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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뛰는 폭력배… 잠자는 경찰/이중호 사회부차장(오늘의 눈)

    폭력배들이 또 사람을 죽였다. 그것도 자기들이 휘두른 생선회칼에 허벅지 두군데를 찔려 수술대 위에서 수술을 기다리던 중환자를. 수술을 하려던 의사와 간호원을 내쫓고 수법도 잔인하게 오른쪽 어깨와 왼쪽 발목을 일본도로 내리쳤다. 참으로 끔찍한 일이다. 22일 새벽 서울 강남구 삼성동 지방공사 강남병원 응급실에서였다. 물론 당한 사람도 폭력배요,싸움의 발단은 폭력조직끼리의 알력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같은 병원 영안실에 문상왔던 라이벌 조직끼리 사소한 시비를 벌인 끝에 패싸움으로 치달은 결과였다. 봉변을 당한 의사와 간호원은 물론 다른 문상객들이나 입원환자들의 충격은 또 얼마나 컸을까. 물론 조직폭력배들의 칼부림은 어제 오늘 비롯된 것은 아니다. 비슷한 사건으로 자유당때 정치깡패의 대명사로 불렸던 이정재의 부하들이 자기들의 칼부림에 만신창이가 되어 종로5가 반도병원에 입원한 「시라소니」에게 문병을 가장하고 찾아가 다시 쇠망치로 사지의 관절을 부서버린 일도 있었다. 그러나 그같은 잔인한 난동이 오늘에까지거듭돼야 한단 말인가. 폭력배들의 난동은 난동이라 치자. 서울 강남경찰서는 사건현장에서 겨우 1백m나 될까말까한 이웃에 자리잡고 있다. 그런데 범인을 검거해 사건을 해결하기는 고사하고 새벽 6시에 일어난 사건을 14시간이 지난 밤 9시까지 상부에 보고조차 하지 않았다 한다. 연쇄방화다 미장원강도다 하여 방범비상령이 내려져 가뜩이나 정신이 없다보니 손쓸 틈이 없었을까. 아무리 손쓸 틈이 없다해도 그렇지 관할경찰이 「쉬쉬」하고만 있으면 범인은 누가 잡는가. 그러니 폭력배들이 제멋대로 날뛸 틈이 생기는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23일 0시30분에는 성동구 화양동에서 또 10여명의 폭력배들이 생선회칼이며 일본도등을 휘두르며 시장바닥을 누볐다. 결국 6명이 부상을 입었지만 이 일대 음식점등에 들었던 수많은 시민들은 무슨 죄가 있어 공포에 떨어야 했을까. 언젠가 소매치기를 기르던 경찰간부가 있었음을 우리는 기억한다. 그런데 요즈음 전국을 누비고 다니는 폭력배들을 보노라면 『저들이 무얼 믿고 저렇게 날뛸까』하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아무리 그렇다 해도 행여 「폭력배를 기르는 경찰」이 있어서는 안되겠다.
  • 하루 85만명 “병원 찾는다”/보사부,의료기관 이용실태 조사

    ◎“1백명당 2명꼴”… 73년보다 10배 늘어/의원보다 병원 선호,… 소화기계 환자 23%로 으뜸 전국의 각급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사람은 하루평균 1백명당 2명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보사부가 발표한 환자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88년 8월24일 하룻동안 전국의 종합병원ㆍ병원ㆍ의원ㆍ보건소등에서 진료를 받거나 입원치료를 받은 환자는 85만2천3백70명으로 우리나라 전체인구의 약 2%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73년의 0.2%의 10배,86년 1.2%에 비해 약 66%가 증가한 것이다. 이같이 의료기관을 찾은 사람이 급격히 증가한 것은 질병을 앓는 환자가 갑자기 늘어났다기 보다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가는 등 국민들의 의료욕구가 크게 증대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보사당국은 조사의 시점이 88년8월이기 때문에 전국민의료보험이 실시된 지난해 7월이후에는 더많은 사람들이 병ㆍ의원을 찾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용의료기관별로는 병원급이상이 21만6천여명으로 전체의 25.3%를 차지했으며 의원급이 57만5천명으로 67.6%,보건소 및 보건지소가 6만명으로 7.1%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병원의 숫자가 의원의 3분의1에도 미치지 못하는 점에 비추어 볼때 병원을 찾는 환자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의료전달체계에 문제가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다만 환자가운데 보건소나 보건지소를 찾은 사람은 73년 1.7%,86년에 3.5%에서 88년에는 7.1%로 집계돼 공공의료기관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음을 말해 주었다. 외래환자의 연령계층별 구성비율은 25∼34세가 18.8%로 가장 많았고 5∼14세와 35∼44세가 각각 12.3%였다. 보사부관계자는 25∼34세사이의 사람이 의료기관을 가장 많이 찾는 것은 이 연령층의 인구가 전체 인구분포상 차지하는 비율이 높고 사회적으로 활동이 많아 질병에 걸리거나 사고를 당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연령계층별 수진율은 1∼4세가 가장 높은 반면 15∼19세가 가장 낮았고 남자보다는 여자가 17%정도 많았다. 질병별로는 소화기계 환자가 22.0%로 가장 많았고 호흡기계 질환자가 21.4%,손상 및 중독환자가 10.1% 등으로 나타났다. 연령계층별로는 0∼14세는 호흡기계질환자가 가장 많았고 25∼69세는 소화기계 질환자가,75세이상은 근골 및 결합조직 질환자가 많았다. 치료비지불방법별로는 전액자비가 17.7%,의료보호 또는 의료보험이 80.1%로 집계돼 86년 각각 24.8%와 70.3%였던 것에 비해 의료보험제도가 확대돼 이를 이용하는 국민이 늘고 있음을 반영했다. 이밖에 88년6월 한달동안 각급 의료기관에서 퇴원한 환자수는 19만1천1백95명이었으며 평균 입원기간은 12일로 나타났다. 입원환자와 외래환자의 비율은 각각 11.5%와 88.5%였다. 또한 남녀별 입원기간은 남자가 15.8일로 여자보다 7일이 길며 연령계층별로는 50∼54세가 가장 길고 1∼4세가 가장 짧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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