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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로즈업/ 청각장애아 수술비 마련 콘서트

    생후 42개월 된 홍태양군은 태어나면서부터 듣지도,말하지도 못한다.아버지는 지난 1월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했고,어머니 혼자 어린 3남매를 키우며 어렵게 살아가고 있다. SBS 스타도네이션 특별 콘서트 ‘태양이에게 희망을’(오후 11시55분)은 이런 태양군의 딱한 사정에 공감한 인기 스타들이 수술비를 마련하고자 동참한 행사이다. 지난달 28일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있은 공개녹화에는 라이브의 지존 윤도현밴드를 시작으로 이상은,안치환,이은미 등이 열띤 공연을 펼쳤다.사회를 맡은 탤런트 박상원도 윤도현과 노래를 불러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최근 아들을 입양한 연극배우 윤석화와 얼마전 종민이의 심장이식 수술로 사랑의 기적을 이뤄낸 탤런트 이승연,평소 불우한 이웃을 돕는 데 적극적인 개그우먼 김미화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순녀기자 coral@
  • U대회 스타덤 / 프랑스 입양 양궁선수 오렐리앵 도

    프랑스에 입양된 5세 소년이 16년 만에 양궁 국가대표 선수로 조국에서 열린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에 참가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파리대학 의과대에 재학 중인 오렐리앵 도(사진·21)는 29일 열린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프랑스가 홈팀 한국을 21-18로 꺾고 우승하는 데 앞장섰다.특히 도는 18-15로 앞선 상황에서 마지막 사수로 나서 세발을 모두 과녁에 꽂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중국과의 준결승 슛오프에서는 상대 세번째 선수가 미스(0점)하자 결승점이 된 히트(1점)를 올려 수훈갑이 됐다. 도는 코흘리개 시절 현재 프랑스에서 간호사로 활동중인 누나와 함께 대학 교수인 양부모에게 입양됐다.10세 무렵 학교 양궁클럽에 가입해 처음 활을 잡았고,17세 때 주니어대표로 선발됐다. 오랜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도는 너무 일찍 이국 땅으로 떠난 탓인지 “한국은 깨끗하고 친절한 나라라는 느낌이 든다.”며 낯설다는 듯이 말했다.그는 한국말을 구사하지는 못하지만 자신의 고향이 부산이라는 것과 한국 이름이 이희성이었다는 것은 기억하고 있다.도는 경기 직후 “양궁 세계 최강인 한국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어 너무 기쁘다.”며 “기회가 되면 다시 한국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8일에는 자신을 도의 큰아버지라고 밝힌 이상영(53·경남 양산)씨 부부가 양궁장을 찾아 먼발치에서 도를 지켜보기도 했지만 직접 만나지는 못했다. 예천 이창구기자 window2@
  • 대구 유니버시아드 / 양태영 사상 첫 체조 2관왕

    체조 남자 단체전 우승의 주역 양태영(경북체육회)이 개인종합에서 금메달을 추가해 한국 체조 사상 첫 국제종합대회 2관왕이 됐다.남자 유도의 이원희(용인대) 권영우(한양대)와 여자 양궁의 박성현(전북도청)도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며 2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양태영은 29일 계명대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기계체조 남자 개인종합 결승에서 56.65점을 얻어 카자흐스탄의 예르나르 예림베톤(56.15점)을 0.5점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7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양태영은 개인종합까지 우승해 한국 체조 사상 첫 국제대회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양태영은 이날 주종목인 링과 평행봉에서 각각 9.6점(1위)과 9.65점(2위)을 기록하고,철봉에서 9.6점(2위)을 받는 등 절정의 기량을 발휘했고 안마에서 9.4점(5위),뜀틀 9.3점(5위)을 받아 전종목에서 고른 기량을 과시했다. 유도 남자 73㎏급 우승자인 이원희와 81㎏급 챔피언인 권영우를 포함,김성범(마사회) 방귀만 박선우(이상 용인대) 등이 나선 단체전도 일본과의 결승에서 2-2로 맞섰으나 득점에서 20-15로 앞서 금메달을 획득했다.여자는 러시아와의 3·4위전에서 4-1로 낙승해 동메달을 추가했다. 양궁 마지막날 여자 단체전 결승에선 개인전 우승자인 박성현을 비롯한 윤미진 이현정(이상 경희대)이 중국을 접전 끝에 22-21로 힘겹게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조영준(상무) 정의수 최용희(이상 한일장신대)로 이뤄진 남자 양궁 콤파운드 단체팀도 결승에서 네덜란드를 25-21로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그러나 양궁 남자 단체전과 콤파운드 여자 단체전에선 아깝게 준우승에 그쳤다.방제환(인천계양구청) 이창환 정종상(이상 한체대)이 출전한 남자 양궁단체전 결승에서 한국 입양아 출신 오렐리앵 도가 활약한 프랑스에 18-21로 패해 금메달 싹쓸이에 실패했고,콤파운드 여자 단체팀은 준결승에서 러시아와 21-21로 비긴 뒤 슛오프에서 2-1로 극적으로 승리해 결승에 진출했으나 강호 미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19-21로 졌다.남현희 이혜선(이상 한체대) 정길옥(강원도청) 오하나(대구대)가 한조를 이룬 펜싱 여자 플뢰레 단체팀도 결승에서 중국에 36-45로 패해 은메달 1개를 추가하는 데 그쳤다. 육상 남자 10종경기에서는 김건우(인천남동구청)가 종합성적 7675점으로 95년 김태근(당시 상무)이 세운 한국기록(7651점)을 8년 만에 경신했으나 8위에 머물렀다. 남자 배구는 준결승에서 화려한 공격을 구사하며 미국을 3-0으로 간단히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97년 시칠리아대회 이후 6년 만에 네번째 정상 정복을 눈앞에 뒀다. 한편 북한의 최형길은 다이빙 남자 플랫폼 결승에서 6라운드 합계 585.66점으로 3위를 차지,다이빙에서 북한에 첫 메달을 선사했다. 대구 박준석 이창구기자 pjs@
  • 고양시 전공노·정보경찰/ 출입금지 마찰 ‘봉합’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고양시지부와 경찰이 정보담당 형사의 관공서 출입을 놓고 마찰을 빚었으나 ‘언행자제’와 ‘출입양해’로 일단 봉합됐다. 전국의 전공노 자치단체 지부는 그동안 경찰의 관공서 출입금지를 산발적으로 요구해 왔다.전공노 고양시지부는 지난 26일 “경찰이 영장이나 법률적 근거없이 노조와 조합원 사찰을 위해 관공서를 출입하는 것은 위법이자 인권침해”라며 고양·일산경찰서에 정보경찰의 출입 중단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양시지부는 “노조 활동에 대한 탄압과 불법적 정보 사찰이 발생하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경찰은 “정보담당 경찰의 관공서 출입은 경찰직무집행법에 따른 정당한 공무집행”이라며 노조사찰을 부인하고 “전공노가 물리적으로 출입을 막을 경우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이날 일산경찰서 일산구청 담당형사를 통해 전공노 이명의(일산구청 사회위생과 7급) 지부장에게 “오해의 소지가 있는 언행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고 전공노측은 이를수용했다. 전공노 이 지부장은 “출입 형사가 회의중 불쑥 사무실에 들어오거나 업무 중인 직원에게 집요하게 질문을 해대는 등 공무집행방해식 행태가 잦고 노조사찰 개연성이 커 공문을 보냈던 것이지 경찰의 통상적 직무집행을 부인한 것은 아니었다.”며 “언행 자제를 약속받은 만큼 경찰서장의 회신 공문을 요구하진 않겠다.”고 말했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
  • 애덤 킹 女태권도대회 홍보대사에

    두다리 없는 한국계 미국 입양아 애덤 킹(한국명 오인호·10)이 제 2회 코리아·경주 국제여자태권도오픈대회 명예홍보대사에 위촉된다. 27일 대회 조직위에 따르면 애덤 킹이 28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방한,경주로 와 홍보대사 위촉식을 갖고 태권도 품새와 격파시범을 보인다. 애덤 킹은 최근 미국에서 태권 노란띠를 딴 것으로 전해졌다.
  • 美 해외입양 한국인 최다/4만7000명… 20% 넘어

    |워싱턴 연합|미국에서 입양되는 아이들의 10% 이상은 해외 입양아이며 이들 중 한국 출신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돼 ‘고아 수출 1위국’의 오명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미국 인구통계국이 ‘2000년 인구센서스’에서 처음으로 입양아 실태를 조사한 결과 미국내 160만명의 입양아 중 13%인 20만명이 해외에서 입양됐으며 이중 한국 출신 입양아는 4만 7555명으로 5분의1을 넘었다. 한국에 이어 중국(2만 1053명),러시아(1만 9631명),멕시코(1만 8021명),인도(7793명) 등이 뒤를 이었다.입양 전문가들은 다른 인종이나 민족을 입양하는 데 대한 사회적 거부감이 사라지고 해외 입양 절차가 더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미국 부모들이 해외 입양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입양아의 친부모가 친권을 주장할 경우 발생할지 모르는 법적 분쟁을 피하기 위해 많은 미국인들이 해외 입양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 “9·11테러 아이들 시각서 풀어썼죠”한혜영씨 ‘붉은 하늘’ 출간

    9·11테러 사건을 아이들의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풀어낸 동화가 나왔다.‘붉은 하늘’(180쪽,그림 이상윤)은 동화작가이며 시인인 재미동포 한혜영(사진·50)씨의 작품으로 초등학교 3∼6학년용이다. 9·11테러 이후 아이들 세계에서 벌어졌던 불신과 갈등을 보여주면서 그 후유증이 얼마나 심각했는가를 알려주고,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고통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생생하게 보여주기도 한다.한씨는 “온 세계가 떠들썩했지만 정작 아이들은 어째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고 있다.”면서 “누군가는 아이들에게도 이런 사건에 대해 말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출간 동기를 밝혔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조니는 뉴욕 세계무역센터에서 일하던 부모를 9·11테러로 잃고 엄마와 쌍둥이인 이모가 살고 있는 플로리다 이모 집으로 간다.이모에게는 아들 한솔이 있는데,한솔은 조니의 등장으로 입장이 매우 난처해진다.조니가 한솔과 둘도 없이 친했던 조너선을 중동 아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미워하기 때문이다. ‘그라운드 제로’로 불리는 사고 현장에서는 소방관으로 일하다 은퇴한 조니의 할아버지 등이 시신 발굴작업을 하고 있다. 동화는 자신에게 신장을 떼 준 한국에서 입양한 동생의 시신을 찾으러 직장도 포기한 마이클 테일러씨 등 사고를 당한 가족들의 희생정신을 그리고 있다. 이지운기자 jj@
  • 메트로 플러스

    서울 강남구(구청장 권문용)는 12일부터 과장 이상이 결재한 문서 가운데 개인정보보호 등의 이유로 비공개 결정된 문서를 제외한 나머지를 인터넷 홈페이지(www.gangnam.go.kr)에 공개한다.주민들이 공개된 문서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면 적극 수렴해 정책에 반영할 방침이다. 서울 마포구(구청장 정영섭)는 홍익대 일대에서 펼쳐지는 서울 프린지 페스티벌과 관련,14일 낮 12시30분 구청 현관에서 일본 모노크롬서커스팀의 ‘배달 퍼포먼스’를 연다.330-2504. 서울 노원구(구청장 이기재)는 13일 오후 2시 보건소에서 관내 65세 이상 치매 의심 노인 및 가족을 대상으로 ‘치매 상담’을 실시한다.상담 결과,치매가 의심되는 노인에 대해서는 간이 정신진단검사를 하고 노인전문요양시설 입소 안내도 해준다.950-4071. 서울 양천구(구청장 추재엽)는 전입하는 주민의 편의를 위해 행정서비스와 각종 민원정보를 담은 책자인 ‘새 이웃을 위한 양천생활 안내’를 발간했다.구 자치행정과와 민원봉사과,동사무소 등에 비치,필요한 주민에게 나눠준다.2650-3202.서울 강동구(구청장 김충환)는 13일 ‘모국문화체험연수’ 프로그램으로 구를 방문하는 해외입양동포 35명에게 명예구민증을 수여한다.오후 6시 호텔 리츠칼튼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강동구가 2000년 3월 시작한 ‘해외입양인 가족찾아주기 사업’의 일환이다.480-1312. 경기도 광주시는 농촌마을의 마구잡이 개발과 무분별한 도시화를 막기 위해 오는 18일부터 제2종 지구단위계획구역(옛 준도시취락지구)내 상업용지에 숙박·위락시설 입지를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입지제한기간은 2006∼2007년까지다.제한지역은 삼동·쌍동·중대동,신현·문형·대쌍령리 등 집단취락지역 14곳이다.이 지역에선 앞으로 러브호텔을 비롯한 숙박시설과 유흥주점,면적 150㎡ 이상의 단란주점,무도장 등 위락시설이 들어설 수 없다.
  • [마당] 아직도 호주제 타령인가

    며칠 전 정기국회 개회를 한 달 앞두고 호주제 폐지에 관한 국회의원들의 의견을 전화로 미리 설문한 결과를 뉴스로 들었다.67명이 찬성했고 4명이 반대했고,그 나머지가 답변을 미루었다고 한다.아직도 200여명이 답을 미루거나 반대라니! 신원조회가 필요했을 때였다.그동안 내가 암기해왔던 본적을 꾹꾹 눌러써서 제출했는데 전화가 왔다.본적이 틀렸다는 것이다.다시 불러가며 확인을 해주었더니,전화를 통해 건네 온 말은 “결혼하셨잖아요.그러면 남편의 본적이 본인의 본적이 되는 겁니다.”라는 근엄한 계도의 남자 목소리였다. 아차,싶었다.부랴부랴 남편에게 전화를 해 남편의 본적을 받아 적은 후 다시 수정했다.엉겁결에 수정은 했으나 은근히 부아가 치밀었다.듣도보도 못한,내 유전자에도 입력이 안 된 남편의 본적이 어찌 내 본적이 된단 말인가.그렇다면 아들이 없는 내가 만약 이혼을 하거나 사별을 하게 되면 내 호적은 다시 친정으로 가야 한단 말인가.물론 아들이 있다 한들 그 아들이,그 아들의 아들이 내 호주가 된다는 것도 우스운 일이지만말이다. 족보와 본과 씨를 유난스러울 정도로 중시하셨던 아버지는 늘상 “딸은 출가하면 남이야.”라곤 하셨다.어쭙잖은 책을 출간할 때도 아버지는 약력부터 챙기시는데,출생지를 조상의 선산이 있는 본적지로 수정하실 것을 당부하곤 하셨다.그래도 여전히 나는,본적란에는 내 유전자의 ‘절반’이 인식하고 있을 출가전의 장소를 쓰고 있고(문제가 되면 ‘그들’로 하여금 수정하게 하지,뭐- 하는 속셈이다.),약력란에는 내 탯자리와 추억이 묻혀 있는 장소를 쓰고 있다.어머니 성도 부계성이긴 마찬가지라며 성 자체를 쓰지 않는 운동은 고사하고,보다 온건한 부모 성 함께 쓰기 운동에도 동참하지 못하고 있지만 말이다.얼마전 유명 코미디언이 자신은 아버지와 성이 다르다고 커밍아웃을 하며 호주제 철폐 운동을 지지한 적이 있다.여성은 이혼 후 친권 및 양육권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자녀를 자신의 호적으로 옮길 수 없다.재혼한 남편이 다행이 ‘허락’해준다면 아이의 성을 바꿀 수 있고,그러지 않으면 같이 살고 있는 아버지와 다른 성으로 살아야 한다.실질적인 친권과 양육권을 행사해야 마땅할 새아버지의 자격은 동거인에 불과하다. 자녀가 새아버지와 다른 성으로 인해 당하는 불편부당한 사례는 이루 말할 수 없다.때문에 재혼을 하고도 혼인신고를 하지 않거나 심지어 아이를 사망신고한 후 출생신고를 다시 하는 탈법까지 저지르는 실정이다.이혼율 세계 1,2위를 다투는 우리의 사정을 감안한다면 이는 사회적 문제로 확대될 불씨임이 분명하다. 세계 제일의 입양아 수출국이라는 오명도,단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1년에 3만명에 달하는 뱃속의 아이를 죽여야만 하는 잔혹행위도,기형적인 남녀의 성비(性比)도,가족의 대소사가 시가(媤家) 중심으로 이루어져 생기는 불화도,기실 이 호주제에 그 뿌리가 있는 것 아닌가. 호주제가 필요할 것인가도 의문이지만,집 혹은 가족이라는 개념이 이렇게 남성을 대표하는 ‘아버지의 이름만으로’ 이루어진 호주제라면 바꿔야 하지 않을까.주민등록제와 다른 개념의 이 호주제가 당분간 존속해야만 한다면 새로운 호적의 편제 단위는 ‘남편의 아버지’ 중심이 아니라,부부가 혼인을 하거나 혼인을 하지 않았더라도 자녀를 출산함으로써 하나의 새로운 호적이 생겨야 마땅하지 않을까.이게 시작이 아닐까,선영아! 정 끝 별 시인 문학평론가
  • 국외입양동포 모국문화체험

    권병현(權丙鉉)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5~14일 미국,유럽 등 10개국에 거주하는 국외입양동포들을 초청,모국문화체험연수를 실시한다.
  • 스크린 명대사

    #“팽팽한 가슴으로 왔다가 쭈그러진 가슴으로 가는 게 여자인생이야.”-‘바람난 가족’에서.예순살 넘어 사랑에 눈뜬 시어머니가 아들 부부에게 푸념하듯. #“딴 엄마들은 배 아파서 (아이를)낳았지만 울 엄마는 가슴이 아파서 (나를)낳았대요.”-‘바람난 가족’에서.주인공 부부가 입양한 어린 아들이 자신의 입양사실을 남들한테 말할 때.
  • ‘바람난 가족’ 주연 문소리/ “얼마나 벗었나만 보지말고 영화속 메시지에 더 관심을”

    처음엔 “배우 할 얼굴은 아니다.”란 말을 자주 들었다.인정했다.보통의 배우들이 가진 ‘드라마틱한’ 선이 그의 얼굴엔 없었으니까.그렇다고 유쾌할 리는 없었다.배우로 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는데…. ‘박하사탕’ ‘오아시스’를 거쳐,14일 개봉하는 ‘바람난 가족’(제작 명필름·감독 임상수)으로 문소리(29)가 돌아왔다.그런데 길지 않은 시간에 생각이 바뀌었다.“평범해서 오히려 배우하기 유리한 얼굴인 것 같다.”며 수수한 외모에 대해 새삼 만족하게 됐다.영화 세편 찍고 이렇게 느긋해질 수 있을까,신통할 정도다. ●수수한 외모라서 변신에 유리 “외모가 빼어났다고 생각해 보세요.한공주(‘오아시스’의 장애우 여주인공)처럼 연기력에만 집중할 역할이 들어나 왔을까요? 이번 영화도 마찬가지였을 거고요.평범한 외모는 변신하기에 아주 좋거든요.” 사지를 뒤트는 실감연기를 펼친 ‘오아시스’에서처럼 이번에도 몸을 혹사(?)하긴 마찬가지다.그의 배역은 바람난 변호사의 아내이자 무용수.남편이 외도를 하건 말건 관심없다는 듯 심드렁한표정으로 일상에 임하는 여자 은호정 역이다.팬티만 입고 온 집안을 휘젓고 돌아다니고,간간이 풀샷의 전신노출도 마다하지 않았다.벌거벗은 몸으로 휙휙 물구나무 서기도 예사였고. 세간의 관심이 어디에 맨 먼저 쏠릴지 모를 그가 아니다.“얼마나 벗었나,그것만 궁금해하지 말고 영화의 메시지를 봐달라.”며 선수친다.실은,출연제의를 받고 수위높은 노출 신 때문에 잠시 머뭇거리기도 했다.이후 무용수에 걸맞은 몸매를 만드느라 매일같이 올림픽공원을 5㎞나 달렸다.그가 얼마나 욕심많은 배우인지는,진짜 무용수 같은 화면 속의 여자가 그대로 말해줄 것이다. “그래도 ‘오아시스’ 때보다는 모든 게 수월했어요.그때는 문소리는 없었고 주인공 한공주만 있었어요.몸도 불편한 역할인 데다 배경이 워낙 낡은 집이라 한겨울에 연탄을 때면 가스 냄새가 진동하고 안 때면 바닥이 얼음장 같았고.이번에는 평창동 대리석 집에서 얼마나 편하게 찍었는지요.” 말을 참 조리있게 잘한다.답이 궁해도 여느 여배우들처럼 배실배실 웃으며 넘어가는 법은 없다.어린아들이 유괴당해 죽자 병실에서 절규하는 모성애 연기를 어떻게 했냐는 물음에는 따지듯 되묻는다.“배우라면 화성인도,금성인도 될 수 있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대학(성균관대)에서 교육학을 공부한 그에게 예정에도 없던 영화인생의 길을 터준 이는 이창동 감독.그래서일까.그에게 이 감독은 한번도 ‘장관’이었던 적 없이 그냥 “감독님”이다.“이창동 감독이 하고 싶은 말을 두 시간 동안 뱅뱅 돌려 표현하는 스타일이라 답답했다면,임상수 감독은 정반대”라더니 “촬영장에서의 지적이 너무 직설적이어서 집에 돌아가서도 몇번씩 곱씹게 된다.”며 옆자리의 임 감독을 살짝 흘겨본다. ●좋은연기 밖에는 겁나는 것 없어요 배우 같지 않아서 인터뷰의 선도(鮮度)가 더 높은 배우가 문소리다.인기나 주위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월드’스타(2002년 베니스영화제 신인배우상 수상).“지금껏 출연해온 작품들만큼이라면 앞으로 어떤 영화든 찍을 것”이라는 배짱 좋은 소리를 한다.왜 아닐까.좋은 연기를 보여줄 수 없으면 어쩌나,그것 말고는 아무 것도 겁나지 않는다는데.“섹시한 무용수가 되겠다고 따로 준비할 게 뭐 있었겠어요? 동대문시장 가서 팬티 몇장 샀고,영화에서 입은 트레이닝복은 절반이 집에서 입던 것이고.” 몸값이 한 3억원쯤으로 치솟았을 때도 이런 큰소리를 칠까.아마 그럴 것 같다,문소리라면. 황수정기자 sjh@ ■‘바람난 가족' 어떤 영화 일반적인 잣대로 볼 때 이건 확실히 ‘콩가루 집안’이다.아내에게 거짓말을 일삼으며 딴 여자와 놀아나는 남자,남편이 바람을 피우거나 말거나 옆집 ‘고삐리’한테 마음이 쏠리는 여자,나이 예순이 넘어 초등학교 동창과 늦바람이 난 시어머니,허무주의로 일관하며 죽음을 기다리는 알코올 중독자 시아버지. 가족드라마 ‘바람난 가족’에는 하나하나 주인공이 돼도 좋을 강성 캐릭터들이 한솥밥을 먹는 가족으로 뭉쳐졌다.그 별난 가족을 요리한 주인공은 ‘처녀들의 저녁식사’‘눈물'등으로 섹스이야기를 범상찮게 풀어냈던 임상수 감독.순탄한 가족영화를 기대하기엔 이래저래 태생적으로 불가능한 조합인 셈이다. 별볼일 없는 무용수 은호정(문소리)과,밖에서는 정의감에 불타는 지식인인 척하는 변호사 주영작(황정민)의 부부생활은 위선으로 가득차 있다.영작이 끊임없이 외도를 하는 사이 호정도 집요하게 관심을 보내오는 옆집 고등학생 지운(봉태규)에게 마음을 연다.부부를 위태롭게나마 이어주는 유일한 끈은 입양한 초등생 아들 수인(장준영)이다. 영화는 중산층 가족의 위선을 진한 섹스코드로 까발린다.영작의 뻔뻔한 애정행각과,원조교제하듯 지운을 유혹하는 호정의 야릇한 눈길에 관객이 아슬아슬해질 즈음 카운트블로를 날리는 건 뜻밖에도 시어머니(윤여정).평생을 억눌려 살아왔다는 그는 남편이 죽기가 무섭게 은밀히 만나오던 동창생과 떳떳이 새 출발을 선언한다. 동정없는 가족이야기에 섹스장면들을 적잖이 펼쳐놓지만 영화는 신기하게도 성적 팬터지나 칙칙한 흥분을 불러일으키진 않는다.꼿꼿이 중심을 차지하는 주제어는 가족의 의미와 그 제도의 취약성과 허식.가족이란 허울을 뒤집어쓰고도 인간이 얼마만큼 위선적일 수 있는지,극중 캐릭터 하나하나가 혼신의 힘을 다해 경고하는 듯한영화다.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한편 이 영화는 오는 27일 개막되는 제60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 ‘베네치아60’에 진출했다.지난해 ‘오아시스’로 이창동 감독과 주연배우 문소리에게 감독상과 신인배우상을 각각 안긴 영화제인 만큼 이번에도 특별히 문소리의 연기에 주목할 거라는 게 영화가의 전망이다. 황수정기자
  • ‘50년 기른情’ 미운情으로 갚다니…/ 양아들이 팔순노모 봉양 외면 법원 “친자 아니다” 인연 정리

    한국전쟁 직후 데려다 키운 혼혈아 양아들로부터 버림받은 80대 노모가 50년 만에 모자 인연을 끊었다. 북한에 살던 권모(81·여)씨 부부는 1950년 6·25 전쟁이 터지자 아들을 홀로 친척집에 맡겨두고 남쪽으로 내려왔다. 남편은 춘천 육군부대 이발사로 일하게 됐지만,북에 두고온 아들 생각에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다. 53년 4월 권씨는 부대 근처에 나물을 캐러 갔다가 버려진 아기를 발견,집으로 데려왔다. 6년 뒤 부부는 이 백인 혼혈아를 친생자로 입양했다.77년 10월 남편 이씨가 사망하자 성장한 아들은 아버지의 호주를 승계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권씨는 아들이 선교활동에만 열중하고 부모 부양에 관심을 쏟지 않자 못마땅해졌다. 지난해 7월 아들이 결국 미국으로 떠나자 권씨는 “양아들이 50년동안 키워준 은혜를 갚지 않는다.”면서 친생자관계부존재확인 소송을 서울가정법원에 냈다. 서울지법 가사5단독 양범석 판사는 “양아들이 부모를 저버린 점이 인정된다.”며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정은주기자 ejung@
  • 고진감래 / 이숙진 US여자주니어골프 5수끝에 우승

    골프유학 비용을 감당하기가 어려워 이모의 입양아 자격으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던 이숙진(사진·16)이 5번째 도전만에 US여자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 정상에 우뚝 섰다. 재미교포 이숙진은 27일 미국 코네티컷주 페어필드의 브루클런골프장(파71·6303야드)에서 18홀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열린 제55회 대회 결승에서 지난해 챔피언 박인비(15)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둬 우승컵 ‘글레나 콜렛 베어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인천 한일초등학교 재학 당시인 지난 98년 한국주니어골프선수권 2위에 오르는 등 가능성을 보인 이숙진은 중학생 때인 지난 99년 이모한테 입양돼 미국으로 건너갔다. 부모가 경제적 뒷바라지를 할 수 없어 주한 미군으로 복무하던 스티븐 웨스토프와 결혼한 이모가 이숙진을 입양 형식으로 초청해 부모 노릇을 하기로 한 것.이 때문에 영문 이름 표기 때 ‘Sukjin-Lee’ 뒤에 ‘웨스토프(Wusthoff)’라는 이모부의 성이 붙는다. 지난해 뉴저지주 여자아마추어 정상에 올랐고,지난달에는 월요예선을 거쳐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클래식 출전 티켓을 따내기도 했다. 이숙진은 이날 경기 내내 박인비에 끌려 다녔다.박인비는 1번(파4)과 2번홀(파3)에서 잇따라 버디를 잡아내며 보기,파세이브에 그친 이숙진을 압도했다. 4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이숙진에 3홀 차로 앞선 박인비는 7번홀과 8번홀(이상 파5)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챙기며 무려 5홀 차로 달아났다.그러나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박인비의 드라이버 샷이 갑자기 말썽을 부리면서 페이스에 제동이 걸려 제풀에 무너지기 시작하면서 주도권은 자연스레 이숙진에게 넘어갔다. 9번(파4)과 10번홀(파3)에서 잇따라 보기를 범한 박인비의 실수로 이숙진은 파 세이브만으로 2홀을 따내며 추격에 나섰다. 이어 13번과 14번홀(이상 파4)에서도 파행진을 거듭하며 잇따라 보기를 범한 박인비와의 차이를 1홀 차로 좁혔다. 16번홀(파4)에서 다시 3퍼트로 보기를 범한 박인비와 승부의 균형을 맞춘 이숙진은 17번홀(파4)에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버디를 잡아 전세를 뒤집었다. 157야드를 남기고 6번 아이언을 잡은 이숙진은 두번째샷을 핀 2.5m에 붙인 뒤 버디퍼트를 떨구며 잡은 1홀 리드를 18번홀(파4)에서 지켜내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이숙진은 “예상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지켜봐 신경이 많이 쓰였고 신경이 곤두서자 손도 떨렸지만 ‘지키자’는 말을 되뇌며 극복했다.”고 말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메트로 인사이드]“감동이야~”

    ‘작은 정성,큰 감동….’ 서울의 자치구들이 업무를 처리하면서 놓치기 쉬운 부문을 세심하게 배려,‘저비용 고효율’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강동구는 성내동 청사 출입구마다 젖은 우산에 비닐봉지를 덮어씌우는 자동장치를 시범 설치,때마침 장마철이라 호평받고 있다.지금은 3곳뿐이지만 이달 말까지 본청 바로 옆 구의회·보건소·소방서 등 행정타운 전체 건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 장치를 이용하면 스위치가 작동하는 즉시 비닐봉지에 공기가 자동으로 주입되면서 부풀어 오른다.이용객은 우산 손잡이를 잡고 우산을 밀어넣기만 하면 된다.손에 물을 묻히지 않고 우산을 비닐봉지에 손쉽게 꽂을 수 있고,구청은 빗물이 떨어지지 않는 깨끗한 바닥을 유지할 수 있다. 그동안 이 같은 제품은 백화점 등 주로 유통업체에서 고객들을 위해 설치해왔으나 수요가 적어 비용이 만만찮은 데다,작동 때 직접 손을 사용하는 관계로 다칠 위험도 있었다.강동구청에 비치된 것은 이런 문제점을 개선한 개당 27만원짜리 상품이다. ‘자전거 천국’ 송파구가 지하철 2호선 잠실역에 설치한 무료수리소도 민선 단체장시대가 낳은 대표적 대민 아이디어.수리소는 자원재활용 및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1997년 설치됐다.수리점 운영 경력이 15년 이상인 공공근로자 2명이 전담하고 있다. 초기엔 자전거 보급이 확산되지 않아 이용이 적었으나 최근 들어 ‘폭주’ 상태다.이용자는 올 들어서만 지난 달 말까지 5230명이나 된다.이에 따라 구는 상·하반기 한 차례씩 동별 무료 순회수리를 실시하고 있다. 강서구는 2000년부터 ‘인·허가기간 만료 사전예고제’를 시행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기간만료 1개월 전에 갱신기간·방법,구비서류,안내전화 등이 기록된 안내문을 보내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게 하고 있다.실제로 지난해 옥외광고물 허가연장,자동차 차고지 설치인가 등 만료기간이 있는 13종 3500여건에 대해 사전 안내문을 보내 민원을 크게 줄였다. 서초구 내곡동은 ‘개 고아원’ 운영으로 유명하다.지난 95년 “주인을 잃은 애완견이 많으니 데려와 기르는 게 어떠냐.”는 조남호 구청장의 아이디어로 청사뒤편 빈 땅에 개설했다.때로는 10여마리가 한꺼번에 ‘입양’되기도 한다.고아원에 들어온 개들에게는 담당자인 7급 직원이 1주일 정도 영양을 보충해준 뒤 애견가에게 각서를 받고 분양한다.덕택에 지금까지 500여마리가 새 주인을 맞았다. 송한수 기자 onekor@
  • “한국 할머니들과 함께 일제 만행 규탄할 터”타이완 위안부 할머니들 한국방문 日대사관앞 ‘수요집회’ 참석예정

    타이완 출신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지난 13일 일본의 위안부 지원 민간단체인 ‘타이완 위안부 재판을 지지하는 모임’의 주선으로 방한한 루만메이(盧滿妹·77)·진휜(陳品·81)할머니는 14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에 있는 한국 정신대문제 대책협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의 위안부 할머니들과 동병상련(同病相憐)을 나눴다. 이들은 타이완 타이베이(台北)시 부녀구원 사회복리사업기금회에서 매달 1만 5000여원(元·한화 약 50만원)의 지원금으로 어렵게 살고 있다. 루 할머니는 한번 결혼했지만 남편에게 위안부 출신이란 사실이 알려져 이혼한 뒤 정신지체 남자아이 1명을 입양했고 진 할머니는 결혼은 꿈도 꾸지 못한 채 수양딸 둘과 함께 지내고 있다. 타이완 부녀기금회는 한국의 위안부 지원활동에 영향을 받아 1992년에 설립된 뒤 정부의 보조금을 이들에게 나눠주고 의료비 지원과 간호활동,심리치료 등을 벌이고 있다.라이차이얼 부녀기금회 감독은 “10여년 전 타이완에서 위안부를 위한 모임이 처음 생긴 뒤 지금까지 밝혀진 피해자는 66명이지만 현재 생존자는 36명뿐”이라면서 “한국과 연대해 일본 정부를 상대로 배상금을 받아내고 이들의 역사를 교과서에 실어 타이완 젊은이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은 15일 경기도 광주의 나눔의 집을 방문하고 16일에는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에 동참할 예정이다. 구혜영기자 koohy@
  • “우린 코드가 안 맞아”/ 샤론 스톤, 기자 남편과 이혼

    |로스앤젤레스 연합|‘원초적 본능’으로 잘 알려진 할리우드 스타 샤론 스톤이 남편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컬’ 편집간부 필 브론스타인과 이혼을 선언했다.스톤-브론스타인 부부는 3일 성명을 발표하고 “당사자간 합의에 따라” 5년 동안 계속해 온 결혼생활을 청산한다고 밝혔다. 미국 서부 유력 일간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컬 중견기자인 브론스타인은 이날 서로 융화하기 힘들 정도의 성격차로 갈라서기로 결심하고 샌프란시스코 지방법원에 이혼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이들은 지난 1998년 밸런타인 데이에 결혼했으며 3년 전 텍사스주에서 입양한 3살배기 아들 로건 조지프 브론스타인을 두고 있다. 이들은 결별을 발표하면서도 “우리는 앞으로 좋은 엄마와 아빠,친구로 남기로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결혼 생활을 청산함에 따라 샤론 스톤은 로스앤젤레스,브론스타인은 샌프란시스코의 집을 각각 나눠 갖기로 했다.
  • 집은 피난처이자 감옥? / 극단 전망 ‘하우스’ 내일 개막

    우리가 어떤 공간을 ‘집’이라고 부를 때,그것은 단순히 특정 건축물을 지칭하는 단어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운명공동체의 아늑함이 상존하면서,때때로 박차고 나가고 싶은 마음과 언제든 돌아가고 싶은 상반된 감정이 교차하는 곳이다. 극단 전망이 13∼22일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소극장 무대에 올리는 연극 ‘하우스’의 집도 마찬가지다.현대사의 가파른 질곡을 온몸으로 헤쳐나온 뒤,그 상흔으로 괴로워하는 주인공들의 피난처이자 동시에 감옥인 것이다. 이 집엔 중년의 두 남자 석재와 선우가 살고 있다.일반적인 가족 구성과는 거리가 멀다.어느날 프랑스에 입양된 한국인 청년 장이 이들을 찾아오면서 이 집에서 배제된 인물,즉 아내와 딸과의 관계가 서서히 드러난다. 석재의 아내 미자는 10년째 정신병원에서 요양중이다.딸 유란은 프랑스로 유학간 뒤 단 한번도 연락을 하지 않았다.유란의 애인인 장이 먼저 한국에 들어와 석재에게 유란의 귀국소식을 알려주지만,석재와 선우는 웬일인지 당혹해한다. 뿔뿔이 흩어져 있던 가족이 마침내 10년 만에 집에모이는 날,그동안 꼭꼭 감춰뒀던 비밀이 모습을 드러낸다. 군사독재 시절 석재와 선우는 살아남기 위해 한 친구를 배신해 죽음으로 몰아넣었다.둘은 이 사실을 무덤까지 비밀로 가져가기로 했고,석재는 친구의 아이를 임신한 미자와 결혼함으로써 속죄를 대신하려 한다. 석재와 선우는 끊임없이 집을 떠나고 싶어하지만 떠날 수가 없다.이 집의 주인은 미자와 유란이며,그들의 부재로부터 석재와 선우는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희곡을 쓴 차근호는 ‘조선제왕신위’‘암흑전설영웅전’‘투란도트’ 등으로 인정받은 젊은 작가이다.지난해 뮤지컬 ‘유린타운’과 연극 ‘양파’로 호평을 받은 심재찬이 연출을 맡았다.(02)766-1482. 이순녀기자
  • [편집자문위원 칼럼] ‘좋은 신문 만들기’ 위한 제안

    대한매일이 더 좋은 신문이 되어달라는 취지로 다음과 같은 세 가지를 제안한다. 첫째,1면에 단기와 음력을 서기, 양력과 병기해 주기 바란다.단기 즉 단군기원(檀君紀元)은 한민족이 반도를 중심으로 국가를 처음 일으켜 세운 해로 그것이 우리 정체의 시작이기 때문이다.한때 미국 흑인들이 자신들의 조상을 찾는 뿌리찾기운동을 전개하였다.외국으로 입양간 아이들이 성년이 되어 친부모를 애타게 찾는 기사도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서력기원의 위세 속에서도 단기를 병행하여 명기할 명분은 얼마든지 있다고 본다. 우리 신문 중에는 대한매일처럼 단기를 아예 안 쓰는 경우도 있고 서기보다 작은 활자를 쓰거나 또는 괄호안에 집어넣어 기록용(?)으로 취급하는 신문도 있다.도대체 왜 그러는가? 이제는 대한매일이 당당히 나서서 ‘같은 크기로 괄호 없이’ 써달라.단기만 써 달라는 국수주의적 항변이 아니다.서기와 함께 단기도 차등없이 써달라는 것이다.음력만 써 달라는 얘기가 아니다.양력을 쓰되 우리 선조들이 수천년 사용한 생활월력이며 지금도 여전히유용가치가 있는 음력도 함께 써 달라는 것이다. 이웃 일본은 서기 외에도,아니 서기보다도 더 많이,자기들 ‘천황’의 즉위를 기리는 고유한 연호 평성(平成)을 사용하고 있다.신문이나 간행물은 물론이고 각종 공문서에도 그 쓰임이 활발하다.중국의 신문이나 잡지,달력에는 중화인민공화국 혁명을 기념하는 중혁(中革)이라는 연호가 쓰인다.일본의 평성이나 중국의 중혁은 우리의 단기와 비슷한 성격과 위상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평성과 중혁이 그들 사회에서 널리 통용되고 있는데 비해 우리의 단기는 이제 거의 사라진 사어(死語) 수준이다. 둘째,역시 1면에 대한매일의 존재의 정당성과 시대적 사명을 밝히는 글(mission statement)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세계적 명성을 갖고 있는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독자에게 기사화할 가치가 있는 모든 뉴스거리를 제공하겠다(All the news that’s fit to print).”고 약속하고 있다.말하자면,대한매일이 왜 이 시대에 꼭 있어야 하는가를 만천하에 공표하는 나름의 선언문을 제시해주지 않겠느냐는 제안이다.짧게는 ‘독자와 함께 만드는 신문’도 좋겠고…. 셋째,매사에 좀 더 비판적인 신문이 되어 주었으면 한다.필자의 판단으로는 대한매일은 다른 신문들과 비교해서 나름의 장점과 강세가 있지만 정부 비판이란 측면에서 볼 때는 되레 약해보인다.“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독립된 국민의 신문”을 자처하고 태어난 독립언론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으로는 다소 의외다.신문은 모름지기 정론직필이 생명이어서 비판성을 잃고서는 바른 논설과 기사는 불가능하다. 작금의 노 대통령 부동산매매 의혹사건도 비중있게 못 다루는 듯한 인상을 받는다.비판사설도 더 강도 있게 나가야 한다.100일간의 노무현정부에 대한 비판적 평가기사도 다른 신문에 비해서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다.여러 신문과 방송들이 자체 설문조사 등을 통해 대통령의 국정수행능력을 저울질하려는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는 데 비해서 대한매일은 그러한 시도들이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대북송금특검도 보다 비판적 시각을 가지고 다뤄줬으면 한다.국민 모두에게 북한송금의 진실을 밝히려는 이 역사적 시점에서,특검을 격려하고 또 꾸짖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황 필 홍 단국대 교수 정치철학
  • 가락시장 경매담합 126명 적발

    정상 경매절차를 거치지 않고 도매인끼리 담합해 폭리를 취하거나 특정 도매인에게 농산물을 낙찰시켜 수수료를 챙긴 서울 가락시장 중도매인과 경매사 등 126명이 무더기로 적발됐다.경찰은 이 가운데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12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30일 수입양파의 가격을 담합해 폭리를 취한 가락시장 중도매인 정모(44)씨 등 3명에 대해 경매·입찰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중도매인 3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은 또 특정 중도매인에게 농산물을 낙찰시킨 경매사 김모(46)씨에 대해 농수산물 유통과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경매사 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중도매인 정씨 등은 지난 2월25일 정부가 가격안정 수급조절용으로 81억원에 수입한 양파 8000t을 경매하는 과정에서 낙찰가와 낙찰받을 순서를 미리 정해놓고 낙찰 순번자는 최고가에,나머지는 더 낮은 가격에 응찰하는 수법으로 모두 70여차례에 걸쳐 양파 4710t을 불법 낙찰받아 14억 7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있다. 경매사 김씨는 지난해 6월부터 일부 중도매인이 산지에서 사들인 감자를 특정 도매인에게 낙찰시켜주는 수법으로 감자 26만여상자를 불법 경매해 1200여만원의 수수료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박지연기자 ann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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