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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년 함께한 반려견의 죽음…분양 주인에게 쓴 편지 화제

    12년 함께한 반려견의 죽음…분양 주인에게 쓴 편지 화제

    12년 전 입양했던 애완견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후, 부부는 자신들의 개를 분양해준 주인에게 가슴 절절한 사연이 담긴 편지를 썼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메트로는 지난 11일 윌리엄 맥넬리 가족에게 날아온 한 통의 편지 전문을 공개했다. 편지에 따르면, 2005년 윌리엄의 강아지 스카이는 새끼를 낳았고 당시 마지막으로 남은 강아지 ‘조스’를 입양하고 싶어했던 줄리와 앨런 커즌즈 커플을 처음 만났다. 커플은 어린 조스를 가족의 일원으로 평생동안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마음에 집으로 데려왔다. 조스는 줄리 커플의 바람처럼 멋진 시간을 보냈다. 영국 여기저기를 여행했고, 애완 동물 쇼를 보러 갔으며, 페르시안만을 함께 수영했다. 2008년 두바이로 이사를 갈때도 언제나처럼 함께였다. 그러다 5년 후 조스와 가족들은 영국으로 돌아왔지만 행복했던 순간은 지속되지 않았다. 몇 달 있다가 조스에게 슬픈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신장병 진단을 받은 것이다. 줄리는 “약물 복용과 6개월마다의 검사가 이어졌지만 조스는 우리에게 여전히 완벽한 개였다. 조스는 3년을 신장 질환으로 투병했지만 항상 씩씩했다. 그러나 상황은 차도가 없었고, 지난 3월까지 버티다 결국 우리 곁을 떠났다”며 슬퍼했다. 그녀는 “조스의 죽음으로 우리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난 애완견을 잃는다는게 이렇게 고통스러운 일인지 짐작하지 못했다. 조스는 12년 동안 정말 많은 행복을 가져다 준 우리 자식, 우리 아들이었다. 앞으로도 그와 보낸 좋은 시간들만 기억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편지를 끝맺기 전에 줄리는 윌리엄 가족 에게 한가지를 부탁했다. 조스와 혈족인 다른 개들을 알고 있다면 알려달라고. 내년에 조스와 관련있는 개를 입양하길 희망했기 때문이다. 끝으로 졸리는 사랑스럽고 착한 아이 조스를 낳아줘서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했다. 편지가 게재된 윌리엄의 트위터는 5만5000건 이상 공유됐고, 19만명의 사람들에게 ‘좋아요’를 받았다. 많은 사람들이 이 편지를 읽고 눈물을 흘리며 슬픔에 잠겼다. 현재 윌리엄과 그의 가족은 줄리 부부에게 줄 수 있는 강아지가 없지만, 조스의 혈통을 조사해 커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예정이다. 사진=메트로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김유민의 노견일기] 청와대로 간 검은개…그리고, 남겨진 친구들

    [김유민의 노견일기] 청와대로 간 검은개…그리고, 남겨진 친구들

    주인 할아버지가 찌른 꼬챙이에 죽어가는 친구 옆에서 떨고 있던 개. 움직일 수 없게 짧은 끈으로 폐가에 묶인 그 개는 썩은 음식물로 버티다 가까스로 구조됐다. 보호소에서는 밤톨처럼 귀엽다고 ‘토리’라는 새 이름을 지어주었지만 검은색 털을 가진 믹스견을 입양하겠다는 사람은 없었다.버려지고, 학대받은 개들이 모인 보호소. 그 안에서도 또다른 아픔이 존재한다. 앙증맞은 크기의 어린 개와 밝은 색의 털을 가진 품종있는 개는 센터를 찾은 사람들의 눈길과 손길이 더 오래, 자주 머문다. 가족이 되겠다는 사람도 빨리 나타난다. 토리의 청와대 입양이 추진된 것도, 토리의 이야기가 토리로만 끝나서는 안 되는 이유도 여기 있다. 지난 일요일 동물권단체 케어는 검은 개를 찍은 사진 전시회를 열고 초상화를 그려 검은 개의 매력을 알렸다. 박성관 작가가 사진을 찍고, 유기견을 그리는 조민영 화가가 토리의 초상화를 그렸다. 미국 사진작가 프레드 레비가 검은 개들이 입양되지 못하고 안락사되는 것을 보고 시작한 ‘검은 개 프로젝트’의 일환이다.사진 속 개가 보내는 무언의 감정. ‘검은 개, 잡종, 유기견’에 대한 편견과 차별 없이 많은 개들이 가족을 만나 입양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전시회가 열렸다. 그렇다면 ‘퍼스트 도그’가 된 토리, 그 이후의 이야기는 없을까. 임영기 케어 국장은 “퍼스트 도그가 된 토리가 큰 관심을 받아 다른 개들의 입양으로 이어지길 기대했지만, 아직까지 토리처럼 검은 개를 입양하겠다는 문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인천 변두리 비닐하우스에서 구조된 나인이, 주인이 펜션에 버리고 간 깨비와 충남 농가에서 발견된 루피, 그리고 금동이, 크롱, 깨비, 체리, 구슬이, 륜이. 여전히 검은 개들은 남겨졌고, 기다린다. 검은 색 털을 가진 유기견 토리는 청와대에 갈 준비를 마쳤다. 문재인 대통령은 “편견과 차별에서 자유로울 권리는 인간과 동물 모두에게 있다는 철학과 소신에서 토리를 입양하겠다”고 했고, 직접 입양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했다. 최근 이에 대한 검토가 마무리됐다. 빠르면 다음주, 늦어도 그 다음 주 안에는 문 대통령과 토리가 만나게 된다. 토리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나인이, 루피, 금동이, 크롱, 깨비, 체리, 구슬이, 륜이 그리고 남겨진 개들도.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여러분에게 늙은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오랜 시간 동물과 함께 했던, 또는 하고 있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을 기다립니다. 소중한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 [월드피플+] ‘7명의 형제자매’ 한꺼번에 입양한 美부부

    [월드피플+] ‘7명의 형제자매’ 한꺼번에 입양한 美부부

    한 부부가 무려 7명의 아이들을 한꺼번에 입양해 화제에 올랐다. 특히 이 아이들은 모두 같은 피를 나눈 형제자매들이다. 14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는 플로리다에 사는 33세 동갑내기 부부인 대슌과 소피아 올즈의 믿기 힘든 입양기를 전했다. 이들 부부는 얼마 전 4명의 소년과 3명의 소녀를 모두 자신의 집으로 데려왔다. 4~12세 사이의 아이들로 모두 형제자매지만 안타깝게도 각기 다른 네 가정에 2년 정도 뿔뿔이 흩어져 살아왔다. 올즈 부부가 이들을 입양하게 된 계기는 현지 지역 방송국에서 아이들의 사연을 담은 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다. 이에 입양에 대한 마음이 생긴 부부는 실제로 아이들을 만나면서 한지붕 아래에서 함께 살겠다는 결심을 하게됐다. 남편 대슌은 "현재 우리 부부가 살고있는 축복받은 이 집은 둘이 살기에는 이기적일 만큼 크다"면서 "우리는 항상 내가 축복 받았다면 다른 이도 축복 받아야한다고 느껴왔다"고 말했다. 각각 고등학교 수학교사와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있는 올즈 부부는 올해로 결혼생활 13년 차로 슬하에 자식은 없다. 부인 소피아는 "평소 아이를 입양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면서도 "그러나 이렇게 7명이나 한꺼번에 입양할 줄은 몰랐다"며 웃었다. 이어 "아이들을 처음 본 순간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즐거움이 찾아왔다"면서 "내가 이 아이들의 엄마라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올즈 부부는 90일 간 7명의 아이들과 함께 살면서 양육과 자격 여부 등을 확인받은 뒤 법적 부모가 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따릉이 2만대·덕수궁 돌담길 연결… 올 하반기 서울 이렇게 달라집니다

    다음달에는 주한영국대사관 때문에 끊겨 있던 덕수궁 돌담길이 온전히 연결돼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서울시 소유 땅이지만 주한영국대사관이 점용해 쓰던 덕수궁 돌담길 100m 구간이 1959년 이후 60년 만에 보행길로 복원되는 것이다. 현재 5600대인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는 올해 하반기 2만대로 늘어난다. 지금은 서울시 11개 자치구로 이용이 제한돼 있지만 서울 전역 25개 자치구에서 따릉이 이용이 가능해진다. 이외에도 길이가 102m에 달하는 서울함을 비롯해 해군 퇴역함정 3척을 활용한 한강함상공원이 오는 10월 한강 망원공원에 문을 연다. 서울시는 11일 이 같은 내용의 ‘하반기 달라지는 정책 33선’을 발표했다. 박진영 서울시 기획담당관은 “이번 2017년 하반기 달라지는 시정은 복지·여성, 안전·교통, 경제·문화, 녹지·환경, 행정 등 5개 분야 33개 정책으로 서울 시민들이 알아두면 좋은 정보 위주로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복지·여성 분야에서는 유기동물 구조·치료부터 유기동물 입양, 동물 관련 갈등상담과 교육까지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전국 최초 동물복지지원센터의 개관이 눈에 띈다. 마포구 에스플렉스센터에 10월 문을 연다. ▲50플러스 캠퍼스 개관·운영 ▲모두의 학교 개원 ▲공공급식센터 및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확대 운영 등도 시행된다. 안전·교통 분야에서는 따릉이 확대, 덕수궁 돌담길 복원 등 보행도시 서울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이 첫 발걸음을 뗀다. 강북구 우이동에서 동대문구 신설동역까지 연결하는 서울시 제1호 경전철 ‘우이~신설선’도 9월 개통한다. 퇴계로~만리재로 도로공간 재편과 종로 중앙버스전용차로 확충도 진행된다. 시는 경제·문화, 녹지·환경, 행정 분야에서 세운상가 재생사업 1단계(종묘~대림상가) 준공, 서울 바이오허브 본관 개관, 한강함상공원 개장, 수도요금 문자알림 서비스, 모바일 서울시민카드 발급 등을 꼽았다. 서울시민카드는 각 공공시설에서 발급하는 개인 회원카드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하나로 통합한 것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제주개 분양 폭발적 인기…진돗개와 어떻게 다른가 보니?

    제주개 분양 폭발적 인기…진돗개와 어떻게 다른가 보니?

    제주도 축산진흥원의 2017년 제주개 분양 경쟁률이 27.55대1을 기록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11일 오전 제주시 노형동 제주도 축산진흥원에서 열린 분양추첨 행사엔 수백 명의 신청자가 몰렸다. 올해 4월과 5월에 태어난 강아지 20마리(수 14·암6) 분양에 10일 오후까지 551명이 입양 의사를 밝혔다. 동물보호단체들의 거센 비판에 축산진흥원은 당초 예정됐던 ‘노령견’ 4마리와 ‘불량견’ 2마리의 매각을 전격 취소했다. 분양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제주개 보호 유의사항도 보완했다. 축산진흥원은 추첨을 통해 선정된 우선 분양대상자 20명을 대상으로 추첨 종료 후 10일 이내에 실사를 통해 사육환경을 점검하고, 면담을 거쳐 최종 분양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분양 이후엔 매월 정기점검도 한다. 종축개량공급위원회의 분양·매각 심의를 거쳐 혈연관계·모색·체형 등을 고려해 선발·분양되는 제주개는 모두 축산진흥원 제주개 사육장에서 사육됐다. 마리당 가격은 5만원이다. 축산진흥원은 1986년 6월 제주재래견 3마리(암 2·수 1)를 기본 축으로 제주개의 순수혈통 보존·증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모두 125마리를 제주개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분양했다. 현재 축산진흥원에는 총 65마리의 제주개(성견 38·육성견 4·자견 23)가 있다. 제주개는 중국에서 건너와 약 3000년 전부터 제주에 정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온순하면서도 행동이 민첩하고 청각, 후각, 시각이 뛰어나 오소리, 꿩 등 야생동물 사냥에 뛰어난 재능이 있다. 제주개는 진돗개와 모양이나 색깔은 비슷하다. 그러나 진돗개는 꼬리가 말려 올라간 반면 제주개는 꼬리를 거의 꼿꼿이 세우는 게 특징이다. 다 자란 제주견의 몸길이는 49∼55㎝, 몸무게 12∼16㎏이고 수명은 15년 안팎이다. 한편 제주도는 제주개를 진돗개와 삽살개처럼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백석예술대 국악 공연단, 오리건서 아름다운 선율 연주하다

    지난 6월 30일부터 7월 2일까지 백석예술대학교 국악전공 정설주 교수의 지도 하에 국악전공 학생과 우리숨소리 국악예술단원 15명이 미국 오리건주에서 ‘참전용사 및 입양가족 초청 행사’에 참여, 아름다운 한국 전통음악을 선보였다. 유진 중앙교회와 유진 한인회가 공동주최한 이번 초청 공연은 한국전쟁 참전용사와 전쟁 당시 고아가 된 아이들을 입양한 입양가족에게 위로와 감사를 전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백석예술대학교의 국악 공연단은 ‘세상의 빛’이라는 주제로 가야금과 해금의 우아한 연주로 공연을 시작하여 ‘태초의 어둠’, ‘가야금 산조’, ‘어메이징 그레이스’ 등 다채로운 연주곡을 펼쳐나갔으며, 한국 전통음악의 깊은 울림을 전해주었다. 연주가 이어지는 동안 관중들은 그리운 한국을 떠올리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으며, 한국 전통악기의 신비한 소리에 호기심이 가득한 눈빛을 보내기도 했다. 공연이 끝날 무렵에는 참전용사들이 무대 위로 등단하였고, 관중들은 참전용사에게 감사를 표시하는 기립박수를 보내주었다. 공연을 관람한 관중은 “한국전쟁 아픔을 가지고 살아가는 참전용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고, 입양가족들이 한국의 전통음악으로 아픔을 위로받고 상처를 보듬을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공연을 지도한 백석예술대학교 국악 전공장 정설주 교수는 “학생들과 함께 의미 있는 행사에 참여하게 되어 영광이었으며, 학생들이 한국 전통음악의 계승과 발전에 앞장서는 인재로 성장하는데 이번 공연이 귀한 자양분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유민의 노견일기] 식용견에게 가족이 생기던 날

    [김유민의 노견일기] 식용견에게 가족이 생기던 날

    한국은 식용견 농장에서 공장식 사육을 통해 개고기를 공급하는 국가입니다. 약 1만 7000개의 식용견 농장에서 매해 약 250만 마리의 개가 사육되고 이 중 60~80%가 복날을 기점으로 도축됩니다.식용견은 주로 도사견과 누렁이(황구)만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농장에는 래브라도, 골든 리트리버, 비글, 시베리안 허스키, 코카 스파니엘과 치와와 등 크기와 상관 없이 모든 종류의 개들이 있습니다. 국제 동물보호단체인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umane Society International)은 지난 2014년 12월부터 현재까지 총 8개의 식용견 농장을 폐쇄해 800여 마리의 개들을 구조했습니다. 그리고 식용견 농장을 폐쇄한 농장주들이 생명친화적인 직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폐쇄된 농장들 대부분 농장주가 먼저 단체에 연락을 해왔습니다. 사전 답사를 진행한 후 본격적인 구조 활동 및 농장 폐쇄를 진행합니다. 농장에서 구조된 강아지들은 인천공항으로 옮겨진 뒤, 여객기를 타고 미국, 캐나다, 영국 등지로 이동합니다. 식용견으로 길러진 개들은 크기가 큰 편이어서 한국에서는 입양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외국으로 보내진 개들은 동물보호소에서 보살핌을 받다가 입양절차에 따라 가족을 찾아갑니다. 그렇게 태어나 처음으로 가족이 생긴 식용견, 아니 반려견 스테파니와 코라, 제우스의 사연을 소개합니다.이름: 스테파니 구조 시기: 2017년 3월 견종: 진도 믹스현 거주지: 미국 플로리다 지난 3월 경기도 고양의 한 식용견 농장에서 구출된 스테파니는 현재 미국 플로리다에서 엄마, 아빠와 살고 있습니다. 스테파니의 가족은 몇 년 전에 학대를 받고 있던 또 다른 진돗개를 입양한 적이 있었는데요. 안타깝게도 6개월 전에 이 개가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이후 HSI를 통해 스테파니를 입양하기로 했습니다. 부부는 플로리다에서 비행기를 타고 와 스테파니가 있던 보호소를 방문하였습니다. 그리고 스테파니를 안전하고 편안하게 데려가기 위해 현지에서 차를 구입해 플로리다로 돌아갔습니다. 부부는 스테파니와 함께하게 된 것이 너무 기뻐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지금까지도 이들은 스테파니의 안부를 전해주며, 매번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이름 : 코라 구조 시기: 2015년 9 월견종: 마티즈 혹은 도사견현 거주지 : 미국 워싱턴 주 코라는 2015년 9월 충청남도 해미의 식용견 농장에서 구출돼, 지금은 미 워싱턴 주에서 살고 있습니다. 코라는 지금의 가족을 만나고 며칠을 다른 개에게 먹이와 장난감을 빼앗기지 않으려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합니다. 식용견 농장에서 죽음보다 더 끔찍한 공포 속에서 살아 남았으니 어쩌면 당연한 행동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코라는 다른 개들에게 더 이상 공격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먼저 살고 있던 수컷 셰퍼드가 주도권을 갖고 있다는 사실도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코라는 매우 다정하고 사랑스러운 반려견입니다. 단 한번도 사람에게 공격적인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합니다. 반려견이 되기 위해 필요한 훈련도 잘 받고, 가족의 관심을 받기 위해 예쁜 짓도 많이 한다고 하네요. 혼자 있는 것을 싫어하는 코라를 가족들은 잠들기 전까지 옆에서 보듬고 쓰다듬어 주고 있습니다. 코라의 가족은 코라가 정말 멋진 개이자 반려견이라며 코라와 함께하는 일상을 매우 행복해하고 있습니다.이름 : 제우스 구조 시기: 2015년 12월 견종: 토사 현 거주지 : 미국 캘리포니아 2015년 12월 홍성에 있던 식용견 농장에서 구출된 제우스는 저스투스, 웰시, 아쉬톤이라는 장난기 많은 3형제와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에 살고 있습니다. 제우스는 몸집이 매우 커서,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편입니다. 제우스의 가족은 제우스가 어디서 왔고 어떻게 만나게 됐는지 물어보는 사람들에게 식용견 농장에서 구출됐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개들이 식용견 농장에서 죽음을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에 매우 슬퍼하면서, 제우스가 무사히 구출돼서 지금의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는 사실에 함께 기뻐해 줍니다. 제우스, 참 잘생겼죠? 제우스의 가족은 그 동안 길렀던 반려견 중 제우스가 가장 똑똑하고 훈련을 잘 받는다고 칭찬합니다. 보통의 반려견들처럼 제우스도 좋은 환경과 적절한 훈련, 그리고 긍정적인 관계 형성을 통해 아주 훌륭한 반려견이 되었습니다. 제우스는 가족들과 함께 소파에 누워있거나, 포옹하는 것을 아주 좋아합니다. ‘끽’ 소리를 내는 무지개색 애벌레 장난감도 참 좋아한다고 하네요. 제우스는 항상 꼬리를 흔들고 즐겁게 짖으면서 가족들을 반겨 줍니다. 관심을 받고 싶을 때에는 투덜거리는 소리를 내며 귀여운 투정을 부리기도 합니다. 제우스의 가족은 제우스가 가족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가족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살고 있는 제우스가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랍니다.스테파니, 코라, 제우스는 다른 반려견과 마찬가지로 호기심이 많고 활발하며 사랑스러운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혈통이나 태어난 곳에 상관없이 모든 개들이 사랑스러운 가족 구성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여러분에게 늙은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김유민의 노견일기]는 오랜 시간 동물과 함께 했던, 또는 하고 있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을 기다립니다. 소중한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 독학으로 학위 땄어도 생활복지사 지원 가능

    정규대학 출신만 지원 가능했던 보건복지부 소관 일부 자격업무의 문호가 확대된다. 복지부는 정규대학을 나온 사람으로 학력 기준을 제한했던 생활복지사 등 14개 소관 자격업무를 독학으로 학위를 딴 사람에게도 개방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자격 요건에서 불합리하다는 비판을 받아 온 학력 차별 요소를 없애려는 취지다. 이를 위해 복지부는 노숙인 등의 복지 및 자립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등 5개의 관련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다음달 14일까지 의견을 받는다. 개정안은 이르면 다음달 말부터 시행될 계획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생활복지사, 입양상담원, 발달재활서비스 제공 기관장, 장애인 사회재활교사, 직업훈련교사, 장애인복지관 관리운영요원, 장애인 재활치료시설장, 진단용 방사선 검사기관과 측정기관 기술책임자 등의 학력 요건에서 정규대학 학위뿐만 아니라 독학 또는 학점 인정에 따라 취득한 학위도 인정하도록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공항에 버려진 치와와 옆 편지 한 통…세상 울린 사연

    공항에 버려진 치와와 옆 편지 한 통…세상 울린 사연

    국제공항 화장실에 유기된 채 발견된 새끼 치와와의 가슴 먹먹한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 NBC뉴스 등 현지언론은 이제 3개월 된 새끼 치와와가 라스베이거스 공항 화장실에 버려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주인에게 버림받은 한 마리 치와와 사연에 전미 언론이 주목하는 이유는 함께 발견된 편지 때문이다. 편지에는 치와와로 의인화돼 씌여진 안타까운 사연이 다음과 같이 담겨 있었다. "안녕 나는 츄이야. 지금 내 주인은 학대받고 있으며 나와 함께 비행기를 탈 여유가 없어. 그녀는 나를 버려두고 떠나는 것을 정말 원치 않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 또한 전 주인은 덧붙인 글에서 "전 남자친구가 강아지를 발로 걷어차서 츄이의 머리 부위에 상처가 났고 치료가 필요하다"면서 "정말로 츄이를 사랑하지만 누군가 새로운 주인을 만나 잘 돌봄을 받기 바란다"고 씌여있다. 편지의 내용으로 추정하면 츄이는 한 여성의 애견이었으나 전 남자친구의 학대를 견디다못해 유기된 셈이다. 보도에 따르면 츄이는 공항에서 발견된 후 현지 동물보호단체로 인계됐으며 다행히 해피엔딩이 예고되고 있다. 현지언론은 "츄이의 사연이 알려진 후 입양하고 싶다는 요청과 문의가 쇄도했다"면서 "조만간 전 주인의 바람을 실현할 수 있는 새 가정에 입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만약 츄이처럼 버려질 애완동물이 있다면 동물보호단체의 도움을 요청하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명예기자 마당] “이젠 개답게 살아야지” 풍요로워진 반려견 세상

    [명예기자 마당] “이젠 개답게 살아야지” 풍요로워진 반려견 세상

    더위가 가시는 저녁 집 앞 공원을 걷다 보면 수많은 반려견을 만나게 된다. “그 집 애는 요새 어때요?” “스트레스가 많은지 대소변을 제자리에 보지 못해요.” 마치 수의사와 대화하듯 반려견과 관련된 얘기들이 꽃핀다. 개들끼리 싸우면 주인들의 사이가 좋지 않고, 개들끼리 잘 놀면 주인들도 금세 친해진다. 그만큼 반려견은 사람 관계까지 영향을 미칠 정도가 됐다.혼자 사는 이른바 ‘혼족’이 늘어가면서 반려견은 사람들의 마음을 더 ‘흔들고’ 있다. 최근 모 종편에서 방영되는 ‘개밥 주는 남자’가 인기를 끄는 이유다. 입양 이후 유일한 식구로 같이 사는 생활상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반려견을 입양하는 사람들은 ‘사서 하는 고생’을 마다하지 않는다. 세세한 부분까지 뒷바라지를 해줘야 한다. 먹는 것도 단순한 식사에서 영양을 고려한 식단으로 바뀌고 있다. 반려견을 위한 것이라면 시간과 돈을 아끼지 않고 해주는, ‘부모의 마음’을 가지고 개들을 대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펫(pet) 산업’의 규모가 날로 커지고, 애견유치원에 애견상조까지 사람의 일생을 그대로 쫓아가고 있다. 반려견 여행, 수제간식, 보험 등 어떻게 보면 사람을 대상으로 한 산업보다 번창 속도가 빠르다. ‘부익부 빈익빈’ 현상도 뒤따른다. 펫 산업 관련자들에 따르면 반려견을 보면 주인들의 수준을 한눈에 알 수 있다고 한다. 깨끗하고 화려한 옷을 입은 개와 그렇지 못한 개의 차이를 주인의 수준으로 재단하는 것이다. 반려견 세상이 풍요로워지면서 “사람답게 살아야지”에서 이젠 “개답게 살아야지”라는 말이 유행할 태세다. 옛 어른들이라면 상상도 못했을 반전(?)에도 불구하고 반려동물은 아직 사랑과 학대의 길목에 서 있다. 아낌없는 사랑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학대나 유기도 심심찮은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반려동물에 대한 비뚤어진 시각을 가진 사람은 키울 자격이 없다는 당위를 넘어서, 동물에 대한 사회적 보호장치도 마련되어야 한다고 본다. 외국과는 달리 우리나라는 동물 학대를 신고해도 사실상 처벌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반려동물 애호 인구가 1000만명이 넘은 상황에서 부끄러운 현실 아닌가. 김희영 명예기자(인천시 행정6급) rlagmldud@korea.kr
  • 멍멍~ 주인은 날 두고 제주를 떠났어요

    멍멍~ 주인은 날 두고 제주를 떠났어요

    ‘제주 강아지 별이가 캐나다로 입양 갑니다. 제주에서 김포로 가시는 분 가운데 별이를 동행해 김포공항 데려다 줄 분을 찾습니다. 제주공항에서 직접 수속도 해주고 수화물 비용도 지원해 드립니다.’최근 한 국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글이다. 이를 본 한 제주 여행자가 동행을 자처해 유기견 별이를 김포공항까지 데려다 줬다. 유기견은 주인이나 입양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안락사를 당하지만 별이는 해외 입양을 주선하는 ‘생명공감’이란 동물보호단체를 통해 캐나다의 한 가정으로 입양된 것이다. 하지만 이 흐뭇해 보이는 스토리는 역설적으로 갈수록 늘어나는 제주 유기견의 실태를 웅변한다. 최근 제주는 이주민과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유기견도 덩달아 급증하고 있다. 제주 유기동물보호센터에 입소한 유기견(고양이 일부 포함)은 2014년 2065마리에서 2015년 2233마리, 2016년 3027마리를 기록했다. 불과 2년 사이 1000마리 가깝게 유기견이 폭증한 것이다. 별이처럼 입양되거나 주인을 찾은 유기견은 운이 좋은 경우다. 지난해 유기동물보호센터에 들어온 유기견 3027마리 가운데 입양은 683마리, 주인을 찾은 경우는 고작 276마리에 불과했고, 1517마리가 안락사, 551마리는 자연사했다. 수의사 박모씨는 “이주민과 관광객의 애견문화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덩달아 유기동물도 늘어났다”고 했다. 특히 제주 관광경기 호황과 개발 바람 등으로 제주에 임시 일자리를 찾아왔던 독신자들이 객지에서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개를 키우다가 육지로 떠나면서 무책임하게 버리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늘어난 유기견이 야생동물화되면서 자칫 사람을 공격할 수 있다는 점도 걱정이다. 실제 지난 5월 들개들이 제주의 한 초등학교 생태체험장을 습격해 어린이들이 키우던 토끼와 닭 12마리를 물어 죽였다. 또 유기견들이 떼를 지어 한라산 중에 몰려다니며 등산객을 위협하는 등 최근 3년 사이 제주에서 10건의 유기견 피해가 접수됐다. 이처럼 유기견이 늘어나자 제주도 동물위생시험소는 13억원을 들여 동물보호시설을 확장하고 진료 전문 수의사가 배치된 부속동물병원을 이달 중 개원키로 했다. 제주도 동물보호센터 관계자는 “유기견 입양 활성화를 위해 지난 5월부터 토요일에도 동물보호센터를 개방하고 있다”며 “보호시설이 확충되면 더 좋은 환경에서 인도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공중전화 부스에 책 빌리러 갑니다

    공중전화 부스에 책 빌리러 갑니다

    ‘안심부스’ 벨 누르면 경찰 연결…오디오·충전소 등 다양한 활용“‘책뜨락’의 가장 큰 장점은 접근성입니다. 빨간 공중전화 부스에서 148권의 책을 만나볼 수 있어요. 책을 무료로 빌려갈 수 있는데, 반납도 여기에서 하면 됩니다.” 서울 성동구청 관계자는 “2012년 왕십리역 광장에 조성한 책뜨락은 시민들의 만족도가 높을 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입장에서는 별다른 비용 없이 노른자위 땅을 쓸 수 있어 좋다”며 “다목적 인프라로서 공중전화의 활용도는 거의 무궁무진하다”고 3일 말했다.휴대전화 보급으로 활용도가 줄어든 공중전화 부스가 긴급 피난처, 전기차 충전소, 음악·독서 감상실 등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공중전화 부스는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장소에 위치해 있는 데다 좁긴 해도 독립된 공간이라는 장점이 있다. 공중전화를 관리하는 KT링커스에 따르면 전화 부스를 이용한 공중 도서관은 서울 성동구·송파구·중랑구, 부산 해운대구, 경북 영주시, 경기 파주시 등 전국 각지로 확산되고 있다.서울시는 2015년 11월부터 서울 종로구 풍문여고 앞 등 15곳에 ‘안심 부스’를 설치했다. 안에서 벨을 누르면 경찰에 연결되고, 문이 자동으로 잠겨 밖에서는 열 수 없다. ‘오디오 부스’는 지난 5월 비영리단체 ‘라이터스’가 제안해 종로구 경복궁역 2번 출구 옆에 설치됐다. 신청만 하면 누구나 이곳에서 시각장애인에게 제공되는 오디오북을 녹음할 수 있다. 전국의 자전거 종주길에서 전화 부스는 인증 도장을 찍는 장소로 이용된다. 지난해 6월에는 충남 계룡시에서 상수도관 파열로 한 인부가 물에 잠겼다가 호흡이 멈춘 채 발견됐는데, 인근 공중전화 부스에 설치된 자동심장제세동기(AED)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2016년 7월부터는 전국 14개 부스가 전기차 충전소로 활용되고 있다. 공중전화 부스의 변신은 영국이 대표적이다. 브리티시텔레콤(BT)는 2008년 ‘공중전화 부스를 입양하세요’ 프로그램을 통해 부스를 지방정부나 단체에 1파운드(약 1489원)에 넘겨줬다. 부스들은 작은 갤러리, 응급의료기기 설치대, 식료품점, 작은 술집, 야생동물정보센터, 관광센터 등으로 변신했다. 올 5월 기준으로 전국의 공중전화는 6만 2000여대로 10년 전인 2007년(10만 2000여대)에 비해 39%가 줄었다. 정부는 2020년까지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일 계획이다. 상당수 공중전화는 도서 지역 등을 위한 ‘보편적 역무’ 차원에서 유지되고 있는데, 이에 따른 비용(올해 441억원)은 20개 통신업체가 분담하고 있다. KT링커스 관계자는 “공중전화 부스에서 영리사업이 이뤄질 경우 ‘신종 노점상’이라는 사회적 논란을 부를 수 있는 게 사실”이라며 “현재는 공공 목적인 경우에만 심사를 거쳐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도살 직전 도로에서 극적 구조된 개 1300마리

    도살 직전 도로에서 극적 구조된 개 1300마리

    중국에서 개최되는 개고기 축제로 향하던 트럭에서 1300여 마리 개와 고양이 등이 구조됐다. 최근 중국 산시성에서 개최된 개고기 축제(狗肉节) 현장을 향하던 1300마리의 개와 6마리의 고양이가 중국 국내외 동물 애호단체 관계자들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된 사연이 현지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광저우 바이윈구(白雲區) 도로를 달리던 대형 트럭 두 대에는 총 1300마리의 개와 고양이가 철창 속에 갇혀 이동 중이었다. 해당 동물들은 매년 이 시기 산시성에서 개최되는 개고기 축제에서 도살될 예정이었다. 실제로 지난 1990년 이후 매년 이 즈음 10일 동안 개최되는 이 축제 기간에는 1만 여 마리의 개와 고양이가 대규모로 도살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해당 축제가 열리는 산시성 위린시 일대로 이어지는 길목에는 매년 국내외 동물 애호 단체 소속 관계자들이 찾아와 축제로 향하는 대형 트럭을 막아서는 등 불법 도살될 위기에 놓인 동물을 구조하기 위한 활동을 진행해오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이날 구조된 개와 고양이 중 20여 마리는 비위생적인 환경 탓에 구조 직전 이미 숨을 거뒀으며, 무사히 구조된 동물 중 상당수는 좁고 비위생적인 환경 탓에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에 노출돼 구조 후에도 한동안 후유증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구조된 1300마리의 개는 근처에 있는 임시 동물 검역소 및 보호소에 격리 조치, 현지 수의사와 봉사자들의 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 후 응급 치료를 마친 강아지, 고양이 중 일부는 향후 미국, 유럽 등으로 입양 조치된다. 이날 현장 구조에 참여한 동물 보호 단체 관계자는 “크고 작은 개가 불법적인 방식으로 철창에 갇혀 이동 중이었다”면서 “겹겹이 쌓인 철창 속의 개 중 일부는 태어난지 불과 수 개월 밖에 지나지 않은 소형견으로 물조차 마실 수 없이 탈진한 상태에 놓여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월드피플+] 친부모 학대 받던 소년 구해준 뒤 입양한 경찰

    [월드피플+] 친부모 학대 받던 소년 구해준 뒤 입양한 경찰

    부모의 학대를 받던 8살 소년을 구출한 뒤 자신의 아들로 입양한 경찰관의 이야기가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CBS 등 미국 현지 언론의 2일자 보도에 따르면 중남부 오클라호마주의 경찰관 조디 톰슨은 2년 전 아동학대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그곳에서 존을 처음 만났다. 당시 8살이었던 존은 친부모의 지속적인 학대로 극심한 영양실조 및 트라우마를 앓는 채로 발견됐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존은 손이 묶인 채 온 몸이 흠뻑 젖어있었고 두려움에 몸을 떨고 있었다. 톰슨은 “존을 처음 봤을 때, 이보다 더 끔찍할 수는 없다고 느꼈다. 매우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태였고, 아이를 위해 그 다음날 아침까지 병원 침대 맡에 앉아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이 아이는 내가 곁에 있어야만 안전할 거라는 직감이 들었다. 그래서 아내와 아이들에게 상의도 없이 존의 양아버지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전했다. 톰슨은 존이 병원에서 퇴원하자 곧장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다. 아내인 제니와 그들의 자녀들은 존의 가족이 되어주고 싶다는 톰슨의 뜻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톰슨의 선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아동학대죄로 감옥에 간 존의 친어머니가 존의 친동생을 임신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그 아이까지 입양하기로 결심한 것. 지난해 8월, 존의 친부모가 양육권과 친권을 포기한다는 서류에 서명한 뒤 존은 정식으로 톰슨의 아들이 됐다. 그리고 감옥에서 태어난 존의 동생에 대한 입양 소송도 현재 진행 중이다. 톰슨은 “존은 전 과목 성적이 모두 A인 우수한 학생이자 표창장을 받을 정도로 바르다”면서 “지금까지 내가 만난 아이 중 가장 강건하고 놀라운 아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23억원 기부한 98세 할아버지, 치와와 입양한 사연

    23억원 기부한 98세 할아버지, 치와와 입양한 사연

    23억원어치의 주식을 환경단체에 기부한 98세 짠돌이 할아버지가 치와와 한 마리를 입양해 또다시 화제가 됐다. 최근 투데이닷컴은 러스 그레멜(98)이 생을 떠나는 날까지 노년을 함께 보낼 수 있는 9살 치와와를 입양했다고 보도했다. 치와와의 원래 이름은 ‘위니’였지만 그레멜 할아버지는 ‘타이거 3세’로 이름을 바꿔줬다. 일찍이 기르다가 먼저 하늘로 떠나보낸 치와와 ‘타이거 2세’의 이름을 딴 것이다. 떠돌이개로 지내던 타이거 3세는 마치 원래 살던 집인 것처럼 그레멜 할아버지의 무릎을 파고 들며 지내는 것은 물론 그의 이웃들, 친구들과도 스스럼 없이 잘 지내고 있어 ‘최고의 만남’이라고 안팎에서 평가하고 있다. 그가 23억원에 이르는 거액을 선뜻 기부한 것은 주변 이들에게 모두 충격적이기까지 했다. 결혼하지 않은 채 가족도 아이도 없이 시카고 낡은 집에서 혼자 사는 그레멜 할아버지는 워낙 검소한 탓에 주변에서 ‘짠돌이 할아버지’로 통했다. 제2차 세계대전 참전 이후 노스웨스턴대학 로스쿨을 나와 법조인으로 살다가 45세에 은퇴해 지역 공동체 봉사활동을 주로 해왔다. 퇴역군인이자 법률가로서 자신의 경험을 활용해 60년 넘도록 보이스카우트 스카우트마스터(단장)으로 활동했다. 하지만 아무도 그가 수십 억원의 주식을 보유한 부자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와 가까이 지내던 한 이웃은 “어떤 돈도 처음부터 내 것인 것은 없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말했다. 그레멜 할아버지는 1953년 의약·화장품 유통회사인 월그린스의 주식을 1000달러에 산 뒤 60년 가까이 보유해왔다. 그러다가 지난달 초 200만 달러(약 23억 원) 가치로 치솟은 이 주식을 미국 일리노이주 야생동물보호단체인 오듀본협회에 기부했고, 오듀본협회는 그의 뜻을 반영해 일리노이주 엠보이 습지에 400에이커(약 49만평)에 달하는 야생동물보호소를 세우는 데 썼다. ‘그레멜 야생동물보호구역’이라고 이름 붙인 이 곳에는 약 200종의 조류와 거북이, 400종 이상의 식물이 자생하고 있다. 사람들이 와서 있는 그대로 생태를 관찰하고 즐길 수 있는 장소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그레멜 할아버지는 “자연보호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며, 이 일에 내 돈을 쓸 수 있어서 다행이다”고 밝혔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엄마 잃은 떼까마귀 ‘입양’한 여성

    엄마 잃은 떼까마귀 ‘입양’한 여성

    ‘불운’의 상징이라고 알려진 까마귀와 1년 째 동거중인 한 여성은 까마귀가 자신에겐 ‘행운’이라고 털어놓았다. 2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영국 글로스터셔주 첼트넘에서 떼까마귀와 함께 살고 있는 헬렌 모터램(34)의 사연을 소개했다. 1년 전, 헬렌은 한 레스토랑 밖에서 혼자 있는 어린 떼까마귀와 우연히 마주쳤다. 까마귀의 부모를 찾기 위해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아무도 없었다. 헬렌은 “그는 일반 떼까마귀들과는 달랐다. 발은 굽어 있었고 미숙해 보이는데다 깃털도 많이 빠져있었다. 불편해 보이는 그를 안고 동물구조센터로 데려갔지만 날지 못하는 그가 야생에서 살아남기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장애를 가진 떼까마귀는 구조센터에서 장기간 머무를 수 없었기에 헬렌은 자신이 그를 데려와 길러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길로 떼까마귀에게 ‘러셀 크로우’라는 닉네임을 지어주고 함께 살기 시작했다. 그러나 러셀과 함께 살기란 처음부터 쉽지 않았다. 러셀이 유아기에 엄마와 떨어지면서 생긴 심각한 ‘분리 불안’ 증세 때문이었다. 시끄럽게 울어대는 그를 두고 집을 나설 수 없었고 지금도 낮동안 집에 들려 이상이 없는지 확인한다. 그녀의 끊임없는 관심과 애정을 받은 러셀은 지금 헬렌 밖에 모르는 새가 됐다. 그녀는 “러셀이 자신감을 회복했고 이제는 집에서 가장 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떼까마귀들은 한 번에 한 명과 강한 유대감을 형성해서인지 내가 남편 트리스탄(31)과 있을 때면 특히나 질투한다. 내 발을 쪼거나 남편이 자리를 뜰 때까지 노려본다”라며 이 상황을 재밌어했다. 헬렌 말처럼 러셀은 아이처럼 항상 관심을 원한다. 헬렌의 방에서 잠을 자려하고 그녀의 소지품을 감추거나 신문지나 벽에 걸린 그림을 갈기갈기 찢어놓는다. 그래도 헬렌과 그의 남편은 러셀을 너무나 사랑한다고. 헬렌은 “러셀은 나의 삶을 완전히 뒤바꿔놓았다. 그는 우리 가족의 일부나 마찬가지이며 그를 만나게 된 건 행운”이라며 러셀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데일리메일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포스코대우 입양대기 영유아 선물 제작

    포스코대우 입양대기 영유아 선물 제작

    포스코대우는 지난 27일 인천 송도 사옥에서 ‘입양대기 영유아를 위한 사랑가득 선물 만들기’ 행사를 가졌다. 포스코대우 임직원들은 영유아를 위한 가제손수건, 놀이세트, 물티슈와 보디워시 등 생활용품으로 구성된 선물상자 200개를 만들어 동방사회복지회에 기탁했다. 포스코대우 제공
  • 재건축 단지 ‘길냥이 이주대책’ 찾는 강동

    유기견, 유기묘 문제가 심각하다. 좋은 보호자를 만나 평생 즐겁고 따뜻하게 살아가는 반려동물도 있지만 유기된 반려동물들은 유기동물보호소에서 고통받다가 안락사라는 잔혹한 운명에 처한다. 동물과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실천 방안이 필요한 이유다. 서울 강동구가 지난 22일 둔촌주공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길고양이 생태적 이주를 위한 사전 연구 모임’을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캣맘의 개별적인 봉사를 넘어 민관이 함께 머리를 맞대 재건축 사업을 생태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동물과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실천 방안을 모색한 건 전국 최초”라고 설명했다. 둔촌주공아파트는 최근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은 국내 최대 재건축단지다. 다음달 말부터 6개월간 이주가 진행될 계획이다. 이를 앞두고 길고양이의 안전과 유기동물 발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대비책 마련을 위한 모임을 가진 것이다. 이날 모임에는 길고양이 이주 프로젝트를 주관하는 동물보호단체 ‘강동냥이 행복조합’을 비롯해 동물권단체 ‘케어’, 강동구청 동물복지팀, 서울시 동물보호과, ‘고양이를 부탁해’ 정재은 영화감독 등이 참석했다. 후원은 서울문화재단이 맡았다. 구는 이주 시 유기동물 발생을 방지하기 위한 캠페인 등을 하고 동물보호단체들은 유기묘들의 위치 및 개체 수를 파악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은 유기묘들의 제2의 보금자리 마련을 위해 안전한 이주지역 및 입양처도 찾아나갈 예정이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구는 민관 협력을 통해 유기묘의 생태적 이주와 유기동물 방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고양이 키울래요. 왜냐하면…” 부모에 ‘리포트’ 낸 11세 소녀

    “고양이 키울래요. 왜냐하면…” 부모에 ‘리포트’ 낸 11세 소녀

    집에서 개나 고양이를 키우고 싶은 아이와 이를 허락하지 않는 부모 사이의 작은 다툼은 흔한 일이다. 그러나 한 11세 소녀의 '애완동물 키우기 대작전'은 이를 싫어하는 부모도 차마 거절하지는 못할 것 같다. 최근 미국 온라인매체 버즈피드는 SNS 이용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 사는 로메사 사이드(11)의 사연을 전했다. 로메사의 소원은 다름아닌 집에서 고양이를 입양해 키우는 것. 그러나 소녀의 부모는 관리하기 힘들다는 점 등 이런저런 이유로 고양이 입양을 허락하지 않았다.     이렇게 번번히 소원이 좌절된 로메사는 최근 부모도 쉽게 거부할 수 없는 결정적인 카드를 내밀었다. 바로 리포트 작성. 워드프로세서로 작성된 총 6장의 리포트 제목은 '왜 내가 고양이를 좋아하는지, 고양이의 혜택과 문제점 해결에 대하여'다. 곧 로메사는 자신이 고양이를 좋아하는 이유와 키우면 어떤 장점이 있고, 이런저런 문제점은 어떻게 해결할 지를 6장 리포트에 담아낸 것이다. 리포트에는 집에서 고양이를 키우면 가족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학계의 논문부터 이슬람교의 예언자 모하메드도 고양이를 잘 먹이도록 했다는 종교적인 내용까지 적혀 있어 부모도 쉽게 거부하기 힘들 정도. 여기에 로메사는 동물보호소에서 고양이를 입양할 것이며, 묘종은 털많은 페르시안 고양이가 좋다는 당찬 주장도 담았다. 이같은 깜찍한 리포트는 로메사의 언니가 사진과 함께 트위터에 올리면서 SNS를 통해 확산됐다. 언니 림샤는 "동생이 부모님에게 확실하게 고양이를 키우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면서 "아마도 80%는 입양이 성사된 것 같다"며 웃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개들도 사랑을 안다”…애타게 주인 찾는 쓰촨성 강아지

    “개들도 사랑을 안다”…애타게 주인 찾는 쓰촨성 강아지

    24일 발생한 쓰촨성 산사태에 전세계인들의 애도가 잇따르는 가운데 피해 현장에서 애타게 주인을 기다리는 강아지 이야기가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중국 CGTN은 25일 산사태로 폐허가 된 마을에서 애타게 주인을 찾고 있는 하얀 강아지 영상을 방송했다. 한 구조대원이 강아지를 산사태 피해 현장에서 구출하기 위해 “누가 여기 있니? 너 주인은 어디 있어?”라며 불렀지만 축 처진 눈을 한 이 강아지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CGTN은 트위터 계정에 “주인을 애타게 기다리는 강아지가 쓰촨 산사태 피해 현장의 폐허 더미를 떠나기를 거부하고 있어 인민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는 글을 게시했다. 지역신문인 천보관찰은 “강아지가 온종일 같은 장소에서 꼼짝도 하지 않은 채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고 있다”고 걱정하며 “강아지의 행동으로 미뤄 그곳이 주인 집터로 보인다”고 했다. 중국 소셜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는 수백 명의 이용자들이 글을 올려 이 강아지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 누리꾼은 주인 잃은 이 강아지를 입양하고 싶다고 나서기도 했다. 자신을 ‘옥시아오바이’라고 밝힌 누리꾼은 “제발 더 깊게 파주세요”라는 글을 올렸고 누리꾼 ‘GXQlife’는 “저 바위 밑에 누군가가 있을지 모른다”며 애간장을 태웠다. 중국에서 매년 ‘개고기 축제’를 벌이는 위린시에 대한 비난의 글도 쏟아졌다. 한 중국인은 웨이보에 “개들은 사랑이 무엇인지 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다른 누리꾼은 “너무 가슴 아픈 일이다. 이 강아지는 자기의 주인을 지키기 위해 집터를 떠나지 않고 있다”며 “개고기 먹는 관습을 거부하자”고 제안했다. 앞서 24일 쓰촨성 산골 마을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주민 10명이 사망하고 93명이 실종했으며 주택 60여 채가 흙더미에 파묻혔다. 2500명 이상의 구조 대원이 투입돼 생존자를 수색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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