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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인이 취직시켜준다고…” 中 위안부 피해자 위아이쩐 할머니 별세

    “일본인이 취직시켜준다고…” 中 위안부 피해자 위아이쩐 할머니 별세

    중국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위아이쩐 할머니가 24일 별세했다. 중국 난징대학살 희생동포기율위원회는 위 할머니가 향년 98세의 나이로 별세했다고 25일 밝혔다. 위 할머니가 사망하면서 중국 정부에 공식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성폭력 피해자는 20여 명이 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별세한 위 할머니는 후난성 핑장 출신으로 1924년 3월 출생했다. 2차 대전이 한창이었던 1944년 무렵 “좋은 곳에 취직시켜 주겠다”라며 동행을 강요하는 일본인 2명을 따라나섰다가 일본군 위안소에서 일본군 성노예를 강요받았다. 하지만 위 할머니는 그로부터 약 10일 후 위안소를 도주해 생존한 인물이다. 할머니는 평생 자신의 위안부 성폭력 피해 사실을 비밀에 부쳐 왔다. 하지만 당시 성폭력 후유증이 심각해 혼인 이후에도 출산을 할 수 없게 된 할머니는 이웃 가정으로부터 아이를 한 명 입양해 양자를 삼았다. 단 10일간의 일본군 위안부 생활이었지만 허리를 심하게 다쳐 출산이 불가능한 상태가 됐기 때문이다. 할머니의 당시 악몽같았던 피해 사실은 양자로 삼았던 아들과 며느리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 위 할머니의 며느리가 세 번째 출산을 한 직후 더 이상 아이를 출산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자 할머니가 자신의 과거 경험을 털어놓으며 출산과 아이 양육에 대한 중요성을 털어놨기 때문이다. 당시는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는 인구 제한을 위해 중국 당국이 대대적인 출산 제한 정책을 실시하던 시기였다. 위 할머니의 며느리도 정부 방침에 따라 셋째 아이 출산 후 추가 출산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던 것을 할머니가 안타깝게 여기며 자신의 과거 경험을 회고했던 것이다. 할머니는 당시 며느리에게 일본 군인들에게 유린당했던 과거 피해 사실을 고백, 일본인들이 위안부 여성들에게 가한 폭력을 상세하게 증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위 할머니는 과거 위안부로 고통받았던 여성들을 위해 대신 증언하는 등 위안부 여성 피해 사실 증언을 위한 사회 활동을 이어왔다. 평소 위 할머니의 외부 활동을 도왔던 난징대학살 희생동포기율위원회는 “올 초부터 특히 몸이 쇠약해진 할머니가 가족들의 세심한 보살핌으로 건강을 회복하는 듯 싶었으나 지난 24일 새벽 5시경 강을 회복 중이었다가 주무시듯 조용히 숨을 거뒀다”면서 “할머니의 증언과 사회활동으로 역사가 바로 잡히고 정의가 회복될 수 있었다. 천국에서 평안하시기를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 화성 두살 입양아 숨지게 한 양부, 아동학대살해죄 징역 22년

    화성 두살 입양아 숨지게 한 양부, 아동학대살해죄 징역 22년

    두 살짜리 입양아를 때려 숨지게 한 ‘화성 입양아 학대 살해’ 사건의 피고인인 양아버지에게 아동학대살해 혐의로 징역 22년을 선고됐다. 수원지법 형사15부(조휴옥 부장판사)는 25일 아동학대살해 혐의 등으로 기소된 양아버지 A(36)씨에게 징역 22년 형을 선고하고, 20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 및 10년간의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또 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양어머니 B(35)씨에 대해서는 징역 6년을 선고하고, 80시간 이수 명령과 5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법원이 올 3월 신설된 아동학대살해죄로 기소된 피고인에게 유죄를 선고한 것은 지난 5일 인천 ‘3살 딸 방치 살해’ 사건에 이어 두 번째다. 재판부는양아버지 A씨에게 “피고인은 피해 아동이 울음을 멈추지 않는다는 사소한 이유로 흥분해 얼굴과 머리 부위를 여러 차례 강하게 내리쳐 뇌출혈로 쓰러지게 했고,의식을 잃은 아동을 장시간 방치해 사망하게 해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판시했다. 유죄 인정 여부에 관심이 쏠린 아동학대살해죄에 관해서는 “살해의 고의를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해 아동이 생후 33개월에 불과한 점, 아동의 머리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경우 뇌 손상으로 이어져 생명과 신체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은 충분히 인식할 수 있었다고 인정된다”며 “그러나 피고인은 당시 피해 아동이 죽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 및 위험을 인식하고도 범행했고, 이후에는 별다른 구호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양어머니 B씨에 대해서는 “피해 아동이 심한 학대를 당하는 것을 알면서 ‘그렇게 하지 말라’고 말한 것 외에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특히 사건 당일에는 심하게 맞고 쓰러진 피해 아동에 대한 학대 사실이 드러날까 두려워 뒤늦게서야 병원에 간 점에 미뤄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했다. 다만 재판부는 이들 부부가 다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점 등을 참작해 처음부터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아 온 B씨를 법정 구속하지 않았다. 구속 상태로 재판에 임해온 A씨는 그대로 수감됐다. 재판 내내 고개를 떨구고 있던 두 피고인은 주요 혐의에 관해 유죄 선고가 나자 눈물을 흘렸다. 반면 방청석을 가득 메운 아동학대방지협회 회원들은 재판부가 주문을 읽는 순간 탄식을 내뱉었다. 한 방청객은 “아동학대살해죄가 적용된 것은 다행이라고 보지만 피고인의 형량은 터무니 없다고 생각한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법원은 이날 아동학대 사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날로 높아져 가는 점을 고려해 보다 많은 방청객이 재판을 볼 수 있도록 중계법정을 설치했다. 양아버지 A씨는 지난 4월 중순부터 5월 초순까지 경기 화성시 주거지에서 2018년 8월생으로 당시 생후 33개월이던 입양아 C양이 말을 듣지 않고 고집을 부린다는 이유로 나무로 된 등긁이와 구둣주걱,손 등으로 여러 차례 때린 혐의로 기소됐다. 양어머니 B씨는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 5월 8일 폭행으로 인해 반혼수 상태에 빠진 C양을 즉각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7시간가량 방치한 혐의도 있다. 뒤늦게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던 C양은 지난 7월 11일 끝내 숨졌다. 검찰은 C양 사망 이후 사인과 학대의 연관성을 검토해 당초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 중상해) 혐의 등으로 기소된 A씨에게 아동학대 살해죄를 적용하고,아동복지법 위반(아동유기·방임) 혐의 만으로 기소됐던 B씨에게는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더해 공소장을 변경했다. 이어 지난 5일 결심공판에서 A씨에게 무기징역, B씨에게 징역 10년을 각각 구형했다.
  • 칠레 ‘동성 결혼’ 합법화 초읽기

    칠레 ‘동성 결혼’ 합법화 초읽기

    칠레에서 동성 결혼을 합법화하는 법안 도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칠레 하원은 이날 동성 간의 결혼과 동성 부부의 입양을 합법화하는 법안을 찬성 101표, 반대 30표로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상원의원에서 찬성 97표, 반대 35표로 가결된 뒤 하원에서 일부 수정된 안이 통과됐다. 상원의 재승인을 거쳐 대통령이 서명하면 정부 공보에 게재된 뒤 90일이 지나 시행된다. 하원은 법안에서 ‘남편’과 ‘아내’라는 단어를 ‘배우자’로 바꾸는 등 성중립적인 용어를 채택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중도 우파인 세바스티안 피녜라 대통령도 법안에 서명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칠레는 가톨릭 기반의 남미 국가들 사이에서도 사회 이슈에 대해 보수적인 문화가 뿌리깊게 내려있다. 그러나 최근 성소수자의 권익을 강화하는 진보적인 흐름이 이어져왔다. 2015년부터 동성 간의 ‘시민결합’을 허용했으나 동성 부부의 입양은 허용하지 않아, 동성 연인들은 시민결합을 하지 않은 채 한부모로 아이들을 입양했다. 2018년에는 14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법률적 성(性)’을 선택할 수 있는 ‘성 정체성’ 법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 “아동권리 비준 30년… 아동기본법 제정 노력해야”

    “아동권리 비준 30년… 아동기본법 제정 노력해야”

    아동수당 확대·입양허가제 등 긍정적출생통보제·민법상 징계권 폐지 추진국회 동의 빠진 협약, 국내효력엔 의문“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부모가 자녀를 학대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부모와 피해 아동의 분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초등학교 4학년 고보민 어린이) “올 3월부터 학대 위험성이 높거나 보호조치에 관한 의사결정이 이뤄지기까지 시간이 걸릴 때는 아동학대쉼터에서 아동을 보호할 수 있도록 긴급분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이민원 보건복지부 인구아동정책관)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유엔아동권리협약 비준 30년을 맞아 성과와 앞으로의 방향을 짚어 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보건복지부와 국제아동인권센터, 세이브더칠드런, 유니세프 한국위원회가 공동주최하고 아동권리보장원이 주관한 포럼이다. 협약은 아동의 생존·발달·보호·참여에 관한 기본적인 권리를 명시한 국제 인권협약으로 196개국이 비준했다. 정부는 비준 이후 이행상황에 대한 국가보고서를 유엔 아동권리위원회에 정기적으로 제출해 심의를 받아 왔다. 2019년 한국의 제5·6차 국가보고서에선 아동수당 도입, 아동권리보장원 설립, 입양허가제 도입 등의 정책을 고무적으로 평가했다. 주제 발표에 나선 김현주 복지부 아동복지정책과장은 협약이 명시한 아동의 기본권별 주요 성과를 짚었다. 2018년 한국 최초의 보편수당인 아동수당을 도입한 데 이어 다음해 소득 수준 상위 10% 제외 규정을 폐지하고, 연령을 만 7세로 확대했다. 내년에는 만 8세까지 지원하는 예산안이 국회에 제출된 상태다. 김 과장은 2024년에 제출할 제7차 국가보고서에 대해 “위원회 권고에 따라 현재 추진 중인 출생통보제 도입, 아동수당 확대, 민법상 징계권 폐지 등 이행실적이 담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협약 이행 지원기관인 아동권리보장원의 모니터링 현황에 대해서도 보고됐다. 아동권리보장원은 2018년 12월 아동복지법이 통과된 후 다음해 7월 그간 민간에 위탁했던 아동복지사업 지원기관을 통합해 출범한 공공기관이다.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통해 범부처 이행 상황 점검 및 촉진, 국가보고서의 기초자료가 되는 시계열적 데이터 축적, 이행 결과를 아동 및 일반 시민과 공유하는 역할을 한다. 강미경 아동권리보장원 아동권리본부장은 “모니터링 과정에서 아이들이 좀더 주도적으로 참여할 구조를 만드는 것, 시민사회·정부가 함께 협력할 수 있게 매개하는 것이 아동권리보장원의 중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준 당시 국회 동의를 거치지 않아 협약의 국내 효력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김희진 전 국제아동인권센터 사무국장은 “국회 동의를 거치지 않은 이유는 당시 외교부와 주무부처에서 기존의 법을 바꿀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30년 전 아동권리에 대한 국내의 관심이 부족했다는 의미인데, 이젠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양희 국제아동인권센터 이사장은 “국제협약을 비준할 때는 이행 법률을 제정하게 돼 있는데 30년이 지나도록 아동기본법 또는 아동권리법이라는 이행법안이 없는 것은 서글픈 일”이라고 덧붙였다.
  • “말 안 들어?” 세 살배기 때려 죽인 30대 계모 긴급체포… “사형하라” [이슈픽]

    “말 안 들어?” 세 살배기 때려 죽인 30대 계모 긴급체포… “사형하라” [이슈픽]

    3살 아이 몸서 멍·찰과상 다수 발견경찰, 부검으로 정확한 사인 규명 예정6년 동안 217명 아동학대로 사망5년간 아동학대 사례건수 2.6배 급증네티즌 “잔인·무지” “살인죄 적용해야” 분노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3세 아이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30대 의붓어머니가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지난해 10월 입양된 지 8개월 간 양부모의 잔혹한 폭행으로 온몸이 골절과 멍투성이로 숨진 16개월 입양아 정인양 사건, 같은 해 6월 친부 동거녀로부터 좁디좁은 여행 가방에 갇힌 채 7시간 동안 숨조차 제대로 못 쉬고 죽어간 9살 남아 사건. 아동학대 의심 신고가 있는데도 방치 속에 죽어간 수많은 아이들의 비극으로 뜨거웠던 사회적 논란이 무색하게 아동을 향한 학대범죄는 지금도 공공연히 자행되고 있다. 대낮에 아이 때려 죽인 계모친부가 119에 신고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아동학대처벌법 위반(아동학대치사) 혐의로 A(33)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전날 오후 2시 30분쯤 서울 강동구 천호동 자택에서 의붓아들 B(3)군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의붓아들인 B군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당시 119가 아닌 B군의 친부에게 상황을 알렸고 B군 친부는 119에 신고했다.B군은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같은 날 오후 8시 30분쯤 숨졌다. 조사 결과 B군의 몸에는 멍, 찰과상 등 다수의 외상이 있었으며 경찰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혀낼 예정이다. B군과 관련해 이전에 경찰에 학대의심신고가 들어온 적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조사 이후 구속 영장 신청이나 죄명 변경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분노한 여론 “말 안 들을 수도 있지!”“아이가 당한대로 똑같이 때려죽여야” 네티즌들은 “3살 아이가 못 알아들을 수도 있지 잔인하다”, “부모 자격이 없다”, “아이가 물건이냐. 3살은 떼를 쓸 수도 있고 고집도 생길 시기인데 무지하다”, “사형시켰으면 좋겠다”, “가엾은 아이가 당한대로 똑같이 때려죽여야 한다” 등등 분노의 반응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아동학대 치사죄를 폐지해 살인죄를 적용해야 한다”면서 “아동은 엄연한 인격을 지닌 한 명의 인간인데 살인죄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입양돼 죽고 가방에 갇혀 죽여도변하지 않는 아동학대 잔인한 세상아동학대 2년마다 1만명씩 급증 부모에게 학대를 당하는 피해사례는 해마다 늘고 있고 이 과정에서 죽는 아동의 수는 6년 만에 3배 이상 급증했다. 보건복지부의 ‘2020 아동학대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아동 학대로 신고된 피해건수는 3만 905건으로 5년 만에 3배가량 급증했다. 2015년 1만 1715건이었던 학대 피해 사례수는 2016년 1만 8700건, 2017년 2만 22367건으로 2년 만에 2만건을 넘어섰고 2018년 2만 4604건, 2019년 3만건(3만 45건)을 넘겼다. 그러나 아동학대 관련 예산은 같은 기간 2015년 252억원에서 2020년 297억원으로 18% 증가했다.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으로 학교를 제대로 나가지 못했던 지난해 아동학대로 사망한 아동은 43명으로 2014년(14명)보다 3배 늘었다. 2014년부터 6년 동안 217명의 아동이 아동학대로 채 피어보지도 못한 채 소중한 목숨을 잃었다. 최근 ‘대한민국 아동학대, 8년의 기록’이란 사례집을 펴낸 세이브더칠드런은 “2013년 울주에서 아동학대 사망사건이 발생한 이후 아동학대를 멈추기 위한 노력이 8년째 이어지고 있지만 아동이 학대로 사망하는 일은 지금도 반복되고 있다”면서 “아이들이 보냈던 신호들, 우리가 놓친 기회들, 여전히 드러나지 않은 사각지대를 마주하는 것에서부터 우리는 아동을 보호하기 위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
  • 항복 의사 밝혔는데…10대 중국계 미국인, 경찰 총에 사망

    항복 의사 밝혔는데…10대 중국계 미국인, 경찰 총에 사망

    지난해 10대 중국계 미국인이 펜실베이니아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유가족 측이 경찰의 주장을 뒤집는 새로운 증거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부모에게 입양된 중국계 19세 크리스천 홀은 펜실베이니아 북동부의 한 고속도로 난간에 서 있다가 경찰의 제지를 받았다. 당시 경찰은 그가 총기를 소지했다는 사실을 인지한 뒤 곧바로 맞대응을 시작했다.90분간의 대치 끝에 경찰이 쏜 총 3발에 맞은 홀은 중상을 입고 병원치료를 받다가 결국 세상을 떠났다. 이후 과잉대응 논란이 일었지만, 경찰이 제출한 보디캠 영상 등의 증거는 당시 순간을 명확하게 담고 있지 않아 경찰의 과실 여부를 따지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경찰 측은 해당 사건에 대해 “처음에는 총을 바닥에 내려놓은 뒤 홀을 설득하려 애썼지만, 이후 홀이 비협조적으로 나와 다시 총기를 들고 홀에게 다가갔다”면서 “홀이 먼저 경찰을 향해 총을 겨누었다”고 주장해 왔다. 경찰 측 검사도 지난 3월 “홀의 죽음은 사실상 경찰을 이용한 전형적인 자살”이라며 경찰을 옹호했다. 홀이 입양됐던 어린 시절부터 반응성애착장애 등을 앓고 있었으며, 청소년기에는 방화 등으로 여러 차례 감옥을 오갔다는 사실도 공개됐다. 항복 의사 밝힌 10대 소년에 발포한 경찰  그러나 해당 사건과 함께, 사망한 홀이 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비난이 쏟아졌다. 경찰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 10대 소년에게 발포한 이유에 대해 의문이 제기됐고, 홀의 죽음에 대한 더욱 세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18일(현지시간) 유가족은 홀의 마지막 순간을 담은 새 증거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홀은 한 손에 총을 든 채 두 팔을 머리 위로 올린 상태였다. 경찰은 홀이 공격적인 대응을 멈추겠다는 의사를 밝혔음에도 결국 그에게 총을 쐈고, 영상은 경찰의 총에 맞은 홀이 쓰러지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홀의 유가족은 당시 현장에 있던 경찰관 2명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 중이다. 출처가 공개되지 않은 해당 영상은 법원에 증거로 제출됐다. 홀의 아버지인 가레스 홀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편향 없는 조사가 이뤄지길 바란다. (홀에게 총을 겨누고 쏜) 경찰관들이 기소되는 것을 꼭 보고싶다”고 밝혔다. 유가족 측 변호사인 벤 크럼프는 “홀이 손을 머리 위로 올렸을 때, 그것이 항복을 의미하는 보편적 제스처라는 것을 모두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경찰은 과잉 대응했다”면서 “경찰은 홀이 총에 맞기 직전, 경찰을 위협했다고 거짓말 했다”고 비난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이 경찰의 과잉대응으로 인한 사망사건이자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범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펜실베이니아 주경찰 측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 [나우뉴스] 집 나간 줄 알았던 반려 거북 12년 만에 침대 밑서 발견

    [나우뉴스] 집 나간 줄 알았던 반려 거북 12년 만에 침대 밑서 발견

    집안 대청소 중 사라진 반려 거북이 12년 만에 집 안에서 사체가 발견됐다. 지난 14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 거주하는 장 모 씨는 지난 2009년 실종된 줄만 알았던 애완용 거북을 찾았다면서 해당 영상을 SNS에 공개했다. 장 씨가 공개한 영상 속 죽은 거북은 지난 2008년 장 씨 가족이 반려동물로 입양한 지 1년 만에 실종됐다. 장 씨 가족은 당시를 회상하며 “온 집안을 모두 찾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인근 주택가를 헤매기도 했다”면서 “오랫동안 찾지 못했으니 당연히 집 밖으로 나갔다가 길을 잃고 누군가에 의해 구조됐을 것이라 여기고 살았다. 긴 세월동안 집 안에 있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했다. 이날 거북 사체가 발견된 장소는 장 씨가 평소 취침하는 안방 침대 안쪽 깊숙한 곳이었다. 대청소를 위해 청소 전문업체에서 파견한 직원들이 장 씨의 대형 침대를 옮기는 순간 안 쪽 깊숙한 곳에서 거북 사체가 그대로 보존된 채 발견된 것. 장 씨는 “평소에도 자주 집 안 청소를 한다”면서도 “침대 머리 부분과 등받이 아래 빈 공간 등 눈에 띄는 부분의 먼지를 주로 닦기 때문에 침대 바닥 안쪽까지는 살펴보지 못했다. 더욱이 집 안에서 사체 썩는 냄새가 난 적도 없어서 그때 그 모습 그대로 발견될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견된 거북 사체는 살아 생전 모습 그대로 유지된 상태였다. 발톱 일부가 사라졌으나, 피부 조직 대부분은 손상되지 않은 채 보존된 것이 마치 살아있을 때와 같은 모습이었다. 장 씨는 이날 발견한 거북을 거주지 인근에 묻어 조촐한 장례를 치러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여기는 중국] 집 나간 줄 알았던 반려 거북 12년 만에 침대 밑서 발견

    [여기는 중국] 집 나간 줄 알았던 반려 거북 12년 만에 침대 밑서 발견

    집안 대청소 중 사라진 반려 거북이 12년 만에 집 안에서 사체가 발견됐다. 지난 14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 거주하는 장 모 씨는 지난 2009년 실종된 줄만 알았던 애완용 거북을 찾았다면서 해당 영상을 SNS에 공개했다. 장 씨가 공개한 영상 속 죽은 거북은 지난 2008년 장 씨 가족이 반려동물로 입양한 지 1년 만에 실종됐다. 장 씨 가족은 당시를 회상하며 “온 집안을 모두 찾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인근 주택가를 헤매기도 했다”면서 “오랫동안 찾지 못했으니 당연히 집 밖으로 나갔다가 길을 잃고 누군가에 의해 구조됐을 것이라 여기고 살았다. 긴 세월동안 집 안에 있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했다. 이날 거북 사체가 발견된 장소는 장 씨가 평소 취침하는 안방 침대 안쪽 깊숙한 곳이었다. 대청소를 위해 청소 전문업체에서 파견한 직원들이 장 씨의 대형 침대를 옮기는 순간 안 쪽 깊숙한 곳에서 거북 사체가 그대로 보존된 채 발견된 것. 장 씨는 “평소에도 자주 집 안 청소를 한다”면서도 “침대 머리 부분과 등받이 아래 빈 공간 등 눈에 띄는 부분의 먼지를 주로 닦기 때문에 침대 바닥 안쪽까지는 살펴보지 못했다. 더욱이 집 안에서 사체 썩는 냄새가 난 적도 없어서 그때 그 모습 그대로 발견될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견된 거북 사체는 살아 생전 모습 그대로 유지된 상태였다. 발톱 일부가 사라졌으나, 피부 조직 대부분은 손상되지 않은 채 보존된 것이 마치 살아있을 때와 같은 모습이었다. 장 씨는 이날 발견한 거북을 거주지 인근에 묻어 조촐한 장례를 치러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 1억분의 1 확률, 美 바다서 잡힌 ‘솜사탕 랍스터’의 운명은 [영상]

    1억분의 1 확률, 美 바다서 잡힌 ‘솜사탕 랍스터’의 운명은 [영상]

    입에 넣으면 왠지 달콤하게 사르르 녹아버릴 것만 같은 ‘솜사탕 랍스터’가 잡혔다. 12일 CNN은 미국 메인주에서 1억분의 1 확률로 나타나는 희귀 오팔색 랍스터가 낚였다고 보도했다. 현지 어부 빌 코퍼스미스는 지난 7일 포틀랜드 해안에서 희귀 ‘솜사탕 랍스터’를 발견했다. 어부 생활 40년 만에 처음 보는 돌연변이 랍스터였다. 어부가 속한 랍스터 판매사 ‘겟 메인 랍스터’ 측은 1억 마리당 1마리꼴로 잡히는 ‘솜사탕 랍스터’가 들어왔다. 어부의 8살 손녀 이름을 따 ‘하디’라 부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포획된 랍스터는 거무스름한 일반 랍스터와 달리 옅은 푸른빛이 감돌았다. 어떨 땐 보석 오팔과도 같은 무지갯빛을 반짝이기도 했다. 판매사 측은 ”희귀 솜사탕 랍스터는 야생에서 살아남기 힘들다“면서 ”랍스터에게 안전한 환경을 제공할 입양처를 찾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메인주랍스터잡이연맹은 솜사탕 랍스터 같은 돌연변이 랍스터는 독특한 색깔 때문에 위장이 어렵고, 포식자에게 먹이로써 발견될 확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결국 솜사탕 랍스터는 바다로 돌려보내지는 대신 뉴햄프셔주 해양과학관으로 입양을 갔다. 판매사 측은 11일 ”솜사탕 랍스터가 공식 입양됐다. 2014년 또다른 희귀 주황색 랍스터를 입양 보낸 해양과학관이 돌봐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솜사탕 랍스터를 7년산으로 추정한 뉴햄프셔주 해양과학관 측은 랍스터가 특수 제작 수족관에서 여생을 보낼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미국 공영라디오 NPR은 13일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랍스터가 유전적 결함 때문에 신비한 색을 띠는 것이라고 해양과학관 수석과학자 롭 로이어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면서 솜사탕 랍스터를 극도로 희귀한 알비노와 파란 랍스터 교배종으로 추정했다. 2005년 미국 코네티컷대학교 로널드 크리스텐센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랍스터는 보통 아스타잔틴이라는 카로티노이드계 색소를 보유하고 있다. 붉은색을 유발하는 아스타잔틴은 생체 내에서 단백질과 결합한 색소단백질로 존재한다. 살아있을 때는 짙은 초록색이던 랍스터가 삶으면 붉게 변하는 이유도 가열로 색소단백질이 분해되면서 아스타잔틴의 빨간색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돌연변이 랍스터는 유전적 결함 때문에 체내 단백질이 과잉 생산되면서 아스타잔틴의 붉은색보다 푸른색이 눈에 띄게 발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연구를 주도한 크리스텐센 교수는 “아마 우리가 아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돌연변이 랍스터가 태어날 것이지만 포식자 눈에 금방 띄어 살아남지 못하는 것일 뿐”이라는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 “귀가 4개야” 버려졌던 고양이…천사 주인 만나 SNS 스타로

    “귀가 4개야” 버려졌던 고양이…천사 주인 만나 SNS 스타로

    터키에서 선천성 장애로 4개의 귀를 가지고 태어나 버림받았던 고양이가 새 주인을 만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타로 거듭났다. 15일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마이다스’라는 이름의 러시안 블루 새끼고양이는 총 네 개의 귀를 가져 다른 고양이들과 생김새가 다르다는 이유로 길에 버려졌다. 태어난 직후 버려진 마이다스는 많은 사람들이 입양을 꺼려 유기묘 보호소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야 했다.그러던 중 한 터키 여성이 마이다스를 입양했다. 평생을 차별당하며 살아온 마이다스를 사랑으로 품어주기로 한 것이다. 이후 여성은 마이다스의 사진만을 올리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열었고, 3만 5000여명의 팔로우를 얻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새 주인을 만난 마이다스는 같은 집에 사는 골든 리트리버 수지와도 금세 친해졌다. 네티즌들은 “마이다스의 귀가 요정 같다”, “마이다스의 배에는 흰 하트가 그려져 있다”며 마이다스의 팬을 자처했다.
  • [반려독 반려캣] “살아있는 요정” 귀 4개 쫑긋, 돌연변이 고양이의 신비한 자태

    [반려독 반려캣] “살아있는 요정” 귀 4개 쫑긋, 돌연변이 고양이의 신비한 자태

    선천적 기형으로 귀가 4개인 고양이가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9일 영국 온라인 매체 래드바이블은 한 터키 여성이 입양한 돌연변이 고양이가 일약 ‘스타 고양이’로 발돋움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한 SNS 계정에 보기 드문 고양이 한 마리가 등장했다. 귀 두 쌍을 쫑긋 세우고 눈을 반짝이는 고양이는 동화 속 요정을 연상시켰고, 순식간에 고양이 애호가들을 압도했다.생후 4개월 된 러시안블루 믹스묘 ‘미다스’는 유전적 돌연변이로 귀가 기형이다. 한 쌍의 정상 귀 앞에 조그만 귀가 2개 더 나 있다. 미다스는 유기묘 어미 밑에서 태어났다. 미다스를 입양한 터키 여성 카니스 도세메치는 “친구네 집 정원에 유기묘가 새끼 7마리를 낳았는데 그중 한 마리가 미다스였다”면서 고양이를 보자마자 입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형으로 입양을 꺼릴 수도 있었으나 도세메치는 주저하지 않고 미다스를 집으로 데려왔다.처음에는 걱정도 많았지만 미다스는 이제 집에 완전히 적응했다. 도세메치의 14살, 12살짜리 골든래트리버 종 반려견 두 마리와도 잘 섞여 놀고 있다. 도세메치는 “반려견과 몸을 비비는 걸 좋아한다. 장난꾸러기 고양이다. 온종일 내 가슴이나 어깨에 기대어 자다가 밤이 되면 일어나 실을 가지고 노는 걸 좋아한다”고 밝혔다. 배 부분에 있는 하트 모양 반점도 미다스의 매력이라고 자랑했다. 이어 미다스의 건강에는 다행히 이상이 없다고 설명했다. 귀가 4개라고 청력이 더 좋은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청력에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라고 전했다. 도세메치는 “수의사 검진 결과 미다스 청력은 정상이었다. 일단은 건강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혹시 모를 유전적 돌연변이에 대비해 몇 달 안에 추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57년 동안 아프리카만 써온 작가 윌버 스미스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57년 동안 아프리카만 써온 작가 윌버 스미스

    30개국 언어로 번역돼 1억 4000만권 넘게 팔린 49종의 소설을 쓴 잠비아 태생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스릴러 작가 윌버 스미스가 88세를 일기로 13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남아프리카 원주민인 부시맨의 후예를 자처하는 탐험가였으며 맹수 수렵을 즐겼으며 면허를 딴 조종사였으며 전문 스쿠버 다이버였다. ‘윌버’란 이름도 라이트 형제의 형 이름을 따서 붙일 정도로 모험과 열정에 탐닉했다. 영국 BBC 방송과 일간 데일리 메일,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스 등은 고인의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글을 인용해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인 스미스가 뜻밖에도 오늘 저녁 남아공의 케이프타운 자택에서 부인 니소가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했다는 소식을 비통한 심정으로 전한다”고 보도했다. 11년 동안 그의 대리인이었던 케빈 콘로이는 “그는 우상이었고 당대 최고의 작가였으며 그를 사랑하는 팬들은 그의 양장본 작품을 소장하며 그의 작품은 아버지에게서 아들에게로, 어머니에게서 딸에게로 세대를 이어 대물림된다”고 말했다. 콘로이는 또 “아프리카에 대한 그의 지식과 상상력은 끝 간 데를 모른다”며 “그의 작가정신과 강렬하고 우아한 필체는 수백만 독자를 매료시켰다”고 기렸다. 그는 이어 “그가 소설의 세계에서 지핀 불꽃이 영원히 꺼지지 않도록 니소 여사 및 윌버니소스미스재단과 함께 일했던 기억이 새롭다”고 덧붙였다. 스미스는 수십 권의 책을 통해 4세기에 걸친 남아공 역사를 흑백 갈등의 시각에서 조명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1933년 1월 9일 북부 로디지아(현재 잠비아)에서 태어나 아버지의 소 목장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18개월 되던 해 말라리아에 걸렸지만 목숨을 건졌다. 그는 2018년 펴낸 자서전 ‘온 레오퍼드 록’에서 “18개월 아기 때 뇌말라리아에 걸려 열흘 동안 혼수상태였다”며 “의사들은 내가 회복되더라도 뇌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차라리 죽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우리 부모들에게 말했다”고 썼다. 그는 또 “당시 아프리카의 의료시설이 형편없었지만 결국 그들의 진단은 틀렸고 나는 살아남았다”며 “지금은 약간 비정상인데 잘된 일이다. 왜냐하면 평생 소설을 써서 먹고 살려면 약간은 미쳐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본래 기자가 되고 싶었지만 1964년 데뷔작 ‘사자가 먹이를 먹을 때(When the Lion Feeds)’를 쓰기 전까지 회계사로 일했고 이 때의 경험으로 그는 이 소설을 영화로 만들기 위한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 첫 작품은 줄루 전쟁의 상흔이 채 가시지 않았는데 골드러시로 혼란스러운 시기에 남아공의 한 목장에서 자라난 청년의 삶을 그린 것으로 발간된 해에만 140만부가 팔려 단번에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려놓았다. 그는 2013년 BBC 인터뷰를 통해 열세 살 때 아버지 목장을 습격한 사자를 총으로 쏴 죽인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작품을 썼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아버지에게 여덟 살 때 총을 선물 받아 평생 총기를 사랑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찰스 픽이란 출판인이 “당신이 잘 아는 것들만 써라”고 말한 것에 느낀 바가 있어 “그 때 이후 난 아프리카에 대해서만 썼다”고 돌아봤다. 1970년 작품 ‘골드 마인’을 쓰기 위해 몇주 동안 광부 일을 하기도 했다. 1957년 첫 부인 앤 레니와 결혼해 아들 숀과 딸 크리스틴을 낳았지만 1962년 헤어졌고, 데뷔작을 낸 뒤 두 번째 부인 쥴 슬라바트와 결혼해 셋째 로런스를 낳았다.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다 1971년 셋째 부인 대니얼 토마스와 결혼해 20년을 함께 했으며 그녀가 6년의 병치레 끝에 1999년 세상을 떠나자 자신이 쓴 모든 작품을 그녀에게 헌정했다. 또 토마스가 전 남편 디터와의 사이에 낳은 아들과 가까이 지내면서 그를 입양했다. 이듬해 1월 그는 영국 런던의 한 서점에서 지금 ‘니소’라고 부르는, 타지키스탄 출신 39세 연하의 넷째 부인 모히니소 라히모바를 만나 사랑에 빠져 몇 달만에 결혼해 21년을 함께 살았다. 올해 초 스미스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계속되는 코트니 일가의 흥미진진한 모험을 그린 ‘전쟁의 전설’을 펴내 코트니 시리즈를 끝냈다. 그 밖에도 국내에 번역 소개된 ‘나일강의 여신(The River God)’과 ‘태양의 승리(The Triumph of the Sun)’ 등이 히트작이다. 1976년 리 마빈과 로저 무어가 공연한 영화 ‘샤우트(Shout at the Devil)’는 그의 작품이 원작이었다.
  • “뼈 보일 정도로” 개물림 당했는데…견주 “사랑해서 풀어뒀다”

    “뼈 보일 정도로” 개물림 당했는데…견주 “사랑해서 풀어뒀다”

    반려동물 놀이터를 찾은 견주와 반려견이 인근에 있던 대형견에 물려 중상을 입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피해자는 가해 견주가 “개를 너무 사랑해서 일부러 풀어줬다”고 말했다며 분노를 터뜨렸다. 13일 피해자인 30대 여성 안모씨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9월 30일 오전 10시쯤 서울의 한 반려동물 놀이터에서 발생했다. 해당 반려견 놀이터는 견주들이 반려견을 데리고 오프리쉬(목줄을 착용하지 않은 상태)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그런데 안씨는 놀이터에 도착한 지 5분도 채 되지 않아 개물림 사고를 당했다고 한다. 놀이터 근처에 목줄 없이 방치돼 있던 대형견이 안씨와 안씨의 반려견에게 달려들었기 때문이다. 안씨는 발목뼈가 드러날 정도로 심각한 부상을 입어 봉합수술을 받았고, 반려견도 부상을 입었다. 안씨는 8일 동안 입원을 해야 했다고 전했다. 주차장에서 약 200m 정도 떨어진 반려견 놀이터 입구에는 놀이터와는 별도로 지어진 대형견사가 있는데, 이곳의 대형견 중 한 마리가 목줄 없는 상태로 주차장에 나타나 물었다고 안씨는 설명했다. 안씨에 따르면 가해 견주는 “개를 너무 사랑해서 일부러 풀어뒀는데 이런 사고가 발생했다. 정말 죄송하고 죽을 죄를 지었다”고 말했다. 안씨는 “개를 너무 사랑해서 풀어주고 싶었다면 대형견 놀이터 안에 풀어주고 이용객이 오면 꺼내는 게 맞는 것 아니냐”고 블로그에서 반문했다. 또 “개를 너무 사랑하셔서 기본적인 접종도 안 시키고 키우는 것이냐”면서 “이렇게 큰 대형견을 크기와 종류, 연령이 다양한 반려견이 드나드는 반려견 놀이터 입구에 풀어두는 것이 정상적인 행동이냐”고 따져 물었다. 사고 당시 안씨는 반려견 두 마리의 목줄을 각각 양손에 하나씩 잡고 입장하고 있었다. 안씨의 반려견들은 모두 소형견이었다. 그때 순식간에 문제의 대형견이 달려들어 반려견 중 한 마리의 뒷다리를 물고 늘어졌고, 가해 견주가 소리를 질러 대형견이 잠시 주춤한 사이 물린 반려견을 빼낼 수 있었다고 한다. 대형견이 다시 달려들려고 할 때 견주가 나타나 개를 데려갔고, 안씨는 언제 다시 개가 나타날지 몰라 얼른 반려견들을 차에 태우고 나서야 자신의 다리가 물렸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전했다. 안씨는 왼쪽 발목을 물렸는데, 안씨가 공개한 부상 부위 사진을 보면 뼈가 드러날 정도로 패인 상처가 깊고 컸다. 응급실에 대기하던 중 간호사가 가해 견주와 통화해 알아본 결과 문제의 대형견은 도사견의 잡종견으로 추정되는데, 기본적인 접종이 제대로 안 된 상태였고 광견병 예방접종도 약 7년 전이 마지막이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개에 물린 상처 부위를 소독하는 데만 몇 시간이 걸렸다고 안씨는 전했다. 이후 여러 차례의 소독과 항생제 투여 등을 거쳤고, 봉합수술도 두 차례 이어졌다. 반려견 놀이터 인근에 있던 문제의 대형견사는 무허가 건물에 사는 60대 남성의 거주지 내에 있던 시설이었다. 이 남성은 모두 5마리의 개를 키우고 있었다. 관할 지자체에 따르면 가해 견주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여서 피해자에게 보상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가해 견주는 현재 키우는 대형견들을 다른 곳으로 입양 보내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안씨는 가해 견주가 사고 당시엔 병원비부터 일을 못한 손해배상까지 다 하겠다고 해놓고 나중엔 병원비조차 줄 수 없다며 그냥 벌을 받겠다고 신고를 하라고 했다며 답답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동물보호법에선 도사견,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 불테리어, 로트와일러 등 5종류와 그 잡종의 개를 ‘맹견’으로 분류한다. 법에 명시된 ‘맹견’ 주인은 개에게 입마개와 목줄을 채울 의무가 있다. 이를 위반해 누군가를 다치게 할 경우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지난달 8일 안씨가 가해 견주를 상대로 낸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를 하고 있다. 경찰은 가해 견주에게 과실치상 또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송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 미 국립공원에서 일년 전 잃어버린 테디베어 인형 돌아오기까지

    미 국립공원에서 일년 전 잃어버린 테디베어 인형 돌아오기까지

    미국 몬태나주의 글래시어 국립공원 레인저들이 일년 전에 공원을 찾은 여섯살 소녀가 잃어버린 테디베어 인형을 되찾아 돌려줬다. 나오미 파스칼은 지난 2016년 에티오피아 고아원에서 미국 가정에 입양되기 전에 벤과 아디 파스칼 부부로부터 코가 단추 모양으로 달린 작은 불곰 인형을 첫 선물로 받았다. 나오미는 “고아원 아이들은 대부분 장난감을 공유했는데 테디만은 내 것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새 부모가 에디오피아 고아원을 찾아와 나오미를 미국 와이오밍주 집으로 데려오는 길에 테디가 동행한 것은 물론이다. 그 뒤 테디는 늘 나오미 곁을 지켰다. 르완다와 크로아티아, 그리스를 찾아 캠핑 여행을 하거나 휴가를 즐길 때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10월 가족여행으로 이 공원을 찾았을 때도 나오미는 테디를 끼고 다녔다. 그런데 집으로 돌아갈 때 나오미는 소중한 짝이 사라진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이미 트레일 들머리로부터 차로 한 시간 떨어진 거리였다. 해서 나오미는 힘없이 ‘테디 어디 있어요?’라고 물었고 아빠 벤은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고 했다. 이미 날이 어둑해져 공원으로 돌아갈 수도 없었다. 다음날은 밤새 눈이 산처럼 쌓여 인형을 되찾기 어려울 것 같았다. 그리고 며칠이 흘러 성수기 시즌이 끝나 영영 테디를 찾을 수 없을 것만 같았다. 나오미는 낙담했다. 벤은 “그 아이는 우릴 만나기도 전에 테디부터 만났다”면서 인형을 찾아주고 싶었다고 했다. 지난 6월에도 파스칼 네는 날씨가 풀려 테디를 찾기가 쉬울지 모른다는 희망을 품고 공원에 애원했다. 새엄마 애디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공원의 히든 레이크 트레일을 찾는 누구라도 눈여겨 찾아봐달라고 호소했다. 그녀는 “테디는 나오미의 많은 (인생 ) 항로에서 한 편이 돼줬다. 하지만 더 많은 모험을 필요로 했던 모양!”이라고 적었다. 그러나 당시에 이미 테디는 레인저 손에 돌아온 것을 파스칼네만 감쪽같이 모르고 있었다. 공원 레인저들은 매년 시즌이 끝나면 청소 작업을 했는데 그 과정에 물기에 젖은 테디곰 인형이 눈밭에 묻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 통상 청소하는 과정에 이런 하찮은 곰인형을 주웠다면 쓰레기로 처리됐을 일이었다. 나오미가 인형을 잃어버린 직후 마침 야생 곰들이 돌아다녀 트레킹이 금지돼 사람들 손을 타지 않은 덕도 있었다. 허드슨 베이 지구의 곰 활동을 추적하는 레인저 톰 마자리시는 다른 계획이 있었다. 그는 공원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에다 “곰들은 내 열정이다. 난 그 인형을 던져버릴 만한 강심장이 아니다. 해서 입양하기로 결정하고 이름까지 시저로 지어줬다“고 털어놓았다. 시저 인형은 마자리시 레인저 요원의 마스코트가 됐다. 늘 앞좌석에 앉은 마자리시가 자랑스럽게 임무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왔다. 그런데 이번 가을, 새로운 상황이 전개됐다. 파스칼네와 친한 친구 테리 헤이든이 지난 9월 말 공원에 돌아와 마자리시가 타고 다니는 레인저 트럭에 있는 곰인형을 알아봤다. 그녀는 사진 몇장을 찍어 애비에게 보냈는데 애비 말인즉 작은 곰이 테디와 닮았다고 했다. 그날 밤 헤이든은 파스칼 가족과 영상통화를 해 나오미에게 깜짝 놀라게 할 일이 있다고 설명했다. 나오미가 “테디?”라고 묻고는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벤은 “그렇게 달콤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테디와 함께 할 때 가장 좋아하는 일은 서로 껴안아주는 일이라고 밝힌 나오미는 테디가 없던 일년 동안 무척 보고 싶었다고 했다. “그가 괜찮다는 것을 알았을 때, 난 그가 집으로 온다는 것을 알고 너무 기뻤다.” 테디가 집에 돌아오는 일보다 더욱 특별한 일은 수많은 낯선 이들로부터 사랑이 담긴 메시지가 쏟아진다는 것이라고 벤은 말했다. “이 얘기는 사람들의 가슴에 감동을 안기고 희망적인 느낌을 가져다준다.”
  • 장태환 경기도의원 “성평등 의식 확대위해 모의 성을 따를 수 있다는 인식 확산을”

    장태환 경기도의원 “성평등 의식 확대위해 모의 성을 따를 수 있다는 인식 확산을”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장태환 의원(더민주·의왕2)은 10일 경기도여성가족재단(대표이사 정정옥)을 대상으로 한 2021년 행정사무감사에서 재단에서 여성친화도시, 입양가정에 대한 연구 지원과 성평등 의식 확산의 일환으로 모계 성본주의에 대한 인식 확산 사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장 도의원은 “도 각 시군에서 여성친화도시를 표방하고 관련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데 표면적 사업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며 “재단에서 실제로 각 시군에 대한 여성친화도시 지원 정책이 어떻게 발전되어 나가고 있는지에 대한 실태조사가 필요하고 지속적으로 관리 및 지원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장 도의원은 “재단에서 입양 지원체계에 관하여 연구용역을 수행하고 있는데, 입양아동의 대부분이 미혼모 가정에서 발생하는만큼, 미혼모 가정에 대한 지원확대를 통해 입양 자체를 줄이고 원가정에서 보호할 수 있도록 입양에 대한 연구내용에 이에 대한 내용이 포함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끝으로, 장 도의원은 “일반적으로 자녀들은 부모 중 부의 성을 따르는데, 민법 제781조에 의하면, 부모가 혼인신고시 모의 성과 본을 따르기로 협의한 경우 모의 성과 본을 따를 수 있다”며, “이러한 제도의 변화가 도민의 인식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여성가족재단에서 각종 프로그램이나 연구를 통해 인식 확산을 도모해달라”고 제안했다.
  • [열린세상] 나쁜 일자리로 학대받는 아동 지원할 수 없다/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열린세상] 나쁜 일자리로 학대받는 아동 지원할 수 없다/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어린 시절 가장 억울했던 체벌이 있는가. 어떻게 기억하는가. 누군가에게는 겨울에 내복 바람으로 대문 밖으로 쫓겨났던 일이거나, 연탄집게 자국이 온몸에 남도록 맞았던 일일 수 있다. 지금 생각해도 화가 나고 몸서리쳐지는 그 장면의 자세한 전후 맥락이 기억나지는 않지만, 그때 그 억울함은 남아 있다. 만약 그 시절의 나에게 누군가 찾아와 “이렇게 학대를 받으며 사느니 시설에 들어가서 사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면 어땠을까. 물건을 챙길 새도 없이 나를 데리고 난생처음 보는 동네, 난생처음 보는 시설에서 낯선 아이들과 살도록 했다면 현재의 삶은 과연 어떻게 달라졌을까. 지난해 10월 아동학대 업무가 ‘공공화’되고 올해 3월 말 이른바 ‘즉각분리’ 제도가 시행되면서 학대 피해 아동 지원 체계는 수십년 만에 가장 큰 변화를 겪고 있다. 그런데 피해 아동을 직접 지원하면서 느끼는 현장의 벽은 아래 몇 가지 이유로 더 견고해지는 것만 같다. 첫째, 초기 개입 주체만 많을 뿐 책임지고 아동을 지원하지 않는다. 지난해 10월부터 민간기관인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수행하던 아동학대 현장조사 업무를 공무원이 맡는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제’가 운영되고 있다. 이로 인해 아동학대가 발생하면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과 경찰이 초기에 개입하는 것이 원칙이고,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이 없는 시군구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직원이 개입한다. 학대 현장에 출동한다는 의미는 당장 눈앞에 보이는 불을 끄는 일만은 아니다. 화재의 원인을 들여다보고 앞으로 재발하지 않도록 복지 및 사법 체계 개입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다각도로 고민해야 하는 중요한 일이지만, 현장은 그럴 여력이 없다. 이미 버거울 정도로 담당 사건 수가 포화상태라 새 사건 신고에 즉시 출동하고 조사할 엄두가 안 난다. 둘째, 개입 이후 지속적 지원이 어렵다. 학대를 이유로 시설에 분리되는 아동이 생기면 아동보호 전담 요원과 아동보호 전문 기관의 직원이 아동이나 학대 행위자를 관리하는 일을 서로 각자 한다. 더욱이 아동보호 전담 요원의 경우 채용 방법부터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달라서 같은 업무를 하는 전담 요원 간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정도로 처우가 열악하다. 이 와중에 업무 범위는 눈덩이처럼 늘면서 시설에 사는 아동뿐 아니라 가정위탁 아동, 입양 아동까지 전담 요원의 업무가 됐다. 아동을 직접 대면하고 소통하며 욕구를 행정에 반영하는 중요한 업무지만, 안정적인 고용 형태가 아닌 공무직 또는 계약직이다. 셋째, 아동 분리만 있고 복귀 계획이 없다. 학대로 인해 분리된 아동이라도 시설이 아닌 원가정 내지 가정과 유사한 환경에서 자라날 권리는 유엔아동권리협약에서 강조하고 있는 아동의 권리다. 원가정의 기능을 회복시켜 아동이 그 울타리에서 안전하게 자라도록 하는 게 최선이다. 학대 등으로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면 입양을 통해 아동이 새로운 좋은 가정을 만나도록 해야 한다. 그조차 어렵다면 가정위탁 등으로 가정과 유사한 상황에서 자라게 해야 한다. 그런데 이 원칙은 중첩된 업무와 나쁜 일자리 문제로 시도도 할 수 없는 지경이다. 우리나라의 보호 대상 아동시설 의존도는 나날이 높아 가고 있다. 충분히 원가정으로 돌아갈 수 있는 상황이 돼도 시설에서 만기 퇴소한 사람만 자립 지원을 받을 수 있으므로 시설에 한번 들어가면 여간해서는 가정 복귀가 어렵다. 시설 적응이 어려워 가출하거나 반항하는 아이들은 ‘문제아’로 낙인찍히거나 ‘우범소년’으로 분류돼 ‘소년재판’을 받기도 한다. 이러한 혼란스런 상황은 아동을 분리해 낼 당시 가정 또는 가정과 유사한 곳으로의 복귀 계획이 없기 때문에 비롯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설에 학대 피해 아동을 밀어 넣는 이유는 가장 적은 비용으로 가장 편하게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 자기 상황을 말할 수 없는 사람이라도 마음속에 생각이 있다. 학대 피해 아동의 눈높이에서 그 마음을 듣는 일이 거창한 법 개정보다 더 큰 힘이 있다. 그 길이 때로는 돌아가는 것 같아도 아이의 인생에는 가장 빠른 길이 되는 것이다. 아이를 인격체로 존중하며 숨이 쉬어지도록 아동학대 현장의 나쁜 일자리들이 속히 개선되길 희망한다.
  • “유언 없이도 상속받는 형제자매 권리… 1인 가구 시대, 국민 법감정과 안 맞아”

    “유언 없이도 상속받는 형제자매 권리… 1인 가구 시대, 국민 법감정과 안 맞아”

    “유언 통한 재산 처분의 자유 보장해야”일각 “가족마다 상황 달라 새 논란 야기 가정법원서 적용 여부 판단 등 보완을” 25세 이상 독신자도 친양자 입양 허용양육 능력·시간·환경 등 심사 후 허가법무부가 9일 상속재산을 일정 부분 보장받는 유류분 권리자에서 고인의 형제자매를 삭제하는 내용의 민법 1112조 개정을 추진하는 것은 해당 조항이 변화된 현실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상속을 배우자 및 자녀 간 문제로 주로 받아들이는 현실에서 형제자매의 권리를 보장하는 것은 국민 법 감정과도 거리가 있다. 하지만 실사례에서 또 다른 논란을 유발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해당 제도 개선 배경에는 1인 가구가 급증한 현실이 자리하고 있다. 과거 농경사회 대가족이 사라지고 1인 가구 비율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1977년에 만들어진 제도를 유지하기는 힘들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다. 제도 개선 논의 자체를 민간위원들이 참여하는 법무부 사회적 공존을 위한 1인 가구 태스크포스(TF)가 주도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TF는 지난 5월에도 유류분 권리자에서 형제자매를 삭제할 것을 제안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2018년 설문조사에서 형제자매를 유류분 권리자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의견은 60%였지만 나머지 40% 중에는 유류분 제도 자체를 아예 없애자는 의견도 많았다고 한다. 배우자, 직계비속, 직계존속의 유류분 권리도 삭제하고 상속 재산 배분에 대한 고인의 뜻을 최대한 보장하자는 취지다. 정재민 법무부 법무심의관은 “유언을 통해 재산을 보다 자유롭게 처분할 수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시대적 요청에 맞춰 가족제도를 발전시킨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가사 분야 전문가들은 대체로 법 개정이 타당하다고 판단한다. 엄경천 법무법인 가족 변호사는 “산업구조와 사회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서 “유류분 분쟁도 보통 형제자매보다는 자녀 간 다툼이 더 많다”고 전했다. 다만 상속 분쟁의 다양성을 고려하면 형제자매만 제외한 것이 다른 혼란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대표적으로 배우자와 자녀가 없는 고인을 형제자매가 돌본 경우다. 생전에 증여를 할 순 있지만 고인이 치매나 사기에 의해 제3자에게 재산을 모두 증여하면 형제자매는 상속을 요구할 방법이 없다. 이인철 법무법인 리 변호사는 “가족마다 상황이 제각각인 만큼 다른 갈등이 생길 수 있다”면서 “유류분 자체는 유지하되 이를 개별 상황마다 적용할지에 대해선 가정법원이 판단하는 식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육아 능력이 있는 독신자에게 친양자 입양을 허용하는 가사소송법 개정안도 1인 가구 비중 급증 등 사회 변화에 기인한 측면이 강하다. 친양자는 친부모와의 관계를 완전히 종료하고 양부모와의 친족관계만 인정하는 입양제도다. 현행 민법(908조의2)은 친양자 입양의 요건을 혼인 중인 부부의 공동 입양으로 제한하고 있다. 법 개정이 완료되면 양육 능력이 인정된 25세 이상 독신자도 자신의 성을 딴 친양자를 입양해 새로운 가족을 구성하는 길이 열린다. 다만 자녀 보호에 소홀함이 없도록 입양 허가 시 가정법원이 고려해야 하는 필수 요소에 양육상황·양육능력뿐만 아니라 양육시간, 입양 후 양육환경을 추가해 충실한 심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또 입양 허가 전 가사조사관을 통해 입양 환경 등을 사실조사하도록 했다.
  • 1인 가구 시대… 형제자매 상속분 40년 만에 없앤다

    1인 가구 시대… 형제자매 상속분 40년 만에 없앤다

    고인의 형제자매들이 법이 정한 비율만큼 상속 재산을 보장받는 제도가 도입된 지 40여년 만에 사라질 전망이다. 국회가 법 개정을 완료하면 앞으로 고인의 별도 유언이 없이 그 형제자매는 재산을 물려받지 못하게 된다. ●유류분 권리자서 ‘형제자매’ 삭제 법무부는 9일 민법 1112조에 규정된 ‘유류분 권리자’에서 형제자매를 삭제한 내용의 민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유류분은 직계비속과 배우자, 직계존속, 형제자매 등 상속인에게 최소한의 상속재산이 돌아가도록 법으로 정해 둔 몫을 뜻한다. 현행 민법은 직계비속과 배우자는 자기 몫에 해당하는 법정상속분의 2분의1, 직계존속과 형제자매는 3분의1만큼을 보장받도록 하고 있다. ●법무부, 민법 개정안 입법예고 이 제도는 농경사회 관습에 따라 주로 장남에게만 상속이 이뤄지던 사회 분위기에서 여성 등 다른 자녀의 상속권을 보장하려는 취지로 1977년 마련됐다. 하지만 40년이 지나면서 1인 가구가 급증하고 대가족을 전제로 한 가산(家産) 관념이 희박해진 데다 형제자매가 서로 부양하는 경우가 드물어 상속권을 보장할 필요성이 낮아져 개정에 나선 것이다. 정재민 법무부 법무심의관은 “2018년 설문조사에서 형제자매를 유류분 권리자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의견이 60%를 차지했다”며 “학계에서는 유류분 제도 자체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최소한의 사회적 합의가 된 부분부터 바꿔 나가려 한다”고 설명했다. ●치매·사기 등 제3자 증여 땐 대응 어려워 다만 법조계에서는 배우자와 자녀가 없는 고인이 생전 치매나 사기 등으로 제3자에게 재산을 증여한 경우 형제자매가 대응할 방법이 없어 새로운 갈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법무부는 또 미혼 독신자에게 친양자 입양을 허용하는 내용의 민법·가사소송법 개정안도 입법예고했다. 가정폭력 피해자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고자 가족관계증명서 교부 등을 제한하는 가족관계등록법 개정안도 11일 국회에 제출된다.
  • 정승현 경기도의원 “동물보호센터, 입양보다 자연사-안락사 비율 높아”

    정승현 경기도의원 “동물보호센터, 입양보다 자연사-안락사 비율 높아”

    경기도의회 운영위원장 정승현 의원(더민주·안산4)은 9일 경기도의회 북부분원 회의실에서 진행된 경기도 축산산림국 행정사무감사에서 반려동물 정책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며 지자체가 동물보호센터를 직접 운영하는 방안을 주문했다. 정 도의원은 “현재 유기동물 관련 예산이 국·도·시·군비 포함 20년 41억8천, 21년 9월말 39억9천만원에 이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상은 관리부실 등 많은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다”라며 “이는 사업수단으로 접근하는 일부 업자들의 사명감 결여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정 도의원은 “동물보호법 제15조 제2항에 ‘시ㆍ도지사와 시장ㆍ군수ㆍ구청장은 동물보호센터를 직접 설치ㆍ운영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으며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이 설치·운영 비용 일부 또는 전부를 지원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동물보호센터 운영의 중요성을 감안한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호소의 관리 및 운영 실태 부실 등 현장에서의 정책은 아직도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질책했다. 또한 “현재 경기도 31개 시·군 동물보호소의 유실·유기견(묘) 처리 내역 현황을 보면 20년 기준 년간 약 27,187마리 중 입양(32.4%)보다는 자연사, 안락사(42.8%) 비율이 훨씬 높게 나타난 것은 동물보호소 설치 목적에 반하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 기네스북 오른 ‘세계서 가장 긴 혀 가진 개’ 무지개다리 건넜다

    기네스북 오른 ‘세계서 가장 긴 혀 가진 개’ 무지개다리 건넜다

    세계에서 가장 긴 18.58㎝의 혀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린 개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7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기네스북은 이날 ‘세계에서 가장 긴 혀를 가진 개’라는 기록을 지닌 미국 사우스다코타주의 12살 된 암컷 세인트 버나드 견종인 ‘모치’가 숨졌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20일 숨진 것으로 확인된 모치는 길이 18.58㎝나 되는 혀로, 그해 출간한 ‘어메이징 애니멀스’(Amazing Animals)의 표지를 장식하기도 했으며 지난 5년간 세계 기록을 지켜왔다.사실 모치는 2살쯤이었던 2011년 콜로라도 유기견 보호센터에서 지금의 주인 칼라 리커트에게 입양된 유기견 출신이다. 당시 전 주인에게 학대 받은 흔적이 남아 있었던 모치는 길거리에서 구조돼 보호센터에 맡겨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모치를 지금까지 정성껏 보살펴온 리커트는 “모치는 만난 사람들 거의 모두의 마음을 흔들었다. 살아 있는 동안 너무 많은 마음을 구하기도 했다”면서 “우리의 소중한 아이가 사라져 슬프다”고 말했다. 모치는 생전 긴 혀로 전 세계인의 관심을 받았다. 2017년 당시 리커트는 기네스북 측이 공개한 영상에서 “모치가 좋아하는 땅콩 버터를 사용해 혀가 얼마나 나오는지를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모치의 긴 혀는 사실 불편한 점이 더 많았다. 혀가 긴 탓에 때때로 숨쉬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바닥에서 물건을 집을 때는 먼지나 흙 등을 같이 삼키는 경우도 많았다. 그런 모치는 가족의 도움으로 음식을 먹고 산책을 즐기며 행복하게 살 수 있었다. 모치는 학교와 돌봄 시설, 동물보호 행사 그리고 TV 프로그램에 100회 이상 출연하는 등 많은 사랑과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사진=기네스세계기록(G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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