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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냉동된 지 31년…1994년 배아, 2025년 아기로 태어났다

    냉동된 지 31년…1994년 배아, 2025년 아기로 태어났다

    31년 전 냉동된 배아가 새로운 생명으로 태어났다. 미국의 한 부부가 1994년 보관된 배아를 통해 임신에 성공하며, 세계 최장 냉동배아 출산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주의 린지(35)·팀(34) 피어스 부부는 1994년에 냉동된 배아를 통해 임신에 성공해 지난 26일 아들을 출산했다. 이는 냉동배아를 통한 출산 중 역대 최장 보관 기간 기록을 1년 경신한 것이다. 피어스 부부가 기증받은 배아는 1990년대 체외인공수정(IVF) 시술을 받던 린다 아처드가 냉동 보관한 것이었다. 아처드는 당시 남편과 4개의 배아를 만들어 그중 하나로 30년 전 딸을 출산했고, 나머지 3개는 저장고에 보관해왔다. 이후 아처드는 남편과 이혼하면서 배아에 대한 법적 관리권을 갖게 됐고, 7년간 난임으로 고생한 피어스 부부에게 배아를 기증했다. 린지는 “출산 과정이 힘들었지만 이제는 우리 모두 괜찮다”라며 “아기가 정말 순하다. 우리에게 이런 소중한 아기가 왔다는 데 경외심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어떤 기록을 세울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단지 아기를 갖고 싶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기존 최장 기록은 2022년 미국 오리건주 여성이 30년 전 냉동된 배아로 쌍둥이를 낳은 사례였다. 피어스 부부의 출산은 이를 1년 앞선 것이다. 미국에서는 기독교 단체를 중심으로 냉동배아 기증 프로그램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IVF 시술 과정에서 사용되지 않고 저장고에 보관된 배아에 새 부모를 찾아주는 사업으로, 이들 단체는 배아를 하나의 생명체로 보는 인식에 따라 ‘입양’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피어스 부부의 임신을 도운 난임 클리닉을 운영하는 생식 내분비학자 존 고든은 개신교 장로교 신자로 “모든 배아는 생명의 기회를 가질 자격이 있다”며 “건강한 아기로 자라날 수 없는 유일한 배아는 이식의 기회를 얻지 못한 배아뿐”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에는 약 100만개의 냉동배아가 보관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매년 수백 가정이 냉동배아 입양을 통해 아이를 얻고 있다. 이번 사례는 과학기술 전문지 MIT 테크놀로지 리뷰에도 소개되며 냉동배아 기술의 발전과 생명윤리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 “임신기 미혼모 지원책 있다면 ‘아이 포기’ 줄 것”...김민정 한국미혼모가족협회 대표

    “임신기 미혼모 지원책 있다면 ‘아이 포기’ 줄 것”...김민정 한국미혼모가족협회 대표

    미혼모 임신 기간 지원책 사실상 전무‘미혼모 특별법’, 저출산 대책 될 수도‘결혼 제도’ 당연한 한국...미혼모도 인정해야 올해 초 한 입양기관으로부터 한국미혼모가족협회(한미협)에 전화가 걸려왔다. 한 20대 미혼모가 아이 양육을 포기하고 입양을 보내기로 했는데, 마음이 흔들리고 있다고 했다. 한미협 관계자는 그에게 전화를 걸어 “선택은 본인이 하는 것”이라면서도 “우리도 모두 혼자 아이를 키우고 있다. 당신도 할 수 있다”고 용기를 줬다. 결국 산모는 마음을 돌려 보육원에서 아기를 다시 데려와 본인이 키우기로 결정했다. 김민정(51) 한미협 대표는 지난 30일 서울 서대문구 사무실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미혼모들은 임신기 때조차 누구에게도 축하받지 못한 채 혼자 전전긍긍하다가 아이를 낳게 된다”면서 “정부가 임신기부터 미혼모들에게 예비 임신축하금, 예비부모 수당, 주거 등의 지원을 해준다면, 엄마가 아이를 포기하는 사례가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협은 미혼모가족에 대한 사회적 지원을 확대하고, 편견을 해소하고자 당사자들이 만든 단체이다. 현재 미혼모 관련 임신기간 금전 부담을 덜어주는 지원책은 사실상 없다는 지적이다. 정부가 모든 임산부에게 바우처 형태로 100만원을 지원하지만, 이 돈은 산부인과 진료 등 사용처가 한정돼 있어 생활비로는 사용할 수가 없다. 김 대표는 “미혼모는 대개 아이 아빠뿐만 아니라 자신의 부모에게도 임신 사실을 알리지 못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상당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를 들어 예비 부모 수당 같은 것이 지원돼 미혼모가 경제활동이 어렵게 됐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었으면 한다”면서 “저출산이 문제가 되는 만큼 미혼모 특별법을 만드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혼했다가 한부모가 된 경우 상대방에게서 양육비를 받는 경우가 많지만, 미혼모는 생부가 출산에 동의하지 않는 경우가 더 많아 더 큰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도 20여년 전 아이를 혼자 낳아 키운 미혼모이다. 이 때문에 누구보다 미혼모들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 김 대표는 “한국 사회가 여전히 결혼제도 안에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살아가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미혼모도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반려동물과 공존 꿈꾸며… 제주 제2동물보호센터 30일 준공

    반려동물과 공존 꿈꾸며… 제주 제2동물보호센터 30일 준공

    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를 맞아 제주도민과 반려동물의 공존을 위한 제2동물보호센터가 10월 중 문을 연다. 제주도는 생명존중 사회를 위한 핵심 인프라인 ‘반려동물 복지문화센터’의 1단계 시설인 제2동물보호센터가 30일 준공된다며 28일 이같이 밝혔다. 제2동물보호센터는 제주시 애월읍 어음2리에 연면적 999.59㎡(약 300평) 규모로 들어선다. 반려동물 최대 300마리(적정 200마리)를 수용할 수 있으며, 총 사업비 63억원이 투입됐다. 센터에는 유기동물 보호실, 진료실, 입원실, 교육실 등이 갖춰져 종합적인 반려동물 복지 기능을 담당하게 되며 장비 시설을 갖춘 후 오는 10월쯤 문을 열 예정이다. 도는 제2동물보호센터 준공으로 유기동물 보호와 입양 활성화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려동물 행동 교정 및 교육 프로그램 운영 ▲생명존중 문화 확산을 위한 체험 및 홍보 활동 ▲반려인과 비반려인 간 갈등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신규 등록된 반려동물은 5439마리로 현재까지 6만 6578마리가 등록됐으며, 이는 도내 전체 반려동물 총 9만 5304마리(추산)의 70%에 해당한다. 반려동물 등록 마릿수는 2022년 5만 3029마리에서 2023년 6만 1139마리(전년대비 15.2% 증가), 2024년 6만 6578마리(8.9% 증가)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지역주민 반대 등 님비현상 중 하나였던 제주도 반려동물 복지문화센터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이곳에 조성되는 공설동물 장묘시설은 지난 7월 착공에 들어가 올해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30억원을 투입해 화장로 2기, 유골봉안 200기, 추모실 2실, 안치실 등을 갖춘 연면적 499.77㎡(약 151평) 규모로 지어진다. 또한 반려동물 놀이공원도 연내 완공돼 내년 3월 본격 운영될 전망이다. 김형은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도민들이 늘어나면서 체계적인 반려동물의 복지와 문화 기반시설 확충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앞으로도 생명존중과 동물복지의 가치를 행정 전반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도내 유기동물 발생 건수는 3886마리로 2023년 4452마리 대비 1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이효리, 개 싸움 말리다 “손가락 거의 잘렸다”…신경 끊어져

    이효리, 개 싸움 말리다 “손가락 거의 잘렸다”…신경 끊어져

    가수 이효리가 개들의 싸움을 말리다 손에 남은 상처를 공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7일 방송된 JTBC 특집 다큐멘터리 ‘천국보다 아름다운 혜자의 뜰’에서는 배우 김혜자가 이효리와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이효리는 김혜자의 최근 작품인 JTBC 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을 언급하며 “너무 감동적으로 잘 봤다. 강아지 나오는 걸 보고 눈물이 많이 났다. 하늘로 보낸 아이들(강아지)이 많다”고 말했다.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누구도 경험해 본 적 없지만 누구나 상상해 봤을 법한 죽음 이후의 삶을 그려낸 드라마다. 이효리는 김혜자에게 변형된 자신의 손가락을 보여주며 “개들 싸우는 걸 말리다 손이 거의 잘렸다”며 “신경이 다 끊어져서 병원에 입원했었다”고 밝혔다. 이에 김혜자가 “여자 손톱이 이게 뭐냐”라며 안타까워하자 이효리는 웃으며 “(이렇게 된 지) 2년 됐다. 남편이 서울에서 녹화하고 있는데 보호자 동의가 있어야 수술을 한다고 하더라”라며 아찔했던 순간을 전했다. 이효리는 또 “사람들은 손이 이렇게 돼서 방송 나가면 어떻게 하냐고 하는데, 저는 안 부끄럽다”라고 말했다. 김혜자 역시 “나도 안 부끄러울 것 같다. 강아지들을 사랑하는 건데”라며 “자기가 아파서 그렇지”라고 걱정했다. 이효리는 2010년 안성평강공주보호소에서 유기견 순심이를 입양한 것을 시작으로 유기견만 총 6마리를 키우고 있다. 순심이가 2020년 무지개다리를 건너면서 현재는 석삼이, 구아나, 코깜이, 미달이, 고실이만 남아 있다. 이효리는 지난 2일 방송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 “석삼이는 암 말기이며, 구아나는 걷지를 못한다. 똥, 오줌도 못 싸고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 ‘황은정과 이혼’ 윤기원 “재혼 후 얻은 아들, 입양 절차 중”

    ‘황은정과 이혼’ 윤기원 “재혼 후 얻은 아들, 입양 절차 중”

    배우 윤기원이 재혼과 함께 얻은 아이의 입양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27일 유튜브 채널 ‘조동아리’에는 윤기원과 배우 최승경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지석진은 2023년 재혼한 윤기원에 “두 번째 결혼 한 거냐. 그 얘기 해도 괜찮냐”고 조심스럽게 물었고 윤기원은 “괜찮다. 두 번 해보시라. 좋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윤기원은 아내와 만난 계기에 대해 “제가 2022년 2월쯤 우연찮게 소개 비슷하게 만났다. 연락처 주고 받고 해서 다음에 며칠 있다가 보자 약속했는데 다음날 저녁에 연락이 왔다. 왜 자기한테 연락을 안 하냐더라. 연락을 굳이 할 이유가 있냐고 했다”고 떠올렸다. 윤기원은 “나중에 3~4번 만난 다음에 아내가 자기도 이혼한 경력이 있다고 말해줬다. 또 3~4번 만난 다음에 아이가 있다는 얘기를 했다. 당시 아들이 4학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6개월 이상 만났는데 뒤늦게 말해줬으면 그건 문제가 있는 거다. 빨리 얘기해줘서 고맙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고 나서 한 달인가 지나서 4월 초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그때 아내가 장례식장에 이틀 오면서 자연스럽게 우리 식구들한테 소개가 됐다”고 설명했다. 윤기원은 “당시에 ‘결혼하겠다’ 이건 아니었다. 1년 정도 만나고 결정하기로 했다. 당시 아이는 처가에 있었는데 결혼하게 되면 아이는 데리고 오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입양 절차를 밟고 있다. 일반 입양이 있고 친양자 입양이 있는데 친양자 입양은 굉장히 절차적으로 허가가 나기 쉽지 않다더라”며 “그래도 성본 변경 신청은 입양 절치가 끝나면 수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기원은 2012년 배우 황은정과 결혼했지만 5년 만인 2017년 이혼했다. 지난 2023년 11살 연하의 아내와 재혼했다.
  • 덱스, 연기력 논란 “걸음걸이가 심즈?”…아쉬운 첫 출발

    덱스, 연기력 논란 “걸음걸이가 심즈?”…아쉬운 첫 출발

    유튜브·예능을 오가며 대중적 인지도를 쌓은 덱스(본명 김진영)가 드라마 연기에 도전장을 던졌다. 하지만 첫 출발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덱스는 지난 21일 첫 방송된 ENA 월화드라마 ‘아이쇼핑’에서 불법 입양 카르텔의 실질적 운영자 정현 역을 맡아 본격적인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아이쇼핑’은 입양 아동을 사고파는 충격적 설정을 전면에 내세운 작품으로, 감정선의 밀도와 배우의 몰입력이 중요한 작품이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덱스의 연기는 시작부터 삐걱였다. 걸어오는 장면조차 심즈 캐릭터처럼 다소 부자연스럽고, 표정과 눈빛, 대사 전달 모두에서 어색함이 드러났다. 강한 존재감이 필요한 악역임에도 불구하고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극의 흐름을 방해한다는 평가다.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오기환 PD는 “예능인 덱스는 잘 모르고, 배우 김진영만 안다. 오디션 없이 우리가 먼저 제안했고 가능성을 봤다”며 기대를 내비쳤다. 덱스 역시 “내가 흠이 되지 않을까 두려웠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앞으로의 회차에서 어떤 변화와 발전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 다만 냉정한 시청자들의 평가 속에서 덱스가 시간을 벌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 80대 노인들이 대리모를? 발칵…“간병인이냐” 논란, 대체 왜

    80대 노인들이 대리모를? 발칵…“간병인이냐” 논란, 대체 왜

    영국에서 80대 이상 노인들이 대리출산을 통해 태어난 아기의 법적 부모가 되기 위해 법원에 신청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와 함께 50대 남성의 신청도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영국 아동 및 가정법원 자문지원기구 ‘Cafcass’는 지난 2020년부터 2025년까지 대리출산 자녀의 법적 부모가 되기 위한 ‘부모 명의 변경 신청’(parental order)을 일부 80대 노인들이 제출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숫자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정보공개 요청을 통해 자료를 입수한 한 매체에 따르면 연평균 신청 건수가 6건 미만으로, 전체 최대 30건에 이를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Cafcass 측은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지 않았다. 이 가운데 50대 남녀의 신청은 416건, 60대 남성은 43건이었다. 특히 50대 남성의 신청은 2020년 44건에서 2025년 95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대리출산을 통해 부모 명의를 변경한 전체 신청은 1991건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현상에 시민단체는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대리출산 감시단체 ‘서로거시 콘선’(Surrogacy Concern)의 헬렌 깁슨 대표는 “60~80대가 대리출산 자녀의 부모가 되기 위해 법원에 신청하는 것은 매우 이기적인 행동”이라며 “이러한 사례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점은 더욱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국뿐 아니라 해외 대리출산에서도 부모 나이에 대한 법적 제한이 없어 고령자가 생물학적으로 자녀를 가질 수 없는 나이에도 아이를 법적으로 입양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아이의 권리보다 성인의 욕구가 앞서는 제도는 반드시 재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영국의 한 70대 부부가 미국에서 태어난 대리출산 아기에 대해 법적 부모가 되는 것이 영국 고등법원에서 허용돼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들은 남편의 정자와 기증받은 난자로 미국 캘리포니아의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얻었고, 2023년 7월 법원에 부모 명의 변경 신청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에서 상업적 대리출산을 통해 아기를 얻은 뒤 영국 법원에 법적 부모 신청을 하는 경우가 증가하면서 제도적 허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대리출산 반대단체의 공동설립자 렉시 엘링스워스는 “해외에서 사실상 금전 거래를 통해 아기를 얻은 뒤 법적 부모가 되는 절차가 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온다”며 “현행 법체계가 상업적 대리출산을 사실상 묵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영국에서는 대리출산 자체는 합법이지만 상업적 목적의 광고나 과도한 보상은 불법이다. 아이가 태어난 후 6개월 이내에 법원에 ‘부모 명의 변경’을 신청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대리모는 법적 권리를 포기하게 된다. 이후 새로 발급되는 출생증명서에는 대리출산을 의뢰한 부부가 부모로 기재된다. 하지만 의뢰 부모와 대리모 모두에 대한 연령 제한이 없고, 해외 상업적 대리출산 사례가 늘어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제는 어린아이가 나이 든 부모를 간병하는 시대가 올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 “풍성했던 털 자가미용으로 엉망”… 입양 7시간만에 파양돼 돌아온 유기견

    “풍성했던 털 자가미용으로 엉망”… 입양 7시간만에 파양돼 돌아온 유기견

    2살 수컷 쿠노 사연 ‘충격’ 강원도의 한 보호소에 머물다가 ‘새 가족’에게 입양을 갔던 유기견이 불과 7시간 만에 파양된 후 풍성했던 털이 다 깎여 엉망이 된 상태로 돌아왔다는 충격적인 사연이 전해졌다. 강릉시동물사랑센터는 20일 입양 홍보를 위한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7시간 만에 파양, 그리고 털이 망가진 채 돌아온 쿠노 이야기’라는 제목을 글을 올려 이같은 소식을 알렸다. 동물사랑센터에 따르면 2살 수컷인 쿠노라는 이름의 유기견은 전날(19일) 오후 1시 30분쯤 새 가족에게 입양돼 보호소를 떠났다. 그러나 그로부터 7시간 후 입양자는 “기존 반려견과 합사가 되지 않는다”며 파양 의사를 전달해왔다고 한다. 이날 오전 돌아온 쿠노는 몰골을 알아보기 힘들게 처첨했다. 사모예드와 차우차우를 섞은 듯 매력적이던 풍성한 털은 온데간데없었다. 센터 측은 “자가미용으로 엉망이 된 털만 남았다”며 “파양으로 돌아온것만으로도 힘이 빠지는데 이 친구의 매력을 어떻게 다시 보여줄 수 있을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이어 “털은 엉망으로 망가졌고 아이의 마음까지 상하지 않았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쿠노는 여전히 해맑다. 그래서 더 마음이 아프고 쿠노에게 너무나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쿠노는 평생 함께할 준비가 된 새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센터 측은 “돌아왔을 때도 시무룩하기는커녕 몸을 부비고 장난을 걸던 쿠노. 쿠노는 아직 사람을 좋아한다”며 “그 마음이 꺾이지 않았을 때 진짜 가족을 만났으면 좋겠다. 털은 지금은 망가졌지만 다시 자랄 것”이라고 말했다. 쿠노의 사연과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건 학대다. 어떻데 도착 하자마자 저렇게 털을 깍나. 사진 중간중간 잘 보면 빨간 상처들도 보인다. 저런 집에서 빨리 나온건 정말 천만 다행인데 그 7시간이 너무 끔찍했을 것 같다”, “입양했던 사람은 양심이 있는건가. 털 상태를 보아하니 자가미용은 핑계고 실습용으로 데려갔던 것 같다”, “처음부터 그 목적으로 입양한 것 같다. 안 그러고서야 사람이 이럴 수는 없다” 등 반응을 보였다.
  • 유기동물 보살피는 양천

    유기동물 보살피는 양천

    서울 양천구가 유기동물을 입양한 구민에게 입양비를 지원하고 동물등록 인식표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입양 동물의 등록과 보호를 장려하고, 책임 있는 반려 문화 정착을 유도하고자 마련됐다. 구에 있는 유기동물보호센터를 통해 유기동물을 입양한 구민을 대상으로 한다. 입양비 지원금은 입양한 유기동물 1마리당 최대 15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지원금은 질병 진단비와 예방 접종비, 치료비와 중성화 수술비, 내장형 등록비와 미용비, 펫보험 가입비 등에 활용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올해부터 사회화 교육 및 훈련비가 신규 항목으로 포함돼 반려동물의 행동 안정과 사회 적응을 돕는 실질적인 지원도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입양 구민에게 무상으로 제공되는 동물등록 인식표는 동물 이름과 등록번호, 소유자 연락처가 기재돼 반려동물을 잃어버리는 것을 막는 데 효과적이다. 반려견 소유자는 동물보호법에 따라 동물등록 인식표를 반드시 부착해야 한다. 동물등록 인식표는 유기동물보호센터 현장에서 신청서를 작성하면 받을 수 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한 생명을 입양하는 일은 따뜻한 선택인 동시에 책임이 따르는 일”이라며 “우리 구는 유기동물의 보호와 입양을 장려하는 다양한 정책을 통해 반려동물과 사람이 함께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강아지판 “아임 유어 파더”…DNA로 밝혀진 유기견 정체

    강아지판 “아임 유어 파더”…DNA로 밝혀진 유기견 정체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한 가족이 최근 입양한 유기견 DNA를 분석한 결과, 얼마 전 사망한 반려견의 ‘친아빠’라는 사실이 드러나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피플지는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한 가족이 보호소에서 입양한 강아지의 비밀을 알게 된 후 충격과 감동에 빠진 사연을 전했다. 사연의 주인공인 리프 질리언은 지난 4월 반려견 루퍼스를 갑작스럽게 떠나보낸 후 가족 전부가 삶의 활력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2016년 샌프란시스코의 한 동물 보호소에서 입양한 루퍼스는 렛 테리어와 치와와의 믹스견으로, 가족 사진에도 등장할 만큼 특별한 존재였다. 특히 네 살, 여섯 살 된 아이들도 태어날 때부터 함께 자라 그 상실감이 매우 컸다고 전했다. 그러던 중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 노견 보호소를 통해 루퍼스와 똑 닮았다는 강아지를 발견했다. 아직 새로운 가족을 들일 준비가 안 됐다고 생각했지만, 사진을 보자마자 입양을 결심했다고 당시 심정을 밝혔다. 보호소를 직접 찾아간 리프 가족은 새로운 반려견 ‘지기’를 만나자마자 마음이 열렸다. 지기가 집으로 온 이후 가족들은 마치 루퍼스가 살아 돌아온 듯한 착각에 빠졌다. 지기는 루퍼스와 쏙 빼닮았을 뿐만 아니라 아침마다 아이들을 깨우는 습관, 이불 속에 얼굴을 파묻고 잠든 모습, 늑대처럼 우는 소리 등 사소한 행동이 똑같았던 것. 이게 우연이 아닐 것이라 생각한 리프는 DNA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 두 강아지의 DNA 결과가 일치했으며 지기는 루퍼스의 생물학적 아버지였다. 지기를 소개한 노견 보호소 측은 “이건 기적이다”라며 “이런 일은 살면서 처음 겪었고, 말도 안 될 정도로 놀라운 이야기”라고 말했다. 지기는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서 유기견으로 떠돌다가 구조됐다고 설명했다. 리프는 “루퍼스는 다시 돌아올 수 없지만, 지기가 있어 우리 가족이 다시 웃을 수 있게 됐다”며 “이건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기적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 “죽은 반려견이 살아 돌아온 줄”…새로 입양한 유기견의 놀라운 비밀

    “죽은 반려견이 살아 돌아온 줄”…새로 입양한 유기견의 놀라운 비밀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한 가족이 최근 입양한 유기견 DNA를 분석한 결과, 얼마 전 사망한 반려견의 ‘친아빠’라는 사실이 드러나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피플지는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한 가족이 보호소에서 입양한 강아지의 비밀을 알게 된 후 충격과 감동에 빠진 사연을 전했다. 사연의 주인공인 리프 질리언은 지난 4월 반려견 루퍼스를 갑작스럽게 떠나보낸 후 가족 전부가 삶의 활력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2016년 샌프란시스코의 한 동물 보호소에서 입양한 루퍼스는 렛 테리어와 치와와의 믹스견으로, 가족 사진에도 등장할 만큼 특별한 존재였다. 특히 네 살, 여섯 살 된 아이들도 태어날 때부터 함께 자라 그 상실감이 매우 컸다고 전했다. 그러던 중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 노견 보호소를 통해 루퍼스와 똑 닮았다는 강아지를 발견했다. 아직 새로운 가족을 들일 준비가 안 됐다고 생각했지만, 사진을 보자마자 입양을 결심했다고 당시 심정을 밝혔다. 보호소를 직접 찾아간 리프 가족은 새로운 반려견 ‘지기’를 만나자마자 마음이 열렸다. 지기가 집으로 온 이후 가족들은 마치 루퍼스가 살아 돌아온 듯한 착각에 빠졌다. 지기는 루퍼스와 쏙 빼닮았을 뿐만 아니라 아침마다 아이들을 깨우는 습관, 이불 속에 얼굴을 파묻고 잠든 모습, 늑대처럼 우는 소리 등 사소한 행동이 똑같았던 것. 이게 우연이 아닐 것이라 생각한 리프는 DNA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 두 강아지의 DNA 결과가 일치했으며 지기는 루퍼스의 생물학적 아버지였다. 지기를 소개한 노견 보호소 측은 “이건 기적이다”라며 “이런 일은 살면서 처음 겪었고, 말도 안 될 정도로 놀라운 이야기”라고 말했다. 지기는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서 유기견으로 떠돌다가 구조됐다고 설명했다. 리프는 “루퍼스는 다시 돌아올 수 없지만, 지기가 있어 우리 가족이 다시 웃을 수 있게 됐다”며 “이건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기적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 ‘796구 영유아 시신’ 매장지에 아일랜드 발칵

    아일랜드 서부의 소도시 투암에서 796명의 영유아가 집단 매장된 무덤이 발견돼 현지 사회가 발칵 뒤집어졌다. BBC는 아일랜드 골웨이주 투암 지역 수녀원이 운영했던 모자 보호 시설인 ‘세인트 메리 홈’에서 영유아 집단 매장지가 발견돼 아일랜드 정부와 국제 법의학 전문가팀이 공동 발굴 작업에 돌입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곳은 미혼모가 비밀리에 출산하는 보호소였고 1925년부터 1961년까지 수천명의 미혼모와 영유아가 수용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아동은 국내외로 입양됐지만 수백명은 사망 후 시신이 유기된 것으로 파악됐다. 대규모 아동 집단 매장지가 조성된 이유는 아일랜드의 보수적인 가톨릭 문화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아일랜드에서는 1980년대까지 피임이 불법이었고 임신 중절도 2018년까지 불법이었다. 심지어 아일랜드 정부와 가톨릭 교회는 1922년부터 1998년까지 미혼 여성을 표적으로 삼아 처벌하는 제도도 운영하고 있었다. 아동 집단 매장지는 지역 아마추어 역사가 캐서린 코슬리스의 추적으로 밝혀졌다. 그는 과거 지도와 생존자 인터뷰, 지역 정부의 출생·사망·혼인 기록 등을 통해 2014년 이곳에 집단 매장지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 냈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정말 소름이 끼쳤다”며 “나는 그들이 거기 있다는 사실을 계속 증명하고 말해야 했다”고 했다. 조사 과정에서 수녀원의 많은 아이들이 질병과 영양실조로 사망했고 일부는 미혼모의 자녀라는 이유로 ‘선천성 지능장애’라는 낙인까지 찍혔던 것으로 드러났다. 아일랜드 정부는 이 사건을 ‘국가적 비극’으로 규정하고 생존자 및 유가족에 대한 공식 사과와 함께 보상 기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시설을 운영했던 수녀회도 1550만 유로(약 250억원)의 기금을 내기로 했다.
  • 수녀들이 몰래 죽인 아기 약 800명 집단 매장…“피임·혼외 출산 불법”

    수녀들이 몰래 죽인 아기 약 800명 집단 매장…“피임·혼외 출산 불법”

    아일랜드 서부의 한 모자(母子) 보호시설에 있는 집단 매장지에 대한 발굴이 시작됐다. 이곳에는 영아 수백 명이 묻힌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 BBC 등 현지 언론은 14일 “아일랜드에서 아기 796명을 찾기 위한 법의학적 발굴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아일랜드 골웨이주(州) 투암에 있었던 세인트 메리 수녀원은 1925년부터 1961년까지 강간 등의 이유로 미혼모가 된 여성들을 사회로부터 격리해 출산하게 한 뒤 아이들을 해외로 입양 보내거나 분리 수용했던 가톨릭 수녀회 운영 시설이었다. 이 시설이 운영되는 30여년간간 이곳에서 사망한 영유아는 796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망한 영유아들은 정식 묘지에 묻히지도 못한 채 보호소 인근에 있었던 폐수 처리조에 불법 매장됐다. 이후 이 장소는 놀이터가 들어선 잔디밭으로 뒤덮였고 영유아 수백 명의 억울한 죽음도 함께 덮였다. 태어나자마자 죽임을 당한 갓난아기들이 있었다는 사실이 처음 드러난 시기는 1970년대였다. 아이들이 놀이터 부근에서 놀다가 우연히 유골을 발견한 것이다. 하지만 당국은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은 채 또다시 이 일을 덮었다 2014년이 되어서야 역사학자 캐서린 코슬리스의 추적 끝에 사건의 자초지종이 세상에 알려졌다. 코슬리스 박사는 수녀원 아이들의 출생·사망 기록과 인근 묘지 명단을 대조해 이들 대부분이 사라진 걸 발견했고, 2017년 정부의 예비 발굴 결과 해당 부지에서 영유아의 유해가 다량 존재한다는 사실이 확인했다. 아일랜드 전역의 모자 보호 시설에서 태어난 아이들의 사망률이 15%에 달했다는 점도 확인됐다. 주로 교회가 운영하는 보육원들에서 최소 9000명의 어린이가 어른의 손에 목숨을 잃었다. 피임이 불법이던 시절, 미혼 여성과 그들이 낳은 아이들의 운명영유아 수백명을 포함한 어린이 9000명이 아일랜드 전역에서 숨진 배경에는 미혼 여성과 그들이 낳은 아이들에게 적용되던 가혹한 제도가 있었다. 아일랜드에서는 1980년대까지 피임이 불법이었고, 임신 중절 역시 2018년까지 불법이었다. 아일랜드 정부와 가톨릭교회는 1922년부터 1998년까지 미혼 여성을 표적으로 삼아 처벌하는 제도도 유지해 왔다. 보수적인 가톨릭 문화가 강했던 아일랜드에서는 당시 혼외 관계에서 여성이 출산하는 것을 죄악으로 여겼고 혼외 관계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세례도 거부당했다. 비혼 여성이 아이를 가지면 강제로 시설에 보내거나 동의 없이 입양시키기도 했다. 아일랜드 정부 조사위원회 역시 “조사 결과 숨 막히고 억압적이며 잔인한 여성혐오 문화가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투암 세인트 메리 홈의 사례가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고 우려한다. 투암 영아 가족 모임의 안나 코리건은 현지 언론에 “이번 사례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투암 사례를 바로 잡는다면 다른 곳들의 문제도 자연스럽게 바로잡힐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해당 시설을 운영했던 가톨릭 수녀회 측은 “당시 일은 기독교 정신에 부합하지 못했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더불어 유해 발굴 작업과 피해자 지원에 약 1550만 유로(한화 약 230억 원)를 기부하기로 했다. 아일랜드 당국과 국제 법의학 전문가팀은 현지시간으로 14일 세인트 메리 홈에 숨겨진 영아 매장지 발굴 작업에 공식 착수했다. 발굴이 완전히 끝나기까지는 약 2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 [포착] 피임은 불법이라더니…수녀들이 아기 800명 죽이고 집단 매장

    [포착] 피임은 불법이라더니…수녀들이 아기 800명 죽이고 집단 매장

    아일랜드 서부의 한 모자(母子) 보호시설에 있는 집단 매장지에 대한 발굴이 시작됐다. 이곳에는 영아 수백 명이 묻힌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 BBC 등 현지 언론은 14일 “아일랜드에서 아기 796명을 찾기 위한 법의학적 발굴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아일랜드 골웨이주(州) 투암에 있었던 세인트 메리 수녀원은 1925년부터 1961년까지 강간 등의 이유로 미혼모가 된 여성들을 사회로부터 격리해 출산하게 한 뒤 아이들을 해외로 입양 보내거나 분리 수용했던 가톨릭 수녀회 운영 시설이었다. 이 시설이 운영되는 30여년간간 이곳에서 사망한 영유아는 796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망한 영유아들은 정식 묘지에 묻히지도 못한 채 보호소 인근에 있었던 폐수 처리조에 불법 매장됐다. 이후 이 장소는 놀이터가 들어선 잔디밭으로 뒤덮였고 영유아 수백 명의 억울한 죽음도 함께 덮였다. 태어나자마자 죽임을 당한 갓난아기들이 있었다는 사실이 처음 드러난 시기는 1970년대였다. 아이들이 놀이터 부근에서 놀다가 우연히 유골을 발견한 것이다. 하지만 당국은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은 채 또다시 이 일을 덮었다 2014년이 되어서야 역사학자 캐서린 코슬리스의 추적 끝에 사건의 자초지종이 세상에 알려졌다. 코슬리스 박사는 수녀원 아이들의 출생·사망 기록과 인근 묘지 명단을 대조해 이들 대부분이 사라진 걸 발견했고, 2017년 정부의 예비 발굴 결과 해당 부지에서 영유아의 유해가 다량 존재한다는 사실이 확인했다. 아일랜드 전역의 모자 보호 시설에서 태어난 아이들의 사망률이 15%에 달했다는 점도 확인됐다. 주로 교회가 운영하는 보육원들에서 최소 9000명의 어린이가 어른의 손에 목숨을 잃었다. 피임이 불법이던 시절, 미혼 여성과 그들이 낳은 아이들의 운명영유아 수백명을 포함한 어린이 9000명이 아일랜드 전역에서 숨진 배경에는 미혼 여성과 그들이 낳은 아이들에게 적용되던 가혹한 제도가 있었다. 아일랜드에서는 1980년대까지 피임이 불법이었고, 임신 중절 역시 2018년까지 불법이었다. 아일랜드 정부와 가톨릭교회는 1922년부터 1998년까지 미혼 여성을 표적으로 삼아 처벌하는 제도도 유지해 왔다. 보수적인 가톨릭 문화가 강했던 아일랜드에서는 당시 혼외 관계에서 여성이 출산하는 것을 죄악으로 여겼고 혼외 관계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세례도 거부당했다. 비혼 여성이 아이를 가지면 강제로 시설에 보내거나 동의 없이 입양시키기도 했다. 아일랜드 정부 조사위원회 역시 “조사 결과 숨 막히고 억압적이며 잔인한 여성혐오 문화가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투암 세인트 메리 홈의 사례가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고 우려한다. 투암 영아 가족 모임의 안나 코리건은 현지 언론에 “이번 사례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투암 사례를 바로 잡는다면 다른 곳들의 문제도 자연스럽게 바로잡힐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해당 시설을 운영했던 가톨릭 수녀회 측은 “당시 일은 기독교 정신에 부합하지 못했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더불어 유해 발굴 작업과 피해자 지원에 약 1550만 유로(한화 약 230억 원)를 기부하기로 했다. 아일랜드 당국과 국제 법의학 전문가팀은 현지시간으로 14일 세인트 메리 홈에 숨겨진 영아 매장지 발굴 작업에 공식 착수했다. 발굴이 완전히 끝나기까지는 약 2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 김선영 경기도의원, 경기도의회 의정정책추진단 정담회에서 현장 중심 행정 강조

    김선영 경기도의원, 경기도의회 의정정책추진단 정담회에서 현장 중심 행정 강조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김선영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비례)은 7월 14일 도의회 중회의실에서 열린 의정정책추진단 정담회에 추진위원으로 참석해, 도청 실·국별 정책현안에 대한 질의와 의견을 활발히 개진하며 정책추진의 실효성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이번 정담회는 미래평생교육국, AI국, 미래성장산업국, 이민사회국, 도시주택실, 여성가족국, 노동국, 건설국 등 8개 실·국과의 연쇄 회의를 통해 도의회와 집행부가 지역 중심의 실질적 정책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김선영 부위원장은 “공공도서관 확충, 외국인 노동자 쉼터 조성, 입양가정 지원센터 설립 등 민생밀착형 정책은 단순한 계획이 아닌 실행의 문제”라며 “도민이 실감하는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부위원장은 도시주택실과 건설국과의 정담회에서 광주시 일대 수도권 자연보존권역 규제 합리화와 의왕-광주 고속도로, 수서-광주 철도, 판교-오포 전철 등 경기동부 SOC 사업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김선영 부위원장은 “광주시는 규제만 있고 인프라는 없는 도시가 됐다”라며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현충일 추념사처럼, 광주 시민이 오랜 기간 감내한 규제의 대가가 실질적인 SOC 투자로 돌아가야 한다”라고 전제한 뒤, “도로, 철도 교통에 대한 국·도 차원의 신속한 추진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또한 국지도 57호선 태재고개 구간의 지하화, 국지도 98호선(도척~실촌) 확충, 신현천 정비, 초월·도척·곤지암 지역 가로등 교체 및 신규 설치 등 교통·생활 인프라 확충 과제에 대해서 김 부위원장은 “지역주민의 생명과 안전, 그리고 삶의 질이 직결된 문제”라며, 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끝으로 김선영 부위원장은 “의정정책추진단 정담회는 도민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중요한 경로”라고 언급한 후 “정책이 지역의 현실을 제대로 담아내는지와 그러한 정책이 효과적으로 집행되고 있는지에 대해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필요한 제도 개선과 재정 지원이 이뤄지도록 의회가 끝까지 책임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의회 의정정책추진단은 道 실·국과 시·군을 대상으로 민생 및 경제 관련 현안을 청취하고 의정 지원방안을 논의하는 협의체로, 제11대 후반기 의회가 끝나는 2026년 6월 30일까지 활동한다.
  • 영아 시신 ‘796구’ 불법 매장…“미혼모 환영” 수녀원의 끔찍한 정체

    영아 시신 ‘796구’ 불법 매장…“미혼모 환영” 수녀원의 끔찍한 정체

    아일랜드의 소도시 투암에서 강간 등의 이유로 미혼모가 된 여성들과 그 자녀를 수용했던 가톨릭 수녀회 운영 시설 부지에서 대규모 집단 매장 유해 발굴 작업이 공식 착수됐다. 전문가들은 최대 796명의 영아 유해가 이곳에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 CNN 등에 따르면 아일랜드 정부는 투암 ‘세인트메리 수녀원’(St Mary’s Mother and Baby Home) 부지 내 유해 매장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현장 발굴 작업에 돌입했다. 조사에는 법의학자·고고학자 등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하며, 발굴 작업은 약 2년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발굴의 계기는 2014년 지역 역사학자 캐서린 코를리스가 공개한 조사 결과였다. 그는 당시 수녀원에 있었던 영아 중 796명의 사망 기록은 존재하지만 이들에 대한 묘지나 장례기록은 전혀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이들 유해가 인근 폐쇄된 오수 저장 탱크에 무명 상태로 매장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수녀원에서는 미혼 상태로 임신한 10대 소녀나 여성이 강제로 수용돼 출산과 동시에 자녀와 분리되는 일이 반복됐다. 여성들은 이후 세탁소 노동시설 등으로 옮겨져 강제노동에 투입됐고, 출생한 아동은 국내외로 입양되거나 아동시설에 재수용됐다. 이에 정부는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조사를 진행했고, 투암 수녀원을 포함해 전국 18곳의 수녀원 및 시설들에서 아동 수천명이 열악한 환경에서 사망했으며, 당국은 이러한 사망률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결론지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1922년부터 1998년까지 이들 시설에서 사망한 영유아는 900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아일랜드 정부는 지난 2021년 수녀원 피해자와 유족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보상제도를 발표했지만, 여전히 생존자들과 가족들은 “정부가 존엄성과 인권을 보장하지 못하고 있다”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법의학자 니암 맥컬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시범 발굴 과정에서 20개의 매장실이 확인됐으며, 그 안에서 생후 35주에서 3세 사이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는 “유해 상태가 좋지 않아 신원 확인은 매우 어려울 수 있다”면서도 “불법 사망 정황이 확인될 경우 경찰에 수사를 요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발굴 현장에는 유족과 생존자들도 함께 모여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생존자 테레사 오설리번은 “그 아이들은 우리와 같은 공간에서 지냈다. 우리는 살아남았지만 그들은 그러지 못했다”며 “이제라도 그들을 바르게 매장하고 기억해야 한다”고 전했다. 피해자 가족들 역시 “아기들은 생전에 존엄을 누리지 못했고, 죽어서도 존중받지 못했다”며 “이번 발굴을 통해 마침내 그들에게 최소한의 인권이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향후 유해 신원 확인을 위한 DNA 대조, 유족 통보, 추모 공간 조성 등을 검토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굴이 아일랜드 현대사에서 교회와 국가 권력의 남용에 대한 진실 규명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 경기도의회 의정정책추진단, 현안정책을 위한 경기도 미래평생교육국 등 8개 실·국과 정담회 개최

    경기도의회 의정정책추진단, 현안정책을 위한 경기도 미래평생교육국 등 8개 실·국과 정담회 개최

    경기도의회 의정정책추진단은 14일 미래평생교육국, AI국, 미래성장산업국, 이민사회국, 도시주택실, 여성가족국, 노동국, 건설국과의 지역현안 정책 정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담회에서는 평생학습 콘텐츠개선 및 활용 확대 등 미래평생교육국 소관(7건)과, CCTV 설치 확대 등 AI국 소관(3건), 청년기업인 지원사업 활성화 등 미래성장산업국 소관(1건), 외국인 주민가정 지원사업 추진 등 이민사회국 소관(1건), 수도권 자연보전권역 규제 합리화 추진 등 도시주택실 소관(16건), 입양가정 교육지원센터 설립 등 여성가족국 소관(6건), 노동 권익 도모 등 노동국 소관(1건), 우이령 터널 재개통 추진 등 건설국 소관(18건) 실국 주요 정책현안과 경기도의회 차원의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김선영 의원(더민주·비례)은 “외국인 근로자가 근로자 의사와 상관없이 폐업되었을 경우 외국인 노동자 운영을 민간부분에서 많은 부분을 지원하고 있다”라며 “외국인 노동자 지원을 위한 숙박, 교육, 취업알선 등 경기도의 적극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서성란 의원(국민의힘·의왕2)은 “고립·은둔 청년들의 경우 문제가 발생되었을 경우 가족에 의해서 신청되는 구조로 개인적 어려움으로만 치부할수 없는 사회적 문제이다”라며, “일정 외부활동 없을시 예측할수 있는 선제적 방안 강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박재용 의원(더민주·비례)은 “양주테크노밸리에 연구단지를 비롯한 입주기업 분양율이 저조하고 특화전략 없이는 분양율을 올리기 어렵다”며 “남부의 판교테크노밸리 성공사례를 반영하여 양주테크노밸리에 혁신센터 조성의 필요성과 경기도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병숙 의원(더민주·수원12)은 “외국인 교육사업의 경우 종사자들의 민원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다문화 정착을 위한 종사자들의 다문화 교육의 경로 일원화와 고용 안전성 등 경기도 차원의 방안 강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오수 의원(국민의힘·수원9)은 “맞벌이 부부, 지역 기대와 수요에 부합한 보육 인프라 환경조성 초등돌봄 시설의 확대를 위한 경기도 아돌돔봄센터 확대가 필요하다”며 “방과후 돌봄을 위한 저학년 프로그램이나 긴급 돌봄서비스 확대가 꼭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오세풍 의원(국민의힘·김포2)은 “김포 대곶 노후건물로 감전사고 우려 등의 공공목욕시설 건립사업에 고령친화 공간디자인 적용 등 모든 사람들이 편리하게 이용할수 있는 시설을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김시용 공동단장(국민의힘·김포3)은 “경기도와 의회가 소통하는 자리로 현장의 현실과 정책 방향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정책적 보완이 필요한 사항들을 함께 점검해 나갈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영봉 의정정책추진단장(더민주·의정부2)은 “실효성 있는 정책은 현장을 이해하는 데서 출발한다고 생각하며 도민이 체감할수 있는 변화로 이어질수 있도록 함께 지혜를 모아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정담회에는 의정정책추진단 공동단장을 맡은 김시용·이영봉 의원, 박재용 위원, 김선영 위원, 이병숙 위원, 서성란 위원, 이오수 위원, 오세풍 위원, 경기도 미래평생교육국장, AI국장, 미래성장산업국장, 이민사회국장, 도시주택실장, 여성가족국장, 노동국장, 건설국장 집행부 공무원 45여명이 참석했다. 추진단은 도내 민생·교육 현안을 파악하고 집행부와 대책을 논의하며 도민과 집행부를 잇는 구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편, 경기도의회 의정정책추진단은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지역 현안을 정책화하기 위해 올해 9월까지 도청 실·국과의 정책 정담회와 31개 시·군을 순회하며 정책 정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 [세종로의 아침] K라는 정체성 너머 봐야 할 것들

    [세종로의 아침] K라는 정체성 너머 봐야 할 것들

    언론이 ‘최초’, ‘최고’만큼 집착에 가까운 열의를 보이는 단어는 ‘한국계’다. 세계 곳곳에서 활약하는 이들이 한국 국적이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한국인 유전자가 있다면 이런 수식어를 붙인다. 물론 잘못된 일이라고만은 할 수 없다. 다만 이들이 살아온 궤적과 감정은 전혀 생각하지 않은 채 한국계이므로 한국에 대한 애정이 충만하리라는 기대감만을 표출했다는 게 문제다. 이런 사고에 약간의 각성제를 주입한 사례가 ‘최초의 한국계 프랑스 정부 장관’이었던 플뢰르 펠르랭이 아닐까 싶다. 2012년 프랑스 대선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현지에선 17년 만에 집권한 좌파 정부에 주목했다. 이때 한국 언론의 시선은 ‘한국계 입양인’ 펠르랭에게 쏠려 있었다. 한국과 프랑스 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붙었다. 그러나 중소기업디지털경제부 장관에 임명된 그는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외모는 동양인(한국인)이지만 사고방식이나 행동 양식은 프랑스인”이라고 했다. 생후 6개월에 프랑스로 보내져 39년을 그곳에서 살았으니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한국 언론은 적잖이 실망했는지 한 매체는 인터뷰 절반 이상을 ‘한국인의 정체성’을 찾아보려는 데 썼다. 펠르랭의 반응은 여러모로 의미가 있었다. 당시 한국은 다문화 사회로 가고 있었지만 거주 외국인에 대한 인식과 포용 수준이 낮았다. 한국인의 얼굴을 하고 있어도 외국인일 수 있고, 외국인이어도 한국인으로 품고 가는 사회가 돼야 한다는 점을 보여 주었다. 장황하게 펠르랭 얘기를 꺼낸 것은 그때 ‘한국계’에 대한 일방적인 애정이 지금은 ‘케이’(K)로 치환된 듯한 분위기가 감지돼서다. K팝은 말할 것도 없고 K영화, K문학, K푸드 등 모든 단어에 K를 붙인다. 이런 현상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한 계기가 지난달 9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이었다. ‘어쩌면 해피엔딩’(미국 제목 ‘Maybe Happy Ending’)이 작품상과 음악상 등 6관왕에 오른 ‘경사’와 동시에 ‘K뮤지컬’에 대한 논쟁이 일었다. 서울 대학로에서 초연한 ‘어쩌면 해피엔딩’과 원작자가 동일하니 이 작품은 한국 뮤지컬이라는 의견과, 원작자만 같을 뿐 해외 제작진에 미국식 제작 방식을 따랐으니 한국 작품이 아니라는 반박이 있었다. 이 질문은 2주 후 열린 ‘어쩌면 해피엔딩’ 기자간담회에서도 나왔다. 원작자인 박천휴 작가는 “K팝은 이젠 (고유)명사가 된 듯하지만 K뮤지컬을 모두가 쓰지는 않는다”면서도 “관객들이 ‘이 작품은 한국이 원작이야’라거나 배우들이 한국어 공부를 하면서 한국을 매력적으로 보게 한다면 K뮤지컬이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이 작품이 갖는 더 큰 의미는 한국 뮤지컬계를 텃밭 삼아 활동해 온 박천휴·윌 애런슨(음악) 콤비가 한국 뮤지컬의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는 점이다. 이 작품의 탄생과 성장 과정을 들여다보면 우리 문화예술 콘텐츠를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는지 보인다. ‘어쩌면 해피엔딩’에 대해 설명하던 현수정 공연평론가는 우란문화재단의 역할을 거듭 강조했다. 재단의 창작지원프로그램으로 시작돼 낭독 공연과 일종의 시범 공연인 트라이아웃까지 지원받은 점을 두고 현 평론가는 “역량 있는 창작자가 지속적으로 작품을 만들도록 하는 비영리재단의 역할은 오프브로드웨이처럼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작품을 개발할 완충지대가 없는 상황에서 더욱 의미 있다”고 부연했다. 박천휴 작가는 미국 애틀랜타에서 두 달 동안 트라이아웃 공연을 하면서 극장 관계자뿐만 아니라 지역 고등학생들과 연계해 프로그램을 발전시켰던 경험도 이야기했다. 콘텐츠 개발이 서울 중심으로, 또 전문가들 중심으로 이뤄지는 현상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창작자들이 한계를 느끼지 않도록 지원하고 긴 호흡으로 작품을 숙성시킬 환경을 먼저 만들어야 한다. K는 그 뒤에 자연스럽게 붙이면 된다. 최여경 문화체육부 선임기자
  • 용산구 ‘한눈에 보는’ 출산·육아 SNS 개설

    용산구 ‘한눈에 보는’ 출산·육아 SNS 개설

    서울 용산구가 임신·출산·육아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공식 소셜미디어(SNS) 채널을 개설했다고 8일 밝혔다. 용산구는 지난달 인스타그램 채널을 개설하고 임신·출산, 자녀 양육, 다자녀 가정, 장애인·입양 가정 지원 등 다양한 가족 지원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모든 콘텐츠는 시각적으로 보기 쉬운 SNS용 이미지로 제작된다. 그동안 홈페이지를 통해 개별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출산, 육아 관련 정보를 창구를 일원화해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용산구뿐만 아니라 타 기관의 지원 정보도 함께 소개해 맞춤형 혜택을 놓치지 않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출산·육아 시기에 필요한 정보를 제때 얻지 못해 혜택을 놓치는 일이 많아 안타까웠다”며 “이번 SNS 채널을 통해 더 많은 부모님들과 소통하며 함께 육아하는 용산구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국가가 책임지는 ‘공적 입양’ 시작… 입양기록관 설립 필요” [문소영의 브라운백 미팅]

    “국가가 책임지는 ‘공적 입양’ 시작… 입양기록관 설립 필요” [문소영의 브라운백 미팅]

    국내입양특별법·국제입양법 시행아동권리보장원에 먼저 입양 신청복지부 위탁기관서 상담·가정조사양부모 심사는 입양정책위서 담당가정법원 최종 입양허가 여부 결정‘입양기록관’ 설립이 필요한 이유입양 기록은 입양아들 탯줄 같은 것2012년 이전 기록은 잘못됐을 수도해외입양인 아직 친부모 찾아 헤매모든 아이들 자신 뿌리 알권리 있어오는 19일은 아동 입양과 관련해 획기적인 변화가 있는 날이다. 2023년 국회를 통과한 ‘국내입양에 관한 특별법’과 ‘국제입양에 관한 법률’이 발효된다. 한국전쟁 이후 70여년간 민간 기관 주도로 진행돼 왔던 입양이 공적 체계로 개편된다. 공식적으로 17만명, 비공식적으로 25만명이 해외 입양됐다고 한다. 이 중요한 변화의 중심에 2019년 출범한 아동권리보장원이 있다. 지난해 출생통보제와 함께 도입된 위기 임산부 지원 및 보호출산제 관리 역시 아동권리보장원의 업무 중 하나다.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 원장은 지난달 19일 인터뷰에서 “국내 입양과 가정 위탁 등이 활성화돼야 새로운 공적 아동보호제도가 잘 정착할 수 있다”며 “위기의 아동을 품어 줄 마음들을 내 달라”고 부탁했다. 정 원장은 또한 “지난 70년 해외 입양인들의 아픈 역사가 경찰, 지방자치단체, 민간 입양기관 등에 기록으로 흩어져 있다”면서 “입양기록관 건립과 함께 과거의 기록들이 가치 있는 미래로 전환될 방법도 같이 모색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동권리보장원이 왜 출생통보제나 보호출산제, 아동의 국내외 입양에 개입하는가. “아동권리보장원은 2019년 7월에 개원한 비교적 신생 공공기관으로 18세 미만 아동의 생애 주기 전반에서 아동의 권리를 최우선으로 보호하는 기관이다. 유엔아동권리협약(UNCRC)에서는 아동의 기본 권리로 4가지를 손꼽는다. 생존권, 보호권, 발달권, 참여권이다. 출생통보제나 보호출산제 모두 ‘위기 아동’의 생존권 등을 최우선으로 보호하려고 도입한 제도다. 또 아동권리보장원은 중앙입양원 등 8개의 중앙 기관을 통합해서 출범했기에 과거와 현재, 미래의 국내외 입양 등을 모두 관리하게 됐다.” -출생통보제와 보호출산제가 도입된 배경은 뭔가. “출생통보제는 2013년부터 장기 결석 아동 등이 사망한 채로 발견되는 사건 등으로 인해 아동을 태어나자마자 보호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제도 도입의 목소리가 높았다. 부모가 출생신고를 하지 않으면 출생 사실이 누락되는데, 병원에서 출생한 경우 병원이 출생 사실을 지자체에 알리면 최소한의 생존권이 확보된다. 병원 등의 반대로 미뤄지다가 2023년에 법이 통과됐다. 그해 6월 수원 영아 시신 냉장고 유기 사건이 결정타가 됐다. 출생통보제가 도입돼 경제적·사회적으로 위기에 몰린 임신부가 병원 출산을 기피할 가능성이 있는데,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자체에 요청하면 가명으로 출산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위기임신보호출산제다.” -오는 7월 19일부터 국내외 입양이 변화된다고 한다. “개정된 국내입양특별법과 제정된 국제입양법이 이날부터 시행된다. 지난 70여년간 민간 기관이 해 오던 입양의 시대를 접고 이제 국가, 지자체, 아동권리보장원이 개입하는 공적 입양이 시작되는 것이다.” -국가가 책임지는 공적 입양 체계로의 개편이란 무엇인가. “앞으로 입양하고 싶다면 아동권리보장원에 신청해야 한다. 입양을 신청한 가정에 대한 상담과 가정 조사는 보건복지부의 지도와 감독하에 있는 위탁 기관을 통해 진행된다. 지자체는 입양이 필요한 아동을 결정하고 입양이 완료될 때까지 보호한다. 예비 양부모의 적격성 심사와 결연은 복지부 입양정책위원회가 심의하고 결정하는데, 아동권리보장원이 사무국이 돼 활동한다. 최종 입양 허가는 기존과 동일하게 가정법원에서 결정한다.” -위탁 기관은 어떻게 선정하나. “복지부에서 위탁 기관을 공모해 심사했고, 기존에 입양 업무를 하던 사회복지법인 중 한 곳이 선정됐다.” -입양은 앞으로 어떻게 바뀌나. “과거에는 세 번 정도 국내 입양을 시도하다가 안 되면 국제 입양을 했다. 이제는 가능한 한 국내 입양으로 진행할 것이다. 중요한 사항은 입양 아동의 시간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의 하루는 뇌 발달 측면에서 성인의 두세 달에 해당하는 기간이 될 수도 있다. 되도록 빠르게 잘 입양을 시켜야 한다. 입양 관련 적정 예산과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공이 개입하면 민간일 때보다 인력이 부족할 수 있다. 아동권리보장원에서도 원래 요청한 인력보다 훨씬 적은 수인 25명으로 확정됐다.” -그 인력으로 전국을 커버할 수 있나. “그게 걱정이다. 교수 시절에 민간 입양기관에서 입양이 어떻게 운영되는지를 파악하고 공공이 전담할 경우 필요한 인력을 추계해 보니 약 132명이나 됐다. 그러나 예산 등의 문제로 5분의1 수준인 25명으로 결정됐다.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서 해 보고 다시 논의할 부분이 있으면 추가로 요청해야 한다.” -입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뭔가. “입양에 앞서 아동이 원래 가정과 분리되지 않도록 도와주는 일이다. 임플란트 시술할 때 원칙이 자기 치아를 끝까지 살려라 아닌가. 부모에 대한 지원을 통해 원가정을 회복하는 일이 최우선이다. 이를테면 가난한 한부모 가정이나 미혼모(부) 가정에서 아동을 직접 키울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돌봄이 되면 부모가 직업을 가질 수도 있지 않겠나. 그게 안 될 때 다른 가정을 찾아 주는 것이다. 일시적이면 가정 위탁이고 영구적이면 입양이다. 이럴 때 국민이 마음을 활짝 열어 품을 내 줘야 한다.” -입양은 대단한 일 아닌가. “입양이 대단하다고 하기보다는 축하해 줘야 한다. 입양에 대한 편견이 많다. 남의 자식을 키운다는 편견이다. 그러나 입양 아동도 자기 자식이다. 아동 학대 가해자의 약 80%가 친부모라는 통계가 있다. ‘자기 자식이 아닌데 제대로 키우겠어’라는 편견을 버려야 한다. 입양을 대단하다고 할수록 입양 부모는 힘들어도 외부에 도움을 요청하지 못한다. 모든 가정에서 사춘기 청소년을 건사하는 건 어렵다. 그래도 입양 부모는 부모 교육을 받아서 더 준비된 사람이다. 입양 부모들의 자조 모임도 필요하다. 서로 지지할 집단이 필요하다.” -국내 입양의 특징이 있나. “과거 정부에서도 국내 입양을 권유했지만, 활성화가 잘 안 됐다. 국내 입양은 여아, 신생아, 건강한 아이가 대부분이다. 편향돼 있다. 입양의 조건을 내세우지 않고 입양 차례가 왔을 때 순서대로 받겠다는 분들을 위한 입양 절차는 빠르게 진행하려고 한다.” -국내 입양을 활성화하려면. “종교를 가진 분들이 입양을 많이 한다고 분석돼 많은 종교 기관을 만나고 있다. 기독교, 천주교, 불교, 원불교 지도자들과 신도회를 만나 설명하고 있다. 입양은 제도가 좋아진다고 해도 사람들이 품을 내 주지 않으면 안 된다. 당장 입양하기가 어렵다면, 양육 시설에 가서 봉사활동을 하고 가정 위탁을 시도해 보시라고 권하고 있다. 게다가 입양 부모의 연령 제한이 없어졌다. 만 25세 이상의 성인이면 입양이 가능하다. 부모와 입양 자녀의 나이 차가 60세 이상 나면 안 된다는 규정이 있었는데 이번에 없앴다.” -입양기록관 설립을 주장하고 있다. “기록관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는 한국이 해외 입양 제도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제3세계 국가들도 한국을 따라 한다. 입양 기록은 입양아에게 탯줄 같은 것이다. 기록을 잘 보관해야 한다. 어떤 서류는 70년이나 됐으니 종이가 바스러지는 경우도 있다. 지금은 임시 서고에 보관한다. 고양시 지축역 근처에 있는 물류 창고가 임시 서고다. 그러나 영구적 시설이 필요하다. 아이가 발견된 시점에 따라 경찰서에서, 지자체에서, 양육 시설에서 입양 기관으로 가는 행정 서류들이 있다. 입양 기관의 기록물뿐만 아니라 흩어져 있는 이 행정 서류들도 다 모아야 한다. 방대한 기록이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도 있다. 해외 입양인은 물론 2세, 3세에게 뿌리를 찾을 권리를 줄 뿐만 아니라 최근 해외 입양이 증가하는 제3세계 국가에 한국의 경험이 도움이 돼야 한다.” -해외 입양아들에게는 기록이 탯줄과 같은 것인가. “모든 아이들은 정체성을 알권리, 뿌리를 알권리가 있다. 입양 아동은 특히 그렇다. 입양 기록은 2012년 입양특례법 개정 이후부터 정확해졌다. 그 전의 기록은 정확할 수도 있지만 잘못돼 있을 수도 있다. 잘못된 기록이 친생부모의 잘못인지, 입양 기관의 문제인지, 양육 시설의 문제인지 진상을 정확히 알 수는 없다. 해외 입양인들은 지금도 친부모들을 찾고 있다. 현재 입양 기록은 친생부모가 동의할 경우 인적 사항을 포함한 입양 정보를 제공한다. 그러나 동의가 없을 때는 친생부모가 사망했거나 의료적 목적이 있을 때라는 두 가지 조건이 동시에 충족돼야 제공한다. 공개 조건이 지나치게 제한적이라 법 개정도 필요하다.” -입양과 관련해 마무리하자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속 국가 중에는 해외 입양을 보내는 경우가 거의 없다. 우리도 국제사회에 기여하려면, 언젠가는 전쟁 고아 등 위기에 처한 해외 아동들을 국내로 입양하는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 ■정익중 원장은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장은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던 2023년 제2대 원장으로 부임했다. 아동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관심이 많다. 2004년 한국형 빈곤 아동 조기 지원 포괄 서비스인 위스타트 운동이 출범할 때부터 참여했고, 보건복지부가 이 사업을 국가정책 사업인 ‘드림스타트’로 제도화하자 그 첫해에 홍보평가사업단 단장을 맡았다. 2013년 ‘울주아동학대사망사건 진상조사와 제도개선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참여해 ‘이서현 보고서’(2014년)를 함께 썼다. 이를 계기로 아동 학대를 형법으로 처벌하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2014년) 제정에 기여했다. 30여년간 ‘아동의 현재가 바뀌면 대한민국의 미래도 달라진다’는 신념으로 한길을 걷고 있다. 문소영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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