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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골프 도전”

    한국계 미국 입양아로 세계적인 스키선수 반열에 오른 토비 도슨(27)이 프로 골프로 전향한다. 2006토리노동계올림픽 스키 남자 모굴 동메달리스트인 도슨은 골프잡지 ‘콜로라도 애비드 골퍼(Colorado Avid Golfer)’ 7월호 인터뷰에서 “과거 20년간 스키에 쏟았던 열정이 골프로 온전히 옮겨졌다.”면서 “아직은 아마추어 수준이지만 나중에 프로 무대에 도전장을 내겠다.”고 밝혔다.로스앤젤레스(미국) 연합뉴스
  • 독신자도 입양 가능

    앞으로는 독신자도 자녀를 입양할 수 있으며, 입양 아동수 제한 규정도 폐지된다. 또 입양부모와 아동의 연령 차이도 60세 미만으로 완화된다. 복지부는 국내 입양을 활성화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내 입양 활성화대책’을 마련했다고 18일 밝혔다. 복지부는 최근 독신자 가정이 늘고 있는 데다 독신자 중에 입양을 희망하는 사람이 많은 점을 감안, 이들도 입양이 가능하도록 제한 규정을 삭제하기로 했다. 또 현재 ‘50세 미만’으로 되어 있는 입양부모와 자녀의 연령차 규정을 ‘60세 미만’으로 완화하고, 입양아동을 포함한 자녀 수가 5명을 넘지 못한다는 조항도 폐지해 자녀 수에 관계없이 입양이 가능하도록 했다. 입양휴가제도 도입된다.‘입양도 출산’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내년부터 입양 전후 2주 동안 출산휴가에 준하는 입양휴가를 갖도록 했다. 국내 입양가정에 대해서는 최고 210만원에 이르는 입양수수료를 전액 면제하는 한편 국내 입양아동이 만18세에 이를 때까지 매월 10만원씩의 양육수당을 지원하기로 하고 878억원의 사업비를 배정했다. 지난해 국내 입양아동은 1461명이었으며, 지금까지의 누적 국내입양 아동수는 2만 5100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국내입양 우선추진제도 내년부터 실시된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작년 美가정 한국 입양아 1630명… 네번째로 많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지난해 미국 가정에 입양된 한국 아동은 1630명으로 중국과 러시아, 과테말라에 이어 네번째로 많았다. 미 국무부의 캐서린 배리 영사담당 차관보 대행은 8일(현지시간) 상원 외교위원회의 동아시아·태평양소위원회가 주최한 ‘아시아 출신 미국 입양아’ 실태에 관한 청문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배리 차관보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으로 입양된 중국 아동은 7906명, 러시아 아동은 4639명, 과테말라 아동은 3783명이었다. 같은 청문회에 출석한 토머스 애트우드 전국입양위원회(NCFA) 회장은 “지난 2000년 센서스를 기준으로 미 가정의 12.6%가 자녀를 입양했고 이중 6.2%가 해외에서 입양했다.”며 “해외 입양아 중 절반가량이 한국 출신”이라고 밝혔다. 이어 “1990년대 상반기까지 한국 출신 입양아는 매년 1800명 정도로 전체 해외 입양아의 25% 정도를 차지해 줄곧 수위를 기록했다.”면서 “그러나 이후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고했다.dawn@seoul.co.kr
  • 사진·산문으로 엮은 뉴욕

    “6번가에 사는 존 케이지를 만나러 갈 때, 한국의 곱돌로 지은 쌀밥을 좋아한다고 해서 조그마한 한국 곱돌솥을 하나 선물했더니 기뻐하던 그의 모습이 아직도 선하다. 그는 말년에 마르셀 뒤샹처럼 혼자서 체스를 두곤 했는데 내가 방문했을 때도 같이 체스를 두자고 했다.” 1980년대 음악가 존 케이지의 스튜디오를 방문한 사진작가 임영균(50·중앙대 사진학과 )교수는 그를 추억하며 이렇게 적고 있다. 그의 사진 산문집 ‘뉴욕스토리’(이룸 펴냄)에는 이처럼 뉴욕생활에 대한 에피소드가 가득 담겨 있다. 뉴욕은 그에게 진정한 작가의 삶을 가르쳐준 꿈의 도시. 그의 뉴욕 이야기는 1980년 비행기 값을 아끼기 위해 홀트 아동복지재단의 입양아를 안고 미국으로 가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그가 사진가로서 사실상 미국 사진계에 데뷔하게 되는 결정적 계기는 1983년 소호의 백남준 스튜디오를 방문해 찍은 백남준의 인물 사진이다. 책에는 백남준을 비롯해 백남준과 누드 퍼포먼스를 벌인 첼리스트 샬럿 무어먼, 현대 음악계의 거장 존 케이지, 인물사진의 대가 알렉스 카이저, 피카소의 아내 재클린과 사진작가 만 레이의 부인 줄리엣, 사진작가 랠프 깁슨, 시인 김춘수 등과의 일화가 흑백사진과 함께 실려 있다.2만 3000원.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영유아 보육비’ 중산층도 지원

    ‘영유아 보육비’ 중산층도 지원

    정부가 7일 제시한 제1차 저출산·고령화 대책 시안에는 12개 정부 부처가 마련한 대책이 망라돼 있다. 정부는 2020년까지 5년마다 단계적·전략적으로 기본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고용안정과 일자리 창출, 공교육 정상화, 양극화 해소, 주택시장 안정화를 도모해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것이다. ●저출산 대책 영·유아의 보육·교육비 지원 대상을 중산층으로 확대한다.2010년까지 도시근로자 가구 평균소득의 130%까지 0∼4살 아동의 보육·교육비를 지원하게 된다. 만 5세 및 장애아동, 농어촌 영·유아에 대한 무상보육 및 교육비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방과후 학교’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형으로 전환, 학생 참여율을 지금의 41%에서 2010년에 65%까지 높이며, 초등학교 저학년 대상의 방과 후 보육프로그램도 1100개교에서 2010년까지 5400개교로 늘릴 계획이다. 저소득층 학생이 별도의 비용 부담 없이 참가할 수 있도록 바우처를 지급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자녀 수에 따라 국민연금 보험료를 일정기간 추가 납부한 것으로 인정하는 국민연금 출산 크레디트제도 도입한다. 무주택 다자녀 가구에는 공동주택 우선분양 혜택을 주고, 국민주택 특별공급권도 줄 방침이다. 또 국내 입양을 활성화하기 위해 18살 미만 모든 입양아동에 대해 매월 10만원의 양육수당을 지급하고 1인당 200만원의 입양수속 수수료도 정부가 지원할 예정이다. 육아인프라 구축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국·공립 보육시설을 2010년까지 지금의 2배인 2700곳으로 늘리고, 직장보육시설 확대와 함께 대학에 보육시설을 설치하는 계획도 제시했다.0∼2세 영아 보육 부담을 덜기 위해 올해부터 육아보조금을 지급하고, 보육시설 평가인증제를 연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의료기관과 보건소, 시·군·구를 연계한 신생아 출생등록 전산망을 구축, 출생시부터 신생아의 건강을 국가가 관리하며, 난청 등 신생아 질병을 조기진단한다. 직장·공공시설의 모유수유실을 확충하고 모유은행 설립도 검토하기로 했다. 불임부부의 시험관아기 시술비 지원 대상을 올해 1만 7000명에서 2010년에는 6만 3000명으로 늘리며, 저소득층 출산가정에는 산모 도우미를 파견해 산후조리를 돕는다. 중소기업 여성근로자의 산전·후 휴가 시 90일분의 급여를 고용보험기금에서 지원하며, 임신 16주 이상 여성근로자가 유·사산을 할 경우 임신기간에 따라 30∼90일의 유급휴가를 주게 된다.2008년부터는 출산시 남성 근로자에게 3일간의 출산휴가를 주는 ‘아버지 출산휴가제’도 도입된다. 또 육아휴직 요건을 완화하고, 육아를 위해 근로시간 단축제를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출산 후 계속고용 지원금’과 ‘출산여성 재취업 장려금’을 신설, 출산과 육아 후 노동시장 복귀를 지원하고 가족친화적 기업 인증제를 도입하게 된다. ●고령화 대책 특히 안정적인 노후 소득보장체계를 마련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민연금 재정 안정화와 동시에 노후 사각지대가 없도록 연금제도를 개선하고, 노후 소득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공무원·군인·사학연금 등 특수직역연금제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국민연금과 특수직역연금의 가입기간을 연계해 연금가입자의 수급권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노인 근로를 유도하기 위해 연금수급 시기를 늦출 경우 1년에 6%씩 수급연금 액수를 늘려 지급하는 등 고령 근로활동에 따른 인센티브도 부여할 방침이다. 신규 사업장의 퇴직연금 도입을 의무화하는 등 퇴직연금제를 조기에 정착시키고, 개인연금을 활성화해 국민 개개인이 다양한 노후 소득보장 통로를 마련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건강한 노후생활 보장을 위해 노인성 질환에 대한 건강보험 보장성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보건의료 지원체계를 구축하게 된다.2008년까지 65세 이상 노인과 64세 이하의 치매·뇌혈관성 질환자의 목욕과 간호, 가사를 지원하는 노인수발보험제를 도입하며, 말기 질환자에 대한 호스피스 서비스제도를 도입하고, 공립 치매요양병원도 현재 6027곳을 2010년까지 8577곳으로 늘릴 방침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정년보장의무제 추진

    저출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영·유아에 대한 보육·교육비 지원 규모가 대폭 확대되고,‘방과후 학교’의 내실화를 통한 사교육비 억제, 입양제도 개선,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사회적 인프라도 대대적으로 확충된다. 또 직장내 연령차별 금지가 법제화되고, 일정 연령까지 직장을 보장하는 정년 의무화제 도입도 검토된다. 정부는 7일 이같은 내용의 ‘제1차 저출산·고령화 기본계획’인 ‘새로마지플랜 2010’ 시안을 발표했다. 시안은 사회 각 부문이 참여하는 저출산·고령화대책 연석회의의 논의와 공청회를 거쳐 이달 중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서 확정된다. 정부 시안에 따르면 올해부터 2010년까지 5년간 32조 746억원을 투입,2020년까지 합계출산율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6명) 수준으로 높인다. 만 4세 이하 아동에 대한 보육·교육비 지원 대상이 도시근로자 가구 평균소득의 130% 이내 가구로까지 확대된다. 국내 입양을 활성화하기 위해 18세 미만의 모든 입양아동에 대해서는 월 10만원의 양육수당과 함께 양육보조금 규모가 확대되며,1인당 200만원의 입양수수료를 정부가 부담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고령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연령차별 금지를 법제화해 채용·훈련 분야부터 적용한 뒤 이를 해고·정년 분야로 점차 확대하며,2010년까지 정년 연장을 위한 정년 의무화제 도입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친한파’돼 한국 도울땐 큰 보람

    “미소가…아름다운 기, 김…미옥 선생님,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사랑해요.” 지난 11일 연세대 한국어학당 422호. 일본인 하세가와 유카에(30·여)가 서투른 발음으로 카드를 읽는 동안 타이완인 짱션리(30·여)는 선생님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았다. 한국어 선생님 김미옥(47·여) 교수를 위해 외국인 학생 10여명이 마련한 조촐한 ‘스승의 날’ 파티. 눈가가 붉어진 선생님이 답사를 한다.“외국에는 없는 기념일인데 여러분이 어떻게 이런 날을 알았죠? 정말 고맙고 감격스럽네요.” 김 교수가 이곳에서 한국어를 가르친 것은 올해로 25년째.1982년 해외유학을 앞두고 아르바이트 삼아 일을 시작했다가 평생 직업이 됐다. 지금까지 배출한 제자가 줄잡아 2500명이 넘는다. 고국으로 돌아간 학생들 중 상당수가 아직도 명절이면 김 교수에게 선물을 보내거나 한국에 들렀을 때 방으로 들르곤 한다.“말단직원으로 저와 처음 만났던 학생들이 어느날 기업 최고경영자나 정부 고위관료가 돼서 저를 찾아왔을 때의 기쁨 아세요? 특히 이 사람들이 친한파(親韓派)로서 우리나라를 위해 애써 줄 때 큰 보람을 느끼죠.” 김 교수는 83년 한국어 강습 이태째에 만났던 미국 입양아 출신 20대 남학생 제자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처음에는 자기는 100% 미국인이라며 한국인임을 강하게 부인했죠. 같은 반 교포학생들과도 어울리지 못했지요. 그랬던 그가 차차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찾아가며 증오심을 누그러뜨리더군요. 한편의 드라마 같았다고나 할까. 한국사람과 결혼해 아이 낳고 잘 살고 있다고 들었어요.” 김 교수는 한국어 교육에 대한 인식과 지원부족이 아쉽다.“외국인에 대한 자국어 교육 지원이 다른 나라에 비해 너무 빈약합니다. 한국어를 배우겠다는 외국인들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인데 이에 걸맞은 제도와 사회분위기가 정착됐으면 합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제1회 입양의 날] 장애 입양아 98% 해외로 국내 양육여건 개선 절실

    [제1회 입양의 날] 장애 입양아 98% 해외로 국내 양육여건 개선 절실

    11일은 제1회 입양의 날이다. 가정의 달 5월에 한 가족(1)이 한 아동(1)을 입양해 건강한 새로운 가정(1+1)으로 거듭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입양의 날 제정으로 국내 입양이 활성화되고, 입양 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라는 기대감이 높다. 입양의 날을 맞아 우리나라 입양의 현실과 문제점을 살펴 본다. 90년대 30%에도 못 미치던 국내 입양률이 최근 40%대를 넘어섰지만 장애아들은 여전히 외면받고 있다. 보건복지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 50여년간 국·내외로 입양된 장애아동은 모두 3만 7557명으로 이 가운데 0.7%에 불과한 281명만이 국내 가족에게 입양됐다.99%가 넘는 장애아동은 해외로 보내졌다. 최근에도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입양된 장애아동 3805명 중 국내입양은 84명으로 2%에 불과하다. 여전히 98%의 장애아동이 해외로 입양되고 있다. 장애인 입양률이 이처럼 낮은 것은 입양을 사회적 공동책임이 아닌 부모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는 데 원인이 있다는 지적이다. 홀트아동복지회 관계자는 “입양을 하는 순간 모든 게 부모 책임으로 돌아가다 보니 부모님들이 가장 염려하는 부분이 바로 아이의 건강이다. 때문에 입양 전 위탁을 맡았던 가정이나 장애인 시설에서 활동을 하던 분들이 정이 들어 장애아를 입양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장애아동이 입양되기는 힘든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장애아동을 위한 정부 지원과 제반시설도 태부족이다. 장애를 가진 딸을 입양해 키우고 있는 전순걸(44)씨는 “딸이 뇌성마비를 앓고 있다 보니 물리치료와 언어치료, 정신치료 등을 병행해야 하는데 고가의 치료비도 물론 문제지만, 치료를 할 병원이 부족해 이 병원, 저 병원을 옮겨다니며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한 곳에서 안정적으로 치료만 받을 수 있어도 마음이 편하겠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재활 의료기관을 이용하기도 쉽지 않은 데다 특수교육과 직업훈련도 여의치 않아 장애아를 국내에서 보듬기는 요원한 실정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사설] 이제야 검토하는 입양가정 지원

    오늘은 첫번째 맞는 ‘입양의 날’이다. 보건복지부는 국내 입양의 경우 입양 장려금 200만원과 취학 전 유치원·보육시설 이용료 등으로 월 15만∼30만원씩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입양 아동이 만 18세가 될 때까지 양육비로 매월 10만원을 지원하고 입양휴가 부여, 장애아 입양 양육비 상향조정 등도 검토대상에 포함됐다는 소식이다. 입양 양육비에 비해 지원 금액이 턱없이 적은 것이 사실인데 뒤늦게나마 정부가 국내 입양지원에 눈을 돌린 것은 다행이라고 하겠다. 우리나라는 혈족을 중시하는 풍습 때문에 입양에 관한 편견 또한 적지 않다. 매년 1만여명의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버려지지만 지난해의 경우 1461명이 국내 입양,2101명이 국외로 입양됐다. 나머지는 양부모를 만나지 못해 시설이나 위탁보호에 맡겨졌다. 그럼에도 정부는 호주제 폐지 법안이 국회를 통과한 뒤에야 호적란에 입양 사실을 기재하지 않아도 되도록 하는 등 고아수출 시대의 관행을 고수해 왔다. 입양 수수료라는 명목으로 200만원을 양부모에게서 받아낼 정도였다. 지난해에야 중기 재정운용계획에 입양아 7000명에 대한 의료지원을 반영한 것이 대책의 전부였다. 국내 입양은 국가적 당면과제로 대두한 저출산문제를 타개하는 방책으로도 반드시 필요하다. 가슴으로 낳았을지언정 입양은 가정과 가족 사랑을 근간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산 당국은 ‘양육비를 보고 입양한다.’라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이유로 입양 지원책에 반대하고 있다고 한다. 한심한 발상이다. 사회공동체가 입양 부담을 공유할 때 저출산문제도 해결될 수 있다.
  • [11일 TV 하이라이트]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25분) 최근 호주에서 ‘한국 어린이날’을 맞아 한인 입양아들과 동포자녀들이 한데 모여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이 자리에선 한국의 정서가 듬뿍 담긴 각종 놀이를 통해 한국인의 정체성을 확인했다. 줄다리기, 이인 삼각경기, 닭싸움 등 마치 서울의 한 초등학교 운동회 모습과도 같은 풍경이다. ●다큐 여자(EBS 오후 9시30분) 청평댐을 지나 구불구불한 길로 한참 들어가서야 맞닥뜨리는 산골짜기. 누가 이런 골짜기에 살까 싶은데 아이들이 여기저기서 모습을 드러낸다. 서울에 있는 큰아들에, 뱃속의 막내까지 총 9명의 아이들. 저출산 시대에 경종을 울릴 오순금씨네 집이다. 오순금씨의 육아일기를 엿본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오후 8시55분) 개미를 찾아 땅을 파헤치는 초절정 엽기 여인이 나타났다.20년째 개미를 입에 달고 사는 엽기스러운 여인의 개미 사냥 속으로 들어가 본다.20년째 류머티즘 관절염을 앓고 있는 어머니. 온 몸이 굳어 버린 어머니를 정성스레 모시고 있는 충남 당진의 소문난 효자의 따뜻한 마음을 만나본다. ●Dr. 깽(MBC 오후 9시55분) 유나는 달고에게 증인으로 법정에 서야 할지 모른다며 김형사가 사고 당일 자신을 만나러 왔냐고 묻고, 달고는 그럴 필요 없다며 화를 낸다. 유나는 죽은 오빠보다 달고가 더 걱정될 만큼 달고에게 진심이었다고 한다. 달고는 자신을 믿어주고 용서해줘서 고맙지만 유나에게 어울리는 사람이 될 자신이 없다고 한다. ●해피투게더(KBS2 오후 11시5분) 대한민국 대표 배우 고두심과 문소리의 숨은 친구찾기가 펼쳐진다. 어릴적 남자들한테 인기가 굉장했던 문소리. 소리를 좋아했던 남학생 중 한 명이 출연한다. 어릴 때부터 연기자가 되고 싶은 꿈을 가슴속에 품고 있었던 고두심. 고두심, 문소리의 친구들이 밝히는 학창시절 이야기를 들어본다. ●문화지대(KBS1 오후 10시) 집에서, 거리에서 어디서든 입을 수 있고 동양인의 짧은 다리 콤플렉스까지 극복시켜 주는 ‘추리닝´. 쫀득쫀득 ‘추리닝´의 추리함에 감춰진 미덕을 찾아 그 안에 숨겨진 러브스토리를 공개한다. 죽을 때까지 등만 만들 것 같은 사람, 등 공예가 전영일. 그가 밝히는 빛의 미래는 어떤 것인지 화가 김점선이 만나본다.
  • [제1회 입양의 날] 가부장제에 ‘강요된 선택’

    [제1회 입양의 날] 가부장제에 ‘강요된 선택’

    “먹어도 헛헛하고 먹지 않아도 늘 뭐가 걸린 듯 답답했죠. 그렇게 수십년을 살았습니다.” 평생 죄인으로 살았다. 제 뱃속에서 낳은 아이를 먼 타국 땅으로 보냈기에 한이 맺혔다. 아이를 입양한 가정은 밝은 데서 박수를 받지만 제 아이를 떠나보낸 생모들은 어두운 그늘에서 한없이 눈물만 흘릴 뿐이다. 하지만 그들은 자식을 버린 매정한 엄마가 아니라 한 사람의 피해자다. ●가부장적인 사회의 희생자 A씨는 딸 8명을 낳아 시댁에서 갖은 구박을 받았다.9번째도 딸임을 알게 됐다. 몰래 남아를 입양했고 딸은 태어나자마자 해외로 입양 보냈다. 입양한 남자아이를 자신이 낳았다고 가족을 속였다.A씨는 자신을 찾아온 딸을 만났지만 누구에게도 알리지 못하고 속앓이만 하고 있다. B씨는 26년 전 아이 둘을 미국으로 보냈다. 남편은 주벽에 능력이 전혀 없는 사람이었다. 남편이 사기죄로 감옥을 가게 됐고 결국 이혼했다. 그러나 어마어마한 빚과 양육의 책임은 고스란히 B씨의 몫이었다. 어느날 한 남자로부터 청혼을 받았다. 빚을 갚아주는 대신 아이들을 두고 오는 조건이었다. 삶에 지친 B씨는 재혼을 결심하고 아이들과 생이별했다. 아마도 사람들은 이들을 비난할 것이다. 하지만 해외입양인들을 지원하는 뿌리의 집 원장 김도현 목사는 해외 입양의 대부분이 가부장적인 사회분위기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재혼을 하는데 왜 아이들을 두고 오라고 할까요. 남자들이 ‘처녀 장가’를 가야 위신이 깎이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아들을 선호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죠. 가부장적인 풍조 때문에 생물학적인 관계를 끊도록 강요하는 것은 다분히 폭력적입니다.” ●타의에 의한 생이별도 많아 해외 입양은 생모 자의로 보낸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례도 많다.70년대 우리나라가 ‘세계 최대의 아기 수출국’의 불명예를 안고 있었을 때 부모 의사와 상관없이 무수한 아이들이 해외로 나갔다. 40대 C씨의 경우 입양 보낸 아들이 자신을 찾아 오면서 해외입양 사실을 알게 됐다. 젊은 시절 실수로 아이를 갖게 됐고 낳자마자 입양을 보냈다. 국내 부잣집에 가서 잘 살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아들은 미국인이 돼 있었다. 재회했지만 통역없이는 말 한마디 나눌 수 없었다. D씨 역시 비슷한 처지다. 피까지 팔아 도박을 하던 남편은 아들을 두고 달아났다. 친정 부모는 아이가 있으면 D씨가 재혼하기 어렵다고 생각해 손자를 입양보냈다.2004년 아들이 연락을 해오면서 미국 입양 사실을 알았다.D씨는 “내가 보낸 것은 아니지만 죽는 순간까지 한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입양을 보낸 엄마들에 대한 다큐 제작 중” 해외 입양아들에 대한 관심은 많았지만 아이를 보내야만 했던 사람들은 손가락질만 당했다. 입양을 강요한 것은 결국 사회였는데도 그들의 인권은 없었다. 뿌리의 집에서는 생모 10명 가량을 주인공으로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있다. 감독은 미국으로 입양됐던 태미 추씨가 맡았다. 김 목사는 “전 세계인들이 공감할 작품을 연말쯤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생각나눔] 오늘 제1회 입양의 날…복지부·기획처 지원방법 이견

    [생각나눔] 오늘 제1회 입양의 날…복지부·기획처 지원방법 이견

    국내 입양을 활성화하기 위해 보건복지부가 입양아동에 대한 ‘최소한’의 정부 지원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부처간 협의가 쉽지 않아 고전하고 있다. 재정당국도 입양아동에 대한 지원 자체에 무턱대고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어떻게 하면 지원이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지, 그리고 직접적인 재정 지원이 과연 입양아동에게 도움이 될지 등을 고민하고 있다. 복지부는 내년부터 아동 입양 가정에 입양 아동이 만 18세가 될 때까지 매월 10만원의 양육비를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또 입양할 때 입양기관에 내는 알선료 200만원을 입양 장려금 명목으로 전액 일시불로 지급하고, 입양 아동이 취학 전에 유치원이나 보육시설 등을 이용할 때 매월 15만∼30만원을 지원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기획처는 아직 입양아동에 대한 지원 방안에 대해 부처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올해 입양아동 관련 정부 예산은 63억원이다. 지난해의 45억원보다 19억원 늘었다. 입양아동에 대한 의료급여지원이 38억원으로 60%를 차지한다. 현재 입양아 가정에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지방자치단체는 인천, 경기도 과천, 전북 등 3곳이다. 복지부 등 입양아에 대한 양육비 등의 지원을 요구하는 쪽은 입양에 따른 경제적 책임을 입양 부모에게만 떠넘겨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우리나라처럼 사교육비 부담이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경제적 부담이 사회적 편견 못지않게 국내 입양을 가로막는 걸림돌이라고 주장한다. 한연희(48) 한국입양홍보회 회장은 “입양아 수만 늘리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입양을 성공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입양아에 대한 지원을 입양 부모가 아니라 아동보호 서비스 차원에서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입양아 가정에 대한 재정지원에 대해 재정당국 관계자들은 다른 시각을 갖고 있다. 입양을 하는 부모들이 지원금 때문에 아이를 더 입양하고 덜 입양하겠느냐는 것이다. 입양 지원금을 받으면 하루 빨리 ‘내 아이’로 차별없이 키우는 데 오히려 방해가 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이 때문에 입양 가정에 대한 직접 지원보다 국내 입양기관에 대한 지원 쪽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입양 가정의 58%가 도시가구 평균소득인 월 340만원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반박한다.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가정만 입양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홀트아동복지회에 따르면 현재 입양기관에 대한 정부 지원은 연간 1400만∼2500만원. 이 때문에 입양수수료 명목으로 입양부모들에게 일정 금액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토로한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주말탐방] 영어마을

    [주말탐방] 영어마을

    오는 3일 경기도 영어마을 파주캠프가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통일동산에서 마침내 문을 연다. 무려 850억원을 들여 만든 영어캠프는 43개의 건물이 들어서 마치 유럽의 작은 마을을 옮겨놓은 듯한 풍경이다. 원어민 강사 100명과 한국인 강사 50명이 수업을 맡는다. 레스토랑, 편의점, 커피숍 등 상업시설에서도 원어민이 점원으로 일한다. 길거리에선 음악이 연주되고 연극공연이 펼쳐진다. 개장에 앞서 구리여중 2학년 200명이 지난달 20∼25일 5박6일간 시범수업에 참여했다. 영어회화학원도 다닌 적이 없는 토종 여중생 이준희(13)양의 체험일기를 통해 파주 영어마을을 미리 가봤다. ■ 구리여중2년 이준희양 체험기 ●프롤로그 첫 입소 학교로 뽑혔다. 기쁘고도 두렵다. 캠프에선 영어만 사용해야 한단다. 원어민 얘기를 알아들을 수 있을지 걱정이다. 어학연수를 다녀온 아이들에게 눌려 말 한마디 못하고 돌아오면 어쩌나. 다른 아이들도 마찬가지인지 반 41명 가운데 25명만 신청했다. 일단 부딪쳐 보자. #1일째:영어로만…일주일이 걱정이다 높은 벽으로 둘러싸인 캠프는 영국 궁전과 닮았다. 영화나 다른 나라로 여행온 듯싶다.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들어서니 원어민이 수첩을 주며 뭐라고 묻는다. 순간 당황했다. 어렵사리 여권이라는 걸 알았다. 여기서 일주일을 어떻게 살지 덜컥 겁부터 났다. 기숙사는 4명이 같은 방을 쓴다. 아래에 책상, 위에는 침대가 놓여 있다. 집보다 깨끗하다. 대학생이 된 기분이다. 전공과목인 과학·음악·드라마·오락 가운데 드라마를 선택했다. 우리 조는 5명, 담임은 ‘신시아’라는 한국인이다. 그러나 절대 한국어를 하지 않는다. 담임이 원어민인 조도 많다. 옷을 갈아입고 은행으로 갔다. 여권을 보여주니까 20달러를 준다.5박6일간 사용할 가짜돈이다. 이 돈으로 서점에서 교재를 샀다. 점원이 모두 원어민이지만,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는 책장에 영어가 붙어 있어 어렵지 않았다. #2일째:말 안 통해 속상…집에 가고싶다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다. 손바닥만 한 디지털카메라로 동영상을 찍고 컴퓨터로 편집하는 것이다. 작동방법이 간편하다. 감독, 카메라감독, 배우 역할을 나눠 돌아가며 촬영한다. 나는 학생 2명이 아침에 지각해 선생님에게 꾸중듣는 내용을 담았다. 영어 대사를 쓰면 선생님이 틀린 부분을 고쳐줬다. 몇몇 친구들이 집에 가고 싶다고 했다. 영어로만 말하니까 하고 싶은 얘기를 다할 수 없어 가슴이 답답하단다. #3일째:단어 더듬더듬, 그런데 말이 통했다 선생님들이 참 친절하다. 원어민들은 길거리에서 만나면 모르는 사람에게도 ‘Hi’하며 인사한다. 레게머리를 한 선생님이 있는데, 만져보며 어떻게 머리를 감느냐고 물어봤다. 화내지 않고 친절하게 답해줬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온 백인 선생님도 있다. 아프리카에는 모두 흑인만 사는 줄 알았는데. 정말 아프리카에서 왔냐고 했더니, 그렇단다. 흑인 선생님들은 처음에 왠지 무서웠다. 그러나 이제 친근하다. 웃을 때도 귀엽고, 다정하다. 수업시간에 발표를 많이 한다. 학교에서는 틀릴까봐 가만히 있었다. 여기선 다들 어눌하니까 오히려 용기가 생긴다. 단어만 말하면 선생님이 문장으로 고쳐주고, 여러번 반복해서 말하도록 시킨다. 이해하지 못한 것은 쉬는 시간에 친구들에게 물어본다. 서로 말을 맞춰 보면 다 알아들을 수 있다. #4일째:게임하다 보니 문장이 술술 저녁에는 게임을 많이 한다. 의자빼기가 가장 재미있다. 선생님이 문제를 내면 벽에 붙어 있는 정답 종이를 찾아오는 게임도 하고, 허리를 뒤로 굽혀 낮은 봉을 지나가는 림보게임도 했다. 주사위를 던져 나온 알파벳으로 단어를 만들고, 영어문제를 듣고 화이트보드에 답을 적는 골든벨도 했다. 게임하며 반복해 듣는 문장들은 자연스레 외우게 된다.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를 주문해 먹는 수업을 했다. 첫날 받은 돈으로 계산했다. 웨이터가 주문이 끝났는데도 가지 않고 계속 서 있었다. 친구들이 팁을 줘야 한다고 알려줘서 1달러를 줬다. 아침에는 빵과 주스, 점심에는 스파게티 등 서양음식, 저녁에는 한식이 나온다. 뷔페식이라 맘껏 먹을 수 있다. 처음에는 서양음식이 맛있더니 점점 저녁이 기다려진다. 엄마가 해주던 반찬이 정말 그립다. #5일째:영어 수다가 자연스러워졌다 친구랑 밤 늦게까지 수다를 떨다가 늦잠을 잤다. 매일 오후 유니세프 회관에서 만들던 비누를 오늘 마무리했다. 가난한 아이들에게 보내는 선물이다. 비누를 녹인 뒤에 향과 색깔을 첨가하고 별, 장미 등 예쁜 틀에 넣어 모양을 만든다. 포장한 뒤 만드는 방법 등을 영어로 적었다. #6일째:영어도 한국어 같은 그냥 말이다 선생님과 정이 들어서 헤어질 때 많이 울었다. 선생님이 안아주며 잘 가라고, 영어공부 열심히 하라고 말하는데 나도 눈물이 나오려고 했다. 일주일이 정말 빨리 갔다. 여름방학 캠프가 2주일에 60만원이라는데 친구들끼리 꼭 다시 오자고 약속했다. 영어가 한국어처럼 그냥 말이라는 걸 깨달았으니까 더 이상 겁나지 않는다. ●에필로그 이제 영어시간에 시계를 보지 않는다. 더이상 지루하지 않다. 선생님이 단어나 문장을 설명하면 입으로 따라해 본다. 눈으로, 머리로 알아도 입 밖으로 말하지 못하면 소용이 없으니까. 문법이 틀려도 괜찮다. 자신감이 생겼다. 열심히 영어를 익혀서 엄마랑 꼭 해외여행을 떠날 거다. 정리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이준희양은 - 성적 중상위권 영어 안 좋아해 이준희양은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학교에서 영어를 배웠다. 그러나 영어회화 학원에 다니며 공부한 적은 없다. 원어민과 대화를 나눈 경험은 인사동에서 우연히 길을 알려준 것뿐이다. 성적은 중상위권이지만, 영어를 좋아하지 않았다. 입소 첫날 이양은 다소 의기소침했단다. 쏟아지는 영어에 당황한 것. 묻는 말에 간신히 대답하는 정도였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몰라보게 달라졌다. 수업시간 발표가 많아지고, 게임할 때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영어를 공부가 아니라 놀이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 서울·경기 프로그램 차이 서울시와 경기도가 영어마을을 나란히 열었다. 서울시는 3월27일 강북구 수유동에, 경기도는 3일 파주시 탄현면에 개원한다.2004년에 시작한 송파구 풍납동 풍납캠프와 안산시 대부도 안산캠프까지 합치면 서울 주변에 영어마을이 4곳으로 늘었다. 영어마을의 특장점을 알아본다. 파주캠프가 건평 1만 1058평으로 최대 규모다. 교육생 550명을 한번에 수용한다. 시설은 놀이동산과 닮았다. 놀이기구 대신에 수영장, 축구장, 도서관, 공연장, 미술관, 경찰서, 우체국, 서점 등이 있다.43개 건물이 모두 따로 세워져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건평 4397평인 안산캠프는 파주캠프가 완공될 때까지 영어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는 역할을 맡았다. 강사 57명, 교육생 200명이 수업한다. 반응이 좋아 캠프운영은 계속된다. 경기도는 2008년까지 양평군 용문면에 300명을 수용할 양평캠프를 세울 계획이다. 서울 수유캠프는 3760평, 풍납캠프는 3868평이다. 규모가 적어 공공·상업시설은 가상공간이다. 방을 호텔, 은행, 방송국, 우체국, 비행기로 꾸며 돌아다니며 체험하도록 했다. 수유캠프는 기숙사를 완공하지 못해 6월까지 통학해야 한다. 서울 영어마을은 위탁운영 체제다. 풍납캠프는 헤럴드미디어가, 수유캠프는 YBM에듀케이션이 맡고 있다. 경기 영어마을은 재단법인 경기도문화원이 운영한다. 그래서인지 참가비가 다소 싸다.5박6일 프로그램의 경우 서울은 16만원, 경기도는 8만원이다. 특히 경기 영어마을은 1박2일 주말 프로그램의 경우 도민은 3만원, 타 시·도민은 6만원으로 차등을 둔다. 캠프마다, 프로그램마다 참가대상이 다르다. 서울은 초등 5∼6년생이 대상인 반면 경기도는 중학 2년생이다. 자연히 수업방식도 달라진다. 중학생을 가르치는 경기도는 드라마, 음악, 오락, 과학 등 4가지 전공 중 한 가지를 골라 가르친다. 초등생이 대상인 서울은 상황별 체험학습 위주다. 서울, 경기 모두 평일에는 지자체에 속한 학교별로 단체를 받는다. 개인별 입소는 방학이나 주말만 가능하다. 주말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풍납캠프는 초등 3년∼중학 1년생, 수유캠프는 초등 5년∼중학 2년생이 대상이다. 반면 파주캠프는 초등 3∼6년생으로 제한했다. 가족 프로그램은 수유와 안산에서 진행한다. 등록은 선착순이다. 수유·안산·파주의 일일체험에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파주캠프는 어린이 체험관에서 힙합댄스, 동화책 만들기를 진행한다. 어린이 영어 뮤지컬도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성인이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경기도내 중등영어교사에게 4주간 영어 재교육을 무료로 해준다. 군 장병들도 1년에 두차례씩 중학교 중간고사 기간에 입소한다. 선발은 국방부가 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원어민 강사는 원어민 강사는 300여명에 달한다. 교육인적자원부의 지침대로 4년제 대학을 졸업한 미국과 영국, 캐나다, 뉴질랜드, 호주, 아일랜드 등 6개국 출신이다. 실력이 뛰어나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도 뽑았다. 한국인 입양아도 포함돼 있다. 수유캠프는 원어민 35명을 채용할 계획이지만 현재 16명만 확보했다. 꾸준히 늘려갈 방침이다. 연령대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초등학생과 활발하게 움직이며 영어를 가르쳐야 하기에 나이 제한을 둔단다. 교사 2명이 학생 15명을 맡는데, 원어민과 내국인 각 한 명을 원칙으로 한다. 파주캠프는 원어민 강사 80명을 선발했다. 영어마을이 알려지지 않은데다 강사(교사 포함)경력과 국제영어교사 자격인증서(TESOL)를 가진 원어민을 뽑으려고 인사팀이 일부 국가에는 직접 찾아가 면접했다. 풍납캠프는 원어민 35명, 안산캠프는 원어민 31명을 고용하고 있다. 인적사항이 홈페이지에 자세히 적혀 있다. 월급은 원어민의 경력에 따라 220만∼320만원이나 수당 등을 합치면 연봉 평균 4600만원 수준. 모두 캠프 내 기숙사에서 생활한다. 계약은 1년마다 평가를 통해 갱신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中 ‘새로운 고아수출 대국’

    한국이 미국에 가장 많은 고아를 ‘수출’하는 나라란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런데 그 오명(汚名)을 조만간 중국이 뒤집어 쓰게 될 것 같다. 지난 1991년 61명에 불과했던 중국 고아의 미국 입양이 매년 가파르게 늘어 지난 한 해에만 7900명 이상이 미국인 가정의 품에 안겼다고 뉴욕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 정부가 한 자녀 갖기를 국가 정책으로 채택하면서 자녀를 버리는 가정이 늘자 91년 입양 관련 법률을 완화한 것이 이같은 경향을 불러온 것 같다고 분석했다.실제로 이 법이 발효된 1992년 미국에 건너온 중국 고아는 206명으로 늘었고 이후 꾸준히 늘어 15년 동안 5만 5000명에 이르게 됐다. 또 미국에 입양된 거의 모든 고아가 딸이었다는 사실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그러나 여전히 한국은 러시아, 과테말라,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인도, 에티오피아 등과 함께 미국에 가장 많은 고아를 입양보내는 나라 중의 하나다. 특기할 만한 것은 한국인 고아를 입양한 경험이 있는 가정일수록 중국 고아를 많이 찾는다는 점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것은 같은 아시아 출신인 데다 다른 인종을 키워 문화적 장벽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사라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이들 미국인 가정은 대부분 백인에 중산층 이상의 가정이었다. 신문은 또 90년대 처음으로 미국 땅을 밟았던 중국 입양아들이 이제 낯선 땅에 발을 딛는 10세 미만의 중국 입양아들의 고충을 상담해 주는 네트워크까지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처음엔 또래집단에서 소외된 아이들끼리 놀이 집단을 만들어주는 역할에서 출발해 이제는 중국을 함께 여행하고 온라인에 후원 단체를 만드는 등 제법 큰 규모로 발전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中 ‘새로운 고아수출 대국’

    한국이 미국에 가장 많은 고아를 ‘수출’하는 나라란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그런데 그 오명(汚名)을 조만간 중국이 쓰게 될 것 같다. 지난 1991년 61명에 불과했던 중국 고아의 미국 입양이 매년 가파르게 늘어 지난 한해만 7900명 이상이 미국인 가정의 품에 안겼다고 뉴욕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 정부가 한자녀 갖기를 국가 정책으로 채택하면서 자녀를 버리는 가정이 늘자 91년 입양 관련 법률을 완화한 것이 이같은 경향을 불러온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 법이 발효된 1992년 미국에 건너온 중국 고아는 206명으로 늘었고 이후 꾸준히 늘어 15년 동안 5만 5000명에 이르게 됐다. 또 미국에 입양된 거의 모든 고아가 딸이었다는 사실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그러나 여전히 한국은 러시아,과테말라,우크라이나,카자흐스탄,인도,에티오피아 등과 함께 미국에 가장 많은 고아를 입양보내는 나라 중의 하나다.특기할 만한 것은 한국인 고아를 입양한 경험이 있는 가정일수록 중국 고아를 많이 찾는다는 점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것은 같은 아시아 출신인 데다 다른 인종을 키워 문화적 장벽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사라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분석했다.이들 미국인 가정은 대부분 백인에 중산층 이상의 가정이었다. 신문은 또 90년대 처음으로 미국 땅을 밟았던 중국 입양아들이 이제 낯선 땅에 발을 딛는 10세 미만의 중국 입양아들의 고충을 상담해주는 네트워크까지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처음엔 또래집단에서 소외된 애들끼리 놀이 집단을 만들어주는 역할에서 출발해 이제는 중국을 함께 여행하고 온라인에 후원 단체를 만드는 등 제법 큰 규모로 발전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아동 입양가정에 月7만원 지급 추진

    앞으로 아동 입양 가정에 대해서는 입양아동이 만18세가 될 때까지 매월 7만원의 양육비를 지급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보건복지부는 국내 입양 활성화를 위해 이같은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대책에는 아동을 입양할 경우 100만원의 입양 장려금을 일시불로 지급하고, 입양 아동이 유치원이나 보육시설을 이용할 때 정부가 비용을 지원하는 등 입양에 따른 경제적 부담 경감방안이 포함돼 있다. 특히 장애아동의 경우 국외 입양은 2001년 743명,2002년 827명,2003년 649명,2004년 705명,2005년 737명이었던 데 비해 국내 입양은 2001년 14명,2002년 16명,2003년 20명,2004년 7명,2005년 27명에 그쳐 장애아 국내 입양률은 2.24%에 불과했다. 복지부는 이를 감안, 현재 장애아 입양 때 매월 지급하는 양육비 52만 5000원을 대폭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 벤쿠버 기약하며 5대륙 손을 맞잡다

    ● 붉은 열정 미국의 샤니 데이비스(24)는 지난 19일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동계올림픽 사상 첫 개인 종목에서 흑인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데이비스는 남자 1500m에서도 은메달을 보태 ‘흑인 영웅’으로 떠올랐다. AP 로이터 연합뉴스 ● 초록 희망 자산가치 4000만달러의 인터넷기업 오너인 데일 베그-스미스(21·호주)는 지난 16일 프리스타일스키 남자 모굴에서 한국인 입양아 토비 도슨(미국) 등을 따돌리고 오세아니아주 유일의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 검은 도전동계 종목 불모지 아프리카의 케냐인으로 유일하게 출전한 필립 킴리 보이트(35)는 지난 18일 크로스컨트리 남자 15㎞ 클래식에서 99명 가운데 92위로 완주해 기염을 토했다. ● 금빛 도약 아라카와 시즈카(25)는 지난 24일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이리나 슬루츠카야(러시아) 등 쟁쟁한 맞수들을 따돌리고 일본에 대회 유일한 금메달을 안겼다. 아라카와는 또 이 종목 최초의 아시아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 푸른 질주바이애슬론 남자 20㎞에서 깜짝 우승한 독일의 미하엘 그라이스(30)는 30㎞ 계주와 15㎞ 단체출발마저 휩쓸어 첫번째 3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독일은 바이애슬론에서만 5개의 금메달을 휩쓴 데 힘입어 동계올림픽 3연패를 달성했다.
  • 방한 취소 도슨, 갑작스런 관심 부담 컸나

    “조용하고 과학적으로 친부모를 찾겠다.” 토리노동계올림픽 스키프리스타일 남자 모굴에서 동메달을 딴 한국인 입양아 토비 도슨(29·미국)이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방한을 취소했다. 도슨은 새달 1일 지산리조트에서 열리는 월드컵대회 참가 차 오는 26일 한국에 올 예정이었다. 도슨은 22일 새벽 자신의 에이전트인 짐 스피넬로를 통해 한국 대회 불참 의사를 한국선수단에 통보했다. 스피넬로는 “도슨은 올림픽이 끝나면 한국으로 가지 않고 당분간 휴식을 취할 것”이라면서 “한국 방문은 나중에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내에서 들끓고 있는 친부모찾기 열풍을 의식한 듯 “조용하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찾고 싶어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동메달을 딴 이후 한국에서 친부모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우후죽순처럼 나온 것에 상당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과거 몇차례의 한국 방문에서도 친부모임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나왔지만, 결국 찾지 못하는 등 그동안 심리적으로 많은 고통을 겪었다. 최근에도 친부모임을 주장하는 사람들로부터 200여통이 넘는 이메일이 쇄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도 자칫 자신의 불참이 유명세에 따른 것으로 왜곡될 것을 우려, 도슨은 “한국인 핏줄임이 여전히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월드컵대회 주최측인 지산리조트는 “아직 도슨이나 미국대표팀으로부터 공식적인 불참 통보는 없었다.”고 밝혔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하프타임] 모굴 동메달 한인입양아 도슨, 26일 방한

    토리노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스키 남자 모굴에서 동메달을 딴 한국인 입양아 토비 도슨(29·미국)이 오는 26일 한국에 온다.3월1일 경기도 이천 지산리조트에서 열리는 프리스타일 월드컵 주최측인 지산리조트는 21일 “도슨이 대회 출전을 위해 미국팀 일원으로 26일 입국한다.”고 밝혔다.
  •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 ‘어머니의 힘 올림픽에도 불어닥쳤다’

    한국인 입양아 출신으로 남자 모굴에서 동메달을 딴 토비 도슨(28·미국·한국명 김수철)에 이어 스피드스케이팅 1000m에서 흑인 최초로 금메달을 딴 샤니 데이비스(24·미국)도 눈물겨운 어머니의 뒷바라지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데이비스의 어머니 체리는 고된 직장 생활 속에서도 아들의 성공을 위해 매니저 일을 자처했다. 또 형편에 걸맞지 않은 세계 최고의 스케이트화를 사주기에 주저하지 않았다. 명문 스피드스케이팅 클럽을 찾아 전국을 헤매며 이사하는 ‘미국판 맹모삼천지교’도 서슴지 않는 등 아들 데이비스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했다. 데이비스가 스케이트를 시작한 것은 6살 때. 그러나 부모가 이혼하면서 생활에 어려움이 닥쳤다. 체리는 시카고의 변호사 사무실에서 비서로 일하면서 데이비스를 정성껏 키웠다. 데이비스는 “당시 어머니의 벌이로는 1000달러짜리 스케이트화를 신는 것은 큰 사치였다.”고 말했다. 이후 아들이 스케이팅에 자질을 보이자 시카고 남부에서 전문 클럽이 있는 북부로 주저없이 이사했다. 체리는 흑인이 스케이트 선수를 한다는 따가운 시선에 데이비스가 자칫 나약해질 것을 우려해 아들을 강하게 키웠다.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하루도 거르지 않고 1마일 달리기를 시켰다. 당시 체리는 스케이트가 백인의 전유물이라는 사실을 잘 몰랐다. 그러나 주위 시선이 쏠리자 흑인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더욱 더 보여주고 싶어졌다.체리는 “스케이팅을 할 때 단지 흑인이기 때문에 당하는 놀림을 데이비스가 참는 걸 나는 결코 용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흑인 친구들의 시선도 따가웠다. 친구들의 우상은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이었다. 데이비스가 대회에서 트로피를 타 오면 친구들은 “여자들이나 하는 운동을 하냐.”며 놀려댔다. 잠시 방황하기도 했지만 어머니의 강한 의지 앞에서 마음을 다잡았다. 금메달을 딴 뒤 데이비스는 “사람들은 내가 레이스 도중 넘어지기를 원했을 것”이라면서 인종편견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인종과 상관없이 최고가 되기를 바랐다. 소수자로서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사회적으로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도슨의 양어머니 데보라도 어린 도슨을 위해 또 다른 한국 아이를 입양하는가 하면 아들이 정체성 혼란을 겪을 때 배경을 솔직히 말해 바르게 성장하도록 길을 터줘 귀감이 되고 있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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