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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인이는 우유 간신히 삼켰는데…양모는 사골국”

    “정인이는 우유 간신히 삼켰는데…양모는 사골국”

    16개월 입양아 정인이를 학대해 사망에 이르게 한 양모 장모(35)씨가 수감된 서울남부구치소의 식단표가 공분을 사고 있다. 네티즌은 “잔인한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에게 과분한 식단”이라며 분노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양모 장모씨가 수감돼 있는 서울남부구치소는 오늘(25일) 아침 식사로 사골국, 깻잎양념무침, 감귤, 배추김치 등을 제공한다. 앞서 23일 아침식사에는 식빵과 잼, 치즈, 우유, 바나나, 양배추콘샐러드를 제공됐고,점심으로 햄모듬 찌개와 연두부, 오복지무침, 배추김치가 나왔다. 장 씨가 제공 받을 균형 잡힌 식단에 네티즌이 분노한 이유는 살기 위해 우유 한 모금을 겨우 삼킨 정인이의 생전 모습 때문이다.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지난 2일 공개한 어린이집 CCTV 화면에는 숨지기 하루 전 정인이의 모습이 담겼다. 힘없이 선생님 품에 안긴 정인이는 음식을 입에 대지 않았고, 우유만 한 모금 넘길 뿐이었다. 어린이집 선생님들의 증언에 따르면, 안 씨에게 아이의 심각한 몸 상태를 설명했지만 안 씨는 정인이를 바로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다. 이후 정인이를 응급실에서 만난 남궁인 이대부속목동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탈수가 너무 심해서 그거(우유)라도 안 먹으면 죽으니까 먹은 것”이라며 “(정인이) 배 안이 다 염증이라서 먹으면 먹을수록 엄청 메스껍다”고 진단했다. 또 지난 20일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정인이 양부모의 공소장에 따르면 장 씨는 지난해 10월 13일 밥을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정인이의 복부를 발로 밟는 등 폭력을 행사했고, 결국 정인이는 그날 사망했다. 서울남부구치소의 식단표는 법무부 교정본부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구치소 식단표를 접한 네티즌은 “너무 화난다”, “사골국? “정인이는 우유 한 모금을 간신히 삼켰는데…”, “콩밥 먹는 줄 알았더니 사골국 먹네”, “세금이 아깝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그알’ 정인이 후속편…양모 지인 “입양 말렸는데 버킷리스트 지우듯”

    ‘그알’ 정인이 후속편…양모 지인 “입양 말렸는데 버킷리스트 지우듯”

    SBS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가 학대를 당해 숨진 16개월 입양아 ‘정인이 사건’ 후속편 ‘ 정인아 미안해, 그리고 우리의 분노가 가야 할 길’에서 정인이 양부모가 왜 감당 못할 입양을 했는지, 양부는 정말 학대 사실을 몰랐는지, 그리고 우리 사회의 분노가 어디로 향해야 또 다른 정인이를 구할 수 있을지 등의 질문에 답을 찾아 나섰다. 감당 못할 입양…“찬사를 얻기 위한 소모품” 인터넷 상에는 정인이 양부모가 주택청약에서 가산점을 받기 위해 정인이를 입양한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가 파다하게 퍼져 있다. 그러나 ‘그알’은 이러한 주장은 사실에 가깝지 않다고 봤다. 정인이 가족이 살고 있는 아파트는 청약 대상이 아니었고, 투기과열지역이라 대출 규제가 심했으며, 채권 최고액을 받더라도 다자녀 혜택이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었다. 이에 주택 마련 혜택을 보기 위해 정인이를 입양했다고 단정짓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그알’ 제작진이 정인이 양모 장모씨 지인의 증언과 전문가들의 분석을 통해 내린 추측은 ‘주변을 향한 과시욕’이었다.장씨의 한 지인은 “장씨는 임신이 싫고 아이가 싫다고 했다. 첫째를 낳은 것도 남편이 ‘애를 낳으면 서울로 이사가겠다’고 약속해 서울로 오고 싶어서 낳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 딸에게 같은 성별의 동생을 만들어주고 싶다고 했다”면서 “장씨가 첫째를 돌보는 모습을 본 사람들은 입양에 반대했다. 그런데 어렸을 때부터 입양이 자신의 꿈이었다며 무슨 버킷리스트에서 꿈 하나 실현하면 지워가듯 그랬다”고 증언했다. 양부는 아이 사망 직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종교적인 신념과 함께 둘 다 미국 생활을 한 적이 있어 미국처럼 한국에서도 입양에 대한 인식 개선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정인이는 입양을 한 훌륭한 부부라는 찬사를 얻기 위한 소모품이었다. 헌신적으로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삶을 산다는 걸 보여주고 싶은 욕망이 있었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그알’ 이동원 PD는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정인이를 입양한 진짜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비슷한 답변을 한 바 있다. 이 PD는 “가장 당황스러웠던 이야기가 있다”면서 정인이 양모가 종종 가던 카페 사장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전했다. 이 PD는 “정인이 양모가 카페에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저희 아이 입양했어요’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사장님 입장에선 ‘안 물어봤는데 왜 입양 얘기를 하니’라고 생각했다는 얘길 들었다. 비슷한 에피소드를 3~4번 더 들었다”고 말했다. “양부, 정인이 차에서 자고 있다며 1시간 넘게 찾지 않아” 현재 ‘정인이 사건’의 또 다른 쟁점은 양부가 정말 양모의 학대를 몰랐을지 여부다. 아동 방임과 학대 방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양부는 학대 사실을 몰랐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재판 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상황이 이렇게 되면 첫째는 어떡하나. 주변 사람들은 왜 (학대 정황을 알았을 때) 나에게 그런 얘기를 안 해줬을까? 지금은 다 진술하면서”라며 주변에 탓을 돌렸다. 검찰은 양부가 2020년 9월 중순쯤 정인이의 우측 팔 부위가 골절돼 팔이 부어오르고,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해 체중이 현저하게 감소된 상태였는데도 치료를 받게 하거나 양모로부터 분리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방임·방조 혐의를 적용했다.지인들의 증언도 양부의 주장과 달랐다. 한 지인은 “아빠도 이상하게 느껴졌다. ‘이맘 때 아이 지능지수가 강아지와 비슷해 잘하면 상을 주고 못 하면 벌을 준다’며 8개월 된 아기가 우니까 안아주지 않고, 울음을 그쳤을 때 안아주더라”고 했다. 다른 지인은 “카페에 갔는데 둘째가 없어서 물어보니 ‘차에서 자고 있다’고 했다. 카페에서 1시간 반 이상 머무르는 동안 한번도 (아이를) 찾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지인은 “차 안에서 엄마가 정인이한테 소리 지르면서 화내는 걸 목격했는데, 애한테 영어로 막 소리 지르고 아빠는 첫째를 데리고 자리를 피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어린이집 교사들의 증언도 양부가 몰랐다는 주장과 맞지 않는다. 사망 전날 아이를 데리러 온 양부에게 아이의 심각한 몸 상태를 설명했다는 교사들은 양부가 정인이를 바로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정인이가 숨지기 3일 전 양모와 함께 첫째만 데리고 미술학원을 방문해 수업에 참여했는데, 미술학원 원장은 수업을 받는 동안 이들 부부가 학원에 오지 않은 정인이를 따로 챙기는 모습을 전혀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제작진이 정인이 사망 타임라인을 추적한 결과, 양부가 정인이의 학대 사실을 알고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정인이가 사망하게 된 결정적 외상이 양부가 집에 있던 한글날 연휴에 생긴 것으로 제작진은 추정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양부를 아동학대 방임으로 정의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방임보다 더 심각한) 방조에 가깝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인이 살릴 기회 여러 차례제작진은 정인이를 살릴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여러 번 지적된 것처럼 아동학대 신고가 이미 3차례나 있었다. 어린이집 교사,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등 관계 전문가들의 신고였다. 그러나 그때마다 정인이는 분리되지 않고 집으로 돌아갔다. 아동보호전문기관은 1차 신고 이후 모니터링을 진행했다고 주장했지만 하나마나한 모니터링이었다. 80회에 걸친 안전 모니터링 중 통화가 되지 않거나 문자만 발송하고 그친 것이 대부분이었고, 직접 대면한 것은 극히 일부였다. 2020년 6월 29일 정인이가 차량에 30분 이상 방치된 것을 본 시민이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신고한 것이 2차 학대 신고였다. 경찰은 사건 발생 장소를 찾는 데에만 14일을 보냈고, 폐쇄회로(CC)TV를 확보하려 했지만 이미 삭제된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신고자는 “분명 정확한 장소를 말씀드렸는데 말도 안 된다”고 했다. 게다가 신고자는 정인이 양모가 신고자를 찾아내 무고죄로 고소하겠다는 이야기까지 들었다고 한다. 결국 이 신고자는 아동보호전문기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해당기관이 전화가 연결되지 않거나 휴무라는 이유로 제대로 대응해주지 않았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아동보호전문기관이 할 수 있는 방법이 이미 법에 마련돼 있는데 ‘경찰이 소극적이라 할 수 없었다’고 말하는 것은 제도를 활용하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주로 하는 업무가 부모들과의 상담이기 때문에 가해자와 관계가 불편해지는 것을 힘들어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마지막 기회였던 2020년 9월 23일 세 번째 학대 의심 신고를 한 소아청소년과 의사는 “그 해 7월에도 접종하러 왔는데 입 안에 누가 작정하고 찢은 것처럼 상처가 있더라. 두 달 만에 왔는데 축나서 왔더라. 엄마한테서 분리해야 한다는 생각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 소아청소년과 의사는 1차 학대 신고 때부터 정인이를 지켜봐 왔다. 그는 “당시 경찰복을 입은 경찰들에게 엄마에게서 아이를 강력히 분리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하지만 아동전문보호기관에서 연락을 받은 적은 없다”고 전했다. 해당 병원과 어린이집은 강서구 관할이었으며, 정인이의 집은 양천서 관할이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112 신고를 받은 강서경찰서와 아동학대 수사에 나선 양천경찰서 사이 수사 협조가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신고 후 처리 과정도 문제였다. 사건 접수 후 정인이의 집 관할인 양천경찰서로 이관됐다. 제작진은 양천경찰서 측에 ‘지구대 대원들이 3차 신고자가 주장한 분리 조치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느냐’고 물었지만 관계자는 답변을 거부했다. 강서경찰서 관계자는 “긴급하게 분리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3차 신고자는 “나에게 이야기를 들은 경찰과 서류상으로 보는 이들의 느낌은 달랐을 것”이라며 “직접 이야기를 들은 이가 계속 수사했다면 제대로 수사가 진행됐을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아쉬워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지금 ‘그알’이 중요한 게 아니다” 김새롬 실언 논란 사과

    “지금 ‘그알’이 중요한 게 아니다” 김새롬 실언 논란 사과

    방송인 김새롬이 홈쇼핑 방송 중 ‘정인이 사건’을 다룬 SBS TV ‘그것이 알고 싶다’에 대해 실언한 것을 사과했다. 김새롬은 지난 23일 홈쇼핑에 출연해 당시 비슷한 시간대에 방송하는 ‘그것이 알고 싶다’를 언급했다가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홈쇼핑 방송에서 김새롬은 “지금 ‘그것이 알고 싶다’ 끝났나요?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에요”라며 시청자들에게 상품 구매를 독려했다. 그날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16개월 입양아 ‘정인이’ 사망사건 후속편을 방송 중이었다. 비난이 쏟아지자 김새롬은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의 (‘그것이 알고 싶다’) 주제가 나 또한 많이 가슴 아파했고 많이 분노했던 사건을 다루고 있었다는 것을 미처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몰랐더라도 프로그램 특성상 늘 중요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중하지 못한 발언을 한 나 자신에게도 많은 실망을 했다”며 “질타와 댓글을 새기며 경솔한 행동을 반성하겠다”고 사과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인아, 하늘로 설빔 지어줄게” 어느 할머니의 편지

    “정인아, 하늘로 설빔 지어줄게” 어느 할머니의 편지

    “아가야. 할머니가 미안해. 정인이 눈을 닮은 초승달 꽃신 만들고, 푸른 하늘 한조각 도려내어 설빔 한벌 지어줄게.” 입양부모의 지속적인 학대와 방임 끝에 16개월 짧은 삶을 마감한 정인(입양 전 이름)이에 대한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어느 할머니의 편지가 감동을 주고 있다. 정인이가 묻힌 경기 양평군 서종면 하이패밀리 안데르센 공원묘원에는 추모객들이 두고 간 꽃과 장난감, 어린이 음료수 등이 가득하다. 마지막 길까지 양부모는 3000원짜리 다이소 액자로 정인이를 보냈다. 추모객들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정인이를 추모하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정인이를 위로하는 선물과 편지를 하나 둘씩 놓고 가고 있다. 그 중 한 할머니의 편지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심현옥 할머니는 ‘정인이의 설빔 때때 옷’이라는 제목으로 정인이를 향해 편지를 썼다.심 할머니는 “아가야. 할머니가 미안해. 친할머니 외할머니 엄마 아빠 다 어디들 있는 게냐. 한번도 소리내어 울어보지 못했을, 공포 속에 온 몸 다리미 질을 당했구나. 어찌 견디었느냐”라고 한탄했다. 할머니는 “미안하구나. 미안하구나. 푸른 하늘 한 조각 도려내어 내 손녀 설빔 한 벌 지어줄게. 구름 한 줌 떠다가 모자로 만들고 정인이 눈을 닮은 초승달 꽃신 만들어줄게”라며 정인이를 위로했다. 두툼한 분홍색 겨울 티셔츠 등 아동복을 남긴 한 시민은 ‘추운 날, 너는 춥지 않고 따뜻한 온기가 전해졌으면 해. 언니가 입던 옷 말고, 새 옷 입고 예쁘게 지내’라는 메시지를 함께 전하기도 했다. 방명록에는 “정인아 사랑한다. 다음 생에 내가 꼭 부모가 되어줄게”, “더 나은 세상에서 만나자. 미안하다 아가야. 아동학대를 이 세상에서 반드시 몰아낼게”라는 글들이 남겨져 있다. 한파 속에 정인이가 안치된 곳을 찾아 추모하는 사람들의 행렬은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하동군 올해부터 넷째 이상 출산하면 장려금 3000만원

    하동군 올해부터 넷째 이상 출산하면 장려금 3000만원

    경남 하동군은 새해부터 출산장려금을 대폭 올리고 지원대상자 범위도 확대하는 내용의 인구증대시책 지원 개정조례를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출산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도움을 제공해 출산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갈수록 줄어드는 인구감소에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군은 올해 1월 1일부터 출산장려금을 첫째아 200만원에서 440만원, 둘째아 300만원에서 1100만원, 셋째아 1000만원에서 1700만원, 넷째아 1500만원 및 다섯째아 이상 2000만원을 넷째아 이상 3000만원으로 올렸다. 지급방법은 첫째아는 월 10만원씩 만 2세까지, 둘째아는 월 15만원씩, 셋째아는 월 25만원씩, 넷째아 이상은 월 45만원씩 각각 만 5세까지 지급한다. 또 출산과 돌 축하금은 첫째부터 셋째는 각 100만원, 넷째아 이상은 150만원씩 지급한다. 하동군은 거주기간 조건이 충족되지 않아 출산지원금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별도의 지급 요건도 마련했다. 출산장려금과 다둥이 안전보험, 영유아 양육수당은 지난해까지는 신생아 출생·입양일 기준 부모가 군에 주민등록을 두고 실제 거주하면서 3개월이 지난 사람을 대상으로 지급했으나 3개월 미만인 경우에도 3개월이 지난 날부터 지원하는 것으로 바꾸었다. 군은 인구감소 속도가 갈수록 빠르게 나타나 적정인구를 유지하는 것이 지역 발전을 위한 가장 시급한 해결과제로 떠올라 인구증대시책 지원 조례를 개정해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동군은 군민과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정책 아이디어 발굴을 비롯해 자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서 각종 전입세대 지원 및 결혼·출산장려 시책을 추진하는 등 살기 좋고 아이 낳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최대한 지원을 한다고 강조했다. 군 관계자는 “결혼장려금은 지역 신혼부부의 안정된 생활을 도와 출산율을 높이고 젊은 세대 인구 유출을 막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결혼부터 임신, 출산, 보육, 교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정인이 사건 계기로…경찰·서울시 아동학대 TF 꾸렸다

    정인이 사건 계기로…경찰·서울시 아동학대 TF 꾸렸다

    서울경찰청과 서울시가 입양부모의 학대로 생후 16개월에 숨진 정인이 사건의 재발을 막고자 합동대응팀을 꾸렸다. 서울청과 서울시는 18일 고기철 서울청 자치경찰차장과 송다영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을 공동 단장으로 ‘아동학대 대응시스템 마련을 위한 TF팀’을 구성한다고 밝혔다. TF팀은 학대신고, 학대여부 판단, 분리조치, 사후 모니터링 등 단계별 공동대응 시스템을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3차례 학대의심신고에도 양부모와 피해아동을 분리하지 않은 정인이 사건의 오류를 반복하지 않도록 경찰, 전담 공무원, 의사 등 전문가로 구성된 공적기구를 만들어 학대 여부 판단의 전문성을 높일 예정이다. 학대 의심신고 시 즉각적인 분리 조치가 가능한 법령이 시행됨에 따라 수요가 증가할 학대 피해아동 보호시설 확충도 TF팀에서 논의된다. TF팀은 다음 달부터 서울시내 초등학교 예비소집에 불참한 아동, 양육수당 및 보육료 미신청 가정 아동,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아동 등을 대상으로 자치구 아동학대전담공무원과 아동보호전문기관, 경찰이 합동으로 전수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학대신고 두 번이면 아동 분리”…고개숙인 경찰청장(종합)

    “학대신고 두 번이면 아동 분리”…고개숙인 경찰청장(종합)

    “다시는 소중한 생명 희생되지 않도록”아동학대 대응체계 전면 쇄신양천경찰서장, 여성청소년과장 경질“양부모, 엄중한 처벌 이뤄져야 할 것” 지난해 10월 양부모의 학대로 숨을 거둔 16개월 아동 일명 ‘정인이 사망사건’의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와 초동수사를 부실하게 했다는 비판을 받은 경찰청장이 20일 두 번째 사과를 했다. 또 아동학대 대응체계 전면 쇄신, 경찰관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와 아동학대 양부모에 대한 엄중한 처벌 등을 약속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과 김창룡 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유튜브 등 온라인을 통해 ‘정인이 사망사건’ 관련 청원에 대한 답을 했다. 청원의 내용은 소극적으로 대처한 담당 경찰관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 요구, 아동학대 양부모에 대한 엄중한 처벌 요구, 대책 마련 요구 등이다. 권 장관은 “국민 여러분의 분노와 안타까움이 청원에 담겼다”며 “다시는 이러한 참혹한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강력한 처벌과 단호한 대응을 요구하시는 것을 의미임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삶을 채 피워보지도 못하고 세상을 떠난 어린 생명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초동대응과 수사 과정에서 학대 피해 아동의 생명을 보호하지 못한 점에 경찰의 최고책임자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인력 확충, 전문성 강화” 아동학대 대응체계 전면 쇄신 향후 대책과 관련해 김 청장은 “다시는 소중한 생명이 희생되지 않도록 아동학대 대응체계를 전면 쇄신해 나가겠다”면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높은 전문성과 감수성을 바탕으로 학대 피해아동을 조기에 보호해 나갈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그간 추진해온 정부의 여러 대책들이 현장에서 제대로 실행되도록 확실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국민 여러분의 지적을 엄중히 받아들인다”면서 대응 인력 확충, 전문성 강화 등의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특히 권 장관은 “아동 보호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학대피해아동쉼터 15곳을 조속히 설치하고, 지자체 수요를 파악해 연내에 14곳을 추가로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입양체계의 공적 책임 강화를 위해 입양 후 1년간 심리 상담과 아이 건강검진 등을 통해 아이와 양부모 간 애착관계 안정화를 지원하겠다”며 “입양기관의 적법절차 준수 여부에 대한 정부의 점검 횟수도 확대하겠다”고 했다. 양천경찰서장, 여성청소년과장 경질 김 청장은 부실하게 초동 수사를 했다는 지적을 받은 경찰과 관련해 “사건에 대한 지휘 책임을 물어 서울 양천경찰서장과 여성청소년과장을 경질했다”며 “후임 처장으로 여성청소년 분야에 정통한 서울경찰청 총경을 발령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청장은 “철저한 진상조사를 바탕으로 사건 담당자 및 관리자 개개인의 대응과 이로 인해 야기된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국민들께서 납득하실 수 있도록 징계 조치 등 상응하는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양부모, 엄중한 처벌 이뤄져야 할 것” 양부모 처벌에 대해선 “현재 가해 양모는 아동학대치사죄에 살인죄가 추가 적용되었고, 양부에게는 아동유기방임혐의가 적용돼 재판 중에 있다”며 “가해 행위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장관은 “국민적 관심이 높은 가해자 처벌 강화에 대해 그간 아동복지, 법률전문가들과 논의한 아동학대 범죄 양형 기준 개선 제안서를 대법원 양형위원회 위원장에게 제출할 예정”이라고 했다. “학대신고 두 번이면 아동 분리한다” ‘제2의 정인이’를 방지하기 위해 1년 동안 2회 이상 신고를 받은 아동 중 학대가 의심되는 경우 바로 분리된다. 아동학대 현장 조사를 거부한 보호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아동과 예비 양부모 간 상호 적응을 위해 입양 전 위탁 제도 도입도 추진된다. 앞서 정부는 19일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아동학대 대응체계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세 차례의 아동 학대 의심 신고에도 분리되지 않아 사망한 정인이 사건 대응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을 메우기 위한 대책이다. 정부는 입양 전 위탁 제도화를 골자로 한 입양특례법 개정을 올해 안에 추진하기로 했다 입양 절차 과정에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책임을 강화할 방침이다. 민간 입양기관은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결연위원회를 구성·운영하고 분기별로 의무 보고해야 한다. 아동에게 적합한 예비 양부모를 연결해주는 과정의 공공화를 위해서다. 입양가정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야동 양육지원 서비스는 연 4회에서 연 6회로 늘어난다. 정부는 오는 3월 30일부터 시행하는 아동복지법에 따라 ▲1년 내 2회 이상 신고 아동 중 학대가 강하게 의심되는 경우 ▲학대 조사 과정에서 보호자가 아동의 답변을 방해하는 경우 등이 생기면 즉시 분리 보호를 실시한다. 또 정부는 모든 지자체가 가정보호시설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국고로 전문아동보호비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출범한 아동학대전담공무원의 전문성을 담보하기 위해 신규자 입문교육 시간을 기존 2주 80시간에서 4주 160시간으로 2배 늘린다. 현장 사정을 잘 모른다는 지적을 반영해 지역 아동보호전문기관 파견교육, 아동권리보장원 실습교육을 각각 24시간→80시간, 16시간→40시간으로 크게 늘렸다.“아동학대 조사 거부 시 1000만원 이하 벌금” 아동학대 현장에는 경찰과 아동학대전담공무원의 동행 출동을 원칙으로 한다. 동행 출동이 어려울 경우 조사 정보는 상세히 공유해야 한다. 아동학대 현장 조사 범위는 현행 신고 현장에서 피해아동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장소로 넓어진다. 현장 조사를 거부할 때 부과되는 과태료는 500만원 이하에서 1000만원 이하로 오른다. 정부는 아동학대전담공무원을 올해 전국 229개 시군구에서 모두 배치할 계획이다. 총 인원은 664명이다. 경찰은 시도 경찰청에 13세 미만 아동학대 사건을 전담하는 여성청소년수사대를 신설한다. 야간 출동이 불가피한 아동학대전담공무원의 업무 여건을 고려해 초과근무 상한은 월 57시간에서 70시간으로 확대하고 특정업무경비 신설도 검토한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정솽 전남친 대리모 출산 폭로… 진흙탕 이혼소송에 中 발칵

    정솽 전남친 대리모 출산 폭로… 진흙탕 이혼소송에 中 발칵

    중화권 톱배우 정솽이 결혼과 이혼, 대리모 출산 의혹에 휩싸이면서 대륙이 충격에 빠졌다. 정솽은 중국 인기드라마 ‘미미일소흔경성’과 중국판 ‘꽃보다 남자’ 주연으로 큰 인기를 얻은 배우로 한중 합작 드라마 ‘비취연인’에 출연해 국내에도 이름이 알려진 배우다. 정솽의 전 연인이자 방송인 장헝은 18일 자신의 웨이보 계정을 통해 정솽과 미국에서 비밀 결혼을 했으며 대리모 두 명을 고용해 아이를 임신했다고 폭로했다. 2018년 8월 공개 열애를 인정한 두 사람은 2019년 초 미국에서 결혼, 이후 대리모 2명을 고용해 같은해 12월, 이듬해 1월 딸을 출산했다. 두 사람은 대리모들이 임신한 지 7개월 차에 결별을 했고, 정솽은 아이를 지울 것을 주장했지만 대리모 둘이 낙태를 거부했다. 정솽은 태어난 아이를 입양 보내기를 원했지만 장헝은 미국으로 가서 혼자 아이들을 키웠다. 미국 시민권자인 아이들이 중국으로 돌아오려면 정솽의 동의와 비자 발급 등의 서류 절차가 필요한데 정솽이 이를 거부하고 있어 중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솽은 19일 웨이보를 통해 “매우 슬프고 사적인 문제다. 모든 이에게 밝히고 싶지 않았지만, 단계적으로 드러나고 말았다”며 현재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고 인정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장기 계획없이 관리 강화·시설 확대… 실효성 없는 ‘졸속 입양 대책’

    장기 계획없이 관리 강화·시설 확대… 실효성 없는 ‘졸속 입양 대책’

    입양기관 내 외부위원 포함 결연위 설치학대피해아동쉼터는 14곳 추가로 확충구체적인 예산·인력 확보 등 빠져 비판보호자 학대조사 거부 땐 1000만원 벌금전문가 “아이 심리치료 등 내실화 필요”양부모의 학대로 생후 16개월에 숨진 정인이와 같은 피해 아동이 더는 나오지 않도록 정부가 입양기관에 외부 인사를 포함하는 결연위원회를 설치하고 결과를 분기별로 보고받기로 했다. 그동안 민간기관 중심으로 입양을 하다 보니 예비 양부모를 제대로 평가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수용해 공적 관리 감독을 강화한 것이다. 하지만 결연위원회는 실효성이 떨어지는 데다 정작 앞으로 공공에서 어떻게 입양을 책임지겠다는 건지, 예산과 인력 확보는 얼마나 할지 등의 장기적인 계획은 빠져 졸속이라는 비판이 벌써부터 나온다. 보건복지부는 19일 ‘아동학대 대응체계 강화 방안’을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논의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선 정부는 입양실무 지침을 이달 안으로 개정할 예정이다. 결연위원회 구성(외부위원 포함), 입양기관 합동 점검 횟수 1회→2회 등을 새롭게 담았다. 하지만 노혜련 숭실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특히 결연위원회 구성에 대해 “기관에서 담당자를 따로 두고 외부 위원들에게 때마다 연락하고 모아서 논의도 하고 해야 하는데 제대로 될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해 1월 공공기관인 아동권리보장원에 중앙가정위탁센터가 통합이 됐지만 시군구에 있는 가정위탁지원센터들은 여전히 민간 위탁으로 운영 중”이라면서 “이곳들을 공공으로 전환시켜 입양사업, 가정위탁사업을 같이 운영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정부는 또한 1분기 내 입양 전 위탁을 제도화하는 ‘사전위탁보호제도’를 담아 입양특례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이는 입양 전 아동과 예비 양부모 간 상호 적응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입양 전 위탁은 가정법원에서 허가를 받기 전까지 아동을 예비 양부모 가정에서 살게 하는 것으로, 지금까지는 입양기관에서 관행적으로 시행해 왔다. 이 외에도 연 2회 이상 학대 의심 신고 대상 아동을 부모와 바로 분리할 수 있도록 하는 즉각분리제도의 오는 3월 시행을 앞두고 정부는 학대피해아동쉼터를 올해 설치 예정인 15곳과 별개로 14곳을 추가 확충하기로 했다. 또한 지난해 10월부터 각 지방자치단체에 배치된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교육시간을 기존 80시간에서 160시간으로 늘리기로 했다. 경찰, 공무원 등이 현장 조사를 할 때 보호자가 이를 거부할 경우 과태료를 기존의 두 배인 1000만원까지 물릴 수 있도록 하는 대책도 포함됐다. 하지만 단순한 시설 수 늘리기보다는 심리치료 등 내실화에 보다 집중해 결국에는 아이가 원래 가족으로 돌아갈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하고,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 숫자의 확대가 교육보다 시급하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노 교수는 “사전위탁제도뿐 아니라 아동학대 근절을 위한 중장기 추가 대책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입양가족연대 “靑 ‘사전위탁보호제’ 해명은 2차 가해”

    입양가족연대 “靑 ‘사전위탁보호제’ 해명은 2차 가해”

    문재인 대통령의 ‘입양 취소, 입양아 교체’ 발언을 두고 청와대가 ‘사전위탁보호제’(입양 전제 위탁 제도)를 염두에 둔 것이라 해명하자 입양 가족을 중심으로 “예비 입양부모에 대한 2차 가해”라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 19일 전국입양가족연대는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양 취소 등의 발언에 대해) 입양가족이 아니라 사전위탁보호제를 염두에 두고 한 말이라는 해명은 사전위탁보호제에 대한 배경과 내용을 알면 할 수 없는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사전위탁제는 입양 전 의무 절차는 아니지만, 정식 입양 전 5~6개월 동안 아동이 예비 부모와 애착관계를 쌓고 적응하려고 활용되는 제도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관련법 없이 관례적으로만 운영됐다. 이들은 “입양 전제 위탁가정에서의 아이와 예비 부모와의 관계는 사실상 입양가정과 같다”면서 “통계적으로도 입양 전제 위탁가정들은 대부분 큰 이변이 없는 한 입양 가정으로 살아간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지금 가장 피해를 보는 사람은 새 가정을 찾아야 하는 입양 대상 아동들”이라면서 “위기에 빠진 입양 대상 아동에 대한 정상적인 입양환경을 조성해 달라”고 촉구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청와대 “대통령 머릿속에 ‘아동 반품’이라는 의식 자체 없어”

    청와대 “대통령 머릿속에 ‘아동 반품’이라는 의식 자체 없어”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입양아동을 바꾸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을 두고 야권이 ‘입양 아이를 반품 가능한 물건에 비유했다’고 비판하는 가운데 청와대가 이 같은 지적은 상당히 왜곡됐다고 반박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의도나 머릿속에 ‘아동 반품’이라는 의식 자체가 없다”며 “어떻게 그런 발상이 가능했는지 오히려 궁금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양부모의 학대로 사망한 ‘정인이 사건’과 같은 사례를 막을 대책을 묻는 말에 “입양 자체는 위축시키지 않고 입양아동을 보호할 수 있어야 한다”며 ‘입양 취소’나 ‘입양 아동 교체’ 등의 대책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야권은 물론 한부모단체 등도 입장문을 내 “아이는 물건이 아니다”라며 문 대통령의 답변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논란이 커지자 청와대는 대통령의 발언이 입양 활성화를 위해 현행 입양제도의 문제점을 보완하자는 뜻이었으며 입양이 확정되기 전 양부모 동의하에 관례적으로 이어오던 사전위탁보호 제도 등을 법제화하자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강 대변인은 인터뷰에서 프랑스의 입양제도 등을 사례로 들며 “(사전위탁보호제는) 각국에서 운영되고 우리나라에도 있는 제도”라며 “어제 (대통령) 말의 전체 맥락을 보시면 이해하실 수 있었을 텐데 조금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입양 전 위탁’ 논란 일자…정부 “양부모 자격 확인하는 절차”

    ‘입양 전 위탁’ 논란 일자…정부 “양부모 자격 확인하는 절차”

    법제화 예정인 ‘입양 전 위탁’ 제도에 대해 정부가 “(입양되는) 아이의 관점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기 위한 제도로 예비 입양 부모가 아동을 적절히 양육할 능력이 있는지 최종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고득영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은 19일 ‘아동학대 대응 체계 강화 방안’ 브리핑에서 입양 전 위탁 제도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입양 전 위탁은 가정법원에서 입양 허가가 나오기 전에 아동과 입양을 희망하는 부모가 함께 살도록 해 애착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다. 정부는 그간 법적 근거 없이 관행적으로 시행돼왔던 입양 전 위탁을 입양특례법 개정으로 법제화해 아동과 부모의 적응 과정을 면밀히 관찰하고 가족 형성을 위해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두고 예비 부모가 위탁 기간을 거쳐 아동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는 우려가 나오자, 고 실장은 “입양 전 위탁은 예비 부모에 대한 자격 적합성 검증이 종합적으로 이루어졌다는 전제하에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동의 관점에서 해당 부모가 적합하지 않다면 입양 허가 신청을 철회하거나 아동에게 다른 부모를 찾아주는 것도 가능하다”면서 “‘아동 최선의 이익’ 관점에서 조심스럽게 이뤄져야 하고, 신청 철회는 가정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한 이후 최후의 방법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지부 설명에 따르면 지난해 입양 전 위탁 과정에서는 총 2건의 입양 철회가 있었다. 1건은 부모가 암에 걸려 입양을 철회한 사례였고, 1건은 파산으로 입양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경우였다. 고 실장은 “작년 사례처럼 극히 예외적인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면 입양을 철회하는 사례가 없고, 예외적인 상황이더라도 아동 입장에서는 결연 이후에 입양이 이루어졌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불가피하게 입양 취소를 신청하게 되는 경우라면, 일단 아동을 예비 부모로부터 분리하고, 위탁 기간에 작성된 모니터링 보고서를 가정법원에 제출해 법원이 결정을 내리게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위탁 기간과 관련해서는 “부모와 아동이 결연을 맞은 후 가정법원의 입양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가 될 것이고, 현재 관행적인 기간은 5∼6개월 정도”라고 설명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일정 기간 안에 입양을 취소하든지, 입양하려는 마음은 강하지만 아이와 맞지 않으면 입양아동을 바꾸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청와대는 대통령 발언의 취지는 입양 활성화를 위해 입양제도를 보완하자는 것”이라면서 입양 전 위탁 제도를 예로 들었고, 여당은 입양 전 6개월간 사전 위탁 의무화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예비 부모가 여러 번 바뀔 경우 아동이 겪게 될 혼란에 대해서도 대비책을 마련해야 하며 입양 부모의 자격 적합성도 면밀하게 검증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포토] ‘시크’ 이영애 넘사벽 화보

    [포토] ‘시크’ 이영애 넘사벽 화보

    배우 이영애가 시크한 매력이 돋보이는 화보로 돌아왔다. 이번 화보에서 이영애는 블랙, 화이트, 데님 컬러 의상으로 모던한 분위기를 풍겼다. 넥라인이 돋보이는 탑과 배기 팬츠에 무심한듯 걸친 배스로브 코트, 마스크 터틀넥 탑에 오버사이즈 코트로 색다른 매력을 보였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오버사이즈 티셔츠에 초커, 멋스러운 체크 파자마 셔츠에 데님 디테일의 트롱프뢰유 팬츠, 롱원피스 타입의 코트 등을 다양하게 매치했다. 한편 이영애는 양부모의 학대로 숨진 입양아 정인이 사건 이후 소아환자를 위해 써달라며 서울아산병원에 1억원을 기탁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 5일에는 쌍둥이 남매와 함께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정인이 묘소를 직접 찾아 추모하기도 했다. 스포츠서울
  • “마치 짐 나르듯이…” 공소장으로 본 양모의 정인이 학대 양상

    “마치 짐 나르듯이…” 공소장으로 본 양모의 정인이 학대 양상

    생후 16개월 된 입양아 정인이를 학대하여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양부모의 첫 재판이 지난 13일 열렸고 검찰이 양모에게 살인죄를 적용한 가운데, 양모인 장모(35·구속 기소)씨의 범행 방법이 적힌 공소장이 19일 공개됐다. 공소장에는 장씨의 상습아동학대 등의 혐의에 해당하는 각 범행 내용을 정리한 범죄일람표가 첨부돼 있는데, 범죄일람표에는 장씨가 ‘마치 짐을 나르듯이’ 정인이의 목을 감아 정인이를 들어 올렸다는 표현이 적혀 있었다.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실이 입수한 양모 장씨와 양부 안모(37·불구속 기소)씨의 공소장을 보면, 장씨는 지난해 9월 양손으로 당시 생후 15개월의 정인이의 목을 잡고 엘리베이터에 탑승했다. 장씨의 이런 행동을 검찰은 “마치 짐을 나르듯이”라는 말로 표현했다. 장씨는 양손 또는 왼팔로 정인이의 목을 잡아 정인이의 몸을 들어올린 다음 정인이를 엘리베이터 안에 있는 손잡이에 올려놨다. 장씨는 엘리베이터에서 내릴 때 다시 손으로 정인이의 목을 잡고 정인이의 몸을 아래로 내렸다. 이외에도 장씨는 아동학대 혐의와 관련하여 지난 8월 당시 생후 14개월의 정인이가 몸의 중심을 못 잡고 넘어지자 계속 다리를 벌려 몸을 지탱하도록 강요하고, 정인이가 타고 있던 유모차를 엘리베이터 벽에 부딪치게 해서 정인이를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소장에는 또 장씨가 정인이에게 골절 피해를 입힌 상습아동학대 혐의 관련 각 범행 내용이 적혀 있다. 지난해 6월 초 당시 생후 12개월 된 정인이의 왼쪽 쇄골 부위를 불상의 방법으로 가격해 골절되게 한 장씨는 지난해 6월 중순 정인이의 기저귀를 갈아주면서 당시 깁스를 하고 있던 정인이의 어깨를 강하게 밀쳐 넘어뜨려 정인이의 머리를 바닥에 부딪치게 하고, 지난해 9~10월 불상의 방법으로 정인이의 뒷머리를 가격해 정인이의 후두부가 약 7cm 골절되게 했다는 것이 검찰의 주장이다. 정인이 양부모의 변호인은 지난 13일 첫 재판에서 “장씨와 안씨 모두 부모로서 아이를 돌보지 못하고 결과적으로 아이를 사망에 이르게 한 부분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피해자를 방치하거나 학대할 의도는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변호인은 또 “피고인(장씨)은 피해자(정인이)의 기저귀를 갈면서 피해자의 머리를 바닥에 부딪치게 한 사실은 인정한다”면서도 “피해자의 머리를 가격해서 피해자 후두부가 골절되게 했다는 공소사실은 이런 가격행위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부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피고인이 피해자를 양육하는 과정에서 육아 스트레스로 피해자를 정서적으로 학대한 사실은 인정한다”면서도 “다만 이런 행위는 피고인이 화가 났을 때 간헐적으로 이뤄졌고, 피고인은 당시 그런 행동이 학대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황보승희 의원은 “양모의 학대 정도를 보면 정인이가 아닌 다른 아이여도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입양 자체를 탓하기보다 제도적·행정적으로 개선할 부분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사건의 다음 재판은 다음 달 17일에 열린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전국입양가족연대 “청와대의 대통령 발언 해명이 2차 가해”

    전국입양가족연대 “청와대의 대통령 발언 해명이 2차 가해”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아동학대 방지 대책으로 입양아동 취소나 교체를 언급한 것이 논란이 되자 청와대가 ‘사전위탁보호제’ 보완 검토를 언급한 것이라고 해명한 것이 예비 입양 부모에게 사실상 2차 가해를 한 행위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전국입양가족연대는 19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청와대가 ‘대통령이 정인이 사건의 해결책으로 내놓은 입양 취소 등은 사전위탁보호제를 보완한다는 취지’라는 해명을 내놨다”며 “관련 제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당사자를 고려했다면 결코 할 수 없는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전국입양가족연대는 사랑의위탁모·이스턴입양합창단·한국입양선교회·건강한입양가족모임 등 15곳으로 구성돼 있다. 사전위탁보호제는 입양 전 의무 절차는 아니지만 약 6개월 동안 아동이 예비 부모와 애착관계를 쌓고 적응하기 위해 활용되는 제도다. 전국입양가족연대는 사전위탁보호제에 대해 “현행법이 미처 준비하지 못한 제도적 허점을 민간에서 보완한 관행”이라며, 청와대가 대통령 발언을 해명하려고 사전위탁보호제에 마치 문제가 있는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잘못됐다는 취지로 지적했다. 이들은 “사전위탁보호제 아래 놓인 대부분 예비 입양 부모는 아이와 안정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살아간다”며 “어떤 부모도 자식을 취소하거나 바꿀 수 있는 대상으로 취급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오전 기자회견에서 입양가족들이 말씀의 오해로 상처를 받았다면 (청와대의) 오후 입장문은 사전위탁을 하고 있는 많은 예비 입양부모들에게 거짓 없는 상처를 준 셈”이라고 호소했다. 또 “한부모나 계부모 가정에서 학대가 일어난 이유는 한부모나 계부모여서가 아니다. 대부분의 한부모나 계부모들도 행복한 가정을 위해 열심히 살아간다. 학대는 그냥 학대를 하는 가해자가 나쁜 사람이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단체는 “위기에 빠진 입양 대상 아동에 대한 정상적인 입양 환경을 조성해 달라”면서 “입양 공공성 강화의 출발은 현 입양특례법의 입법부작용을 개선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낙연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 발언, 윤석열 자세에 대한 주문”

    이낙연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 발언, 윤석열 자세에 대한 주문”

    “검찰개혁 대의를 실현하는 데에검찰·법무부 함께 노력해달라는 뜻”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고 평가한 데 대해 “윤 총장의 자세에 대한 주문이 아닌가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말했듯이 검찰개혁 대의를 실현하는 데 검찰과 법무부가 함께 노력해달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본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대표는 ‘문 대통령이 감사원의 원전 감사에 대해 정치적 목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발언한 것이 감사원 감사를 지지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정책을 감사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정책을 감사 대상으로 삼을 경우 생길 수 있는 위험요인을 감사원도 알고 있을 것”이라며 감사원 탈원전 정책 감사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이 대표는 논란이 된 문 대통령의 입양 관련 발언에 대해 “사전위탁제도를 설명한 것이라는 청와대의 설명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윤 총장에 대해 “여러 평가가 있지만 저의 평가를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윤 총장이 정치를 염두에 두고, 정치를 할 생각을 하며 검찰총장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법무부와 검찰은 검찰개혁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놓고 함께 협력할 관계인데 그 과정에서 갈등이 부각된 것 같아 국민에게 정말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부터라도 법무부와 검찰이 함께 협력해서 검찰개혁이라는 대과제를 잘 마무리하고 더 발전시켜나가기를 기대하겠다”고 언급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이종배 “대통령 기자회견에 국민 경악… ‘아동 상품 취급’ 직접 사과해야”

    이종배 “대통령 기자회견에 국민 경악… ‘아동 상품 취급’ 직접 사과해야”

    이종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9일 문재인 대통령의 전날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모든 답변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을 만큼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또 다시 무책임한 모습을 보여줬다.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아전인수와 표리부동으로 일관했고, 사회현안에 대해서는 민심과 동떨어진 답변으로 국민들은 답답함을 느꼈고 경악하기도 했다”고 총평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대통령의 부동산 문제 관련 답변부터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은 부동산 안정화를 성공하지 못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그 원인을 세대수 급증, 유동성, 저금리 등 외부요인으로 돌리면서 정부의 실패를 애써 부정하는 데만 초점을 맞췄다”며 “또한 24번의 실패한 정책은 그대로 둔 채 ‘국민의 불안을 일거에 해소하겠다’는 대통령의 단순한 발생이 또 다른 부동산 시장 혼란을 초래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코로나 백신 대책과 관련해선 “대통령이 2~3월 공급이 예상된다고 한 코벡스 물량은 사실관계 자체가 잘못된 것으로 보인다”며 “(코벡스) 백신 지급의 우선순위가 개발도상국에 있고 현재 배분 계획도 나오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아스트라제네카가 첫 공급백신이 될 것이라고 발표해온 정부의 백신 접종 로드맵에 정면 배치된다”고 덧붙였다.대북 문제에 대해선 “외신기자조차 대통령의 북한 짝사랑 한계를 지적하는 질문에서 핵잠수함 설계를 공식화한 북한을 향해서 ‘비핵화 의지가 분명히 있다’고 주장하는 대통령의 ‘북한 바라기’가 국제 외톨이로 전락되지 않을까 우려스렵다”고 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전날 논란 끝에 청와대 해명까지 나온 문 대통령의 입양제도 개선 방안 언급도 질타했다. 그는 “대통령은 ‘정인이 사건’의 해법으로 입양으로 취소하거나 아동을 바꾸는 방법을 제시했다. 국민 모두의 귀를 의심케 하는 비상식적인 발언”이라며 “아동을 상품 취급한 발언에 대해 국민 앞에 직접 해명하고 사과하시라”고 촉구했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선 “명백한 2차 피해가 가해졌음에도 ‘2차 피해가 주장되는 상황’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사실상 2차 피해를 가했다”며 “대통령 발언은 피해 기준을 내 편 네 편으로 삼는 민주당식 사고체계와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추천을 가능케한 당헌 개정을 ‘존중한다’고 한 대통령 답변에 대해선 “피해자의 고통에는 공감하지 못하면서 당원의 선택에는 공감하는 이중잣대”라고 말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영상을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유승민 “이재명·이낙연 아부경쟁, 목불인견 문비어천가”

    유승민 “이재명·이낙연 아부경쟁, 목불인견 문비어천가”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입양아를 바꾸겠다는 발언으로 인권을 모독했다고 비판한데 이어 두 여권 대선주자의 기자회견 평가에 대해서도 힐난했다. 유 전 의원은 여당 대선주자 2명의 아부경쟁이 차마 눈 뜨고 보기 어렵다면서 문 대통령의 회견에 대해서도 큰 실망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국정 난맥상에 대해 책임지고 반성하고 사과하고 남은 임기를 새로운 각오로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는 자세를 기대했었으나, 변명과 책임회피와 ‘입양아 바꾸기’ 발언과 같이 어이없는 인식수준을 드러내기만 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처럼 실망스러운 회견에 대해 여권의 대선후보라는 두 사람은 국민의 마음과 정반대로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회견 직후 “흐름과 짜임새에 흠이 없었다…진정성으로 국민과 소통하신 시간”이라 했고, 이재명 경기지사는 “100년 만의 세계사적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님께서 그 자리에 계신 게 얼마나 다행인가 다시 한 번 생각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유 전 의원은 ‘북한방송을 보는 착각에 빠질 정도로 심한 문비어천가’라며, 여권의 대선후보라는 이 두 사람의 아부경쟁은 국민의 눈에는 말 그대로 목불인견(目不忍見)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두 사람이 보기 민망한 아부경쟁을 하는 이유는 단 한가지로 친문 극렬지지자들의 표를 얻어야 민주당의 대선후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유 전 의원은 이런 저급한 아부경쟁은 우리 정치를 더욱 후진적인 정치로 후퇴시킬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생과 경제, K양극화, 부동산, 검찰과의 갈등, 백신확보, 정인이 사건, 남북관계 등 문재인 정권의 수많은 실정과 잘못에 대해 이 두 사람은 조금도 비판의식이 없다는 말인가”라며 “살아있는 권력의 잘못에 대해 권력 내부에서 용기있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와야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문재인 정권이 나라를 더 이상 망치지 못하도록 막고 새로운 정부를 세우는 것은 민주공화국 시민들에게 부여된 시대적 사명이라고도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文 힘 실어주는 與 “사전위탁보호제, 입양 전 의무화 법 추진”(종합)

    文 힘 실어주는 與 “사전위탁보호제, 입양 전 의무화 법 추진”(종합)

    “文 강조한 아동 학대 보호조치 확대 등 보완입법 이른 시일 내 이루도록 노력”文 “입양 부모랑 안 맞으면 입양아 바꾸든지”靑 “대통령 머릿 속엔 아동 반품 자체가 없다”野 “사전위탁보호제, 어설픈 변명 사과하라”심상정 “文 발언 대단히 부적절…사과해야”더불어민주당이 19일 문재인 대통령의 입양 아동 학대에 대한 대책 관련, “입양 아동을 바꾸든지” 발언에 대해 청와대가 사전위탁보호제를 확대하자는 취지였다고 해명하자 하루 만에 “입양 제도를 보완하기 위해 사전위탁제도 의무화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아동학대 보완입법을 곧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의 진의가 상당히 왜곡됐다는 청와대의 해명에 힘을 실어주려는 의도로 보인다. 민주 “文대통령 회견 중 정확한 진의가 잘 전달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 홍익표 정책위의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사전위탁제도가 한국에서는 양부모 동의 아래 관례적으로 활용돼왔는데 이를 입양 전 필수절차로 의무화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전위탁제도에 대해 “어제 문재인 대통령 회견 중 정확한 진의가 잘 전달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면서 “입양 전 6개월간 예비 입양아동을 예비 부모 가정에 위탁해 그 기간 동안 모니터링, 사후관리, 평가를 통해 아동을 보호하고 안정적 입양을 돕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홍 정책위의장은 아동 학대 사건과 관련해선 “문 대통령이 아동 학대 선제적 감지, 학대 발견 후 즉각 분리, 보호조치 확대를 강조한 만큼 이에 부응하는 보완 입법을 이른 시일 내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전날 회견에서 “입양 부모의 경우 마음이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일정 기간 안에 입양을 다시 취소하든지, 입양하려는 마음은 강하지만 아이와 맞지 않으면 입양아동을 바꾸다든지 하는 여러 가지 방식으로 입양을 활성화하고 입양아동을 보호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그러자 야권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아이 중심이 아닌 어른 중심의 사고로 홈쇼핑에서 물건 고르듯 입양 아동을 바라보고 있다며 ‘사람이 반품, 교환, 환불을 쇼핑하듯이 가능한 물건이냐’ 등의 비판이 제기됐다. 청와대는 논란이 일자 곧바로 “대통령의 말씀 취지는 입양 활성화를 위해 입양제도를 보완하자는 것이다”라면서 “입양 확정 전 양부모 동의 아래 관례로 활용하는 ‘사전위탁보호’ 제도 등을 보완하자는 취지”라고 밝혔다.靑 “사전위탁보호제 보완하자는 의미”“文 발언, 전체 맥락서 보면 이해할 것”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통령의 의도나 머릿 속에 ‘아동 반품’이란 의식 자체가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청와대는 전날 해명에도 논란이 확산되자 연이틀 진화에 나선 것이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발언이 ‘사전위탁보호제’를 염두에 두고 한 발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입양을 하고 싶으면 바로 다음 날부터 아이를 입양시킬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면서 “프랑스 같은 경우 결연을 동의하면 6개월 이상 위탁 보호하고 있고 일본 같은 경우도 6개월간 시험 양육한다. 몇 나라뿐만 아니라 각국이 다 이런 제도를 운영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있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야당에서) 아동을 대상으로 반품이라느니 심한 표현이 나왔다”면서 “어제 말씀의 전체 맥락을 보면 좀 이해할 수 있었을 텐데 조금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野 “文 발언 사전위탁보호제 보완 취지? 어설픈 靑 변명” 주호영 “변명하지 말고 文 사과하라”이종배 “공감능력 상실 답변 공분 자초”나경원 “사전위탁보호제, 양부모 자격문제” 국민의힘은 이날도 문 대통령이 아동학대방지 대책으로 입양아동 취소나 교체를 언급한 데 대해 “아이를 물건 취급하느냐”며 맹공을 이어갔다. 대통령의 발언이 사전위탁보호제를 보완하라는 취지였다는 청와대 해명에 대해서도 ‘어설픈 변명’이라고 지적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사고의 바탕에 깔린 반인권적 인식의 일단이 여과 없이 드러났다”면서 “입양을 취소하거나 바꾸기 전에 마음에 들지 않은 대통령부터 바꾸라고 한 국민 여론이 대통령의 어제 발언을 잘 풍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아이가 물건이냐, 입양이 홈쇼핑이냐, 교환하고 반품하라는 말이냐는 온갖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면서 “변명하지 말고 대통령께서 깨끗하게 사과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도 “공감능력 상실을 의심하게 하는 답변으로 국민의 공분을 자초했다”며 대통령의 해명과 사과를 촉구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전 의원은 CBS라디오에서 “사전위탁보호제도의 취지는 아이하고의 ‘케미’(조화) 이런 문제가 아니라 입양 부모의 자격 문제”면서 “그런 식으로 해석하는 청와대의 해명조차도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심상정 “文 발언 대단히 부적절” “사전위탁보호제, 부모자격 검증 절차지아이 한번 키워보고 판단하잔 제도 아냐” 이날 심사정 정의당 의원도 의원총회에서 문 대통령의 입양아동 관련 발언에 대해 “사전위탁보호제도 강화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청와대 해명을 고려하더라도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전위탁보호제는 아이 양육에 무한책임을 져야 할 부모의 자격을 검증하기 위한 절차이지 부모가 아이를 한번 키워보고 판단하자는 제도가 아니다”라면서 “수많은 입양 가정과 국민에게 상처를 준 만큼 대통령께서 직접 바로잡아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두 아이 입양한 최재형 감사원장 재조명“아이에게 조건 없이 사랑·가정 제공”“입양, 진열대 위 물건 고르는게 아냐” 조수진 의원은 4명의 자녀 중 두 아이를 입양한 최재형 감사원장의 10년 전 인터뷰 기사를 페이스북에 올리며 대통령 발언과 대비시켰다. 최 감사원장은 당시 인터뷰에서 “입양은 진열대에 있는 아이들을 물건 고르듯이 고르는 게 아니다. 아이 상태가 어떻든 간에 아이에게 무언가를 기대해서 입양해서는 안 된다”면서 “아이에게 사랑과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조건 없이 제공하겠다는 다짐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또 “입양을 마치 신데렐라 스토리처럼 불쌍한 한 아이의 인생반전극으로 봐서는 안 된다”면서 “입양은 평범한 아이에게 그가 놓칠 수도 있었던 평범한 가정사를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일 뿐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이의 상태가 어떻든 간에 아이에게 무언가를 기대해서 입양을 해서는 안 된다”고도 강조했다. 최 원장은 “입양 가족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있다”면서 “마치 부유한 가정이 입양아를 돈 주고 산다는 시선인데 주위를 둘러보면 경제적으로 부유한 사람들보다는 평범하고 일반적인 가정에서 오히려 입양을 더 많이 한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文 “입양아 바꾸거나”에 두 아들 입양한 최재형 감사원장 한 말(종합)

    文 “입양아 바꾸거나”에 두 아들 입양한 최재형 감사원장 한 말(종합)

    자녀 4명 중 2명 입양 최재형 발언 재조명최 “입양, 진열대 위 물건 고르듯 하는게 아닌사랑·가정을 아무런 조건 없이 제공하는 것”조수진, SNS에 최 원장 입 빌려 文 저격靑 “대통령 머릿 속엔 아동 반품 자체가 없다”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두 아이를 입양한 최재형 감사원장의 이야기를 재조명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입양 아동을 바꾸든지” 논란을 비판했다. 최 원장은 과거 인터뷰에서 “입양은 진열대에 있는 아이들을 물건 고르듯이 고르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사랑과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아무런 조건 없이 제공하겠다는 다짐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었다. 청와대는 “대통령의 발언 취지가 상당히 왜곡됐다”고 거듭 해명했다. 최재형 “입양은 인생반전극 아닌 평범한 가정사 누릴 기회 제공하는 것” “부유한 가정보다 평범한 가정서 많이 입양” 조 의원은 1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시스템(SNS)인 페이스북에 ‘두 아이 입양 최재형 서울고법 부장판사’란 제목의 2011년 기사를 게재했다. 기사에 따르면 최 원장은 4명의 자식이 있는데 이 가운데 두 명은 마음으로 낳은 자식이다. 최 원장은 당시 인터뷰에서 “입양 가족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있다”면서 “마치 부유한 가정이 입양아를 돈 주고 산다는 시선인데 주위를 둘러보면 경제적으로 부유한 사람들보다는 평범하고 일반적인 가정에서 오히려 입양을 더 많이 한다”고 했다. 또 “입양을 마치 신데렐라 스토리처럼 불쌍한 한 아이의 인생반전극으로 봐서는 안 된다”면서 “입양은 평범한 아이에게 그가 놓칠 수도 있었던 평범한 가정사를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일 뿐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이의 상태가 어떻든 간에 아이에게 무언가를 기대해서 입양을 해서는 안 된다”면서 “입양은 말 그대로 아이에게 사랑과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아무런 조건 없이 제공하겠다는 다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원장은 지난해 조기 폐쇄된 월성 원전의 경제성이 불합리하게 낮게 평가됐다는 감사 결과를 내놓고 지난 11일부터 12일 간 산업통상자원부의 탈원전 에너지 정책 수립 과정에 대해 감사를 벌이는 데 대해 여권으로부터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탈원전 정책을 공격한다며 정치를 하고 있다고 맹비난을 받았다. 최 원장은 신년사에서 “사회·정치적 갈등 속에서 흔들림 없이 공직 업무 수행을 지원하겠다”고 의지를 밝혔었다.조수진 “입양 취소·바꾼다든지 발언 文,인권변호사 출신인데 답답, 국제 망신” 조 의원은 기사를 게재하며 “아이를 가슴으로 낳는 것이 입양”이라면서 “대통령이 생중계 기자회견에서 ‘입양을 취소한다든지, 입양 아동을 바꾼다든지’ 같이 민망한 이야기를 꺼내는 건 국제적 망신”이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대통령은 ‘인권 변호사’ 출신”이라면서 “가슴이 답답해진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최근 입양된 지 10개월 만에 양부모에 의해 모진 학대를 당한 뒤 숨진 생후 16개월 정인양 사건을 둘러싼 입양 아동 학대사건 방지 대책에 대해 “입양 부모의 경우에도 마음이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일정 기간 안에는 입양을 다시 취소한다든지, 아이하고 맞지 않을 경우에 입양 아동을 바꾼다든지 등 여러 방식으로 입양을 활성화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자 야권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아이 중심이 아닌 어른 중심의 사고로 홈쇼핑에서 물건 고르듯 입양 아동을 바라보고 있다며 ‘사람이 반품, 교환, 환불을 쇼핑하듯이 가능한 물건이냐’ 등의 비판이 제기됐다.靑 “사전위탁보호제 보완하자는 의미”“文 발언, 전체 맥락서 보면 이해할 것” 청와대는 논란이 일자 곧바로 “대통령의 말씀 취지는 입양 활성화를 위해 입양제도를 보완하자는 것이다”라면서 “입양 확정 전 양부모 동의 아래 관례로 활용하는 ‘사전위탁보호’ 제도 등을 보완하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통령의 의도나 머릿 속에 ‘아동 반품’이란 의식 자체가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청와대는 전날 해명에도 논란이 확산되자 연이틀 진화에 나선 것이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발언이 ‘사전위탁보호제’를 염두에 두고 한 발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입양을 하고 싶으면 바로 다음 날부터 아이를 입양시킬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면서 “프랑스 같은 경우 결연을 동의하면 6개월 이상 위탁 보호하고 있고 일본 같은 경우도 6개월간 시험 양육한다. 몇 나라뿐만 아니라 각국이 다 이런 제도를 운영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있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야당에서) 아동을 대상으로 반품이라느니 심한 표현이 나왔다”면서 “어제 말씀의 전체 맥락을 보면 좀 이해할 수 있었을 텐데 조금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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