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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부모 이혼한 입양아 양모와 친생자관계 존속

    양부모가 이혼했다 해도 입양 취소나 파양(罷養)을 하지 않았다면 양쪽 부모 모두와 친생자 관계는 존속된다는 대법원의 첫 판결이 내려졌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柳志潭 대법관)는 25일 “어머니가 이혼한 만큼 양녀 관계는 더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송모씨(34·여)가 입양에 의해 자매관계가 된 박모씨(43·여)를 상대로 낸 친생자관계 부존재 확인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송씨의 어머니가 이혼했다 해도 양녀인 박씨와의 친생자 관계는 단절되지 않는다”며 원고 청구를 각하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번 판결로 ‘양부모 이혼시 양자녀는 양부와의 법률적 친생자 관계만 존속하고 양모와의 관계는 단절된다’는 기존의 판례는 효력을 잃게 돼 양자는 양부모가 이혼하더라도 양쪽 모두로부터 상속을 받을 수 있는 등 권리행사가 가능해졌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입양에 의한 친족관계는 요건 미비로 입양이 취소되거나 입양 관계를 청산하는 ‘파양’을 하지 않는 한 존속된다”면서 “과거에는 입양이 오로지 가계계승 목적이어서 양모가 떠나면 양자와의친족관계가 소멸된다는 논리가 가능했지만 현행 민법은 입양에 대해 부부가 공동 책임을 지도록 돼있어 양부모가 이혼했다 해도 양쪽 모두에 친족관계가 성립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송씨는 박씨를 입양해 살아오던 어머니가 아버지와 이혼한뒤 사망하자 99년 박씨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애덤 킹 가족이야기 책 나온다

    ‘희망을 던져라’ 지난 4월 한국프로야구 개막전에서 시구를 해 화제를 모았던 한국계 미국인 장애아 애덤 킹(9·오인호)의 가족 이야기가 책으로 꾸며져 곧 출간될 예정이다. 이 책의 집필자는 최근 장애·특수선교연구센터를 설립한 한인 목사 출신의 김홍덕(46) 박사.1년전 애덤과 그 가족을 알게돼 인터뷰를 해왔다는 그는 20일 “특별한 사람만이 장애인을 입양해 돌보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할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책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애덤의 가족은 양부모 찰스 로버트 킹(48·컴퓨터프로그래머)과 도나 킹(48),이들의 친자식 3명,그리고 한인 4명을 포함한 입양아 8명.8명의 입양아 중 6명(한국 2,인도 1,미국 3)은 장애아다.95년 킹씨 부부의 세번째 아들로 입양된 애덤은 선천적으로 뼈가 굳어지며 다리가 썩어 들어가는 희귀질병에 손가락이 모두 붙은채 태어나 현재 허벅지 아래를 모두 잘라내고 철다리와 목발을 이용해 걷고 있다.김 박사는 “킹씨 부부는 하나님이 자녀를 주시는 것은 어머니의 모태를 통해서냐 입양을 통한것이냐 등 방법만 다를 뿐이라고 여기기 때문에 친자식과 입양자식을 구별없이 키우고 있다”며 “책 제목을 일단 ‘희망을 던져라’로 정했으며 올 가을 출간을 목표로 한국내 출판사를 물색중”이라고 밝혔다. 이동미기자 eyes@
  • 킴 메서 “새달 고국서 다시 타이틀전”

    “다시 한번 고국에서 타이틀전을 하고 싶어요” 미국 입양아 출신 여자프로복싱 세계챔피언 킴 메서(35)가 이르면 새달 서울에서 2차방어전을 할 계획이다. 고국팬들의 열렬한 응원속에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린 국제여자복싱협회(IFBA) 주니어플라이급 1차방어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메서는 조만간 2차방어전을 위해 한국을 찾는다.그러나 아직 도전자가 정해지지 않았다. 1차방어전 이후 6개월이 지나도록 상대를 정하지 못한 것은 선수들이 메서와의 경기를 꺼리기 때문.‘불덩이’라는 별명에서도 메서의 화끈함이 나타나 있듯이 그녀는 경기마다강력한 펀치력을 선보이며 상대의 혼을 빼놓았다.이 때문에지난 1차방어전 상대인 영국의 미셸 셧크리프는 메서에게 혼쭐이 난 이후 플라이급으로 체급을 올렸을 정도다. 메서의 경기를 책임지고 있는 프로모터 신운철씨는 “메서의 인기는 미국보다 한국에서 더 높다”면서 “메서의 서울방어전은 서서히 관심을 끌고 있는 한국 여자프로복싱 발전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메서 역시 고국 방어전을희망하고 있다. 지난해 8월 타이틀결정전을 위해 30여년만에 처음으로 고국을 방문한 메서는 “어머니의 품처럼 포근함을 느꼈다”고소감을 밝힌 적이 있다.그리고 이번 방문에서 메서는 꼭 친부모를 찾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다.메서는 지난해 두차례세계타이틀을 위해 한국을 찾았지만 부모를 찾는데 실패해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박준석기자 pjs@
  • 해외 입양아에 사랑을…

    ‘해외 입양아들에게 사랑의 마음을 전합니다’ 서울 동작구가 어린 시절에 고국을 떠나 해외에서 자란 입양아 출신 인사들과 국내 가정을 서로 이어주는 뜻깊은 행사를 열었다.이들의 아픔을 달래주는 것은 물론 발전된 고국의 실상을 알려 자부심을 갖고 생활하도록 돕자는 취지에서다. 동작구는 12일 오후2시 동작문화복지세터에서 해외 입양아와 주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외 입양아출신 인사한국 가정잇기’ 운동 발대식을 가졌다. 이와 함께 오랜만에 모국을 찾은 입양아출신 인사들을 민박시켜 줄 가정을 물색중이다.민박을 희망하는 가정에는 해외입양아출신 인사들이 고국을 방문하는 동안 침식을 제공하고 이들의 국내생활을 돕는 역할을 맡게 된다. 민박 제공을 원하는 사람은 구청 주민자치과(02-820-9116)로 신청하면 된다. 동작구는 또 해외 입양아 출신 인사들을 위로하는 뜻에서이날 국내·외 24개 팀이 공연하는 외국어 노래 및 창작율동,웅변경연대회와 함께 한국어를 비롯해 영·일·중·불·독어 등 6개국어 합창대회도 열었다. 심재억기자
  • 백범 김구 영문편지 첫 공개

    백범 김구 선생이 해방 이듬해 미국과의 통상관계 수립을위해 한독당 관계자를 미국에 파견,당시 미 상무장관에게 보낸 편지(영문)가 새로 발견됐다.당시 임정세력과 미국 정부간에 정식 외교라인이 없었던 상황에서 백범이 미국정부 각료에게 통상 관련 서한을 보낸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1946년 8월 31일자로 작성된 이 편지는 발신지가 당시 한독당 본부가 자리잡은 운현궁으로 돼 있다.편지의 발신자는 한독당 위원장(Chairman Independence Party)인 백범,수신자는 미 상무장관 아브렐 해리먼(1891∼1986)이다.또 이 편지를가지고 미국으로 건너간 사람은 전경무(田耕武·1900∼1947)당시 재미한족국내파견대표단 외교위원이었다.백범은 편지에서 전씨를 워싱턴 주재 한독당 특별대표로 소개하고 전씨가미국정부에 한미 양국의 통상관계 수립을 요청할 것이라고밝히고 있다. 노경채 수원대(사학과) 교수는 “46년 2월 백범이 미군정자문기구인 대한국민대표민주의원의 총리를 맞고 있어서 미국과 관계가 나쁘지 않았다”고 전제하고 “백범이 한독당위원장 자격으로 특사를 통해 미국측에 편지를 전달한 것은이승만과의 정치적 역학관계 등을 감안,미국과 독자적인 유대관계를 맺기위한 시도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편지 수신자인 해리먼은 제2차 세계대전과 전후의 냉전기간 동안 외교관으로서 미소간의 외교관계를 주도한 인물로 루스벨트 대통령시절 소련대사,영국대사를 지냈으며 케네디 대통령시절 국동문제담당 국무차관을 지낸 인물이다. 한편 이 편지는 재미사학자 안형주씨(安炯柱·65)가 미국 LA에 거주하는 전씨의 사촌여동생으로부터 입수한 것으로,편지 하단에는 백범의 한문 서명,낙관과 함께 ‘K.Kim’이라는 영문서명이 부기된 점이 이채롭다.백범의 비서를 지낸 선우진 백범기념사업회 상임감사는 “미군정초기 백범이 미국정부 각료에게 편지를 보낸 경우는 희귀한 사례”라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백범편지 전달 전경무씨는. 백범의 편지를 휴대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전경무씨는 1906년 사탕농장 노동자로 하와이로 건너간 재미한인 이민1세대의 후손이다.미 본토로 건너가 미국인에게 입양돼 미시건대를 졸업한 전씨는 임시정부 후원단체에서 외교·선전활동을 벌였다.1941년 재미한인들의 통합단체인 재미한족연합위원회 의사부 위원으로 선임되었으며,1944년 임정에서 새로 구성한 주미외교위원부의 외교위원장 비서로 활동하였다. 해방후 올림픽대책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선임된 그는 한국올림픽위원회의 IOC가입을 위해 다양한 외교활동을 전개했다.1947년 5월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IOC총회 한국대표로 참석차미 군용기를 타고가던 그는 일본 후지산 부근에서 비행기 추락사고로 타계했다. 지난 95년 정부는 뒤늦게 그의 독립운동 공적을 인정,건국훈장 애국장(4등급)를 추서했다.그의 묘소는 서울 도봉구 우이동에 있었는데 돌보는 이가 없어 도시개발 과정에서 유실된것으로 알려졌다.
  • 두 장애아 보듬은 김덕근씨 부부

    “입양을 한 뒤에야 어버이의 기쁨이 뭔지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지난 2월7일 좌·우뇌가 붙은 장애아 대현(大玄·4)군을새 식구로 맞은 김덕근(金德根·44·코모텍 대표이사·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조영선(趙英善·42·여)씨 집에는 요즘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대현이는 김씨 가정에 온 지3개월 만에 키가 3㎝나 자랐고 이제는 곧잘 재롱도 부린다. 우려와는 달리 친구들과 잘 어울려 유치원생활에도 문제가없다. 수련(洙蓮·16)·수지(洙知·9) 자매를 슬하에 둔 김씨 부부는 대현이에 앞서 지난 99년에는 대철(大哲·2)이를 입양했다. 김씨는 “8년 동안 밤을 새다시피하면서 운영하던 회사가 IMF사태로 문을 닫으면서 숱한 방황을 하다 뭔가 뜻있는 일을 하고 싶어 아내와 함께 입양을 결심했다”고 동기를 밝혔다. 99년 말 미혼모 보호시설의 수녀로부터 ‘아기를 입양할부모를 찾는다’는 연락을 받고 한달음에 달려가 대철이를새 식구로 맞은 김씨 부부는 삶에 엄청난 변화를 겪었다.의기소침해 있던 김씨는 대철이의 천진난만한 웃음에 용기를얻어 현재 운영하는 벤처기업을 차렸다.김씨 부부는 “우리가 대현이,대철이를 기르는 게 아니라 아이들이 우리에게도리어 삶의 희망을 주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어버이날을 이틀 앞둔 6일 오후 대현이를 보기 위해 김씨부부의 집을 찾은 한국입양홍보회(MPAK) 한연희(韓蓮熙·44·여)회장은 “한번 입양을 해본 부모들은 또 다시 입양하고픈 충동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한씨는 남편과의 사이에 낳은 아들 1명 외에 사내 아이 4명을 입양해 키우고 있다. 한씨는 “IMF 직후 회사를 퇴직,실의에 빠져 있던 남편이막내 하선(廈宣·4)이를 입양한 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등 생기를 되찾았다”면서 “남편은 하선이의 양육일기를쓰려고 컴퓨터 공부를 시작했는데 이제 컴퓨터 박사가 됐다”고 말했다.한씨와 김씨 부부는 “내 자식을 아무리 잘 키워도 우리 사회에 그늘이 많으면 결국 모든 사람의 삶은 힘들어진다”면서 “입양은 자선행위가 아니라 내 자식을 위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옛날처럼 주위 사람들이나 입양아에게 입양 사실을 숨기기보다는 공개하는 게 성공 확률이 높으며 입양 후 1년의 고비만 넘기면 성공 확률은 급격히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한국입양홍보회 홈페이지는 www.mpak.co.kr,이며 연락처는(02)503-8351이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박은식선생 호적 발굴

    사학자·독립운동가이자 민족지 대한매일신보의 주필을 지낸 백암 박은식(朴殷植·1859∼1925)선생의 대한제국 당시의 호적이 처음 발굴됐다. 이 당시의 호적자료가 거의 남아있는 것이 없는 데다 대표적인 민족지사 가운데 한사람인백암의 가계·가족사항·생활상태 등을 소상히 보여주는 자료여서 사료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이 호적은 대한매일신보사가 지난 99년 간행한 ‘백범김구전집’에 이어 ‘박은식·양기탁전집’(전10권) 간행을 위한 자료수집 과정에서 전집편찬위원회(위원장 윤병석)가 발굴,공개한 것이다. 이번에 발굴된 호적은 광무10년(1904년) 6월 한성부(현 서울시) 북서(北署)에서 작성한 것으로,당시 백암의 집주소는가회방(嘉會坊·현 가회동)이나 통(統)·호(戶)는 상태불량으로 확인이 어렵다. 당시 백암은 호주로 나이는 48세,본(本·본관)은 밀양,부인은 연안 차씨 44세로 나와 있다.또 직업을 쓰는 칸에 백암의 직업을 전교관(前敎官)으로 적고 있다.백암은 1900년부터 경학원 강사와 한성사범학교 교수를 지냈다.호적에 직업을 적은 것은 ‘갑오경장’으로 신분제가 철폐되면서 호적에 신분을 명기할 수 없게 된 데 따른 것이다. 선조의 가계란에는 부(父·用浩)·조(祖·宗錄)·증조(鳳儀)·외조(外祖·盧允儉) 등은 물론 생부(生父)란까지 두고있는데 이는 당시 입양이 흔한 일이었음을 알려주는 것이다. 윤병석 전집편찬위원장(인하대 명예교수)은 “백암 선생의부인·증조부·외조부에 대한 신상은 이번 호적에서 처음확인됐다”면서 “백암이 남긴 이력자료가 거의 없는 데다이번에 발굴된 호적은 공문서라는 점에서 사료가치가 매우크다”고 말했다.‘전집’은 대한매일신보사와 ㈜동방미디어가 공동주관으로 발행하며,올 가을 전10권(박은식 7,양기탁 3) 규모로 출간될 예정이다. 한편 전집편찬위원회는 백암의 저서 가운데 ‘한국통사’등 11종은 입수했으나 ‘동명성왕실기’‘발해태조건국지’‘명림답부전’‘대동민족사’‘이순신전’‘이준전(李儁傳)’‘발해사’‘금사(金史)’ 등 8종의 행방은 수소문 중이다.(02)2000-9008정운현기자 jwh59@
  • ‘아마존의 천사’ 美 애도물결

    ‘사랑의 여선교사 페루 상공에서 사망하다’ 페루에서 8년간 선교활동을 벌여온 미 여성 선교사 베로니카 바워스(35)가 지난 20일 가족과 함께 미국 고향으로 향하던 중 이들이 탄 경비행기를 마약밀수기로 오인한 페루공군 전투기의 사격을 받고 페루 리마 상공에서 딸과 함께사망한 사고에 대해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페루 공군 당국은 21일 성명을 통해 “이 경비행기가 페루공군의 지시를 무시해 불법 마약류를 운반하고 있을 것이라는 의혹을 갖게 됐다”며 사고 당시 현장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미 정찰기의 지시에 따라 사격을 가한 것이라고 주장했었다.그러나 이와는 달리 22일 미국에 도착한 경비행기조종사 등 생존자들은 “페루 공군이 어떤 경고도 없이 갑자기 총격을 가해와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혀 미국 시민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미국 시민들은 여 선교사의 이같은어처구니없는 죽음 뿐 아니라 부인과 딸은 사망하고 남편과7살짜리 아들만이 살아남은 비극적인 가족의 운명에 가슴아파 하고 있다. 캐나다 퀘벡 미주정상회담에 참석했던조지 W 부시 미 대통령도 이번 사건을 ‘끔직한 비극’이라며 유족들에게 조의를 표하는 한편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경비행기의 비행에 대한 정보를 철저하게 파악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CNN,워싱턴 포스트,USA 투데이 등 미 언론들은 사건발생 이후 연일 이번 참사를 보도하며 애도를 표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페루에서 사망한 여성 선교사의 삶은 사랑 그 자체였다”며 “바워스 부부는 아마존강 유역의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모든 삶을 바친 사람들”이라고 칭송했다. 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바워스 부부는 85년 결혼해 두남매를 입양한 뒤 페루에서는 93년부터 8년간 선교활동을해왔다.이들은 아마존강 유역을 배로 여행하며 문맹자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문자 교육과 의료봉사를 통한 선교활동을 해왔다. 이동미기자 eyes@
  • [이사람] 장애 입양아 키우는 신주련씨

    장애인들에게 척박한 이 땅에 한떨기 들꽃처럼 피어난 아름다운 사람이 있다.장애 입양아를 키우는 신주련씨(40). 그는 우리시대의 ‘천사’다.신씨는 온갖 정성과 사랑으로 아이를 돌보고 있다.너무 힘들어 지칠 때도 많다.그러나신앙과 사랑의 힘으로 고단한 삶의 계단을 오르고 있다.그의 사랑으로 아이는 이제 방끗 웃을 수 있다.그는 탐욕의세상에 사랑의 위대함을 전파하고 있다.그의 사랑은 세상을 바꿀 큰 힘은 아닐지 모른다.그러나 그의 사랑은 큰 감동이 되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고 있다. 신씨를 4월 중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운영하는 일산병원에서 만났다.입양 딸인 아영이는 14개월째의 선천성 뇌기형 아기.아영이는 엄마품에서 천진난만한 웃음을 짓고 있었다.웃는 아이를 내려다 보는 신씨의 얼굴도 아이만큼 맑았다. 아영이를 입양한후 병원이 그의 ‘집’이 됐다.많은 병원을 전전해야만 했다.본격적인 재활치료를 위해 1월10일부터 2월13일까지 세브란스 소아재활병동에 입원했었다.3월7일부터 4월14일까지는 일산병원에 입원했다. 그는 지금대전에 있는 자신의 집에 머물고 있다.그가 집으로 돌아오며 온 가족이 오랜만에 다시 모였다.부산 이모집에 있던 딸 하영이도 집으로 돌아왔다.신씨의 가족은 다섯 식구.남편 전순걸씨(40),자신이 낳은 삼천중학교 1학년인 아들 현찬이,네살짜리 입양 딸 하영이 그리고 아영이. 하영이는 지난 98년 5월 IMF경제위기 때 파산가정으로부터 입양했다. 신씨 가족은 오랜만에 단란한 시간을 즐기고 있다.그러나 가족들은 그 단란함이 길지 않음을 잘 안다.아영이가 5월7일 일산병원에 다시 입원해야 하기 때문이다.하영이는 다시 부산에 있는 이모집으로 가야한다.많은 사람들이 5월의 봄을 즐길 때 신씨 가족은 이산의 아픔을 겪어야 한다.헤어짐은 이제 익숙한 일이 되었지만 그래도 힘겨운 슬픔이다.대전에는 다시 아들과 남편만이 남게된다.남편은 대전에 있는 홍인호텔에서 경리를 맡고 있다. 가족들은 홀로 떠나야 하는 하영이와의 헤어짐을 특히 안쓰러워한다.이모네 있을 때 목소리라도 듣고 싶어 전화를하고 싶지만 참는단다.전화를 하면 “엄마 아빠가 보고 싶어”라며 울까봐 전화를 못할 때가 많다고 한다.그 말을하는 신씨의 눈에는 눈물이 글썽였다.“현찬이에게 따뜻한 밥을 제대로 챙겨줄 수 없는 것도 가슴아픈 일입니다”라고 말할 때도 눈물이 고였다.그는 인터뷰하는 동안 여러번 눈물을 글썽였다.그 눈물은 많은 것을 이야기하고 있는듯했다.그래도 아영이가 웃을 때는 그의 얼굴에도 웃음이돌아왔다. 아영이가 신씨 가정에 입양된 것은 2000년 3월.아영이는미혼모의 아이였다.34주만에 태어난 미숙아로 몸무게는 2. 4kg.아영이는 처음부터 힘들었다.너무 많이 울어 이웃 아파트 주민들로부터 많은 불평을 들어야 했다.눈도 사시고,숨도 몰아쉬고,몸도 뻣뻣하고,잠도 안자고….아영이 때문에 잠을 잘 수 없어 너무 힘들었다고 신씨는 말한다.여러병원을 다녔으나 이유를 알 수 없었다.입양한지 7개월이지난 지난해 10월에야 정밀검사결과 선천성 뇌기형임이 밝혀졌다.병원에서는 희망이 없다고 말했다.“그 말을 듣는순간 앞이 캄캄했습니다.집에 돌아와서도 참 많이 울었습니다.” 주위에서 포기하라는 말을 많이했다고 한다.친정 어머니의 ‘간절한 설득’이 특히 가슴을 아리게 했다.어머니에게 “저 생각하지 말고 엄마 편한대로 살아가면 안돼요”라고 말한 적이 있다고 한다.그때 “너는 네 아이 때문에울지만 나는 내 딸인 너 때문에 운다”는 어머니의 말을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한다. 장애인에 대한 우리 사회의 편견은 아직도 심하다.우리는 지금 적지않은 장애아들이 버려지는 황량한 세상에 살고있다.장애아란 이유로 자신의 아이를 죽이는 사람까지 있다.장애인들에게는 너무나 척박한 우리 사회에서 장애아를 입양하여 키우는 신씨 부부는 어떤 사람일까.그들은 어릴 때부터 특별난 사람들은 아니었다.신씨는 고향인 부산의선화여상을 졸업하고 81년 은행에 들어가면서부터 사회봉사에 눈을 떴다.부산 조흥은행 동료들과 봉사활동을 하며‘나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 여기’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재활원·고아원 등을 다니며 그들에게 밥도 먹여주고몸도 닦아주고 함께 어울려 놀았다.그것이 즐거웠고 작은행복이었다.그러던 중 여동생 남자친구의 소개로 지금의남편을 만났다.그때 남편은 경성대 3학년이었다.남편도 청년시절부터 교회 봉사활동을 많이 해왔다.그들은 87년 9월 결혼했다.남편의 직장을 따라 대전으로 왔다. 그들은 아이들을 입양할 수 있는데까지 입양하자고 약속했다.봉사활동을 통해 사랑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이 너무많음을 알았다.IMF 경제위기때 많은 아이들이 버려지는 것을 방송이나 신문을 통해 알고 괴로웠다.‘입으로만 입양한다고 했지 행동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그들은 사랑을 행동으로 실천하기로 했다.그들의 아름다운 꿈은 하영이의 입양으로 현실화되기 시작했다.아영이는 그들의 두번째 꿈이다. 아영이는 너무나 힘겹게 자라고 있지만 신씨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신씨는 재활치료를 받으며 아영이가 조금씩 나아지는 것에 행복을 느낀다.“늦었지만 앞니가 두개나 났다”고 자랑하는 신씨는 행복해 보였다. 그래도 힘들 때가 많다.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것도 아니다.겨우 먹고 사는 정도다.경제적 여유도 없으며 장애 입양아를 키우는 그 힘의 원천은 무엇일까.신씨는 너무나간단하게 말한다.“신앙과 사랑입니다.”말은 간단하지만 실천은 보통사람들의 눈으로 볼 때 많은 희생의 연속이다. 신씨도 보통사람들의 편한 생활을 동경할 때가 없는 것은 아니다.“편하게 살고 싶을 때가 있어요.저도 사람인걸요.그러나 하나님이 저를 크게 쓰기 위해 선택했다고 받아드립니다.그것은 저에게 축복이죠.”신씨의 얼굴에 경건함이 스쳐 지나간다. 신씨 부부와 아영이는 지난 4월7일 소중한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롯데호텔에서 한국을 방문중인 애덤 킹(한국이름오인호)과 그의 미국인 아버지를 만난 것이다.그때 애덤킹의 아버지는 앨범 속의 입양한 어린이들의 사진을 보여주며 “나는 행복합니다”라고 신씨부부에게 말했다고 한다.신씨는 그 ‘행복’을 공감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다리도 없고 손가락도 네개밖에 없는 애덤 킹이 티타늄 다리로 우뚝 서 희망의 볼을 던지는 밝은 모습은 감동적이었습니다.나도 아영이를 저렇게 당당하게 키워야겠다고 다짐했죠.” 애덤 킹은 한국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보여주었다.그러나많은 장애인들이 외국으로 입양돼 가는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자화상도 함께 보여주었다.한국사람들은 장애아 입양을 무척 꺼린다.신씨 부부는 우리의 부끄러운 자화상을 조금은 아름다운 색깔로 물들이고 있다. 신씨는 “시간이 흘렀을 때 후회하지 않도록 오늘도 정성껏 아영이를 돌보고 있다”고 말했다.한국입양홍보회 홈페이지(www.mpak.co.kr)에는 아영이의 쾌유를 기원하는 글이 많이 올라온다.그러나 아영이의 미래는 사실 불투명하다. 어느 정도까지 나을지 알 수 없다.병원비도 걱정이다.지금까지는 한국입양홍보회를 비롯한 여러사람들의 도움이 있었지만 앞으로가 걱정이다.그러나 아영이의 밝게 웃는 모습에서 미래의 희망을 본다.신씨 부부는 장애아들도 사랑의 보살핌을 받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다. 일산 이창순편집위원 cslee@. *장애아 입양 현실. 우리나라의 장애아 입양 현실은 너무나 부끄럽다.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2000년 장애아 국내 입양은 전체 국내입양 1,686명중 1.07%인 18명이었다.같은해 장애아 해외입양은 전체 해외입양 2,360명 중 26.8%인 634명이었다.그나마 조금 다행인 것은 최근 국내 장애아 입양이 조금씩 늘어나는 것이다. 98년에는 전체 국내입양 2,289명중 장애아는 0.26%인 6명에 지나지 않았다.같은해 해외입양은 2,443명이었으며 그중 장애아는 917명이었다.99년에는 전체 국내 입양 2,492명중 장애아는 0.56%인 14명이었다.같은해 전체 해외입양2,409명중 장애아 입양은 825명이었다. 장애아 입양 가정에는 월 20만원의 생활비와 연 40만원까지의 의료비가 지원된다.그러나 장애아들은 병원 치료가필요한 경우가 많아 정부지원액은 크게 모자란다고 입양가정들은 말한다.
  • 최은희상 국민일보 조수진기자

    최은희(崔恩喜)여기자상 심사위원회(위원장 김후란 한국여성문학인회 고문)는 조수진(趙修眞·29) 국민일보 사회부 기자를 제18회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8일 발표했다.조기자는 우리 사회에서 소홀하게 다뤄졌던 해외입양인 문제를 지속적으로 취재,대안을 제시하고 이들에 대한 사회적편견을 바로잡는 데 크게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시상식은 다음달 8일 오후5시30분 프레스센터 19층에서 열린다.
  • [씨줄날줄] 장애인 변호사의 편지

    대구에서 활동하는 변호사 박은수씨가 장문의 편지를 보내왔다.올해 마흔다섯인 박 변호사는 어려서 소아마비를앓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다.판사였던 그는 장애인복지 문제에 직접 나서고자 변호사가 됐으며,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통합에는 스포츠가 큰 몫을 한다는 신념에서,장애인 중심인 달구벌종합스포츠센터를 열어 관장을 맡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박 변호사는 지난 5일 프로야구 잠실 개막전에서 시구를한 미국 입양아 애덤 킹 이야기부터 꺼냈다.“대부분의 언론은 장애인 소년의 모습을 신기하다는 듯,또 감동적이라고 소개하는 데 그쳤지만 같은 처지인 장애인들이 보는 관점은 다르다”고 지적했다.킹군이 사용한 의족에 훨씬 더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선진국에서는 휠체어만 해도 일상 생활용에서부터 스포츠 종목별로는 물론,바비큐 파티 참석용까지 따로 개발돼있다”고 밝힌 박 변호사는 킹군이 야구용 의족 말고도 축구용 의족을 따로 갖고 있음을 상기시켰다.이어 “두 다리가 없는 장애인도 제대로 된 의족을 만들어주면 야구·축구를 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러한 의족을 만드는곳이 한 곳도 없다”며 이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부탁했다. 지금 국내에서는 휠체어도 환자용과 기초생활용만 생산할 뿐 장애인 선수들이 쓸 만한 스포츠용은 개발된 게 없다. 기술력으로는 항공기까지 생산하면서 휠체어나 의족 하나도 제대로 만들어내지 않는 것이다. 우리 사회는 킹 소년이나 ‘오체 불만족’의 저자인 일본인 오토다케 히로타다,지난 13일 연세대에서 특강한 미국장애인자문협회 의장 내정자 강영우 박사 등의 사연에 감동하며 아이들이 그들에게서 불굴의 의지를 배우기를 원한다.그러면서도 그들에게 오늘이 있게 한 환경,곧 킹의 의족,오토다케의 특수 휠체어를 당연히 제공해야 한다는 사실에는 신경쓰지 않는다. 4월은 ‘장애인의 달’이고 오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그런데도 세상이 각박해서인지,구호의 홍수 속에서도 장애인 관련 플래카드 하나 찾아보기 힘들다.‘젊고 건강할 때만 행복한 사회에서,늙고 병들어도 행복을 잃지 않는 사회로!’-박 변호사가 보낸 편지의 한 구절이 더욱 가슴에 와닿는 봄날이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
  • 이희호여사, 애덤 킹 가족 청와대 초청

    대통령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는 6일 한국을 방문 중인 애덤 킹(한국명 오인호) 가족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함께 하며 격려했다. 이 여사는 이 자리에서 “킹 가족의 아름다운 사연은 우리 국민들에게 많은 것을 깨닫게 했다”면서 “킹 가족의한국 방문을 통해 우리 국민들이 장애인과 입양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갖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이 여사는 애덤 킹의 아버지인 찰스가 오찬에 함께 초대된 뇌성마비 장애인 김경빈군을 입양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데 대해서도 고마움을 표시했다. 애덤 킹은 두 다리가 없어 목발과 철다리를 이용해 걷는중증장애인으로 4살 때인 지난 95년 찰스 킹 부부의 세 번째 양자로 입양됐다.애덤 킹의 방한은 지난 98년 11월에이어 두 번째다. 오찬에는 유일한 장애인 학생인 이명선군을 위해 학교시설을 수리하는 등 배려를 아끼지 않은 경기도 파주시 삼광중학교 하상동 교장과 22개 특수장애인학교 교장 등이 초대됐다.킹 가족의 한국 방문에 도움을 준 박용오 한국야구위원회 총재,박찬법아시아나항공 사장,김종희 한국사회봉사회 이사장 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TV드라마 요즘 키워드는

    신데렐라나 콩쥐팥쥐식 스토리 같은 ‘영원한 18번’도 있지만,TV드라마는 수시로 유행을 갈아 탄다. 한동안은 별별 희귀병을 동원해 주인공을 애절하게 죽이더니,최근 불어온 사극열풍은 주인공들에 한복만 입혀 트렌디 드라마처럼 만든 ‘홍국영’같은 사극도 탄생시키기에이르렀다. 그렇다면 요즘 드라마 패션의 키워드는? ‘여자’와 ‘출생의 비밀’이 단연 두드러진다.이 두가지 요소를 빼면 맥없이 무너질 판이다.드라마는 현실을 반발짝 앞서 간다는데,갈수록 커지는 여성파워는 그렇다치자.하지만 고아며이복형제가 휘젓는 건 가족 해체라는 시류의 반영일까,그도저도 아니면 시청률을 올리려는 독한 양념소스일까. ◆거세지는 여성 파워=여성 파워는 단적으로 드라마 제목에서부터 나타난다.정난정이란 천출 기생의 출세담을 그린 SBS사극 ‘여인천하’,40∼80년대를 배경으로 굴곡많은한 여인을 담은 SBS ‘소문난 여자’가 있다. 28일부터 ‘엄마야 누나야’의 뒤를 이을 MBC 새 주말극은 ‘그 여자네 집’.최근 인기리에 막을 내린 SBS ‘여자만세’,MBC‘아줌마’도 제목부터 내놓고 친(親)여성적이긴 마찬가지다. 내용도 한결 진취적이다.KBS-2 ‘비단향 꽃무’는 숨죽여사는 미혼모가 아닌 사회적 편견을 딛고 당당하게 성공하는 여성을 그렸다.‘소문난 여자’도 가만히 눈물만 짜지않고 억척스레 운명을 개척한다.23일부터 전파를 타는 KBS-1 아침드라마 ‘매화연가’는 집안형편이 어려워 기생수업을 받던 여주인공이 훗날 매실주를 개발해 성공한다는내용의 시대극이다. ◆출생 비밀은 선택 아닌 필수?=얼마전 밝혀진 탤런트 손지창의 출생 비밀은 드라마를 무색케 했지만 현실에서 찾기 드문 출생의 비밀은 왜 이리 홍수일까.‘세상 어딘가에 더 멋진 진짜 부모가 있을지 모른다는’ 뭇사람들의 꿈을대리만족시키기 때문이라는 재미있는 분석도 있긴 하지만. SBS 수목드라마 ‘아름다운 날들’은 ‘비밀’류에서 단연 압권이다.민철(이병헌)과 선재(류시원)는 이복형제가 아니라 실은 원수의 자식간.음반사 사장이 경쟁사 사장을 살해하고 그 아내를 부인으로,자식을 아들로 삼아 한지붕에서 산다는 섬뜩한 설정이다. 대리모의 이란성 쌍둥이라는 이색 소재를 사용한 MBC주말극 ‘엄마야 누나야’,바람둥이 아버지의 네 형제 중 하나는 제3의 여자가 낳은 배다른 형제라는 복선을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는 MBC일일극 ‘온달왕자들’,주인공 윤주(배종옥)가 사실은 아버지가 식모를 건드려 낳은 딸이었다는KBS 일일극 ‘우리가 남인가요’ 등등 셀 수가 없다.얼마전 종영한 ‘맛있는 청혼’에서 ‘효동각’주인집 아들 효동(정준)은 알고보니 주워키운 고아였다. MBC ‘호텔리어’도 유행을 외면하기 섭섭했나보다.한태준(김승우)이 맡아 돌보던 고아소녀가 훗날 입양아 출신 M&A전문가 신동혁(배용준)의 친동생으로 밝혀진다. 허윤주기자 rara@
  • 애덤 킹 ‘희망’을 던졌다

    두 다리가 없는 장애인 애덤 킹군(9·한국명 오인호)이‘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구’를 했다.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해태-두산의 프로야구 잠실 개막전에서 킹군이 아버지 찰스 킹씨의 손을 잡고 철다리를 이끌며 마운드에 오르자 스탠드를 가득 메운 3만여 관중들은뜨거운 박수로 환영했다. 킹군은 “안녕하세요”라며 서툰 한국말 인사를 한 뒤 타석에 들어선 선동열 한국야구위원회(KBO) 홍보위원을 향해힘차게 시구했다. 볼은 한 두차례 땅을 튀긴 뒤 포수 미트에 꽂혔다. 태어날 때부터 손가락이 붙고 뼈가 굳으며 다리가 썩는희귀병을 앓은 킹군의 시구는 이날 초청된 400명의 장애인에게는 희망의 메시지,일반인들에게는 진정한 스포츠정신이 되어 가슴을 쳤다.킹군의 시구가 끝나자 관중들은 한동안 우레같은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킹군은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는 조금 떨렸지만 지금은너무 신난다”며 천진난만한 웃음을 지었다. 아동보호기관의 보호를 받다 95년 미국인 킹 부부의 3번째 양자로 입양된 킹군은 세 차례에 걸친 손가락 분리수술과허벅지 아래를 절단하는 고통을 이겨내고 꿋꿋하게 일어섰다. 주말에는 장애인 야구리그에 유격수로 출전한다는 킹군은“야구는 취미고 훌륭한 화가가 되는 게 꿈”이라고 당찬포부를 밝혔다.한편 대통령부인 이희호여사는 개막전에 참석해 킹군의 가족을 격려했다.이 여사는 지난 98년 방미당시 킹군을 처음 만났으며,같은 해 한국을 방문한 킹군과입양아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격려한 바 있다. 김민수기자
  • 프로야구 개막전 始球 장애소년 애덤 킹 입국

    5일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시구하는 지체장애 입양아 애덤 킹(한국명 오인호·9)이 4일 양부모인 로버트 킹부부와아시아나항공편으로 입국했다. 애덤은 티타늄 의족에 목발을 짚었지만 사진을 찍으며 “김치…”라고 미소를 지은 뒤 “따뜻하게 맞아줘 기쁘다”며 밝게 웃었다. 애덤은 태어날 때부터 손가락이 모두 붙어있는 데다 뼈가 굳고 다리가 썩어 들어가는 희귀 질병을 앓았으나 95년미국으로 입양된 뒤 손가락 분리 수술을 받았고 허벅지 아래를 절단했다.킹 부부는 애덤을 포함한 한국인 입양아 4명 등 8명의 입양아를 키우고 있다.아버지 킹은 이날 인천공항에서 “애덤이 장애를 딛고 일어날 수 있도록 야구를가르쳤다”면서 “모국의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갖는 시구행사가 애덤에게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덤은 이날 오후 롯데 잠실을 방문,어린이 사인 행사를가졌고 6일 청와대를 방문한 뒤 7일 출국한다. 송한수기자 onekor@
  • 이희호여사, 美 입양인 어머니회원 초청

    대통령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는 29일 오후 입양아들의 모국을 방문 중인 미국 오클라호마 입양인 어머니회 회원 3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다과를 베풀었다. 이 여사는 “입양아들을 훌륭하게 키운 양어머니들의 헌신적 사랑은 국경을 넘나드는 진정한 사랑의 표본이 되고있다”며 감사를 표시했다.이들이 소속된 오클라호마의 딜론 재단은 지난 72년부터 지금까지 4,300여명의 우리나라어린이들을 입양했으며,89년부터는 매년 두 차례씩 입양아들의 모국 방문을 실시하고 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다리없는 美입양소년 프로야구 시구

    [로스앤젤레스 연합] 무릎 아래 두 다리가 없고 손가락이붙은 채로 태어난 재미 한인 장애아 애덤 킹(9·한국명 오인호)군이 4월5일(한국시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프로야구 개막전 두산-해태전에서 시구를 한다. 킹군은 4월3일(미국시간) 양아버지 찰스 로버트 킹(48·컴퓨터시스템 보안 엔지니어)과 함께 로스앤젤레스를 출발,4일 오전 5시30분(한국시간)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찰스 킹과 그의 부인 도나(48)는 친자녀 3명 외에 11명을입양했으며 입양아중 애덤을 포함해 4명은 한국계다. 네살때인 95년 킹 부부의 3번째 양자로 입양된 애덤은 현재 세네카 초등학교 2학년으로 몇차례에 걸친 수술로 손가락은분리됐으나 다리는 계속 뼈가 휘고 썩어 허벅지 아래를 모두 잘라내 의족을 달고 목발을 짚고 다닌다. 애덤은 98년6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미국 방문 때 이희호(李姬鎬) 여사를 처음 만난 뒤 같은해 11월 이 여사초청으로 청와대를 방문했으며 작년 1월31일 이 여사가 남가주대(USC)에서 ‘국제사회봉사상’을 수상할 때 목발없이 걸어가 화환을 전달하기도 했다. 애덤은 “한국을 또다시 가게 돼 신난다”며 “멋진 폼으로 공을 던지겠다”고 말했다.애덤은 매주 토요일 장애인들을 위한 챌린지리그 야구경기에 출전해 목발을 짚은 채곧잘 안타를 쳐내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 한국인 입양 ‘파란눈 엄마들’위탁모와 재회

    “우리 예쁜 아이를 키워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해요” 한국인 아이들을 입양한 미국 ‘오클라호마 어머니회’회원 11명과 가족 등 17명은 26일 오후 1시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동방사회복지회에서 입양되기 전 아이들을 맡아키운 위탁모들을 만나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서로 얼싸안았다. 여자아이 두명을 입양한 수전 콜클라슈어(40·여)는 큰딸의 위탁모였던 최만순(崔萬順·52)씨를 만나자 사진첩을꺼냈다.사진 속의 딸은 초록색 한복을 곱게 입고 콜클라슈어의 친아들인 오빠 클레이튼(11)과 다정스럽게 웃고 있었다. 딸의 건강하고 고운 모습에 최씨는 왈칵 눈물이 났다.최씨는 “한국에 있을 때도 우유를 아주 잘 먹었는데 이렇게 건강하게 잘 컸다니 너무 고맙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함께 한국에 온 친아들 클레이튼은 “동생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이라면서 “오클라호마 한인문화센터에서 여름방학마다 장구를 치며 모국을 배우고 있다”고 야무지게 말했다.콜클라슈어는 “친아들과 조금도 다름없이 키우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위로했다.4년전 남자아이 정우(5)를 입양한 킴 리블리(38)는 김정임(金貞任·53)씨를 만나자 초콜릿과 모형자동차 등을 꺼냈다.리블리는 “정우가 직접 전해달라고 고른 것”이라면서 “정우를 만나러 미국에 꼭 오기 바란다”며 김씨의 손을 꼭 잡았다.리블리는 “정우가 크면 한국으로 유학을 보내겠다”면서 “그때 다시 돌봐달라”고 부탁했다. 입양한 한국 아이 4명 가운데 한명인 호동(당시 7)을 3년 전에 잃은 로나 이어리(43·여)는 다른 어머니들이 위탁모와 만나는 것을 보며 눈물을 참지 못했다. 97년 입양한 호동이는 신체 안의 장기는 성장하지만 피부와 골격이 성장하지 않는 왜소증 환자.이 때문에 호흡장애를 겪다가 98년 4월 편도선 수술을 받았으나 같은해 11월숨지고 말았다.이어리는 “호동이는 장애아였지만 처음 봤을 때 가슴을 강하게 때리는 무언가가 있었다”면서 “호동이를 처음 만난 이곳에서 봉사활동을 하려고 왔다”며어깨를 들썩였다. 양부모와 입양아를 연결시켜주는 동방사회복지회의 주선으로 25일 입국한 ‘오클라호마의 어머니회’는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독거노인과 동방어린이동산 영아들에게 음식을 만들어 주는 등 나흘동안 봉사활동을 편 뒤 31일 출국한다. 동방사회복지회 김태옥(金泰玉·51)씨는 “입양아를 친자식처럼 아끼며 키우는 미국 어머니를 보면서 우리부모들의 자식 사랑은 왜곡된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면서 “우리 부모들도 닫힌 마음을 열고 국내 입양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한국인입양아 美어머니들의 내한 봉사활동

    25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미국 ‘오클라호마 어머니회’ 회원들이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국내 입양아 시설 등지에서 사랑의 봉사활동을 편다. 98년 11월 왜소증을 앓다 세상을 떠난 호동군(당시 7세)등 4명의 한국 아동을 입양한 로나 이어리(43·여) 등 17명이 주인공이다.대부분 한국 어린이를 적게는 2명에서 많게는 4명까지 입양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26일 서울 서대문구 동방사회복지회를 방문,입양전까지 아이들을 맡아 기르는 위탁모들과 정(情)을 나눈다. 27일에는 서대문구 종합사회복지관에서 홀로 사는 노인들을 위해 도시락을 만들어 드린다.28일에는 경기 평택의 아동시설인 동방어린이 동산을 찾아 김치담그기 자원봉사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동방사회복지회 김태옥(51·여) 후원사업부장은 “오클라호마 어머니들은 사랑의 미덕을 몸소 실천하시는 분들”이라면서 “이들의 사랑과 봉사정신이 많은 사람에게 귀감이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美로즈장학생 된 입양아출신 시각장애자 이정남씨

    [뉴욕 연합] 선천성 시각장애의 역경을 딛고 영예의 로즈장학생에 뽑힌 한인 입양아 자카리 배틀스(21·한국명 이정남)군의 얘기가 피플지에 ‘인간승리’의 사례로 소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선천성 장애 때문에 태어나자마자 고아원에 버려진 이군은 4세 때인 1983년 8월 장애인만을 골라 입양해 온 음악교사 리처드 배틀스 부부에 입양됐다. 이군은 앞을 볼 수 없는 장애에도 불구,시각장애인을 위한특수컴퓨터의 도움으로 고교시절 ‘올 A’ 를 받고 점자책빨리 읽기대회에서도 우승하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남다른호기심을 가진 그는 화학실험용 버너의 불꽃소리만 듣고도온도를 알아맞출 정도의 예민한 청각으로 시각장애를 극복했다. 이군은 97년 몇몇 일류대학의 고등수학 프로그램에 지원했다 입학허가를 받지 못하는 좌절을 겪었지만 펜실베이니아주립대에 진학해 5월 평점 4.0 만점으로 수학과 프랑스어,컴퓨터과학 등 3개 부문 학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미국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선망하는 로즈장학생에 뽑혀 3년간 영국의옥스퍼드대학에서 수리분석을 공부하게 됐다.올해의 로즈장학생은 총 950여명의 지원자중 32명을 뽑아 30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방학 때면 보스니아 난민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우크라이나와 코스타리카의 장애인을 위한봉사활동을 펼친 그는 영국에서도 봉사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8세 때 처음으로 생부에게 편지를 썼지만 친부모가자신을 버린 것이 ‘기회의 땅’에 오게 된 계기가 됐기 때문에 적개심은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고 피플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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