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입양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 세월호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 결혼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 진중권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 카이스트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925
  • 진태현♥박시은, 입양 대학생 딸 공개 ‘비하인드 스토리는?’

    진태현♥박시은, 입양 대학생 딸 공개 ‘비하인드 스토리는?’

    ‘동상이몽2’ 진태현♥박시은이 입양한 대학생 딸을 공개한다. 27일 방송되는 SBS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진태현♥박시은 부부가 대학생 딸을 공개입양하게 된 사연이 공개된다. 진태현, 박시은 부부는 신혼여행지였던 제주도 보육원에서 만난 대학생 딸을 지난해 공개 입양해 화제를 모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두 사람의 대학생 딸이 등장, 세 사람이 함께하는 일상이 최초로 공개된다. 세 사람의 첫 만남부터 한 가족이 되기까지 5년간의 비하인드스토리가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세 사람은 처음으로 가족이 됐다고 느낀 순간과 입양 후 가장 크게 달라진 점 등을 허심탄회하게 밝혀 모두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진태현, 박시은 부부가 이미 성인이 된 대학생 딸을 입양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지 궁금증이 모아지는 가운데, 아내와 있을 때는 ‘귀여운 남편’ 진태현은 딸이 등장하자 ‘엄근진 아빠’로 변신해 끊임없이 잔소리를 늘어놓았다. 180도 달라진 ‘아빠’ 진태현의 모습에 MC들도 “아버지로선 완전 다르다”, “드라마에서 봤던 모습이 보인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취미생활을 위해 은밀히 어딘가로 향하는 진태현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그의 반전 취미생활에 모두 깜짝 놀랐다고. 그런가 하면 그의 취미생활은 이윽고 박시은에게 발각되며 부부 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과연 박시은을 뒷못잡게 만든 진태현의 은밀한 취미생활은 무엇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대학생 딸과 함께하는 진태현♥박시은 부부의 일상은 27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SBS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에서 공개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커피 한 잔’으로 동사 직전 새끼 고양이들 살린 남자

    ‘커피 한 잔’으로 동사 직전 새끼 고양이들 살린 남자

    꼬리가 얼어붙어 옴짝달싹도 하지 못하는 고양이들을 구하는 데는 따뜻한 커피 한 잔이면 충분했다. 22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 드레이턴 밸리에 거주하는 캔달 디위시는 새하얀 눈밭 한가운데서 새끼 고양이 세 마리를 발견했다. 그는 “길 한가운데 고양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가까이 가보니 모두 꼬리가 눈과 함께 얼어붙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가 촬영한 영상에는 비슷한 생김새의 고양이 세 마리가 얼음에 꼬리가 매여 있다. 세 마리 중 한 마리는 바로 구조됐지만, 나머지 두 마리는 꼬리가 너무 꽝꽝 얼어붙어 떨어지지 않았다.고양이들을 구할 방법을 생각하던 그는 트럭에 있던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떠올렸다. 디위시는 “얼어붙은 고양이 꼬리에 커피를 들이부었고 눈이 녹아내리면서 고양이들은 자유의 몸이 됐다”라고 밝혔다. 그 사이 고양이들은 눈밭을 적신 커피를 핥아 먹었고, 디위시는 커피를 마시면 안 된다며 고양이들을 만류했다. 디위시는 “불쌍한 고양이들은 밤새 그 자리에서 떨고 있었던 것 같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후 고양이들을 집으로 데려간 그는 “새끼들은 먹이도 잘 먹고 건강한 상태이며 모두 수컷”이라며 입양할 사람들을 수소문했다. 며칠 뒤 인근 동물보호소로 옮겨진 새끼들은 다행히 한 가정에 한꺼번에 입양돼 생이별을 면했다. 캐나다 CTV뉴스는 고양이들이 어디서 왔는지 밝혀지지 않은 데다 신고 접수도 없어 일단 학대 관련 공식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동물을 유기할 시 동물보호법에 따라 최고 2만 캐나다 달러, 약 1775만 원의 벌금이 부과되며, 평생 반려동물을 기를 수 없다고 경고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아이유가 추천한 해외 드라마, OTT에서 골라볼까

    아이유가 추천한 해외 드라마, OTT에서 골라볼까

    올해 설 연휴는 예년보다 짧아 고속도로 정체도 길어질 전망이다. 취향에 맞는 콘텐츠와 함께 한다면 긴 귀성길도 짧아질 터. 지루한 시간도 ‘순간 삭제’ 할 국내외 실시간 동영상 플랫폼(OTT)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소개한다. ●FBI 수사물·중국 드라마 달려볼까 ‘토종 OTT’ 웨이브는 연휴를 앞두고 해외 드라마를 단독 공개했다. 23일 오픈 된 CBS의 FBI는 ‘시카고 PD’ 시리즈 책임 프로듀서인 딕 울프가 제작을 맡아 지난해 미국 1300만명을 끌어모으며 시청률 1위를 달성했다. 뉴욕 지부를 배경으로 테러, 조직범죄 등 각종 범죄에 맞서는 FBI의 활약을 다룬다. 남편을 잃고 복직한 여자 요원 메기 벨과 중동 출신 남자 요원 OA 등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FBI 출신인 삼촌을 보고 자란 감독의 영향으로 보다 현실감을 높였다. 시즌 당 에피소드는 22편이다. 판타지 드라마 ‘세이렌’은 사라진 친구를 찾아 인어의 고향으로 알려진 어촌마을에 찾아온 주인공 인어 린과 해양생물학자인 벤 파우넬 사이에서 생겨나는 묘한 인연을 다룬다. 로튼 토마토에서 신선도 94% 등급을 얻었다. 2018년 3월 미국 프리폼(Freeform) 채널을 통해 시즌 1의 10부작이 방영되었고 지난해 시즌 2가 방영됐다. 현재 시즌1과 2가 모두 오픈됐다. 워너 브라더스 ‘매니페스트’ 시즌1도 공개됐다. 자메이카를 떠나 뉴욕으로 향했던 여객기가 갑작스러운 난기류를 겪고, 5년의 시간이 흐른 뒤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미스터리 드라마다. 영화 ‘백 투 더 퓨처’로 알려진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이 21년 만에 만든 TV시리즈다. ‘진정령’은 묵향동후의 마도조사를 원작 소설로 만든 중국 무협 드라마다. 다섯 가문이 천하를 지배한 가운데, 막강한 권력을 가진 온씨 가문에 대한 비밀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다룬다. 방영 2주 만에 동영상 조회수가 10억 건을 돌파하는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인기를 모았다. 2020년 웨이브 해외시리즈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다.●배우들이 추천한 해외 드라마와 다큐도 넷플릭스에서는 영국 및 캐나다 드라마와 다큐멘터리를 찾아볼 만하다. 캐나다 공영방송 CBC가 만든 시즌제 드라마 ‘빨간 머리 앤’은 아름다운 시골 마을의 초록 지붕 집으로 입양된 앤의 성장을 그린 오리지널 시리즈다. 아름다운 영상미와 감성적인 스토리로 세계 시청자를 사로잡았던 앤의 이야기는 최근 세 번째 시즌으로 피날레를 맞았다. 책에서 나온 듯 싱크로율이 높은 배우들의 호연으로 팬층이 두텁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배우 공효진과 김소현의 추천작이기도 하다. 2017년 10월부터 방영된 영국의 블랙 코미디 드라마 ‘빌어먹을 세상 따위’는 넷플릭스에서 해외 배급권을 획득해 2018년 1월부터 방영중이다. 진짜 아버지를 찾아 길을 떠나는 소녀와, 소녀를 따라나서는 사이코패스 소년의 이야기를 그렸다. 영국 특유의 냉소적인 유머와 예측 불가한 전개로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아이유와 배우 배두나가 추천했다. WWF(세계자연기금)와 넷플릭스가 공동 제작한 8부작 다큐멘터리 ‘우리의 지구’는 자연의 경이로움을 그대로 전달한다. BBC ‘살아있는 지구’ 제작진을 비롯해 600명이 넘는 인력이 참여했다. 전 세계 50개국을 오가며 심해와 북극의 오지, 아프리카의 초원과 남미의 정글 등에 숨겨진 모습을 보여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홀트 입양인 출신 핸슨과 듀발 “시설 퇴소 청소년에게 희망과 용기 주고 싶어”

    홀트 입양인 출신 핸슨과 듀발 “시설 퇴소 청소년에게 희망과 용기 주고 싶어”

    홀트 입양인 출신으로 미국에 사는 킴벌리 핸슨과 줄리 듀발이 고향 땅을 다시 밟았다. 국내 시설 퇴소 청소년을 위한 설날 기념 연례행사를 진행하기 위해서다. 이번 LBTO의 행사는 1월 25일(토) 경기도 안양시 어반 부티크 호텔 연회장에서 진행된다. 미국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만난 두 사람은 입양인 출신이라는 공통점으로 가까워져 10년 넘게 친분을 쌓았으며, 2016년 비영리 공익 단체 ‘러브 비욘드 디 올퍼니지(Love Beyond the Orphanage, 이하 LBTO)’를 함께 만들었다. 그리고 아동 보호 기간이 종료되는 만 18세가 되면 퇴소해야 하는 복지시설 청소년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모금 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듀발 씨가 고등학생 신분으로 한국 아동보호 시설에서 퇴소한 후, 여러 가정을 전전하거나 고아라서 채용이 되지 않는 등 삶의 풍파를 겪었기 때문이다.올해로 3회째 개최되는 LBTO의 설날 기념 연례행사도 핸슨과 듀발의 활동 중 하나다. 듀발 씨는 “명절을 지낼 곳이 딱히 없는 시설 퇴소 청소년들이 가족과 함께하는 분위기를 느끼고, 자존감과 자긍심을 가지도록 도와주고자 주요 명절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핸슨 씨 역시 “명절 행사는 소속감과 관계의 중요성을 가르치는 중요한 이벤트다”라며, 시설 퇴소 청소년에게 관계의 지속과 의무가 삶의 성공을 위한 필수 요소라고 강조한다. 아울러 두 사람은 미국과 한국에 있는 후원자 및 자원 봉사자들 덕분에 이러한 활동이 가능하다며, 앞으로 한국의 다른 기관과 협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들은 “명절에 갈 곳이 있다는 것, 명절 행사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젊은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가져다줄 것”이라며 “언젠가 이들이 부끄러움을 갖지 않고 오히려 자기 자신에 대해 자랑스러움과 자부심을 느끼며 삶의 목표를 달성할 본인의 능력에 대해 자신감을 갖도록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편, LBTO는 시설 퇴소 청소년이 희망과 용기, 자부심을 가지고 삶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매달 8명의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게임과 예술, 공예, 현장 학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시설 퇴소 청소년과 호흡한다. LBTO는 앞으로 홀트아동복지회와 시설 퇴소 청소년 자립지원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함께 펼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황교안 “키우던 반려동물이 작고를 하셨다” 표현 화제

    황교안 “키우던 반려동물이 작고를 하셨다” 표현 화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1일 반려동물 공약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몇 년 전에 반려동물을 키우다 14년 만에 (반려동물이) 작고를 하셨다. 보낼 때 가슴이 무겁고 아팠다”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작고’란 사람의 죽음을 높여 이르는 말로 고인이 되었다는 뜻이다. 반려동물의 죽음을 이야기할 때는 비유적으로 ‘무지개다리를 건너다’라는 표현을 많이 쓴다. 황 대표는 “반려동물은 우리 삶 깊숙이 들어왔다. 한국당이 반려동물 공약을 발표한 것도 사회 변화를 반영한 것”이라며 “반려동물 문화와 복지시스템은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생각하는 시각에서 출발해야 한다. 이런 시각이 전제되지 않으면 반려인의 요구와 바람을 제대로 이행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진료비나 유기, 학대 등 문제는 반려인만의 문제로 치부될 수 있다. 앞으로 지속해서 선진적인 반려동물 문화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반려동물 5대 공약으로 △반려동물 진료비 표준화 방안과 세제혜택 △동물보호센터 및 펫시터 기능 확대-명절 휴가철 반려동물 돌봄 쉼터 강화 △반려동물 관리기구 마련 및 동물경찰제 확대 △유기견 입양 시 진료비 20만원 지원 및 유기견 보호기간 최소 30일로 연장 △기금마련 통한 반려동물 공적보험제도 도입 추진을 제시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인간극장’ 강내우 부부, 4남매 공개 입양 이유

    ‘인간극장’ 강내우 부부, 4남매 공개 입양 이유

    ‘인간극장’ 강내우 씨가 입양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22일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은 ‘지민 씨네 입양 일기’ 3부로 꾸며져 4남매 하늘이, 산이, 햇살이, 이슬이를 공개 입양한 강내우, 이지민 부부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성악가이자 지휘자인 남편 내우 씨는 가장의 짐이 무거워졌고, 아내 지민 씨도 가사 일이 벅차지만, 부부는 아이들과 함께여서 더 행복하다고 전했다. 이지민 씨는 정부에서 나오는 입양 가정 지원금을 아이들의 이름으로 매달 저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지민 씨는 통장을 보여주며 “이 통장은 당장 본인도 부모도 (돈을) 찾을 수 없다. 아이가 일정 나이가 되면, 통장을 만든 구청에 가서 직접 (출금을) 신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달 15만 원 씩 정부에서 나오는 돈에서 일정 금액은 이 통장에 넣는다. 나머지 돈으로는 아이들 보험을 들어줬다. 아이들이 갑자기 어디 아플 수도 있으니까”라고 설명했다. 이날 남편 강내우 씨는 “입양에 대한 편견이 한국에서 굉장히 심하다. 특히 유교적인 혈연 관계 중심 문화라 남의 아이를 키운다고 한다. 입양 가족은 남의 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데 사람들은 그렇게 본다”고 고백했다. 강 씨는 “남의 아이 키운다고 하니까 처음에는 대단하다고 칭찬하지만 돌아서서는 아이에게 혹시라도 멍 자국이 있거나 조금이라도 상처가 나면 ‘학대한 거 아니야?’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강 씨는 “입양 부모를 잠재적 범죄자 같이 보는 시선이 굉장히 많다”며 “저희도 어떻게 보면 입양 부모들이 그 편견이 제일 심하다. 남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지라도 내 아이를 그렇게 볼까봐. 혹시라도 아이가 상처가 나면 나를 의심하지 않을까 하는 이런 것에 예민한 것”이라고 덧붙였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오렌지라이프, ‘오렌지 멀티라이프 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 출시

    오렌지라이프, ‘오렌지 멀티라이프 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 출시

    오렌지라이프(대표이사 사장 정문국)는 안정적인 펀드 투자를 통해 은퇴 전에는 가족을 위한 사망보장을 높이고, 은퇴 후에는 나를 위한 생활자금을 준비하는 ‘오렌지 멀티라이프 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무배당)’을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상품은 고객들의 실질적인 니즈를 반영해 고객의 인생주기에 발생할 다양한 상황에서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보장과 자금운용에 멀티옵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본적으로 고객이 가입시 설정한 생활자금개시 나이를 기준으로 이전에는 사망 보장을 늘리고, 이후에는 생활자금을 늘리는 구조이다. 먼저 사망보장의 경우 가입 5년 경과 후부터 10년동안 매년 보험가입금액의 5%씩 정액으로 체증된다.(3종 보장증가형 선택 시)그리고 고객이 설정한 생활자금 개시시점 이후에는 최단 10년부터 최장 30년까지 매년 사망보험금을 일정비율로 일부 감액해 이에 해당하는 계약자적립금을 생활자금으로 지급한다. 생활자금을 모두 수령한 후에도 주보험 가입금액의 10%에 해당하는 사망보험금 보장은 지속된다. 더불어 가입 2년 후 피보험자가 ▲결혼, ▲자녀 출산, ▲자녀 입양, ▲자녀 초등학교 입학, ▲내 집 마련 시 질병이 있더라도 무배당 종신보험 주계약을 무심사로 추가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주계약 보험가입금액의 20% 한도로 최대 5회까지 가입 가능, 최대 1억원 한도) 이 상품은 저금리∙저성장 시대에 주목 받는 인컴형 자산에 투자하는 글로벌인프라부동산투자형펀드 및 미국배당주식형펀드를 포함해 총 29종의 펀드를 제공한다. 변액투자를 통한 인플레 헤지가 가능해 투자수익에 따라 더 많은 생활자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아울러 ‘최저보증’기능을 적용해 변액보험의 투자실적에 대한 우려를 낮췄다. 계약자적립금이 소진되더라도 최저사망보험금 보증기간 동안 사망보험금을 최저보증하며, 생활자금 지급시점의 적립금이 기본보험료 부분 예정적립금보다 적을 경우 기본보험료 부분 예정적립금으로 생활자금을 최저보증한다. 사망보험금을 전액 일시금으로 지급하는 기본형(1종)과 고객이 선택한 예상 은퇴나이 이전에 사망 시 가족 생활자금을 보장하는 소득보장형(2종), 일정기간 동안 사망보험금이 체증되어 시간이 갈수록 보장이 강화되는 보장증가형(3종) 중에서 선택하는 게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태현♥박시은, 선행으로 낳은 딸 공개 ‘성인 입양한 이유?’

    진태현♥박시은, 선행으로 낳은 딸 공개 ‘성인 입양한 이유?’

    ‘동상이몽2’ 진태현 박시은 부부가 입양한 대학생 딸을 공개했다. 20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서는 결혼 6년차 진태현, 박시은 부부의 일상이 최초로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는 진태현, 박시은과 입양한 딸이 그려진 액자가 보여 눈길을 끌었다. 딸에 대해 진태현은 “지금은 대학교 앞에서 자취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혼여행으로 간 제주도의 한 보육원에서 만났다. 그때는 고등학생이었다. 연이 돼 작년 10월에 입양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방송 말미 예고편에 딸이 등장했다. 진태현 박시은 부부는 티격태격 말다툼을 벌이다가 딸이 등장하자 말싸움을 멈췄고, 단란한 세 가족의 모습을 보였다. 진태현은 “딸을 잘 키웠어. 우리 와이프가”라며 “구청에서, 시청에서 왔잖아. 가족이 되었습니다”라고 처음 가족이 됐을 때를 말했고, 박시은은 “늘 이렇게 살아왔던 것 같다. 나는”이라며 세 가족에 익숙한 모습을 보였다. 딸은 “기사가 나니까 제 주위 사람들이 다 알았다. 그 상대방이 받아들일 때 좀 부담스러울까봐 걱정이 되는 거다”고 말했다. 진태현은 “기분 좋은 책임감들이 생긴 거다”고 말했고, 딸과 박시은도 “서로에게”라며 긍정했다. 2010년 SBS 드라마 ‘호박꽃 순정’에 함께 출연하며 연인으로 발전한 진태현, 박시은은 5년 열애 끝에 2015년 부부의 연을 맺었다. 이후 두 사람은 지난해 10월 “신혼여행으로 떠난 제주도의 한 보육원에서 처음 만난 세연 양을 입양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당시 부부는 세연 양에 대해 “고등학교 때 처음 만나 지금까지 함께 이모 삼촌으로 지내왔다”며 “이제 저희 조카는 편입도 해야 하고 졸업하고 취직도 해야 하고 사랑하는 사람 만나 결혼도 해야 하는데 가정을 꾸리기 전까지 앞으로 혼자서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다. 그리하여 저희 부부는 이제 세연이에게 이모 삼촌을 멈추고 진짜 엄마 아빠가 되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시은, 진태현 부부는 이제 대한민국 배우이자 대학생 첫째 딸이 있는 대한민국 부모다. 열심히 살겠다”고 전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긴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동상이몽2’ 진태현♥박시은, 대학생 딸 입양 후 일상은?

    ‘동상이몽2’ 진태현♥박시은, 대학생 딸 입양 후 일상은?

    20일 SBS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이하 ‘너는 내 운명’)에서는 새로운 운명 부부로 합류한 진태현♥박시은 부부의 일상이 최초로 공개된다. 2010년 SBS 드라마 ‘호박꽃 순정’에 함께 출연하며 연인으로 발전한 두 사람은 5년 열애 끝에 지난 2015년 부부의 연을 맺었다. 최근에는 신혼여행지였던 제주도 보육원에서 만난 대학생 딸을 공개 입양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벌써 결혼 6년 차이지만, 방송을 통해 일상을 공개하는 것은 처음이다. 두 사람은 ‘너는 내 운명’을 통해 대학생 딸과 가족이 되기까지 있었던 비하인드스토리는 물론, 드라마에서 보여줬던 이미지와는 180도 다른 ‘반전 매력’까지 모두 공개할 예정이다. 대체 불가한 악역 연기로 ‘악역 전문 배우’라 불려왔던 진태현이 아내 앞에서는 랩, 막춤 등 각종 장기를 뽐내는 저 세상(?) 텐션을 보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심지어 그는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쇼미더머니’에 나가려고 했었다는 이야기를 전해 모두에게 충격을 안겼다. 또 진태현은 두 사람의 첫 만남을 회상하며 “당시 박시은은 여주인공이었고 나는 단역이었다. 너무 예뻤지만 우러러볼 수밖에 없었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어릴 적 우상과 부부의 연을 맺게 된 진태현♥박시은 부부의 드라마 같은 19년 러브스토리는 본 방송에서 공개된다. 최초로 공개되는 진태현♥박시은의 일상은 20일 월요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SBS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션-부가부, 홀트아동복지회에 유모차 기부

    션-부가부, 홀트아동복지회에 유모차 기부

    홀트아동복지회(회장 김호현)가 션 홍보대사와 네덜란드 프리미엄 스트롤러 브랜드 ‘부가부(Bugaboo)’가 미혼모자가족복지시설에 유모차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는 홀트아동복지회 홍보대사로 활약하며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돕는 일에 앞장서고 있는 가수 ‘션’이 부가부 유모차를 사용했던 것을 시작으로 맺어진 부가부와의 특별한 인연을 통해 성사되어 그 의미를 더한다. 션 홍보대사는 지난 2007년부터 아내인 정혜영 홍보대사와 함께 홀트아동복지회의 홍보대사로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입양대기아동과 아동∙청소년 지원을 위해 힘써왔으며, 대표적으로 저소득 가정 아동 및 청소년에게 교육비를 지원하는 ‘꿈과 희망지원’의 여름 캠프에는 매년 참석해 아이들과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기부에 함께한 부가부는 세계 최고의 모듈형 스트롤러로 잘 알려진 유모차 기업이다. 부가부 역시 그리스 난민 캠프에 스트롤러를 기부하는 등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 부가부 코리아 이소영 지사장은 “이번 기부를 기점으로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나가고자 하며, 기부 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전했다. 홀트아동복지회 김호현 회장은 “션, 정혜영 홍보대사와 부가부의 따뜻한 선행에 홀트아동복지회가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홀트아동복지회는 1955년 전쟁과 가난으로 부모를 잃고 고통받던 아이들에게 새 가정을 찾아주는 입양복지로 출발했다. 이후 아동복지, 미혼한부모복지, 장애인복지, 지역사회복지를 비롯해 다문화가족지원, 해외빈곤 아동지원에 이르는 전문적인 사회복지를 실천하고 있는 국내외 대표 아동복지기관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반려독 반려캣] 눈 이상해 버려진 허스키, ‘그 눈’ 덕분에 새 가족 찾았다

    [반려독 반려캣] 눈 이상해 버려진 허스키, ‘그 눈’ 덕분에 새 가족 찾았다

    눈이 이상하게 생겼다는 이유로 버려졌던 시베리안 허스키 한 마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 화제를 모아 2년 만에 가족을 찾게 된 사연이 전해졌다. 20일(이하 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미국 뉴저지주 마타완의 비영리 동물보호소 허스키 하우스 측은 18일 주빌리(Jubilee)가 ‘평생 살 집’을 찾게 됐다면서 입양 가족은 예전에 본 시설에서 개 한 마리를 입양했던 가족이라고 밝혔다.주빌리는 만 4살 된 암컷 시베리안 허스키로, 선천적으로 눈꺼풀이 다르게 생겨 항상 무언가에 놀라 눈을 부릅뜨고 있는 듯한 얼굴 표정을 하고 있다. 이 개는 2018년 한 사육업자가 직접 허스키 하우스에 데려왔다. 당시 업자는 “주빌리의 외모가 너무 이상하게 생겨 팔 수 없었다”고 말한 뒤 시설에 두고 간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주빌리는 눈꺼풀만 다르게 생겼을 뿐 다른 어떤 건강상 문제를 앓고 있지 않다고 허스키 하우스 측은 밝혔다. 이에 대해 허스키 하우스 측은 “우리 수의사들이 철저하게 검진했다. 눈꺼풀 변형에 의한 어떤 영향도 볼 수 없고 움직임이 둔하다는 말도 전혀 없다”면서 “주빌리는 행복하고 건강하다”고 설명했다.허스키 하우스 측은 지난 2년간 주빌리에게 걸맞는 입양 가족을 찾기 위해 애썼지만, 좀처럼 찾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 14일 한 관리자가 페이스북을 통해 주빌리의 가족을 찾기 위해 색다른 방식으로 어필하는 글을 올렸다가 화제를 모은 것이다. 거기에는 “난 내가 이상하게 생겨서 팔지 못한다고 하는 한 사육업자에게서 왔다. 허스키는 위풍당당하게 생긴 개인데 난 왜 그들과 닮지 않았는지 모르겠다”면서 “누군가가 내가 자기 개가 되길 원하도록 내가 아름다웠으면 좋겠다”고 쓰여있다. 허스키 하우스 관리자들은 사실 이 글이 사람들의 주목을 받지 못할까 봐 걱정했지만, 널리 확산하자 매우 놀랐다고 밝혔다. 허스키 하우스 측은 주빌리를 입양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온 사람은 150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원 게시물이 화제가 된 뒤 우리는 입양 신청 등 압도적인 사랑과 지지 그리고 문의를 받았다”면서 “항상 우리가 알던 것만큼 모든 사람이 주빌리가 멋지다고 느끼는 모습을 보게 돼 우리는 매우 행복하다”고 말했다. 사진=허스키 하우스/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길고양이 ‘시껌스’ 살해 다음날 또 분양받아 죽인 남성 징역형

    길고양이 ‘시껌스’ 살해 다음날 또 분양받아 죽인 남성 징역형

    검찰 약식기소 했지만 법원이 정식재판 직권 회부검거 전 분양받은 세번째 고양이는 동물단체가 구조동물단체 “동물 학대 전력자, 동물 분양 금지해야”고양이를 잔인한 방법으로 죽인 뒤 또 한 마리를 구입해 추가 살해한 남성이 징역 4개월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1단독 최혜승 판사는 재물손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50)에게 징역 4개월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2019년 6월 25일 오전 4시 30분쯤 경기 화성시 남양읍 소재 한 미용실 앞 길가에 ‘시껌스’라는 이름의 고양이를 쓰다듬다 허벅지를 물리자 고양이를 잔인하게 죽였다. A씨는 고양이의 뒷목을 잡아 바닥에 집어던지고 꼬리를 잡아 고양이를 벽에 수차례 내리친 것으로 조사됐다. 시껌스는 길고양이지만 동네 주민들의 사랑을 받으며 보살핌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A씨의 엽기적인 행동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바로 다음날에도 계속됐다. A씨는 다음날 오후 8시쯤 이날 새로 분양받은 고양이를 자신의 집에서 물과 먹이를 잘 주지 않다가 이 고양이가 반항하자 주먹으로 머리를 여러 차례 때려 죽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자기 집에서 고양이를 죽인 다음날에도 새끼 고양이를 입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A씨가 검거되면서 세 번째 고양이는 동물권 단체 동물자유연대가 구조했다. 그러나 A씨는 고양이를 구조해 간 동물자유연대에 지속적으로 자신이 분양받은 고양이를 돌려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동물자유연대는 “동물 학대 행위를 한 사람에 대해 이후에도 동물을 소유하거나 키우지 못하도록 법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당초 검찰은 A씨를 벌금 500만원에 약식기소했지만, 법원이 직권으로 정식재판에 회부하고 재조사를 명령했다. 이에 검찰은 지난달 12일 결심공판에서 A씨에 대해 징역 6개월을 구형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내가 당신의 평온을 깼다면(패티 유미 코트렐 지음, 이원경 옮김, 비채 펴냄)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입양된 ‘나’는 다른 미국 가정에 입양된 동생의 자살 소식을 듣고 그의 마지막 날을 추적한다. 이 자전적 소설로 작가는 미국독립협회 금상, 화이팅어워드, 반스앤드노블 디스커버상 등 독립출판물에 주는 거의 모든 상을 휩쓸며 영미권에서 주목받는 작가로 성장했다. 248쪽. 1만 3800원.세습 중산층 사회(조귀동 지음, 생각의 힘 펴냄) 90년대생의 불평등 문제를 분석한다. 책은 80년대 학번을 가진 60년대생이 학력과 노동시장의 지위를 기반으로 외환·금융 위기를 거쳐 학번 없는 60년대생과 다중적인 격차를 벌리고 이를 90년대생 자녀 세대에 물려주면서 ‘세습 중산층의 2세대’가 만들어졌다고 주장한다. 312쪽. 1만 7000원.성과지표의 배신(제리 멀러 지음, 김윤경 옮김, 궁리 펴냄) 성과 측정지표의 허와 실을 폭로했다. 성과 수치화에 집착한 나머지, 측정 자체가 목적이 된 현상을 저자는 ‘측정 강박’이라 부른다. 이 사회가 측정 강박에 시달리는 이유는 조직 규모가 커져 경영진들이 판단을 제대로 내리기 어려워진 탓이다. 276쪽. 1만 7000원.미국, 제국의 연대기(대니얼 임머바르 지음, 김현정 옮김, 글항아리 펴냄) 미국은 왜 이렇게 강력해졌을까. 미국 노스웨스턴대학의 소장학자인 저자는 이 물음에 ‘영토’ 개념으로 접근한다. 미국을 법적 규준을 준수해야 하는 영토와 그렇지 않은 영토 등으로 나눴다. 전자는 미국 본토, 후자는 다수의 미국령이다. 미국은 이들 미국령에 등에서 자원을 얻고, 그곳을 기지로 전 세계를 무력 제압해 오늘날의 미국을 건설했다. 720쪽. 3만 5000원.빛의 마녀(김하서 지음, 자음과모음 펴냄) 아이를 잃은 죄책감과 상실감에 시달리는 두 여성이 공감대를 이뤄가는 이야기. 타인의 몰이해와 편견 속 스스로가 “사람들의 두려움과 경멸에도 끈질기게 살아남은 마녀”일지도 모른다고 확신하는 주인공과 비현실적인 상황의 충돌을 통해 한 편의 잔혹 동화를 빚어냈다. 272쪽. 1만 3000원.서울, 권력 도시(토드 A 헨리 지음, 김백영 외 3명 옮김, 산처럼 펴냄) 일제강점기 서울의 역사를 다룬 해외 연구서. 경복궁 터, 남산의 신토(神道) 신사 등 식민지 시기 서울의 공공 공간을 분석하면서 일제의 식민지 동화 프로젝트가 전개된 양상을 정신적, 물질적, 공중적 세 가지 측면으로 나눠 살핀다. 484쪽. 2만 8000원.
  • 강서, 가난 때문에 배곯는 아기 없도록

    강서, 가난 때문에 배곯는 아기 없도록

    서울 강서구는 올해부터 저소득층 출산 가정을 대상으로 한 ‘기저귀·분유 지원 사업’을 확대한다고 16일 밝혔다. 구는 지원 대상에 0~24개월 미만 영아를 둔 기준중위소득 80%(4인 가족 기준 379만 9000원) 이하 장애인 가구와 기준중위소득 80% 이하 다자녀(2인 이상) 가구를 새롭게 포함했다. 기존엔 기초생활보장수급자와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만 후원했다. 구 관계자는 “예산도 지난해보다 3억원이 많은 8억원을 편성했다”며 “최대 1000명까지 지원할 수 있다”고 했다. 기저귀 월 6만 4000원, 분유 월 8만 6000원을 국민행복카드 바우처 포인트로 지급한다. 분유는 기저귀 지원 대상 중 산모가 질병으로 모유 수유를 할 수 없거나 영아를 입양한 가정에 한해 지원한다. 지역 20개 동 주민센터나 보건소를 찾아 신청하면 된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저소득층 출산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지원 대상을 넓혔다”며 “출산 관련 정책을 꾸준하고 다양하게 마련, 아이 키우기 좋은 행복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입양 조건 어겨 고양이 반납… 예능 속 동물권 등한시 논란

    입양 조건 어겨 고양이 반납… 예능 속 동물권 등한시 논란

    “동물 이해 부족… 매뉴얼 필요”고양이 입양과 관련해 논란을 빚었던 tvN ‘냐옹은 페이크다’ 측이 결국 고양이를 동물 단체에 반환했다. 애초 입양 조건과 달리 방송이 촬영된 것이 알려지며 비판 여론이 일어난 탓이다. 다양한 동물 예능 프로그램들이 쏟아지는 만큼 제작 과정에서 동물권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14일 CJ ENM 등에 따르면 제작진은 지난 11일 고양이 봉달이를 고양이 보호 단체인 사단법인 나비야 사랑해에 반납했다고 밝혔다. 앞서 프로그램에 고양이를 입양 보낸 이 단체는 “봉달이가 당초 입양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 내용으로 촬영 중”이라며 반환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출연자인 아이돌 그룹 펜타곤의 우석이 방송 종료 이후에도 고양이를 기르고, 촬영도 우석의 집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입양을 보냈는데 사실과 달랐다는 것이다. 제작진은 이에 대해 “우석이 입양 계약서를 쓰고 데려왔으나, 제작발표회에서 봉달이를 추후 제작진이 관리할 것이라고 얘기한 내용은 입양처가 달라지는 것이며 단체의 가치관에 어긋난다는 부분”이라며 사과했다. 이후 시청자 게시판 등에는 “동물 입양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 “고양이는 소품이 아니다”라는 항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냐옹은 페이크다’는 기존 동물 예능이 반려인들의 습관을 지적하고 해결책을 제공하거나 관찰하는 것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특히 고양이의 속마음을 더빙과 자막으로 코믹하게 풀어낸 점이 새로웠다. 그러나 차별화를 시도하다가 결국 고양이가 파양되는 상황이 됐다. 앞서 2018년 방송된 tvN ‘식량일기 닭볶음탕 편’은 ‘달걀에서 부화한 병아리를 키우고 그 닭을 잡아 닭볶음탕을 해 먹는다’는 포맷으로 방송을 시작했다가, 동물단체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결국 방송은 마지막 편에서 닭이 없는 닭볶음탕을 해 먹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지난 11월 방탄소년단이 멜론 뮤직 어워드에서 실제 말 여러 마리를 무대에 등장시킨 것도 논란을 일으켰다. 청력이 예민한 말을 조명과 음향이 화려한 무대에 올리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었다. 나비야 사랑해 측 관계자는 “동물 입양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생긴 일이라고 본다”며 “동물과 관련된 프로그램이 기획될 때는 동물 단체 등과 충분한 협의를 하고 매뉴얼도 만들어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J ENM 측은 “향후 방송 계획 일정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 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다른 고양이 ‘껌이’는 절차상 출연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가슴으로 낳은 세 딸 키우다 내 인격의 바닥을 봤습니다

    가슴으로 낳은 세 딸 키우다 내 인격의 바닥을 봤습니다

    느지막이 눈물 콧물 다 뺐다… 환갑 넘어 들춰보는 ‘공개입양일기’차성수(63) 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은 스스로를 이 시대 지식인이자 교양인이라고 자부했다. 사실 그렇기도 하다. 고려대에서 사회학을 공부한 그는 학생 운동에 몸담으며 서울 구로공단 노동야학 교사로 활동했다. 서른두 살에 동아대 교수로 임용됐고 2007~08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을 지냈다. 2010년부터 8년간 서울 금천구청장을 연임했다. 재작년부턴 자산 30조원을 굴리는 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배운 사람의 여유랄까요. 저는 제 인격이 훌륭하다고 생각했어요. 웬만한 일에는 화내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하거든요. 그런데 입양한 세 딸을 키우면서 제 인격의 바닥을 봤어요. 보육원에서 적잖은 시간을 보냈던 딸들이 나와 아내에게 마음을 열지 않고 외면했을 때, 사춘기 시절 입양아라며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거세게 반항했을 때…. 저는 인간의 온갖 추한 감정을 다스리지 못한 나약한 한 사람에 불과했어요.” ●맏아들 다 키우니… 50세에 하늘이 맺어 준 인연 14일 서울신문이 서울 여의도 차 이사장 집무실을 찾은 건 그가 ‘가슴으로 낳은’ 세 딸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였다. 차 이사장 슬하 네 남매 중 맏아들 남준(33)씨를 제외한 혜인(19)·혜윤(18)·혜주(16)양은 공개 입양한 자녀다. 벌써 14년 전인 2006년 두 돌을 좀 넘긴 막내 혜주양을 첫 입양했다. 차 이사장이 우리 나이로 쉰을 맞았을 때다. 지천명을 맞아 자신을 바꿔 보기로 결심했다가 다른 사람의 인생을 바꿔 보자며 입양을 선택했다. 젊은 시절 함께 시민운동을 했던 아내와 “언젠가 입양한 자녀를 길러 보자”고 했던 약속을 뒤늦게 지킨 것이다. 이듬해 혜주양의 언니를 만들어 주기 위해 혜인양을 가족으로 맞았다. 더는 입양을 하지 않을 생각이었지만, 2008년 혜윤양과도 하늘이 맺어준 것처럼 인연이 닿았다. “경북 김천에 있는 보육원이었어요. 떨리는 마음으로 내려갔는데 혜주를 처음 보는 순간 한눈에 들어왔어요. 마치 제가 낳은 아이 같았죠. 혜주가 아내와는 금방 가까워졌지만 저는 보기만 하면 울더군요. 그러다 한 100일쯤 지났나…. 내가 방으로 들어가자 꼬옥 안아 주는 거예요.” 어린 나이에 입양한 혜주양은 딸 키우는 재미를 쏠쏠하게 알려줬다. 하지만 여섯 살 때 데려온 장녀 혜인양은 달랐다. 혜주양과 빨리 가까워지라고 같은 보육원에서 입양했는데, 이미 유아기를 넘어서인지 쉽게 차 이사장 가족에 녹아들지 못했다. 마치 희로애락의 감정이 사라진 것처럼, 웃지도 울지도 않았다. 무표정한 얼굴로 가족들의 눈치만 봤다. “혜인이를 키우면서…. 제가 참…. 제 인성이 무너졌어요. 애가 어금니를 쓰지 않고 앞니로만 음식을 씹는 거예요. 태어나서 그때까지 누가 밥 먹는 법을 제대로 가르쳐 준 적이 없었기 때문이죠. 그렇게 앞니만 쓰다 보니 구강도 뒤틀려 있었어요. ‘ㅊ’을 ‘ㅅ’처럼 발음했죠. 우리 성인 ‘차’를 말할 때 ‘샤’라고 했어요. 이미 6년간 밴 습관이라 쉽게 고쳐지지 않았죠. 매일 야단치고, 혼내고…. 그래서 혜인이의 마음을 더 열지 못했던 것 같아요.” 차 이사장은 혜인양을 보육원으로 돌려보낼 생각을 했다. 하지만 아내 유현미(61)씨가 차 이사장의 생각을 들은 다음날 혜인양을 호적에 올렸다. 이미 맺은 인연, 절대로 끊지 않겠다는 결의를 보인 것이다. 차 이사장은 “우리 가족은 사실상 아내가 일군 가정”이라며 “아내의 헌신적인 사랑과 희생 덕에 나와 딸들이 성숙해질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차녀 혜윤양은 생모가 기를 여건이 안 돼 보육원에 위탁한 아이였다. 보육원은 정기적으로 며칠씩 아이들을 일반 가정에 가족체험을 보내는데, 혜윤이가 차 이사장 집으로 왔다. 처음에는 4박5일, 다음에는 한 달가량 차 이사장 집에 머물렀던 혜윤이는 “여기서 살겠다”고 떼를 썼다. 생모가 반대했지만 혜윤이가 먼저 차 이사장 집으로 입양을 보내 달라고 졸랐다. 생모가 원하면 언제든지 만날 수 있게 하는 조건으로, 혜윤이도 차 이사장 가족이 됐다.●돌아가면서 사춘기… 행복 찾는 길 열어줄 뿐 “딸들 나이 차가 크지 않다 보니 사춘기도 돌아가면서 겪더라고요. 첫째 아이를 간신히 넘기니 곧바로 둘째가 오고….” 특히 혜인양이 사춘기를 심하게 앓았다. 공부하라는 엄마와의 갈등이 극에 달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집에서 싸우는 소리가 났고, 그럴 때마다 혜인양은 뛰쳐나갔다. 엄마가 자신을 학대한다고 원망했다. 결국 고등학교 과정을 중도 포기하고 말았다. “제가 혜인이를 키우면서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깨달았어요. 사랑은 인내하는 것. 사랑은 소유하는 게 아니라는 것. 혜인이가 우리 원하는 대로만 하길 바랐더니 더 반발이 컸던 거죠. 그 시기를 넘기니 혜인이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어요. 검정고시를 통과해 고교 졸업장을 땄고 지금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고 있어요. 저도 혜인이가 무엇을 하든, 원하는 대로 해 줄 생각입니다.” 여기서 차 이사장은 동네 친구 이야기를 꺼냈다. 고향인 서울 금천구 시흥동에서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였던 그는 중학교만 졸업하고 동네에 작은 분식집을 차렸다. 아내와 함께 40년 가까이 가게를 운영하며 두 자녀를 훌륭하게 키웠다. 자영업을 하면 열에 아홉이 망한다지만, 친구 분식집은 동네 명소가 됐다. 매일 새벽 시장에 나가 직접 식재료를 고르고, 인심 좋게 장사한 덕분이다. 어느덧 부모가 된 사람들이 아이들을 데려와 “아빠, 엄마도 너희 나이 때 이 집에서 떡볶이 먹었다”고 회상하는 곳이다. 장성한 자녀들이 “이제 그만 쉬시라”고 권해도 “아직 정정하다”며 오늘도 가게 문을 연다. “구청장이 돼 고향으로 돌아오고 나서 오랜만에 그 친구를 다시 만났죠. 가방끈 길게 만들어서 월급 많이 주는 직장 다니는 게 행복이 아니란 걸 깨달았어요. 우리 고향에서도 그런 사람은 별로 도움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어린 시절 공부 잘해 명문대 간 다른 친구들은 모두 고향을 떠났죠. 구청장에게 동네를 위해 ‘일 잘하라’고 따끔한 충고를 날리는 이는 중학교만 나와서 분식집을 하는 그 친구뿐입니다. 저도 딸들에게 공부를 강요하지 않아요. 행복을 찾는 길만 열어 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늙은 아빠 부끄럽게 생각 않고 인정해 줘 뭉클 이제 고등학교에 올라가는 혜주양은 여전히 차 이사장에게 큰 기쁨을 안기는 존재다. 다음달에 중학교를 졸업하는 혜주양은 며칠 전부터 차 이사장에게 졸업식에 꼭 와야 한다고 신신당부하고 있다. 차 이사장이 학교에서 인기 스타라며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다는 것이다. 차 이사장이 구청장 시절 혜주양 학교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친구들이 ‘구청장 아빠’라는 말에 신기해하며 앞다퉈 사인을 받았다고 한다. “세 딸 키우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요? 지금도 그날이 생생하게 떠올라요. 혜주가 네다섯 살쯤 됐을 때 과자를 사 주려고 슈퍼마켓에 데려갔죠. 주인이 저를 보더니 ‘할아버지가 맛있는 것 사 줘서 좋겠네’라고 했어요. 그때 혜주가 큰 소리로 ‘할아버지 아니에요. 우리 아빠예요’라고 외쳤습니다. 이미 머리가 허옇게 센 저를 다른 사람 앞에서 부끄러워하지 않고 아빠로 인정해 줬던 그 순간, 얼마나 혜주가 고맙고 예쁘던지…. 딸들이 순간순간 안겨 준 그런 소소한 기쁨이 진정한 행복이에요.” 차 이사장은 아무리 바빠도 혜주양 졸업식에는 꼭 갈 생각이다. 다만 혜주양을 안달나게 하려고 튕기는 척하고 있다. 지금은 구청장이 아니라서 혜주양 친구들이 실망할까 걱정이다. 그는 “구청장 시절엔 업무에 치여 아빠 노릇을 제대로 못 했다”며 “아이들에게 항상 빚을 지고 있는 기분”이라고 했다. ●사랑은 핏줄 아닌 내 곁에 있는 사람 “목사셨던 아버지 덕분에 어린 시절부터 신학을 공부했고 성경에서 말하는 사랑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어요. 머릿속으로는 알 수 없었던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입양한 세 딸을 통해 가슴으로 깨달았죠. 피가 통하느냐 아니냐는 사랑을 하는 데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내 곁에 있는 사람이 곧 사랑이었어요.” 비혼과 비출산 트렌드가 점차 확산되는 요즘을 차 이사장은 어떻게 바라볼까. “젊은 사람들이 아이 키우기 어려운 세상이라는 거 저도 동의합니다. 우리 중장년층의 잘못이 크죠. 저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야 한다고 강요할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 이상의 기쁨과 행복, 감동은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 삶은 사랑하는 이들이 있어야 풍성해지는 법입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가슴으로 낳은 딸 셋, 내 인격의 바닥을 마주했습니다

    가슴으로 낳은 딸 셋, 내 인격의 바닥을 마주했습니다

    느지막이 눈물 콧물 다 뺐다… 환갑 넘어 들춰보는 ‘공개입양일기’차성수(63) 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은 스스로를 이 시대 지식인이자 교양인이라고 자부했다. 사실 그렇기도 하다. 고려대에서 사회학을 공부한 그는 학생 운동에 몸담으며 서울 구로공단 노동야학 교사로 활동했다. 서른두 살에 동아대 교수로 임용됐고 2007~08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을 지냈다. 2010년부터 8년간 서울 금천구청장을 연임했다. 재작년부턴 자산 30조원을 굴리는 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배운 사람의 여유랄까요. 저는 제 인격이 훌륭하다고 생각했어요. 웬만한 일에는 화내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하거든요. 그런데 입양한 세 딸을 키우면서 제 인격의 바닥을 봤어요. 보육원에서 적잖은 시간을 보냈던 딸들이 나와 아내에게 마음을 열지 않고 외면했을 때, 사춘기 시절 입양아라며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거세게 반항했을 때…. 저는 인간의 온갖 추한 감정을 다스리지 못한 나약한 한 사람에 불과했어요.” ●맏아들 다 키우니… 50세에 하늘이 맺어 준 인연 14일 서울신문이 서울 여의도 차 이사장 집무실을 찾은 건 그가 ‘가슴으로 낳은’ 세 딸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였다. 차 이사장 슬하 네 남매 중 맏아들 남준(33)씨를 제외한 혜인(19)·혜윤(18)·혜주(16)양은 공개 입양한 자녀다. 벌써 14년 전인 2006년 두 돌을 좀 넘긴 막내 혜주양을 첫 입양했다. 차 이사장이 우리 나이로 쉰을 맞았을 때다. 지천명을 맞아 자신을 바꿔 보기로 결심했다가 다른 사람의 인생을 바꿔 보자며 입양을 선택했다. 젊은 시절 함께 시민운동을 했던 아내와 “언젠가 입양한 자녀를 길러 보자”고 했던 약속을 뒤늦게 지킨 것이다. 이듬해 혜주양의 언니를 만들어 주기 위해 혜인양을 가족으로 맞았다. 더는 입양을 하지 않을 생각이었지만, 2008년 혜윤양과도 하늘이 맺어준 것처럼 인연이 닿았다. “경북 김천에 있는 보육원이었어요. 떨리는 마음으로 내려갔는데 혜주를 처음 보는 순간 한눈에 들어왔어요. 마치 제가 낳은 아이 같았죠. 혜주가 아내와는 금방 가까워졌지만 저는 보기만 하면 울더군요. 그러다 한 100일쯤 지났나…. 내가 방으로 들어가자 꼬옥 안아 주는 거예요.” 어린 나이에 입양한 혜주양은 딸 키우는 재미를 쏠쏠하게 알려줬다. 하지만 여섯 살 때 데려온 장녀 혜인양은 달랐다. 혜주양과 빨리 가까워지라고 같은 보육원에서 입양했는데, 이미 유아기를 넘어서인지 쉽게 차 이사장 가족에 녹아들지 못했다. 마치 희로애락의 감정이 사라진 것처럼, 웃지도 울지도 않았다. 무표정한 얼굴로 가족들의 눈치만 봤다. “혜인이를 키우면서…. 제가 참…. 제 인성이 무너졌어요. 애가 어금니를 쓰지 않고 앞니로만 음식을 씹는 거예요. 태어나서 그때까지 누가 밥 먹는 법을 제대로 가르쳐 준 적이 없었기 때문이죠. 그렇게 앞니만 쓰다 보니 구강도 뒤틀려 있었어요. ‘ㅊ’을 ‘ㅅ’처럼 발음했죠. 우리 성인 ‘차’를 말할 때 ‘샤’라고 했어요. 이미 6년간 밴 습관이라 쉽게 고쳐지지 않았죠. 매일 야단치고, 혼내고…. 그래서 혜인이의 마음을 더 열지 못했던 것 같아요.” 차 이사장은 혜인양을 보육원으로 돌려보낼 생각을 했다. 하지만 아내 유현미(61)씨가 차 이사장의 생각을 들은 다음날 혜인양을 호적에 올렸다. 이미 맺은 인연, 절대로 끊지 않겠다는 결의를 보인 것이다. 차 이사장은 “우리 가족은 사실상 아내가 일군 가정”이라며 “아내의 헌신적인 사랑과 희생 덕에 나와 딸들이 성숙해질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차녀 혜윤양은 생모가 기를 여건이 안 돼 보육원에 위탁한 아이였다. 보육원은 정기적으로 며칠씩 아이들을 일반 가정에 가족체험을 보내는데, 혜윤이가 차 이사장 집으로 왔다. 처음에는 4박5일, 다음에는 한 달가량 차 이사장 집에 머물렀던 혜윤이는 “여기서 살겠다”고 떼를 썼다. 생모가 반대했지만 혜윤이가 먼저 차 이사장 집으로 입양을 보내 달라고 졸랐다. 생모가 원하면 언제든지 만날 수 있게 하는 조건으로, 혜윤이도 차 이사장 가족이 됐다.●돌아가면서 사춘기… 행복 찾는 길 열어줄 뿐 “딸들 나이 차가 크지 않다 보니 사춘기도 돌아가면서 겪더라고요. 첫째 아이를 간신히 넘기니 곧바로 둘째가 오고….” 특히 혜인양이 사춘기를 심하게 앓았다. 공부하라는 엄마와의 갈등이 극에 달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집에서 싸우는 소리가 났고, 그럴 때마다 혜인양은 뛰쳐나갔다. 엄마가 자신을 학대한다고 원망했다. 결국 고등학교 과정을 중도 포기하고 말았다. “제가 혜인이를 키우면서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깨달았어요. 사랑은 인내하는 것. 사랑은 소유하는 게 아니라는 것. 혜인이가 우리 원하는 대로만 하길 바랐더니 더 반발이 컸던 거죠. 그 시기를 넘기니 혜인이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어요. 검정고시를 통과해 고교 졸업장을 땄고 지금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고 있어요. 저도 혜인이가 무엇을 하든, 원하는 대로 해 줄 생각입니다.” 여기서 차 이사장은 동네 친구 이야기를 꺼냈다. 고향인 서울 금천구 시흥동에서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였던 그는 중학교만 졸업하고 동네에 작은 분식집을 차렸다. 아내와 함께 40년 가까이 가게를 운영하며 두 자녀를 훌륭하게 키웠다. 자영업을 하면 열에 아홉이 망한다지만, 친구 분식집은 동네 명소가 됐다. 매일 새벽 시장에 나가 직접 식재료를 고르고, 인심 좋게 장사한 덕분이다. 어느덧 부모가 된 사람들이 아이들을 데려와 “아빠, 엄마도 너희 나이 때 이 집에서 떡볶이 먹었다”고 회상하는 곳이다. 장성한 자녀들이 “이제 그만 쉬시라”고 권해도 “아직 정정하다”며 오늘도 가게 문을 연다. “구청장이 돼 고향으로 돌아오고 나서 오랜만에 그 친구를 다시 만났죠. 가방끈 길게 만들어서 월급 많이 주는 직장 다니는 게 행복이 아니란 걸 깨달았어요. 우리 고향에서도 그런 사람은 별로 도움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어린 시절 공부 잘해 명문대 간 다른 친구들은 모두 고향을 떠났죠. 구청장에게 동네를 위해 ‘일 잘하라’고 따끔한 충고를 날리는 이는 중학교만 나와서 분식집을 하는 그 친구뿐입니다. 저도 딸들에게 공부를 강요하지 않아요. 행복을 찾는 길만 열어 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늙은 아빠 부끄럽게 생각 않고 인정해 줘 뭉클 이제 고등학교에 올라가는 혜주양은 여전히 차 이사장에게 큰 기쁨을 안기는 존재다. 다음달에 중학교를 졸업하는 혜주양은 며칠 전부터 차 이사장에게 졸업식에 꼭 와야 한다고 신신당부하고 있다. 차 이사장이 학교에서 인기 스타라며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다는 것이다. 차 이사장이 구청장 시절 혜주양 학교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친구들이 ‘구청장 아빠’라는 말에 신기해하며 앞다퉈 사인을 받았다고 한다. “세 딸 키우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요? 지금도 그날이 생생하게 떠올라요. 혜주가 네다섯 살쯤 됐을 때 과자를 사 주려고 슈퍼마켓에 데려갔죠. 주인이 저를 보더니 ‘할아버지가 맛있는 것 사 줘서 좋겠네’라고 했어요. 그때 혜주가 큰 소리로 ‘할아버지 아니에요. 우리 아빠예요’라고 외쳤습니다. 이미 머리가 허옇게 센 저를 다른 사람 앞에서 부끄러워하지 않고 아빠로 인정해 줬던 그 순간, 얼마나 혜주가 고맙고 예쁘던지…. 딸들이 순간순간 안겨 준 그런 소소한 기쁨이 진정한 행복이에요.” 차 이사장은 아무리 바빠도 혜주양 졸업식에는 꼭 갈 생각이다. 다만 혜주양을 안달나게 하려고 튕기는 척하고 있다. 지금은 구청장이 아니라서 혜주양 친구들이 실망할까 걱정이다. 그는 “구청장 시절엔 업무에 치여 아빠 노릇을 제대로 못 했다”며 “아이들에게 항상 빚을 지고 있는 기분”이라고 했다. ●사랑은 핏줄 아닌 내 곁에 있는 사람 “목사셨던 아버지 덕분에 어린 시절부터 신학을 공부했고 성경에서 말하는 사랑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어요. 머릿속으로는 알 수 없었던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입양한 세 딸을 통해 가슴으로 깨달았죠. 피가 통하느냐 아니냐는 사랑을 하는 데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내 곁에 있는 사람이 곧 사랑이었어요.” 비혼과 비출산 트렌드가 점차 확산되는 요즘을 차 이사장은 어떻게 바라볼까. “젊은 사람들이 아이 키우기 어려운 세상이라는 거 저도 동의합니다. 우리 중장년층의 잘못이 크죠. 저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야 한다고 강요할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 이상의 기쁨과 행복, 감동은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 삶은 사랑하는 이들이 있어야 풍성해지는 법입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반려견 어두운 데 가두면 처벌받아요

    반려견 어두운 데 가두면 처벌받아요

    2022년부터 교육받아야 동물 입양 가능 실내서 1m 짧은 목줄 금지 등 구체화 유골만 수습하는 장묘 ‘수분해장’ 허용농림축산식품부가 14일 발표한 ‘2020~2024년 동물복지 종합계획’은 유기견 발생의 근본 원인으로 지목됐던 ‘쉽게 개를 사고팔던’ 시스템을 개선하고, 소유자의 의무를 강화해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사회를 조성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전체 가구 중 반려동물 양육 가구 비중은 2010년 17.4%에서 지난해 26.4%로 크게 늘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반려동물 산업 규모가 올해 3조 4000억원에서 2026년 5조 7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농식품부는 2022년부터 반려동물 입양 전 교육을 의무화해 교육 이수자만 동물 구매가 가능하도록 했다. 유기견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동물 등록도 활성화한다. 구매자 명의로 동물 등록 신청 후 판매가 의무화된다. 통계청은 올해 인구·주택 총조사 항목에서 반려동물 사육 여부와 마릿수 등을 묻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내년부터 동물이 학대당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지방자치단체가 주인으로부터 해당 동물을 격리할 수 있도록 했다. 지금은 직접적인 상해나 신체적 고통이 확인돼야 격리된다. 소유자의 사육 관리 의무도 구체화된다. 예를 들어 집 안에서 1m가량의 짧은 목줄 등으로 묶어 사육해 동물의 행동을 심하게 제약하거나 채광이 차단된 어두운 공간에 감금해 사육하면 처벌 대상이 된다. 또 동물보호법을 개정해 등록 대상 동물과 동반 외출 땐 목줄 길이를 2m로 제한할 계획이다. 맹견 소유자가 내년부터 책임보험 가입 의무를 어기면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소유자 보험 가입과 공동주택 사육 허가제의 대상이 되는 맹견은 도사견,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 불 테리어, 로트와일러 등 5종과 이들의 잡종으로 한정된다. 다만 맹견은 아니지만 중형견들이 종종 사람을 무는 사례가 발생하자 농식품부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개의 공격성을 평가해 행동 교정과 안락사로 처리하는 방안을 2022년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맹견 판정위원회를 도입해 맹견 기준을 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반려동물이 증가함에 따로 올해부터 동물 장묘 방식에 강(强)알칼리 용액을 활용해 사체를 녹이고 유골만 수습하는 ‘수분해장’을 허용하기로 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냐옹은 페이크다’가 남긴 교훈 “동물은 ○○이다”

    ‘냐옹은 페이크다’가 남긴 교훈 “동물은 ○○이다”

    고양이 보호 단체 “입양 때와 다른 조건서 촬영” 지적제작진 측 “단체 가치관에 어긋났다” 인정 후 사과 동물권 이해 부족…“제작시 관련 단체와 협의해야”고양이 입양과 관련해 논란을 빚었던 tvN ‘냐옹은 페이크다’ 측이 결국 고양이를 동물 단체에 반환했다. 애초 입양 조건과 달리 방송이 촬영된 것이 알려지며 비판 여론이 일어난 탓이다. 다양한 동물 예능 프로그램들이 쏟아지는 만큼 제작 과정에서 동물권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CJ ENM 등에 따르면 제작진은 지난 11일 고양이 봉달이를 고양이 보호 단체인 사단법인 나비야 사랑해에 반납했다고 밝혔다. 앞서 프로그램에 고양이를 입양 보낸 이 단체는 “봉달이가 당초 입양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 내용으로 촬영 중”이라며 반환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출연자인 아이돌 그룹 펜타곤의 우석이 방송 종료 이후에도 고양이를 기르고, 촬영도 우석의 집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입양을 보냈는데 사실과 달랐다는 것이다. 제작진은 이에 대해 “우석이 입양 계약서를 쓰고 데려왔으나, 제작발표회에서 봉달이를 추후 제작진이 관리할 것이라고 얘기한 내용은 입양처가 달라지는 것이며 단체의 가치관에 어긋난 부분”이라며 사과했다. 이후 시청자 게시판 등에는 “동물 입양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는 항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냐옹은 페이크다’는 기존 동물 예능이 반려인들의 습관을 지적하고 해결책을 제공하거나, 관찰하는 것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특히 고양이의 속마음을 더빙과 자막으로 코믹하게 풀어낸 점이 새로웠다. 그러나 차별화를 시도하다가 고양이가 파양되는 상황이 됐다. 앞서 2018년 방송된 tvN ‘식량일기 닭볶음탕 편’은 ‘달걀에서 부화한 병아리를 키우고 그 닭을 잡아 닭볶음탕을 해 먹는다’는 포맷으로 방송을 시작했다가, 동물단체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결국 방송은 마지막 편에서 닭이 없는 닭볶음탕을 해 먹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지난 11월 방탄소년단이 멜론 뮤직 어워드에서 실제 여러 마리 말을 무대에 등장시킨 것도 논란을 일으켰다. 청력이 예민한 말을 조명과 음향이 화려한 무대에 올리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었다. 나비야 사랑해 측 관계자는 “동물 입양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생긴 일이라고 본다”며 “동물과 관련된 프로그램이 기획될 때는 동물 단체 등과 충분한 협의를 하고 매뉴얼도 만들어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J ENM 측은 “향후 방송 일정 등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 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다른 고양이 ‘껌이’는 절차상 출연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냐옹은 페이크다’ 결국 고양이 반환 “입양 절차상 문제”

    ‘냐옹은 페이크다’ 결국 고양이 반환 “입양 절차상 문제”

    ‘냐옹은 페이크다’ 고양이 입양 절차가 논란이 된 가운데, 결국 고양이 한 마리를 보호 단체에 반환했다. 13일 tvN 예능프로그램 ‘냐옹은 페이크다’ 측은 펜타곤 우석과 유선호가 방송에서 키우던 고양이 한 마리가 입양 절차상의 문제로 반환됐다고 밝혔다. 제작진 측은 “고양이를 입양하는 과정에서 프로그램 촬영에 관한 사항 중 일부가 보호단체에 전달되지 않아 해당 단체에서 입양 파기 공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 주부터 ‘나비야 사랑해’ 측과 협의를 해왔다. 모든 조건을 맞추겠다는 입장이었지만 결국 반환하기로 하고 고양이 한 마리가 돌아간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tvN ‘냐옹은 페이크다’는 펜타곤 우석과 유선호가 두 마리의 고양이 입양 과정을 그린 새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를 위해 제작진은 프로그램 기획단계에서 ‘나비야 사랑해’를 통해 고양이 봉달이(고디바)를 입양했다. 지난 3일 연출을 맡은 정종연 PD는 제작발표회 당시 “고양이 입양은 고양이 경험이 많은 제작진이 했다. 프로그램 이후에는 제작진이 고양이를 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보호소 측은 tvN 측에 “‘입양에 대한 주체와 사실이 다른 점’과 ‘실제 거주지가 아닌 임시 촬영장소인 점’에 근거해, 입양 계약서를 허위로 작성하였음에 따라 계약 파기를 진행한다”고 고양이 반환을 요청했다. 고양이 반환 이후 제작진 측은 “고양이가 반환된 만큼 방송이나 향후 촬영 등에 대해서도 자세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