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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개월 아기 때려 숨지게 한 엄마…대법, 징역 10년 확정

    8개월 아기 때려 숨지게 한 엄마…대법, 징역 10년 확정

    생후 8개월 된 아기를 때려 숨지게 한 뒤 시신을 가방에 방치한 엄마에게 징역 10년이 확정됐다. 아기 엄마는 자신이 우울증과 불면증을 앓고 있어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항변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 3부(주심 조희대)는 아동학대치사 등의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은 홍모(40·여)씨의 상고심에서 원심 판결을 확정한다고 28일 밝혔다. 홍씨에게는 12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 명령도 내려졌다. 홍씨는 지난해 1월 1일 오전 11시 30분쯤 인천 남동구의 한 아파트에서 생후 8개월된 아들의 얼굴 등을 수차례 때리고 머리를 콘크리트 벽에 강하게 부딪히게 하는 등 폭행하다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홍씨는 자신이 원하지 않은 출산을 하게 됐는 데다 전 동거남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11세)을 아들과 함께 키우다가 아들이 배밀이나 뒤집기를 하면서 침대에서 자꾸 떨어지면서 울어서 귀찮게 한다는 이유로 2017년 12월에도 여러 차례 때리고 학대했다. 아기가 숨지자 홍씨는 안방 침대에 시신을 이틀간 방치했다가 여행용 가방에 담아 12일 동안 아파트 베란다에 숨긴 혐의(사체은닉)도 있다. 범행 전에도 홍씨는 아기를 출산한 직후 유기하려다 들통나 경찰에 입건됐다. 또 아들이 숨진 뒤에는 집에 자주 오던 사회복지사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아들 또래의 아기를 입양하려고 한 것으로 드러났다. 홍씨는 재판 과정에서 범행 당시 다이어트약을 복용해 우울증과 불면증으로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1·2심은 “피해자가 사망한 뒤에도 인터넷에 신생아 폭행사망 사건을 검색하는 등 범행 당시 사물 변별능력이 없는 상태였다고 보기 어렵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홀로 두 아이를 키워오면서 극심한 육아 스트레스로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대법원은 하급심 판단을 그대로 확정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눈 없이 태어난 소녀’의 천사같은 목소리가 뭉클한 이유

    ‘눈 없이 태어난 소녀’의 천사같은 목소리가 뭉클한 이유

    눈 없이 태어난 소녀가 음악으로 두려움을 떨쳐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앤 아버에 위치한 C.S. 모트 아동병원은 공식 SNS에 병원을 찾은 한 소녀의 모습을 공개했다. 미시간주에 사는 소녀 에비 허스트(8)는 태어날 때부터 눈이 없었다. 자연스레 병원을 찾을 일이 많았지만, 에비는 병원을 매우 무서워했다. 발작 증세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이송된 아동병원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뇌전도 검사 진행을 위해 검사실로 옮겨진 소녀는 불안과 공포에 떨었다. 검사가 불가하다는 판단을 한 의료진은 음악치료사를 투입했다. 음악치료사 엠마 와머는 검사실로 들어가기 전 에비의 어머니에게 소녀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를 알아냈다. 기타를 들고 에비에게 다가간 엠마는 “준비됐니? 이제 네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를 불러보자”며 연주를 시작했다.기타 반주가 시작되자 두려움에 몸서리치던 에비는 떨리는 목소리로 노래를 따라 부르기 시작했다. 소녀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캐나다 출신 싱어송라이터 알레시아 카라의 ‘스카즈 투 유어 뷰티풀’(Scars to Your Beautiful)이었고 엠마와 에비가 함께 부르는 노래가 병원을 가득 채우면서 어느새 소녀의 불안도 사라졌다. 에비는 특히 ‘어둠 속에서 널 기다리는 희망이 있어’라는 가사에 다다르자 힘을 다해 목소리를 냈다. 에비의 영상은 10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되었고 에비가 불렀던 노래의 가수 알레시아 카라에게까지 소식이 전해졌다. 알레시아는 트위터를 통해 “에비의 노래를 들으며 눈물을 흘렸다. 가장 아름다운 천사”라고 감동을 표했다. 폭스뉴스는 알레시아가 곧 에비를 직접 만날 계획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에비는 눈 없이 태어나 버려진 뒤 중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됐다. 병원 관계자는 에비의 양부모가 앞으로 예정된 수많은 검사를 에비가 버텨낼 수 있을지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음악치료에 에비가 반응을 보인만큼 앞으로 치료사와의 유대를 형성해 에비의 불안을 해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에비의 음악치료를 담당한 엠마는 “아이들의 목소리는 언제나 아름답지만 에비 특유의 명랑한 목소리는 빛이 났다”면서 “에비가 우쿨렐레 연주에 도움이 되는 점자 스티커도 가져갈 만큼 의욕이 넘친다”고 설명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이효리 근황, 유기견들의 천사 “벼룩-진드기 있어도 거리낌 없어”

    이효리 근황, 유기견들의 천사 “벼룩-진드기 있어도 거리낌 없어”

    가수 이효리의 근황이 포착됐다. 26일 내추럴발란스 블루엔젤봉사단은 최근 제주시 한림쉼터보호소에서 진행된 19기 봉사 현장을 공개했다. 이들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예방접종, 내외부기생충 구제, 심장사상충 감염 검사, 견사 청소, 사료 및 간식 지원 등 봉사를 진행했다. 특히 이날 이효리가 함께 해 눈길을 끌었다. 블루엔젤봉사단 측은 “벼룩이나 진드기가 있는 아이들도 많았는데 거리낌 없이 손을 내밀어 안아오는 이효리 님! 하나하나 사랑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면서 예전보다도 한결 여유 있어 보이는 소탈한 모습에 내심 감탄하지 않을 수 없더라고요. 따뜻하게 안아주고 대화하며 위로하는 그 진심이 분명 유기동물 아이들에게도 전해졌을 것 같아요”라며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유기동물 보호소를 찾은 이효리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효리는 유기견들을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교감하고 있다. 화장기 없는 민낯이 더 아름다워보이는 이유다. 이효리는 지난 2011년 유기견이었던 ‘순심’의 입양을 시작으로, 꾸준히 유기동물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2013년 가수 이상순과 결혼해 제주에서 살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문대통령 훈장 받은 이국종 교수의 소신 발언

    문대통령 훈장 받은 이국종 교수의 소신 발언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 소장인 이국종(49) 교수가 국민 추천으로 26일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훈장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행정안전부가 선정한 국민추천포상 수상자들을 청와대로 초청, 훈·포장 수여식을 가졌다. 총 42명의 수상자 가운데 이 교수는 국민훈장 무궁화장(1등급)을, 이탈리아에서 찾아와 29년간 노숙인에게 무료 급식제공 활동을 펼쳐온 ‘안나의 집’ 김하종 신부는 국민훈장 동백장(3등급)을 받았다. 서울 강북구에 문경학사를 세워 17년간 학생들에게 무료로 학사를 제공한 박인원(82) 씨는 국민훈장 목련장을, 51년간 부부 1만3천여쌍에게 무료 결혼식을 선사한 백낙삼(86) 씨와 할머니 재봉틀 봉사대를 만들어 52년간 2만여벌 옷을 기부한 서두연(89) 씨는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상했다. 장애아 등 11명 아이를 입양하고 신장을 기증한 김상훈·윤정희 부부도 국민훈장 석류장 수상자로 선정됐다. 경북 봉화 소천면사무소에서 엽총 난사범을 제압한 박종훈(53) 씨는 국민포장을, 경사로에서 미끄러지는 차를 몸으로 막아 초등학생을 구한 황창연(50) 씨와 고속도로에서 운전자가 의식을 잃은 차를 자신의 차로 막아 운전자를 구조한 ‘투스카니 의인’ 한영탁(47) 씨는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문 대통령과 수상자들이 가진 환담에서 이 교수는 “대통령이 수여식을 직접 주재해줘 무척 감사드린다”면서도 “하지만 외상센터에는 여전히 인력이 많이 부족하다. 좋은 정책들이 국민의 실생활에 와 닿을 수 있도록 정부가 더욱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달라”라고 주문했다. 김 신부는 “스웨덴에 노벨상을 만든 사람들이 아카데미를 만들었는데, 우리도 어려운 청소년들을 위한 희망의 아카데미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환담 마무리 발언에서 “수상자들의 가족에게 더 특별한 감사를 드린다. 생명이든, 재산이든 가진 것을 나눠주는 것이 가족으로서 달갑지 않을 수 있지만, 가족이 힘이 돼 줘서 오늘의 자리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눔과 봉사운동이 더 활발해질 수 있도록 정부도 정책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추천포상은 사회를 밝게 만드는 아름다운 이웃을 국민이 추천하면 정부가 포상하는 제도다. 지금까지 고 이태석 신부 등 382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해 국민추천포상 수상자는 2017년 7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접수된 후보자 704명을 대상으로 2차례 현지 조사와 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선정됐다. 행안부는 그간의 운영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국민추천포상을 대표적인 국민참여형 포상으로 확대·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안젤리나 졸리, 아들 매덕스와 뉴욕대 방문 포착 “열혈 학부모”

    안젤리나 졸리, 아들 매덕스와 뉴욕대 방문 포착 “열혈 학부모”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와 아들의 근황이 포착됐다. 미국 스플래쉬닷컴은 22일(현지시각) 안젤리나 졸리가 아들 매덕스과 외출한 모습을 공개했다. 이날 안젤리나 졸리는 매덕스와 미국 뉴욕에 위치한 뉴욕대학교를 방문했다. 심플한 회색 코트를 입은 안젤리나 졸리는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우아한 아우라를 발산하고 있다. 안젤리나 졸리는 지난해 11월 두 아들 매덕스, 팍스와 함께 극비리 내한해 연세대 캠퍼스를 방문해 화제가 된 바 있다. 한편 안젤리나 졸리는 전 남편인 영화배우 브래드 피트와 사이에서 낳은 ‘실로’, ‘녹스’, ‘비비안’ 외에 입양한 자녀 ‘매덕스’, ‘팍스’, ‘자하라’ 등 6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사진=TOPIC/SPLASH NEWS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유민의 노견일기] “인간이 미안해”…한국 떠난 개들

    [김유민의 노견일기] “인간이 미안해”…한국 떠난 개들

    한겨울처럼 함박눈이 펑펑 쏟아졌던 지난 19일. 캐나다에서 온 구조팀은 새벽부터 충남 홍성으로 향했다. 캐나다의 동물보호센터에 갈 17마리 개들을 공항 검역소로 보내기 위해서다. 검역 절차를 마친 개들은 비행기를 타고 미리 약속된 센터로 가 가족을 찾는다. 2015년부터 시작된 구조 활동으로 13개 개 농장에서 1800마리 개들이 미국과 캐나다에서 새 가족을 찾아 근황을 전하고 있다. 이번 농장 역시 이름도 없는 200여 마리 개들이 ‘식용’이나 ‘번식용’ 목적으로만 존재했던 곳이다. 수일에 걸쳐 160마리가 먼저 캐나다 토론토에서 미 중서부 동물보호단체로 떠났고, 남아있는 개들은 구조 기간에 순차적으로 이동하게 된다. 까다로운 해외 입양과 이동절차 때문에 그날 검역 절차가 예정된, 각종 검진과 예방 접종을 모두 마친 개들이 이동하는 것이다. 구조대원들은 이날도 구조를 위해 철창에 들어가 놀란 개를 진정시켰다. 직접 지어준 이름을 부르고 입맞춤을 하며 안아주었다. 비좁은 철창 안이 집이자 세상의 전부였던 개들은 바깥만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으면서도 문이 열리면 한 발자국을 내딛지 못하고 구석에 웅크려 나가지 않으려 했다. 철창에선 낯선 사람들의 등장에 있는 힘껏 짖으면서도 막상 가까이 다가가면 혀로 손을 핥았다.번식용 개들이 있던 안쪽 상황도 절망적이었다. 거미줄로 뒤덮인 가건물 안쪽은 입구부터 숨을 쉬기 힘든 악취가 올라왔다. 아침임에도 빛 한줄기 들어오지 않는 곳에서 푸들, 시츄, 포메라니언, 프렌치불독 등 익숙한 얼굴들이 잔뜩 엉킨 털과 발간 눈물자국을 하고 짖어댔다. 가장 안쪽에 있던 엄마 푸들과 시츄는 경계심을 모르는 손보다 작은 새끼들을 지키려는 듯 맨 앞으로 나와 눈을 마주쳤다. 손 한번을 내밀면 온몸으로 좋아했다. 가져간 간식은 몇 마리 주지도 못하고 동이 났다. 듬성듬성 깔린 지푸라기 사이로 바짝 마른 사료만 덩그러니. 개들이 가진 전부였다. 건조한 표정으로 바닥을 쓸던 농장주인 이상구(62)씨는 8년 동안 운영했던 농장을 폐쇄하며 시원섭섭하다고 했다. 돈을 벌기 위해 시작한 농장이었지만 더 이상 돈이 되지 않는 데다 체력적으로 힘이 부쳐 지인의 도움으로 HSI에 농장 폐쇄와 전업을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구조대원들이 자신의 개들을 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고 했다. “식용견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고 농장을 운영했어요. 그런데 더 이상 젊은 사람들이 개고기를 먹지 않고, 구조대원들이 이름을 불러주며 안아주자 좋아하는 개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런 건 따로 없구나. 다 같은 생명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최근 국내최대동물단체 케어가 구조 동물 안락사 논란에 휩싸이면서 묵묵히 해왔던 구조 활동과 해외입양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사람들이 생겼다. 현장이 논란이 된 케어 농장과 가깝다는 이유로 케어와 관련된 단체가 아니냐는 소문이 생기기도 했다. 현장 구조를 총 지휘한 캐나다지부 마이클 버나드는 “한국의 개농장은 대부분 무허가 불법으로 운영되고 있어서 다른 개농장 주인들이 폐쇄를 결정한 주인한테 항의하거나 민원을 넣는 경우가 많다. 주인의 요청으로 상세한 주소는 공개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취재현장에 함께한 덴마크 프리랜서 기자 모텐(Morten Larsen)은 기자를 포함한 농장 주인에게 개고기를 먹어 본 경험이 있는지 물었다. 푸른 눈의 기자에게 비친 한국은 여전히 개고기를 소비하고, 품종이 있고 작고 예쁜 개를 선호하는, 그래서 개를 사고파는 문화를 가진 나라였다. 이러한 이유로 구조된 개들은 잔인하게 도살되거나 끊임없이 새끼를 빼내야 하는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로 보낸다. 미국과 캐나다에 있는 여러 동물단체로 이관된 개들은 입양 공고를 통해 마당이 있는 가정으로 분양을 간다. 북미에서는 개를 사고파는 문화가 없기 때문에 개를 키우기 위해서는 동물보호소를 찾는다. 미 서부에 머물 때 거리에서 같은 종류의 개들을 찾아보기 힘들고, 어떤 품종인지 알아채기 어려웠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품종이나 크기에 연연하지 않고 함께 뛰어놀 수 있는 곳. 개 농장의 개들이 난생 처음으로 차별 없이 사랑받으며 지내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HSI 한국지부의 김나라 캠페인 매니저는 말했다. 소리도 안내고 이동장에서 유난히 순하게 앉아있던 개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떠나는 것이 두려워서였을까. 비행을 마치고 도착한 곳에서 그동안의 기억은 잊고 가족과 함께 실컷 뛰어다닐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랬다. ‘인간이 미안해.’매년 약250만 마리 이상의 개들이 한국 전역의 수천 개의 개고기 농장에서 사육되고 있다. 개식용 산업은 국내에서 합법도, 불법도 아닌 법적 회색지대에 속해있다. 하지만 목을 매는 등의 잔인한 방법으로 동물을 도축하거나 공공장소 혹은 같은 종의 동물 앞에서 도축하는 것을 금지하는 동물 보호법에 위반된다. 국제 동물보호단체인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은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동물 보호 단체 중 하나로, 20년여년 동안 과학, 협력, 교육, 체험 프로그램 등을 통해 모든 종류의 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힘써 왔다. 아시아 전역에서 매년 약 3000만 마리의 개들이 식용 목적으로 도축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엄청난 동물 학대가 발생한다. 현재 개식용이 이루어지는 주요 국가인 한국, 중국,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집중해서 개식용 산업을 종식시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홍성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국내 첫 치매안심마을 등 ‘더불어 잘사는 용산 시대’ 완성할 것”

    “국내 첫 치매안심마을 등 ‘더불어 잘사는 용산 시대’ 완성할 것”

    “서울 속 중심이자 근현대사의 중심인 용산의 가치가 높아질수록 서울의 경쟁력도 높아집니다. 국제업무지구 개발, 용산공원 조성 등 국가적 사업에서부터 청년 고용을 위한 일자리 기금 조성, 장애인 복지 지원 등 구민 삶을 돌보는 정책까지 혼신의 노력을 다해 ‘더불어 잘사는 용산시대’를 완성하겠습니다.” 19일 서울 용산구청 집무실에서 만난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지난해 손대는 사업마다 소위 ‘대박’이 나 행복했다”며 “올해 착수하는 치매안심마을 조성, 용산역사박물관 건립 등도 차질 없이 추진해 용산의 미래를 풍요롭게 일구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신년사에서 용산을 동북아 평화·경제 거점으로 거듭나게 할 것이란 의지를 밝혔다. 관련해 남북 교류 방안은 어떻게 구상하나. “지난 8일 청와대에서 열린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청와대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방자치단체들이 남북 교류가 활발히 이뤄질 것에 대한 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용산은 특히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 남북 분단 등 우리 현대사의 스토리텔링이 곳곳에 남아 있는 심장부 도시다. 남북 철도가 연결되면 유럽과 한국을 잇는 첫 번째 도시가 될 거다. 이 때문에 용산은 남북 교류에 가장 선도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먼저 올 상반기에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법적 토대를 마련하고 남북 교류 정책을 만들 남북교류협력위원회를 꾸린다. 중장기적으로는 역사, 문화, 환경 등이 우리 구와 여건이 비슷한 북한 도시와 자매결연해 인도주의적 지원 사업, 문화예술 교류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지난해 구정 활동 가운데 성과를 꼽는다면. “지난해는 보람도 크고 행복했다. 3선 내리 구청장을 하고 있지만 정책을 펼 때면 늘 망설이게 된다. 예산이 이만큼 들어가는데 효과가 없거나 실패를 하면 구민들에게 피해가 가니 그렇지 않겠나. 그건 직원들에게도 트라우마가 된다. 하지만 지난해는 손댄 것마다 대박이 났다. 꿈나무행정타운은 개관(2017년 12월) 1년 만에 60만명 이상이 다녀가며 전국에서 벤치마킹하려는 교육·보육의 랜드마크가 됐다. 지난해 2월 문을 연 한남동 용산공예관은 개관 1년 만에 4만명 이상이 찾는 서울의 명소가 됐다. 이태원, 한남동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는 우리 공예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알리는 동시에 판매 매출도 올리고 있다. 또 어르신들에게는 일자리를 만들어 드리는 등 많은 성과로 지난해 대한민국 지방자치 정책대상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아쉬운 점은. “용산마스터플랜이 진전이 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안타깝다. 용산이 해야 하고, 오랫동안 준비해 온 도시 계획들이 집값 때문에 발표가 안 되고 있다는 게 아쉽다. 낭중지추란 말이 있듯 주머니 속 송곳은 언젠가는 나오게 돼 있다. 개발을 안 하고 놔둘 수는 없다. 언제까지나 막을 수만은 없다. 시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개발과 변화의 필요성이 큰 만큼 서울시에서 조속히 계획을 발표해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올해 용산에서 가장 주력하는 사업은. “신년 동업무보고를 다니며 주민들을 만났는데 경기 양주에 조성하는 치매안심마을과 옛 철도병원에 짓는 역사박물관 사업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시더라. 민선 7기 공약 사업이기도 한 치매안심마을(2021년 말 준공)은 네덜란드 호헤베이크 마을처럼 전문치료사들의 보호 아래 치매 환자들이 마을 형태의 시설에서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자유로운 일상을 누릴 수 있는 국내 최초의 마을형 치매전담 노인 요양 시설로 만든다. 또 2021년 옛 철도병원에 용산역사박물관이 들어서고 용산의 ‘역사문화박물관특구’ 지정이 이뤄지면 많은 내외국 관광객들이 용산으로 유입돼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청년 일자리 정책에도 주력하고 있는데. “나라의 경쟁력인 청년들이 자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100억원 규모의 청년 일자리 기금을 만들었다. 올해 40억원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매년 20억원씩 4년간 100억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기업, 대학, 직업훈련기관과 맞춤형 취업 연계 교육을 펴는 등 다양한 일자리 사업에 투입해 일자리를 찾는 청년들을 취업, 창업으로 이어 주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역사박물관 건립, 투어 버스 운행 등과 연계해 용산의 역사적 장소들을 전면적으로 조사하고 재정비하는 작업도 편다고. “용산이 근현대사의 많은 흔적들을 안고 있는 도시이기 때문에 우리 지역의 역사적 장소들의 의미와 가치를 다시 조명해 역사를 바로 세우는 작업에 나서려 한다. 상반기 중에 전수조사를 해 올해 안에 안내판 설치 등의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예를 들면 현재 삼각지 성당이 서울에서 가장 큰 고아원 경천애인사가 있었던 자리라는 것을 알리는 안내판, 표지 등을 세우고 당시 경천애인사에서 미국으로 입양된 입양아들이 찾아왔을 때 방명록도 남기고 기억을 되새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려 한다. 노들섬에는 1950년 한강 인도교 폭파로 희생된 분들을 기리는 위령비를 세우려 한다. 개발이나 건설만이 능사가 아니다. 선조들의 삶과 문화를 보존하고 그 역사를 후손들에게 제대로 전하는 작업이야말로 우리 미래를 탄탄히 가꾸는 일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경찰, ‘동물 안락사 논란’ 케어 박소연 대표 자택 압수수색…휴대전화 등 확보

    경찰, ‘동물 안락사 논란’ 케어 박소연 대표 자택 압수수색…휴대전화 등 확보

    구조동물 무단 안락사와 단체 후원금 유용 등의 혐의로 고발된 동물권 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를 수사하는 경찰이 박소연 대표의 거주지를 압수수색했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전날 박소연 대표의 자택에 수사관들을 투입, 박소연 대표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PC 등을 압수해 분석하고 있다. 앞서 동물보호단체인 비글구조네트워크, 동물과함께행복한세상, 동물의소리는 지난 18일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사기와 횡령, 동물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박 대표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검찰은 사건을 종로경찰서에서 수사하도록 지휘했다. 비글구조네트워크의 유영재 대표는 지난 24일 종로경찰서에 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해 케어의 전신인 ‘동물사랑실천협회(동사실)’와 케어 미국 법인의 횡령 정황을 추가로 포착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종로구에 있는 케어 사무실, 케어가 운영하는 동물보호소, 입양센터 등 9곳을 압수수색해 회계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관련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한 뒤 피고발인인 박소연 대표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박소연 대표는 보호소 공간이 부족하다는 등의 이유로 구조한 동물을 무단으로 안락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안락사 사실을 숨긴 채 후원금을 모으고 후원금을 목적 외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 내부고발자에 따르면 케어 보호소에서는 박소연 대표의 지시로 2015년 이후 지난해까지 동물 250여마리가 안락사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홍성 개고기 농장서 개 200여마리 구조중…곧 북미로 입양

    홍성 개고기 농장서 개 200여마리 구조중…곧 북미로 입양

    반려견을 키우는 인구가 급증하면서 개고기 식용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지난 13일부터 충청남도 홍성군의 한 개사육 농가에서 개 200여마리를 구조하는 작전이 시작됐다. 이날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앞으로 2주일 동안 해당 농가에서 국제 동물보호단체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이하 HSI)이 개 200여마리를 구출한다.구조되는 개들은 미국과 캐나다로 이송돼 HSI와 연계된 각지 보호소를 통해 새 주인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해당 개사육장은 HSI에 의해 2015년 이후로 폐쇄된 14번째 시설이 됐다.특히 이번 농장은 이른바 번식장으로 불리는 강아지 공장과 식용견 농장이 합쳐진 형태로 확인됐다. HSI 역시 두 시설이 합쳐진 농장을 폐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농장에서는 진도 믹스와 도사 믹스를 포함해 반려견으로 친숙한 치와와, 웰시코기, 시베리안허스키, 요크셔테리어, 푸들, 포메라니안, 시추, 프렌치 불독, 장모치와와 등 다양한 종의 개들이 발견됐으며 식용과 번식용 모두 같은 환경에서 사육되고 있었다.해당 농장의 농장주 이모씨는 8년간 개농장을 운영해왔으며 운영에 어려움을 겪다가 HSI에 농장 폐쇄와 개들의 구조를 요청했다. 이모씨는 그동안 가족들의 반대에도 어쩔 수 없이 생계를 위해 이어왔던 개농장을 HSI의 도움으로 폐쇄하고, HSI의 지원을 받아 컴퓨터 활용능력을 연수받거나 경비원으로 취직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이씨는 “스스로 식용견 농장과 강아지 공장을 운영하는 것이 부끄러웠고, 가족들의 반대 역시 심했다”며 “개고기 시장이 사양산업으로 치닫으면서 수익을 얻기 힘들었다”고 털어놨다.이 단체는 지금까지 개 1600여 마리를 구조했고 이전에도 개사육 농가들에 관한 전업 지원을 해왔다. 한 농가는 블루베리 재배 농가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한국에서는 연간 약 100만마리의 개가 식용으로 소비되며 특히 여름철 복날이 되면 그 수가 급격히 증가한다. 하지만 흔히 ‘보신탕’으로 불리는 개고기는 국외를 시작으로 오랫동안 비판의 대상이 돼 왔고, 국내에서조차 개를 가축이 아닌 반려견으로 인식하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개고기는 금기시되고 있다. 2017년 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70%는 개고기를 먹어본 적이 없다고 답했으며 약 40%는 개고기를 금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구혜선 근황 “우리 집에는 여덟 마리 동물들이 산다”

    구혜선 근황 “우리 집에는 여덟 마리 동물들이 산다”

    구혜선의 근황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 12일 구혜선 유튜브 채널 ‘치비티비’에는 “[구혜선의 백수일기 1편] 우리 집에는 여덟마리 동물들이 산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구혜선의 반려견과 반려묘가 소개됐다. 양평에 있는 작업실에서의 생활을 공개한 구혜선은 “감자, 순대, 군밤이는 강아지이고 망고, 쌈, 안주는 고양이”라며 3마리의 반려견과 3마리의 반려묘를 소개했다. 구혜선은 “이렇게 많이 키울 생각이 없었는데 마음이 약해서 아이들을 돌보게 된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혜선은 차례대로 반려동물을 키우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구혜선은 “감자는 아는 분이 선물로 주셨다. 처음엔 작았는데 3, 4개월 지나니까 소가 되더라. 순대는 입양을 했다. 우리집에서 가장 말을 잘 알아 듣는 아이이다. 군밤이는 다른 분이 입양을 부탁하셔서 그 분이 입양을 했다가 파양이 돼서 키우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쌈이는 아기일 때 너무 예뻐서 첫눈에 반해서 같이 살게 됐다. 망고는 애교가 너무 많고 너무 사람을 좋아한다. 안주는 남편 고양이라 최근에 같이 살게 됐다. 안주는 항상 저렇게 누워서 거리를 지킨다”고 덧붙였다. 반려견, 반려묘와 함께 있는 구혜선의 얼굴에서는 환한 미소가 번졌다. 사진=유튜브 ‘치비티비’ 영상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동물이몽] 대형견 견주들에게 물었다 “대형견 털빠짐 어느 정도인가요?”

    [동물이몽] 대형견 견주들에게 물었다 “대형견 털빠짐 어느 정도인가요?”

    복슬복슬한 대형견과 귀여운 꼬마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보면서 귀엽고 사랑스럽다고 생각한 경우 있으신가요? 대형견을 입양하는 반려인구가 늘어나면서 대중매체에도 대형견의 모습이 자주 등장합니다. TV로 보는, 남이 키우는 반려동물은 언제나 사랑스러운데요. 하지만 실제 현실도 마냥 좋기만 할까요? 털 빠짐은? 비용은? 내가 포기해야 하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3살 래브라도 리트리버 ‘완득이’ 부모 이치열(44)·안상원(50)씨와 2살 진돗개+사모예드 믹스견 ‘지만이’ 엄마 안혜심(56)씨에게 실제 대형견과 함께 지내면서 느낀 고충과 행복했던 순간 등을 물어봤습니다.글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영상 김민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동물이몽] 시리즈는 입양하려는 동물에 대해 제대로 알고 시작하자는 취지로 기획됐습니다. 반려동물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면만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실제 관련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반려인들이 직접 알려주는 이야기를 담습니다.
  • 주인 ‘껌딱지’ 강아지, 똑같이 생긴 마네킹에게 빠지다

    주인 ‘껌딱지’ 강아지, 똑같이 생긴 마네킹에게 빠지다

    한시도 주인과 떨어지지 않으려던 반려견이 ‘가짜 아빠’에게 깜빡 속아 넘어갔다. 지난 6일(현지시간) 동물전문매체 ‘도도’는 반려견의 분리불안증을 단번에 해결한 기발한 아이디어를 소개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사는 마크 페랄타는 11년 전 필라델피아 보호소에서 4살짜리 퍼그 한 마리를 입양했다. 쇼티라고 이름 붙여진 이 강아지는 그 날 이후 마크 뒤만 졸졸 쫓아다녔다. 마크의 아내 크리스틴 페랄타는 “남편과 쇼티는 매우 특별한 관계다. 마크는 쇼티를 ‘천사의 개’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은 쇼티를 안고 있을 때 무척이나 행복해한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나 쇼티의 나이가 15살에 접어들면서 분리불안증세가 나타났다. 잠시라도 마크와 떨어지는 것을 참지 못했고 울부짖으며 생떼를 부리곤 했다. 출장이 잦은 마크가 집을 떠나면 크리스틴이 갖은 방법을 동원해 쇼티를 진정시키려 애썼지만 모두 허사였다. 크리스틴은 “쇼티는 그저 아빠만 찾아댔다. 내가 하는 모든 노력은 소용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어떤 것으로도 마크의 부재를 채울 수 없자 크리스틴은 한 가지 기발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마크와 비슷한 모형을 만들어 보기로 한 것. 크리스틴은 베개로 남편을 닮은 형상을 만들고 옷을 입혀 쇼티 옆에 놓았다. 그러나 눈치 빠른 쇼티는 아빠가 아닌 것을 알아차렸고 더욱 거세게 울부짖었다. 포기하지 않은 크리스틴은 핼러윈 상점으로 달려가 실물 크기의 인체모형을 구입했다. 그리곤 마크가 즐겨 입던 옷과 야구모자를 씌우고 심지어 문신까지 똑같이 그려 넣었다. 크리스틴은 “마네킹에서 남편 냄새가 나도록 오래된 셔츠를 입히고 쇼티 옆에 가져다 놓았다”고 설명했다. 30분 후 놀랍게도 쇼티는 ‘가짜 마크’ 옆에서 잠이 들었다. 이제 쇼티는 ‘진짜 마크’가 집을 떠나도 울부짖지 않으며 밤마다 마네킹 옆에서 잠이 든다. 크리스틴은 “자기 뒤만 졸졸 쫓아다니던 쇼티가 30분 만에 마네킹에게 홀딱 빠지자 마크는 너무 쉽게 속아 넘어가는 것 아니냐며 서운해했다”며 웃었다. 크리스틴은 “당신만큼 잘생기지도 똑똑하지도 않다”고 마크를 달래주었지만, 그의 질투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이들의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분리불안증이 있는 반려견에게 가짜 주인을 만들어줘야겠다며 감탄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시론] 케어 사태 이후 생각해야 할 것들/하재영 작가

    [시론] 케어 사태 이후 생각해야 할 것들/하재영 작가

    동물보호단체 ‘케어’가 4년 동안 230여 마리의 개를 안락사시켜 온 사실이 알려지며 큰 논란이 일었다. 케어 사건은 구조지상주의의 위험성, 동물보호단체가 담보해야 할 윤리, 번식견·유기견·식용견의 악순환 속에 놓인 한국 개산업의 총체적 문제들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 사건과 관련한 여러 사안 중 보호소와 안락사에 관한 문제를 살펴보려 한다. 먼저 일러 두고 싶은 것은 보호소의 종류다. 유기 동물을 보호하는 시설을 흔히 ‘보호소’라 칭하지만, 지자체가 운영하는 보호소(이하 ‘공설보호소’)와, 케어와 같은 민간이 운영하는 보호소(이하 ‘사설보호소’)는 전혀 다른 곳이다. 또한 공설보호소는 지자체가 직영으로 운영하는 ‘직영보호소’와 개인에게 보조금을 지급하고 위탁을 주는 ‘위탁보호소’로 나뉜다. 이와 관련해 전환의 계기로 삼아야 하는 문제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공설보호소의 일상화한 안락사 문제다. 우리나라 동물보호법은 사설보호소의 안락사는 허용하지 않지만, 공설보호소의 안락사는 허용한다. 공고 기간이 끝나면 어리든 건강하든 죽인다. 공설보호소가 유기동물을 안락사시키는 이유는 끊임없이 밀려드는 동물들을 감당할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원래 의미대로라면 안락사는 동물의 이익을 고려한 ‘최후의 수단’이어야 한다. 그러나 보호 중인 동물에 대해 충분한 홍보도 하지 못하고, 수용 능력의 한계를 보완할 시스템도 마련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지금의 안락사는 수많은 공설보호소의 일상화된 죽음을 부를 뿐이다. 둘째, 일부 공설보호소의 ‘안락사 아닌 안락사’ 문제다. 동물보호법 제22조는 안락사를 시행할 때 ‘인도적인 방법으로 처리’할 것을 규정하고, 관련 시행규칙에서는 마취제 사용을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공설 위탁보호소’의 경우 이 같은 지침을 지키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 지자체의 직영보호소와 달리 위탁보호소에서는 법률보다 소장 개인의 판단이 우선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부 위탁보호소는 마취제 비용을 아끼기 위해 마취 없이 독극물을 단독으로 주사해 동물이 엄청난 고통에 시달리며 죽게 만든다. 서류에는 안락사로 처리한 유기견을 식용 개 농장으로 팔아넘기는 일, 약품값과 사료값을 아끼려고 굶겨 죽이는 일 등 위탁보호소에서 발각된 비인도적 사례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대다수를 차지하는 위탁보호소를 직영보호소로 전환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셋째, 사설보호소에 대한 관리와 감독이다. 사설보호소는 케어와 같은 민간단체가 운영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개인이 운영한다. 사설보호소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동물 보호에 뜻을 둔 이들이다. 투잡, 스리잡을 뛰어 마련한 사비로 아무도 관심 두지 않는 개들을 마지막까지 보살피는 이들도 많다. 그러나 동시에 사설보호소는 법의 사각지대나 마찬가지다. 전국에 몇 개의 사설보호소가 있는지, 개체수는 몇 마리인지 정부는 파악조차 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사설보호소는 ‘애니멀 호더’(자신의 능력을 벗어날 만큼 동물을 많이 길러 동물을 학대하는 사람) 경향을 보이며 열악한 환경에 수백, 수천 마리의 동물을 방치한다. 보호소라는 간판 아래 또 다른 학대의 장이 존재하는 셈이다. 사설보호소의 현황을 파악하고 지침을 마련해야 하는 이유다. 그러나 우리가 이 같은 상황에 마주하게 된 가장 근본적인 이유를 해결하지 않으면 보호소의 동물복지 문제도, 일부 동물단체의 일탈 행위도 끊임없이 반복될 것이다. 버려진 개들의 삶과 죽음을 다룬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개의 죽음’이라는 책을 쓰기 위해 내가 번식장, 보호소, 식용 개농장 등을 취재하며 느낀 가장 시급하고도 절박한 문제는 이 모든 상황의 시작점인 ‘동물생산업’, 그리고 종착점인 ‘개식육업’이다. 수요를 초과하는 공급을 쏟아내는 동물생산업은 우리가 한 해 10만 마리의 유기견을 마주하게 된 근원이다. 번식장의 폐견이든, 외곽 지역의 방치견이든, 아무도 찾지 않는 유기견이든 한국 사회에서 쓸모없어진 개들은 언제든 식용으로 전환된다. 이 악순환을 끝내려면 반려동물 산업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 전환과 제도 개혁이 필요하다. 또한 동물보호단체들이 구조 이후의 보호, 치료, 입양의 전 과정을 안정적으로 감당하고, 투명한 경영으로 시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공론의 장도 활발해져야 할 것이다.
  • 결혼·혈육만 법적 보호자로 인정해 줄 건가요?

    전통적 가족 형태를 벗어난 가족에 대한 법적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동성 부부 등 실질적 보호자 역할을 하는 관계가 법적 가족으로는 인정되지 않아 각종 사회 시스템에서 소외되는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실질적 보호자를 가족으로 인정해줬으면” 법적 보호자 기준의 재정립 필요성이 가장 두드러지는 건 수술 동의 등 의료 행위에 권리행사가 필요한 때다. 경동맥 협착증을 앓는 20대 초반 A씨는 대학병원에서 큰 수술을 앞두게 됐지만 가족으로부터 수술동의서를 받지 못했다. A씨의 법적 보호자인 아버지는 알코올 중독으로 대화가 단절됐고, 어머니는 어릴 때부터 A씨를 학대했다. 그는 다른 친척들에게 부탁해 겨우 수술 동의서를 받을 수 있었다. A씨는 이런 사연을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올리며 “실질적으로 도움 줄 사람을 보호자로 지정할 수 있도록 생활동반자 법을 추진해 달라”고 호소했다. 현행 의료법상 신체에 중대한 위해를 발생시킬 우려가 있는 수술 등을 할 때 의사는 환자 본인 또는 법정대리인에게 동의를 받아야 한다. 이때 법정대리인은 법률상 부부, 부모, 자녀, 친지 등으로 한정된다. 현행법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형태의 부부는 세금 혜택도 제대로 받을 수 없다. 건강보험은 각자 가입해야 하고, 연말정산에서 배우자 소득공제도 받지 못한다. ●프랑스 팍스 제도·미국 지역 파트너십 도입 해외에서는 실제 동거인을 법적 가족으로 인정하는 법을 시행하고 있다. 독일은 2001년부터 ‘생활동반자법’을 통해 동거인에게 배우자에 준하는 권리와 책임을 부여한다. 생활동반자는 보호자 권리뿐 아니라 부양 의무, 채무 연대책임까지 모두 진다. 2017년부터는 동성혼이 합법화되면서 까다로운 절차를 거치면 동성 부부도 아이를 입양할 수 있게 했다. 프랑스는 1999년 시민연대계약(PACS·팍스) 제도를 도입했다. 팍스를 맺으면 법적 가족과 유사한 권리와 의무를 보장해 준다. 프랑스 경제통계 조사기관(INSEE)에 따르면 2017년 19만 3950쌍이 이 제도를 통해 연대계약을 맺었고, 이는 2011년부터 매년 증가세다. 미국은 1989년 샌프란시스코를 시작으로 주마다 ‘지역 파트너십’을 도입했다. 동거인에게도 고용보험과 의료보험을 확대하고, 재산 분할권을 인정하는 내용이다. ●‘생활동반자관계 법률’ 발의했지만 통과 못해 국내에서도 이런 제도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2014년 19대 국회에서는 진선미 당시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의원이 ‘생활동반자관계에 관한 법률’을 발의했지만, 국회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특정인 1명과 동거하며 부양하고 협조하는 관계를 맺고 있는 성인을 생활동반자로 규정하고, 배우자에 준하는 대우를 받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이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지난 19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다양한 가족 구성을 위한 동반자등록법 제정’을 공약하기도 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월드스타’를 꿈꾸는 ‘월동스타’, 개그맨 김경진의 물고기愛

    ‘월드스타’를 꿈꾸는 ‘월동스타’, 개그맨 김경진의 물고기愛

    MBC 개그맨 공채시험에서 당당히 수석으로 합격. 보기만 해도 빵 터지는 얼굴과 언밸런스한 목소리로 ‘나의 사랑, 너의 사랑 김경진’을 유행시킨 개그맨 김경진(36)씨. 요즘은 방송일이 많이 없어 영어학원, 피아노학원을 다니며 끊임없이 자기개발을 하고 있다는 김씨. 하지만 그 누구보다 이 혹한의 겨울을 잘 견디며 살고 있다는 그는, 지금의 자신을 ‘월동(越冬)스타’로 스스로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마치 대선을 준비하는 ‘정치권의 잠룡들’처럼 대중들에게 핵폭탄급 웃음을 선사할 ‘개그개의 잠룡’이라며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는 셈이다. 올해는 그에게 여러모로 의미 있는 한 해가 될 듯하다. 김씨는 83년생 황금돼지띠다. 돼지의 좋은 기운을 받아 개그인생 황금기에 흠뻑 빠져보기를 기대해 본다. 지난 29일 ‘월드스타’를 꿈꾸며 ‘월동스타’신분으로 이 겨울을 보내고 있다는 김씨를 강서구 양천구 자택에서 만났다. 방송에서 보여줬던 유쾌한 모습과는 달리 그의 첫인상은 차분하면서도 따뜻했다. 그는 물고기 덕후로 잘 알려져 있다. 한 때는 집안이 ‘아마존’과 같았다고 할 정도로 온통 수족관으로 가득했다고 한다. 다양한 종류의 물고기와 거북이들을 키우다 자식과도 같았던 녀석들을 떠나버리게 된 아픔의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고 어머니의 등쌀에 지금은 수족관 한 개만 달랑 남았다. 김씨는 사극에서 거지나 천민 역할을 주로 했고, 현대극에선 변태 역할을 했다. 하지만 물고기를 키우고 있는 그의 신분은 드라마 속 신분과 천양지차다. 김씨는 사극의 왕 역할이나, 현대극의 재벌 역할이 되지 못했던 것에 대한 한(恨)을 물고기를 키우면서 대리만족하고 있는 듯 하다. “물고기가 살고 있는 수족관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치 우주가 보이는 듯 해요”, “제가 그 광대한 우주를 다스리는 신(神)과 같은 존재라고 느껴져요”라는 말에서 그의 마음을 알 수 있었다. 인터뷰 내내 물고기 찬가를 부르던 그의 진지함이 참을 수 없는 웃음으로 어깨가 들썩 거려 민망한 순간도 있었지만 누가 뭐래도 ‘뼈 속 개그맨’ 임은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자칭 ‘개그개의 잠룡’ 김씨가 수면 위로 올라와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할 현실 속 ‘개그개의 왕좌’에 앉게 될 그날을 기대해 보며 그와의 만남을 정리했다. (Q) 요즘 근황은요즘 방송일이 많이 없어서 자기개발에 힘쓰고 있다. 영어 학원도 다니고 피아노도 배우고 있다. ‘월드스타’를 꿈꾸는 ‘월동스타’라고 말하고 싶다. (Q) 물고기는 어떻게 관심 갖게 됐는지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가 낚시를 좋아하셔서 늘 아버지를 따라다녔다. 아버지는 잡으신 물고기들을 집에 가져 왔다. 쏘가리, 메기, 빠가사리, 가물치, 붕어, 잉어, 향어 등 웬만한 민물고기는 욕조에 넣고 다 길러봤다. 물고기 기르는 게 너무너무 재밌다. 좀 이상하게 들리실 수도 있겠지만 집 안에 있는 수족관을 들여다보면 우주가 보인다. 물고기들을 위해 물도 갈아 줘야 되고 사료도 줘야 된다. 마치 내가 신(神이) 된 느낌이다. (Q) 키우는 물고기 비용도 만만치 않을텐데‘금용(金龍)’이라고 불리는 아로아나 같은 경우는 족보 있는 강아지하고 똑같다. 30만원 정도 하는 폴립테르스를 길러 봤다. 잘 기르고 있었는데 어느날 밖에 나갔다 돌아왔는데 수족관 위로 점프해서 바닥에 떨어져 말라 죽어있는 걸 보게 됐다. 애지중지 하면서 길렀던 물고기라 세상 다 잃은 느낌이었다. 외출하면서 뚜껑을 잘 닫았는데도 불구하고 뚜껑을 뚫고 나와 버린 거다. 삼가 고어(故魚 )의 명복을 빌었다. (Q) 애완용 물고기 키우는 매력 혹은 심리적인 효과가 있다면밥을 주려고 박수를 치면 오기도 하는 귀여운 면도 있다. 물론 강아지, 고양이 만큼의 친밀도는 없지만 다른 매력들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물고기도 살려고 열심히 움직이고 먹이 찾고 하는 모습을 보면 사람들과 똑같은 거 같다. 서로 눈 마추치면서‘오늘 하루 잘 지냈니?’,‘난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어’이런 대화들도 가끔 하면서 지낸다. 물고기 아이큐가 ‘3’이란 말이 있지만 훈련하면 뭐든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Q) 애완용 토종자라 ‘자뻑이’를 키우다 죽게 된 사연은‘자뻑이’만 생각하면 정말 할 말이 없다. 물고기와 함께 거북이 기르는 걸 너무 좋아한다. 후배가 낚시하다 발에 밟히는 조그마한 자라를 발견하고 종이컵에 담아 선물로 줬고 3년 정도 키웠다. 집에 들어오면 목을 쭈욱 빼면서 “안녕, 왜 이제 왔어”라고 말을 하는 듯한 표정을 하고 있다가 다시 몸 속으로 쏙 들어간다. 너무 신기하고 사랑스러웠다. 지난 해 너무 더운 여름날 에어컨을 끈 채로 나갔는데 창가로 들어오는 뜨거운 열기로 죽게 됐다. 전기세 아까워하지 않고 에어컨만 틀고 나갔다면 그런 일을 없었을텐데. 전적으로 내가 부주의한 탓이다. (Q) 애완용 물고기를 처음 키우려는 사람들에게저도 강아지, 고양이를 너무나 좋아한다. 하지만 심한 비염 때문에 키울 수가 없다. 물고기는 전혀 그렇지 않다. 그리고 수조는 가습기 역할을 할 수 있어 쾌적한 실내환경을 만들 수 있어 좋다. 물고기를 처음 키우시려는 분들에겐 비싼 물고기나 큰 물고기를 권하고 싶지 않다. 솔직히 기르기가 매우 힘들기 때문이다. 키우기 쉬운 ‘구피’ 같은 종류를 키워 보는 것도 좋은 거 같다. (Q) 어장 물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물을 한 번에 갈아주면 물고기들은 쇼크사로 죽는다. 물 전체의 20% 정도만 환수해 주면 물고기를 아주 건강하고 재미있게 죽이지 않고 키울 수가 있다. 여과기도 6개월이 되면 막히기 때문에 갈아줘야 한다. 환수나 청소하는 게 귀찮아서 잘 못해주기도 하는데 지금은 정성껏 청소도 해주고 물도 열심히 갈아주고 있다. 강아지, 고양이처럼 물고기 키우는 것도 정성과 사랑이 없으면 힘들다. (Q) 결혼 후에도 계속 키울 계획인지한창 물고기 많을 때는 집 자체가 아마존이었다. 어머니가 오셔서 ‘제발 수족관 버려라’라고 많이 말씀하셨다. 그래서 다 정리하고 지금은 하나 남았다. 나중에 결혼해서 아내가 ‘정말 버려라’라고 말해도 한 개 정도는 놔둬야 맘이 편할 거 같다. (Q) 힘들다는 아로아나 번식도 성공할 뻔 했는데중학교 때 돈을 조금씩 모아서 당시 새끼 한 마리에 5~6만원 하는 아로아나 한 마리를 샀다. 아버지가 먹던 홍삼, 흑마늘 등 보양식을 많이 주면서 키웠다. 아로아나는 날아다니는 새나 곤충을 잡아먹기로 잘 알려진 물고기다. 물 갈아준다고 하다가 이 녀석이 점프해서 바닥에 떨어졌고 뇌진탕으로 몸을 파닥파닥 거리며 떨었다. 겁이 나서 다시 물속으로 넣었지만 몸이 계속 뒤집어 졌다. 기포기를 입에다 넣어줬는데 죽고 말았다. 어렸을 때라 그랬는지 마음이 너무 아팠다. SBS 예능프로그램 강심장에서 이 사연을 말했더니 다시 한 번 키워보라고 아로아나 한 마리를 선물로 줬다. 큰 수족관도 사서 60cm까지 키웠고 60cm 아로니아 한 마리를 추가로 입양했다. 어느날 주황색 알이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수컷으로 추정했던 아로니아가 알을 옆으로 누워서 먹는 것을 봤다. 재빨리 뜰채로 알들을 건지다가 많이 깨뜨렸다. 결국 번식은 실패했다.(Q) 앞으로의 활동 계획과 소망이 있다면사극에서는 ‘거지’, ‘천민’, 현대극에서는 ‘변태’역할을 많이 하고 있다. 변신을 하고 싶다. 사극에서는 ‘양반’, 현대극에서는‘재벌’역할을 해보고 싶다. 물고기 잘 키워서 번식도 도전할 거고, 유튜브 ‘깽진TV’도 열심히 할 예정이다. 지켜봐 주시고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글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민지 기자 sungho@seoul.co.kr
  • [여기는 중국] 친부모가 팔아버린 손자, 1년 만에 찾아온 할아버지

    아들, 며느리가 12만 위안(약 2000만원)을 받고 팔아 넘긴 ‘친손자’를 1년 넘게 찾아 헤맨 끝에 찾아낸 할아버지의 안타까운 사연이 화제다. 지난 2015년 중국 쓰촨성(四川)에서 출생한 푸 군(5)은 4세가 되던 지난 2018년 1월 친부모로부터 안면도 없는 낯선 가정에 판매된 아픈 사연을 가지고 있다. 당시 푸 군을 팔아 넘긴 친부모는 이혼에 합의하는 과정에서 두 사람 모두 푸 군에 대한 자녀 양육을 거부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아들 양육을 거부한 두 사람은 아동 매매 알선 중개인을 통해 친자식을 팔아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더욱이 두 사람은 친자식을 판매한 대금 12만 위안에 대해 매매 직후 각각 6만(약 1000만원) 위안 씩 분할해 챙겼다. 이번 사건이 외부로 알려진 것은 푸 군의 친할아버지가 지역 공안국에 친소자의 행방 불명을 신고하면서 부터다. 푸 군의 친할아버지 푸라오한 씨(56)는 평소 마약 중독자인 아들 부부가 손자를 데리고 나간 지 사흘이 되도록 귀가하지 않는 점을 수상히 여겨 공안 파출소에 행방불명 신고를 접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당시 푸 군은 이미 그의 친부모로부터 아동 매매 중개자에게 넘겨진 후였고, 관할 공안은 이미 거주지였던 쓰촨성 일대를 벗어난 푸 군을 찾는데 실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약 1년에 걸친 수소문 끝에 푸 군의 친할아버지 푸라오한 씨는 마약 중독 및 상습 밀매 혐의로 감옥살이 중인 아들로부터 푸 군이 팔려간 가정에 대한 실마리를 들을 수 있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푸 군은 아동 매매 중개자의 손에 이끌려 불임 가정으로 알려진 쑤 씨 부부의 손에 키워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푸라오한 씨는 해당 실마리를 전해들은 직후 곧장 지역 관할 공안과 함께 푸 군의 행방을 수소문, 푸젠(福建)성 진장(晉江)시 안하이(安海)에 거주하는 쑤 씨 부부에게 입양된 푸 군의 행방을 찾는데 성공했다. 이 때가 푸 군이 친부모의 손에 직접 팔려 나간 지 약 1년이 지날 무렵이다. 곧장 푸 군을 찾아 나선 지역 공안국은 쑤 씨의 집에서 거주하고 있던 푸 군을 찾아, 그의 할아버지 품에 인도하는데 성공했다. 공안국 관계자는 불과 1년 사이에 키가 많이 자란 푸 군에 대해 DNA 조사 의뢰를 문의했으나, 푸라오한 씨는 “내 손자를 내가 못 알아볼 리가 있느냐”면서 한 눈에 푸 군을 알아봤던 것으로 알려졌다. 푸라오한 씨는 “내 부도덕함으로 인해 아들이 마약 사범으로 성장했고, 그 탓에 손자까지 남의 손에 길러지는 악순환이 계속됐다”며 울음을 터트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푸 군의 친부모는 현재 해당 지역 공안에 적발, 아동 유괴 혐의로 처벌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푸 군을 불법적인 방식으로 입양했던 쑤 씨 부부에 대해서도 아동 유괴범으로 처벌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지역 공안국 관계자는 “이번 사건의 경우 상습 마약 중독 및 밀매자인 푸 군의 친부모로부터 아들이 매매되는 천인공노할 사건”이라면서 “두 사람은 중국 형법 규정에 따라 무거운 처벌을 받게 될 것이다. 만약의 경우 입양을 고려 중인 가정에서는 이번 사건을 귀감 삼아 반드시 공식적인 경로를 통해 아이를 입양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월드피플+] 전쟁터서 함께 싸우던 전우견 입양한 남자의 사연

    [월드피플+] 전쟁터서 함께 싸우던 전우견 입양한 남자의 사연

    총탄이 빗발치는 전투현장에서 생사를 함께한 전우가 '전우'를 입양해 여생을 함께하게 된 감동적인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 등 외신은 인디애나 주 컬버 출신의 조셉 스틴베케가 군견인 테스를 입양해 집으로 데려갔다고 보도했다. 이제는 전쟁터를 떠나 평화로운 가정집에서 함께 살게된 둘의 인연은 6년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아프카니스탄에 파병돼 복무 중이던 조셉은 특별한 전우를 파트너로 맞았다. 바로 폭발물을 탐지하는 군견인 테스의 관리자가 된 것. 급조폭발물(IED) 등 각종 폭탄에 큰 피해를 입어온 미군으로서는 폭발물 탐지견은 그야말로 전우의 생명을 지켜주는 수호신이나 다름없었다. 둘은 거의 1년 간이나 전투현장을 누비며 생사고락을 함께했으나 결국 이별의 순간은 다가왔다. 지난 2013년 2월 조셉의 복무가 끝나면서 헤어질 상황에 놓인 것. 조셉은 "거의 1년 간 테스는 항상 내 곁에 있었다. 그러나 작별인사를 할 시간은 몇 분에 불과했다"고 회상했다.전역한 이후에는 테스를 잊지못한 조셉은 전우이자 친구를 입양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쉽지않았다. 이렇게 당국에 문을 수차례 두드리며 테스를 기다려온 그에게 드디어 기회가 찾아왔다. 최근까지 코네티컷 주방위군 소속으로 임무를 수행해 온 테스가 은퇴하게 된 것이다. 이에 각종 서류를 당국에 제출해 입양을 기다리던 조셉은 지난달 23일 결국 꿈에도 그리던 입양 승인을 받아 얼마 전 집으로 데려왔다. 둘이 전장에서 만난 지 6년 여, 테스는 이제 11살로 중년의 나이를 먹었다. 조셉은 "지금까지 테스가 은퇴하기 만을 학수고대 해왔다"면서 "테스의 주둥이가 약간 회색으로 변한 것 말고는 여전히 에너지가 넘치고 나에게 뽀뽀하기 위해 뛰어오르는 것을 좋아한다"며 웃었다. 이어 "테스가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으로 집을 가득 채웠다"면서 "평생 힘든 일을 하고 은퇴했으니 이제는 행복하고 재미있는 삶을 살게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월드피플+] 모두 장애 있지만…입양으로 뭉친 특별한 4형제

    [월드피플+] 모두 장애 있지만…입양으로 뭉친 특별한 4형제

    다운증후군을 가진 네 살배기 사이먼 클라크는 지난달 불가리아에서 미국으로 입양됐다. 아직 영어도 할 줄 모르지만 다른 입양 형제들을 돌보느라 하루종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사이먼이 입양된 가정에는 먼저 입양된 형제 3명이 있는데, 모두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다. 알렉스(6)는 사이먼과 마찬가지로 다운증후군을 가지고 있으며, 존(6)과 데이비드(5)는 뇌성마비를 앓고 있다. 입양 가정을 꾸린 제레미(33, 체육교사)와 니콜(31, 간호사)은 “사이먼은 우리가 입양한 네 번째 아이다. 사이먼은 집에 오자마자 형들에게 많은 관심을 보였고, 몸이 불편한 형들을 돌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사이먼은 형들을 먹이고 입히는 것은 물론 잠자리까지 챙기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사이먼이 다운증후군 아이로는 드물게 교류하는 즐거움을 알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로 사이먼은 축구도 하고 스마트폰도 가지고 놀며 많은 시간을 형들과 함께 보낸다. 사이먼을 입양한 제레미는 “사이먼은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을 좋아한다. 아직 영어를 할 줄 모르지만 재잘거리며 말하는 것도 즐긴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아이들은 과묵한 반면 제레미는 말이 많은 편이라 영어가 빨리 늘 것 같다. 빨리 엄마, 아빠라고 불러주었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형제가 네 명으로 늘면서 간호사 일을 그만두고 육아에 전념하고 있는 니콜은 사이먼이 한 달 만에 든든한 조력자가 됐다고 뿌듯해했다. 그녀는 “사이먼은 잠자기 전 형들에게 돌아가며 굿나잇 키스까지 마친 뒤 잠을 청한다”며 “뇌성마비로 움직이지 못하는 존과 데이비드가 밥 먹는 것도 돕는다. 물론 한 입 먹여주고 돌아서서 자기도 형 밥을 한 입 뺏어먹는다”며 웃었다. 제레미와 니콜은 누구도 사이먼에게 형들을 보살피라고 강요하지 않았으며 형들을 돌보는 걸 일종의 놀이처럼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형제 모두 장애를 가지고 있다보니, 비장애 어린이들은 당연하게 여기는 아주 간단한 것에도 행복해할 때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자아이, 그것도 장애를 가진 아이 4명을 돌보는 일이 결코 쉬운 것은 아니지만, 입양으로 뭉친 이 특별한 형제들에게 좋은 부모가 되어주고 싶다고 전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전주서 사망한 영아…사인은 영아 급사 증후군 추정

    전주서 사망한 영아…사인은 영아 급사 증후군 추정

    전북 전주의 한 아파트에서 사망한 영아의 사인이 ‘영아 급사 증후군’(SIDS)으로 추정된다는 부검 소견이 나왔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 15분 전주시 덕진구 한 아파트에서 생후 25일 된 영아가 숨진 채 발견됐다. 한 아동복지재단 소속 보모 A(54)씨는 이 아파트에서 입양될 아이를 맡아 기르고 있었고 “엎드려 자던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외상은 없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부검 결과 사인은 영아 급사 증후군이었다. 영아 급사 증후군은 부검이나 사망 당시 상황 등으로는 원인을 찾을 수 없는 신생아, 영아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말한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가 엎드려 잠을 자면서 급작스럽게 사망에 이른 것 같다. 폭행이나 학대 흔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반려동물로 키우는 고양이 20%는 ‘길냥이’

    반려동물로 키우는 고양이 20%는 ‘길냥이’

    우리나라 가구 4가구 중 1가구는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으로 3일 나타났다. 고양이의 경우 길거리에서 ‘길냥이’(길고양이)를 데려와 양육하는 비율이 20%로 조사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일반국민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 비율은 전체의 23.7%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보유 가구 수는 약 511만 가구로 추정된다. 개를 기르는 가구는 18%, 고양이는 3.4%, 토끼·새·수족관동물 등을 기르는 가구는 3.1%로 추정된다. 개는 507만 마리, 고양이는 128만 마리를 기르는 것으로 관측된다. 반려동물 구입 경로는 지인에게서 무료로 분양 받았다는 응답이 50.2%로 가장 높았다. 이어 펫샵에서 구입(31.3%), 지인에게서 유료로 분양받음(10.8%), 길거리에서 유기동물 데려옴(5.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양이의 경우 길거리에서 데려와 양육하는 비율이 20.6%로 높은 비중 차지했다. 사료비, 미용, 동물병원 진료비 등 반려동물을 기르는데 소요되는 비용은 월 평균 10만원 미만을 지출한다는 응답이 66.5%였다. 개의 경우 월 평균 9만 6000원, 고양이는 6만 7000원을 지출했다. 기르는 반려동물이 죽었을 때 처리 계획에 대해서는 반려동물 장묘시설을 이용해 처리하겠다는 응답이 55.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주거지·야산 매립(35.5%), 동물병원에서 처리(8.5%) 순으로 나타났다. 반려견과 동반해 외출할 경우 목줄 등을 착용하고 배설물을 수거해야 하는 등 준수사항 이행 여부에 대해서는 ‘잘 지키고 있다’는 응답이 79.9%로 집계됐다. 반면 준수사항을 지키지 못한 이유로는 반려견이 목줄 착용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40.9%), 귀찮아서(25.7%) 등으로 조사됐다. 동물보호센터에서 보호 중인 유기동물을 입양하는 것에 대해 찬성한다는 응답은 87.7%를 차지했다. 유기동물 입양하지 않는 이유로 질병에 걸려있을 것 같아서(37.7%)가 가장 높았으며, 새로운 집에 적응시키기 어려울 것 같아서(31.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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