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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은경의 유레카] 대학수학능력시험과 4차 산업혁명

    [이은경의 유레카] 대학수학능력시험과 4차 산업혁명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입시철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우리 교육 현실을 다시 돌아보곤 한다. 특히 지난 2년여 동안 ‘4차 산업혁명’이 불러올 기술 변화와 사회 변화에 대한 논의가 많았는데 그에 대비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교육할 것인지도 생각해야 한다.비슷한 예를 역사에서 찾을 수 있다. 19세기 2차 산업혁명기에도 교육이 새로운 산업에 적응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2차 산업혁명의 중심 분야는 전기와 화학산업이었다. 영국에서는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엔지니어들이 초기 전기산업을 주도했다. 이들은 공대 출신 엔지니어가 실무에 어두울 것이라 판단하고 도제식 훈련을 받은 현장 경험이 풍부한 엔지니어를 선호했다. 이런 산업계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영국의 공대 교수들은 실험실 교육을 도입했다. 특히 런던대학의 유니버시티칼리지는 1893년 공대에 실험실을 설치했다. 공학 실험실은 현장에서 사용되는 각종 공작 기기와 도구, 테스트 기계, 발전기 등을 갖췄다. 학생들은 저학년 때 이론을 공부하고 고학년 때는 토목, 기계, 전기 중 한 분야를 골라 집중적으로 실험실 경험을 쌓았다. 이러한 교육으로 대학 출신 엔지니어들은 도제 방식으로 훈련받은 엔지니어 못지않은 실무 능력을 갖추고 이론을 활용한 기술문제 해결에서도 경쟁력을 갖게 됐다. 독일은 이론에 기반한 체계적인 물질합성에 성공함으로써 화학산업의 선진국이 되었다. 화학자 유스투스 폰 리비히는 기센대학에서 실험 중심의 화학교육을 확립했다. 당시 실험실은 교수의 연구만을 위한 공간이었지만 리비히는 교육용 실험실을 열고 학생들에게 실험을 통한 학습 기회를 주었다. 학생들은 실제 화학 분석을 하면서 성분 분석과 화학 반응 지식을 얻었고 화학문헌 활용법도 익혔다. 이런 교육을 받은 졸업생들은 독일의 여러 기업 연구소에 진출해 새로운 물질들을 합성해 냈다. 화학산업은 독일을 유럽의 산업 강국으로 올려놓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두 사례의 공통점은 실험실 교육으로 이론과 현장 실무를 결합했다는 것이다. 전기산업과 화학산업은 우연한 발명과 축적된 현장 경험에서 나온 기술들이 주도했던 1차 산업혁명과 달리 이론에 기반을 둔 기술 개발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기술이 어떤 특성을 갖는지 생각하고 이를 교육에 반영해야 한다. 그중 하나는 기술 문제를 발굴하고 설정하는 능력이다. 4차 산업혁명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합의되었지만 구체적으로 우리가 풀어야 할 기술 문제가 무엇인지 아직 완전히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제는 그동안 익숙했던 연습문제 풀이 능력을 키우는 데 관심을 기울이는 교육에서 벗어나야 한다. 우리 교육은 선진국이 이미 해결한 문제를 새롭게, 또는 빨리 푸는 능력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두었고 수능시험은 그 결정판이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의 물결 속에서 선진국과 겨루려면 우리 스스로 문제를 설정해야 한다. 선진국이라 해도 아직 문제를 발굴하는 단계에 있기 때문이다. 교육개혁 논의에서 자주 거론되는 코딩, 빅데이터 분석, 프로젝트 수행 등도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문제 발굴보다는 설정된 문제를 해결할 때 활용가능한 수단의 성격이 강하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 ‘신촌캠vs원주캠’ 갈등 불붙인 연세대 통합 논란

    연세대 본교인 신촌캠퍼스와 분교인 원주캠퍼스의 통합 논의로 학내 갈등이 커지고 있다. 최근 김용학 연세대 총장이 원주캠퍼스의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one university, multi-campus’(하나의 대학, 복수의 캠퍼스) 구상을 밝히자 신촌 캠퍼스 재학생들이 통합에 격렬히 반발하고 나섰다. 이번 갈등은 지난달 3일 교육부가 공개한 2018 대학 기본 역량 진단 평가에서 원주캠퍼스가 역량강화대학 명단에 오르면서 시작됐다. 역량강화대학은 정원을 10% 줄여야 하고, 일부 대학만 대학혁신지원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반면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된 신촌캠퍼스는 정원감축을 권고받지 않고 3년간 별도 평가 없이 대학혁신지원사업(자율협약형) 지원을 받는다. 특히 고려대(서울-세종), 건국대(서울-충주), 동국대(서울-경주), 한양대(서울-안산) 등 주요 대학은 본교와 분교가 모두 자율개선대학에 들면서 연대 구성원들의 위기감이 커졌다. 이에 연세대 측에서 내놓은 방안 중 하나가 본교와 분교를 통합하는 것이었다. 지난달 27일 김용학 연세대 총장은 원주캠퍼스 학생들에게만 캠퍼스 혁신 방향을 제시하는 내용의 메일을 보냈다. 그중 “신촌캠과의 중복학과 해소를 통해 장기적으로 본교·분교체제에서 one university, multi-campus로 전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합니다”라는 문구가 문제가 됐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신촌캠퍼스 재학생들은 즉각 통합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한 재학생은 온라인 익명 커뮤니티 연세대학교 대나무숲에서 “신촌과 원주캠퍼스는 신입생 선발부터 학교 운영까지 완전히 독립된 체제고 성적도 수준도 너무 차이가 난다”면서 “역량이 한참 떨어지는 대학과 합치면 신촌이 훨씬 손해”라고 말했다. 다른 학생들도 “대학 입시는 결과의 평등이 아닌 기회의 평등을 추구하는 제도”라면서 “신촌캠 학생들은 노력을 통해 이곳에 입학했고, 학교에 대한 소속감과 정체성이 흐려지는 걸 원치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원주캠퍼스 학생들의 불만도 커졌다. 한 재학생은 “학교에서 부실 행정, 부실 경영을 해서 역량강화대학이라는 결과가 나왔는데 왜 욕먹는 건 원주캠 학생들이냐”고 항의했다. 또 “원주캠 학생들은 학생식당, 방만한 교직원 행정, 높은 학비 등 고질적 문제만 지적했고 통합은 생각해본 적도 없는데 신촌캠 학생들이 싸잡아 욕한다”, “안 그래도 ‘원세대’라는 사회적 낙인에 상처받는데 이번 사건으로 더 심해졌다”고 말했다. 이처럼 학내 갈등이 극으로 치닫자 연세대 측은 4일 “통합은 법적으로도, 현실적으로도 불가능한 일”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연세대학교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는 4일 오후 김 총장, 홍종화 교학부총장, 김동노 미래전략실장과 면담을 한 뒤 이런 내용을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면담 결과에 따르면 김 총장은 “물리적인 통합은 불가능하다”면서 “이원화나 통합은 고려해본 적이 없고 실현할 수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문제의 문구에 대해선 “서로 다른 두 개의 캠퍼스가 자율성을 가지고 상생할 수 있는 협력체계를 구축하자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원주혁신위원회 소속 신촌캠퍼스 기획처장 이창하 교수도 “종국적으로 양 캠퍼스의 통합을 지향하는 건 맞지만 1~2년 내 생기는 변화는 아니다”라면서 “원주캠이 신촌캠과 유사한 정도의 경쟁력 갖출 수 있도록 하는 게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서인국, 1회 만에 시청자 홀린 ‘존재감’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서인국, 1회 만에 시청자 홀린 ‘존재감’

    tvN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이 단 1회만으로 시청자들을 70분간 안구 고정시키며 결이 다른 미스터리 멜로의 탄생을 알렸다. 첫 등장부터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서인국의 존재감, 서인국-정소민-박성웅-서은수의 운명적 만남, 1분 1초도 숨 쉴 틈을 주지 않는 고속주행 스토리, 영화 같은 영상미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치며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기대케 했다. 지난 3일 밤 9시 30분 첫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연출 유제원/극본 송혜진/기획 스튜디오드래곤/공동제작 유니콘, 후지 텔레비전 네트워크)(이하. ‘일억개의 별’)은 방송 전후 각종 SNS와 주요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오르내리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일억개의 별’ 1회는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 기준, 평균 4.0%, 최고 5.1%를 기록했다. tvN 채널 타깃 시청층인 남녀 2049 시청률은 평균 2.2%, 최고 3.2%까지 치솟으며 케이블, 종편 포함한 순위에서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 유료플랫폼 / 전국 가구 기준) ‘일억개의 별’은 첫 방송부터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인물들의 관계와 이들의 섬세한 감정을 놓치지 않는 감각적인 영상미, 흡인력을 극대화한 배우들의 호연,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스토리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시청자들을 몰입시켰다. 이 날 방송은 의문의 여대생 투신자살 사건과 함께 유진강(정소민 역)의 절친한 동생이자 금수저 도예가 백승아(서은수 분)의 도예전으로 숨 막히는 서막을 열었다. 특히 각 인물의 삶에 커다란 변곡점을 만들 ‘자유롭고 위험한 괴물’ 김무영(서인국 분)의 강렬한 등장과 함께 그가 유진강-유진국(박성웅 분) 남매, 백승아와 각기 다른 장소에서 운명적으로 조우해 향후 이들이 어떤 관계를 형성해나갈지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특히 김무영-유진강의 첫 만남은 향후 두 사람이 펼칠 충격적 운명 로맨스를 예고하듯 그 자체로 묘한 설렘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백승아의 도예전 주차장에서 우연히 마주치게 되는데, 유진강은 첫 대면부터 비상식적이고 예의없는 그의 행동에 불편한 심기를 느꼈다. 하지만 기막힌 인연처럼 자꾸만 얽히게 되는 그에게 묘한 짜릿함을 느끼게 되는 등 두 사람의 특별한 첫 만남이 이어질 관계 변화에 흥미를 더했다. 이와 함께 김무영-유진국-백승아의 첫 만남은 안방극장을 쫀쫀한 긴장감을 물들였다. 유진강의 오빠이자 형사 유진국은 우연히 마주친 김무영의 텅 빈 듯 무심한 눈빛에 극도의 긴장을 느끼고 그를 예의주시하게 됐다. 또한 백승아는 남자친구 장우상(도상우 분)과 말다툼하던 중 김무영에게 들키고 싶지 않은 치부를 보이고 부끄러워했다. 하지만 자신의 속을 꿰뚫는 듯한 김무영의 충동질에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쾌감을 맛보게 된 후 그에게 거침없이 빠져드는 등 김무영-유진국-백승아의 얽히고 설킨 관계가 어떻게 그려질지 향후 전개를 더욱 궁금하게 했다. 그런 가운데 유진국이 조사하던 여대생 투신자살 사건이 ‘자살로 위장된 살인사건’으로 판명돼 시청자들을 숨막히는 긴장감 속으로 몰아넣었다. 특히 흩어져있던 수십 개의 스노우볼이 원래 자리에 놓여져 있는 등 사건 전후 현장 모습은 아무 일 없다는 듯 똑같았고, 이에 묘한 기시감을 느끼는 유진국의 모습과 백승아의 망가진 팔찌를 원래대로 고치는 김무영의 모습이 동시에 그려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에 여대생 자살 사건과 김무영 사이에 어떤 관련이 있는 것인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수직 상승시키며 앞으로의 스토리에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처럼 유제원 감독은 그 동안 그가 선보였던 멜로와는 결이 다른 ‘일억개의 별’로 디테일하면서 감각적인 연출력을 확인케 했다. 긴장감 넘치는 음악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각 인물들의 미묘한 감정선을 극대화시키는 것은 물론 극을 더욱 쫀쫀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송혜진 작가는 일련의 만남을 통해 얽히게 된 인물들의 인연과 서사를 예측 불가한 전개 속에 담아 몰입도를 높였다. 서인국-정소민-박성웅-서은수 등 배우들의 연기와 극 중 인물들의 존재감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베일에 싸인 서인국의 미스터리한 매력이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했고 정소민은 때묻지 않은 순백의 매력을 발산해 향후 두 사람의 로맨스가 어떻게 그려질지 관심을 높였다. 또한 박성웅은 관록의 연기파 배우답게 서인국 앞에서는 형사의 날카로운 면모를 보이다가, 정소민 앞에서는 세상 둘도 없는 동생 바보의 모습으로 돌변하는 등 극과 극 매력을 뽐냈다. 여기에 서인국의 게임 타깃이 된 서은수의 청초한 연기 변신이 돋보이는 등 앞으로 네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진전될지 궁금증을 최고조로 치닫게 했다. tvN 수목드라마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은 괴물이라 불린 위험한 남자 무영(서인국 분)과 그와 같은 상처를 가진 여자 진강(정소민 분) 그리고 무영에 맞서는 그녀의 오빠 진국(박성웅 분)에게 찾아온 충격적 운명의 미스터리 멜로. 오늘(4일) 밤 9시 30분 2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총선 불출마 같은 결의 없다면 교육수장 조기 레임덕 불가피”

    “총선 불출마 같은 결의 없다면 교육수장 조기 레임덕 불가피”

    인사 청문회 과정에서 ‘딸 위장전입’, ‘피감기관 갑질 의혹’ 등 각종 논란의 십자포화를 맞았던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일 취임했다. 유 부총리나 여당 입장에서는 ‘큰 산을 넘었다’고 생각할 법하다. 하지만, 교육계에서는 “이제부터 진짜 실험대 위에 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교육부 폐지론’까지 등장한 가운데 상황을 쉽게 보면 더 큰 위기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다.교육계에서 가장 걱정하는 건 ‘조기 레임덕’(권력 누수)이다. 유 부총리는 지난달 19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차기 총선 출마(2020년 4월 15일) 여부를 묻는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 즉답을 피했다. 총선 출마 의지가 있어 보인다. 국회의원 후보자가 되려면 현행법상 선거 90일 전까지 공무원직을 그만둬야 하기에 유 부총리가 출마한다면 재임기간은 길어야 1년 3개월에 불과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학 교육학과 교수는 “교육은 팔수록 복잡하고,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현안 파악에만 최소 6개월은 걸린다”면서 “이후 임기가 6개월밖에 안 남는데 누가 부총리 말을 따르려 하겠느냐”고 말했다. 이 때문에 취임 초 결연한 의지를 담은 메시지를 던져야 한다는 조언이 많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유 부총리가 가장 먼저 할 일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교육부 일에 몰두하겠다고 밝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가 불출마 선언을 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그 정도의 결기는 보여야 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유 부총리는 이날 취임식 뒤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묻는 취재진 질문에 “그것은 그때 가서 판단해야 한다”고 돌려 말했다. 또, “세부 현안에만 매몰되지 말고 교육 개혁의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치인 출신인 유 부총리가 보육 문제와 고교 무상교육, 사교육비 부담 경감 등 비교적 여론 우호적인 현안 관리에만 치중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에 따라 나오는 조언이다. 조상식 동국대 교육학과 교수는 “조바심을 버리고 중장기적 국가교육 청사진만 잘 짜도 성공한 셈”이라면서 “교육부가 할 수 없다면 국가교육회의에 이 과제를 넘겨 틀을 잡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혜정 교육과혁신연구소장은 “어떤 정책이든 시대 변화가 요구하는 능력이 무엇인지 비전을 세우지 않은 채 추진한다면 실패한 정책으로 기록될 수 밖에 없다”면서 “새 장관이 현재가 아닌 미래 프레임으로 교육담론의 방향을 바꾸는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 유 부총리도 이런 의견을 의식한 듯 취임식에서 “국가교육위원회를 내년 출범시키고 사회적 대합의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교육개혁을 견인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또, 교육부 내에 교육·과학·산업·노동계 등의 현장 전문가와 학생·학부모·교사 등으로 구성된 ‘미래교육위원회’를 발족해 미래 교육 계획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기초학력 보장 시스템 등 출발선의 평등을 강조하는 프로젝트를 실시하겠다고도 했다. ‘2022학년도 대입 개편안’ 발표 이후 혼란을 겪는 교육 현장을 급히 추슬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영식 좋은교사운동 대표는 “정부가 대학별 대학수학능력시험 위주 전형 비율을 최소 30%로 늘리겠다고 발표한 이후 고교 현장에서는 ‘수능 전형 비율이 향후 더 늘어날 것’이라는 설이 퍼지고 있다”면서 “입시제도가 학교 교육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새 부총리가 명확하게 정리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깜깜이 전형’이라고 불신받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신뢰도를 끌어올릴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과 고교 내신 경쟁을 완화할 내신 절대평가(성취평가)제 도입이 시급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남북 평화 오면 김일성 동상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남북 평화 오면 김일성 동상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해답 찾고자 독재 경험 국가와 北 비교‘남북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시대를 맞는다면 평양 만수대 김일성·김정일 동상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남북 관계가 빠르게 나아가는 터에 북한 공공 공간에 선 우상화 상징물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묻는 전시회가 열린다. 미처 고민하지 못했거나 외면했던 질문들이다. 다음달 11~28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강북삼성병원 옆 ‘돈의문 박물관 마을’에서 ‘공적상상(공的想像): 변화하는 남북관계 속 공공 공간과 상징에 대한 상상’을 주제로 열리는 전시는 그에 대한 답을 찾는 여정이다. 전시를 기획한 이재호(41) 작가는 27일 “북측엔 김일성광장, 노동당 창건 기념비 등 우상화를 위한 상징물이나 그들의 이념을 주입시키고 홍보하는 공간이 많다. ‘우리는 이를 맞이할 준비가 돼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하고 싶었다”며 웃었다.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처럼 국가 수도의 공공 공간은 국가 정체성을 나타내는 상징성을 띠는데, 북한에 대해서는 어떻게 받아들일지 생각해 보자는 취지다. 이씨는 해답을 찾고자 구소련 스탈린 시대 등 독재를 경험한 나라들의 공적 공간을 사진과 그림을 통해 재현하고 북한과 비교해 볼 수 있도록 했다. 그는 “스탈린 치하였던 헝가리 등 유럽에서는 우상화 동상을 끌어내리거나 다른 동상으로 대체하곤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반면 중국은 사실상 1당 독재로, 아직도 톈안먼광장엔 마오쩌둥(毛澤東)의 사진이 걸려 있고 마오쩌둥 시신을 갈무리한 공간도 존재한다”면서 “공공 공간에 국가에 대한 자부심을 고취시키는 공간을 뒀는데 중국은 역사로 인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렇다면 북한과 우리는 70여년간 다른 역사를 겪었는데 유럽처럼 이를 부정할지, 중국처럼 이를 인정해 줄지 생각해 보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8월 1차 전시회에서도 예상대로 관람객 반응이 엇갈렸다고 한다. 그는 “어떤 분들은 통일이 되면 우상화 동상들을 당연히 파괴해야 한다고 했고 어떤 분들은 그들의 역사이니 생각해 볼 수 있다고도 했다”면서 “우리는 개인 우상화에 대해 거부감을 갖지만 같은 동포로서 금기시하는 부분들에 대해 얘기하는 게 좋다”고 밝혔다. 그는 또 광화문광장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의 위치를 바꿔 보거나 북측 군사 퍼레이드를 아이돌 홍보물로 바꿔 보는 등 발칙한 상상을 시도했다. 이씨는 “스릴 있고 재미있게 변화시켜 고정관념을 뒤집으려고 했다”고 끝을 맺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색다른 인터뷰] 박근혜·MB 때보다 후퇴한 대입 개편안…이게 교육인가

    [색다른 인터뷰] 박근혜·MB 때보다 후퇴한 대입 개편안…이게 교육인가

    “2022학년도 대입 개편안은 교육계 대참사다. 이게 교육인가.”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린 지난 15일, 서울 청계광장에 촛불이 켜졌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등 언론이 ‘진보 교육단체’로 규정한 곳들이 모였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 교육공약 되찾기 국민운동’이라는 이름으로 연대해 이날부터 11월 10일까지 매주 토요일 촛불문화제를 열기로 했다. ‘촛불 정부’가 대통령의 교육 공약을 포기하자 이를 되살리기 위해 교육 단체가 촛불을 든 건 역설적이다. 국민운동을 주도한 송인수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는 “박근혜·이명박 정부 때도 대입 제도를 이처럼 퇴행적으로 돌리진 않았다”고 비판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상대평가 유지 및 수능 전형 확대 등을 핵심으로 한 ‘2022학년도 대학입시 개편안’은 공약 파기이자, 20여년간 차근차근 쌓아 온 교육 개혁의 방향을 정반대로 되돌린 것이라는 게 송 대표의 판단이다. 집회 하루 전인 14일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하던 그는 “1년에 학생 300여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걸 언제까지 방관해야 하느냐”며 펑펑 울었다.→‘2022학년도 대입 개편안’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인가. -상대평가·경쟁적 줄세우기 방식인 수능에 오히려 힘을 실어 줬다는 점에서 시대 흐름과 맞지 않는다. 지금 기업들은 혁신 역량이 있는 인재를 뽑으려 하는데 그 핵심이 협업 능력이다. 일등부터 꼴찌까지 줄 세우는 상대평가는 협업을 가로막는다. 마이크로소프트(MS)사는 스티브 발머가 회장일 때 직원을 상대평가했다. 상위 20%는 인센티브를 주고 하위 10%는 퇴출시켰다. 결과는 참혹했다. 직원들이 좋은 평가를 받고 싶은 욕심에 정보를 동료와 공유하지 않았다. 구글과 경쟁하는 대신 동료끼리 싸웠다. MS는 2013년 상대평가를 중단했다. 세계적 기업들은 이제 절대평가로 인사 관리를 한다. 기업에서 요구하는 협업능력 등 혁신 역량은 초·중·고교 때부터 키워야 한다. 상대평가 체제 속에서는 그 능력을 키울 수 없다. 수능과 학교 시험을 절대평가로 바꿨어야 했다. 그런데 이번 대입 개편안은 상대평가제를 고수했다. 미래를 염두에 두지 않았다. →개편안이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보다 후퇴한 것인가. -그렇다. 1995년 김영삼 정부가 했던 5·31 교육개혁 이후 23년간 ‘아이들을 표준화된 성적에 따라 한 줄로 세우는 대신 다양한 능력에 따라 여러 줄을 세우고, 암기 지식 대신 미래사회에 필요한 능력을 키워 주자’는 기조로 교육 정책이 만들어져 왔다. 관료들도 세계적 흐름을 아니까 이를 거스르지 않았다. 박근혜 정부 때도 ‘2015개정교육과정’을 만들어 융·복합 능력을 키우도록 문·이과 구분 등 칸막이를 없앴다. 교육과정 변화로 수업 내용·방법이 달라졌으니 평가 제도도 이에 맞게 고쳤어야 한다. 그런데 이번 결정으로 수능은 상대평가로 남긴 채 수능 위주 선발 비율을 더 늘렸다. 학생들이 수업을 듣는 대신 수능 대비 EBS 문제풀이를 하게 됐다. →수능 비율을 높여 대입 공정성을 강화해 달라는 요구가 어느 때보다 컸기 때문에 정부로서도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지 않은가. -공정하기로 따지면 시험 출제는 학교보다 국가가 하는 편이 낫고, 채점은 사람(교사)보다 기계가 하는 게 낫다. 수능은 국가가 낸 시험을 기계가 채점하는 방식이다. 그런데 불과 10년 전 참여정부 때만 해도 국민들은 수능보다는 교사가 평가하는 내신으로 대학 가는 방식을 더 원했다. 지난 10년 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첫째, 국민들이 보수정권 시절 횡행한 권력형 비리를 겪으면서 “모든 곳에는 무임승차가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 양극화가 심각해졌는데 패자를 위한 복지 정책은 강화되지 못해 그야말로 정글사회가 됐다. ‘살인적인 경쟁을 감수할 테니 공정하게만 평가해 달라”는 요구가 빗발쳤다. 두 번째는 국민들이 내신 전형의 발전된 형태인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을 믿지 못하게 됐다. 비교과 요소가 복잡하고 어려운데, 정보를 얻는 게 쉽지 않고 준비할 게 너무 많았다. 내신 교과 평가도 못 미더운데 간간이 학생부 비리가 터졌다. 그래서 공정한 듯 보이는 수능 위주로 학생을 뽑아야 한다는 요구가 많아졌다. →국민의 바람을 볼 때 대입 개편 방향이 꼭 틀렸다고 할 수 없지 않나. -국민의 공정성 요구는 맥락이 있고, 정당하다. 하지만 국가는 이를 일차방정식이 아닌 고차방정식으로 이해하고 처방을 내놨어야 한다. 공정성 요구와 함께 한국을 둘러싼 세계적 상황, 국가의 미래 전략, 관련 교육정책들과의 연계 등을 고려해 답을 찾았어야 한다. 길이 없지 않다. 예컨대 학종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수상 경력·자율동아리 등 학생부의 비교과 요소를 걷어내면 된다. 이 부분은 수능 지지자와 학생부 전형 지지자끼리 합의가 됐다. 하지만 교육부가 숙의제를 통해 정한 새로운 학생부 형태는 이전과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 수능 점수가 좋은 일부 아이만 선택하고 나머지는 버리는 방식의 공정은 옳지 않다. 학령인구가 주는 마당에 모든 아이가 각자의 재능에 따라 살아갈 힘을 보장해 주는 쪽으로 교육하는 게 진짜 공정이다. 공정을 바라는 사회 요구는 대입만 건드려서는 풀 수 없다. 기업 채용 절차 때 관련 법 제정을 통해 출신학교 차별을 없애고 실력에 따라 선발하며, 권력형 부정 등 채용 비리는 단호하게 처벌하고, 직업 간 임금격차를 최소화하는 등의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2022 대입 개편안 결정 이후 학교 현장의 혼란이 감지되나. -‘2015 개정 교육 과정’이 현 고1부터 적용되면서 교사들은 (학생 참여형 수업 도입 등) 수업 방식을 바꾸려 했는데 대입 개편안 발표 이후 멈칫하고 있다. ‘대입에서 수능 영향력이 커지면 그냥 예전처럼 5지선다 문제풀이 수업만 하면 되겠구나’라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또 고교학점제(대학처럼 학생이 희망진로·적성에 따라 원하는 수업을 듣고 일정 학점을 이수하면 졸업하는 제도)를 시범 실시하는 연구·선도학교 105곳의 교사도 힘이 빠졌다. 학점제에 맞춰 커리큘럼을 짜놨는데 학점제 도입이 3년 연기된 데다 공부해야 하는 수능 선택 과목이 늘어 대입에 더 불리해진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대입이 이런 방향으로 가면 고교는 문 닫아야 한다. 수능에 최적화된 교육을 제공하는 곳은 인강(인터넷강의) 사교육 업체다. →대입 제도 개편 때 보인 혼란은 정권 내부 능력 부족 탓인가. -여러 경로로 확인해 보니 청와대는 혁신 교육에 대한 철학도, 로드맵도 없고 이를 실현할 인력도 없다. 청와대 사회수석실이 부동산·여성·노동 등과 함께 교육까지 담당한다. 김수현 사회수석은 부동산 전문가다. 교육은 부동산 문제보다 해결이 10배 더 어렵다고 한다. 경험 없는 사람이 ‘학력고사 시대가 좋았어’라거나 ‘정시 확대하면 최소한 표는 깎아 먹지 않겠다’는 생각에 이런 결정을 했다고 본다. →김상곤 교육부 장관의 잘못은 무엇인가. -김 장관이 교육 정책의 바람직한 방향을 몰랐던 게 아니다. 그런데 청와대에 보고할 때마다 (수정하라는 상징적 의미의) 빨간 줄이 쳐져서 왔다고 한다. 김 장관의 잘못은 이때 자기 직을 걸고 싸우지 못했다는 점이다. 대통령 통치를 보좌하겠다는 마음이 커서 각을 세우지 못했다. 교육부 장관으로서 정치가 아닌 아이들을 지켰어야 했다. →새 교육부 장관 후보자인 유은혜 의원에게도 기대가 없나. -유 의원이 생각하는 정책 방향은 나쁘지 않다. 그러나 유 의원 역시 갈등에 맞서는 타입이 아니다. 지금은 통찰력을 가지고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소신껏 일하는 교육 수장이 필요하다. 여전히 컨트롤타워는 청와대다. 현 정부 들어 교육수석이 없어졌는데 살려야 한다. →교육 정책의 흐름을 다시 돌릴 수 있다고 보나. -쉽지는 않다. 아이러니하지만 희망이라고 한다면 세계 흐름이나 기업이 바라는 인재상과 우리 교육 정책이 너무 달리 간다는 점이다. 이렇게 퇴행의 길로 가다 보면 깨닫게 될 것이다. 기업이 창의적이고 소통·협업 능력을 갖춘 인재를 바라는데 이를 키워줄 학교 교육만 반대로 갈 수는 없다. 지금 교육 정책은 포식자가 무서워 모래에 고개를 처박은 타조와 같다. →‘숙명여고 내신 유출 의혹’ 이후 학부모들이 매일 집회를 여는데 어떻게 보나. -교육계 비리는 다른 영역 비리보다 훨씬 심각하게 봐야 한다. 교육자의 비리로 발생하는 피해는 다음 세대까지 간다. 교사가 잘못하면 ‘학교 선생님인데 좀 봐주지…’ 하는 인식으로 솜방망이 처벌을 한 일도 있었다. 하지만 교육자 비리가 밝혀지면 다른 건보다 몇 배 더 혹독하게 처벌해서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중한 비리에 연루된 교사가 있다면 파면시키고, 그런 일이 반복되면 사립학교는 재단을 바꿔야 한다. 다만 일부 비리를 근거로 ‘교사는 주관적으로 평가하지 말고 컴퓨터로만 평가하라’고 해서는 안 된다. 교사가 의사나 법관처럼 전문성에 기반해 평가하지 못하면 미래가 없어진다. 비리 처벌과 교사의 평가권은 나눠 생각해야 한다. →아이를 입시지옥으로 밀어 넣고 싶은 부모는 없다. 그러나 입시에 실패하면 아이들이 평생 차별의 지옥에서 살아갈까 봐 두려워한다. -입시지옥에서 아이를 건져내면 그 아이가 그냥 멍하니 있는 게 아니라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밟는다. 생각이 깊어지며 독립적 의사 결정을 할 줄 알게 된다. 미래 사회가 원하는 인재도 이런 아이들이다. 기업의 평균 수명은 8년 정도라고 한다. 갑자기 길거리에 나앉았을 때 다음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 정신의 힘을 갖추는 게 곧 실력이다. 이는 초·중·고교 때부터 길러야 한다. →단체 창립한 지 올해로 10년 됐는데 궁극적 목표가 무엇인가. -대한민국에서 입시 경쟁 탓에 죽는 아이가 한 명도 없는 세상, 사교육비 1만원도 쓸 필요가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이 목표를 말하면 사람들은 “말이 되느냐”고 냉소한다. 그러나 북미·남미·유럽 등 다른 나라는 이미 다 누리는 세상이다. 서울의 한 사교육 과열 지역에 아파트를 보러 가면 부동산 업체들이 “이 동네에서 (투신) 사고가 없는 아파트는 찾기 어려워요”라고 한다더라. 한 해 300여명의 아이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기성세대는 아이들이 경쟁 속에서 죽어 가도록 한 가해자다. 이창구 사회부장 window2@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송인수는 누구인가 1964년 강원 원주에서 태어났다. 학창 시절 닭장사를 하던 어머니를 거들면서 공부해 한 국립 사범대 영어교육학과에 입학한다. 졸업 뒤에는 서울 신림고·삼성고·구로고 등을 돌며 13년간 교사로 일했다. 학생들에게 불법 찬조금을 걷는 문제를 두고 부장 교사와 갈등을 빚는 등 교직 생활이 순탄치만은 않았다고 한다. 2000년 기독교 신자인 동료 교사들과 ‘좋은교사운동’을 만들었고, 2003년 퇴직 뒤 같은 단체 대표를 맡아 본격적으로 교육 운동에 뛰어들었다. 2008년 6월에는 당시 참교육학부모회장이었던 윤지희씨와 의기투합해 ‘묻지마식 사교육 관행’을 없애려는 목적으로 교육시민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을 세웠다. 사걱세는 구호 대신 실증적 데이터에 기반해 사교육 문제를 비판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4년에는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 특별법’(초·중·고 정규 교육과정에서 배울 내용을 방과후수업 등에서 미리 배울 수 없도록 한 법) 제정을 주도하기도 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진로진학 고민 상담...부산진로진학지원센터 원스톱 해결

    진로진학 고민 상담...부산진로진학지원센터 원스톱 해결

    “진로진학 고민 상담하세요.”. 부산진로진학지원센터(센터장 권혁제)가 학생들의 체계적인 진로 탐색부터 상담, 진학 지원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하는 등 등대 역할을 하고 있다. 14일 진로진학지원 센터에 따르면 학년초 진학지도 연수를 비롯해 사관학교와 이공계 특성화 대학 설명회, 서울 주요대학 설명회, 수시모집과 정시모집 지원전략 설명회, 학생부종합전형 안내 연수, 논술, 자기소개서, 예체능 설명회 등 다양한 진학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센터는 특히 변화하는 대입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전문 인력풀인 대입 진학지원단(73명)을 구성,면접후기, 수시 합격자 분석, 수시·정시 성공전략 등 다양한 자료집과 수시·정시 진학상담용 참고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보급해 지역학생들의 대학진학 길잡이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최근 대입수험생 딸과 함께 센터를 찾아 수시전형에 대한 상담을 한 학부형은 “ 아이 성적이 어느 대학에 지원해야 하는지 깜깜했는데 전문가 선생님의 상담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만족했다. 센터는 홈페이지(https://dream.pen.go.kr/center/)를 통해 대학입시 일정과 수시·정시모집, 대학진학 뉴스, 대입진학 상담, 대입전형계획, 대학별고사, 대입정보 매거진, 수능·모의고사, 학력평가자료 등 대학입시와 관련된 최근 자료와 각종 정보를 제공해 수험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학생, 학부모, 교원을 대상으로 대학별, 시기별, 전형별 입시설명회와 연수를 시행하는 등 수요자 맞춤형 진학지도에도 앞장서고 있다. 진학지원단 소속 전문가들이 학교를 직접 찾아가 진학지도 컨설팅을 해 학생부중심전형, 학교생활기록부 관리, 자기소개서 작성 등 단위학교의 진학지도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또 변화하는 대입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자 지난해 구축한 모바일 진로진학상담 ‘부산진학 길마중’도 운영하고 있다.모바일 진로진학상담 부산진학 길마중은 실시간으로 시행되며 개설 1년 만에 68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했다.30여명의 현장 전문가들이 질 높은 상담을 제공해 전국 최고의 진학상담 밴드로 명성을 얻고 있다. 센터는 이와함께 지난 7월에는 6만 9000여명이 참여한 ‘부산진로진학박람회’를 개최해 진로체험활동과 진학정보를 제공하는 등 교육공동체의 마음을 여는 축제의 장을 개최하고 2015년부터 부산 11개 구(군)에 진로교육지원센터를 구축해 다양한 진로진학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부산진구 중앙대로 부산교육연구정보원에 1층에 있는 센터는 2007년 9월 대학진학지원센터로 출발해 2011년 진로진학지원센터로 확대 개편해 올해로 12년째에 접어든다. 권혁제 센터장은 “진학지원센터는 학생들의 체계적인 진로 탐색부터 상담, 진학 지원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하는 등 등대 역할을 하고 있다”며 “ 진로와 진학에 대한 상담 등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센터를 찾아 달라”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조희연, “숙명여고 사건 재심 요청해도 결론 변화없을 것”

    조희연, “숙명여고 사건 재심 요청해도 결론 변화없을 것”

    서울시의회 출석해 답변…“문책에 아무 문제 없다”숙명여고 측, 재심 요청 뜻 밝혀경찰, 휴대전화 압수해 복구 작업 착수조희연 서울 교육감이 교장과 교감, 교무부장 등의 중징계를 요구한 ‘서울 숙명여고 의혹’ 감사 결과에 대해 “학교 측이 재심을 요청해도 결과가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최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임시회에 참석해 더불어민주당 최선 의원이 “숙명여고에서 감사 결과에 대한 재심의를 요청하면 어떻게 되는 것이냐”고 질의하자 “(형식상) 재심 절차는 진행해야겠지만 (전임 교장·교감·교무부장 등을) 문책한 것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또, “(시험 문제 유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니 결론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숙명여고 측은 최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교무부장의 시험지 단독 결재 등은 없었다”며 서울 교육청의 감사 결과를 부인했고, 교육청 측에 재심을 요청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 교육청은 앞서 ‘숙명여고 교무부장 A씨가 같은 학교에 재학 중인 쌍둥이 딸에게 시험문제를 유출한 것 아니냐’는 세간의 의혹이 커지자 감사를 벌여 지난달 29일 결과를 발표했다. 교육청 측은 “A씨가 교육청 지침을 어긴 채 자신의 딸들이 속한 2학년의 기말·중간고사 문제를 검토·결제했으며 정기고사 담당교사가 수업 등으로 자리를 비웠을 때 혼자 시험문제를 검토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내신 시험 관리를 엄격하게 하지 않은 책임을 물어 교장과 교감, 교무부장 A씨를 정직 징계하라고 재단 측에 요구했다. 다만, 시험 문제를 외부로 빼돌렸는지에 대해서는 “유출을 의심해볼 만한 정황은 있지만, 물증이 없어 경찰에 수사의뢰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했다.사건을 맡은 서울 수서경찰서는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다. 시험문제 유출 혐의를 받는 A씨와 전임 교장·교감·정기고사 담당교사 등 수사대상자 4명으로부터 압수한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의 디지털 포렌식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5일 숙명여고와 쌍둥이 딸이 다닌 학원, A씨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증거품들을 분석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숙명여고 앞에서는 매일 학부모들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일에는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은 이날 오전 숙명여고 앞에서 침묵 피켓팅 시위를 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숙명여고 사태는 한국 입시 제도가 내포하고 있는 근본적인 모순과 한계가 드러난 상징적 사건”이라면서 “내신은 완벽한 보안·관리가 불가능해 비리에 취약한데, 수시 비율이 80%에 달해 내신이 입시 당락과 직결되면서 비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초·중등 학부모 10명 중 6명 “대입개편, 특목·자사고 유리”

    초·중등 학부모 10명 중 6명 “대입개편, 특목·자사고 유리”

    현 중학교 3학년이 치를 ‘2022학년도 대입 개편안’이 확정되면서 중3 학부모와 학생들은 향후 입시 전략을 짜느라 분주하다. 특히 오는 11~12월 치러질 고교 입시가 큰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새 대입 제도에 유리한 고교에 가야 향후 대학 진학 때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학부모들은 “자율형사립고나 과학고에 가야 3년 뒤 대학 진학 때 편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입시학원처럼 변한 자사고 등의 힘을 빼 고교 서열화를 무력화하겠다던 문재인 정부의 교육 정책 기조와는 현실이 반대로 돌아가는 셈이다.입시 업체인 종로학원하늘교육이 26일 ‘2022학년도 대입제도 변화에 따른 긴급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조사는 자녀가 중학생 또는 초등학생인 학부모 121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학부모들은 ‘새 입시정책 발표 때문에 특목고나 자사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66.7%가 ‘그렇다’고 답했다. ‘변함없다’(23.6%), ‘그렇지 않다’(9.7%)는 응답은 합쳐도 과반이 되지 못했다. 특히 자사고가 대입 준비를 하는 데 가장 유리할 것으로 봤다. 설문에서 ‘인기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학교가 어디인가’를 물어 보니 자사고를 꼽은 응답자가 52.5%였고 과학고 25.0%, 일반고 14.2%, 외국어고·국제고 8.2% 순이었다. 일반적으로 대입에서 내신의 영향력이 줄고 수능의 힘이 세지면 자사고와 특목고 등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다. 지난 17일 교육부가 발표한 새 대입안은 각 대학에 수능 위주 전형으로 뽑는 신입생 비율을 최소 30%로 할 것을 권고하고, 수능 변별력을 떨어뜨리는 전 과목 절대평가는 당장 도입하지 않는 내용 등이 담겼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취업률 등의 영향으로 학생과 학부모들의 ‘이과 사랑’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진학 후 문·이과 선택이 자유로운 자사고가 문과 중심으로 운영되는 외고나 국제고보다 인기를 끄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내년 고1·2·3 수능 범위 제각각… 재수생 부담 커지나

    내년 고1·2·3 수능 범위 제각각… 재수생 부담 커지나

    수학 기하 등 제외됐다가 포함 국어 공통·선택 과목도 바뀌어 학생 “어디에 맞춰서 준비하나”‘2022학년도 대학입시 개편안’이 최근 확정돼 향후 3년간 대입의 틀이 정해졌지만 교육 현장의 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특히 내년 고교 1~3학년(2001~2003년생)들이 치를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출제범위가 매년 달라지게 돼 학생·학부모 사이에서는 “수능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하소연이 나온다. 교육부는 지난 17일 대입제도 개편방향을 발표하면서 현 중3이 수험생이 돼 치를 2022학년도 수능의 출제범위도 확정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능 전형 비율을 최소 30%로 늘리겠다는 내용이 주목받지만, 이보다 중요한 건 수능 과목 구조와 범위를 개편한다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수학, 국어 등의 수능 출제 범위의 변화에 따라 학생들이 체감하는 부담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지난해 치러진 2018학년도 수능부터 내년 치러질 2020학년도 수능까지는 출제범위나 선택과목, 평가방식이 크게 바뀌지 않아 재수생 등에게 큰 부담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내년 고2와 고1 학생들이 치를 2021·2022학년도 수능의 출제 과목에는 큰 변화가 있다. 변동 폭이 가장 큰 과목은 수학이다. 내년 고3이 치를 2020학년도 수능에서 이과생들은 주로 수학 가형(미적분Ⅱ, 확률과통계, 기하와벡터)을 보고, 문과생들은 주로 수학 나형(수학Ⅱ, 미적분Ⅰ, 확률과통계)을 치른다. 하지만 내년 고2가 볼 2021학년도 수능에서는 가형 출제 범위가 수학Ⅰ과 미적분, 확률과통계로 조정돼 기하와벡터는 빠진다. 기하가 이과 수학 출제범위에서 제외되는 건 1994학년도 수능 시행 이후 처음이다. 반면 내년 고1 학생들이 치를 2022학년도 수능에서는 문·이과 구분 없이 모든 학생이 수학Ⅰ과 수학Ⅱ를 공통과목으로 치르게 된다. 또 확률과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한 과목을 선택해 시험을 봐야 한다. 내년 고2 학생이 재수하게 된다면 기하가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수학 선택 과목이 생기는 2022학년도 대입 때는 상위권 대학이 이공계 진학 희망 학생에게 특정 선택 과목을 택하도록 사실상 강제할 가능성도 있다 또 2022학년도 수능 국어영역도 공통과목(독서, 문학)과 선택 과목(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택1)으로 나뉘어 치러진다. 보통 재수생이 재학생보다 수능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됐지만, 3년 연속 바뀌는 수능 과목 때문에 내년 고교생들에게는 재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수능 30% 늘려도 실제 증가 인원 0.6%”… ‘어정쩡한’ 대입개편안

    “수능 30% 늘려도 실제 증가 인원 0.6%”… ‘어정쩡한’ 대입개편안

    “예상보다 2000명 적은 3383명에 그칠 것” 교육계·학부모, 김상곤 퇴진 요구 등 반발2022학년도 대입개편안이 발표됐지만 사실상 현 제도와 거의 다르지 않은 내용에 비판이 커지고 있다. 가장 관심이 컸던 부분인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위주 전형 30% 확대안은 실제 늘어나는 선발 인원이 전체 수험생의 1%도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도 저도 아닌 어정쩡한 개편안에 교육 현장에서는 교육계와 학부모 단체들을 중심으로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퇴진론까지 불거지며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19일 교육부에 따르면 2020학년도 입시에서 교육부가 수능전형 30% 확대 권고 기준으로 제시한 학생부교과 전형과 수능 전형이 모두 30% 미만인 대학은 총 35곳이다. 교육부는 이들 대학이 수능전형을 30%로 확대하면 모두 5354명의 수능 전형 정원이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이들 대학에 약 연간 3억~14억원을 지원하는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을 통해 수능 전형 확대를 유도할 방침이다. 하지만 35개 대학 중 2018년 고교교육 기여대학으로 선정된 곳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17곳에 불과하다. 나머지 18개 대학은 지원사업을 받지 않고 있기 때문에 교육부의 30% 확대 권고를 거부해도 사실상 교육부가 강제할 방법이 없다. 18개 대학 중에는 학교 특성상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에 지원하지 않는 예체능계인 대구예술대·한국체육대와 종교계열인 영산선학대·장로회신학대·중앙승가대 등이 포함돼 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의 분석에 따르면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에 선정된 17개교의 수능전형이 30%로 늘어나면 전체 증가 인원은 교육부 예상보다 2000여명 적은 3383명이다. 2018학년도 수능 응시생(53만 1327명) 기준으로 본다면 전체 수험생의 0.6%에 불과한 것으로 사실상 변화가 거의 없는 셈이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이미 수능전형이 30%가 넘는 서울 주요 대학들은 오히려 수능 위주 전형을 줄이고 학생부종합전형(학종) 등으로 더 많은 학생들을 뽑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결국 크게 본다면 수험생 입장에서 현재 대입 전형과 거의 변화가 없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교육계와 학부모단체들은 진보와 보수 성향을 막론하고 한목소리로 김 부총리 퇴진을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진보성향의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이번 개편안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교육공약을 모두 파기한 것”이라면서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과 김 부총리의 사퇴를 주장했다. 정시 확대를 주장했던 보수성향의 학부모단체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도 “김 부총리는 1년 동안 공론화를 위해 쓴 혈세 20억원과 시간을 낭비한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 시·도교육감들도 이번 개편안에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날까지 광주·전북·전남·충남교육청이 교육부의 대입개편안에 대해 공식 유감을 밝혔다. 앞서 대입개편안 발표 하루 전인 지난 16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공동성명서를 통해 정시 확대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한 만큼 각 교육청의 유감 표명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성적 우수학생에 상장 몰아주기 막는다”…교육부, 학종 공정성 방안 발표

    “성적 우수학생에 상장 몰아주기 막는다”…교육부, 학종 공정성 방안 발표

    학부모들 사이에서 ‘깜깜이 전형’ 등으로 비판 받아온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문제점을 줄이기 위해 현 중학교 3학년이 치를 2022학년도 대입부터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항목을 간소화하거나 대학에 제공하는 내용을 줄이기로 했다. “일부 학생에게 몰아준다”는 지적이 있던 수상기록은 일부만 입시에 반영하고, 소논문과 봉사활동 특기사항 등은 적지 않게 된다.교육부는 17일 학종 공정성 제고 방안을 포함한 2022학년도 대학입시제도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일부 학교가 지난치게 상장을 남발하거나 성적 우수 학생에게 상을 몰아주는 등 부작용을 지적받는 수상경력은 학생부에 현재처럼 기재하되 입시를 위해 대학에 제공하는 수상경력 수를 제한하기로 했다. 학기당 하나씩 고등학교 3년간 총 6개까지 쓸 수 있게 된다. ‘자격증 및 인증취득상황’도 수상경력과 비슷하게 학생부에 현재처럼 적되 대학에는 제공하지 않는다. 대필 등 편법까지 등장시킨 소논문(R&E)활동과 교사가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봉사활동 특기사항은 학생부에 기재하지 않는다. 다만 봉사활동 시간(실적)은 현재처럼 기록한다. 창의적 체험활동상황 중 동아리활동에 적는 자율동아리는 학년당 1개만 쓰도록 상한이 생겼다. 청소년단체활동의 경우 학교 밖 활동은 기재하지 않고 학교 교육계획에 따른 활동만 단체명을 적는다. 또, 교과학습 발달사항 아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적는 ‘방과 후 학교활동’은 쓰지 않기로 했다. 항목별 기재 글자 수도 줄어든다. 창의적 체험활동상황 특기사항은 3000자에서 1700자로, 교사 간 기재격차가 있다고 지적받는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은 1000자에서 500자로 줄었다. 교육부가 학생부를 손보긴 했지만 학종 불신이 심각한 상황에 나온 개편안 치고는 변화의 폭이 크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소논문활동을 쓰지 않는 것과 일부 항목을 지금보다 간소하게 적는 것 외에는 사실상 달라지는 게 없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학종 자기소개서 개선방안도 내놨다. 4개 문항 중 학업 경험과 교내활동을 쓰는 1번과 2번을 합치고 분량을 총 1500자로 줄였다. ‘배려·나눔 등에 관한 실천사례’를 쓰는 3번과 대학별 자율문항인 4번은 각각 800자까지로 제한했다.이렇게 되면 자기소개서 총 분량은 3100자로 현재(5000자)보다 1900자 감소한다. 자기소개서를 허위로 작성했거나 다른 사람이 써준 사실이 확인되면 대학이 해당 학생을 반드시 탈락시키거나 입학을 취소하도록 바꿨다.현재는 0점 처리만 해 지원자가 미달하면 합격도 가능하다. 학종 교사추천서는 없앴다.교사가 학생을 관찰한 결과를 담은 학생부가 추천서와 마찬가지라는 교육현장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학종에서 지원자 한 명을 여러 입학사정관이 평가하는 ‘다수 입학사정관제’와 입학사정관 회피·제척제도는 의무화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정시 비율 큰폭 증가할 대학은…서울대·고려대·이화여대 10% 안팎 올려야

    정시 비율 큰폭 증가할 대학은…서울대·고려대·이화여대 10% 안팎 올려야

    2022학년도 수능 선발 인원 5354명 늘어날 듯서울 주요대 15곳 중 절반 증가 대상…대교협 “개편안에 공감” 1년간 유예됐던 새 대입제도의 틀이 17일 확정되면서 각 대학 입시 전형의 변화가 주목된다. 교육부는 현 중학교 3학년이 치를 2022학년도 대입 때 모든 대학에 대학수학능력시험 위주 전형 선발 비율을 30% 이상되도록 권고(학생부교과 전형 비율 30% 이상인 대학은 제외)하기로 했다. ‘권고’라고 표현했지만 이를 충족 못한 대학은 재정지원사업인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에 참여할 수 없어 사실상 모든 대학이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수능 전형으로 적은 수의 신입생만 선발해온 고려대, 서울대, 이화여대 등은 그 비율을 10% 가량 끌어올려야 한다. 17일 교육부에 따르면 2022학년도에 입시 전형을 손봐야 하는 4년제 대학은 전국198개교 중 35개교(17.7%)다. 현 고1들이 치를 2020학년도 대입 때 수능과 학생부교과 전형 비율이 모두 30%를 밑도는 곳들이다. 대신 학생부종합전형이나 논술·실기 등 기타 전형 선발 비율이 높다. 이들 대학이 수능전형을 30%로 늘리면 수능 선발 인원은 5354명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상위권 학생들의 관심이 쏠린 서울 주요 15개 대학(건국대·경희대·고려대·동국대·서강대·서울대·서울시립대·성균관대·숙명여대·연세대·이화여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홍익대) 중에는 모두 8개 대학(경희대·고려대·서울대·숙명여대·연세대·이화여대·중앙대·한양대)이 입시 전형 개편 대상이다. 이 가운데 고려대는 2020학년도 수능 전형 비율이 16.2%로 15개 대학 중 가장 낮다. 서울대(20.4%), 이화여대(20.6%), 경희대(23.0%) 등도 20%를 간신히 웃도는 수준이라 10%쯤 끌어올려야 한다. 수능 전형 비율을 10% 가량 높여야 하는 서울대 관계자는 “교육부 기여대학 지원사업으로부터 자유로운 대학은 대한민국에 한 곳도 없을 것이다. 결국 모든 대학이 30%를 수용할 것”이라면서 “서울대 입장에서는 당연히 무리가 있다”고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30%로 늘리려면 본부가 일괄적으로 비율을 조정하는 것이 아닌 모집단위별로 학부나 학과에 요청하고 설득해야 한다”면서 “어렵겠지만 국립대인 서울대는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의 주요 사립대인 A대학 입학처장도 “밖에서는 1∼2% 비율을 늘리는 게 뭐가 어렵겠냐고 하겠지만, 대학에는 상당히 버거운 일”이라며 “대학 입시전형은 한순간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매년 현장의 의견과 학생들의 입시 결과를 토대로 서서히 만들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시 비율이 20%가 되지 않는 고려대의 관계자는 “교육부 권고가 나와서 공식적인 입장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이 관계자는 “교육부 권고안을 두고 논의를 해보겠다”고 덧붙였다.한편,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이날 대학입시제도 개편안을 발표한 직후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단과 오찬을 하고 새 대입안에 대해 “대학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찬에는 장호성 대교협 회장(단국대 총장)과 김영환 이사(홍익대 총장),김상동 이사(경북대 총장) 등 대교협 관계자 8명이 참석했다. 대교협은 교육부가 대학의 자율성을 고려해 ‘수능전형 30% 권고’라는 개편안을 들고나온 데 대해 지지를 표했다. 장호성 대교협 회장은 “기본적으로 대학의 학생 선발 자율성을 존중하는 동시에 학생·학부모 요구를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노력한 것에 공감을 표한다”며 “대학들도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대입제도의 공정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부산국제외고 일반고 전환 확정...-특목고ㆍ일반고 고입 동시 실시 방침 후 전국 첫 전환

    부산국제외고의 일반고 전환이 최종 확정됐다. 정부의 특목고·자사고와 일반고 고입 동시 실시 방침 발표 이후 전국 첫 전환 사례이다. 부산시교육청은 부산국제외고의 특목고 지정 취소 신청에 대해 교육부가 지난 6일 동의 통보를 해왔다고 9일 밝혔다. 부산국제외고는 2019학년도부터 특목고 지정이 취소되고 일반고로 전환된다. 대학입시 등에서 재학생의 불이익을 방지하고자 1·2학년 재학생이 졸업할 때까지 외고 교육과정으로 운영되며, 교명도 2021년 3월부터 부산센텀여자고등학교로 변경·시행된다. 부산시교육청은 10일 ‘2019학년도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변경하고 이를 공고한다. 이에따라 신입생의 원서접수 및 서류 전형, 합격자 선발 절차를 거쳐 2019년 2월에 합격자를 배정한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6월 26일 특목고 지정운영위원회를 열어 부산국제외고 특목고 지정 취소를 가결한데 이어 지난달 10일 청문절차를 거쳐 교육부에 동의 신청을 했다. 부산국제외고는 고교서열화 폐지 등 교육 정책의 변화와 특목고·자사고와 일반고의 고입 동시 실시 등 고입 제도의 변경, 개정 교육과정 도입에 따른 외고의 한계 등을 사유로 일반고 전환을 추진해 왔다. 김흥백 부산시교육청 적정규모학교육성추진단장은 “안내 및 홍보 등을 강화해 일반고 전환에 따른 학생 배정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수능 비중 늘어도 40%대… 자사고 가도 될까요

    국가교육회의가 2022학년도 대입개편 권고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위주 전형 확대라는 원칙 외에 구체적으로 정해진 게 없어 입시를 치러야 하는 학생들의 혼란이 적지 않다. 새로운 대입을 치러야 하는 현재 중3 학생들과 새 대입안이 실시되기 전에 대입을 준비해야 하는 고1·2 학생들이 어떻게 준비해야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지 입시 전문가들에게 물었다. 답변은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팀장의 설명을 종합했다. →현재 중3이다. 자립형사립고(자사고)나 특목고(특수목적고)는 내신에서 불리해 일반고를 생각해 왔는데, 수능의 비중이 늘어나면 다시 자사고·특목고로 방향을 틀어야 하나. -수능 위주 전형이 늘어난다고 하지만 최대 40%대가 한계로 절반 이상은 넘어가지 않는다. 입시 지형을 바꿀 만큼 큰 변화는 아니라는 뜻이다. 하지만 과거 수시 확대로 인한 자사고나 특목고의 하향세는 당분간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기존에 자사고나 특목고 지원을 고려하고 있었다면 그대로 지원해도 괜찮다. 그렇다고 일반고를 지원하려던 학생이 무리해서 자사고나 특목고로 갈 필요는 없다. 일반고에서도 여전히 내신이 중요한 수시 기회가 50% 이상 열려 있기 때문이다. →중3 학생이다. 수능 절대평가 과목에 제2외국어와 한문이 추가되고 통합사회·과학도 절대평가로 포함될 수 있다던데. -제2외국어의 경우 예전 상대평가 때처럼 응시생이 적어 점수가 낮아도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있는, 예를 들면 아랍어 같은 ‘로또’ 과목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기존에 학교에서 많이 선택하는 중국어나 일본어 등을 그대로 공부해서 응시해도 불이익을 받을 일은 없을 것이다.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이달 말 발표되는 2022대입개편안 최종안에서 확정)은 고1 때 배우는 기본 개념 위주이기 때문에 학교 수업을 충실히 하면 크게 문제없을 것으로 본다. 다만 상대평가가 유지되는 국어와 수학, 사회·과학탐구영역의 영향력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현재 고1이다. 지금까지는 수시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였는데 갑자기 수능 위주 전형을 늘리겠다고 한다. 정시와 수시, 어디에 집중해야 하나. -현재 고2가 치러야 하는 2020학년 전국 대학의 수시-정시 비율은 77대 23이고 정시가 지금보다 더 늘어도 여전히 전체적으로 보면 수시 비율이 더 높다. 고2 겨울 전까지는 학교 수업을 충실하게 따라가는 것이 중요하다. 기본 개념이 충실하면 고3 때 수능을 대비한 문제풀이 공부를 할 때도 도움이 많이 된다. 학교 수업에 충실하면 내신 관리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내신을 통해 수시 기회를 열어 두고 수능 준비는 고2 겨울방학 때부터 본격적으로 해도 늦지 않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수능 45% 최종 선택” “원점 재논의”…벌써 공론화안 해석 분분

    “수능 45% 최종 선택” “원점 재논의”…벌써 공론화안 해석 분분

    공론화위, “‘수능 45%’ 담은 1안이 1위…통계적 유의미성 없어” 후폭풍 현 중학교 3학년생이 치를 2022학년도 대학입시 개편 공론화 조사 결과가 나왔지만 그 해석을 두고 학부모와 교원 단체 등이 첨예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위주 전형 확대를 주장해온 학부모 단체 등은 “수능 비율을 45% 이상 확대하는 안이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으므로 최종 채택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수능 전과목을 절대평가로 치러 대입 자료로써 수능 영향력을 떨어뜨려야 한다고 해온 단체들은 “대입 개편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가교육회의 대입개편특별위원회는 공론화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7일 교육부에 2022학년도 대입개편안을 최종 제안하고, 교육부는 이를 토대로 이달말까지 확정한다. 국가교육회의 대입개편 공론화위원회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대입 개편 시나리오 4가지에 대한 지지도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평가에 참여한 시민참여단 490명은 시나리오 1에 평균 3.40점(5점 만점)을 줘 가장 높은 지지도를 보였고, 시나리오 2는 3.27점으로 2위였다. 시나리오 1에는 수능 위주 대입 전형 비중을 45% 이상으로 높이는 방안이 담겼고, 시나리오 2에는 수능 전과목을 절대평가화하는 방안이 담겼다. 공론화위는 다만 두 선택지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으며 절대 다수가 지지한 안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공론화위원으로 참여한 강현철 호서대학교 빅데이터경영공학부 교수는 “유의미한 차이가 있으려면 시나리오 1과 2 사이에 평점 0.23점 이상의 차이가 있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시나리오 1을 지지한 학부모단체 등은 공론화 결과 발표 직후 ‘1안의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국민참여단의 뜻에 따라 1안을 최종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나리오 1을 만드는데 참여한 이종배 공정사회를위한국민모임 대표는 “시민참여단이 정시 45% 이상 확대, 수능상대평가 등을 담은 1안에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인 건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급격한 확대를 막고 학생들이 수능 위주 정시 전형으로 원하는 대학에 도전하도록 정시비율을 최소 45%이상 확대하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1안을 다소 변형해 수능 전형 비율을 현재(20.7%)보다는 늘리되 45%보다는 적은 수준으로 확대할 가능성에 대해 “시민참여단이 45%를 가장 많이 지지했는데 어떤 근거로 이보다 적은 비율로 수능을 늘릴 수 있겠느냐”면서 “만약 45%보다 적은 비율로 수능을 확대하려 한다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시나리오 1안 작업에 참여한 박소영 정시확대를위한학부모모임 대표도 “공론화 과정에서 2안을 지지하는 쪽이 숙의토론 현장에서 피켓을 들고 시위하는 등 페어플레이하지 않았다”면서 “우리가 불리한 조건을 뚫고 1위한 것”이라고 의미부여했다. 반면, 수능 전과목절대평가를 핵심으로 하는 2안을 지지한 단체들은 1안과 2안의 지지도 격차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다는 점에 방점을 찍어 해석했다. 교육시민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공론화 결과 다수안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므로 정부는 2022년도 대입 제도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걱세 측은 “세부 공론화 과정에서 의제 2안이 심각한 불공정을 겪으며 절대적으로 불리한 악조건 속에서도 1안과 오차범위 내 각축을 벌였다는 건 사실상 시민들이 절대평가를 지지한 것”이라고 말했다. 2안 작업에 참여했던 좋은교사운동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어느 안도 우세하지 않다는 결론을 얻으려고 이렇게 지난한 과정을 거쳤는지 국민들은 허무함까지 느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국민 참여단이) 수능 위주 정시 확대 필요성과 함께 고교 교육 과정 정상화 등도 중요하다고 판단한 만큼 수능 전형 비율이 현행보다 다소 늘 수는 있지만 큰 폭의 변화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6년 전 학생이 서울대 선생님으로… 삼성의 교육나눔

    6년 전 학생이 서울대 선생님으로… 삼성의 교육나눔

    “저는 6년 전 중학생 때 고향인 전남 구례를 처음 벗어났는데 그게 바로 드림클래스였어요. 실력이 약간 모자랐지만 잘할 수 있을 거라는 선생님들의 격려 덕분에 자신감을 얻고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받은 도움과 사랑을 아이들에게 되돌려주고 싶어 강사로 지원했어요.”삼성전자의 교육 분야 사회공헌 프로그램 ‘드림클래스’에 강사로 참여한 고새봄(20·서울대 생명과학부 2학년)씨는 지난 27일 성균관대 수원캠퍼스에서 열린 ‘2018 삼성드림클래스 여름캠프’ 환영식에서 이렇게 말했다. 고씨의 ‘선생님 지원’은 지난 겨울캠프에 이어 두 번째다. “‘선생님 덕에 수학이 좋아졌다’는 아이들 말이 뿌듯했다”는 고씨는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 제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을 해 준다. 저를 롤모델로 삼기까지 하는 아이들이 오히려 제 인생에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2012년 시작된 드림클래스는 농어촌 등 소외지역 중학생들에게 대학생들이 멘토로 나서 방학, 주중, 주말 코스로 영어, 수학 학습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전국 6개 대학에서 시작된 3주간의 여름 합숙캠프에는 전국 798개교 중학생 1641명이 참가했다. 지금까지 중학생 7만 3000여명과 대학생 강사 2만여명이 참여했다. 누적 지원 예산은 1300억원(올해 230억원)에 이른다. 삼성전자는 참여 학생들이 고교 진학 후 학비 부담 없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매년 500명에게 ‘드림클래스 꿈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강사들에게도 장학금이 주어진다. 특히 고씨처럼 중학생 시절 캠프에서 학습 도움을 받았던 참가자들 중 상당수가 대학생으로 성장해 강사로 기여하면서 ‘교육 나눔의 선순환’을 이루고 있다. 이번 방학캠프에는 드림클래스 출신 대학생 47명이 선생님으로 변신했다. 4년 연속 참가 중인 이유진(23·고려대 사회학과 4학년)씨는 “저 역시 취업 준비로 위축돼 있지만 아이들이 저라는 존재를 통해 한 뼘 자라는 것을 보며 ‘나도 사회에 기여할 수 있구나’ 하는 자존감이 생긴다”고 했다. 안효정 드림클래스 사무국장은 “교육 격차가 소득 격차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떨쳐 사회 양극화를 해소하고 사회통합에 기여하자는 게 드림클래스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 여건이 부족한 지역 학생 외 군부사관, 소방관, 국가유공자 자녀도 선발 대상”이라면서 “2018년 고교 입시에서 과학고, 국제고, 자율형사립고, 마이스터고에 77명이 진학하는 등 성과도 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드림클래스에 대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관심은 각별하다. 이 부회장은 2015년 여름캠프와 2016년 겨울캠프에 잇따라 깜짝 방문해 학생들과 함께 셀프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격려하기도 했다. 삼성이 2016년에 이어 두 번째로 캠프를 공개한 것을 놓고선 국민 신뢰 회복 방안 중 하나로 사회공헌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이날 격려차 참석한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은 “이 부회장이 사회적으로 관심이 필요한 분야에 대해 신경써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신사업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사회공헌사업 확대 가능성도 내비쳤다. 원 사장은 “인재와 기술을 바탕으로 인류, 사회에 공헌하는 게 삼성의 핵심 가치”라면서 하반기 채용 확대에 대해 “긍정적인 변화가 있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2022 수능, EBS 연계율 50%로 축소…자기소개서 폐지는 재검토해야”

    “2022 대입, EBS 수능 연계율 70%서 50%로 축소” 교육부가 2022대입개편안을 앞두고 현재 진행중인 공론화 과제 외에 남은 ‘EBS-수능 연계울 조정’ 등에 대한 의견수렴을 위한 ‘대입정책포럼’을 열었다. 이날 포럼에서는 국가교육회의에서 지난 4월 국가교육회의 이송안을 통해 발표한 자기소개서 폐지는 재검토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EBS-수능 연계율은 기존 안 대로 70%에서 50%로 줄이고 과목 특성에 맞춰서 간접연계로 가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교육부는 13일 종로구 혜화동 한국방송통신대 서울지역대학 대강당에서 ‘2022학년도 대입 개편 중 국가교육회의 공론화 미포함 과제 논의를 위한 대입정책포럼’을 열었다. 이날 포럼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의 공정성 제고를 위한 ‘자기소개서 및 교사 추천서 폐지’와 ‘대입 평가기준 및 선발결과 공개’, EBS 교재 및 강의와 수능 연계율 개선 방안 등이 논의됐다. 이들 논의안은 지난 5월 국가교육회의에서 ‘대학입시제도 개편 공론화 범위’를 발표하면서 전문적 성격이 높아 교육부에서 결정해 줄것을 요청한 분야다. 이날 포럼은 강기수 동아대 교수의 ‘국가교육회의 공론화 미포함 과제’ 연구 발표와 대입전문가 및 학생·학부포 토론으로 진행됐다. 강 교수는 발제에서 EBS 연계율을 현행 70%에서 50%로 낮추고 직접연계에서 간접연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강 교수는 “EBS 연계정책을 폐지하면 다른 문제집으로 ㅍ문제 풀이 수업이 우려돼 전면폐지의 실익은 적다”면서 “교실 수업의 변화와 연계을 축소를 동시에 적용해 점진적 고교교육 정상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찬반이 엇갈렸다. 고교 1학년생 자녀를 둔 학부모 유미선씨는 “EBS 교재로 수능을 준비할 수 있어 사교육비 경감 등 효과가 있다”면서 EBS 연계율 유지를 주장했다. 박찬호 계명대 교수는 “연계율 하향과 간접연계로 전환뿐 아니라 수능에서 EBS 교재라는 족쇄를 풀어야 한다”면서 EBS 연계율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대입 자기소개서는 학생부 기재사항이 정책숙려제를 통해 간소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폐지보다는 대폭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기존에 1000~1500자 분량의 서술형 에세이를 문항당 500~800자의 사실기록 중심 개조식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대입 투명성 강화를 위한 대학별 평가기준 공개는 대학별로 재정지원사업 과 연계해 대학의 평가기준 등을 공개하고, 대학별 공정성위원회에 위부위원 참여 등을 추진하는 안을 내놨다. 교육부는 이번 포럼을 마지막으로 전문가와 각 대학 관계자, 학계 등의 의견을 종합해 8월 발표될 2022대입개편안 최종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교육개혁 리포트-대한민국 중3] 4년 3개월마다 춤췄던 대입… 20년짜리 교육 비전 세워라

    [교육개혁 리포트-대한민국 중3] 4년 3개월마다 춤췄던 대입… 20년짜리 교육 비전 세워라

    ‘4년 3개월’. 한국의 대학입시 제도가 모습을 바꿔 온 주기다. 학부모나 학생들은 “체감적으로만 보면 마치 매년 대입제도가 바뀌는 것 같다”고 말한다. 초·중·고교 교과서에서 다룰 내용이나 수업 방식 등을 담은 국가교육과정도 최근 10년간 15번이나 크고 작게 뜯어고쳐졌다. 김경범 서울대 교수(서어서문학)는 “교육 정책은 자주 바뀌지만 정작 시간이 지나고 보면 현실은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다는 게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10~20년 뒤 사회·산업 등의 변화를 예측하고 이 토대 위에서 멈춤 없는 교육 개혁을 하지 못한 채 겉모습만 조금씩 고쳐 생색을 냈다는 얘기다. 정부는 현재 중학교 3학년(2003년생)을 대상으로 고입·대입 방식 등 새로운 교육 정책을 적용할 계획이다. 하지만 학부모와 학생들 사이에서 “중3을 실험용 쥐로 보는가”라는 반발이 터져 나온다. 잦은 개편이 정작 아이들의 재능을 계발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못했음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를 내다보는 교육 개혁을 위해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전문가들이 진단한 국내 현실과 일본, 싱가포르 등 동아시아 선진국의 사례를 토대로 답을 찾아봤다.“대통령이 아니라 장관이 바뀔 때마다 교육 정책이 흔들렸죠.”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기관인 교육과정평가원 초대 원장을 지낸 박도순 고려대 명예교수(교육학)는 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회고했다. “역대 정부들은 나름대로 중요한 교육 계획을 만들었지만 새 정권이 들어서면 앞선 정부 계획을 부정하는 게 첫 업무였으며, 교육부 장관만 바뀌어도 늘 개편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 이후 교육부 장관(교육과학기술부 포함)은 평균 1년 6개월마다 바뀌었다. 그는 “교육과정을 포함해 어떤 정책이든 최소 10년은 지속돼야 예측 가능하고 힘이 실린다”고 말했다. 우리 교육사를 관찰해 온 전문가의 증언을 들어보면 박 교수의 회고와 다르지 않다. 김 교수는 “돈이나 힘이 가장 덜 들면서 국민에게 생색내기 좋은 교육 정책이 대학입시”라면서 “매 정부가 자신만의 수능 체계를 만들었던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수능은 1994학년도에 처음 실행된 뒤 모두 19번 개편됐다. 조상식 동국대 교수(교육학)는 “우리 사회는 혁신해야 한다는 강박감이 있어 개별 교과의 수업 방법론 등에 대한 최신 이론이 등장하면 정부와 친한 전문가들이 매번 이를 교과서에 담으려 한다”고 말했다. ●‘퍼즐’ 조각만 잡고 있는 국가교육회의 정권의 입맛에 따라 5년 단위로 교육 정책이 바뀌는 현실을 탈피하고자 지난해 12월 대통령직속 국가교육회의가 출범했다. 하지만 7개월 새 교육계의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었다. 교육 등 다방면의 전문가가 모여 중·장기 교육 개편 방안 등 ‘큰 그림’을 그리겠다는 원래 계획은 사라지고 대입 정시·수시 비율 같은 작은 ‘퍼즐’만 붙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시·수시 비율 등을 공론조사에 부친 데 대해 “국민들에게 직접 묻기에는 너무 사소한 질문”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인적 구성에 대한 우려도 크다. 우선 신인령 국가교육회의 의장, 김진경 대입제도개편특별위원회 위원장 등 위원 다수가 진보 성향으로 구분됐다. 국민 전체를 대표한다기엔 균형에 문제가 있다. 또 교육 정책은 전체 산업지형 등의 변화상을 분석, 전망해 짜야 하는데 이 분야 전문가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우려스럽다. 이런 점에서는 싱가포르 사례를 살펴볼 만하다. 신디 크후 싱가포르 교육부 계획과장은 “경제부처나 국방부 등과 협력해 디지털 경제, 의료, 도시문제 해결, 물류 등 유망 영역의 인력 수요를 예측해 교육 정책에 반영한다”고 말했다. 정호진 싱가포르난양공과대학 국립교대 교수는 “예컨대 싱가포르 금융감독원에서는 개별 은행 인사부서에 연락해 기업에서 어떤 분야가 취약하고 어떤 인력이 필요한지 파악한 뒤 이를 반영해 대학 학과 등을 개설하는 식”이라고 했다.●“바꿀 수 없는 계획만 세워도 성공” 국가교육회의가 10~20년 뒤를 내다본 정책·비전을 제시할 수 있으려면 지금이라도 업무 방식이나 조직 구조를 크게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당장 국민들이 아이 교육에 있어 어떤 가치관을 가졌는지 파악하는 게 시급하다. 교육계 한 원로는 “국가교육회의가 공론화할 주제는 정시·수시 비율 등이 아니라 우리 교육에서 다양성과 평등성 중 어느 쪽에 힘을 실어 줄 것인지, 학문 교육과 직업 교육을 두고 어떻게 판을 짤 것인지 같은 것”이라면서 “이런 가치를 우선 합의한 뒤 이를 토대로 입시 규칙 등을 짜면 오래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중·장기 교육 방향을 세울 때 여론 수렴을 2~3개월 만에 속도전 하듯 끝내지 말고 긴 호흡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일본이 힌트를 준다. 김 교수는 “일본은 학력 위주 교육과 유토리 교육(수업 시간을 줄이는 등 아이에게 여유를 줘 창의성을 길러 주려는 방식)을 두고 1990년대 중반부터 사회적 논쟁을 계속해 왔다”면서 “이 과정에서 토론, 실습 등 학생 참여형 수업을 통해 ‘살아가는 힘을 키워 주는 교육’을 하자고 합의해 최근 교육 개편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의 국가교육회의와 비슷한 역할인 일본 중앙교육심의회는 교육 개혁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기 전 국민에게 향후 10년간 어떤 개편 작업을 할지 상세한 일정을 공개한다. 궁극적으로 어떤 교육 목표 속에서 해마다 무슨 제도가 시작되는지 알려주니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줄고 개혁에도 탄력이 붙었다. 유호선 도쿄 한국교육원장은 “일본은 네마와시(물밑작업) 문화가 있어 정책 결정 이전 각계 의견을 치밀하게 듣고 여론 조성 작업을 마친 뒤 정책을 세워 발표한다”고 말했다. 크후 과장은 “싱가포르에서도 정책 수립 전 학생과 학부모, 교육 전문가, 산업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수년간 의견을 듣지만 일단 정책이 수립되면 요식행위식 공청회는 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인적 구성도 손볼 필요가 있다. 조 교수는 “미래를 대비한 교육 개혁의 핵심은 대학교육과 노동시장을 어떻게 연동시킬 것인가가 핵심인데 노동경제학자 등이 참여하지 않는 현재 국가교육회의 구성으로는 논의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교육 문제를 풀 실마리는 경제·복지·여성 등 교육이 아닌 다른 분야 전문가들에게서 얻을 수 있는 만큼 참여의 폭을 넓혀야 한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현 정부에서 어떤 식으로든 교육 정책의 성과를 보려고 무리하기보다는 (국가교육회의 등에서) 장기 발전 방향을 세워 정권 말기에 ‘우리 이제 이런 걸 시작합니다’라고 밝히기만 해도 괜찮다”면서 “최고 전문가들이 의견 수렴 과정 등을 거쳐 어떤 정권이 들어서도 버릴 수 없는 교육 비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도쿄·싱가포르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국가교육위 정책 만들고 교육부 예산 배정… 지자체·학교는 맞춤형 수업”

    “국가교육위 정책 만들고 교육부 예산 배정… 지자체·학교는 맞춤형 수업”

    “핀란드 학교들은 하달받은 정책을 따르는 역할만 하지는 않습니다. 국가교육위원회와 교육부가 특정 정책을 추진해 달라고 요청하면 배정받은 예산으로 각자 실정에 맞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학생을 가르치죠.”●핀란드, 국제학업성취도평가 상위권 지난달 20일 핀란드 수도 헬싱키의 국가교육위원회 사무실에서 만난 올리페카 헤이노넨(54) 국가교육위원장은 “핀란드에서는 국가교육위와 교육부, 지방자치단체·학교가 역할을 정확히 나눠 수평적으로 협력한다”고 말했다. 핀란드 학생들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을 밑도는 짧은 수업시간과 사교육을 받지 않는 환경 속에서도 OECD가 실시하는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항상 상위권을 차지해 세계적으로 주목받아 왔다. 헤이노넨 위원장에 따르면 국가교육위는 핀란드의 경제·사회적 변화를 예측해 교육 과정·정책을 세우는 역할을 한다. 교육부는 이 가운데 실제 적용할 정책을 선택해 관련 예산을 확보하고 지역에 나눠 준다. 지자체와 학교는 지역 학생들의 특성 등을 고려해 세부 프로그램을 짜 아이들을 가르친다. 예컨대 국가교육위가 최근 “초등학교 입학 전 조기교육을 의무화한다”는 큰 계획을 세웠는데 교육부가 이를 채택해 각 지역에 예산을 줬고, 지자체와 학교는 아이들을 유치원 또는 가정 중 어디를 중심으로 조기교육을 시킬지 등을 정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개별 학교의 자율성이 적은 한국과는 차이가 있는 대목이다. 헤이노넨 위원장은 “위원회가 교육 정책을 세울 때 정치권이나 정부 눈치를 보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국가교육위는 교육부 소속으로 위원장을 총리가 임명하지만, 실제 정책 개발을 맡는 전문위원들은 정파성이 없는 별도 위원회에서 선임한다. 위원장은 모든 결정을 책임지는 역할을 할 뿐이고 정책 개발은 교육 전문가인 위원들이 자율적으로 한다는 설명이다.●교육 과정 개편 때 수년간 여론 수렴 핀란드는 교육 과정 개편 때 학생과 학부모, 출판업체는 물론 소수민족 등 다양한 이해단체의 의견을 수년간 듣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페트라 페칼렌 국가교육위 선임 교육 담당관은 “충분한 여론 수렴 뒤 교육 정책이 정해지는 만큼 자주 바뀌지 않는다”고 말했다. 핀란드의 국가 대입시험인 ‘마티큘레이션’ 역사는 100년이 넘는다. 핀란드 반타 지역 마르틴락소 고교의 살메 슐랜더 교장은 “마티큘레이션은 문제 유형 등이 조금씩 바뀌긴 했지만 큰 틀에서는 100년 넘게 그대로 유형이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핀란드는 단순히 학생이나 학급 수에 따라 지역별 교육 예산을 배분하지 않고 각 지역의 교육 편차를 분석해 예산을 더 주기도 한다.헤이노넨 위원장은 “핀란드 교육은 신뢰 속에서 돌아간다”고 말했다. 우선 교사는 석사학위를 기본으로 소지한 교육 전문가로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인정받는다. 또 교사들이 단순히 수업하는 사람이 아닌 교육 정책 개발자로 인식된다. 학생들이 교사의 지도를 신뢰하기 때문에 사교육에 눈 돌릴 이유가 없다. ‘왜 핀란드 교육인가’의 저자 김병찬 경희대 교수는 “핀란드에선 국가교육위가 10년 이상의 장기적 관점에서 철저한 연구를 통해 교육정책을 개발한다”면서 “또 하나의 정책을 입안할 때도 각 이해관계자들을 모두 참여시켜 여론수렴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간단한 정책도 4~5년이 걸려 채택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런 사회적 제도가 핀란드의 교육정책이 입안 이후 사회적 갈등이나 충격이 덜하고 오래 갈 수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글 사진 헬싱키·반타(핀란드)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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