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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순간 산소같은 방송역할에 최선”EBS 이사장 오른 방송인 김세원

    이 순간 내가/별들을 쳐다본다는 것은/그 얼마나 화려한 사실인가 오래지 않아/내 귀가 흙이 된다 하더라도/이 순간 내가 제 9교향곡을 듣는다는 것은/그 얼마나 찬란한 사실인가/… ●9명 이사중 남자들 제치고 이사장에 EBS(교육방송) 이사장 김세원(58)씨를 인터뷰하면서 내내 무엇이 그를 이 자리에까지 이르게 했나 궁금했는데 말미에야 실마리가 풀리는 것 같았다.별 생각없이 어떤 시를 좋아하느냐고 물었는데,피천득의 ‘이 순간’을 암송했다. 김 이사장은 80년 초 MBC의 ‘FM 가정음악실’을 시작하면서 시를 한 편씩 읽었다고 했다.그 후 20여년간 방송에서 낭송한 시가 줄잡아 7300편.그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시가 ‘이 순간’이니 그의 마음이 오롯이 투영됐을 것이다.‘이 순간’에는 이 순간 살아 있음을 감사하고,삶을 즐기고,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지난달 25일 9명의 EBS 이사 중 호선(互選)을 통해 남성을 물리치고 이사장에 뽑힌 것도 그런 마음 때문이 아니었을까. 김 이사장은 한국외국어대 불어과 2학년 때인 1964년동양방송 성우 1기로 입사한 뒤 40년 동안 라디오 방송을 했다.70년대 ‘밤의 플랫폼’(동아방송) ‘안녕하세요 김세원이에요’(MBC)‘김세원의 영화음악실’(KBS),80년대 ‘FM 가정음악실’(MBC)을 거쳐 90년대부터 지난 5월까지 ‘노래의 날개 위에’(KBS)를 진행했다.그처럼 장수할 수 있었던 것은 타고난 목소리 덕분.심야에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그의 목소리는 저음이면서 정확하고,지적이면서 편안하고 감미롭다.그는 자신의 목소리에 대해 “누군가가 ‘안개낀 날의 수은등 같은 목소리’라고 표현했는데 한동안 그대로 인용하는 사람이 많았다.”며 웃었다. 그러나 오늘이 있기까지는 목소리뿐 아니라 ‘이 순간’을 사랑하며 최선을 다하는 마음이 바탕이 됐을 것이다.“항상 방송의 영향력을 생각했지요.당연한 얘기이지만,방송인으로서 청취자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려고 노력했습니다.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는 정직하고자 했습니다.” 사회적 성취를 이룬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도 있을 것이다. “저 때만 해도 여성들은 결혼만 하면 회사를 그만뒀습니다.이제 여성들도 못할 일이 없는 시대가 됐습니다.후배들에게 늘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부탁하고 싶어요.기회가 왔는데 준비가 없어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도 TV다큐 내레이션 맡아 김 이사장이 주목을 받는 것은 여성이기 때문만은 아니다.그의 아버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피아노 협주곡을 작곡하고,임화의 시 ‘인민항쟁가’에 곡을 붙인 월북 음악가 김순남(1917∼1983)씨다.‘해방공간의 가장 탁월한 천재 음악가’인 그는 초등학교 교사 아내와 해방둥이인 두살배기 딸 김 이사장을 남겨두고 1948년 월북했다.그가 작곡한 노래는 88년 올림픽 때에야 해금됐다.그 후 그의 ‘자장가’는 신영옥·김신자가,‘산유화’는 조수미 등이 불러 널리 알려졌다. 그는 아버지의 부재를 언제 절실하게 느꼈을까.“6·25가 나서 엄마 손을 잡고 피란을 가는데,다른 애들은 아버지가 무동을 태워 가는 거예요.피란 시절,학교에 다닐 때도 선생님이 호구 조사를 하며 아버지가 돌아가셨는지,납치 또는 납북되셨는지 물었는데,‘지게꾼’이라거나 ’미국으로 유학가셨다.’고 했습니다.” 김 이사장은 연좌제에 대한 공포로 숨을 죽이며 살다가 88년 납·월북 예술인 작품 해금조치 이후 아버지의 행적을 추적하기 시작했다.그 때 아버지 친구에게 들었던 말들이 지금도 뇌리에 각인돼 있다.“순남이는 예술가야.” “순남이는 불의를 보고는 못 참아.” 90년대 초에는 베이징을 여러차례 드나들었다.아버지의 교향악곡 악보를 찾기 위해서였다.김순남은 53년 모스크바 유학 중 소환당한 뒤 ‘사상문예투쟁’에 휘말려 숙청됐지만 김일성이 “재주가 아깝다.”며 처형은 하지 않아 주물공장 노동자 등으로 전전하며 작품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북에서 결혼도 했지만 여자 쪽에서 아이를 낳지 못해 사내 아이를 입양해 키운 것으로 전해들었다.김 이사장은 그 사내가 미공개 악보를 갖고 있을 것으로 보고 여러 경로를 통해 사본이나마 입수하려 했으나 허사였다. ●“40년 방송경험 살려 봉사할 것” 월북 예술가의 딸이 보는 북한은 어떨까.‘경계인’ 송두율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 “아버지는 자유주의자요,이상주의자인데 남에서는 좌익 음악가로 배척당하고 북에서는 부르주아 음악가로 숙청당했습니다.아버지는 정말 절망하셨을 거예요.90년대 초 모스크바에 갔을 때 처음으로 붉은 깃발을 봤는데 아버지를 기만한 깃발이라고 생각하니 너무 화가 났습니다.” 김 이사장은 햇볕정책,북한에 퍼준다는 주장 등에 대해서도 ‘노 아이디어’라고 했다.북한이 아버지를 홀대했고,아버지의 좌절이 안타깝기 때문이다. 요즘도 TV 다큐 프로의 내레이션을 맡고 있는 현역인 그는 그간의 경험을 살려 봉사하고 싶다고 했다. “방송이 너무 오락성과 상업성에 치우쳐 있어요.방송의 역할을 새겨야 합니다.EBS가 대안 방송이 될 수 있습니다.산소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EBS의 1년 예산이 1000억원 정도인데 300억원만 수신료와 방송발전기금 등 공적 자금이고 700억원은 자체 광고수입입니다.전체 운영예산을 늘려야 할 뿐 아니라 공자금의 비율을 대폭 높여 공영성을 강화해야 합니다.” 남편 강현두(66) 전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월남한 집안.친어머니(82)를 모시고 산다.쌍둥이 남매(34) 중 아들은 영국에서 미디어 법을 공부하고 있고,일간지 기자인 딸은 해외연수 중인 언론인 가족이다. 황진선기자 jshwang@
  • 입양 장애아에겐 조국이 없다

    정부의 턱없이 부족한 장애아동 입양지원 탓에 장애아동의 국내입양은 2%에 불과한 실정이다.장애아동의 절대다수인 98%는 해외로 입양된다.이에 따라 복지당국은 국내 장애아동 입양가정에 생활보조비와 의료비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홍신 의원이 7일 공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 91년부터 올 6월까지 12년여 동안 국내에 입양된 장애아동은 모두 227명으로 연 평균 18명이었다.해외 입양된 장애아동은 1만 914명으로 전체 장애인 입양아동의 98%를 차지했다. 김 의원은 장애아 입양 가정 10곳을 설문조사한 결과,의료비는 한 달 평균 50만∼60만원 정도였고 100만원이 넘는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이는 정부가 장애아 입양가정에 지급하는 연간 의료비 120만원의 6배가 넘는 규모다. 생후 2개월된 뇌성마비 1급 장애아를 입양한 한 가정의 경우 장애아 의료비가 7세까지는 월평균 150만원,7세 이후부터는 월 75만원이나 들어가는 것으로 조사됐다.언어장애와 시력이상 장애를 가진 1세 아동을 입양한 가정은 1년에 수술비와 재활보조비로 700만∼800만원 정도 들었고,1000만원을 지불했던 적도 있었다. 김 의원은 “장애아 입양가정의 대부분은 주변에서 재활치료시설을 찾기 어려운 데다 재활치료시설 부족으로 진료 대기 시간이 길고,그나마 복지관이나 사설 기관을 이용할 경우 건강보험 적용을 받지 못한다는 등의 불편을 호소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1958년부터 지난 6월까지 45년 동안 해외로 입양된 우리나라 아동은 15만 1875명이다.이 가운데 미국으로 입양된 아동이 10만 677명으로 가장 많았고 프랑스(1만 1028명),스웨덴(8786명),덴마크(8501명),노르웨이(5963명),네덜란드(4099명) 등의 순이었다. 김성수기자 sskim@
  • [마당] 개도 가족이다

    개를 키워 본 사람은 개가 어엿한 가족의 일원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밖에서 돌아오면 이 세상 누구보다 더 나를 반겨주는 존재가 바로 애완견이 아닌가? 개를 기르는 사람이 주택에서 살다가 아파트로 이사를 가게 되면 난관에 부딪친다.큰 개를 아파트로 데리고 들어갈 수가 없기 때문이다.게다가 이제는 공원에 큰 개를 데리고 나가면 벌금을 문다고 한다.아파트 주민들은 물지도 짖지도 않는,덩치만 클 뿐 순하디 순한 개를 못 데리고 들어오게 한다.애견 카페라는 것도 생긴 지 오래고,애견 생수가 불티나게 팔리는 우스꽝스러운 사실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가족임에 틀림없는,사랑하는 개를 버리고 들어와야 한다고 아우성치는 이웃들이 무정하기만 하다.아파트로 이사 가면서 버리고 가는 개들이 많다고 한다. 문득 이탈리아 폼페이 유적지에서 본 개들이 떠오른다.그 유명한 관광 명소는 버려진 개들 천지였다.애지중지하던 개를 버리고 떠나는 사람들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게 아닌가 보다.하긴 제 자식도 버리는 세상에 개가 무슨 대수인가? 이왕이면 소는 인도에서 태어나야 하고 개는 서양에서 태어나는 게 좋을 것이다.미국의 아파트에서는 커다란 개를 열 마리나 길러도 아무도 불평하는 이웃이 없다.제 집에서 자기 개를 기르는 데 누가 뭐라 할 수 있단 말인가? 우리 역시 아파트에서 살다가 서울 근교로 이사를 왔다.동생이 아파트에서 기를 수 없게 되어 할 수 없이 떠맡은 암놈 불독에게 여간 정이 든 게 아니다.드라큘라처럼 송곳니 두 개가 밖으로 삐져나와 얼핏 보면 험상궂은 그 덩치 큰 개가 얼마나 순하고 애교 만점인지 모른다.아파트 관리소장은 이렇게 큰 개는 절대 데리고 들어올 수 없다고 한다.이전에도 개를 데리고 있던 사람이 주민들의 거센 반대로 개를 딴 데로 보냈다는 것이다. 개를 데리고 여행을 떠나는 시대에 어째서 제 가족인 개를 자기 집에 데리고 들어갈 수 없다는 말인가? 하긴 사람도 살 곳이 없어서 난리인데 개까지 걱정하고 사느냐고 비웃을지 모른다.중국에서는 개를 기르려면 일 년에 한 50만원 정도를 정부에 납부해야 한다고 한다.차라리 그런 법규라도 있어서 개를 기를 수 있다면 좋겠다.아파트에서는 큰 개를 기르지 못하며 공원으로 개를 데리고 나갈 경우 벌금을 물어야 한다는,말도 안 되는 법규를 만들 게 아니라 개를 기르는 사람들의 에티켓을 강화할 일이다.밖에 데리고 나갈 때는 반드시 입에다 망을 씌우고,거리나 공원에서 개가 용변을 볼 경우 깨끗이 뒤처리를 하지 않으면 주인이 벌금을 물어야 한다는 식으로 말이다.선진국이 뭐 별건가? 개인의 자유를 맘껏 누리되,그 자유를 누리는 사람들의 에티켓이 발달한 나라가 아닌가? 이 글을 읽는 누군가가 되게 배부른 족속인 모양이라고 비웃어도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나는 사실 그렇게 개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다.단지 떠맡아서 기르다 보니 가족의 정이 붙어,버리고 떠날 수가 없을 뿐이다. 아이를 입양해도 마음은 똑같으리라.기르기가 힘이 든다고 도로 갖다 줄 바엔 데려오지 않는 게 낫다.사람이나 개나 자신이 제대로 기를 수 있을지 깊이 생각한 뒤에 데려올 일이다.이런 개를 기르다 싫증나면 저런 개를 기르고,또 남 줘버리고는 다른 개를기르는 그런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개에게든 사람에게든 ‘관계의 책임’을 지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황 주 리 화가
  • 여성 최저 결혼연령 만18세로

    아동 인권을 보장하기 위해 여성 최저 결혼연령을 만16세에서 만18세로 높이고 이혼가정 아동에 대해 부모 면접권을 보장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법무부는 23일 유엔 아동권리협약의 취지에 맞춰 부모 등 법정대리인의 동의가 있으면 결혼할 수 있는 최저 연령을 여성의 경우 만16세에서 남성과 동일한 18세로 올리는 쪽으로 민법 등 관련법 개정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유엔 아동인권위원회가 여성들이 어린 나이에 부모 등의 강요로 결혼하는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며 법 개정을 권고해온 데 따른 것이다. 법무부는 민법 등 관련법이 이혼 가정의 아동에 대한 부모들의 면접권만을 보장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어 아동도 이혼 부모 면접권을 보장하도록 법을 개정할 방침이다. 특히 아동들이 길거리 구걸 등 노동 착취 등에 이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입양 때 국가기관이 아동의 권리침해 가능성을 엄격하게 심사한 뒤 허가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중산층도 원정 출산 대행업체만 30여곳

    미국 이민당국이 한국인 원정 출산 임산부와 현지 산후조리원을 전격 조사한 이후에도 국내 원정출산 바람은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일부에서는 캐나다 등 제3국으로 눈을 돌리거나 문제의 소지가 된 대행업체를 통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원정출산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미국 시민권자인 친지에게 ‘위장입양’시키는 사례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최근 관광비자로 입국,출산을 마친 한국여성 10명을 입국목적과 체류사유가 다르다며 무더기로 체포해 조사한 뒤 “6개월 내 출국하라.”고 통보했었다. ●美친지에 ‘위장입양'등 음성·편법 늘듯 다음달 중순 출산 예정인 김모(32)씨는 미 정부의 조사 소식을 듣고 출산 대행업체와의 당초 계약을 해지했다.대신 LA 한인타운 내 교민을 통해 개인적으로 원정출산에 나설 생각이다. 김씨는 “이번 사태는 난립한 산후조리원 등 대행 업체들이 세금을 탈루하거나 산모들의 서류를 한꺼번에 처리하다 발생한 것”이라면서 “개인 경로를 통해 현지의 저명한 대학병원에서 고도의 의료기술과응급조치가 필요한 ‘위험 산모’ 서류를 발급받는 등 사전준비를 철저히 하면 괜찮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모(31)씨는 당초 11월로 예정된 미국행 원정출산을 캐나다행으로 바꾸기로 했다.이씨는 “얼마전 원정출산 서류 대행업자들의 사회보장번호(SSN)가 미 이민국 조사를 통해 노출되고,추적당하는 바람에 22년 전 아이를 낳아 영주권을 받은 일가족이 모두 추방당한 사실을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고 말했다.이씨는 “차라리 비자 걱정도 없고 미국과 버금가는 교육·복지 환경을 가진 캐나다로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음달 말 미국에서 출산하려던 최모(29)씨는 “불안한 미국 원정출산을 포기하고,국내에서 아이를 낳은 뒤 미국 공무원 자격으로 미8군에 근무 중인 친척의 양자로 입적시켜 미국 시민권을 얻게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외원정출산 작년 5000건… 올 벌써 7000건 자국 영토에서 출생하면 국적을 부여하는 미국의 ‘속지주의’를 악용한 원정출산은 6∼7년 전부터 성행했다. 대행업체들에 따르면 지난해 5000여건에 머물렀던 원정출산이 올 들어 8월까지 이미 7000건을 넘어섰다. A업체 관계자는 “의사·변호사 등 특정계층과 부유층이 대부분이었던 과거와는 달리 일반 회사원을 비롯,중산층 이하의 비율이 높아진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이 같은 분위기에 편승해 출입국 수속부터 병원,숙소,산후조리까지 한꺼번에 묶어 패키지 여행상품처럼 ‘원정출산 상품’을 판매하는 대행업체와 전문 사이트만도 30여곳에 이른다.B업체 관계자는 “원정출산이 늘면서 현지에선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의사·간호사를 둔 병원과 홈스테이 등이 보편화돼 있다.”고 귀띔했다. 최근 미국에서 첫 아이를 출산한 양모(30)씨는 “두달간 기본적인 가족 체재 비용을 빼고도 3000만원 이상 들었다.”면서 “하지만 고등학교까지 교육비가 무료인 데다 나중에 가족 초청으로 부모도 영주권을 얻을 수 있어 오히려 이득”이라고 말했다. ●인권침해 소지로 대처 난감 외교당국과 미 대사관측은 한국여성의 원정출산에 대해 알고 있지만 인권침해의 소지가 있어 대처에 부심하고 있다.주한 미 대사관 관계자는 “한국인의 원정출산 문제를 언론보도를 통해 알고 있었지만,비자 심사시 규제 등의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다.”면서 “현재로선 목적과 다른 비자 발급을 반복할 경우의 사후조치 말고는 별다른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외교부 당국자도 “원정출산 가능성을 이유로 임산부의 미국행을 막는 등의 조치는 인권침해 소지 때문에 대책 마련이 난감하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장재룡 前대사 佛공로훈장 수상

    장재룡 전 프랑스 대사가 한국과 프랑스의 협력증진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프랑스 국가공로훈장을 수상한다.이 훈장은 프랑스 정부가 연간 8명 정도의 외국인에게만 수여한다. 장 전 대사는 21일 “이번 수상은 한국에 대한 프랑스 정부의 존경의 마음이 담긴 것으로 기쁘다.”며 수상소감을 밝혔다.수상식 일정은 주한프랑스대사관을 통해 장 전 대사에게 추후 통보될 예정이다. 장 전 대사는 ‘한-불 사회보장 협정’,‘프랑스 생활법률 안내서’ 등을 발간했고,임기 중 서울공원 개장과 함께 유학생 파티와 입양인 초청행사를 주도했다. 장 전 대사가 발간한 안내서는 주택임차,교통법규,세금납부,결혼 등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프랑스 법체계와 관련 용어들을 한국어로 정리한 것으로 대사관에서 무료 배포하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아이 키우기 아내만의 몫 아닙니다”/극성아빠 박기복씨 육아체험기

    “육아에 참여하지 않는 남자를 아빠라 부르지 마라.”고 말하는 아빠가 있다. 31개월된 아들을 키우는 아빠,박기복(33·넥스콘파라미터 마케팅 팀장)씨는 “아이는 엄마,아빠가 함께 키우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하는 사람이다.그는 세상 아이들이 대부분 사용하는 일회용 기저귀를 거부하고 천 기저귀를 쓰게 했을 뿐아니라 그 빨래를 몽땅 자신이 맡았다. 그는 육아란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고 몸소 실천하고 있다. 그래서 그가 가장 싫어하는 말은 아내 박현미(32·간호사·충남 아산시 음봉면)씨가 다른 사람들에게 무심코 “남편이 잘 도와준다.”고 하는 말이다.“나는 아이를 아내와 함께 키웠습니다.육아는 아내가 주체이고,남편은 부차적인 존재라는 의식이 깔려 있는 것 같은 말은 나를 가장 섭섭케 하는 말이지요.” ●아이는 함께 낳고,키워야 이 부부의 특별함은 육아에 대한 철학뿐이 아니다.한 대학병원 소아과 병동의 간호사로 근무하던 중 출산한 아내 박씨는 대학병원 대신 ‘인간적인 출산’을 위해 조산원에서 고생 끝에 4.4㎏의 아들 효원(3)을 낳았다.출산과정 23시간을 함께 한 남편에게 아내는 “절반은 당신이 낳았다.”라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또 모유가 부족해서 ‘젖동냥’을 다녔지만 두돌까지 모유 수유 원칙을 지켜낸 이 부부는 아이를 키우면서 ‘유난떤다.’는 비난을 수도 없이 들었다. 아내와 함께 임신과 출산의 전 과정을 거친 남편 박씨는 주위의 여성들에게 폭력없는 출산,행복한 출산을 강조하기 시작했고,더 나아가 천기저귀 사용과 모유 수유에 대해 알려주는 상담가가 됐다.주위에서는 자연스레 ‘전문가’ 취급을 했다. 부인 박씨는 여자후배들이 남편에게 전화해서 가슴에 멍울이 생겼다거나,아이가 엄마젖을 거부할 때 어떻게 해야 할지를 문의한다면서 웃었다.“제가 간호사고,아이에게 모유를 먹이느라 그렇게 고생한 당사자인데 정작 저를 밀쳐놓고 남편에게 물을 정도로 남편은 출산과 모유 수유·육아에는 전문가가 됐어요.1시간씩 상담에 응해주는,보기 드물게 따뜻한 전문가랍니다.” 맞벌이 부부의 아이키우기는 누구나 녹록지 않은 법.생후 10개월까지 아이를 돌보는 손길이 세차례나 바뀌었고,아이는 감기 떨어질 날이 없어 결국 폐렴의 위기까지 갔었다.그 와중에서 ‘아빠의 몫’을 하기 위해 남편 박씨는 육아휴직을 선택했고 그후 만 1년간 직장을 그만두고 아이를 돌보기도 했다.“주위에서 비난도,염려도 했어요.아이의 인생이 따로 있고,부모의 인생도 독립적인 것이라고 말입니다.그러나 돈도 명예도,부모의 책임과 역할보다 앞설 수 없다는 생각이기에 선뜻 육아를 택했습니다.” 이렇게 직·간접 경험을 톡톡히 쌓은 남편 박씨는 최근 출산·수유·육아 노하우를 담은 육아서적,‘효원이 잘 커요’를 펴냈다.아빠들의 ‘바짓바람’도 드문 예는 아니지만 그의 책이 유난히 눈길을 끄는 것은 직접경험을 바탕에 깔고 전문서적과 신문 등에서 읽은 지식을 마치 이야기하듯 쉽게 풀어줬다는 점이다. 그에게 아이 키우기의 가장 어려운 점에 대해 물었다.“모유에 익숙한 아이가 칭얼댈 때,물릴 젖이 없었다는 것이었지요.” 그런 그도 언제나,기꺼이 육아의 주체가 되지는 않았던 모양이다.“직장을 쉬면서 ‘주부(主夫)’생활하던 중,집안일을 못한다고 아내가 타박하면 섭섭했어요.또 의식적이진 않았지만 아내가 퇴근해서 돌아오면 긴장이 풀리고,아내에게 내맡기듯 아이돌보기도 잠깐씩 내팽개쳤어요.‘이만큼 하는 사람이 어디 있나?’는 자만심에 빠졌던 것이지요.그렇게 아니기를 바랐지만,스스로 도와주는 존재,부차적인 존재가 되기도 했었던 것입니다.” ●아내 역할이 따로 있나요? 그러나 이 부부에게서 특별한 것은 출산과 육아를 함께 한 것만은 아니다.1년간 남편이 직장을 쉬었던 것에 이어 요즘은 3교대 간호사 일을 잠깐 접은 아내가 집안일을 하고 있다.“인생의 중요한 가치가 뭔가를 생각해야죠.남편이 아이를 돌보고 싶을 때 제가 일했고,제가 재충전이 필요한 지금 남편이 생계를 책임지고 있어요. 기존의 남편역할,아내역할에 고정될 필요가 없을 뿐아니라 더 멋진 인생을 살기 위해 노력하도록 부부가 서로 지지해주는 게 필요하니까요.” 아이가 천식 성향이 있어 공기 맑은 아산으로 이사한 지 5개월,도시에서보다 간호사로서 더의미있는 일을 할 것이 많을 것 같다는 부인의 얼굴이 밝다.“교육을 위해 서울로 간다지만 저희는 흙을 밟으면서 아이를 키우게 된 게 너무 기뻐요.다른 사람들 기준으로는 바보 같은 행동일까요?” 부부의 새로운 삶의 계획은 ‘입양’이다.첫 아이를 임신하기 전부터 계획한 일이다. ‘따뜻한 사람으로 아이를 키우고 싶다.’는 이 부부는 자신의 가정만이 아니라 아이가 함께 살아갈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기 위해 육아에 있어 전통과 자연적인 삶의 태도를 주위 사람들에게도 권한다. 남편 박씨는 “육아는 물론 고된 일이지만,분명 기쁨과 즐거움이 더 큽니다.대부분의 아빠들이 그 기쁨을 즐기지 못한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육아는 아빠의 의무가 아니라 ‘당당한 권리’입니다.”라고 말했다.정말 놀아줄 시간이 없는 바쁜 아빠라면 1주일에 단 10분만이라도 아빠 자신이 즐거워지도록 아이들과 함께 놀라고 권했다.“퇴근 후 파김치가 된 상태로 소파에 누워 TV를 볼 생각을 잠깐 미루고,아이들과 몸으로 부대끼면서 놀아주면 새로운 에너지가 솟아요.크게웃을 일이 없는 직장생활,아이들과 놀면 웃음이 터져나와요.행복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산 허남주기자 hhj@
  • 조계종 10~13일 해외입양 템플스테이

    조계종이 추석연휴 기간 중 해외에 살고 있는 한국 출신 입양인들을 위한 템플스테이를 마련해 눈길을 끈다.조계종 포교원이 해외입양인 모임인 Goal과 함께 10일부터 13일까지 3박4일간 충남 공주 갑사 일대에서 운영하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미국 프랑스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에 살고 있는 20대 후반∼30대 25명이 사찰에서 생활하면서 좌선,행선(묵언산행) 등 불교 의식과 우리 전통문화를 체험하게 된다. 한편 조계종은 지난 대구유니버시아드 기간 중 대구경기장에 불교관을 운영해 외국인 선수와 임원들의 관심을 모았으며,3∼4일 강원도 양양 낙산사에서 호주 언론인 초청 프로그램을 마련한 데 이어 26∼28일에는 일본 청소년 30명을 강화도 전등사로 초청할 예정이다.
  • “영화팬 여러분~ 부산으로 오세요”부산영화제 일정·초청작 발표

    제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60개국 244편의 영화가 초청된 가운데 다음달 2일부터 9일간 열린다.영화제조직위는 2일 서울과 부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영화제 일정과 개·폐막작 등 초청작품을 발표했다. 올해에는 부산영화제의 트레이드마크인 야외 스크린이 3년만에 재가동되고 해외 감독들이 대거 초청되는 것이 특징이다.또 올해부터 3년간 매년 10월 초에 영화제를 개최하기로 해 ‘게릴라영화제’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게 됐다.북한영화나 영화인의 초청도 추진되고 있어 올해 영화제는 어느 때보다 풍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일정 남포동과 해운대 지역 17개 상영관에서 10월2일부터 9일동안 열린다.개·폐막식은 3년만에 5000명이 입장할 수 있는 수영만 요트경기장 야외무대에서 진행된다.한국영화 47편과 아시아영화 98편,그외 지역 99편 등 60개국에서 244편의 작품이 초청됐다. ●개·폐막작 개막작은 일본의 쿠로사와 키요시 감독의 ‘도플갱어(Doppelganger·사진)’,폐막작으로는 박기형 감독의 ‘아카시아’가 선정됐다.‘도플갱어’는 주인공이 분신을 만나게 되면서 분신과의 공존을 통해 자아의 이면을 발견해 나간다는 줄거리. ‘아카시아’는 박감독의 세번째 작품으로 결혼 10년째 아이가 없는 가정에 한 소년이 입양되면서 벌어지는 공포 이야기다. ●초청 손님 개막작 감독인 구로사와 기요시를 비롯해 일본의 국민배우 야쿠쇼 코지,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장인 루마이나 루시앙 핀틸리에 감독,아시아영화상을 수상한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과 그의 장녀로 아프가니스탄 특별전에 초청된 사미라와 최연소로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던 막내딸 하나 등 유명 감독이 대거 참가한다. ●AFIC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사전 영화제작시장인 부산프로모션플랜(PPP)과 아시아 최초의 영화로케이션박람회인 부산국제필름커미션박람회(BIFCOM)에다 올해는 기자재 부문까지 합쳐 아시아필름산업센터(AFIC)로 확대된다. 황수정기자 sjh@
  • 말말말˙˙˙

    한국에 대해 어떤 서운한 감정도 원망도 비난도 없습니다.나의 정체성을 설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저는 스웨덴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3일 열리는 ‘한민족 문학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한국 입양아 출신의 스웨덴 여성작가 아스트리드 트로치(33),한 인터뷰에서-
  • 클로즈업/ 청각장애아 수술비 마련 콘서트

    생후 42개월 된 홍태양군은 태어나면서부터 듣지도,말하지도 못한다.아버지는 지난 1월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했고,어머니 혼자 어린 3남매를 키우며 어렵게 살아가고 있다. SBS 스타도네이션 특별 콘서트 ‘태양이에게 희망을’(오후 11시55분)은 이런 태양군의 딱한 사정에 공감한 인기 스타들이 수술비를 마련하고자 동참한 행사이다. 지난달 28일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있은 공개녹화에는 라이브의 지존 윤도현밴드를 시작으로 이상은,안치환,이은미 등이 열띤 공연을 펼쳤다.사회를 맡은 탤런트 박상원도 윤도현과 노래를 불러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최근 아들을 입양한 연극배우 윤석화와 얼마전 종민이의 심장이식 수술로 사랑의 기적을 이뤄낸 탤런트 이승연,평소 불우한 이웃을 돕는 데 적극적인 개그우먼 김미화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순녀기자 coral@
  • U대회 스타덤 / 프랑스 입양 양궁선수 오렐리앵 도

    프랑스에 입양된 5세 소년이 16년 만에 양궁 국가대표 선수로 조국에서 열린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에 참가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파리대학 의과대에 재학 중인 오렐리앵 도(사진·21)는 29일 열린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프랑스가 홈팀 한국을 21-18로 꺾고 우승하는 데 앞장섰다.특히 도는 18-15로 앞선 상황에서 마지막 사수로 나서 세발을 모두 과녁에 꽂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중국과의 준결승 슛오프에서는 상대 세번째 선수가 미스(0점)하자 결승점이 된 히트(1점)를 올려 수훈갑이 됐다. 도는 코흘리개 시절 현재 프랑스에서 간호사로 활동중인 누나와 함께 대학 교수인 양부모에게 입양됐다.10세 무렵 학교 양궁클럽에 가입해 처음 활을 잡았고,17세 때 주니어대표로 선발됐다. 오랜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도는 너무 일찍 이국 땅으로 떠난 탓인지 “한국은 깨끗하고 친절한 나라라는 느낌이 든다.”며 낯설다는 듯이 말했다.그는 한국말을 구사하지는 못하지만 자신의 고향이 부산이라는 것과 한국 이름이 이희성이었다는 것은 기억하고 있다.도는 경기 직후 “양궁 세계 최강인 한국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어 너무 기쁘다.”며 “기회가 되면 다시 한국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8일에는 자신을 도의 큰아버지라고 밝힌 이상영(53·경남 양산)씨 부부가 양궁장을 찾아 먼발치에서 도를 지켜보기도 했지만 직접 만나지는 못했다. 예천 이창구기자 window2@
  • 대구 유니버시아드 / 양태영 사상 첫 체조 2관왕

    체조 남자 단체전 우승의 주역 양태영(경북체육회)이 개인종합에서 금메달을 추가해 한국 체조 사상 첫 국제종합대회 2관왕이 됐다.남자 유도의 이원희(용인대) 권영우(한양대)와 여자 양궁의 박성현(전북도청)도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며 2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양태영은 29일 계명대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기계체조 남자 개인종합 결승에서 56.65점을 얻어 카자흐스탄의 예르나르 예림베톤(56.15점)을 0.5점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7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양태영은 개인종합까지 우승해 한국 체조 사상 첫 국제대회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양태영은 이날 주종목인 링과 평행봉에서 각각 9.6점(1위)과 9.65점(2위)을 기록하고,철봉에서 9.6점(2위)을 받는 등 절정의 기량을 발휘했고 안마에서 9.4점(5위),뜀틀 9.3점(5위)을 받아 전종목에서 고른 기량을 과시했다. 유도 남자 73㎏급 우승자인 이원희와 81㎏급 챔피언인 권영우를 포함,김성범(마사회) 방귀만 박선우(이상 용인대) 등이 나선 단체전도 일본과의 결승에서 2-2로 맞섰으나 득점에서 20-15로 앞서 금메달을 획득했다.여자는 러시아와의 3·4위전에서 4-1로 낙승해 동메달을 추가했다. 양궁 마지막날 여자 단체전 결승에선 개인전 우승자인 박성현을 비롯한 윤미진 이현정(이상 경희대)이 중국을 접전 끝에 22-21로 힘겹게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조영준(상무) 정의수 최용희(이상 한일장신대)로 이뤄진 남자 양궁 콤파운드 단체팀도 결승에서 네덜란드를 25-21로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그러나 양궁 남자 단체전과 콤파운드 여자 단체전에선 아깝게 준우승에 그쳤다.방제환(인천계양구청) 이창환 정종상(이상 한체대)이 출전한 남자 양궁단체전 결승에서 한국 입양아 출신 오렐리앵 도가 활약한 프랑스에 18-21로 패해 금메달 싹쓸이에 실패했고,콤파운드 여자 단체팀은 준결승에서 러시아와 21-21로 비긴 뒤 슛오프에서 2-1로 극적으로 승리해 결승에 진출했으나 강호 미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19-21로 졌다.남현희 이혜선(이상 한체대) 정길옥(강원도청) 오하나(대구대)가 한조를 이룬 펜싱 여자 플뢰레 단체팀도 결승에서 중국에 36-45로 패해 은메달 1개를 추가하는 데 그쳤다. 육상 남자 10종경기에서는 김건우(인천남동구청)가 종합성적 7675점으로 95년 김태근(당시 상무)이 세운 한국기록(7651점)을 8년 만에 경신했으나 8위에 머물렀다. 남자 배구는 준결승에서 화려한 공격을 구사하며 미국을 3-0으로 간단히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97년 시칠리아대회 이후 6년 만에 네번째 정상 정복을 눈앞에 뒀다. 한편 북한의 최형길은 다이빙 남자 플랫폼 결승에서 6라운드 합계 585.66점으로 3위를 차지,다이빙에서 북한에 첫 메달을 선사했다. 대구 박준석 이창구기자 pjs@
  • 고양시 전공노·정보경찰/ 출입금지 마찰 ‘봉합’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고양시지부와 경찰이 정보담당 형사의 관공서 출입을 놓고 마찰을 빚었으나 ‘언행자제’와 ‘출입양해’로 일단 봉합됐다. 전국의 전공노 자치단체 지부는 그동안 경찰의 관공서 출입금지를 산발적으로 요구해 왔다.전공노 고양시지부는 지난 26일 “경찰이 영장이나 법률적 근거없이 노조와 조합원 사찰을 위해 관공서를 출입하는 것은 위법이자 인권침해”라며 고양·일산경찰서에 정보경찰의 출입 중단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양시지부는 “노조 활동에 대한 탄압과 불법적 정보 사찰이 발생하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경찰은 “정보담당 경찰의 관공서 출입은 경찰직무집행법에 따른 정당한 공무집행”이라며 노조사찰을 부인하고 “전공노가 물리적으로 출입을 막을 경우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이날 일산경찰서 일산구청 담당형사를 통해 전공노 이명의(일산구청 사회위생과 7급) 지부장에게 “오해의 소지가 있는 언행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고 전공노측은 이를수용했다. 전공노 이 지부장은 “출입 형사가 회의중 불쑥 사무실에 들어오거나 업무 중인 직원에게 집요하게 질문을 해대는 등 공무집행방해식 행태가 잦고 노조사찰 개연성이 커 공문을 보냈던 것이지 경찰의 통상적 직무집행을 부인한 것은 아니었다.”며 “언행 자제를 약속받은 만큼 경찰서장의 회신 공문을 요구하진 않겠다.”고 말했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
  • 애덤 킹 女태권도대회 홍보대사에

    두다리 없는 한국계 미국 입양아 애덤 킹(한국명 오인호·10)이 제 2회 코리아·경주 국제여자태권도오픈대회 명예홍보대사에 위촉된다. 27일 대회 조직위에 따르면 애덤 킹이 28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방한,경주로 와 홍보대사 위촉식을 갖고 태권도 품새와 격파시범을 보인다. 애덤 킹은 최근 미국에서 태권 노란띠를 딴 것으로 전해졌다.
  • 美 해외입양 한국인 최다/4만7000명… 20% 넘어

    |워싱턴 연합|미국에서 입양되는 아이들의 10% 이상은 해외 입양아이며 이들 중 한국 출신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돼 ‘고아 수출 1위국’의 오명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미국 인구통계국이 ‘2000년 인구센서스’에서 처음으로 입양아 실태를 조사한 결과 미국내 160만명의 입양아 중 13%인 20만명이 해외에서 입양됐으며 이중 한국 출신 입양아는 4만 7555명으로 5분의1을 넘었다. 한국에 이어 중국(2만 1053명),러시아(1만 9631명),멕시코(1만 8021명),인도(7793명) 등이 뒤를 이었다.입양 전문가들은 다른 인종이나 민족을 입양하는 데 대한 사회적 거부감이 사라지고 해외 입양 절차가 더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미국 부모들이 해외 입양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입양아의 친부모가 친권을 주장할 경우 발생할지 모르는 법적 분쟁을 피하기 위해 많은 미국인들이 해외 입양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 “9·11테러 아이들 시각서 풀어썼죠”한혜영씨 ‘붉은 하늘’ 출간

    9·11테러 사건을 아이들의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풀어낸 동화가 나왔다.‘붉은 하늘’(180쪽,그림 이상윤)은 동화작가이며 시인인 재미동포 한혜영(사진·50)씨의 작품으로 초등학교 3∼6학년용이다. 9·11테러 이후 아이들 세계에서 벌어졌던 불신과 갈등을 보여주면서 그 후유증이 얼마나 심각했는가를 알려주고,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고통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생생하게 보여주기도 한다.한씨는 “온 세계가 떠들썩했지만 정작 아이들은 어째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고 있다.”면서 “누군가는 아이들에게도 이런 사건에 대해 말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출간 동기를 밝혔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조니는 뉴욕 세계무역센터에서 일하던 부모를 9·11테러로 잃고 엄마와 쌍둥이인 이모가 살고 있는 플로리다 이모 집으로 간다.이모에게는 아들 한솔이 있는데,한솔은 조니의 등장으로 입장이 매우 난처해진다.조니가 한솔과 둘도 없이 친했던 조너선을 중동 아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미워하기 때문이다. ‘그라운드 제로’로 불리는 사고 현장에서는 소방관으로 일하다 은퇴한 조니의 할아버지 등이 시신 발굴작업을 하고 있다. 동화는 자신에게 신장을 떼 준 한국에서 입양한 동생의 시신을 찾으러 직장도 포기한 마이클 테일러씨 등 사고를 당한 가족들의 희생정신을 그리고 있다. 이지운기자 jj@
  • 메트로 플러스

    서울 강남구(구청장 권문용)는 12일부터 과장 이상이 결재한 문서 가운데 개인정보보호 등의 이유로 비공개 결정된 문서를 제외한 나머지를 인터넷 홈페이지(www.gangnam.go.kr)에 공개한다.주민들이 공개된 문서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면 적극 수렴해 정책에 반영할 방침이다. 서울 마포구(구청장 정영섭)는 홍익대 일대에서 펼쳐지는 서울 프린지 페스티벌과 관련,14일 낮 12시30분 구청 현관에서 일본 모노크롬서커스팀의 ‘배달 퍼포먼스’를 연다.330-2504. 서울 노원구(구청장 이기재)는 13일 오후 2시 보건소에서 관내 65세 이상 치매 의심 노인 및 가족을 대상으로 ‘치매 상담’을 실시한다.상담 결과,치매가 의심되는 노인에 대해서는 간이 정신진단검사를 하고 노인전문요양시설 입소 안내도 해준다.950-4071. 서울 양천구(구청장 추재엽)는 전입하는 주민의 편의를 위해 행정서비스와 각종 민원정보를 담은 책자인 ‘새 이웃을 위한 양천생활 안내’를 발간했다.구 자치행정과와 민원봉사과,동사무소 등에 비치,필요한 주민에게 나눠준다.2650-3202.서울 강동구(구청장 김충환)는 13일 ‘모국문화체험연수’ 프로그램으로 구를 방문하는 해외입양동포 35명에게 명예구민증을 수여한다.오후 6시 호텔 리츠칼튼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강동구가 2000년 3월 시작한 ‘해외입양인 가족찾아주기 사업’의 일환이다.480-1312. 경기도 광주시는 농촌마을의 마구잡이 개발과 무분별한 도시화를 막기 위해 오는 18일부터 제2종 지구단위계획구역(옛 준도시취락지구)내 상업용지에 숙박·위락시설 입지를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입지제한기간은 2006∼2007년까지다.제한지역은 삼동·쌍동·중대동,신현·문형·대쌍령리 등 집단취락지역 14곳이다.이 지역에선 앞으로 러브호텔을 비롯한 숙박시설과 유흥주점,면적 150㎡ 이상의 단란주점,무도장 등 위락시설이 들어설 수 없다.
  • [마당] 아직도 호주제 타령인가

    며칠 전 정기국회 개회를 한 달 앞두고 호주제 폐지에 관한 국회의원들의 의견을 전화로 미리 설문한 결과를 뉴스로 들었다.67명이 찬성했고 4명이 반대했고,그 나머지가 답변을 미루었다고 한다.아직도 200여명이 답을 미루거나 반대라니! 신원조회가 필요했을 때였다.그동안 내가 암기해왔던 본적을 꾹꾹 눌러써서 제출했는데 전화가 왔다.본적이 틀렸다는 것이다.다시 불러가며 확인을 해주었더니,전화를 통해 건네 온 말은 “결혼하셨잖아요.그러면 남편의 본적이 본인의 본적이 되는 겁니다.”라는 근엄한 계도의 남자 목소리였다. 아차,싶었다.부랴부랴 남편에게 전화를 해 남편의 본적을 받아 적은 후 다시 수정했다.엉겁결에 수정은 했으나 은근히 부아가 치밀었다.듣도보도 못한,내 유전자에도 입력이 안 된 남편의 본적이 어찌 내 본적이 된단 말인가.그렇다면 아들이 없는 내가 만약 이혼을 하거나 사별을 하게 되면 내 호적은 다시 친정으로 가야 한단 말인가.물론 아들이 있다 한들 그 아들이,그 아들의 아들이 내 호주가 된다는 것도 우스운 일이지만말이다. 족보와 본과 씨를 유난스러울 정도로 중시하셨던 아버지는 늘상 “딸은 출가하면 남이야.”라곤 하셨다.어쭙잖은 책을 출간할 때도 아버지는 약력부터 챙기시는데,출생지를 조상의 선산이 있는 본적지로 수정하실 것을 당부하곤 하셨다.그래도 여전히 나는,본적란에는 내 유전자의 ‘절반’이 인식하고 있을 출가전의 장소를 쓰고 있고(문제가 되면 ‘그들’로 하여금 수정하게 하지,뭐- 하는 속셈이다.),약력란에는 내 탯자리와 추억이 묻혀 있는 장소를 쓰고 있다.어머니 성도 부계성이긴 마찬가지라며 성 자체를 쓰지 않는 운동은 고사하고,보다 온건한 부모 성 함께 쓰기 운동에도 동참하지 못하고 있지만 말이다.얼마전 유명 코미디언이 자신은 아버지와 성이 다르다고 커밍아웃을 하며 호주제 철폐 운동을 지지한 적이 있다.여성은 이혼 후 친권 및 양육권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자녀를 자신의 호적으로 옮길 수 없다.재혼한 남편이 다행이 ‘허락’해준다면 아이의 성을 바꿀 수 있고,그러지 않으면 같이 살고 있는 아버지와 다른 성으로 살아야 한다.실질적인 친권과 양육권을 행사해야 마땅할 새아버지의 자격은 동거인에 불과하다. 자녀가 새아버지와 다른 성으로 인해 당하는 불편부당한 사례는 이루 말할 수 없다.때문에 재혼을 하고도 혼인신고를 하지 않거나 심지어 아이를 사망신고한 후 출생신고를 다시 하는 탈법까지 저지르는 실정이다.이혼율 세계 1,2위를 다투는 우리의 사정을 감안한다면 이는 사회적 문제로 확대될 불씨임이 분명하다. 세계 제일의 입양아 수출국이라는 오명도,단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1년에 3만명에 달하는 뱃속의 아이를 죽여야만 하는 잔혹행위도,기형적인 남녀의 성비(性比)도,가족의 대소사가 시가(媤家) 중심으로 이루어져 생기는 불화도,기실 이 호주제에 그 뿌리가 있는 것 아닌가. 호주제가 필요할 것인가도 의문이지만,집 혹은 가족이라는 개념이 이렇게 남성을 대표하는 ‘아버지의 이름만으로’ 이루어진 호주제라면 바꿔야 하지 않을까.주민등록제와 다른 개념의 이 호주제가 당분간 존속해야만 한다면 새로운 호적의 편제 단위는 ‘남편의 아버지’ 중심이 아니라,부부가 혼인을 하거나 혼인을 하지 않았더라도 자녀를 출산함으로써 하나의 새로운 호적이 생겨야 마땅하지 않을까.이게 시작이 아닐까,선영아! 정 끝 별 시인 문학평론가
  • 국외입양동포 모국문화체험

    권병현(權丙鉉)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5~14일 미국,유럽 등 10개국에 거주하는 국외입양동포들을 초청,모국문화체험연수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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