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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로 다자녀 가정 아이 키울 맛 나겠네~

    다자녀 가정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 구로구는 저출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다자녀 가정에 대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이달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29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 5월에 ‘서울특별시 구로구 출산장려 및 다자녀 가정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지원 기준과 범위, 절차 등 세부적인 사항을 정한 바 있다. 조례에 따른 지원대상은 출산 또는 입양으로 셋 이상의 자녀를 양육하는 다자녀 가정으로 막내가 만 13세 이하인 가정의 세대주 또는 세대원이다. 지원 대상에게는 ▲도서관, 평생학습관, 공영주차장, 자치회관, 체육시설, 생활체육프로그램 등 각종 시설·프로그램 사용료 감면 ▲새마을장학금, 통장자녀장학금, 동장학금 등 장학생 우선 선정 ▲공공근로사업, 환경미화원 대상자 우선 선발 ▲50만원까지 지원되는 0세아 의료비를 최고 70만원까지 인상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구 관계자는 “다자녀 가정에 대한 지원을 통해 출산율을 높이도록 할 것”이라면서 “특히 아이를 많이 낳는 가정이 사회적으로 우대받는 분위기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산장려금도 일부 상향 지원한다. 구로구는 넷째 이상 자녀 출산 가정에 50만원을 인상해 200만원씩 지원키로 결정했다. 구는 2011년부터 둘째아와 셋째아 출산장려금을 10만원씩 인상해 각각 30만원과 60만원, 넷째 이상은 150만원씩 지원해 왔다. 2012년부터는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0세아 의료비도 지원해 오고 있다. 구 관계자는 “출산장려 및 다자녀 가정 지원에 관한 조례를 근거로 다자녀 가정에 대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가겠다”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올해 가장 못생긴 견공 ‘콰시모도’…외모 탓 버려져

    올해 가장 못생긴 견공 ‘콰시모도’…외모 탓 버려져

    올해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개는 ‘콰시모도’(Quasi Modo)라는 믹스(잡종)견이 뽑혔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페탈루마에서 열린 ‘2015년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개 선발대회’에서 선천적으로 척추가 짧은 콰시모도가 1위를 차지했다. 현재 10살인 콰시모도는 핏불테리어와 더치셰퍼드의 믹스견. 총 27마리가 출전한 올해 대회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콰시모도는 지난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 외모 탓에 버려져 콰시모도는 월트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으로도 나온 빅토르 위고의 소설 ‘노트르담의 꼽추’에 나오는 주인공 청년의 이름. 작품 속 그는 못생긴 외모를 가졌지만 누구보다도 아름답고 착한 마음씨를 갖고 있다. 견공 콰시모도도 이 청년처럼 평범한 모습으로 태어나지 못했다. 외모 탓에 원래 주인으로부터 버림받았지만, 수의사인 현재 주인이 보호 시설에서 입양했다고 한다. 현재 주인은 그가 불쌍해서 거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카지모도 눈동자 안에서 ‘아름답게 빛나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하고 있다. 카시모도는 타고난 장애 때문에 비록 척추가 짧지만 놀기 좋아하고 붙임성이 있는 성격이라고 한다. 신체적 특징에 상관없이 개가 우리 인간의 중요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것을 호소하는 취지로 매년 개최되는 이 대회는 사람들이 편견 없이 보호시설로부터 개의 입양을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심사위원들은 참가견들의 ‘첫인상’과 ‘개성​​’, ‘자연스러운 못생김’, ‘성격’, ‘관객의 인상’을 점수로 매겨 우승견을 결정한다. 사진=트위터(위), sonoma-marinfair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관객에 더 가까이”… 진화하는 뮤지컬 마케팅

    “관객에 더 가까이”… 진화하는 뮤지컬 마케팅

    # 지난 22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는 다음달 막을 올리는 뮤지컬 ‘아리랑’의 쇼케이스가 열렸다. 일반적인 뮤지컬 쇼케이스가 배우들의 넘버 시연과 인터뷰, 포토타임으로 진행되는 것과 달리 ‘아리랑’ 쇼케이스는 전체 공연을 1시간으로 압축한 낭독공연으로 진행됐다. 연출가 고선웅의 내레이션에 맞춰 배우들은 연기를 하고 총 21곡의 넘버를 불렀다. 관객들은 ‘아리랑’의 개막에 앞서 전체적인 스토리와 넘버를 처음 접할 수 있었다. # 지난 20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는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의 누적 100회 공연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반 고흐와 그의 동생 테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작품의 콘셉트에 맞춰 ‘자화상’, ‘별이 빛나는 밤’, ‘까마귀 나는 밀밭’ 등 고흐의 명화(名畵)를 따라 그린 배우들의 작품으로 경매를 진행한 것이다. 그림은 3만원에서 시작해 최고 40만원에 팔렸으며, 수익금은 전액 기부됐다. 모든 출연배우가 무대에 오른 이날 행사는 전 석 매진됐다. ●유튜브·SNS 활용 기본… 최종 리허설에도 관객 “관객들에게 최대한 가까이.” 최근 뮤지컬 시장에 나타난 변화다. ‘고급 문화생활’로 여겨졌던 뮤지컬이 이제는 대중 친화적인 마케팅으로 잠재 관객들을 끌어들이려 애쓰고 있다. 다양한 행사를 열어 관객들과 호흡하는 한편 유튜브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전방위적으로 작품을 알리고 있다. 공연기획사들은 기존 마케팅의 틀을 깨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짜내기에 분주하다. 가장 눈에 띄는 움직임은 공연 개막 전부터 관객들의 시선을 붙잡는 ‘사전 마케팅’이다. 막이 오르기 전부터 공연과 영상, 전시 등 다양한 통로로 작품의 정보를 최대한 공개하는 것이다. 몇 해 전부터 간간이 열려 오던 쇼케이스는 최근 인터파크가 주최하는 ‘월요 쇼케이스’가 화제를 모으며 정례화돼 가고 있다. 인터파크가 운영하고 있는 공연장들을 공연이 없는 월요일에 빌려 쇼케이스를 여는 ‘월요 쇼케이스’는 지난 3월 시작했다. ‘영웅’, ‘유린타운’, ‘베어 더 뮤지컬’ 등이 개막 전 관객들을 미리 만났으며 5000원~1만원의 티켓이 순식간에 매진되고 있다. ‘데스노트’의 제작사 씨제스컬쳐는 뮤지컬 개막에 앞서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서울 반포 플로팅 아일랜드 솔빛섬에서 팝업 전시회를 열었다. 작품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과 미공개 영상, 사진, 원작 만화 관련 상품들을 공개하는 행사로, 뮤지컬이 전시회를 통해 작품을 소개하는 이색적인 사례로 꼽힌다. 지난해 첫선을 보였던 ‘살리에르’는 내년에 예정된 재공연에 앞서 오는 10월 ‘살리에르 프리미어 콘서트’로 미리 찾아온다. 업계 관계자들에게만 공개되던 최종 리허설 공연을 관객들에게 공개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지난해 ‘킹키부츠’와 최근 ‘체스’가 이러한 방식으로 개막 하루 전 작품을 미리 알렸다. 이 같은 사전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건 공연 마니아들을 통한 입소문을 위해서다. 한 공연기획사 관계자는 “개막 전부터 공연에 대해 궁금해하는 ‘얼리 어답터’들이 주된 대상”이라며 “공연 마니아들에게 작품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알리고 이들이 SNS와 커뮤니티에 후기를 올리는 것이 입소문에 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넘버 뮤비 홍보 일반화… 분장 배우 대학로 돌기도 ‘개막 전 입소문’에 가장 큰 효과를 가져다주는 건 뮤지컬 넘버다. 과거에는 개막 후에야 들을 수 있었던 넘버를 이제는 뮤직비디오로 일찌감치 공개하는 게 일반화됐다. ‘데스노트’는 홍광호와 김준수, ‘엘리자벳’은 새롭게 합류한 조정은과 세븐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해 홍보 효과를 톡톡히 봤다. 고난도의 넘버로 유명한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는 음원사이트 멜론에 뮤직비디오와 작품 소개, 음악평론가의 넘버 분석 등을 담은 특별 페이지를 마련하기도 했다. B급 코믹 콘셉트의 ‘난쟁이들’은 배우들이 우스꽝스러운 분장을 하고 대학로를 돌아다니는 뮤직비디오가 SNS에서 퍼져 중소형 창작뮤지컬로는 이례적인 화제를 모았다. ●벽지 어린이 초청 등 공익 캠페인 펴기도 공연의 막이 오른 후에도 관객들과의 지속적인 호흡은 필수다. 공연 기간 동안 진행되는 다양한 이벤트는 관객들의 시선을 꾸준히 잡아 둔다. 조승우, 류정한, 박은태 등 톱스타들이 총출동한 ‘지킬 앤 하이드’는 공연장 한편에 우체통을 마련하고 관객들이 배우들에게 편지를 쓰면 배우들이 답장을 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창작뮤지컬 ‘로기수’는 매주 금요일 인터미션 때 배우가 무대에 남아 관객들에게 기념상품(MD)을 전달했다. ‘빈센트 반 고흐’를 제작한 HJ컬쳐의 이자영 과장은 “사인회나 팬미팅 같은 이벤트는 이제 흔한 일이 돼 작품의 콘셉트에 맞춰 기획한 이색 이벤트들이 등장하고 있다”며 “객석 점유율과 MD 판매율을 동시에 높이고 SNS로 입소문이 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길고양이 입양 캠페인(‘캣츠’), 산간 지역 어린이에게 공연을 보여 주는 기부 캠페인(‘위키드’) 등 관객들과 함께하는 공익 캠페인도 눈에 띈다. 이처럼 적극적인 마케팅 열기에는 국내 뮤지컬 시장의 빛과 그림자가 동시에 반영돼 있다는 분석이 많다. 뮤지컬이 고급화 전략을 더이상 고집하지 않게 된 건 뮤지컬의 대중화와도 맞물려 있다. 노민지 설앤컴퍼니 홍보마케팅팀 과장은 “국내 공연 시장은 뮤지컬이 점차 대중화되고 관객 저변을 확장해 가는 과정에 놓여 있다”면서 “한국을 찾은 해외 제작진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국내 뮤지컬계의 마케팅은 상당히 활발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공급과잉 현실 반영… 작품보다 배우에 의존 한계 한편으로는 공연되는 작품은 많지만 관객은 한정돼 있는 ‘공급과잉’ 시장의 현실이 엿보이기도 한다. 치열한 경쟁에서 한 명의 관객이라도 끌어모으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 하는 것이다. 여기서 새로운 관객층을 창출하기보다 마니아 관객들의 반복 관람을 유도하는 전략이 자리잡았다. ‘마니아 카드’를 지급해 작품을 한 번 관람할 때마다 도장을 찍어 주고 5번, 10번, 15번 관람할 때마다 혜택을 주는 마케팅이 대표적이다. 마케팅의 상당 부분이 작품보다 배우에 의존한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원종원 뮤지컬평론가(순천향대 교수)는 “15년 만에 급성장한 국내 뮤지컬 시장은 작품의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하기보다 단기간에 승부를 보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면서 “브로드웨이 같은 뮤지컬 본고장에서는 작품 자체를 알리는 마케팅이 주류인 반면, 국내에서는 스타 배우의 팬덤에 기대는 전략이 많다”고 짚었다. 공연칼럼니스트 지혜원씨가 쓴 책 ‘브로드웨이 브로드웨이’에 따르면 브로드웨이에서는 한 작품이 탄생하는 전 과정을 유튜브에 공개하거나 네티즌들이 뮤지컬 넘버를 부르는 영상을 편집해 배포하는 등 작품의 콘텐츠 자체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을 시도하고 있다. 원 평론가는 “뮤지컬 시장이 장기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스타 배우가 아닌 작품 자체의 브랜드가 형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또 낳을까요”… 순임씨의 따뜻한 입양 이야기

    “또 낳을까요”… 순임씨의 따뜻한 입양 이야기

    “언니는 참 좋겠다. 돌아갈 집이 있어서….” 고등학교 때부터 20대 초반까지 보육원 봉사를 다닌 한 여자가 있었다. 매번 집으로 돌아올 때면 아이들이 눈에 밟혔던 그녀는 ‘언젠가 내가 가정을 이루면 한 아이에게라도 따뜻한 집이 돼 주겠다’고 자신과 약속했다. 22일부터 전파를 타는 KBS 1TV 인간극장 ‘그 여자네 집’(5부작)에서는 젊은 시절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키며 살고 있는 그 여자 김순임(46)씨의 입양 이야기를 다룬다. 순임씨는 트럭기사 최영두(51)씨와 결혼해 연년생으로 혜원(20)이와 재원(19)이를 낳았다. 시골마을로 이사한 후 남편은 가족을 위한 정겨운 목조주택을 지었다. 마당이 있어 아이들이 뛰어놀기에 그만이었다. 그 집에서 남편은 셋째를 원했다. 그런 남편에게 순임씨는 오래전 자신과의 약속 얘기를 꺼냈고 남편은 고민 끝에 입양에 동의했다. 그렇게 부부는 눈이 크고 순한 셋째 하원(11)이를 가슴에 품었다. 마당의 나무가 자라는 동안 순임씨는 세 명의 아이를 더 입양했다. 하원이와 툭탁거리면서도 잘 뭉쳐 다니는 신원(8)이, 순하고 겁 많은 여원(4)이, 미숙아로 태어났지만 씩씩하게 자란 소원(4)이가 새 식구가 됐다. 순임씨는 지난 2월 18개월 된 아기 주원이의 위탁모가 됐다. 다섯 번째 입양을 결심하면서 더 빨리 아기에게 따뜻한 집을 마련해 주고 싶던 그녀와 남편은 주원이를 집으로 데려왔다. 네 명의 아이를 입양하고 또다시 주원이를 품에 안은 그녀에게 사람들은 묻곤 한다. “또 데리고 올 거야?” 그녀의 대답은 늘 한결같다. “글쎄요…, 또 낳을까요?” 22~26일 오전 7시 50분 방영.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흑인 행세’ 들통난 美 인권단체 간부 물러나

    ‘흑인 행세’ 들통난 美 인권단체 간부 물러나

    오랫동안 흑인 행세를 하며 흑인 인권단체의 간부를 맡아 왔던 백인 여성이 15일(현지시간) 논란이 커지자 자리에서 물러났다. 미국 워싱턴주 스포캔시의 ‘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 지부장인 레이철 돌레잘(왼쪽·37)은 이날 단체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예기치 못한 비난을 받고 사직했다”며 “지금 폭풍의 눈에 들어갔는데 가족이나 단체로부터 떨어져 있는 게 인종·사회적 정의나 NAACP의 대의명분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돌레잘의 흑인 행세는 앞서 지난 12일 부모의 폭로로 알려졌다. 이들은 한 방송에서 돌레잘이 명백히 백인이라고 공개하며 과거 사진(오른쪽)과 출생 서류 등을 공개했다. 그의 정체성이 탄로 나자 스포캔시 당국이 조사에 착수하는 등 파문이 커졌다. 돌레잘은 인종 위장 이유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한 기자가 “당신은 흑인인가”라고 묻자 “질문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즉답을 피하고 “인종에 대한 질문은 그렇게 간단한 게 아니다. 이는 다층적인 이슈”라며 모호한 말만 되풀이했다. 돌레잘의 부모는 15일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레이철이 자신의 현실과 정체성을 부정하고 있다”며 “상담 치료가 필요하다”고 안타까워했다. 자신들이 입양했던 4명의 흑인 아이 때문에 딸이 어렸을 때부터 인종과 다양성 문제에 관심을 보였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돌레잘의 흑인 행세는 2007년 기사를 통해 처음 접했다고 말했다. 흑인 사회 지도자를 다수 배출한 하워드대 출신인 돌레잘은 2002년 재학 당시 자신이 백인이라는 이유로 장학금 등에서 차별을 당했다며 대학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던 사실도 새롭게 드러났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당신은 흑인인가요?” “…”

    “당신은 흑인인가요?” “…”

    미국의 저명한 여성 인권운동가가 백인임에도 흑인 행세를 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CNN 등 미국 언론들은 “미국 유력 흑인 인권단체 ‘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의 한 백인 여성 지부장이 오랜 기간 흑인 행세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난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인공은 동워싱턴대학 아프리카 연구프로그램의 시간제 교수를 담당했던 레이철 돌레잘(오른쪽·37). NAACP 스포캔시의 지부장을 맡고 있는 명망 높은 인권운동가다. 돌레잘은 피부 색깔이나 헤어스타일 등이 흑인에 가까워 보이는 외모를 지니고 있지만, 그녀의 부모는 “딸은 명백히 백인”이라며 “딸이 왜 자신의 인종을 속일 필요를 느꼈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지 경찰 옴부즈맨 위원회의 여성위원장도 맡은 그녀는 위원회에 낸 이력서에 자신이 ‘흑인’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그녀의 부모는 “딸은 유럽 혈통의 백인”이라며 과거 사진(왼쪽)을 공개했고, 공개된 사진 속에는 금발의 백인 모습이 담겨 있다. 어머니 러스안은 “레이철이 그간 다른 사람처럼 행세한 게 슬프다”며 “우리 가족이 2006~07년 흑인 4명을 입양한 뒤부터 딸이 흑인 행세를 했다”고 설명했다. 아버지 로렌스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지도자가 다수 배출된 미시시피 소재 하워드대학으로 편입한 뒤 흑인 문화에 심취했고 그것이 딸의 정체성을 바꾼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알고 보니 백인, 흑인 행세까지 하며 속인 이유는? ‘과거 사진 봤더니..’

    알고 보니 백인, 흑인 행세까지 하며 속인 이유는? ‘과거 사진 봤더니..’

    ’알고 보니 백인’ 12일(현지시간) CNN 등 미 언론이 미국 유력 흑인 인권단체 ‘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의 한 백인 여성 지부장이 오랜 기간 흑인 행세를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실제 이 여성은 피부 색깔이나 헤어스타일 등 외모만으로는 흑인에 가까워 보이는데 부모는 “딸이 왜 자신의 인종을 속일 필요를 느꼈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며 딸은 명백히 백인이라고 밝혔다. 주인공은 레이첼 돌레잘(37)로 NAACP 스포캔 시의 지부장을 맡고 있는 현지의 명망가이다. 동워싱턴대학 아프리카 연구프로그램의 시간제 교수도 담당한 그녀는 북서쪽에서 가장 유명한 흑인 인권운동가의 한 명으로 꼽힌다. 현지 경찰 옴부즈맨 위원회의여성 위원장도 맡은 그녀는 이 위원회에 낸 이력서에 자신을 ‘흑인’이라고 분명히 말했다. 하지만, 부모는 “딸이 유럽 혈통의 백인”이라며 과거 사진을 공개했다. 금발의 백인이다. 모친인 러스안 돌레잘은 CNN 등과의 인터뷰에서 “레이첼이 그간 다른 사람처럼 행세한 게 슬프다”며 우리 가족이 2006∼2007년 흑인 4명을 입양한 뒤부터 딸이 흑인행세를 했다고 밝혔다. 또 “딸은 백인인데 자신의 정체성을 속이고 있다”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그녀의 부친은 딸이 많은 아프리카계 미국인 지도자를 길러낸 하워드대학으로 편입한 뒤 흑인 문화에 강하게 동화됐고 그것이 딸의 정체성을 바꾼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미 언론은 그녀가 효율적인 흑인 인권단체 활동을 위해 흑인 행세를 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알고 보니 백인, 알고 보니 백인, 알고 보니 백인, 알고 보니 백인, 알고 보니 백인, 알고 보니 백인 사진 = 서울신문DB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버려진 새 둥지에서 새끼 키우는 고양이

    버려진 새 둥지에서 새끼 키우는 고양이

    집 마당 옆 나무위에서 동물의 울음소리가 들린다면, 보통은 새집이 생겼거나 새끼 새가 막 태어났을 거라 생각하겠죠? 최근 아일랜드에서 애완동물용품점을 운영하는 헨리와 그의 아내 피오나는 자신의 마당 옆 나무 위에서 나는 동물의 울음소리를 들었습니다. 새끼 새가 어미를 찾는 소리라고 생각하고 살그머니 다가가 고개를 내민 두 사람은 입을 쩍 벌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정체는 바로 ‘고양이’ 였거든요. 헨리 부부를 더욱 놀라게 한 것은 고양이의 ‘포즈’였습니다. 마치 커다란 새가 새끼나 알을 품 듯, 어미 고양이가 몸을 둥글게 말고 새끼 고양이들을 품고 있었습니다. 새끼가 무려 4마리나 있었다는군요. 사실 이 고양이가 새처럼 몸을 둥글게 말아 새끼를 품은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집 없이 떠돌던 유기묘인 이 어미는 새끼를 낳을 곳을 찾다 우연히 나무 위에서 버려진 비둘기 둥지를 찾았습니다. 어미 고양이는 이 둥지를 집 삼아 새끼를 낳았고, 좁고 둥근모양의 둥지에서 새끼를 품으려니 진짜 새처럼 몸을 웅크릴 수밖에 없었던 것이죠. 이를 발견한 헨리 부부는 어미와 새끼들을 건드리지 않고 그대로 두었습니다. 아직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는 새끼들을 억지로 어미와 떨어뜨리면 둘 모두에게 좋지 않은 영향이 미칠 것 같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헨리의 부인인 피오나는 “동네를 돌아다니던 유기묘의 배가 불러오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임신했다는걸 알았지만 한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아 도울 방법이 없었다”면서 “수 주가 지난 뒤 새끼들이 환경에 적응할 때쯤 되면 어미가 먹이를 주기 위해 데리고 내려올 것이다. 그때 우리가 데려가 돌봐주고 새 주인을 찾을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헨리 부부의 집 근처에서 ‘고양이 둥지’를 본 많은 사람들이 입양의 뜻을 밝혔습니다. 헨리 부부는 조만간 새끼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길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숲 속에서 곰과 마주치게 된다면?

    숲 속에서 곰과 마주치게 된다면?

    숲 속에서 곰을 만났을 때 죽은 척을 하면 살 수 있나요? 여기 그 방법보다 더 확실하게 곰을 내쫓는 묘수가 있어 화제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주요 외신들은 최근 스웨덴 옘틀란드의 사냥꾼 랄프 레르손(Ralph Persson)이 숲 속에서 만난 곰을 내쫓는 영상을 기사와 함께 소개했다. 영상에는 눈이 가득한 숲 속 랄프의 모습이 보인다. 자신의 아내 레나와 새로 입양한 사냥개를 훈련하기 위해 숲을 찾은 랄프. 갑자기 숲 속에서 무언가 냄새를 맡은 그의 사냥개가 짖기 시작한다. 잠시 후, 나무 사이에서 커다란 스칸디나비아 갈색곰이 랄프를 향해 뛰쳐나온다. 깜짝 놀란 랄프가 큰소리를 지르며 양팔을 크게 벌리자 그를 향해 달려오던 갈색곰이 ‘화들짝’ 놀라 방향을 바꿔 숲 속으로 도망친다. 랄프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난 내가 낼 수 있을 만큼의 큰소리를 질렀으며 나 자신을 가장 크게 만들었다”면서 “난 과거에 두루미가 자신의 날개를 넓게 펼치며 곰을 내쫓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스웨덴에서는 곰의 공격으로 지난 100년 동안 2명의 사망자만이 발생할 정도로 곰에 의한 인명피해는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SgtMcTarget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따로 입양된 자매 30여년 후 강의실서 우연히 만나다

    따로 입양된 자매 30여년 후 강의실서 우연히 만나다

    태어난 직후 헤어진 자매가 한 대학 강의실에서 우연히 만나는 믿기힘든 일이 벌어졌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LA타임스는 콜롬비아 대학에서 작문 수업을 듣다 서로가 '피붙이'임을 우연히 알게된 한 자매의 사연을 전했다. 한편의 영화로도 손색없을 이 사연의 주인공은 리지 발베르데(35)와 케이시 올슨(34). 이들 자매는 생모인 레슬리 파커(54)의 경제적 어려움으로 지난 1980년대 초 각자 다른 가정으로 입양됐다. 플로리다와 뉴저지주에서 각각 성장한 이들 자매가 다시 만난 것은 그로부터 30여 년이 지난 2013년 콜롬비아 대학 강의실. 놀랍게도 두 자매는 작가의 길을 걷기 위해 뒤늦게 대학에 입학했다. 서로가 자매 임을 알게된 것은 작문 수업 중 자신을 소개하는 시간 덕분이었다. 발베드데가 자신의 과거를 털어놓던 중 입양 사실을 알렸고 언니의 존재를 어렴풋이 알고있었던 올슨이 하나 둘 정보를 맞추게 된 것. 올슨은 "내가 조금이나마 알고있던 언니의 정보와 너무나 들어맞았다" 면서 "언니에게 '내가 바로 그 헤어진 동생인 것 같다'고 말했다" 며 놀라워했다. 결국 두 사람이 진짜 자매임이 밝혀졌고 오랜시간 서로가 서로에 대한 질문과 대답을 하며 생이별의 세월을 채워나갔다. 그리고 자매를 입양 보낸 생모 파커의 사연도 전해졌다. 파커는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10대였던 나는 두 아이를 키울 상황이 되지 못했다" 면서 "아이들을 포기하는게 너무나 슬펐지만 밝은 미래를 주기위해 어쩔 수 없이 입양 보냈다"고 밝혔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모녀는 다음주 올슨의 졸업식날 감동의 재회를 할 예정이다. 몇년 전 생모를 찾은 발베르데와 달리 올슨은 이번이 엄마와의 첫 만남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운명적 이끌림… 한국서도 ‘뿌리’ 찾게 될까요”

    “운명적 이끌림… 한국서도 ‘뿌리’ 찾게 될까요”

    “7세 때 부모님이 고국의 의미를 알려주려고 저를 한국에 데려왔었어요. 저는 어려서 ‘뿌리’라는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죠. 때로는 다시 한국에 오는 것이 두렵기도 했어요. 하지만 새 인생을 선물해 준 서맨사와 함께여서 다행이고 참 행복합니다.”(아나이스 보르디에·28·여) “한국은 제가 태어난 곳이지만 처음으로 친가족에게서 버림받은 곳이기도 해요. 그건 전 세계로 입양된 다른 한국인들과 똑같죠. 아나이스와 헤어지기 전 마지막으로 함께 있었던 장소이기도 해요. 그런 한국에서 이젠 우리의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어 무한히 감사드립니다.”(서맨사 푸터먼·28·여) “놀라지 마, 우리 쌍둥이인 것 같아!” 어느 날 페이스북에 접속했더니 이런 메시지가 와 있다고 생각해 보자. 이 믿을 수 없는 기적은 유튜브 동영상 하나와 페이스북 쪽지를 통해 이뤄졌다. SBS 주최의 서울디지털포럼 참석차 방한한 푸터먼과 보르디에는 2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들의 재회를 ‘운명적 이끌림’이라고 설명했다. 패션 디자인을 공부하던 보르디에가 친구로부터 유튜브 동영상 속 아시아계 배우의 사진을 받은 것도, 전혀 모르는 사람이 보낸 페이스북 쪽지에 푸터먼이 응답한 것도 “그저 무언가에 이끌린 것”이라고 했다. 보르디에는 “지금 생각하면 순진한 생각이었지만 어떻게든 연락하고 싶은 마음에 그냥 컴퓨터 자판의 ‘엔터’를 눌러 메시지를 보내 버렸다”며 웃었다. 쌍둥이 자매는 1987년 부산에서 태어나 3개월여 만에 미국 뉴욕과 프랑스 파리로 각각 입양됐다. 개구쟁이 같은 미소와 밝은 성격, 키와 이목구비까지 똑같은 그들은 누가 봐도 일란성 쌍둥이다. 바비큐와 불고기를 좋아하는 식성과 평소 손톱을 물어뜯는 버릇까지 같았다. 그들은 2013년 영국 런던에서 26년간 존재도 몰랐던 ‘반쪽’을 처음 만났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만 교류하다 처음 만나기로 한 날, 사실 어색하지 않을까 많이 걱정했죠. 하지만 1시간도 안 돼 어색함은 사라지고 마치 평생 알아 온 것 같은 끈끈함을 느꼈어요. 말로는 설명하기 어렵지만 가족이라고 생각해서인지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며 빠르게 친해졌죠.” 푸터먼은 들뜬 얼굴로 당시를 설명했다. 보르디에는 어렸을 때 종종 자신이 버림받은 것처럼 느껴졌다고 털어놓았다. 오빠 둘과 함께 자란 푸터먼과 달리 보르디에는 형제가 없었다. 이들은 친부모에 대해 복잡한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2013년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을 방문했지만 아직 친부모와 만나거나 직접 연락하지는 못했다. 보르디에는 “만나게 된다면 심각한 질문보다는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부모님은 서로 어떻게 만났는지 등을 물어보고 싶다”고 했다. 푸터먼은 “법적으로 입양 기관에서 생모에 대한 모든 정보를 주지는 못하게 돼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트윈스터스’는 국내 영화제 출품을 앞두고 있고, 최근 ‘어나더 미’라는 제목의 책도 국내에 출간됐다. 푸터먼은 지난해 킨드러드 입양재단을 설립해 입양인과 그들 가족의 만남을 주선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우리처럼 해외로 입양된 경우 ‘뿌리 찾기’에 나선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고 조언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동화처럼 행복한 결말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면서 “입양아이긴 하지만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세월호 인양 업체 7월 중 선정한다

    세월호 인양 업체 7월 중 선정한다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인양업체를 선정할 때 가격보다 기술을 더 중요하게 보겠다고 기준을 공개했다. 해수부는 22일 세월호 인양업체 선정을 위한 국제입찰 공고를 내기로 하고 21일 세부 기준을 밝혔다. 해수부는 실종자 9명의 시신 유실 방지와 잔존유 제거, 세월호가 원형 그대로 인양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인양업체를 가격 조건보다 우선해 심사하기로 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가격을 최저가로 쓰더라도 기술력이 부족하면 선정되지 않도록 기술력에 무게를 뒀다”고 설명했다. ●해수부, 입찰공고… 영국 업체 등 7곳 참여할 듯 기술평가 점수는 80%, 가격평가 점수는 20%로 종합해 고득점 순으로 비용·조건·기간을 협상해 계약 적격 업체를 선정한다. 기술점수가 68점이 안 되면 자동탈락이다. 해수부는 세월호 규모의 선체를 정부에서 인양한 사례가 없기 때문에 국가계약법을 준수하되 적용이 어려운 부분에 대해서는 구난과 관련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표준계약방식을 활용하기로 했다. 일반경쟁 공개입찰이지만 국부 유출 우려를 줄이고자 국내외 업체 간 컨소시엄을 구성하면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또 입찰 참가업체는 계약기간 내 발생하는 모든 사고(유류오염 포함)에 대해 배상책임보험 가입이 가능해야 한다. 해수부는 인양작업 지연에 따른 비용 발생을 줄이기 위해 총계약금액을 정해 놓고 사고와 부분 실패 등은 인양업체가 책임을 지도록 계약 방침을 세웠다. ●“가격 보다 통째 인양 기술력 중점 둘 것” 내년 10월 인양을 목표로 한 인양 비용은 1200억원이 예상된다. 입찰 조건에는 시기와 비용을 명시하지 않았다. 한 달간 입찰신청을 받은 뒤 7월 중 인양 업체를 선정한다. 지난해 5월 해수부와 입양자문계약을 맺은 영국 해양구난 컨설팅업체 TMC가 제안받은 인양업체 7곳이 우선 참여할 것으로 점쳐진다. 콩코르디아호(11만t)를 인양한 네덜란드의 스미트사, 8000t급 컨테이너선을 인양한 미국 타이탄 등이 대표적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달려드는 성난 곰 모면하는 남성, 과연 죽은 척했을까?

    달려드는 성난 곰 모면하는 남성, 과연 죽은 척했을까?

    숲 속에서 곰을 만났을 때 죽은 척을 하면 살 수 있나요? 여기 그 방법보다 더 확실하게 곰을 내쫓는 묘수가 있어 화제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주요 외신들은 최근 스웨덴 옘틀란드의 사냥꾼 랄프 레르손(Ralph Persson)이 숲 속에서 만난 곰을 내쫓는 영상을 기사와 함께 소개했다. 영상에는 눈이 가득한 숲 속 랄프의 모습이 보인다. 자신의 아내 레나와 새로 입양한 사냥개를 훈련하기 위해 숲을 찾은 랄프. 갑자기 숲 속에서 무언가 냄새를 맡은 그의 사냥개가 짖기 시작한다. 잠시 후, 나무 사이에서 커다란 스칸디나비아 갈색곰이 랄프를 향해 뛰쳐나온다. 깜짝 놀란 랄프가 큰소리를 지르며 양팔을 크게 벌리자 그를 향해 달려오던 갈색곰이 ‘화들짝’ 놀라 방향을 바꿔 숲 속으로 도망친다. 랄프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난 내가 낼 수 있을 만큼의 큰소리를 질렀으며 나 자신을 가장 크게 만들었다”면서 “난 과거에 두루미가 자신의 날개를 넓게 펼치며 곰을 내쫓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스웨덴에서는 곰의 공격으로 지난 100년 동안 2명의 사망자만이 발생할 정도로 곰에 의한 인명피해는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SgtMcTarget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해외 입양도 사후 관리 의무화

    보건복지부는 해외로 입양되는 아동에 대해 입양기관이 사후관리 의무를 지는 입양특례법 개정안이 시행됐다고 20일 밝혔다. 기존에는 국내 입양에 대해서만 1년간 아동의 적응 상태와 양육 상황 등을 관찰하는 의무를 입양기관에 부여했다. 이번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입양기관은 해외에 입양되는 아동에 대해서도 같은 의무를 지게 된다. 복지부는 향후 시행령 개정을 통해 해외 입양기관과 국내 입양기관이 해외 입양 시 체결하는 협약에 사후관리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포함시키도록 할 방침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각각 입양된 자매 30여년 후 강의실서 우연히 만나다

    각각 입양된 자매 30여년 후 강의실서 우연히 만나다

    태어난 직후 헤어진 자매가 한 대학 강의실에서 우연히 만나는 믿기힘든 일이 벌어졌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LA타임스는 콜롬비아 대학에서 작문 수업을 듣다 서로가 '피붙이'임을 우연히 알게된 한 자매의 사연을 전했다. 한편의 영화로도 손색없을 이 사연의 주인공은 리지 발베르데(35)와 케이시 올슨(34). 이들 자매는 생모인 레슬리 파커(54)의 경제적 어려움으로 지난 1980년대 초 각자 다른 가정으로 입양됐다. 플로리다와 뉴저지주에서 각각 성장한 이들 자매가 다시 만난 것은 그로부터 30여 년이 지난 2013년 콜롬비아 대학 강의실. 놀랍게도 두 자매는 작가의 길을 걷기 위해 뒤늦게 대학에 입학했다. 서로가 자매 임을 알게된 것은 작문 수업 중 자신을 소개하는 시간 덕분이었다. 발베드데가 자신의 과거를 털어놓던 중 입양 사실을 알렸고 언니의 존재를 어렴풋이 알고있었던 올슨이 하나 둘 정보를 맞추게 된 것. 올슨은 "내가 조금이나마 알고있던 언니의 정보와 너무나 들어맞았다" 면서 "언니에게 '내가 바로 그 헤어진 동생인 것 같다'고 말했다" 며 놀라워했다. 결국 두 사람이 진짜 자매임이 밝혀졌고 오랜시간 서로가 서로에 대한 질문과 대답을 하며 생이별의 세월을 채워나갔다. 그리고 자매를 입양 보낸 생모 파커의 사연도 전해졌다. 파커는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10대였던 나는 두 아이를 키울 상황이 되지 못했다" 면서 "아이들을 포기하는게 너무나 슬펐지만 밝은 미래를 주기위해 어쩔 수 없이 입양 보냈다"고 밝혔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모녀는 다음주 올슨의 졸업식날 감동의 재회를 할 예정이다. 몇년 전 생모를 찾은 발베르데와 달리 올슨은 이번이 엄마와의 첫 만남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160km 걸어 집 찾아간 ‘유기견’ 화제

    160km 걸어 집 찾아간 ‘유기견’ 화제

    은혜를 잊지 않고 집(?)으로 돌아간 유기견이 감동을 주고 있다. 지금은 네그리타라는 이름을 얻은 화제의 유기견은 아르헨티나 리바다비아 지역을 배회하며 거리생활을 했다. 쓰레기통을 뒤지며 살던 네그리타는 새끼를 배면서 일생의 은인을 만났다. 무거워진 몸을 이끌고 쉴 곳을 찾던 네그리타를 동네의 한 노부부가 잠시 거둔 것. 노부부는 네그리타에게 잠자리를 마련해주고 꼬박꼬박 밥을 챙겨줬다. 덕분에 네그리타는 노부부의 집에서 무사히 새끼들을 낳았다. 네그리따와 새끼들을 함께 거리로 돌려보내봤자 가족이 뿔뿔이 흩어질 게 뻔하자 노부부는 새끼들을 모두 주변에 입양시켰다. 노부부는 네그리타를 거둘까 고민했지만 늙고 쇠약해진 몸으론 무리였다. 고민하던 노부부는 멀리 하찰이라는 곳에 사는 친척에게 네그리타를 보냈다. 네그리타는 새 집에서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네그리타는 새 보금자리로 옮겨진 지 며칠 안 돼 돌연 집을 나갔다. 며칠 째 기다렸지만 네그리타가 돌아오지 않자 노부부의 친척은 "익숙한 거리생활로 돌아간 모양"이라며 기대를 접었다. 친척으로부터 "네그리타가 나갔다"는 연락을 받은 노부부도 다시는 개를 만나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다. 영영 보지 못할 것 같았던 네그리타가 모습을 드러낸 곳은 노부부가 살고 있는 동네다. 네그리타는 드디어 자신의 집을 찾았다는 듯 꼬리를 치며 노부부를 찾아왔다. 친척집에서 노부부이 집까지의 거리는 어림잡아 약 160km. 노부부는 "네그리타가 길을 잃지 않고 집을 찾아온 게 기적"이라면서 "자신을 처음으로 거둬준 집을 잊지 못해 찾아온 네그리타가 참 대견하다"고 말했다. 노부부는 유기견에게 네그리타(스페인어로 검둥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결국 한 가족이 되기로 했다. 노부부를 찾아간 유기견 네그리타는 현실로 나타난 아르헨티나판 '돌아온 래시'의 주인공으로 현지 언론에 소개돼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사진=인트란시헨테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638만명 7만원씩 환급… 연말재정산 22일 월급날까지 ‘빠듯’

    638만명 7만원씩 환급… 연말재정산 22일 월급날까지 ‘빠듯’

    연말정산 보완 대책을 담은 소득세법 개정안이 1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15월의 보너스’를 언제, 어떻게, 얼마나 돌려받을 수 있는지 문답으로 짚어 봤다. →얼마나 돌려받나. -총 638만명의 직장인이 총 4560억원을 돌려받는다. 1인당 평균 7만 1000원씩이다. →보완 대책으로 늘어난 혜택은. -자녀세액공제가 3자녀부터 1명당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10만원씩 인상됐다. 6세 이하 자녀가 2명 이상이라면 둘째부터 1인당 15만원씩 세금에서 빼 준다. 출산·입양공제가 부활해 자녀 1명당 30만원씩 세액공제를 받는다. 연봉 5500만원 이하 직장인은 연금저축 세액공제율이 12%에서 15%로 늘어난다. 싱글족이 주로 받는 표준세액공제도 12만원에서 13만원으로 올랐다. 근로소득세액공제 한도가 늘어나 연봉 4300만원 이하 직장인은 최대 8만원, 연봉 5500만~7000만원은 3만원씩 더 돌려받는다. →22일이 월급날인데 받을 수 있나. -중소기업과 영세업체 직원들은 못 받을 수도 있다. 정부가 연말정산 보완책의 국회 통과 마지노선으로 잡았던 11일보다 하루 늦었기 때문이다. 회사에서 연말정산 프로그램을 바뀐 세법에 맞게 고치고, 근로자별 환급액을 다시 계산해 지급하는 데 최소 2주일이 걸린다. 국세청 조사 결과 대기업, 중견기업 등은 미리 연말정산 프로그램을 바꾼 경우가 많지만 중소기업은 아직 준비를 못 해서 환급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22일이 지나면 못 받나. -아니다. 바뀐 소득세법에 따르면 회사가 5월 말까지 환급해 주면 된다. 하지만 이달에 돌려주지 못해도 벌금이나 가산세 등의 불이익은 없다. 아직 준비가 덜 된 중소기업 등은 6월 월급날 돌려줘도 된다. →이달 안에 못 받으면 직장인이 직접 세무서에 가야 하나. -아니다. 연말정산을 다시 하는 직장인의 종합소득세 신고 기한이 당초 6월 1일에서 6월 30일로 연장됐다. 직접 세무서를 찾거나 국세청 홈택스에서 전자신고할 필요 없이 회사에서 연말정산을 알아서 해 준다. →연봉 5500만~7700만원 직장인의 세액공제가 늘었는데 따로 신청해야 하나. -지난 4일 추가 대책으로 연봉 5500만~7000만원 직장인의 근로소득세액공제 한도가 63만원에서 66만원으로 올랐다. 하지만 근로자가 별도로 신청하거나 서류를 낼 필요 없이 회사가 알아서 3만원씩 돌려준다. →이달 월급을 이미 받았다면. -회사가 연말정산을 재정산해 5월 말에 별도로 환급해 주거나 6월 월급에 얹어 돌려준다. →회사가 망했거나 퇴직했다면. -세무서에 가거나 국세청 홈택스로 직접 연말정산을 다시 해야 한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아르헨판 ‘돌아온 래시’...160km 걸어 집 찾아간 ‘유기견’ 화제

    아르헨판 ‘돌아온 래시’...160km 걸어 집 찾아간 ‘유기견’ 화제

    은혜를 잊지 않고 집(?)으로 돌아간 유기견이 감동을 주고 있다. 지금은 네그리타라는 이름을 얻은 화제의 유기견은 아르헨티나 리바다비아 지역을 배회하며 거리생활을 했다. 쓰레기통을 뒤지며 살던 네그리타는 새끼를 배면서 일생의 은인을 만났다. 무거워진 몸을 이끌고 쉴 곳을 찾던 네그리타를 동네의 한 노부부가 잠시 거둔 것. 노부부는 네그리타에게 잠자리를 마련해주고 꼬박꼬박 밥을 챙겨줬다. 덕분에 네그리타는 노부부의 집에서 무사히 새끼들을 낳았다. 네그리따와 새끼들을 함께 거리로 돌려보내봤자 가족이 뿔뿔이 흩어질 게 뻔하자 노부부는 새끼들을 모두 주변에 입양시켰다. 노부부는 네그리타를 거둘까 고민했지만 늙고 쇠약해진 몸으론 무리였다. 고민하던 노부부는 멀리 하찰이라는 곳에 사는 친척에게 네그리타를 보냈다. 네그리타는 새 집에서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네그리타는 새 보금자리로 옮겨진 지 며칠 안 돼 돌연 집을 나갔다. 며칠 째 기다렸지만 네그리타가 돌아오지 않자 노부부의 친척은 "익숙한 거리생활로 돌아간 모양"이라며 기대를 접었다. 친척으로부터 "네그리타가 나갔다"는 연락을 받은 노부부도 다시는 개를 만나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다. 영영 보지 못할 것 같았던 네그리타가 모습을 드러낸 곳은 노부부가 살고 있는 동네다. 네그리타는 드디어 자신의 집을 찾았다는 듯 꼬리를 치며 노부부를 찾아왔다. 친척집에서 노부부이 집까지의 거리는 어림잡아 약 160km. 노부부는 "네그리타가 길을 잃지 않고 집을 찾아온 게 기적"이라면서 "자신을 처음으로 거둬준 집을 잊지 못해 찾아온 네그리타가 참 대견하다"고 말했다. 노부부는 유기견에게 네그리타(스페인어로 검둥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결국 한 가족이 되기로 했다. 노부부를 찾아간 유기견 네그리타는 현실로 나타난 아르헨티나판 '돌아온 래시'의 주인공으로 현지 언론에 소개돼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사진=인트란시헨테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연말정산 추가환급, 1인당 7만1000원 받는다 ‘5월 급여에 포함’ 누가 받나보니

    연말정산 추가환급, 1인당 7만1000원 받는다 ‘5월 급여에 포함’ 누가 받나보니

    연말정산 추가환급, 1인당 7만1000원 받는다 ‘5월 급여에 포함’ 누가 받나보니 ’연말정산 추가환급’ 연말정산 추가환급 소식이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그간 논란을 빚었던 연말정산 추가환급 후속 대책 법안이 뒤늦게 통과됐다. 이에 따라 연말정산 추가환급 대상 근로자 638만명은 5월 급여일에 원천징수세액에서 추가 환급액을 차감받게 되며, 1인당 평균 7만 1000원 가량을 환급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4월 임시국회 마지막날인 지난 6일 본회의에서 소득세법 개정안을 처리키로 했으나, 공무원 연금법 등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며 본회의 통과가 지연됐다. 정부는 연말정산 추가환급 관련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2014년 소득분부터 소급 적용해 이달분 소득에서 연말정산 추가환급을 목표로 즉시 환급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재정산 프로그램 개발, 적용, 자녀세액 공제관련 신청서 제출, 재계산 결과에 대한 근로자 확인 등의 절차에 2주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근로소득자의 경우 2월까지 제출한 연말정산 추가환급 신청서를 기준으로 보완대책을 적용하기 때문에 입양세액공제를 적용받으려는 경우 원천징수의무자(회사 등)에게 신청서를 추가 제출해야 하며, 기재부는 연말정산 보완대책에 따른 개정 서식을 13일 홈페이지에 게재할 예정이다. 연말정산 추가환급, 연말정산 추가환급, 연말정산 추가환급, 연말정산 추가환급, 연말정산 추가환급, 연말정산 추가환급, 연말정산 추가환급 사진 = 서울신문DB (연말정산 추가환급)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전쟁 성범죄가 낳은 ‘보이지 않는 아이들’ 세상을 향해 외치다

    전쟁 성범죄가 낳은 ‘보이지 않는 아이들’ 세상을 향해 외치다

    -보스니아 청년, 친부모 찾기 나선 다큐 화제 앨런 무히치는 1992년부터 95년에 걸쳐 일어난 보스니아 내전 당시 세르비아 군인에게 성폭행당한 이슬람교 여성으로부터 태어난 직후 버려졌다. 내전 종결 20년, 그는 친부모를 찾는 여행에 나섰다. 그의 극적인 여정은 다큐멘터리 영화로 기록됐다. 그처럼 보스니아 내전 당시 성폭행으로 태어난 아이들은 ‘보이지 않는 아이들’이라고 불린다. 무히치의 이야기는 그런 아이들의 처지를 처음으로 공개한 것이다. 영화 ‘보이지 않는 아이의 함정’(An Invisible Child ‘s Trap)의 프리미어 상영회 이후 무히치는 “단지 진실을 알 필요가 있었다. 부모가 누구인지 왜 그녀가 나를 버렸는지 그는 전쟁에서 왜 그런 범죄를 저질렀는지…”라고 말했다. 무히치의 생물학적 어머니는 그를 낳은 뒤 미국으로 도피했다. 아버지는 재판에서 성폭행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으나 이듬해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를 선고받고 석방됐다. 올해 나이 22세인 무히치는 보스니아 동부 마을 고라즈데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다. 이곳은 그가 1993년 태어난 병원이다. 이번 다큐를 제작한 셈스딩 게기치 감독은 보스니아인이다. 그는 “국제인권단체들은 전쟁 당시 성폭행으로 태어난 아이들을 ‘보이지 않는 아이들’이라고 부르고 있다. 하지만, 난 앨런이 ‘보이게’ 하려고 영화를 만들려했다.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분쟁 아래 성폭력으로 태어난 많은 아이 중 한명”이라고 말했다. 무히치의 친모는 보스니아 동부 밀예비나 출신이다. 당시 마을이 세르비아인 세력에 점거당했을 때 그녀는 성폭행당했고 1993년 2월 아들을 낳았다. 그녀는 출산 후 아기의 얼굴을 보는 것조차 거부했다고 한다. 당시 그녀를 비롯한 이슬람교도들은 세르비아인의 ‘인종 청소’에 의해 마을에서 쫓겨나 있었다. 게기치 감독은 당시 30대였던 그녀는 이후 미국으로 망명하고 결혼한 뒤 두 아들을 낳았다고 말한다. 그녀는 전쟁 범죄로 인한 법정 증언자로 보호돼 있으므로 영화에서는 그 이름이 밝혀지지 않았다. -"그녀는 왜 날 버렸는지...그는 왜 범죄를 저질렀는지..." 이슬람교도와 크로아티아인, 세르비아인에 의한 서로 다른 민족 국가인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내전은 약 10만 명의 목숨을 빼앗고, 구유고슬라비아 연방의 분열 과정에서 가장 비참한 분쟁으로 기록됐다. 전시 성폭행당한 여성 대부분은 이슬람교도로 그 수는 2만 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현지 비정부기구(NGO) ‘전쟁의 피해자여성 협회’(Association of Women Victims of War)가 시행한 조사에 따르면, 전쟁 당시 성폭행으로 태어나 버려진 아이로 기록된 것은 불과 61명으로 실제로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무히치는 생후 7개월 때 태어난 병원에서 청소부로 일하던 무하람 무히치에게 양자로 거둬졌다. 현재 60대인 무하람과 그의 아내 아도비야에게는 두 딸도 있다. 무히치는 “난 지금 행복하다. 좋은 가족에 거둬졌고, 양부모는 나를 친자식처럼 키우며 애정을 쏟았다”고 말했다. 그가 자신의 아픈 과거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것은 학교에서 다른 아이들로부터 놀림을 당할 때 양부모가 친부모가 아니라고 말했을 때부터였다. 무히치는 “사건이 일어난 뒤 양부모가 진실을 말해줬다. 그때는 화가 났지만, 지금은 알 수 있다”며 “그들은 나를 지키고 싶어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세 민족이 증오로 아직도 분단된 보스니아에서는 그와 같은 입양 자녀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이 많았다. 무히치는 “부모는 주위에서 내 몸에 세르비아인의 피가 흐르므로 크면 자신들을 죽일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말했다”며 “그들이 잘못됐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이 영화를 만든 다른 이유”라고 말했다. -"엄마를 용서합니다" 영화에서는 그가 친부모와 만나는 것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 드러났다. 게기치 감독은 “부친은 만남을 피했지만, 모친은 완성된 영화를 본 뒤 앨런을 만나보고 싶다고 말해왔다”고 말했다. 아직 모자 상봉은 실현되지 않았지만, 만남이 성사되면 이 다큐에 추가될 것이다. 무히치는 이전에 자신을 버린 어머니에 대한 분노로 가득 차 있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다른 감정을 품게 됐다고 말한다. 그는 “성폭행당한 것도, 나를 버린 것도 그녀의 책임이 아니다. 그녀는 고통을 견딜 수 없었던 것”이라면서 “그녀에게 큰 상처이며 충격이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그녀를 용서했다고 말했지만, 친아버지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음을 내비쳤다. 무히치의 친부는 2007년 구유고슬라비아 국제형사재판소에서 성폭행 혐의로 금고 5년 6개월을 받았지만, 이듬해 항소심에서 목격자의 증언에 모순이 있어 무죄로 판결받았다. 이 재판 중에 제출된 DNA 테스트 결과에서 그가 무히치의 생물학적 아버지임이 증명됐다. 무히치는 “누군가가 그에게 그렇게 하라고 강요한 것은 아니니까 그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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