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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경찰, 영유아 매매 의혹 테레사 수녀 자선단체 전수조사

    인도 경찰, 영유아 매매 의혹 테레사 수녀 자선단체 전수조사

    성녀(聖女) 테레사 수녀가 설립한 자선단체가 영유아 매매를 한 정황이 포착돼 인도 경찰이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용의자는 유아 1명당 약 2000달러(225만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뉴스는 17일(현지시간) 인도 경찰이 테레사 수녀가 설립한 자선 단체 ‘사랑의 선교회’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5일 사랑의 선교회 소속 직원과 수녀 A씨가 신생아 밀매에 연루돼 체포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경찰에 따르면 검거된 용의자 아미마 인드와르와 A씨는 이달 초 한 인도 부부에게 1760달러를 받고 아기를 팔았다. 이외에도 이들은 지난 5월 생후 14일 된 아기를 또 다른 부부에게 돈을 받고 넘기는 등 총 4건의 영유아 매매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현지 경찰은 “자세한 것은 밝힐 수 없지만, 이미 많은 증거를 확보했다. 현재 확보한 증거를 검증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또 용의자들이 근무했던 시설에 거주하고 있는 미혼모 12명을 다른 시설로 옮겼다. 사랑의 선교회 측은 혐의를 부인했다. 선교회 관계자는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아이를 팔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재 진행 중인 경찰 조사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했다. 인도인 수만명이 입양을 원하지만, 공식적인 절차에 따라 입양되는 영유아는 수천명에 불과하다. 공식 입양 절차에 수년이 걸리기 때문이다. 일부 가정은 불법적인 경로로 아이들을 입양한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테레사 수녀는 1950년 이 선교회를 세웠다. 선교회는 극빈자, 고아, 죽음을 앞둔 사람 등 소외된 이들을 위해 봉사해 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문대통령 반려견 ‘토리’가 등장한 개식용 반대집회

    문대통령 반려견 ‘토리’가 등장한 개식용 반대집회

    초복을 맞아 서울광장에 개식용 반대와 입양 독려를 권장하는 특별한 행사가 열였다.17일 오후 서울광장에 문재인 대통령의 반려견 ‘토리’를 본 따 제작한 인형 2018개를 전시하는 행사가 열린 것이다.동물권단체 케어에서 주관한 이 행사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입양한 개 ‘토리’가 등장하면서 개식용 반대와 반려동물의 입양 권장에 힘을 더했다.토리는 검은색 잡종견이라는 이유로 입양이 거부되다 지난해 5월 26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입양됐다.이날 행사에는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아랑 선수와 심석희 선수가 참석해 명예 입양식을 가졌다.곽재순PD ssoon@seoul.co.kr
  • [포토] 대통령 입양견 ‘토리’, 초복날 서울광장에 떴다

    [포토] 대통령 입양견 ‘토리’, 초복날 서울광장에 떴다

    동물권단체 케어가 초복인 1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토리 인형 전시회 I’m Not Food-먹지 말고 안아 주세요‘를 연 가운데 2018개의 토리 인형이 전시되고 있다. ’토리‘는 식용 위기에 처했다가 케어에 구조된 유기견으로, 검은색 잡종견이라는 이유로 입양이 거부되다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입양돼 청와대로 입성한 ’퍼스트 도그‘다. 이날 케어는 ’토리‘의 인형 2018개를 제작, 서울광장에 전시해 대한민국 개 식용 문화 종식과 유기견 입양 독려 캠페인을 펼쳤다. 더팩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반려견 ‘토리’, 개 식용 반대집회 참석

    문 대통령 반려견 ‘토리’, 개 식용 반대집회 참석

    문재인 대통령의 반려견 ‘토리’가 개 식용 반대집회에 참석한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개 식용 반대 및 입양 독려’ 집회에 문 대통령의 반려견 토리가 참석한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동물권단체 ‘케어’가 토리를 집회에 참석시킬 수 있겠느냐고 요청했고, 청와대 부속실에서 이를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케어’는 지난해 7월 문 대통령에게 토리를 분양한 단체다. 토리는 문 대통령의 딸인 다혜씨가 집회 장소로 직접 데려갈 예정이다. 다만 다혜씨는 토리를 집회 주최 측에 인계하는 역할만 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측은 “토리 역시 식용개로 생명을 잃을 위기에 빠졌다가 구출된 사연이 있다”면서 “단체 측의 요청이 있었고, 토리와 단체의 연을 고려해 허락한 것이다. 그 이상의 확대 해석은 하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이는 자칫하면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개고기 식용 찬반을 표명하는 것으로 비칠 것을 우려해 선을 그은 것으로 보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월드피플+] “제 아빠가 돼주실래요?” 10년 만에 양아빠 울린 딸

    [월드피플+] “제 아빠가 돼주실래요?” 10년 만에 양아빠 울린 딸

    낳은 정 이상의 기른 정으로 10년 넘게 진정한 부성애를 보여준 남성이 지난 달 의붓 딸에게 깜짝 선물을 받았다. 16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시에 사는 남성 거스 로만과 의붓딸 알렉사 피게로아(13)의 특별한 순간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달 셋째 일요일인 아버지 날(Father's Day)을 맞이해 알렉사는 의붓아버지 거스를 놀래키기로 마음먹었다. 친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날과 같은 날인 가슴 아픈 기념일에 자신을 길러준 양아버지와 행복한 추억들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알렉사는 처음으로 거스를 위해 준비한 선물인 사진첩을 수줍게 내밀었다. 그리고 그 옆에 앉아 거스의 반응을 살폈다. 거스는 알렉사가 어릴 때 함께 찍은 사진들을 조심스럽게 넘겼고, 마지막 장을 펼치고 나서야 가슴이 먹먹해졌다. 거기에는 '안녕 아빠! 10년이라는 시간이 충분히 길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제 아빠가 되주실래요?'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있는 알렉사의 사진이 있었다. 거스의 눈에 눈물이 고였고, 딸은 손으로 눈물을 훔치는 아버지를 꼭 껴안아주며 웃었다. 이에 거스는 “물론이지, 너를 정말 사랑한단다”라고 답했다. 그는 “알렉사의 친부가 사망한 후, 2살 때부터 알렉사를 키웠다. 늘 딸로 입양하길 원했지만 한편으로는 알렉사가 원하는 일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볼 수 있도록 기다려주고 싶었다”면서 “이제 딸의 마음을 확인하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데일리메일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시선 바뀌는 개고기 논란… 간판 바꾸는 보신탕집

    시선 바뀌는 개고기 논란… 간판 바꾸는 보신탕집

    “단골마저 발길 끊겨 문 닫았다” 애견인 급증·식용 반대 여론 타고 동물보호단체 오늘 대규모 집회 개 사육인은 “생존권 위협” 반발“주메뉴를 보신탕에서 삼계탕으로 바꿔야 할 것 같습니다.” 초복(初伏)을 하루 앞둔 16일 오후 전국 곳곳의 보신탕집 주인들은 “식당 간판을 바꿔 달아야 할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복날마저도 보신탕보다는 삼계탕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 대목의 효과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충남에서 보신탕집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예전 같으면 예약 전화가 빗발칠 시간인데 잠잠하다”면서 “드물게 걸려오는 예약 주문도 대부분 삼계탕”이라고 말했다. ‘50년 전통’을 자랑하는 서울의 한 개고기 전문 음식점도 삼계탕과 보신탕 비율이 6대4로 삼계탕이 보신탕을 앞질렀다고 한다. 반려견을 키우는 인구가 급증하고 개고기 식용 반대 목소리도 커지면서 보양식으로 개고기를 찾는 이들이 크게 줄어든 분위기다. 문재인 대통령까지 애견인을 자처하고 동물 보호에 관심을 보인 것이 개 식용에 대한 사회적 시선을 바꾼 원인이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강원 평창군에 따르면 봉평면에서 18년 동안 개고기를 전문으로 판매한 음식점은 단골손님마저 발길이 끊기면서 얼마 전 문을 닫았다. 이 보신탕집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보신탕 대신 삼계탕으로 메뉴를 바꿨다가 손님이 10분의1로 줄어 다시 보신탕을 팔았지만, 손님 수가 회복되지 않아 결국 폐업 수순을 밟았다. 전북 임실군 오수면의 유명 보신탕집은 주차장으로 바뀌었다. 임실군 관계자는 “오수면에는 이제 보신탕집이 한 곳도 없다”면서 “예전에는 개고기를 먹는 모임도 활발했는데 지금은 자취를 감췄다”고 말했다. 개 식용 반대 여론이 거센 틈을 타 동물보호단체들은 초복인 17일 서울 도심에서 유기견 인형 전시회 등 다양한 개 식용 반대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이들은 이번 집회를 통해 ‘개 식용 논란’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동물권 단체 케어는 서울광장에서 지난해 문 대통령이 입양한 유기견 ‘토리’를 모델로 만든 인형 전시회 ‘I’m Not Food(아임 낫 푸드)-먹지 말고 안아 주세요’를 개최한다. 실제 주인공인 토리도 행사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소연 케어 대표는 “사람들은 식용개와 애견이 구분된다고 하지만 원래부터 식용개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았다”면서 “개 식용을 허용하는 부조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반려동물인 개를 먹지 말고 안아 주자는 취지로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같은 날 동물해방물결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개 농장에서 희생된 개 사체 11구를 가져온 뒤 추모 행사를 열고, 청와대까지 ‘꽃상여 행진’을 벌일 계획이다. 이지연 동물해방물결 공동대표는 “법적으로 ‘식품’이 아닌 개를 농장에서 ‘가축’으로 사육, 도살, 유통하는 개 축산업은 우리나라가 유일하다”면서 “개고기 문제를 방관한 정부를 규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개 사육 농민들의 단체인 대한육견협회 측은 “개 식용 반대는 생존권 위협”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날 취임한 김종석 대한육견협회장은 “개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먹지 말라고 강요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면서 “개 식용 반대론자와 당당하게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길섶에서] 월리스의 자유/문소영 논설실장

    7살 월리스는 미국 뉴저지 출신이다. 마당이 넓은 집을 산 동생은 월리스 등 병아리 다섯을 입양했다. 1년 뒤 암탉이 된 월리스 등은 푸른 알을 낳았다. 동생은 닭들을 위해 마당 전체에 2미터 높이의 흰 울타리를 둘렀다. 월리스의 첫 고난은 4년 전 겨울 뉴저지의 폭설로 시작됐다. 먹이를 찾아 여우가 주택가까지 내려왔다. 새가슴 암탉들은 놀라서 또는 잡혀서 죽었지만, 월리스는 길 건너 가정집 차고로 도망가 살아남았다. 2주 만에야 되찾았다. 사회적 동물 월리스가 안쓰러운 동생은 다시 4마리를 입양했다. 이번엔 2마리가 지난해 봄, 매의 공격으로 놀라서 죽었다. 동생은 지난해 말 텍사스로 이사 갔는데, 월리스와 남은 2마리도 비행기 삯을 치르고 최근 옮겼다. 텍사스 여름은 섭씨 40도. 에어컨도 틀어 줬는데 최근 월리스는 또 혼자가 됐다. 텍사스산 매의 공격 탓이다. 동생 둘이 또 심장마비사했다. 이번에도 월리스는 잘 숨어 위기를 넘겼다. 동생은 폭염과 매가 걱정돼 월리스를 집 안에 가뒀다. 월리스는 알 낳기를 멈췄다. 혹시나 싶어 무섭고 뜨거운 마당에 풀어 주니, 다시 알도 낳고 신나게 나다닌단다. 닭도 자유다!
  • 채식주의자, 애완묘에게도 고기 안주고 채식만 제공 논란

    채식주의자, 애완묘에게도 고기 안주고 채식만 제공 논란

    애완 고양이에게도 자신처럼 채식만 제공하는 주인의 행동을 어떻게 봐야할까? 지난 1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호주판은 수십 년 간 채식주의를 해온 골드코스트 출신의 해리 볼만(53)과 애완묘인 우마에 얽힌 논란을 보도했다. 무려 38년 간 채식을 해온 그는 이른바 '비건'이다. 비건(vegan)은 고기는 물론 유제품과 생선도 먹지않는 완전한 채식주의자로 이같은 식습관이 자신의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믿는다. 논란이 된 것은 1년 전 입양해 키운 고양이 우마에게도 자신과 같은 음식을 제공한다는 사실이다. 볼만은 "30년 이상 비건으로 살아왔으며 과거 2마리 개도 채식으로만 키웠다"면서 "고양이는 처음 키워보지만 어떤 애완묘보다도 건강하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과연 개와 고양이같은 잡식성 동물도 사람처럼 채식으로만 키우는 것이 바람직하느냐는 논란이 일었다. 실제 개의 경우 비건 방식으로 키우면 오히려 비만하지 않고 오래산다는 일부 견주들의 주장이 맞물리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볼만 역시 "과거에 비건으로 키웠던 두 마리 개는 모두 건강하게 장수를 누렸다"면서 "고양이 우마도 채식을 매우 좋아하며 건강 상의 문제는 전혀없다"며 일축했다. 이에대한 동물 전문가들의 입장은 다르다. 동물보호협회(RSPCA) 측은 "고양이는 생존을 위한 반드시 동물성 단백질을 먹어야 한다"면서 "아미노산인 타우린이 반드시 필요한 성분인데 이는 고기에서만 나온다"고 밝혔다. 호주 브리스번의 수의사인 리처드 고완 박사도 "비건 다이어트는 고양이에게는 부적절하다"면서 "우리 병원 직원 중에도 몇몇 비건이 있지만 어느 누구도 애완묘를 비건으로 키우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볼만의 입장은 단호했다. 볼만은 "고양이에게 필요한 것은 고기가 아니라 타우린"이라면서 "애완동물 업체들이 타우린이 첨가된 비건 사료를 팔고있으며 이는 고양이에게 영양학적으로 더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내가 동물을 학대하고 죽이고 있다고 분개하지만 진실은 저 너머에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와글와글+] “고양이도 채식만”…애완묘에 고기 안주는 비건 논란

    [와글와글+] “고양이도 채식만”…애완묘에 고기 안주는 비건 논란

    애완 고양이에게도 자신처럼 채식만 제공하는 주인의 행동을 어떻게 봐야할까? 지난 1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호주판은 수십 년 간 채식주의를 해온 골드코스트 출신의 해리 볼만(53)과 애완묘인 우마에 얽힌 논란을 보도했다. 무려 38년 간 채식을 해온 그는 이른바 '비건'이다. 비건(vegan)은 고기는 물론 유제품과 생선도 먹지않는 완전한 채식주의자로 이같은 식습관이 자신의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믿는다. 논란이 된 것은 1년 전 입양해 키운 고양이 우마에게도 자신과 같은 음식을 제공한다는 사실이다. 볼만은 "30년 이상 비건으로 살아왔으며 과거 2마리 개도 채식으로만 키웠다"면서 "고양이는 처음 키워보지만 어떤 애완묘보다도 건강하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과연 개와 고양이같은 잡식성 동물도 사람처럼 채식으로만 키우는 것이 바람직하느냐는 논란이 일었다. 실제 개의 경우 비건 방식으로 키우면 오히려 비만하지 않고 오래산다는 일부 견주들의 주장이 맞물리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볼만 역시 "과거에 비건으로 키웠던 두 마리 개는 모두 건강하게 장수를 누렸다"면서 "고양이 우마도 채식을 매우 좋아하며 건강 상의 문제는 전혀없다"며 일축했다. 이에대한 동물 전문가들의 입장은 다르다. 동물보호협회(RSPCA) 측은 "고양이는 생존을 위한 반드시 동물성 단백질을 먹어야 한다"면서 "아미노산인 타우린이 반드시 필요한 성분인데 이는 고기에서만 나온다"고 밝혔다. 호주 브리스번의 수의사인 리처드 고완 박사도 "비건 다이어트는 고양이에게는 부적절하다"면서 "우리 병원 직원 중에도 몇몇 비건이 있지만 어느 누구도 애완묘를 비건으로 키우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볼만의 입장은 단호했다. 볼만은 "고양이에게 필요한 것은 고기가 아니라 타우린"이라면서 "애완동물 업체들이 타우린이 첨가된 비건 사료를 팔고있으며 이는 고양이에게 영양학적으로 더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내가 동물을 학대하고 죽이고 있다고 분개하지만 진실은 저 너머에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버려진 바둑이 새 가족 찾아주는 강동

    서울 강동구가 14일 ‘강동 리본(Reborn) 센터’에서 제8회 유기 동물 분양식을 연다. 강동구는 “분양식에서 푸들, 몰티즈 등 2~3살의 유기견 10마리가 분양되며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물론 입양 가족, 강동구수의사회 등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리본센터는 강동구가 지난해 11월 전국 지자체 최초로 개관한 카페형 유기 동물 분양 시설이다. 개관 후 유기견 중 49마리가 보호자에게 돌아가고 66마리가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았다. 전체 유기견 144마리 중 80% 이상이 분양 또는 인도됐다. 리본센터에서는 강동구민뿐 아니라 누구나 유기견을 분양받을 수 있다. 다만 입양 후 5주간은 반려견에 대한 책임 의식과 기초 소양을 함양하는 교육을 받게 된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앞으로도 리본센터가 유기 동물 문제 해결을 위한 모범적 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애니멀구조대] ‘복날’가고 ‘봄날’ 오길…개농장 구조견 사연

    [애니멀구조대] ‘복날’가고 ‘봄날’ 오길…개농장 구조견 사연

    잔인한 ‘복날’은 가고 ‘봄날’이 올까요? 초복과 중,말복이 몰려있는 여름은 동물운동가들에게 전쟁의 계절이다. 개를 ‘고기’로 먹기 위해 죽이려는 쪽에 맞서 ‘생명’으로 살리기 위해 사투를 벌여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폭염속 7,8월은 케어 활동가들에게 초비상이다. 일찌감치 2018년 황금개의 해를 ‘개식용 종식의 원년’으로 삼은 케어의 행보는 숨가빴다. 평창동계올림픽 개,폐막식 퍼포먼스로 ‘FREE DOG KOREA’ 메시지를 세계에 전하고, 지속적인 불법 개농장 고발로 ‘식용 목적의 도살은 불법’이라는 국내 최초 판결을 받아냄으로써 개고기 금지를 위한 물꼬를 텄다. 동시에 불법 개농장 고발단 ‘와치독 감시단’을 발족하고, 표창원의원의 개/고양이 도살 금지법에 힘을 싣기 위해 시작한 국민청원(www.freedogkorea.com)도 13만을 넘어서며 순항중이다. 개농장 자리에 보호소를 세우자는 대규모 프로젝트 ‘개농장을 보호소로’도 시작됐다. 경기도 남양주와 충청권에 있는 개농장을 순차적으로 폐쇄한 후 적정한 장소에 보호소를 세운다는 계획이었다. 먼저 남양주의 한 개농장 페쇄 작업이 시작됐고, 케어는 후원금이 모일 때마다 작게는 서너 마리, 많게는 십수 마리씩 개들을 구조해 자체 보호소로 날랐다. 뜻을 함께 하는 케어 홍보대사들도 기꺼이 팔을 걷어붙였다. 유기견을 키우고 있는 배우 김효진은 눈물을 훔치며 20여 마리를 구조차에 실었다. 연주회를 위해 입국한 세계적 비올리스트 용재오닐은 입국 이튿날 10여 마리가 들어간 대형 케이지를 말없이 직접 옮겼다. 며칠 후 비올라를 연주할 손은 쉴새없이 온몸에 피부병이 퍼진 개들의 머리와 몸통을 쓰다듬고 물을 먹였다. 드디어 7월 초, 케어는 미국의 한 단체 도움으로 남양주 개농장 개들을 모두 구조하고 그곳을 폐쇄할 수 있게 되었다. 구조되자마자 첫번째 반가운 입양소식도 뒤따랐다. 낡은 뜬장 속에서 필사적으로 새끼를 보호하던 어미개 ‘마더’와 새끼 ‘베이비’가 강원도 모처로 입양된 것. 사람에 대한 경계가 심한 개농장 구조견들은 입양자가 나서기 쉽지 않으니 운이 좋았다. 구조 당시 도사견 ‘마더’는 뜬장 구석에 코를 박고 빙글빙글 맴을 돌며 극심한 불안증세를 보였다. 뜬장 바로 앞에 놓인 커다란 도마와 그 위쪽으로 밧줄이 매달린 큰 나무가 ‘마더’의 공포를 짐작케 했다. 하지만 ‘마더’와 ‘베이비’는 난생 처음 부드러운 흙을 밟고 신선한 물과 사료를 맛보며 평생 안전하게 지낼 수 있게 됐다. 좀처럼 곁을 내주지 않던 ‘마더’도 뱅뱅 맴도는 행동을 멈추고 사람들과 눈을 마주치기 시작했다니 안심이다. 200마리 개들을 남양주 개농장에서 케어 보호소로 옮기던 날, 이름없는 자원봉사자들은 기꺼이 냄새나는 뜬장 속에 들어가 개들을 꺼내고 맨손으로 더러워진 개들의 몸을 닦았다. 먼길 마다않고 차량 이동봉사를 나선 이는 ‘해줄 게 이것뿐이라 미안하다’며 오히려 환하게 웃었다. 케어의 힘만으로 할 수 없는 일, 함께 하는 이들이 있어 희망을 말해본다. 잔인한 ‘복날’은 가고 ‘봄날’이 올 것이라고. * 해피빈 모금함 바로가기: https://happybean.naver.com/donations/H000000147608?p=p&s=ns 조연서 케어 국장 YeonseoCho@fromcare.org  * 매주 목요일 동물권단체 케어가 구조한 위급한 동물들의 구조, 임시보호, 입양 등을 다양한 개들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 “집에 좀 데려주세요”…순찰차 올라탄 강아지

    “집에 좀 데려주세요”…순찰차 올라탄 강아지

    주인을 잃은 뒤 직접 경찰관에게 도움을 요청한 강아지의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반려동물매체 더 도도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거리에서 길을 잃은 핏불이 경찰관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지난 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도도에 따르면 이 강아지는 이날 오후 5시 45분경 자신의 가족과 떨어진 뒤 거리에 세워져 있던 순찰차로 다가가 도움을 요청했다. 순찰차에 돌아온 경찰관이 차에 핏불이 올라타 있는 것을 발견한 것. 경찰관은 이 핏불의 보호자가 가장 먼저 찾을 것으로 추정되는 근처의 콘트라코스타 동물보호소(Contra Costa Animal Services)로 차를 몰았다. 강아지는 순찰차를 타고 콘트라코스타 동물보호소로 가는 동안 경찰관의 무릎 위에 앉아 잠을 청하는 여유도 보였다고 도도는 소개했다.이후 경찰관에게 고마움을 표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핏불은 자신을 도와준 경찰관의 볼을 핥으며 작별인사를 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이 핏불의 가족은 아직 보호소에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호소는 이번주까지 보호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새로운 견주를 찾아 입양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노트펫(notepet.co.kr)
  • “왜 姓이 다르죠? 증명해보세요” 딸과 함께 귀국하던 엄마의 수모

    “왜 姓이 다르죠? 증명해보세요” 딸과 함께 귀국하던 엄마의 수모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사는 실비아 아코스타 박사는 15세 딸 시보내 카스티요와 함께 유럽 관광을 마치고 지난 8일 댈러스 포트워스 공항을 통해 귀국했다가 황당하기 짝이 없는 일을 겪었다. 미국세관및 국경보호국(CBP)의 한 직원이 엄마와 딸 사이라는데 왜 여권에 다른 성(姓)으로 기재돼 있느냐고 정색을 하고 물어본 것이다. 젊은여성기독교인연맹(YWCA) 사무국장인 아코스타 박사에게 CBP 소속 변호사는 둘의 관계를 증명해보라고까지 얘기했다. 뒤로 긴 줄이 늘어서 있었는데 그 직원은 모녀의 여권들을 높이 들어 보였다. 밤새 비행기를 타고 오느라 지칠 대로 지친 상태에서 이런 일을 당했다. 심지어 다른 직원은 아코스타 박사에게 성을 바꾸라고까지 얘기했다. 박사는 “이미 웬만한 커리어를 다 이뤘고 아코스타란 성으로 박사 학위까지 땄기 때문에 바꾸지 않을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어 결혼한 여성이 남편 성을 따라야 한다고 요구하는 건 가부장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얘기라고 직원들에게 쏘아붙이며 화를 냈다.CBP 대변인은 이에 대해 “어린이가 부모 가운데 한쪽과만 여행하면 다른 쪽으로부터 받은 수표라도 제시하도록 권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아코스타 박사는 전 남편으로부터 어떤 수표도 받지 못했다고 대꾸했더니 따로 격리된 구역에서 심문을 계속하자고 했다. 그녀는 “그들이 날 인신매매하는 여성으로 여기는구나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CBP 대변인은 “2008년 12월 23일 부시 전 대통령이 인신매매를 막는 법안에 서명했다. 미성년을 동반한 성인이 둘의 관계를 제대로 증명하지 못하면 CBP는 둘의 관계를 입증하기 위해 추가 심문을 벌일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며 “추가 심문은 많은 이들의 눈길에서 벗어난 곳에서 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고 해명했다. 딸인 카스티요는 심문 내내 “혼동스럽고 화가 났다”며 직원들이 어머니의 말을 전혀 듣지 않으려 했으며 존중하지 않았다고 느꼈다. 둘 다 울음을 터뜨리기 일보 직전이었는데 아코스타 박사는 딸이 자신과 격리 조치될지 모른다는 것이 가장 큰 두려움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사실 이런 식으로 지난 몇달 동안 3000명의 어린이들이 부모와 생이별을 했다는 기사를 본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다시 떠올리기조차 싫은 경험담을 페이스북에 올렸더니 48시간 만에 1만 6000건 이상 리트윗됐다. 물론 “모욕”이라거나 “우스꽝스러운” 등의 반응이 주류를 이뤘다. 최근 개봉한 영화 ‘핸드메이즈’에서와 같은 일이라고 지적하는 이들도 있었다. 한 페이스북 유저는 “분노해야 한다. 입양을 했거나 재혼했더라면 어쩔 뻔 했느냐? 나도 남편 성을 따르지 않았는데 사람들이 이름을 바꾸지 않았다는 이유로 날 아내 자격이 없다고 지레짐작하게 되면 무척 화가 날 것”이라고 공분했다. CBP 대변인은 여전히 “우리는 여행객들을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응대하려고 애쓰고 있다. 미국에 입국하려는 모든 개인들이 합법적이고 안전하게 다뤄진다는 점을 확신시키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정찬주의 산중일기] 행복한 여행

    [정찬주의 산중일기] 행복한 여행

    올해는 텃밭에 아무것도 심지 못하고 말았다. 5월 초순 유럽으로 여행을 떠나 6월 중순 무렵에 돌아왔으니 파종이나 모종 시기를 놓쳐 버린 탓이다. 내가 산방을 비운 사이에 웃자란 잡초들은 텃밭의 주인 행세를 하듯 의기양양 무성했다. 두 팔에 풀독이 오르고 며느리밑씻개나 덩굴풀 가시에 긁혀 약을 발라 가며 잡초를 겨우 다 뽑아냈지만 소용없었다. 늦었으나 고추 농사라도 지어 볼 요량으로 농부를 만났지만 허사였다. 멀쑥한 고추를 흙과 함께 통째로 옮겨 온다고 해도 살 확률이 희박하다는 것이 농부의 단언이었다.내 산방 뉴스는 텃밭의 봄철 농사를 실패한 것 말고 또 있다. 한 살 된 진돗개 흰둥이를 지인으로부터 입양한 사실이다. 진돗개는 적어도 태어난 지 서너 달 안팎의 강아지가 키우기 좋지만, 궁여지책이었다. 진돗개는 한 번 정한 주인을 잘 바꾸지 않는 습성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녀석에게 정성을 들이면 되지 않을까 싶어 입양을 강행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으므로 대충이나마 고백해야 할 것 같다. 긴 여행을 떠나기 닷새 전에 13살 된 검둥개 지장이가 숨을 거두었다. 산방 뒤에 봉분을 만들고 향을 피웠다. 아내는 한글로 된 ‘반야심경’을 읽어 주었다. 여행하는 우리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해 주려고 녀석이 눈을 앞당겨 감았는지도 모르겠다. 아내는 그렇게 주장하지만, 나는 지금도 반신반의 상태다. 녀석이 눈을 감기 전에 소나기가 오려고 해서 녀석을 안고 추녀 밑 토방으로 옮겨 주었는데 그것이 내게 위로를 줄 뿐이다. 영원한 작별 전에 가벼워진 녀석을 한 번 껴안아 주었으니까. 그런데 녀석은 내가 여행에서 돌아온 뒤에도 산방에서 여전히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듯했다. 녀석의 그림자가 어른댔다. 특히 녀석의 빈집을 지나칠 때면 그런 느낌이 더했다. 할 수 없이 나는 지인이 키우다가 불가피한 사정으로 떠나보내는 한 살 된 흰둥이를 맞이해 지장이를 대신하게 했다. 흰둥이의 이름은 ‘행운’이라고 지었다. ‘행운’이라고 작명한 까닭은 녀석을 만난 것이 행운이란 생각이 들어서다. 아내가 끼니를 챙겨 주던 새끼 길고양이 노랑이도 산방을 다시 찾아왔다. 어쩌면 아내가 없는 산방을 날마다 찾아왔다가 돌아갔는지도 모른다. 나는 아내에게 고양이 이름을 ‘행복’이라고 부르면 좋겠다고 제의했다. 그러자 아내는 곧 노랑이를 ‘행복’이라고 불렀다. 길고양이 노랑이를 ‘행복’이라고 부르는 순간 아내 역시 행복해지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 행복이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생각과 언행, 습관에서 생겨나는 긍정의 메아리 역시 행복이 아닐까. 그러고 보니 긍정의 메아리가 행복이라면 흐뭇한 여행의 추억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아내와 함께 로마에서 4박5일, 중국 천안문 희생자 추모광장이 있는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역의 폴로니카 소도시에서 1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2주를 보냈는데, 그때의 인상적이었던 시간이 뭉게구름처럼 되살아나곤 하는 것이다. 로마 중심지인 코르소 거리에 조그만 괴테박물관이 있다는 것을 아는 한국 관광객은 드물 것 같다. 더구나 나는 나이가 많다고 해서 입장료를 할인받는 행운까지 얻었다. 이탈리아에서 최초로 개업한, 그러니까 1760년에 영업을 시작한 카페 그레코를 수소문해서 찾아가 달달한 카푸치노를 마셨다. 괴테나 안데르센이 자주 들렀던 명소라는 자부심에서인지 종업원들은 연미복을 입고 손님을 맞았으며 벽에는 오래된 명화들이 걸려 있다. 폴로니카에서 기차로 간 피렌체에서는 단테 하우스를 찾아가 그의 서사시 ‘신곡’(神曲) 원제가 ‘코메디아’(La Comedia)라는 걸 알고 깜짝 놀랐다. ‘신곡’ 가운데 예수 이전에 태어나 세례를 받지 못한 호메로스, 아리스토텔레스, 소크라테스 등이 지옥에 가 있는 것 자체가 희극(코메디아)인 까닭을 비로소 이해했기 때문이었다. 빈에서 보낸 2주간 역시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다. 나를 초대한 베흐너 박사와 권숙녀 부부 집으로 갔을 때 마치 내가 국빈이라도 된 듯 태극기를 게양해 주었던 것이다. 도나우 강변에 태극기가 잠시 펄럭였던 광경이 나를 오래도록 행복하게 할 것 같다.
  • [특별한 동행] 개들이 지옥에서 벗어나는 날, 모두 웃었다

    [특별한 동행] 개들이 지옥에서 벗어나는 날, 모두 웃었다

    “뜬장 아래로 빠진 갓 태어난 새끼 한 마리가 배설물에 빠져 죽어가고 있었어요. 어미는 스트레스 때문에 더 이상 새끼를 낳지 못하는 상태였죠. 녀석을 급하게 병원으로 옮겨서 제왕절개를 시도했지만, 안타깝게 새끼들이 다 죽었습니다.” 6일 오전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개농장에서 만난 동물권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는 우리가 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얼마나 끔찍한 일들이 더 벌어질지 우려하며 최근 목격한 충격적인 한 사례를 전했다. 이날은 오전부터 동물권단체 케어가 개농장을 폐쇄하고 200여 마리의 개를 구조하는 작업이 진행됐다. 케어 활동가와 수의사, 자원봉사자 등 25명이 구조에 동참했다. 홍보대사인 배우 김효진도 현장을 찾아 힘을 보탰다. 김효진은 “이곳을 폐쇄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쁜 마음으로 왔다. 한 생명 한 생명 귀하게 살리는 마음으로 열심히 아이들을 구하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김효진은 지난 4월에도 해당 농장을 찾아 20여 마리의 개를 구조한 바 있다. 충격적인 현장을 마주하고 눈물을 터뜨렸던 그녀는 “치료가 필요한 몇 마리밖에 구조하지 못해서 마음이 불편했다. 이제 바라던 대로 농장을 폐쇄하고 개들을 모두 구조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야산 비탈길에 위치한 개농장은 입구부터 악취가 코를 찔렀다. 수십 개의 뜬장 안에는 여러 마리의 개들이 뒤엉켜 있었다. 개들의 상태는 생각했던 것보다 더 심각했다. 피부병에 걸려 털이 듬성듬성 남은 상태는 물론 극도의 스트레스로 인해 개들이 서로를 물면서 코와 입이 찢어지기도 했다. 구조원들이 다가가자 개들은 강한 경계심을 드러내며 뒷걸음질치거나 밖으로 나오지 않으려고 온 힘을 다해 버텼다. 직접 뜬장 안에 들어가 개들을 꺼내 케이지로 옮긴 김효진은 “나오면 죽는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기에 나오려 하지 않는다”며 안타까워했다. 이곳 폐쇄를 위해 케어는 2년여의 시간 동안 꾸준히 농장주를 설득한 끝에 개농장 폐쇄와 업종 전환을 약속받았다. 구조된 200여 마리 개들은 케어가 운영 중인 포천의 보호소로 이동한 뒤 건강 검진과 입양을 위한 사회화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케어는 현재 충청권의 한 개농장을 폐쇄해 보호소로 탈바꿈할 계획을 추진 중이다. ‘개농장을 보호소로’라는 이름을 붙인 이 프로젝트는 대한민국의 개농장이 유기동물 보호소로 탈바꿈되기를 바라는 희망을 담고 있다. 박소연 대표는 “개농장을 보호소로 바꿀 수 있다면, 사람들이 식용이라고 생각했던 개들도 얼마든지 반려견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라며 “개농장에서 일하셨던 분들도 이제는 동물들을 보호하는 역할을 할 수 있고, 전업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며 희망을 내비쳤다. 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영상 문성호, 곽재순 ssoon@seoul.co.kr▷ ‘특별한 동행’은 인간과 동물의 ‘공존’을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해보는 인터뷰 형식의 짧은 다큐멘터리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인간과 동물이 어떻게 하면 공존하며 행복하게 살아갈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위험에서 구조된 동물들의 사연과 현재 모습을 통해 개선되어야 할 점들을 고민해 보고자 합니다.
  • 서초, 양재천 옆 동물사랑센터 9월 개관

    서울 서초구는 오는 9월 양재천 인근에 서초동물사랑센터를 개관한다고 5일 밝혔다. 유실견은 보호자를 찾아 주고, 유기견은 전문가 상담을 통해 조건이 맞는 입양 희망자에게 분양해 준다. 동물보호센터 설립은 조은희 서초구청장의 민선 7기 공약 중 하나다.센터는 구가 예산 5억원을 투입해 양재천로 19길 22에 263㎡(약 80평) 규모로 지었다. 보호자 교육실, 입양 상담실, 유기견 보호실, 놀이터, 미용실, 접견실 등으로 이뤄진다. 관련 업종 경험자 6명이 근무하며 운영 시간은 화~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조 구청장은 “서초에 등록된 반려견만 1만 3000마리가 넘는 등 반려동물 천만시대를 맞아 사람과 동물의 조화로운 공존을 목표로 반려동물도 행복한 서초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문화마당] 더불어 세상/강의모 방송작가

    [문화마당] 더불어 세상/강의모 방송작가

    아파트에서 개와 함께 사는 건 여러 모로 불편하고 또 미안하다. 그럼에도 아들의 청으로 말티즈 한 놈을 입양한 게 6년 전. 어쩌다 새끼도 낳았는데, 정작 아들은 분가를 하고 ‘1인 2견’이 남았다.겨울엔 두 놈의 북슬북슬한 털이 포근하지만 더울 땐 서로 힘들다. 여름에 접어들자마자 털을 밀었는데 작은 녀석 온몸에 피멍이 드러났다. 급히 혈액 검사를 해보니 혈소판감소증으로 응급 상황이라 했다. 생각할 겨를 없이 입원을 시켰다. 기약했던 5일 후에도 의사는 퇴원 불가 판정을 내렸다. 무슨 검사, 어떤 처치, 수혈 가능성 등등의 말에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평소 연명의료 중단과 웰다잉을 강조해 왔는데, 하물며 개의 투병은 어디까지가 한계일까. 링거를 꽂고 낑낑대는 녀석도 안쓰러웠지만 솔직히 가장 무서운 건 돈이었다. ‘철학자의 개’를 쓴 레이먼드 게이타도 자신의 개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병원 치료를 받았을 때 거액의 청구서를 받고 이런 자문을 했다고 고백했다. “개 한 마리 때문에? 만약 내 아이들의 병원비를 지불하는 데 필요하다면 나는 모든 걸 팔아 버리고 죽도록 일할 것이다. 하지만 개를 위해서도 그럴 수 있을까?” 입원 7일 차에 어렵게 퇴원 허락을 받았다. 의사는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라며 투약과 간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초긴장 상태로 2주를 보내고 3주 만에 드디어 여러 수치가 정상에 근접했다. 병원비로 이미 한 달 수입이 나갔지만, 여기까진 고맙게 감당할 수 있다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그러곤 일상에 평화가 돌아온 것을 기념하고자 영화관으로 달려갔다. 점찍어 둔 영화 두 편이 같은 관에서 15분 간격으로 상영되고 있었다. 첫 영화는 애니메이션 ‘개들의 섬’. 가상의 한 도시에 개 독감이 유행하고, 시장은 모든 개들을 쓰레기섬으로 추방한다. 시장 조카인 소년은 자신의 개를 찾기 위해 그곳을 찾아가고 개들과 함께 위험천만한 모험을 펼친다. 그들의 노력으로 시장의 음모가 밝혀지고 개들도 귀환한다. 버림받은 상처에서 회복된 개와 과오를 반성하는 인간의 화목한 해피엔딩. 치료비에 전전긍긍했던 나의 비겁함도 용서받는 느낌이었다. 두 번째 영화는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이다. 여든여덟의 사진작가이자 영화감독 바르다와 서른셋의 다큐멘터리 감독 제이알은 포토 트럭을 타고 시골 마을을 돌아다닌다. 광산촌의 마지막 주민, 늙은 집배원, 항만 노동자의 아내 등 다양한 사람을 만나 사진을 찍고 크게 출력해 건물 외벽에 붙인다. 벽화 속 얼굴엔 그들의 삶-사랑, 의지, 자부심, 희망-이 그대로 드러난다. 그중엔 염소 농장 아낙도 있다. 다른 농장주는 생산성을 높이려고 염소의 뿔을 자르는데, 그는 그러지 않는다. 이유는 이렇다. “동물을 존중하니까요. 뿔을 자르는 이유는 싸우기 때문인데 사람도 싸우지 않나요?” 쉰다섯 나이 차를 넘어 티격태격 우정을 나누는 두 감독의 여정은 참 따뜻하고 아름다웠다. 앞서 어떻게 살았든 노년에도 청년과 함께 생각하고 대화를 나누며 같이 걸을 수 있다면 그게 가장 성공한 인생 아닐까? 티켓을 살 때 순서를 잠깐 고민했는데, ‘개들의 섬’을 먼저 보길 잘했다. 영화관을 나올 땐 개들의 귀여운 수다가 사람 얼굴에 묻혔다. 많은 것들과 더불어 살아가지만, 이기적인 내겐 역시 사람이 늘 우선인 것 같다. 집에 돌아와 시간 맞춰 약을 먹이고 두 녀석을 베개 삼아 소파에 누우니 방언처럼 혼잣말이 터져 나왔다. “어제가 어떠했든 내일이 어떠하든 오늘 나의 평화가 가장 소중하구나!”
  • [100초 인터뷰] 길고양이 찍는 사진작가 이야기

    [100초 인터뷰] 길고양이 찍는 사진작가 이야기

    “제주도 어느 도로였어요. 고양이 한 마리가 저를 어디론가 인도했습니다. 녀석은 가다가 멈춰 서 뒤돌아보기를 반복했습니다. 제가 잘 따라오나 확인하는 것 같았어요. 그러기를 30여 분.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길고양이를 카메라에 담는 김대영 작가는 자신이 애장하는 작품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사진 속 길고양이는 고개를 돌려 카메라 렌즈를 바라보고 있고, 그 뒤로 아름다운 자연이 펼쳐져 있다. 마치 고양이가 여기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하는 듯하다.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무역전시 컨벤션센터(SETEC)에서 열린 ‘2018 케이캣페어(K-CAT FAIR)’에서 김 작가의 ‘풍경이 있는 길고양이 사진전’이 열렸다. 그곳에서 그를 만났다. “길고양이가 있는 곳 그대로를 보여주고 싶다”는 김 작가의 말처럼 제목은 그의 작품 세계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김 작가는 길고양이를 찍는 이유에 대해 “말로 설명하기 힘든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한 추억 하나를 건네며 길고양이에게 푹 빠진 계기가 됐다고 했다. “길고양이 한 마리를 입양해 키운 적이 있습니다. 사람들을 겁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제가 아파 누워 있는데, 녀석에 제 곁으로 와서 몸을 핥아 주더라고요. 그때 ‘고양이들은 뭔가 있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김 작가는 앞으로도 흑백사진 작업을 많이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제에 더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그는 “풀이 있고, 그 앞에 고양이가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녹색에 하얀색 고양이가 있는 거잖아요. 그렇게 되면 당연히 녹색이라는 자연에 시선을 빼앗기게 돼요. 반면 흑백의 경우, 고양이에 좀 더 집중하게 되는 거죠.”라고 이유를 덧붙였다. 이는 작은 생명을 깊은 시선으로 담아내고자 한 그의 산물을 기대케 하는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한편 김대영 작가는 아티스트모임 ‘LovefromCat’을 결성해 활발하게 고양이와 관련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수의사 노나미와 함께 하는 ‘강아지 요가(Doga)’

    수의사 노나미와 함께 하는 ‘강아지 요가(Doga)’

    수의사 노나미씨의 반려견 초들이. 사람 나이로 70세에 가까운 노견이다. 그녀는 10여 년 전 초들이를 입양했고 건강검진 차원에서 초음파 검사를 진행했다. 낯선 검사에도 불구, 신기할 정도로 초음파 검사를 잘 마쳐 이름도 초음파의 ‘초’, 푸들의 ‘들’을 합성해지었다고 한다. 하지만 입양 당시 초들이는 보호자로부터 버림받은 마음 속 깊은 상처가 있었다. 때문에 평생을 함께 할 견주가 된 노나미 수의사는 어떻게 하면 초들이와 건강하게 함께 보낼 수 있을지를 늘 생각했다. 서로의 눈을 맞추고 사랑해주며 맛있는 음식을 주는 것도 강아지에겐 중요한 부분이었지만 그녀는 강아지와 함께 몸을 비비고 서로의 체온을 나눠줄 수 있는 ‘도가(Doga): 강아지와 함께 하는 요가’를 떠올렸다. 예전부터 운동을 좋아했던 그녀는 도가를 통해 자신의 건강은 물론 반려견의 건강까지도 바로 곁에서 든든하게 지켜줄 수 있는, 그야말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처음엔 ‘정신산만’한 개의 본능적인 특성으로 쉽지 않았지만 지속적인 훈련과정을 통해 지금은 가장 고난도의 ‘슈퍼독 자세’까지도 어렵지 않게 소화하게 됐다. 견주와 반려견 모두 도가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게 된 것이다. 강아지와 견주의 관계가 튼튼한 신뢰감을 바탕으로 잘 형성되어 있다면 도가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상상하는 것만큼 어렵지 않을 수 있다. 강아지를 두 발로 서게 한 후 사람 몸에 기대어 몸을 스트레칭해주는 ‘몽몽만세’, 강아지 어깨를 뒤에서 잡고 부드럽게 안아주는 ‘백허그’, 견주가 누운 상태에서 두 다리 위에 강아지를 올려놓는 ‘비행기 태워주기’, 두 발바닥으로 강아지의 배를 들어 올린 후 좌우로 움직이는 ‘슈퍼독’ 등 비교적 쉬운 동작에서 어려운 동작까지 다양한 도가 자세들을 시도해 볼 수 있다. 그녀는 “반려견들이 많이 모인 곳에서 도가를 하는 건, 반려견도 스트레스를 받아 쉽게 집중할 수 없기 때문에 쉽지 않다” 며 “다양한 동작을 잘 익힌 후 가정에서 시도해 보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말한다.도가는 가정에서 반려견과 함께하는 다양한 동작 등을 통해 반려견의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관리할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이기도 하다. 반려견의 질환을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반려견은 주인에 대한 깊은 신뢰감을 가질 수 있게 된다. 노나미 씨는 현재 다양한 곳에서 강아지와 견주들을 위한 도가 강의를 하고 있으며 도가 관련 책도 이미 집필했다. 그녀는 “요양시설에 계신 외로운 노인 분들이 강아지와 함께함으로써 외로움을 극복하고 육체적 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건강하게 여생을 보낼 수 있게 되길 바라고 있다”며 “앞으로 이와 관련된 다양한 일을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글 영상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 [반려독 반려캣] 알래스카 트래킹서 조난당한 청각장애인 구한 견공

    [반려독 반려캣] 알래스카 트래킹서 조난당한 청각장애인 구한 견공

    지난주 알래스칸 허스키 강아지가 오지에서 길을 잃은 청각 장애인 도보 여행자를 구해 일약 영웅견으로 떠올랐다.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A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로체스터 공대 재학생 아멜리아 밀링(21)은 지난 달 20일 홀로 사흘 간 알래스카주 추가치주립공원에 있는 크로우 패스 트레일(Crow Pass Trail)을 걷고 있었다. 그러나 즐거운 트래킹도 잠시 약 6km 정도 걸었을 때, 밀링의 하이킹용 막대기가 부러지며 큰 위기가 찾아왔다. 급기야 밀링은 그만 발까지 헛디뎌 빙산 아래로 떨어지고 말았다. 타박상을 입고 추위에 떨리는 몸을 웅크리고 있던 위기의 순간 어디선가 갑자기 강아지인 나눅이 나타났다. 나눅은 근처 거드우드 마을에 사는 강아지로 평소 관람객들을 따라 크로우 패스 트레일을 오고간다. 해당 코스가 익숙했던 나눅은 밀링을 다시 크로우 패스 트레일로 인도했고, 밤새 내내 함께 있어주었다. 그리고 밀링이 얼어붙은 강을 건너려다 미끄러졌을 때 다시 한번 차가운 물 속에 뛰어들어 그녀를 구해냈다. 또한 나눅은 저체온증으로 쓰러진 밀링을 계속 핥았고, 정신을 차린 밀링은 결국 위치 추적장치에 있는 SOS 버튼을 눌러 구조신호를 보냈다. 헬리콥터로 밀링을 구하러 온 경찰관은 “우리가 도착했을 때 나눅이 그녀와 함께 기다리고 있었다. 그 모습은 마치 영웅이나 다름없었다. 인간에 대한 애정이 느껴졌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나눅의 주인 스콧 스위프트는 “나눅은 집에서 약 반 마일 떨어진 곳에서 시작되는 트레킹 코스를 비교적 자유롭게 돌아다닌다. 그가 낯선 여행객들을 따라 다니는 것을 알았고, 그렇게 하도록 내버려뒀다”고 말했다. 이어 “나눅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도움을 받은 사람들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듣게 됐고, 최근에 와서야 나눅이 등산객과 동행할 뿐만 아니라 그들의 목숨을 구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후 스위프트는 나눅의 목걸이에 ‘크로우 패스 안내견’이라는 글자를 새겨주었다. 주인에 따르면, 나눅은 지역 마트 주차장에서 열린 애완견 입양 행사에서 데려와 키우기 시작했으며 구조견이 되기 위한 훈련을 전혀 받은 적이 없다. 이에 현지 언론은 “주인에게 '구조'된 나눅이 그 보답으로 다른 사람들을 구조하는 일을 업으로 삼은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진=아멜리아 밀링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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