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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로 블록버스터 첫 주연 맡은 차인표

    ‘한반도’로 블록버스터 첫 주연 맡은 차인표

    인터뷰를 한 기자들이 열이면 열 좋은 사람으로 기억하게 되는 배우가 차인표(39)이다. 늘 주변을 먼저 챙기는 젠틀맨. 촬영현장 스태프들의 귀띔을 사실로 확인할 수 있으니 그와의 인터뷰는 유쾌할 수밖에. 그러나 배우로서는 얼마간 손해를 보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카메라 앵글 밖의 사생활을 철저히 가려놓는 배우라면 세상은 그들의 연기에만 집중하겠지만, 그의 이미지엔 일상의 정보들이 덧칠돼 있기 때문이다. 입양으로 세상을 행복하게 달궈놓기도 하는 스타.“본의아니게 붙어다니는” 수식어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연기 현장에선 거추장스러운 소음으로 느껴질 때가 있다고 했다. 강우석 감독의 새 블록버스터 ‘한반도’에 주연으로 캐스팅됐다는 사실 자체가 한참동안 화제였던 것도 그런 맥락이다. 초대형 상업영화의 주인공 차인표. 이미지 조합에 시간이 걸렸다는 말에 그는 “강 감독이 왜 나를 선택했는지 처음엔 나도 궁금했다.”며 여유있게 인터뷰를 시작했다. “지난해 감독의 출연제의를 받고서 이래저래 망설였어요. 먼저 계약한 TV드라마와 촬영일정이 겹쳐 곤란하다고 했더니 감독이 당황하더라고요. 그리고는 그 자리에서 당장 촬영일정을 당겨주겠다는 제안까지 해왔고. 그 순간 이 영화가 꼭 나를 필요로 하는구나 생각했던 거죠.” “작품의 주제가 강렬했고 솔직히 감독의 흥행저력에도 크게 이끌렸다.”고 말하는 그에게 이번 영화는 의미가 무척 각별하다.“인생 절반의 장을 넘긴 중년의 배우”에게 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낼 수 있는 작품이 주어진 건 대단한 행운이라고 했다. 극중 역할은 일본 전문가로 국무총리의 신임을 한몸에 받는 국가정보원 서기관 상현. 잃어버린 조선의 국새를 찾아 일본에 빼앗긴 국권을 회복하자는 재야 사학자(조재현)와 의견이 맞서는 캐릭터이다. 과거에로의 집착은 국익에 도움되지 않는다는 냉철한 인물로 한순간도 긴장의 눈빛을 풀지 않는다. 그러나 시사회가 끝나고 며칠 동안 마음이 불편했다. 강 감독의 흥행신화가 이어질 수 있을지, 얕은 산술적 호기심들에 영화의 본질이 흐려질 수 있다는 걱정에서였다. 시대착오적 소재 운운하는 삐딱한 리뷰기사들에는 할 말도 많다.“옳은 말 하는 영화이고, 우리 좌표를 똑바로 돌아보게 하는 슬픈 영화이며, 강 감독이라서 만들 수 있었던 영화”라고 방점을 찍었다. 물론 개인적 아쉬움도 있다. 극중 상현이 갑작스레 심경변화를 일으키는 막판 설정이 느닷없다는 지적들에는 신경이 쓰인다.“상현이 국무총리의 음모를 엿듣는 장면이 편집과정에서 빠졌어요. 하지만 결론은 이거예요, 영화는 결국 감독의 예술이라는 것.” 주변 분위기를 단숨에 띄워올리는 유머감각이 남다르다. 해보고 싶은 역할을 물었더니 “시나리오가 안 들어와서 직접 써버렸다.”한다.“실직자가 주인공인 블랙코미디인데, 강 감독한테 보여준 지 석달째 아직도 무반응”이라며 폭소를 터뜨렸다. 한류스타로 해외팬 서비스도 해야 하니 조만간 TV 멜로드라마를 찍을 계획이다. 공중도덕을 가장 잘 지킬 것같은 배우라는 농담에 돌아온 대답은 역시나 ‘차인표스럽다’.“나를 고용한 건 대중이에요. 알고 보면 공중도덕을 무지 잘 어기지만, 대중이 내게 그런 아우라를 줬다면 실망시켜선 안되는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며 살죠.” 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친부모 찾아 한국 온 美입양인 크로커…“8일이면 출국” 발동동

    친부모 찾아 한국 온 美입양인 크로커…“8일이면 출국” 발동동

    “저를 버린 분들이지만 미워하지는 않아요. 세상에 저를 있게 해준 분들이기도 하잖아요.” 18년 만에 돌아온 한국. 하지만 브레나 크로커(19·여)의 기억 속에 한국은 전혀 들어 있지 않다. 한국말도 한마디 할 줄 모른다.1987년 말 태어난 지 9개월 만에 미국 가정에 입양됐던 크로커는 지난달 30일 개막된 제8회 세계한인입양인 가족대회에 참석하려고 이달 2일 한국에 왔다. 길러준 어머니 메리 크로커(52)도 함께 왔다. 열여덟살이 넘으면 태어난 뿌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해주겠다던 약속을 엄마가 지켰다. “미국에서는 검은 머리칼을 가진 제가 마이너리티(소수)였는데 한국에 오니까 머조리티(다수)가 됐네요.”크로커는 87년 2월28일 태어났고 당시 이름이 ‘현세나’였다는 것 외에 생부·생모의 이름, 살던 곳, 태어난 병원 등 아는 것이 없다. 생부가 딸을 노란 수건에 싸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파출소에 버리고 갔고 이후 은평구 대조동 녹원 영아원에서 9개월간 지내다 홀트아동복지재단을 통해 그해 12월15일 입양됐다는 게 알고 있는 전부다. 지난 4일 혹시나 하는 기대를 갖고 영아원을 찾아가 봤지만 크로커의 기록은 영아원 화재로 전혀 남아 있지 않았다. 생부가 파출소에 두고 갈 때 남겼다는 쪽지가 이번 한국 방문에서 얻은 유익한 수확이다. 홀트재단에서는 “이런 쪽지라도 찾은 것이 행운”이라고 위로하지만 오는 8일 미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크로커의 마음은 답답하다. “저를 낳아준 부모에게 세나가 얼마나 잘 자랐는지 보여주고 싶어요. 이렇게 잘 지내고 있으니 미안해 하지 말라고,18년 전 어쩔 수 없었던 상황을 나름대로 이해한다고 말해 주고 싶어요.” 크로커는 현재 미국 오리건주 웨스트린시의 대학에서 연극과 철학을 공부하고 있다.“우리 딸이 어릴 때부터 워낙 영특해서 네 살 때 이미 글을 읽기 시작했죠. 지금도 장학금을 받아 대학에 다니고 있어요.”어머니 크로커의 칭찬이 대단하다. 크로커는 이번 방문에서 각국에서 온 한국 입양인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번에 생부·생모를 찾은 사람들도 있었다.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아이를 보낼 수밖에 없었던 부모와 먼 땅에서 외롭게 자라야 했던 입양인의 만남을 보며 크로커는 많은 눈물을 흘렸다. “낳아준 부모를 만나도 혼란스럽고 상처를 받을 수 있겠구나 생각했죠. 반드시 만나리라는 기대는 갖지 않아요. 하지만 희망은 버리지 않겠습니다.” 크로커의 이메일은 brcrocker@hotmail.com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02일 TV 하이라이트]

    ●인사이드 월드(YTN 오전 10시25분) 오늘날 전세계에 남아있는 자이언트 판다는 인공사육을 하는 100여마리를 합해도 1000마리 정도에 불과. 매년 50여마리가 태어나지만 생존율이 낮아서 20마리 정도만 살아남는다. 그래서 중국의 판다 보호 연구소에서는 매년 자이언트 판다의 발정기에 맞춰 짝짓기를 시도하고 있다고 한다. ●미디어 바로보기(EBS 오후 8시20분) 1998년 대포동 미사일 발사 이후, 최근 북한에서 미사일 발사 움직임이 감지되어 국제사회가 첨예하게 요동치고 있다.‘북한 미사일’ 관련 사건은 월드컵에 가려 제대로 보도가 안 되고 있는 실정이다. 북한 미사일 문제와 함께 이를 바라보는 언론의 역할을 ‘미디어 이슈’에서 알아본다. ●도전! 1000곡(SBS 오전 8시30분) 최근 책 출간과 함께 리빙 컨설턴트로 변신한 이다도시가 출연한다. 캔, 김지현, 팀, 하남석 등과 함께한 이다도시는 트로트, 댄스,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섭렵하며 모든 출연자들을 놀라게 한다. 이다도시는 이번 출연을 위해 한 달 전부터 노래방에서 맹 연습, 완벽한 발음을 구사할 수 있었다고 한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50분) 안젤로지 할아버지는 자신을 입양할 사람을 구한다는 특이한 광고를 신문에 게재했다. 할아버지는 가족을 모두 잃은 슬픔에 그런 광고를 내게 되었다고 한다. 한편, 리바 가족은 아버지의 약값 때문에 안젤로지 할아버지의 입양에 관심을 보였고, 할아버지는 안젤로 가족을 선택하게 되는데…. ●좋은 사람 소개 시켜줘(KBS2 오전 10시45분) 국내최초로 어머니와 함께 하는 공개맞선 ‘내 딸을 소개 합니다’. 딸의 결혼을 위해 어머니들이 나섰다. 딸을 꼭 결혼시키고 싶은 어머니 셋과 어머니의 강력추천을 받은 딸 셋. 그리고 누구나 탐내는 최고의 사윗감들이 펼치는 공개맞선. 미래의 장모님과 미래의 사윗감의 만남을 지켜본다. ●신화창조(KBS1 오후 11시) 1억5000만 러시아 사람들의 식탁과 다양한 요리에 빠지지 않는 소스가 있다. 바로 오뚜기 마요네즈. 지난해 매출액만 300억원,1996년 러시아 시장 진출 이후 매년 20%의 매출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러시아 식품시장 점유율 40%를 차지하고 있는 오뚜기의 성공신화 속으로 들어가 본다.
  • 60주년 ‘여경의 날’ 2제

    30일은 제60주년 ‘여경(女警)의 날’이다.1946년 미 군정기에 창설돼 사람으로 치면 회갑을 맞았다. 그동안 여자경찰은 꾸준한 질적·양적 발전을 거듭하며 현재 4500명 규모로 성장했다. 여경의 명예를 빛낸 두 명의 경찰을 소개한다. ●1년간 116명 검거 ‘다모대상’ 받는 윤순옥 대구청 경사 “단순한 처벌을 넘어 여성과 청소년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수사관이 되고 싶습니다. 저 역시 여성이자 엄마니까요.” 대구경찰청 여성청소년계 윤순옥(44) 경사는 30일 기념식에서 제3대 다모(茶母)대상을 받는다. 경위로 승진도 한다.‘다모’는 조선시대 여성경찰을 뜻하는 말로 해마다 가장 뛰어난 능력을 보인 여경에게 주는 상이다. 2001년부터 대구 여경기동수사반장으로 일해 온 윤 경사가 지난 1년간 검거한 형사범은 구속자 11명을 포함해 모두 116명. 사흘에 한 명 꼴이다. 업무특성상 성매매 알선, 청소년 성매매, 성폭력 피의자가 대부분이다. 지난해 성매매 특별단속기간에는 28명을 붙잡아 개인 실적 전국 2위를 기록했다. 고교 폭력서클 2개를 적발해 자진해체를 유도하는 등 학교폭력 예방에도 힘썼다. 지난해 여름에는 교통사고로 고아가 된 친조카를 입양해 보상금 10억원을 가로채고 상습적으로 학대해 온 부부를 잡아들이기도 했다. 대구대 사범대 생물교육과를 나온 윤 경사가 1986년 순경 공채를 통해 경찰에 투신한 것은 “빨리 공무원이 되고 싶다.”는 소박한 희망에서였다. 당시 정부는 서울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여경 아시안게임 요원’을 대거 모집하던 중이었다.“처음에 꿈꿨던 교사 대신 경찰이 된 것이 저 스스로 신기할 때가 있어요. 하지만 청소년과 어린이가 올바른 길을 가도록 지도하고 있다는 점은 비슷한 것 같아요.” 고교 1학년 딸 슬기(16)와 중학교 2학년 아들 상욱(14)이를 두고 있다.“수사관들에게도 요즘 범죄는 참혹하고 무서울 정도입니다. 그런 세상이 우리 아이들에게 이어진다는 건 생각만 해도 끔찍하죠.”그는 “하루가 멀다 하고 집에 늦게 들어가는 게 아이들에게 미안하기도 하지만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것 역시 엄마로서 커다란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놀토마다 ‘어린이 교실’ 여는 김춘옥 마포서 경위 “여경이라고 모두 터프하고 강해야 하나요. 저는 엄마처럼 포근하게 다가가고 싶어요.” 지난주 토요일 서울 마포경찰서 김춘옥(44) 경위는 어린이 48명과 함께 서울 신천동 교통공원을 찾았다. 토요 휴가까지 반납하며 동료여경 3명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열린 어린이 경찰교실’을 위해서다. 어린이들은 격주로 맞는 ‘놀토’(학교 안 가는 토요일)에 경찰박물관, 교통공원을 방문하고 태권도, 시뮬레이션 사격체험 등 범죄예방 교육으로, 1기부터 폭발적인 호응이 일어 이미 3기 어린이 40명이 대기하고 있다. 김 경위가 어린이 경찰교실을 시작한 것은 올 3월 마포서 여성청소년계장으로 부임하자마자 발생한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울먹이는 피해 어린이를 보고 남의 일 같지 않았던 김 경위는 범죄에 노출돼 있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교육이 절실하다고 느꼈다. 경찰교실에 참여하는 어린이들은 맞벌이 부모나 한부모, 생활보호대상자의 자녀들. 대개는 ‘놀토’가 돼도 마땅히 할 일이 없는 아이들이다. 엄마의 손길이 그리운 아이들은 김 경위를 엄마처럼 여긴단다. 김경위는 지난 1일 안티 성폭력 페스티벌에 참가해 ‘퇴바사’(바바리맨 퇴치사) 공연으로 대상을 받기도 했다. 1983년 순경 공채로 경찰생활을 시작한 김 경위는 수사과를 거쳐 파출소장, 형사지원팀장을 지내면서 여경의 부드러운 이미지로 여성·청소년 문제에 접근하고 싶어 여청계에 자원했다.“앞으로도 엄마처럼 언니처럼, 어린이 같은 약자에게 힘이 되는 경찰이 되겠습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30년전 잃은 생모 찾고보니 前직장동료

    미국의 한 여성이 찾고 있던 생모가 전 직장 동료로 밝혀져 화제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생후 4일째 일리노이주 부부에 입양된 미셸 웨첼(30)은 지난해 말 고지혈 증세가 나타나 ‘생물학적’ 가족의 심장질환 여부 등 병력을 살펴야 한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 생모 찾기에 나섰다. 그는 입양기관을 찾아가 생모가 미용업에 종사한다는 말을 들었고 이후 자신이 근무했던 미용실에도 있었음을 알아냈다. 미셸과 어머니 캐시 헨젠(55)은 1996년부터 1998년까지 아이오와주 데븐포트의 한 미용실에서 함께 일했던 것이다. 모녀는 얼마 전 식당에서 극적으로 상봉했다. 헨젠은 1975년 이혼 당시 미셸을 임신하고 있었고 어린 두 딸도 있었다. 그러나 경제적 형편이 나빠 이혼 후에도 전 남편과 한 집에 사는 등 다툼이 이어져 도저히 아기를 키울 수 없었다.1976년 미셸을 낳자마자 5분 만에 모녀는 이별했다. 미셸은 그러나 일리노이주 가족과는 잘 맞지 않았고 고교 졸업 후 데븐포트로 와 미용학교를 마친 뒤 미용실에 취직했다. 당시 헨젠은 예약 담당이었는데 종종 두 딸이 찾아올 때마다 미셸은 “나도 헨젠 같은 어머니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동료들에게 했다고 한다. 하늘이 두 번 맺어준 인연의 모녀는 앞으로도 계속 만나자고 다짐했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천주교 서울대교구 성체대회 “생명 존중의 문화 만들자”

    성체성사(聖體聖事)의 기본정신인 생명과 나눔, 희생의 삶을 위한 ‘2006 서울대교구 성체대회’가 ‘그리스도, 우리의 생명’이라는 주제로 18일 개막됐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은 ‘그리스도의 성체성혈(聖體聖血) 대축일’인 이날 낮 12시 서울 명동성당에서 성체대회 개막 미사를 집전하고 “우리 신앙인들이 먼저 생명존중의 문화를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정 추기경은 미사 강론을 통해 “십자가에서 생명을 바치고 당신의 몸과 피를 우리에게 양식으로 내어놓으신 예수님의 모범을 따라 이웃의 생명을 돌보고 자신의 생명을 나누며 성체성사의 정신을 우리 삶 속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하자.”고 말했다. 이어 “인간은 하느님을 닮은 존재이며 인간의 생명은 하느님께 속한 영역이기 때문에 모든 인간의 생명은 불가침의 존엄성을 지니고 있다. 그 생명을 잘 지키고 돌보는 것은 우리에게 생명을 주신 하느님께서 주신 사명이자 의무”라며 “이번 성체대회를 통해 생명의 복음을 우리 삶 안에서 실천하며 생명을 위해 봉사하고, 우리나라 국민 전체가 생명을 존중하도록 세상에 생명의 존엄성을 전파할 수 있는 계기로 삼자.”고 말했다. 정 추기경은 이날 미사에서 방송인 최유라(세례명 안나)씨를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홍보대사로 임명했다. 최씨는 MBC ‘지금은 라디오 시대’를 통해 심장병, 백혈병 어린이와 소년소녀 가장을 돕기 위한 코너를 10년째 진행하고 있다. 서울대교구의 각 성당에서도 이날 일제히 본당별로 ‘2006 서울대교구 성체대회’ 개막 미사를 봉헌했다. 성체대회는 이날 개막 미사에 이어 ▲헌신약속서 봉헌(6월18일-8월15일, 각 본당) ▲9일 기도(9월7∼15일, 모든 신도) ▲장엄미사(9월16일, 가톨릭대 성신 교정)의 일정으로 3개월간 진행된다. 서울대교구는 성체대회 기간에 ▲하루 100원 모으기 100만 신자 참여 운동 ▲전 신자 장기기증(뇌사시 장기기증) 등록증 갖기 운동 ▲생명문화 알기와 참여 운동 ▲영·유아 국내입양 운동 ▲주일, 평일 미사 봉헌과 성체조배(聖體朝拜) 참여 운동 등을 펼친다. 연합뉴스
  • 아바스 수반·하니예 총리 “내가 입양”

    “아빠, 아빠, 아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베이트 라히야에 사는 11세 소녀 후다 갈리야는 지난 9일 저녁 가족과 함께 해변 산책을 즐기다 이스라엘군의 포탄 공격을 받고 아버지와 5명의 형제자매, 의붓어머니를 한꺼번에 잃었다. 유혈이 낭자한 현장에서 13구의 시신과 다친 가족 사이를 돌아다니다 아빠 알리(49)의 시신을 찾아내 절규하는 갈리야의 모습은 방송국 카메라에 포착돼 전세계에 방영됐다. 초등학교 6학년인 갈리야가 이제 팔레스타인의 고통과 비극을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1일(현지시간) 전했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이스마일 하니예 총리는 10일 그녀를 입양할 계획을 발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두 사람은 이스라엘 적대 정책에 종지부를 찍는 국민투표 실시 여부를 놓고 정면으로 맞서고 있지만 이 불쌍한 소녀를 돕자는 뜻에는 이견이 없었다. 갈리야의 생모 함디야(42)는 크게 다쳤지만 목숨은 건졌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에서는 아버지가 없을 경우 고아로 인정받는 관습이 있다. 같은 날 가자지구의 미국인 중학교 졸업식에서는 학생회장 야스민 알 쿠다리(17)의 제안에 따라 갈리야를 신입생으로 받아들이는 한편,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학교가 파한 뒤 갈리야는 아빠가 일하는 농장에 들러 함께 귀가할 정도로 그를 자랑스러워했다고 급우들은 입을 모았다. 그녀는 지금 살던 마을에 돌아와 이모와 함께 지내고 있으며 11일에는 생모가 입원해 있는 가자시티의 병원을 찾았다. 이모는 18개월 전 역시 이스라엘군의 포탄이 딸기밭에 떨어져 아버지와 어머니를 모두 잃은 또다른 조카 하딜(8)을 키우고 있어 “난 딸기밭 순교자와 해변 순교자의 엄마”라고 개탄했다. 그녀는 “이 다음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하느님만이 아실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작년 美가정 한국 입양아 1630명… 네번째로 많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지난해 미국 가정에 입양된 한국 아동은 1630명으로 중국과 러시아, 과테말라에 이어 네번째로 많았다. 미 국무부의 캐서린 배리 영사담당 차관보 대행은 8일(현지시간) 상원 외교위원회의 동아시아·태평양소위원회가 주최한 ‘아시아 출신 미국 입양아’ 실태에 관한 청문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배리 차관보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으로 입양된 중국 아동은 7906명, 러시아 아동은 4639명, 과테말라 아동은 3783명이었다. 같은 청문회에 출석한 토머스 애트우드 전국입양위원회(NCFA) 회장은 “지난 2000년 센서스를 기준으로 미 가정의 12.6%가 자녀를 입양했고 이중 6.2%가 해외에서 입양했다.”며 “해외 입양아 중 절반가량이 한국 출신”이라고 밝혔다. 이어 “1990년대 상반기까지 한국 출신 입양아는 매년 1800명 정도로 전체 해외 입양아의 25% 정도를 차지해 줄곧 수위를 기록했다.”면서 “그러나 이후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고했다.dawn@seoul.co.kr
  • [World cup] “인권 등에 월드컵 만한 관심을”

    유엔 사무총장은 월드컵을 어떻게 바라볼까. 코피 아난 총장은 월드컵을 좋아하는 이유를 말하면서 자신의 바람을 실은 글을 발표했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 주말호(10·11일자)에 실린 기고문 요지다.유엔 사무총장이 축구에 대한 글을 쓴다면 혹시 이상하게 생각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월드컵은 나와 유엔 직원들에게 부러운 생각을 들게 한다. 월드컵은 종족과 종교를 넘어선 지구촌 모든 나라 사람들이 즐기는 보편적인 운동의 정점에 서 있다. 이 점에서 월드컵이 유엔보다 더 보편적인 존재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유엔 회원국은 191개국이지만 세계축구연맹(FIFA)은 207개 회원국을 갖고 있다. 그러나 월드컵을 부러워하는 데에는 더 중요한 이유들이 있다. 우선 그 진행과정을 많은 이들이 상세하게 아는, 모든 이들의 관심을 끄는 행사란 점에서다. 언제 경기가 열렸는지, 어떻게 진행됐는지, 누가 골을 얻었고, 누가 실수 했는지…. 나는 지구촌 국가들이 더 많은 선의의 경쟁에 뛰어들었으면 하고 바란다. 인권을 위한, 유아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초등교육의 확대를 위한…. 월드컵에서와 같이 세계인들의 뜨거운 주목 속에서 말이다. 월드컵의 위상을 어찌 부러워하지 않을 수 있을까. 또 다른 이유는 온 인류의 화제의 중심에 서 있고 뜨거운 분석 대상이 된다는 점이다. 남미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카페에서부터 베이징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은 적잖은 지식으로 각 경기와 선수들을 평가하며 열변을 토한다. 인류의 당면 현안도 월드컵처럼 지구촌 식구들의 화제 중심이 됐으면 좋겠다. 배출가스를 줄이고, 에이즈 감염자를 막고, 인류발전지수를 높이는 데 내 조국이 뭘 했는지를 놓고 월드컵처럼 많은 이들이 이야기를 나누기를 나는 고대한다. 월드컵을 부러워하는 세번째 이유는 같은 규칙 아래 원하는 이들이 동등하고 자유롭게 자웅을 겨룬다는 점이다.참가자들의 재능과 협동심이 구비해야 될 필요한 자격일 뿐이다. 자유롭고 공정한 규칙 아래 더 많은 국가와 개인간의 교류가 이뤄졌으면 한다. 네번째는 월드컵이 국경을 넘어선 이동과 취업의 장점을 많은 이들에게 일깨우고 있다는 점이다. 더 많은 나라 국가대표팀들이 다양한 국적의 감독과 코치를 모셔오고, 다른 국적의 선수들을 입양해 온다. 이들은 입양된 나라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꽃이 피려면 나비와 벌이 다른 꽃에서 꽃가루를 옮겨오듯 국경을 넘어선 취업·이민의 역할을 월드컵은 이해하게 한다. 월드컵에서 활약하는 다른 국적의 감독과 코치, 이적 선수들을 바라보는 그 따뜻함과 호감의 태도로 이민과 국경을 넘는 인구 이동의 장점 및 공헌을 더 많은 이들이 바라봐주기를 나는 소망한다. 한편 어떤 국가들에는 월드컵 본선 출전은 가슴 벅찬 국가적 자부심이 된다. 처녀 출전 국가들에, 내 조국 가나에 그랬던 것처럼, 명예로운 훈장이 된다. 오랜 고난을 이제 겨우 넘어선 앙골라는 월드컵 본선 출전으로 국가 전체가 새 출발의 활기찬 분위기를 갖게 됐다. 최근 폭력과 갈등으로 상처난 코트디부아르에서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대표팀은 국가적 화합과 단결의 상징이 되고 있다. 그러나 월드컵이 무엇보다 나를 부럽게 하는 것은 ‘골(목표)의 완성’이다. 모든 지구촌 나라들과 온 인류가 큰 가족의 일부분으로 함께 기뻐하고 공동의 축제를 즐기면서 하나됨을 확인하는 것이다.정리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사진·산문으로 엮은 뉴욕

    “6번가에 사는 존 케이지를 만나러 갈 때, 한국의 곱돌로 지은 쌀밥을 좋아한다고 해서 조그마한 한국 곱돌솥을 하나 선물했더니 기뻐하던 그의 모습이 아직도 선하다. 그는 말년에 마르셀 뒤샹처럼 혼자서 체스를 두곤 했는데 내가 방문했을 때도 같이 체스를 두자고 했다.” 1980년대 음악가 존 케이지의 스튜디오를 방문한 사진작가 임영균(50·중앙대 사진학과 )교수는 그를 추억하며 이렇게 적고 있다. 그의 사진 산문집 ‘뉴욕스토리’(이룸 펴냄)에는 이처럼 뉴욕생활에 대한 에피소드가 가득 담겨 있다. 뉴욕은 그에게 진정한 작가의 삶을 가르쳐준 꿈의 도시. 그의 뉴욕 이야기는 1980년 비행기 값을 아끼기 위해 홀트 아동복지재단의 입양아를 안고 미국으로 가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그가 사진가로서 사실상 미국 사진계에 데뷔하게 되는 결정적 계기는 1983년 소호의 백남준 스튜디오를 방문해 찍은 백남준의 인물 사진이다. 책에는 백남준을 비롯해 백남준과 누드 퍼포먼스를 벌인 첼리스트 샬럿 무어먼, 현대 음악계의 거장 존 케이지, 인물사진의 대가 알렉스 카이저, 피카소의 아내 재클린과 사진작가 만 레이의 부인 줄리엣, 사진작가 랠프 깁슨, 시인 김춘수 등과의 일화가 흑백사진과 함께 실려 있다.2만 3000원.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30년만에 아버지 상봉

    30년 전 네덜란드에 입양됐던 30대 여성이 경찰도움으로 2시간 만에 친아버지를 만났다. 8일 서울 종암경찰서에 따르면 고윤순(32·네덜란드명 잉게 킴 판 옴멘)씨는 7일 오후 4시쯤 재단법인 한국사회봉사회 서류 3장을 들고 서울 성북구 월곡치안센터를 찾았다. 서류에는 아버지 이름, 나이, 직업과 함께 “고혈압으로 건강이 악화돼 자식을 부양할 수 없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입양 당시 주소지인 성북구 상월곡동이 친아버지를 찾을 수 있는 유일한 단서였다. 월곡치안센터는 고씨의 아버지(62)가 성동구 성수동에 산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114 안내로 전화번호를 찾아 연락했고 부녀는 30년 만에 기적같은 상봉을 했다. 아버지 고씨는 “너무 반가워서 눈물도 안 나온다.30년 동안 마음 속에 맺힌 한을 풀게 돼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고, 딸 고씨는 “이렇게 빨리 친부모를 찾을 줄 몰랐다.”며 눈물을 흘렸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영유아 보육비’ 중산층도 지원

    ‘영유아 보육비’ 중산층도 지원

    정부가 7일 제시한 제1차 저출산·고령화 대책 시안에는 12개 정부 부처가 마련한 대책이 망라돼 있다. 정부는 2020년까지 5년마다 단계적·전략적으로 기본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고용안정과 일자리 창출, 공교육 정상화, 양극화 해소, 주택시장 안정화를 도모해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것이다. ●저출산 대책 영·유아의 보육·교육비 지원 대상을 중산층으로 확대한다.2010년까지 도시근로자 가구 평균소득의 130%까지 0∼4살 아동의 보육·교육비를 지원하게 된다. 만 5세 및 장애아동, 농어촌 영·유아에 대한 무상보육 및 교육비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방과후 학교’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형으로 전환, 학생 참여율을 지금의 41%에서 2010년에 65%까지 높이며, 초등학교 저학년 대상의 방과 후 보육프로그램도 1100개교에서 2010년까지 5400개교로 늘릴 계획이다. 저소득층 학생이 별도의 비용 부담 없이 참가할 수 있도록 바우처를 지급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자녀 수에 따라 국민연금 보험료를 일정기간 추가 납부한 것으로 인정하는 국민연금 출산 크레디트제도 도입한다. 무주택 다자녀 가구에는 공동주택 우선분양 혜택을 주고, 국민주택 특별공급권도 줄 방침이다. 또 국내 입양을 활성화하기 위해 18살 미만 모든 입양아동에 대해 매월 10만원의 양육수당을 지급하고 1인당 200만원의 입양수속 수수료도 정부가 지원할 예정이다. 육아인프라 구축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국·공립 보육시설을 2010년까지 지금의 2배인 2700곳으로 늘리고, 직장보육시설 확대와 함께 대학에 보육시설을 설치하는 계획도 제시했다.0∼2세 영아 보육 부담을 덜기 위해 올해부터 육아보조금을 지급하고, 보육시설 평가인증제를 연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의료기관과 보건소, 시·군·구를 연계한 신생아 출생등록 전산망을 구축, 출생시부터 신생아의 건강을 국가가 관리하며, 난청 등 신생아 질병을 조기진단한다. 직장·공공시설의 모유수유실을 확충하고 모유은행 설립도 검토하기로 했다. 불임부부의 시험관아기 시술비 지원 대상을 올해 1만 7000명에서 2010년에는 6만 3000명으로 늘리며, 저소득층 출산가정에는 산모 도우미를 파견해 산후조리를 돕는다. 중소기업 여성근로자의 산전·후 휴가 시 90일분의 급여를 고용보험기금에서 지원하며, 임신 16주 이상 여성근로자가 유·사산을 할 경우 임신기간에 따라 30∼90일의 유급휴가를 주게 된다.2008년부터는 출산시 남성 근로자에게 3일간의 출산휴가를 주는 ‘아버지 출산휴가제’도 도입된다. 또 육아휴직 요건을 완화하고, 육아를 위해 근로시간 단축제를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출산 후 계속고용 지원금’과 ‘출산여성 재취업 장려금’을 신설, 출산과 육아 후 노동시장 복귀를 지원하고 가족친화적 기업 인증제를 도입하게 된다. ●고령화 대책 특히 안정적인 노후 소득보장체계를 마련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민연금 재정 안정화와 동시에 노후 사각지대가 없도록 연금제도를 개선하고, 노후 소득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공무원·군인·사학연금 등 특수직역연금제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국민연금과 특수직역연금의 가입기간을 연계해 연금가입자의 수급권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노인 근로를 유도하기 위해 연금수급 시기를 늦출 경우 1년에 6%씩 수급연금 액수를 늘려 지급하는 등 고령 근로활동에 따른 인센티브도 부여할 방침이다. 신규 사업장의 퇴직연금 도입을 의무화하는 등 퇴직연금제를 조기에 정착시키고, 개인연금을 활성화해 국민 개개인이 다양한 노후 소득보장 통로를 마련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건강한 노후생활 보장을 위해 노인성 질환에 대한 건강보험 보장성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보건의료 지원체계를 구축하게 된다.2008년까지 65세 이상 노인과 64세 이하의 치매·뇌혈관성 질환자의 목욕과 간호, 가사를 지원하는 노인수발보험제를 도입하며, 말기 질환자에 대한 호스피스 서비스제도를 도입하고, 공립 치매요양병원도 현재 6027곳을 2010년까지 8577곳으로 늘릴 방침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정년보장의무제 추진

    저출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영·유아에 대한 보육·교육비 지원 규모가 대폭 확대되고,‘방과후 학교’의 내실화를 통한 사교육비 억제, 입양제도 개선,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사회적 인프라도 대대적으로 확충된다. 또 직장내 연령차별 금지가 법제화되고, 일정 연령까지 직장을 보장하는 정년 의무화제 도입도 검토된다. 정부는 7일 이같은 내용의 ‘제1차 저출산·고령화 기본계획’인 ‘새로마지플랜 2010’ 시안을 발표했다. 시안은 사회 각 부문이 참여하는 저출산·고령화대책 연석회의의 논의와 공청회를 거쳐 이달 중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서 확정된다. 정부 시안에 따르면 올해부터 2010년까지 5년간 32조 746억원을 투입,2020년까지 합계출산율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6명) 수준으로 높인다. 만 4세 이하 아동에 대한 보육·교육비 지원 대상이 도시근로자 가구 평균소득의 130% 이내 가구로까지 확대된다. 국내 입양을 활성화하기 위해 18세 미만의 모든 입양아동에 대해서는 월 10만원의 양육수당과 함께 양육보조금 규모가 확대되며,1인당 200만원의 입양수수료를 정부가 부담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고령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연령차별 금지를 법제화해 채용·훈련 분야부터 적용한 뒤 이를 해고·정년 분야로 점차 확대하며,2010년까지 정년 연장을 위한 정년 의무화제 도입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안산시 초지동 16.3%가 외국인

    안산시 초지동 16.3%가 외국인

    우리나라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은 경기도 안산시로 집계됐다. 국내에 머물고 있는 외국인의 3.8%가 거주하며, 이는 시 전체 주민의 3%에 해당된다. 읍·면·동 가운데는 안산시 초지동 주민의 16.3%가 외국인이다. 행정자치부는 지난해 말 현재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53만 6627명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전체 주민등록인구 4878만 2274명의 1.1%를 차지하고, 자치단체별로는 평균 2293명이 살고 있는 셈이다. 조사는 각 자치단체를 통해 3개월 이상 체류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합법·불법을 구분하지 않고 모두 조사에 포함시켰지만, 불법체류자들 상당수는 누락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번 통계는 법무부가 지난해 말 관광객과 단기체류자까지 조사해서 밝힌 74만명과 통계청이 조사한 17만명과 비교할 때 차이가 커 정확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측면도 있다. 거주자 가운데는 근로자가 47.6%인 25만 531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국제결혼이주자가 12.2%인 6만 5243명, 국제결혼가정자녀가 4.7%인 2만 5246명 등이었다. 상사주재원·외교관·유학생 등 기타가 35.6%인 19만 824명이나 됐다. 국적별로 보면 중국이 46.1%,24만 744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동남아시아 23.0%, 남부아시아 6.3%, 미국 4.8%, 타이완·몽골 각 4.0%, 일본 3.6% 등의 순이었다. 중국 국적 외국인 가운데는 조선족이 16만 9995명으로 전체 외국인의 31.7%를 차지했다. 외국인 가운데 귀화·출생·인지·결혼·입양 등을 통한 한국국적 취득자는 7.4%인 3만 9525명이었다. 근로자 중에는 남성이 67%를 차지했고, 국제결혼이주자 가운데는 84.9%가 여성이었다. 행자부 박동훈 자치행정팀장은 “각 자치단체에서 중앙정부 차원에서 이들에 대한 대책을 세워줄 것을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철없는 20대부모 엽기 행각

    생후 50일 된 아들을 살해한 뒤 시체를 1년 넘게 집안에 방치해온 20대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그러나 부부는 눈물 한 방울 보이지 않고 “다 밝혀져 차라리 속시원하다.”고 말하는 등 태연한 모습을 보여 주위 사람들을 경악케 했다.●전혀 반성하는 빛 없이 뻔뻔한 태도 보여 서울 광진경찰서는 4일 김모(26)씨와 김씨의 아내 박모(23)씨를 각각 살인과 살인방조 및 사체유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해 3월 송파구 가락동 자기 집에서 생후 50일 된 아들이 시끄럽게 운다는 이유로 때려 숨지게 한 뒤 시체를 최근까지 장롱과 베란다에 보관해 왔다. 사실혼 관계인 아내 박씨는 사건 당시 아들을 때리는 남편을 말리지 않았다. 이들은 지난달 31일 새벽 생후 40일 된 둘째아들을 병원 응급실에 데려다 놓고 사라졌으며 경찰은 아이가 숨졌는데도 부모가 찾아오지 않자 수사에 착수했다.●이사할 때도 시체를 갖고 가 경찰은 고교를 중퇴하고 공익근무요원으로 일하다 근무지를 이탈해 체포영장이 발부돼 있던 남편 김씨를 붙잡아 추궁한 끝에 “큰아들도 목욕하다 물에 빠져 죽었다.”는 진술을 받아냈고 다시 캐물은 결과 “시끄럽게 울어서 때렸더니 죽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김씨는 처음 “큰 아들의 시체를 아차산에 묻었는데 장소가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가 결국 “베란다에 있다.”고 실토했다. 시체는 수건에 싸여 상자에 담긴 채 미라 상태가 돼 있었으며, 김씨 부부는 이 시체를 갖고 지난해 10월 현재 살고 있는 구의동으로 이사까지 했다.●인터넷 채팅으로 만나 부모에게 용돈받아 생활 이들은 경찰에서 “처음에는 시체에서 냄새가 나 향을 피워 뒀는데 조금 지나니까 냄새도 나지 않았다.”고 태연하게 말했으며 부모와 주변 사람들에게는 큰 아들을 입양 보냈다고 속여온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는 왼쪽 팔에 두 아들의 이름을 문신으로 새기기도 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둘째아들의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둘째아들은 숨질 당시 몸무게가 2.7㎏에 불과해 굶어 죽은 것으로 추정되나 쇄골이 부서지는 등 상처도 발견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둘째아들의 사망 원인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2년 전 인터넷 채팅으로 만나 동거해온 김씨 부부는 특별한 직업 없이 부모로부터 받은 용돈으로 생활해 왔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유리성에서 나온 성유리

    유리성에서 나온 성유리

    상당히 긴장한 느낌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이 다섯 번째 안방 극장 나들이지만 늘 연기력에 대한 지적이 꼬리표처럼 쫓아다녔다. 가수 출신 연기자에 대한 시청자들의 선입견이 상당 부분 작용했을 터이다.“얼마나 잘하는지 한 번 볼까.”라는. 게다가 지난해 말 ‘봄의 왈츠’ 출연을 번복했던 일까지 있어 찜찜한 구석을 남기기도 했다. ‘황태자의 첫사랑’ 이후 공백 기간이 2년이나 될 정도로 길었다.그만큼 들려오는 이야기에 부담이 컸다는 뜻. 아직도 스스로 연기하는 모습이 민망하고 어색하다는 성유리는 그래도 다시 도전한다.2부까지 대본을 읽고 그 다음 이야기가 너무나 궁금해 출연을 결심했다는 드라마는 31일 시작한 MBC 수목 미니시리즈 ‘어느 멋진 날’(연출 신현창, 극본 손은혜, 제작 사과나무픽쳐스). 그녀가 걸쳐야 할 옷은 서하늘이다. 어렸을 때 오빠 서건(공유)과 고아원에서 자랐으나(피를 나눈 남매 사이는 아니다) 오빠는 호주로, 자신은 부잣집에 입양되며 생이별하는 아픔을 겪은 인물이다.15년 동안 양어머니의 죽은 딸 ‘박혜원’으로 살다가 다시 서하늘로 살아갈 결심을 하게 된다. 때마침 호주에서 서건이 동생을 찾아 한국에 온다. “이번 드라마에서 연기력을 인정받겠다는 절실한 마음은 없어요.” 성유리가 의외의 말을 한다. 그런데 설명을 듣고는 머리가 끄덕여졌다. 짧은 연기 경력이지만 그동안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 현장에서 연기 자체를 즐기지 못했다는 것. 연기력에 대한 지적을 받지 않기 위해 ‘대사는 이렇게, 연기는 저렇게’ 노심초사했다는 이야기다.“잘해야 한다는 강박 관념 때문에 오히려 화면에 비친 모습은 좋지 못했어요. 여유를 가지고 연기 자체의 즐거움을 느껴 보려고 해요.” 두 번째 목표는 ‘성유리처럼 안보이기’.이전까지 시청자들에게 드라마 캐릭터가 아니라 핑클 멤버 성유리로 받아들여졌다고 자평했다. 그래서 연기력 논란이 생겼다는 분석도 곁들였다. 이 참에 예쁘게 보이고 싶은 마음을 버렸다. 서하늘이 대형 수족관에서 아쿠아리스트로 일하는 탓에 성유리도 물속을 자주 드나든다. 화장이 모두 지워지고 아쿠아리스트가 입어야할 슈트 탓에 얼굴이 찌그러지기도 하지만 개의치 않는다고. 성유리가 아닌 서하늘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신현창 PD가 “성유리가 상어가 있는 수족관 장면을 찍는데 머리 위로 상어가 지나가는 것도 모르고 연기에 몰두하더라.”고 한마디 거들자 “물속에서 호흡하고 연기하는 데 신경쓰느라 아무 것도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어요.”라고 미소지었다. 빼놓을 수 없는 질문은 역시 가수 활동이다. 다시 무대에 서고 싶지 않냐는 질문에 “음악에 대한 매력은 잘 알고 있어요.”라면서 “연기에 있어선 부족한 점이 많아요. 하지만 하면 할수록 빠져드는, 실제 제가 아닌 캐릭터에 빠져드는 매력이 큰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핑클 멤버들은 그녀에게 어떤 이야기를 할까.“만나면 진지한 이야기는 많이 하지 않아요. 서로 쑥스러워하죠. 편하게 하라는 이야기를 들었어요.”라면서 “아마 방송이 시작되면 적나라하게 모니터링을 해주겠죠?”라고 했다. 편해지려고 노력하겠다는 성유리. 시청자도 성유리의 연기를 보며 편해지기를 기대한다.‘ 글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그늘진 삶에 쏠린 따스한 시선들

    그늘진 삶에 쏠린 따스한 시선들

    소설가 이혜경(46)이 세번째 창작집 ‘틈새’(창비)를 펴냈다. 올해 이수문학상을 수상한 ‘피아간(彼我間)’을 비롯해 2002년 소설집 ‘꽃그늘 아래’ 이후 발표한 단편 8편과 미발표 신작 ‘섬’을 묶었다. 그늘진 삶에 애정어린 시선을 두는 작가의 섬세함은 이전 작품들과 다르지 않다. 지평은 넓어지고, 문장은 한층 농밀해졌다. 여기에 더해 이번 소설집에선 가족, 친구, 이웃 등 인간 관계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형태의 균열에 현미경을 들이댄 작품들이 두드러진다. ‘피아간’은 유난히 핏줄에 집착하는 아버지의 죽음과 입양을 인정하지 않는 식구들의 눈을 피해 가짜 출산을 앞둔 딸의 이야기가 교차 편집된다. 제목 그대로 나와 남, 우리와 그들을 구분짓는 핏줄, 그 질긴 집착에 대해 이야기한다. ‘문밖에서’는 친구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무의식적 집단폭력을 다룬다. 서로의 사생활에 대한 지극한 관심,‘우리는 하나’라는 믿음이 때로 타인을 억압하는 폭력이 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산에 나무가 한 가지뿐이라면 재미없잖아.…그런데도 왜 사람은 그게 안 되는지 몰라. 다른 빛깔, 다른 말, 다른 문화, 다르다는 것에 겁을 먹거나 불쾌함을 느끼거나…”(104쪽) ‘그림자’에는 끈끈한 관계의 늪에서 벗어나 타인과 거리를 두고 고립된 섬처럼 살아가는 주인공이 나온다. 환자와 의사를 연결해주는 병원 네트워크 담당자인 그는 정작 자신은 누구와도 네트워크를 형성하려 하지 않는다. 누군가가 한발짝 다가올 때마다 맘속으로 ‘금 넘어오지 마’라고 외치는 주인공의 모습은 파편화된 도시인의 자화상에 다름 아니다. 이밖에 불법체류 노동자들의 고단한 삶을 그린 ‘물 한모금’, 가전제품 수리기사로 평범한 삶을 살던 남자가 갑작스러운 아내의 이혼 요구로 방황하는 표제작 ‘틈새’ 등은 삶의 구석구석을 섬세하게 쓰다듬는 작가의 따뜻한 손길을 느끼게 한다.95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加입양 22년만에 모국 온 마누엘 “꿈만 같아요”

    “이게 꿈은 아니겠죠? 한국 땅을 밟게 돼 너무 기쁩니다.” 생후 8개월 만에 캐나다로 입양됐던 마누엘(한국이름 문설희·23·퀘벡대 졸업 예정)이 22년 만에 모국을 찾았다. 지난해 12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행사 진행요원이던 마누엘은 당시 한국대표단으로 참석했던 이재용 전 환경부장관, 박연재 환경부 정책홍보담당관 등과 만나 인연을 맺었다.“나도 한국인”이라며 모국에 대한 사무친 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한국동서발전㈜이 다음달부터 넉 달 동안 환경업무와 관련한 ‘인턴십’을 마누엘에게 제안했다. 환경부 직원들도 비자와 숙소 문제 등을 알아보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아 마누엘은 지난 17일 한국땅을 밟을 수 있었다. 마누엘은 영어와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등 4개 언어에 능통하지만 한국어는 서툰 편. 마누엘은 21일 “일을 열심히 하면서 산사(山寺)체험도 해보면 좋겠고, 온천탕도 가보고 싶다.”면서 “앞으로 한국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친한파’돼 한국 도울땐 큰 보람

    “미소가…아름다운 기, 김…미옥 선생님,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사랑해요.” 지난 11일 연세대 한국어학당 422호. 일본인 하세가와 유카에(30·여)가 서투른 발음으로 카드를 읽는 동안 타이완인 짱션리(30·여)는 선생님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았다. 한국어 선생님 김미옥(47·여) 교수를 위해 외국인 학생 10여명이 마련한 조촐한 ‘스승의 날’ 파티. 눈가가 붉어진 선생님이 답사를 한다.“외국에는 없는 기념일인데 여러분이 어떻게 이런 날을 알았죠? 정말 고맙고 감격스럽네요.” 김 교수가 이곳에서 한국어를 가르친 것은 올해로 25년째.1982년 해외유학을 앞두고 아르바이트 삼아 일을 시작했다가 평생 직업이 됐다. 지금까지 배출한 제자가 줄잡아 2500명이 넘는다. 고국으로 돌아간 학생들 중 상당수가 아직도 명절이면 김 교수에게 선물을 보내거나 한국에 들렀을 때 방으로 들르곤 한다.“말단직원으로 저와 처음 만났던 학생들이 어느날 기업 최고경영자나 정부 고위관료가 돼서 저를 찾아왔을 때의 기쁨 아세요? 특히 이 사람들이 친한파(親韓派)로서 우리나라를 위해 애써 줄 때 큰 보람을 느끼죠.” 김 교수는 83년 한국어 강습 이태째에 만났던 미국 입양아 출신 20대 남학생 제자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처음에는 자기는 100% 미국인이라며 한국인임을 강하게 부인했죠. 같은 반 교포학생들과도 어울리지 못했지요. 그랬던 그가 차차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찾아가며 증오심을 누그러뜨리더군요. 한편의 드라마 같았다고나 할까. 한국사람과 결혼해 아이 낳고 잘 살고 있다고 들었어요.” 김 교수는 한국어 교육에 대한 인식과 지원부족이 아쉽다.“외국인에 대한 자국어 교육 지원이 다른 나라에 비해 너무 빈약합니다. 한국어를 배우겠다는 외국인들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인데 이에 걸맞은 제도와 사회분위기가 정착됐으면 합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어린이책꽃이]

    ●그림책 버스 뚜뚜(조준영 글, 윤정주 그림, 사계절 펴냄) 고가도로에서 고장이 나서 멈춰서 버린 노란색 유치원 버스 뚜뚜. 아이들은 저마다 가지고 있던 책을 꺼내 돌려 읽고, 어느새 버스는 멋진 도서관으로 변신하는데…. 그림책 도서관 버스를 몰고 전국을 누비는 지은이의 체험담에서 싹튼 이야기.4세 이상.9500원.●원숭이 꽃신(정휘창 글, 박요한 그림, 효리원 펴냄) 오소리의 꾐에 빠져 꽃신 없이는 걸을 수 없게 된 원숭이. 갈수록 꽃신을 비싸게 팔려는 오소리의 잔꾀에 넘어가 결국 원숭이는 오소리의 종이 되고만다. 초등3년 교과서에 실린 창작동화.6세 이상.9000원.●스티브 모리슨 이야기(강민숙 글, 임소영 그림, 진선아이 펴냄) 한국입양홍보회(엠팩)의 설립자 스티브 모리슨 이야기. 입양고아에서 미국 우주항공연구소 수석연구원이 되기까지의 감동 넘치는 사연. 초등생.8000원.●푸른 황무지(데이비드 알몬드 글, 김연수 옮김, 비룡소 펴냄) 데이비드 알몬드는 ‘해리포터’시리즈의 조앤 K. 롤링과 쌍벽을 이루는 영국작가. 퇴락한 광산마을을 배경으로 열세살 소년들이 상처를 치유하고 삶을 긍정해가는 과정을 그린 성장소설. 소설가 김연수의 번역글이 깔끔하다. 초등6학년 이상.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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