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입양
    2025-12-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917
  • “나도 입양아” 고백한 돌싱→재혼남

    “나도 입양아” 고백한 돌싱→재혼남

    윤남기가 딸에 대한 애틋함을 고백한다. 18일 오후 방송되는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돌싱 프로그램에서 만나 재혼 가정을 이룬 윤남기, 이다은 부부의 궁금했던 근황이 공개된다. 재혼 2년 차에 접어든 윤남기는 이다은이 설거지를 하려고 하자 “손에 물 한 방울 안 묻히겠다고 했는데 묻었네”라 하는 등 살림을 도맡아 함은 물론 다정함까지 보이며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찐 살림남의 모습을 엿보였다. 때론 이다은이 덤벙대고 깜빡하는 허당미를 엿보일 때조차도 윤남기는 “그런 부분도 다은이의 매력 포인트”, “제가 더 꼼꼼하니까 괜찮다”며 절대 벗겨지지 않는 티타늄 콩깍지를 뽐내 김지혜의 부러움을 한 몸에 샀다. 특히 뽀뽀로 아침을 깨우고, 자기 전까지 동화책을 읽어 주며 5세 딸 리은이를 살뜰히 챙기는 윤남기는 “아빠는 처음인 ‘벼락 아빠’가 됐지만 그래서 더 잘해주고 싶다”며 늦은 밤까지 육아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고. 자신이 입양아인 만큼 재혼으로 생긴 딸에게 더욱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는 윤남기는 “딸을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라며 리은이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고 이다은은 “모든 게 너무 신기하고 진짜 영화 같고 오빠와 리은이에게 고맙다”며 마침내 찾아온 믿을 수 없는 행복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는데.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완벽하게 채워줄 운명의 짝을 만난 윤남기, 이다은의 심쿵 살림 스토리와 아끼고 사랑하는 찐 아빠 윤남기의 다정다감한 육아 일기가 그려질 ‘살림남2’ 본 방송에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최근 들어 이다은은 시도 때도 없이 휴대폰을 들여다보며 한숨을 내쉬는가 하면 극도의 스트레스로 잠도 잘 못 자는 예민한 모습을 보인다고 해 행복한 재혼 생활 중인 그녀에게 대체 무슨 일이 생긴 것인지 궁금증을 더한다. 윤남기, 이다은, 리은이가 첫 등장하는 ’살림남2‘는 18일 오후 9시 25분에 방송된다.
  • “푸틴 공개수배” 체포영장 발부…진짜 법정 설 확률은 [월드뷰]

    “푸틴 공개수배” 체포영장 발부…진짜 법정 설 확률은 [월드뷰]

    국제형사재판소(ICC)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전격 발부했다. 이에 따라 푸틴 대통령을 ‘전범’으로 실제 법정에 세울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ICC 전심재판부(Pre-Trial Chamber)는 17일(현지시간) 오후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아동을 ‘불법적으로 이주시킨’ 전쟁범죄 행위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볼만한 합리적 근거가 있다며 체포영장 발부를 발표했다. 재판부는 또 푸틴 대통령에게 “해당 행위를 저지른 민간 및 군 하급자들에 대한 통제를 제대로 하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작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ICC가 공식적으로 러시아 최고위급 인사를 피의자로 특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국가원수급으로는 수단의 오마르 알 바시르 전 대통령, 리비아의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에 이어 세 번째 ICC 체포영장 발부 사례다. 수사를 총괄하는 카림 칸 ICC 검사장은 “우리가 확인한 사건에는 최소 수백명의 우크라이나 아동이 고아원과 아동보호시설에서 납치돼 (러시아로) 강제로 이주당한 사실이 포함된다”며 “아동 다수가 이후 러시아에 입양된 것으로 의심된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칸 검사장은 이어 “아동들에 대한 러시아 시민권 부여가 신속히 이뤄져 러시아 가정에 수월하게 입양될 수 있도록 푸틴의 대통령령을 통한 법 개정도 이뤄졌다”며 “아이들이 전쟁의 전리품처럼 취급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강제이주는 ICC를 설립한 조약인 로마 규정에 따라 범죄로 인정된다. ● 러軍 공습에 엄마 잃은 소녀 “구해줘서 고맙다”? 러시아로 이송된 우크라이나 어린이 대다수는 헤르손, 하르키우, 자포리자, 도네츠크, 루한스크 등 우크라이나 동부·남부의 러시아 점령지 출신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아동들의 이름이나 출신지, 러시아 내 거주지 등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지만 최소 2000명의 우크라이나 어린이가 동반자 없이 러시아로 이동했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서방언론은 우크라이나 어린이 이주가 러시아의 전쟁명분 선전, 러시아 정체성을 지닌 우크라이나인 육성과 관련이 있다고 의심한다. 러시아는 지난달 22일 러시아 ‘조국 수호자의 날’ 기념 콘서트에도 수십 명의 우크라이나 어린이를 동원했다. 당시 무대에 오른 안나 나우멘코(15)라는 이름의 소녀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에서 어린이 367명을 ‘해방’시킨 걸로 알려진 러시아 군인 유리 가가린에게 “나와 내 여동생 그리고 마리우폴의 어린이 수백 명을 구출해줘서 고맙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하지만 곧 소녀는 사회자들을 돌아보며 “대사를 잊었다”며 멋쩍게 웃었다. 이후 소녀가 작년 4월 마리우폴에서 러시아군 공습으로 엄마를 잃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어린이를 선전전에 동원하고 있다는 의심은 더욱 짙어졌다. ● 푸틴 신병 확보 거의 불가능…전범 기소시 상징적 의미 하지만 체포영장이 발부됐더라도 푸틴 대통령 신병 확보는 현재로선 불가능에 가깝다. 통상 ICC 체포영장이 발부되면 당사국은 ICC 규정과 자국 국내법상의 절차에 따라 체포 및 인도청구를 이행해야 한다. 하지만 러시아는 2016년 ICC에서 탈퇴한 비당사국(비회원국)이라 자발적 협조를 얻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또 ICC는 피고인이 참석하지 않은 궐석재판은 진행하지 않으므로, 푸틴 대통령에 대한 재판이 언제 개시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따라서 ICC가 푸틴 대통령을 기소한다 한들 그가 실제 법정에 설지는 미지수다. 다만 칸 검사장 16일 미국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치 전범,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유고슬라비아 대통령, 찰스 테일러 전 라이베리아 대통령 등 사례를 들며 푸틴 대통령이 결국 법정에 끌려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의지 섞인 전망을 제시했다. 아울러 ICC가 체포영장 발부를 시작으로 푸틴 대통령을 전쟁범죄자로 기소한다면, 국제사회에서 갖는 상징적 의미가 작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ICC 회원국들은 체포영장이 발부된 혐의자면 외국 정부 수반일지라도 체포해서 ICC에 넘겨야 하므로, 푸틴 대통령이 해외 방문을 자제하는 등 외교적 고립도 심화할 전망이다. ● 러시아 “효력 없다” 바이든 “정당하다” 이와 관련해 드미프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ICC 관할권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이런 종류의 어떠한 결정도 법의 관점에서 무효하고 효력이 없다”고 깎아내렸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체포영장 발부에 따라 해외 방문이 우려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이 주제에 대해 더 덧붙일 얘기가 없다”고 답했다. 반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ICC의 체포영장 발부가 “정당하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7일 백악관에서 나와 귀가하는 길에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이 “명백히 전쟁범죄를 저질렀다”며 이같이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도 ICC의 사법관할권을 인정하지는 않지만 ICC의 체포영장 발부는 우크라이나 침략을 명령하는 과정에서 푸틴 대통령이 한 행동을 “매우 분명히 밝혔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푸틴 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러시아를 국빈 방문하는 것과 관련한 질문에는 “그 모임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답했다. ● 시진핑 방러 발표 후 푸틴 체포영장 “김 샜다” 푸틴 대통령에 대한 ICC의 체포영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푸틴 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다는 중국 외교부의 발표 후 수 시간 뒤에 나왔다. 이에 따라 휴전과 대화 재개를 중재하는 모습을 연출하며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과시할 무대로 보였던 자리는 졸지에 ‘국제적 전쟁범죄자’와의 회동으로 전락했다. 물론 ICC 체포영장 발부가 중국과 러시아 양국 정상의 만남이나,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입장에 즉각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중국과 러시아는 물론 미국과 우크라이나 역시 ICC 당사국이 아니어서다. 하지만 시 주석 입장에서는 이달 10일 국가주석 및 국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으로 재선출돼 사상 첫 ‘3연임’ 국가주석에 오른 뒤 갖는 첫 외국 방문이란 점에서 체면을 구기게 됐다. 이에 대해 AP 통신은 “중국의 큰 발표(시 주석의 러시아 방문)에서 다소간 김이 빠지게 됐다”고 진단했다. 바이든 행정부 당국자들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평화 중재자’로 보이려는 중국의 시도가 이를 계기로 더 많은 비판을 받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고 AP는 덧붙였다.국제형사재판소, ICC는?ICC는 제노사이드(genocide·소수집단 말살), 전쟁범죄, 인도에 반한 죄(crime against humanity) 등 국제사회 공통의 관심사이자 가장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개인’에 대한 사법처리를 목적으로 하는 상설 재판소다.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존중하고 국제사회에서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체결된 조약인 로마규정에 따라 2002년 7월 네덜란드 헤이그에 본부를 두고 설립됐다. 범죄 혐의가 입증되는 경우, 국가원수의 면책특권도 인정하지 않는다.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한국, 일본 등 대다수 민주주의 국가를 포함해 123개국이 회원국이다. 미국, 중국은 가입하지 않았다. 러시아는 가입했다가 2016년 탈퇴했다.
  • 4살 때 실종 獨 입양된 아들… 42년 만에 “엄마”

    4살 때 실종 獨 입양된 아들… 42년 만에 “엄마”

    42년 전인 1981년 1월 당시 네 살이던 A씨는 경기 수원버스터미널에서 실종됐다. A씨의 어머니 B씨는 평생 아들을 애타게 찾았다. 실종 이후 독일로 입양됐던 A씨는 2009년 한국을 찾아 수원서부경찰서에서 유전자를 채취했다. ‘가족을 찾고 싶다’는 일념으로 기다렸지만, 10년 넘게 아무런 소식도 듣지 못했다. 모자는 헤어진 지 42년이 훌쩍 지난 16일 어머니 B씨가 운영하는 경기 여주의 한 식당에서 서로의 얼굴을 마주 봤다. 헤어질 당시 어린아이였던 A씨는 중년이 됐고 20대였던 B씨는 할머니가 됐다. 경찰청, 외교부, 아동권리보장원은 모자의 극적인 상봉이 “2020년부터 시행된 ‘해외 한인 입양인 가족 찾기’ 제도를 통해 가족이 만난 세 번째 사례”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모자의 만남은 지난해 6월 어머니 B씨가 여주경찰서에 ‘헤어진 아들을 찾고 싶다’며 유전자를 채취하면서 이뤄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미 제출돼 있던 아들 A씨의 유전자와 B씨의 유전자를 대조·분석한 결과 친자 관계 가능성이 있다는 감정 결과를 내놨다. 독일에 사는 A씨는 지난해 11월 주독일 한국대사관을 방문해 유전자를 다시 채취했고, 지난 1월 두 사람의 친자 관계가 최종적으로 확인됐다. 이후 여주경찰서와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센터가 상봉 일정과 장소, 방식 등을 조율해 이날 극적으로 A씨의 형을 포함해 가족이 만나게 됐다. A씨는 “친가족과 재회하게 된 건 큰 축복”이라며 “마침내 나의 과거와 뿌리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둘째를 찾게 해 달라고 날마다 기도했다는 B씨는 “유전자 등록 덕분에 결국 아들을 찾을 수 있었다. 도와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 42년 전 실종돼 독일로 입양된 아들, 유전자 분석으로 친모 상봉

    42년 전 실종돼 독일로 입양된 아들, 유전자 분석으로 친모 상봉

    42년 전인 1981년 1월 당시 4살이던 A씨는 경기 수원버스터미널에서 실종됐다. A씨의 어머니 B씨는 평생 아들을 애타게 찾았다. 실종 이후 독일로 입양됐던 A씨는 2009년 한국을 찾아 수원서부경찰서에서 유전자를 채취했다. ‘가족을 찾고 싶다’는 일념으로 기다렸지만, 10년 넘게 아무런 소식도 듣지 못했다. 모자는 헤어진 지 42년이 훌쩍 지난 이달 16일 어머니 B씨가 운영하는 경기 여주의 한 식당에서 서로의 얼굴을 마주 봤다. 헤어질 당시 어린아이였던 A씨는 중년이 됐고, 20대였던 B씨는 이제 할머니가 됐다. 경찰청, 외교부, 아동권리보장원은 모자의 극적인 상봉이 “2020년부터 시행된 ‘해외 한인 입양인 가족 찾기’ 제도를 통해 가족이 만난 세 번째 사례”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모자의 만남은 지난해 6월 어머니 B씨가 여주경찰서에 ‘헤어진 아들을 찾고 싶다’며 유전자를 채취하면서 이뤄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미 제출돼 있던 아들 A씨의 유전자와 B씨의 유전자를 대조·분석한 결과, 친자관계 가능성이 있다는 감정 결과를 내놨다. 독일에 사는 A씨는 지난해 11월 주독일 한국대사관을 방문해 유전자를 다시 채취했고, 지난 1월 두 사람의 친자 관계가 최종적으로 확인됐다. 이후 여주경찰서와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센터가 상봉 일정·장소·방식 등을 조율해 이날 극적으로 A씨의 형을 포함해 세 가족이 만나게 됐다. A씨는 “친가족과 재회하게 된 것은 큰 축복”이라며 “마침내 나의 과거와 뿌리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둘째를 찾게 해달라고 날마다 기도했다는 B씨는 “유전자 등록 덕분에 결국 아들을 찾을 수 있었다. 도와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 반려견 성대절제술이 배려와 양보?…아파트 안내문 논란

    반려견 성대절제술이 배려와 양보?…아파트 안내문 논란

    경기 수원의 한 아파트에서 반려견을 키우는 세대를 대상으로 성대 절제술을 권고해 논란이 되고 있다.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게시했다는 안내문 사진이 올라왔다. ‘가축 사육 금지 안내’라는 제목의 안내문에서 관리사무소 측은 “관리규약(가축사육 세칙)에 따라 동일층 및 상하층 세대의 동의 없이는 애완견 등 가축을 사육할 수 없다”면서 “이웃이 주거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한 민원으로 근본적인 관리업무 수행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애완견 등 가축을 사육 중인 세대에서는 내 이웃의 불편함을 배려해 사육을 금지 또는 복종훈련, 근본적인 조치(성대수술 등)를 부탁드린다”라고 적었다. 또 ‘배려와 양보는 좋은 이웃과 살기 좋은 단지를 만듭니다’라는 문구도 덧붙였다.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에서 개 짖는 소리 등 반려동물로 인한 소음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는 오랜 논쟁거리였다. 관리사무소 측이 ‘배려와 양보’라는 표현으로 성대절제술을 권고한 것은 사실상 동물학대를 하라고 압박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반응과 소음에 시달리는 피해를 막으려면 불가피한 조치라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반려견을 키우고 있다는 한 네티즌은 “성대 절제술은 소리를 내는 성대 주름을 잘라내는 것”이라며 “수술 이후 감염 등 부작용이 있다. 무엇보다 짖는 건 강아지의 본능인데 이를 인위적으로 막는 것은 잔인하다. 아이들 뛰는 소리가 심하다고 다리를 자르라고 하지는 않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배우 이기우도 성대 절제술을 공식적으로 권고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그는 11일 인스타그램에 안내문 사진을 올리며 “당연히 이웃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한다면 교정하고 훈련을 해야 하고 나도 견주의 책임과 의무를 더 견고히 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애완견이 짖지 못하도록 하는 성대 수술(권고)은 학대 종용 같다”라고 밝혔다. 이기우는 2021년 1월부터 유기견 ‘테디’를 입양해 기르고 있다.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은 성대 절제술에 대해 어떤 입장일까. 그는 2020년 한 방송에서 반려견의 성대 절제술에 대해 “무조건 반대하지도, 찬성하지도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개가 짖는 건 당연하지만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면 그건 당연하게 여기면 안 된다”면서 한 사례를 들려줬다. 그는 “지금 민원이 들어왔고 당장 해결되지 않으면 쫓겨나는 상황이다. 실제로 그런 경우가 있었고 보호자가 나를 찾아왔다”며 “결국 보호자님께 성대 제거 수술을 하고 교육을 하자고 제안했다. 교육을 통해 강아지의 마음을 완화시키도록 하자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당 보호자는 성대 제거 수술이 끝난 뒤 단 한 번도 강형욱 훈련사를 찾아오지 않았다고. 이에 대해 강형욱 훈련사는 “이제 조용해졌다 이거다. 자기가 편하니까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라며 “그 사람 마음속에는 이미 ‘강형욱 훈련사가 성대 제거 수술 하라던데?’밖에 남지 않은 것이다”라고 씁쓸함을 내비쳤다.
  • 샤론 스톤 ‘원초적 본능’ 그 장면 때문에 “아들 양육권 빼앗겨”

    샤론 스톤 ‘원초적 본능’ 그 장면 때문에 “아들 양육권 빼앗겨”

    할리우드 영화 ‘원초적 본능’(1992)의 한 장면으로 뭇남성들의 눈길을 붙들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샤론 스톤이 바로 그 장면 때문에 아들 양육권을 빼앗겼던 아픔을 털어놓아 눈길을 끌었다. 스톤은 최근 아이하트 라디오 팟캐스트 ‘테이블 포 투’에 출연해 “(2004년) 이혼 재판 때 판사가 내 아이에게 ‘엄마가 섹스 무비를 만드는 걸 아느냐’고 물었다”면서 “내가 그런 영화에 출연했다고 어떤 부모가 될지 판단하는 시스템은 학대나 다름없다. 그렇게 나는 영화의 한 장면 때문에 내 아이의 양육권을 잃었다”고 밝혔다. 재판 당시 아들은 네 살 밖에 되지 않았다. 2000년 스톤은 필 브론슈타인과 결혼하며 아들 론을 입양했는데, 4년 뒤 이혼하며 양육권을 뺏겨 소송을 걸었지만 패소했다. 당시 판사는 일간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수석부사장인 브론슈타인이 아이들을 키우기에 더 적합한 환경이라며 그에게 단독 양육권을 부여했다. 그 뒤 그녀는 건강이 악화돼 심장 기능에 문제가 생기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1958년생인 샤론 스톤은 폴 버호벤 감독의 영화 ‘원초적 본능’에 출연했는데 상대역 마이클 더글러스를 유혹하는 뇌쇄적인 이미지로 엄청난 인기를 몰았다. 당시에도 이 장면을 두고 논란이 적지 않았다. 그녀는 2021년 발표한 회고록 ‘더 뷰티 오브 리빙 트와이스’(두 번 사는 일의 아름다움)에 ‘원초적 본능’ 문제의 장면이 제대로 된 자신의 동의도 없이 버호벤 감독이 멋대로 추가해 촬영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스톤은 “지금 TV 화면에는 정사신과 노출 장면이 넘쳐난다. 나는 아이들의 양육권을 잃게 되면서 찢어지는 듯한 가슴의 통증을 느꼈다. 심장 클리닉에 입원해 치료받을 정도였다. 너무너무 몸과 마음이 아팠다”고 토로했다. 그녀는 그 영화 개봉 이듬해인 1993년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 후보로 지명돼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방안에 있던 배우들이 비웃었다면서 “끔찍했다”고 돌아봤다. 스톤은 그런 일을 하도 겪다 보니 이제는 성적인 측면이 부각된 역할이나 어두운 개인성을 갖춘 이를 연기하는 일을 피하게 된다고 했다. 아울러 배우와 캐릭터를 혼동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제프리 다머(희대의 미국 연쇄살인범)를 연기한 그 남자, 누구도 사람을 잡아먹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믿을 수 없을 만큼 어려운 부분을 떠맡은 아주 복잡한 인간으로 만들 뿐이다.”
  • 이제훈·표예진, 한밤중 산부인과 동행 포착

    이제훈·표예진, 한밤중 산부인과 동행 포착

    ‘모범택시2’ 이제훈-표예진이 한 밤 중 산부인과를 찾았다.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극본 오상호, 연출 이단, 제작 스튜디오S 그룹에이트)가 최고 시청률 19.7%(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돌파하며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모범택시2’ 측이 11일 6화 방송을 앞두고 ‘신혼부부’ 부캐 플레이 중인 김도기(이제훈)와 안고은(표예진)의 모습이 담긴 현장 스틸을 공개했다. 앞선 5화에서 도기는 오갈 곳 없는 어린아이 서연이로부터 동생 소망이를 찾아 달라는 의뢰를 받고 두 아이의 배경을 조사하던 중, 서연이가 부동산 컨설턴트 업체 대표 강필승(김도윤)에 의해 아파트 청약 가점을 위한 불법 입양에 이용당한 정황을 포착했다. 이에 도기는 고은과 함께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신혼부부로 위장해 ‘부동산 불법 브로커’ 강필승에게 접근했다. 그러나 의심 많은 강필승에게 정체가 들통날 위기에 놓이게 되면서 도기-고은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 이 가운데 공개된 스틸에는 의외의 장소에 나타난 도기와 고은이 포착됐다. 두 사람은 야심한 밤, 정상 영업을 하지 않는 듯 을씨년스러운 산부인과에 함께 방문한 모습이다. 이와 함께 강필승 역시 병원 일각에서 포착돼 도기-고은 부부가 강필승을 만나기 위해 산부인과를 찾았음을 예상할 수 있다. 대체 강필승의 목표인 아파트 청약 당첨과 산부인과가 어떤 관련성을 가진 것인지 의문이 싹튼다. 그런가 하면 긴장감을 넘어서 비장하기까지 한 도기와 고은의 표정이 보는 이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더욱이 산부인과 복도 한복판에 선 도기는 무언가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한 듯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모범택시2’ 측은 “부동산 불법 브로커와 실종 아동 서연이를 둘러싼 지금까지의 이야기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오늘(11일) 방송을 통해 충격적인 전말이 공개되는 한편, 진실을 알게 된 무지개 5인방의 울분에 찬 응징이 펼쳐질 예정이다. 스펙터클한 전개가 펼쳐질 ‘모범택시2’ 6화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 11일 오후 10시 6화가 방송된다.
  • “남친과 강릉 놀러왔다가 ‘전 남친 아기’ 출산”

    “남친과 강릉 놀러왔다가 ‘전 남친 아기’ 출산”

    영하의 추운 날씨에 신생아를 유기한 여성이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10일 강원 고성경찰서는 영아살해미수 혐의로 A씨(23·여)를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지난 1월 20일 강원 고성군 죽왕면 송지호 자전거 둘레길에 갓난아기를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길을 걷던 한 시민이 “갓난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린다”면서 경찰에 신고했다. 아기는 영하 0.5도의 추위 속에서 저체온증으로 발견됐다.A씨는 현재 교제중인 남자친구 B씨와 강릉에 놀러 갔다가 인근 병원에서 출산하고 둘레길에 아기를 유기했다. 경찰은 A씨를 처음 입건했을 당시 영아유기 혐의를 적용했으나, 추운 날씨 속에 아기가 위급한 상황에 이를 수 있었다는 부분이 반영돼 영아살해미수로 변경됐다. A씨는 아기를 유기한 것과 관련해 “전 남자친구 사이에 낳은 아기를 키울 마음이 없어서 그랬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기는 현재 건강한 것으로 안다”며 “관계 기관과 협의해 기관이나 입양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치유되지 않는 상흔… 학폭에 대한 묵직한 외침[OTT 언박싱]

    치유되지 않는 상흔… 학폭에 대한 묵직한 외침[OTT 언박싱]

    2023년 1분기 최고의 히트작을 뽑으라면 단연 ‘더 글로리’라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학교폭력 피해자인 문동은이 어른이 된 후 평생을 바쳐 준비한 복수를 실행하는 내용을 다뤘다. 경각심을 촉구하는 메시지와 누구나 꿈꾸었을 통쾌함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며 넷플릭스 최고의 화제작으로 등극했다. 그 사회적인 파급력 또한 막강해 학교폭력과 관련된 사회적 이슈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는 현상을 이끌어 냈다. 더는 치기 어린 실수로 여겨지지 않는 학교폭력 문제를 다룬 두 편의 시리즈를 ‘더 글로리’ 파트2 공개일인 10일에 맞춰 추천하고자 한다. 먼저 ‘더 글로리’가 가장 연상된다는 소리를 들었던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돼지의 왕’이다. 연상호 감독의 장편 애니메이션을 실사 드라마화한 이 작품은 마라 맛 ‘더 글로리’라 할 수 있다. 역대 한국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작품 중 가장 높은 수위를 보여 줬다는 평을 받았을 만큼 잔혹한 복수를 기획했기 때문이다. 형사 종석은 연쇄살인이 벌어지고 이를 수사하던 중 범인이 동창 경민이란 걸 알게 된다. 살해된 이들은 모두 과거 경민이 당한 학교폭력에 가담했던 자들이다. 작품은 살인이 벌어지고 그 뒤를 추적하는 현재와 학교폭력이 펼쳐졌던 과거를 교차로 전개한다. 이 과거에는 종석 또한 경민과 함께 피해자의 위치에 있었다는 점, 이들을 지켜 주고 우정을 다졌던 철이라는 학생이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호기심을 자극한다. 폭력의 무서운 점은 육체의 상처는 치유돼도 마음의 상흔은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에서 벗어났던 경민은 아내가 발견한 졸업앨범이 트리거가 되어 다시 악몽에 빠진다. 그에게 나타난 환영은 돼지머리를 쓴 아이다. 유년의 기억을 상기시키는 환영이자 계층이 주었던 아픔을 상징하는 소재다. 학교폭력의 원인을 찾기 위한 노력은 현장에서도 계속 이뤄지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교실이다. 교실이란 한정된 장소 안에서 학생들에게 주어진 공간은 책상과 의자가 전부다. 사회에서는 직접적인 만남을 피할 수 있는 지배계층과 피지배계층이 필연적으로 얽히게 되는 것이다. 소설 ‘동물농장’의 나폴레옹처럼 왕의 자리에 오르고자 했던 돼지들의 반란과 그 슬픈 결말은 핏빛 복수를 더욱 붉게 물들인다. ‘남자 문동은’이라 할 수 있는 경민의 복수는 사이다와 함께 톡 쏘는 탄산처럼 쉽게 넘길 수 없는 묵직한 외침을 전한다.디즈니+ ‘3인칭 복수’는 ‘돼지의 왕’에서 20여년이 지난 현시점에서도 여전히 아이들이 학교폭력의 위험에 노출돼 있음을 보여 준다. 찬미는 고아원에서 헤어진 남매 원석의 죽음에 의문을 품고 그의 학교에 전학을 온다. 정체를 숨긴 채 범인을 찾아내려는 이유는 무책임한 어른들의 태도에 있다. 애정 없이 입양아를 키운 원석의 부모, 의문을 덮고 자살로 사건을 처리한 경찰, 학교 이미지만 생각하는 교사들은 찬미가 직접 나선 이유를 보여 준다. 이런 어른의 방관 속 학생들은 다양한 형태의 폭력에 노출된다. 마치 고담시처럼 용탄고등학교는 사건이 끊이질 않는다. 직접적인 학교폭력은 물론 사이버 불링, 불법 동영상 촬영, 가스라이팅 등 뉴스 사회면에서 볼 법한 일들이 연달아 벌어진다. 아이들을 위한 울타리가 아닌 쇠창살이 돼 버린 학교의 모습은 씁쓸함을 자아낸다. 때문에 정체를 숨기고 사적 복수 대행 일을 하는 수헌은 영웅처럼 추앙받는다.빛이 강할수록 그림자가 더 길어지는 것처럼 학교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비웃듯 그 형태와 대응은 악랄해지고 있다. ‘더 글로리’와 ‘돼지의 왕’이 폭력을 묵인하고 가해자를 두둔했던 교사의 군림을 그렸다면, ‘3인칭 복수’는 그 위치에 대신 선 가해 학생들의 거센 폭력을 고자극으로 담았다. 문화계가 제시한 학교폭력의 답이 사적 복수일 수밖에 없는 현실이 바뀔 수 있을까? 언젠가는 그런 날이 오기를 희망해 본다. 김준모 키노라이츠매거진 편집장
  • 진태현♥박시은, 유산 후 뼈저린 후회…왜?

    진태현♥박시은, 유산 후 뼈저린 후회…왜?

    배우 박시은 진태현 부부가 여러 번의 유산을 겪은 후 느낀 바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8일 박시은, 진태현의 유튜브 채널 ‘작은 테레비’에는 ‘정답은 없지만 우리가 같이 고민해줄게! 박시은 진태현!! (feat 임신 출산 육아 그리고 두려움)’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구독자들의 고민을 상담해주는 시간을 가졌다. 진태현은 “저희도 겪었던 일이고,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고민이다”라며 한 사연을 소개했다. 결혼한 지 2년차 신혼부부라는 한 여성 구독자는 “아이를 계획하고 있다. 그런데 임신과 출산은 많은 결심과 계획이 있어야하는 것 아니냐. 태어날 아이의 건강 문제나 출산 후 아이를 키울 때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엄마로서 잘 해낼 수 있을지, 육아 휴직 후 직장을 다니면 아이가 너무 일찍 사회생활하며 부모의 부재가 어떤 결과로 나오지는 않을 지 등이 걱정이다”라는 고민을 털어놨다. 이 같은 사연을 접한 진태현은 “사실 저는 아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왜냐면 사는 것도 바빴고 제가 가고자 하는 그런 것들이 있어서 아이는 두번째였다. 그러다 제가 박시은씨랑 결혼해서 초기 유산을 두번 하고 완전 말기에 아이를 보내게 됐다. 다들 아시지 않느냐. 그런 경험을 하면 이런 말이 쏙 들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에 대한 생명이 생기는 순간, 모든 걱정이 사라지고 부모로서의 책임감과 내가 잘 살아내야지 라는 생각 밖에 안든다. 저도 육아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아내의 뱃속에 아이가 생기는 순간, 모든 걱정과 고민이 사라지더라. 일단 아이를 가져라. 사실 아이가 갖고 싶다고 해서 막 가져지는 게 아니다”라며 진실된 상담을 해줬다. 박시은은 “저희도 아이를 막 가지겠다는 생각이 없던 시절이 있었다. 아이를 가질지 말지 고민만 했던 때가 있었다”라고 회상했고, 이에 진태현은 공감하며 “지금 제가 노래를 부른다. 그때 낳을 걸”이라고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박시은은 “아이가 생기고 잃어보고 할 때마다 점점 더 아이를 원하게 되더라. 그때는 사연자님이 고민하시는 그런 고민들은 고민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진태현은 “어짜피 인생은 계획한대로 되지 않는다. 그러니 임신을 준비하시고 임신을 하신 후에 그 생활을 즐기셔라. 그 뒤는 그 뒤에 고민하셔라. 걱정을 너무 많이 안하셨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한편 박시은 진태현은 2015년 결혼해 슬하에 입양한 딸을 두고 있다. 진태현, 박시은 부부는 지난해 초 임신 소식을 전했지만, 출산을 20일 남겨두고 사산 소식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두 사람은 다시 한번 임신 준비 중임을 알려 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
  • 마라도 고양이 42마리 치료 끝… 조만간 입양 검토

    마라도 고양이 42마리 치료 끝… 조만간 입양 검토

    마라도 고양이들이 섬밖으로 나온 지 6일 만에 백신접종 등 치료를 마쳤다. 제주특별자치도는 3일 세계유산본부에 입소한 마라도 구조 고양이 42마리에 대한 백신접종 등을 마쳤다고 8일 밝혔다. 제주대학교 윤영민 교수팀은 마라도에서 구조한 고양이 42마리에 대한 백신 접종과 진드기·기생충 치료를 마쳤다. 세계유산본부는 구조된 42마리 고양이에 대해 입양도 고려하고 있다. 또한 현재는 길들여지지 않은, 순치 안된 고양이들은 케이지 속에 있지만 조만간 보호시설 내 마당에 풀어놓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호시설 내 고양이 관리는 ‘제주비건’(대표 김란영), ㈔제제프렌즈, ㈔제주동물권행동NOW, ㈔행복이네협회가 맡아 사료를 주고 배설물을 청소하는 등 관리에 앞장서고 있다. 고영만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보호시설 내 고양이들은 봉사 중인 도내 동물보호단체의 협조로 안정을 되찾고 있다”며 “조만간 분양 절차를 통해 고양이들이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달말쯤 세계유산본부는 문화재청과 함께 마라도로 가 모니터링을 하고 2차 구조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월 12일에 구조한 뒤 제주대학교 동물병원에서 치료받은 고양이 4마리 중 1마리는 건강을 회복해 1일 마라도 주민에게 돌아갔고, 나머지 3마리는 25일간 케이지 생활로 건강이 악화될 우려가 있어 긴급 입양을 추진 중이다.
  • 병원 이송 중 구급차에서 낳은 아기도 출산비 지원[알아두면 쓸데 있는 건강 정보]

    Q. 갑작스러운 진통으로 급히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구급차에서 아기를 낳게 됐다. 병원에서 출산하지 않아도 지원받을 수 있다고 들었는데 맞는가. A.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가입자 또는 피부양자가 요양기관이 아닌 자택, 이송 중 출산(사산의 경우 임신 16주 이상)한 경우 출산비를 지원하고 있다. 출산비의 경우 출산 자녀 수에 상관없이 25만원을 지급한다. Q. 누구나 지원받을 수 있나. A. 아니다. 해외에서 출산한 경우(국민건강보험법 제54조)와 본인이 출산하지 않은 입양 자녀는 출산비를 지급받을 수 없다. 또한 출산일로부터 3년 이내에 청구서를 제출해야 한다. Q. 구비서류와 신청 방법은. A. 구비서류는 요양비지급청구서, 의사 또는 조산원의 출산 사실에 관한 증명서 또는 요양기관 이외의 장소에서 출산한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가 필요하다. 만약 사산 또는 출생 후 사망한 경우는 사망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첨부하면 된다. 서류가 준비되면 가까운 지사에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출산비 지급 대상 및 구비서류 등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고객센터(1577-1000) 또는 건강보험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 낙서된 몸에 큐빅 박힌 채 떨던 ‘복순이’…견주 “분실 방지하려고”

    낙서된 몸에 큐빅 박힌 채 떨던 ‘복순이’…견주 “분실 방지하려고”

    지난 4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인스타그램 등에는 “제발 도와달라”는 글과 함께 한 개의 영상이 공유됐다. 영상에는 털이 밀린 몸에 그림이 그려지고 큐빅까지 박힌 강아지의 모습이 담겼다. 강아지는 추위 혹은 무서움 때문인지 강아지는 몸을 덜덜 떨고 있다. 제보자는 “어린 개가 털이 다 밀린 채 벌벌 떨고 있다. 이마와 몸의 여기저기에는 본드로 큐빅이 붙여 있고 몸에는 문신을 당했다”면서 “견주는 강아지 몸에 낙서한 이유에 대해 ‘분실방지용’이라고 주장한다”고 호소했다. 충격적인 강아지의 모습에 네티즌들은 분노했고, 곧장 도움을 줄 수 있는 동물권단체 케어(CARE)에 제보했다. ● 이름은 ‘복순이’…견주는 ‘소유권 포기’ 케어 측은 이날 오후 8시 40분쯤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당 강아지를 무사히 구조해냈다고 밝혔다. 강아지의 이름은 ‘복순이’이다. 케어 측은 “견주는 주변의 관심을 끌기 위해 개의 몸에 그런 것들을 붙였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몸의 문구와 그림은 문신은 아니지만 진한 싸인펜으로 여기저기 그린 것이라 그것을 닦아낼 때 수세미로 세게 문질렀어야 한다는 주변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케어 측은 견주로부터 소유권 포기각서를 받았고, 복순이는 견주로부터 안전하게 분리됐다. 단체는 “복순이는 이제 더 이상 괴롭힘을 당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케어의 입양팀은 복순이를 잘 데리고 건강검진과 치료를 한 후 해외의 좋은 가정을 찾아 입양 보낼 것”이라고 전했다.
  • 김건희 여사 “여러분의 ‘새롬이’ 될게요”

    김건희 여사 “여러분의 ‘새롬이’ 될게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2일 서울 종로구 서울맹학교 입학식에 참석해 신입생들을 격려했다고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서울맹학교는 우리나라 최초의 특수학교로, 올해 41명의 학생이 입학했다. 김 여사는 이날 신입생들의 입학을 축하하면서 “지난해 말 눈이 불편한 이들을 위해 길을 안내하고 위험을 막아 준 ‘새롬이’라는 은퇴 안내견 친구를 입양했다”며 “새롬이와 함께 생활하며 시각장애인의 일상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서인지 오늘 만남이 더욱 반갑고 친숙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도 여러분들의 새롬이가 되겠다”고 했고, 장내에서는 큰 박수가 나왔다. 새롬이는 크리스마스 전날인 지난해 12월 24일 윤 대통령 부부가 분양받은 은퇴 안내견이다. 김 여사는 또 이 자리에서 1913년 개교해 110년 동안 시각장애인들의 교육을 책임진 서울맹학교의 노력에 감사를 전하며 입학식이 끝난 뒤 학업 지원을 위한 신형 노트북 점자판을 전달했다. 그는 이어 신입생 및 재학생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다시 한번 축하를 전했다.
  • ‘53세’ 지누♥︎13세 연하 변호사 아내와 방송 출격

    ‘53세’ 지누♥︎13세 연하 변호사 아내와 방송 출격

    원조 힙통령 지누션의 지누가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에 합류한다. 오는 13일 원조 힙합 듀오 지누션의 지누가 SBS ‘동상이몽’의 새 운명부부로 합류해 결혼 생활을 최초로 공개한다. 지누는 지난 2021년 13살 연하의 변호사 아내 임사라와 결혼 소식을 밝힌데 이어, 51세의 나이에 늦둥이 아들 시오 군을 품에 안아 많은 이들의 축하를 받았다. 또한 저소득층으로 학비 면제를 받을 만큼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자랐다는 아내 임사라는 검정고시에 지방대 출신이라는 약점을 극복하고 변호사가 된 스토리를 밝혀 화제를 모은 바 있는데. 원조 힙통령 남편과 자수성가 변호사 아내는 어떤 ‘동상이몽’을 가지고 있을지에도 흥미로운 관심이 쏠린다. 처음으로 공개되는 지누의 세 식구 일상은 13일 월요일 방송되는 SBS ‘동상이몽’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현존하는 부부 관찰 예능 중 가장 오랜 시간 사랑받고 있는 SBS ‘동상이몽’은 시청자들의 관심도가 높은 수많은 부부들의 각기 다른 이야기를 최초로 공개하며 2017년 첫 방송 이후 지금까지도 꾸준히 높은 화제성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동상이몽’은 신혼, 새혼, 입양, 장거리 등 다양한 가족 형태와 그 속에 담긴 희로애락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며 진한 공감과 재미를 전하고 있다. 최근에는 진태현, 박시은 부부가 아픔을 회복해가는 과정을 공개해 많은 이들의 응원을 자아냈고, 엘리트 뮤지션 부부 이장원, 배다해, 8살 차이의 연상연하 부부 박군, 한영, 각집살이 중인 염경환, 서현정 부부가 연이어 합류하며 상승세를 그리던 시청률은 올해 자체 최고 기록을 세워 눈길을 끌었다
  • 맹학교 찾은 김 여사...“여러분의 새롬이되겠다”

    맹학교 찾은 김 여사...“여러분의 새롬이되겠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2일 서울 종로구 서울맹학교 입학식에 참석해 신입생들을 격려했다고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서울맹학교는 우리나라 최초의 특수학교로, 올해 41명의 학생이 입학했다. 김 여사는 이날 신입생들의 입학을 축하하며 “지난해 말 눈이 불편한 이들을 위해 길을 안내하고 위험을 막아준 ‘새롬이’라는 은퇴 안내견 친구를 입양했다”며 “새롬이와 함께 생활하며 시각장애인의 일상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서인지 오늘 만남이 더욱 반갑고 친숙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도 여러분들의 새롬이가 되겠다”고 했고, 장내에서는 큰 박수가 나왔다. 새롬이는 성탄절 전날인 지난해 12월 24일 윤 대통령 부부가 분양을 받은 은퇴 안내견이다. 김 여사는 또 이 자리에서 1913년 개교해 110년 동안 시각장애인들의 교육을 책임진 서울맹학교의 노력에 감사를 전하며 입학식이 끝난 뒤 학업 지원을 위한 신형 노트북 점자판을 전달했다. 그는 이어 신입생 및 재학생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다시 한 번 축하를 전했다.
  • 푸에르토리코 딱 1개 뿐인 동물원 영구 폐쇄한 이유는?

    푸에르토리코 딱 1개 뿐인 동물원 영구 폐쇄한 이유는?

    푸에르토리코가 유일하게 남아 있는 동물원을 폐쇄하기로 했다. 현지 언론은 지난달 28일(이하 현지시간) “자치정부가 리베로 동물원의 영구 폐쇄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카리브의 아름다운 섬 푸에르토리코에는 단 한 개의 동물원도 남지 않게 됐다. 지방도시 마야구에스에 있는 18헥타르 규모의 리베로 동물원은 2017년 9월 이르마와 마리아 등 허리케인이 연이어 푸에르토리코를 강타하면서 부분적으로 시설이 파손돼 그간 임시폐쇄 상태였다. 장기간 동물원이 문을 열지 못한 건 동물학대 논란 등으로 비판 여론이 워낙 거셌기 때문이다. 푸에르토리코 자치정부는 리베로 동물원 영구폐쇄를 발표하면서 “그간 제기된 동물학대 의혹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약속했다. 푸에르토리코 자치정부의 수장인 페드로 피에를루이시 행정관은 “동물원과 관련해선 동물복지가 우선”이라면서 “그간 수없이 많은 동물학대 의혹이 있었고 이젠 조사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리베로 동물원은 2017년 허리케인 피해를 입기 전부터 동물학대 의혹에 휘말렸다. 퓨마 2마리가 죽고, 영양실조에 걸린 침팬지가 발견되면서다. 펠리페라는 이름을 가진 코뿔소는 다리를 절룩였다. 캥거루 1마리와 호저 1마리는 갈 곳이 없어 동물원 안에서 떠돌이생활을 하고 있었다. 동물원 측이 집(우리)을 마련해주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백신이 없어 필수 예방접종을 하지 못한 동물도 부지기수였다. 지난 1월에는 갑자기 먹기를 중단한 암컷 흑곰이 죽었다. 흑곰은 이제 20살로 한창 나이였다. 동물원에 사는 흑곰은 평균 35년을 산다. 현지 언론은 “건강이 나빠진 흑곰이 죽었지만 먹기를 중단할 때까지 동물원은 흑곰의 건강이 나빠진 사실을 까맣게 몰랐다”고 보도했다. 허리케인 피해도 아직까지 복구되지 않은 상태였다. 지난달 26일 리베로 동물원을 돌아본 관계자는 “파손된 시설이 그대로 방치돼 있어 마치 버려진 곳 같았다”고 말했다. 한편 동물 보호에 앞장서온 활동가들은 리베로 동물원 폐쇄 결정을 환영했다. 푸에르토리코 변호사협회의 동물권위원회의 크리스티안 리오스 위원장은 “동물들이 모두 다른 곳으로 입양될 때까지 모든 일이 투명하게 진행되길 바란다”면서 “(동물학대 의혹과 관련해) 법적 책임을 져야 사람이 있다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베로 동물원에 남아 있는 동물은 약 300마리로 알려졌다. 
  • “익명으로 출산할 권리 보호해 태어난 생명 버려지는 일 막아야”[황수정의 인터뷰 진심]

    “익명으로 출산할 권리 보호해 태어난 생명 버려지는 일 막아야”[황수정의 인터뷰 진심]

    신원 안 밝히고 의료기관서 출산 아동복지시설에 맡겨 입양 결정 아이가 성인 되면 정보 열람 보장 프랑스 1941년 도입해 영아 보호 현실 과제 외면한 채 출생률 걱정 우리 사회에서 가장 약자는 영아 베이비박스에 생명 맡겨선 안 돼 ‘보호출산법’ 하루빨리 제정해야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0.78명으로 떨어졌다. 역대 최저 기록을 또 자체 경신했다. 통계청이 이런 수치를 발표했던 지난달 23일 여의도 국회에서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을 만났다. 출산율 세계 최저 기록을 해마다 갈아치우는 우리로서는 “태어난 생명 하나라도 지켜내는 것이 중요한 문제”라고 그는 잘라 말했다. 초선인 그는 국회에 들어오자마자 ‘보호출산제’ 도입에 나섰다. 익명으로 출산할 권리를 지켜 줘 영아가 속수무책 버려지거나 법 바깥에 방치되는 일이 없게 하자는 것이다. 그런데 입법에 속도가 붙지 않아 애가 탄다. ‘표’가 되지 않으니 국회 안에 곁눈질조차 거의 없다. 그는 “베이비박스에 갓난 생명을 맡겨 놓고 못 본 척 더는 비겁하게 굴지 말자”고 했다.-출생률이 바닥을 모르고 떨어진다. “국회의원 되고서 국민의힘 저출생대책특별위원회를 만들 때부터 참여했다. 출산율을 높이는 것만큼이나 태어난 생명을 지키려는 사회적 인식이 절실한 시점이다. 출생률을 입으로만 걱정할 뿐 정작 현실의 과제는 외면하고 있다.” “현실의 과제”는 그가 발의한 ‘보호출산제’다. “여야 견해가 엇갈린 쟁점 법안들만 주목받고 있다. 따져 보면 이런 문제가 진짜 민생이고, 국회에서 하루빨리 해결돼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보호출산제는 여성이 신원을 밝히지 않고 의료기관에서 출산할 수 있도록 법적으로 보장해 주는 제도다. ‘보호출산에 관한 특별법안’을 발의한 것은 지난 2020년. 갓 태어난 생명을 맡아 돌봐 주는 베이비박스는 현재로서는 보호받을 법적 근거가 없는 시설이다. 현행법은 친부모가 출생신고를 하고 입양이나 위탁 보육을 신청해야 보호시설이 아기를 맡을 수 있게 돼 있다. 베이비박스가 설치된 2009년 이후 지금까지 2000여명의 영아가 생명을 보호받았다. -보호출산제 도입에 반대하는 이들은 자칫 영아 유기를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를 한다. “누구든 베이비박스의 현실을 보고 나서 그런 반대를 했으면 한다. 베이비박스에 버리려고 아이를 낳는 엄마는 세상에 없다. 당장 (서울 난곡동의)베이비박스를 한번 가 보시라. 아기상자를 열려면 열두 계단을 걸어 올라야 한다. 갓 태어난 아기를 안고 계단을 오르면서 말 못할 사연이 제각각인 엄마들은 무슨 생각을 하겠나. 생모 품에 하루도 머물지 못하고 떠나는 아이들이 많다. 세계 10위 경제강국인 우리가 태어난 생명을 제도적으로 지켜 주지 못하고 절반의 불법 상태로 민간에 떠넘겨 놓는 게 말이 되나. 법안이 발의돼 있는데도 입법 부작위 상태로 방치돼 있다. 이건 더 말이 안 된다.” -발의한 보호출산법은 산모의 익명성을 어떻게 보장하는 것인가. “지금처럼 몰래 숨어서 낳지 않도록 보호출산이 가능한 의료기관을 지정한다. 병원에서는 주민등록번호 대신 전산번호를 쓰고 의료기록에는 관련 사실이 드러나지 않게 한다. 보호출산으로 태어난 아이는 지자체 전담요원이 데려가서 아동복지시설, 위탁가정 등에 맡겨 입양을 결정할 수 있다. 베이비박스에 황급히 두고 가는 과정에서 아이가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는 없어진다.” -최근 대정부질문에서도 법안 도입을 호소해 의원들의 박수를 받았다. 모처럼 여야가 한뜻이었다. “법안 내용을 이해하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 프랑스는 이미 1941년에 도입했다. 80여년 전에 이런 제도에 접근했다니 놀랍지 않나. 익명 출산을 원하는 산모의 의사가 국가위원회에 비밀서류를 대신 등록해 주게 돼 있다. 다만 생모의 이름은 등록서류에 기재하지 않는다. 그런 절차가 진행되면 정부나 입양기관에서 아동보고서를 작성한다. 중요한 것은 그날부터 아이는 국가 후견을 받게 돼 위탁가정 등에서 법적 보호를 받는다는 사실이다. 출생신고를 스스로 할 수 없는 형편의 생모가 베이비박스에 몰래 아이를 두고 가고, 그 아이가 제도적 보호를 받지 못하는 우리와는 완전 딴판인 거다.” -그 나라도 제도가 정착하기까지 사회적 진통이 없지는 않았을 것이다. “익명출산제도가 정상적인 가족생활 권리를 침해한다는 위헌심판 청구가 있었다. 하지만 합헌 결정이 났다. 익명출산제가 아동 유기를 오히려 방지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출생신고 자료가 확보돼 있으니 성년이 된 아이는 기본적인 출생 정보를 열람할 수 있다. 몰래 버려질 수밖에 없는 우리 아이들은 훗날 자신의 출생에 대해 아무런 정보도 얻을 수가 없다.” -국내 아동인권단체 등 보호출산제를 반대하는 이들은 아동의 알권리 훼손을 우려하는데. “발의된 법안에 그 점을 충분히 고려했다. 아이가 성인이 되면 친모의 동의 여부를 확인해 보호출산 정보를 열람할 권한을 보장하도록 했다.” 독일도 비슷한 방식으로 익명 출산을 보장하는 ‘신뢰출산제’를 2014년 도입했다. 아동이 만 16세가 되면 출생증서 공개 청구를 할 수 있다. 친모가 열람을 거부할 경우 가정법원이 공개 여부를 판단해 아동의 알권리를 보장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법무부는 ‘출생통보제’를 별도로 발의했다. 의료기관에서 아기의 출생 정보를 생후 14일 안에 국가기관에 의무 신고하게 하려는 제도다. 출생등록에서 누락되지 않도록 태어나는 순간부터 국가가 아이의 권리를 보호해 주겠다는 취지인데. “출생통보제가 단독 시행돼서는 지금과 달라질 게 없다. 익명 출산을 원하는 이는 신분 노출이 두려워 의료기관을 아예 찾지도 못할 수 있다. 여성의 건강권은 오히려 더 침해될 우려가 높다. 그래서 출생통보제는 보호출산제와 함께 도입돼야 하는 것이다. 두 제도가 대립한다고 오해들 하는데 그렇지 않다. 병행돼야 한다. 출생통보제는 의료기관들이 부담스러워하니까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 하도 답답해서 내가 의료계를 설득할 수 있는 대안 입법을 마련하는 중이다. 의료기관이 직접 출생신고를 하지 않고 출생기록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 넘기도록 해 행정부담을 덜어 주자는 거다. 출생통보제의 취지를 십분 살리기 위해서라도 보호출산제 도입이 급하다.” 어디에서도 ‘무더기 표’가 나올 리 없는 법안에 그가 매달리는 이유는 선명하다. 그 자신이 아이를 입양해 혼자 키우는 비혼모다. 생후 80일에 가족이 된 딸이 어느새 초등 6학년이다. “장애인이 우리 사회에서 가장 약자인가. 그들은 단체를 만들어 목소리라도 낼 수 있다. 우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베이비박스의 아이들보다 약자는 없다. 따지고 보면 보호출산제는 진보주의자라는 거대 야당 사람들이 발벗고 나서 줘야 할 문제다. 그런데 정작 그들이 방탄국회를 열어 힘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법안들은 뭔가. 노란봉투법, 양곡관리법, 간호사법 등 하나같이 무더기 표를 의식한 것들뿐이다.” 초선으로서 내년 총선을 앞둔 소감을 묻자 “정치를 떠나고 싶을 때가 많다”고 답했다. 세비 1000만원씩 받아 챙기면서 정치싸움만 하고 앉은 국회가 국민한테 부끄럽다면서. “일 안 하는 방탄국회를 만들고 있는 이재명 대표가 자주 하는 말이 ‘억강부약’이다. 우리 곁의 가장 약자는 영아들이다. 민생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보주의자들이라면 표가 되지 않아도 억강부약 법안을 먼저 살펴줘야 하는 것 아닌가.” ● 김미애 의원은 포항·53세, 고교 중퇴·방직공장 다니며 주경야독, 29세에 동아대 야간, 5년 만에 사시 합격, 전 법무법인 한올 대표변호사, 전 부산지방변호사회 인권위원장, 제21대 국회의원, 전 국민의힘 저출생대책특위 위원장,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 마라도 고양이 15마리 구조… “고양이들 상태는 양호”

    마라도 고양이 15마리 구조… “고양이들 상태는 양호”

    멸종위기에 처한 천연기념물 뿔쇠오리를 위협한다는 지적을 받는 마라도 길고양이 구조 작업이 1일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에서 본격 시작됐다. 이날 오전 서귀포시 대정읍 운진항에서 바지선을 타고 국토 최남단 마라도에 도착한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관계자와 전국길고양이보호단체연합(대표 황미숙), 제주지역 단체 ‘혼디도랑’(대표 김은숙)등이 궂은 날씨에도 길고양이 구조 작업을 함께 벌였다. 세계유산본부 직원 5명과 동물단체 등 10명이 현재도 계속 구조 중이다. 고용희 세계유산본부 자연문화재과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오늘 오후 4시까지 15마리를 구조한 상태”라며 “지금은 비가 그쳐 야간에도 계속 구조작업을 하겠지만 40마리 구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행히 구조된 고양이들은 대체로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제주도와 마라도에는 새벽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구조작업을 벌이는 순간에도 비와 강풍 때문에 구조에 애를 먹었다. 구조단체는 마라도 내 60∼70마리 정도의 길고양이가 서식하고 있다고 보고 가급적 사람의 손길을 타지 않은 개체들 40마리 가량을 구조해 제주 본섬으로 반출할 예정이다. 나머지 일부 고양이는 마라도에서 키우기를 희망하는 주민들에게 입양시킬 방침이다. 구조된 길고양이는 예정대로라면 다음날인 2일 오전 11시쯤 제주 본섬으로 이송돼 건강상태 확인 등 절차를 거쳐 제주시 조천읍 세계유산본부 인근에 별도 마련한 시설에서 보호받게 될 예정이다. 하지만 기상청은 이날 제주도 해상에 시속 30~60㎞의 강한 바람이 불겠고 물결이 1.5~3.0m로 높게 이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유의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오전에 배가 뜨지 못하면 오후 쯤 날씨가 풀리면 제주 본섬으로 이송될 것으로 내다봤다. 섬 주변 암벽 또는 암초에서 집단으로 번식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뿔쇠오리는 2월 하순부터 마라도에 날아들기 시작해 5월 상순까지 번식한다. 하지만 매년 마라도에서 고양이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뿔쇠오리 사체가 발견되면서 고양이가 마라도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24일에도 마라도에서 고양이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뿔쇠오리 4마리의 사체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문화재청과 제주도, 동물보호단체, 학계 등으로 구성된 협의체가 지난달 31일 구성돼 뿔쇠오리 보호를 위해 길고양이를 반출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이번 길고양이 이송과 검진, 보호 과정에는 제주대학교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윤영민 교수)와 ‘혼디도랑’, ‘제주비건’(대표 김란영), ㈔제제프렌즈, ㈔제주동물권행동NOW, ㈔행복이네협회 등이 참여한다.
  • “빨래 개는 데만 4시간”…자식 12명 둔 40대母 일상 화제

    “빨래 개는 데만 4시간”…자식 12명 둔 40대母 일상 화제

    무려 12명의 자식을 둔 40대 엄마가 공개한 일상이 전 세계인의 이목을 끌고 있다. 27일(현지시각) 데일리 메일은 친자식 4명에 8명의 아이를 입양해 총 12명의 자녀를 두고 있는 알리샤 도허티(42)를 소개했다. 이들은 뉴욕의 피츠포드에 거주 중이다. 알리샤는 12명의 자식을 돌보는 일상을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해오고 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무려 95만명에 달한다. 그는 최근 본인과 남편을 포함해 총 14명 가족의 옷을 4시간에 걸쳐 분류하고 정리하는 장면을 타입 랩스(저속 촬영)로 찍어 공개했다. 29초로 압축된 영상에서 알리샤는는 소파에 앉아 쉴 새 없이 옷을 정리하고 있으며 그 주위로 옷이 차곡차곡 쌓여가는 모습이다.해당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혀를 내둘렀다. 주부들은 “빨래 한 바구니도 많다고 생각했는데”, “우리 가족은 4명인데 앞으로 영원히 불평하지 않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영상에서 알리샤는 2주일 간 가족들이 신고 다닐 양말을 정리하는데 1시간 정도 걸린다고 밝히기도 했다. 9년간 불임·유산으로 입양 시작…“아이들에 집안일 안 시켜” 일부 네티즌들이 왜 아이들이 엄마의 집안일을 돕지 않느냐고 지적하자 알리샤는 “난 허드렛일 하는 걸 즐긴다. 자식들이 다른 아이들처럼 그저 뛰어 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입양된 아이들이 이미 힘겨운 시절을 겪어야 했기 때문에 그냥 즐길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도허티 가족은 2011년부터 입양을 시작해 가족이 불어나기 시작했다. 알리샤와 남편 조쉬는 결혼 후 9년간 불임과 유산을 겪은 뒤 첫째 아이 조이를 입양했다. 이어 2012년엔 제임스를 입양한 뒤 다쉬를 임신했다. 또 1년 뒤엔 5일만 돌봐주기로 했던 쌍둥이 제이슨과 조단을 영구적으로 입양했고, 2016년과 2018년엔 2명의 아이를 출산했다. 이어 브리와 패트릭 형제를 입양하고 작년에 데이션과 네바 자매를 입양했다. 이런 식으로 불어난 자식이 총 12명이 됐다.도허티 부부는 입양한 아이 중 6명이 태아알콜스펙트럼장애(FASD)를 앓고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알리샤는 SNS를 통해 대가족을 위한 요리, 식료품 쇼핑 등의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 휴가나 외식, 야구 관람 등의 외출에는 엄청난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SNS의 유명세에 대해 알리샤는 “완벽할 필요는 없다. 무결점 가족이 될 필요도 없다. 그냥 있는 대로 보여주기만 해도 놀라운 일”이라고 전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