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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시모집 ‘경험 응시’ 몰릴듯

    수시모집으로 5월부터 입시가 시작됨에 따라 내달 초 새학기를 앞둔 예비 고3생들과 고교 교사들의 발등에 당장 불이떨어지게 됐다. 1학기 수시모집에서 뽑는 인원은 1만472명에 불과하지만 서울대를 제외한 상위권 대학이 대부분 실시하기 때문에 1·2학년 학생부 성적이 좋은 수험생을 중심으로 지원자가 몰릴것으로 예상된다.2학기 수시모집을 겨냥하는 수험생들도 심층면접 등에 적응하기위해 일단 응시하는 경우도 적지 않을전망이다. 1학기 수시모집은 거의 모든 대학이 수능 성적을 반영하지않고 학생부 성적을 활용하므로 무엇보다 학생부 성적이 좋은 수험생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학생부를 100% 반영하는세종대를 비롯해 연세대(70%),탐라대(80%),감리교신대(80%),목원대(60%),숙명여대(60%),한국외국어대(50%)가 학생부를가장 중요한 전형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또 대다수 대학이 1학기에는 독자적 기준에 의한 특별전형을 위주로 하는 만큼 대학별 입시요강을 꼼꼼히 살펴 고교장추천서나 자기소개서,자격증,서류 준비 등도 빈틈없이 준비해야 한다.그러나 대학마다 입시요강이 복잡하고 다양해 학기 시작 후2개월 안에 교사와 학생이 진로를 정하고 입시 준비를 제대로 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청담고 노강우(盧康愚·37)교사는 “이달 말 인사 발령이난 뒤 3학년 담임이 정해지면 학기가 시작되기도 전에 각 대학 입시안을 수집,분석하는 등 곧바로 입시 준비에 돌입해야할 형편” 이라면서 “각 대학이 입시안을 너무 늦게 발표하는 바람에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예비 고3생인 이유종(李兪鍾·18·경기고)군도 “친구들이2학기 수시모집 준비를 위해서라도 대부분 1학기 수시모집에응하겠다고 했다”면서 “심층면접에 대한 정보도 부족하고,수험생마다 지원하는 학교가 워낙 다양해 선생님들이 얼마나 도움을 주실 수 있을 지 걱정”이라고 털어놓았다. 이순녀 전영우기자coral@. *늘어난 특별전형 이색기준 눈길. 대학마다 특별전형 규모를 확대하면서 이색적이고 독창적인 선발기준을 내세워 눈길을 끌고 있다. 성균관대와 서울신학대는 입양 자녀를,장로회신학대와 성공회대는 북한 귀순 동포 자녀와 양심수의 손자녀를 각각 특별전형으로 뽑는다. 서울시립대는 청백리상 수상자 직계자녀를 특별전형하며,광운대는 청백리상뿐만 아니라 용감한 시민상과 효부상 수상자자녀에까지 확대했다. 경기대와 한양대의 경우 소년보호시설과 아동복지시설 출신자를 각각 특별전형으로 뽑고,단국대천안캠퍼스는 모범 재소자를,한성대는 소년원 재소자를 선발한다. 또 원광대와 한동대는 대안학교 출신자,경남대는 검정고시출신자,경산대와한국기술교육대·성균관대는 산업재해자 자녀에게 각각 특별전형 기회를 준다.인간문화재(한림대)나 3대 이상 가족 동거자(한양대),차세대 여성 지도자 및 여성전문 경영인(숙명여대),벤처 창업자나 벤처기업가(고려대·동아대·한양대),정부투자기관 직원(밀양대) 등도 남다른 선발 기준이다. 이밖에 특기자 전형 가운데 재주꾼(경동대),서당교육 이수자(부산대),스포츠모델(동덕여대),전통문화 전승자(배재대),게임공학 특기자(호서대) 등도 이색적이다. 이순녀기자
  • ‘호적세탁’ 늘고 있다

    이혼이나 입양 등 밝히기 싫은 호적상의 기록을 없애는 이른바 ‘호적세탁’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특히 IMF 이후 경제난이나 가정불화등으로 이혼율이 높아지면서 호적세탁도 늘어나고 있다. 호적세탁은 본적을 옮기는 ‘전적(轉籍)’이나 새로 분가하는 ‘일가(一家)창립’을 통해 만든 호적에는 과거 기록을 기재하지 않는 호적법의 규정을 이용하는 것이다. 재혼을 준비하고 있는 김모씨(39·서울)는 본적을 최근 전주로 옮겼다.지난해 이혼한 이모씨(34·여)도 호적을 친가인 익산으로 옮기지않고 일가창립을 통해 최근 호주가 됐다.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이들은 지난날의 결혼 경력 등 알리기 싫은 과거가 고스란히 지워졌다. 이처럼 호적세탁이 늘어나면서 일선 행정기관에는 호적 관련 업무처리 건수도 증가하고 있다. 전주시 완산구의 경우 전적 처리 건수는 97년 284건에 불과했으나 98년 451건,99년 781건,지난해 917건으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일가창립 건수도 지난해 524건으로 99년 343건에 비해 2배 가량 많아졌다.친가복적은 99년 165건에서 지난해 201건으로 약간 늘었다.이혼한여성들이 친가복적보다는 이혼 경력을 숨길 수 있는 일가창립을 선호해서다. 전주시 완산구 관계자는 “최근 경제난의 여파로 이혼부부가 늘어나면서 전적이나 일가창립 등 호적관련 업무도 함께 증가하는 것으로보인다”고 말했다. 전주 조승진기자 redtrain@
  • SBS 연기대상 고두심씨 “시청자들 성원 德”

    “상 싫어할 사람 없겠지만 그맛이 그렇게 달기만 한 것은 아니랍니다.인정해준 만큼 플러스 알파를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거든요”큰 풍파 한번 겪지않고 살아온 듯 잔잔한 눈빛,단아한 콧날과 정겨운입매…. 마냥 은은하기만 한 자그마한 몸집의 중년여성이 드라마 여왕이 됐다.고두심(50).2000년 SBS 연기대상 수상자.89년 ‘사랑의 굴레’, 90년 ‘춤추는 가얏고’로 KBS·MBC 연기대상을 거머쥔지 10년만에 ‘덕이’로 SBS까지 석권, 지상파 3사 연기대상을 휩쓴 첫번째‘무림고수’가 된 것. “사실 요즘 그런 어머니가 어디 있겠어요.연기하는 저마저도 참 지긋지긋 속터지던데.그런데도 다들 그 어머니상에 대한 향수를 못버리는 모양이예요.못먹던 시절,자식들 먹여살리느라 고혈까지 짜내던 어머니 말이죠”수상 영광을 시청자 성원덕으로 돌리지만 고두심이 덕이 엄마 순례역을 맞춤한복처럼 해냈다는 사실엔 시청자들이 먼저 고개 끄덕인다.‘사랑의 굴레’때 “잘났어, 정말”을 유행시키며 사이코 주부로 외도한 정도를 빼곤 한국 전통 어머니상이야고두심 전매특허. 이번 순례를 고두심은 가슴으로 살아내다시피 했다.난봉꾼 남편 건사는 기본. 깡패 아들몫의 옥살이를 대신 짊어지고 나오니 입양간 친딸이 되바라진 성미탓에 정맞아 걱정이요,양딸은 연좌제로 도망가 어느 하늘아래있는지 소식한장 알길 없다. 더이상 태울것도 없이 시커매진 가슴을부여안고 마지막까지 가족걱정으로 한숨짓는 순례.순례가 고두심인지고두심이 순례인지 헷갈리는 대목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드라마마다 스스로를 비우고 역할에 몰입하는게 지나쳐 웃지못할 에피소드들도 많이 낳았다.“‘사랑의 굴레’ 할때 아들 꾸중하고 있는데 아이가 갑자기 질린 얼굴로 ‘엄마,TV에서랑 너무 똑같아’ 이러잖겠어요.어찌 웃음이 나는지 야단도 못치고 그냥 나왔지요”솔선수범,본을 보이는 ‘덕장’형 고두심은 늘 존경하는 선배리스트첫손에 꼽히곤 한다.채시라,김희애부터 김현주,김소연까지 내로라하는 당대 히로인들을 모두 조련해온 그가 후배들에게 던지는 말.“요즘 후배들 모두 똘똘하고 잘하지만 자신을 내어던지는건 좀 부족한듯해요.좀더 가슴으로 하는 연기자가 됐으면 좋겠어요”특별한 신년소망 품어본적 없고 그저 가족건강에 감사하며 늘 물흐르듯 일해왔다는 고두심.연기인생 30년을 목전에 두고도 그는 항심이다. “상반기엔 '엄마야 누나야'에서 좀더 현재형 어머니의 고민을 담아볼까 합니다”손정숙기자 jssohn@
  • 국내첫 지체장애아 입양 梁정숙씨의 육아일기

    ‘아들이 수술을 받았다.얼마나 애태웠던지 펑펑 울기만 했는데 다행히 잘 됐단다.마취가 깨고도 울지 않는 내 아들,효자 났다고 우리모두 신기해 했다.’(2000년 4월26일) ‘세진이 다리 본을 떴다.울면서도 걸으려면 해야 한다니 울지도 않는 내아들.’(2000년 6월18일)지난해 성탄절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지체장애아를 입양한 양정숙(梁晶淑·32·여·대전시 동구 중천동)씨는 세진군(3)과의 첫 만남에서입양하기까지 1년,입양 후 1년,모두 2년 동안 좌절과 기쁨을 육아일기 형식으로 기록했다.세진군을 호적에 올린 지 1년이 되는 25일에는남편 김재길(金在吉·34·청소대행업)씨,딸 은아양(10)과 함께 작은잔치라도 열 계획이다. 세진군은 태어나면서 무릎 아래 두 다리가 없다.오른손도 엄지손가락만 온전하다.양씨가 친부모로부터도 버림받은 세진군과 만난 것은98년 12월2일 자원봉사를 위해 ‘늘사랑 아기집’을 방문했을 때.‘한 아이가 피아노 밑에서 혼자 울고 있다가 나와 눈이 마주치자 울음을 뚝 그쳤어.전생(前生)에 내 아들이었다는 느낌이 머리를스쳤다. ’(1998년 12월2일) 그로부터 4개월 후 세진군을 못 잊어하는 양씨가 안타까워 남편 김씨도 세진군을 찾았다. “세진이를 다른 사람에게 맡기면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다”며 김씨가 입양을 제안했으나 양씨는 반대했다.어릴 적부터 사회복지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해온 자신과는 달리 남편이 한순간 감정에 치우쳐세진이를 입양했다가 후회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이 앞섰기 때문이었다. 양씨는 그러나 그후 몇달에 걸쳐 재활원을 찾아다니며 장애인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려고 애쓰는 남편의 정성에 감동,입양에 동의했다. ‘입양절차를 밟으러 영아원에 갔다.안된다고 하면 어쩌나 하는 마음에 오전 내내 떨렸다.’(1999년 7월30일)양씨 부부는 8월 초 세진을집으로 데려왔으나 이번에는 시댁의 반대에 부딪혀 4개월이 넘어서야정식으로 입적(入籍)시킬 수 있었다. ‘옛 기억을 지워주기 위해 재희라 불렀던 아이의 이름을 바꾸기로했다.친정 아버님이 세진으로 지으셨다.’(1999년 8월17일) 지난 4월에는 입양 후 가장 기쁜 일이 생겼다.작은 의족(義足)을 장만한 것이다.몸무게 12㎏에 3.5㎏이나 되는 의족이 버거울 것으로 걱정했지만 걷기 훈련을 잘 견뎠다. 재활 치료비에다 6개월마다 의족을 새것으로 바꿔야 하는 경제적인부담보다 주변의 차가운 시선이 더욱 이 부부를 괴롭혔다.친구를 사귀게 하려고 세진이를 어린이집에 맡겼으나 “정상아 교육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쫓겨났다. 김씨 부부는 세진이가 어떤 난관이 닥쳐도 최선을 다하고 패기 넘치는 남아로 자라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송한수기자 onekor@
  • 和蘭 동성애자 결혼 합법화

    네덜란드 상원이 19일 동성연애자들의 결혼과 동성부부의 입양을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네덜란드 상원의 이같은 결정은 지난 9월12일 하원의 압도적 승인에이은 것으로 전 세계적으로 동성연애자들의 권리를 가장 포괄적으로인정한 법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상원은 이날 실시된 표결에서 동성연애자들의 결혼법안을 찬성 49표,반대 26표로 가결했고 입양권리에 관한 법안은 찬성 47표,반대 28표로 통과시켰다. 헤이그 AFP 연합
  • 경제난 그늘 ‘버림받는 아이들’ 증가

    “아빠가 세 밤만 자면 데리러 온다고 했어.” “이 바보야,거짓말이야.넌 이제 아빠는 없어.” 이달 초 서울 강남구 수서동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 맡겨진 이모양(6)이 같이 소꿉장난하던 친구들에게 말을 꺼내자 친구들은 금방 그 꿈을 산산히 부숴버린다. 그래도 이양은 “아빠가 엄마 찾으러 다녀온다고 했어.곧 올거야”라며 우긴다.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앞두고 모두가 들뜰 때 부모가 있어도 부모의얼굴을 볼 수 없는 아이들은 더욱 외롭다. 서울의 남쪽 끝자락 수서동 야산에 외따로 자리잡은 시립아동보호소는 버려진 아이들을 돌보는 곳이다.석 달이 되도록 연락이 없으면 보육원으로 보낸다.올 들어 지난달까지 이곳을 거쳐 고아원으로 간 아이는 520여명.매일 2∼3명이 새로 들어온다.IMF 한파를 겪던 98년에는 700여명의 아이들이 이곳을 거쳐갔다. 지난 10월 고모의 손에 이끌려 이곳에 온 강모양(11)은 14일 “아빠가 고모네 집에 데려다 줬는데 고모는 여기 있으면서 고등학교를 나오면 같이 살자고 했어요”라며 먼 미래에 짐짓 희망을 건다. 저녁식사를 앞두고 2층 놀이방에 모여 장난치는 아이들의 모습은 여느 집 아이들과 다를 바 없다.하지만 아이들의 가슴에는 깊은 생채기가 남아 있다. 백화점에서 화장실을 다녀오겠다던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엄마가 계단에서 굴러 다치면서 장애인이 되자 아빠의 손에 이끌려온 아이,돈벌러 간 엄마를 찾으러 나선 아빠를 기다리다가 이웃 사람들의 손에끌려 이곳에 온 아이.모두 하루종일 엄마 아빠를 기다린다. 체념한 아이들은 깨끗한 옷과 따뜻한 방,끼니를 거르지 않는 것만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마음 한구석은 가족에 대한 그리움으로 늘 허전하다.엄마랑목욕탕에 갔던 일,놀이동산에 갔던 일 등이 바로 엊그제 일처럼 생생하다. 고모양(7)은 “선생님한테 혼날 때면 엄마가 더 보고싶어진다”면서“엄마는 과자 사먹으라고 용돈도 줬는데…”라며 아득한 기억을 더듬는다. 형제나 자매도 있다. 지난 9월 말 한살 아래인 동생과 함께 이곳에온 금모군(6)은 항상 동생과 붙어다닌다.친구들이 괴롭히면 형제가함께 대든다.잠잘 때도 꼭 붙어 잔다. 이곳에 맡겨진 뒤 부모가 다시 데려간 아이는 10%도 되지 않는다.이곳의 아이들은 엄연히 친권자가 있으므로 입양될 수도 없다.부모가데려가지 않으면 영원히 ‘부모’를 가질 수 없다. 이정선(李正善)보호소장은 “경제가 어려워지면 버려지는 아이들이더 늘어난다”면서 “불가피한 사정으로 아이를 시설에 맡겼더라도자주 찾아와 버림받지 않았다는 인상을 심어줘야 심성이 삐뚤어지지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부시시대 美國/ 외교·국방 ‘강한 USA’

    조지 W 부시는 딱부러지게 말하는 스타일이 아니다.직접화법보다 간접화법을 좋아한다.트레이드 마크인 ‘능글맞은 미소’로 짖궂은 질문들을 비껴가기 일쑤다.그러나 맺고 끊는 게 분명한 앨 고어 부통령을 상대하면서 정책적 비전은 상당히 보여줬다.그는 “워싱턴의 목소리를 바꾸겠다”고 강조했다.뜨문뜨문한 그의 발언에 담긴 부시 행정부의 정책방향을 살펴본다. ◆경제= “10년간 1조 3,000억달러의 세금을 줄이겠다” 경제정책의핵심인 감세공약이다.실현가능성이 없다는 고어 진영의 집중포화를받자 “무슨 일이 일어날 지는 내가 대통령이 되면 알 것”이라고 받아넘겼다.현재 15∼39.6%인 5단계의 소득세율을 10∼33%의 4단계로낮출 것을 약속했다.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금융정책을 지지했다.그린스펀의 후계자를 거론하자 “멕시코와 같은 나라에 긴급자금을 주지 않을 사람”이라고 누구나 당연시하는 대답을 해,그린스펀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교육과 사회보장제도=시험성적제의 강화를 주장했다.이는 학생들의 성적에따라 학교자금과 교사들의 급료를 배분하는 제도다.부시는“시험 횟수를 늘려서라도 학생들의 성적을 올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의료혜택 뿐 아니라 건강증진 프로그램도 정부의 도움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해 사회보장제도의 확대를 예고했다.4년간 480억달러의 지출계획을 짰다. ◆국방과 군사력=“클린턴 행정부가 미군을 위험한 수준까지 약화시켰다” 부시의 국방관은 군사력 강화다.“러시아와의 탄도미사일(ABM)협정을 파기하더라도 미국 50개주와 해외 주둔군 및 동맹들을 보호하기 위해 국가미사일방어망(NMD)은 필요하다”고 말했다.다만 미군의 사용은 선별적으로 신중히 이뤄질 것을 강조했다.“전략적 관심밖에 있는 나라에서의 인종청소나 살인을 막기 위해 미군을 파견하지는 않겠다” 이는 발칸반도에서의 미군철수와 유럽의 평화유지군 전담을 의미한다. ◆외교=클린턴이 중국을 ‘전략적 동반자’로 규정한 것과 달리 부시는 ‘전략적 경쟁자’로 말했다.‘하나의 중국’을 지지하지만 대만과의 군사적 협력도 견고히 할 계획이다.국제통화기금(IMF)이 러시아에 긴급자금을 지원한 것을 비판,러시아와의 관계는 다소 소원해질전망이다.그는 “몇몇 군축협상은 거절될 수 있으며 포괄적 핵실험금지(NTBT)와 도쿄의 지구 온난화 협정은 반대한다”고 말했다. ◆사회 쟁점=“모든 범죄는 증오범죄다.” 부시는 별도의 증오범죄관련법 제정에 반대한다.민간차원의 그룹이 동성애자들을 배제할 권리가 있다는 주장에 지지를 표명,동성애자의 결혼이나 자녀입양에도부정적이다.사형제도와 관련,“분명히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있으며법원에 호소할 길은 열려있다”고 말해 사형제도를 찬성했다.무기소유제한 논란에는 “기존의 법으로 충분히 다스릴 수 있다”고 말했다.낙태도 반대한다. 백문일기자 mip@
  • 노르웨이 입양아 이명옥씨 “친부모 찾아주세요”

    [오슬로 오풍연특파원] “한국에 있는 친부모를 꼭 찾아 주세요” 생후 5개월 만에 노르웨이에 입양된 헬레네 옌스볼(29·여·이명옥)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노르웨이 방문기간 중 프레스센터가 마련된 홀멘콜렌호텔에 2∼3차례 들러 한국에 있는 친부모를 찾아줄 것을호소했다. 옌스볼은 “홀트재단을 통해 친부모를 찾으려고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기록이 없어 번번이 실패했다”면서 “김 대통령에게 부탁해 친부모를 꼭 찾아 달라”고 신신당부했다. 옌스볼은 71년 9월 서울에서 태어났다.3년 전 노르웨이인 남편과 결혼해 오슬로 교외에서 살고 있으며,두 자녀를 두고 있다.옌스볼은 “친부모를 찾기 위해 곧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옌스볼의 노르웨이 주소는 Stistamn Tmann Kaas Gate-2,0852,Oslo이며,전화번호는 62-971808.
  • 金大中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오슬로 이모저모

    10일 밤(한국시간) 노벨평화상 시상식이 열린 오슬로 시내는 온통 축제 분위기였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시상식 참석에 앞서 특별초청인사이자 오랜 지인(知人)인 토머스 포글리에타 이탈리아 주재 미국 대사와 조찬을 함께 했다. ■시상식장 노벨위원회는 김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상징하는 장식물을 참석자 자리 좌우측 앞부분과 연단 뒤편 4곳에 설치했다. 시상식장 앞면에는 주황색 오렌지 수천개와 장미,해바라기 등으로 만든 장식물을 설치했다.노벨위원회 관계자는 “김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상징하기 위해 여러 날을 고민해 만든 장식”이라고 설명했다. ■어린이 만남 김 대통령은 시상식에 앞서 시청 후문 광장에서 2,000명의 어린이들과 만났다.김 대통령은 어린이 대표인 마를렌 영(12·여·포르스그룬시 보르게 초등학교)으로부터 ‘평화의 횃불’을 건네받았으며,어린이들은 ‘어린이들을 구하세(Save The Children)’라는 노래를 합창했다. 이 행사는 국제아동구호단체인 'Save The Children'이 주최했다. 이 단체의 브라케 사무국장은 “김대통령은 평생 인권 신장을 위해 싸워 온 사람”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김 대통령은 합창이 끝난 뒤 어린이 대표로부터 감사장을 전달받고 “지금 여러분이 건네준 ‘평화의 횃불’을 받으면서 나는 이 횃불이야말로 온 세상의 사랑과 평화를 위한 희망의 상징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어린이 여러분 때문에 이 세상은 희망을 가질 수 있으며,여러분의 이 밝은 웃음 때문에 세상은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밝게 빛날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왕 주최 오찬 김 대통령은 시상식 후 왕궁에서 열린 하랄드5세 국왕 주최 오찬에 참석했다.국왕 주최 오찬은 과거 시상식에서는 없었던 것으로,하랄드5세 국왕이 김 대통령을 위해 특별히 마련한 것이라고 김 대통령을 수행 중인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외신 기자회견 김 대통령은 오후에는 오슬로 시청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CNN 토크쇼에 출연,노벨평화상 수상 소감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앞으로의 과제 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CNN의 메인 앵커인 조나단 맨의 사회로 1시간에 걸쳐 진행된 단독회견에는 1,000여명의방청객이 참석했다.CNN 회견은 ‘김 대통령 소개’‘한반도 평화의 진전’‘한국인들의 삶’‘김 대통령의 인생역정’‘끝나지 않은 책무’ 등 5부로 된 주제별 2분짜리 다큐멘터리를 상영한 뒤 김 대통령과의 일문일답을 내보내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한편 김 대통령은 노르웨이 방문 첫날인 8일 오후 그랜드호텔에서 영국 BBC월드의 닉 고우잉 앵커와 단독회견을 가졌다.BBC는 회견내용을 10일 오후 1시30분(영국 현지시간)부터 28분간 방영한다. ■공식 연회 김 대통령은 회견이 끝난 뒤 노벨위원회가 주최하는 공식 연회에 참석했다.김 대통령은 베르게 위원장의 축사에 이은 답사에서 “바이킹 격언에 ‘나쁜 친구의 집은 가까이 있으나 멀리 있는 것 같고,진실한 친구의 집은 멀리 있으나 가까이 있는 것 같다’는 말이 있다”면서 “서울에서 오슬로까지 11시간이 넘는 비행시간이 걸렸지만 마치 이웃집을 방문하듯 편안한 마음 그지없다”며 친근감을 나타냈다. 한편 노벨위원회는 9일 밤(한국시간) 열린 리허설 도중 내년에 노벨평화상 시상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평화상 수상자 전원을 초청하겠다며 김 대통령에게 서면 초청장을 전달했다. ■오슬로 시내 표정 김 대통령이 숙소인 오슬로 시내 중심가의 그랜드호텔을 오갈 때 수천명의 시민들은 손을 흔들거나 박수로 환영했다.김 대통령은 일부 시민들과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시상식이 진행되는 동안 오슬로 서부역 앞 아메르브리케 광장에서는 수천명의 오슬로 시민들이 시청 앞과 칼 요한 거리,그랜드호텔까지 횃불행진을 벌였다. ■입양아 출신 기자 수상 기자회견장에는 한국 입양아 출신 여기자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노르웨이 TV2 소속의 안네 바이데르 오센(27)은 한국말로 “김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을 축하합니다”라고 인사한 뒤 질문을 시작했다. 오센은 94년 김 대통령이 아·태평화재단 이사장때 두번째 노르웨이를 방문해 입양아들과 만났을 때 대학생으로 참석했다.오센은 지난해 서울에 와 취재를 하기도 했다.73년 서울에서 태어난 오센은 이듬해 노르웨이의 중산층 가정에 입양된 뒤 오슬로에서 대학을 졸업했다. 오슬로 오풍연특파원
  • 12월의 독립운동가 김규식 선생

    국가보훈처는 3일 파리강화회의 한국대표와 임시정부 부주석을 지내며 독립외교 활동을 벌였던 우사(尤史) 김규식(金奎植)선생을 ‘12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1881년 부산 동래에서 태어난 선생은 네살 때 미국선교사 언더우드목사에게 입양돼 서양식 근대교육을 받았다. 경술국치후 국내 독립운동 기반이 붕괴되자 1913년 4월 중국 상하이(上海)로 망명,동제사에 가입했다.이후 프랑스,미국,러시아 등지를돌며 한국독립운동의 지지와 적극적 지원을 호소했다. 상해로 돌아온 선생은 1930년 초 민족통일전선 운동을 전개했으며 1944년 임시정부 부주석에 선임됐다. 선생은 광복후 임정요인으로 귀국,민족분단을 막고자 김구(金九) 선생과 함께 남북협상에 나서는 등 심혈을 기울이다 6·25전쟁중에 납북됐다.50년 12월10일 평북 만포진 부근에서 70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정부는 지난 1989년 선생에게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노주석기자 joo@
  • 여자프로복싱 아줌마 바람

    ‘여자는 약하나 어머니는 강하다’는 말이 사각의 링에서 입증되고있다. 여자프로복싱에 ‘아줌마 바람’이 거세다.남자선수였다면 벌써 은퇴했을 나이지만 아줌마 복서들은 전성기를 구사하며 사각을 달구고있다.특히 이들 아줌마들은 한결같은 남편의 외조로 불굴의 투혼을발휘,가정의 귀감이 되고 있어 더욱 돋보인다. 선두주자는 한국계 미국입양아 출신인 34살의 킴메서.메서는 결혼 11년째의 아줌마다.그러나 지금도 ‘Fire Ball(불덩이)’로 불리며 남자못지 않은 화끈한 경기로 관중들을 사로잡고 있다.지난 8월 국제여자복싱협회(IFBA) 주니어플라이급 챔피언에 오른 메서는 1차방어전도성공적으로 치르는 등 지칠줄 모르는 힘을 과시,팬들을 매료 시킨다. 메서의 1차방어전(11월19일) 상대였던 영국의 미셸 셧크리프(30)는두 아이의 엄마.셧크리프는 서른의 나이답지 않게 탄탄한 실력과 놀라운 체력을 과시하며 팬들에게 ‘아줌마의 힘’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헤비급 전 세계챔피언 조 프레이저의 딸 재키 프레이저 라이드는 ‘불혹’에 가까운 만38살이다.변호사로서 세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라이드는 그러나 현재 4전승(3KO)을 거두며 ‘무쇠주먹’을 자랑하고있다. IFBA 페더급 챔피언을 지낸 산드라 야드(미국)는 ‘불혹의 나이’를넘긴 42살의 최고참 아줌마 복서다.그녀는 비록 지난 10월 자신보다20살이나 어린 맥카터(미국)에게 아깝게 타이틀을 내주었지만 두차례의 세계타이틀 방어전을 화끈하게 끝냈고 지금도 랭킹4위에 올라있다. 이런 ‘아줌마 파워’의 원동력은 남편의 내조와 자식들의 열띤 응원때문이다.셧크리프와 라이드의 아이들은 경기장에 빠짐없이 찾아와‘엄마 파이팅’을 목청껏 외친다.킴메서는 남편 마크 덕에 챔피언을 거머쥔 케이스.격투기도 남편을 만나면서 처음 접했다.특히 마크는 메서가 프로복싱에 뛰어들자 하던 일을 모두 제쳐놓고 메서의 복싱 트레이너를 자처하며 세심한 외조를 하고있다. 박준석기자 pjs@
  • 한국계 美여자프로복서 킴 메서 고전끝 챔피언 타이틀 1차방어

    킴 메서가 1차방어에 성공했다. 한국계 미국 입양아 출신 여자 프로복서 킴메서는 19일 서울 고속버스터미널 센트럴시티에서 열린 국제여자복싱협회(IFBA) 주니어플라이급 타이틀 1차 방어전에서 도전자 영국의 미셸 셧크리프(30)를 2-0판정으로 누르고 챔피언벨트를 지켰다. 이로써 메서는 10승(2KO)2패를 기록했고 셧크리프는 6승5패에 머물렀다. 예상대로 불꽃튀는 접전이었다.메서는 빠른 발을 이용해 양손 훅과올려치기 등 다양한 기술을 선보였고 아웃복싱을 구사한 셧크리프 또한 간간히 날카로운 스트레이트로 견제했지만 초반은 메서의 일방적인 페이스. 그러나 5회 종반부터 저돌적으로 돌변한 셧크리프가 강력한 오른손카운터펀치를 앞세워 메서를 몰아부쳤다.이후에도 셧크리프는 큰 키를 이용,날카로운 스트레이트와 훅을 던지면서 메서를 괴롭협고 메서는 연신 코피를 쏟아내며 힘겹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경기종반은 난타전이 이어졌다.이 때까지 점수에선 뒤진 셧크리프는 점수를 만회하기 위해 적극 공세로 이어갔다. 그러나 메서는 셧크리프의저돌적인 공세에 물러서지 않으면서도 적절히 유효타를 터뜨리는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박준석기자
  • 메서 18일 1차방어

    한국계 미국 입양아 출신 여자프로복서 킴 메서(34)가 고국에서 1차방어전을 갖는다. 국제여자복싱협회(IFBA) 주니어플라이급 챔피언 메서는 19일 서울강남터미널 센트럴시티에서 영국 미셸 셧크리프(30)를 맞아 2분 10라운드의 타이틀전을 펼친다. 12전9승(2KO)1무2패의 메서는 남자선수 못지않은 화끈한 경기로 ‘불덩이(Fire Ball)’이란 별명을 얻었다. 도전자 셧크리프는 7전 4승3패에 불과하지만 킥복싱에서 12전 전승으로 영연방 타이틀을 보유중인 강타자로 불꽃튀는 접전이 예상된다. 킴 메서는 지난 8월 서울에서 열린챔피언 결정전에서 다카노 유미(일본)를 꺾고 타이틀을 획득했다. 박준석기자 pjs@
  • 20년만에 母子상봉 감격

    가난 때문에 해외로 입양됐던 아들이 인터넷을 통해 20년 만에 어머니를 찾았다. 7살 때 독일로 입양됐던 전길배씨(27·독일명 마틴 라펜버그)가 한국복지재단(회장 金石山)의 그리운가족찾기 인터넷 사이트(www.reunion.or.kr)에 신청서를 낸 것은 지난 9월25일. 어렴풋이 기억하는 친어머니의 생년월일과 이름, 어린 시절의 추억을적어낸 전씨는 지난 10일 독일에서 어머니 유순영씨(54·경기도 평택시 비전동)가 살아있다는 한국복지재단의 통보를 받고 그날로 서울행비행기에 올랐다. 전씨는 20년 동안 고이 간직해온 어머니와 찍은 낡은 사진 1장을 가슴에 품고와 어머니 유씨가 가져온 사진 1장과 같은 것임을 확인하고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한국복지재단은 “그리운가족찾기 사이트를 통해 지금까지 미아와입양아,실종·이산가족 등 98명이 가족과 상봉했다”고 밝혔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비정한 20대주부

    20대 가정주부가 잠투정한다는 이유로 생후 8개월 된 입양아를 목졸라 숨지게 했다. 서울 노량진경찰서는 27일 김모씨(29)에 대해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26일 오후 7시30분쯤 6개월 전 D사회복지원에서 입양한 김진수군(생후 8개월)이 잠투정하며 울자 김군의 어깨를 두차례 물고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4살 된 친아들도 두고 있는 김씨는 임신 후유증으로 다시 아이를 갖는 대신 교회 강도사인 남편과 입양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아이가 잠을 설치며 울어대 홧김에 아이의 어깨를 물고 목을 졸랐는데 잠시 바람을 쐬고 돌아와보니 잠든 줄 알았던 아이가 숨을 쉬지 않았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美 한국학교수 마크 피터슨 ‘가을 펠로우십’ 참가차 내한

    “한국의 여성운동가들이 미국이나 유럽에서 성평등 법규나 사례 등을 열심히 연구하는데 그럴 필요 없어요.300∼400년전 조선시대 초기로 거슬러 올라가면 서구 어느 나라보다 발전된 남녀평등국가가 있습니다”국정홍보처와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15∼26일 공동 개최한 ‘2000 가을 펠로우십’ 참가차 내한한 마크 피터슨(54) 미국 브리검영 대학한국학 교수는 한국에서 15년이나 산 ‘한국통’.우리말을 워낙 잘해이웃집 아저씨처럼 친근한 느낌의 그는 한문 실력도 수준급이다. 65년 모르몬교(공식명칭 말일성도 예수그리스도교회) 선교사로 한국과 처음 인연을 맺은 뒤 뒤늦게 공부를 시작,하버드대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지난 96년 펴낸 ‘유교사회의 창출-조선중기 입양제와상속제의 변화’는 해외의 우수한 한국학 연구서에 주어지는 연암상을 받기도 했다. “한국에 널리 퍼진 남존여비,남아선호사상이 유교에 기인했다는 말은 틀립니다.유교가 지배적이던 조선초기만 해도 딸도 똑같이 유산을상속받고,아들들과 돌아가며 제사를 지냈다는 것이 문헌에 분명히 나와 있습니다”17세기무렵 토지 등 생산수단이 부족해지면서 재산분쟁이 사회문제화되었고, 결국 유교사상을 남자들의 편의에 맞게 ‘조작’해 장자에게유산을 몰아주고 딸은 출가외인으로 홀대하는 풍조가 생겨났다는 게그의 주장이다. 그 과정에서 이전에는 없던 수양자 제도가 일반화됐다는 것. 그는 지금 한국에서 성행하는 여아 낙태와 성비 파괴의 부작용을 지적하면서 5,000년 역사상 여권(女權)이 이렇게 땅에 떨어진 것이 300년도 채 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또 아들만을 집안의 가장으로 못박는 한국의 호주제 역시 유림측이 주장하는 한민족의 미풍양속과는 거리가 멀다고 꼬집었다. 피터슨 교수는 그러나 얼마전 한국에서 출간된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라는 종류의 책에는 동의하지 않는단다. “제가 싫어하는 것은 뒤틀린 유교일뿐,인의와 효를 중시하는 참다운유교정신은 누구보다 좋아합니다”라며 초기의 자유로운 유교사상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간곡히 제안했다. 허윤주기자 rara@
  • 女프로복싱 출범 사각링 ‘후끈’

    여자라고 깔보지 마라-.여자프로복싱이 공식 출범했다. 한국권투위원회는 한국 권투사상 처음으로 지난달 27일 여자선수를대상으로 프로테스트를 실시,7명을 최종 합격시켰다.이들은 직접 글러브와 헤드기어를 쓰고 상대와의 스파링을 통해 그동안 갈고 닦은기량을 선보였다. 위원회는 현재 정식으로 체육관에서 복싱을 배우고 있는 여성수가 전국적으로 25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여자복서 붐이 일기 시작한 것은 지난 8월.미국 입양 한국인 여자복서 킴 메서(34)가남자못지 않은 화끈한 경기를 선보이며 국제여자복싱협회(IFBA) 주니어플라이급 챔피언에 오르면서부터.이후 프로복서를 희망하는 여성들이 나타나기 시작,본격적인 여성 프로복서 시대가 열리게 됐다.권투위원회는 여성 프로테스트를 정기적으로 실시해 보다 많은 복서들을확보할 예정이다.또 올해 말쯤 공식적인 경기도 가질 계획이다. 한편 킴 메서는 다음달 19일 서울 강남터미널 센터럴시티 밀레니엄홀에서 미셜 숀크리프(영국)와 1차 방어전을 갖는다.메서는 내년 초쯤 또다른 여자복싱기구인 국제여자복싱연합(IWBF) 챔피언에 도전,사상 처음 여성 통합챔피언을 노린다. 박준석기자
  • ‘미혼모’는 있지만 ‘미혼부’는 없다

    여성전문 케이블 방송인 SDN(채널35)은 미혼모의 실상과 그 심각성을 다룬 특집 다큐멘터리 2부작을 24일과 31일 방송한다. 24일 방송될 1부 ‘열아홉 미혼모의 초상’(오후2시)에서는 19살 미혼모 지혜의 임신과 출산,그리고 입양문제와 출산 후의 생활상을 담았다.‘미혼모’는 있지만 ‘미혼부’는 없는 현실도 꼬집었다.2부‘미혼모 그들은 누구인가’에서는 미혼모 실태를 고발한다.미혼모들이 머물 수 있는 복지시설은 전국에 8군데 뿐이다. 제작진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조금이나마 잘못된 사회정책이 일부라도 개선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
  • 한국신문협회 창립 38돌 기념 시상식

    한국신문협회(회장 崔鶴來·한계레신문사장)는 13일 오후 2시 서울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창립 38주년 기념식을 가졌다.이날행사에서는 해외입양아 문제를 다룬 국민일보 사회부 조수진 기자와신문인쇄 기술개발 공로로 조선일보 부평사옥 건설본부 백용국 기계과장이 각각 올해의 ‘한국신문상’을 수상했다.이밖에 대한매일 경영본부 기획팀 권태영 차장 등 45명은 ‘신문협회상’을 받았다.
  • 金大中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자 발표 오슬로 표정

    [오슬로 남정호특파원] 13일 오전 11시(현지시간) 군나 베르게 노벨위원회 위원장(60)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을발표한 뒤 오슬로 시내는 온통 ‘한국’과 ‘한국의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화제로 가득했다. ◆베르게 위원장이 이날 노벨위원회 3층 회의실에서 수상이유서를 읽어내려가자 새벽부터 모여든 외신기자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술렁댔다.오슬로 시내 드라멘스 베이엔 19번지에 위치한 발표장에는 한국 언론들은 물론,AP,로이터,후지TV 등 세계 각국 55개 신문·방송 200여 기자들이 몰려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10여대의 중계차가 생중계한 가운데 일부 기자들은 건물 옥상에서 현장을 보도하기도. 발표 직전 김대통령이 유력하다는 소문이 기자들 사이에 오가자 한일본기자는 ‘축하한다’를 한국말로 어떻게 하느냐고 물어오기도 했다. ◆베르게 위원장은 노르웨이어에 이어 영어로 약 8분간 수상이유서를낭독. 이후 질의·응답이 이어졌다.노르웨이 기자들은 수상자 선정과정의 뒷얘기,일본 기자는 한반도 화해증진의 일본 참여에 대한 의견등을 질문. ◆노르웨이 대사관은 수상자 발표 직후 몰려드는 축하 팩스와 전화로한때 통화불능 사태를 빚기도 했다.박경태 노르웨이 주재 대사는 “한국 위상이 어느 때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 박대사는 또 “로비 의혹을 살까봐 그동안 노벨위원회와 아무런 공식접촉을 갖지 않았고,발표장에도 공관직원을 보내지 않았다”면서도 “올해는 어느 때보다 김대통령 수상 가능성이 높아 내심 노심초사해온 것이 사실”이라고 털어놓기도. ◆김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 사실이 발표된 뒤 오슬로 시내는 가는 곳마다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화제로 가득.오슬로 중앙역에서 만난 디트릭 스퇴르머(55·사업가)씨는 “TV뉴스로 보았다.김대중 대통령의 북한과의 화해 노력과 인권투쟁 경력으로 봐 당연한 결정으로생각한다”고 말하고 기자의 손을 꽉잡고 “축하한다”를 연발. 시내 중심지인 스커퍼가타 거리 서적 판매소의 아르네 브로보르크(40·여)씨는 “한국에서 왔냐”고 물은 뒤 엄지손가락을 치켜 보이며김대융(노르웨이에서는 중(JUNG)을 융으로 발음) 넘버 원”이라며 밝게 웃기도. ◆노르웨이 거주 파이프오르가니스트이자 노르웨이 한인협회 회장인문희주씨(32)는 “김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으로 250여 노르웨이한인교포 및 3,000명 이상의 입양아 출신 한인 위상이 크게 높아지게됐다”고 감격. 40여년 이상 오슬로에 거주해온 사업가 이철호씨(63)는 “김대통령의 수상으로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는 35개 단체를 포함,150여명의 후보가 경합,최다후보 기록을수립.빌 클린턴·지미 카터 등 전·현직 미 대통령,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전 러시아 총리,마르티 아티사리 전 핀란드 대통령을 비롯,유엔,구세군,알바니아 마을 쿠케스 등 쟁쟁한 후보들이 김대통령과 경쟁. ◆발표 하루 전인 12일 베르게 위원장은 현지에서 발행되는 일간 아프텐 포스텐과의 인터뷰에서 “9월27일 수상자 결정 직후 언론 등에서 언질을 달라는 요청이 쇄도,보안 유지를 위해 중국,포르투갈,미국등을 여행했다”고 회고.앞서 가이르 룬데슈타트 노벨위원회 사무총장도 “언론의 추측을 흥미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해 비밀 유지에대한 자부심을 표현. ◆시상식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노벨이 사망한 날인 12월10일 오슬로시청에서 열릴 예정.이 자리에는 노르웨이 국왕과 정부·의회대표는물론,각국 귀빈들이 참석한다.김대통령은 시상식에서 노벨의 옆모습이 새겨진 금메달(23K)과 상금 900만크로네(약 10억2,500만원)를 받은 뒤 수상 수락연설을 하게 된다. ◆평화상 시상식장으로 쓰일 오슬로 시청은 지은지 100여년된 오슬로의 명소.올해는 특히 오슬로 정도 1,000년을 맞아 연중 내내 문화행사가 끊이지 않은 터라 더욱 뜻깊게 여겨지고 있다. namjh@gmx.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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