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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방에 ‘신생아’ 넣어 입양보내려 한 父 충격

    가방에 ‘신생아’ 넣어 입양보내려 한 父 충격

    자녀를 키울 능력이 없는 한 부부가 여행용 가방(캐리어)에 아이를 넣어 불법 입양을 보내려다 발각돼 충격을 주고 있다. 베이징천바오 등 현지 언론의 27일자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26일 저녁 7시경 허난성 위저우시의 한 작은 호텔에서 중년 남성이 생후 1개월도 채 되지 않은 신생아를 여행용 가방에 넣어 데리고 있다가 발각됐다. 당시 이 호텔에서 일하던 한 직원이 상자 안에서 아기의 울음소리를 듣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뒤 경찰에 신고했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여행용 가방을 소지하던 남성을 현장에서 체포하고 상자를 수색했다. 조사 결과 위저우시에 거주하는 딩(丁)씨는 정신지체장애를 앓는 아내 쑨(孫)씨와의 사이에서 지난 24일 여자아이를 출산했다. 딩씨는 아이를 양육할 만한 능력과 환경이 되지 않는다고 스스로 판단한 뒤, 아이를 같은 도시에 사는 자오(趙)씨에게 넘기기로 결정했다. 딩씨와 자오씨는 해당 호텔에서 만나기로 약속한 상태였으며,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한 딩씨가 아기를 여행용 가방에 넣어 자오씨에게 건네려다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담요에 쌓인 채 가방 안에서 울고 있는 신생아를 발견하고는 곧장 병원으로 옮겼다. 당시 아기는 옷조차 걸치지 않은 맨몸이었다. 현재 경찰은 딩씨와 자오씨를 불법 입양 및 매매 혐의로 두 사람을 체포하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전남장성 동자승 성폭행 혐의 ‘동자승 아버지’ 무슨 일이 있었길래?

    전남장성 동자승 성폭행 혐의 ‘동자승 아버지’ 무슨 일이 있었길래?

    전남장성 동자승 아버지 전남장성 동자승 성폭행 혐의 ‘동자승 아버지’ 무슨 일이 있었길래? 입양한 동자승을 수년 간 성폭행한 60대 승려가 구속됐다. 전남 장성경찰서는 23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승려 A(62)씨를 구속했다. A씨는 부모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처지였던 B양을 입양, 자신이 주지로 있는 장성의 한 사찰에서 키우면서 수년 간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이 사찰에는 B양을 포함해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총 23명(남 19·여 3)이 생활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이들을 모두 정식 입양해 인근 학교에 보내고 사찰에서 함께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세의 어린 나이에 출가해 전국 사찰을 돌며 수행하던 승려 A(62)씨는 1995년 전남 장성의 한 산 중턱에 비닐하우스로 된 암자 한 채를 짓고 정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씨는 미혼모 자녀 등 오갈 곳이 없는 처지의 갓난아기 7명을 데려다 키우기 시작했다. 그는 10여 년간 홀로 아이들 수십명을 돌보면서 “동자승 1000명을 부처에 귀의시켜 부처의 은혜에 보답하는 것이 꿈”이라는 이야기를 공공연하게 했다. 그의 사연은 2000년대 초반부터 매스컴을 타고 널리 알려졌고 각계의 후원이 잇따르면서 비닐하우스였던 법당도 2층짜리 동자승 숙소와 법당 등 건물 두 채 규모로 제법 커졌다. 지역 소외계층을 위해 정기적으로 쌀을 기부하는 등 선행도 베풀었다. 그러나 2008년 지방자치단체가 A씨의 절을 무허가 아동복지시설로 적발해 해산 명령을 내렸고 A씨는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했다. A씨는 일부 동자승을 그들의 친부모나 다른 보육시설로 보내야 했고 이후부터는 동자승들을 친자로 입양해 키워왔다. 그러나 경찰은 A씨가 동자승 중 한 명에게 수년간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A씨의 범행에 대한 물적 증거와 일관성있는 피해자 진술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지난 20년간 ‘동자승들의 아버지’라는 명성을 쌓아 신도와 주민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끼 고양이로 투포환을?…누리꾼 분노

    새끼 고양이로 투포환을?…누리꾼 분노

    새끼 고양이를 내던지며 즐거워하던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데일리뉴스에 따르면, 텍사스 주에 사는 크리스토퍼 곤잘레스(25)라는 남성은 최근 고양이를 학대하는 영상으로 누리꾼들의 비난을 샀다. 논란이 된 영상을 보면, 한쪽 손에 맥주병을 든 곤잘레스가 또 다른 손에 몸부림치는 새끼 고양이를 꽉 쥐고 있다가, 마치 투포환을 하듯 고양이를 들판을 향해 세게 내던진다. 고양이는 포물선을 그리며 약 10미터 거리를 날아간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곤잘레스는 카메라를 바라보며 히죽거린다. 해당 영상이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지면서 논란이 일자 경찰은 조사에 착수했다. 결국 곤잘레스는 동물학대 혐의로 체포됐으며 7,500달러(한화 약 877만 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상태다. 한편 영상 속 고양이는 다행히 상태가 완전히 회복되어 현재 입양을 기다리는 중이다. 사진·영상=SpotTV/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전남 장성 동자승 성폭행 60대 승려 구속 “매스컴도 탄 그가 왜?”

    전남 장성 동자승 성폭행 60대 승려 구속 “매스컴도 탄 그가 왜?”

    전남 장성 동자승 전남 장성 동자승 성폭행 60대 승려 구속 “매스컴도 탄 그가 왜?” 입양한 동자승을 수년 간 성폭행한 60대 승려가 구속됐다. 전남 장성경찰서는 23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승려 A(62)씨를 구속했다. A씨는 부모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처지였던 B양을 입양, 자신이 주지로 있는 장성의 한 사찰에서 키우면서 수년 간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이 사찰에는 B양을 포함해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총 23명(남 19·여 3)이 생활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이들을 모두 정식 입양해 인근 학교에 보내고 사찰에서 함께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세의 어린 나이에 출가해 전국 사찰을 돌며 수행하던 승려 A(62)씨는 1995년 전남 장성의 한 산 중턱에 비닐하우스로 된 암자 한 채를 짓고 정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씨는 미혼모 자녀 등 오갈 곳이 없는 처지의 갓난아기 7명을 데려다 키우기 시작했다. 그는 10여 년간 홀로 아이들 수십명을 돌보면서 “동자승 1000명을 부처에 귀의시켜 부처의 은혜에 보답하는 것이 꿈”이라는 이야기를 공공연하게 했다. 그의 사연은 2000년대 초반부터 매스컴을 타고 널리 알려졌고 각계의 후원이 잇따르면서 비닐하우스였던 법당도 2층짜리 동자승 숙소와 법당 등 건물 두 채 규모로 제법 커졌다. 지역 소외계층을 위해 정기적으로 쌀을 기부하는 등 선행도 베풀었다. 그러나 2008년 지방자치단체가 A씨의 절을 무허가 아동복지시설로 적발해 해산 명령을 내렸고 A씨는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했다. A씨는 일부 동자승을 그들의 친부모나 다른 보육시설로 보내야 했고 이후부터는 동자승들을 친자로 입양해 키워왔다. 그러나 경찰은 A씨가 동자승 중 한 명에게 수년간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A씨의 범행에 대한 물적 증거와 일관성있는 피해자 진술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지난 20년간 ‘동자승들의 아버지’라는 명성을 쌓아 신도와 주민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3명 입양한 60대 승려 女동자승 수년간 성폭행

    전남 장성경찰서는 입양한 동자승(여)을 수년간 성폭행해 온 60대 승려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승려 A(62)씨는 부모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던 B양을 입양해 자신이 주지로 있는 장성의 한 사찰에서 키우며 수년간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그동안 미혼모 자녀 등 갈 곳이 없는 수십 명의 아이를 사찰에서 돌본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이 사찰에서는 B양을 포함해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총 23명이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이들을 모두 정식 입양해 인근 학교에 보내고 사찰에서 함께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인근 시설에서 임시 보호 중인 다른 아이들 가운데 일부가 심한 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어 지자체 등과 협의해 조치를 취하는 한편 A씨의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장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전남장성 동자승 아버지 성폭행 혐의 “수년간 성폭행 혐의 왜?”

    전남장성 동자승 아버지 성폭행 혐의 “수년간 성폭행 혐의 왜?”

    전남장성 동자승 아버지 전남장성 동자승 아버지 성폭행 혐의 “수년간 성폭행 혐의 왜?” 입양한 동자승을 수년 간 성폭행한 60대 승려가 구속됐다. 전남 장성경찰서는 23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승려 A(62)씨를 구속했다. A씨는 부모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처지였던 B양을 입양, 자신이 주지로 있는 장성의 한 사찰에서 키우면서 수년 간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이 사찰에는 B양을 포함해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총 23명(남 19·여 3)이 생활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이들을 모두 정식 입양해 인근 학교에 보내고 사찰에서 함께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세의 어린 나이에 출가해 전국 사찰을 돌며 수행하던 승려 A(62)씨는 1995년 전남 장성의 한 산 중턱에 비닐하우스로 된 암자 한 채를 짓고 정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씨는 미혼모 자녀 등 오갈 곳이 없는 처지의 갓난아기 7명을 데려다 키우기 시작했다. 그는 10여 년간 홀로 아이들 수십명을 돌보면서 “동자승 1000명을 부처에 귀의시켜 부처의 은혜에 보답하는 것이 꿈”이라는 이야기를 공공연하게 했다. 그의 사연은 2000년대 초반부터 매스컴을 타고 널리 알려졌고 각계의 후원이 잇따르면서 비닐하우스였던 법당도 2층짜리 동자승 숙소와 법당 등 건물 두 채 규모로 제법 커졌다. 지역 소외계층을 위해 정기적으로 쌀을 기부하는 등 선행도 베풀었다. 그러나 2008년 지방자치단체가 A씨의 절을 무허가 아동복지시설로 적발해 해산 명령을 내렸고 A씨는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했다. A씨는 일부 동자승을 그들의 친부모나 다른 보육시설로 보내야 했고 이후부터는 동자승들을 친자로 입양해 키워왔다. 그러나 경찰은 A씨가 동자승 중 한 명에게 수년간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A씨의 범행에 대한 물적 증거와 일관성있는 피해자 진술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지난 20년간 ‘동자승들의 아버지’라는 명성을 쌓아 신도와 주민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남 장성 동자승 성폭행 60대 승려 구속 “동자승 아버지 경찰에 구속된 배경은 무엇?”

    전남 장성 동자승 성폭행 60대 승려 구속 “동자승 아버지 경찰에 구속된 배경은 무엇?”

    전남 장성 동자승 아버지 전남 장성 동자승 성폭행 60대 승려 구속 “동자승 아버지 경찰에 구속된 배경은 무엇?” 입양한 동자승을 수년 간 성폭행한 60대 승려가 구속됐다. 전남 장성경찰서는 23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승려 A(62)씨를 구속했다. A씨는 부모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처지였던 B양을 입양, 자신이 주지로 있는 장성의 한 사찰에서 키우면서 수년 간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이 사찰에는 B양을 포함해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총 23명(남 19·여 3)이 생활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이들을 모두 정식 입양해 인근 학교에 보내고 사찰에서 함께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세의 어린 나이에 출가해 전국 사찰을 돌며 수행하던 승려 A(62)씨는 1995년 전남 장성의 한 산 중턱에 비닐하우스로 된 암자 한 채를 짓고 정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씨는 미혼모 자녀 등 오갈 곳이 없는 처지의 갓난아기 7명을 데려다 키우기 시작했다. 그는 10여 년간 홀로 아이들 수십명을 돌보면서 “동자승 1000명을 부처에 귀의시켜 부처의 은혜에 보답하는 것이 꿈”이라는 이야기를 공공연하게 했다. 그의 사연은 2000년대 초반부터 매스컴을 타고 널리 알려졌고 각계의 후원이 잇따르면서 비닐하우스였던 법당도 2층짜리 동자승 숙소와 법당 등 건물 두 채 규모로 제법 커졌다. 지역 소외계층을 위해 정기적으로 쌀을 기부하는 등 선행도 베풀었다. 그러나 2008년 지방자치단체가 A씨의 절을 무허가 아동복지시설로 적발해 해산 명령을 내렸고 A씨는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했다. A씨는 일부 동자승을 그들의 친부모나 다른 보육시설로 보내야 했고 이후부터는 동자승들을 친자로 입양해 키워왔다. 그러나 경찰은 A씨가 동자승 중 한 명에게 수년간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A씨의 범행에 대한 물적 증거와 일관성있는 피해자 진술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지난 20년간 ‘동자승들의 아버지’라는 명성을 쌓아 신도와 주민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남 장성 동자승 성폭행 60대 승려 구속 “과거 ‘동자승의 아버지’로 추앙받아”

    전남 장성 동자승 성폭행 60대 승려 구속 “과거 ‘동자승의 아버지’로 추앙받아”

    전남 장성 동자승 전남 장성 동자승 성폭행 60대 승려 구속 “과거 ‘동자승의 아버지’로 추앙받아” 입양한 동자승을 수년 간 성폭행한 60대 승려가 구속됐다. 전남 장성경찰서는 23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승려 A(62)씨를 구속했다. A씨는 부모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처지였던 B양을 입양, 자신이 주지로 있는 장성의 한 사찰에서 키우면서 수년 간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이 사찰에는 B양을 포함해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총 23명(남 19·여 3)이 생활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이들을 모두 정식 입양해 인근 학교에 보내고 사찰에서 함께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세의 어린 나이에 출가해 전국 사찰을 돌며 수행하던 승려 A(62)씨는 1995년 전남 장성의 한 산 중턱에 비닐하우스로 된 암자 한 채를 짓고 정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씨는 미혼모 자녀 등 오갈 곳이 없는 처지의 갓난아기 7명을 데려다 키우기 시작했다. 그는 10여 년간 홀로 아이들 수십명을 돌보면서 “동자승 1000명을 부처에 귀의시켜 부처의 은혜에 보답하는 것이 꿈”이라는 이야기를 공공연하게 했다. 그의 사연은 2000년대 초반부터 매스컴을 타고 널리 알려졌고 각계의 후원이 잇따르면서 비닐하우스였던 법당도 2층짜리 동자승 숙소와 법당 등 건물 두 채 규모로 제법 커졌다. 지역 소외계층을 위해 정기적으로 쌀을 기부하는 등 선행도 베풀었다. 그러나 2008년 지방자치단체가 A씨의 절을 무허가 아동복지시설로 적발해 해산 명령을 내렸고 A씨는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했다. A씨는 일부 동자승을 그들의 친부모나 다른 보육시설로 보내야 했고 이후부터는 동자승들을 친자로 입양해 키워왔다. 그러나 경찰은 A씨가 동자승 중 한 명에게 수년간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A씨의 범행에 대한 물적 증거와 일관성있는 피해자 진술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지난 20년간 ‘동자승들의 아버지’라는 명성을 쌓아 신도와 주민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남 장성 동자승 성폭행 60대 승려 구속 “동자승의 아버지 왜 구속됐나”

    전남 장성 동자승 성폭행 60대 승려 구속 “동자승의 아버지 왜 구속됐나”

    전남 장성 동자승 전남 장성 동자승 성폭행 60대 승려 구속 “동자승의 아버지 왜 구속됐나” 입양한 동자승을 수년 간 성폭행한 60대 승려가 구속됐다. 전남 장성경찰서는 23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승려 A(62)씨를 구속했다. A씨는 부모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처지였던 B양을 입양, 자신이 주지로 있는 장성의 한 사찰에서 키우면서 수년 간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이 사찰에는 B양을 포함해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총 23명(남 19·여 3)이 생활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이들을 모두 정식 입양해 인근 학교에 보내고 사찰에서 함께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세의 어린 나이에 출가해 전국 사찰을 돌며 수행하던 승려 A(62)씨는 1995년 전남 장성의 한 산 중턱에 비닐하우스로 된 암자 한 채를 짓고 정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씨는 미혼모 자녀 등 오갈 곳이 없는 처지의 갓난아기 7명을 데려다 키우기 시작했다. 그는 10여 년간 홀로 아이들 수십명을 돌보면서 “동자승 1000명을 부처에 귀의시켜 부처의 은혜에 보답하는 것이 꿈”이라는 이야기를 공공연하게 했다. 그의 사연은 2000년대 초반부터 매스컴을 타고 널리 알려졌고 각계의 후원이 잇따르면서 비닐하우스였던 법당도 2층짜리 동자승 숙소와 법당 등 건물 두 채 규모로 제법 커졌다. 지역 소외계층을 위해 정기적으로 쌀을 기부하는 등 선행도 베풀었다. 그러나 2008년 지방자치단체가 A씨의 절을 무허가 아동복지시설로 적발해 해산 명령을 내렸고 A씨는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했다. A씨는 일부 동자승을 그들의 친부모나 다른 보육시설로 보내야 했고 이후부터는 동자승들을 친자로 입양해 키워왔다. 그러나 경찰은 A씨가 동자승 중 한 명에게 수년간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A씨의 범행에 대한 물적 증거와 일관성있는 피해자 진술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지난 20년간 ‘동자승들의 아버지’라는 명성을 쌓아 신도와 주민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장애아 입양하는 美 양부모 감동의 첫 만남

    中장애아 입양하는 美 양부모 감동의 첫 만남

    “안녕! 내가 엄마란다”(Hi! Hi! I‘m momma) 현지시간으로 20일 저녁, 미국 텍사스 주 조지 부시 국제공항을 찾은 오드리 슈크와 브렌트 슈크 부부는 수년 간 떨어져 있던 친자식과 재회한 듯 격한 반가움과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중국에서 온 다운증후군 어린이 루시를 맞이했다. 루시 또한 친모를 만난 듯 “엄마”라고 답하자 오드리는 감격을 주체하지 못한 채 루시를 번쩍 안아 올렸다. 이날 공항에서는 루시를 포함, 새 가족을 찾을 희망으로 입국한 수십 명의 중국인 장애 아동들과 여러 위탁가족(foster family, 입양되기 전 아동을 임시로 돌봐주는 가정)이 처음으로 대면하는 행사가 열렸다. 중국 장애아동들의 해외 입양을 돕는 미국 내 입양단체 ‘만리장성 중국입양’(Great Wall China Adoption) 에이전시를 통해 미국을 찾은 이 아이들은 입양 가정이 나타날 때까지 위탁가족과 함께 지내게 된다. 반갑게도 몇몇 아이들은 이미 입양 절차를 거치고 있다. 슈크 부부도 이미 루시의 입양을 결심했다. 고등학교 시절 처음 만나 결혼해 지금은 다섯 명의 자녀를 거느리고 있는 브렌트 슈크와 오드리 슈크 부부는 늘 아이를 한 명 입양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들의 계획은 임신 등으로 인해 미처 실행하지 못한 채 수 년 간 희망으로만 남아있었다. 그러던 중 다시 입양에 박차를 가하게 된 건 고아원에서 즐겁게 놀며 노래하는 루시의 모습을 찍은 영상을 본 이후였다. 부부는 루시를 본 순간 사랑에 빠져 입양 절차를 밟기로 즉각 마음먹었노라고 말한다. 남편 브렌트 슈크는 “가정을 필요로하는 이 아이에게 영원한 가족이 되어주어야겠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도 “하지만 우리가 루시를 도와주는 것이라고는 여기지 않는다. 오히려 그녀가 우리의 삶을 더 훌륭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모든 아이가 루시와 같은 행운을 얻은 것은 아니다. 만리장성 중국입양 에이전시의 섀넌 필립스는 “장애아동은 내내 입양을 기다리기만 하다가 끝내 가정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며 장애아동의 입양에도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부탁했다. 뇌성마비 장애가 있지만 다행히 수 년 전 새로운 가족을 만나 함께 살아가고 있는 또 다른 중국인 입양아 조이 파스케는 “장애아동들 또한 어떤 가족의 일원이 되어 사랑과 보살핌을 받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어야 한다”며 “이번에 미국을 찾은 중국 어린이들도 모두 영원히 머물 가정을 찾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내가 엄마란다”…장애 입양아와 새 가족 감동의 첫 만남

    “내가 엄마란다”…장애 입양아와 새 가족 감동의 첫 만남

    “안녕! 내가 엄마란다”(Hi! Hi! I‘m momma) 현지시간으로 20일 저녁, 미국 텍사스 주 조지 부시 국제공항을 찾은 오드리 슈크와 브렌트 슈크 부부는 수년 간 떨어져 있던 친자식과 재회한 듯 격한 반가움과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중국에서 온 다운증후군 어린이 루시를 맞이했다. 루시 또한 친모를 만난 듯 “엄마”라고 답하자 오드리는 감격을 주체하지 못한 채 루시를 번쩍 안아 올렸다. 이날 공항에서는 루시를 포함, 새 가족을 찾을 희망으로 입국한 수십 명의 중국인 장애 아동들과 여러 위탁가족(foster family, 입양되기 전 아동을 임시로 돌봐주는 가정)이 처음으로 대면하는 행사가 열렸다. 중국 장애아동들의 해외 입양을 돕는 미국 내 입양단체 ‘만리장성 중국입양’(Great Wall China Adoption) 에이전시를 통해 미국을 찾은 이 아이들은 입양 가정이 나타날 때까지 위탁가족과 함께 지내게 된다. 반갑게도 몇몇 아이들은 이미 입양 절차를 거치고 있다. 슈크 부부도 이미 루시의 입양을 결심했다. 고등학교 시절 처음 만나 결혼해 지금은 다섯 명의 자녀를 거느리고 있는 브렌트 슈크와 오드리 슈크 부부는 늘 아이를 한 명 입양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들의 계획은 임신 등으로 인해 미처 실행하지 못한 채 수 년 간 희망으로만 남아있었다. 그러던 중 다시 입양에 박차를 가하게 된 건 고아원에서 즐겁게 놀며 노래하는 루시의 모습을 찍은 영상을 본 이후였다. 부부는 루시를 본 순간 사랑에 빠져 입양 절차를 밟기로 즉각 마음먹었노라고 말한다. 남편 브렌트 슈크는 “가정을 필요로하는 이 아이에게 영원한 가족이 되어주어야겠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도 “하지만 우리가 루시를 도와주는 것이라고는 여기지 않는다. 오히려 그녀가 우리의 삶을 더 훌륭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모든 아이가 루시와 같은 행운을 얻은 것은 아니다. 만리장성 중국입양 에이전시의 섀넌 필립스는 “장애아동은 내내 입양을 기다리기만 하다가 끝내 가정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며 장애아동의 입양에도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부탁했다. 뇌성마비 장애가 있지만 다행히 수 년 전 새로운 가족을 만나 함께 살아가고 있는 또 다른 중국인 입양아 조이 파스케는 “장애아동들 또한 어떤 가족의 일원이 되어 사랑과 보살핌을 받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어야 한다”며 “이번에 미국을 찾은 중국 어린이들도 모두 영원히 머물 가정을 찾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반려동물과 시간 보내면 스트레스 줄고 행복감 느껴 - 호주 연구

    반려동물과 시간 보내면 스트레스 줄고 행복감 느껴 - 호주 연구

    개나 고양이와 같은 반려동물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를 이끈 호주 모나쉬대 미아 콥 박사에 따르면, 반려동물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사실 가족이나 친구로부터 ‘사회적 지지’를 받는 것만큼 효과가 있다. 사회적 지지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받는 부정적 영향을 완화해 주는 행위로서 개인이 대인관계에서 얻을 수 있는 긍정적 자원이다. 사회적 지지자로 가족 구성원, 친구, 교사를 들 수 있다. 콥 박사는 “이번 연구로 반려동물이 우리에게 사회적 지지를 주고 스트레스를 줄여주며 우리를 더 많이 웃도록 한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또한 “반려동물은 실제로 우리가 행복감을 느끼도록 하고 우리의 자존감을 높이며 우리가 신체 활동을 더 하도록 한다”며 “우리를 더 친밀하게 만드는 혜택도 있다”고 말했다. 이는 고양이를 쓰다듬거나 개와 놀아주는 등 반려동물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 ‘행복 호르몬’인 옥시토신이 분비되기 때문이라고 콥 박사는 설명했다. 옥시토신이 활성화되면 실제로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고 심장 박동 수를 늦춰 긴장감이 풀리도록 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소외감을 느끼는 상황에서 반려동물에 대해 기록하는 것이 가족이나 친구에 대해 쓰는 것만큼 긍정적인 느낌을 준다는 것이 확인됐다. 이에 대해 콥 박사는 “반려동물과의 관계는 가장 친한 친구나 가족 구성원의 사회적 지지만큼 좋은 것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하지만 반려동물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 무조건 가슴 속에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을 받는 것은 아니라고 콥 박사는 말한다. 그는 “분명히 누군가는 고양이나 개를 좋아하지 않아 끈끈한 유대관계를 맺지 않으려 할 것”이라면서 “당신은 자신의 생활방식에 맞는 반려동물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자신이 사회적 관계를 강화하거나 평소 운동량을 늘리려면 개를 선택하는 것이 더 큰 혜택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반려동물을 입양해 얻을 수 있는 혜택은 가정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직장에서도 동료들과 반려동물을 함께 키우면 서로의 관계를 끈끈하게 만들 수 있다고 콥 박사는 설명했다. 그는 “반려동물을 키움으로써 사람들은 하루 동안 스트레스를 덜 느낀다”며 “반려동물이 사회적 윤활유 역할을 해 더 가깝다는 느낌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늘날 사람들은 자신이 스트레스를 덜 받아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느끼고 있다. 스트레스는 오랜 시간 지속되면 건강과 행복, 인간관계, 일 등 삶에 있어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콥 박사는 반려동물을 통해 스트레스를 줄이고 행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안락사 앞둔 두 견공의 포옹, 기적 만들다

    안락사 앞둔 두 견공의 포옹, 기적 만들다

    안락사를 기다리며 두려움에 떨 듯 꼭 껴안고 있는 두 견공의 안타까운 사진이 인터넷상에 공개되면서 기적을 만들어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州) 애틀랜타에 있는 유기견 보호소 ‘엔젤스 어멍 어스 팻 레스큐’(Angels Among Us Pet Rescue)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 속 갈색 견공은 검은색 복서 견공을 앞발로 꼭 껴안고 있는 모습이다. 이 보호소는 사람들에게 입양을 권하기 위해 갈색 견공 칼라의 처지에서 한 편의 글을 적었다. “난 칼라고, 얘는 키이라에요. 우리는 여기 있는 게 너무 무서워요”라는 말로 시작하는 이 게시글에는 두 견공이 입양되지 못해 안락사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있다. 또 이 글에는 “‘오늘이 마지막 날이 될 것’이라고 사람들이 말해줬어요”라며 “누군가 입양해야만 내일이 있을 거에요”라고 적고 있다. 게시글에 따르면, 키이라는 실제 복서 견종이 아니라 믹스견이다. 암컷인 키이라는 담담한 표정이지만 두 견공 모두 안락사를 앞두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보호소 측은 설명했다. 심금을 울리는 글과 사진 때문인지 이 게시글은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면서 급격히 확산했다. 원본 게시물이 공개된지 불과 2시간 6분만에 한 자원 봉사자와 수의사가 각각 두 견공을 입양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두 견공은 새로운 ‘내일’을 맞게 됐다. 두 견공의 사진에는 댓글이 3000개 이상 달렸고 공유는 3500번 이상 이뤄졌다. 2만 1900명 이상이 좋아요!를 눌러 게시글을 추천했다. 이후 보호소 측은 이제 견공들이 안전하게 됐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사진=Angels Among Us Pet Rescue/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정자 기증, 외국은 ‘되고’ 한국은 ‘어려운’ 이유

    [송혜민의 월드why] 정자 기증, 외국은 ‘되고’ 한국은 ‘어려운’ 이유

    영국에 사는 20대 남성인 켄지 킬패트릭(26)은 불과 13개월 사이 아이 10명의 생물학적 아버지가 됐다. 동성애자(게이)인 이 남성은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레즈비언 여성 9명에게 ‘기꺼이’ 자신의 정자를 내어주었고 그들은 가족이 됐다. 켄지 사례의 경우 같은 성소수자인 레즈비언 커플에게 정자를 기증했다는 ‘특이성’이 있지만, 해외에는 이처럼 정자 또는 난자 기증을 통해 아이를 임신하고 출산하는 일이 드물지 않다. 일부 국가에서는 켄지처럼 개인간 정자공여 및 증여가 법적으로 금지돼 있긴 하나 원한다면 공공정자은행을 통해 ‘합법적’으로 정자를 주고받는 일이 가능하다. 현재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공공정자은행 시스템이 유일하게 없는 나라다. 1997년 국내에서 가장 먼저 정자은행을 연 곳은 부산대병원이다. 이후 서울대병원과 차병원 등 주요 병원이 정자 동결보존과 해동시설,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문제는 정자의 부재(不在)다. 더 정확히 말하면 정자 기증자의 부재다. 기술과 시설의 뒷받침에도 불구하고 유독 한국에서 정자부족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자 기증을 바라보는 불편한 시각 한국은 혈연주의가 강하다. 정자 기증을 향한 불편한 시선은, 입양 캠페인을 꾸준히 진행해도 여전히 입양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존재하는 것과 같은 이유다. 특히 부계사회의 특성이 짙은 한국 사회에서는 난자 기증보다 정자 기증이 더욱 어렵다. ‘내 핏줄’에 대한 강한 자부심과 집착은 타인에게 ‘핏줄’을 기증하거나 받는 것을 불편하게 만든다. 생명윤리를 존중하는 정자 기증 반대 진영 측은 정자와 난자라는 생식세포도 엄연한 생명이라고 본다. 이를 주고받는 행태 자체를 윤리학적으로 동의할 수 없다는 것이다. 유교 문화적 측면에서, 정자 기증을 통해 태어난 아이는 생물학적 아버지가 아닌 친권자에게서 자랄 경우 행복권이 침해되고 가족관계가 혼란스러워 질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이런 다양한 이유 탓에 한국에서 정자 기증자를 찾는 일은 쉽지 않다. 그러니 공공정자은행 설립이 난항을 겪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반면 공공정자은행 및 정자 기증 활성화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출산율 저조가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된 시점에서, 불임·난임 부부가 아이를 가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정자(혹은 난자) 기증뿐이라고 말한다. 2008년~2012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 분석 결과, 불임 환자는 2008년 16만 2000명에서 2012년 19만 1000명으로 연평균 4.2% 증가했다. 특히 남성의 불임 증가율은 11.8%로, 여성의 2.5%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출산율을 늘이려면 무엇보다 정자 기증이 늘어야 한다는 주장의 근거인 셈이다. ▲미국 및 유럽, 민간·공공정자은행 혼합 운영…부작용 우려도 외국 사정은 어떨까. 미국에는 최대 규모의 정자은행인 ‘캘리포니아 크라이요 뱅크’(CCB)가 있다. 프랑스와 영국 등 유럽 국가들은 한국의 국민건강보험과 같은 정부 차원에서 운영하는 공공정자은행이 있다. 아시아의 경우 일본은 비영리 및 영리정자은행을 함께 운영한다. 특히 산아제한정책을 일부 고수하는 중국에서도 공공정자은행이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은 꽤 이색적으로 들린다. 한국과의 분명한 차이점도 있다. 한국은 결혼한 부부만 정자를 공여받을 수 있지만 영국이나 미국, 일본 등 많은 국가는 독신 여성이나 동성 부부에게도 정자를 제공한다. 결과적으로 외국에서는 정자 기증을 통한 임신과 출산이 비교적 자유롭고 인식도 나쁘지 않은 편이지만, 부작용은 존재한다. 2011년 미국 시카고 인근의 ‘미드 웨스트 정자은행’에서 정자 공여를 받은 한 여성은 정자은행의 실수로 흑인 남성의 정자로 현재의 딸을 임신·출산했다. 당시 이 여성은 백인 기증자의 정자를 선택했지만 병원의 실수로 흑인 남성의 정자로 임신하게 되면서 결국 혼혈 딸을 갖게 된 것이다. 올해 초에는 미국 뉴저지주에 사는 레즈비언 커플이 정자 기증자와 부모의 권리를 두고 법정공방을 펼치기도 했다. 생명을 돈벌이에 악용한다는 문제제기도 있다. 실제로 2003년 영국의 한 정자판매 전문 웹사이트는 정자를 기증하는 익명의 남성에게 50~100파운드 가량의 대가를 지불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인 바 있다. 국내에서는 2011년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전국 139개 정자은행 가운데 일부가 정자 기증에 대해 5만~20만원 수준의 보상금을 제공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미국처럼 민간정자은행이 활발하게 운영되는 국가에서는 잡음이 더욱 심하다. 키 180㎝이상, 운동신경 상급, 파란 눈동자 등 마치 자판기에서 물건을 골라 뽑는 것처럼 유전자를 가려 정자를 선택할 수 있는 민간정자은행은 생명을 상품으로 취급한다는 비난을 끊임없이 받고 있다. 개인의 행복 추구권을 상위에 두는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도 정자 기증 및 정자 은행은 양날의 검을 모두 가지고 있는 셈이다. ▲인식의 차이 존중하고 합리적인 대안 찾아야 민간·공공정자은행이 한국에 비해 활발히 운영되는 국가에서조차 논란은 있어왔다. 이는 단순한 개인의 시각차를 넘어 문화적·종교적 관념과도 연계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2005년 이탈리아에서 실시된 ‘불임치료와 인간배아 줄기세포 연구 규제를 완화하는 '생명윤리법 개정안' 국민투표에서 “생명은 투표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투표 거부를 독려했고, 결국 투표율 미달로 부결됐다. 이 개정안에는 인간배아 줄기세포 연구 제안뿐만 아니라 정자와 난자의 기증을 금지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가톨릭을 국교로 채택한 나라이자 국민의 95%가 가톨릭교도인 나라이기에 당연한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정자 기증 및 정자은행을 둘러싼 시각은 국가별로 다양하다. ‘내 핏줄’을 마치 물건 기부하듯 타인에게 건네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시각과, 사회구성의 기본단위인 가족 형성을 위한 최후의 수단이라고 보는 시각 중 어느 것이 틀렸다고 보기는 어렵다. 외국에 비해 한국에서 정자 기증이 활발하지 않은 것은 인식의 차이가 빚은 결과로 볼 수 있다. ‘다른 생각’을 존중하되, 불임·난임 증가 및 출산율 저조 등의 현실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 풀리는 문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우리 마을 공원·하천 우리 손으로 가꿔요”

    주민들이 거주지 마을의 공원, 유원지, 하천 등 공동 공간을 스스로 관리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행정자치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이처럼 널리 이용되는 일정 장소를 지역 주민이나 각종 단체에 ‘입양’해 자율적으로 가꾸도록 하는 ‘행복 홀씨 입양사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민들레 홀씨처럼 행복이 세상에 널리 퍼지게 하자’는 취지로 해당 지역 주민, 민간단체가 2㎞ 안팎을 책임 구역으로 지정받아 환경정화 활동을 하고 계절에 맞는 초화류를 식재함으로써 쾌적하고 아름다운 생활환경을 조성하게 된다. 사업 대상 지역은 공원, 유원지 등 지역 명소, 도서 지역, 경작지, 도심 하천, 국가 자전거도로 주변 등이다. 참여 희망 단체가 각 시·도 및 시·군·구에 신청하면 자체 심사를 거쳐 입양 지역을 선정한다. 선정된 단체는 해당 지자체와 협약을 체결하고 매월 1회 이상 입양 구간 환경정화 및 꽃가꾸기 활동을 전개한다. 행자부와 각 지자체는 참여 단체가 명예심과 자긍심을 갖고 사업에 참여하도록 하기 위해 대상 구역에 ‘○○단체는 ○○공원을 아름답게 가꾸어 행복이 홀씨처럼 퍼져 나가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라는 문구의 안내 표지판을 설치한다. 더불어 연말 우수 사례 발표대회를 열어 빼어난 단체에 행자부 장관 표창을 하고 모범 사례는 전국 지자체에 전파하게 된다. 김성렬 행자부 지방행정실장은 “지역 주민 또는 단체가 자원봉사 차원에서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우수 사례 발굴·포상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19개월 아기보다 작은 엄마 사연

    희귀 질환 때문에 자신의 아기보다 몸집이 훨씬 작은 여성의 사연이 공개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잉글랜드 버킹엄셔 밀턴케인스에 사는 매리 앤드루스(32)는 자신의 어린 아들 마크보다 키가 두 배 가까이 작다. 생후 19개월 된 마크는 키 81cm, 어머니 매리는 ‘취약성 골절’이라는 희귀 질환 때문에 키가 48cm밖에 되지 않는다. 한창 뛰어놀 때인 마크. 활기 넘치는 아이 덕분에 매리는 뼈가 부러지는 일이 빈번하다. 매리는 “생후 3개월 된 마크의 기저를 갈 때였다”며 “아이가 발버둥치는 바람에 난 넘어졌고 갈비뼈가 부러졌다”고 말했다. 거실에서 노는 아이의 모습을 올려다 봐야 하기에 때론 아이가 거인처럼 느껴진다고 말하는 매리. 하지만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만 있다면 아이가 실수로 내 몸 위에 넘어져 내가 심각하게 다치더라도 그 추억은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매리는 뼈가 너무 약해 아이를 안아줄 때도 등과 무릎 위에 쿠션을 받쳐야만 한다. 또 안을 때 힘을 많이 주면 뼈가 부러질 수 있어 꽉 안을 수도 없다고 한다. 지금까지 200번 이상의 골절상을 경험한 매리는 스스로 걷거나 서 있을 수도 없다. 하지만 그녀는 지금의 남편 댄(34)과 결혼하고 엄마가 되는 꿈을 이뤘을 때 이보다 더 행복했던 적이 없다고 말한다. 매리는 “내가 아이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기에 마크는 기적의 아이”라면서 “단순히 그가 자라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경이롭다”고 말했다. 또 “부모가 되는 것은 우리에게 너무 많은 기쁨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마크는 대리모를 통해 태어난 아이다. 매리는 스스로 아이를 낳을 수 없어 처음에는 입양을 계획했다. 하지만 입양 기관들은 그녀가 아이를 키울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니라고 판단해 거절했다. 그래서 매리와 남편은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가질 계획을 세웠고, 부부는 2013년 11월 3.62kg의 건강한 몸무게인 마크를 얻게 됐다. 매리는 “우리는 또 다른 어머니(대리모)가 마크를 대신 낳아줘 감격했다”며 “우리는 그녀에게 크게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리가 겪고 있는 취약성 골절은 골형성 부전증이라고도 불린다. 이 질환은 골격을 만들고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단백질인 콜라겐을 생성하는 데 필요한 유전자에 이상이 있을 경우 발생한다. 따라서 매리의 몸은 콜라겐을 충분히 생성하지 못해 뼈가 매우 약하고 성장도 매우 더디다. 그녀는 합병증으로 척추 측만증과 호흡기 장애, 심장 질환도 앓게 됐다고 한다.매리는 “내 어머니는 이미 나와 똑같은 상태였던 오빠 마크를 잃었고 의사들도 내가 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매리는 기적적으로 회복했고 지난 세월 수차례 목숨을 잃을 위기에도 처했지만 꿋꿋하게 자랐고 이제 한 아이의 어머니로 삶을 살고 있다. 부부는 둘째 아이도 가질 계획이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19개월 아기보다 작은 엄마 사연

    19개월 아기보다 작은 엄마 사연

    희귀 질환 때문에 자신의 아기보다 몸집이 훨씬 작은 여성의 사연이 공개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잉글랜드 버킹엄셔 밀턴케인스에 사는 매리 앤드루스(32)는 자신의 어린 아들 마크보다 키가 두 배 가까이 작다. 생후 19개월 된 마크는 키 81cm, 어머니 매리는 ‘취약성 골절’이라는 희귀 질환 때문에 키가 48cm밖에 되지 않는다. 한창 뛰어놀 때인 마크. 활기 넘치는 아이 덕분에 매리는 뼈가 부러지는 일이 빈번하다. 매리는 “생후 3개월 된 마크의 기저를 갈 때였다”며 “아이가 발버둥치는 바람에 난 넘어졌고 갈비뼈가 부러졌다”고 말했다. 거실에서 노는 아이의 모습을 올려다 봐야 하기에 때론 아이가 거인처럼 느껴진다고 말하는 매리. 하지만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만 있다면 아이가 실수로 내 몸 위에 넘어져 내가 심각하게 다치더라도 그 추억은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매리는 뼈가 너무 약해 아이를 안아줄 때도 등과 무릎 위에 쿠션을 받쳐야만 한다. 또 안을 때 힘을 많이 주면 뼈가 부러질 수 있어 꽉 안을 수도 없다고 한다. 지금까지 200번 이상의 골절상을 경험한 매리는 스스로 걷거나 서 있을 수도 없다. 하지만 그녀는 지금의 남편 댄(34)과 결혼하고 엄마가 되는 꿈을 이뤘을 때 이보다 더 행복했던 적이 없다고 말한다. 매리는 “내가 아이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기에 마크는 기적의 아이”라면서 “단순히 그가 자라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경이롭다”고 말했다. 또 “부모가 되는 것은 우리에게 너무 많은 기쁨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마크는 대리모를 통해 태어난 아이다. 매리는 스스로 아이를 낳을 수 없어 처음에는 입양을 계획했다. 하지만 입양 기관들은 그녀가 아이를 키울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니라고 판단해 거절했다. 그래서 매리와 남편은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가질 계획을 세웠고, 부부는 2013년 11월 3.62kg의 건강한 몸무게인 마크를 얻게 됐다. 매리는 “우리는 또 다른 어머니(대리모)가 마크를 대신 낳아줘 감격했다”며 “우리는 그녀에게 크게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리가 겪고 있는 취약성 골절은 골형성 부전증이라고도 불린다. 이 질환은 골격을 만들고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단백질인 콜라겐을 생성하는 데 필요한 유전자에 이상이 있을 경우 발생한다. 따라서 매리의 몸은 콜라겐을 충분히 생성하지 못해 뼈가 매우 약하고 성장도 매우 더디다. 그녀는 합병증으로 척추 측만증과 호흡기 장애, 심장 질환도 앓게 됐다고 한다. 매리는 “내 어머니는 이미 나와 똑같은 상태였던 오빠 마크를 잃었고 의사들도 내가 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매리는 기적적으로 회복했고 지난 세월 수차례 목숨을 잃을 위기에도 처했지만 꿋꿋하게 자랐고 이제 한 아이의 어머니로 삶을 살고 있다. 부부는 둘째 아이도 가질 계획이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사설] 새아빠와 새엄마는 학부모 역할도 못 한다니

    친부모가 아닌 계부모는 법적인 보호자가 아니어서 자녀가 재학 중인 학교의 학교운영위원에 출마할 수 없게 한 것은 재혼가정 차별 행위에 해당한다는 국가인권위원회의 판단이 나왔다. 인권위의 판단은 옳다. 어떻게 이런 황당한 규정이 버젓이 학교 현장에 적용돼 왔는지 어안이 막힐 따름이다. 새아빠와 새엄마는 아무리 노력해도 학부모 역할을 못 한다는 것 아닌가. 실제 함께 살면서 자녀의 의식주와 교육을 책임지는 수많은 계부모로서는 억장이 무너질 만한 일이다. 가뜩이나 재혼가정에 대한 사회적 편견 때문에 그 사실을 떳떳하게 밝히지 못하고 있는 재혼가정 구성원들의 가슴에 또 하나의 대못을 박아 놓은 셈이다. 배우자의 아들딸을 친자식 못지않게 잘 양육하고 있는 계부모뿐 아니라 그들의 의붓자녀에게도 큰 상처를 남길 수 있는 고루하고 답답한 규정은 당장 뜯어고쳐야 한다. 교육부는 계부모와 친부모가 모두 학생의 보호자, 즉 학부모라고 주장할 경우 혼란이 벌어질 수 있어 학교운영위원회 업무편람에 학부모 위원의 자격을 법적인 보호자로 제한한 것이라는 답변을 내놓고 있다. 현행법상 재혼으로 새 가정을 꾸릴 경우 가족관계등록부에 계부모와 아이의 관계가 ‘동거인’으로 기재되는 등 입양 절차를 거치지 않는다면 법률적인 부모·자녀 관계가 형성되지 않는다는 논리를 내세운다. 하지만 학교운영위원회의 학부모 위원이 무슨 엄격한 법적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 자리인가. 자녀들의 학교생활에 유익한 결정을 내리는 역할만 성실하게 수행하면 되는 것 아닌가. 따로 살면서 아이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친부모보다는 실질적으로 아이들을 양육하는 계부모들이 오히려 아이들에게 뭐가 필요한지 더 잘 알 수도 있을 것이다. 학부모 위원 자격 제한은 재혼가정, 한부모가정, 조손가정 등 가족 구성이 다양화되고 있는 사회적 추세와도 맞지 않는다. 통계에 따르면 결혼한 부부 10쌍 중 2쌍 이상이 재혼이다. 아주 드물겠지만 설령 계부모와 친부모가 동시에 자녀가 다니는 학교의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 위원이 되겠다고 희망한다 해도 처리 기준을 마련한다면 혼란을 막을 수 있다. 시대에 뒤떨어진 교육행정으로 어떻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창조적인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것인지 교육부의 고루한 발상이 답답할 따름이다. 교육부는 당장 학교운영위 업무편람을 개선해야 한다.
  • “계부모 학교운영위원 제한은 차별” 인권위, 교육부 업무편람 개정 권고

    친부모가 아닌 새아빠·새엄마(계부모)라는 이유로 학교 운영위원 출마 자격을 제한하는 것은 차별 행위에 해당한다고 국가인권위원회가 16일 판단했다. 김모(59)씨는 지난 3월 자녀가 다니는 중학교 운영위원회의 학부모위원에 출마하려다 친부가 아니라는 이유로 피선거권을 제한받자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현행법상 재혼으로 새 가정을 꾸리면 가족관계등록부에 계부모와 아이가 함께 가족란에 기재되지만, 관계는 ‘자’가 아닌 ‘동거인’으로 표기된다. 교육부는 “학부모는 학생의 법적 보호자인데 입양 등 법적 절차를 거치지 않고서는 아내의 전 혼인관계에서 태어난 자녀와 재혼 남편과는 법적인 부모·자녀 관계가 형성되지 않는다”며 “자녀의 친부와 계부가 동시에 학생의 보호자임을 주장할 경우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인권위는 자녀의 실질적인 의식주와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계부모에 대해 학교 운영위원 피선거권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차별 행위라고 결정했다. 이어 “학부모위원의 자격이 자녀의 친권이나 법적 대리인 등과 같은 엄격한 권리행사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며, 아동의 실질적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권위는 교육부에 학교운영위원회의 업무편람을 개정할 것을 권고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말기암 유기견, 입양한 주인 품에 편안히 안겨 ‘하늘로’

    말기암 유기견, 입양한 주인 품에 편안히 안겨 ‘하늘로’

    “당신이 있었기에 잠시나마 행복했어요. 이제는 정말 편히 떠날 수 있겠어요” 말기 암으로 고통받던 견공 체스터는 어쩌면 주인 니콜 엘리엇에게 위와 같은 말을 남겼을지도 모르겠다. 최근 미국 여성 니콜 엘리엇(24)이 입양한 말기 암 유기견 체스터가 10일(이하 현지시간)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다고 ABC뉴스 등 외신이 보도했다. 상심한 니콜 엘리엇은 “온종일 체스터와 함께 있었다”면서 “그는 내 팔에 안겨 편히 잠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단지 그를 쓰다듬어줬고 가고 싶을 때 ‘언제든 편히 가도 된다’고 말해줬다”며 “사랑을 느끼며 떠나갔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케언테리어 견종인 체스터는 엘리엇에게 입양되기 전 ‘애니멀아크레스큐’라는 동물보호소에서 지내고 있었다. 체스터는 머리에 종양이 있어 오래 살 수 없다는 진단을 받은 상태였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안락사를 시키는 일반 보호소에서 구조된 바 있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엘리엇은 지난달 27일 체스터를 입양했었다. 엘리엇은 체스터가 마지막 순간까지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살아 있는 동안 할 버킷 리스트를 작성했다. 버킷 리스트는 살아있는 동안 하고 싶은 일을 목록으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엘리엇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체스터의 마지막 여정’(Chester ‘s final journey)이라는 페이지를 개설하고 이를 통해 체스터와 보내는 행복한 나날을 사진으로 공개해왔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체스터는 지난 10일 결국 엘리엇 품에서 하늘로 떠나고 말았다. 비록 2주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체스터는 엘리엇이라는 좋은 주인을 만나 행복과 사랑을 느꼈으리라 여겨진다. 사진=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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