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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기동물의 새로운 가족이 되어주세요”...경기도, 유기동물 임시보호제 확대

    “유기동물의 새로운 가족이 되어주세요”...경기도, 유기동물 임시보호제 확대

    경기도는 ‘경기도 도우미견나눔센터’를 통해 추진중인 ‘유기동물 임시보호제’를 도내 4개 시군 직영 동물보호센터로 확대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유기동물 임시보호제’는 입양을 기다리고 있는 유기견들의 복지, 사회성 증진, 질병예방 등을 위해 일반가정에서 일정기간 임시로 보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도는 “유기동물 발생과 불필요한 안락사 등을 줄이면서 입양률을 높이고 해당 동물들이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 없이 보다 위생적이고 건강한 환경에서 성장할수 있도록 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도는 지난해 12월부터 화성시 마도면 소재 ‘경기도 도우미견나눔센터’에서 임시보호제를 시범적으로 추진해왔다. 이번 확대 조치로 임시보호제가 시행되는 곳은 기존 도우미견나눔센터를 포함, 수원·용인·고양·양평 4개 시군 직영 동물보호센터까지 총 5곳이다. 임시보호 대상 동물은 각 센터에서 훈련을 마치고 보호 중인 반려견 가운데 어리거나 치료 후 회복이 필요한 개체들이다. 임시보호제에 참여하는 가정에게는 동물을 돌보는데 필요한 사료와 관련용품 등을 지원하고 센터 수의사를 통한 의료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임시보호 기간은 최대 2개월이며 희망 시 입양도 가능하다.도는 이번 임시보호제 확대시행으로, 더 많은 유기동물들이 따뜻한 가정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향후 각 동물보호센터는 임시보호 봉사인원을 확대하고 관련 교육 실시 등 역량강화를 추진, ‘임시보호제’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이은경 경기도 동물보호과장은 “평소 유기동물에게 도움의 손길을 주고 싶었으나 입양을 통한 무기한 돌봄이 부담되던 분들도 부담 없이 동물보호에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이번 임시보호제를 통해 봉사와 생명 보호의 기쁨을 느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진태현♥박시은 입양에 대한 박시은 母 생각은?

    진태현♥박시은 입양에 대한 박시은 母 생각은?

    ‘동상이몽2’ 박시은 어머니가 입양에 대한 속마음을 솔직하게 밝혔다. 17일 방송되는 SBS ‘동상이몽 시즌 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진태현♥박시은 부부가 2세 준비를 위해 산부인과를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2세를 준비 중인 진태현, 박시은 부부는 결혼 후 첫 산전 검사를 받기 위해 산부인과를 찾았다. 적지 않은 나이인 두 사람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소 긴장한 모습으로 각종 검사를 받기 시작했다. 정액 검사를 앞둔 진태현은 뜻밖의(?) 최신 시설 앞에서 민망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를 지켜보던 스튜디오 MC들도 처음 보는 최첨단 시설에 “신기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잠시 후 모두를 충격에 빠트린 압도적 수치의 검사 결과가 공개되며 진태현은 ‘신흥 정자왕’에 등극했다. 이후 ‘연예계 공식 정자왕’ 김구라가 진태현을 향해 예상치 못한 돌직구를 날려 한동안 두 사람의 자존심을 건 설전이 벌어졌다는 후문이다. 한편, 딸 부부가 2세 준비를 위해 산전 검사를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박시은의 어머니가 두 사람의 집에 찾아왔다. 어머니는 딸만 넷을 낳았던 본인의 이야기를 털어놓는가 하면 딸 부부의 입양에 대해서도 솔직한 속마음을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입양에 대한 박시은 어머니의 속마음은 17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SBS ‘동상이몽 시즌 2 - 너는 내 운명’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서울 영등포구의회 유승용 의원, ‘한국지방자치학회 우수조례 대상’ 수상

    서울 영등포구의회 유승용 의원, ‘한국지방자치학회 우수조례 대상’ 수상

    서울 영등포구의회는 유승용 구의회 의원이 지난 14일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개최된 ‘제16회 한국지방자치학회 우수조례 시상식’에서 기초자치단체 개인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 시상식을 주관한 한국지방자치학회는 2018년 9월부터 2019년 8월까지 제·개정된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조례를 심사해 우수한 조례를 선정했다. 유 의원이 대표 발의해 2018년 12월에 공포된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입양가정 지원에 관한 조례’가 기초자치단체 개인부문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조례는 국내 입양 활성화와 건전한 입양문화 조성에 기여하고, 가정의 보호가 필요한 아동이 입양 후 가정생활에 원만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입양가정을 지원해 입양아동의 권익과 복지 증진에 이바지하려는 목적으로 제정됐다. 유 의원은 “건전한 입양문화 조성 및 확산에 기여키 위해 제정된 조례가 우수 조례로 수상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더 살기 좋은 영등포를 만들기 위해 바람직한 사회문화 정립과 인식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열린세상] 나의 작은 개에게 묻는다/황금주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열린세상] 나의 작은 개에게 묻는다/황금주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2009년 5월 나는 한 컨테이너 건물 안에 서 있었다. 개 짖는 소리에 귀가 먹먹해졌다. 찌든 냄새가 뿌옇게 피어올라 내 몸에 들러붙었다. 소음과 냄새에 나는 현실감을 잃어가고 있었다. 눈앞에 울타리가 보였고 그 안에 흰색으로 짐작되는 꾀죄죄한 작은 개 한 마리가 열심히 울타리를 기어오르고 있었다. 순식간에 울타리를 뛰어넘어 보호소 관리자에게 뛰어가는 개의 꼬리는 의무적으로 흔들리고 있었다. 다시 내게로 이끌려 온 작은 개는 나를 한 번 쓱 쳐다보더니, 낡은 소파 위에 배를 드러내고 누웠다. 순간 눈이 마주쳤는데, 오래도록 나는 그 눈을 잊을 수 없었다. 텅 빈 눈이었다. 찌든 회색의 배를 보여 주는 그 작은 개의 눈에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 감정도 희망도 다 스러진 눈이었다. 지금 그 작은 개는 내 옆에서 할머니가 돼 코를 골며 누워 있다. 배를 보이기는커녕 도도해졌으며, 자기주장이 강해졌다. 눈에는 이제 많은 감정과 욕구가 담겨 있고, 눈빛 연기로 나를 휘둘러 원하는 것을 노련하게 얻어낸다. 작은 개의 배에 선명하게 새겨진 14㎝ 길이의 조잡한 번식장 불법 제왕절개 흉터는 많이 희미해졌다. 더는 음식을 훔쳐 숨기지도 않는다. 얼마 전 농림축산식품부의 동물복지 종합계획안에 포함된 반려동물 보유세가 논란이 됐다. 반려동물로 인해 사회적 비용이 들어간다면 세금을 부여할 수 있으나 그 세금은 동물을 반려하는 데 필요한 환경을 조성하는 목적이어야 한다. 보유세로 유기를 줄이겠다는 야심 찬 포부는 시작부터 잘못됐다. 유기견이었던 내 작은 개의 몸은 번식장 출신답게 만신창이 상태였고 수백만원의 치료비가 들었지만, 나의 선택이니 가치는 충분했다. 내 작은 개를 책임지기 위한 보유세는 얼마든지 낼 수 있다. 하지만 유기한 사람에게는 어떤 책임을 물었는지 묻고 싶다. 번식장에서 벌어지는 학대에 대해 어떤 책임을 물었는지 묻고 싶다. 보유세를 베껴 오기 전에, 독일에서 시행되고 있는 강력한 ‘동물복지제도’, 엄격한 반려견 번식 관리와 펫숍 판매금지를 포함한 ‘동물 입양제도’, 그리고 교육과 심사를 받은 후 동물 입양이 가능한 ‘동물 반려 자격 제도’부터 먼저 연구하고 도입해야 한다. 2014년 나는 여주의 한 개농장에 서 있었다. 우연히 들어가게 된 그곳에는 끝도 없이 많은 뜬장에 수백 마리의 주둥이가 검은 덩치 큰 누렁개들이 갇혀 있었다. 사방에 검은 그늘막이 가려져 있어서 대낮에도 빛조차 제대로 들어오지 않았다. 좁은 뜬장의 구석으로 절박하게 그 큰 덩치를 숨기느라 애쓰는 개의 눈에는 두려움만 남아 있었다. 살아 있었으나 이미 고깃덩이 취급을 받고 있던 개들에게 만연한 학대와 죽음의 공포 그리고 숨 막히는 역한 냄새로, 나는 휴게소에서 먹은 점심을 그대로 게워냈다. 더욱 견디기 힘들었던 것은 한쪽 뜬장에 갇혀 있던 어린 강아지들의 아직 채 포기하지 못한 눈빛이었다. 인간 친화적이고 발랄하게 진화해 온 유전자는 이 어린 강아지들에게 가장 잔인한 저주이다. 그 강아지들은 그곳에서 태어나, 처음으로 땅을 밟게 되는 날 도살당할 것이다. 2018년 한 달 만에 개·고양이 식용 종식 국민청원에 21만명이 넘게 동의하자, 농어업비서관은 가축에서 개를 제외하는 축산법 관련 규정 정비를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올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축산법 시행령에서 개를 가축에 포함하자 반려인연대와 동물단체들은 항의 집회를 열고 있다. 현재 국회에는 개 식용 종식 트로이카 법안-개를 가축에서 제외하는 축산법 개정안, 동물의 임의도살을 금지하는 동물보호법 개정안, 그리고 음식쓰레기를 동물 먹이로 사용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폐기물관리법 개정안-이 발의돼 있다. 유기와 학대를 양산하는 판매·구매 시스템과 개 식용을 변화시키지 않으면 동물복지 종합계획은 쭉정이에 불과하다. 우리나라가 개고기를 합법화한다면, 한국은 국제 개고기 관광의 성지로 전락하는 진풍경이 벌어질 것이다. 이를 견딜 수 있을까? 과연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가? 국격을 이야기하고 국제리더로 부상하고자 애쓰는 우리에게 걸맞은 타이틀인가? 오늘도 나는 나의 작은 개에게 개농장 뜬장에 갇힌 검은 주둥이의 누렁 개들은 무엇인지 묻는다.
  • [애니멀 픽!] 날지도 걷지도 못하지만…새와 개의 ‘특별한 우정’ 화제

    [애니멀 픽!] 날지도 걷지도 못하지만…새와 개의 ‘특별한 우정’ 화제

    날지 못하는 새와 걷지 못하는 강아지가 둘도 없는 절친한 친구가 된 사랑스러운 사연이 세상에 공개됐다. 14일(현지시간) 미국 피플지에 따르면, 뉴욕 소재 동물 보호소 ‘미아 재단’에는 4주째 끈끈한 우정을 쌓고 있는 비둘기 ‘허먼’과 치와와 ‘룬디’가 서로 체온을 나눌 만큼 특별한 우정을 쌓고 있다.이에 대해 미아 재단 설립자인 수 로저스는 “생후 8주 된 룬디는 선천적 척수장애로 인해 지난달 이 보호소에 왔으며 이곳의 오랜 거주자인 허먼에게 곧바로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면서 “허먼과 룬디는 이제 한시도 떨어질 수 없는 사이가 됐으며 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이불 위에서 함께 포옹하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룬디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의 한 사육사 가정에서 태어났으며, 걷는 법을 배울 시기에 걷지 못하는 선천적 결함 증상을 보여 이 보호소로 오게 됐다. 이에 따라 로저스는 룬디가 걷지 못하는 문제를 전용 휠체어의 도움으로 해결하고 이 강아지를 위한 입양 가족을 찾을 계획이다. 하지만 현재 룬디의 몸무게는 0.5㎏도 채 나가지 않아서 이 강아지가 휠체어를 타려면 좀 더 성장해야 할 것이라고 로저스는 밝혔다. 이는 선천적 결함이 있는 동물을 돕는 데 시간을 할애해온 로저스의 전형적인 방식으로, 만일 이런 개입이 없었다면 상당수가 안락사됐을 것이다.이에 대해 로저스는 “우리의 주된 목표는 선천적 결함을 지니고 태어난 동물을 보호하는 것이지만, 가끔 사람들은 우리에게 후천적으로 다친 새나 다람쥐를 데려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룬디를 어미처럼 극진하게 보살피는 허먼 역시 후천적 장애로 이곳으로 온 동물들 중 한 마리다. 몇 년 전 뉴욕의 한 자동차 대리점에서 3일 채 꼼짝도 하지 않고 있다가 구조된 허먼은 로저스와 그의 멘터 야생동물 재활 전문가의 도움으로 기력을 회복할 수 있었으나, 비행 능력을 되찾지 못해 이 보호소의 영구 거주자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이 보호소는 설립자 로저스의 반려견 미아가 2010년 선천성 결함을 지니고 태어난 뒤 2년 뒤 폐렴으로 세상을 떠난 뒤 세운 비영리 단체로, 지금까지 강아지나 고양이 외에도 말과 염소 칠면조 그리고 당나귀까지 구조해 입양 가족을 찾아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미아 재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진태현♥박시은, 2세 계획 언급 “세연이 동생 갖고파”

    진태현♥박시은, 2세 계획 언급 “세연이 동생 갖고파”

    진태현, 박시은 부부가 2세 계획에 대해 언급했다. 10일 방송되는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진태현♥박시은 부부가 2020년 맞이 2세 계획을 밝힌다. 대학생 딸 세연이의 입양 스토리를 공개하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진태현, 박시은 부부가 “2020년에는 세연이 동생을 갖고 싶다”라며 신년 맞이 2세 계획을 밝혔다. 이날 두 사람은 결혼 후 6년 동안 아이를 갖지 않았던 이유를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진태현, 박시은 부부가 공개입양 이후 결혼 6년 만에 ‘2세 계획’을 갖게 된 이유는 무엇일지 궁금증을 높인다.한편, 이날 박시은은 ‘방구석 살롱’을 열어 진태현의 헤어 스타일링에 도전했다. 평소에도 진태현의 머리 스타일을 자주 손봐준다는 박시은은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칼각’ 뷰티 실력을 뽐냈다. 특히, 박시은은 진태현의 단점을 커버하는 안성맞춤 비장의 무기를 꺼내 들어 눈길을 끌었다. 이를 지켜보던 스튜디오 MC들도 “이런 것도 집에서 해주시는 거냐”라며 연신 감탄했다. 그런가 하면 ‘취미 부자’ 진태현이 박시은과 떨어져 홀로 취미생활을 즐기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지난 방송에서도 아내 몰래 젤리 쇼핑을 즐기다 혼난 적이 있었던 진태현은 젤리 먹방에 이은 또 다른 취미생활에 이번에도 박시은에게 혼이 났다고 전해져 궁금증을 더한다. 젤리 먹방에 이은 진태현의 ‘나 홀로 취미생활’의 정체는 10일 오후 11시에 방송되는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서 공개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2년 8개월 전 잃어버린 반려견, 캔맥주가 이어줘 감격의 재회

    2년 8개월 전 잃어버린 반려견, 캔맥주가 이어줘 감격의 재회

    반려견 헤이즐이 혀를 날름거려 볼을 문지르자 세상 행복한 웃음을 짓는 이 여성,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 사는 모니카 매티스다. 2017년 5월 그녀가 살던 아이오와주 집 마당에서 잃어버린 헤이즐을 거의 2년 8개월 만에 찾았는데 캔맥주 덕분이었다. 영국 BBC가 전한 저간의 상황은 이렇다. 매티스는 지난달 24일(이하 현지시간) 페이스북에 올라온 캔맥주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다. 아이오와주의 옛 집에서 무려 1600㎞나 떨어진 플로리다주의 모터워크스 브루잉 양조장에서 내놓은 네 캔들이 캔맥주 겉에는 견공들의 사진이 인쇄돼 있었는데 헤이즐의 얼굴이 눈에 확 들어온 것이다. 이 양조장은 유기견 보호소에서 돌보는 견공을 입양할 사람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맥주 겉면에 견공 사진을 인쇄한 것으로 유명했다. 미국 토크쇼의 대명사 격인 엘런 드제너러스 쇼에까지 소개될 정도였다. 그곳 보호소에서는 골든 테리어 믹스 종인 헤이즐의 이름을 데이데이로 바꿔 부르고 있었다. 물론 어떻게 헤이즐이 그렇게 먼 거리를 이동해 플로리다까지 가게 됐는지 알 길이 없다. 보호소에서는 매티스에게 옛 주인임을 증명할 수 있는 수의과 진료 기록 등을 찾아 보내달라고 했다. 그런데 매티스는 공교롭게도 헤이즐을 잃어버린 얼마 뒤 미네소타주로 이사를 가버린 처지였다. 해서 헤이즐을 다시 찾을 수 없다고 생각한 지 오래였다. 그녀는 “일곱 아이들을 키우고 있어서 이사갈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그 때 헤이즐을 잃어버렸다. 이사 갈 때까지 계속해 찾았지만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플로리다주 마나티 카운티의 브래든턴 마을에 있는 보호소 직원들은 헤이즐의 목줄에 있는 마이크로칩을 통해 옛 주인에 관한 정보를 찾으려 애를 썼지만 유효 기간이 지나 정보를 접속할 수가 없었다고 매티스에게 털어놓았다. 매티스는 그러는 중간에라도 누군가 나타나 헤이즐을 입양해 버리면 어떻게 하나 싶어 안절부절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다행히 그녀가 여기저기서 문서를 끄러 모아 제출할 수 있었다. 이사하는 과정에 헤이즐의 마이크로칩 서류를 잃어버렸다고 했다. 그렇더라도 등록 정보를 업데이트하면 됐을텐데 그 생각은 미처 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렇게 초조하게 며칠이 흘렀고, 마침내 보호소는 헤이즐이 매티스의 집을 향해 출발했다고 통보해왔다. 모터워크스 브루잉의 마케팅 국장인 배리 엘웡거는 “지어내려고 해도 이렇게 좋은 얘기는 나오기 어렵다”면서 스스로도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회사가 동물 관련 자선 행위를 벌인 것은 오랜 역사를 갖고 있지만 캔맥주 하나가 가족을 다시 연결짓는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헤이즐이 일곱 번째 생일을 매티스와 함께 보낼 수 있게 된 것도 뜻깊은 일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사시 고양이’의 묘생역전… ’모델 활동’으로 기부금도 전달

    ‘사시 고양이’의 묘생역전… ’모델 활동’으로 기부금도 전달

    눈동자가 서로 다른 지점을 바라보는 시력장애인 ‘사시’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버림받았던 고양이가 많은 사람들의 도움 끝에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5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레이첼 크롤은 2018년 6월 우연히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한 동물보호센터를 찾았다가 고양이 ‘벨라루스’를 만났다. ‘니벨룽’ 종의 이 고양이는 양 눈이 사시인 시력장애를 가지고 있었고, 이 탓에 전 주인에게 버림받은 뒤 보호소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크롤은 두 살 된 이 고양이를 보자마자 눈을 뗄 수 없었고 결국 입양을 결정했고, 이후 사랑스러운 반려묘를 많은 사람들에게 자랑하기 위해 인스타그램에 계정을 만들어 사진을 올리기 시작했다. 공을 가지고 놀거나 음식을 기다리는 자연스러운 일상을 담은 반려묘의 영상과 사진은 전 세계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벨라루스는 25만 4000명의 팔로워를 자랑하는 SNS 스타가 됐다. 벨라루스의 주인인 크롤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반려묘의 얼굴이 새겨진 티셔츠를 제작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사업은 1만 2000달러(한화 약 1420만원)를 벌어들일 정도로 큰 성공을 거뒀다. 크롤은 지난해 의류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금 전액을 동물 입양을 위한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자신의 반려묘처럼 아픔을 가진 동물들이 새 가족을 만나 새로운 삶을 시작하길 바라는 뜻에서였다. 크롤은 “벨라루스는 사시 때문에 때때로 물그릇 앞에서 헤매기는 하지만, 시력과 관련한 큰 문제는 거의 없다”면서 “다른 고양이와 마찬가지로 호기심이 많고 모험적이며 새로운 환경을 탐험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 의류 판매 캠페인을 시작할 때에는 이익의 50%를 기부하겠다고 이야기 했지만, 실제로는 수익금 100%를 모두 기부했다”면서 “나는 벨라루스가 매우 완벽한 고양이라고 생각하며, 가족들 모두 벨라루스를 매우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유민의 노견일기] 반려동물 보유세가 환영받으려면

    [김유민의 노견일기] 반려동물 보유세가 환영받으려면

    최근 정부가 “반려동물 보유세 도입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버려지는 동물이 많아서 그에 따른 사회적 비용도 증가하고 있고 그 비용을 마련하는 데 이 보유세가 필요하다는 게 이유다. 매년 10만 마리의 개들이 버려지고 있고, 보유세가 책임감을 줄 수 있는 여러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찬성하는 사람들의 입장이다. 월 1만원 정도 드는 보유세 때문에 가족 같은 반려동물을 버릴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럴 사람이라면 애초에 동물을 키워서는 안 된다. 반려동물을 끝까지 책임지는 사람들은 유기동물 문제에도 관심을 가지고 앞장선다. 동물이 버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책임지는 사람들에게 세금을 걷자고 제안하기 전에 버리는 사람들에게 벌금을 걷고, 버릴 수 없게끔 법과 제도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대부분의 강아지들이 ‘태어남’당하고 ‘유기’당하고 결국엔 ‘죽임’을 당한다. 강아지공장과 펫숍에서 태어남당하지 않았다면 죽을 필요가 없던 아이들이다. 품종 따라 크기 따라 가격을 매기고 생명을 사고파는 산업이 계속된다면 동물 유기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정부에서 이를 규제하는 것이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첫 번째 방법이다. 현재 전국에 있는 유기동물보호소는 보관소에 가깝다. 대부분이 안락사되거나 폐사되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이 지역마다 안락사 0퍼센트 보호소인 ‘티어 하임’ 운영을 통해 90%의 유기동물이 입양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은 사례다. 한국 역시 국가 차원의 지역 보호소를 운영하고 펫숍이 아닌 보호소에서 반려동물을 등록, 관리해 책임 입양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비싸고 제각각인 의료비 역시 보험 혜택 등을 통해 개선해야 한다. 늙고 아프다는 이유로 버려지는 동물들이 너무 많다.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동물병원 1회 방문 때 평균 진료비용은 11만원에 이른다. 사람보다 비싼, 비싸도 너무 비싼 의료비는 반려인들에게 가장 큰 부담이다. 무수한 동물들이 의료 방임 상태에 놓여 있고 극단적인 경우 유기되는 상황까지 이어지고 있다. 시중에 ‘펫보험’이 있긴 하지만 보장 범위가 좁아 실익이 크지 않다. 세금을 통해 이 부분을 개선할 수 있다면 늙고 아픈 동물을 입양하는 가정도 늘어날 것이다. 동물을 ‘물건’으로 바라보는 현행 법체계의 인식도 아쉬운 부분이다. 오스트리아는 1988년 3월 10일 세계 최초로 동물의 법적 지위에 관한 규정을 민법에 신설했고 독일은 1990년, 스위스는 2002년 민법을 개정해 동물을 물건에서 제외했다. 타인의 반려동물, 거리의 유기동물을 잔인하게 죽이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동물보호법이 보다 적극적으로 관련자를 처벌해 그 실효성을 높일 수 있기를 바란다. planet@seoul.co.kr
  • [김유민의 노견일기] 반려동물 보유세가 환영받으려면

    [김유민의 노견일기] 반려동물 보유세가 환영받으려면

    유기·학대 양산 강아지공장·펫숍 없애야국가 차원 보호소 운영… 책임 입양 추진 최근 정부가 “반려동물 보유세 도입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버려지는 동물이 많아서 그에 따른 사회적 비용도 증가하고 있고 그 비용을 마련하는 데 이 보유세가 필요하다는 게 이유다. 매년 10만 마리의 개들이 버려지고 있고, 보유세가 책임감을 줄 수 있는 여러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찬성하는 사람들의 입장이다. 월 1만원 정도 드는 보유세 때문에 가족 같은 반려동물을 버릴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럴 사람이라면 애초에 동물을 키워서는 안 된다. 반려동물을 끝까지 책임지는 사람들은 유기동물 문제에도 관심을 가지고 앞장선다. 동물이 버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책임지는 사람들에게 세금을 걷자고 제안하기 전에 버리는 사람들에게 벌금을 걷고, 버릴 수 없게끔 법과 제도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대부분의 강아지들이 ‘태어남’당하고 ‘유기’당하고 결국엔 ‘죽임’을 당한다. 강아지공장과 펫숍에서 태어남당하지 않았다면 죽을 필요가 없던 아이들이다. 품종 따라 크기 따라 가격을 매기고 생명을 사고파는 산업이 계속된다면 동물 유기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정부에서 이를 규제하는 것이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첫 번째 방법이다.현재 전국에 있는 유기동물보호소는 보관소에 가깝다. 대부분이 안락사되거나 폐사되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이 지역마다 안락사 0퍼센트 보호소인 ‘티어 하임’ 운영을 통해 90%의 유기동물이 입양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은 사례다. 한국 역시 국가 차원의 지역 보호소를 운영하고 펫숍이 아닌 보호소에서 반려동물을 등록, 관리해 책임 입양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비싸고 제각각인 의료비 역시 보험 혜택 등을 통해 개선해야 한다. 늙고 아프다는 이유로 버려지는 동물들이 너무 많다.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동물병원 1회 방문 때 평균 진료비용은 11만원에 이른다. 사람보다 비싼, 비싸도 너무 비싼 의료비는 반려인들에게 가장 큰 부담이다. 무수한 동물들이 의료 방임 상태에 놓여 있고 극단적인 경우 유기되는 상황까지 이어지고 있다. 시중에 ‘펫보험’이 있긴 하지만 보장 범위가 좁아 실익이 크지 않다. 세금을 통해 이 부분을 개선할 수 있다면 늙고 아픈 동물을 입양하는 가정도 늘어날 것이다. 동물을 ‘물건’으로 바라보는 현행 법체계의 인식도 아쉬운 부분이다. 오스트리아는 1988년 3월 10일 세계 최초로 동물의 법적 지위에 관한 규정을 민법에 신설했고 독일은 1990년, 스위스는 2002년 민법을 개정해 동물을 물건에서 제외했다. 타인의 반려동물, 거리의 유기동물을 잔인하게 죽이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동물보호법이 보다 적극적으로 관련자를 처벌해 그 실효성을 높일 수 있기를 바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한국에서는 해마다 약 8만 2000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늙은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오랜 시간 동물과 함께 했던, 또는 하고 있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을 기다립니다. 소중한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 춤추다 눈 맞은 커플, 소파에 나란히 앉아 결혼 75주년 자축

    춤추다 눈 맞은 커플, 소파에 나란히 앉아 결혼 75주년 자축

    아무리 기대 수명이 늘었다지만 75년을 함께 늙는다는 것은 여전히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영국 할머니 앨리슨 스내던(91)이 남편 로버트(93)을 열다섯 살에 처음 만나 이듬해 결혼한 덕분이기도 할 것이다. 노부부는 전날 밤 자택에서 둘만이 오붓이 결혼 75주년을 자축했다고 야후 스타일이 4일(현지시간) 전했다. 시력과 청력, 몸의 움직임이 나빠졌지만 둘이 함께 자축했다. 원래는 외식을 할까 했지만 마음이 바뀌어 그냥 집안에서 지냈다. 앨리슨은 “춤은 추지 않았다우”라고 말하며 웃었다. 두 사람은 1944년 댄스홀에서 처음 만났다. 앨리슨은 “난 열다섯이었고 남편은 두 살 위였수. 마을에 차모임이 열렸을 때 프렌들리 걸스 클럽의 무도회에서 만났다우. 누군가 만나길 기대했는데 총각들이 너무 늦게 왔어. 그 전에 로버트를 본 적은 없었다우. 그가 내게 오더니 곧바로 춤추자고 하더군. 해서 우리는 함께 춤사위를 맞췄고 그걸로 끝, 첫눈에 반했다우”라고 말했다. 로버트는 “마을 사람들은 토요일 밤이면 춤을 췄어요. 물론 모두가 춤을 추러 갔지요. 우리도 간거고, 그렇게 만난 거지요. 첫눈에 사랑에 빠졌어요”라고 말했다. 일년 뒤 결혼했는데 앨리슨은 이미 첫 아이를 뱃속에 가진 상태였다. 가족 사이에선 창피하다는 둥 말들이 많았다. 그녀는 라일락색 드레스에 재킷을 걸치고 클랙맨셔주 알로아에 있는 세인트 뭉고 교회에서 예식을 올렸다. 부부는 지금도 이 교회를 다니고 있다. 한 명의 입양아를 포함해 3남 1녀를 뒀다. 큰 자녀의 나이가 75세일텐데 자녀들은 어찌 사는지 기사는 밝히지 않았다. 당연히 75년을 함께 살아온 비결을 묻자 앨리슨은 아주 간단한 주문을 되뇌면 된다고 조언했다. “싸울 일이 있으면 따로 제쳐두게 해요. 질질 끌지 말고요.” 간단하지만 다른 이는 잘 안되는 조언으로 들린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반장선거도 안 나가” 강형욱, 한국당 영입 거절

    “반장선거도 안 나가” 강형욱, 한국당 영입 거절

    ‘개통령’ 강형욱 씨가 자유한국당의 영입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5일 중앙일보는 한국당이 4·15 총선을 앞두고 유명 동물훈련사인 강형욱 씨를 당의 정책자문 위원으로 영입하기 위해 접촉했지만, 강 씨가 거절했다고 전했다. 강 씨는 “한국당에서 ‘동물 관련 정책을 같이 해보자’는 연락이 와서 절대 안 하겠다고 답했다”며 “정치는 너무 무서운 일인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거절 이후 한국당에서 반려견에 대한 얘기라도 좀 하자고 했다”며 “절대 (정치)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 저는 강아지 훈련만 하는 사람이다. 어린 시절 반장 선거에도 나가지 않았다. (감투 쓰는 것을) 싫어했다”고 말했다고 한다.한국당은 지난달 21일 반려동물 진료비 표준화 방안을 마련하고 세제 혜택을 주는 내용을 비롯한 반려동물 관련 총선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한국당은 반려동물 5대 공약으로 △반려동물 진료비 표준화 방안과 세제혜택 △동물보호센터 및 펫시터 기능 확대-명절 휴가철 반려동물 돌봄 쉼터 강화 △반려동물 관리기구 마련 및 동물경찰제 확대 △유기견 입양 시 진료비 20만원 지원 및 유기견 보호기간 최소 30일로 연장 △기금마련 통한 반려동물 공적보험제도 도입 추진을 제시했다. 당시 황교안 대표가 강아지를 안고 공약 취지를 설명하며 자신이 14년 동안 키우던 강아지가 죽었을 때 가슴이 무겁고 아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몇 년 전에 반려동물을 키우다 14년 만에 (반려동물이) 작고를 하셨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 또 황 대표는 “반려동물은 우리 삶 깊숙이 들어왔다. 한국당이 반려동물 공약을 발표한 것도 사회 변화를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행사장을 떠나면서 강아지를 향해 “입양지원시스템을 잘 마련할게”라고 약속하기도 했다. 한편 반려견 전문가인 강형욱 씨는 ‘개통령’으로 불리며 애견 행동 클리닉 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각종 TV 프로그램에도 출연 중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닮고 싶어요” 진태현♥박시은, 입양 딸 편지에 ‘눈물’

    “닮고 싶어요” 진태현♥박시은, 입양 딸 편지에 ‘눈물’

    배우 진태현 박시은 부부가 입양한 딸 세연 양의 마음에 눈물을 흘렸다. 3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박시은의 깜짝 생일 파티를 준비한 진태현과 그의 딸 세연 양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박시은은 지난해 스물셋 딸 세연이를 공개 입양한 후 처음으로 생일을 맞게 됐다. 이에 진태현과 세연 양은 박시은의 깜짝 생일파티를 준비했다. “원래 이벤트를 잘 하지 않는다”라던 진태현은 딸의 제안으로 어설프지만 정성이 가득 담긴 이벤트를 함께 준비했고, 세연 양은 미역국, 불고기 등으로 생일상을 뚝딱 차려냈다. 두 사람은 나란히 서서 음식을 만들며 티격태격 친구같이 허물없는 모습으로 훈훈한 웃음을 자아냈다. 아무것도 모른 채 다시 집으로 돌아온 박시은은 “어쩐지 이상하더라니”라며 두 사람이 준비한 깜짝 이벤트에 환한 웃음을 지었다. 이어 세연 양은 “항상 무뚝뚝하고 애교 없는 딸이라 내심 신경 쓰였다. 표현은 잘 못해도 항상 저희 가족 생각하는 마음은 변함없으니까 제 방식대로 마음껏 사랑해보겠다. 항상 존경하고 사랑한다”라며 직접 쓴 손편지를 읽어나갔고, 박시은은 눈물을 훔쳤다. 이후 인터뷰에서 박시은은 “채워져가는 시간이 감사하기도 미안하기도 하다. 좋고 행복한 눈물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날 세연 양의 진심 어린 속마음에 박시은이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분당 시청률이 11.5%까지 오르며 ‘최고의 1분’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어 세연 양이 진태현, 박시은 몰래 준비한 영상 편지가 공개됐다. 세연은 “두 분을 보며 많이 배우고, 닮고 싶다”면서 “저도 두 분처럼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한 것 같아요”라며 마음을 전했다. 세연은 “제가 가장 많이 하는 말이 ‘내 삶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르겠다’는 말인데”라고 말하면서 북받치는 감정에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세연은 “내 삶이 흘러가는데, 그 속에서 너무 안정적이다. 흘러가는 대로 따라갈 수 있게 해 주셔서 내게 아버지, 어머니의 의미가 크다”면서 “더 잘할게요. 사랑해요”라고 고백했다. 이를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진태현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는 “아빠는 이 세상의 어떤 아빠들보다 다른 경험을 하고 살아가고 있다. 너의 어떤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하나 약속할 수 있는 건 네가 하고 싶은 것을 다 할 수 있게 도와주겠다. 우리 세연이는 건강하고 밝고 꿈을 가지고 하고 싶은 걸 다 했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전했다. 한편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동상이몽2’ 이날 방송은 가구 시청률 10.3%(수도권 2부 기준)로 동시간대 1위와 월요 예능 1위를 지켰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화제성을 주도하는 ‘2049 타깃 시청률’은 3.6%, 분당 최고 시청률은 11.5%까지 치솟았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울산시, 지자체별로 다른 다자녀가정 기준 ‘통일’

    만 18세 미만 자녀가 1명 이상 울산에 살면 다자녀가정 지원 대상에 해당된다. 울산시는 30개의 시·구·군별 다자녀가정 관련 조례를 개정해 통일된 기준을 마련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만 18세 미만 자녀 2명 이상인 경우로 규정된 기존의 다자녀가정 지원 기준이 앞으로는 만 18세 미만 자녀가 1명 이상 울산에 거주하면 지원할 수 있도록 변경됐다. 다만, 유형별 지원 사업 특수성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그동안 시와 구·군에서는 다자녀 가정에 대한 통일된 정의가 없었다. 이 때문에 나이와 자녀 수, 지원 내용 등이 모두 제각각으로 규정된 개별 자치법규에 근거해 지원하는 등 주민에게 혼선을 줬다. 따라서 시는 지난해 11월 저출산 대책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서 다자녀 가정에 대한 정의를 신설했다. 신설된 정의에 따르면 다자녀가정은 울산에 사는 미성년자인 자녀 1명을 포함한 2명 이상의 자녀를 양육·보호·교육하는 가정으로 통일됐다. 가족관계등록부 기록 기준으로 하고, 양자와 배우자 자녀를 포함하되 입양 자녀는 친생부모의 자녀 수에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시는 지난달 다자녀가정에 지원되고 있는 개별 사업과 자치법규에 대한 전수조사를 완료했다. 전수 조사 결과 다자녀가정을 위한 혜택을 유형별로 보면 관람료, 수강료, 입장료, 시설이용료, 교육비, 주차요금 감면, 상수도 요금 사용료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 범위는 최소 10%에서 60% 감면, 최대 면제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 관계자는 “다자녀 가정에 대한 통일된 기준을 마련해 주민 불편을 없애고 다자녀 가정 지원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배우 성훈이 입양한 강아지 근황 ‘건강해진 모습’

    배우 성훈이 입양한 강아지 근황 ‘건강해진 모습’

    배우 성훈의 반려견 근황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3일 성훈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성훈이 반려견 양희를 안고 냉장고 앞에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겼다.앞서 지난해 8월 성훈은 MBC ‘나혼자산다’에 출연해 반려견 양희를 입양한 사연을 공개한 바 있다. 성훈은 입양을 앞둔 유기견 양희를 한 달 반 동안 임시 보호했다. 당시 양희는 홍역과 피부병 후유증으로 틱 장애를 앓고 있었다. 하지만 양희의 입양을 원했던 보호자가 더 건강한 반려견을 원하면서 성훈은 양희를 입양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체구가 작았던 양희는 훌쩍 크고 건강해진 모습으로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녹색 돌풍’ 재현의 꿈…安 4번째 창당 공식화

    ‘녹색 돌풍’ 재현의 꿈…安 4번째 창당 공식화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안철수 전 의원이 2일 ‘작은 정당’, ‘공유 정당’, ‘혁신 정당’을 3대 지향점으로 제시하며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정확히 4년 전인 2016년 2월 2일 국민의당 창당으로 일으켰던 ‘녹색 돌풍’을 재현하겠다는 것이지만 그간 정치 지형과 안 전 의원에 대한 기대 수준 등이 바뀐 만큼 실제 어떤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안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안철수의 신당 비전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에 만들려고 하는 신당은 다른 정당들과 같은 또 하나의 정당이 절대로 아니다”라며 “이념과 진영 정치를 극복하고, 기존 정당의 틀과 관성도 앞장서 파괴하며 무책임한 정치를 구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가 내세운 정치 노선은 ‘실용적 중도’다. 안 전 의원은 “진보·보수적 이념은 시대에 따라 계속 발전하고 바뀌는데 옛날 생각에 사로잡혀 자기 생각을 바꾸지 않는 건 수구 진보, 수구 보수, 또는 이념 팔이”라며 “(중도가) 모호하다 주장하는 것은 그야말로 무식하거나 기득권 정치를 보호하려는 궤변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당의 국회의원들은 장외투쟁에 참여하기보다는 국회 내에서 열심히 투쟁하는 정당을 만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또 ‘안철수 신당’은 정당 규모와 국고보조금을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했다. 교섭단체 위주로 배정되는 국고보조금을 의석수 기준으로 배분하도록 정당법 개정에 앞장서겠다고도 밝혔다. 신당을 상징하는 색은 주황색이 될 전망이다. 안 전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 국민의당, 바른미래당에 이어 네 번째 창당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 “새로 만드는 것이 훨씬 더 바르고 제대로 정치를 바꿀 수 있는 방법”이라고 했다. 현재 바른미래당에 남아 있는 안철수계 의원들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아이가 태어나지 않았는데 어디에 입양시킬 것인가라는 질문과 비슷하다”며 “중심을 잡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안 전 의원은 이르면 3일 신당창당추진위원회에 참여할 인사들을 발표하고, 이후 신당 창당 시기와 당명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예술가와 마주하다 사랑의 의지가 솟았다

    예술가와 마주하다 사랑의 의지가 솟았다

    현대적 사랑의 박물관/헤더 로즈 지음/황가한 옮김/한겨레출판/412쪽/1만 4800원‘쿨’이 넘쳐서인지 사랑 얘기가 귀하다. 황인찬 시인은 ‘사랑 같은 것은 그냥 아무에게나 줘버리면 된다’(시집 ‘사랑을 위한 되풀이’ 중)고 했는데. 너무 귀해서 감히 엄두를 못 내는 것인지 너무 흔해서 하찮아진 것인지는 알 수 없다. 그래서 ‘추천사 장인’ 김현 시인이 쓴 “이 소설은 감히 당신을 ‘모든 형태의 사랑을 해내고자’ 노력하는 사람으로 만들 것이다”를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현대적 사랑의 박물관’이다. 소설은 오스트레일리아의 작가 헤더 로즈가 세게적인 행위예술가 마리나 아브라모비치의 공연에서 영감을 받아 썼다. 2010년 미국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 열린 ‘예술가와 마주하다’에서다. 관객들이 줄을 서서 마리나와 마주 앉는 것이 전부인 이 공연을 3주간 관람하고 4번 의자에 앉았던 작가는 애초에 허구의 인물을 창조하려던 계획을 틀어 실제 마리나를 등장시킨다. 소설에는 공연에서 마리나와 마주했거나, 이를 지켜보는 이들의 얘기가 각 장마다 펼쳐진다. 영화 음악 작곡가 아키 레빈, 전직 미술 교사 제인 밀러, 레빈의 지인이자 미술 비평가인 힐라야스, 암스테르담에서 온 입양아 출신의 박사과정생 브리티카 등이다. 레빈은 투병 중인 아내 리디아의 뜻에 따라 의료 대리인에서 제외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만, 아내와 딸과 함께했던 삶으로부터 소외되었다는 생각에 우울증에 빠진다. 아내의 칫솔 없이는 자기 칫솔도 구분하지 못하는 레빈이건만, 아내는 단호하게 말한다. “난 당신을 사랑해. 하지만 나를 돌보면서 당신까지 돌볼 순 없어.”(105쪽) 아픈 몸으로 레빈과, 레빈의 예술 작업을 돌볼 수는 없다는 선언이었다.소설 속 여성인 리디아도, 마리나도 지극히 극기하는 삶을 산다는 점에서 소설은 페미니즘적 서사를 지닌다. 유고슬라비아 출신의 마리나는 밀로셰비치 치하의 조국이 종교적 피바다로 변하는 것을 지켜봤다. 그리고 이를 자신의 몸을 혹사시키는 내용의 고행에 가까운 작품으로 승화해 선보인다. 한편 리디아에게서 마냥 돌봄을 받던 인물인 레빈이 선보이는 다음 행보에서는 ‘페미니즘 그 너머’를 시사하기도 한다. 마리나에 대한 짧은 전기이자 그의 작품을 겪은 관람객들의 방대한 리뷰이기도 한 소설은 끊임없이 오늘날 예술과 사랑의 역할을 묻는다. ‘예술가와 마주하다’ 같은 작품이 주는 역할은 비평가 힐라야스의 말을 빌면 다음과 같다. “역사적으로 예술가의 역할은 우리를 자극하고 색깔이나 질감이나 내용으로 시선을 끄는 것이었는데, 지금은 유튜브가 그 역할을 하고 있다. (중략) MoMA의 아브라모비치는 미래의 예술이 어떻게 변화해갈 것인가에 대한 두 가지 방안이다. 어쩌면 예술은 우리에게 사색, 심지어는 정지의 힘을 일깨우는 뭔가로 진화하고 있는지도 모른다.”(201~202쪽) 한편 사랑의 역할은 이렇다. ‘사랑은 많은 것의 원인이 된다. 일련의 생물학적, 화학적 상호작용. 엄습하는 책임감. 낭만화되고 표면화되어 있던 정상성의 보이지 않는 압박. 생식에 필수적인 특정 형태의 결합. 고독을 방지하고 사회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전략적 대응.’(77쪽) 예술이라는 것의 효용은 결국 ‘고양’에 있는 듯하다. 보는 이로 하여금 사랑이나 그 밖의 다른 것을 깨닫거나 움직이게 하는 고양감을 불러 일으키는 것. 소설 속 인물들의 삶은 여지없이 사랑이 예술을 지탱하거나, 예술이 사랑을 지탱하고 있다. 그렇게 ‘예술가와 마주하다’가 쏘아 올린 고양감으로 헤더 로즈는 ‘현대적 사랑의 박물관’을 썼고, 한국에서는 김금희 작가가 ‘너무 한낮의 연애’를 썼다. 소설 주인공 양희가 벌이는 관객과 무대에서 마주하는 그 연극 퍼포먼스는, ‘예술가와 마주하다’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한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홀트아동복지회, ‘413일, 아이들의 빈 시간’ 캠페인 진행

    홀트아동복지회, ‘413일, 아이들의 빈 시간’ 캠페인 진행

    홀트아동복지회(회장 김호현)의 ‘413일, 아이들의 빈시간’ 캠페인이 2월 2일까지 롯데몰 수지점 1층 센터홀에서 열린다. ‘413일, 아이들의 빈 시간’은 입양대기 아동이 친생부모와의 이별 후 새로운 가족을 만날 때까지의 평균 시간을 뜻한다.이번 캠페인은 ‘홀트사진관’이라는 컨셉으로 운영되며, 입양대기아동이 입양되기까지 보내는 413일간의 여정을 소개한다. 또한 아이들의 소중한 순간을 담는 셀프 흑백사진 촬영과 특별한 앨범 만들기, 추억의 장난감 증정 이벤트 등 다양한 활동을 체험할 수 있다. 아울러 현장에서 배우 고창석-이정은 부부, 홍현희-제이쓴 부부의 캠패인 관련 영상을 확인할 수 있으며, 입양대기아동을 위한 정기후원도 신청 가능하다. 김호현 홀트아동복지회 회장은 “‘413일, 아이들의 빈 시간’ 캠페인은 모든 아이들은 사랑받을 때 가장 아름답다라는 버다 홀트 여사의 이야기에서 시작됐다”라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서 아이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기억할 수 있도록 참여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홀트아동복지회는 아동복지, 미혼한부모복지, 장애인복지, 지역사회복지를 비롯해 다문화가족지원, 캄보디아, 몽골, 탄자니아, 네팔의 해외빈곤 아동지원 등 소외된 이웃을 위해 전문적인 사회복지를 실천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천 ‘우리동네 오케스트라’ 단원 모집

    서울 금천구의 금천문화재단이 ‘금천우리동네오케스트라’ 신규 단원을 모집한다고 29일 밝혔다. 모집 기간은 31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다. 모집 대상은 금천구에 거주하거나 금천구 소재 초등학교 3학년~중학교 3학년 청소년 15명이다. 기초생활수급자, 입양가정, 한부모가정, 다문화가정 등 문화소외계층 자녀를 우선 선발한다. 참여를 원하는 학생은 금천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신청서식을 내려받아 작성 후 담당자 이메일로 보내거나, 금나래아트홀 지하 1층에 자리한 금천문화재단 사무실로 방문해 제출하면 된다. 1차 심사는 서류, 2차 심사는 학생과 학부모 면담이다. 최종 합격자는 다음달 26일에 홈페이지에 공고하고 개별통지한다. 선발된 단원은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클라리넷, 플루트, 트럼펫, 트롬본 등 악기에 배정된다. 3월부터 12월까지 금천문화회관과 금나래아트홀에서 일주일에 2회씩 전문강사의 개별 교육을 받는다. 교육기간 악기와 교재는 무료로 지급된다. 지역에서 열리는 ‘향상음악회’와 ‘정기연주회’, ‘청소년 오케스트라 페스티벌’ 등 공연에 참석할 수 있다. ‘금천우리동네오케스트라’는 2012년 창단해 올해로 8년째를 맞이하는 청소년오케스트라단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진태현♥박시은 부부가 23살 딸을 입양한 이유 [종합]

    진태현♥박시은 부부가 23살 딸을 입양한 이유 [종합]

    배우 박시은, 진태현 부부가 23살 딸을 입양한 이유를 밝혔다. 지난 27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진태현 박시은 부부가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두 사람은 성인이 된 딸 세연 양을 입양하게 된 계기를 소개했다. 진태현, 박시은 부부는 지난 2015년 신혼여행으로 떠난 제주도의 한 보육원에서 세연 양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천천히 함께 시간을 보낸 두 사람은 지난해 10월 22일 세연 양을 입양했다. 박시은은 딸과의 첫 만남을 회상하며 “그때 고등학생이었는데 여자 아이들 중 제일 언니였다”면서 “어떻게 하면 가족이 되어줄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엄마 아빠밖에 없더라”고 말했다. 이어 박시은은 “저희가 할 수 있는 건 엄마 아빠로서 뒤에 든든하게 서 있는 것. 네가 올 곳이 있다는 것, 너를 사랑하고 지지하는 엄마 아빠가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라며 “어딘가에 부모님이 계신 것과 아예 혼자 있어서 혼자 해야 하는 것과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힘들면 돌아가서 잠시 쉴 수 있는 ‘부모님’ 없이 혼자서 해온 세연이에게 그 공간을 만들어주고 싶었다”라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진태현은 자신들의 제안에 “세연이가 엄청 놀랐다”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이니까 ‘생각을 해보겠다’고 하더라”라고 회상했다. 박시은은 “‘다른 아이의 기회를 뺏는 거면 어떡하냐’ 그 말이 참 예뻤다.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게”라고 덧붙였다. 진태현은 “우리보다 어른스럽다”라며 미소 지었다. 한편, 세연 양은 “나는 보육원에서 자란 것을한 번도 부끄러워한 적이 없다. 그런데 내가 보육원 출신이라고 말하기에는 상대방이 받아들일 때 부담스러울까 봐 말하지 않았다. 그런데 기사가 나온 후 주위 사람들이 다 아니까 설명 안 해도 돼서 너무 좋다”고 웃으며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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