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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큰 ‘고릴라’ 집안서 키우는 노부부 화제

    다큰 ‘고릴라’ 집안서 키우는 노부부 화제

    프랑스의 한 노부부가 몸무게 80kg에 육박하는 고릴라와 한집안에서 지내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일 영국 BBC 뉴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에 사는 피에르 티빌롱과 아내 엘리앙은 아이가 없어 새끼 고릴라를 입양해 13년째 자식처럼 돌보고 있다. 리용 동물원의 사육사이기도 한 티빌롱은 어미 고릴라가 새끼에게 젖을 먹이지 않아 집에 들여 돌보게 된 것이 첫 인연이었다. 디지트(Digit)라는 이름을 가진 이 암컷 고릴라는 티빌롱 부부와 함께 생활하게 되면서 이들을 부모처럼 따르게 됐고, 이제는 한 침대에서 잘 만큼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디지트는 때때로 낮 동안은 동물원에서 다른 동물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지만 밤만 되면 어김없이 피에르와 함께 집으로 돌아와 잠을 청한다. 사실 이들 부부는 처음 디지트의 남동생 수컷 고릴라도 함께 돌봤었지만 녀석은 크면서 너무 공격적으로 변해 동물원으로 돌아갔다. 리용 동물원의 수석사육사 장 크리스토퍼 제라르는 “고릴라는 기분에 따라 공격성을 보일 수 있지만, 디지트는 결코 피에르와 엘리앙에게 그러지 않는다.”고 놀라면서도 “이들 부부와 디지트는 서로 존중하며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영상=유튜브(http://youtu.be/SeK6n-6rZWQ)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19년 전 中서 잃어버린 아이, 美서 발견된 사연

    19년 전 中서 잃어버린 아이, 美서 발견된 사연

    19년 전 중국의 한 기차역 앞에서 잃어버린 아들이 최근 미국에서 발견되는 기막힌 사연이 알려졌다. 19년 전 리쉬원(李緒文)씨는 중국 장쑤성(江蘇省) 쑤저우시(蘇州市) 난징(南京)역 앞 식당에서 식사를 하다 5살 난 아들을 잃어버렸다. 사방팔방 아들을 찾아나선 리씨. 경찰에도 신고하고 아들을 보호할 만한 곳 모두를 수소문 했으나 결국 리씨는 아들을 찾지 못했다. 그리고 19년이 지난 얼마전 리씨는 중국 아동복지센터에서 보내온 한통의 편지를 받았다. 편지에는 ‘자신의 아들이 미국의 한 가정에 입양되었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또 아들 리샹(24)이 양부모 밑에서 행복하게 자라나 현재 대학원 시험을 준비 중이라는 근황도 전했다. 천신만고 끝에 아들을 찾은 리씨는 아들에게 편지를 보냈다. 편지에는 “너를 잃어버리지 않았다면 우리는 원만한 가정 그자체였을 것” 이라며 “미국에서 살지, 중국에서 살아갈지는 너의 의사에 맡긴다.” 고 적었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리샹의 양부모는 “현재 리샹이 대학원 시험을 앞두고 있다.” 며 “친부모를 만날 것인지는 리샹 개인의 의견이 제일 중요하다.”고 밝혔다. 리씨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들을 찾아준 분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하루라도 빨리 만나고 싶다.” 며 “집을 팔아서라도 아들을 지원해 진짜 부모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리샹이 19년 전 실종돼 미국으로 입양된 경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나보다 못난 개 나와봐”…세계서 가장 못생긴 개

    얼핏보면 쥐처럼 생긴 개가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개’로 왕좌에 등극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제23회 ‘못생긴 개 경연대회’에서 요다라는 이름을 가진 개가 2011년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했다. 치와와와 무모견인 차이니스 크레스티드의 혼혈종인 요다는 올해 14살(추정). 요다는 보기 흉할 정도로 짧은 털, 긴 혀, 완전히 털이 없는 다리 등 완벽하게 추한 모습으로 챔피언에 올랐다. 요다는 원래 버려진 개다. 지금의 주인 테리 슈마허는 한 아파트건물 뒷편에서 떠돌던 요다를 발견해 입양했다. 그는 “처음 봤을 때 (개가 아니라 커다란) 쥐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한편 ‘못생긴 개 경연대회’가 배출한 챔피언 중에는 치와와와 차이니스 크레스티드 종이 많아 또 다른 화제가 되고 있다. 요다에게 왕위를 물려준 지난해 챔피언은 외눈박이 치와와였다. 2008년 챔피언은 차이니스 크레스티드 종이었고, 2007년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개’로 뽑힌 강아지는 올해 챔피언 요다와 같은 치와와-크레스티드 혼혈종이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美 동화작가 “입양자녀 눈높이 맞춰 한국문화 소개”

    美 동화작가 “입양자녀 눈높이 맞춰 한국문화 소개”

    한국인 어린이 2명을 입양한 미국인 부모가 자녀들이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갖고 살아가도록 돕기 위해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책을 펴냈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 4월 ‘한국에 관한 모든 것’이라는 책을 펴낸 17년 경력의 초등학교 교사 출신 앤 마틴 볼러(55).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인근에 사는 볼러는 한국에서 각각 생후 5개월 때 입양한 세라(19·여)와 제이컵(13)을 포함해 모두 5명의 자녀를 둔, 어린이 책을 쓰는 전업 작가다. 이 책은 볼러의 14번째 작품으로 총 64쪽 분량이다. 한국의 역사와 종교, 전래동화, 각종 놀이와 전래동요, 전통의상과 음식, 명절 풍습 등을 친근한 삽화와 함께 소개하고 있다. 특히 제기나 연, 탈 등 놀이기구 만드는 법과 불고기와 김치, 김밥 등 한국 요리 조리법까지 수록하고 있어 친밀감을 더한다. 세밀한 기획과 친근한 삽화 등으로 완성도가 높아 아마존닷컴과 반스앤드노블 등 미국 온라인, 오프라인 서점에서 인기가 높다. 볼러는 26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세라와 제이컵을 입양할 때는 이미 3남매를 두고 있어 어떻게 길러야 할지 걱정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친구들이 눈과 머리카락이 왜 갈색 또는 검은색인지, 다른 동양계 아이들처럼 수학은 잘하는지 등을 묻는다는 세라의 말을 듣고 이들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주변에서는 세라와 제이컵이 김치와 젓가락 사용법 등 한국 문화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이런 것들을 알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는 생각에서 책을 쓰게 됐다. 그래야만 아이들이 백인사회와 한국계 사회 모두에서 편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볼러는 두 아이들이 한국 문화에 친근해지고 한국에 대한 뿌리를 잃지 않도록 어릴 때부터 ‘한국의 친구들’이라는 주말학교에 보냈다. 이번 책을 기획한 2년 전부터는 한인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도 하고 아이들과 함께 한국을 두 차례 방문했다. 이번 책은 미술에 관심이 많은 제이컵이 삽화에, 요리에 관심이 많은 세라가 한국 음식 부분 제작에 참여한 가족들의 공동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4년간 이웃 물건 600점 훔쳐온 ‘도둑 고양이’ 화제

    지난 4년간 샌프란시스코 근교의 한 주택가에서 600여점에 이르는 물건들이 도둑맞았다. 그러나 현지 경찰은 범인을 잡고도 구속하지 못했다. 범인이 고양이 였기 때문. 말 그대로 진짜 ‘도둑 고양이’ 다. 몇달 전 지역언론에 보도되다 지난 20일 AP 뉴스를 통해 전세계적인 스타로 떠오른 이 고양이의 이름은 5살의 더스티. 이 도둑고양이는 매일 저녁 밖에 나가 3-4개 정도의 이웃들 물건을 훔쳐오며 심지어 하루 11개의 물건을 훔친 적도 있다. 더스티가 훔치는 물건도 다양하다. 주로 장갑, 타올, 구두 등을 훔치나 특히 수영복을 좋아한다. 이웃에 사는 캘리 맥클레렌은 “두번에 걸쳐서 내 비키니를 도둑맞았다.” 며 “고양이가 비키니 상하의를 모두 갖고 싶었던 모양” 이라며 웃었다. 이 고양이의 주인인 진 추는 “어느날 아침 침대 위에 장갑이 있어 남편에게 치우라고 말했는데 남편이 내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며 “이때 처음 고양이의 짓임을 알았다.”고 말했다. 더스티는 4년전 현 주인이 동물보호협회에서 입양한 고양이로 이같은 행각은 입양이후 4년간이나 계속 됐다. 고양이 주인은 “당초 고양이가 물건을 훔쳐 올 때마다 직접 피해주민을 찾아가 돌려주고는 했다.” 며 “그러나 물건 양이 너무 많아져 돌려주기도 힘들었다.” 고 하소연했다. 주인은 또 “때때로 더스티가 비싼 물건을 훔쳐오기도 해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현지 동물 전문가들은 “이 고양이가 사냥 본능이 강해 사람의 물건을 훔쳐 오는 것 같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차인표 딸에게 입양 알려줘…어려운 고백 “딸 위한 것”

    차인표 딸에게 입양 알려줘…어려운 고백 “딸 위한 것”

    차인표 딸이 자신이 입양아란 사실을 이미 알고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차인표가 두 딸에게 처음부터 입양아란 사실을 알려줬다는 것. 최근 소설 ‘오늘 예보’를 출간한 배우 차인표는 지난 18일 MBC라디오 표준FM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차인표는 입양한 딸들에게 그 사실을 알렸냐는 손석희의 질문에 “처음부터 알려줬다. 말하지 않는 것은 내가 사랑하는 딸들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며 큰 딸 예은이가 들려준 꿈이야기를 전했다. 이에 손석희는 “감정을 추스르기가 어렵다”며 감동에 젖는 모습을 보였다. ’오늘 예보’를 쓰게 된 계기를 묻자 차인표는 “1998년 한강 둔치에서 실의에 빠져 눈물 흘리거나 먼 산을 바라보는 IMF 실직 가장들을 본 경험과 2008년 탤런트 후배의 자살이 영향을 줬다”며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지에 대한 메시지를 연예인 후배들과 우리 사회에 던지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차인표는 1년 동안 해운회사 뉴욕지사 재직시 영업실적 꼴지를 기록했던 일, 귀국해 탤런트 시험을 보게 된 일,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안에’ 주연 발탁 이야기,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캐스팅 사양 에피소드 등을 공개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이아현 입양 사연 고백에 안방극장 눈시울

    이아현 입양 사연 고백에 안방극장 눈시울

    이아현 입양 고백에 안방극장이 눈시울을 적셨다. 9일 방송된 SBS ‘한밤의 TV연예’에서 배우 이아현이 두 아이 입양 등 눈물 어린 가족사를 고백한 것. 이날 이아현은 리포터 조영구와 인터뷰를 통해 첫째 딸 유주 양도 입양아란는 사실을 최초로 밝혔다. 둘째 딸 유라 양은 지난해 공개 입양했다. 이아현은 “나는 한 번도 아이를 낳아본 적이 없다. 두 딸 모두 가슴으로 낳았다”며 “결혼 초에 시험관 아기 시술 등 안 해본 것이 없다. 결국 마음을 접고 입양 기관에 연락을 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많이 고민한 끝에 두 딸이 커가면서 자연스럽게 알고 서로 의지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고 입양 사실을 알린 이유를 밝혔다. 이아현은 두 번의 이혼을 겪으며 사람들의 곱지 않은 시선에 큰 상처를 받았음을 털어놓으며 아이들이 받은 상처에 대해서도 미안함을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10일 TV 하이라이트]

    ●토끼와 리저드(KBS1 밤 1시 10분) 메이는 어릴 적 자신을 버린 친엄마와 자신의 과거를 찾기 위해 홀로 서울에 온 입양아다. 희귀한 심장병 민히제스틴 증후군으로 고통스러워하는 택시 기사 은설을 만난 메이. 입양 기록부에 적혀 있는 주소로 찾아가지만 친부모가 아닌 고모가 그녀를 맞이하고, 친부모는 어렸을 적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VJ 특공대(KBS2 밤 9시 55분) 대한민국 가계빚 1000조원 시대. 어려워진 경제 사정으로 돈을 빌려주고 못 받은 사람부터 제때 임금을 받지 못한 사람까지 다양하다. 대한민국에서는 꽁꽁 숨어버린 돈을 ‘받아내기’ 위한 전쟁이 한창 벌어지고 있다. 떼인 돈부터 탈세까지, 2011년 숨은 돈을 찾아내기 위한 이들의 고군분투를 VJ 카메라가 따라가 본다. ●슈퍼블로거(MBC 밤 1시 25분) 고양이 작가 고경원의 길고양이 통신을 아는지…. 길고양이 애호가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칼럼이다. 우연히 길에서 만난 고양이가 인연이 돼 수많은 길고양이 사진과 고양이들의 희로애락을 전해주는 고 작가. 쓰레기통을 뒤지는 길고양이는 모두 잊으라고 주문한다. 우리가 모르던 길고양이의 세계로 안내한다. ●달콤한 고향 나들이 달고나(SBS 밤 9시 55분) 초대손님으로 출연한 톱배우 박신양과 최근 대세로 불리는 가수 아이유가 고향 나들이에 나섰다. 박신양의 지인으로는 드라마 ‘싸인’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며 사이코 패스로 열연했던 황선희와 대학동기들이 출연한다. 아이유의 지인으로는 어렸을 때부터 함께 살았던 사촌언니와 학창 시절 ‘절친’들이 나온다. ●인생후반전(EBS 밤 11시 30분) 외환위기 시절 18년간 몸담았던 직장을 그만두고 사진에 도전한 장호순씨. 홀로 50년 넘게 생선 장사를 하는 어머니가 생각나서 사진을 찍었다. 어머니의 생선 비린내는 향기라고 말하는 남자. 딸에게 만화책을 사주며 부드러운 사춘기를 부탁한다는 즐겁고 유쾌한 남자. 유쾌한 사진작가의 인생후반전을 만난다. ●콘서트 울림(OBS 밤 10시) 매주 초대손님과 함께 꾸미는 음악 프로그램이다. 이번에는 뮤지션 정원영이 출연한다. 그는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교수이다. 자신의 제자들과 함께 만든 ‘정원영밴드’의 리더이기도 하다. 그간 음악이라는 단어를 동사로 살아낸 정원영의 다채로운 삶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힘찬 발걸음을 따라가 본다.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8) 핏자국 속 엽기 살인범의 족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8) 핏자국 속 엽기 살인범의 족보

    가까스로 목숨을 부지한 Y(당시 45세·여)씨는 범인의 인상착의도 제대로 기억해내지 못했다. 잔혹의 끝을 보았기에 기억을 되돌리는 것은 그 자체로 고문이었다. 2007년 4월 15일 오전 8시 45분 대전 대덕구의 한 건물 지하 1층 P다방. 문을 열자마자 30대 남자가 거칠게 안으로 들어왔다. 내부에는 종업원 C(당시 47세·여)씨뿐이었다. 약간의 몸싸움이 있은 후, 날카로운 흉기가 C씨의 목을 갈랐다. C씨는 외마디 비명을 지른 채 화장실 바닥에 쓰러졌다. 변태성욕자였던 남자는 더운 피를 쏟고 있는 시신을 훼손하기 시작했다. 얼마 후 Y씨가 다방에 출근했다. 느낌이 이상했다. 문이 활짝 열려 있었고 계산대에 있어야 할 C씨가 보이지 않았다. 고개를 돌리는 순간 범인과 눈이 마주쳤다. 범인은 다시 칼을 휘둘렀다. 다행히 목숨은 구했지만 Y씨는 몸과 마음에 평생 지워지지 않을 상처를 입고 말았다. 경찰은 특별수사팀을 구성했다. 다방 살인현장에서 50여개의 증거물을 수집했다. 하지만 딱 부러지는 단서는 나오지 않았다. 결정적인 증거물은 오히려 현장 밖에서 나왔다. ‘이쯤에서 버려도 된다.’고 생각했는지 범인은 다방에서 500m 떨어진 도로변에 피 묻은 휴지를 버렸다. 1.5㎞ 더 떨어진 금강변에서는 범인의 것으로 보이는 검정색 점퍼가 발견됐다. 범인은 강을 따라 도주한 듯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넘어온 점퍼는 육안으로는 혈흔을 발견할 수 없었다. 흐르는 강물이 피의 흔적을 지운 듯했다. 그렇다면 이제 기대를 걸어볼 것은 ‘루미놀’(luminol) 시험. 미국 수사드라마 CSI 시리즈에도 자주 나오는 루미놀은 사건현장에 남은 혈흔을 극소량까지도 찾아낼 수 있는 물질이다. 물이 가득 찬 양동이에 단 한 방울의 혈액만 떨어져도 DNA를 감별할 수 있을 만큼 감도가 뛰어나다. 이 때문에 주로 범인이 핏자국을 감추기 위해 증거물 세탁을 시도했을 때 유용하다. 특히 신선한 혈액보다 시간이 지난 혈흔에 더욱 강하게 반응하는 특성이 있다. 루미놀 용액과 과산화수소수 혼합액을 핏자국이 있을 만한 자리에 뿌리면 된다. 피가 있는 자리라면 화학반응에 일시적인 발광현상을 일으켰다가 사라진다. 다행히 성과가 있었다. 피 묻은 휴지와 점퍼에서 숨진 C씨의 것 말고 정체를 알 수 없는 한 남성의 DNA가 동시에 검출됐다. 이제 남은 일은 그 주인을 찾는 것. 하지만 이후 수사는 제자리걸음을 했다. 용의자의 DNA만 확보했을뿐 이것을 누구와 비교할지가 막막했다. 이런 가운데 국과원의 다른 실험실에서는 범인을 쫓는 새로운 분석이 한창이었다. 성(性) 염색체인 Y염색체를 이용해 범인의 성(姓)이 김씨인지 이씨인지 박씨인지를 가려내는 시도였다. Y염색체는 남성에게만 존재하기 때문에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 유전된다. 우리나라처럼 아버지의 성을 이어받는 사회에서는 Y염색체의 유전적 지표(STR)를 분석해 공통점을 찾는다면 범인의 성씨를 특정할 수 있다고 국과원은 판단했다. 국과원은 1차로 자체 보유하고 있던 동종 전과자 등 1000명의 Y염색체 STR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했다. 그 결과, 범인의 Y염색체 단상형이 오(吳)씨 성을 가진 2명과 일치했다. 국과원은 사건 현장 인근에 오씨 집성촌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2차 분석에 들어갔다. 집성촌 주민 19명의 동의를 얻어 상피세포를 분석했다. 역시 Y염색체는 특정 부위에서 공통점을 나타냈다. 국과원은 결국 수사팀에 “용의자는 오씨일 가능성이 크다.”고 통고했다. 사건발생 50여일 만인 6월 4일 경찰은 경기 광명시에 숨어 있던 범인 오모(당시 35세)씨를 검거했다. 그는 1989년 충남 연기군에서 할머니와 어린이 등 3명을 살해한 죄로 15년을 복역하고 2년 전인 2005년 만기 출소한 상태였다. 17년 전 범행 때에도 시신에 몹쓸 짓을 하는 등 수법이 비슷했다. 오씨는 “돈이 떨어지자 교통비를 마련하기 위해 다방에 들어가 금품을 빼앗은 뒤 사람을 죽였다.”고 자백했다. 시신에 변태적인 방법으로 성욕을 푼 사실도 인정했다. 당시 수사경찰은 “범인의 점퍼에서 점안액이 나왔는데, 그 안약이 의사 처방전이 있어야 살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병원 기록을 추적하며 포위망을 좁혀 갔다.”면서 “이 과정에서 용의자가 오씨라는 국과원의 분석은 불특정다수인 점안액 구매자들 가운데서 용의선상 인물을 압축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고 말했다. 국과원 관계자는 “지금은 살인이나 성 범죄자와 같은 흉악범의 DNA는 국가 차원에서 영구 보존하도록 해 재범 방지 등에 활용하고 있지만 2007년 오씨가 출소할 때만 해도 범죄자 DNA은행 제도가 정착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DNA를 통한 성씨 규명이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현실적으로 성씨가 생물학적으로만 결정되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아이를 입양했다든지 부인의 외도를 통해 임신이 된다든지 하는 변수가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과원 관계자는 “한국인의 5대 성씨(김, 이, 박, 최, 정)는 본관 또한 워낙 다양해 부계 유전의 일관성이 결여되는 약점도 있다.”면서 “염색체를 이용해 성씨를 판별하는 것은 수사에서 제한적이고 보조적인 수단으로만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인권위 ‘입양아 가정 찾아주기’ TV광고 인권침해 여부 검토

    인권위 ‘입양아 가정 찾아주기’ TV광고 인권침해 여부 검토

    국가인권위원회가 3일 ‘입양대기아동 가정 찾아주기’ TV 캠페인에 대해 인권침해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해당 TV광고를 둘러싼 논란이 불붙고 있다. 일부의 ‘아동 인권침해’라는 주장에 ‘입양 활성화 방안’이라는 반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논란이 된 TV 캠페인은 사단법인 한국입양홍보회가 지난달 30일부터 한 케이블 채널을 통해 방영한 것으로, 입양 대기중인 아동의 가명·성별·개월수·특징 등 프로필이 아동의 영상과 함께 하루 3차례에 걸쳐 1분 가량 방영된다. 방송 전부터 아동 인권침해라는 논란을 불러일으킨 이 캠페인이 전파를 타자 인권위는 한국입양홍보회에 최근 캠페인 동영상 등 자료를 요청하는 등 초상권 침해에 대한 법률 검토에 들어갔다. 인권위 인권정책과 관계자는 “아무리 입양 촉진을 위한 취지라도 초상권을 침해하면서까지 광고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 논점”이라면서 “초상권 침해 소지 등을 검토하기 위해 영상화면을 면밀히 분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입양홍보회 측은 “국내 입양결연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안인 만큼 좋은 취지로 해석해 달라.”면서 곤혹스러워 했다. 한연희 한국입양홍보회장은 “명예권·초상권보다 우선하는 것은 아이의 행복추구권과 가정을 가질 권리”라면서 “해외에서도 입양 대기아동 웹사이트를 운영해 대기아동의 40%가 입양에 성공하는 등 좋은 성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홍보회 측은 일단 한달간 30여 명을 소개한 뒤 반응이 좋으면 추가로 제작, 방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유순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취지는 옳을지 몰라도 방법은 적절하지 않다. ”면서 “마치 아이들을 전시하는 것처럼 보여 사람들에게 상점에서 물건 사듯 아이를 고를 수 있다는 그릇된 인식을 심어줄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멸종위기 앵무새 신붓감 구합니다”

    남미 파라과이의 한 동물원이 멸종위기에 놓인 푸른색 앵무새의 짝을 찾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언론에 구혼기사를 내고 앵무새 중매에 나선 기관은 8년 전 앵무새를 입양해 키우고 있는 아순시온 동물원. 앵무새는 히아신스 머코라는 종으로 온몸이 푸른 색이다. 코코라는 이름을 가진 앵무새는 밀엽꾼에게 잡혀 팔려가다 경찰에 구출돼 동물원에 들어왔다. 하지만 동물원에 어울릴 동무가 없는 코코는 외톨이 생활을 했다. 입을 꽉 다물고 산 탓인지 8년간 배운 말은 고작 ‘올라’(스페인어로 헬로) 한마디 뿐. 대신 음악을 틀어놓으면 때때로 신나게 춤을 춘다. 동물원 관계자는 “다른 앵무새와 (종이) 섞이지 않도록 따로 키운 탓인지 새들이 있는 우리보다는 사람이 많은 사무실에 있길 좋아한다.”고 말했다. 동물원은 숫컷으로 판명된 코코의 짝을 찾기 위해 전국을 수소문했다. 가까스로 히아신스 머코 앵무새를 기르는 집 두 곳을 찾아냈지만 주인들은 새를 내주지 않겠다고 했다. 관계자는 “혹시라도 귀한 새가 잘못될까 걱정하는 눈치였다.”고 말했다. 국제단체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BirdLife International)는 2008년 히아신스 머코 앵무새를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로 지정했다. 단체에 따르면 2003년 현재 세계적으로 히아신스 머코 앵무새는 6500여 마리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5000여 마리가 브라질 아마존에 살고 있다. 아순시온 동물원은 “아마존에서 짝을 찾을 수도 있겠지만 국제협약에 따라 새를 이민(?)시킨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면서 “일단은 파라과이에서 코코의 짝을 계속 찾아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연하남 킬러’ 할머니, 24세 연인과 9번째 결혼

    유독 연하의 남성들과 연애와 결혼을 반복해 ‘연하남 킬러’라는 별명을 얻은 한 영국인 50대 여성이 최근 32세 연하의 남성을 9번째 남편으로 맞았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패트 하긴스(56)가 타인위어 주 노스쉴드에 있는 한 교회에서 지난 28일(현지시간) 1년 6개월 동안 사랑을 키워온 남자친구 마크 샌더슨(24)과 웨딩마치를 울렸다. 둘의 나이 차이는 무려 32세로, 하긴스가 샌더스의 어머니보다 나이가 많다. 게다가 샌더스는 첫 결혼인 반면 하긴스는 이번이 9번째 결혼식이었다. 결혼식장은 수십 명의 하객들로 붐볐지만 결혼을 반대한 샌더스의 가족은 한명도 나타나지 않았다. 입양한 딸 5명을 비롯해 손자들을 둔 하긴스는 빼어난 미인은 아니지만 1974년 첫 남편 마이클 켈리와 결혼한 이후 남성 7명과 잇달아 결혼과 이혼을 반복했다. 모두 그녀보다 연하였다는 특징이 있으며, 길게는 5년 짧게는 결혼 5일 만에 모두 이혼했다.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밝은 미소로 결혼식장에 나타난 하긴스는 “내 생애 가장 기쁜 날”이라고 행복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남편의 가족이 한명도 참석하지 않자 “반대하는 마음을 이해한다. 시간을 두고 노력하면 남편의 가족도 이해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나는 연하남 킬러도 아니고 바람둥이도 아니다. 행복해지고 싶은 한 여자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결혼식을 치른 뒤 하긴스는 “남편과 결혼식 입장을 하면서 맹세했다. 내 인생에 더 이상의 결혼은 없다.”고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입양인들이 정체성 찾을 수 있는 기회로”

    “입양인들이 정체성 찾을 수 있는 기회로”

    “입양인들이 정체성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습니다.” 오는 8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세계한인입양인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다니엘 리(33·한국명 이남원)는 이번 행사의 의미를 이렇게 소개했다. 최근 스톡홀름에서 만난 그는 미국 등 각지에서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입양인이 4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입양 관련 국제행사로는 가장 큰 규모다. 올해 스웨덴 한인입양인협회장을 맡아 야심차게 대회를 준비하고 있지만 벌써부터 재정난에 직면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회 예산은 100만 스웨덴 크로나(SEK·약 1억 7000만원)이지만, 현재 확보한 재원은 15만 SEK에 불과하다. 그는 “지난해 보건복지부 관계자와 만나 지원을 부탁해 5000달러 정도는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지만 그 뒤로 답이 없다.”면서 “스웨덴 주재 한국 기업에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공한 입양인 이야기만 들어선 안돼” 그는 “한국 정부는 성공한 입양인의 이야기만 들으려고 하는 것 같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는 “우리는 외국에 사는 일종의 ‘교포’라고 생각하지만 정부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면서 “우리가 무슨 고민을 하는지에는 관심이 없고, 입양인의 성공 스토리만을 발굴해 홍보하려는 것 같아 아쉽다.”고 토로했다. 또 “유럽인들에게 한국은 여전히 ‘입양아 수출국’이라는 인식이 강하다.”면서 “미혼모와 입양아 지원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화 틈틈이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그는 “대회를 통해 ‘나는 (한국인과 스웨덴인) 둘 다인가, 아니면 그 어느 쪽도 아닌가’를 묻고자 한다.”면서 “이번 대회의 주제는 바로 ‘정체성’”이라고 규정했다. 현재 스톡홀름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그는 “어릴 적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따돌림을 당하다 무술을 익혔다.”면서 “어린 마음이었지만 태권도가 한국과 자신을 잇는 끈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다.”고 돌이켰다. ●“어디에 있어도 호랑이는 호랑이” “숲속에 있어도, 동물원에 있어도 호랑이는 호랑이입니다. 한국에 있든, 스웨덴에 있든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의 마지막 말 한마디에는 30여년 전 자신을 버린 모국의 의미가 그대로 담겨 있었다. 스톡홀름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천녀유혼 왕조현, 17살 ‘숨겨진 딸’ 있다” 주장 나와

    “천녀유혼 왕조현, 17살 ‘숨겨진 딸’ 있다” 주장 나와

    1987년 개봉한 영화 ‘천녀유혼’의 주인공으로 국내에도 큰 인기를 모은바 있는 배우 왕조현(왕주셴·44)에게 숨겨진 딸이 있다는 보도가 나와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타이완의 한 매체에 따르면 왕조현은 한창 인기를 끌던 1994년 상반기에 딸을 몰래 출산했고, 이미 17세가 된 딸은 현재 양부모와 함께 살고 있다는 것. 아이를 입양한 양부모는 당시 아이를 받은 조산사에게서 “톱스타의 숨겨진 딸”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또 조산사는 “생모는 키가 170㎝가 넘는 유명스타이며, 현재 홍콩에서 활동중”이라면서 “유덕화와 스캔들이 난적도 있는 인기 배우이며 공식적으로는 ‘미혼’”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이에 양부모는 “혹시 왕조현이 아니냐.”고 추궁하자 조산사는 “그렇다”고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왕조현은 함께 영화를 찍었던 장국영과 주윤발, 유덕화 등과 잇따른 스캔들로 팬들의 의혹을 산 바 있다. 왕조현의 딸을 데려다 키웠다는 양모는 “왕조현이 내 딸의 친모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저 DNA검사라도 해서 친부모를 찾아주고 싶은 마음 뿐”이라면서 “하지만 왕조현이 친모로 밝혀진다 하더라도 딸을 내어줄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소식을 접한 왕조현 측은 현재 어떤 공식입장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市 ‘실종아동 찾기’ 앞장

    市 ‘실종아동 찾기’ 앞장

    서울시가 25일 세계 실종아동의 날을 맞아 1850명의 무연고 아동 데이터베이스(DB)를 경찰청과 공유해 부모를 찾아주는 등 실종아동 찾기 종합대책을 밝혔다. 2005년 이전의 무연고 아동 DB에는 시설에서 보호 중인 아동은 물론 성인이 돼 시설을 퇴소한 사람, 국내·외에 입양된 사람 등도 포함됐다. 2005년 ‘실종아동 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 이후에는 관련 정보를 기관들이 공유하고 있지만, 이전의 정보는 기관별로 보유해 장기 실종아동을 찾는 데 한계가 있었다. 전국에 실종아동은 1만 829명(지난해 12월 말 기준)에 달한다. 4년새 53.3% 늘었다. 서울시의 경우 2551명이다. 이에 따라 시는 장기 실종아동의 부모를 찾아주기 위해 시내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내부 7903면과 정류소 1947면에 유인물을 게시하고 교통방송을 통해 정보를 내보내기로 했다. 무엇보다 실종아동을 찾는 데는 초기대응이 관건이라고 보고 다산콜(120) 신고를 통한 신속한 상황 전파, 인터넷·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동주민센터 실종아동 전용 게시판 등을 활용한다. 특히 신고와 동시에 전광판을 통해 내용을 알리는 앰버경고 발령 매체를 3311개에서 다음달 1만 5688개로 늘린다. 지난해의 경우 실종아동 1만 843명 중 24시간 이내 발견이 78.1%(8470명)를 차지했다는 점은 초기대응의 중요성을 말한다. 또 학부모 등이 휴대전화로 어린이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u-서울안전존’을 내년까지 25개 자치구마다 조성하고 초등학교 주변과 어린이보호구역에 폐쇄회로(CC)TV 433대를 추가 설치한다. 허미연 여성가족정책관은 “오세훈 시장이 지난 3월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을 다룬 영화 ‘아이들’을 보고 나서 아이를 잃은 절박함을 인식, 실종아동 부모들과 현장대화를 나누고 종합대책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미혼모, 이젠 색안경을 벗자] 친부인 남성에 양육비 지급 의무화案 추진

    전문가들은 미혼모에 대한 양육비 지원, 주거지원 등의 지원책이 미혼모들의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미혼모의 현실을 충분히 반영해 미혼모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최영희 민주당 의원은 ‘월 5만원’으로 대표되는 미혼모 양육비 지원에 대해 “미혼모가 직접 양육을 하게 하기보다 시설에 보내거나 입양을 부추기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미혼모가 양육하는 자녀의 친부로 확인된 남성에게 양육비 지급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러한 내용을 취지로 하는 한부모가족지원법 개정안이 오는 6월 국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이미정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초생계수급비의 혜택 또한 미혼모에게는 쉽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미혼모의 소득이 최저생계비 이하일 경우에도 부모가 경제적인 능력이 있다는 이유로 수급권자에서 제외된다는 것이다. 이 연구위원은 “미혼모들은 임신과 출산의 과정에서 가족들과의 갈등으로 갈라선 경우가 많다.”면서 “이러한 경우 부모로부터 부양을 받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실태 파악이 제대로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권희정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사무국장은 미혼모에 대한 주거지원이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한부모가정은 국민임대주택 공급대상에 포함되지만 보증금이 최소 1000만원 이상이어서 미혼모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라는 것이다. 권 사무국장은 “우리나라의 20대 여성의 실질 임금을 고려하면 미혼모들이 그 정도의 목돈을 모으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미혼모가 수급권자인 경우 신청할 수 있는 매입임대주택과 전세임대주택은 보증금이 수백만원대로 비교적 저렴하다. 그러나 미혼모들은 주택을 우선 공급받을 수 있는 고령, 장애, 다자녀 등의 조건에 부합하지 않아 당첨되기 어렵다. 권 사무국장은 “미혼모에게 적용되기 어려운 주거 지원책이 미혼모의 자립을 더 어렵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허남순 한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미혼모들이 출산 이후에도 머물 수 있는 시설이 보다 확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출산 전 미혼모들을 위한 시설은 대개 출산 뒤 3~6개월 정도면 퇴소하는 것이 원칙이다. 허 교수는 “중간의 집 형태의 시설을 늘려 미혼모들의 자립을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지구 심판의 날’ 오면 애완동물 맡기세요”

    ‘심판의 날’이 오면 당신의 마스코트를 책임져드립니다.” 미국의 한 기독단체가 21일 역사상 최악의 지진이 발생할 것이라며 ‘지구의 종말’이 온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발빠르게 미국에서 이런 사업이 등장했다. 주인이 신의 부름을 받아 하늘로 올라가면 고아(?)가 되는 마스코트를 돌봐주겠다는 신종 서비스업이다. 화제의 회사는 ‘Eternal Earth-Bound Pets’로 ‘종말의 날’ 이후 개나 고양이를 입양해 돌봐주기로 하고 받는 요금은 1마리에 135달러. 일단 계약을 하게 되면 동물이 1마리 추가될 때마다 20달러만 더 내면 된다. 회사에 따르면 이미 259명이 땅에 남게 될 마스코트를 부탁한다며 서비스를 계약했다. 마스코트를 돌볼 사람은 모두 무신론자다. 회사는 “심판의 날 이후에도 분명히 땅에 남을 사람들이 동물을 책임질 것”이라며 확실한 서비스를 보장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부고] ‘입양아의 대부’ 김득황씨

    김득황 동방사회복지회 명예이사장이 18일 오후 노환으로 별세했다. 96세. 고인은 1972년 동방사회복지회를 설립한 뒤 37년간 6만명의 부모 없는 아동에게 양부모를 찾아줘 ‘입양아의 대부’로 불렸다. 이외에도 ‘1세대 간도연구가’로 만한사전을 집필하고 한국사상사, 한국종교사 등 다수의 저서와 논문을 펴내는 한편 내무부 차관, 해외개발공사 사장 등의 공직을 맡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도영씨 등 5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은 21일 오전 8시. (02)2227-7550.
  • [스타의 차] 차인표·신애라 ‘제네시스 프라다’ 탄다

    [스타의 차] 차인표·신애라 ‘제네시스 프라다’ 탄다

    차인표·신애라 부부가 제네시스 프라다 1호차의 주인공이 됐다. 현대차는 18일 서울 청담동 비욘드 뮤지엄 전시관에서 제네시스 프라다 VIP 신차발표회를 열고 1호차 주인공에 차인표·신애라 부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양승석 현대차 사장과 프라다의 커뮤니케이션 총괄 디렉터 스테파노 칸티노, 기업 CEO 등 VIP 고객 1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차량 공개, 제품 소개, 1호차 전달식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양승석 사장은 “제네시스 프라다는 명품이 보유해야 할 위엄, 전통과 세계 어느 명차와도 당당하게 겨룰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며 “제네시스 프라다를 필두로 고급차에 대한 현대차의 새로운 생각으로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가치를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 프라다 1호차를 전달받은 차인표·신애라 부부는 자녀를 입양해 키우고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의 아이들을 후원하며 기부와 나눔을 실천에 옮기는데 앞장서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노블리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를 실천하는 톱스타 부부와 제네시스 프라다의 타겟 고객 이미지가 잘 어울려 1호차 주인공으로 선정했다.”며 “향후 제네시스 프라다를 구매하는 VIP 고객들과 함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는 등 더욱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판매 가격이 7900만원에 달하는 제네시스 프라다는 현대차가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프라다와 함께 개발했다. 국내에는 주문 생산 방식을 통해 1200대만 한정 생산 및 판매될 계획이다. 서울신문 M&M 정치연 자동차전문기자 chiyeon@seoul.co.kr
  • 휴먼다큐 ‘사랑’ 주인공 미혼모 정소향씨 정식 직원으로

    휴먼다큐 ‘사랑’ 주인공 미혼모 정소향씨 정식 직원으로

    MBC 휴먼다큐 ‘사랑’의 ‘엄마의 고백’ 편에 출연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셨던 미혼모 정소향(오른쪽·21)씨가 던킨도너츠의 정식 직원이 됐다. 17일 던킨도너츠는 “던킨도너츠 경기 동두천 터미널점에서 시간제 근무를 하던 정씨가 딸 가은(왼쪽)이와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정식 직원으로 채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부모의 이혼과 자신이 입양아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방황하다 절도죄로 임신한 채 교도소에 들어가 아이를 낳아 길렀다. 최근 이 같은 내용이 전파를 타 화제를 모았다. 정씨는 가석방 이후 과거 전력 때문에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다 올 초부터 어렵사리 동두천 매장에서 시간제 근무자로 일해 왔다. 방송 촬영 과정에서 정씨의 사연을 구체적으로 알게 된 가맹점주가 본사에 이를 알려 정식 직원으로 채용되기에 이르렀다. 회사 임직원들은 지난 14일 매장을 방문해 정씨에게 사원증 등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또 정씨가 현재 생활하고 있는 동두천 ‘경기도 천사의 집’을 찾아가 기저귀, 분유 등 육아용품을 전달하며 정씨와 같은 미혼모들을 격려했다. 회사는 앞으로 정씨가 원하는 매장에서 일할 수 있도록 배려할 예정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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