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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제 바캉스’ 떠나요

    지금 한국에서 열리는 영화제가 100여개에 이른다고 하니, 새로운 영화제가 또 생겨난다면 고개부터 가로젓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블록버스터 영화간의 경쟁이 치열한 여름 극장가에서 개봉성적이 안 좋으면 보고싶은 영화가 어느새 사라져버리고 마는 것이 현실. 요즘 극장가에서 열리는 영화제는 다양한 영화를 보고 싶어하는 관객들의 이 같은 갈증을 풀어주기에 안성맞춤이다. ●누구나 찍는 디지털 영화 20∼27일 CGV압구정에서 열리는 ‘시네마 디지털 서울 2007(www.cindi.or.kr)’은 아시아 14개국의 영화 122편을 대상으로, 심사위원의 점수합산제를 통해 경쟁작 20편을 골랐다. 데이비드 린치,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오시이 마모루 등 세계적 감독의 디지털 영화 20편도 초청, 상영한다. 디지털 영화의 매력은 누구나 감독이 될 수 있다는 것. 실제로 경쟁작을 제출한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등지의 젊은 감독들은 영화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 이들은 평범한 노동자로 생활하면서 주말마다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하다 인터넷으로 편집을 배워 영화를 만들었다. 정성일 집행위원장은 “‘나는 휴대전화 동영상을 찍는 과정에서 영화를 배웠다.’고 당당히 선언하는 세대가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행사의 참신성은 영화제의 예고편을 영화를 한번도 만들어 본 적이 없는 전업작가 김영하가 만들었다는 데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영화평론가 정성일과 ‘모텔 선인장’의 감독 박기용이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았다. 개막작은 데이비드 린치가 지난해 완성한 디지털 영화 ‘인랜드 엠파이어’. 린치 감독의 페르소나 로라 던이 불길한 경고 속에서 촬영을 계속하는 영화배우 역할을 연기한다. 입장료는 5000원. ●청소년들의 영상 축제 9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www.siyff.com)는 19∼24일 서울극장, 씨너스 명동, 서울유스호스텔 등 명동거리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26개국에서 온 100여편의 국내외 영화가 상영된다. 청소년 경쟁 부문에는 21개국 697편의 작품이 출품돼,8개국 25편이 경쟁한다. 청소년들의 출품작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로, 올해는 작년보다 100편이상 늘었다. ‘발칙한 시선’이란 제목 아래 13∼24세까지의 청소년들이 3D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작품으로 기량을 겨룬다. 서울유스호스텔에서 진행되는 ‘국제청소년영화제작캠프’에는 미래의 영화인을 꿈꾸는 10개국의 청소년 80여명이 참여한다. 특히 인도네시아 청소년들 중에는 지진피해를 입은 마을 출신도 있다. ●도심 속 극장서 즐기는 바캉스 19일부터 한달간 서울 시내 극장 8곳에서 열리는 ‘넥스트플러스 여름영화축제(www.artpluscn.or.kr)’는 최신 화제작으로 눈길을 모은다. 광화문, 종로, 대학로를 거쳐 명동에서 상암동까지 이어지는 도심 극장가에서는 영화제가 아니면 보기 힘든 거장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미로스페이스는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의 ‘폭력의 역사’, 스폰지하우스는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만덜레이’, 대학로 하이퍼텍나다는 대니얼 고든 감독의 북한 다큐멘터리 완결편인 ‘푸른 눈의 평양 시민’등을 선보인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강원개발공사 숙박료 ‘편법 인상’

    강원도개발공사가 위탁받아 운영 중인 춘천 중도관광지 숙박시설 요금을 1년 이상 조례로 정한 것보다 더 많이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강원도개발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중도의 숙박시설 사용료를 조례에서 정한 것보다 10% 인상해 펜션은 4000∼6000원, 민박은 2000∼4000원을 더 받고 있다. 조례에는 펜션은 4만∼6만원, 민박은 2만∼4만원을 받도록 규정돼 있다. 중도에는 19.8㎡와 29.7㎡ 규모의 펜션이 11채씩,13.2㎡(2채)와 19.8㎡(4채) 규모의 민박이 운영 중이다. 강원도개발공사는 2001년 8월부터 강원도에서 위탁받아 중도를 운영 중이며 입장료와 시설 사용료는 강원도의회가 정하는 조례에 따르도록 돼 있다. 그러나 시설 사용료 등을 인상하려면 조례를 먼저 개정해야 하지만, 강원도개발공사는 1년이 넘도록 임의로 요금을 인상해 받아왔다. 또 감독기관인 강원도는 지방 공기업이 1년 이상 지방자치 법규를 무시했지만 관리감독조차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강원도개발공사 관계자는 “인상분은 부가가치세로, 지난 8년 간 한 차례 인상도 없었던 데다 법률적인 검토를 통해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해 인상해 운영했다.”며 “현행 조례에는 시설사용료의 부가가치세가 포함되지 않아 최근 강원도에서 도의회에 조례 개정안을 제출했다.”고 말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공연+전시회]

    [콘서트] ■ 플루티스트 이예린 귀국독주회 13일 8시 금호아트홀. 비발디, 에네스코, 앙리 뒤티외 등. 자유관람료.(031)625-2622. ■ 2007 카르멘 7일 4시·7시30분 대전문화예술의 전당.8월 울산,9월 춘천,10월 성남, 서울 예술의전당 순회공연.2만∼12만원.(02)333-0720. ■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금관앙상블 15일 2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보석 같은 멤버 12인으로 구성된,50여년 역사의 금관 앙상블의 첫 내한공연.3만∼7만원.(02)541-6234. ■ 한국베토벤협회 제2회 정기연주회 13일 8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피아니스트 이연화, 윤철희, 이혜전, 홍은경이 월광, 발트슈타인, 열정, 소나타 제32번 작품111을 연주.2만원.(02)3436-5222. ■ 제1회 임미희오페라단 정기공연-음악으로의 여행 13일 7시30분 계양문화회관 대공연장. 호프만의 6가지 이야기와 카르멘 하이라이트.(032)265-8683. [뮤지컬] ■ 매튜본의 백조의 호수 22일까지 LG아트센터.‘깃털바지’를 입은 남성백조들의 아름다움과 파격을 만나는 댄스 뮤지컬.4만∼10만원.(02)2005-0114. ■ 댄싱섀도우 8일∼8월30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전쟁의 상흔속에서 울려퍼지는 영혼의 숲에 대한 찬가와 세 남녀의 사랑.3만∼12만원.1566-1369. ■ 더클럽 20일∼8월15일 동국대학교 예술극장. 꿈을 쫓는 네 청춘의 갈등과 사랑 그린 창작뮤지컬.2만∼3만원.(02)743-6487. [무용] ■ 이원국의 I’m 발레리나 발레리노 7∼8일,14∼15일,21∼22일 정동극장(02-751-1500). 클래식 발레의 주요 장면들을 해설과 함께 보여주는 무대. 전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이원국이 이끄는 이원국발레단 출연.‘잠자는 숲속의 미녀’‘에스메랄다’‘인형요정’. ■ 이경은의 ‘히트5’ 11∼12일 오후 8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02-2263-4680). 리케이댄스 창단 5주년 기념공연. 차세대 안무가로 주목받는 이경은의 히트작 ‘모모와 함께’‘Shift’‘사이’‘Off Destiny’‘춘몽’. 이경은 안무, 이경은 권령은 김세은 등 출연. ■ 발레리나 강수진과 친구들 25∼27일 오후 8시 LG아트센터(02-2005-0114). 한국을 빛내는 해외 무용스타 초청공연. 강수진 김세연 김주원 김지영 김현웅 엄재용 유지연 이정윤 차진엽 황혜민 출연. ■ 국민 국제 안무 워크샵 23일∼8월3일 오전 10시 국민대 예술관 무용실(02-910-4466). 안애순댄스컴퍼니 안애순, 안은미댄스컴퍼니 안은미 등. [연극] ■ 진짜, 하운드 경위 8월5일까지 정보소극장. 두 연극 평론가가 펼치는 경쾌한 추리극.1만 5000원.(02)743-7710. ■ 현정아, 사랑해 9월23일까지 아리랑소극장. 장애인 연인의 사랑과 헤어짐을 따뜻하게 그린 실화극. 임현정의 노래 14곡을 라이브로 듣는다. 1만 5000원∼2만원.(02)900-0712 ■ 조선형사 홍윤식 9월2일까지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2관.1930년대 경성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조선형사가 풀어간다.2만원.(02)762-0010. [대중음악] ■ 케미컬 브라더스 위 아 더 나이트(We Are The Night) 15년 동안 일렉트로니카 부문의 최정상을 지켜온 케미컬 브라더스의 새앨범. 특유의 중독성 강한 반복적인 리듬에 몸이 저절로 흐느적거리는 듯하다. 인트로 포함 총 13곡 수록.2007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로 확정돼 관심을 더한다.EMI. ■ 마크 론슨 버전(Version) 유명 프로듀서 출신 마크 론슨이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톡식(Toxic)’ 등 히트곡을 새로운 스타일로 재해석한 음반. 콜드 플레이의 ‘갓 풋 어 스마일 온 마이 페이스’, 라디오헤드의 ‘저스트’ 등을 독특한 감각으로 재구성했다. 비트와 리듬을 강조한 세련된 편곡이 압권.SonyBMG. ■ 조성우 ‘베스트 오브 시네마 뮤직’‘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등 30여 편의 영화음악을 작곡한 음악감독 조성우의 주요 작품을 모은 베스트 앨범. 두 장의 CD 중 첫 번째 CD에 연주곡을, 두 번째 CD에는 보컬이 입혀진 곡을 각각 수록했다. 총 32곡.M&FC엔터테인먼트. ■ 비스티 보이즈 더 믹스 업(The Mix-Up) 백인들로만 구성됐으면서도 하드코어와 힙합계에서 슈퍼스타의 자리에 오른 비스티 보이즈 최초의 연주앨범. 호루라기와 카우벨 등을 이용한 리듬 섹션이 인상적인 ‘포틴스 스트리트 브레이크’, 펑크로 시작해 하드록으로 마무리되는 ‘오프 더 그리드’등 총 12곡이 수록됐다.EMI. ■ 그룹 주. 식. 회. 사 ‘콘서트 주주총회’ 김현철, 심현보, 정지찬, 이한철 등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그룹 주식회사가 결성후 첫 공연을 벌인다. 신나고 흥겹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음악들로 가득 찬 공연이 될 듯. 관객들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입장료도 대폭 줄였다.21일 4시,8시. 이화여대 대강당.2만 2000∼4만 4000원.(02)2058-2603. ■ 월드비전 2007 세계어린이합창제 해외 6개 국가에서 7개 합창단이 초청돼 월드비전 선명회어린이합창단과 함께 공연을 벌이는 대규모 합창 축제. 공연 외에도 사랑과 나눔 축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마련된다. 전야제는 16일 강동구 명일동 월드글로리아센터. 본 공연은 17∼20일, 서울 예술의 전당.1만∼7만원.(02)2662-1803.
  • ‘비엔나 미술사박물관전’ 26일 개막

    ‘비엔나 미술사박물관전’ 26일 개막

    오르세·루브르에 이어 오스트리아 빈미술사박물관의 보물이 한국에 온다. 서울 덕수궁미술관에서는 26일 개막해 9월30일까지 ‘비엔나미술사박물관전:합스부르크 왕가 컬렉션’을 연다. 빈미술사박물관은 프랑스 루브르, 스페인 프라도와 함께 유럽 3대 박물관으로 꼽힌다. 이번에는 박물관의 소장품 가운데 바로크 미술의 거장인 렘브란트, 루벤스, 벨라스케스 등의 회화 64점이 선보인다. ●바로크 미술의 정수 선보여 이번 전시는 시대별·작가별로 구성된 것이 아니라 대공 페르니단트 2세, 황제 루돌프 2세 식으로 합스부르크 왕가의 수집가별로 작품이 배열된다. 합스부르크 왕가 최전성기에 수집한 유럽 전역의 바로크 대가 54명의 작품을 골라 정치사회사적 맥락에서 보여준다. 보험료를 산정하기 위해 보험회사가 평가한 작품의 총평가금액만도 1700억원에 이른다. 이 금액 가운데 5분의1은 렘브란트가 말년에 하나뿐인 아들을 그린 ‘책을 읽고 있는 화가의 아들, 티투스’가 차지했다. 실물초상화 ‘시녀들’의 주인공으로 유명한 마르가리타 왕녀를 그린 벨라스케스의 초상화 3점 가운데 가장 예쁘다는 다섯살 때의 작품도 전시된다. 멀리서 보면 왕녀의 흰색 드레스 주름이 정교하지만, 가까이서 보면 그저 불분명한 선과 색들의 자유로운 배치로 회화적 붓놀림의 정수를 보여준다. 얀 브뤼겔의 ‘작은 꽃다발’은 결코 한 계절에 필 수 없는 꽃을 한 화면에 담은 허구적인 그림이다. 떨어진 시든 꽃들은 바로크 미술의 핵심인 ‘바니타스(인생의 덧없음)’를 보여준다. ●한국은 해외 미술관의 봉(?) 올 상반기부터 해외 유명 미술품을 빌려 전시하는 이른바 ‘블록버스터’ 전시의 입장료가 1만원에서 1만 2000원으로 슬그머니 올랐다. 기획사가 아니라 국립기관인 덕수궁미술관이 3년 전부터 직접 준비한 이번 전시의 입장료도 1만 2000원이다. 미술관측은 “1년 전시예산이 3억원이라 20억원이 든 이번 전시에 외부 협찬사를 끌어들였다.”면서 “입장료가 전시의 수준과 일치한다는 한국인의 생각도 무시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예산 삭감에 시달리고 있는 해외 유명미술관들에게 한국은 새로운 작품 대여료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루브르가 아랍에미리트에 약 5000억원을 받고 분점을 설립하기로 한 것은 돈을 벌기 위해 혈안이 된 유럽 미술관의 실태를 극명하게 드러낸다. 예전에는 일본 정도가 유럽 미술관의 대여료 수익 시장이었지만, 세계 미술시장의 호황과 더불어 아시아 전체가 시장이 된 것이다. 전시에 맞춰 방한한 빌프리드 자이펠 빈미술사박물관 총관장은 “블록버스터 전시가 아시아에서 유행인데, 붐일 때 제대로 된 미술 마니아층을 확보해야 한다.”며 “유럽 대부분의 박물관이 초대권 비율을 낮추는 등 수익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빈박물관전을 비롯해 9월2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오르세미술관전’,9월26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계속되는 ‘모네전’ 등 여름방학 동안 서울의 주요 공공미술관은 모두 해외 대관 전시로 채워지게 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어린이대공원 수영장 26일 개장

    본격적인 물놀이철을 앞두고 서울시내 수영장들이 문을 열 채비를 마쳤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어린이대공원 야외수영장은 26일에, 뚝섬·광나루·여의도·망원·잠원·잠실지구 등 6개 한강 야외수영장은 오는 30일에 각각 문을 연다. 서울시설공단이 운영하는 어린이대공원 야외수영장은 640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으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가능하다.8월31일까지 개장한다. 이용요금은 어린이 6000원, 청소년 7000원, 어른 8000원이다. 수영장 홈페이지(parkpool.co.kr)에서 어른 2명과 어린이 2명이 2만원에 이용할 수 있는 가족쿠폰,1000원 할인쿠폰을 출력해가면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한강사업본부는 올해 새 단장한 광나루·잠실·잠원 수영장을 비롯한 6개 야외수영장을 30일부터 개장한다. 녹슨 배관을 교체하고, 화장실은 비데를 설치한 수세식 이동화장실로 바꿨다. 이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지난해보다 1시간 연장했다. 열대야 현상이 심한 시기에는 오후 10시까지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현금으로만 냈던 입장료는 카드결제가 가능하다. 어린이 3000원, 청소년 4000원, 어른 5000원이다. 지난해에 비해 1000원이 올랐지만 여전히 다른 수영장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길섶에서] 모네 곁 천경자/이용원 수석논설위원

    며칠전 모네전을 보러 서울시립미술관을 찾았다. 미술사에 빛나는 화가의 전시회답게 관객이 많았고, 작품들을 직접 보는 감흥 또한 새로웠다. 그런데 이동로를 쫓다가 예상치 못한 공간에 마주쳤다. 한쪽 방에서 ‘천경자의 혼’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던 것이다. 천경자전에서는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내 슬픈 전설의 22 페이지’를 비롯해 그의 예술세계를 보여주는 그림들과 수필집 등 저서들이 손님을 맞았다. 천경자 화백의 그림과 글을 좋아하는, 특히 1970년대 나온 수필집 ‘한’의 초판본을 여태 간직한 나에게 이 뜻밖의 만남은 큰 기쁨을 주었다. 알고 보니 ‘천경자의 혼’은 2002년 시작한 상설 무료전시였다. 이를 몰랐던 나같은 사람에게 모네전은 또 하나의 선물을 준 셈이다. 하지만 천경자전만을 원하는 팬이라면 모네전 입장료(성인 1만원)를 내야 비로소 기회를 얻는다. 게다가 공간 배치도 모네전의 곁방 같은 인상을 준다. 상설전인 ‘천경자의 혼’을 제대로 예우하는 방법은 없을까. 이용원 수석논설위원 ywyi@seoul.co.kr
  • [HAPPY KOREA] 해외편 캐나다-밴쿠버섬 슈메이너스

    [HAPPY KOREA] 해외편 캐나다-밴쿠버섬 슈메이너스

    밴쿠버는 세계에서 가장 살기좋은 도시 가운데 한 곳으로 불린다. 우거진 산림과 온화한 기후, 이를 토대로 한 각종 휴식공간 조성 등이 좋은 평가를 낳게 한 요인이다. 하지만 이런 환경적 요인 보다는 살기좋은 마을을 가꾸려는 수많은 사람들의 아름다운 노력이 맺은 과실이란 해석이 더 맞을지도 모른다. 살기좋은 마을을 만들어가는 캐나다 사례를 소개한다. “슈메이너스마을엔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벽화만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모든 종합예술을 위한 공간으로 자리잡았어요.” 세계적으로 ‘벽화마을’로 알려진 슈메이너스마을을 관장하고 있는 브리티시컬럼비아주(BC주) 노스코위찬시 존 르페브르시장은 슈메이너스 마을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슈메이너스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2시간 쯤 걸리는 밴쿠버섬 동남쪽에 위치한 인구 4500명의 조용한 마을이다. 전세계적으로 ‘벽화마을’로 잘 알려져 있다. 목재산업의 쇠퇴로 주민들이 외지로 빠져나가자 자구책으로 마을의 역사를 담은 벽화를 그리면서 ‘마을의 운명’을 바꾼 것으로 유명하다. ●목재생산지에서 벽화마을로 캐나다는 산림이 우거진 나라다. 산림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주민이 200만명이나 된다. 슈메이너스마을도 마찬가지였다. 주변에 산림이 우거지다 보니 예전부터 목재산업이 융성했다. ‘사미니스’(Tsa-mee-nis)라는 인디언 부족의 거주지였던 이 마을은 1800년대 중반엔 채벌된 목재의 기착지로 발전했다. 한때 북아메리카에서 가장 큰 목재공장이 들어서기도 했다. 목재공장이 처음 들어선 것은 1862년. 이후 1879년과 1891년,1923년 등 계속 문을 열었다. 주민수도 4000명 가량 돼 번성기였다. 주변의 풍부한 산림자원과 천연항구, 온화한 기후로 인해 살기좋은 마을로 성장한 것이다. 하지만 1980년대 들어 주변의 산림자원은 고갈돼 갔다. 목재산업은 쇠퇴의 길을 걸었고, 목재공장이 문을 닫기 시작했다. 목재공장에서 일하던 주민의 대부분은 해고됐고, 마을을 떠났다. 마을은 활력잃은 유령도시로 변했다. ●“쇠락하는 마을 어떻게 살려야 하나” 논의 주민들은 큰 혼란에 빠졌다. 하루가 다르게 줄어드는 주민 때문에 지역경제는 위축될대로 위축됐다. 마을에 남은 주민들은 ‘존폐’기로에 있는 마을을 살리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다. 이때 마을의 원로 중 한 사람인 루마니아 출신인 칼 슐츠가 ‘마을의 역사’를 담은 벽화를 그리자고 제안했다. 당시의 생활상, 주민의 얼굴 등을 당시의 모습을 벽화로 그리자는 것. 주민들은 회의 끝에 슐츠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물론 시청도 참여했다. 주민들이 의견을 모아오면 관(官)에서 적극 지원한 것이다. 이렇게 해서 1982년 처음으로 5점의 벽화가 탄생했다. 이후 매년 1∼3점의 벽화를 그려 지금까지 38점이 그려졌다. 명실공히 ‘벽화마을’로 됐다. 올해 25주년 벽화축제를 준비중인데 2점을 더 그릴 예정이다. ●마을의 역사를 관광자원으로 관심을 끄는 것은 ‘벽화그리기’를 부활의 프로젝트로 삼았다는 것과 주민이 주도가 돼 ‘마을의 역사’를 주제로 했다는 것. 슈메이너스 마을의 벽화를 보면 당시의 일상생활을 그린 것이 많다. 원주민의 얼굴이나, 벌채목 운반 모습, 항만노동자의 모습, 증기기관차가 다리를 지나는 광경, 벌채캠프, 전화회사 직원들의 얼굴 등 주민들의 생활상을 실감할 수 있는 것들이다. 주민들은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것을 보여주기 위해 새로운 벽화를 그리는 한편, 벽화를 그릴 벽이 한계에 이르자 조각품을 제작해 전시하기도 하고 관광객들이 좀 더 머무르게 하기 위해 야외극장을 설립해 공연을 하기도 했다. 점차 종합적인 예술공간으로 꾸민 것이다. 이런 노력으로 연극을 보러 찾는 관광객도 연간 8만명이나 된다. ●연간 관광객 50만명 몰려 마을의 벽화는 어느새 주민들의 소중한 재산이 됐다. 마을에서는 벽화를 관리하기 위해 ‘슈메이너스 벽화 추진위원회’라는 조직을 만들었다. 이런 노력으로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연간 50만명이 찾는다. 주민수보다 100배 가량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것이다. 마을이 다시 활성화 되기 시작했다. 인구도 다시 늘어 4500명이 됐다. ●소프트웨어와 주민의 자발적 참여 중요 슈메이너스 마을 사례는 여러 가지를 시사한다. 우선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지역활성화를 위해 건물을 새로 짓거나 공장을 지으려 한 것이 아니라 ‘마을의 역사’를 벽화로 그리는 소프트웨어를 택해 성공한 것이다.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도 주요한 성공요인이다. 또한 마을가꾸기는 역시 단기간에 성공하는 것보다 장기적인 계획으로 꾸준히 추진돼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글 사진 밴쿠버(캐나다) 조덕현특파원 hyun@seoul.co.kr ■ 방치된 채석장 6만평 테마정원 탈바꿈 |밴쿠버(캐나다) 조덕현특파원|밴쿠버 섬 빅토리아시에서 20㎞쯤 떨어진 곳에 위치한 ‘부차트가든’은 방치된 채석장을 대규모의 아름다운 정원으로 탈바꿈시킨 곳이다. 밴쿠버섬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아름답기로 정평이 나 있다. 이곳은 100년 전 석회석 채석장이었다. 땅 주인인 로버트 핌 부차트가 시멘트 제조사업을 했는데, 석회암 채석을 한 뒤 삭막하고 황폐하게 방치돼 있었다. 이것을 안타깝게 생각한 부인 제니 부차트는 황폐한 땅에 꽃을 심기 시작했다. 1904년부터 아름다운 정원으로 가꾸기 시작했는데, 말과 수레를 이용해 흙을 날라 채석장을 채워 나갔다. 그래서 처음 선을 보인 것이 ‘선큰가든’이다. 이후 부차트 부부가 세계를 여행하며 수집한 희귀한 나무, 꽃 등 각종 식물들을 옮겨 심어 아름다운 정원으로 탈바꿈했다. 선큰가든 외에도 장미정원, 일본정원, 별연못, 이탈리아정원 등 다양한 테마로 정원이 들어섰는데 이곳을 다녀간 사람만도 5000만명이 넘는단다. 6만 5000여평에 달하는 부차트씨의 정원은 100여년간 꾸준히 가꾸진 끝에 이제 전 세계인의 정원이 됐다. 이곳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입장료 24달러를 내야 하는데, 연간 100만명이 찾는다고 한다. 수입액 가운데 해마다 1000만달러를 시에 헌납해 재정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 버스로 이동을 하다 보니 주민들에게 돌아가는 직접적인 혜택을 적은 듯했다. 현장을 둘러본 김종식 전남 완도군수는 “전세계 관광객들이 찾도록 하기 위해서는 이 정도는 돼야 할 것”이라면서 “우리나라 최대 난대림 수목원인 ‘완도 수목원’의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hyun@seoul.co.kr ■ 이민자 늘어 주택·일자리난 과제로 |밴쿠버(캐나다) 조덕현특파원|밴쿠버는 전 세계적으로 살기 좋은 도시로 정평이 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자매지인 투자전문지‘배런스’가 2005년에 ‘세상에서 가장 살기 좋은 7곳’을 선정했을 때 3위에 올랐었다. 지난달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머서인력자원 컨설팅’이 215개 도시를 대상으로 삶의 질을 조사한 결과 취리히와 제네바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살기좋은 도시로 선정된 도시의 대부분은 다른 국가로의 이동이 편리하고, 범죄율과 물가가 비교적 낮으며, 쾌적한 날씨와 다양한 레저·문화 시설을 갖추고 있는 등 삶의 질이 타 도시에 비해 높다는 점이다. 밴쿠버는 이런 측면에서 우선 축복받은 땅임은 틀림이 없다. ‘광역 밴쿠버 지역관리청’의 지역업무 담당자 그랙요만은 “도심에서 30분 거리에 대자연이 있는 등 하루에 스키와 일광욕, 골프를 모두 할 수 있을 정도로 환경이 좋은 것이 장점”이라면서 “그렇지만 우리도 고민이 많다.”고 소개했다. 먼저 최근 이민자가 늘면서 인구가 급증해 주택이 모자란다. 교통난과 대중교통 확충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일자리도 점점 부족하다. 환경문제도 대두된다. 하지만 이런 점들을 모두 해결하기엔 예산이 부족하다. 사업추진을 놓고 빚어지는 시와 주정부간 갈등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hyun@seoul.co.kr
  • [여행·레저 단신]

    ●에버랜드 서머 스플래시 낮엔 ‘시원한 물장난’ 밤에는 ‘빛의 향연’이라는 컨셉트를 바탕으로 꾸며진 물축제.15일∼9월2일 총 80일간 진행된다.6대의 플로트와 60명의 공연단원이 출연하는 ‘스플래시 퍼레이드’는 작년보다 3배나 많은 물을 뿜어낼 예정이다. 테마 공간 ‘스플래시 존’과 ‘비보이 코믹 배틀’ 등 신규 공연,‘워터카’ 등 물을 이용한 깜짝 이벤트도 오픈한다.031)320-5000. ●서울랜드 야외 수영장 개장 과천 서울랜드는 6월27일(예정)부터 ‘야외 수영장’을 개장한다. 가족용과 어린이용 풀장 2개가 설치됐다.40m 길이의 ‘드래건 슬라이드’와 공룡, 코끼리 모양의 에어바운스가 새롭게 들어선다.6000원 (서울랜드 입장료 별도), 자유이용권 소지자 3000원, 연간회원은 무료. 개장시간 오전 10시∼오후 5시.02)509-6000. ●모두투어,LG카드와 해외여행 이벤트 모두투어(www.modetour.com)는 LG카드와 함께 무이자 할부 및 경품 제공 이벤트를 진행한다.12월31일까지 160만원 이상 결제 고객에게 엘르 숄더백 1개를 지급한다. 무이자 할부 기간도 늘렸다.3개월 무이자할부는 12월31일,6∼10개월 무이자 할부는 8월31일까지 진행된다.1544-5252. ●설문조사하면 보석이 경품 자유투어(www.freedom.co.kr)는 13∼7월20일 자유투어 홈페이지에서 해외여행 상품을 예약하는 고객 중 추첨을 통해 70명에게 프리마베라의 ‘블랙라벨 에메랄드 스타일’ 주얼리 세트(15만9000원)를 경품으로 제공한다.‘당신의 보석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댓글을 단 회원 중 30명에게도 같은 경품을 증정한다.02)3455-8888. ●대형파도풀 기념 뮤직 페스티벌 강원도 홍천 비발디파크 오션월드는 29일 오후 8시 실외 대형 파도풀 오픈을 기념해 뮤직 페스티벌을 개최한다.SG워너비, 채연, 씨야, 거북이 등이 무료공연을 펼친다.7월7일부터는 싱크로나이즈드 공연 등이 준비되어 있다.02)2222-7121. ●내 스타일에 맞는 여름휴가는 투어익스프레스(www.tourexpress.com)는 ‘여름휴가지 제안 이벤트’를 진행한다. 참가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닌텐도 DS,DMB, 폴라로이드 풀 구성, 여행트렁크 등의 경품을 제공한다.7월15일까지. 설문에 참여하고 여행상품까지 구매한 고객에게는 10만∼50만원 상당의 여행상품권 등을 추첨을 통해 제공한다. 당첨자 발표는 7월23일 홈페이지 게시 및 개별통보.
  • [Seoul In] 7080 자선콘서트 8개팀 출연

    관악구(구청장 김효겸) 7080 자선콘서트가 23일 오후 3시와 6시에 관악문화관도서관 공연장에서 열린다. 부모 없이 할아버지, 할머니와 손자, 손녀들만 사는 조손가정을 돕기 위한 행사다.70,80년대 대학가요제 출신인 해바라기, 건아들등 8개 팀이 출연하며 개그맨 김학도가 진행한다. 입장료는 2만원. 문화체육과 880-3127.
  • [Seoul In] 악기 만져보고 체험하는 음악회

    광진구(구청장 정송학) 클래식 악기를 직접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는 음악회 ‘악기야 놀자’가 열린다. 체험공연을 통해 집에서 부모가 교육하기 어려운 부분을 아이들이 연주를 통해 체험할 수 있도록 해준다. 오프닝공연, 악기 설명 및 체험, 해설과 공연, 질문과 답변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수∼금요일에는 오전 11시에 열리고 토요일에는 오전 11시, 오후 2시·4시에 각각 열린다. 일요일에는 오후 2시·4시. 입장료는 1만 5000원이고, 구민이나 꾸러기예술단 회원 등은 할인받는다. 나루아트센터 2049-4700.
  • [Local] 대구 엑스코서 우리꽃 박람회

    “우리 꽃 구경 오세요.” 국내 산야에서 자생하는 꽃과 식물을 볼 수 있는 ‘제17회 우리꽃 박람회’가 15일부터 10일간의 일정으로 대구 북구 엑스코 전시장에서 개막됐다. 이 행사에는 400여종의 자생식물이 전시됐다. 행사는 ‘우리 꽃 파라다이스’란 주제 아래 분경·분화관과 6개 테마공원, 압화관, 사진관, 판매관으로 나눠 열린다. 입장료는 어른 3000원, 어린이 2000원이다.
  • [주말탐방] 덕유산 휴양림 100배 즐기기

    [주말탐방] 덕유산 휴양림 100배 즐기기

    전북 무주군 무풍면 삼거리 산 1의7 덕유산자락에 자리잡은 덕유산자연휴양림. 하늘을 찌를 듯한 낙엽송과 잣나무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계곡에는 태풍과 집중폭우의 상처가 남아있지만 진녹색 숲은 도심생활에 지쳐 있던 사람들을 품기에 넉넉하다. 덕유산 휴양림을 찾은 날은 지난 4일(월). 관리소에는 여름휴가를 문의하는 전화가 이어지고 있었다. ●청정지역 ‘반딧불이’ 특화 덕유산휴양림은 침엽수가 많아 산림욕에 최적이다. 송광헌 팀장은 “아침에 일어나면 상쾌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덕유산휴양림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독일가문비나무숲이 펼쳐져 있다.1931년 1.2㏊에 심어진 180그루의 아름드리 나무가 위용을 자랑한다. 이곳는 특이하게 ‘반딧불이’를 자주 접할 수 있다. 매표소를 지나 산림체험코스에 들어서자 길 양옆으로 장승이 서 있다. 강풍에 쓰러진 잣나무가 너무 아까워 장승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무심코 지나치면 흔한 장승이지만 다가가면 다른 형상임을 한눈에 알 수 있다. 국내에 하나뿐인 반딧불이 장승이다. 휴양림에 배치된 등산안내인이 직접 깎은 작품이란다. 반딧불이 포토존과 반디 그네, 반디愛집 등도 있다.1993년 개장한 휴양림에는 통나무집 12동 17실과 콘도식 원룸으로 방 11개를 갖춘 산림문화휴양관이 2003년 개장했다.7∼8월을 제외하고 통나무집과 산림문화휴양관을 이용하려면 인터넷 예약을 해야 한다. 예를 들어 6월9일 휴양림을 이용하려면 5월1일 오전 9시부터 산림청 홈페이지 등에서 원하는 방까지 지정, 결제를 해야 한다. 접수는 선착순이다. 1박2일 일정이면 오후 3시 입실해 이튿날 오후 1시까지 퇴실해야 한다. 상업시설이 들어와 있지 않아 식사나 간식 등을 반드시 챙겨야 한다. 야영도 가능하다. 텐트를 칠 수 있는 데크가 33개가 설치돼 있다. 야영객은 주차료와 입장료, 데크 사용료를 부담하는데 성인 4명 기준 1박 비용은 1만 1000원이다. 예약은 필요없다. 등산로(4㎞), 산책로(2㎞)와 함께 원추리와 붓꽃 등 78종의 야생화를 접할 수 있는 야생식물관찰원도 인기 코스다. 잔디광장에선 아름답고 선명한 별을 관찰할 수 있다. 바비큐 시설이 별도로 마련돼 있는데 고기 냄새에 대한 민원을 줄이기 위해서다. 단 방안에서는 언제나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다. 상비약과 날씨 급변에 대비한 여벌의 옷을 준비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아빠들이 더 좋아해요” 자연휴양림은 천편일률적인 운영방식과 시설 등 특징이 없고 할 일도 볼 것도 없다는 평가가 있었다. 허술한 시설, 깨끗하지 못한 침구류 등도 단골 불만사항이다. 아름다운 풍경과 쾌적함은 경쟁력이 있지만 2% 부족한 숙박시설로 부적절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가 설립되고, 책임운영기관으로 전환되면서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수익 개념도 도입됐다. 우선 객실의 3배수에 해당하는 침구류를 확보했고 각 휴양림마다 특화 및 체험의 장이 마련되고 있다. 덕유산휴양림에서는 숲해설과 등산안내를 받을 수 있다. 어린이는 반딧불이 및 꽃누르미 체험도 가능하다. 개장 당시 만들어 시설이 노후된 4개의 통나무집을 반디愛집과 꽃누르미집으로 용도 변경했고 목재이용 체험장 등도 계획중이다. 반디애집은 ‘사계절 반디림’ 조성을 목표로 반딧불이를 배양하는 전초기지다. 직원들이 교육을 받아 배양뿐 아니라 강사로도 활동한다. 꽃누르미는 덕유산에서 자생하는 야생화를 직접 수집, 압화시켜 열쇠고리와 액자 등을 직접 만들 수 있다. 지난해까지는 공짜였는데 부담이 커져 올해부터는 실비를 받기로 했다. 계곡물을 이용한 물놀이장 2곳이 설치돼 여름철 가동을 앞두고 있다. 송 팀장은 “다양한 체험시설이 생겨나면서 오히려 아빠들의 반응이 좋다.”면서 “체험중심의 프로그램을 발굴해 휴양림이 거쳐가는 승강장이 아닌 명실상부한 휴양지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에서 승용차로 1시간. 대진고속도로 무주IC를 빠져나와 무주리조트∼거창방향∼휴양림까지 25분 정도 걸린다. 무주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휴양림계 강자 ‘안면도’ 지난해 숲속의 집 가동률 86%, 최근 5년 가동률 75.4%. 국내 휴양림의 지존은 국유휴양림이 아니라 충남도가 운영하고 있는 안면도 자연휴양림이다. 국유 휴양림 중 수도권에 인접한 휴양림들도 70%대 가동률을 보이고 있지만 인지·선호도에서 안면도 휴양림을 따라가지 못한다. 지난해 입장인원은 47만 2235명으로,8억 7526만여원의 수입을 올렸다.2002년 대비 2.3배나 증가했고 5월말 현재 입장객도 전년대비 15% 증가한 18만여명에 달한다. 안면도휴양림은 꽃지해수욕장을 배경으로 1992년 개장했다. 국내 최대 소나무 군락지인 소나무 숲과 수목원을 보유해 해수욕과 산림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안면송(安眠松) 군락지인 소나무림은 수령 80∼120년생으로 조선시대부터 왕실에서 특별히 봉표로 구역을 관리해온 봉산(封山)이다. 해송과 육송의 중간 형질로 경북 울진의 춘향목과 유사하며 수간이 곧고 수피가 얇아 재질이 우수하다. 조선시대는 왕실 목재로 공급됐고 지금은 방풍·휴양·경제림으로 활용하고 있다. 숙박이 가능한 산림휴양관 1동(4실)과 통나무집 17동이 있고 소나무림을 따라 걷는 산책로(3.5㎞)와 수목원(42㏊), 서해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압권이다. 수목원내 습지원 주변 400여평에는 6월부터 7월 중순까지 백합 20만송이와 왕원추리가 형형색색으로 만개해 황홀한 장면을 연출한다. 휴양림 주변으로 볼거리와 먹거리도 풍부하다. 방포해수욕장은 모감주나무 군락과 흰빛모래밭으로 유명한 백사장이 장관이다. 꽃지해수욕장은 안면 8경 가운데 하나인 할미·할애비바위가 유명하다. 안면도 송림은 2005년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아·태산림위원회의 산림경영 우수사례로 선정돼 세계적인 명성을 얻기도 했다. 안면도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한달 전에 e 예약하면 통나무집 1박 ‘가족愛’ 울창한 숲과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 운치 있는 통나무집, 호젓한 숲속 산책로…. 주 5일 근무제와 웰빙 바람을 타고 자연휴양림이 각광을 받고 있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자연휴양림은 산림청에서 관장하는 국유휴양림 34곳을 비롯해 지자체휴양림 57곳, 개인이 운영하는 휴양림 18곳 등이 있다. 국유 휴양림은 1989년 7월 개장한 경기도 가평의 유명산자연휴양림이 ‘1호’다.2000년대 들어 입소문 등을 타고 휴양림 수요가 늘면서 시설 및 이용객이 급증하고 있다. 국유 휴양림 이용객은 2004년 97만명(28곳)을 기록한 뒤 2005년 사상 처음 100만명(29곳)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2곳이 추가 개장돼 31곳으로 늘었고, 이용객은 140여만명이나 됐다. 올해는 운악산 황정산이 이미 개장한 데 이어 오는 8월 박지산자연휴양림이 개장한다. 국유 자연휴양림 가동률은 평균 40%대이고,8월 이용률이 전체의 23%를 차지한다. 지난해 가장 많이 찾은 국유휴양림은 유명산으로 27만여명이 다녀갔다. 다음은 신불산폭포(8만 134명), 희리산(6만 8879명) 등의 순이었다. 국유 휴양림을 이용하려면 이용 전월 1일 인터넷에서 신청해야 한다.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아 배정한다. 숲속의 집인 통나무 집을 얻기 위해서는 부지런해야 한다. 단 성수기인 7∼8월에는 추첨을 통해 이용객을 선정한다. 2005년 7월15일 유명산 반달곰이 150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8월1일 강원도 양양의 미천골자연휴양림 목련동은 사상 최고인 20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용 요금은 4인 기준(6평)으로 주중에는 3만원, 주말에는 5만원이다. 휴양림 이용시 먹거리와 세면도구는 필수다. 일부 휴양림은 휴대용 버너가 비치된 곳도 있다. 출발전 전화로 문의해 일회용 부탄가스를 챙겨야 하는지 알아보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야외 바비큐를 제한하는 곳도 있으니 참고해야 한다. 자연휴양림에 가서 고기를 구워 먹고 산책 한 번하고 돌아오는 어리석은 사람들도 있다. 반드시 산림욕을 즐겨라. 나무에서 뿜어내는 피톤치드는 심리적 안정감과 피로회복, 심장 강화, 천식과 폐결핵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산림욕은 초여름부터 가을이 적기다. 또 활엽수보다는 침엽수가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욕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12시, 새벽 6시. 산림욕 장소는 산 중턱이나 습도가 높고 움푹 파인 계곡이 좋다. 국유 휴양림에서는 숙박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체험행사가 열린다.3∼12월에는 숲해설 서비스도 제공한다. 동호인들끼리 산악자전거 등 레포츠를 즐길 수도 있다. 대전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태안 백합꽃축제 16일부터

    태안 백합꽃축제 16일부터

    ‘1억 6000 송이의 백합꽃 향연이 펼쳐진다.’ 충남 태안군과 태안백합수출영농조합법인은 1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태안군 송암면 송암리 3만 2000평에서 제2회 백합꽃축제를 연다. 백합은 20∼23일 사이에 만개한다. 넓은 밭에 펼쳐진 흰색과 분홍, 노랑, 주황 등 갖가지 색의 백합이 장관을 연출하면서 관람객들을 유혹한다. 이곳에는 백합꽃꽂이 전시관과 태안산 난초·장미·국화 전시관도 선보인다. 축제기간에는 백합을 이용해 비누와 쿠키, 빵, 잼, 술 등을 만드는 체험행사가 열려 배우며 즐기는 재미가 있다. 압축해 말린 백합꽃으로 열쇠고리를 만들어 보는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어릴 적 추억이 담긴 봉선화물들이기와 널뛰기, 투호 등의 전통놀이 행사가 벌어진다. 감자캐기 행사도 열린다. 행사장에서 안면도가 20분, 안흥항이나 만리포해수욕장이 30분 거리에 있어 행사장을 찾았다 둘러볼 수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산나들목이나 해미나들목에서 행사장까지 30분쯤 걸린다.5000원의 입장료를 내면 2000원 정도하는 백합 알뿌리를 나눠준다. 식당에서는 6000원하는 백합꽃비빔밥을 맛볼 수 있다.(041)675-7882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제주, 관광객 ‘오름’입산 통제

    내년부터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기생화산인 ‘오름’을 함부로 오를 수 없게 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12일 세계적인 자연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는 오름을 찾는 탐방객이 늘어 환경 훼손이 가속화되자 내년부터 오름 휴식년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주에는 모두 368개의 오름이 분포하고 있으며 소유자는 국가와 제주도가 164개, 마을회·공동목장조합 등 공동 37개, 재단 15개, 개인 147개, 기타 5개 등이다. 김양보 제주도 환경정책과장은 “제주도와 소유자, 오름동호회 등이 오름 휴식년제 협약을 맺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국립공원 입장료 폐지로 등산객이 늘어나고 있는 한라산의 등산객 수를 제한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사찰 관람료 ‘배짱 징수’ 여전

    “등산만 하고 절은 구경하지 않을 텐데 관람료를 받는 것은 부당하다.” “사찰 재산이 포함된 국립공원을 지나기 때문에 관람료를 내는 것은 당연하다.”●사찰, 관람료 25∼43% 올려지난 10일 국립공원 설악산 입구에서는 산악회 회원들과 문화재 관람료를 징수하는 신흥사측과 한바탕 실랑이가 벌어졌다. 다른 국립공원 입구에서도 국립공원 입장료가 폐지된 지 6개월째 접어들었지만 대부분의 사찰들이 여전히 옛 매표소 자리에서 문화재 관람료를 거두면서 탐방객들과 마찰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시민들은 사찰을 들르지 않는 단순 등반객에게도 무리하게 관람료를 징수하려는 사찰과,6개월째 갈등을 조정하지 못하는 정부를 싸잡아 비난했다. 국립공원과 사찰측은 지난해 말까지 공원 입구 매표소에서 입장료와 관람료를 일괄적으로 징수했다. 그러나 정부가 지난 1월부터 국립공원 입장료 징수를 폐지하면서 사찰측에 관람료 징수 장소를 사찰 쪽으로 옮겨줄 것을 요구했으나 몇몇 사찰을 빼고는 옛 매표소 자리에서 관람료를 받고 있다. 11일 환경부에 따르면 23개 국립공원 사찰 가운데 문화재 관람료 징수를 폐지하거나 징수 장소를 옮긴 사찰은 5곳에 불과하다. 백담사는 관람료를 받지 않고 있으며 월정사·희방사·연곡사·보리암 등 4개 사찰은 관람료 거두는 장소를 사찰 쪽으로 옮겨 시비 소지를 없앴다. 그러나 설악산 신흥사 등 18개 사찰은 여전히 기존 매표소 자리에서 관람료를 받고 있다. 관람료 거두는 장소를 사찰 쪽으로 옮길 경우 많은 탐방객이 관람료를 내지 않고 통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15개 사찰은 관람료를 25∼43% 올렸다. 일부 사찰은 기존 등산로에 철조망을 치고 등산로를 막는 일까지 벌어졌다.●시민단체 “국고지원 말도 안돼” 입장료 폐지와 동시에 야영장·주차장 등으로 사용 중인 사찰 부지에 대해 임대료로 연간 2억원을 내주고 있다. 나아가 국립공원 입장료(252억원)가 폐지됐음에도 불구하고 내년부터 정부 예산에서 사찰환경개선사업비(12억원) 명목으로 지원해 줄 방침이다. 환경부는 해마다 입장료 수입의 일부(지난해 13억원)를 문화재보수비 명목으로 지원해 왔다. 문화재청은 문화재 보수비(500억원), 문화관광부는 전통사찰지원비(100억원)·템플스테이 사업(150억원) 등을 간접적으로 지원해 주고 있다. 사찰측은 “사찰 부지를 국립공원에 포함시켜 재산권 행사에 제한을 받는다.”며 사찰 부지 사용료(임대료)로 연간 1400억원을 지원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 문화재 지정 기준을 특정 건축물(점 조직 개념)에서 사찰 경내 전체(면 조직 개념)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줄어든 관람료 수입을 보충하고 사찰 부지를 통과만 하는 탐방객에게도 관람료를 받아낼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시민단체들은 그러나 “속내가 뻔하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국시모), 녹색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사찰은 무원칙한 국민의 세금(국고) 지원 요구를 철회하고 관람료 문제를 풀기 위한 협의회에 성실히 임하라.”고 비난했다. 윤주옥 국시모 사무국장은 “정치인과 사찰측이 문화재관람료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려 들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에는 “사찰측 눈치를 보지 말고 관람료 문제를 즉각 해결하라.”고 요구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52회 베니스 비엔날레 현장 가보니

    52회 베니스 비엔날레 현장 가보니

    |베니스 윤창수특파원|지난해 300억달러(28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세계 미술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한 비율은 0.03%.110년 전통의 세계 최대 미술 전시회인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한국관의 규모도 딱 그 정도 크기다. 독일관, 일본관에 둘러싸인 한국관은 70평 남짓한 작은 규모다. 그런 만큼 한국관은 ‘작지만 강한 전시’‘선택과 집중’을 내세웠다. ●한국관은 ‘자연사 박물관’ 52회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은 이제 미술계에 이름을 알린 지 5년 좀 넘은 신진 작가 이형구(38)의 개인전으로 꾸며졌다. 이씨는 세계인에게 친숙한 만화주인공 톰과 제리의 쫓고 쫓기는 장면을 뼈다귀로 재연한 ‘아니마투스’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만화 ‘톰과 제리’를 그린 조지프 바버라가 지난해 95세를 일기로 사망해 작품이 주는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 올해 국가관 전시에는 비엔날레 역사상 가장 많은 77개 나라가 참여했다. 오는 10월 최고의 전시관, 작가, 젊은 작가에게 각각 주어지는 3개의 황금사자상을 통해 그 우열이 가려진다. 이형구는 플라스틱 재료인 레진으로 만든 의사(擬似) 뼈다귀 작품 ‘아니마투스’에 대해 “인류의 근본인 뼈를 변형시킨 작품으로 사람들을 헷갈리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국관 전시뿐 아니라 스위스 바젤에 있는 자연사 박물관과도 작품 전시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자연사 박물관 측은 770만종의 뼈를 소장하고 있지만 만화 주인공 뼈가 없다며 그에게 작품 구입 의사를 타진했다고 한다. ‘아니마투스’와 함께 전시된 신체 변형 기구 ‘오브젝추얼스’도 눈길을 끈다. 이씨가 예일대 유학 시절 느낀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 만든 작품들이다. 전등갓으로 헬멧을 만들어 눈과 입을 확대하고, 페트병과 위스키잔에 물을 담아 팔뚝과 손가락을 굵어보이게 만들었다. 동양 남자로서 서양인의 거대한 육체에 대해 느끼는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 창조해낸 가짜 심리치료 기구들이다. 이씨는 “작품 활동을 시작하면서 미술관이 아닌 자연사 박물관에서 전시를 하는 것이 꿈이었다.”며 의욕을 보였다.‘몸을 발명하는 사이비 과학자’ 이형구가 과연 이번 비엔날레에서 수상의 영광을 누릴지도 관심사다. 그동안 한국관은 1995년 개관 이후 95년 전수천,97년 강익중,99년 이불이 3회 연속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비엔날레 전시 총감독을 맡은 로버트 스토 교수가 예일대 미대 교수라는 점을 들어 한국관의 수상 전망을 밝게 보는 이들도 있다. 전시 기획을 맡은 안소연(47) 커미셔너는 “비엔날레 수상은 현지의 상황과 정치적인 함수관계가 고려된다.”며 결과에 대한 섣부른 예단을 경계했다. 미술평론가 박신의 경희대 교수는 “만화 캐릭터의 고고학을 통해 궁극적으로 죽음에 접근한 재미있는 시도”라며 “관람객에게 좋은 질문을 던지기보다 너무 정교한 제작으로 승부를 건 점은 아쉽다.”고 이번 한국관 전시를 평가했다. ●현대미술 비전에 초점 맞춰 자르디니 공원에 오밀조밀 모여 서로 관람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경쟁하는 국가관과 달리 본 전시장은 19세기 조선소 건물에 있다. ‘감각으로 생각하기-정신으로 느끼기:현재 시제의 미술’을 모토로 내세운 이번 비엔날레 본 전시에는 전세계에서 모두 100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특히 본 전시장의 하나인 자르디니에 있는 이탈리아관은 대가들을 재평가하는 공간이 되고 있다. 한 예로 아흔살이 넘은 세계적인 모더니즘의 거장 루이스 부르주아의 파란색 회화작업 바로 곁에는 남미와 아프리카 작가의 작품이 배치돼 있다. 그동안 비엔날레는 젊고 급진적인 작가들을 우대했으나, 스토 교수가 처음 전시 기획을 맡으면서 비엔날레 조직위는 현대예술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에 무게를 두는 방향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니엘 뷔렝, 소피 칼, 제니 홀처, 솔 르윗, 브루스 나우먼, 지그마르 폴케, 게르하르트 리히터, 수전 라우셴버그 등 대가와 신진들의 작품을 나란히 전시해 균형을 맞춘 것은 그런 배경에서다. ●한국작품 장외대결 ‘볼만´ 본 전시장에 중국, 일본 작가는 있는데 한국 작가가 없어 아쉽다면 비엔날레 전시장 바깥을 주목해보자.‘점과 선의 작가’로 불리는 이우환은 개인전, 보따리 설치작업으로 유명한 김수자는 단체전을 통해 비디오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김수자의 전시 ‘시간이 예술이 되는 곳’은 프랜시스 베이컨에서 피카소, 알베르토 자코메티 등 세계적 거장 80명의 작품 300여점을 설치작업을 통해 보여준다. 물의 도시 베니스 구석구석은 온통 미술판이다. 유서깊은 교회 산 갈로에서는 빌 비올라의 비디오 작품 ‘해변이 없는 바다’가 전시 중이다. 한국의 국제 갤러리가 공동 투자한 작품으로 물과 배우들의 연기, 흑백과 컬러의 조화속에 전생과 현생을 오가는 오묘한 분위기의 영상이 압권이다. 페기 구겐하임 미술관에서는 현대미술계의 스타인 요제프 보이스와 매튜 바니의 2인전이 9월2일까지 계속된다. 크리스티 경매의 소유주인 프랑수아 피노의 소장품도 ‘시퀀스1’이란 전시를 통해 소개되고 있다. 11월21일까지 계속되는 베니스 비엔날레의 입장료는 15유로. 특히 이번엔 바젤 아트페어, 카셀 도큐멘타,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와 10년 만에 함께 열려 한층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히 ‘그랜드 투어(www.grandtour2007.com)’라 할 만하다. geo@seoul.co.kr
  • [열린세상] 난지도 골프장 해법/최병대 한양대 사회과학대학장

    [열린세상] 난지도 골프장 해법/최병대 한양대 사회과학대학장

    약10만평의 난지도 노을공원에 조성된 9홀의 난지도 골프장이 운영방식을 둘러싼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서울특별시간 의견대립으로 2004년 준공된 이후 아직도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법적 심판에서 체육진흥공단은 1심과 2심에서 승소하여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의견을 따를 수 없다며 최근에 내부적으로 가족공원 전환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울시의 난지도 골프장 건설 계획은 오랜 산고(産苦) 끝에 확정됐음을 상기할 때 참 안타까운 일이다. 서울시가 1999년 6월 난지도 매립지 환경생태공원 조성계획을 발표하면서 표면화된 골프장은 2000년 1월 월드컵에 대비한 주변환경 정비의 일환으로 발표된 난지도 일대 밀레니엄공원 조성계획에 포함됐다. 이에 대해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한 11개 시민단체들은 ‘난지도 골프장 백지화 시민연대’를 발족하고 시청 앞에서 골프장 백지화를 위한 항의 집회를 수차례 가졌다. 서울시와 녹색서울시민위원회도 무수한 회의와 의견을 수렴하였으나 접점을 찾지 못한 상태에서 서울시는 골프장건설을 강행하였다. 이에 30명의 녹색서울시민위원회 위원들이 위원회를 사퇴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이후 계속된 상호 이해와 설득과정을 거쳐 어렵사리 골프장 건설의 합의를 도출하였다.2001년 7월 서울시와 체육진흥공단은 공단이 골프장을 건설하여 20년 동안의 운영권을 가진 후 서울시에 환원한다는 내용으로 협약을 체결하였고, 공단은 2004년 6월 골프장 건설을 완료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골프장 입장료 책정과 관련해 두 기관의 입장차이로 갈등이 표출되었다. 체육진흥공단은 건설비뿐 아니라 어느 정도의 수익을 창출하기를 원하는 반면, 서울시는 골프의 대중화와 공공서비스 정신에 부합하도록 가능한 한 일반서민들도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을 정도의 저렴한 입장료를 주장하였다. 양측의 의견차이로 인해 지금까지 무료입장의 시범라운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매달 약 1억 5000만원의 운영비만 적자로 쌓여가고 있다. 골프장 건설 후 3년째 공전을 지속하고 있다. 이제 더 이상 체육진흥공단과 서울시는 기관이기주의적 오만을 철회하고 고객만족을 위한 결단을 내리길 촉구한다. 서울시나 체육진흥공단은 모두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공익기관이다. 이제 양 기관은 한발씩 양보하여 성난 민심이 직접 문제해결에 뛰어드는 사태는 막아야 한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먼저 공단에 골프장 건설에 소요된 경비, 건설 후 그동안 누적된 골프장 운영과 관련한 경상운영비, 금융비용 및 상호 갈등으로 야기된 고통에 따른 최소한의 비용 등을 지불하여야 한다. 체육진흥공단은 직·간접경비를 포함한 최소한의 보상비를 받고 골프장을 서울시에 돌려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서울시는 어렵고 힘든 과정을 거쳐 골프장 건설의 합의를 도출한 정신을 훼손해서는 아니된다. 상당한 정도의 예산을 체육진흥공단에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경영성을 추구하면서 일반 대중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퍼블릭 정신에도 걸맞게 운영할 수 있는 지혜를 모아야 한다.1년 중 절반은 저렴한 가격의 퍼블릭으로 오픈하고, 나머지 절반은 골프장 이용료를 경매형식을 통해 입장료를 부여하는 방식을 고려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골프의 대중화에도 기여하면서 그동안 낭비된 혈세도 보충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앞으로 대법원의 판결이 어떻게 나든 양기관은 난지도 골프장을 하루빨리 시민의 품에 돌려주도록 결단을 내려야 한다. 길고도 험난한 협상과정을 거쳐 탄생한 난지도 골프장을 이제 와서 원점으로 돌리기에는 그동안 투자된 사회적 자본의 손실이 너무나 크기 때문이다. 최병대 한양대 사회과학대학장
  • [여행·레저 단신]

    ●아기 낳는 나무 찾아볼까 63씨월드는 초등학교 저학년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바다 생물이야기와 체험 활동을 통해 상상력을 자극하는 교육 프로그램 ‘씨월드 상상 체험전’을 연다.‘아기 낳는 나무’를 찾아 가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임금 펭귄과 바다거북 등 7개의 수조에서 주어지는 숙제를 풀어가며 진행된다.6월 ‘놀토(9일,23일)’에는 전문 교사가 진행하는 별도의 체험 수업이 마련되어 있다.63홈페이지(www.63.co.kr)에서 추첨을 통해 선발한다. 수족관 입장료 및 참가비 무료.30일까지.(02)789-5663.●‘청원 효명온천스파이스’개장 충북 청원에 스파, 온천, 워터파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온천레저시설이 이달 말 개장한다.2만여평 규모에 미네랄, 유황, 탄산수소이온 등 3가지 온천수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다. 붉은색 컬러닥터피시탕 등 다양한 테마온천풀이 자랑. 또 스파안내사를 도입, 자신에게 적합한 스파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경부고속도로 청원나들목에서 3분 거리.KTX 오송역에 인접해 접근이 용이하다.www.spais.co.kr,1577-0208.●99 77 55 11 스마일 패키지 클럽메드 코리아(www.clubmed.co.kr)는 창립 15주년을 맞아 스마일 패키지 ‘99 77 55 11’을 내놨다. 인도네시아 리아 빈탄과 말레이시아 체러팅 비치 4박 5일 휴가를 각각 99(성인),77(4∼11세),55(2∼3세),11(1세 이하)만원에 즐길 수 있다. 리아 빈탄 빌리지는 6월13일∼7월6일과 8월22일∼9월19일, 체러팅 비치 빌리지는 6월12일∼7월12일과 8월21일∼9월18일에 출발한다.(02)3452-0123.●주중 여성팀 1명 그린피 면제 현대성우리조트(hdsungwoo.co.kr)는 퍼블릭 골프장인 현대성우퍼블릭(둔내)과 단양오스타CC(단양)를 조합,36홀 패키지 상품을 내놓았다. 둔내(18홀)+단양(18홀) 1인 요금 17만 2000원. 둔내(36홀) 1인당 14만 9000원. 주중 18홀이용쿠폰(그린피와 카트료 포함) 4장 27만 2000원,8장 47만 2000원. 주중에 여성 4인이 한팀을 이루어 18홀 라운딩시 1명의 그린피를 면제해 준다. 단, 패키지 이용고객 제외.(033)340-3600.●캠퍼스 종강파티 에버랜드가 방학을 맞은 전국의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2007 에버랜드 캠퍼스 종강파티’를 연다. 에버랜드와 캐리비안 베이 입장료가 35∼50% 할인된다. 에버랜드 홈페이지(www.everland.com)에서 할인쿠폰을 인쇄하거나, 휴대전화로 모바일 쿠폰을 다운로드 받으면 된다.1인당 1장, 동반 1인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학생증 지참은 필수.20명 이상 단체 방문시에는 10% 추가 할인.7일∼7월13일.(031)320-5000.
  • [Seoul In] 무료 ‘숲속 작은 음악회’

    중랑구(구청장 문병권) 26일 오후 5시 봉화산 봉수대공원에서 ‘숲속 작은 음악회’를 연다.‘시민고객과 함께하는 자연속 문화프로그램’을 하나로 도심의 자연 속에서 수준 높은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서울시와 교보문고가 주최하고 중랑구에서 주관한다. 이번 공연은 연주, 중창단 공연, 마술쇼 등으로 꾸몄다. 입장료는 무료다. 공원녹지과 490-3395.
  • 목장길 따라 野~好~~

    목장길 따라 野~好~~

    이맘때의 세상을 색으로 표현하자면 파랑과 초록 아닐까. 하늘과 바다의 파랑, 그리고 산과 들의 푸른색 말이다. 들풀이 제 빛깔을 자랑하는 계절이다. 싱그러운 초록빛의 들풀이 넓게 펼쳐진 초원은 생각만 해도 가슴이 설렌다. 사계절에 걸쳐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혜택은 무궁하지만 그 혜택이 가장 풍성하고 아름답게 빛나는 때가 5월. 그래서 계절의 여왕이다. 넓은 초원지대와 짙푸른 녹음이 있는 강원도 평창의 대관령 일대로 초록여행을 떠난다. #푸른 초원에 넋을 잃다 굽이치는 연봉(連峯)들 사이로 물결처럼 펼쳐진 푸른 초원. 그 위엔 얼룩빼기 젖소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다. 여기 캔버스가 있다. 지우개로 젖소들을 지운 다음, 그 자리에 아름다운 수녀와 귀여운 어린 아이들이 ‘도레미 송’을 부르는 모습을 그려 넣어보자. 그대로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한 장면이 된다. 지금 이곳은 대관령 삼양목장. 해발 850∼1470m의 고원에 자리잡고 있는 동양 최대 규모의 목장이다. 넓이만도 600만평. 서울 여의도의 7.5배에 달한다. 남녘은 이미 여름으로 들어섰지만, 하늘 아래 첫 동네 대관령 목장엔 아직도 봄이 한창이다.8월 한여름에도 평균기온이 20℃에 머무를 만큼 서늘한 곳. 주차장 오른쪽 길은 동해전망대, 왼쪽은 황병산으로 향하는 코스다. 드라마 가을동화의 ‘은서·준서나무’를 지나 오른쪽 차량길을 따라 급경사를 오르면 길 양옆으로 드넓은 초지가 시작된다. 하늘과 맞닿은 푸른 초원이 끝간데 없이 펼쳐져 있다. 경이로울 만큼 아름다운 풍경. 카메라만 갖다대면 어디든 ‘그림’이다. 그래서 일년 내내 150여편에 달하는 영화와 드라마,CF 등의 촬영이 이어진다. 예전과 달리 이처럼 아름다운 초지에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연애소설 나무’에서 중동(해발 1100m)을 거쳐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촬영지를 지나면 동해전망대(해발 1140m)다. 맑은 날이면 멀리 동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황병산 방향 트레킹 코스는 단풍나무길이라 불리는 자연탐방길이다. 드라마 ‘가을동화’의 은서·준서 별장을 지나면서 울창한 원시림과 마주한다. 산새 우는 소리를 들으며 5㎞쯤 오르다 보면 삼정호에 이른다. 남한강의 발원지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산천어, 열목어, 수달, 원앙 등 다양한 동물들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이기도 하다. #이국적인 풍력발전기 바람이 거세기로 치자면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곳이 대관령이다. 바람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풍력발전단지가 들어서 있다. 현재 설치된 풍력발전기는 모두 53기.5만가구가 한해 동안 쓸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해낸다. 완만한 구릉을 따라 200m 간격으로 줄지어 늘어선 풍력발전기가 이국적이다. 높이 40m, 날개 반지름은 25m에 이른다. 동해의 세찬 바람을 맞으며 쉼 없이 돌아간다. 이곳 삼양목장을 포함한 대관령 일대를 영화 ‘반지의 제왕’ 촬영지인 뉴질랜드 밀포드 트랙처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사람이 생활하는 데 가장 쾌적한 고도라는 700m지대에 생태순응형 관광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관광공사와 삼양축산, 그리고 현대산업개발 등은 올 초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글 대관령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이곳·이것만은 꼭 챙기세요 #여행정보 삼양목장(www.samyangranch.co.kr)은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오후 4시30분부터는 입장을 제한한다. 소 방목은 오후 4시까지. 입장료는 어른 7000원, 어린이 5000원, 유치원생은 무료. 목장 내에서는 무료로 운행하는 셔틀버스 외 차량통행이 금지된다. 셔틀버스는 평일 20분, 주말엔 7∼8분 간격. #숙박시설 용평리조트(www.yongpyong.co.kr)는 타워콘도 1박에 사우나, 수영장, 곤돌라 중 택일할 수 있는 ‘休그린PKG’상품을 내놨다.2인기준 8만 4000원.27일에는 발왕산 정상에서 ‘용평 산나물체험’행사가 열린다. 점심은 산나물BBQ.2만 3000원. 스키 슬로프를 타고 내려오는 ‘마운틴 코스터’가 새로 설치됐다. 어른 8000원, 어린이 6000원.1588-0009.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횡계나들목→횡계방향→횡계 시내 로터리→좌회전→의야지 마을회관→직진→대관령목장/한일목장 삼거리→왼쪽길 대관령삼양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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