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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양·파양 때도 법원 허가 받아야

    2013년 하반기부터 미성년자를 입양하거나 파양(罷養)할 때에는 반드시 가정법원의 허가를 받거나 재판을 거쳐야 할 전망이다. 정부는 30일 오전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민법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개정안은 미성년자를 입양할 때는 양육 능력, 입양 동기 등에 대한 가정법원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허가를 받도록 했다. 또 입양한 미성년자와의 법적 관계를 끊는 파양의 경우에도 반드시 가정법원의 재판 절차를 거치도록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북한 주민이 남한 내 가족의 재산을 상속받을 수 있는 권리를 원칙적으로 보호하되 상속 재산의 반출은 엄격히 제한하는 내용의 ’남북 주민 사이의 가족관계와 상속 등에 관한 특례법’ 제정안을 의결,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잡스 생부 “보고 싶다 아들아”

    잡스 생부 “보고 싶다 아들아”

    “더 늦기 전에 아들과 커피라도 한잔했으면…. ” 지난 24일(현지시간) 애플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난 스티브 잡스(56)의 베일에 싸여 있던 가족사가 드러났다. 잡스의 생부(生父)인 압둘파타 존 잔달리(80)는 최근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50여년 전 아들을 입양 보낸 것을 많이 후회한다.”며 얼굴 한번 본 적이 없는 아들에 대한 애절한 심경을 털어놨다. 잔달리는 시리아 이민자 출신으로, 현재 미국 네바다주 리노의 카지노 부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잔달리가 전처 조앤 심슨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 애플의 CEO라는 사실을 안 것은 2005년이었다. 당시 잡스는 스탠퍼드대 졸업식 연설에서 “나는 젊은 미혼 대학생의 자식으로, 출생 뒤 몇 개월 만에 입양됐다.”고 불행한 가족사를 고백한 게 그에게는 잃었던 아들을 찾는 좋은 단서였던 셈이다. 잔달리는 1955년 여자 친구 심슨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결혼은 쉽지 않았다. 시리아인 무슬림이라는 이유로 심슨 아버지의 반대가 심했다. 그는 심슨이 아이를 낳아 기르기를 원했으나, 그녀가 입양을 보내겠다고 해서 결정을 존중하기로 했다. 이후 심슨은 잔달리 몰래 샌프란시스코로 가 아이를 낳은 뒤 입양시켰다. 하지만 입양 보낸 지 몇 달 되지 않아 심슨의 아버지는 사망했고, 잔달리와 심슨은 마침내 결혼했다. 잔달리는 그러나 입양 보낸 아이를 되찾아 오기 위해 노력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두 사람은 2년 뒤인 1957년 딸 모나를 낳았지만 4년 만에 이혼했다. 심슨은 그 뒤 재혼해 살고 있고, 여동생 모나는 유명 소설가가 됐다. 잔달리는 아들이 잡스라는 사실을 알게 된 뒤 생일 때마다 이메일을 보냈다. “내가 무슨 글을 썼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아들의 생일을 축하하고 건강하기를 바란다는 내용으로 짧게 보낸 것 같다.” 이메일엔 ‘아버지’(dad)라는 서명 대신 이름만 적었고, 직접 전화를 걸어 볼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시리아인의 자존심이라고 할까. 아들에게 전화하면 재산에 관심이 있어 전화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고 느꼈다.” 잔달리는 자신이 아들의 재산을 욕심내는 것도, 아들을 입양 보낸 것에 용서를 구하는 것도 아니라고 현재의 심경을 토로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잘나가는 ‘공정사회’ 지지부진 ‘건강사회’

    잘나가는 ‘공정사회’ 지지부진 ‘건강사회’

    국무총리실이 청와대의 지시를 받아 관리 중인 ‘공정사회’ 실천을 위한 중점 과제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는 반면 국무총리가 직접 추진하는 ‘건강사회’ 과제의 추진은 답보상태여서 총리실이 애를 태우고 있다. 두 사업 모두 총리실이 정부 부처들을 통솔해 정리하는 것이지만 ‘공정사회’ 추진 사업의 경우 대통령이 직접 챙긴다는 점에서 부처 독려 효과가 다를 수밖에 없다. 총리실은 31일 ‘공정사회 국민토론회’를 열고 지난해 8·15 광복절 당시 대통령이 경축사를 통해 국정 핵심가치로 천명한 ‘공정사회’ 관련 추진 성과를 발표한다. 대통령의 일성 이후 청와대는 공정사회 실천을 위한 8대 중점 과제를 선정했다. 이어각 부처는 국민이 불공평하다고 생각하는 제도·관행 등 공정사회 실천을 위한 중점 과제 80개를 선정,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내놓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30일 “청와대가 학력·학벌에 의한 차별 개선을 중점과제로 선정한 뒤 금융권과 공공기관은 물론 대기업에서도 고졸자 채용 증가 소식이 나오는 등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청와대가 ‘공정사회추진회의’를 통해 주요 사업들을 점검하면서 부처에서도 핵심과제 추진을 위한 분위기가 조성되는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당장 다음 달 2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제4차 공정사회추진회의에서도 ‘학력·학벌에 의한 차별 개선’ 주제와 관련, 재직자 대학전형 확대 유도 방안이 나올 예정이다. 재직자 대학전형을 오는 2012학년도부터 최대 30개 대학까지 확대·실시하기 위해 재직자 전형 대학에 1억~1억 5000만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이에 앞서 특권 없는 사회 과제의 하나로 지난 2월 지방국세청에 체납자 전담팀을 구성, 올 상반기 중 체납된 6944억원의 세금이 회수됐고, 전관예우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퇴직자가 재직 중 직접 처리한 특정 업무는 퇴직 후 다룰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공직자윤리법도 개정됐다. 이 밖에 ▲상습 체불사업주에 대한 명단을 공개토록 하는 근로기준법이 마련됐고 ▲시간강사 처우 개선을 위해 교원지위 부여에 따른 4대 보험 적용 및 단가 인상 등 작지만 의미 있는 조치들이 속속 이뤄지고 있다. 반면 총리가 지휘하는 건강사회 만들기는 사정이 조금 다르다. 올 초 총리 이름을 걸고 세부 과제들이 출시됐으나 아직 내놓을 만한 성과가 마땅치 않다. 공정사회 과제와 달리 제도 개선을 통해 이뤄지기보다 교육과 홍보를 통한 의식 개혁이 요구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예산 확보는커녕 홍보조차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내용을 보면 ▲자살 예방 대책 추진 ▲불법 낙태 줄이기 ▲건전한 입양문화 만들기 ▲실종·가출 청소년 줄이기 ▲폭력·따돌림 없는 학교 만들기 ▲무분별한 고소 줄이기 ▲아름다운 인터넷 세상 만들기 ▲도박중독·불법도박 없는 사회 만들기 ▲인터넷 중독 없는 사회 만들기 등 12개다. 그나마 이들 가운데 4개 과제 관련 내용은 출시되지도 못해 내년 예산에 반영하기조차 어려운 처지다. 정부 관계자는 “총리실은 현재 사업 추진을 위해 해당 사업이 걸려 있는 주무부처에 예산 협의를 위한 보다 자세한 사업 내용을 제출하라고 독려하는 등 해당 부처보다 목이 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한국의 히로시마 합천] “피폭 피해자·2세의 절규 생생하게 기록 할 겁니다”

    [한국의 히로시마 합천] “피폭 피해자·2세의 절규 생생하게 기록 할 겁니다”

    “지난달 19일부터 이곳에서 지냈으니 한 달쯤 됐네요. 앞으로 석 달 더 머물며 피폭 피해자와 2세들의 육성을 생생하게 담을 겁니다.” 합천읍의 여관에서 숙식을 해결한다고 했다. 캐나다에서 태어나 미국인 부모에 입양된 조슈아 필저(41) 교수는 현재 토론토 대학 음악학부에 적을 두고 있다. 그런 그가 사방이 산으로 싸인 합천의 마을들을 돌면서 피폭 피해자와 2세들의 핏빛 절규를 녹음기에 담고 있다. 그런데 그저 시늉만이 아니다. 강상기·상원씨 형제 집에 들렀을 때, 기자가 형제의 엉뚱한 답변에 지쳐 뒤로 물러나자 “그렇게 하지 말고 일상적인 얘기, 형제들이 좋아할 만한 얘기부터 꺼내면 훨씬 더 잘 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낮고 겸손한 어조였지만 준엄한 꾸짖음이 자리 잡고 있었다. 키가 185㎝쯤 되는 그가 피폭자나 2세들의 집을 방문할 때마다 여느 한국인보다 정겨운 인사를 주고받는 것을 지켜보면서 기자는 한 없이 부끄러워졌다. 투박한 경상도 사투리까지 완벽하게 알아 듣는 필저 교수가 처음 한국과 인연을 맺은 건 1997년. 한국의 전래음악에 빠져 한국에 온 그는 2년 뒤 ‘일본군 성노예 생존자’(위안부 할머니)들의 다큐멘터리를 보게 됐다. 절해고도의 고립감을 느낄 할머니 세 분이 노래를 흥얼거리는 모습에 음악사회학도로서 호기심이 동해 2002년에 아예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으로 거처를 옮겼다. 함께 텃밭을 일구며 할머니들의 노래 400여곡을 녹음했다. 일본말 노래를 이해하기 위해 일본을 오가며 공부하는 열의를 보였고 이는 시카고 대학 박사학위 논문에 오롯이 담겨 ‘소나무의 노래’란 책으로 나왔다.
  • 아기 4명 버린 비정한 엄마

    5년 동안 무려 4명의 남자 아기를 낳자마자 바로 내다 버린 비정한 어머니가 경찰에 잡혀 충격을 주고 있다. 경남 남해경찰서는 19일 지난달 생후 나흘밖에 안 된 남자 아이를 집근처 공터에 버린 혐의(영아유기)로 불구속 입건한 정모(38)씨를 조사한 결과 정씨가 이전에도 3명의 아기를 출산한 뒤 가정형편이 어렵다는 이유로 내다 버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지난 7월 24일 오후 2시 40분쯤 집 근처의 남해군 모 사회복지회관 화장실에서 혼자 출산한 남자아기를 비닐봉지에 담아 인근 공터에 버렸다가 비닐봉지를 산 마트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모습이 찍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지난달 29일 정씨를 입건하고 정씨의 구강 세포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2006~2011년 남해에 버려진 남자 아기 3명과 유전자(DNA)를 대조한 결과 정씨가 이들 아이 3명 모두의 생모임이 확인됐다. 정씨는 2006년 8월과 2008년 8월, 2010년 5월에도 자신이 낳은 남자 아이를 집 근처에 있는 종교단체 현관과 교회 주차장, 어린이집앞 등에 내다 버린 사실이 밝혀졌다. 이들 아기 3명은 모두 복지기관을 거쳐 입양됐다. 현재 초·중등학생인 2남 1녀를 키우고 있는 정씨는 경찰에서 “아이가 늘어나면 양육하기가 힘들어 태어나자 마자 버렸다.”고 말했다. 한편 정씨의 남편은 지금까지 “아내가 아이들을 내다 버린 사실뿐 아니라 임신했던 사실조차 몰랐다.”고 진술했다. 남해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씨줄날줄] 국적 포기/이도운 논설위원

    동계 올림픽의 영웅이었던 쇼트트랙의 안현수 선수가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하고 러시아 국적을 취득한다고 한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러시아 시민권을 신청했다고 안현수는 밝혔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3관왕을 달성하고, 2004년부터 2007년까지 4년 연속 세계선수권을 석권했던 안현수의 국적 포기는 스포츠팬은 물론 많은 국민에게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쇼트트랙 선수의 국적 포기는 안현수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최민경이 2004년 국적을 포기하고 프랑스에 귀화한 뒤 토리노 올림픽에 출전,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들과 경쟁한 전례가 있다. 최근 들어 세계화 등의 영향으로 외국에서 태어난 한국인이 늘어나면서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국적 포기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 가장 떠들썩했던 국적 포기 논란의 주인공은 2005년 “꼭 군대에 가겠다.”는 팬들과의 약속을 어기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가수 유승준이었다. 유승준은 한국 사회의 ‘역린’ 가운데 하나인 병역 문제를 정면으로 건드리는 바람에 사회의 공적이 됐고 이후 현재까지 한국 땅에 발도 내딛지 못하고 있다. 유승준 파문으로 이중국적자가 한국 국적을 선택하지 않을 경우 자동으로 한국 국적을 상실하는 국적법 개정안이 발의돼 국회를 통과했다. 그러나 유승준 파문에도 불구하고 병역을 회피하기 위한 국적 포기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는 병역 때문에 미국이나 일본으로 유학가 국적을 취득하려는 학생들이 추후에 국적을 회복하는 방법이 있는가를 묻고 답하는 법률자문이 넘쳐나고 있다. 법무부 국적난민과에 따르면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국적을 포기한 국민은 13만 777명에 이른다. 국적상실자가 새로 국적을 취득한 국가로는 미국과 일본이 각각 4만 9341명, 4만 8124명으로 전체의 74%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캐나다(1만 8723명), 호주(5954명), 뉴질랜드(1688명)의 순이었다. 과거에는 입양이나 혼인 등에 따른 ‘후진국형’ 국적 이탈이 많았지만 근래에는 노후나 복지 등을 고려한 ‘선진국형’ 이탈이 늘고 있다는 것이 법무부의 설명이다. 국적도 이제는 필요에 따라 바꾸는 선택 사항이 되고 있다. 프랑스에 귀화했던 최민경의 경우 2007년에 국적을 회복했고, 올해 대한체육회 공채에도 합격했다. 소치 올림픽 이후 안현수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 [18일 TV 하이라이트]

    ●한국인의 밥상(KBS1 밤 7시 30분) 어죽은 전북 무주 지방의 향토음식 중 하나다. 금강 상류에서 잡히는 민물고기를 푹 삶아 가시를 바른 다음, 쌀과 수제비, 국수를 넣어 죽을 쑨다. 배고팠던 시절, 자주 먹었던 어죽. 내도리에서 유일하게 어업 허가권을 가지고 있는 한기원씨. 그가 잡은 민물고기가 아내 이순자씨 손에서 어죽으로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만나 본다. ●TV 특강(KBS2 밤 12시 35분)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국제협약 ‘교토의정서’가 2012년이면 시한이 끝난다. 그러나 새로운 협약 체결은 난항이다. 이처럼 지구온난화는 핵확산이나 테러 등과 비슷하게 위협적이다. ‘TV 특강’에서는 인도네시아 망그로브 숲과 쓰나미의 관계, 지구에서 가장 반환경적인 식품인 커피 이야기 등을 통해 위기의 지구를 되살릴 대안을 찾아본다. ●몽땅 내 사랑(MBC 밤 7시 45분) 김 원장과 옥엽은 냉동 창고에 갇히게 된다. 김 원장은 냉동 창고 안에서 추위를 이겨내는 옥엽의 모습에 감탄한다. 그리고 김 원장은 창고에서 나가면 순덕과의 연애를 지원해주겠다고 약속한다. 한편 태풍의 차를 발로 차서 흠집을 낸 샛별. 범인을 찾으려는 태풍과 김 집사에게 두준은 자신이 차를 발로 찼다고 선언하는데…. ●좋은 아침(SBS 오전 9시 20분) 첼로 사랑 지극하기로 유명한 장한나. 사실은 첼로를 싫어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녀를 지금 이 자리에 있게 만든 건 첼로에 흥미를 만들어준 대학생 과외 선생님이라는데…. 그녀가 음악을 배우면서 만난 최고의 거장 미샤 마에스키, 로스트로포비치, 로린 마젤 등 최고의 선생님들과의 특별한 인연을 ‘좋은 아침’에서 공개한다. ●동물일기(EBS 밤 8시) 아이의 닫힌 마음도 동물의 사랑으로 치유하는 ‘동물일기’. 제작진이 야심차게 준비한 동물매개치료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바로 아스퍼거증후군을 앓고 있는 10살 세진이와 세진이를 돕기 위해 입양 된 유기견의 이야기다. 우리와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보는 아이, 그리고 다른 모습으로 세상에 나온 동물들의 이야기를 함께한다. ●한 여름밤의 꿈-박종호의 오페라 글라스(OBS 밤 12시) 여름방학을 맞아 ‘꿈’을 주제로 청소년들을 위한 특집 ‘박종호의 오페라 글라스’를 선보인다. 1부는 부녀 사이에서 벌어지는 비극의 진수 ‘리골레토’를 국내 정상급 성악가인 소프라노 사활란이 부른다. 또 바리톤 김동원 등이 각 오페라의 하이라이트를 실연하고, 박종호가 해설하는 방식으로 꾸며진다.
  • [씨줄날줄] 미셸 바크먼과 론 폴/이도운 논설위원

    지난 13일 미국 공화당 당원들이 대선 예비후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비공식 예비투표에서 미네소타 주 출신의 미셸 바크먼 하원의원이 1위, 텍사스 주 출신의 론 폴 하원의원이 2위를 차지했다. 낯이 익은 듯한 바크먼·폴 두 의원에 대한 기억을 더듬어 워싱턴 특파원 시절의 취재수첩을 뒤적여 봤다. 바크먼 의원과는 2006년 9월 30일, 가을이 무르익던 토요일 아침 8시 30분 미네소타의 주도 세인트폴 교외의 옥수수밭에서 만났다. 회계 전문 변호사로 하원의원에 첫 도전한 바크먼 후보는 그날의 첫 선거 유세지를 외신기자들과의 인터뷰 장소로 정했다. 당시 바크먼은 안보를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로 내세웠다. 옥수수 농장을 첫 유세지로 정한 것도 농장주의 딸이 이라크 전에 참전 중이기 때문이었다. 바크먼은 안보와 함께 첨단기술 산업 지원, 세금 제도 간소화를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다섯 자녀가 나를 후원하고 있다.”고 강조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당시 인터뷰에서 “한국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어떤 관심을 갖고 있느냐.”고 물었다. 바크먼은 “미네소타 주에 한국 아이를 입양한 부모가 많아 한국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북한 핵 문제에 대해서도 질문은 해봤지만, 하원의원에 첫 도전하는 후보에게 그다지 큰 의미는 없었던 것 같다. 론 폴 의원은 2007년 6월 5일 저녁 뉴햄프셔 주 맨체스터의 세인트 안셀름 대학에서 공화당 대선후보 간의 토론회가 끝난 뒤 ‘스핀룸’(후보들과 기자들이 만나는 공간)에서 만났다. 당시 폴 의원은 한반도 문제에 대해 나름의 관심과 식견이 있었다. 그는 “북한이 개방돼야 하고, 이를 한국이 도와야 한다. 남북한은 결국 통일돼야 하고, 미국은 남북 간의 대화와 접촉을 막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당시 조지 부시 행정부보다 유연했다. 친한파인 것 같았다. 그러나 그런 인식은 한달도 가지 못했다. 그달 26일 미 하원 외교위원회는 역사적인 ‘위안부 결의안’을 처리했다. 일본 정부의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를 촉구하는 내용이었다. 39대2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됐다. 그런데 반대표를 던진 두 의원 가운데 폴 의원이 있는 게 아닌가. 정치 구도는 늘 변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미 공화당 내의 현재 세력구도가 지속된다면, 우리는 한반도 문제에 대해 제한된 인식을 가진 유력한 대선주자와 한국에 대해 잘 알지만 일본을 맹목적으로 중요시하는 대선 후보를 상대하게 될 수도 있다.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 [저자와 차 한 잔] 첫 수필집 ‘유소유’ 펴낸 고세진 교수

    [저자와 차 한 잔] 첫 수필집 ‘유소유’ 펴낸 고세진 교수

    ‘그저 내려놓으라’는 불교의 방하착(放下着). 집착을 부르는 일체의 인연을 놓아 버리라는 이 일갈은 세상에선 무소유의 가치로 빛을 뿜는다 .‘텅 빈 충만’이요, ‘비움 속의 행복’. 그런데 그 내려놓고 비워내는 과정이 어찌 쉬울까. 언제부터인가 좀더 현실적인 차원의 무소유를 꿈꾸고 실천하려는 ‘유소유’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최근 책 ‘유소유’(순정아이북스 펴냄)를 낸 아세아연합신학대 고세진(58) 교수는 그 생활 속의 유소유를 가꿔 가는 대표적인 인물 중 한사람으로 꼽힌다. “사람은 누구나 남보다 더 갖고 유명해지기 위해 노력합니다. 욕망에서 잉태되는 갈등과 충돌을 막는 절제의 미덕으로, 무소유는 충분히 아름답지요. 하지만 버리고 떠나는 소극적인 생활 선(善)을 넘어 실질적으로 가진 것을 나누고 유익하게 더불어 사는 적극적인 삶 또한 가치 있는 것이 아닐까요.” 그는 서울신학대, 대학원과 미국 신학대에서 신학공부를 하고도 미국 근동고고학의 메카라는 시카고대학교에서 동양인으로는 처음으로 근동고고학 박사학위를 받아 고고학자로 발굴현장을 누빈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 그 흔치 않은 변신의 이유는 “남이 잘 하지 않으려는 부분의 천착”이라고 한다. “한국의 젊은 고고학자들이 근동 고고유적의 현장 발굴을 기피하는 경향이 심했어요. 힘든 환경의 고된 작업을 피하려는 입장은 이해할 수 있지만 학자의 자세로는 잘못이란 생각이 많았지요.” 신학자에서 고고학자로의 유전을 겪고 한국에 돌아와 아세아연합신학대 총장을 지낸 뒤 지금은 교수로 재직 중인 그가 수필집을 내기는 처음이라고 한다. 어찌 보면 골수 신학자로 부르기에 손색이 없는 이력임에도 그의 책에선 종교적 색채가 별로 드러나지 않는다. 남에 대한 배려와 존중, 자기자신의 믿음과 용기, 사회에 대한 애정…. 책 곳곳에 종교적 사유와 고민의 흔적이 역력하지만 절제되고 진솔한 짧은 글들이 거부감 없이 다가온다. 특히 미국인 부인과 결혼해 입양한 아들(20), 딸(16)에 얽힌 글들은 예사롭지 않다. 생후 10개월 만에 입양한 아들이 10살을 넘기기 어렵다는 불치성 신장병 환자였고, 딸 또한 일상생활이 힘들 만큼 청각장애에 시달렸단다. 많은 날들을 눈물과 고통 속에 버텨야 했던 그가 일관되게 지켜 왔던 건 고통받는 아들과 딸의 입장에 서서 기다리고 기다리는 인내였다고 한다. 그 인내의 복덕 때문인지 아들은 정상인으로 자라나 지난해 미국 유명 대학에 입학했고 딸은 청각장애를 딛고 바이올리니스트로 성장해 올봄 미국 줄리아드 음대에 들어갔다. “신앙인이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은 신분의 강조와 신앙의 강요라고 생각합니다. 드러내지 않고도 신앙을 다지고 풀어 갈 수 있는데 굳이 왜 신분과 신앙을 앞세울까요.”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종교는 보편적인 희망이 돼야 한다.”는 그는 그래서 스님과 신부 등 이웃종교의 성직자들과 스스럼없이 만나고 대화하기를 좋아한단다. “세상이 종교를 걱정해야 하는 지금, 목회자와 신앙인들이 하루빨리 성공이란 단어를 버리고 영혼의 상태를 점검해야 합니다.” ‘시간은 가장 귀중한 유소유의 대상’이라는 고 교수, 그는 테레사 수녀의 이 말을 아주 좋아한다고 한다. “신은 우리에게 성공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신은 단지 우리가 노력하기를 바라고 있을 뿐입니다.”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김치로 코리안 뿌리 찾은 美혼혈 입양녀

    김치로 코리안 뿌리 찾은 美혼혈 입양녀

    혼혈 입양녀 ‘마르자’ 는 김치를 담그면서 어린 시절 이름인 ‘말자’로 되돌아간다. 한 미국 언론은 은 8일 요즘 미 공영 방송 PBS 채널이 방영중인 다큐멘터리 시리즈 ‘김치 연대기’의 호스트인 한국계 마르자 봉거리첸이 한국 요리로 인해 잃어버렸던 뿌리를 되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일간지 뉴욕 데일리 뉴스는 이날 인터넷판에서 TV 프로그램과 동명의 요리책인 ‘코리안 크로니클(연대기)’이란 요리책을 낸 마르자의 근황을 자세히 소개했다. 마르자는 세계적 요리사인 남편장 조지와 함께 한식 소개 프로그램인 ‘김치 연대기’를 직접 출연해 제작한 바 있다. 마르자는 뉴욕 데일리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주방에서 한식 만들기’란 부제가 붙은 이 책을 내게 된 경위에 대해 “나에겐 너무나 자연스런 진전”이라고 설명했다. 유아 시절 입에 밴 한식의 풍미를 성인이 되어 다시 접하면서 절반의 한국인으로서 뿌리를 되찾게 됐다는 취지였다. 그러면서 그녀는 뉴욕에서 재혼해 살고있던 한국인 생모와의 재회 당시를 설명했다. 17년만에 만난 생모가 “네가 어렸을 때 먹던 음식이란다.”며 불고기와 된장국, 그리고 총각김치 등 낯설어보이는 한식을 내놓았을 때 처음에는 섬뜩했지만, “내 입이 오랫동안 갈구하던 풍미였음을 본능적으로 깨달았다.”고 털어놓았다. 이름에 남아있던 한국계 소녀 ‘말자’의 정체성을 되찾는 순간이었다. 한국인 어머니와 흑인 미군병사 사이에 태어난 그녀는 4살 때 부모가 헤어지면서 미국인 양부모 가정에서 자라났다. 대학에 들어가면서 정체성에 대한 상실감에 시달리던 그녀는 생부모를 찾아 나섰다고 한다. ‘김치 연대기’는 프랑스 요리사 장 조지와 부인인 마르자가 서울과 강원도 제주 등 전국을 돌며 한국 음식과 문화를 소개하는 13부작 다큐멘터리로, 요즘 뉴욕 일원에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다고 한다. 장 조지는 레스토랑 안내서인 ‘미슐랭 가이드’의 최고등급인 3스타를 획득한 세계 정상급 셰프로 뉴욕에 있는 자신의 레스토랑에서 지난 5월부터 고추장 버터 스테이크와 김치 핫도그를 각각 선보이고 있다. 마르자도 한식 요리책을 내면서 남편과 함께 한식 요리 전도사로 맹활약하고 있다. 그녀는 뉴욕 데일리 뉴스와의 회견에서 “딸 클로이도 세계적 요리사인 아빠가 만든 다른 고급음식을 제쳐두고 한식만 찾는다.”며 귀띔했다. 사진=자료 사진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저소득층 자녀 참여 뮤지컬’ 재능나눔 모델로

    “나도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너무 신나서 열심히 연습했어요.” 영등포구 대영초등학교 4학년인 김하나(10·가명)양은 뮤지컬 배우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하나양은 지난 5월부터 방과 후 학교를 통해 매주 2~3시간씩 전문 뮤지컬 배우들과 함께 노래와 연기를 연습했다. 이달 말이면 지난 석달 동안 연습한 뮤지컬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복지 공연예술단체인 도네이티가 저소득층 자녀들과 함께 뮤지컬 ‘웰컴맘’을 제작하면서 하나양의 꿈도 이뤄진 것이다. 영등포구와 함께 도네이티가 만든 ‘웰컴맘’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영등포아트홀에서 공연된다. 공연에는 저소득층 자녀 등 오디션을 통해 뽑은 대영초등학교 학생 16명도 전문 배우들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작품 내용은 입양돼 함께 살던 아이들이 다시 헤어져야 하는 상황을 맞이하면서,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는 이야기다. 감동적인 내용과 함께 화려한 군무(群舞)와 회전무대, 객석을 활용한 장면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지난해 성남아트센터에서 초연된 ‘웰컴맘’은 재능 나눔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소외계층의 아이들을 관객으로 초청하는 다른 복지사업과 아이들을 예술 창작활동에 참여시켜 문화와 복지를 연결하는 새로운 문화복지의 모델을 제시했다. 기초지방자치단체와 주민, 소외계층, 교육기관이 함께하는 지역기반형 문화복지 모델이라는 평가를 듣는다. 도네이티의 노주현 PD는 “공연의 결과보다 평범한 아이들이 예술과정에 직접 참여하며 마음의 문을 열고,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되는 게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웰컴맘’은 뮤지컬 ‘쓰릴 미’의 연출가인 이종석 감독이 연출했고, 월드비전 선명회합창단의 이현철 작곡가, ‘라디오스타’의 강보람 작가, 박준희 안무가 등 실력파 크리에이티브팀이 참여하여 작품성을 보증한다. 특히 이번 공연은 구의 소외된 사람들을 초청하여 함께 관람하는 ‘1+1 캠페인’을 진행한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공연을 함께 보며 마음이 하나 되는 것도 진정한 봉사”라며 “나누는 사람과 받는 사람들이 공연장에서 함께 공연을 관람하며 하나 되는 ‘감동기부’ 문화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페이스북 통해 22년 만에 재회한 모자 화제

    쇼설네트워크 사이트인 페이스북을 통해 헤어진 모자가 22년 만에 상봉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인 다니엘 이브(22)는 불행하게도 태어나자 마자 다른 집안의 양자로 가게 됐다. 갓난아기 시절에 입양되었기에 그가 친부모의 얼굴이나 특징을 기억할리는 만무. 친부모와의 재회는 포기하고 자기 삶을 살아가던 그는 최근 작은 부상으로 병원을 찾았고 그 병원에서 기적적으로 다니엘이 출생 당시 연수중이었던 간호사를 만나게 됐다. 간호사는 당시 상황을 모두 기억하고 있었다. 간호사는 “갓난아기가 양자로 거두어지는 상황은 처음이라 다니엘이라는 이름도 기억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간호사는 다니엘이 당시 태어났던 체스터필드의 병원도 알려주었고 그 정보를 바탕으로 그의 모친의 이름도 알게됐다. 모친의 이름은 알았지만 그녀를 찾을 수 없었던 다니엘은 페이스북에서 모친의 이름을 검색해 봤고 단 1명의 여성을 찾았다. 다니엘은 그 여성에게 “갑자기 죄송합니다만 당신이 나의 어머니가 아닐까요? 나를 기억하고 있습니까?” 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3일 후 답변이 왔다.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야!” 다음날 두사람은 22년 만에 기적적으로 재회했다. 또 자신의 친형인 아담(24)도 만나게 됐다. 다니엘의 모친인 캐서린 곤트(40)는 “다니엘을 양자로 보내고 싶지 않았다. 당시 내 나이가 18살이었고 아이가 한 명 있었기 때문에 두명을 키울 수 없었다.” 며 “아담과 다니엘이 똑같이 닮았다.”며 웃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北 최영림 수양딸 최선희 차석대표로

    北 최영림 수양딸 최선희 차석대표로

    22일 오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북핵 6자회담 남북 수석대표회담에 참석한 북측 대표단에 중년의 여성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최선희(47) 북한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 최 부국장은 2003년 8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열린 6자회담에 북측 수석대표의 통역 역할로 참석, 북핵 외교가에서는 잘 알려진 인물이다. 외무성 소속 통역 및 연구원 등으로 활동하다가 지난해 10월쯤 미국국 부국장으로 승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부국장이 새 수석대표인 리용호 외무성 부상과 함께 남북 수석대표회담에 참석함에 따라 리 부상이 수석대표를 맡으면서 최 부국장도 리근 외무성 미국국장 후임으로 차석대표를 맡게 됐다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북측 6자회담 수석·차석대표가 한꺼번에 교체돼 발리에서 데뷔전을 치른 셈이다. 최 부국장은 북한 권력서열 3위인 최영림 내각총리의 딸로 입양됐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배려로 오스트리아와 몰타, 중국 등에서 특별 유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6자회담 및 북·미 간 주요 협상의 통역을 전담해 왔다. 북측 수석대표를 맡았던 김계관 제1부상이나 리근 국장을 스스럼없이 대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돼 통역 이상의 역할을 해온 것으로 평가된다. 그는 우리 측 대표단과도 안면이 있어 향후 6자회담 과정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발리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G밸리 워킹맘 위한 어린이집 개원

    “서울디지털산업단지 입주 기업체의 3분의2가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했지만 보육시설이 너무 열악했어요. 금천의 상징인 이곳 근로자들을 위해 앞으로도 보육 등 복지 분야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차성수(54) 금천구청장은 21일 구립 ‘아이뜰어린이집’ 개원을 하루 앞두고 이렇게 밝혔다.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과 손잡고 가산디지털산업단지(일명 G밸리) 안에 만든 어린이집을 22일 개원한다. 가산동과 구로구 구로동에 걸쳐 자리한 서울디지털산업단지의 근로자들을 위한 것이다. 특히 서울디지털산업단지의 근로자 수는 12만명을 웃돌지만 이제까지 보육시설은 구로동에 위치한 구립어린이집 한 곳뿐이어서 주민들은 일제히 반기고 있다. 가산디지털단지 근로자 수는 8만명으로, 구로디지털단지보다 2배 이상 많지만 안심하고 맡길 보육시설이 없어 그동안 워킹맘들의 고충이 컸다. 더욱이 사회학과 교수 출신인 차 구청장이 이미 아들 남준(26)씨를 두고도 ‘무조건적인 사랑’이라는 지론으로 혜주(8), 혜윤(10), 혜인(11)양 등 세 딸 차례로 입양할 만큼 가정과 보육에 관심이 큰 것도 이번 어린이집 설립에 한몫했다. 아이뜰어린이집은 지난 4월 구와 산단공이 체결한 ‘가산디지털산업단지 내 보육시설 확충 업무협약’을 구체화한 결실이다. 이에 따라 아이뜰어린이집은 산단공이 설치하고 구가 운영한다. 구는 다시 사회복지법인 ‘해든’에 운영을 위탁했다. 747.5㎡ 규모인 아이뜰어린이집에서는 만 1세부터 만 5세까지 73명의 아동을 보육할 수 있다. 서울디지털산업단지 내 근로자 자녀가 아이뜰어린이집을 우선 이용할 수 있다. 동일 순위에서 경쟁이 넘치면 중소기업체 근로자의 자녀를 우선 입소시킨다. 재직증명서와 입주확인서를 갖추고 신청하면 된다. 또 기초생활수급자나 한부모 자녀 등도 신청할 수 있다. 입소를 희망할 경우 아이뜰어린이집(802-8803)이나 금천구 여성보육과(2627-1413)로 문의하면 된다. 구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개인 근로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저출산 문제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가족송’ UCC 동영상 콘테스트…‘알콩달콩 행복언덕이네’ 1위

    ‘가족송’ UCC 동영상 콘테스트…‘알콩달콩 행복언덕이네’ 1위

    여성가족부는 ‘가족송’ 손수제작물(UCC) 동영상 콘테스트 결과, 해외아동 입양가정의 행복한 일상을 담은 ‘알콩달콩 행복언덕이네’(안진서)를 1등으로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작품은 결혼 후 3년간 자녀가 없어 방글라데시 소녀를 입양한 뒤 쌍둥이를 낳게 된 부부의 자녀 양육기를 담았다. 피부색은 다르지만 화목하게 살아가는 가족의 모습을 감동적으로 표현해 가족의 소중함을 환기시킨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가족송’은 방시혁 작곡가가 만들고 ‘위대한 탄생’ 출연자인 김정인양이 노래한 가족사랑 캠페인송으로, 지난 5월부터 여가부가 일반에 보급했다. 이번 콘테스트는 가족송을 보급하기 위해 여가부가 마련한 행사로, 총 51개 출품작 가운데 9개의 우수작이 선정됐다. 우수작으로 선정된 작품은 이벤트 홈페이지(www.mogef-happy.kr)에서 볼 수 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잘해야 본전” “민원 피하자” 구청장 부인들 꼭꼭 숨었다

    “잘해야 본전” “민원 피하자” 구청장 부인들 꼭꼭 숨었다

    대통령의 해외순방이나 국내 행사 등에는 영부인이 동반한다. 어린이집 사업이나 한식세계화 사업 등 ‘영부인 프로젝트’도 있었다. ‘동네의 왕’인 서울시 구청장 부인들의 활동은 어떠할까. ●“구정은 직원과”… 아내 활동 반대 다수 5대 민선 구청장들은 비교적 진보로 손꼽히는 민주당 출신들이 많지만, 부인들의 대외활동을 적극적으로 막고 있다. 대통령의 업무가 국책사업 위주이지만 구청장의 업무는 생활밀착적이고, 지역경제인들과 깊은 관련이 있어 소소한 이권이 얽힌 민원들이 많다. 그 때문에 구청장 부인의 대외활동은 ‘비공식 민원창구’가 될 우려가 있다. 또 부인들의 활동은 과거 ‘옷로비 사건’과 같은 구설도 만들어낼 것이라는 걱정 탓도 적잖다. 국회도서관장을 지낸 유종필 관악구청장도 도서관 사서 출신인 부인과의 만남을 “운명”이라고 공·사석에서 고백하지만, 부인이 구청 근처에 얼씬도 못하게 한다. 행사장에서 주민들을 만나게 되면 거절하기 쉽지 않은 민원들이 친구처럼 따라 들어오기 때문이다. 공식·비공식 구행사에 공개적으로 얼굴을 드러내지 못하게 한다. 그래서 사진촬영이 취미활동인 부인은 남이 알아볼까 모자를 깊이 눌러쓰고 행사장을 방문해 남편 사진을 몇 장 찍고 홀연히 사라진다. 유 구청장의 주변에서 낡은 모자를 쓰고, 사진을 열심히 찍는 중년의 여성이 있다면, 그는 유 구청장의 팬이 아니라 그의 부인인 양욱미씨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구청장의 배우자가 움직이면 힘들다.”고 잘라 말한다. 그는 “아내가 낮은 자세로 주민들과 만나고 활동해도 잘해야 본전이고, 조금만 어긋나도 ‘남편이 구청장이지 네가 구청장이냐’는 말이 나온다.”면서 “행사나 사업에서 구청장을 대리하는 사람은 부구청장이나 국·과장”이라고 말한다. 박겸수 강북구청장도 “새마을회, 적십자회, 각종 종교단체 봉사활동만 OK”라고 부인에게 일러놓았다. 그래서 부인은 지난해 ‘김장담그기 행사’에 자주 참석했다. 박 구청장은 “아내의 대외활동을 묶어 놓은 것은 보수적인 게 아니라 원칙적인 행위”라고 말한다. 취임식 때 딱 한 번 동부인한 이후로, 그는 구청장 부인과 국장·과장 부인들과의 봉사단체 결성도 반대해 서로 얼굴도 모르도록 해 놓았다. 박 구청장은 “구정은 구청장과 1000여명의 공무원이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민단체·교사 등 자기 일 집중하기도 이성 구로구청장은 “선거운동을 할 때 아내가 큰 인기를 끌었는데 나서지 않고 다소곳하다는 게 이유였다.”면서, 나서지 않는 미덕을 강조했다. 서울시 고위 공무원 시절에도 부인은 국장부인 봉사단 활동에 간신히 참여할 정도였다. 차성수 금천구청장은 입양한 두 아이까지 포함해 자녀 양육에 바빠 부인의 대외활동이 어렵다고 했다. 부인이 직업을 가져 구청장 부인 역할을 못하는 사례도 있다. 노원구의 대표적인 시민단체인 ‘마들주민회’의 이지현 대표는 김영배 성북구청장의 부인이다. 마들주민회는 상계어머니학교의 후신으로, 여성들의 문맹 퇴치에 힘써온 풀뿌리시민운동단체다. 최근 노원구가 노점상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마들주민회가 반대해 살짝 갈등을 빚고 있다. 성북구청장과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노무현 정부 때 4년 동안 청와대 행정관에서 비서관으로 각각 승진한 ‘절친 선후배’인 만큼 이 갈등에 서로 불편을 느낄 수도 있겠다. 김 성북구청장은 “아내가 ‘누구의 부인’으로 사는 것을 싫어하고, 독립적이기 때문에 각자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했다. 실제로 노무현 정부 때 사패산 터널공사를 두고 가장 적극적으로 반대했던 시민단체가 마들주민회였고, 당시 김 구청장은 청와대 행정관으로 정부정책을 지지한, ‘독립적’ 활동의 경험이 있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의 부인은 경기 고양시 일산에서 초등학교 교사를 하는 덕분(?)에 구청에는 취임식을 제외하고 얼굴을 내민 적이 없다. 문소영·김지훈기자 symun@seoul.co.kr
  • 귀 4개 달린 강아지 중국서 태어나 ‘깜짝’

    한 쌍의 귀 뒤에 또 한 쌍의 귀를 가지고 태어난 강아지가 중국에 등장했다. 머리에 달린 총 4개의 귀로 화제를 모은 주인공은 ‘순순’이란 이름의 애완견. 중국 신강성 우루무치에 사는 펑 치앙이란 남성이 1년 전 친구로부터 입양한 강아지다. 펑은 “새끼 때에는 순순에게서 어떤 남다른 특징이 발견되지 않았으나 6개월 전 우연히 순순의 귀 뒤에 귀 한 쌍이 더 생기기 시작했다.”면서 “이 귀가 계속 자라더니 이제는 원래의 귀보다도 훨씬 더 길어졌다.”고 놀라워했다. 실제로 ‘순순’의 새로운 귀 한 쌍은 무려 10cm에 달했다. 원래의 귀보다는 얇긴 하지만 옆으로 길게 빠져나와 있어 처음 본 사람들은 “귀 밑에 털이 길게 자란 것이 아니냐.”고 오해하기도 한다고 펑은 말했다. ‘순순’의 새로운 귀가 제 기능을 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순순이 소리를 들을 때마다 두 쌍의 귀가 나란히 쫑긋거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펑은 “처음엔 수술을 할까도 생각했지만 오히려 지금은 이게 순순의 남다른 매력 포인트가 됐다.”면서 “수박과 토마토를 유독 좋아하는 순순이 지금처럼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에는 귀가 4개인 고양이가 영국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영화 ‘스타워즈’ 속 ‘요다’와 닮은 외모 때문에 ‘요다’라고 이름 붙여진 이 고양이는 새로운 귀 한 쌍에도 청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물 전문가들은 이러한 특징을 유전적 영향으로 봤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사망한 주인 부부를 먹고 살아난 7마리 개 논란

    사망한 주인 부부를 먹고 살아난 7마리 개 논란

    캐나다 서스캐처원에서 최근 7마리의 개가 사망한 주인의 사체를 먹고 살아남은 참극이 일어났다. 서스캐처원 경찰은 “67세 남성과 57세 여성의 부부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며 “살인 가능성은 없으며 부인이 사망하자 남편이 따라 자살 한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고 밝혔다. 이어 “주인 사망 후 먹이가 주어지지 않은 개들이 최소 1주일 이상은 주인의 사체를 먹었다.” 고 발표해 충격을 던졌다. 사건을 조사 중인 현지 경찰은 사체의 상태로 보아 주인이 사망한 지 몇 주 정도 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캐나다 전역은 충격에 휩싸였다. 특히 주인을 먹은 7마리 개를 어떻게 할 것인가가 논란에 중심이다.  사망한 부부의 지인은 “주인을 먹은 개를 다른 주인에게 인도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 며 “반드시 도살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다. 현지 동물애호협회 회장은 “7마리의 개들은 주어진 환경에서 본능적으로 살아남기 위해 이같은 참극을 벌였다.” 며 “안락사 시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반대했다. 동물애호협회 측은 현재 7마리의 개를 보호 중이며 다른 가정으로의 입양을 고려 중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오바마 입양될 뻔해” 부친 전기 작가 정보공개

    ‘오바마 대통령이 입양될 뻔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뱃속에 있을 때 부모가 그를 구세군에 입양시킬 뻔했다는 이민국 문서가 공개됐다. 오바마 대통령의 아버지 버락 후세인 오바마 시니어는 1961년 하와이 호놀룰루 이민국으로부터 중혼 혐의로 정밀 조사를 받았는데 당시 작성된 서류에 이러한 ‘입양’ 계획에 관한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8일 보도했다. 중혼을 의심받던 아버지 오바마는 “케냐에 있는 첫째 부인과 이혼하고 임신 5개월이었던 오바마 대통령의 어머니 앤 던햄과 재혼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호놀룰루 이민국의 한 관리는 “아버지 오바마가 앤 던햄과 결혼했다 하더라도 함께 살지 않았고 던햄이 구세군을 통해 임신 중인 아이를 입양시킬 준비를 했다.”는 내용의 메모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사실은 오바마 대통령의 선친의 삶을 다룬 책 ‘또 다른 버락: 오바마 대통령 아버지의 대담하고 무모한 삶’의 저자 샐리 제이콥스가 정보공개를 통해 얻은 메모를 통해 드러났다. 그러나 로버트 기브스 전 백악관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의 입양에 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다고 했으며 자신의 어머니가 그랬을 리 없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브스 전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의 선친이 이민자격을 유지하기 위해 거짓말을 했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나와 통일] (23)윤미량 하나원장

    [나와 통일] (23)윤미량 하나원장

    나는 탈북자들과 얘기할 때 ‘우리’라는 표현을 쓴다. 2년 2개월 전 하나원장에 임명되었을 때는 ‘북한 이탈주민’이라는 큰 덩어리로 이들을 생각했었지만 이제는 개개인의 인생, 아픔이 보이면서 한 사람, 한 사람이 나의 이야기처럼 다가오기 때문이다. 그럴수록 탈북자 정책을 세울 때보다 세부적으로 접근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동안 많은 탈북자들을 만났지만 나의 가슴을 가장 아프게 했던 경우는 세살배기 정우(가명)였다. 정우는 엄마와 함께 탈북을 했지만 엄마는 북송을 당하고 혼자 한국으로 들어왔다. 정우는 친권을 포기할 엄마조차 없기 때문에 입양을 시킬 수도 없었다. 결국 하나원이 후견인이 되어 보육시설에서 자라고 있다. 명절이나 크리스마스에는 나와 직원들이 찾아가 돌보곤 한다. 최근 탈북자들의 경향을 보면 탈북한 지 1년 이내에 입국하는 비율이 2009~2010년 39~40%에서 올해 52%로 크게 늘었다. 가족 동반도 2009년 20%에서 지난해 34%, 올해 40%를 넘기 시작했다. 이는 탈북을 할 때부터 한국을 목적지로 하고 나오는 경우가 늘었다는 얘기다. 연간 입국자 수는 올해 처음으로 3000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목적지로 하는 탈북 크게 늘어 탈북자들이 언어 문제 다음으로 한국에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직장문화다. 경쟁적으로 일하고 노동 강도가 센 것을 이해하기 어려워한다. 북한에서는 출근도장만 찍으면 공장이 잘 돌아가든 불량품이 나오든 자기 책임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상사가 야근을 하면 같이 야근을 하거나, 무단으로 결근을 하면 안 된다든지 하는 직장문화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 그럴수록 그들에게 “노동 강도가 셀지는 몰라도 노력하는 만큼 보상이 돌아온다.”는 점을 강조한다. 얼마 전 세탁소를 하고 있는 한 탈북자가 하나원을 찾아와 교육생을 대상으로 특강을 했다. 부부가 운영하던 세탁소에 불이 나 좌절했지만, 먼 곳에 조그만 세탁소를 다시 열어 두 배로 열심히 뛰었다고 한다. 그런 성실함을 알아준 주민들이 점점 그의 세탁소를 찾기 시작했고 지금은 집도 마련해 잘 살고 있다는 얘기였다. 하나원 교육생들에게도 성실한 자세를 특히 당부한다. 이제는 탈북자들에게 정책적으로 해줄 수 있는 것을 찾기보다는 탈북자들도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7일 착공한 제2하나원의 모토는 ‘꿈과 자유를 향하여’다. 탈북자들은 더 이상 먹고살기 어려워서가 아니라 희망을 찾아 남한으로 넘어오고 있다. 출신 성분 때문에 출세를 못하고, 노력해도 현실을 극복할 수 없는 한계가 있는 북한을 떠나 온 것이다. 그들은 꿈을 꿀 수 있는 자유가 있고, 노력한다면 그 꿈에 다가갈 수 있는 자유가 있는 사회를 찾아왔다고 한결같이 말한다. 이제 한국 내에 탈북자가 2만 1000명을 넘었다. 탈북자들에게만 남한사회를 이해하라고 할 것이 아니라 이제는 우리도 그들을 안아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들은 북한을 떠날 때부터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고 온 사람들이다. 일부 탈북자들이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더라도 80% 이상의 탈북자는 남한에 정착해 성실하게 살고 있다는 점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국내 탈북자 2만 1000여명 넘어 통일부에서 근무한 지 올해로 24년이 됐다. 1987년 당시 이미 민주화와 경제성장은 일정 궤도에 올랐고 앞으로 남은 과제는 분단 극복이라는 생각으로 통일부를 첫 직장으로 선택했다. 24년간 여러 일을 겪으면서 꿈 꾸고 밥 먹듯이 통일문제와 살아왔다. 국민들이 통일을 남의 일로 생각하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나 역시 통일이 됐을 때 남북한 주민의 통합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심리적 문제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정치체제의 통일이 아니라 개개인이 이웃이 되는 과정, 사람들끼리 가까워지는 ‘사람의 통일’에서 나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면 좋겠다. 인류사의 모든 일이 그렇듯 통일은 예고하고 찾아오지 않을 것이다. 갑자기 찾아온 통일의 시기에 내가 고민해온 것들이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언제든 준비된 사람이 되고 싶다. 정리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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