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임희섭 교수가 본 「2천20년 사회상」
◎남북인구 7천만… GNP 4만달러로/2천년이후 남녀성비 급격히 붕괴/외국신부 “수입”·부부역할 뒤바뀔듯
남북한 인구 7천9백52만2천명,1인당 국민소득(GNP) 4만달러,국민의 90%가 중산층.고려대 사회학과 임희섭 교수가 내다본 2020년의 우리 사회지표이다.
삼성생명이 「사회정신건강연구소」 설립을 기념해 2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연 심포지엄에서 임교수는 각종 사회문화 지표의 변동 추세와 오늘날 선진국의 현실 등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의 미래상을 이같이 제시했다.
2020년 우리나라는 세계 인구의 0.98%를 차지,20위권의 인구 대국이 된다.65세 이상의 노령 인구가 10%를 웃돈다.때문에 외국인 노동자가 늘어나고 범죄는 줄며 정치·문화의 보수화 현상이 뚜렷해진다.
결혼적령기에 이른 남녀의 비율은 여자 1백명에 남자 1백19.4명(2000년),1백28.6명(2010년) 등으로 급격히 조화를 잃는다.많은 신랑들이 신부를 해외에서 찾게 되고 부부의 역할과 권력구조도 바뀐다.
앞으로 태어나는 아기들의 남녀 비율을 인위적으로 왜곡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경고한다.
결혼 연령은 남자 30세 이상,여자 25세 이상으로 늦어지며 이혼율은 인구 1천명에 2.5∼3.5명으로 높아진다.오늘날의 서구와 비슷한 수준이다.
현재 3.7명인 평균 가족구성원도 3명 이하로 줄어,자녀 없는 가족이나 양자 입양이 늘어난다.반면 3대 이상이 모여 사는 「복고현상」도 나타나는 등 가족의 형태가 다양해진다.
1차산업 종사자는 인구의 2∼3%,2차산업 종사자는 10% 안팎으로 줄며 대부분이 정보·지식·문화산업 등에 종사한다.육체노동을 뺀 여성 취업자의 비율이 절반에 근접한다.
1인당 국민소득은 스위스보다 많은 4만달러에 이르며 국민의 90%가 스스로 중산층이라고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