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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징검다리 추석연휴 樂~ 樂~하게

    징검다리 추석연휴 樂~ 樂~하게

    한가위가 코앞이다. 차례나 성묘를 마친 뒤 ‘가족 단합대회’를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유명 리조트와 테마파크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예년에 견줘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을 준비한 것이 눈에 띈다. 연휴 마지막 날엔 세계 최대 민속 축제가 경기 안성에서 시작된다. ■리조트서 休… 공연 보며 樂 한화리조트 설악은 추석 연휴 기간에 저녁마다 ‘라이브 팝 콘서트’를 야외 가든 호수에서 연다. 설악쏘라노 로비에서는 9월 내내 금~일요일에 ‘클래식 작은 음악회’가 열린다. 오는 29~30일에는 ‘한가위 가훈 써 주기’ 이벤트와 ‘한가위 돌고래 마라톤’ 대회가, 30일에는 워터피아, 씨네라마 무료 이용권 등 다양한 경품이 지급되는 ‘한가위 오엑스 퀴즈’가 각각 열린다. (033)630-5500. 대명 비발디파크는 29일 80년 역사를 자랑하는 ‘동춘 서커스단’의 추석 특집 공연 ‘비천’을 무료로 연다. 공중 서커스와 애크러배틱 등의 묘기가 펼쳐진다. 소노펠리체에선 같은 날 무료 ‘레이저&매직쇼’가, 30일엔 가족 노래자랑이 열린다. 단양·변산·양평 리조트와 양양 쏠비치 호텔 앤 리조트에선 연휴 기간 민속놀이 체험 한마당이 펼쳐지며 경북 경주에선 29일 한가위 가족 민속놀이 대항전이 열린다. 이날 입실 고객에겐 송편을 무료로 제공한다. 1588-4888. 곤지암리조트는 29일~10월 2일 팽이치기 등 전통놀이를 즐기고 인증 도장을 모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떡메치기, 송편 만들기 등의 체험 행사도 있다. 29일에는 요리사에게 피자 만드는 방법을 배우는 ‘가족 피자 만들기-피자욜로’ 행사도 열린다. 1661-8787. 하이원리조트는 추석 연휴 첫날인 29일을 비롯해 10월 말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8시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음악 분수쇼와 6700여 발의 불꽃이 어우러지는 ‘불꽃 페스티벌 프러포즈 이벤트’를 진행한다. 30일에는 가족 대항 윷놀이 등 한가위 한마당이, 10월 1일엔 마술사 이은결의 ‘매직 콘서트’가 대형 컨벤션홀에서 열린다. 1588-7789. 휘닉스파크는 ‘웰니스 치유의 숲길 트레킹’을 진행한다. 700m 숲길을 걷는 프로그램이다. 추석 여행 상품도 내놨다. 바비큐 가든에선 양념갈비와 레드와인 등을 휘닉스파크에서 재배한 친환경 쌈채소와 함께 제공한다. 4~5인분 16만원, 3~4인분 13만원. (033)330-6038. 오크밸리는 30일 가을 음악회, 푸짐한 경품이 걸린 ‘오크밸리 스타 선발대회’를 연다. 29, 30일엔 씨름 등 전통놀이와 전통공예 체험 등의 행사가 마련된다. 추석 밤하늘 별자리 여행은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매일, 10월 중엔 금·토요일에 운영된다. (033)730-3981. 파인리조트는 30일 무료 숙박권, 부대시설 이용권, 영화 예매권 등 다양한 경품이 걸린 전통 윷놀이 대항전을 연다. 29일~10월 1일엔 떡메 치기 등의 전통 행사가 열린다. (02)540-6800, (031)338-2001. 용평리조트는 30일 온 가족이 송편을 만들고 시식도 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송편패키지(성인 3만 3000원)를 신청하면 송편 빚기 체험도 하고 점심 뷔페를 이용할 수 있다. 1588-0009. ■테마파크에선 다양한 이벤트 에버랜드는 29일~10월 1일 태권 타악 퍼포먼스 ‘비가비’(飛歌飛) 공연을 한다. 2010년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축제’에서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같은 기간 유명 서예가 4명을 초빙해 사군자 그리기 등 서예 체험 프로그램도 연다. 28일~10월 3일 주한 외국인은 40% 할인된다. 홈페이지(www.everland.com) 참조. 롯데월드는 매일 밤 8시 ‘강강술래’ 공연을 펼친다. 100명이 넘는 연기자와 수천명의 관객이 함께 소원을 비는 퍼포먼스다. 국가 대표 춤꾼 팝핀현준, 국악인 박애리 부부가 선보이는 퓨전 공연 ‘아리랑’도 볼만하다. 연휴 기간 중 한복을 입고 방문하면 자유이용권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동반 3인까지 가능하다. 주한 외국인에게도 자유이용권 40% 할인혜택을 준다. 서울랜드는 30일 외줄타기 명인 김대균의 줄타기 공연을 선보인다. 캐릭터 풍물 로드쇼와 민속놀이 체험 한마당 행사는 29일~10월 1일, 태권도와 춤이 결합된 ‘태권무 공연’은 10월 1일과 3일에 각각 열린다. 한화 호텔&리조트는 서울의 63빌딩, 전남 여수와 제주의 아쿠아플라넷에서 각각 ‘한화 스타일’ 이벤트를 벌인다. 63빌딩(www.63.co.kr)은 ‘63 1+1 스타일’ 이벤트를 10월 31일까지 연다. ‘아쿠아플라넷 여수’(www.aquaplanet.co.kr/yeosu)는 추석 연휴 3일 동안 하루 두 차례 수조 밖 관람객과 수조 안 아쿠아리스트가 제기차기를 겨루는 이색 대결을 펼친다. 코엑스 아쿠아리움은 29일~10월 3일 한복을 입은 다이버들이 수중에서 널뛰기 등을 하는 민속놀이 퍼포먼스와 1만여 마리 정어리들의 화려한 군무를 준비했다. 공연은 하루 세 번 진행된다. 이 기간 외국인에게는 30% 할인혜택을 준다. 증빙 서류를 지참해야 한다. 충남 예산의 리솜스파캐슬은 추석 당일(30일) 관광객을 대상으로 팽이치기 등의 대회를 마련하고 참가자 전원에게 천천향(물놀이 시설) 50% 할인권을 준다. 입상자들에게는 푸짐한 추석 선물도 제공한다. 한편 한국관광공사는 27일~10월 4일 서울 청계천로 본사에서 문화 체험 행사를 개최한다. ■새달 1일부터 안성세계민속축전 10월 1일부터 14일까지 경기 안성시에서는 ‘2012 안성 세계민속축전’(www.2012folkloriada.com)이 열린다. 4년에 한번씩 열려 ‘민속문화의 올림픽’으로도 불린다. 이번 축제엔 브라질, 헝가리, 콩고 등 43개국의 45개 공연단체에서 1172명의 공연단원이 참가한다. 안성 남사당 바우덕이 풍물패 등 국내 11개 공연단까지 포함하면 2000명 넘는 재간꾼들이 한국에 모이는 셈이다. 공연은 보개면 안성맞춤랜드 등에서 1일 60여회 이상 펼쳐진다. 공연장 어디에서든 매일 서로 다른 나라의 공연이 열린다. 번외 행사도 알차다. 현대판 줄타기인 ‘슬랙라인’과 파페라, 어쿠스틱 콘서트, 재즈 공연, 7080 청춘쇼 등의 공연이 준비됐다. 터키 등 19개국 요리사가 자국의 대표 요리를 만들어 보이는 세계 먹거리 체험관과 안성 옛 장터도 열린다. 입장료는 어른 5000원, 청소년 4000원이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사회복지직 9급·지방직 7급 시험 D-2… 최종 분석

    사회복지직 9급·지방직 7급 시험 D-2… 최종 분석

    9급 사회복지직 공무원 시험이 22일 서울시를 포함해 전국 16개 시·도에서 동시에 실시된다. 같은 날 시행되는 지방직 7급은 서울과 인천을 제외한 14개 시·도에서 치러진다. 172명을 뽑는 지방직 7급에 2만 5809명이 응시원서를 제출해 평균 150.1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시가 지난 6월 9일 먼저 시행한 필기시험 경쟁률은 105.3대1이었다. 사회복지직 9급 공채시험은 1439명 선발에 2만 4595명이 응시원서를 내 평균 17.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 고시학원의 어대훈 강사는 19일 “그동안 사회복지직 기출문제들을 분석해 보면 사회복지학에서 일반적으로 중요하게 다루는 내용이 대부분 높지 않은 난이도로 출제되는 경향이 유지되고 있다.”면서 “1~2문제는 교재 밖의 범위에서 출제될 수가 있으나 이런 문제들도 대부분 상식적인 판단을 요구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1~2개 문제 정도 교제밖 출제 기출내용을 중심으로 기본적인 학습과 복습을 충실히 한다면 최소점수 85점은 거뜬히 딸 수가 있다는 것이 어 강사의 분석이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사회복지직 공무원 26년 역사상 최대 규모인 2147명을 채용했고, 시험 준비기간도 다른 때보다 훨씬 짧았다. 결과적으로 시험문제의 난도가 낮았을 뿐만 아니라 변별력도 거의 없었다. 어 강사는 “수험생들의 객관적인 실력을 평가한 시험이었다고는 볼 수 없을 정도로 시험문제의 수준이 낮았던 사례”라고 말했다. 학원 모의고사에서는 중하위권의 성적을 받았지만 지난해 시험에서는 90점 이상을 받거나 심지어 100점을 받은 일도 있어 난이도가 수험생들의 실력을 제대로 가려내지 못했다는 평가들이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올해는 모두 1439명(일반 1281명, 장애인 87명, 저소득 71명)을 채용할 예정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는 적지만 예년의 채용 인원과 비교하면 매우 많아진 규모다. 따라서 올해도 기출 시험 내용을 중심으로 충실히 복습했다면 고득점을 올리는 데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시험을 앞두고 마무리 단계에 있는 수험생들은 그동안 공부해 온 내용을 우선 점검한 뒤 자신의 객관적 실력에 따라 기타 출제가능한 내용까지 확대해서 대비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회복지기초이론 비중 가장 높아 2009년 이후 사회복지학개론 기출 문제를 분석해보면 모두 80문제 가운데 사회복지기초이론과 실천방법론 문제(41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사회복지일반론 19문제, 사회복지서비스분야론 15문제, 사회보장론 5문제 등의 순이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사회복지실천론이 20문제로 월등하게 높은 출제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사회복지발달사 9문제, 사회복지정책론 7문제, 사회복지의 개념 5문제 등이 출제됐다. 사회복지의 가치와 이념, 사회복지실천기술, 사회복지행정, 아동복지, 장애인복지도 각각 4문제로 출제비중이 높은 편이다. ●시험 40분 전까지 입실해야 지방 7급 필기시험의 경우는 직류별로 7과목(과목당 20분)으로 시험은 오전 10시부터 낮 12시 20분까지 140분간 치러지며, 수험생은 오전 9시 20분까지 정해진 시험실에 입실해야 한다. 이번 시험은 전국에 걸쳐 시행되므로 수험생은 본인이 지원한 시·도 홈페이지에서 응시장소를 확인해 다른 시험장을 찾는 일이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다음 달 중 시·도별 홈페이지 등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면접시험은 다음 달 말에서 11월 초에 이뤄지며, 최종 합격자는 11월 말까지 해당 시·도별 홈페이지에 발표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컨디션 조절” 고시텔보다 단기하숙 인기

    5급 공채(옛 행정고등고시) 1차 합격자들이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2차 시험을 치르고 있다. 시험 장소는 서울 고려대와 한양대다. 10여년 넘게 2차 시험 장소로 쓰여 온 성균관대는 올해부터 시험 장소에서 빠졌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성균관대는 지하철 역에서 멀고, 시험장까지 경사길이라 장소를 바꿔 달라는 수험생들의 민원이 많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하철 혜화역 4번 출구에서 지난해 2차 시험이 치러진 성균관대 수선관까지는 1.2㎞ 떨어졌고 언덕길이라 걸어서 25분 정도 걸린다. 반면 지하철 한양대역은 학교 안에 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시험장 주변 단기 하숙 25만~40만원 성균관대 측은 내심 아쉽다. 이 대학 관계자는 “정부 고위공직자 후보들인데 대학 홍보 면에서도 그렇고, 우리 대학 출신 학생들이 모교에서 시험을 치면 더 유리할 수 있어서 2차 시험을 유치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2차 시험 유치 인기를 반영하듯 고려대·한양대도 응시생들에게 도서관 등 학교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배려하고 있다. 시험 장소는 고시텔·하숙집 주변 상권에도 영향을 미친다. 시험만 5일 동안 진행되기 때문에 지방 학생들 사이에 시험장 주변 단기 하숙이 인기다. 하숙비는 25만~40만원. 한양대 앞의 한 하숙집 주인은 “방학이라 방이 비어 있어 공무원시험을 보러 온 학생들을 받을 수 있다.”면서 “이 근처 하숙집이 대부분 적어도 1~2명은 단기 하숙생을 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택시 같이 탑시다” 게시글 잇따라 고시텔은 하룻밤 사용하는 데 2만~3만원으로 저렴하지만, 방도 좁고 식사를 따로 챙겨 주지 않아 컨디션 조절을 중시하는 학생들에게 인기가 없다. 고려대 앞의 한 고시텔 관계자는 “문의 전화는 몇 번 왔는데 5급 공채 시험 때문에 입실한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신림동 고시촌에서 시험 장소까지 ‘택시셰어’를 하는 학생들이 늘었다. 인터넷 수험 커뮤니티인 ‘행시사랑’에는 시험 당일 택시를 함께 탈 사람을 구한다는 게시글이 수십여 개 올라와 있다. 택시 셰어를 하면 공부 패턴을 바꿀 필요가 없는 데다 2만원 정도 하는 택시비를 2~3명이서 나눠 낼 수 있다. 보통 출근 시간을 피해 오전 7시~7시 30분에 출발한다. 2차 시험 합격자 발표는 10월 17일, 3차인 면접시험은 11월 16~17일, 최종 합격자 발표는 11월 28일이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새달 9일 공무원 임용 필기시험

    올해 서울시 공무원 임용시험 필기시험이 다음 달 9일 종로구 소재 동성중·고교 등 76개 시험장에서 실시된다. 원서접수 결과 852명 모집에 모두 8만 7356명이 몰리면서 평균 102.5대1에 이르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시에 따르면 가장 많은 399명을 뽑는 일반행정 9급에서는 5만 2843명이 신청해 132.4대1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모집단위는 산림자원 9급으로, 1명 모집에 418명이나 몰렸다. 수험생은 신분증과 응시표를 소지하고 당일 오전 9시 20분까지 해당 시험실에 입실해야 한다. 합격자 발표는 7월 13일이며 8월 27일부터 9월 3일까지 면접시험을 거쳐 9월 20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수업 5분전 입실… 5분 늦게 나와 학교폭력 예방을”

    “수업 5분전 입실… 5분 늦게 나와 학교폭력 예방을”

    학교폭력을 근절하려는 노력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 현장의 변화라고 외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정부가 내놓은 학교폭력 근절 대책은 학교 현장에 대한 분석과 성찰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면서 당장 눈에 보이는 현상에 대한 처방만이 아니라 학교 현장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제31회 스승의 날을 맞아 학교폭력을 근절할 수 있는 근본 대책은 현장에 있는 ‘교사들의 변화’라고 외치는 사람들, 사단법인 ‘좋은교사운동’이 내놓은 학교폭력 종합대책안과 이들의 활동상을 살펴봤다. 좋은교사운동은 2001년부터 학기 초 가정방문과 학부모에게 편지 쓰기, 교사와 학생 1대1 결연 등을 시작했다. 담임교사가 학급의 아이들을 더 잘 이해해 왕따, 결손 가정, 가출 청소년의 문제를 줄여 보자는 취지에서다. 좋은교사운동은 학생들이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선생님들이 교실에서 학생들과 함께 있어 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학교폭력을 근절한 외국의 성공 사례를 보면 공통적으로 ‘학생들이 있는 곳에 언제나 교사가 함께 있기’가 원칙처럼 철저하게 지켜지고 있다는 것이다. 초등학교의 경우 교사들이 교실에 학생들과 늘 함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아침 수업 전이나 방과 후에 보조교사가 운동장을 지키고 있다. 또 학생 생활지도의 최고 책임자인 교장은 수시로 학교 사각지대를 살핀다. 그리고 중등의 경우 ‘교과교실제’를 실시하면서 교사들이 늘 교실을 지키고 있고, 취약 지역은 교장이 직접 지도를 한다. ●중·고교 폭력감시 땐 학생과 관계 깨지기 십상 이렇듯 교사들이 쉬는 시간과 점심 시간에 교실을 지키려면 무엇보다 불필요한 행정업무로 쉴 새 없이 바쁜 지금의 학교 구조가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렇지 않으면 학교폭력 근절과 학과수업 운영 등 현실적으로 중요한 일에 역량을 집중할 수 없다는 것이 이들의 판단이다. 현장의 교사들 역시 오늘날 학교폭력 문제의 심각성을 생각할 때, 교사들이 힘들더라도 행정업무 중심의 비정상적인 학교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좋은교사운동은 스승의 날을 맞아 현장 교사들의 실천으로 학교 현장을 바꿀 수 있는 ‘교사실천운동’을 제안했다. 초등의 경우 ‘쉬는 시간과 점심 시간에 학생들과 함께 교실에 있기’를 먼저 제안했다. 초등학교에서는 기본적으로 쉬는 시간과 점심 시간에 담임교사가 교실에 있지만, 업무전달 등을 위한 티타임이나 학년회의 등으로 교실을 비우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가능한 한 쉬는 시간에 다른 모임을 갖지 않고 교실에서 학생 생활지도에 집중하는 것이 학교폭력 근절의 첫 번째 방안이라는 것이다. 중·고등학교의 경우 ‘수업시간 5분 전에 교실에 들어가고, 5분 늦게 나오기’를 제안했다. 쉬는 시간과 수업시간을 정확히 구분해 수업시간만 교실에서 보내는 것이 아니라 쉬는 시간에도 교사가 함께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고 관계를 맺기 위해서다. 좋은교사운동은 교사가 수업을 어려워하는 원인이 ‘관계’에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수업시간에 학생들과 감정적 교류, 정서적 공감, 지적인 각성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수업 시간 5분 전후의 관계가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고 주장한다. 단, 중·고등학교의 경우 교사가 단지 학교폭력의 감시자로 학생들과 함께할 경우 아이들과의 관계가 깨어지기 쉽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오히려 교사가 아이들과의 배움을 촉진하는 차원에서 미리 교실에 들어가 수업을 준비하고, 수업 후에는 배운 내용에 대해 아이들과 개별적으로 소통하는 차원으로 만들어 가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교실에서 발생하는 학생들 간의 갈등이나 폭력을 예방하는 효과를 덤으로 거둘 수 있다. 학교폭력이 주로 쉬는 시간을 이용해 교실이나 복도, 교정에서 이뤄진다는 사실을 떠올려 보면 교사들이 교실에 머무는 시간이 길수록 폭력을 예방할 수 있는 가능성도 높아짐을 알 수 있다. 이들은 현재 교과부가 추진하고 있는 학교폭력 근절 대책에 대해서도 가감 없이 비판했다.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지만 학교폭력의 원인을 해결하고자 하는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들이 학교폭력의 주요 원인이라고 주장하는 ▲한 줄 세우기식 무한경쟁 교육체제 ▲가정해체와 가정의 교육적 기능 상실 ▲학교와 교사의 비본질적 요인 제거 및 구조개선 ▲온라인 게임과 인터넷 음란물 등에 대한 대책 등이 미흡하거나 아예 마련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좋은교사운동은 정부가 내놓은 대책에 포함된 ‘인성교육을 잘하는 교원과 학교 우대’, ‘시·도교육청 평가를 통해 책무성 확보’ 등이 교사의 잡무를 하나 더 늘리는 데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정책 때문에 학생들과 함께 있어야 할 교사들이 생활지도 및 인성교육 관련 공문과 연구보고서 제출에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허비한다는 것이다. 또 시·도교육청 평가를 위해 교육청은 학교 현장에 각종 평가 자료를 요청하고 공문을 내려보내는 등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라는 것이 이들의 평가다. ●‘좋은교사’ 83% “교실지키기 운동 참여” 이들은 경쟁교육을 완화하고 학교 본래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한 근본 대책을 제안했다. 초·중학교에서 모든 정기고사 및 성적 산출을 폐지하고, 고등학교 선발 과정에 선지원 후추첨제를 도입하며, 학급당 학생 수도 대폭 줄이자는 것이다. 또 가정에서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지역사회와 종교단체의 ‘지역아동센터’ 설립과 학부모 교육 강화안도 내놨다. 쉬는 시간에 담임교사가 교실을 지킬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담임교사가 교실을, 교장과 교감, 비담임 교사들은 복도와 운동장을 책임지자고 주장했다. 문경민 좋은교사운동 정책위원장은 “학교와 교사가 수업과 생활지도 등 교육의 본질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면 자연히 학생에 대한 교사의 관심이 높아지고, 지도가 가능한 영역이 넓어져 학교폭력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좋은교사운동본부 소속 405명의 현직 교사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 ‘쉬는 시간과 점심 시간에 교실 지키기’ 실천 운동에 대해 전체 교사의 83%인 335명이 ‘참여하겠다’고 답했고, 이 운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74%인 301명이 ‘꼭 필요한 운동으로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답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섬마을의 기적’ …인천 강화군 교동고 12명 전원 수도권大 합격

    ‘섬마을의 기적’ …인천 강화군 교동고 12명 전원 수도권大 합격

    인천 강화군 교동도. 북한과 3㎞밖에 떨어지지 않은 대표적인 접경 지역이다. 외지인들은 군 검문소를 통과해야만 섬으로 들어갈 수 있다. ●3년째 대입실패 한명도 없어 이 외딴섬의 유일한 고등학교인 ‘교동고’ 졸업생 전원이 3년 연속 대학에 합격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올해 졸업생 12명 모두가 연세대, 중앙대, 인하대 등 4년제 대학에 합격했다. 2010년에는 25명의 졸업생 전원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4년제 대학에 합격했고, 지난해에도 22명 모두가 4년제 대학에 들어갔다. 과외는커녕 학원 하나 없는 ‘사교육 무풍지대’에서 일궈 낸 기적은 학생과 교사, 지역사회가 혼연일체가 돼 일어났다. 이번에 고3이 되는 33명을 포함, 전교생이 74명인 이 학교는 학력 저하와 도시로의 학생 이탈 현상 등으로 꿈이 없는 시골학교 모습 그대로였다. 변화의 바람은 전종공(58) 교장이 부임하면서 불기 시작했다. 이곳이 고향인 전 교장은 2009년 3월 학교장 초빙제에 지원해 이곳에 왔다. 전 교장은 무기력에 빠져 있는 학생들에게 자극을 주기 위해 우선 교실 환경부터 바꿨다. 교실 커튼을 새로 달고 사물함을 교체하는 등 쾌적한 환경을 만들었다. 개인 독서대를 갖춘 면학실도 마련해 학생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해병대 ‘과외’·성적 포상금 비결 이어 정규수업 뒤 3시간씩 운영하는 방과후수업 중 1시간은 실력에 따라 반을 나누는 무학년제로 운영해 학생 간 격차를 줄여 나갔다. 아울러 교사와 학생 1대1 맞춤형 교육, 섬에 근무하는 해병대원들의 특별교육, 성적 향상 학생 포상금 지급 등 다양한 학력향상 방안을 추진했다. 방과후수업 수강료는 대부분 군청과 시교육청 등으로부터 지원받아 학생들이 내는 것은 월 1만 5000원에 불과하다. 이 결과는 3년째 대학 입시에서 전원 합격이라는 ‘대박’으로 나타났다. 교동고의 ‘기적’이 알려지면서 섬을 떠났던 학생들이 되돌아오는 것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전학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학교 측은 재학생들의 가정환경을 고려하고 외지에서 전학 오려는 학생들을 수용하기 위해 기숙사 건립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경찰간부후보생 채용 필기시험 D-9… 작년 수석합격자들의 ‘마무리 요령’

    경찰간부후보생 채용 필기시험 D-9… 작년 수석합격자들의 ‘마무리 요령’

    올해 경찰간부후보생 채용 필기시험이 11일 전국 6개 지역에서 동시에 치러진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교재를 찾거나 어려운 부분에 천착하지 말고 그동안 봐 오던 교재를 반복해서 정리하라.”고 조언한다. 합격자들로부터 마무리 과목별 수험 전략을 들어봤다. ●행정학, 각종 공시 기출문제로 마무리 지난해 남자 일반직렬 수석 합격자인 조승형씨는 “객관식에서는 출제 가능성이 높은 문제를 추려서 여러 번 반복하라.”고 강조했다. 5과목인 객관식 시험 가운데 경찰학은 범위가 넓어서 많은 수험생들이 마무리하기에 어려움을 겪는 과목이다. 조씨는 지난해 ‘경찰실무종합’(경찰공제회)을 기본으로 보면서 문제집 1~2권에서 틀린문제 위주로 시험공부를 마무리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예외적인 부분은 되도록 피했고, 출제가능성이 높은 문제 위주로 범위를 계속해서 좁혔다. 행정학은 각종 공무원시험의 ‘기출문제와 경찰승진시험 문제’를 경찰청 홈페이지 등에서 내려받아 정리했다. 형법은 ‘객관식 신 형법 판례 총정리’(신호진)로 정리했다. 경찰시험에서 형법은 이론보다는 판례 문제 위주로 출제되는데 이 책이 중요 판례를 대부분 다루기 때문이라고 조씨는 추천했다. 주관식은 출제 가능성이 높은 주제를 과목별로 50~60개 논점을 준비해서 풀어 보면 도움이 된다. 조씨는 9일 전 처음에는 5일 동안 이 문제들을 해결했고, 그 다음에는 3일 만에, 그 다음에는 하루 만에 해결하는 식으로 공부의 강도를 높였다고 했다. ●“매일 과목별 논점 15개씩 풀어야” 지난해 여자수석 조수인씨는 수험준비를 하면서 주관식이 자신의 약점이라고 생각해 시험 열흘 전에는 주관식 위주로 공부했다. 과목별로 70~80개의 출제 가능성이 높은 논점을 뽑아서 하루에 15개 정도씩 풀었다. 시험 전날까지 주요 논점을 두번씩 풀어봤던 것이 고득점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한 비결에 대해 조씨는 “노력하면 못 이룰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하루에 12~14시간씩 1년 내내 책상에 앉아 있었던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말했다. 조씨는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2학년 재학 중에 경찰간부후보 시험에 최종합격했다. 지난해 세무회계직렬의 수석은 최호씨다. 그는 남은 기간 공부보다는 몸관리에 신경쓰라고 조언한다. 공부는 그동안 원 없이 했으니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려면 컨디션 조절이 필수라는 생각에서다. 이를 위해 시험 열흘 전부터는 정해진 시간에 꼭 자려고 노력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또 “공부를 하려면 기출문제나 평소 공부하면서 봤던 교재를 정리하는 것이 좋다.”면서 “절대 새로운 문제를 풀지 말라.”고 말했다. 이번 시험은 전국 6개 지역에서 동시에 치러진다. 서울 서대문 명지2길 명지고, 부산 연제구 부산지방청, 대구 수성구 대구지방청, 광주 동구 조선대 경상대학관, 대전 서구 대전지방청, 경기 수원 창용중 등이다. 시험 시간은 오전 9시 20분~오후 4시 40분이고, 수험생은 8시 20분까지 입실해야 한다. 답안지는 반드시 컴퓨터용 수성사인펜을 사용하고 다른 필기구를 사용하면 무효처리된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오는 16일 오전 9시 사이버경찰청 원서접수 사이트와 경찰교육원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옛 단국대 부지에 노인요양원 설립

    옛 단국대 부지에 노인요양원 설립

    용산구 한남동 옛 단국대 서울캠퍼스 부지에 중증질환을 앓는 노인들을 위한 요양원이 들어선다. 사회 초고령화에 따른 노인 시설 이용 수요가 일정 수준 충족될 전망이다. 용산구는 치매나 중풍 등 중증 노인성 질환을 가진 노인들을 위한 노인전문요양시설인 ‘제2구립노인요양원’(조감도) 건립 공사를 10일부터 본격 착수한다고 9일 밝혔다. 한남동 820 일대 1107㎡에 건립되는 요양원은 지상 4층, 지하 2층, 연면적 2905㎡ 규모에 요양시설과 문화시설을 두루 갖춘 노인 전용 기관이다. 지상 1층에는 사무실 및 주차장을 갖춘다. 요양실은 2~4층에 자리를 잡는다. 4인실 18개, 2인실 4개, 1인실 1개인 요양실에는 총 81명이 입실할 수 있다. 지하에는 노인 보호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이케어센터, 각종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실과 강당, 운동·물리치료실, 식당, 세탁실 등이 둥지를 튼다. 기존 용산구 관내 중증질환 노인을 위한 구립 요양 시설로는 2008년 효창동에 개원한 구립용산노인전문요양원이 유일했다. 이곳 정원은 78명으로 관련 수요를 채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따라 용산구는 2009년 7월 제2노인요양원 건립 계획을 수립하고 단국대 이전 부지 내 아파트 시공사로부터 부지를 기부채납받아 사업을 본격 추진했다. 공사는 올해 12월쯤 끝날 예정이다. 성장현 구청장은 “고령화 시대의 사회적 흐름과 공익적 요청에 발맞춰 노인요양원 건립에 나섰다.”며 “이를 통해 치매, 중풍 등 중증질환으로 고생하는 사회적 취약 노인들에게 건강하고 편안한 노후 생활을 보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근에 사는 주민들에게 공사로 인한 소음, 분진 등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내년부터 ‘중도 퇴실’ 못한다

    내년부터 ‘중도 퇴실’ 못한다

    내년 국가자격시험 시행일정이 공고됐다. 21일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내년도 변리사 시험 원서접수는 1월 9~18일, 1차 시험은 2월 26일, 2차 시험은 7월 21~22일 치러지며 최종합격자 발표는 11월 14일이다. 공인노무사 시험은 5월 7~16일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1차 시험은 6월 9일, 2차 시험은 8월 4~5일, 3차 시험은 10월 13~14일 치러지며, 최종 합격자 발표는 10월 24일이다. 주 5일 수업·근무제 확대에 따라 공인노무사를 비롯해 기술지도사, 경비지도사 등 8개 자격증 시험이 내년부터 토요일에 실시된다. 또 감정평가사 시험은 원서접수 5월 14~23일, 1차 시험 7월 1일, 2차 시험 9월 9일, 최종합격자 발표 12월 12일 순으로 진행된다. 주택관리사보 시험은 원서접수 6월 4~13일, 1차 시험 7월 15일, 2차 시험은 9월 23일에, 최종합격자 발표는 10월 31일로 예정됐다. 주택관리사보는 1~2차 시험에서 일부 과목의 출제비율이 변경됐다. 1차 시험에서는 민법 과목의 세부 출제비율이 일부 조정됐고, 2차 시험에서는 주관식 문항수가 8문제에서 16문제로 늘어난다. 또 주택관리관계법규 과목에서 법령별 출제비율이 이전과 달라졌다. 자세한 내용은 공단 홈페이지(www.q-net.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공인중개사 시험은 8월 13~22일 원서접수, 10월 28일 1·2차 시험, 11월 28일 최종합격자가 발표된다. 그 밖에도 일부 시험 실시 요령도 바뀌었다. 공단은 “부정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중도 퇴실을 허용하지 않는다.”면서 “배탈, 설사 등 긴급사항 발생 시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으나 재입실이 불가능하고 해당 과목의 시험이 끝날 때까지 시험본부에서 대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객관식 시험에서 수정테이프 사용을 허용하되 불완전한 수정으로 인한 전산 자동기기의 판독불가에 따른 불이익은 수험생이 책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생활속 살균제 공포] 하루 6시간 주 5일 4주간 흡입… 딱딱한 폐로

    보건복지부가 가습기 살균제 성분을 폐손상 원인으로 지목한 이유는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뚜렷한 폐세포의 손상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우선 건강한 쥐와 가습기 살균제를 흡입한 쥐의 폐를 부검해 따로 떼어낸 결과 두 종류의 폐는 크기부터가 달랐다. 건강한 쥐의 폐는 몸 밖으로 나오자마자 공기가 빠져나가 곧바로 쪼그라들었다. 하지만 가습기 살균제를 흡입한 쥐의 폐는 공기가 빠져나오지 못해 크기가 거의 변하지 않았다. 폐 기관지가 뻣뻣하게 굳는 섬유화 증상과 염증 등으로 공기가 제대로 빠져나오지 못한 것이다. 조직검사에서는 더욱 분명하게 폐손상 형태를 파악할 수 있었다. 건강한 쥐의 폐를 수평으로 얇게 잘라 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일반인의 폐와 마찬가지로 ‘스펀지’와 같은 모양이 나타났다. 반면 ‘세퓨’ 가습기 살균제를 흡입한 쥐의 폐는 세포가 굳어버린 섬유화가 발견됐고, 기관지에서 갈라져 나온 작은 공기통로인 ‘세(細)기관지’에서 염증이 다수 관찰됐다. 폐 내부 표면을 덮은 상피세포가 떨어져 나가는 현상도 발생했다. ‘옥시싹싹’ 가습기 살균제를 흡입한 쥐의 폐에서도 상피세포가 떨어져 나갔다가 다시 세포가 재생되는 현상과 세기관지 주변 염증이 관찰됐다. 염증과 상피세포가 떨어져 나가는 증상이 반복되면 폐가 굳는 섬유화가 일어난다.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다가 사망한 산모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났던 증상이다. 장세진 서울아산병원 병리과 교수는 “한눈에도 정상 쥐와 실험 쥐의 폐 크기에서 큰 차이가 나타나 기관지가 막혔다는 소견을 낼 수 있다.”면서 “또 실험 쥐는 기관지 바깥 쪽에 염증이 생기고 주변에 섬유화가 일어나 폐손상 환자의 초기 증상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인체에 비해 쥐의 크기가 작기 때문에 민감한 결과가 나온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실험을 진행한 이규홍 안전성평가연구소 흡입독성시험센터장은 “실험대상의 크기는 관계가 없으며 같은 정도의 노출에 대해 쥐가 사람보다 일반적으로 더 민감하다는 근거도 없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 의뢰로 살균제 흡입독성 실험을 한 안전성평가연구소는 80마리의 실험용 쥐를 20마리씩 3개 그룹으로 나누고 가습기 살균제 ‘세퓨’, ‘옥시싹싹’ 등 3종을 흡입하게 했다. 흡입실험은 하루 6시간씩 주 5일 단위로 4주간 이뤄졌다. 살균제를 흡입한 3개 그룹의 쥐 폐를 해부해 조직검사를 실시했다. 살균제 흡입량은 폐 손상으로 사망한 환자들의 평균 사용량을 추정해 결정했다. 나머지 14개 제품은 실험시설의 한계로 3종씩 순차적으로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고사장·수능 이모저모

    고사장·수능 이모저모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0일은 전국적으로 포근한 날씨를 보여 수험생들은 대부분 가벼운 옷차림이었다. 일부 수험생들은 반팔, 반바지 차림으로 시험을 치르는 등 이색 풍경이 연출됐다. 고사장 앞에서는 자녀의 합격을 기원하는 학부모들과 새벽부터 진을 친 후배들의 열띤 응원이 펼쳐졌다. 서울 종로구 계동 중앙고에는 새벽부터 환일고, 용산고, 장충고 재학생 등 100여명이 모여 선배들을 응원했다. 환일고 1학년 이한솔(16)군은 “좋은 자리를 잡으려고 새벽 1시에 나왔다.”면서 “선배들이 유감없이 실력을 발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도여고 시험장 앞에는 ‘수능 대박 뿌잉뿌잉’, ‘나는 12학번이다’ 등 최신 유행어를 패러디한 응원 현수막이 나붙기도 했다. 학부모들은 가슴을 졸이며 자녀들을 기다렸다. 수험생 입실이 끝나 교문이 닫힌 뒤에도 담장 너머 교정에 시선을 고정했다. 중앙고 앞에서 만난 김선(49·여)씨는 “아들이 중이염 때문에 귀가 좋지 않아 걱정”이라면서 “실수 없이 차분하게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교 이름이 같아 고사장을 잘못 찾은 학생도 있었다.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에 위치한 인창고에서 시험을 치러야 할 한 남학생이 경기 구리 인창고로 착각해 잘못 찾아가는 소동이 벌어졌다. 학교 측은 이 학생을 위해 별도 시험실을 마련하고 시험지를 긴급 공수해 정상적으로 시험을 치르게 했다. 그런가 하면 곳곳에서 아슬아슬한 수험생 ‘수송 작전’이 펼쳐졌다. 경기 고양시 화정지구대 경찰은 할머니상을 당해 가족들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지체장애인 학생을 시험장으로 긴급 이송했으며, 부천에서는 오전 7시 40분쯤 원종동 사거리에서 수험생을 태운 차량이 추돌사고를 일으켰으나 다행히 수험생은 크게 다치지 않아 경찰차로 시험장으로 이동하기도 했다. 늦잠을 자거나 교통이 막히는 바람에 경찰차를 타고 시험장에 도착한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신체장애를 딛고 수능에 도전한 수험생들도 눈길을 끌었다. 장애인 학생들을 위해 배정한 서울 종로구 경운동 경운학교에서는 수험생들에게 침대를 배정해 시험을 치르도록 했고, 점심도 학부모들과 먹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광주 남구 주월동 선명학교에서도 지팡이를 짚고 온 시각장애 남학생 등이 모여 시험을 치렀다. 외국 언론들은 한국 입시의 이색적인 모습을 앞다퉈 취재했다. 중국의 신화통신과 일본의 아사히TV, 카타르 민영 방송사 알자지라 기자들이 이날 시험장을 찾아 한국의 독특한 수능일 풍경을 기사화했다. 그런가 하면 일부 학생들은 쉬는 시간이면 끼리끼리 모여 담배를 피우는 볼썽사나운 모습도 보였다.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의 얼굴에는 희비가 교차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고에서 시험을 본 양재고 3학년 김서윤(18)양은 “시험이 끝나 후련하다.”면서 “일단 푹 잔 다음 운전면허를 따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수험생은 “기대보다 결과가 좋지 않을 것 같아 우울하다.”면서 귀가를 서둘렀다. 한편 전남 해남군의 한 아파트에서는 고3 수험생 A(19)군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A군이 수능시험을 마치고 집 근처의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 투신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신진호·김진아·김소라기자 sayho@seoul.co.kr
  • 재정위기 태백 사상 최대 ‘보험사기’

    강원지방경찰청은 3일 인구 5만여명의 태백지역에서 적자 경영에 시달리던 지역병원과 실적에 급급한 보험설계사,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 등의 이해관계가 얽힌 410명의 보험 사기범들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태백시 S병원 등 3개 병원 원장과 사무장 7명은 통원치료가 가능한 환자들을 허위로 입원시켜 건강보험공단에 부당 청구하는 방법으로 요양급여 17억 1000만원을 청구해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보험 가입실적을 올리기 위해 친·인척들을 무차별 가입하게 한 뒤 허위 입원하는 수법으로 보험금 140억원을 부당 지급받은 전·현직 보험설계사 72명과 허위 환자 330명 등을 보험사기 혐의로 검거했다. 김동혁 강원지방경찰청 수사2계장은 “여성 보험설계사들의 주도 하에 친·인척 등이 아무런 죄의식 없이 보험 범죄에 가담하고 이런 사실이 입소문을 타고 알려지면서 규모가 커졌다.”고 말했다. 태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가습기 살균제 ‘폐손상 위험’ 일부 입증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산모들에게 집중적으로 발생했던 특발성 폐질환의 원인으로 지목했던 가습기 살균제를 쥐 흡입실험에 사용한 결과, 폐 손상 위험이 일부 입증됐다고 2일 밝혔다. 이달 중순 쥐의 폐 조직검사가 끝나면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가습기 살균제가 원인 미상 폐질환과 연관성이 뚜렷한 것으로 확인되면 관련 제품을 모두 강제 수거하거나 퇴출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안전성평가연구소(KIT)에 의뢰해 9월 20일부터 일주일간 쥐에게 가습기 세척에 사용하는 살균제를 흡입시키는 예비노출시험을 진행했다. 같은 달 28일부터 지난달 26일까지는 사람이 흡입하는 환경과 동일한 조건을 갖춘 뒤 흡입실험을 진행했다. 여기에는 흡입실험용 쥐 80마리와 흡입실험을 거치지 않는 대조군 쥐 80마리가 사용됐다. 실험 결과 쥐들은 눈에 띄게 수척해졌고 활동이 둔해졌다. 일부가 호흡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미뤄 폐 손상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심지어 일부 쥐는 체중이 급격하게 줄었고 식사도 잘하지 못했다. 맥박 수도 건강한 쥐는 분당 평균 500회 내외였지만 일부 실험쥐는 300회 이하로 떨어졌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의사 표현을 못 하는 동물인 탓에 육안 관찰이 중요하다.”면서 “숨을 잘 쉬지 못하는 모습이 뚜렷했고, 몸무게가 주는 등 상태가 좋지 않은 쥐들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7일부터는 쥐를 부검해 폐 조직 손상을 확인하는 검사가 시작됐다. 이 검사에 2~3주가 걸려 최종 결과는 이달 중순쯤 나올 예정이지만 부분적인 위해성이 입증된 만큼 일부 가습기 살균제의 퇴출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8월에 역학조사와 사망자 폐 조직검사를 통해 가습기 살균제가 원인 물질로 추정된다고 발표했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폐 조직검사 결과가 나오면 제품을 강제 리콜할 방침”이라며 “최종 결과 발표 전까지는 가습기 살균제 사용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지난해 합격생이 조언하는 7급 국가직 면접시험 대비법

    지난해 합격생이 조언하는 7급 국가직 면접시험 대비법

    “일목요연하면서 일관성 있게, 겸손하지만 움츠리지 말고 면접에 임하라.” 27~29일 치러지는 올 7급 국가직 공개채용 면접시험을 앞두고 지난해 합격한 선배들은 이렇게 조언한다. 이번 시험은 경기도 수원 지방행정연수원에서 실시된다. 필기합격자 602명 가운데 미등록자 7명을 제외한 595명이 응시대상이다. 26일 서울신문이 지난해 일반행정직 차석인 김은(24·국방부 인력관리과) 주무관과 세무직 차석 박한상(37·서울 강남세무서) 조사관의 실제 면접응시 경험을 바탕으로 면접 진행순서 및 대비법에 대해 알아봤다. ●7급 면접 개인발표 중요 면접시험은 사전조사서·개인발표문을 각각 1장씩 25분 동안 작성하면서 시작된다. 작성한 조사서와 발표문은 교수·과장급 공무원·민간 인사전문가 등 3명의 면접관에게 제출되므로 유의해야 한다. 발표문 주제는 보통 신문기사 등과 함께 제시된다. 이후 역량면접은 35분 동안 진행된다. 개인발표 15분, 개별면접 20분으로 진행되지만, 정확히 구분되지 않는다. 7급 면접은 9급 면접보다 인성보다는 전문성·논리성 평가가 중시되기 때문에 개인발표 시간이 더 길어지기도 한다. 면접의 평가요소는 ▲공무원으로서의 정신자세 ▲ 전문지식과 그 응용능력 ▲의사발표의 정확성과 논리성 ▲ 예의·품행 및 성실성 ▲창의력·의지력 및 발전가능성 등 다섯 가지다. 상·중·하로 평가되는데 면접관 2명 이상이 5개 평가요소 가운데 2개 항목 이상을 ‘하’로 평가하거나, 같은 항목을 면접관 2명 이상이 ‘하’로 판정하면 불합격이다. ●겸손하게, 자기주장 굽히지 말아야 김 주무관의 경우 지난해 개인발표 주제는 ‘최근 문제가 지적되는 학파라치 제도의 개선법’이었다. 그는 일단 제기된 문제점에 맞는 해결책을 나열하고서, 해결책을 인식적 측면과 제도적 측면으로 나눴다. 틀을 정해 일목요연하게 발표하려고 한 것이다. 그는 “제도면에서 공교육을 강화하는 것이 근본적인 대안이겠지만 국민들 사이에 부정적으로 인식되는 학파라치라는 용어를 ‘사교육 감시단’ 등 다른 말로 바꾸는 것도 제도정착을 위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발표가 끝나자 “공교육이 정상화된다고 사교육이 없어지겠느냐.”는 등 면접관들의 압박질문이 꼬리를 물었다. 김 주무관은 “피상적으로 어디서 들어본 해결책을 내놓으면 면접관들의 반박을 헤쳐나가기 어렵다.”면서 “논리적으로 타당하고, 제대로 답변할 수 있는 것 중심으로 답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면접관의 반박에 너무 대들듯이 말하면 ‘예의·품행’ 면에서 안 좋은 평가를 받고, 또 면접관의 말에 자기 생각을 바로 바꾸면 ‘의지력’ 면에서 나쁜 평정을 받을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봉사활동 질문에도 대비해야 박 조사관은 ‘악성체납이 국가재정에 부담이 된다.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라는 발표 주제를 받았다. 이 주제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박 조사관은 처음엔 많이 당황했지만 두 가지 측면으로 나눠서 답변했다. 우선 “재산이 많은데 고의적으로 납부를 하지 않는 체납은 단호하게 대처하되 영세상인 등 어쩔 수 없는 체납의 경우엔 ‘따뜻한 세정’을 펼쳐 분납이나 징수유예, 연기 등의 기회를 줘야 한다.”고 답했다. 면접관들의 압박질문이 들어왔다. 발표 때 큰 생각없이 ‘현금영수증 제도 활용’에 대해 언급한 것이 화근이었다. 그는 “머릿속이 텅 비는 것 같아 ‘나쁜 점도 있지만 좋은 점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라는 식으로 제대로 답변을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른 응시생들도 이런 압박질문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자신있는 목소리·표정을 유지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모른다고 너무 당황하거나 심지어 우는 응시생도 있는데 그런 사람은 꼭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개별면접에서는 봉사활동에 대한 질문이 빠지지 않는데, 7급 면접에서는 보통 사실을 확인하는 데 그치는 경우가 많다. 박 주무관은 “평소 봉사를 안 했다면 필기시험 이후 면접 전까지 틈틈이 봉사활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니 자신감을 가지라.”면서 “명심해야 할 것은 자신의 경험이나 느낀 점을 사실대로 대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응시자는 날짜별로 오전·오후반으로 나뉘는데 오전 응시자는 오전 7시 30분까지, 오후 응시자는 오전 11시 30분까지 대기장에 입실해야 한다. 응시표와 신분증, 검은색 필기구를 꼭 지참해야 한다. 최근 면접시험 탈락자 수는 2008년 283명(19.8%), 2009년 134명(18.5%), 지난해 120명(20.9%) 등이다. 올해 탈락자 비율이 20% 내외일 경우 적어도 100명 이상의 탈락자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법인카드로 카지노… ‘돈 독’ 오른 공직자들

    평일 근무시간에도 상습적으로 카지노를 들락거린 공무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특히 카지노에 빠져 무단 결근하거나 휴강을 지시한 파렴치한 국립대 교수도 끼어 있어 공직 기강 해이가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다. 감사원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4년간 평일에 20차례 이상 카지노를 드나든 공직자 465명을 집중 조사한 결과 근무시간에 근무지를 무단 이탈하거나 직무 관련자에게 돈을 빌려 게임을 하는 등 카지노 관련 비리 행위자 288명을 적발해 징계요구 및 고발조치했다고 5일 밝혔다. 징계요구 대상자 가운데는 5급 이상 간부급 공무원도 23명이 포함됐다. ●5급이상 간부도 23명 징계 요구 감사원은 “올 초 제보를 받고 공직자 카지노 출입실태를 감사한 이후 회계담당, 5급 이상, 안전관리 분야 담당자 등 465명을 대상으로 추가 조사한 결과”라면서 “이 가운데 100명에 대해서는 징계를 요구하고 188명의 비위 사실은 소속 기관장에게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감사원이 징계 등 조치를 요구한 288명은 최근 4년간 휴일을 포함, 평균 176차례나 카지노를 드나들었다. ●교수는 “오늘 휴강”… 카지노 출근 적발된 카지노 출입 공무원들의 행태는 그야말로 요지경이었다. 서울대 교수 등 교육직 공무원도 81명이나 징계 대상에 포함됐다. 충주대 교수 A씨는 카지노에 빠져 강의를 조교에게 대신 맡기고 아예 출근을 하지 않았는가 하면 아침부터 게임장을 찾았다가 조교에게 급히 휴강을 지시하기도 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그는 2009년 3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모두 102회나 근무지 또는 출장지를 무단 이탈했다. 근무시간 중 근무지 이탈은 예사였고 직무 관련자에게서 게임비를 받은 파렴치 공무원도 적발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 소속 B씨는 1년여 동안 14차례나 근무시간에 카지노를 찾았으며, 직무 관련 시공건설업체의 현장소장을 함께 데려가 210만원을 게임비로 받아 쓰기도 했다. 소방, 가스 등 안전관리 분야 근무자들의 태만한 복무 행태 역시 심각한 문제로 드러났다. 한국가스공사 강원지역본부 C씨는 가스공급관리소 현장 점검, 회의 참석 등으로 허위 출장보고를 한 뒤 카지노 게임을 하러 가는 등 42차례나 근무지를 무단 이탈했다. 심지어 경북 울진소방서 D씨는 화재예방을 위한 관내 출장 명령을 받고서도 카지노에서 게임을 했다. 5급 이상 간부직 공무원도 23명이나 적발됐다. 국사편찬위원회 소속 E씨는 교과서 검정 업무를 위한 출장지에서 근무시간에 카지노를 찾았다. ●도박으로 대기발령 상태서도 출입 일부 공직자들의 카지노 중독 수준은 도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공정거래위원회 소속 차관보급 F씨는 지난해 말 감사원에 카지노 무단출입 사실이 적발돼 대기발령 상태에 있으면서도 열흘간 7차례나 카지노에 출입했다. 감사원은 법인카드로 속칭 ‘카드깡’을 해 도박 밑천을 마련한 사실 등을 확인하고 그에 대해 파면을 요구하는 한편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F씨는 직무 관련자에게 빌린 1200만원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받은 업무용 법인카드로 66차례나 식비 등을 결제한 것처럼 카드깡을 해 8500여만원을 마련, 게임 비용으로 썼다. 감사원 특별조사국 관계자는 “이번 감사는 지난 4년간 평일 20회 이상 카지노를 출입한 공직자들에 국한한 만큼 실제 공직자들의 카지노 비리 행태는 파악된 수준보다 더 심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주한 태국대사 부인 ‘의문의 죽음’

    지난 19일 오전 9시 29분쯤 급성 장폐색증으로 숨진 차이용 삿찌빠논 주한 태국대사의 부인인 티띠낫 삿찌빠논(53)의 사망 원인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태국대사관 측은 진료를 맡았던 순천향대병원의 응급조치 미숙으로 티띠낫이 숨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병원 측은 자연사로 처리, 병원비 수납을 요구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의료분쟁뿐 아니라 외교문제로 비화할 가능성마저 제기하고 있다. 20일 태국대사관에 따르면 티띠낫은 지난 15일 한 대사관에서 열린 파티에 갔다가 심한 복통이 일어나 순천향대병원을 찾았다. 병원 측은 단순히 배에 가스가 찬 것으로 진단, 그녀를 3~4일 정도 입원토록 했다. 그러나 17일 X선 촬영을 하기 위해 20분가량 대기하던 티띠낫은 갑자기 힘이 빠져 설 수도 없는 등 증세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곧바로 중환자실로 옮겨졌지만 19일 오전 숨을 거뒀다. 담당의사는 사망전 응급조치를 제대로 하지 못해 미안하다는 뜻을 유가족 측에 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병원 측의 사망진단서에는 티띠낫이 자연사한 것으로 기록됐다. 태국대사관 관계자는 “명백한 의료사고인데도 병원 측은 응급처치 및 입실비용으로 1800만원을 청구했다.”면서 “법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티띠낫은 평소 헬스클럽에 다니며 운동을 즐기는 등 건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심재억 전문기자·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길이 9.75㎝ 혀·6m 손톱…기상천외 기네스북 리스트

    2012년판 기네스북에 오른 ‘기상천외 리스트’가 공개됐다. 눈에 띄는 기네스 기록 보유자는 세계에서 가장 긴 혀를 가진 미국 여성 샤넬 테퍼. 캘리포니아에 사는 그녀는 총 길이 9.75㎝로 ‘영광의 자리’를 거머쥐었다. 마치 공을 머리에 올린 듯한 ‘아프로 머리’의 소유자도 2012년판 기네스북에 올랐다. 미국의 애빈 두가스라는 여성은 둘레가 무려 1.32m에 달하는 아프로 머리를 가졌으며, 이를 관리하기 위해 한번에 5가지의 샴푸를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 등의 방문에 거는 팻말을 가장 많이 소유한 스위스 남성도 기네스북에 올랐다. 이 남성은 총 189개국의 1만1111개 호텔에서 각기 다른 ‘입실사절’(Do not Disturb)팻말을 수집해 이색 기록보유자가 됐다. 동물 중에서는 길이 34㎝의 세계에서 가장 긴 귀를 가진 개, 길이 123㎝의 몸길이가 가장 긴 고양이 등이 리스트에 올랐다. 또 길이 4.28m, 폭 1.45m, 무게 0.1t의 세계에서 가장 큰 바이올린(독일)도 기록에 올랐는데, 이 바이올린은 실제 연주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눈길을 모았다. 이밖에도 18년 동안 손톱을 기른 결과 그 길이가 무려 6m에 달하는 여성도 국내외에 소개돼 큰 관심을 받았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한가위 연휴 백배 즐기기] 휴식·놀이 한번에 즐기는 리조트

    [한가위 연휴 백배 즐기기] 휴식·놀이 한번에 즐기는 리조트

    한가위가 코앞이다. 휴일이라고는 달랑 4일. 먼 여행지보다는 가까운 놀이공원 등으로 나들이 가는 가족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놀이공원과 리조트 업체들이 마련한 한가위 특별 프로그램들을 모았다. 아울러 고향 가는 길에 들러볼 만한 경치 좋은 고속도로 휴게소도 꼽았다. 보름달처럼 넉넉한 추억 많이 많이 만들고 오시길.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대명리조트 홍천 비발디파크는 12일 오후 7시 30분 특설무대에서 80년 전통의 대한민국 대표 서커스단 ‘동춘 서커스’의 공중 퍼포먼스 ‘2011 비천’ 공연을 연다. 관람은 무료다. 공중 줄타기와 외발 자전거타기, 애크러배트 등의 묘기가 펼쳐진다. 불꽃놀이도 밤하늘을 수놓는다. 9~11일 저녁 8시부터 가든비어 특설무대에서 통기타 가수들의 라이브 공연도 이어진다. 또 경주는 송편(1실 1팩)을 무료 제공하고, 제주는 전통 탈 만들기 등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한화리조트 포천 산정호수에서 10~12일 ‘행운의 객실 이벤트’를 벌인다. 입실시 프런트 추첨함에 객실 번호를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숙박권과 조식뷔페 이용권, 온천사우나 이용권 등 경품을 준다. 양평은 11~13일 ‘뜨락 마당’에서 투호놀이, 12일 도시락 탁구 대회 등을 진행한다. 참가자에게 사우나와 식사 무료 이용권을 준다. ●서브원 곤지암리조트 10~13일 민속놀이는 물론, 영화와 오케스트라 공연 등 다양한 한가위 이벤트를 펼친다. 대형 윷놀이 등 민속놀이가 12일까지 열리고, 10일엔 마에스트로 김남윤과 W오케스트라의 ‘재미있는 오케스트라 이야기’ 공연이 펼쳐진다. 11일엔 곤지암시네마, 12일은 7080 통기타 가요무대가 뒤를 잇는다. 모든 이벤트는 무료다. ●엘리시안 강촌리조트 ‘2011 한가위 전통 체험 한마당’을 개최한다. 화살던지기, 제기차기, 윷놀이 등 민속놀이와 노래자랑대회를 열어 입상자에게 무료숙박권과 스키 시즌권 등 푸짐한 경품을 준다. ●하이원리조트 마운틴광장에서 풍물공연과 가족장기자랑, 팔씨름 왕중왕전 등이 진행된다. 전통민속마을도 꾸며 볼거리를 제공한다. 전통 놀이장과 에어바운스 놀이터, 농기구 민속박물관도 운영하며, 전통 엿과 짚공예 체험도 할 수 있다. ●오크밸리 10일 오후 7시 30분부터 빌리지센터 앞 야외광장에서 김동건 아나운서의 사회로 ‘이미자 데뷔 50주년 기념 특별콘서트’를 연다. 11일에는 이광조, 권인하, 남궁옥분, 고인호밴드 등 가수들이 대거 출연해 특별공연을 선보인다. 다양한 민속놀이체험, 모차렐라 치즈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현대성우리조트 10일 이야기가 있는 신기한 매직쇼, 10∼12일은 야외무대에서 통기타 라이브 공연이 열린다. 송편빚기 체험은 11일과 12일 리조트 본관 3층 야외테라스에서 열린다. 한지 만들기 체험과 천연염색 체험 등 이벤트도 즐길 수 있다. ●휘닉스파크 추석 맞이 알뜰 패키지를 선보였다. ‘허브스파 블루캐니언 패키지’는 객실과 조식, 블루캐니언 종일권이 포함됐다. 평소보다 최대 50% 정도 저렴하다. 태기산 케이블카를 타고 양떼목장을 둘러볼 수 있는 ‘허브스파 블루캐니언 PLUS패키지’도 있다. ●양지파인리조트 11일 직접 떡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떡메치기 행사를 연다. 12일에는 리조트 측에서 준비한 차례상이 차려지고, 전통 연 만들기 체험이 이어진다. 저녁엔 가족대항 윷놀이 대회가 진행된다. 한가위 객실 패키지는 알파인슬라이더, 파크골프 등 위락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빅3파3패키지와 야외바비큐를 경제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바비큐패키지가 있으며 10만 8000원부터다. ●리솜스파캐슬 11일부터 13일까지 한복을 입고 가면 천천향 입장료 50%를 할인해 준다. 3대가 함께 입장해도 최대 50%까지 할인. 라커 안에 천천향 무료이용권, 피자이용권, 구명조끼이용권 등 행운의 선물을 넣어 두는 ‘행운의 복불복’ 이벤트도 연휴기간 진행한다. ●힐튼 남해 골프 & 스파 리조트 10~12일 특별한 추석 저녁 뷔페 메뉴를 선보인다. 갓 추수한 햅쌀로 지은 쌀밥과 생선전 등이 제공된다. 스위트룸 1박과 ‘더 스파’ 무료 입장권이 포함된 ‘늦여름 패키지’(2인 기준 50만원)를 추석 기간 이용할 경우 추석 저녁 뷔페를 추가 요금 없이 즐길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해 키즈 파라다이스 로고 티셔츠와 물통, 모자와 비치볼 등으로 구성된 키즈팩도 제공된다.
  • 임산부 ‘원인불명 폐손상’은 가습기 살균제 때문인 듯

    임산부 ‘원인불명 폐손상’은 가습기 살균제 때문인 듯

    출산 전후의 임산부들을 죽음의 공포로 몰아넣었던 ‘원인 미상 폐손상 증후군’이 ‘가습기 살균제’(세정제) 때문에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건당국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당국은 국민에게 가습기용 살균제에 대한 사용 자제를, 제조업체에는 살균제 출시 자제를 권고했다. 때문에 문제의 폐질환이 사람을 통해 전파된다는 항간의 소문은 불식되게 됐으나 소비자들의 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용의자는 세균 아닌 화학물질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4~5월 출산 전후의 산모들에게 집중적으로 나타난 원인 불명의 폐손상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병실용 가습기의 살균제가 유력한 위험요인으로 추정된다고 31일 밝혔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장은 “예비독성실험에서 제한적이나마 역학조사 결과와 일치했다.”면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호흡기에 침투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본부 측은 앞으로 3개월 동안 추가적인 역학조사와 함께 실제 환경과 비슷한 조건에서 살균제 흡입실험을 실시해 인과관계를 구체적으로 입증할 방침이다. 살균제 제조업체들은 자발적으로 제품 출시를 자제하고, 시중에 유통 중인 제품을 자진 수거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가습기 살균제를 약사법에 의해 관리하는 ‘의약외품’으로 지정·고시해 관리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가 가습기 살균제를 원인불명 폐손상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한 것은 같은 병으로 입원한 일부 환자가 공통적으로 ‘가습기’를 사용했다는 단서에 근거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4월 25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 중환자실에 급성호흡부전을 일으킨 중증 폐질환자의 입원 사례가 늘고 있다는 보고가 접수됐다. 5월까지 확인된 8명의 환자 가운데 7명은 임산부였다. 이들에게서는 감기를 유발하는 코로나바이러스와 아데노바이러스가 각 1건씩 검출됐지만 호흡곤란을 일으킬 정도의 중증 폐질환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었다. 지역적인 공통점도 확인되지 않았다. 입원 뒤 불과 10일 이내에 자가호흡이 불가능해 기계호흡에 의존해야 할 만큼 환자들의 증세는 빠르게 악화됐다. 그런 가운데 4명의 여성이 5~6월 사이에 잇따라 사망했고, 3명은 폐이식을 통해 겨우 건강을 회복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런 정황을 근거로 ‘미생물이 아닌 화학물질’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진행했다. ●교차검증 통해 ‘살균제’ 최종 지목 세균과 바이러스를 배제한 가운데 ‘가습기’가 유력하게 용의선상에 올랐다. 처음 발병이 확인된 6명의 여성환자 중 3명이 집에서 가습기를 사용한 점이 확인됐다. 해당 환자들은 1년에 4개월 정도 살균제를 넣은 가습기를 사용했다. 이에 따라 살균제가 가습기 수증기에 섞여 나와 호흡기로 흡입됐을 것이라는 가설이 제시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무송 서울아산병원 예방의학과 교수팀에 의뢰해 다시 정밀조사를 시작했다. 폐손상 환자군 18명과 일반 환자 대조군 121명을 나눠 가습기 살균제 노출 정도를 조사했다. 두 그룹 사이의 관련성을 나타내는 교차비를 분석한 결과, 폐손상 환자 군에서 살균제를 사용한 사례가 대조군에 비해 47.3배나 많았다. 일반적으로 이 수치가 1이상이면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 좀 더 확실한 근거를 확보하기 위해 살균제에 사람의 폐세포를 넣어 배양한 실험에서도 폐 손상이 확인됐다. 화학물질이 사람의 폐세포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다. 역학조사 및 독성학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위원장 최보율)는 이에 따라 폐손상 증후군의 1차 원인을 가습기로 지목하고 일단 중간조사를 마무리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재형저축 부활하나

    재형저축 부활하나

    청년층과 저소득층을 겨냥한 고금리 적금 상품 도입이 추진되고 있어 주목된다. 정치권에서는 중소기업 청년 취업자와 40~50대 차상위계층 근로자가 가입할 수 있는 15%대 고금리 적금 도입을 위한 법안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이범래 의원은 29일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저축률이 2004년 9.2%에서 2008년 2.9%로 줄어들었고, 2008년 소득 하위 30% 계층의 저축률은 마이너스 0.6%를 기록했다.”면서 “재산을 형성할 수 있는 기초자산을 모으지 못하면 빈곤 상황에서 탈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자소득의 일부를 정부가 지원해 주고 이자소득세를 면제해 주는 저소득층 저축상품 도입을 위한 근로복지기본법 개정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자 정부 지원과 소득세 면제라는 점에서 과거 재형저축을 연상케 한다. 이 의원은 재형저축과 비슷한 저축상품을 부활하면 왜곡된 청년층 일자리 문제와 고령화 문제에도 해법이 제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금과 복지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소기업 취업자들이 저축을 통해 목돈 마련 기회를 얻게 되고, 소득을 생활비로 소진하는 월 급여 140만원 이하의 장년층 근로자도 노후자금 마련의 숨통이 트이기 때문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햇살론이나 미소금융과 같은 기존 서민금융 상품은 대출 위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예금 위주의 서민금융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입법조사처 “가능성 있으나 신중 검토” 재형저축 상품 부활 논의는 그 동안 정치권에서 제기되어 왔다. 이와 관련, 입법조사처는 이날 ‘재형저축제도의 도입실익’ 보고서에서 “재형저축제도를 중소기업 청년근로자 목돈 마련 지원이라는 제도로 재도입할 가능성은 있다.”면서 “정책 중복 가능성에 대해 면밀히 검토해서 신중히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수천억 추정 재원확보가 관건 저소득층을 위한 ‘재형저축’ 상품 도입의 관건은 재원 확보다. 현재 은행권 유일의 고금리 적금으로 45만명의 영세 농민이 가입한 농협의 농어민목돈마련저축에는 매년 500억여원의 재정이 투입된다. 연 15.1%의 고율 이자 가운데 9.6%를 재정에서 충당하는 구조 때문이다. 저소득층 근로자 전반을 대상으로 고금리 대출을 해주려면 수천억원대의 재정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가입 기간을 3~5년으로 하고 최소 연 15.1%의 이자를 주는 상품이라는 기본틀을 갖추되, 재원 조달 방식을 다변화해 국가 재정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게 이 의원 생각이다. 그는 서울시의 희망플러스·꿈나래 통장 사례를 연구하고 있다. 2007년 첫선을 보인 희망플러스 통장 등은 근로 저소득층 가입자가 매달 5만~20만원을 3년 동안 저축하면 서울시와 민간후원기관이 공동으로 동일 금액을 추가 적립해 주는 방식이다. 민간후원에는 개인과 단체 뿐 아니라 국민은행과 한국야쿠르트 같은 기업도 참여했다. 홍희경·오달란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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