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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코로나19 심각 경보 해제… 3년 4개월만 국민 일상 되찾아 기뻐”

    尹 “코로나19 심각 경보 해제… 3년 4개월만 국민 일상 되찾아 기뻐”

    확진자 7일 격리 의무 → 5일 권고 전환입국 후 PCR 검사 권고 해제입원 병실 병원 외 모든 장소 마스크 의무 해제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코로나 위기 경보를 심각에서 경계로 조정을 하고 6월부터 본격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면서 “확진자 7일 격리 의무를 5일 권고로 전환하고 입국 후 PCR 검사 권고를 해제한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입원 병실 있는 병원 이외의 모든 장소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다”면서 “코로나와 관련 검사, 치료비 지원은 경과 조치로서 당분간은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3년 4개월만에 국민께서 일상을 되찾게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방역 조치에 적극 협조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전선에서 헌신해주신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분들, 또 백신 치료제의 연구 개발, 생산에 노력을 기울인 보건 산업 종사자분들과 지자체 공무원, 그리고 보건 당국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정부는 그동안 정치 방역에서 벗어나 전문가 중심의 과학 기반 대응 체계 구축에 최선 다해왔다”며 “ 우리 정부 과학방역의 핵심은 중증 위험 관리와 국민 면역 수준의 증진이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새 팬데믹에 대비해 과학기반 대응체계를 착실하게 준비해두겠다”면서 “새로운 팬데믹에 적용할 수 있는 백신 치료 개발 역량을 높이고 국제 협력도 더욱 강화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코로나가 초래한 다양한 사회적 변화가 미래의 성장 동력 전환될 수 있도록 디지털 정책 등 포스트 코로나 정책을 세심하게 마련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 모두발언에 앞서 “회의에 앞서서 이 자리에 그동안 코로나 극복 위해 헌신하신 의사, 간호사, 간호 조무사 분들 계셔. 모두 큰 박수 부탁드린다”면서 일어서서 박수를 치기도 했다. 회의에는 코로나19 현장에서 직접 환자를 치료․간호했던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12명도 함께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들을 향해 “몇 차례 코로나 진료와 치료 담당 병원을 다녀봤는데 정말 의료진들이 고생이 너무 많았다”면서 “이분들의 협업 덕분에 팬데믹 이겨낼 수 있었다”고 격려했다. 이후 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지영미 중앙방역대책본부장 겸 질병관리청장으로부터 ‘코로나19 위기단계 하향 조치 및 신종감염병 대유행 대비 계획’을 보고받은 후, 조규홍 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으로부터 ‘코로나19 이후 범정부 정책과제 수립 추진계획’을 보고받았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신종감염병 대응을 위한 지자체·정부·전문가 역할에 대해 논의도 진행됐다.
  • “연금보다 의료개혁 시급… 이대로면 4~5년 내 고통스럽게 무너질 것” [안미현의 인물 프리즘]

    “연금보다 의료개혁 시급… 이대로면 4~5년 내 고통스럽게 무너질 것” [안미현의 인물 프리즘]

    요즘처럼 의료계가 여러 현안으로 시끄러운 적이 있었던가. 새로 생긴 간호법을 놓고는 간호사와 의사가, 비대면 진료 허용을 놓고는 의료계와 플랫폼업계가 죽기살기로 대치 중이다. 동네 소아과 의사들은 단체 폐업을 선언하고 환자들은 ‘응급실 뺑뺑이’를 돌다가 생(生)을 달리한다. 필수의료, 응급의료가 무너진다고 아우성인데 진단은 극과극이다. 한쪽에서는 의사를 늘려야 한다고 하고 또 한쪽에서는 수가(의료서비스 요금)를 올려야 한다고 한다. 의료가 전문영역이다 보니 지켜보는 국민, 아니 의료소비자들은 혼란스럽기 그지없다. 대체 누구 말이 맞는 것인가. 지난달 24일 출범한 ‘더좋은 보건의료연대’에 눈길이 간 것은 그래서였다. “모든 직능단체의 이익을 넘어 초고령화 시대의 국민건강권과 환자 중심 의료체계 확립을 고민하기 위해 모였다”고 한다. ‘더좋은…’ 상임 공동대표인 김윤(57) 서울대 의대 교수의 말이다. 의사협회, 한의사협회, 환자협회 등 17개 직능단체 소속 회원들이 모였다. ‘뿌리가 직능단체인데 이해관계를 뛰어넘는 게 가능한가’라는 의구심을 안고 지난 3일 김 교수를 서울 대학로 서울의대 캠퍼스에서 만났다.-간호법 얘기부터 안 할 수가 없다. 의사와 간호조무사 등이 부분파업에 들어갔고 17일에는 총파업을 한다고 한다. “서로 자기 영역을 지키려고 땅따먹기 싸움을 하고 있다. 이는 결국 제로섬으로 귀결된다. 파이 키우기로 가야 한다.” -어떻게 하자는 건가. “간호법의 취지는 간호사 처우와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의료공백을 메우자는 것이다. 의료소비자 시선으로 보면 반대할 명분이 약하다. 그런데 이로 인해 파이를 빼앗길지 모른다는 불안이 (간호사 외) 다른 영역의 반발을 부르는 것 아닌가. 그렇다면 간호법 취지도 살리고 타 영역의 반발도 누그러뜨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의사, 간호사, 응급구조사, 물리치료사 등 여러 영역의 공통 업무범위를 끌어내 모두에게 허용하면 된다. 예컨대 지금은 거동이 불편한 노인 환자의 집에 간호사가 가도 할 수 있는 게 극히 제한적이다. 응급구조사도 마찬가지다. 이런 의료체계로는 초고령화 시대에 대처할 수 없다. 그 부담과 손해는 결국 노인 환자에게 돌아간다. 직종마다 서로에게 허용할 수 있는 공통의 업무영역을 찾아내 협업하면 처음엔 혼란스럽고 분쟁도 있겠지만 결국엔 파이가 커지게 된다. 가정의학과 의사에게 내과, 외과 등 여러 영역의 기본적인 진료를 허용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너무 이상적인 주장 아닌가. “직종별로 의료소비자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하면 공통 영역 산출은 충분히 가능하다. 이미 선진국은 그렇게 하고 있다.” -의료계 안에서 드물게 의대 정원 확대를 주장하고 있다. 2만 3000명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는데 청년의사단체는 현실에 맞게 계산식을 달리하면 부족 의사가 7000명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의사 수가 부족한 게 맞나.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우리나라는 2.5명(2021년 기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은 3.7명이다. 반면 의사 연봉은 계속 오르고 있다. 수요보다 공급이 많으면 결코 일어날 수 없는 현상이다. 의사들 스스로도 ‘뼈를 갈아넣고 있다’고 하지 않나.” -우리나라 환자들의 진료횟수(14.7회)가 OECD(5.9회)의 2.2배다. 의사협회 주장처럼 의료 접근권은 더 나은 것 아닌가. “진료시간을 보라. 우리는 평균 5분, OECD는 15분이다. 시간으로 환산하면 횟수에 별 차이가 없다. 진료횟수가 많은 것도 진찰, 검사, 입원 등 모든 의료행위마다 요금을 따로 책정하는 행위별 수가제 탓이 크다. (의료선진국과 달리) 주치의를 거치지 않고 바로 병의원을 갈 수 있는 우리나라 의료체계 특성도 한몫한다. 이런 점을 걷어내고 보면 접근성 자체가 좋다고 하기는 어렵다.” -환자를 직접 보지 않으면서 의료계 현실을 왜곡한다는 비판도 있던데. “거꾸로 현장 의사들은 전체 숲(제도나 정책)을 안 보지 않나. 의사가 부족하지 않다는 의사들의 주장에 동의하는 국민이 얼마나 될까. 의사들이 이 기본 전제부터 인정하지 않으니 논의가 진전되지 않는 것이다. 의사들도 집단이기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 -18년째 3058명으로 동결된 의대 정원을 늘린다고 치자.(정부는 2025년 증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의사가 많이 배출된다고 당장 구인난이 심각한 응급의료학과, 소아청소년과, 흉부외과 등으로 의사들이 가는 것은 아니지 않나. “의사의 절대숫자도 늘려야 하지만 분배 시스템을 바꿔야 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우리나라는 동네 병원마다 심장병과 뇌졸중을 진료한다. 언제 올지 모르고 몇 명 되지도 않는 환자를 기다리며…. 그러다 보니 최소한의 외과의사만 고용하고 밤에는 당직의사조차 두지 않는다. 스텐트라고 불리는 급성 심장혈관 시술은 병원 70개만 있으면 골든타임 안에 대부분 조치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병원이 우리나라에 172개나 된다. 많으면 좋을 것 같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의사가 1~2명씩 분산돼 있으니 24시간 365일 응급의료체계가 불가능한 것이다. 필수인력을 일정 규모 이상의 병원으로 5~6명씩 모아야 환자들의 병원 뺑뺑이나 의사들의 살인적 근무 강도를 덜 수 있다. 최근 문제가 된 소아청소년과도 마찬가지다.”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는 얘긴가. “그렇다. 왜곡된 의료전달 체계를 손보지 않으면 제아무리 수가를 올려도 외과의사들이 무좀 치료를 하거나 돈 잘 버는 인기 분야로 대거 빠져나가는 현상을 해결할 수 없다. 선진국은 일정 규모 이상의 의사 수나 진료 환자 수를 충족하지 않으면 심혈관센터로 지정조차 하지 않는다. 지금 같은 체계로는 약한 고리부터 반드시 탈이 나게 돼 있다.” -약한 고리라 함은. “응급실, 지방, 중증환자가 가장 취약하다. 얼마 전 10대 환자가 수술의사를 찾지 못해 사망한 일이 대구에서 있었다. 이런 일이 지방뿐 아니라 서울에서도 점점 빈번해질 것이다. 대형 대학병원들이 수도권에 분원을 짓는 것도 정부가 제동을 걸어야 한다. 의료인력은 제한돼 있는데 그 수요를 어디서 메울 것인가. 인접 지역서 끌어올 테고 빼앗긴 지역은 또 인근 지역에서 빼앗아올 테고…. 도미노 수탈은 지방의료, 응급의료 붕괴를 가속화할 수밖에 없다. 연금개혁이 급하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의료개혁이 더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이대로 가면 대한민국 의료는 4~5년 안에 고통스럽게 망가질 것이다.” -비대면진료 허용을 놓고도 사회적 갈등이 크다. “원격진료는 시대적 흐름이다. 다만 초진부터 허용하자는 플랫폼업계 주장은 과욕이다. 플랫폼업계는 비대면진료의 99%가 초진이라고 주장하는데 보건복지부가 최근 내놓은 조사 결과를 보면 19%에 불과하다. 병원에 한 번만 가는 환자보다 두 번 세 번 가는 경우가 많다. 재진 시장이 초진보다 훨씬 크다. 까다로운 재진 규정은 현실에 맞게 손볼 필요가 있다.” -내내 의사들과 척지는 주장을 하더니 이건 의사 편이다. “(웃으며) 나는 의료소비자 편이다.” 김 교수는 인터뷰 다음날 ‘대구 10대 환자’를 거부한 경북대병원 등에 대한 정부 징계 조치가 나오자 전화를 걸어 왔다. “이건 명백한 응급진료 거부예요. 미국 같았으면 병원 문을 닫았을 겁니다. 보조금 중단 정도의 솜방망이 처벌로 병원의 오랜 관행을 뿌리 뽑을 수 있겠습니까.” 병원과 의사가 생존을 걱정할 만큼 강력한 제재와 정부의 엄단 의지가 나오지 않으면 대구의 비극은 계속 되풀이될 것이라는 김 교수의 울분이 오랫동안 귓가를 떠나지 않았다. ■김윤 교수는 서울대 의대 재학 시절 “정책이 사람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고” 의료정책 연구를 전공으로 선택했다. 박사 학위도 의료관리학이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의료계를 향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아 논쟁적 존재로 꼽힌다. 8년간 서울대 의료관리학 교실을 이끌었다.
  • 녹내장 치료에 건보 혜택… 안구·안와 초음파검사도 1회 적용[알아두면 쓸데 있는 건강 정보]

    Q. 녹내장 치료 시 건강보험 적용이 되나. A. 녹내장 치료로는 약물치료와 레이저치료, 수술치료 등이 있는데, 손상된 시신경을 완전히 회복시킬 수 있는 치료법은 아직 없어 완치가 아닌 시야결손 진행을 늦춰 실명을 방지하는 것이 최선이다. 크게 개방각 녹내장과 폐쇄각 녹내장으로 나눌 수 있는데, 환자의 90% 정도가 두드러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개방각 녹내장이다. 약물을 써도 호전되지 않는 개방각 녹내장 환자에게는 안압 조절을 위해 ‘녹내장 방수 유출관 삽입술’ 등을 시행한다. 과거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항목으로 진료비가 평균 132만원이었지만 2021년 1월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상급종합병원 입원 기준 20만원으로 부담이 낮아졌다. 또 안구 보호와 각막 상피화 촉진 등을 위한 ‘안구 표면 양막 이식술’은 평균 74만원에서 13만원으로 줄어 부담 없이 치료받을 수 있다. Q.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안질환 검사가 궁금하다. A. 2020년 9월부터 초음파를 이용한 안구·안와검사, 백내장 수술 시 삽입할 인공수정체의 도수를 결정하기 위한 계측검사, 녹내장 진단 및 치료 시 각막 두께를 측정하는 초음파 각막 두께 측정검사 등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범위가 전면 확대됐다. 망막질환이나 녹내장 등을 진단하고 치료 방법을 결정하거나 백내장 수술을 하기 위한 필수 검사들로 안구·안와 초음파검사에 건강보험이 1회 적용되고 있으며 고위험군 질환자에게는 1회가 추가로 인정된다. 이 밖에도 경과 관찰이 필요하면 본인 부담률 80%를 적용하고 있으며 백내장 수술 시 시행하는 계측검사는 건강보험을 1회 적용하고 진료상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 한 해 1회 추가 인정하고 있다.
  • “세계 최고라던 한국 의료 4~5년 안에 고통스럽게 무너질 것” 의료계 ‘논쟁적 존재’ 김윤 교수의 경고

    “세계 최고라던 한국 의료 4~5년 안에 고통스럽게 무너질 것” 의료계 ‘논쟁적 존재’ 김윤 교수의 경고

    요즘처럼 의료계가 여러 현안으로 시끄러운 적이 있었던가. 새로 생긴 간호법을 놓고는 간호사와 의사가, 비대면 진료 허용을 놓고는 의료계와 플랫폼업계가 죽기살기로 대치 중이다. 동네 소아과 의사들은 단체 폐업을 선언하고 환자들은 ‘응급실 뺑뺑이’를 돌다가 생(生)을 달리한다. 필수의료, 응급의료가 무너진다고 아우성인데 진단은 극과극이다. 한쪽에서는 의사를 늘려야 한다고 하고 또 한쪽에서는 수가(의료서비스 요금)를 올려야 한다고 한다. 의료가 전문영역이다보니 지켜보는 국민, 아니 의료소비자들은 혼란스럽기 그지 없다. 대체 누구 말이 맞는 것인가. 지난달 24일 출범한 ‘더좋은 보건의료연대’에 눈길이 간 것은 그래서였다. “모든 직능단체의 이익을 넘어 초고령화 시대의 국민건강권과 환자 중심 의료체계 확립을 고민하기 위해 모였다”고 한다. ‘더좋은…’ 상임 공동대표인 김윤(57) 서울대 의대 교수의 말이다. 의사협회, 한의사협회, 환자협회 등 17개 직능단체 소속 회원들이 모였다. ‘뿌리가 직능단체인데 이해관계를 뛰어넘는 게 가능한가’라는 의구심을 안고 지난 3일 김 교수를 서울 대학로 서울의대 캠퍼스에서 만났다. -간호법 얘기부터 안 할 수가 없다. 의사와 간호조무사 등이 부분파업에 들어갔고 17일에는 총파업을 한다고 한다. “서로 자기영역을 지키려고 땅따먹기 싸움을 하고 있다. 이는 결국 제로섬으로 귀결된다. 파이 키우기로 가야 한다.” -어떻게. “간호법의 취지는 간호사 처우와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의료공백을 메우자는 것이다. 의료소비자 시선에서 보면 반대할 명분이 약하다. 그런데 이로 인해 파이를 빼앗길지 모른다는 불안이 (간호사 외) 다른 영역의 반발을 부르는 것 아닌가. 그렇다면 간호법 취지도 살리고 타 영역 반발도 누그러뜨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의사, 간호사, 응급구조사, 물리치료사 등 여러 영역의 공통 업무범위를 끌어내 모두에게 허용하면 된다. 예컨대 지금은 거동이 불편한 노인 환자의 집에 간호사가 가도 할 수 있는 게 극히 제한적이다. 응급구조사도 마찬가지다. 이런 의료체계로는 초고령화 시대에 대처할 수 없다. 그 부담과 손해는 결국 노인환자에게 돌아간다. 각 직종마다 서로에게 허용할 수 있는 공통의 업무영역을 찾아내 협업하면 처음엔 혼란스럽고 분쟁이 있겠지만 결국엔 파이가 커지게 된다. 가정의학과 의사에게 내과, 외과 등 여러 영역의 기본적인 진료를 허용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너무 이상적인 주장 아닌가. “직종별로 의료소비자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하면 공통 영역 산출은 충분히 가능하다. 이미 선진국은 그렇게 하고 있다.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필요성이 절실해질 것이다.” -간호법 찬성으로 들린다. “간호법에 찬성이냐 반대냐라는 질문은 어리석다. 찬반으로 나누면 승자와 패자의 싸움으로 모는 거다. 그렇게 접근하면 언론이 좋아하는 ‘접점’을 결코 찾을 수 없다. 지금처럼 직역단체 간 감정싸움이 격앙돼 있을 때는 더더욱 그렇다.” -직역간 이해관계가 첨예한 사안을 국회에서 일방 처리한 야당도 잘못이지만 그렇다고 이게 의사들이 파업할 일인가라는 의구심도 국민 사이에는 많다. “파업은 국민 공감대와 지지를 얻어야 힘이 실리는데 그러긴 힘들 것이다. 의사협회가 내년 3월 회장 선거를 앞두고 있어 선명성 경쟁을 하는 측면도 크다.” -망설이던 전공의들도 총파업 동참을 결정했는데. “그건 또다른 문제다. 의대 정원 확대 등 다른 현안과 연결지어 봐야 한다.” -의료계 안에서 드물게 의대 정원 확대를 주장하고 있다. 2만 3000명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는데 청년의사단체는 현실에 맞게 계산식을 달리 하면 부족 의사가 7000명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의사 수가 부족한 게 맞나.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우리나라는 2.5명(2021년 기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은 3.7명이다. 반면 의사들의 수입은 계속 오르고 있다. 수요보다 공급이 많으면 결코 일어날 수 없는 현상이다. 의사들 스스로도 ‘뼈를 갈아넣고 있다’고 하지 않나. 업무 자체가 힘든 것도 있지만 교대인원 등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요인이 크다.” -우리나라 환자들의 진료횟수(14.7회)가 OECD(5.9회) 2.2배라는 점에서 의료 접근권이 오히려 낫다고 의사단체는 주장하는데. “진료시간을 보라. 우리는 평균 5분, OECD는 15분이다. 시간으로 환산하면 횟수에 별 차이가 없다. 진료횟수가 많은 것도 진찰, 검사, 입원 등 모든 의료행위마다 요금을 따로 책정하는 행위별 수가제 탓이 크다. (의료선진국과 달리) 주치의를 거치지 않고 바로 병의원을 갈 수 있는 우리나라 의료체계 특성도 한몫 한다. 이런 점을 걷어내고 보면 접근성 자체가 좋다고 하기는 어렵다.”-환자를 직접 보지 않으면서 의료계 현실을 왜곡한다는 비판도 있던데. “거꾸로 의사들은 전체 숲(제도나 정책)을 안 보지 않나. 의사가 부족하지 않다는 의사들의 주장에 동의하는 국민이 얼마나 될까. 의사들이 이 기본전제부터 인정하지 않으니 논의가 진전되지 않는 것이다. 의사들도 집단이기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 -18년째 3058명으로 동결된 의대 정원을 늘린다고 치자. 의사가 많이 배출된다고 당장 구인난이 심각한 응급의료학과, 소아청소년과, 흉부외과 등으로 의사들이 가는 것은 아니지 않나. “의사의 절대숫자도 늘려야 하지만 분배 시스템을 바꿔야 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우리나라는 동네 병원마다 심장병과 뇌졸중을 진료한다. 언제 올지 모르고 몇 명 되지도 않는 환자를 기다리며…. 그러다 보니 최소한의 외과의사만 고용하고 밤에는 당직의사조차 두지 않는다. 스텐트라고 불리는 급성 심장혈관 시술은 병원 70개만 있으면 골든타임 안에 대부분 치료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병원이 우리나라에 172개나 된다. 많으면 좋을 것 같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의사가 1~2명씩 분산돼 있으니 24시간 365일 응급의료체계가 불가능한 것이다. 필수인력을 일정 규모 이상의 병원으로 5~6명씩 집중시키면 환자들의 병원 뺑뺑이나 의사들의 살인적 근무 강도를 덜 수 있다. 최근 문제가 된 소아청소년과도 마찬가지다. 왜곡된 의료전달 체계를 손보지 않으면 제 아무리 수가를 올려도 외과의사들이 무좀 치료를 하거나 돈 잘 버는 인기분야로 대거 빠져나가는 현상을 해결할 수 없다.” -‘더좋은보건의료연대’를 포함해 서울대 의료관리학 교실이 정치적으로 좌파 성향을 띤다는 공격도 있다. “무질서한 의료시장을 질서 있는 시장으로 바꾸자는 게 어떻게 좌파인가. 미국이나 유럽은 이미 이렇게 하고 있는데 그럼 이들 나라가 사회주의인가. 선진국은 일정 규모 이상의 의사 수나 진료 환자 수를 충족하지 않으면 심혈관센터로 지정조차 하지 않는다. 흔히 우리나라 의료체계가 세계 수준급이라고 하는데 머지 않아 약한 고리부터 반드시 탈이 날 것이다.” -약한 고리라 함은. “응급실, 지방, 중증환자가 가장 취약하다. 얼마 전 건물에서 추락한 10대 환자가 수술의사를 찾지 못해 사망한 일이 대구에서 있었다. 이런 일이 점점 지방에서 빈번해질 것이다. 머지 않아 서울도 비슷한 고통을 자주 겪게 될 것이다. 대형 대학병원들이 수도권에 분원을 짓는 것도 정부가 제동을 걸어야 한다. 의료인력은 제한돼 있는데 그 수요를 어디서 메울 것인가. 인접 지역서 끌어올 테고 빼앗긴 지역은 또 인근 지역에서 빼앗아올테고…. 도미노 수탈은 지방의료, 응급의료 붕괴를 가속화시킬 수밖에 없다. 지금 이대로 가면 대한민국 의료시스템은 4~5년 안에 결국 고통스럽게 망가질 것이다. 연금개혁이 시급하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더 급한 게 의료개혁이라고 생각한다.” -비대면진료 허용을 놓고도 사회적 갈등이 크다. “원격진료는 시대적 흐름이다. 다만 초진부터 허용하자는 플랫폼업계 주장은 과욕이다. 플랫폼업계는 비대면진료의 99%가 초진이라고 주장하는데 보건복지부가 최근 내놓은 조사결과를 보면 19%에 불과하다. 병원에 한 번만 가는 환자보다 두 번 세 번 가는 경우가 많다. 재진 시장이 초진보다 훨씬 크다. 까다로운 재진 규정은 현실에 맞게 손 볼 필요가 있다.” -내내 의사들과 척지는 주장을 하더니 이건 의사 편이다. “(웃으며) 나는 의료소비자 편이다.” -초·재진 대신 (초진과 비대면 비중이 높은) 피부과, 정신과 등 질환별로 원격진료를 허용하자는 주장도 나온다. “그것도 가능한 방법이지만 그러면 범위가 더 축소돼 플랫폼업계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문재인케어 설계자로 알려져 있는데. “잘못된 정보다. 문재인케어를 비판적으로 지지하는 것은 맞지만 설계하지는 않았다. 문재인케어의 가장 큰 문제점은 실손보험같은 의료전달체계를 손보지 않고 보장범위만 넓혔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비급여가 늘어나 보장률은 사실상 떨어지고 대형병원으로의 환자 쏠림 부작용을 유발했다. 하지만 보장범위 확대라는 공적 의료보험 체계의 기본방향은 윤석열 정부도 지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 교수는 인터뷰 다음날 ‘대구 10대 환자’를 거부한 경북대병원 등에 대한 정부 징계조치가 나오자 전화를 걸어 왔다. “이건 명백한 응급진료 거부예요. 미국같았으면 병원 문을 닫았을 겁니다. 병원들이 비응급환자부터 진료한 뒤 남는 역량으로 (별로 돈이 안 되는) 응급환자를 보는 게 관행인데 보조금 중단 정도의 솜방망이 처벌로 개선이 되겠습니까.” 의사와 병원이 생존을 걱정할 만큼 강력한 제재와 정부의 엄단 의지가 나오지 않으면 대구의 비극은 계속 되풀이될 것이라는 김 교수의 울분이 오랫동안 귓가를 떠나지 않았다. 안미현 수석논설위원 ■김윤 교수는… 서울대 의대 재학 시절 “정책이 사람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고” 의료정책 연구를 전공으로 선택했다. 박사학위도 의료관리학이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의료계를 향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아 ‘논쟁적 존재’로 꼽힌다. 서울대 의료관리학 교실을 8년 동안 이끌었다.
  • 코로나19 위기단계 하향 논의 시작…격리해제 ‘직행’도 검토

    코로나19 위기단계 하향 논의 시작…격리해제 ‘직행’도 검토

    일상회복 논의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정부는 9일 코로나19 위기평가회의를 열어 코로나19 위기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확진자 의무격리 기간을 7일에서 5일로 단축하는 중간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권고로 전환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코로나19 방역의 마지막 빗장인 확진자 격리의무가 해제되면 2020년 1월 이후 3년 3개월만에 완연한 일상회복 국면으로 들어설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앞서 민간 전문가 자문기구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는 8일 회의에서 코로나19 위기단계 조정 로드맵 1·2단계를 합쳐 ‘격리의무 해제 후 권고 전환’으로 직행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기존 로드맵은 1단계에서 격리의무를 5일로 단축하고 7월 시행 예정인 2단계에서 격리의무를 권고로 전환하는 방안이었다. 그간 방역 당국이 자문위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온 점에 비춰볼 때 이번 제안도 받아들여질 공산이 크다. 정기석 자문위원장은 “그간의 코로나19 경험을 바탕으로 일상적인 의료 체계 안에서 관리하도록 전환하고, 온전한 삶에 다가가는 계획을 시행해야 할 시기”라며 “정부는 고위험군과 감염취약계층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고, 아프면 쉬고 어디서나 진단·치료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과 제도를 효율적으로 정비하며, 국민 지원체계도 계속 개선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날 논의 내용을 기반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거쳐 최종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발표 시점은 한덕수 국무총리의 유럽 순방(4~11일) 일정에 맞춰 빠르면 11일, 늦어도 17일로 예상된다. 격리의무를 해제하고 권고로 전환하려면 아플 때 쉴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해야 하고 고위험군 보호 조치도 촘촘하게 설계해야 한다. 속도전도 중요하지만, 안정적 대응체계를 먼저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플 때 쉴 권리 보장 없이 격리의무를 해제해버리면 코로나19에 걸려도 출근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비대면 진료 제도화도 서둘러야 한다. 위기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낮추면 비대면 진료는 법적 근거를 잃어 불법이 된다. 현재 비대면 진료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코로나19 ‘심각’ 단계에서 한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국회에서 비대면 진료를 제도화하는 의료법 개정안을 논의 중이나, 의사와 약사 단체, 플랫폼 업체마다 의견이 달라 이달 내 입법이 불투명하다. 정부는 일단 비대면 진료를 시범사업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다. 다만 복지부는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의 내용, 발표 시기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상회복 2단계 전환 대비도 서둘러야 한다. 2단계에선 PCR검사와 신속항원검사가 유료화된다. 감염취약층 등 일부만 검사비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나머지는 비급여로 전액 자부담이다. 건강보험 적용 시 개인 부담 PCR검사 비용은 1만~4만원, 신속항원검사 비용은 1만원 수준이다. 입원 치료비도 중증 환자에 한해 지원한다. 치료비 건강보험 보장 범위, 본인부담 비율 조정 등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 5·18 당시 계엄군 성폭력 51건 조사…집단성폭행도 확인

    5·18 당시 계엄군 성폭력 51건 조사…집단성폭행도 확인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여성들이 계엄군에게 성폭행당한 사건의 실체와 규모가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이하 조사위) 조사로 드러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 위원회에 따르면 5·18 계엄군 성폭력 사건 총 51건(직권조사 43건, 신청 8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고 이 중 24건에 대한 조사가 완료됐다. 5·18 계엄군 성폭력 사건은 2018년 국가인권위원회·여성가족부·국방부가 공동으로 구성한 ‘5·18 성폭력 공동조사단’의 조사에서 국가 차원에서는 처음으로 확인된 바 있다. 조사위는 5·18 성폭력 공동조사단이 당시 확인한 17건과 광주시 보상심의자료에서 추출한 26건 등 43건을 직권 조사 대상으로 삼았다. 나머지 8건은 피해자나 관계자가 직접 조사를 요청한 신청 사건이다. 조사 대상이 된 51건 중 20건은 피해 당사자가 조사를 거부했고, 7건은 당사자나 가족이 사망해 조사가 불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위는 나머지 31건 가운데 생존 피해자 21건에 대한 면담 조사를 완료했고, 사망 피해자와 관련해 3명의 참고인 진술을 확보했다. 지금까지 조사위는 전화 조사를 포함해 피해자 진술 조사 140회, 참고인 조사 193회, 군·경과 수사관 조사 190회 등을 실시했다. 현재까지 조사가 완료된 24건의 피해자 대부분은 여고생이나 여대생 등 젊은 여성들이었는데 이 중 집단 성폭행은 최소 2건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성폭행 피해 이후 정신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거나 상담받은 경우도 7건에 달했다. 당시 여고생이었던 A양은 1980년 5월 19일 다른 여성 2~3명과 함께 계엄군에 의해 강제로 차량에 태워져 광주 남구 백운동 인근으로 추정되는 야산으로 끌려가 성폭행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3이었던 B양도 같은날 시내에서 계엄군에게 붙잡혀 야산에서 성폭행당한 후 광주 외곽에 버려졌다. 이후 광주의 한 대학에 입학한 B양은 점차 이상행동을 보이기 시작했고 끝내 정신병원에 입원했다가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다. 또 학생수습위원으로 활동하던 한 여성은 계엄사령부로 연행됐다가 석방되기 직전 수사관에게 성폭행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들은 자신의 성폭력 피해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는 것을 극도로 꺼리고, 트라우마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어 피해자 진술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위는 피해 사실은 물론 성폭력 사건의 배경이 되는 시간대별 부대 동선을 재구성하고, 시위 진압 작전 과정에서 여성과 관련한 지시사항이 있었는지, 그 내용이 무엇인지 등을 조사 중이다. 또 사건을 ‘시위 진압 작전에서 발생한 사건’, ‘외곽 봉쇄 작전에서 발생한 사건’, ‘연행·구금·수사 과정에서 발생한 사건 등 3개의 범주로 분류해 조사할 계획이다. 송선태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위원장은 “여성 성폭행 사건의 경우 성범죄 특성상 피해자 중심주의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당시 광주·전남의 정신병원·집단수용시설 등에 대한 전수조사를 동시에 진행해 행방불명된 이들을 한 명이라도 더 찾아내겠다”라고 말했다.
  • 일용직도 프리랜서도 병가 OK

    일용직도 프리랜서도 병가 OK

    60대 남성 A씨는 90대 노모와 임대주택에 거주하며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A씨의 월수입은 편의점 급여 120만원, 어머니 이름으로 지급되는 기초노령연금 30만원까지 150만원이 전부다. 하루 벌이가 아쉬운 A씨에게 병원은 사치였다. 아파도 참고 일하러 나가던 A씨에게 단골손님이 병원에 가면 하루 급여 일부를 지원해 주는 제도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줬다. 8만 6120원을 받고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을 받은 A씨는 뇌혈관질환 중 하나인 대뇌죽상경화증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받을 수 있었다. 치료 중 입원했던 4일간의 급여 일부인 34만 4480원도 지원받았다. A씨는 “일당 때문에 쉴 수 없어 계속 병원 가기를 미뤘다면 갑자기 큰 병이 생겨 노모 혼자 남겨지셨을 텐데 그 생각만 하면 정신이 아득하다”면서 “저처럼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사람들에게 일당 보전은 단순히 돈의 문제가 아니라 건강과 삶의 문제”라고 말했다. A씨가 지원받은 제도는 서울시에서 2019년부터 실시하는 ‘서울형 유급병가지원 서비스’(서울형 유급병가)다. 부득이한 건강 문제로 업무에서 빠져 치료를 받아야 할 때 일반 근로자는 ‘병가’를 통해 유급휴가를 받을 수 있지만 일용직 노동자나 프리랜서, 1인 소상공인 등은 이 같은 혜택에서 제외된다. 서울형 유급병가는 공공이 이러한 공백을 메워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안정적인 삶을 보전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서울형 유급병가는 서울시민 중 국민건강보험 지역가입자인 근로소득자나 사업소득자가 입원 치료나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일반건강검진을 받을 때 1일 8만 9250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금액은 2023년 서울시 생활임금을 기준으로 한다. 시행 첫해에는 연간 최대 11일을 지원받을 수 있었지만 2021년부터 입원연계 외래진료 3일이 추가돼 총 14일 동안의 급여 일부를 지원받을 수 있다. 다만 지원받기 위해서는 입원 전 90일 내에 24일 이상 일하거나 45일 이상 개인사업을 유지해야 한다. 기준 중위소득 100%(1인 가족 기준 월 207만 7892원, 4인 가족 기준 월 540만 964원) 이하로 가구합산 소득이 3억 5000만원 이하인 노동자가 대상이다. 생계급여와 실업급여, 산재보험급여를 받는 이들은 중복해서 받을 수 없고 미용이나 성형, 요양 목적 등의 입원에도 지원이 불가능하다. 서울형 유급병가의 올해 예산은 총 43억 9500만원이다.2019년 처음 시작한 서울형 유급병가는 첫해 2675명이 혜택을 받았다. 퇴원 및 검진 후 1년으로 신청기한을 한시 확대한 2020년(8061명)을 제외하고 2021년 4580명, 2022년 5066명으로 조금씩 병가지원을 받은 인원이 느는 추세다. 올해는 지난달 15일 기준 999명이 신청해 혜택을 받았다. 그럼에도 ‘병가 사각지대’에 놓인 많은 노동자가 서울형 유급병가의 혜택을 놓치고 있다고 시는 본다. 시 관계자는 “일용직 외에도 프리랜서나 특수고용종사자 등 다양한 형태의 노동자들이 서울형 유급병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화장품 방문판매로 생계를 이어 가는 50대 여성 노동자 B씨는 프리랜서로 서울형 유급병가의 혜택을 받은 경우다. 하루 수만보를 걸으며 족저근막염을 얻은 B씨는 수술 후 입원해야 할 정도로 상태가 악화됐다. 일을 쉬면 수입이 끊기니 차일피일 치료를 미루다 상태가 악화된 것이다. B씨가 특수고용종사자 형태로 일해 왔기 때문에 병가를 쓸 수 없었던 게 원인이었다. B씨는 동료들로부터 서울형 유급병가 사업에 대해 들은 뒤 입원해 있던 13일치 생활지원금 116만 250원(1일 8만 9250원)을 받았다. 그럼에도 젊은층의 이용은 아직 저조한 상태다. 지난해 수혜자 5066명 중 가장 많은 연령대는 60대로 1543명(30.5%)이었고 50대가 1487명(29.3%)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20대와 30대는 각각 120명(2.4%), 413명(8.1%)으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시는 올해부터 온라인으로도 신청이 가능해져 혜택 연령층이 보다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그동안은 주민등록상 주소지 관할 동주민센터나 보건소에 방문해 신청서를 작성하고 의료기관 발급서류와 근로확인서 등이 필요했지만 온라인으로 해당 절차를 모두 대신할 수 있게 됐다. 스마트폰으로 온라인 신청서를 작성한 뒤 필요 서류는 사진으로 촬영해서 올리면 된다. 박재용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일용직 근로자나 개인사업자의 경우 평일에 시간을 내 유급병가를 신청하는 것조차도 부담인 경우가 적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올해부터 온라인 신청이 가능해지면서 더 많은 이들이 서울형 유급병가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온라인에 친숙한 젊은층 역시 신청자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 최근 늘고 있는 노동형태인 특수고용, 프리랜서 직종 청년노동자들이 더 많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 유급병가 1위는 근골격계 질환… 아파도 못 쉬는 개인사업자 가장 많아

    유급병가 1위는 근골격계 질환… 아파도 못 쉬는 개인사업자 가장 많아

    일용직이나 소상공인, 프리랜서 등 고용취약 계층이 입원이나 건강검진 등을 받을 경우 생활비를 지원해 주는 ‘서울형 유급병가 지원서비스’(서울형 유급병가) 신청자 중 가장 많은 질병은 업무상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근골격계 질환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형 유급병가를 신청한 이들 중 상당수가 업무 때문에 얻은 질병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는 의미다. 서울시는 지난해 서울형 유급병가 혜택을 받은 5066명 중 가장 많은 질병은 근골격계 질환으로 모두 1232명(24.3%)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근육이나 인대 등이 손상돼 나타나는 근골격계 질환은 몸을 무리하게 쓸 때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시 관계자는 “일용직이나 소상공인들이 주로 몸을 많이 쓰는 노동을 하기 때문에 근골격계 질환을 가진 신청자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다음으로 많았던 질병은 신생물(암, 종양 등)로 530명(10.5%)이었고 부상으로 인해 많이 발생하는 손상·중독·외인에 의한 질환이 432명(8.5%)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형 유급병가를 신청한 이들의 직종은 운전·운송 관련직(배달라이더, 퀵서비스 등)이 1094명(21.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판매 관련직(방문판매원, 텔레마케터)이 915명으로 18.1%, 가사·음식 관련직(육아 및 가사도우미, 주방 보조원)이 604명(11.9%)이었다. 방문판매원이나 돌봄 종사자의 경우 업무상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정신 및 행동장애 26명·0.5%)으로 치료받기도 했다. 고용 형태는 개인사업자가 53.4%인 2706명으로 과반을 차지했다. 이어 일용직이 1015명 20.1%, 특수고용직이 741명(14.6%)으로 뒤를 이었다. 모두 일을 하루 쉴 경우 수입이 줄어드는 직종이다. 이 때문에 그동안 아파도 쉴 수 없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향후 노동복지 사각지대에서 건강관리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노동자들에게 더 많은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성남시, 오는 9월 ‘시립 동물병원’ 개설

    성남시, 오는 9월 ‘시립 동물병원’ 개설

    경기 성남시는 오는 9월 수정구 수진동 수정커뮤니티센터 내에 시립 동물병원을 개원한다고 7일 밝혔다. 이곳에서는 임기제 공무원인 수의사 2명과 동물보건사 3명이 동물의 건강 상태를 진료한 후 처방을 내리고,상태가 심각한 동물은 입원시켜 집중적으로 치료한다. 병원은 지하 1층에 120여㎡ 규모로 설치되며, 진료실과 처방실, 입원치료실 등을 갖춘다. 시는 시립 동물병원과 연계해 취약계층의 반려동물 진료비를 경감해주고,광견병 등 인수공통전염병 예방사업도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한 장비 구입비와 인건비, 운영비 등으로 올해 5억6000만원을 투입한다. 시는 또 반려동물과 공존문화 조성을 위해 내년 착공을 목표로 ‘반려동물 복지타운’ 건립도 추진한다. 이곳에는 동물보호센터, 교육관, 호스피스센터,놀이터,반려동물 카페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결과가 다음 달 말 나오면 부지 선정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 대만서 호주 교환학생 쥐약 중독…왜 먹었을까 [대만은 지금]

    대만서 호주 교환학생 쥐약 중독…왜 먹었을까 [대만은 지금]

    대만 담강대학교에 교환학생으로 온 호주 국적 남학생이 쥐약을 섭취해 목숨을 잃을 뻔한 사건이 터지면서 쥐약 섭취를 하게 된 경위에 대해 대만인들의 관심이 쏠렸다.  지난 4월 초 대만 교환학생 알렉스 쇼레이(24)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쥐약을 섭취해 장기부전과 호흡곤란을 일으켰다.  호주에서 소식을 접한 쇼레이의 부모는 아들이 쥐약을 섭취하게 된 원인으로 대만 길거리 음식을 지목했다. 당시 그는 생명이 위독한 상태로 그의 부모는 대만에 단숨에 달려왔다. 이어 인터넷에서는 쇼레이의 치료비 모금 운동이 열려 3일만에 400만 대만달러 이상이 모였다. 다행히 위기를 넘긴 쇼레이는 이 덕분에 2일 의료용 비행기로 부모와 함께 고국인 호주로 돌아가 치료를 받게 됐다. 대만에 직접 와서 상황을 파악한 그의 부모는 대만 길거리 음식이 원인이 아니라고 말했다. 쥐약 사건이 터지자 타이베이지검은 수사를 지시하고 그의 부모를 증인 신분으로 하여 쇼레이가 살던 타이베이 집을 수색했다. 문제의 쥐약은 발견되지 않았다. 사건은 오리무중으로 빠지는 듯했다. 그러던 중 돌연 수사 당국은 쇼레이에게 아무도 모르는 45세의 대만인 이성 친구가 있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3일 이 여성의 집에서 문제의 쥐약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쇼레이가 대만에 온 뒤 친구 소개로 이 여성을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타살로 수사 방향을 전환하고 4일 밤 이 여성을 피고인 신분으로 5시간 동안 조사를 벌였다. 이어 수사 당국은 이 여성에게 출국 금지와 함께 구속 명령을 내렸다. 5일 대만 언론 팡촨메이 등은 이 여성이 5시간에 걸친 조사에서 자신에 집에 찾아온 쇼레이가 때마침 자신이 자살하려고 준비해둔 쥐약 탄 주스를 마셨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 여성은 2023년 초 남편의 사망으로 인해 매우 슬펐고 자살할 생각에 쥐약을 구입해 자살 준비를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신문에 따르면, 사건 당일 학원에서 알바를 하던 쇼레이가 수업 준비를 하러 자신에 집에 잠시 들렀는데, 마침 자살하려고 테이블 위에 놓아둔 쥐약 주스를 쇼레이가 자신에게 준 건 줄 알고는 마셨다. 여성이 이를 발견했을 때 이미 쇼레이는 절반을 마셔버린 상태였다. 그 순간 여자는 감히 진실을 말하지 못했다. 이 여성은 쇼레이가 병원에 입원했을 때도 동행해 돌봤다. 쇼레이의 부모가 대만에 갔을 때도 이 여성은 함께 했고 집으로 모시고 가 머물도록 했다. 그러던 중 쇼레이의 어머니는 여성의 집에서 쥐약 같은 걸 발견했고 의사인 쇼레이 아버지가 이를 확인하고는 서둘러 경찰에 신고했다. 수사 당국은 여성이 사실을 은폐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지검에 송치시켜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 차보험은 포화... 보험사 이륜차 보험서 미래 먹거리 찾기

    차보험은 포화... 보험사 이륜차 보험서 미래 먹거리 찾기

    국내 자동차 보험이 포화되자, 손해보험사들이 오토바이 보험에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려고 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 등 국내 자동차 보험 강자들이 잇따라 이륜차(오토바이) 관련 보험을 출시하거나 강화했다. 현대해상이 지난달 ‘하이바이크운전자보험’을 출시했다. 출퇴근과 같은 일상적인 운행뿐만 아니라 배달·퀵서비스 등 운송용 운전 중에 발생한 사고도 보장한다. 운행 목적에 맞춰 ‘가정용’, ‘유상운송’, ‘비유상운송’ 중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이륜차 운전 중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 후유장해, 입원, 수술 등을 종합적으로 보장하며 교통사고처리지원금, 변호사선임비용, 벌금과 같은 비용손해도 보장받을 수 있다. 이륜차 사고 시 많이 발생하는 골절, 수술, 깁스치료도 보장받을 수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 2일 인터넷으로만 가입할 수 있는 ‘오토바이 전용 운전자보험’을 출시했다. 사망이나 중상해 등의 오토바이 교통사고가 발생한 경우 운전자 벌금, 교통사고 처리지원금, 변호사 선임 비용 등을 보장한다. 특약 가입을 통해 오토바이 운전 중에 발생한 교통상해수술비, 골절, 인대 및 힘줄 파열, 안면열상 진단비 등도 보상받을 수 있다. 삼성화재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고객은 매월 보장보험료가 5% 할인된다. 오토바이 운행목적이 가정용인지 배달용 여부를 정확히 고지해야 제대로 보상받을 수 있다. DB손보는 지난달 이륜차 종합 관리 기업 온어스그룹과 업무협약을 했다. DB손보는 이번 협약을 통해 온어스의 업계 노하우를 결합해 이륜차 보험 가입 채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온어스가 자체 개발한 ‘표준정비수가∙손해사정’ 등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허위∙과다청구 등에 대한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기로 했다. 라이더와 정비업체 등 관련 종사자들을 위한 안전 교육 서비스 제공 등도 협력한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이륜차 보험은 자동차 보험에 비해 가입률이 훨씬 낮다. 향후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손보사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 제주 이어 강원서도 ‘살인진드기’ 환자 발생

    제주 이어 강원서도 ‘살인진드기’ 환자 발생

    제주시에 이어 강원도에서도 ‘살인진드기’ 환자가 발생했다. 강원도 보건환경연구원은 4일 도내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평소 밭일과 산나물 채취 등을 해온 60대 여성 A씨는 최근 발열과 상복부 통증 등의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백혈구와 혈소판 감소 증상을 보인 A씨는 SFTS 검사 결과 지난 2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SFTS는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며 고열, 오심, 설사,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을 보인다. 최장 잠복기는 14일이다. SFTS를 매개하는 참진드기는 주로 숲과 목장, 초원 등에 서식하며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진드기에 물리지 않기 위해서는 야외 활동이나 풀밭에 들어갈 때 긴소매 옷과 긴 바지, 모자, 장갑, 목수건, 장화, 등산화 등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최근 5년간 강원도 내에서는 총 140명의 SFTS 환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25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순원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SFTS는 치료제와 예방 백신이 없기 때문에 감염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 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앞서 지난달 27일에는 제주시에서 올해 첫 SFTS 환자가 발생했다. 제주시에 거주하며 텃밭 작업 등 야외활동 이력이 확인된 B(54)씨는 지난달 19일부터 몸살과 목뒤 쪽이 붓는 증상으로 개인 의원 진료를 받고도 호전되지 않다가 SFTS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시에서는 지난해 11명의 SFTS 환자가 발생해 이 중 2명이 사망했다. 전국적으로는 최근 5년간 1090명의 SFTS 환자가 발생해 이 가운데 192명이 숨지는 등 평균 18.5%의 높은 치사율을 보인다.
  • 어린이날 맞아 어린이병원에 1억원씩 기부한 스타들

    어린이날 맞아 어린이병원에 1억원씩 기부한 스타들

    어린이날을 앞두고 스타들의 선행 소식이 잇따라 전해졌다. 4일 연예계에 따르면 배우 이종석은 최근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에 1억원을 기부했다. 기부금은 저소득층 소아 환자들의 치료비로 지원될 예정이다. 이종석은 지난해 산불 피해 이웃돕기를 위해 재해구호협회에 1억원을 기탁하고, 자립준비청년들을 위해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1억원을 기부한 바 있다. 배우 박보영의 기부 소식도 전해졌다. 이날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박보영은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재단을 통해 서울시 어린이병원에 1억원을 기탁했다. 박보영의 기부금은 서울시 어린이병원 내 발달센터 예술치료 환경을 개선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발달센터의 레인보우 예술학교는 올해 4월부터 시작됐다. 음악적 재능이 있는 발달장애 아동을 발굴해 역량 있는 아티스트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도·훈련하는 등의 재능 발굴 치료교육사업을 운영 중이다. 박보영은 서울시 어린이병원에 꾸준히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치료기, 에어컨, 공기청정기와 같은 물품 후원과 환자 의료지원금 등 약 2억 5000만원 이상을 기부했다. 특히 직접 병원을 방문해 환아 목욕과 식사 보조 등 약 120시간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다. 서울특별시 어린이병원 남민 병원장은 “어린이병원은 무연고 환아들과 복합 중증 장애 환아들이 주로 입원해 있어 도움의 손길이 많이 필요한 곳”이라며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은 기부 사각지대에 있는 어린이병원에서 배우 박보영의 도움의 손길은 가뭄 속 단비 같은 일”이라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박보영은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넷플릭스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촬영을 마쳤다.
  • 엠폭스 감염자 96.2%가 남성, 52건 중 50건이 성접촉

    엠폭스 감염자 96.2%가 남성, 52건 중 50건이 성접촉

    국내 엠폭스(원숭이두창) 확진자 대부분은 익명의 사람과 성접촉을 한 남성으로 조사됐다. 환자는 3명 늘어 52명이 됐다. 당국은 고위험군에 대한 엠폭스 예방접종을 확대하기로 했다. 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엠폭스 누적 확진자 52명 가운데 47명이 첫 국내 감염 추정 환자가 발생한 4월 7일 이후 한 달 사이에 나왔다. 누적 확진자 중 6명은 해외 유입 감염 사례였고, 46명은 국내 감염으로 추정된다. 이중 밀접 접촉에 의한 감염이 51명, 환자 진료 중 의료인이 감염된 사례가 1건이었다. 거주 지역은 서울이 25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10명, 인천·경남·대구 각 3명, 경북 2명, 대전·전남·강원·충북·충남·부산 각 1명이었다. 17개 시도 중 12개 지역에서 환자가 발생했다. 확진자 52명 중 남성이 50명(96.2%)이었으며, 그중에서도 20~40대 남성이 47명(94.0%)으로 가장 많았다. 감염 경로는 주로 성 접촉이었다. 모바일앱을 이용해 클럽이나 숙박시설 등 고위험 시설에서 익명의 사람과 성접촉한 사례가 43명(86.0%)으로 다수였다. 감염원 노출로부터 발진 등 증상이 발현되기까지는 평균 9.1일이 걸렸다. 국내 확진자들은 주로 항문과 생식기 통증을 동반한 국소 피부병변(궤양·종창·발진)을 호소했다. 피부병변은 모든 환자에게서 나타났으며, 초기에는 열이 나거나 두통, 근육통, 오한과 같이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였다. 이런 초기 증상 없이 피부병변이 나타난 사례도 있었다. 국내 발생 환자는 대부분 경증으로, 30명이 입원 치료 중이며 22명이 퇴원했고 후유증 보고 사례는 아직 없다. 당국은 엠폭스가 더 확산하지 않도록 접촉자뿐만 아니라 아직 위험에 노출되지 않은 고위험군에도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엠폭스가 성접촉과 같이 밀접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특성이 있어 일반 인구집단보다는 특정 고위험군 내에서 전파 가능성이 훨씬 크다”며 “이를 고려해 접종 대상을 선정하고 고위험군에 별도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위험군 예방접종은 3세대 백신 진네오스를 활용해 3일부터 예약받아 8일부터 시행한다.
  • [속보] “치료제·백신 없다”…‘살인 진드기’ 환자 발생

    [속보] “치료제·백신 없다”…‘살인 진드기’ 환자 발생

    제주에서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SFTS는 이른바 ‘살인 진드기’로 불리는 참진드기가 옮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명률이 18.7%에 달할 정도로 높지만,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주의가 요구된다. 2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시에 거주하는 A씨(여·54)는 지난달 27일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SFTS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19일부터 몸살과 목뒤가 붓는 등의 증상을 보였다. 개인 의원 진료를 받았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자 응급실을 찾은 A씨는 SFTS 검사에서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평소 텃밭 작업 등 야외활동을 했다고 한다. SFTS는 야외 활동 중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게 물리면 감염된다. 참진드기는 주로 숲과 목장, 초원 등에 서식한다. 물리면 2주 이내에 38℃ 이상의 고열, 두통, 설사, 구토 등 감기 몸살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심해지면 혈뇨·혈변, 다발성 장기부전 등이 나타나고, 심하면 사망에 이른다. 때문에 SFTS가 의심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받아야 한다. SFTS 감염 소식은 야외활동 증가로 진드기 노출 기회가 많은 봄철쯤 자주 전해진다. 지난 6일에는 전남 해남에서 80대 여성 B씨가 밭에서 농작업을 하다 참진드기에 물려 사망에 이르기까지 했다. 당시 B씨는 발열 증세를 보여 입·퇴원을 반복하다 재입원해 치료받던 중 숨졌다. 국내 첫 환자가 보고된 2013년 이후 2022년까지 총 1697명의 SFTS 환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317명이 사망해 치명률은 18.7%다. 그러나 마땅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참진드기에게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 엠폭스 누적 52명 중 50명이 남성…“익명 성접촉 감염 많아”

    엠폭스 누적 52명 중 50명이 남성…“익명 성접촉 감염 많아”

    국내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 누적 확진자 52명 가운데 50명(96.2%)은 남성이며 주로 모르는 사람과의 성접촉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생환자 특성 및 환자 관리’ 현황을 3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전체 남성 확진자 50명 중 20~40대 비율은 94%(47명)에 달했다. 엠폭스 최초 증상 발생 전 3주일 이내 성접촉이 있었던 경우는 50명(96.2%)으로 조사됐다. 익명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클럽과 숙박시설을 포함한 고위험시설에서 모르는 사람과 성접촉한 사례가 43명(86%)이었다. 엠폭스 노출 후 증상 발현까지는 평균 9.1일이 걸렸다. 국내 확진자들은 주로 항문·생식기 통증을 동반한 국소 피부병변(궤양·종창·발진) 증상을 보였다. 피부병변은 모든 환자에게 나타났으며 증상 초기에는 감기와 유사하게 발열과 두통, 근육통, 오한 등 비특이적인 증상으로 발생했다. 최초 증상이 발생한 뒤 본인이 신고하기까지 평균 6.8일, 의료기관에서 신고하기까지 8.9일이 걸렸다. 확진자 대부분은 경증으로 건강 상태가 양호했다. 엠폭스 치료제를 투약한 확진자는 28명이다. 현재 30명이 입원 치료 중이며 나머지 22명은 격리해제 돼 퇴원했다. 후유증 보고 사례는 없었다. 확진자가 진단을 받고 격리해제 되는 데 평균 11.9일이 소요됐다. 확진자 동거가족 및 직장 내 접촉자 중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엠폭스 신고 및 문의는 4월 1주 4건에서 4월 2주 34건, 4월 3주 102건, 4월 4주 96건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검사 건수는 1건, 14건, 43건, 36건이었다. 정부는 지난 4월 13일 엠폭스 위기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 조정했다. 엠폭스 치료제(테코비리마트)는 504명분을 확보해 17개 시도 지정병원에 공급했으며 현재까지 28명분을 사용했고, 476명분을 보유하고 있다. 엠폭스 전담병상은 전국에 111개를 확보했다. 방역당국은 엠폭스 접촉자 뿐 아니라 고위험군에 대한 노출 전 예방접종을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2세대 백신보다 효과성과 안전성이 우수한 것으로 확인된 3세대 백신(진네오스)을 1회 접종한다. 이날(3일)부터 예약을 받고, 오는 8일부터 접종을 시행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의심환자와의 밀접접촉 등 위험요인과 의심증상이 있으면 질병청 콜센터(1339)로 상담해야 한다”며 “모르는 사람과의 밀접접촉(피부·성접촉)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죽음의 문턱에서…” 혈액암 투병 여가수, 항암치료 근황

    “죽음의 문턱에서…” 혈액암 투병 여가수, 항암치료 근황

    혈액암 투병 중인 가수 안녕하신가영(본명 백가영)이 3차 항암치료 근황을 전했다. 안녕하신가영은 지난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3차 항암치료를 받았다. 이번에는 약이 독해졌다는 말을 들어선지 꽤 고생을 하고 있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가 이어지다 보니, 많아지던 생각들도 어느 순간 사라지는 것 같다”며 “최인아 작가의 책에서 ‘시간과 노력은 재미의 세계로 들어가는 입장권’이라고 하던데, 요즘 내가 들이는 시간과 노력은 죽음의 문턱에서 열심히 뒷걸음질 치는 일뿐”이라고 전했다. 그는 “그럼에도 세상의 많은 재미와 사랑을 알기에 노력하고 싶어서, 또 힘을 내기 위해서 몇 자 남겨본다”며 회복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한편 안녕하신가영은 지난 3월 “올해 초부터 원인불명으로 여기저기 계속 아파서 고생을 하다가 일주일 전에 입원을 했다”며 “이런저런 검사들을 하다가 악성 림프종, 혈액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남겼다. 1987년 생인 안녕하신가영은 2009년 좋아서 하는 밴드의 베이시스트로 데뷔했다. 2013년 첫 싱글 ‘우리 너무 오래 아꼈던 말’을 내고 솔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 ‘재난적 의료비’ 지원 확대… 한도 최대 3000만원→5000만원으로[알아두면 쓸데 있는 건강 정보]

    Q. 허리 수술 후 매주 외래 진료를 받고 있는데 병원비 부담이 많이 된다. A.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의료비 일부를 지원해 주는 재난적 의료비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가구소득이 기준중위소득 100% 이하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다. 3월 28일 이후 신청자부터는 모든 질환으로 확대되어 동일질환별 입원, 외래 진료를 받은 경우라면 지원 대상이 된다. 또한 의료비 부담 수준은 연소득 대비 본인부담의료비 비율이 15%에서 10%로, 재산 과세표준 기준도 5억 4000만원에서 7억원 이하로 신청 조건이 완화됐고 지원한도는 최대 3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Q. 진료 항목 전체가 지원되는지. A. 진료비 중 성형·미용, 특·1인실 비용, 간병비,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고가의 치료법, 요양병원 의료비(의료최고도 환자의 경우 지원) 등 제도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의료비는 제외된다. Q. 병원비가 500만원 나왔다면 얼마를 지원받을 수 있나. A. 지원 대상 여부 확인을 위해 신청 진료건의 진료비 영수증·세부내역서 등을 통한 상담이 선행돼야 하며 신청이 가능하다면 본인부담의료비 일부항목 중 지원 제외 항목, 국가·지자체 지원금, 민간실손보험금 등을 차감한 금액의 50~80% 비율로 소득구간별 차등 지원된다. Q. 신청 방법과 필요한 서류는. A. 환자(또는 대리인)가 공단 지사에 방문해 신청하되 퇴원일(최종진료일) 다음날부터 180일(토·공휴일 포함) 이내 신청해야 한다. 신청 시 구비서류는 공단 홈페이지나 고객센터(1577-1000) 또는 가까운 지사에서 확인하면 된다.
  • 분신 사망 건설노조원, 노조·야당에 남긴 ‘밀봉 유서’

    분신 사망 건설노조원, 노조·야당에 남긴 ‘밀봉 유서’

    노동절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분신한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지부 간부 양모(50)씨가 2일 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사망했다. 양씨가 숨지면서 노조와 정부 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가족, 노조, 야당 앞으로 별도로 유서를 남겨둔 것으로 파악돼 그 내용에 관심이 집중된다. 경찰과 건설노조 등에 따르면 전날 양씨 차량에서 기존에 발견된 유서 외에 밀봉된 유서 3부를 추가로 발견했다. 각각의 수신인은 가족, 노조, 더불어민주당·정의당·진보당·기본소득당 등 야당이다. 가족과 노조 앞으로 남겨둔 유서는 유가족이 가지고 있는 가운데 건설노조 집행부는 유서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양씨의 유족과 접촉 중이다. 건설노조는 유가족과 함께 유서를 개봉해서 내용을 살펴본 뒤 유가족 의견에 따라 공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정당 앞으로 남겨진 유서는 각 당 관계자가 오는 3일 오전 10시쯤 강릉경찰서에서 모두 참석한 상태에서 개봉한다. 봉투에는 수신인과 함께 ‘공개해도 된다’는 의견이 남겨져 있었으나 각 당은 유가족에 양해를 구한 뒤 공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양씨는 이날 오후 1시 9분쯤 서울 한강성심병원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 중 숨졌다. 양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앞둔 전날 오전 9시 35분쯤 춘천지법 강릉지원 앞에서 몸에 휘발성 물질을 끼얹은 뒤 불을 붙였다. 전신화상을 입은 양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헬기로 서울로 옮겨졌으나 위독한 상태로 사실상 소생이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양씨의 빈소는 이날 저녁 속초시 보광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으며,장례 절차는 노조와 유가족 간 협의 후 노조장(葬) 혹은 가족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김정배 건설노조 강원지부장은 “건설노조가 돈을 뜯어 간다? 우리는 돈 뜯는 건설노조가 아니다”라고 울분을 터뜨렸다. 김 지부장은 “정상적인 단체협약을 거쳐 법적으로 보장받아야 할 것들을 요구하는 건데 왜 다 불법이냐”고 반문하며 “정상적인 건설 현장에서 죽지 않고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보장해달라”고 토로했다.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는 즉각 성명을 내고 “오늘 영면한 노동자 죽음의 책임은 윤석열 정권에게 있음이 명백하다”며 “윤석열 정권은 노조 탄압을 중단하고 고인에게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 시간 이후로 윤석열 정권의 퇴진을 위해 총력을 다해 투쟁하겠다”고 예고했다. 양씨는 “죄 없이 정당하게 노조 활동을 했는데 (혐의가) 집시법 위반도 아니고 업무방해 및 공갈이랍니다.제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네요”라는 내용이 담긴 유서 형식의 편지를 남기고 분신했다. 그는 건설노조 강원지부 조합원 2명과 함께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공갈,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였다.법원은 양씨를 포함한 3명의 구속영장을 모두 기각했다. 이들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강원 지역 건설 현장에서 조합원 채용을 강요하고 현장 간부 급여를 요구하는 등 건설업체들로부터 8000여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았다.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 등은 이날 강원경찰청 앞에서 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과 검찰·경찰의 노조 탄압이 건설노동자의 분신을 부추겼다”며 규탄했다. 이들은 “정작 건설 현장의 불법 다단계 하도급과 하루 한 명꼴의 산재 사망사고와 같은 진짜 문제는 은폐됐다”며 “강원경찰청 역시 윤석열 정권의 기조에 따라 건설노조를 표적으로 삼고 무리한 수사를 자행한 또 다른 책임자”라고 주장했다. 이어 “고용안정에 대한 요구는 노동조합의 지극히 기본적인 활동”이라며 “분신한 동료가 유서에 밝힌 부분은 그런 당연한 권리가 잘못된 것처럼 비치는 현실에 대한 울분”이라고 건설노조 탄압 중단을 요구했다.
  • [속보] 건설노조 간부 분신 사망…대정부 총력투쟁 선포

    [속보] 건설노조 간부 분신 사망…대정부 총력투쟁 선포

    노동절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분신한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지부 간부가 2일 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사망했다. 강릉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9분 간부 양모(50)씨가 서울 한강성심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 숨졌다. 양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앞둔 전날 오전 9시 35분 춘천지법 강릉지원 앞에서 몸에 휘발성 물질을 끼얹은 뒤 불을 붙였다. 전신화상을 입은 양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헬기를 통해 서울로 옮겨졌으나 위독한 상태로 사실상 소생이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양씨는 “죄 없이 정당하게 노조 활동을 했는데 (혐의가) 집시법 위반도 아니고 업무방해 및 공갈이랍니다. 제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네요”라는 내용이 담긴 유서 형식의 편지를 남기고 분신했다. 그는 건설노조 강원지부 조합원 2명과 함께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공갈,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였다. 법원은 양씨를 포함한 3명의 구속영장을 모두 기각했다. 이들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강원 지역 건설 현장에서 조합원 채용을 강요하고 현장 간부 급여를 요구하는 등 건설업체들로부터 8000여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았다.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 등은 이날 강원경찰청 앞에서 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과 검찰·경찰의 노조 탄압이 건설노동자의 분신을 부추겼다”며 오는 4일 용산에서 대정부 총력 투쟁을 하겠다고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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