다. 또 류석훈(유다) 박해준(헤롯왕) 황영근(빌라도)등 주목받는 무용수들이 대거 출연한다. 음악감독은 가수 이문세가 맡아 현대적인 감각과 강렬한 비트의 곡들을 선보인다. ‘슈퍼스타 예수 그리스도’의 안무를 총지휘하는 육완순 예술감독은 “‘…예수 그리스도’는 현대무용이 결코 난해한 것만은 아님을 보여주는 예술적이고 종교적이고 대중적이고 교육적인 작품”이라며 “특히 이번 공연은 예수를 비롯한 주요 배역진에 새로운 얼굴을 등장시켜 한층 신선한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입장료 1만 5000∼2만원. 초·중·고생과 50명 이상 단체관람객은 50% 할인.(02)588-6411.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증오·탐욕의 러브스토리

    증오·탐욕의 러브스토리

    오페라의 대중화, 전문화, 세계화를 목표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한국오페라단(단장 박기현)이 올 시즌 개막공연으로 푸치니의 ‘토스카’를 올린다. 새달 2∼5일 오후 7시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이번 서울 공연은 2004년 봄 도니제티의 ‘루치아’ 이후 2년 만이다. ‘토스카’는 ‘라보엠’‘나비부인’과 함께 푸치니의 3대 걸작으로 꼽히는 오페라. 나폴레옹이 이탈리아를 침략한 19세기 초 로마를 배경으로 가수 토스카와 그의 애인 카바라도시, 토스카를 차지하려는 경찰총감 스카르피아 사이의 사랑과 증오, 탐욕이 긴장감 넘치게 펼쳐지는 드라마틱한 작품이다.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사실적인 대사와 주인공들 간의 팽팽한 심리전 등 극적인 요소가 많아 지루하지 않다. 오페라 중의 아리아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별은 빛나건만’‘오묘한 조화’는 ‘토스카’라는 이름만큼이나 잘 알려진 곡으로, 오페라 애호가뿐 아니라 오페라에 문외한인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는 마리아 칼라스 등 수많은 오페라 디바들이 앞 다퉈 불렀던 명곡. 나폴레옹 침략에 맞서 싸우던 독립투사를 도와준 화가 카바라도시를 체포한 스카르피아는 토스카에게 애인 카바라도시를 살리려면 자신의 사랑을 받아들이라고 협박한다. 이때 “착하게 살면서 늘 기도하고 헌금도 열심히 냈는데 왜 저에게 이런 시련을 주시나요.”라고 신에게 절규하듯 부르는 토스카의 노래가 바로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다. 이번 공연을 위해 한국오페라단은 이탈리아의 원로 연출가 베페 데 토마시를 비롯, 세계 정상급의 아티스트들을 초청했다. 지휘 김덕기, 무대디자인 이학순 등이 참여하며 토스카 역은 밀라노 ‘라 스칼라’극장 주역 가수로 활동하는 파올레타 마로쿠와 ‘베르디의 소리’라 불릴 정도로 베르디 오페라에서 두각을 나타낸 미카엘라 카로지가 맡는다. 무대는 무엇보다 현대적이면서도 극적인 긴장감을 살리는 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 무대디자이너 이학순씨는 “‘토스카’는 푸치니의 다른 작품과 마찬가지로 사실주의 계열의 작품임에 틀림없지만,100년이 지난 지금 당시의 것을 그대로 고증만해 보여주는 건 별 의미가 없는 일”이라며 “오늘의 시대상과 주인공들의 심리상태를 반영한 새로운 형식의 무대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입장료는 3만∼20만원. 한편 한국오페라단은 예술의전당 공연에 이어 오는 11월9∼12일에는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또 다른 버전의 ‘토스카’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1900년 1월14일 ‘토스카’가 초연된 이탈리아 로마극장(옛 로마콘스탄치 극장) 프로덕션을 초청해 올리는 무대. 푸치니가 직접 지시한 무대 장치, 의상 등 초연 당시 연출을 재연할 방침이다. 박기현 단장은 “100여년 전 초연 당시의 버전을 그대로 올리는 만큼 현대적 감각을 가미한 3월 공연과는 또 다른 분위기의 고전적인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민간 오페라단의 대표격인 한국오페라단은 올해 한 단계 도약을 위해 다양한 ‘개혁’을 시도한다. 그동안 일회성으로 끝나곤 했던 작품제작 관행에서 벗어나 체계적인 제작 시스템을 갖추도록 한 것이 그 한 예다. 이를 위해 한국오페라단은 단장1인체제에서 탈피, 최근 김덕기 서울대 음대 교수를 오페라단 상임지휘자 겸 음악 총감독으로 임명했다. 총감독은 작품 선정, 캐스팅 등 작품 제작 전반을 지휘하게 된다. 박기현 단장은 “국내에 오페라가 들어온 지 60년 가까이 됐지만 단장체제로 진행되다 보니 오페라 발전을 저해한 측면이 없지 않다.”며 “앞으로 총감독 아래 음악자문위원회를 두고, 국내 오페라 인재들을 위한 ‘작은 오페라’ 무대와 성악 콩쿠르도 꾸준히 개최할 예정”이라고 의욕을 보였다.(02)587-1950.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선자령·오대산 겨울 끝자락…

    선자령·오대산 겨울 끝자락…

    신(神)들의 정원이 있다면 이런 모습일까. 눈가루 내려앉은 나뭇가지마다 영롱한 다이아몬드처럼 피어난 설화(雪花). 구름 한 점 없는 하늘과 맞닿아 금방이라도 파란색으로 변할 것만 같은 눈부신 설원(雪原). 단순함과 여백의 미를 한껏 드러낸 한폭의 수묵화를 보는 듯하다. 그리고 겨울산을 떠도는 매 한마리는 화룡점정. 계절은 입춘을 지나 봄을 향해 가는데, 선자령(대관령 능선) 등 강원도 산간지역엔 아직도 겨울이 한창이다. 지난 7일 내린 폭설로 다시 절정을 맞고 있는 느낌이다. 회색빛 건물들 속에 갇혀 지내는 도시인들에게 순백의 설산(雪山)은 뿌리칠 수 없는 유혹. 흰눈에 쌓인 채, 오는 봄을 마다하고 있는 강원 산간지역을 둘러보았다. 글 사진 평창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1 선자령 눈꽃 트레킹 한발짝 내디딜 때마다 뽀드득∼소리를 내며 부서지는 눈알갱이. 적막한 설산속에 울리는 발자국 소리가 더없이 정겹다. 백두대간을 타고 내려온 바람이 간간이 내뱉는 소리는 추임새로 손색이 없다. 하늘에서 선녀가 가족까지 데리고 내려와 노닐고 갔다는 선자령. 강원도를 영동과 영서로 가르는 대관령의 능선상에 있는 봉우리다. 겨울철 대표적인 눈꽃 트레킹 코스로 많이 알려져 있다. 등산로가 완만해 초보자나 가족단위 등산객들도 어렵지 않게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선자령 정상은 해발 1157m로 무척 높은 편이다. 하지만 등산을 시작하는 대관령휴게소가 해발 840m이기 때문에, 실제 표고차는 317m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도상거리는 약 6㎞가량.4시간 정도면 왕복이 가능하다. 산행코스는 대관령 북부휴게소에서 시작된다. 양떼목장을 지나 대관령 기상관측소 방향으로 30여분 정도 걷다보면 왼쪽에 이정표와 함께 선자령 등산로가 나온다. 여기까지는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고 오르는 편이 수월하다. 본격적인 산행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국사성황당을 지나 산불감시탑까지 약 1.5㎞의 오르막코스가 다소 힘겨운 구간. 입에서 헉헉대는 소리와 함께 단내가 풍겨나온다. 머리에선 술·담배를 끊어야겠다는 절규부터 운동을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까지 별별 생각들이 떠오른다. 후들거리는 다리로 힘겹게 산불감시탑 능선에 오르니 발아래로 눈덮인 대관령이 펼쳐져 있다. 그야말로 일망무제다. 더 멀리는 강릉시내와 동해의 쪽빛바다. 해무(海霧)가 낀 탓인지 다소 검푸레했지만, 가슴이 탁 트일만큼 시원하고 아름다운 풍광이다. 능선 왼쪽으로는 삼양 대관령목장의 구릉지가 마치 여인의 가슴처럼 옹긋봉긋 솟아있다. 아늑(?)했던 숲길은 여기가 끝. 이곳부터 선자령 정상까지 평지처럼 완만한 등산로가 이어지지만, 바람은 상상을 불허할 만큼 거세다. 관목이 드문드문 서있는 초원지대를 지날 때, 갑자기 광풍이 몰아닥친다. 휘잉∼하는 소리가 마치 내 땅에 왜들어왔느냐는 호통처럼 들린다. 얼마나 차고 세찬지, 살갗이 칼로 베이는 듯한 느낌이다. 고개를 숙인 채 한시간 남짓 걷다보니 어느새 산자령 정상. 살얼음이 언 물로 목을 축이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어깨를 맞댄 채 끝없이 펼쳐진 백두대간의 험산준령들. 한눈에 담기에 벅차다. 남쪽의 발왕산, 서쪽의 계방산, 서북쪽의 오대산, 그리고 북쪽의 황병산이 눈부신 파란 하늘아래 펼쳐져 있다. 선자령 산행의 백미라 할만하다. 하산길에 즐기는 눈썰매 타기는 산행의 또다른 재미. 강릉 초막골 방향 하산로에는 바람에 몰린 눈이 많이 쌓여 있는데다 경사가 완만해 눈썰매에 적합한 코스가 곳곳에 마련돼 있다. 나이도 잊은 채 눈썰매를 타며 즐거워하는 등산객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마대자루를 준비한 사람도 있지만 그냥 엉덩이 썰매를 타고 내려오는 등산객들이 대부분이다. 준비물 : 아이젠과 스패츠 착용은 필수다. 장갑과 방한모도 마찬가지. 모자의 경우 털로 짠 것보다는 바람을 막을 수 있는 재질로 만들어 진 것이 좋다. 바라클라바(안면가리개)나 목도리, 고글 등도 준비해가는 것이 좋다. 옷은 가벼운 것을 여러벌 준비해 필요할 때마다 꺼내 입는 것이 좋다. 스틱은 특히 하산할 때 도움이 된다. 기타 보온병이나 비상약, 그리고 초콜릿 등 비상식량도 지참해야 한다. 찾아가는 길 : 선자령 산행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보다 산악회를 따라 관광버스 등을 타고가는 것이 편하다. 서울 상봉터미널(02-435-2122∼8)이나 동서울터미널(02-446-8000)에서 강릉행 버스를 타고 횡계까지 간 다음, 대관령까지는 택시를 이용한다. 횡계에서 대관령까지 택시요금은 3000원정도. 강릉까지 가서 대관령휴게소행 버스를 타는 방법도 있다. 하루 3차례 운행된다. 승용차로 갈 경우,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대관령북부휴게소까지 가면 된다. 자세한 현지상황 문의는 대관령휴게소 매점(033-335-2049). #2 오대산 상원사 - 고즈넉한 겨울 산사 영동고속도로 소사휴게소를 나서면서 펼쳐진 눈부신 은빛 세계는 진부IC에 이를 때까지 계속된다. 거리는 무려 60여㎞. 속사 등의 시골마을을 지날 때는 눈속에 파묻인 농가가 심심치 않게 눈에 띄기도 한다. 진부읍내를 벗어나 천천히 차를 몰아가기를 10분 남짓. 눈덮인 시골길 너머로 오대산의 준봉들이 파란 하늘을 머리에 이고 서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형형색색의 화려했던 가을단풍을 벗고 온통 흰색차림이다. 청량산이 오대산의 또다른 이름이라던가. 월정사입구에 들어서자 가슴에 와닿는 청량한 공기가 몸과 마음을 상쾌하게 만든다. 매표소 직원의 으르딱딱대는 말투 때문에 상했던 기분은 어느샌가 날아가 버렸다. 일주문에서 월정사 경내에 이르는 전나무 숲길은 겨울엔 눈꽃터널로 유명하다. 비록 며칠째 계속된 바람 때문에 기대했던 만큼 화려한 눈꽃터널을 볼 수는 없었지만 숲이 주는 청량감은 아쉬움을 보상하고도 남는다.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는 9㎞정도 떨어져 있다.‘부운종일행(浮雲終日行)’-뜬구름이 흘러 가듯 그렇게 산길을 걷는다. 나뭇가지에 쌓인 눈이 녹았다 얼었다를 반복하면서 새끼손가락만한 고드름을 만들어 놓았다. 하나를 따서 먹어 보았다. 오도독 소리를 내며 부서지는 얼음조각들이 제법 갈증을 없애준다. 한시간 정도 걸었을까. 눈속에 파묻힌 고색창연한 사찰이 나온다. 바로 월정사의 말사인 상원사. 국보 제36호 상원사 동종과 국보 제221호 목조문수동자좌상이 보존된 유서깊은 사찰이다. 부처의 정골사리가 봉안된 상원사 적멸보궁은 전국의 5대 적멸보궁 중 하나. 천천히 경내를 둘러본다. 병풍처럼 둘러싼 오대산 자락에 등을 기댄 채, 단아한 모습으로 서 있다. 선원에서 동안거 중인 스님들만 눈에 띌 뿐, 적막하기 이를 데 없다. 이따금 들려오는 풍경소리는 적막감을 더해준다. 주지인 나우(懶牛)스님께 가르침을 청했다.“산은 우리의 마지막 보배지요. 요즘엔 점점 산에 대한 경외감이 없어지는 것 같아요.” 일부 등산객들이 벌이는 무분별한 환경파괴행위를 꾸짖는 말이다. 산삼동호회나 산나물동호회 등의 회원들이 와서 산을 헤집어 놓고 가면, 복구되는 데 몇년이 걸릴지 모를 만큼 피해가 크단다. “탐내는 감정의 실체는 무엇이며, 어디에서 나오는가를 알기 위해 스스로가 조금만 노력하면 그런 마음이 사그라집니다. 많은 생명들이 함께 잘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작설차를 따라주는 나우스님의 표정 어디에서도 감정의 변화를 느낄 수 없었지만, 목소리에는 다소 아쉬움이 묻어 있는 듯하다. 한때 유행했던 ‘웰빙’선식으로 점심공양을 마친 다음, 천천히 산을 내려온다. 수려한 풍경을 담아 눈이 즐거웠고, 단아한 음식은 입을 즐겁게 했다. 이에 더해 주지스님의 가르침마저 머리에 담았으니 이런 호사로운 산행이 따로 없다. “헛된 생각을 버리면 지혜가 깃들게 됩니다.”주지스님의 가르침이 하산길 내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찾아가는 길 : 승용차의 경우, 영동고속도로 진부IC~국도 6호선~446번 지방도로 순으로 진행하면 된다. 주차요금 4000원을 내면 상원사앞까지 차를 가지고 갈 수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진부터미널에서 상원사까지 하루 6회 운행하는 시내버스를 타면 된다. 문의 상원사 (033)332-6666. 평창운수 (033)335-6963. # 가볼 만한 곳 양떼목장-대관령 북부휴게소에서 도보로 5분거리. 넓게 펼쳐진 눈덮인 구릉들이 인상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양들에게 건초주기와 추억의 비료포대 눈썰매 타기 등이 주요 놀거리. 입장료에 양들에게 줄 건초꾸러미 요금이 포함돼 있다. 입장료는 성인 2500원, 학생 2000원,5세이하는 무료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의 (033)335-1966. 빙등대축제(etoobee.com)-올해로 3회째인 빙등대축제는 횡계리 대관령 종고 별도부지에서 열리고 있다. 행사기간은 오는 28일까지. 얼음터널 체험, 대형 얼음미로 등 체험 프로그램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빙등관에는 얼음속에 등을 넣어 제작한 각양각색의 빙등이 전시되어 있다. 화려한 오색 미끄럼틀도 설치돼 있다. 매일 오후 3시와 7시에는 평양예술단이 공연을 펼친다. 입장료는 성인 1만 5000원, 청소년(18세미만)1만 4000원, 어린이(4세∼13세 미만)1만 3000원. 주변식당이나 행사장 입구에 비치된 행사안내 리플렛을 가져가면 50% 할인된다. 삼성, 롯데,BC 등의 신용카드와 KTF,TTL 등 통신회사 카드도 50%할인된다. 운영시간은 오후 12시부터 저녁 8까지다. 어린이 단체의 경우엔 오전 11시부터 입장이 가능하다. 문의 (033)336-1187. 승용차는 영동고속도로 횡계IC에서 횡계시내 방향으로 3㎞정도 진행하면 왼쪽편에 행사장이 보인다. 시외버스는 동서울과 상봉터미널에서 강릉행 버스를 타서 횡계에서 내리면 된다. 횡계터미널(033-335-5289)에서 도보로 10분거리.
  • [수도권플러스] 서초구,군악대초청 금요음악회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남호)는 10일 오후 7시30분 서초구민회관에서 육군 수도방위사령부군악대를 초청, 금요음악회를 개최한다. 군악대의 힘찬 연주아래 소프라노 김아선, 테너 김신욱이 나와 피가로의 결혼 서곡과 오페라의 유령 삽입곡 등을 연주한다. 입장료는 무료.
  • 밸런타인데이가 기회다

    밸런타인데이가 기회다

    오는 14일이 연인들을 위한 발렌타인데이다. 특별한 초콜릿 만드는 법부터 다양한 이벤트까지를 알아보자. 한준규 최여경기자 hihi@seoul.co.kr ♡님처럼 상큼한 과일 초콜릿 퐁듀 달콤한 초콜릿과 함께 마음을 담아 자신의 사랑을 표현한다면 결국 아름다운 결실을 맺지 않을까. 거창하거나 비싼 초콜릿을 고집할 이유는 없다. 작아도 예쁘고 자신의 마음을 진솔하게 담으면 된다. 또 집에서 초콜릿을 직접 만들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세계 최고의 초콜릿 브랜드인 노이하우스(NEUHAUS)의 수석 초콜릿티어 다니엘 스탈래어트(44)와 함께 과일 초콜릿 퐁듀를 만들어보자. # 상큼하고 영양이 만점 흔히 초콜릿을 먹으면 살이 찌고 건강에 좋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질이 떨어지는 초콜릿에는 식물성 기름과 설탕이 많아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상당히 포함돼 있다. 하지만 카카오버터가 많이 들어 있는 좋은 초콜릿에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고 대사작용을 원활하게 만들며 많은 섬유소를 포함하고 있어 변비에 좋다. 적은 양을 먹어도 공복감이 쉽게 없어져 오히려 다른 음식에 대한 욕구를 떨어뜨린다. 세계 각국에서 초콜릿을 만들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벨기에는 대량 생산보다 적은 양이라도 수작업을 통해 고급 초콜릿을 만드는 나라로 유명하다. 2002년 벨기에 왕실에서 최고의 초콜릿티어로 인정한 스탈래어트, 이현정(29), 조금정(28)씨가 과일 초콜릿 퐁듀를 만들어봤다. 2월 말에 결혼을 앞두고 있는 현정씨는 예비 남편에게 줄 초콜릿을, 금정씨는 회사 동료에게 자신의 마음을 건네줄 특별한 초콜릿이 잘 어울린다고 스탈래어트는 권했다. 스탈래어트는 “특별한 날에는 일반 가게에서 쉽게 살 수 있는 흔한 모양의 초콜릿보다 딸기, 바나나, 키위 등 과일에 초콜릿을 입혀 모양을 낸 초콜릿이 최고”라며 “만드는 방법도 비교적 간단하고 모양도 예뻐 집에서 만들기에 딱 좋다.”고 설명한다. 그가 말하는 초콜릿 만들기의 비법은 ‘온도’. 초콜릿을 녹이는 과정을 ‘템퍼링’이라 한다. 초콜릿을 처음 녹일 때는 섭씨 45℃정도. 완전이 녹으면 찬물에 담가 27℃정도로 온도를 낮추고 퐁듀를 할 때는 32℃정도의 온도를 유지해야 초콜릿 표면에 윤이 나며 맛있게 된다. 초콜릿에는 카카오매스와 카카오버터 두개 성분이 주를 이루는데 두 성분이 안정되게 섞이게 하는 과정이 ‘템퍼링’이다. 템퍼링을 소홀히 하면 초콜릿 표면에 하얀 무늬가 생겨 보기 싫게 된다. # 이렇게 만들어요 (1)커버처 초콜릿 덩어리를 잘게 부순다.(팁:커버처 초콜릿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쉽게 살 수 있다.) (2)계란찜을 하듯 커다란 그릇에 따뜻한 물을 넣고 그 안에 작은 그릇을 띄워 잘게 부순 초콜릿을 넣고 녹인다. 이때 녹이는 초콜릿의 온도가 50℃가 넘지 않게 주의한다. (3)이렇게 녹인 초콜릿을 차가운 물에 그릇째 담가 온도를 27℃정도로 낮춘다. 다시 따뜻한 물에 담가 32℃ 정도로 높여준다.(팁:50℃는 턱을 가까이 댔을때 뜨거운 열이 느껴질 정도. 32℃는 끓는 물에 그릇을 살짝 넣었다 꺼내면 맞출수 있다. ) (4)미리 준비한 딸기, 키위, 바나나 등을 녹인 초콜릿에 담갔다가 꺼내면 된다. 한번에 초콜릿을 다 묻힌다는 생각을 하지 말고 여러번 묻히기를 반복해야 모양이 예뻐진다.(팁:초콜릿이 잘 묻도록 과일 물기를 티슈로 살짝 눌러 제거하면 좋다.) (5)초콜릿이 묻은 과일들을 접시에 올려놓고 굳히면 완성.(팁:과자, 빵, 견과류 등도 함께 초콜릿을 입히면 먹기도 좋고 다양한 맛을 볼 수 있다.) ■ 호텔가면 커플도 싱글도 ‘내 생애 가장 특별한 날’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며 추억을 쌓아가는 밸런타인 데이. 로맨틱한 분위기와 맛있는 저녁식사로 소중한 시간을 꾸미고 싶은 이들을 위해 좋은 이벤트를 소개한다. # 호텔에서의 저녁식사 밀레니엄 서울힐튼의 프랑스식당 ‘시즌즈’(02-317-3060)와 이탈리아식당 ‘일폰테’(02-317-3270)에서는 밸런타인 데이를 위한 최고급 코스요리를 각각 12만원,8만 8000원(세금·봉사료 별도)에 선보인다. 임페리얼 팰리스의 중식당 ‘천산’(02-3440-8141∼2)은 불도장을 중심으로 한 8가지 코스요리 ‘내 생애 가장 특별한 날’(12만 5000원)과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날’(10만 5000원) 메뉴를 준비했다. 세금·봉사료 별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테이블34’(02-559-7631)는 로맨틱한 저녁을 위해 샴페인, 그랑마니에 초콜릿딸기 등을 곁들인 디너(1인당 12만원·세금 및 봉사료 별도)를 마련했다.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뷔페 레스토랑 ‘브래서리’(02-3430-8610)에서 저녁식사를 하면 와인 1잔이 무료다. 초콜릿은 여성고객을 위한 선물.5만원. 모두 세금·봉사료는 별도. 노보텔 앰배서더 독산의 ‘가든테라스’(02-3282-6121)는 로맨틱한 커튼으로 독립시킨 공간에서 샐러드바와 즉석에서 요리하는 신선한 랍스터구이, 와인 2잔을 즐길 수 있다.2인 기준 11만원(세금 포함).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의 ‘까페 드 셰프’(02-3011-8120)는 라이브 피아노 연주로 로맨틱한 분위기를 만든다. 안심 스테이크로 구성한 코스 메뉴와 마르사라 와인, 모엣샹동 샴페인 등을 제공하는 메뉴가 15만원(2인 기준·세금 별도). 밸런타인 데이에 커플만 즐거우란 법 없다.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화려한 싱글을 위해 제이제이 마호니스(02-799-8601)에서 ‘싱글스 파티’를 연다. 라이브 밴드 ‘엑시트-티(Exit-T)’ 공연, 행운권 추첨, 베스트 커플룩 선발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로 꾸몄다. 입장료는 2만원, 제이제이 레이디스 멤버는 1만 5000원이다. 오후 6시부터 새벽 3시까지 계속된다. ■ 평범한 초콜릿 바구니는 가라. 나만의 초콜릿을 만들었다면 이제 특별한 방법으로 초콜릿을 포장해보자. ●특별한 상자 포장법 준비물:선물상자 4박스, 리본, 포장지, 재단 가위, 조화, 담고 싶은 초콜릿 포장법: (1)선물상자에 각각 다른 포장지를 2겹으로 깐다. (2)상자마다 각각 다른 초콜릿을 넣는다. (3)박스를 한 데 모아 리본으로 묶어 고정시킨다. 리본만으로 고정이 되지 않으면 본드를 이용해 상자가 흩어지지 않도록 한다. (4)조화와 리본으로 장식한 뚜껑을 덮는다. ●초콜릿 꽃다발 준비물:꽃을 꽂을 화분과 오아시스(스펀지), 수국·장미·아네모네·왁스플라워·담쟁이 등 꽃, 철사, 본드, 가위, 메모꽂이 포장법: (1)화기에 오아시스 처리를 한다. (2)수국과 담쟁이와 같은 부피가 큰 꽃을 먼저 꽂는다. (3)어느 정도 채워지면 아네모네, 장미와 같은 포인트가 되는 꽃으로 장식한다. (4)철사를 U자 모양으로 구부리고 본드로 초콜릿을 고정시킨다. (5)완성된 초콜릿을 오아시스에 꽂는다. (6)잔잔한 꽃을 곳곳에 꽂는다. ■ 사진 및 도움말 도브초콜릿·헬레나플라워 윤수진 숍매니저(02-549-6644) ◆특별한 설렘 패키지로 즐겨라 # 사랑하는 그이와 함께 코엑스 아쿠아리움에서는 14일 커플들에 한해 입장료를 무려 30%나 할인해 준다. 또한 선착순 100커플에게 행운의 상어이빨 등으로 구성된 예쁜 선물도 나눠준다.(02)6002-6200,www.coexaqua.co.kr 63빌딩에서는 아름다운 수조 안에 러브메시지를 전시하는 ‘수중 러브 메신저’,63빌딩 내 관람, 맛있는 식사를 함께 할 수 있는 ‘밸런타인 패키지’를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선보인다. 씨월드 및 전망대 관람, 러브엘리베이터 탑승, 전망카페인 스카이파크(60층)에서의 식사로 구성되어 있으며 초콜릿과 키홀더 등을 선물로 나누어 준다. 2인 기준 15만원.(02)789-5904,www.63.co.kr 한리버랜드는 아름다운 서울의 야경, 선상 뷔페와 감미로운 노래 공연으로 특별한 밸런타인데이를 꿈꾸는 연인들을 유혹하고 있다. 14일 저녁 7시 30분 여의도 선착장에서 아름다운 서울의 야경을 감상하고 뚝섬으로 가는 도중 선상 뷔페로 저녁을 먹는다. 도착한 뚝섬 선착장 특별무대서 펼쳐지는 아카펠라그룹 ‘다이아’의 공연을 감상한다. 돌아오는 유람선에서 펼쳐지는 분수 불꽃쇼와 뷔페유람선 상품권, 와인선물세트, 모피장갑, 초콜릿선물세트와 기타 연인들에게 필요한 푸짐한 선물을 나누어 준다. 1인당 5만원.(02)3271-6900,www.hanriverland.co.kr
  • [사고]‘머리가 좋아지는 체험전시회’ IQ뮤지엄 in City

    지난 1월2일 개막된 ‘머리가 좋아지는 체험전시회-IQ 뮤지엄 in City’가 오는 3월1일까지 계속됩니다. 이미 1만명이 넘는 관객들이 세계 80여개국에서 출품한 불가능물체와 희귀퍼즐 1000여점을 관람하였고, 다양한 과학원리를 응용한 퍼즐들을 직접 풀어보며 머리가 좋아지는 즐거운 경험을 하였습니다. 또한 1억원 상당의 ‘황금 테디베어’가 상품으로 주어지는 몽골국제지성박물관 소장 ‘악마의 퍼즐’에 대한 도전도 계속됩니다. 독자여러분의 후원에 감사드리고자 사은할인 행사를 준비하였으니 많은 성원을 바랍니다. ●입장료:성인 7000원, 청소년 6000원, 어린이 5000원, 단체(20인 이상) 3000원 ※ 신문 지면의 사고를 오려 가지고 오시는 관람객에게는 1000원씩을 사은할인해 드립니다.(4인까지 사용 가능)
  • 日 영화관들 부활 날갯짓

    |도쿄 이춘규특파원|위기의 일본극장들이 다양한 가격 할인과 기념품 증정 등의 서비스 강화를 통해 힘찬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일본의 스크린 수는 1950년대 말 최고 7000개가 넘었으나 1993년에는 무려 1730여개로 줄었다.그러나 이후 복합영화관(시네마 콤플렉스)의 증가 등으로 회복돼 올해는 36년만에 다시 3000개를 회복할 것이라고 일본영화제작자연맹이 밝혔다.아울러 극장들은 매달 1회 ‘영화의 날’, 매주 1회 ‘여성의 날’ 등의 할인요금 제도를 도입, 시민들을 영화관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보통 요금은 1800∼2000엔이지만 이같은 특별한 날에는 1000엔으로 할인해준다.이런 날 극장엔 보통 평일의 3배 안팎, 휴일과 비슷한 수준의 관객이 몰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다 50대 이상 부부가 함께 관람할 경우 두 명에 2000엔으로 해주는 ‘부부 50%할인’제도를 실시하는 극장도 적지 않다. 중·고생 유치를 위해 3명의 학생이 한꺼번에 오면 할인해주는 극장도 적지 않다.60세 이상은 1000엔인 곳도 많다. 이에 따라 일본의 영화요금은 점차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1인당 영화관 입장료 평균은 2005년 1235엔(약 1만원)으로 전년보다 0.4% 정도 떨어졌다.2년 연속 하락이다.기념품 증정도 극장 부활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유나이티드 시네마는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하루 두 편의 영화를 보는 관객에게 화제작품의 제작 뒷얘기를 담은 DVD를 선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도쿄도 다마시 한 극장은 입체영화 상영 시스템을 도입, 관객이 두배 정도 늘었다고 한다.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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