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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접 담근 김치 먹으며 느꼈죠! 난 한국인”

    “직접 담근 김치 먹으며 느꼈죠! 난 한국인”

    동방사회복지회가 3일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본사에서 해외 입양인을 대상으로 한 ‘한국문화 프로그램’ 수료식을 갖는다. 올해로 14년째 매년 여름마다 5주 동안 운영하는 ‘한국어·한국문화 프로그램’에는 해외 입양인 8명이 참여했다. 4주간 한림대에서 한국어 강의를 들은 다음 1주일 동안 서울김치체험관, 한국민속촌, 남대문시장 등을 방문해 한국문화체험을 했다. 참가자는 해외 입양기관과 함께 성인이 된 해외 입양인의 신청을 받아 초청됐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김치 만들기 체험이 가장 인기가 높았다. 복지회 측은 “해외 입양인들이 직접 김치를 만드는 방법을 배우고 본인이 담근 김치를 현장에서 먹을 수 있어서 반응이 가장 뜨거웠다.”고 말했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 미국 대학생 크리스티나(18·여)는 “그동안 한국 문화를 접할 기회가 없었다.”면서 “이번 기회에 모국인 한국의 곳곳을 여행하고 한국어를 배울 수 있게 돼 무척 기쁘다.”고 감격스러워했다. 김진숙 복지회 회장은 “매년 행사를 열 때마다 해외 입양인들의 반응이 좋다.”면서 “해외 입양인들의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혀 민족에 대한 정체성과 모국에 대한 애착이 높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美갱단 출신 한인 대낮에 은행강도

    미국에서 갱단 중간 보스였다가 한국으로 강제 추방된 30대 남성이 서울 강남의 은행을 털다가 붙잡혔다. 검거된 새비지(39)는 2일 오후 3시 57분쯤 흰색 가발을 쓰고 강남구 우리은행 개포동역 지점에 들어가 청원경찰을 흉기로 때린 뒤 가스권총을 빼앗았다. 이어 가스권총을 창구 직원에게 겨누며 우리말로 “돈을 다 담으라.”고 협박, 현금과 수표 2000여만원을 빼앗았다. 새비지는 돈을 턴 뒤 은행 앞에 주차돼 있던 택시를 훔쳐 타고 도망가려다 택시기사의 완강한 저항에 발이 묶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검거됐다. 새비지에게 폭행을 당한 청원경찰과 택시기사는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1살 때 미국으로 입양된 새비지는 미국 애리조나주를 무대로 활동하는 멕시코계 갱단의 중간 두목으로 있다가 지난 2007년 한국으로 추방됐다. 이후 한국에서 영어강사로 일했지만 아무도 새비지의 전력을 몰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3일 새비지를 강도 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현장에 있던 은행 직원들은 새비지가 우리말을 썼다고 진술했는데, 경찰에 붙잡히자 영어를 쓰며 우리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등 다른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30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 50분) 19년 전, 열여섯 나이 차를 극복하고 결혼에 성공한 부부가 산 좋고 물 좋은 운수골에 들어와 산 지도 어느덧 17년째에 접어들었다. 그리고 3년 전, 사랑스러운 쌍둥이 남매 준서와 미소를 입양하면서 엄마, 아빠라는 값진 타이틀도 얻었다. 프로그램에서는 강원도 화천의 오지마을 운수골 쌍둥이네의 즐거운 여름이야기를 들어 본다. ●TV소설 사랑아 사랑아(KBS2 오전 9시) 태범(김산호)은 노경(오창석)에게 더 이상 널 의심하게 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승희(황선희)는 노경과 서진(오우정)이 양가 상견례를 한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한편 양자(김예령)가 소망병원에서 나오는 모습을 본 윤식(선우재덕)은 양자가 승아(송민정)를 보내 줬다고 의심하기 시작한다. ●골든 타임(MBC 밤 9시 55분) 지영을 찾아 무사히 수술을 시킨 재인과 민우. 지영은 감사의 글을 홈페이지에 올리고, 덕분에 민우가 친절 직원으로 뽑힌다. 공식 행사의 옷차림을 고민하던 민우에게 재인은 선우의 선물로 준비했던 넥타이를 선심쓰듯 빌려 준다. 한편 병원에 사표를 제출하고 다른 일자리를 알아보던 인혁의 눈앞에서 교통사고가 일어난다. ●한국기행(EBS 밤 9시 30분) 통영에서 여수에 이르는 한려수도 300리 뱃길 중심에 자리한 사천과 남해. 그 바닷길에는 우리나라의 유일한 해상국도(국도 3호)로 알려진 창선·삼천포 대교가 있다. 1995년에 공사를 시작해 2003년 완성된 창선 삼천·포대교는 당시 건설교통부가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서 대상에 선정되기도 했는데…. ●시네마 천국(EBS 밤 12시 5분) ‘강유정 신기주의 남녀상영지사’에서는 화려한 10인 배우들의 연기와 볼거리 영화 ‘도둑들’의 모든 것을 분석해 본다. 또한 ‘김종관의 무비에세이’에서는 진실과 거짓의 가치를 일깨워 주는 팀 버튼의 영화 ‘빅 피시’를, 목소리의 마술사 개그맨 김학도가 들려 주는 ‘CINE 메이킹’에서는 영화 ‘브레이킹 던 part 1’의 촬영 현장으로 들어간다. ●경찰 25시(OBS 밤 11시 5분) 일산 경찰서 강력팀에 한 남성이 찾아왔다. 술에 취해 깜빡 길에서 잠이 든 사이, 누군가가 바지를 찢고 지갑을 훔쳐 갔다는 것이다. 그런데 훔친 카드를 사용한 범인들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각기 다른 세 지역을 돌며, 사용한 카드 내역은 무려 20건에 달했다. 또한 이들은 카드 사용을 피하는 보통 범행과는 다른 대범함을 보였는데….
  • 고양이에 물려 ‘흑사병’에 걸린 남자 충격

    고양이에 물려 ‘흑사병’에 걸린 남자 충격

    고양이에 물려 ‘흑사병’에 걸린 남자의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특히 남자는 손가락과 발가락에 괴사가 진행돼 모두 잘라내야 할 위기에 처했다. 미국 오리건주 프라인빌에 사는 폴 게이로드(59)는 두달 전 고양이에게 물렸다. 찰리라는 이름의 이 고양이는 길고양이로 게이로드 가족이 입양해 키우기 시작했던 것. 이후 게이로드의 인생은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고양이에 물린 이후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넘긴 그는 그러나 심한 발열이 일기 시작했고 약을 먹어도 소용이 없자 병원을 찾았다. 그리고 진단받은 결과는 ‘선(腺)페스트’ 곧 흑사병이었다. 사경을 헤매던 그에게 집중적인 치료가 시작됐고 다행히 목숨은 건졌으나 손과 발에 괴사가 진행되며 조만간 모두 잘라낼 예정이다. 게이로드는 “손가락과 발가락을 모두 잘라낼 예정이지만 그래도 목숨은 건졌다.” 면서 “난 그래도 운이 좋은 편”이라며 스스로 위안했다. 게이로드의 모친도 “아들이 호흡이 멈추며 죽을 위기에 처했었고 의사들은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다.” 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편 현지언론에 따르면 게이로드를 문 고양이는 쥐를 삼키다 목구멍에 걸려 질식사 위기에서 그 앞에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쥐를 빼주려고 하다가 게이로드가 고양이에 물렸고 하필 이 쥐가 페스트균에 감염됐던 것. 쥐를 빼내는데 실패한 게이로드는 고양이를 사살한 후 앞마당에 묻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뉴스팀  
  • 대권 주자 박근혜·김문수·김태호 주말 행보

    대권 주자 박근혜·김문수·김태호 주말 행보

    새누리당 대권 주자들은 본격적인 경선 돌입을 엿새 남기고 분주한 주말을 보냈다. 정두언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사태로 인해 당내 혼란이 가중되면서 일부 비박(비박근혜) 주자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지만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또 다른 한편에서는 ‘마이웨이’ 정책 행보를 이어 갔다. ●“농촌에 도움되는 방법 찾을 것” 지난 13일 대구 방문을 전격 취소했던 박 전 위원장은 지난 14일 전남 나주에 있는 녹색농촌 체험마을인 화탑마을을 찾았다. 화탑마을은 실무진이 보고한 4개의 지역 가운데 박 전 위원장이 직접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위원장은 “우리나라 어디에 살든 어느 분야에서 일하든 열심히 노력하면 꿈을 이루는 나라를 만드는 게 제 바람”이라면서 “화탑마을이 이를 실천하는 농촌이라 방문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마을 노인정에서는 “저는 행복한 농촌이 되도록 하는 데 관심이 참 많다.”면서 “정책 따로 농촌 따로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법을 찾는 데 힘쓰겠다.”고도 약속했다. 박 전 위원장은 취소됐던 대구 일정을 17일로 옮겨 교육정책을 발표하고 18일과 19일에도 각각 강원과 부산 지역을 찾아 정책 알리기에 주력할 계획이다. ●“장바구니 보는 게 민생의 시작” 김문수 경기지사와 김태호 의원도 주말 동안 정책을 가다듬고 민생 행보에 나섰다. 안상수·임태희 후보 등 일부 비박(비박근혜) 주자들이 박 전 위원장을 향해 수위 높은 공세를 펼친 것과 대조됐다. 김 지사는 “장바구니를 들여다보는 게 민생의 시작”이라면서 이날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 종합도매시장을 찾아 상인 및 주부들과 장바구니 물가에 대한 고충을 나눴다. 지난 14일에는 서울 중구의 동물사랑실천연합 구호동물입양센터 1호점을 찾아 유기견들을 산책시키는 자원봉사를 한 뒤 유기견 ‘무쇠’를 직접 입양했다. 김 지사는 “얼마 전 차에 매달린 강아지 사건 등이 잇따라 일어나 안타까웠다.”면서 “동물보호 문화의 수준이 보다 높아지길 기대하는 마음에서 동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소수계 우대정책 선보일 것” 김 의원은 이날 서울 신문로 인디스페이스에서 용산참사를 다룬 영화 ‘두개의 문’을 관람했다. 여권 정치인이 이 영화를 관람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김 의원 측 인사는 “용산참사가 우리 사회의 비극인 만큼 오래전부터 직접 영화를 보고 싶다고 했다.”면서 “앞으로 소수계 우대정책인 ‘어퍼머티브 액션’과 같은 구상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정치범 아기 500명 ‘강탈’ 아르헨 前 대통령 50년형

    ‘더러운 전쟁’이라 불리는 아르헨티나 군사정권 시절의 독재자 호르헤 라파엘 비델라(86)가 ‘아기 납치’와 관련한 범죄로 중형을 선고받았다. 아르헨티나 법원은 5일(현지시간) 1976~1983년 군정 시절 좌익 세력을 탄압하기 위해 감옥에 수용된 정치범들로부터 조직적으로 아기를 납치해 군인과 그 가족들에게 강제 입양시킨 혐의로 비델라 전 대통령에게 징역 50년형을 선고했다. 비델라는 독재 시절 저질렀던 납치, 구금, 고문, 살해 혐의로 2010년 이미 종신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조직적 계획’이라고 알려진 이번 사건에 대한 이날 재판은 당시 34명의 아기를 불법 납치한 혐의에 대한 것으로, 피고는 비델라 전 대통령과 군정 마지막 집권자인 레이날도 비뇨네(84), 군인, 경찰 등 모두 11명이다. 비델라는 “아기 납치는 무계획적으로 발생한 것이지 조직적으로 계획한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하며 “오히려 감옥에 수용된 정치범들이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기들을 ‘인간 방패’로 내세워 국가를 상대로 싸우려고 했다.”고 말했다. 더러운 전쟁 기간 동안 실종된 아기 어머니들이 모여 만든 인권단체인 ‘5월광장 어머니회’는 1996년부터 정부를 상대로 사라진 아기들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 단체는 “납치된 아기 500여명 중 106명은 현재 친부모를 찾았지만 나머지 사람들은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가족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델라는 1976년 3월 쿠데타를 일으켜 이사벨 페론 대통령을 무너뜨리고 1981년까지 집권했다. 1983년 라울 알폰신 전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군정 인사에 대한 처벌이 이뤄졌지만 군부의 반발을 우려한 카를로스 메넴 전 대통령이 1989년 사면법을 제정하면서 처벌이 중단됐다. 그러나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이 이 법을 취소하면서 2006년부터 처벌이 진행되고 있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폐차 직전 소방차 기증하려다… 대전도시公, 캄보디아 코끼리와 교환식서 망신

    대전시 출자기관인 대전도시공사가 캄보디아 코끼리와 소방차를 교환하려다 국제적인 망신만 당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5일 공사에 따르면 동물원 등을 운영하는 산하 대전오월드와 캄보디아가 소방차와 코끼리 한 쌍을 교환하는 협상을 진행하던 지난해 12월 말 오월드 직원 2명과 시의원 4명이 소방차 전달을 위해 캄보디아 국회를 방문했다. 오월드는 2002년 개원시 들여온 코끼리 한 쌍이 ‘불화’를 겪어 암컷을 다른 동물원으로 입양시킨 뒤 코끼리 입양이 절실한 상태였으나 멸종위기 1급인 코끼리가 1973년 발효된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 교역에 관한 국제협약’(CITE)에 따라 국제적으로 매매 금지돼 기증밖에 방법이 없자 궁여지책으로 소방차와의 교환을 생각했다. 하지만 대전시소방본부가 기증한 소방차가 캄보디아 남부 시아누크빌 통관 후 프놈펜시로 가다 동력전달 장치 고장으로 국회 기증식에 도착하지 못했다. 이 소방차는 1997년식으로 사용연한이 다 돼 폐차 직전이었다. 고장 소식을 접한 오월드는 부랴부랴 500만원을 캄보디아로 송금해 고치게 했다. 그런데 소방차는 또 한 번의 촌극을 빚었다. 지난 2월 캄보디아 국회에서 살수작업을 시연할 때 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은 것이다. 사실상 기능을 상실한 폐차 직전의 소방차를 한 나라 정부에 인심 쓰듯 ‘꼼수 기증’하려다가 창피만 톡톡히 당했다. 오월드는 동물원장을 경질하고 관계 직원을 징계한 뒤 아시아의 다른 나라를 상대로 코끼리 도입 작업을 벌이고 있다. 오월드 관계자는 “고장 이후 캄보디아와 연락이 끊겨 소방차가 어떻게 됐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짝사랑·性 수다… 연애에 빠진 안방극장

    짝사랑·性 수다… 연애에 빠진 안방극장

    ‘연애 세포 양성’ 드라마가 인기다. 타임 슬랩 드라마, 범죄 심리 드라마, 가족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가 안방극장에서 사랑받고 있는 가운데 단연 드라마의 고전이라 할 로맨스 드라마가 강세를 보인다. ●SBS ‘신사의 품격’ 한국 남성판 ‘섹스앤더시티’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SBS 드라마 ‘신사의 품격’은 짝사랑 연애 세포를 자극하는 드라마로 손꼽힌다. 김도진(장동건), 임태산(김수로), 최윤(김민종), 이정록(이종혁) 등 훈남 주인공 4인방이 ‘절친’으로 등장하며 캐리, 샬롯, 미란다, 사만다 등 미국 드라마 ‘섹스앤더시티’의 네 주인공 못지않은 수다와 로맨스를 펼치고 있다. 특히 도진이 여 주인공 서이수(김하늘)를 짝사랑하고, 이수는 친구의 연인 태산을 짝사랑하는 과정에서 등장한 장동건의 짝사랑 매뉴얼은 살면서 짝사랑 한번쯤은 해본 수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도진이 이수에게 강요한 짝사랑 매뉴얼은 7단계. ▲하루 종일 내 생각만 한다. 밥도 안 먹고 잠도 안 자고 ▲내가 전화를 안 받거나 답장이 없을 경우 상처 받고 전전긍긍한다. ▲내 사무실이나 우리 집 근처에서 얼쩡거려 본다. 혹시 마주칠지도 모른다는 실낱 같은 희망으로 ▲만약 날 보게 되더라도 먼 발치에서 하염없이 지켜만 본다. 애틋하게…(이하 생략) 등등. 짝사랑 매뉴얼 등장 이후 ‘신사의 품격’은 매회 자체 시청률을 경신하며 1일에는 일요일 밤의 절대강자 ‘개그콘서트’(20.9%)를 누르고 이 시간대 전국 시청률 1위(23.1%)를 기록했다. ●MBC ‘아이두 아이두’ MBC 드라마 ‘아이두 아이두’도 연애 세포를 배양하는 드라마. 연애 세포가 퇴행한 워킹우먼 황지안(김선아)이 자신을 짝사랑하는 의사 조은성(박건형)과 연하남 박태강(이장우)을 통해 연애 세포를 재생시키면서 다시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그렸다. 태강의 아이를 임신한 지안을 위해 주치의를 자청하며 그 아이의 입양까지 생각하면서 지안과의 결혼을 결심한 은성, 철없지만 매력적인 태강, 구두 디자이너로 성공해 임원 자리까지 꿰찬 도도한 도시여성이지만 사랑 앞에 진짜 여자로 변해가는 지안의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로맨스 감각을 자극한다. ●tvN ‘로맨스가 필요해 2012’ tvN의 ‘로맨스가 필요해 2012’도 케이블TV계의 대표적인 연애 세포 양성 드라마. 33살 동갑내기 세 여자의 일과 사랑·우정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솔직한 로맨스와 성(性)에 대한 30대 여자들의 ‘수다’가 관전 포인트다. 꾸미지 않은 ‘날것 그대로의 로맨스’를 집중 조명하면서 시청자들의 연애 세포를 자극하고 있다. 특히 여주인공 주열매(정유미)가 내레이션 기법을 통해 12년 동안 다섯 번 사귀고 다섯 번 헤어졌지만 아직 설레는 여자의 복잡한 심경을 리얼하게 표현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낸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유로 2012] 욕쟁이 발로텔리, 반전 드라마

    [유로 2012] 욕쟁이 발로텔리, 반전 드라마

    “(관중석의) 어머니에게 ‘내 두 골은 당신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가 있을 때마다 경기장을 직접 찾아와 응원해 준 어머니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다. 이 순간을 오래 기다렸다.” ‘악동’도 키워준 정에 대한 애틋함을 감추지 못했다. 29일 폴란드 바르샤바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이탈리아와 독일의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2 준결승. 이탈리아의 마리오 발로텔리(22·맨체스터 시티)가 종료 휘슬이 울리자 관중석의 어머니 실비아를 찾아갔다. 세 살 때부터 자신을 길러온 흰색 피부, 금발의 어머니를 끌어안았다.(사진 오른쪽) 전반 20분과 36분 연속골을 뽑아내 후반 인저리타임 메수트 외질의 페널티킥으로 따라붙은 ‘전차군단’을 2-1로 따돌렸다. 이탈리아는 다음 달 2일 오전 3시 45분 우크라이나 키예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결승에 진출, 4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상대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극강의 패싱축구’ 스페인. 그는 늘 느낌과 생각을 드러내는 데 거침없지만 ‘이유 없는 악동’은 아니었다. 조별리그에서 “(얼굴이 검다는 이유로) 거리에서 누군가 내게 바나나를 던진다면 그를 죽이고 감옥에 가겠다.”는 과격한 발언도 실은 인종차별 야유에 반발한 것이었다. 아일랜드전에서 시저스킥 한 방으로 보란 듯이 잠재우긴 했지만 말이다. 성장 과정의 그늘이 너무 짙었다. 시칠리아섬 팔레르모에서 태어난 그는 가나 출신의 친부모가 양육할 능력이 없어 법원이 강제로 백인 가정에 들여보낸 입양아였다. 얼굴이 검다는 이유로 온갖 차별을 당했다. 7세 때에는 팀 동료의 부모들이 경기에 내보내지 말라고 탄원하는 수모도 겪었다. 소속팀 인터 밀란의 팬들까지 독설을 내뱉었다. 발로텔리는 대놓고 조제 모리뉴 감독을 비난한 건 물론 동료들과도 툭하면 충돌했다. 18세에 시민권을 얻어 ‘아주리 군단’에 몸담은 발로텔리는 아일랜드전에서 멋진 골을 넣었지만 팬들은 그런 창의적인 플레이보다 그의 과격한 언행에 눈살을 찌푸리기 일쑤였다. 그러나 체사레 프란델리 감독의 흔들리지 않는 신뢰 덕에 이날‘ 다리 근육 경련으로 교체될 때까지 70여분을 뛰면서 완벽한 골결정력을 뽐냈다. 끈질기게 붙따르는 ‘검은 저주’를 떨쳐버리는 데는 골만이 유일한 처방이었던 것. 이번 대회 3골을 넣은 발로텔리는 2일 결승에서 ‘무적함대 3총사’ 페르난도 토레스, 세스크 파브레가스, 사비 알론소와 골든슈(득점왕) 경쟁을 벌인다. 그가 관중석의 어머니에게 다시 그 영예를 바칠 수 있을까.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미녀스타 샤를리즈 테론 ‘대머리’ 모습 첫 공개

    미녀스타 샤를리즈 테론 ‘대머리’ 모습 첫 공개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미녀스타 샤를리즈 테론(36)이 ‘대머리’가 된 모습이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테론은 이달 초 삭발을 하고 모자를 쓴 채 거리를 활보한 사실이 언론에 보도돼 화제가 된 바 있으나 실제 머리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개된 사진에서 테론은 완전히 밀어버린 헤어스타일을 한 채 수수한 옷차림으로 입양 아들인 잭슨을 안고 있다. 테론이 삭발을 강행한 것은 출연 예정인 영화 ‘매드 맥스4: 분노의 도로’(Mad Max: Fury Road) 때문. 이 영화에서 테론은 배역에 어울리는 이미지를 소화하기 위해 삭발을 강행했다. 테론의 대변인은 “테론이 극중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지난 6일 머리를 잘랐다.” 면서 “영화는 다음달 아프리카에서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인터넷뉴스팀 
  • 도로 한복판 낮잠 자던 고양이, 경찰 손에 이끌려…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도로 한복판에서 낮잠을 자던 고양이가 경찰관의 손에 들려 길가로 옮겨지는 장면이 고스란히 포착됐다. 26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이 배짱 좋은 고양이의 정체는 바로 데이비드 캐머론 영국 총리의 ‘쥐잡기’ 보좌관 래리(5)로 밝혀졌다. 세계 최초의 동물보호소로 유명한 영국 배터시홈에 구조된 래리는 지난해 2월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에 들끓는 쥐를 잡기 위해 캐머론 총리 앞으로 입양됐다. 그러나 래리는 임무를 부여받은 이래 시종일관 낮잠만 자는 등 근무 태만(?)을 보여 한때 퇴출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래리는 이날(25일)도 이른 아침부터 다우닝가 10번지 앞 도로 한복판에서 따사로운 햇살을 이불삼아 배를 깔고 잠을 청했다. 그러나 래리의 꿀 같은 단잠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당시 장관들이 내각회의 때문에 다우닝가로 들어서고 있었기 때문. 사진을 보면 도로 한복판에 자고 있던 래리에게 한 경찰관이 다가와 깨우지만 곧바로 일어나지 않고 그를 쳐다본다. 마치 잘 자고 있는데 왜 깨우냐는 듯 한껏 불만스러운 표정이다. 그러나 경찰관은 익숙한 듯 래리를 손으로 들어 길 한편에 내려놓는다. 어슬렁거리며 걷는 래리의 모습이 마치 방해받는 않을 최적의 장소를 찾는 듯하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23억원 기부 ‘젓갈 할머니’ 국민훈장 동백장

    23억원 기부 ‘젓갈 할머니’ 국민훈장 동백장

    평생을 피땀흘려 번 돈을 선뜻 내놓은 기부천사, 위험을 무릅쓰고 타인의 목숨을 구한 살신성인 희생자 등이 정부 포상을 받는다. 행정안전부는 26일 제2회 국민추천포상자 24명을 선정·발표했다.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37년간 일하며 초·중·고·대학교 등에 23억원을 기부한 ‘젓갈할머니’ 유양선(79) 할머니에게는 국민훈장 동백장이 수여된다. 아프리카에서 14년간 직업학교를 운영하며 지역인재를 육성한 김해영(47)씨도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는다. 척추장애로 키가 134㎝인 김씨는 세계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고서 보츠와나로 가서 자신의 기술을 전수했다. 국민훈장 동백장과 목련장은 각각 3~4등급 훈장으로 지난해 국민포상자인 고 이태석 신부는 1등급 무궁화장을 받았다. 장애아동 5명을 포함해 모두 8명을 입양한 강수숙(52)씨와 35년째 소외계층에 무료진료를 하는 고영초(59)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장 등 8명은 국민포장을 받는다. 목재소를 운영해서 모은 재산 15억원을 장학재단에 기증한 김흥제(84)씨와 우리나라 미혼모 문제 개선에 적극 나선 미국인 리처드 보아스(63)도 포함됐다. 천안함 피격사건 유족 보상금 중 1억원을 방위성금으로 내놓은 윤청자(69)씨, 외환위기 이후 직장을 잃은 가장들이 재출발할 수 있도록 보일러 기술을 전수한 이영수(58)씨도 국민포장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 밖에 부산 해운대 바다에 빠진 사람을 구하고 자신은 익사한 신상봉(39)씨와 경기도 안산 앞바다에서 물에 빠진 어린이를 구하려다 숨진 김택구(50)씨, 검정고시 합격자 1800여명을 배출한 인천 최초 야학 설립자 김형중(65)씨 등 8명은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또 무보수로 인명구조와 환경보호활동을 하는 ‘백두대간지킴이’ 조형산악구조대도 단체 이름으로 대통령표창을 받는다. 정부는 국민 추천을 받고서 공적사실 확인과 국민추천포상 심사위원회 공적심사를 했으며 7월 초 훈포장을 수여한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넝쿨당’은 어떻게 국민드라마가 됐나

    ‘넝쿨당’은 어떻게 국민드라마가 됐나

    올 상반기 ‘해를 품은 달’ 이후 히트 드라마는 톱스타가 즐비한 미니시리즈가 아닌 주말연속극에서 나왔다. KBS 2TV주말연속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하 ‘넝쿨당’)이 바로 그 주인공. 이 드라마는 기존 주말극의 고정 시청층인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젊은 시청층까지 대거 흡수하며 40%대에 가깝게 시청률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기존 주말극의 공식을 파괴했다고 평가받는 ‘넝쿨당’이 국민드라마가 된 비결을 짚어 봤다. ‘넝쿨당’은 미니시리즈 ‘내조의 여왕’과 ‘역전의 여왕’을 히트시켰던 박지은 작가가 처음으로 도전한 주말연속극이다. 빠른 전개와 감각적인 스토리, 개성 있는 캐릭터 등 미니시리즈의 작법이 주말극에 그대로 접목되면서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다. 내용 면에서도 고부 갈등을 소재로 다루던 기존의 가부장적인 홈드라마에서 벗어나 며느리의 입장에서 본 시댁 문화를 코믹하게 다루면서 젊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드라마를 제작한 로고스필름의 박민엽 이사는 “이전의 주말극이 기성세대의 입장에서 바라본 며느리의 모습을 그렸다면, ‘넝쿨당’은 그 시각을 뒤집어 젊은이들의 입장에서 새롭게 조명했다.”면서 “주말연속극 판 미니시리즈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캐릭터나 스토리가 눈에 띄게 젊어졌고, 기존의 주말 시청층인 50~60대는 물론 20~30대까지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캐릭터·스토리 젊은 시청자 ‘꽉’ ‘내조의 여왕’과 ‘역전의 여왕’에서 김남주와 호흡을 맞췄던 박 작가는 이번에도 김남주를 주인공으로 내세우며 미니시리즈의 감성을 유지했다. 김남주는 “처음 주말극의 제의를 받았을 때 반신반의했고 미니시리즈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지만, 작가를 믿고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KBS는 애초 박 작가와 20부작 미니시리즈를 계약했다가 50부작 주말극을 적극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말극의 분위기를 젊게 바꾸겠다는 전략을 세웠던 것. 고영탁 KBS 드라마국장은 “전작에서 아내와 남편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낸 박 작가의 성향을 볼 때 이야기를 조금 더 확대한다면 미니시리즈처럼 특화된 시청층이 아닌 광범위한 시청자를 대상으로 한 주말극이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KBS에서 주말극이 차지하는 중요도가 높은 만큼 작가 연령대를 낮춰서 미니시리즈 같은 가족극을 통해 젊은층을 흡인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인기 드라마는 캐릭터에 대한 시청자들의 감정이입이 손쉽게 되어야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런 점에서 ‘넝쿨당’은 20~60대 각 세대를 대표한 캐릭터를 내세우고, 그들 각각의 사연을 설득력 있게 풀어내 재미를 준다. 2030에는 차세광(강민혁)과 방말숙(오연서)의 톡톡 튀는 솔직한 연애담과 천재용(이희준)과 방이숙(조윤희)의 순수하면서도 코믹한 사내 연애로 젊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는데 성공했고, 30대 기혼 시청자들에게는 차윤희(김남주)-방귀남(유준상) 부부의 사는 법이 공감을 얻고 있다. 중장년층 시청자들에게는 귀남의 입양을 둘러싼 작은어머니와 귀남의 관계, 일명 ‘갱년기 시스터스’로 나오는 세 자매(윤여정, 유지인, 양희경)의 이야기도 비중 있게 등장하면서 50~60대 주부 시청자들도 소외시키지 않았다. 지난 2월 25일~6월 17일 AGB 닐슨 미디어 리서치가 집계한 ‘넝쿨당’의 성연령별 시청률 집계를 보면 60대 여성(26.8%)과 50대 여성(24.7%)이 1, 2위를 차지하고 60대 남성(22.3%)과 40대 여성(19.8%), 40대 남성(12.5%)이 그 뒤를 이었다. 재미있는 사실은 적지 않은 남성들도 이 드라마를 시청하고 있다는 것.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남성 시청자들은 이상적인 사윗감과 남편감으로 통하는 귀남의 캐릭터와 극 초반 귀남과 아버지 방장수(장용)의 눈물 겨운 부정, 순정마초 천재용의 입체적인 캐릭터 등에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화려한 카메오도 인기 비결 ‘넝쿨당’의 또 다른 인기 비결 중 하나는 적절한 풍자와 위트에 있다. 일명 ‘여왕’ 시리즈에서 직장 내 파벌 문화 등을 블랙코미디 형식으로 꼬집었던 박 작가는 이번에는 일명 ‘시월드’라고 불리는 불평등한 시댁 문화를 풍자했다. 극중 차윤희는 임신한 뒤 육아에만 전념하기를 바라는 시댁 식구들에게 직장 생활을 계속하겠다는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게 피력하고, 시도 때도 없이 딴죽을 거는 밉상 시누이와의 관계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맞서면서 통쾌함을 준다. 매회 등장하는 각종 패러디와 화려한 카메오도 드라마를 보는 재미 중 하나. 1회 때 고시생으로 등장한 김남주의 남편 김승우를 시작으로 홍은희, 양희은, 이수근, 지진희 등 연기자나 작가와 인연이 있는 연예인들이 카메오로 출연했다. 예능 작가 출신의 박 작가는 각종 코믹한 패러디로 극의 재미를 더했다. 차태현이 차윤희의 첫사랑 태봉 역으로 나와 꾸민 영화 ‘건축학개론’의 패러디나 성시경이 한물간 가수 윤빈(김원준)과 벌이는 오디션 프로그램 배틀, SBS ‘짝’을 패러디한 ‘짝꿍’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 23일에는 말숙의 상상 장면에서 사극 ‘여인천하’의 패러디까지 등장했다.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씨는 “기존의 가족드라마가 가부장적이고 보수적인 성향을 많이 보였다면 ‘넝쿨당’은 시선을 낮춘 풍자와 비틀기를 통해 공감지수를 높인 것이 인기 비결”이라면서 “전체적인 스토리 라인과 상관없이 상황을 갖고 꾸미는 패러디는 마치 개그 프로그램을 보는 것처럼 시청층을 쉽고 빠르게 유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그래픽 이혜선기자 okong@seoul.co.kr
  • [공연리뷰] ‘블랙메리포핀스’

    한국뮤지컬대상, 더뮤지컬어워즈 등 뮤지컬 시상식에서 상을 싹쓸이하다시피 해 이름을 널리 알린 ‘설록홈즈’가 보여준 대학로 창작뮤지컬의 힘을 2012년 ‘블랙메리포핀스’가 이어받아 승승장구하고 있다.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의 홍수 속에서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완성도 높은 무대장치, 배우들의 열연 등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원작 소설이나 시나리오도 없는 100% 순도의 한국 창작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는 ‘불행한 기억은 잊고 살아야 행복하다.’는 명제에서 출발한다. 1926년, 독일의 저명한 심리학자인 그란첸 슈워츠 박사의 대저택에 화재사건이 발생한다. 박사는 숨졌지만, 박사에게 입양된 4명의 아이들이 보모이자 박사의 연구 조교였던 메리 슈미트의 극적 구조로 구출되며 세간의 주목을 받는다. 하지만 다음 날 메리 슈미트는 실종됐고, 4명의 아이는 그날 밤에 일어난 일을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해 사건은 단순 화재사건으로 일단락됐다. 하지만 12년 뒤 어느 날, 네 명의 아이 중 맏형 격인 한스 시몬에게 박사의 수첩 한 권이 전달되면서 각기 다른 집에 입양됐던 아이들이 한데 모이고, 12년 전 그날 밤의 진실에 대해 파고든다. 아이들이 박사에게 입양된 데에는 나름의 목적이 있었다. 나치 정권하에서 박사는 독일이 전 세계를 점령했을 때 식민지의 국민에게 독일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을 최면을 통해 지울 수 있는지를 실험하려 했고, 그 실험 대상으로 아이들을 택했기 때문이다. 이야기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흘러간다. 배우들의 열연도 돋보인다. 조나스 역을 맡은 김대현의 공황장애 연기 및 다양한 팔색조의 연기는 인상적이며 탁월하다. 한스 역을 맡은 장현덕, 안나 역의 송상은 등도 안정된 연기력을 보이며 극의 몰입을 돕는다. 대극장이 아닌데도 조명장치, 무대 장치 등은 대형 뮤지컬 뺨치게 완성도가 높다. 특히 1막의 첫 장면인 ‘1926년 그란첸 박사 대저택 화재사건’ 장면은 조명과 커튼 막, 배우들의 몸동작 및 그림자를 잘 활용해 완벽한 영상미를 만들어낸다. 또 회전 무대를 중심으로 겹겹이 싸인 진실의 비밀을 상징하는 무대 위 사각의 턴테이블 모서리는 네 명의 아이들이 배치되고, 그들이 서로 가진 기억을 맞춰가는 과정에서 훌륭한 무대 장치로 활용된다. 음악은 단순한 멜로디 라인을 이용, 적절하게 긴장도를 높였다.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는 7월 29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된다. 4만 5000~6만원. (02)548.0597~8.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극장 온 동성애자들도 행복 판타지 꿈꿨으면”

    “극장 온 동성애자들도 행복 판타지 꿈꿨으면”

    게이와 레즈비언의 위장 결혼을 밝게 그린 로맨틱 코미디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21일 개봉). 이 영화의 연출은 지난해 흥행작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과 ‘의뢰인’의 제작자인 김조광수(47) 청년필름 대표의 장편 데뷔작이다. 하지만 그는 공개적으로 커밍아웃을 한 동성애자로 사회적으로 더 큰 관심을 받고 있기도 하다. 김조광수 감독을 지난 13일 서울신문사에서 만났다. →제작자로 활동하다가 장편 영화 감독으로 데뷔한 계기는. -처음 단편 영화를 연출할 때 장편까지 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하다 보니 욕심이 생겼다. 장편을 연출한다고 하니 회사에서는 탄력이 붙었을 때 제작이나 열심히 하라면서 말렸다. 외부에서 검증을 받아오면 검토해 보겠다고 해서 한 영화제에 이번 작품의 기획서를 제출해 상을 받아 제작하게 됐다. →영화는 결혼적령기의 게이 민수(김동윤)와 레즈비언 효진(류현경)이 위장 결혼을 하면서 겪는 해프닝을 그리고 있다. 어떻게 풀어가려고 했나. -위장 결혼을 다루되 소동극의 형태로 장르적 외피를 로맨틱 코미디에서 가져 왔다. 가장 좋아하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인 ‘네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의 오마주로 큰 틀을 비슷하게 하고 그 속에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넣었다. 처음 기획할 때부터 밝고 명랑한 퀴어 영화를 해보고 싶었다. ‘얼마나 힘드냐.’는 질문을 많이 받지만, 실제로는 행복지수가 높은 편이다. 동성애자들이 이성애자들처럼 극장에서 행복 판타지를 꿈꿨으면 하는 생각이 컸다. 극장에서까지 현실을 목도하고 우울함을 겪을 필요는 없지 않을까. →극중 민수는 부모님의 간섭에서 벗어나기 위해, 효진은 법적 싱글에겐 힘든 아이 입양을 위해서 서로 다른 목적으로 위장 결혼을 한다. 소재는 어디에서 얻었나. -주변에 위장 결혼을 하거나 할 대상을 찾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위장 결혼을 하려다가 시집살이에 며느리 노릇을 강요해 현실을 깨닫고 포기하는 등 결혼에 골인하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다. 실제로 위장 결혼을 한 뒤에 왜 아이가 없느냐면서 한약을 계속 대거나 산부인과에 끌려다니는 통에 괴로워하는 커플을 본 적도 있다. 효진의 캐릭터는 레즈비언의 85% 이상이 입양을 하거나 아이를 낳고 싶어 한다는 설문조사에서 착안했다. →캐스팅이 수월하지만은 않았을 것 같은데. -톱스타들에게 대본을 돌렸지만 거절당했다. 그래서 대중에게 호감은 있었지만 기회를 놓친 배우들을 찾기 시작했다. 드라마 ‘동이’에서 뜰 뻔하다가 함께 나오던 최철호씨가 폭행 사건에 휘말리면서 비중이 확 떨어진 김동윤이 대표적이다. 류현경도 영화 ‘쩨쩨한 로맨스’에서 비중 있는 조연을 했기 때문에 주연으로 끌고 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배우들에게 동성애자들의 러브신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야 한다고 이야기했고 여기에 다들 동의했다. →영화는 주인공 민수가 동성애자임이 밝혀지는 과정에서 절정에 달한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가볍지만 메시지는 강렬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 영화는 커밍아웃을 하지 못해 위장 결혼으로 자기를 숨긴 민수의 성장 영화에 가깝다. 이성애자 관객들이 영화를 보면서 자기 정체성을 숨기고 사는 것이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공감하고 사회적인 인식을 바꿔줬으면 했다. 꼭 성 정체성에 대한 커밍아웃이 아니더라도 내면의 비밀이나 문제를 고백하지 못한 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공감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의뢰인’ 등 지난해 영화 두 편이 성공했는데, 제작자로서 생각하는 흥행의 비결은. -15년 동안 상업영화, 독립 영화 가리지 않고 꾸준히 제작한 것이 비결인 것 같다. 일단 저희 회사는 개성 있고 완성도 높은 영화를 추구한다. 다른 회사에서 안 만들 것 같은 영화라도 새로운 느낌이면 완성도를 높이는 식이다. 현재 ‘조선명탐정’ 시리즈 2편을 준비하고 있고, 아버지의 빚을 떠안게 된 삼류 배우가 왕회장의 아들로 들어가면서 겪는 해프닝을 그린 휴먼 코미디 영화 ‘배우 수업’의 촬영에 곧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해 19세 연하의 동성 애인과 결혼한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는데. -저희 어머니는 결혼식에 참석하겠다고 하셨고, 상대 쪽 부모님이 아직 허락을 하시지 않아 설득하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현재 한국에서 동성과의 결혼은 허가가 나지 않지만, 결혼식을 마친 뒤 구청에서 혼인신고가 반려된다면 헌법소원을 내고 싸울 예정이다. 헌법의 행복추구권과 평등권에 위반되기 때문이다. →그렇게까지 싸우는 이유는 무엇인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다. 나는 동성애자가 뭔지도 모른 채 사춘기를 우울하게 보냈고, 커밍아웃을 할 때도 남들이 알면 외면할 것 같고 일에 지장이 생기지 않을까 정말 고민이 많았다. 다행히 영화판이 덜 보수적이라서 편하게 드러낼 수가 있었다. 가장 힘들었던 점이 바로 부모님이었다. 어머니는 3년 동안 빨래를 하시다가도, 설거지를 하시다가도 우실 정도로 힘들어하셨다. 하지만 지금은 그것이 아들의 잘못이 아니라 사회의 잘못 때문이라는 것을 이해하신 뒤 편해지셨다. →앞으로 작품 계획은. -다음 연출작으로 40대 동성애자를 주인공으로 한 미스터리 법정 영화를 기획 중이다. 나이가 있기 때문에 다작을 하려고 한다. 제작자로서는 ‘조선명탐정’ 2편이 잘되어서 시리즈로 정착해 회사를 든든히 받쳐주는 버팀목이 됐으면 좋겠다(웃음).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무려 7발의 총탄에도 살아남는 ‘불사조’ 거위 화제

    무려 7발의 총탄에도 살아남는 ‘불사조’ 거위 화제

    거위 한마리가 무려 7발의 총알을 맞고도 살아남는 기적같은 일이 벌어졌다. 지난달 2일(현지시간) 미국 아칸소주 마운틴홈의 한 동물병원에 큰 부상을 입은 거위 한마리가 실려왔다. 즉시 X-레이로 거위를 촬영한 수의사는 사진을 보고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거위가 무려 7발의 총탄을 맞았던 것. 생명이 위험했던 거위는 그러나 병원 측의 정성어린 치료 후 불사조처럼 다시 일어나 최근 건강을 되찾았다. 이같은 사연은 지역 일간지를 넘어 미 전역으로 알려졌으며 급기야 이 거위는 ‘국민 거위’ 대접을 받게됐다. 수의사 롭 코너는 “총알이 다행히 날개에 맞아 치명적인 부위는 피해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 면서 “날개에 플라스틱 튜브와 금속 등을 삽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7발의 총알을 맞고도 살아남아 이를 기념해 유명 랩퍼의 이름인 ‘50센트’라고 붙였다.”고 덧붙였다. 세계적인 인기 랩퍼인 ‘50센트’는 데뷔를 준비하던 중 9발의 총상을 입고 기적적으로 살아나 화제가 된 바 있다. 병원 측에 따르면 현재 50센트를 입양하려는 전화가 병원에 쇄도하고 있으며 거위를 싫어하는 누군가가 총을 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 8세 입양딸 못된짓 30대 황당변명에 판사가…

    8세 입양딸 못된짓 30대 황당변명에 판사가…

    입양한 어린 딸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인면수심 아버지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6부(부장 유상재)는 성폭력특별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39)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고 9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건전하게 자녀의 양육을 책임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위력으로 아이를 간음함으로써 반인륜적인 범죄를 저질렀다.”면서 “이 사건으로 아이에게 그릇된 자아가 형성되게 한 점, 평생 치유하기 힘든 정신적 고통을 안긴 점 등을 고려할 때 죄질이 무겁다.”고 설명했다. 이어 ”끝까지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피해자가 자신을 유혹했다고 변명하고 있다.”면서 “범행 당시의 정황, 지위, 연령 등을 미뤄 8살짜리 피해자가 피고인을 유혹했다고 보기 어렵고 일부러 처벌을 받게 하기 위해 허위로 진술했다고 볼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A씨는 2008년 8월 욕실에서 목욕하던 B양을 간음하는 등 지난해 11월까지 자신의 자택 등에서 7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그러나 A씨는 법정에서 “성관계 사실은 인정하지만 위력은 아니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럼에도, 인생은 아름답다

    그럼에도, 인생은 아름답다

    심술 난다. 작품을 보고 있자니 작가가 걸어, 아니 ‘통통’ 튀어 온다. 하이톤 목소리로 묻는다. “음…자기는 어떤 그림이 마음에 들어요?” 미국에서 40년 가까이 살아온 작가다운 발음과 말투다. 태도가 구김살없는 데다 작품도 따스하다. 색채는 물론이거니와 형상도 어디 하나 모난 곳 없이 전반적으로 둥글둥글하다. 심지어 내용까지 그렇다. ‘오버플로잉’(Overflowing)에서는 작가가 그림을 그리는 곳에서 물이 흘러나오면 남편이 만들고 있는 실제 호수에 그 물이 흘러든다. ‘포리스트 신’(Forest Scene) 연작은 슈만이 작곡한 ‘숲 속의 정경’을 기반으로 그렸다. 그 가운데 ‘예언하는 새’에는 작가가 직접 등장하는데 새가 작가에게 무언가를 말해주고 가리키는 듯한 분위기다. 이 새, 뭔가 새답지 않고 사람같다 싶더니 다른 작품에서는 남편이 아예 새가 됐다.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작가 뒤편에 사람이 있는데 이 사람 몸에는 깃털들이 잔뜩 돋아나 있다. “내 뮤즈, 남편”이라 했다. 다른 작품에서는 바깥 풍경은 차디찬 눈이 가득 쌓인 겨울인데 거실에서는 따스한 난로 곁에 작가와 남편이 다정하게 붙어 있다. 하나같이, 너무나도, 절대적으로 평화롭고 고즈넉하고 충만한 분위기다. 심술 난 이유다. 좀 무리이긴 하지만 대놓고 물었다. 인생에 힘든 일이 없었냐고. 김원숙(59) 작가는 “거지의 시선”이란 답을 내놨다. “제 남편이 6·25전쟁 고아예요. 말 그대로 고아이자 거지로 살다가 1957년 미국에 입양됐죠. 지금이야 특허만 37개를 가진 의료기구 사업가가 됐지만 전쟁고아라서 언제 어떻게 태어났는지 전혀 알 수 없어요. 정확한 생년월일도 몰라요. 그런데도 남편만큼 긍정적인 사람을 못 봤어요. 세상을 거지 아이의 눈으로 보는 거죠. 아무리 사소한 거라도 그 사람 입장에서는 모든 게 횡재고 대박이에요.” 인생의 어두운 경험에 대해 풀어놓고 ‘너도 슬프지?’라고 묻는 작업은 하고 싶지 않았다는 얘기다. 한마디 덧붙인다. “그리고 제가 워낙 맛난 거 먹고 멋 부리고 그런 거 좋아하는 낙천적인 성격이에요. 저도 이 나이껏 살았는데 이런저런 어려움, 어두움 왜 없었겠어요. 하지만 그런 건 지나 놓고 보면 다 별 볼 일 없으니 재미나게 살자는 게 제 주의거든요.” 3대 독자 아버지 밑에서 둘째 딸로 태어나 ‘후남’(後男)이로 살아온 얘기, “어느 것 하나 아버지 뜻대로 산 게 없다.”는 이런저런 얘기들이 그랬다. 그래서 작가는 작품이 하나의 창, 라디오 정도였으면 좋겠다는 말도 했다. 심오하고 대단한 얘기보다 딱 걸어 놨을 때, 우연히 스쳐가다 한번 봤을 때 행복을 줄 수 있으면 된다는 얘기다. “라디오를 틀 때 음악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지 별다른 생각이 있는 건 아니잖아요. 마찬가지로 창도 늘 의식하는 게 아니잖아요. 그냥 있다가 한번 슬쩍 내다보는 것, 그 정도가 그림인 것 같아요.” 작가는 김경래 전 경향신문 편집국장의 딸이다. 아버지는 만우절을 그 어느 국경일보다 엄격히 지킨다는데 여기에 얽힌 에피소드가 많다. 그걸 모아 ‘아버지의 만우절’이란 책을 내자는 제안을 받았다 했더니 “나 죽고 나면 더 많이 공갈 쳐라.”고 대답했단다. 오는 12일부터 7월 8일까지 서울 종로구 사간동 갤러리현대 본관과 두가헌갤러리. (02)2287-3591.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길거리 개, 사이클팀과 함께 1800km 종주 화제

    길거리 개, 사이클팀과 함께 1800km 종주 화제

    주인이 없는 길거리 개 한마리가 중국인들에게 큰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최근 중국 CCTV는 장거리 사이클 여행에 나선 대학생들과 함께 무려 1800km를 함께 달린 미아견 한마리를 소개했다. 이 미아견이 사이클팀을 만난 것은 지난 4일. 쓰촨성에서 티베트에 이르는 긴 여정에 나선 사이클팀은 길거리에서 우연히 이 미아견을 만났고 일행 중 한명이 개에게 먹을 것을 주자 그때부터 사이클팀을 따라오기 시작했다.  사이클팀의 한 대학생은 “처음 먹이를 준 후 개가 우리들을 따라오기 시작했다.” 면서 “장거리 여행이기 때문에 도중에 개가 포기할 것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들 사이클팀과 미아견이 함께 주파한 거리는 무려 1830km로 서울과 부산의 4배가 넘는 긴 거리다. 또한 개는 레이스중 해발 4000m의 산을 10개나 넘었다. 목적지인 티베트에 무사히 도착한 대학생들은 개에게 샤오사라고 이름을 붙였으며 일행 중 한명이 입양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클팀 대학생은 “이번 여행은 체력적으로 극한 인내를 필요로 하는 여정이었다.” 면서 “힘차게 달리는 샤오사 덕분에 큰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 아내 불륜으로 낳은 자식 친생자 신고땐 입양 효력

    아내가 불륜으로 낳은 아이를 남편이 입양 의사를 가지고 친생자로 출생신고했다면 양친자 관계가 성립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박병대 대법관)는 이모(81)씨가 사망한 아들 이씨와 호적상 손자(10) 사이에 친생자 관계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낸 확인 소송에서 둘 사이의 친자 관계를 인정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소송을 제기한 이씨의 아들은 종손으로 아내 조모씨와 2002년 1월 협의이혼했지만 조씨가 불륜으로 낳은 이군을 2002년 9월 친생자로 출생신고했다. 이씨는 이군의 돌찬치를 열어 주고 조씨에게 매달 150만원 이상 지원하며 이군의 유치원비를 부담했다. 또 유치원 행사에도 참여하고 회사 직원과 거래처 사람들에게 이군을 ‘어렵게 얻은 아들’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이씨가 2008년 사망했고 이후 이씨의 아버지는 친생자 관계 부존재 확인 소송을 냈다. 대법원은 “당사자가 양친자 관계를 창설할 의사로 친생자 출생신고를 하고 거기에 입양의 실질적 요건이 모두 갖춰졌다면 그 형식에 다소 잘못이 있더라도 입양의 효력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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