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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미국인 ‘뿌리찾기’ 열풍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미국인 ‘뿌리찾기’ 열풍

    미국인들이 조상의 ‘뿌리’를 찾는데 열중하고 있다. 워싱턴 시내에 위치한 마틴 루터 킹 기념 도서관의 2층 역사 서적 열람실을 방문하면 특별전시 중인 계보학(Genealogy) 관련 각종 서적을 만나게 된다. 이 도서관은 10월을 ‘가족 역사의 달’로 지정했다. 도서관의 주된 고객인 흑인들에게 그들의 혈통과 조상이 어디서부터 기원되는가를 찾아볼 수 있도록 관련 서적을 제공하거나 방법도 가르쳐 주고 있다. 또 가족의 계보를 찾을 수 있는 각종 자료공급처를 모아 책자도 만들었다. ■ 73%가 “조상이 궁금”…관련서적만 1만6564종 |워싱턴 이도운특파원| 미국인들이 조상을 찾는데 가장 유용한 자료는 각종 정부 기록보관소다. 이곳에 보관된 연금, 토지거래 등 정부의 각종 공식 문서에서 조상의 이름을 찾아볼 수 있다. 또 이민국의 기록과 정부의 공식 인구 통계인 센서스, 군 복무 자료도 중요한 정보원이다. 최근에 등장한 인터넷은 미국인들의 조상 찾기 확산에 결정적인 변화를 가져 왔다. 인터넷 조상 찾기 사이트인 앤세스트리닷컴 등은 양적·물적으로 눈부신 성장을 계속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가계를 찾아 입력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해마다 새로 선보이고 있다. 인터넷 서점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가족 계보와 관련한 서적은 무려 1만 6564종이나 된다. 마케팅 전문회사 마켓 스트레티지와 계보찾기 사이트 마이패밀리닷컴이 지난달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의 73%가 가족의 역사에 대해 알기를 원한다고 답변했다. 마틴 루터 킹 도서관 관계자는 “도서관 내에 흑인들의 조상 찾기와 관련한 강좌가 개설됐었으나 현재는 도서관 밖에서도 이같은 모임이 활성화되고 있다.”면서 “아프리카에서 온 미국인들뿐만 아니라 유럽 등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들도 조상찾기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고 말했다. 그 가운데서도 조상 찾기에 관심이 더욱 큰 민족은 아일랜드인과 유대인, 폴란드인, 이탈리아인, 독일인 등이라고 한다. 이들은 미국의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자기 민족의 조상 찾기 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dawn@seoul.co.kr ■ 다이안 오코너 미국계보연구회 사무국장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상의 뿌리를 찾는 것은 인종과 지역을 초월한 모든 사람의 관심사입니다.”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자리잡은 미국계보연구회(National Genealogy Society)의 다이안 오코너 사무국장은 “어느 가족에게나 전설은 있고 그것을 확인하고 싶은 것이 인간 본능”이라고 말했다. 연구회는 미국인 계보와 관련된 데이터베이스들을 정리하고 조상의 뿌리를 찾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자료를 찾고 이용하는 방법도 정기적으로 가르치고 있다. ▶미국인들이 왜 조상 찾기에 열중하나. -미국은 이민 사회다. 여러 민족이 모여 살기 때문에 그 안에서 자기의 정체성에 대한 관심이 커진다. 또 입양된 미국인들은 성장하면서 자신의 뿌리를 찾고 싶어한다. 뿌리를 찾는 것은 이 사회에서 현재 우리가 갖고 있는 의미가 무엇인가에 대한 보다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해준다. ▶조상의 뿌리를 알게 된 사람들의 반응은. -대부분 자신의 조상이 ‘왕’과 ‘왕비’였을 것으로 믿고 싶어한다. 그러나 찾고 보면 대부분은 평범한 사람들의 자손이다(웃음). 그런데 일단 뿌리 찾기를 시작하면 갈수록 그 일에 심취하게 된다. 왜냐면 한 사람의 새로운 조상을 찾아내게 될 때마다 그만큼 알아내야 할 일이 늘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양파를 벗기는 것과 같은, 끝나지 않는 작업이다. ▶서로 모르는 사람이 같은 조상을 찾게될 수도 있을 텐데. -그렇다. 그들은 서로 모임을 갖기도 한다. 그러나 조상이 같아도 현재의 후손들은 비슷한 것은 아니다. 중간에 다른 인종이 들어오기도 하고 해서 완전히 다른 경우가 많다. ▶계보학은 언제부터 시작됐나. -서유럽에서는 이미 수백년전부터 시작됐다. 가족들의 기록을 남기려는 전통이 있었던 것이다. ▶계보를 찾는데 출신 지역이나 인종별로 다른 점은. -유럽의 경우는 나처럼 다양한 조상을 갖고 있다. 반면 아시아쪽은 상대적으로 복잡하지 않은 곳도 있다. 인도의 경우는 매우 단순하더라. 대부분이 몇개의 큰 패밀리에 속해 있다. ▶인터넷이 계보를 찾는 데 큰 영향을 미치나. -물론이다. 예전에는 조상의 뿌리를 찾기 위해서는 조상이 살던 지역을 방문하지 않으면 안됐다. 또 관청이나 도서관, 신문사에 가서 가족과 관련한 자료를 일일이 찾아야만 했다. 그러나 이제는 워싱턴에 앉아서 스코틀랜드의 자료를 찾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인터넷은 계보학을 학자들만의 연구 대상에서 모든 이의 관심사로 바꿔 놓았다. ▶계보 찾는 데 가장 어려운 점은. -아일랜드의 경우 역사적으로 다른 나라에 정복을 많이 당했기 때문에 기록이 많이 사라졌다. 아마 한국과 베트남 같은 나라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미국은 건국 초기부터 기록이 잘 보관되어 있는 편이기 때문에 좋은 여건을 갖고 있다. ▶미국 내에서 한국인 등 아시아인의 계보는 그다지 많을 것 같지 않은데. -그렇지 않다. 샌프란시스코 옆에 ‘에인절 아일랜드’가 있다. 그곳이 미국 건국 초기에 이민오는 아시아인들의 집합소였다. 마치 뉴욕의 ‘앨리스 아일랜드’가 유럽 이민자의 창구였던 것처럼. 그곳에 가면 한국인 초기 이민자들의 기록이 많아 남아 있을 것으로 본다. dawn@seoul.co.kr ■ 미국인들 姓의 유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 조상의 계보와 밀접하게 연계된 것이 이름이다. 미국인의 성(姓)만 알아도 어느 정도 그의 뿌리를 짐작할 수 있다. 출신 국가가 달라도 대체로 작명법은 비슷해 아버지의 이름이나 직업 등에서 유래된 이름이 많다. 오닐(O’Neil)처럼 이름 앞에 O’가 들어간 경우는 아일랜드 사람이 대부분이다.O’는 ∼출신이라는 의미를 갖는 접두사로 오닐은 닐의 자손이라는 뜻이다. 맥그리거(MacGregor)는 그리거의 아들이라는 스코틀랜드인의 이름이다. 윌리엄슨(Williamson)은 쉽게 짐작이 가는 대로 윌리엄의 아들이라는 영국 이름이다. 피터센(Petersen)은 같은 이치로 피터의 아들이라는 덴마크식 이름이며, 자노위츠(Janowicz)도 자노의 아들이라는 폴란드식 이름이다. 멘델손(Mendelssohn)이란 독일 이름과 안토네스쿠(Antonescu)라는 루마니아 이름도 모두 멘델과 안톤의 아들이라는 뜻으로 만들어진 작명들이다. 조상의 직업을 따라 만든 이름도 출신 지역을 짐작하게 만든다. 베이커(Baker)와 베커(Becker), 블랑저(Boulanger), 포르나리(Fornari), 피카르츠(Piekarz)라는 이름을 들으면 그들이 각각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폴란드 출신이며 그들의 조상을 빵을 굽던 사람들이었다고 봐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만일 이름이 지명과 관계된 것이면 잉글랜드 출신일 가능성이 크다. 잉글랜드에서는 처음 성을 붙일 때 살던 지역의 특성을 갖다붙였기 때문이다. 힐(Hill)이나 밀(Mill), 우드(Wood), 리버스(Rivers), 애트워터(Atwater), 그린(Green) 등이 거기에 해당한다. 미 인구통계국에 따르면 미국에는 현재 150만개의 성이 있다. 가장 많은 성이 스미스로 1990년대말 당시 미국에는 무려 220만명의 스미스가 살고 있다. 여기에는 스미스와 마찬가지로 ‘대장장이’라는 뜻을 가진 독일인 슈미트와 이탈리아인 페라로, 러시아인 쿠즈네트조프의 이름이 녹아들어가 있다. 특히 독일에서 건너온 미국인들의 경우 1·2차 세계대전 당시 주위의 편견 때문에 독일식 이름을 버리고 영국식 이름으로 바꾼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dawn@seoul.co.kr
  • “53년전 美입양… 이젠 명예서울시민”

    “53년전 美입양… 이젠 명예서울시민”

    “사랑은 피보다 진합니다.” 지난 1952년 레이 폴 미군 대위에게 입양됐던 폴 신(70·한국명 신호범)씨가 12일 홀트아동복지회 창립 50주년을 맞아 서울시청에서 명예 서울시민증을 받았다. 이날 같은 입양아 출신인 미항공우주국 스테판 모리슨(47·최석춘) 수석전문연구원과 전 아시아태평양 인종자문위원인 수잔 콕스(51·홍순금)와 함께 시민증을 받은 신씨는 30여년 동안 홀트아동복지회와 인연을 이어오며 입양 상담 등 해외 입양에 대한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워싱턴대와 하와이대 등에서 31년 동안 중국사를 가르친 그는 98년부터 워싱턴주 상원의원으로 일하고 있다. “아버지가 행방불명되고 어머니는 네살때 돌아가셔서 ‘거리의 소년’으로 자랐어요. 그러다 한국전쟁 이후 미군 부대에서 허드렛일을 거드는 하우스보이가 됐죠.52년 어느날 밤 몹시 외로워 흐느껴 울던 저를 아버지(폴 대위)가 발견하고 ‘내 아이들이 울면 가슴 아프다.’면서 저를 꼭 끌어안아 주고 아들로 삼았습니다.” 한국전쟁이 끝난 뒤 55년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폴 부부의 도움으로 무학에서 벗어나 1년 4개월 만에 대입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유타대와 펜실베이니아대를 거쳐 74년 워싱턴대에서 박사학위까지 받았다. 이즈음 홀트복지회가 입양 성공 사례로 꼽히던 신씨를 찾았다. 이 때부터 홀트복지회에 합류했다. 성도 바꾸지 않고 끝까지 지켰다. 대신 이름을 양 아버지의 성을 따라 폴이라고 붙였다. 수소문 끝에 생부도 찾았다. 이복동생 다섯을 낳고 어렵게 살고 있었다.74년부터 동생들을 차례로 데려와 미국에서 교육시켰다. 처음에는 아버지를 미워했지만 ‘용서’했다고 털어놨다. “ 아이를 낳지 못한 신씨 부부도 한국에서 두살배기 아이 둘을 입양했다. 아들(37)은 캔사스대 연구원, 딸(35)은 가정주부로 손자가 다섯이다. 신씨는 입양아와 이민 1.5·2세대가 미국의 주류사회에 편입하도록 한국계 정치인을 양성할 계획이다. 글 사진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충무공 종중 안타까운 재산분쟁

    충무공 이순신 장군 종손의 대가 끊기면서 문중이 재산분쟁에 휩싸였다. 12일 충무공을 시조로 모시는 덕수이씨 충무공파종회에 따르면 이순신 장군의 15대 종손이 2002년 2월 66세에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대를 이을 아들을 남기지 않은 채였다. 문중에서는 적통을 잇기 위해 그해 3월 종손의 7촌 재당질을 양자로 들였다. 하지만 종손의 부인(종부)은 “양자가 내 뜻과는 무관하게 입양됐다.”며 곧바로 입양무효 소송을 냈다. 대법원도 지난해 9월 “종손이 사망한 뒤 입양한 것은 무효”라며 종부의 손을 들어줬다. 문중은 종부가 양자를 파양(罷養)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한 데다 종손 명의의 땅에 대해 소유권을 주장하자 2002년 10월 종부 등을 상대로 소유권이전 등기말소 청구 소송을 대전지법 천안지원에 제출했다. 종손 명의로 된 땅은 충남 아산 현충사 주변의 논·밭과 임야 등 모두 16필지에 1만 2493평으로 시가 21억원 정도. 문중은 “종손의 아버지(1993년 사망)가 70명의 문종 종원 명의로 돼 있던 토지를 1972년 서류를 조작, 자기 명의로 돌려놓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천안지원은 “문중재산을 관리·처분에 필요한 문중총회 결의가 없었다.”며 각하했다. 대전지법도 “종손의 아버지한테 등기이전하기 전 땅 소유주인 종원 70명의 실체를 모두 밝혀야 소송자격이 있다.”며 각하했다. 종원 70명은 거의 세상을 떠 실체를 모두 밝히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하지만 대법원은 “70명 가운데 한명이라도 실체규명이 가능하면 소송당사자가 될 수 있다.”며 지난해 11월 원심을 깨고 대전지법에 돌려보냈다. 대전지법은 “토지의 일부는 명의신탁이 인정된다. 종부가 처분한 2000여평을 제외한 4600평을 문중에게 돌려주라.”고 판결했으나 양측에서 모두 판결에 불복, 대법원에 상고했다. 문중 관계자는 “종부가 판 문중 땅까지 모두 찾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종부측은 “법적하자없이 상속을 받은 땅을 돌려줄 수 없다.”고 맞섰다.아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인사]

    ■ 국무총리비서실 ◇부이사관 승진 △정무비서관실 尹昌烈■ 과학기술부 ◇전보(국장급)△원자력안전심의관 金承峰△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파견 權相遠 (과장)△총무 李一秀△기초연구정책 金善彬△원자력정책 李仁日△방사선안전 片京範△미주기술협력 崔光淵 ◇승진 △원자력방재과장 吳成錄■ 하이트맥주 (부사장)△李英鎭 (상무) △趙判濟 (이사) △具滋潤 李性洙 池性求 李求連 崔文種 尹龍壽■ 진로 (전무)△金明奎 (이사) △李旻雄 宋敎道■ 하이스코트 (이사)△林憲奉 ■ 동부화재 (지점장)△평택 姜信哲△의정부 金鍾年△울산 裵鍾文△대구 李得洙■ 교보생명 ◇전보(지원단장) △강동 金敦△제물포 全泳珏△남부산 金相錫△금정 金皓郁△부산중앙 朴永佑△천안 朴忠植 (지점장)△동대문 盧在五△수원 李賢雨△평택 安秉甲△충주 金學椿 (팀장)△강북지역본부 도입양성센타 朱贊根△부산〃 〃 朴泰根△부산융자 金北炫△여신채권관리 權赫澤△강북융자 金守澈△FA지원 李枋鎔△전사RM 張慶根△방카슈랑스영업 高永昌■ 우리자산운용 △채권운용팀장 김기현■ 대한화재 (팀장) △상품개발 柳錫烈△자동차업무 韓東仁△장기업무 金鐘榮△교육 李尙■ 한겨레신문사 △미디어사업단장 李炳△전략기획담당 기획위원 金玄大△전략기획팀장 姜熙澈△논설위원 金會勝■ 세계일보 △기획실장 겸 CIO 車俊暎△논설위원 權五文
  • 전시회 때마다 수익금 교민돕기 기부 재미화가 한정희씨

    전시회 때마다 수익금 교민돕기 기부 재미화가 한정희씨

    “남들은 ‘막 퍼준다.’고 하지만 적자만 안나면 그것으로 충분한 거 아닌가요?” 지난달 28일부터 한국에서 다섯번째 개인전을 열고 있는 재미화가 한정희(52)씨. 그는 나눔의 기쁨을 누구보다도 잘 안다. 스웨덴에서는 한국에서 온 입양아들을, 미국으로 이사가서는 마약에 빠진 청소년들을 돕고 있는 김씨. “이해 못하는 사람도 많지만 죽을 때 돈 가져가나요?도움은 돌고 돕니다. 저는 남을 돕는 기쁨을 느끼면서 도움 받고 있는 셈이죠.” 한씨는 1978년 한국에서 대학원을 마친 뒤 스웨덴 유학길에 올랐다. 교민들이 70년대 초반에 만든 ‘스웨덴 토요한국학교’에서 미술을 가르치면서 입양아들과 인연을 맺었다. 아이들이 지나가면 늘 불러다 밥, 김치, 불고기를 만들어 먹였다. 생활이 어려운 애들을 위해 혼자서 김치를 무려 200㎏이나 만들어 팔기도 했다. 1983년부터는 입양아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그는 “사춘기를 거치면서 정체성 혼란을 크게 겪는다.”면서 “그래서 한글과 한국문화를 알려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 스웨덴 부부와는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한국인 장애아를 입양한 그 부부는 아이가 오줌을 가리지 못하는 등 돌보기가 어려워지면서 사이가 나빠졌고 이혼 직전에 이르렀다. 그래서 한씨는 아이를 대신 봐주면서 부부를 설득했다. 그 부부는 위기를 넘기고 현재 13살인 아이와 잘 살고 있다. 지난 99년에는 남편을 따라 미국으로 오면서 약물중독 교포 청소년을 돕는 목사들을 알게 됐다.24시간 내내 아이들과 생활하면서 헌신하는 모습을 보면서 기부를 결심했다. “처음엔 1000달러를 기부하고 내심 뿌듯했죠. 문제를 점점 더 알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나섰어요.” 뉴욕에 거주하던 그는 50점의 그림을 LA로 가져와 전시회를 열었다.10만달러가 들어왔고 몽땅 기부했다. 그는 “아프리카 난민을 돕는 게 낫지 않냐고도 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민 사회에 적응하지 못해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마약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심지어 공부하기 위해 각성제 대신 마약을 하는 유학생들도 있다.”고 전했다. 이후 전시회 수익금은 자선이라는 타이틀 없이도 모두 기부하고 있다. 이런 생활은 한씨에게 익숙하다. 대학교 졸업 직후 강원도에서 아이들이 신발없이 다니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 결혼자금으로 대학 4년동안 미대입시생을 대상으로 과외해 번돈이 들어있는 통장을 주고 돌아왔다. 혹시나 미련이 남을까봐 액수도 확인하지 않았다. “어머니한테 엄청나게 혼났죠. 지금도 저보고 미쳤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하지만 남편이 저를 누구보다도 잘 이해해줘서 고맙죠. 죽을 때까지 남을 도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금순이 ‘성공 바통’ 누가 받을까

    금순이가 내놓은 왕관을 누가 이어받을까. MBC ‘굳세어라 금순아’가 종영함에 따라, 황금시간대에 시청자들을 붙잡아 놓기 위한 KBS와 MBC의 자존심 대결이 다시 불붙는다. 설 연휴가 끝나고 동시에 일일연속극을 내보냈던 양 방송사가 이번에는 일주일 간격으로 새 일일연속극을 선보이는 것. 지난달 26일부터 시작된 ‘별난여자 별난남자’(연출 이덕건, 극본 이덕재)는 방영 내내 ‘굳세어라…’에 눌려 아쉬움을 남겼던 ‘어여쁜 당신’의 후속. 현재 일주일 동안 10% 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숨을 고르고 있다. 청춘남녀 네 명의 건전한 사랑을 중심으로 가족애를 확인한다는, 코믹 터치 가족 드라마를 표방하고 있다. 가난하지만 꿋꿋한 분식집 종업원 김종남과 홈쇼핑 회사 사장 아들인 완벽한 남자 장석현이 결혼하며 일어나는 가족 간의 갈등과 화해 등을 다루게 된다. 특히 입양, 이혼, 재혼 등으로 나타난 새로운 가족 형태를 반영하게 되고, 학력 위주 사회를 꼬집기도 한다.CF 스타로 출발,KBS ‘해신’과 MBC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에서 연기력을 쌓았던 김아중이 생애 첫 주연으로 김종남 역을 맡았다. 장석현 역에는 ‘부활’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줬던 고주원이 나서는 등 메인 캐릭터를 신선한 연기자로 포진시켰다.‘부모님 전상서’의 정준과 ‘바람꽃’의 김성은이 또 하나의 드라마 중심축인 장기웅과 이해인으로 나온다. 금순이의 성공을 이어가기 위해 MBC가 3일부터 내놓을 작품은 ‘맨발의 청춘’(연출 권이상 최도훈, 극본 조소혜). 전체 드라마 경쟁에서는 타 방송사에 밀리는 터라 MBC가 이번 작품에 거는 기대가 크다. 가진 것 없는 젊은 남녀의 사랑을 경쾌하고 따뜻하게 그리는 복고풍 멜로물이다. 복서를 꿈꾸지만 심장질환으로 좌절하는 엄기석과 언제나 백마탄 왕자를 원하지만, 가난한 기석과 사랑에 빠지는 내레이터 모델 나경주의 이야기가 중심이다. 여기에 고급 술집 사장 민여진(우희진)이 끼어들며 사랑싸움을 펼친다. 요즘 세대의 인스턴트식 사랑에 경종을 울리며 사랑의 진정성을 찾아가겠다는 게 ‘맨발의 청춘’의 모토. 출생 비밀이나, 시한부 삶, 기억상실증 등 불순물들은 쫙 빼버렸다. 주연 배우도 ‘별난여자…’처럼 신인급 ‘맨발’ 연기자를 내세워 맞불을 놨다.SBS ‘홍콩 익스프레스’에서 차인표 내연녀 역으로 이국적인 외모를 뽐냈던 정애연이 나경주로 변신한다.‘논스톱5’ 등에 나왔던 강경준이 기석역을 맡아 시트콤 이미지를 털고, 처음으로 정극에 도전하게 됐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10대 미혼모 하루 2.6명꼴

    올해 상반기 동안 최소한 하루 6명꼴로 미혼모가 생겨난 것으로 나타났다.10대 미혼모는 하루에 2.6명꼴 이상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인 한나라당 안명옥 의원은 2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미혼모 현황 자료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6월 말까지 전국 16개 미혼모 시설에 입소한 미혼모는 1120명으로 집계됐다. 입소하지 않은 미혼모는 수치에서 빠진 만큼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다는 얘기다. 미혼모는 16세에서 20세 사이가 전체의 40.5%인 454명으로 가장 많았다.21∼25세가 428명(38.2%)으로 뒤를 이었으며,15세 이하도 15명이나 됐다.미혼모가 출산한 1120명의 아이들 중 73.6%인 824명은 국내 또는 해외로 입양됐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길섶에서] 늦둥이/이목희 논설위원

    식사자리에서 늦둥이가 화제에 올랐다.40대 후반에 예쁜 공주님을 얻고 좋아하는 친구 얘기를 들으며 모두 부러워하는 눈치였다. 괜히 정관수술을 일찍 했나, 일순 후회가 됐다. 그래도 그때는 ‘애국심’에서 한 것인데…. 1980년대말 예비군 동원훈련을 가니 먼저 정관수술 희망자를 골라낸다. 일주일 훈련면제를 강조했다. 다음으로 헌혈자를 불러낸다. 하루 훈련면제다. 아들 둘을 낳았으니 이젠 됐다는 생각에 정관수술반에 합류했다. 승합차를 타고 노고산 훈련장을 떠나 도착한 곳은 회사 근처였다. 서울시청 뒤 조그마한 비뇨기과에서 공짜 정관수술이 이뤄졌다. 의사가 “자를까요, 묶을까요.”라고 묻기에 “확실하게 해달라.”고 했다. 아마 자른 듯싶다. 묶으면 복원이 좀 쉽다는 것은 나중에 알았다. 같이 수술받았던 선배는 후유증 때문에 입원까지 하는 고초를 겪기도 했다. 식사자리의 다른 친구가 아는 척했다.“이제는 거꾸로 복원수술에 의료보험 혜택을 주니 생각해보라.” 의사 친구가 손을 내저었다.“정관수술 후 십수년이 지났으면 복원이 쉽지 않다.”며 “나중에 손자를 봐주든지, 입양쪽이 나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0세 장기입국 외국인 작년 3000명 절반이 원정출산아 추정

    지난해 우리나라에 장기입국한 0세 외국인이 3000명이나 된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은 비자없이 ‘관광통과’ 목적으로 입국, 원정출산아로 추정된다.0세 장기출국자 중 3분의1은 이민 목적으로 출국, 해외입양도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 3개월 이상 체류목적으로 들어온 0세 외국인은 2985명이다.0세 외국인 장기 입국자는 2000년 1812명,2001년 2083명,2002년 2510명,2003년 2789명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장기입국한 0세 외국인의 입국시 체류자격은 관광이나 통과 목적으로 비자없이 들어온 경우가 전체의 52.5%인 1566명이다. 이어 친척방문, 가족동거 등 방문동거가 608명으로 20.4%였다. 입국때 체류자격이 관광통과 목적인 0세는 2000년 585명,2001년 721명,2002년 948명,2003년 1206명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0세 외국인이 실제 관광을 하는 경우는 극소수에 불과할 텐데도 관광통과 목적으로 입국하는 0세 외국인이 갈수록 늘고 있다.”며 “원정출산한 아이를 데려오는데, 비자를 받기는 불편하니까 일단 관광통과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난자적출 ‘여성의 고통’ 왜 침묵하나

    난자적출 ‘여성의 고통’ 왜 침묵하나

    “모 신문사 과학부 기자에게 항의 전화를 한 적이 있다. 난자가 여성의 몸에서 꺼내지는 과정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000기자는 ‘난자기증이 헌혈하는 것처럼 하는 것 아닌가요.’란다.”한국여성연합민우회 명진숙 사무처장이 계간지 ‘환경과 생명’ 가을호 특집 ‘황우석과 과학기술의 신화를 넘어서’에 기고한 ‘황우석연구와 생명공학에 대한 여성의 입장’이라는 글에서 언급한 대목이다. 극단적 사례이기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심지어 이 문제를 다루는 기자조차 난자적출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는 한 단면이다. 사실 불임 때문에 인공수정 시술을 받는 부부들, 특히 부인들은 ‘난자적출’에 대한 공포감이 상당하다. 이 때문에 불임시술 전문병원에서는 ‘고통이 적다.’며 여성의 주기에 맞춘 자연배란주기법을 쓴다고 선전하지만 성공률이 낮아 특별할 때만 쓰이는 경우가 많다. 대개는 과배란유도제를 투여하고 매일 호르몬 주사를 맞히고 호르몬의 혈중농도 확인을 위해 정기적으로 채혈검사를 실시한다. 여기다 난자가 잘 자라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생식기를 통한 초음파검사도 매일 한다. 난자 채취 때는 마취를 통해 수술을 해야 한다. 이렇게 해야 한달에 몇개의 난자를 얻을 수 있다. 인공수정 경험자들은 이 과정에서 돈은 돈이거니와 고통과 스트레스가 상당하다고 입을 모은다. 과배란유도제와 호르몬 투여에 따른 부작용도 조심해야 한다. 이렇게 쉽지 않은 과정으로 얻기에 외국에서는 겨우 20여개의 난자로 실험하거나, 난자를 구하지 못해 연구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황 교수팀은 지난해 2월 연구에서는 16명으로부터 242개의 난자를, 지난 5월 연구에서는 18명으로부터 기증받은 185개의 난자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여성 1명에게서 10개 이상의 난자를 받았다는 얘기다. 기증동의를 받았느냐 안 받았느냐를 떠나 이 대목에서 명 사무처장은 한국 사회의 특이성을 짚어나갔다.“생명공학기술의 발달은 출산기술의 발달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것.‘결혼한 여성=임신’이라는 등식이 너무도 확고하게 자리잡은 한국적 문화가 배경이라는 설명이다. 입양같은 우회로는 인정되지 않는다. 오직 내 속으로 낳은 자식이어야 한다. 그렇기에 ‘불임=죄악’이고 한국은 당연히 ‘불임클리닉의 왕국’이 되지 않을 수가 없다. 문제는 이들 난자가 얼마나 만들어지고, 실제 얼마나 쓰였고, 동시에 얼마나 쓰여지지 않은 채 남아 있는지에 대한 실태조차 파악이 안 됐다는 점. 명 사무처장은 “인공수태 시술기관으로 등록된 전국 8개 국·공립의료기관에 정보공개를 요구한 결과 2개의 기관만이 배아의 냉동보존 및 폐기에 대한 동의서를 갖추고 있을 뿐”이라고 꼬집었다. 이런 상황에서 난자를 다루는 기술만 발달할 경우 자칫 우리나라가 국제적인 난자공급처로 전락해버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존중받아야 할 여성의 수태기능이 난자의 생산지로 전락해버릴 위험성을 안고 있다. 이 때문에 명 사무처장은 생명공학기술 발전을 ‘여성의 고통’이라는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금이라도 인공수정과 난자에 관련된 엄격한 규제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명 사무처장은 “생명공학기술은 전문가의 영역으로, 남성의 영역으로, 여성과는 무관한 것으로 간주하면 할수록 여성의 몸은 도구화되고 여성의 재생산 능력을 끊임없이 대상화될 것”이라면서 “여성의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생명공학기술을 비판적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채널고정’… 한가위 감동의 휴먼다큐

    ‘채널고정’… 한가위 감동의 휴먼다큐

    고향과 관련된 다큐멘터리 2편이 준비됐다. 언제라도 고향을 찾으면 마음이 그렇게 포근할 수 없다. 하물며 어려서 해외로 입양된 뒤 처음으로 고향을 찾은 사람들의 소회는 어떨까. 입양인의 시선으로 한국 사회를 바라보며 문제점을 짚어보고,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이 있다. 아리랑국제방송은 19일 오후 5시(재방 19·20일 오후 9시30분) 휴먼다큐멘터리 ‘귀향’(연출 정춘길)을 방송한다. 지난달 말 재외동포재단이 개최한 모국 방문행사를 통해 고향을 찾은 해외 입양인 38명의 이야기를 카메라에 담았다. 이 가운데 청각장애인 박소연(33)씨가 있다. 갓난 아이 때 미국으로 입양됐다. 지금은 시력마저 잃어가는 상황. 그의 소원은 시력을 완전히 잃기 전에 친부모를 만나는 것이다. 이번 고국 방문을 통해 마침내 소망을 이룬 그가 부모를 만난 뒤 끝내 말을 잇지 못했던 모습은 보는 이의 눈시울을 뜨겁게 한다. 역시 어릴 때 호주로 입양됐으나 양부모와의 불화로 순탄하지 못한 삶을 살아가는 조경숙(26)씨는 호주에서 성장하며 겪었던 정체성 문제를 고백한다. 그가 친부모를 만날 때 가장 먼저 묻고 싶은 말은 “Do you still love me?”(아직도 나를 사랑하세요?)였다. 요즘 영화 ‘웰컴 투 동막골’ 때문에 강원도 사투리가 인기를 끈다고 한다. 고향을 떠나 대처에 나서게 되면 아무래도 사투리가 어색하게 입안에 맴돌게 마련.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사투리를 써도 편안한 고향집이 그래서 좋다. EBS는 추석을 맞아 각 지역 사투리로 우리의 정체성을 짚어보는 3부작 다큐멘터리 ‘울고 웃는 우리말, 사투리’를 17일과 18일에는 오후 9시30분,19일에는 오후 10시에 방송한다. 1부 ‘우리말의 씨앗’에서는 삼국시대 자료를 통해 사투리의 흔적을 찾아보고 사투리가 생겨난 이유와 특징을 알아본다. 각 지역을 찾아가 사투리를 직접 확인해 보기도 한다. 2부 ‘사투리의 미학’에서는 사투리 공연을 펼치고 있는 소리광대모임 ‘또랑광대’와 전남 진도의 소리꾼 채정례 할머니를 만나 사투리와 문화·예술의 관계를 살펴본다.3부 ‘두 개의 목소리’는 표준어 중심 정책 때문에 시들어가는 사투리의 현실을 들여다 보고, 사투리와 표준어의 공존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씨줄날줄] 북한폭탄주/이상일 논설위원

    수년전 러시아 검찰총장이 한국에서 배운 폭탄주를 우리나라 검찰총장에게 마시자고 먼저 제의했다고 한다. 역시 한국에서 폭탄주를 배운 일본의 고위층이 일본 나리타 공항에 한국 고위인사 접대를 위해 폭탄주 술자리를 준비했다는 이야기도 나돈다. 박희태 의원은 자신이 일본 검찰에 폭탄주를 전파시킨 주인공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7월 리빈 주한중국대사는 이임전 “후임대사는 술을 잘 못하니 폭탄주를 강요하지 말라.”고 기자들에게 당부했다. 구로다 가쓰히로 일본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은 “폭탄주는 한국의 문화 수출상품”이라고 익살을 떨었다. 따지고 보면 수입양주와 맥주를 섞은 폭탄주를 외국인에게 뚜렷하게 각인시켰으니 그런 해석도 가능하다. 수입원료로 제품을 만들어 수출하는 한국의 가공산업 생산 구조와 비슷하다. 최근 북한의 웹사이트 조선인포뱅크는 “식당에 가보면 적잖은 사람들이 맥주를 마시다가 술을, 술을 마시다가 맥주를 마시는가 하면 맥주컵에 술을 부어 마시는 것을 볼 수 있다.”며 폭탄주 술자리 분위기를 전했다. 맥주를 ‘술’과 구분한 것이 이색적인데 술은 아마도 들쭉술이나 보드카 등 알코올이 많은 주류를 가리키는 듯하다. 미국에서는 맥주와 양주를 섞어마시기도 하지만 대학생들은 맥주를 먼저 마시고 양주를 홀짝 마시기도 한다. 북한의 폭탄주 주법은 미국 젊은이와 비슷하다. 이에 앞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 6·15 민족대축전을 위해 방북한 정동영 통일부장관 등 남측인사들에게 “남에서는 폭탄주가 유행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누가 남에 가서 배워와 북한에 유행시키고 있다.”고 말했다.5년전 남북 정상회담을 준비한 박지원 문화관광부장관은 송호경 아태 평화위 부위원장과 함께 베이징에서 폭탄주를 마셨다고 밝혔다. 그런 남북접촉과정에서 북측이 폭탄주를 자연스레 접했을 것이다. 이제 북한에도 폭탄주가 들어간 것이 공식 확인된 셈인데 러시아, 중국, 일본 등 주변국보다는 늦은 것이다. 폭탄주 전파를 남북문화가 서로 가까워진 증거라며 기뻐할 수는 없다. 한국에서 서서히 퇴출되기 시작하는 폭탄주를 북한 주당들이 본격적으로 마시면서 얼마나 건강을 해칠까 걱정이 앞선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seoul.co.kr
  • [인권선진국으로 가는길](9)한국 인권의 현주소(한국)

    [인권선진국으로 가는길](9)한국 인권의 현주소(한국)

    인권의식이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2005년 상반기를 돌아보면 곳곳에 사각지대가 있었다. 소수자에 대한 차별은 물론 군인·여성·학생 등 우리 사회에서 다수를 차지하는 이들의 인권도 그야말로 ‘등잔 밑’에 있었다. 만연한 인권 불감증에 시사점을 던진 주요 사건들을 통해 한국의 인권 현주소를 짚어봤다. 지난 6월 경기도 연천 전방초소(GP)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 사건은 그야말로 커다란 충격이었다. 하지만 파장이 컸던 만큼 군내 인권 문제를 단숨에 사회적 이슈로 끌어올렸다. ●쉬쉬하기 급급했던 군 인권 수면 위로 총기 사건 전에도 군 인권 문제는 꾸준히 제기됐다. 특히 지난 1월 한 육군훈련소에서 화장실 청결교육을 강조하면서 훈련병 192명에게 인분을 먹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가인권위원회가 나섰다. 상관의 위법한 명령에 대해 부하가 시정을 건의할 수 있고 단체기합을 금지하는 등의 내용을 담아 ‘군인복무규율’을 개정하도록 권고한 것이다. 인분 사건 직후 인권위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인권침해가 심각한 기관 1위로 교도소와 같은 구금시설이 아닌 군대가 꼽혔다. 과거 ‘인분쯤은 나도 먹었다.’‘요즘 군대 많이 편해졌다.’는 식의 주장으로 군 인권 문제를 쉬쉬하고 덮어두려고 했던 것과 비교하면 국민의식이 한층 높아진 것이다. 여기에 GP 총기 사건이 터지면서 군 인권에 대한 논의는 급물살을 탔다. 알몸으로 기합 받는 사진이 잇달아 공개되는 등 안으로 곪았던 문제들이 터져 나왔다. 육군은 이를 계기로 선진 병영문화 조기 정착을 위해 5개 분야 33개의 중·단기 과제를 선정, 추진할 것을 결정했다. ●호주제 폐지, 여성 종중원 인정 양성평등과 관련해 커다란 획을 그은 뉴스는 단연 호주제 폐지다. 지난 2월 부계 혈통주의를 토대로 한 호주제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고 이어 민법개정법률안이 국회본회의를 통과했다. 개정안은 호주 개념은 삭제하고 대신 가족의 범위를 확대했다. 아내가 남편의 집에 입적하는 조항도 사라졌으며 입양 혹은 재혼 가정을 위한 ‘친양자제도’도 신설됐다. 또 하나 기록할 만한 사건은 여성도 종중원으로 인정받게 된 이른바 ‘딸들의 반란’이다. 대법원은 1958년 이후 “종중은 공동선조의 후손 중 성년 남자를 종원으로 하여 구성된다.”는 판례를 유지해 왔으나 지난 7월 이를 변경했다. 재판부는 “성인 남성만을 종중 회원으로 인정하는 종래의 관습은 1970년대 이후 우리 사회와 국민 의식의 변화로 법적 확신이 상당히 약화됐으며 개인존엄과 양성평등을 추구하는 법질서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호주제 폐지가 가족 내 양성평등을 인정한 사건이라면 여성의 종중인정은 출가외인으로 불리던 기혼여성의 지위를 인정한 의미를 담고 있다. ●학생들의 움직임 부쩍 늘어 지난 5월 400여명의 중고생과 시민단체 회원이 서울 광화문으로 쏟아져 나와 학교 내 두발자유를 외쳤다. 이에 앞서 학생들은 인터넷상에서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전교생 앞에서 머리카락을 짧은 스포츠형으로 자르거나 교사가 이발기계로 머리카락 일부를 미는 등의 사례를 공개하면서 학생들의 인권 보장을 외쳤다. 학생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인권위는 지난 7월 교육부총리와 각 시·도 교육감에게 “두발자유는 학생의 기본적 권리”라면서 “두발 제한·단속은 교육 목적상 필요한 최소한의 범위에서만 하라.”고 권고했다. 고등학생들로 구성된 단체도 등장했다. 전국 47개 고교 학생회의 연합체인 ‘한국고등학교학생회연합회’(한고학연)가 지난 6월 출범한 것이다. 개별 학생회의 힘을 한데 모아 위상을 높이고, 고등학생의 생각과 주장을 ‘어른’들에게 적극 알리고 설득하는 압력단체로 키우겠다는 게 목표다. 중고생뿐만 아니라 초등학생의 인권문제도 주목을 받았다. 인권위가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일기장을 검사하는 것은 사생활과 양심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라는 의견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지만 간과하기 쉬운 어린이들의 인권과 사생활의 중요성을 사회 전반에 일깨워 준 의미있는 사건이었다. 이밖에 여성 동성애자의 인권문제를 부각시킨 레즈비언 단체의 연대모임 결성이나 사이버상의 인권에 불을 붙인 ‘개똥녀 사건’ 등도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주요한 인권 현안의 하나였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영역 넓히는 인권위우리 사회에서 ‘인권’이 중요한 이슈로 대두된 계기로는 지난 2001년 국가인권위원회의 출범을 빼놓을 수 없다.1993년 빈 세계인권대회에 참가한 민간단체들이 설립의 필요성을 제기한 뒤 2001년 ‘독립적 인권 전담 기구’로 출범한 인권위는 그간 인식하지 못한 각종 침해·차별행위를 ‘인권’의 범주로 해석하면서 우리 사회에 적극적인 인권의 개념을 심었다. 인권위의 진정 사건 현황을 보면 이같은 경향을 짐작할 수 있다.2002년 2790건이던 진정건수는 2003년 3815건,2004년에는 5368건으로 급속히 증가했고, 올해는 7월까지 이미 3323건을 기록하고 있다. 해가 갈수록 인권침해나 차별행위가 심해진다기보다는, 예전에는 인권 문제로 생각지 않았던 사안들에 대해 국민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권리를 찾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개별 진정사건뿐 아니라 국가보안법 폐지, 사형제 폐지 등 굵직한 사안들에 대해 권고·의견표명 등으로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던 인권위는 차별시정기능의 통합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 6월 말 여성부의 성차별·성희롱 조사구제업무가 인권위로 이관됐고, 오는 10월쯤 노동부의 고용차별시정업무도 이관될 예정이다. 또한 올해 말에는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NAP) 권고안을 수립해 정부에 권고할 계획이다. 인권 관련 법·제도·정책을 총괄하는 범국가적 중장기 인권정책 종합 계획인 NAP는 2006년 6월까지 유엔에 보고하도록 돼있다. 지난해 초 실무팀을 구성해 장애인, 여성, 난민 문제 등은 물론 제한적 안락사, 대체복무제, 프라이버시권 등 논의가 가능한 모든 사안에 대해 폭넓게 검토하고 있다. 정부기관 협의를 거쳐 올해 말 NAP가 확정·시행되면 국가 전반에서 인권관련 인식과 정책이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인권선진국 문턱 국보법 폐지 시급” / 최영애 인권위 상임위원“법과 제도만으로 보면 우리나라의 인권 수준은 상당하지만, 그것을 실질적으로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 하는 것이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국가인권위원회 최영애 상임위원은 “세계 속에서 인권 선진국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인권문제를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상임위원은 “지난해 프리덤하우스가 발표한 인권 순위에서 한국은 120개국중 58위에 그쳤다.”면서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고 인정받으면서도 선진사회의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는 것은 법적인 권리를 따라가지 못하는 사회적 인식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암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드는 비용을 미리 국가가 나눠줘 검진을 받게 한다면 그 사회적 비용은 훨씬 절감될 것”이라면서 “인권 문제 역시 이같은 발상의 전환이 있어야 한 단계 도약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국가인권기구가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로 그는 ‘인권 감수성’의 함양을 꼽았다. 기독교 학교의 채플이나 여대의 금혼 학칙 등이 차별적 규정이라는 것을 예전에는 누구도 생각지 못했지만, 이러한 일상의 문제들을 인권의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인권 감수성’이라는 것. 최 상임위원은 “이는 교육은 물론 진정사건을 통해서도 키워진다.”면서 “체벌이나 일기장 검사가 인권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진정사건의 처리 결과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러한 감수성을 일깨워 줬다고 본다.”고 말했다. 세계 인권의 흐름에 대해서는 국제적인 협력의 증가를 꼽았다. 난민·기아 등 초국가적인 인권 현안에 대해 국가인권기구간의 논의가 증가되는 추세라는 것. 예를 들면 한 국가에 전쟁이 발생할 경우 주변국가 인권기구들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를 논의해 해당 국가에 권고하거나, 자연재해로 인한 실향민을 위해 국가인권기구가 실행해야 할 지침 등을 만드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 시점에서 한국이 인권선진국으로 인정받기 위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국가보안법 폐지를 꼽았다.“지난해 세계인권기구대회때 방한한 70여개국 인권기구 대표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한 것이 국가보안법의 폐지였다.”면서 “유엔에서도 여러번 권고를 받았던 사안인 만큼 실질적인 효과뿐 아니라 상징적 의미도 매우 큰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조카와 외삼촌의 사랑 버린딸 찾아 며느리로

    조카와 외삼촌의 사랑 버린딸 찾아 며느리로

    ‘조카와 외삼촌이 서로 사랑하고, 낳자마자 버렸던 딸을 찾아 며느리로 맞이한다.’ 무슨 엽기적인 이야기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드라마에서 벌어지는 주인공들의 얽히고 설킨 설정이다.SBS가 10일 첫 방영하는 주말극장 ‘하늘이시여’는 이같은 파격적인 소재를 통해 이 시대의 사랑과 성공을 다뤄 방송 전부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또 한번의 파격, 패륜 논란 MBC 드라마 ‘인어아가씨’,‘왕꽃선녀님’ 등 겹사돈과 부모에게 복수하는 딸 등 파격적이고 공격적인 작품들을 써온 임성한 작가가 이번엔 SBS로 옮겨 궤를 같이하는 드라마를 썼다. 방송국을 중심으로, 분장사로 일하는 ‘자경’은 계모의 남동생인 스타배우 ‘청하’와 사랑을 한다. 물론 핏줄이 섞인 것은 아니지만 엄연한 조카와 외삼촌 관계다. 그러나 이들의 사랑은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자경은 뉴스앵커 ‘왕모’와 만나 사랑에 빠진다. 이들의 사랑도 주변의 시기와 질투로 순탄치 못하다. 하지만 왕모의 어머니인 ‘영선’은 아들을 사랑하는 부잣집 딸 아나운서 ‘예리’를 멀리 하고 가난하고 보잘것 없는 자경을 며느리로 선택한다. 왜일까? 자경은 영선이 결혼하기 전 사랑하는 남자와 낳은 딸이었기 때문. 그러나 남자쪽 부모의 반대로 결국 딸을 남에게 입양시키고 잊고 살다가 뒤늦게 필사적으로 찾아나선다. 결국 아들과 사랑하게 된 딸을 며느리로 거둬 못다한 사랑을 쏟는다는 줄거리다. 조카와 삼촌의 사랑에 이어 딸을 며느리 삼는 어머니까지 등장하자 ‘패륜’드라마가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일 만도 하다. 이영희 PD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왕모는 전 부인이 낳은 아들로, 영선은 왕모의 새어머니일 뿐”이라면서 “패륜이 아니라 공격적인 인간관계를 통해 사랑과 아픔을 묘사한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과감히 깬 ‘스타시스템’ 드라마의 파격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자극적인 내용에 맞게 스타배우를 캐스팅할 만한데도, 주인공 4명을 모두 신인급으로 뽑았다. 이자경 역의 윤정희와 구왕모 역의 이태곤, 김청하 역의 조연우, 구슬아 역의 이수경 모두 드라마에 출연한 적이 없거나 단편 1∼2편 정도에만 나왔던 신인들이다. ‘인어아가씨’의 김성택,‘왕꽃선녀님’의 이다해 등 임 작가가 그동안 자신의 작품을 통해 신인을 발굴, 성공한 경험이 이번 작품에도 그대로 적용됐다는 후문. 이 PD는 “공개 오디션을 통해 배역에 맞는 신인들을 발굴, 과감하게 캐스팅했다.”면서 “캐스팅 이후 배우들 모두 피나는 연습을 통해 이 자리까지 온 만큼 좋은 작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인사]

    ■ 통일부 ◇국장 승진 △홍보관리관 양창석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장 황부기 ◇3급 승진△재정기획관 이충원 △교류협력총괄과장 문대근 △정착지원과장 정동문 ◇과장급 전보△혁신인사기획관 서호△비상계획법무담당관 서정배△국제협력담당관 이강우△분석총괄과장 김남중 ◇4급 승진△통일교육원 배윤수■ 국방부 ◇부이사관 승진 △군사시설국 시설기획과장 김인호■ 국민체육진흥공단 △상임감사 김영득■ 경향신문 △출판본부기획위원 겸 ㈜미디어칸 대표이사(파견) 金澤根■ 한국노총 △중앙법률원 원장 백헌기△사무처장 정광호△중앙법률원 부원장 최병균△산업환경연구소장 정영숙△사업지원본부장 최인백△조직본부장 조기두△교육선전본부장 정길오△임원부속실장 심성보△조직강화실장대우 손종흥△미조직 비정규실장 하정수△홍보선전실장대우 박영삼△교육문화실장 이현수■ 한국학중앙연구원 △기획처장 田宅秀■ 하나증권 △대전지점장 尹光錫■ 알리안츠생명 △서울지역영업본부장(상무) 徐喜錫■ 교보생명 (지원단장) △서울 金承煥△신촌 金京石△강릉 尹壽洪△대전 曺圭植△북대구 朴載東△대구중앙 金炳文△울산 李榮宰 (지점장)△강북 曺榮煥 (팀장)△중부지역본부 도입양성센터 盧均來
  • 동물 세계, 인간과 다름없네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은 인간과 비슷한 행동양식의 야생세계를 조명하는 테마기획 ‘동물 아카데미’를 5편으로 나눠 5∼9일 오후 10시에 방영한다.‘정치’편은 정치적 조직을 구성한 침팬지와 노예제도를 실행 중인 폴리어거스개미, 나름의 민주주의를 운영하는 붉은사슴을 다룬다.‘의약’편에서는 동물이 병균을 이기기 위해 어떤 약을 쓰는지 등을 파헤친다.‘언어’편은 앵무새의 말과 고릴라의 수화를 살피고 ‘입양’편에서는 영장류들이 다른 종의 새끼를 입양하는 것을 알아본다. 또 ‘도구’편에서는 도구를 사용하는 수백 종의 동물이 어떻게 세계를 변화시켰는지를 알아본다.
  • [책꽂이]

    |실용경제| ●쉽게 배우는 경제학(김상택 지음, 황금가지 펴냄) 어려운 학술용어나 공식이 없는 경제학서. 일상의 사례를 통해 세계화, 자유무역, 게임이론, 고용문제 등의 경제를 알려주는 경제입문서.1만 3000원. ●워렌 버핏 완벽한 투자기법(로버트 해그스트롬 지음, 구본성 옮김, 세종서적 펴냄) 주식 투자전략서. 주가가 1000포인트 넘은 시점에서 최고의 투자전문가는 주가를 보지 말고 기업 재무제표를 보라 등 12가지 방법을 강조한다.1만 3000원. ●이것이 과학고다(배희병 지음, 미다스북스 펴냄) 과학 현장에서 나온 과학교육 보고서. 공부벌레들이 모인다는 과학고 입학에서 대학 진학까지의 과정을 통해 본 기초과학교육·영재교육의 문제점을 짚고 대안을 제시한다.1만 2000원. ●해야 할 일은 해야 한다(마쓰시타 고노스케 지음, 이정환 옮김, 더난 출판펴냄) 마쓰시타 전기산업의 창업자가 전해주는 인생 지침서. 차선도 최선이고, 비관 속에도 길이 있다고 말한다.7500원. ●뮤직프로와 멀티미디어(송택동 지음, 예성 펴냄) 음악 실용서. 요즘 뜨고 있는 애니메이션 음악을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만드는 방법을 자세하게 안내한다.1만원. |유아·아동| ●생생한 사진으로 만나는 아기동물들(베아트리스 퐁타넬 글, 윤미연 옮김, 삐아제어린이 펴냄) 자연과 사물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유아에게 보여주면 좋을 자연관찰책. 다양한 동물들의 천연색 실물사진들을 통해 생명의 탄생과 성장 등 자연의 섭리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된다.3세∼초등저학년.1만 8000원. ●악어 숭숭이와 반짝이 칫솔(김현화 글, 이유진 그림, 연리지 펴냄) 이 닦기를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치아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동화. 이가 숭숭숭 빠져버린 꼬마악어 숭숭이, 개구리 의사에게서 세상에서 제일 큰 칫솔을 선물받는데….7∼10세.1만원. |초등·청소년| ●겨울 해바라기(유영소 글, 신민재 그림, 문학과지성사 펴냄) 제1회 마해송문학상 수상작. 입양아 문제, 청소년 성 문제가 통속 화법을 극복하고 진지한 실험정신으로 감각적으로 묘사됐다. 어릴 때 노르웨이로 입양된 주인공 철현이가 혼돈스러운 세상,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내용. 초등 고학년 이상.8500원. ●하룻밤에 읽는 만화세계사(전2권)(신수진 기획, 양창규 그림, 랜덤하우스중앙 펴냄) 스테디셀러 ‘하룻밤에 읽는 세계사’ 시리즈의 아동만화 버전. 속도감 있는 전개에 학습기능이 강화된 점이 돋보인다.1권 ‘원시문명에서 중세까지’,2권 ‘산업혁명에서 현대까지’. 초등생. 각권 9000원.
  • 주한 美대사관 공보관에 한국계 로버트 오그번

    한국계 미국 외교관으로, 대구 미 문화원장을 지낸 로버트 오그번(46)이 주한 미 대사관의 공보관으로 지난 24일 부임했다.서울에서 태어난 뒤 10개월 만에 미국 가정으로 입양된 오그번 공보관의 한국 이름은 우창제. 그는 1988년부터 5년간 주한 미대사관 부(副)문정관을 지냈으며 대구 미 문화원장을 거쳐 서울에서 근무했다. 한국에 복귀하기 전에는 워싱턴 국무부 외신기자센터 브리핑 담당관과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공보원장을 지냈다. 메릴랜드 대학을 졸업한 뒤 존스 홉킨스 대학과 조지 워싱턴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김수정기자crystal@seoul.co.kr
  • “아들 헤니와 함께한 한국생활 뿌듯”

    “아들 헤니와 함께한 한국생활 뿌듯”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다니엘 헤니(25)의 어머니 크리스틴은 지난 1958년 부산의 이사벨 고아원에서 미국인 부모에게 입양돼 조국을 떠났다. 미시간주의 그린빌, 벨딩, 몽트캄 3개 카운티를 대상으로 배포되는 작은 지방신문 ‘데일리 뉴스’는 47년 만에 찾은 조국에서 겪은 크리스틴의 놀라운 경험과 어린 시절을 보낸 고아원이 있던 자리를 아들과 함께 찾은 감격 등을 20일(현지시간) 상세히 다뤘다. 크리스틴은 아들과 함께 음식점에 갔다가 “최소 500명은 되는 사람들이 알아보고 모두 일어서 비명을 지르고 카메라를 들이대는 바람에” 식사도 못하고 다시 나온 일부터 사인 공세, 선물 공세 등 한국에서 겪은 모든 일들에 놀라고 흥분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자신에게 있어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그때 그 느낌을 느껴보고 싶어” 찾은 이사벨 고아원이 1962년 헐리고 중고등학교 건물로 변한 것이었다며 “차에서 내려 그 건물을 보는 순간 그저 망연할 뿐이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부터 약 3주간 한국을 방문한 크리스틴은 “아들이 내가 한국에 돌아온 것을 너무 행복해 하고 기뻐했다.”며 “아들은 내 모든 일이 잘 풀리기를 바라며 내가 한국의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도록 도우려 했다.”고 자랑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앤젤리나 졸리 “브래드 피트와 결혼할것”

    그동안 미국 최고의 섹시가이 브래드 피트와의 교제를 부인해온 앤젤리나 졸리가 피트와 결혼하고 싶다는 마음을 친구들에게 처음으로 밝혔다고 영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더 선을 비롯한 영국 언론들은 18일(현지시간) 졸리가 현재 영화 촬영을 위해 머무르고 있는 뉴욕에서 친구들에게 직접 “피트와 결혼식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졸리는 피트와 결혼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솔직히 친구들에게 털어놓았으며 결혼 후 피트와 함께 다른 아이들을 더 입양할 계획까지 세워놓았다는 것이다. 졸리의 한 친구는 그녀의 아들 매덕스가 피트를 ‘아빠’라고 부르곤 했다는 사실까지 털어놓는 등 두 사람의 결혼은 점점 신빙성을 더해가고 있다고 더 선은 덧붙였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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