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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로 입양 中쌍둥이 美서 재회

    한살 때 미국 가정에 따로 입양되면서 헤어진 이란성 쌍둥이 자매가 우연히 인터넷을 통해 서로의 존재를 확인한 양부모들에 의해 2년 만에 재회하는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났다.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사는 더글러스 펑크 부부는 어느 날 입양 부모들이 즐겨 찾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2년 전 자신들이 입양한 미아 다이아몬드 펑크(사진 왼쪽·3)와 나이가 똑같고 이름도 비슷한 입양아에 관한 얘기를 읽게 됐다. 글을 쓴 사람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사는 다이애나 라미레즈로 역시 중국에서 입양한 미아 하닝 라미레즈의 생일을 축하하는 내용이었다. 펑크 부부는 자신들의 입양아와 이 아이가 2년 전 중국 장쑤성 양저우의 고아원에 버려진 사실까지 똑같은 것을 알게 됐다. 다만 미아 하닝 라미레즈는 심장 결함을 치료받느라 1년 전에야 양부모 품에 안겼다는 것이 다른 점일 뿐이었다. 두 가족은 이메일을 통해 사진을 교환한 결과 두 아이의 생김새가 쌍둥이처럼 똑같아 자매 사이임을 확신했다. 검사 결과 두 사람의 DNA도 85%까지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몇 번의 전화 통화 끝에 이들 자매와 두 쌍의 부모들은 지난주 말 시카고 오헤어 공항에서 첫 만남을 가졌다. 처음엔 멀뚱히 서로 쳐다보기만 하던 쌍둥이 자매는 금세 손을 맞잡고 친구처럼 친숙하게 굴기 시작했다. 라미레즈는 “태평양을 건너온 뒤 2300㎞나 떨어져 살고 있었지만 쌍둥이 자매를 완전히 떼어 놓을 수는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고 더글러스의 부인 홀리는 “이런 게 하느님의 기적”이라며 감격해했다. 두 가족은 두 아이가 자주 통화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보고 싶으면 거리에 관계없이 언제든지 만나도록 해줄 계획이다. 미국 가정에 입양되는 중국 고아의 수는 2001년 4681명에서 지난해 7906명으로 껑충 뛰어오르는 등 급증하고 있으며 대부분 남아 선호 탓에 길거리에 버려지는 소녀들이 입양된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2006 세제 개편안] 둘째아이 ‘세금혜택’ 크게 는다

    [2006 세제 개편안] 둘째아이 ‘세금혜택’ 크게 는다

    A(38)씨는 아내가 전업 주부이고 자녀가 2명인 연봉 4000만원의 회사원이다. 둘째아이(5살)의 보육료로 주 3일씩 연간 120만원을 지출하고 있으며, 부모님과 가족들의 건강과 치료를 위해 연 평균 150만원 정도를 쓰고 있다. A씨의 경우 올해 세제개편으로 내년에 내야할 세금은 얼마나 달라질까. 소득과 가계 씀씀이가 올해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면 김씨는 내년에 대략 8만∼34만원 정도의 세금을 덜 낼 수 있는 요인이 생긴다. 먼저 가구 구성원에 대한 인적공제가 바뀐다. 올해까지는 본인과 아내, 자녀 2명에 대해 1인당 100만원씩 공제되지만 내년부터는 다자녀 가구에 대한 추가공제가 적용돼 둘째아이에 50만원의 공제를 새로 받는다. 만약 셋째아이를 낳거나 입양한다면 100만원이 추가된다. 취학전 아동의 교육비 공제도 달라진다. 지금은 월 단위로 하루 3시간 이상에 주 5일 이상 유치원이나 보육기관, 학원 등에 다녀야 하지만 내년부터는 주 1일 이상만 다녀도 공제가 가능하다. 따라서 주 3일만 미술학원에 보내 공제를 받지 못했던 둘째아이의 보육료 120만원도 내년부터는 공제를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지금까지 공제 대상이 아니었던 취학전 아동의 수영장이나 태권도장 강습료도 소득공제 대상에 포함된다. 다만 취학전 아동의 교육비 공제는 고소득층에 대한 특혜가 되지 않도록 1인당 200만원으로 계속 제한된다. 초·중·고교의 교육비는 달라지는 게 없다. A씨는 내년에 초등학교 3학년인 첫째아이의 치아 교정을 생각하고 있다. 또한 부모님을 위한 보약 등의 의료비도 매년 50만원씩 들어간다. 이같은 의료비는 올해 공제 대상이 아니지만 오는 12월1일부터는 의료기관에 내는 모든 의료비가 공제 대상에 포함된다. 다만 의료비 공제는 총 급여액의 3%를 초과해야 하므로 A씨의 연봉을 감안할 때 의료비 지출은 120만원을 넘어야 혜택을 본다. 결국 A씨가 내년에 추가로 받을 수 있는 소득공제액은 ▲다자녀 추가공제 50만원에 ▲취학전 아동 교육비 120만원 ▲120만원을 초과하는 의료비 30만원+α 등 200만원 안팎이다. 연봉이 4000만원이면 과세표준액은 보통 1000만원을 넘는다. 이 구간의 소득세율 17%를 적용할 경우 다른 조건이 같다면 A씨는 내년에 최대 33만원까지 세금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의료비 지출이 120만원을 넘지 않거나 보육료 120만원을 주 5회 다니는 것으로 상정해 이미 소득공제를 받고 있다면 A씨는 다자녀 추가공제 50만원에 대해서만 8만원 정도의 세금 감면 효과를 보게 된다. 또한 둘째아이를 유치원에 보내더라도 기존의 소득공제를 추가로 받을 수 있는 교육비 공제의 여력은 80만원밖에 안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美백인가정 흑인 입양↑

    미국 시카고에 사는 마크 팀블과 마르티나 브록웨이는 친딸 루미에르(3)에게 요즈음 흑인 인형을 갖고 놀게 한다. 오빠나 언니의 얼굴을 처음 대할 때 울음을 터뜨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교사인 브록웨이는 최근 흑인 교회에서 열린 입양 설명회를 다녀온 뒤,‘가슴으로 앓아’ 흑인 아이를 기르기로 결심했다. 이들 부부처럼 피부색과 문화 차이 때문에 주저했던 ‘아프리카계 미국인’ 입양을 하는 백인 부부가 갈수록 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신문은 코널 대학 등에서 낸 ‘어린이 유기 및 학대 실태 보고서’를 자체 분석한 결과, 보호시설에 수용된 아이들 가운데 백인 가정에 입양된 흑인이 1998년 2200명으로 전체의 14%를 차지하던 것이 2004년에는 4200명으로 26%까지 급증했다고 전했다. 2000년 인구통계 센서스에 따르면 흑인 아이를 입양한 백인 가정은 1만 6000가구였는데, 전문가들은 이때부터 증가세가 뚜렷해졌다고 말했다. 이렇게 늘어난 이유로는 입양기관들이 피부색을 이유로 입양을 기피하지 않도록 법령이 제정되고 보호시설에서 입양을 많이 할수록 인센티브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지난 15년간 해외에서 20만명을 입양해 다문화 가정이 정착돼 피부색 거부감이 사라진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아울러 백인 입양을 위해서는 오래 기다려야 하고 해외 입양엔 1만 5000∼3만 5000달러의 많은 비용이 드는 것도 작용했다. 그러나 입양기관들은 부모들에게 다른 문화에 대한 열린 의식을 갖도록 깨우치는 프로그램 덕도 있다고 밝혔다. 브록웨이는 “아시아계 등이 백인에 가깝고 편안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열린 마음으로 대한다면 아프리카계가 훨씬 낫다고 봐요.”라고 말했다. 백인 친구는 “거기 괜찮은 백인 아이는 없었니?”라고 물었고 흑인 친구들은 대개 그녀를 지지해 줬지만, 그녀는 “뭔가를 망설이더라.”고 말했다. 그러자 남편인 팀블은 “그들이 말하고 싶었던 건 ‘저 사람들, 도대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알기나 하는 걸까’ 일거야.”라고 덧붙였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6세미만 자녀 둔 가구 유리

    6세미만 자녀 둔 가구 유리

    18일부터 분양되는 모든 아파트의 3%는 평형에 상관없이 무주택 3자녀 이상 가구에 특별 공급된다. 경쟁이 있을 경우 자녀 연령, 가구 구성원 무주택기간 등을 기준으로 우선순위를 가린다. 자녀 중 6세 미만 아이가 있고 무주택기간이 길수록 유리하다. ●자녀 많고 무주택기간 길면 유리 건설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령을 법제처 심사 등을 거쳐 18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3자녀 이상 무주택 가구는 청약통장 없이 특별분양받을 수 있다. 중소형은 물론 중대형 물량도 청약할 수 있다. 자녀는 입주자 모집공고일 현재 민법상 미성년자인 만 20세 미만이어야 한다. 입양아도 포함된다. 재혼으로 성이 다르거나, 주민등록표상 가구주와 다른 지역에 살더라도 호적등본을 통해 입증할 수 있으면 인정된다. ●판교는 이달 31일부터 접수 민간아파트를 특별공급받으려면 지방자치단체에 신청하고, 공공아파트를 특별공급받으려면 사업주체에 직접 신청한다. 이달 말 시작되는 판교 2차 동시분양에서 3자녀 이상 특별공급(총 204가구)을 받으려면 이달 31일부터 9월5일까지 성남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접수해야 한다. 경쟁이 생길 경우 점수에 따라 우선순위가 결정된다. 자녀수(50점), 무주택기간(20점), 당해 시·도 거주기간(이상 각 20점), 가구 구성(10점) 등에 따라 순위가 결정된다. 4자녀 이상이면 40점을 받는다. 특히 자녀 중 만 6세 미만 영·유아가 2명 이상이면 10점,1명이면 5점의 가점도 받는다. 무주택기간이 10년 이상인 40세 가구주(20점)의 점수가 가장 높다. 무주택 기준과 관련, 가구주나 배우자를 포함한 가구 전원이 무주택자여야 한다. 단 60세 이상 직계존속은 집을 갖고 있어도 무주택자로 본다. 과거 주택 청약에 당첨됐어도 현재 무주택이라면 괜찮다. 세대구성에서는 ‘부모·부부·자녀’와 같이 3세대 이상이면 최대 점수(10점)를 받는다. 부모, 손자 등 직계존속은 모집공고일로부터 3년 이상 같은 주민등록등본에 있어야 한다. 가구주와 주민등록상 분리된 배우자가 동시에 특별공급을 신청하면 이중 신청으로 간주돼 무효처리된다. ●수도권거주자 수도권만 청약 가능 거주기간은 입주자 모집일 기준 계속 거주한 기간으로 한다.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거주자는 수도권에 있는 아파트에, 지방 거주자는 해당 시·도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에만 신청할 수 있다. 당해 시·도 거주기간 배점의 경우 같은 시·도에서 10년 이상 살면 가장 높은 점수(20점)를 받는다. 입주자 모집공고일 전에만 옮기면 청약 자격이 생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유산·사산때도 출산휴가

    정부의 출산장려정책에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공무원 복무제도가 대폭 손질된다. 먼저 출산 휴가는 90일 가운데 45일은 반드시 출산 이후 쓰도록 했다. 유산이나 사산했을 때도 휴가를 명문화했다. 임신기간 16∼21주에 유산 또는 사산하면 30일,22∼27주는 60일,28주 이상은 90일까지 휴가를 주도록 했다. 또 육아휴직기간은 그동안 공무원의 연가일수 산정을 위한 재직기간에서 제외됐으나 육아휴직 활성화를 위해 재직기간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앞서 중앙인사위원회는 현행 1년인 육아휴직기간을 여자공무원에 한해 3년까지 쓸 수 있도록 하는 내용으로 국가공무원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바 있다. 국내 입양의 활성화시키기 위해 공무원이 자녀를 입양했을 때도 14일의 입양휴가를 주기로 했다.이밖에 헌혈을 할 때는 공가로 처리하여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행정자치부는 이런 내용으로 국가공무원 복무규정을 고치려고 28일까지 입법예고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해수욕장 입양해 키워보세요”

    ‘해수욕장 입양해 키워 보세요.’ 제주도는 지역주민이나 시민단체, 민간기업이 해수욕장을 맡아 관리할 수 있는 해수욕장 시민참여관리제도(Beach Adopt Program)를 도입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민간이 해수욕장 관리의 일정 부분을 담당하는 이 제도는 기업이나 단체 등이 지방자치단체와 협약을 맺고 해수욕장을 입양, 관리하는 방식이다. 해양수산부에서 이 제도를 시범실시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확대 실시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이 프로그램에 따라 해수욕장을 맡은 기관이나 기업은 청소 등 전반적 관리를 책임지는 한편 광고판 설치 등 해수욕장을 이용해 일정 수준의 홍보 활동을 펼칠 수 있다. 이 제도는 미국과 일본이 도입해 시행중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잉꼬 커플 ‘연기대박’ 터졌네

    잉꼬 커플 ‘연기대박’ 터졌네

    ‘잉꼬부부’로 소문 난 연예인 커플들이 최근 드라마와 영화를 누비고 있다. 한동안 드라마나 영화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반가운 얼굴들도 꽤 있는 데다가, 비슷한 시기에 남편 또는 아내와 연기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한 TV 연예프로그램에 함께 출연, 닭살 커플의 면모를 과시한 최수종·하희라 커플은 드라마에서 맹활약 중이다. 최수종은 9월16일부터 KBS 1TV에서 방송되는 100부작 대하드라마 ‘대조영’의 주인공 대조영 역을 맡아 한창 촬영 중이다. 최근 KBS 수원 드라마센터에서 만난 그는 10㎏이 넘는 갑옷을 입고 칼을 휘두르며 대조영으로 변신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태조 왕건’‘해신’‘태양인 이제마’ 등 그동안 출연한 사극이 모두 성공해 ‘사극 전문’배우로서의 이미지가 강한 그가 “사극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뒤 1년만에 다시 사극을 하게 된 데는 아내 하희라의 권유도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최수종이 사극 촬영에 몰입하고 있다면 하희라는 지난달 14일 MBC 아침드라마 ‘있을때 잘해’에서 주인공 오순애 역을 맡아 억척스러운 연기를 보이고 있다. 오순애는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고 덜컥 이혼한 뒤 새로운 인생을 개척하는 홀로서기를 보여준다. 실제 잉꼬부부인 그가 극중에서는 남편의 배신으로 이혼하는, 정반대 상황을 겪는 것. 하희라는 “남편이 첫 야외촬영 때 음료수와 아이스크림을 사왔고, 늦게까지 촬영할 때는 집에서 밤새 기다려주기도 했다.”면서 “너무 고맙고 미안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당초 초등학생 아이와 남편의 지방 촬영 등을 고려, 출연을 고사했으나 작가와의 인연으로 출연하게 됐다고. 지난해 9월 끝난 SBS 금요드라마 ‘사랑한다 웬수야’ 이후 10개월만이다. 지난해 12월 딸 예은이를 입양해 눈길을 끌었던 차인표·신애라 부부는 나란히 영화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차인표는 강우석 감독의 ‘한반도’에서 국정원 서기관 이상현 역을 맡아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여러 편의 영화를 찍었지만 블록버스터급 영화에서의 주연급은 처음이다. 신애라는 오는 24일 개봉하는 가족 영화 ‘아이스케키’에서 미혼모 영래 엄마 역을 맡아 처음으로 스크린에 도전한다. 연기자로 데뷔한 지 17년째인 그가, 평소 도회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억척스럽게 사투리를 쓰는 캐릭터를 맡은 것은 이례적이다. 신애라는 “평소 이미지와 다른 역할이라 욕심이 났고,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가족 영화라는 점에서 끌렸다.”고 말했다. 첫 영화인 만큼, 가족들의 반응도 남달랐고.“남편도 기뻐했어요.‘비록 나는 아직 영화로 성공하지 못했지만 너는 성공해라.’며 격려의 말도 잊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에게도 ‘엄마가 너희 친구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를 찍고 있다.’고 하니까 좋아해요.” 한편 이재룡·유호정 커플도 각각 영화와 드라마에서 모습을 볼 수 있다. 유호정은 지난달 29일 시작한 MBC 주말드라마 ‘발칙한 여자들’에서 바람난 남편에게 이혼당한 뒤 복수극을 펼치는 송미주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그동안 맡았던 전형적인 주부 캐릭터에서 벗어나 미국에서 치과의사가 돼 돌아온 뒤 복수하기 위해 좌충우돌하며 망가지는 새 모습을 보여준다. 이재룡은 신애라가 주연한 영화 ‘아이스케키’에서 신애라의 남편이자 아역배우 박지빈의 아버지 역할을 맡아 데뷔 20년만에 영화에 깜짝 출연한다. 이재룡과 신애라는 1992년 MBC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에서 부부로 출연한 지 14년만에 다시 부부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재룡의 영화 출연은 중앙대 연극영화과 선후배이자 부부 동반으로 자주 만날 정도로 절친한 신애라와의 친분으로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명문대 교육혁명] 호주 국립대(ANU)

    [명문대 교육혁명] 호주 국립대(ANU)

    |캔버라 윤창수특파원|“호주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관계를 확장하고 강화한다.” 1921년 계획도시로 세워져 한국의 참여정부 공무원들이 행정수도 건설과 관련해 즐겨 찾는 호주의 수도 캔버라.1946년 이곳에 들어선 호주국립대(ANU)는 호주를 벗어나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뻗어나가려는 호주인들의 여망이 담긴 연구 중심 대학으로 처음부터 설계됐다. 이 대학의 아시아 중시는 1973년 영국이 유럽연합(EU)의 전신 유럽공동체(EC)에 가입하면서 호주 원자재에도 관세를 매기자 더욱 강화됐다. 영국을 통해 유럽으로 원자재를 수출하면서 경제적 이득을 누려온 호주로선 새로운 활로를 아시아에서 찾아야 했기 때문이다. 호주 국민들은 2차 세계대전 때 자국군인들이 연합군 ‘총알받이’ 노릇을 했다는 피해의식을 갖고 있어 이것도 아시아로 눈을 돌리는 데 작용했다. 이 대학 일본연구센터의 이덕용 교수는 “설립 초기부터 대학원이 먼저 들어서고 학부가 나중에 생기는 등 연구 중심 대학으로 ANU가 세워졌다.”면서 “아시아·태평양 연구에 대한 지원과 관심이 매우 뜨겁다.”고 소개했다. 아시아·태평양학 대학원생들은 의무적으로 지역 현장 연구를 해야 한다. 외국에서 1년 공부하는 데 대학으로부터 7000∼1만 2000 호주달러(520만∼870만원)를 지급받는다. ●한국학 수업 참관해 보니… 러시아 출신 한국학 전문가 타티아나 가브로센코 박사가 주도하는 ‘현대 한국 사회’ 학부 강의에 들어가 봤다. 마침 이날 강의 주제는 18년간 통치한 박정희 정권의 공과였다. 가브로센코 박사는 “농촌과 공장을 오가며 현장 순시를 하는 박정희 대통령의 모습은 인민복을 입고 현장지도를 하는 김정일 위원장과 흡사하다.”고 말했다. 빔 프로젝터로 각종 사진과 도표 등을 제시하며 박 정권의 특징을 빠른 속도로 학생들에게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과 함께 중요하게 소개된 인물은 박태준 전 포항제철(현 포스코) 회장이었다. 박 전 회장의 “일이 곧 취미이고 1년 365일 쉬지 않고 일한다.”는 말도 언급됐다. 가브로센코 박사는 박 전 회장처럼 모든 한국인이 열심히 일했기에 이른바 ‘한강의 기적’이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현대 한국 사회’는 학부생을 위한 6학점짜리 교양강좌지만 튜토리얼(개인지도) 수업에서 좀더 심도있는 토론 기회를 갖는다. 주 3∼4시간 수업 중 1시간씩 주어지는 튜토리얼은 튜터가 10∼15명의 학생을 모아 토론하고 실습, 실험하는 시간으로 영국 옥스퍼드에서의 오랜 전통이다.2학기에는 ‘북한 사회’란 강좌가 개설된다.‘현대 한국 사회’ 수강생인 사브리나 크랜베리는 “읽을거리가 많긴 하지만 몰랐던 아시아 역사를 알 수 있어 재미있다.”고 말했다. ANU에서 한국 관련 강좌의 인기는 한류의 영향으로 높은 편이다. 한국계 입양아나 혼혈아도 있지만 한국과의 교역에 종사하고자 하는 호주인들도 한국어를 배운다.“아니메(애니메이션) 때문에 일본어를 배웠다면 한국어는 드라마 때문에 배운다.”고 한국어 강의를 맡고 있는 로알드 말리양카이 교수는 설명했다.IMF 전에는 한국어 수강생이 35∼40명이었지만 10명 미만으로 줄었다가 최근 3∼4년새 25명 수준으로 회복 중이다. 이 가운데 70%가 호주인이다.ANU에서 외국어로 한국어를 선택한 이들은 5번째로 많다. 한국인 유학생은 80여명으로 중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에 이어 10번째다. ●졸업생 절반 이상 대학원 진학 ANU 학생의 절반 이상은 ‘복수 전공’을 택한다. 대학에서는 부전공으로 언어학 학위를 권장한다. 회계학에 한국어, 법학에 아시아 전공을 겸하는 식이다. 호주 정부는 2004년까지 한국,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어를 주요 4대 언어로 정하고 이를 가르치는 대학에 재정 지원을 했다. 졸업생의 54%는 곧바로 석·박사 과정에 진학한다. 이 숫자는 호주 전체 학부 졸업생의 평균 대학원 진학 비율 23.4%보다 훨씬 높다.ANU가 연구 중심 대학임을 보여주는 반증이다. 그것도 졸업생의 85%가 ANU 대학원에서 공부한다. 인문·사회전공 학부 과정은 3년에 끝난다. 교양과정 없이 바로 전공부터 듣기 때문에 학생들의 시간표는 고등학생처럼 빡빡하다. 튜토리얼을 포함해 5∼6시간의 강의를 들어야 하는 과목을 한 학기에 4개씩 듣는다. 교수진 3180명 가운데 44%인 1200여명은 강의를 전혀 하지 않고 연구만 한다. 이들의 숫자는 호주의 다른 대학 교수들의 3배가 넘는다. 호주정부 연구위원회(ARC)가 지원하는 연구비의 3분의1을 ANU 연구교수들이 받고 있을 정도다. 교수들은 매년 학부장과 면담에서 올해는 어떤 연구를 하겠으며, 어떤 성취를 해내겠다는 계획을 문서로 써서 약속한다. 지키지 못할 경우 특별한 제재는 없지만 연구 업적이 없으면 승진이 되지 않고, 연봉도 오르지 않는다.‘논문을 안 쓰는 교수는 창피해야 한다.’는 것이 대학의 불문율로 ANU의 연구 경쟁력을 강화한 토대가 됐다. 면학 분위기를 진작하기 위한 대학 지원도 세심하기 그지없다. 건물의 층마다 문방구가 있어 스테이플러, 공책, 필기도구, 포스트잇 등을 공짜로 가져다 쓸 수 있다. 도서관에서 드는 복사비는 영수증만 가져오면 학과 사무실에서 처리해 준다. 식비를 빼고 학업에 드는 비용은 모두 학교가 부담하는 셈이다. geo@seoul.co.kr ■ 이안 찹 총장 인터뷰 |캔버라 윤창수특파원|“대학이 나를 고용했지, 정부가 나를 고용한 것은 아니다. 정부는 관여하지 않는다.” 이안 찹(63) ANU 총장은 자신의 임명권은 대학이 갖고 있지만, 선임 과정에 정부 입김이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항상 공적 재산을 관리해야 하므로 대학에 제한을 가하지만, 중요한 것은 균형감각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의 국립대학에선 선거에 의해 총장을 뽑는다고 기자가 소개하자 좋은 제도는 아니라고 평가했다.“선거를 통해 임명되면 대학을 경영하기 힘들고, 총장직은 매우 복잡하고 지속적인 일이므로 임명제가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물론 그에게 한국의 대학 총장 직선제가 민주화의 산물이란 점을 이해시킬 시간적 여유는 없었다. ANU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호주 정부에 의해 만들어졌다. 영국의 식민지로 출발한 국가의 존립 근거에 대해 진지한 성찰을 하게 된 호주는 이웃한 아시아와의 관계 강화에 힘쓰게 된다.ANU는 호주의 국가 이념이 ‘백호주의’에서 ‘다문화주의’로 바뀌면서 그에 따른 문화사상적인 ‘싱크 탱크’로써 역할하게 된 것이라고 찹 총장은 설명했다. 이 때문에 아시아·태평양 연구면에서 ANU는 세계 최고의 학문적 깊이를 자랑하고 있다. 대학 예산의 40%는 정부 지원금으로 충당된다. 물론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지원금이 지급된다. 대학안의 연구회사를 통한 수익, 학생 등록금, 자문비 등으로 나머지 예산이 충당된다. 찹 총장은 현재 ANU와 정부의 호흡은 일할 정도로 잘 맞다고 밝혔다. 독일에선 교수 및 총장 임명에 정부가 직접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지만 호주 정부는 대학에 견딜 만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대학이 곤경에 처했을 때 정부나 정치인이 직접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으므로, 총장이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총장의 대학내 자주권은 대통령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ANU의 현재 유학생 비율은 22%. 앞으로는 25%까지 유지할 계획이다. 호주 명문 8개 대학 연합체인 ‘G8’의 회장이기도 하다.ANU는 연간 4000억원이 넘는 대학 예산의 69.7%를 연구비로 쓰고 있는데 이는 G8 국가 가운데 최고다. geo@seoul.co.kr ■ 김형아 교수 인터뷰 |캔버라 윤창수특파원|“아시아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이동하는 데 있어 호주가 갖는 교육 경쟁력은 비교할 수 없습니다. 이제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학자를 길러내야 합니다.” 아시아·태평양학 대학원 정치사회변동학과의 김형아 교수는 현재 ANU의 유일한 한국인 교수다. 한국어를 가르치지 않는 한국인 교수로는 ANU 설립 이후 처음이다. ANU가 아시아 태평양 연구로 유명하다고 하지만 한국학은 중국이나 일본에 대한 연구에 비하면 실적이나 규모에서 한참 처진다. 중국학 교수는 40명이 넘는데 한국학 교수는 고작 4명이다. 호주의 4위 교역 상대국인 한국의 호주 유학생 수는 2만 2000여명으로 중국에는 뒤진다. 중국에서는 대규모 군부대를 보내듯 연간 100∼200명의 박사과정 유학생을 ANU에 보내지만, 한국인은 15명뿐이다. ANU 위상이 세계적으로 높은 것은 아시아·태평양학의 권위 때문이라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아시아·태평양학 대학원에는 강의를 하지 않고 연구만 하는 교수가 100명 이상이며 대학원생은 430명이다. 김 교수는 “중국연구센터나 일본연구센터처럼 버젓한 한국연구센터를 ANU에 세우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geo@seoul.co.kr ■ 김솔지 교환학생 인터뷰 |캔버라 윤창수특파원|고려대 유전공학과에 재학 중으로 1년간 ANU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하고 있는 김솔지(20)씨는 “강의 수준이 고려대보다 뛰어난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시스템이 월등한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현재 우슬라 홀 기숙사에 머무르고 있는 김씨는 유학생들을 위한 세심한 지원과 배려가 넘치는 ANU의 교육 환경에 매우 만족한다고 밝혔다. 교수들은 마이크를 켠 채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강의가 끝나자마자 녹음된 내용이 인터넷에 그대로 다 오른다. 아직 영어가 부족해 수업을 다 알아듣지 못하지만, 인터넷에 녹음 파일이 올라 충분히 복습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실험기구도 부족해 교수가 실험하는 모습을 쳐다보기만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ANU에서는 모든 학생이 실험에 참여한다. 시험을 중간중간에 보고, 튜토리얼 강의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벼락치기 공부는 하려야 할 수 없다고 김씨는 덧붙였다. geo@seoul.co.kr
  • “프로골프 도전”

    한국계 미국 입양아로 세계적인 스키선수 반열에 오른 토비 도슨(27)이 프로 골프로 전향한다. 2006토리노동계올림픽 스키 남자 모굴 동메달리스트인 도슨은 골프잡지 ‘콜로라도 애비드 골퍼(Colorado Avid Golfer)’ 7월호 인터뷰에서 “과거 20년간 스키에 쏟았던 열정이 골프로 온전히 옮겨졌다.”면서 “아직은 아마추어 수준이지만 나중에 프로 무대에 도전장을 내겠다.”고 밝혔다.로스앤젤레스(미국) 연합뉴스
  • [1일 TV 하이라이트]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35분) 싱가포르에 가정부로 일하러 온 인도네시아 여성들이 인권 사각지대에서 고통을 겪고 있다. 가정부들은 집 밖에 나가지 못하고 노예처럼 생활한다. 심지어는 아파트에 감금돼 성폭력을 당하거나 자살까지 하는 사례가 있다. 이러한 여성들을 위한 ‘쉼터’에서는 법적 조언과 정신적 고통도 상담해 준다. ●사이언스 매거진 N(EBS 오후 11시) 이미 통제 불능의 상태가 되어 폭주하고 있는 사이버 폭력. 우리 사회의 사이버 폭력의 실태는 어떠하며, 그 대안으로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본다. 사람의 외모 속에 인생의 길흉화복과 미래의 운명이 나타난다는 관상. 과연 생김새만으로 사람이 걸어온 길과 앞으로의 운명을 알 수 있는지도 알아본다. ●천국보다 낯선(SBS 오후 9시55분) 캐나다에서 뮤직비디오를 찍다가 물 속에 빠진 희란은 자신에게 희미하게 손을 내미는 윤재를 바라보다가 의식을 잃는다. 한편, 산호는 사라진 어머니 복자가 식당에서 일하고 있자 화가 치민다. 이후 산호는 복자를 데리고 요양원으로 가게 되고, 거기서 복자가 어릴적 입양 보냈던 형을 찾게 된다. ●TV특종 놀라운 세상(MBC 오후 7시20분) 무엇인가 단 한 가지 광적으로 집착하는 사람들, 바로 일본의 ‘오타쿠’. 세계 3000가지의 라면 수집은 기본, 세상 모든 라면을 끓여먹고, 맛을 평가하는 못 말리는 라면 오타쿠에서부터, 불가능에 도전하는 기상천외한 미스터리 퍼즐까지 놀랍고 신기한 일본의 못 말리는 오타쿠들을 만나본다. ●인간극장(KBS2 오후 8시55분) 위기에 처했던 남자를 구한 켈리는 또다시 비명을 지른다. 이유는 다름아닌 몰디브에서 가장 유명한 만타 가오리가 나타났기 때문이다.4m 길이의 만타 가오리를 본 관광객들은 입을 다물지 못한다. 한편, 빌리지에서는 전 세계 관광객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200여가지의 음식을 뷔페식으로 준비하고 있다. ●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 수술이나 방사선 등의 병원 치료를 마친 후, 재발을 염려하는 암 환자의 입장에서는 무엇을 먹을 것인가의 문제가 더욱 중요하게 다가온다. 암 생존자들의 증언과 의학적으로 검증된 대규모 역학조사를 바탕으로 암을 이기는 식사법에 대해 알아본다. 또 식사를 통해 암을 극복한 이들을 만나본다.
  • SBS드라마 ‘천국보다 낯선’ 주연 김민정

    SBS드라마 ‘천국보다 낯선’ 주연 김민정

    “저도 배우로서의 모습과 평소 모습이 달라요. 극중에서 무대에서는 화려하지만 평소엔 그와는 대조적으로 소박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이라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김민정은 먼저 걱정이 앞선다. 자신이 맡은 역할이 시청자들에게 연예인에 대한 오해를 심어줄까 걱정되어서다. 그녀는 31일 시작하는 SBS 새 월화드라마 ‘천국보다 낯선’(연출 김종혁, 극본 조정화·31일 시작)에서 인기 모던 록 가수 유희란으로 나온다. “첫 회에 상당히 까칠하게 나와요. 스타로서 예민하고 경직된 모습도 보이고요. 극중에서 매니저를 때리고 반말하는 장면도 있는데 시청자들이 배우나 가수들은 못됐다고 할까봐 걱정이죠. 실제로는 그렇지 않아요.” 2∼3부로 갈수록 털털하고 인간적인 이면을 보여주게 된다며 조금 기다려달라는 당부다. 이를 두고 “백설기처럼 하얗고 순수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아버지가 딸의 계약금을 가지고 도박을 즐기고 돈을 날리는 등 씁쓸한 연예인 가족 모습도 나온다. 이에 김민정은 “알려지진 않았지만 알고 보면 아픈 사연을 지닌 연예인들이 상당히 많아요.”라면서 “어렵고 힘든 일을 겪으며 표현할 수 있는 감정 폭이 넓어지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요.”라고 의외의 담담한 설명을 덧붙였다. 역할이 가수라 김민정의 노래 솜씨가 자못 궁금했다.“원래 춤을 추고 노래 부르는 것을 즐기지만 잘하지는 못해요. 연습은 많이 하지 못했지만 평소 즐기는 대로 느낌을 넣으려고요.”자우림을 좋아한다고 하다가 이내 상대역의 엄태웅을 의식한 듯 엄정화의 노래도 ‘진짜’ 즐겨 부른다며 웃었다. 촬영을 하며 무대에 오르니 연기할 때와는 짜릿함을 느낄 수 있었다는 그녀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가수 데뷔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들으면 좋겠다고 했다. 꼭 가수를 하고 싶다기보다는 노래 잘한다는 소리가 싫지 않아서이다. 어린 나이에 데뷔해 톱스타가 된 극중 유희란은 어떻게 보면 아역 탤런트로 시작해 성인 연기자로 성공한 김민정과 비슷하다.“돌이켜보면 아쉽고 씁쓸한 부분도 있지만 후회하는 것은 없어요. 그만큼 신중하게 연기 생활을 하려고 노력했죠. 버거운 역할이나 제 나이에 걸맞지 않은 나이는 연기하지 않았어요. 그게 오늘날 저를 만든 것 같아요.” 예뻐졌다는 이야기에 싫지 않은 기색이다. 화려하다는 말도 그렇다. 지난해 드라마 ‘패션70s’와 올해 영화 ‘음란서생’을 통해 그런 이미지를 굳혔다. 김민정은 “나이를 조금씩 더 먹어서 그런 것 같아요.”라고 미소 지으며 “드라마나 영화에서 의상이 잘 어울리기도 해서 그런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섹시하다는 말보다 단아하다는 소리에 기분이 좋았죠.”라고 했다. 극중 유희란이 인기의 덧없음에 대해 항상 고민하는 것에 대해 김민정은 “인기와 관심이 천년만년 가는 게 아니라는 걸 어릴 때부터 많이 들어서 알고 있었어요.”라면서 “‘내 직업이 그렇구나….’라는 생각을 하면 우울해져요. 그럴 땐 우울하게 있으면 안 되고 연기가 아닌 다른 것을 배우는 등 현실적인 해결책을 찾아 고민하게 되죠.” ‘천국보다 낯선’은 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부모에게 떠밀려 연예계에 나선 여가수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어머니를 부양하고 있는 밑바닥 청년 강산호(엄태웅), 어려서 캐나다로 입양된 변호사 노윤재(이성재)의 삶이 얽히며 ‘가족이란 무엇인가.’를 탐구하게 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가점제 어떻게 적용하나

    가점제 어떻게 적용하나

    가점제는 ▲가구주 연령 ▲부양가족 수 ▲무주택기간 ▲통장가입기간 등 4개 지표가 활용되며 2010년부터는 여기에 ▲가구소득 ▲부동산자산 항목이 추가된다. 항목별로 나이·연한에 따라 1∼5점이 부여되고 각각의 가중치를 곱한 뒤 총액을 더한다. 부양가족 수가 많고 무주택 기간이 긴 통장가입자들은 절대 유리하고 무주택이라도 독신이나 20∼30대 신혼부부는 불리해진다. 예를 들어 가구주가 34세(2×20)이고 무주택기간이 4년(3×32), 통장 가입기간이 5년(4×13), 자녀 1명(3×35)이라면 이 가구주의 청약가점은 293점이 된다. 반면 40세(4×20)이고 무주택기간이 10년(5×32), 통장가입기간이 10년(5×13), 자녀 2명(4×35)인 가구주는 445점이어서 당첨확률이 높다. 여기에 부모를 한 명이라도 부양하고 있다면 ‘0순위 당첨’이 된다. 가구 구성은 입주자 모집공고일 현재 주민등록 등본상에 동거자로 나온 직계가족(외조부모 포함)이어야 하고 자녀는 직계비속 중 민법상 만 20세의 미성년자(입양자 포함)로 한정된다. 주민등록에 올라와 있지 않은 부양가족은 제외된다. 무주택기간은 마지막으로 집을 가졌던 시점부터 계산되며, 아파트는 평형과 상관없이 1주택, 단독이나 연립은 20㎡ 이상부터 1주택으로 간주된다.6월 말 현재 청약통장 가입자는 총 724만 2863명이며, 이중 가점제로 바뀌는 청약제도의 영향을 받는 청약통장 가입자는 403만명(예금 196만여명·부금 206만여명)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美 첫 동성부부 2년만에 파경

    미국 법원에서 처음으로 동성결혼 허가를 받아냈던 레즈비언 부부가 2년여만에 파경을 맞았다. 보스턴글로브 등 미 언론들은 여성 부부인 줄리(사진 오른쪽)와 힐러리 굿리지(왼쪽)가 21일(현지시간) 결별을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굿리지 부부는 2004년 5월 결혼식을 올렸다. 부부의 대변인은 “우호적인 상태에서 결별에 합의했으며 입양한 딸 애니의 양육 문제가 부부의 최대 관심사”라고 밝혔다. 이어 “굿리지 부부는 이혼 절차는 아직 밟지 않았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독신자도 입양 가능

    앞으로는 독신자도 자녀를 입양할 수 있으며, 입양 아동수 제한 규정도 폐지된다. 또 입양부모와 아동의 연령 차이도 60세 미만으로 완화된다. 복지부는 국내 입양을 활성화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내 입양 활성화대책’을 마련했다고 18일 밝혔다. 복지부는 최근 독신자 가정이 늘고 있는 데다 독신자 중에 입양을 희망하는 사람이 많은 점을 감안, 이들도 입양이 가능하도록 제한 규정을 삭제하기로 했다. 또 현재 ‘50세 미만’으로 되어 있는 입양부모와 자녀의 연령차 규정을 ‘60세 미만’으로 완화하고, 입양아동을 포함한 자녀 수가 5명을 넘지 못한다는 조항도 폐지해 자녀 수에 관계없이 입양이 가능하도록 했다. 입양휴가제도 도입된다.‘입양도 출산’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내년부터 입양 전후 2주 동안 출산휴가에 준하는 입양휴가를 갖도록 했다. 국내 입양가정에 대해서는 최고 210만원에 이르는 입양수수료를 전액 면제하는 한편 국내 입양아동이 만18세에 이를 때까지 매월 10만원씩의 양육수당을 지원하기로 하고 878억원의 사업비를 배정했다. 지난해 국내 입양아동은 1461명이었으며, 지금까지의 누적 국내입양 아동수는 2만 5100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국내입양 우선추진제도 내년부터 실시된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한반도’로 블록버스터 첫 주연 맡은 차인표

    ‘한반도’로 블록버스터 첫 주연 맡은 차인표

    인터뷰를 한 기자들이 열이면 열 좋은 사람으로 기억하게 되는 배우가 차인표(39)이다. 늘 주변을 먼저 챙기는 젠틀맨. 촬영현장 스태프들의 귀띔을 사실로 확인할 수 있으니 그와의 인터뷰는 유쾌할 수밖에. 그러나 배우로서는 얼마간 손해를 보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카메라 앵글 밖의 사생활을 철저히 가려놓는 배우라면 세상은 그들의 연기에만 집중하겠지만, 그의 이미지엔 일상의 정보들이 덧칠돼 있기 때문이다. 입양으로 세상을 행복하게 달궈놓기도 하는 스타.“본의아니게 붙어다니는” 수식어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연기 현장에선 거추장스러운 소음으로 느껴질 때가 있다고 했다. 강우석 감독의 새 블록버스터 ‘한반도’에 주연으로 캐스팅됐다는 사실 자체가 한참동안 화제였던 것도 그런 맥락이다. 초대형 상업영화의 주인공 차인표. 이미지 조합에 시간이 걸렸다는 말에 그는 “강 감독이 왜 나를 선택했는지 처음엔 나도 궁금했다.”며 여유있게 인터뷰를 시작했다. “지난해 감독의 출연제의를 받고서 이래저래 망설였어요. 먼저 계약한 TV드라마와 촬영일정이 겹쳐 곤란하다고 했더니 감독이 당황하더라고요. 그리고는 그 자리에서 당장 촬영일정을 당겨주겠다는 제안까지 해왔고. 그 순간 이 영화가 꼭 나를 필요로 하는구나 생각했던 거죠.” “작품의 주제가 강렬했고 솔직히 감독의 흥행저력에도 크게 이끌렸다.”고 말하는 그에게 이번 영화는 의미가 무척 각별하다.“인생 절반의 장을 넘긴 중년의 배우”에게 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낼 수 있는 작품이 주어진 건 대단한 행운이라고 했다. 극중 역할은 일본 전문가로 국무총리의 신임을 한몸에 받는 국가정보원 서기관 상현. 잃어버린 조선의 국새를 찾아 일본에 빼앗긴 국권을 회복하자는 재야 사학자(조재현)와 의견이 맞서는 캐릭터이다. 과거에로의 집착은 국익에 도움되지 않는다는 냉철한 인물로 한순간도 긴장의 눈빛을 풀지 않는다. 그러나 시사회가 끝나고 며칠 동안 마음이 불편했다. 강 감독의 흥행신화가 이어질 수 있을지, 얕은 산술적 호기심들에 영화의 본질이 흐려질 수 있다는 걱정에서였다. 시대착오적 소재 운운하는 삐딱한 리뷰기사들에는 할 말도 많다.“옳은 말 하는 영화이고, 우리 좌표를 똑바로 돌아보게 하는 슬픈 영화이며, 강 감독이라서 만들 수 있었던 영화”라고 방점을 찍었다. 물론 개인적 아쉬움도 있다. 극중 상현이 갑작스레 심경변화를 일으키는 막판 설정이 느닷없다는 지적들에는 신경이 쓰인다.“상현이 국무총리의 음모를 엿듣는 장면이 편집과정에서 빠졌어요. 하지만 결론은 이거예요, 영화는 결국 감독의 예술이라는 것.” 주변 분위기를 단숨에 띄워올리는 유머감각이 남다르다. 해보고 싶은 역할을 물었더니 “시나리오가 안 들어와서 직접 써버렸다.”한다.“실직자가 주인공인 블랙코미디인데, 강 감독한테 보여준 지 석달째 아직도 무반응”이라며 폭소를 터뜨렸다. 한류스타로 해외팬 서비스도 해야 하니 조만간 TV 멜로드라마를 찍을 계획이다. 공중도덕을 가장 잘 지킬 것같은 배우라는 농담에 돌아온 대답은 역시나 ‘차인표스럽다’.“나를 고용한 건 대중이에요. 알고 보면 공중도덕을 무지 잘 어기지만, 대중이 내게 그런 아우라를 줬다면 실망시켜선 안되는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며 살죠.” 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친부모 찾아 한국 온 美입양인 크로커…“8일이면 출국” 발동동

    친부모 찾아 한국 온 美입양인 크로커…“8일이면 출국” 발동동

    “저를 버린 분들이지만 미워하지는 않아요. 세상에 저를 있게 해준 분들이기도 하잖아요.” 18년 만에 돌아온 한국. 하지만 브레나 크로커(19·여)의 기억 속에 한국은 전혀 들어 있지 않다. 한국말도 한마디 할 줄 모른다.1987년 말 태어난 지 9개월 만에 미국 가정에 입양됐던 크로커는 지난달 30일 개막된 제8회 세계한인입양인 가족대회에 참석하려고 이달 2일 한국에 왔다. 길러준 어머니 메리 크로커(52)도 함께 왔다. 열여덟살이 넘으면 태어난 뿌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해주겠다던 약속을 엄마가 지켰다. “미국에서는 검은 머리칼을 가진 제가 마이너리티(소수)였는데 한국에 오니까 머조리티(다수)가 됐네요.”크로커는 87년 2월28일 태어났고 당시 이름이 ‘현세나’였다는 것 외에 생부·생모의 이름, 살던 곳, 태어난 병원 등 아는 것이 없다. 생부가 딸을 노란 수건에 싸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파출소에 버리고 갔고 이후 은평구 대조동 녹원 영아원에서 9개월간 지내다 홀트아동복지재단을 통해 그해 12월15일 입양됐다는 게 알고 있는 전부다. 지난 4일 혹시나 하는 기대를 갖고 영아원을 찾아가 봤지만 크로커의 기록은 영아원 화재로 전혀 남아 있지 않았다. 생부가 파출소에 두고 갈 때 남겼다는 쪽지가 이번 한국 방문에서 얻은 유익한 수확이다. 홀트재단에서는 “이런 쪽지라도 찾은 것이 행운”이라고 위로하지만 오는 8일 미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크로커의 마음은 답답하다. “저를 낳아준 부모에게 세나가 얼마나 잘 자랐는지 보여주고 싶어요. 이렇게 잘 지내고 있으니 미안해 하지 말라고,18년 전 어쩔 수 없었던 상황을 나름대로 이해한다고 말해 주고 싶어요.” 크로커는 현재 미국 오리건주 웨스트린시의 대학에서 연극과 철학을 공부하고 있다.“우리 딸이 어릴 때부터 워낙 영특해서 네 살 때 이미 글을 읽기 시작했죠. 지금도 장학금을 받아 대학에 다니고 있어요.”어머니 크로커의 칭찬이 대단하다. 크로커는 이번 방문에서 각국에서 온 한국 입양인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번에 생부·생모를 찾은 사람들도 있었다.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아이를 보낼 수밖에 없었던 부모와 먼 땅에서 외롭게 자라야 했던 입양인의 만남을 보며 크로커는 많은 눈물을 흘렸다. “낳아준 부모를 만나도 혼란스럽고 상처를 받을 수 있겠구나 생각했죠. 반드시 만나리라는 기대는 갖지 않아요. 하지만 희망은 버리지 않겠습니다.” 크로커의 이메일은 brcrocker@hotmail.com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02일 TV 하이라이트]

    ●인사이드 월드(YTN 오전 10시25분) 오늘날 전세계에 남아있는 자이언트 판다는 인공사육을 하는 100여마리를 합해도 1000마리 정도에 불과. 매년 50여마리가 태어나지만 생존율이 낮아서 20마리 정도만 살아남는다. 그래서 중국의 판다 보호 연구소에서는 매년 자이언트 판다의 발정기에 맞춰 짝짓기를 시도하고 있다고 한다. ●미디어 바로보기(EBS 오후 8시20분) 1998년 대포동 미사일 발사 이후, 최근 북한에서 미사일 발사 움직임이 감지되어 국제사회가 첨예하게 요동치고 있다.‘북한 미사일’ 관련 사건은 월드컵에 가려 제대로 보도가 안 되고 있는 실정이다. 북한 미사일 문제와 함께 이를 바라보는 언론의 역할을 ‘미디어 이슈’에서 알아본다. ●도전! 1000곡(SBS 오전 8시30분) 최근 책 출간과 함께 리빙 컨설턴트로 변신한 이다도시가 출연한다. 캔, 김지현, 팀, 하남석 등과 함께한 이다도시는 트로트, 댄스,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섭렵하며 모든 출연자들을 놀라게 한다. 이다도시는 이번 출연을 위해 한 달 전부터 노래방에서 맹 연습, 완벽한 발음을 구사할 수 있었다고 한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50분) 안젤로지 할아버지는 자신을 입양할 사람을 구한다는 특이한 광고를 신문에 게재했다. 할아버지는 가족을 모두 잃은 슬픔에 그런 광고를 내게 되었다고 한다. 한편, 리바 가족은 아버지의 약값 때문에 안젤로지 할아버지의 입양에 관심을 보였고, 할아버지는 안젤로 가족을 선택하게 되는데…. ●좋은 사람 소개 시켜줘(KBS2 오전 10시45분) 국내최초로 어머니와 함께 하는 공개맞선 ‘내 딸을 소개 합니다’. 딸의 결혼을 위해 어머니들이 나섰다. 딸을 꼭 결혼시키고 싶은 어머니 셋과 어머니의 강력추천을 받은 딸 셋. 그리고 누구나 탐내는 최고의 사윗감들이 펼치는 공개맞선. 미래의 장모님과 미래의 사윗감의 만남을 지켜본다. ●신화창조(KBS1 오후 11시) 1억5000만 러시아 사람들의 식탁과 다양한 요리에 빠지지 않는 소스가 있다. 바로 오뚜기 마요네즈. 지난해 매출액만 300억원,1996년 러시아 시장 진출 이후 매년 20%의 매출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러시아 식품시장 점유율 40%를 차지하고 있는 오뚜기의 성공신화 속으로 들어가 본다.
  • 60주년 ‘여경의 날’ 2제

    30일은 제60주년 ‘여경(女警)의 날’이다.1946년 미 군정기에 창설돼 사람으로 치면 회갑을 맞았다. 그동안 여자경찰은 꾸준한 질적·양적 발전을 거듭하며 현재 4500명 규모로 성장했다. 여경의 명예를 빛낸 두 명의 경찰을 소개한다. ●1년간 116명 검거 ‘다모대상’ 받는 윤순옥 대구청 경사 “단순한 처벌을 넘어 여성과 청소년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수사관이 되고 싶습니다. 저 역시 여성이자 엄마니까요.” 대구경찰청 여성청소년계 윤순옥(44) 경사는 30일 기념식에서 제3대 다모(茶母)대상을 받는다. 경위로 승진도 한다.‘다모’는 조선시대 여성경찰을 뜻하는 말로 해마다 가장 뛰어난 능력을 보인 여경에게 주는 상이다. 2001년부터 대구 여경기동수사반장으로 일해 온 윤 경사가 지난 1년간 검거한 형사범은 구속자 11명을 포함해 모두 116명. 사흘에 한 명 꼴이다. 업무특성상 성매매 알선, 청소년 성매매, 성폭력 피의자가 대부분이다. 지난해 성매매 특별단속기간에는 28명을 붙잡아 개인 실적 전국 2위를 기록했다. 고교 폭력서클 2개를 적발해 자진해체를 유도하는 등 학교폭력 예방에도 힘썼다. 지난해 여름에는 교통사고로 고아가 된 친조카를 입양해 보상금 10억원을 가로채고 상습적으로 학대해 온 부부를 잡아들이기도 했다. 대구대 사범대 생물교육과를 나온 윤 경사가 1986년 순경 공채를 통해 경찰에 투신한 것은 “빨리 공무원이 되고 싶다.”는 소박한 희망에서였다. 당시 정부는 서울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여경 아시안게임 요원’을 대거 모집하던 중이었다.“처음에 꿈꿨던 교사 대신 경찰이 된 것이 저 스스로 신기할 때가 있어요. 하지만 청소년과 어린이가 올바른 길을 가도록 지도하고 있다는 점은 비슷한 것 같아요.” 고교 1학년 딸 슬기(16)와 중학교 2학년 아들 상욱(14)이를 두고 있다.“수사관들에게도 요즘 범죄는 참혹하고 무서울 정도입니다. 그런 세상이 우리 아이들에게 이어진다는 건 생각만 해도 끔찍하죠.”그는 “하루가 멀다 하고 집에 늦게 들어가는 게 아이들에게 미안하기도 하지만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것 역시 엄마로서 커다란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놀토마다 ‘어린이 교실’ 여는 김춘옥 마포서 경위 “여경이라고 모두 터프하고 강해야 하나요. 저는 엄마처럼 포근하게 다가가고 싶어요.” 지난주 토요일 서울 마포경찰서 김춘옥(44) 경위는 어린이 48명과 함께 서울 신천동 교통공원을 찾았다. 토요 휴가까지 반납하며 동료여경 3명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열린 어린이 경찰교실’을 위해서다. 어린이들은 격주로 맞는 ‘놀토’(학교 안 가는 토요일)에 경찰박물관, 교통공원을 방문하고 태권도, 시뮬레이션 사격체험 등 범죄예방 교육으로, 1기부터 폭발적인 호응이 일어 이미 3기 어린이 40명이 대기하고 있다. 김 경위가 어린이 경찰교실을 시작한 것은 올 3월 마포서 여성청소년계장으로 부임하자마자 발생한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울먹이는 피해 어린이를 보고 남의 일 같지 않았던 김 경위는 범죄에 노출돼 있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교육이 절실하다고 느꼈다. 경찰교실에 참여하는 어린이들은 맞벌이 부모나 한부모, 생활보호대상자의 자녀들. 대개는 ‘놀토’가 돼도 마땅히 할 일이 없는 아이들이다. 엄마의 손길이 그리운 아이들은 김 경위를 엄마처럼 여긴단다. 김경위는 지난 1일 안티 성폭력 페스티벌에 참가해 ‘퇴바사’(바바리맨 퇴치사) 공연으로 대상을 받기도 했다. 1983년 순경 공채로 경찰생활을 시작한 김 경위는 수사과를 거쳐 파출소장, 형사지원팀장을 지내면서 여경의 부드러운 이미지로 여성·청소년 문제에 접근하고 싶어 여청계에 자원했다.“앞으로도 엄마처럼 언니처럼, 어린이 같은 약자에게 힘이 되는 경찰이 되겠습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30년전 잃은 생모 찾고보니 前직장동료

    미국의 한 여성이 찾고 있던 생모가 전 직장 동료로 밝혀져 화제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생후 4일째 일리노이주 부부에 입양된 미셸 웨첼(30)은 지난해 말 고지혈 증세가 나타나 ‘생물학적’ 가족의 심장질환 여부 등 병력을 살펴야 한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 생모 찾기에 나섰다. 그는 입양기관을 찾아가 생모가 미용업에 종사한다는 말을 들었고 이후 자신이 근무했던 미용실에도 있었음을 알아냈다. 미셸과 어머니 캐시 헨젠(55)은 1996년부터 1998년까지 아이오와주 데븐포트의 한 미용실에서 함께 일했던 것이다. 모녀는 얼마 전 식당에서 극적으로 상봉했다. 헨젠은 1975년 이혼 당시 미셸을 임신하고 있었고 어린 두 딸도 있었다. 그러나 경제적 형편이 나빠 이혼 후에도 전 남편과 한 집에 사는 등 다툼이 이어져 도저히 아기를 키울 수 없었다.1976년 미셸을 낳자마자 5분 만에 모녀는 이별했다. 미셸은 그러나 일리노이주 가족과는 잘 맞지 않았고 고교 졸업 후 데븐포트로 와 미용학교를 마친 뒤 미용실에 취직했다. 당시 헨젠은 예약 담당이었는데 종종 두 딸이 찾아올 때마다 미셸은 “나도 헨젠 같은 어머니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동료들에게 했다고 한다. 하늘이 두 번 맺어준 인연의 모녀는 앞으로도 계속 만나자고 다짐했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천주교 서울대교구 성체대회 “생명 존중의 문화 만들자”

    성체성사(聖體聖事)의 기본정신인 생명과 나눔, 희생의 삶을 위한 ‘2006 서울대교구 성체대회’가 ‘그리스도, 우리의 생명’이라는 주제로 18일 개막됐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은 ‘그리스도의 성체성혈(聖體聖血) 대축일’인 이날 낮 12시 서울 명동성당에서 성체대회 개막 미사를 집전하고 “우리 신앙인들이 먼저 생명존중의 문화를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정 추기경은 미사 강론을 통해 “십자가에서 생명을 바치고 당신의 몸과 피를 우리에게 양식으로 내어놓으신 예수님의 모범을 따라 이웃의 생명을 돌보고 자신의 생명을 나누며 성체성사의 정신을 우리 삶 속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하자.”고 말했다. 이어 “인간은 하느님을 닮은 존재이며 인간의 생명은 하느님께 속한 영역이기 때문에 모든 인간의 생명은 불가침의 존엄성을 지니고 있다. 그 생명을 잘 지키고 돌보는 것은 우리에게 생명을 주신 하느님께서 주신 사명이자 의무”라며 “이번 성체대회를 통해 생명의 복음을 우리 삶 안에서 실천하며 생명을 위해 봉사하고, 우리나라 국민 전체가 생명을 존중하도록 세상에 생명의 존엄성을 전파할 수 있는 계기로 삼자.”고 말했다. 정 추기경은 이날 미사에서 방송인 최유라(세례명 안나)씨를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홍보대사로 임명했다. 최씨는 MBC ‘지금은 라디오 시대’를 통해 심장병, 백혈병 어린이와 소년소녀 가장을 돕기 위한 코너를 10년째 진행하고 있다. 서울대교구의 각 성당에서도 이날 일제히 본당별로 ‘2006 서울대교구 성체대회’ 개막 미사를 봉헌했다. 성체대회는 이날 개막 미사에 이어 ▲헌신약속서 봉헌(6월18일-8월15일, 각 본당) ▲9일 기도(9월7∼15일, 모든 신도) ▲장엄미사(9월16일, 가톨릭대 성신 교정)의 일정으로 3개월간 진행된다. 서울대교구는 성체대회 기간에 ▲하루 100원 모으기 100만 신자 참여 운동 ▲전 신자 장기기증(뇌사시 장기기증) 등록증 갖기 운동 ▲생명문화 알기와 참여 운동 ▲영·유아 국내입양 운동 ▲주일, 평일 미사 봉헌과 성체조배(聖體朝拜) 참여 운동 등을 펼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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