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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경심 “스펙 품앗이, 당시 현실이 그랬다”

    ‘입시비리·사모펀드’ 의혹으로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는 정경심(59) 동양대 교수 측이 1심에서 모두 유죄로 인정된 이른바 ‘스펙 품앗이’에 대해 “부정적인 느낌을 주지만 당시의 현실이 그랬다”며 입시 시스템 자체에 책임을 돌렸다. 이어 “의학전문대학원에 지원한 건 20대 중반이던 딸(조모씨)인데 부모가 그 부분에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하며 입시비리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엄상필) 심리로 10일 진행된 정 교수의 2차 공판에서 정 교수 측 변호인은 “당시 대입에서 비교과 영역이 증대되고 스펙을 갖고 (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이 생겼다”면서 “그러면 시장이 반응하게 되는데 대학이나 연구소에서 체험활동 등을 운영하지 않으니 학부모 지인을 활용한 인턴십 기회 등이 만들어졌고, 이는 여느 학교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앞서 1심 재판부가 입시비리 혐의를 모두 ‘유죄’로 판단하며 학부모 사이에 ‘스펙 품앗이’가 이뤄졌다고 지적한 데 대해 입시 시스템 변화에 따라 생성된 ‘공급’에 해당한다고 반박한 것이다. 정 교수 측은 그러면서 갑작스레 바뀐 시스템 때문에 대학이나 연구소 등에 확인 매뉴얼이 갖춰져 있지 않아 조씨의 활동 또한 제대로 남아 있지 않았을 뿐 허위는 아니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정 교수 측은 또 의전원에 지원한 건 딸인데 그 책임을 부모인 정 교수에게 묻는 이유가 불분명하다는 주장도 내놨다. 변호인은 “조씨는 당시 대학교 4학년이었다. 20대 중반의 나이로 성인이 된 아이가 의전원에 지원한 것”이라면서 “이 사건에서 피고인(정 교수)이 (인턴확인서들의) 허위성을 인식했다면 제출하지 못하도록 막았어야 하는 건지 공소사실이 요구하는 바를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국민의힘 당권 경쟁 ‘외풍’에 흔들

    국민의힘 당권 경쟁 ‘외풍’에 흔들

    국민의힘의 당권 경쟁이 외부 변수에 들썩이는 모양새다. 특히 초선 당 대표론에 힘을 싣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움직임과 야권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행보가 강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달 재보궐선거 직후 당을 떠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지속적으로 메시지를 내고 있다. 퇴임 직후 각종 인터뷰에서 ‘초선 대표론’을 띄운 김 전 위원장은 급기야 지난 7일에는 초선 당대표 후보인 김웅 의원을 직접 만나 “누군가의 꼬붕(부하)이 되지 말고 자기만의 정치를 하라”고 조언했다. 김 의원은 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초선이 왜 대표에 도전할 수밖에 없었는지, 당내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국민들에게 선명하게 알리라는 조언을 해 주셨다”고 전했다. 이에 김 전 위원장과 각을 세워 온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이날 “일찍 핀 꽃은 일찍 시든다”며 김 의원을 힐난하기도 했다. 한때 ‘필승 전략’으로 여겨졌던 야권통합론 대신 자강론이 강해진 것도 김 전 위원장의 잔영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잠행이 길어지고 있는 윤 전 총장을 두고도 경선 후보 간 입장이 갈리고 있다. 김 의원은 “전당대회가 끝나고 빨리 들어오라”고 말한 반면 윤영석 의원은 “특별하게 생각할 필요가 전혀 없다”며 거리를 뒀다. 당권 도전을 예고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윤 전 총장과의 친소관계를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했다”며 김 의원을 직격하기도 했다. 전당대회 전에 윤 전 총장이 잠행을 끝내고 정치 행보를 본격화할 경우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윤 전 총장과의 연대 문제가 핵심 이슈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이 이달 중순쯤 ‘공식 등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전문대 미충원 1년새 2배… “위기 아닌 절망”

    전문대 미충원 1년새 2배… “위기 아닌 절망”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학의 충원난이 심화한 가운데 전문대가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교육위원회가 주최한 ‘고등교육 위기극복과 재정확충 방안 마련 공청회’에서 윤여송 인덕대 총장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1학년도 전문대 입시에서 수도권 소재 전문대 9199명, 비수도권 소재 전문대 1만 4984명 등 총 2만 4183명을 충원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 2020학년도 입시(1만 498명)보다 미충원 인원이 2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전문대 최종 등록률은 2020년 94.3%에서 2021년 84.4%로 9.9% 포인트 감소했다. 전문대 전체 모집인원의 15.6%를 채우지 못한 것이다. 총 133개 전문대 중 정원을 100% 채운 대학은 24곳에 그쳤다. 윤 총장은 “전문대들이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한 점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문제의 본질은) 전문대가 과도한 정원 감축에 내몰린 사이 일반대학들은 전문대가 이미 운영 중인 학과를 중복 개설하며 쏠림 현상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원을 채우지 못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대학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면서 “전문대는 위기가 아닌 절망 상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공포의 미세먼지…측정관련 특허 10년새 26배 증가

    공포의 미세먼지…측정관련 특허 10년새 26배 증가

    “지하철 진출입시 미세먼지 변화를 측정해 공조기 등을 자동 제어한다.”미세먼지에 대한 국민 관심이 높아지면서 측정 관련 기술 개발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이나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기술을 활용해 고도화한 기술도 늘고 있다. 2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10년(2010~2019년)간 출원된 미세먼지 측정 관련 특허는 705건에 달한다. 2010년 8건에서 2019년 212건으로 급증했다. 2017~2019년까지 3년간 69.2%(488건)이 출원됐다. 지난해 출원건수도 230건으로 잠점 집계돼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 최근 가장 큰 변화는 인공지능·사물인터넷·생명공학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측정방법이다. 이 기술을 접목한 특허는 2015년 14건에서 2019년 43건으로 증가하고 있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측정기술은 다양한 알고리즘과 기상 및 미세먼지 측정정보의 빅데이터를 이용해 측정 오차를 줄이고 예측정보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사물인터넷 적용 실내외 측정기술은 측정 장치가 모바일 기기, 서버와 통신을 통해 결과를 분석하고 사용자의 요구에 맞도록 공기청정기, 환기(공조)시스템 등을 자동 제어한다. 미세먼지 저감장치 및 살균기 조합을 통해 측정뿐 아니라 유해세균 및 바이러스를 검출하는 기술이 코로나19 이후 주목받고 있다. 특허청은 “미세먼지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정부 정책 추진 및 시장 확대로 정보통신·생명공학 기술을 융합한 기술 개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서울대 2023년 정시 40.1%로 확대 … ‘정시 40% 룰’에 주요대 학종 축소

    서울대 2023년 정시 40.1%로 확대 … ‘정시 40% 룰’에 주요대 학종 축소

    서울대가 2023학년도 입시에서 정시모집 비율을 10%포인트 확대한다. 이른바 ‘정시 40% 룰’에 따른 변화로, 2021학년도에 2대 8이었던 정시와 학생부종합전형(학종) 비율은 2년만에 4대 6이 됐다. ‘정시 40% 룰’이 적용되는 서울 16개 대학들이 정시를 늘리기 위해 학종을 줄이면서 ‘학종 축소’가 현실화됐다.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이같은 내용의 ‘2023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29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23학년도 대입에서 총 3472명을 선발하는 서울대는 전체 선발인원의 40.2%인 1395명을 정시 수능위주전형으로 선발한다. 이는 전년 대비 366명 증가한 것으로, 정시 수능위주전형 선발 비율은 30.1%에서 10%포인트 가량 확대됐다. 학종 선발비율은 전년도 69.9%에서 축소돼 59.8%(2077명)을 선발한다. 이중 수시 학종으로 2059명을 선발하며 이는 전년도 대비 317명 줄어든 것이다. 2021년 21.9%(736명)였던 정시는 2년 사이 두배 가까이 확대되고 학종은 78.1%(2624명)에서 4분의 3 규모로 축소됐다. ●‘정시 40% 룰’에 서울대 학종 70%에서 60%로 … 16개 대학 정시로 1715명 더 뽑아 앞서 교육부는 2019년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을 통해 서울 소재 16개 대학(건국대·경희대·고려대·광운대·동국대·서강대·서울대·서울시립대·서울여대·성균관대·숙명여대·숭실대·연세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을 대상으로 2023학년도에 정시 수능위주전형 선발비율을 40% 이상으로 확대하도록 했다. 연세대와 고려대 등 9개 대학이 2022학년도에 이미 정시 비율을 40%선으로 늘린 데 이어 나머지 6개 대학도 2023학년도에 정시 40%를 달성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이들 대학의 정시 수능위주전형 비율은 전년도 37.6%(1만 9296명)에서 2023학년도 40.5%(2만 1011명)로 2.9%포인트 증가해 1715명을 정시 수능위주전형으로 더 뽑게 됐다. 이중 9개 대학은 이미 지난해에 정시 수능위주전형 40%를 달성했다. 개별 대학으로는 서울시립대가 45.9%, 한국외대가 42.6%를 정시 수능위주전형으로 뽑는다. 정시 수능위주전형 선발인원 증가분이 가장 많은 대학은 중앙대(490명·이하 증가 인원), 서울대(366명), 경희대(206명), 숙명여대(175명), 서울시립대(117명) 등의 순이다. 다만 서울시립대, 한국외대와 서강대(40.4%)를 제외한 나머지 13개 대학의 정시 비율은 40.0%에서 40.1% 사이에 머물고 있다. 이들 대학의 정시 확대는 ‘학종 축소’로 이어졌다. 숙명여대가 수시 학종을 30.1%에서 24.1%로, 중앙대가 32.6%에서 27.7%로 줄이는 등 9개 대학이 수시 학종을 0.1%포인트에서 많게는 10.1%포인트까지 줄였다. 2021학년도와 비교하면 서울대가 2년 사이 수시 학종을 18.3%포인트 줄인 것을 비롯해 연세대(-21.3%p), 경희대(-21.2%p), 동국대(-16.7%p), 성균관대(-14.3%p) 등이 상당한 폭으로 학종을 줄였다. ‘지역균형’을 위해 학생부교과전형을 확대하라는 권고까지 받아들여야 해 불가피한 수순이었다. “학종이 아닌 논술·특기자전형을 줄여 정시를 확대한다”는 당초 교육부의 설명과 어긋나는 결과로, ‘학종 흔들기’가 현실화된 셈이다. ●동국대 등 학종 소폭 늘린 대학도 … 수도권 대학 정시·수시 비율 그대로 한편 동국대와 서강대, 서울시립대, 서울여대, 한양대는 오히려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비율을 1%포인트 안팎으로 소폭 늘렸다. 이들 대학들은 논술전형을 줄이거나(동국대·서울여대·한양대)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서울시립대)을 줄이는가 하면, 지난해 이미 40%가 넘은 정시 수능위주전형을 소폭 줄였다.(서강대) 건국대(수시 학종 34.6%)와 연세대(수시 학종 27.6%)는 2022학년도에 이미 정시 40%를 달성해 2023학년도에도 전년도의 학종 비율을 유지했다. 16개 대학 외에 서울 및 수도권 대학으로 눈을 돌리면 ‘정시 확대’ 체감도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소재 대학의 정시 수능위주전형 선발인원은 전년도 대비 1931명 증가한 3만 1969명인데, ‘정시 40% 룰’이 적용되는 16개 대학(1715명 증가)을 제외한 나머지 대학에서는 정시 증가 폭이 미미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수도권 대학들은 정시모집(825명 증가)보다 수시모집(1395명 증가) 선발인원을 더 늘렸다. 수도권 대학의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율은 45.5%로 전년보다 0.6%포인트 줄었지만 실제 선발인원은 119명 늘었다.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에서 697명, 수시 실기전형에서 738명을 늘리는 등의 결과 수시·정시 간 비율(64.7%·35.3%)은 전년과 변화가 없다. ●전체 4년제 대학 수시 비율 늘어 78.0% 수시모집으로 선발 2023학년도 4년제 대학의 전체 모집인원은 34만 9124명으로 2022학년도보다 2571명 늘었다. 전체 모집인원의 78.0%(27만 2442명)을 수시모집으로 선발하며 이는 전년도보다 2.3%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정시모집으로는 22.0%(7만 6682명)을 선발한다. 대학들은 학생부교과전형으로 44.3%(15만 4716명)을 선발하는데 이는 전년 대비 1.4%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학생부교과전형이 전체 전형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23.4%(8만 1703명)로 전년 대비 0.4%포인트 증가했다. 논술 전형은 4.0%(1만 1016명)으로 전년 대비 53명 줄었다. 수시모집 비율이 늘어난 것은 비수도권 대학들이 정시모집 선발인원을 대폭 줄이고 이를 대거 수시모집으로 넘긴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비수도권 대학들은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에서 5261명, 학생부종합전형에서 1768명 등 수시모집에서 총 8669명을 늘리고 정시모집에서 8318명을 줄였다. 비수도권 대학의 수시 선발비율은 86.1%로 전년도(78.0%) 대비 6.1%포인트 증가했다. ●학령인구 감소에도 대학 모집인원 2500여명 증가, 지방대 미달 사태 심화될 듯 한편 대학 모집인원이 증가하면서 올해 발생한 지방대 미달 사태가 2023학년도에 심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4년제 대학 모집인원은 2020학년도 34만 7866명, 2021학년도 34만 7447명, 2022학년도 34만 6553명으로 줄어들다 2023학년도에 증가했다. 지난해 미달된 모집정원이 2년 뒤 이월된데다 중도 탈락한 재학생 정원을 인공지능(AI) 등 첨단 분야 학과 정원으로 증원하도록 교육부가 허용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내년 개교할 한국에너지공과대(한전공대)의 모집인원은 포함돼있지 않다. 늘어난 모집인원의 86.3%인 2220명이 수도권 대학에 쏠려 있어 수험생들의 수도권 쏠림 현상과 지방대 미달 사태가 2023학년도에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가 지난 2019년 대학 입학자원을 추계한 결과 2023학년도 고3과 재수생 등 대학에 입학할 것으로 추산되는 인원은 총 40만 913명이다. 2018년 기준 대학 입학정원(49만 7218명)에 10만명 가까이 부족하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댚이사는 “비수도권 대학도 모집정원이 늘어난 상황으로 수시모집에서 이월인원이 크게 발생해 정시모집에서도 선발하지 못하고 추가모집으로 이월하는 상황이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농어촌 학생 등을 대상으로 하는 고른기회 특별전형은 전년 대비 1733명 증가한 5만 5279명을 선발한다. 전체 모집인원에서의 비율은 15.8%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증가했다. 정원내(8.9%) 비율이 0.5%포인트 늘고 정원외(6.9%) 비율은 0.2%포인트 줄었다. 지역인재특별전형으로는 93개교에서 총 2만 1235명(6.1%)을 뽑는다. 전년도 대비 1개 대학, 452명이 늘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덕성여대, ‘전면 자유전공제 성과공유대회’ 성료

    덕성여대, ‘전면 자유전공제 성과공유대회’ 성료

    덕성여자대학교(총장 김진우)는 지난 16일 ‘창학 101주년 기념식’과 ‘전면 자유전공제 성과공유대회’를 덕성여대 유튜브(YouTube) 채널을 통해 생중계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성과공유대회는 대학 전체에 자유전공제를 도입·운영하는 덕성여대가 운영 노하우를 공유해 자유 교육의 정신을 한국 대학에서 실현하는 일이 어떤 방식으로 가능한지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기념사에서 이면재 덕성학원 이사장은 “전면 자유전공제 역시 새로운 도전의 시작”이라며 “지역과 국가, 세계를 넘나들며 귀한 이정표를 세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새로운 100년을 만들며 혁신적인 정책들을 통해 새롭게 펼쳐질 덕성의 앞날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면서 “창학 101주년 기념식과 큰 걸음을 내딛는 성과공유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환영사에서 김진우 덕성여대 총장은 “새로운 덕성을 널리 알린다는 점이 뜻깊고 이를 교내에서 축하할 수 있어 더욱 의미 있다”면서 “새로운 시대와 환경이 요구하는 것들을 같이 호흡하고 흐름에 따라 자유전공제로 개편 실행하며 덕성의 창학이념을 강조하고 있지만, 여전히 가야 할 길은 멀다. 이번 성과공유대회가 성공 사례는 공유하고 부족한 점은 깨달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더불어민주당 권인숙 국회의원(교육위 소속), 한동대학교 장순흥 총장, 한양대학교 김우승 총장 등도 메시지를 통해 축하 인사를 전했다. 한우진 덕성여대 대학혁신교육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성과공유대회에서는 김진우 총장의 ‘왜 자유전공인가?’ 발표가 진행됐다. 김 총장은 기존 전공제도의 한계를 언급하며 융합 교육 활성화를 통한 학부 교육의 혁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박건영 교무처장은 ‘덕성 전면 자유전공제, 1년의 실험과 그 성과’에 대해 발표했다. 박 처장은 기존의 학과제도에서 변화된 점들을 짚고 타 대학들이 입시율 하락을 겪는 와중에 전면 자유전공제를 도입한 이후부터 입시경쟁률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1학년 중도탈락률도 하락했다는 점을 들어 고무적이라고 언급했다. 이어진 순서에서 윤이원(정치외교학 20)·김서현(텍스타일디자인 20) 학생이 ‘내가 경험한 전면 자유전공제’의 주제로 1년여간 다양한 전공을 탐색하며 경험하고 느꼈던 내용을 전했다. 행사는 토론회로 이어졌다. 토론회에는 성균관대학교 교육학과 배상훈 교수(학생처장)와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 양일모 교수(학부장), 대구대학교 교직부 김민희 교수(前 한국대학IR협의회장)가 참석했다. 이들은 덕성에 격려를 보냈고 자유전공제에 대한 앞으로의 가능성·방향을 제시하며 자유 전공제의 교육적 의의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토론회 마무리 발언에서 한우진 대학교육혁신원장은 “오늘 토론을 통해 덕성여대 자유전공제가 나가야 할 방향과 과제 등이 드러났다”며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며 도입된 자유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지적·인격적으로 자유로운 인간으로 성장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이스라엘 “한국, AZ 백신 남는데 할래?”…野 “중국산보단 낫잖아” [이슈픽]

    이스라엘 “한국, AZ 백신 남는데 할래?”…野 “중국산보단 낫잖아” [이슈픽]

    박진 “이스라엘 대사, 한국이 AZ백신관심 있는지 타진…‘제공 가능’ 하단다”국힘 외교안보특위, 이스라엘 AZ 확보 제안野 “이재명발 러시아·중국산 백신 불안 팽배”“중국산 등 도입시 정부 신뢰만 하락할 것”정부, 화이자 백신 9900만명분 확보 발표“백신 물량 늘어도 접종자 백신 선택권 없다”화이자·모더나를 통해 내년에 사용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물량까지 확보한 이스라엘이 지난해 미리 확보해둔 1000만회분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에 대해 한국에 관심이 있느냐고 제안을 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야당은 불안감이 높은 중국산 백신을 도입하는 것보다는 이스라엘의 남는 아스트라제네카를 확보하는 것이 더 낫다며 정부에 해당 백신의 공수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특히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독자 백신 도입’으로 불씨를 지폈던 러시아산 및 중국산 백신 도입론이 제기되는 데 대해 강하게 비판하며 전방위적으로 백신을 확보하라고 압박했다. 국힘 “이스라엘서 남는 AZ 1000만회분 도입하자…초당적 협력” 국민의힘 외교안보특위는 25일 이스라엘이 자국민 수요보다 많이 확보해 용처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00만 회분을 우리나라에 도입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특위 위원장인 박진 의원은 이날 “주한 이스라엘 대사가 통화에서 한국이 AZ 백신에 관심이 있느냐면서 한국에 제공하는 방안이 가능할 수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박 의원은 “외교부가 적극적인 조치에 나선다면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특위는 또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줄타기 외교라는 전략적 모호성을 탈피하고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가 구성한 비공식 협력체)에 참여하는 것이 백신 확보의 지름길”이라면서 미국과 동맹 외교 복원을 통한 백신 확보와 모더나 자회사의 한국 유치를 통한 백신 위탁생산 방안을 주장했다. 김예령 대변인은 논평에서 “백신 수급이 난항을 겪으면서 이재명 경기지사를 비롯해 여당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러시아산과 중국산 백신의 도입 검토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백신 접종 자체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한 상황인데 어느 국민이 기꺼이 기꺼이 중국산 백신을 접종받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백신 정책에 대한 신뢰도만 악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중국산 시노백 임상시험 결과 제각각브라질 50%, 인니 65%, 터키 83% 중국 제약사 시노백이 개발한 ‘코로나백’ 백신은 중국 외에 칠레, 브라질, 인도네시아, 우크라이나 등 30여 개국에서 사용되고 있는데, 앞서 발표된 임상시험 결과가 고르지 않았다. 브라질은 지난 1월 코로나백의 전반적인 감염 예방효과가 50.4%라고 발표한 반면, 터키에선 1만여 명 대상 임상시험에서 83.5%의 유증상 감염 예방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65%의 예방효과가 확인됐다며 코로나백의 긴급사용을 승인한 바 있다. 칠레에서는 지난 17일 코로나백 백신의 유증상 감염 예방효과가 67%라고 밝혔다.러 스푸트니크V 생산업체“코로나 백신 국내 도입 준비 중” 앞서 한국코러스는 지난 23일 러시아산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 V(Sputnik V) 백신을 국내에서 사용할 경우를 대비해 필요한 서류를 러시아 국부펀드(Russian Direct Investment Fund, RDIF)에 요청했다고 밝혔었다. 한국코러스에 따르면 RDIF도 요청한 서류를 보내주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RDIF는 스푸트니크 V 백신 개발을 지원하고 해외 공급과 생산을 담당한다. 정부도 스푸트니크 V 백신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국외 상황을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기업 지엘라파의 자회사 한국코러스는 앞서 RDIF와 스푸트니크 V 백신을 국내에서 위탁생산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한국코러스는 1억 5000만도스를 생산할 예정이며, 추가 물량 5억 도스는 국내 업체들과 꾸린 컨소시엄을 통해 생산할 계획이다. 한국코러스는 다음 달부터는 상업 물량 생산에 들어가지만, 전량 수출하게 돼 있다.이스라엘 전국 57% 접종 완료화이자·모더나 ‘부스터샷’ 확보도 끝혈전 논란 AZ 1000만회분 용처 고민 국민 57% 1차, 53% 2차 접종 완료일상 회복, 봉쇄 해제…실외 마스크 의무도 해제 앞서 이스라엘의 코로나19 최고 방역 책임자인 나흐만 아쉬 교수는 지난 21일(현지시간) 군라디오에 출연해 이스라엘이 내년에 쓸 백신까지 확보한 만큼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구매하기로 한 1000만 회분이 필요가 없게 됐다고 밝혔다. 아쉬 교수는 “회사 측과 함께 최선의 해법을 찾고자 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여기에 와서 쓰레기로 버려야 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그것들이 분명 다른 장소에서는 쓰일 수 있다. 이스라엘로 가져오지 않고, 다른 곳으로 돌리는 방향에 회사 측과 일부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지금까지 가장 코로나19 예방 효능이 높고 안정적인 것으로 보이는 화이자 백신으로 대국민 접종을 진행해왔다. 전체 인구(약 930만명)의 57%가 넘는 536만명이 화이자 백신을 1차례, 53% 이상인 499만명이 2회차 접종까지 마쳤다. 이스라엘은 모더나 백신도 일부 들여왔지만, 자국민 접종에는 쓰지 않고, 팔레스타인과 관계 정상화 국가 등에 배분하는 등 외교적 용도로 활용했다. 더욱이 이스라엘은 최근 화이자와 모더나 측과 아동 접종 및 추가접종(부스터샷) 용도로 내년에 쓸 1600만 회분의 백신까지 계약한 상태다. 따라서 지난해 확보해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00만회분이 당장 필요하지 않게 됐다. 더욱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극히 드물게 혈전을 유발할 수 있다는 유럽의약품청(EMA)의 판단이 나온 바 있어 이스라엘이 구태여 다른 백신에 앞서 사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초기 팬데믹(대유행) 대응 부실로 엄청난 비난을 받았던 이스라엘은 지난해 12월 조기에 화이자 백신을 대규모로 확보해 대국민 접종을 시작했다.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된 접종의 성과로 감염 지표가 빠른 속도로 개선되자, 이스라엘은 지난 2월부터 5차례에 걸쳐 봉쇄 조치를 풀었다. 지금은 대부분의 상업시설과 공공시설이 정상 가동되고 있으며, 접종자는 ‘그린 패스’라는 증명서를 발급받아 실내 시설은 물론 대중 행사에도 참석할 수 있다. 또 이스라엘은 지난 18일에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했다.정부 “화이자 백신 인구 2배 추가 확보”“백신 선택권 없다는 방침 변함 없다” 공공부문 회식·모임 금지…불시 단속재택근무·시차출근제↑…1주간 ‘특별방역’국힘 “구체적 백신 타임라인 제시하라” 홍남기 국무총리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전날 정부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2000만명분을 추가 계약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총 99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하게 됐으며 이는 인구 5000만명의 2배, 집단면역을 위한 접종목표 3600만명의 세 배에 해당하는 물량”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3차 접종 가능성 등 만일의 사태에 대응할 확실하고도 충분한 물량이 안정적으로 확보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이날 코로나19 백신 물량이 늘었지만 접종자들의 백신 선택권은 없으며 현재와 방침은 동일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등 백신 희망자가 원하는 백신을 골라 맞는 상황은 여전히 어려울 전망이다. 중대본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렇게 밝힌 뒤 “백신물량에 대한 우려가 해소된 만큼 소모적 논쟁을 중단하고 현재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브리핑에서 “백신은 국민이 선택권을 가지지 못하는 시스템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에 변화가 없다”면서 “상반기 고령층과 취약계층 1200만명에 대한 예방접종은 물론 하반기도 방침 변동을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 중대본은 또 코로나19 4차 유행 확산을 우려하며 “공공부문의 재택근무와 시차 출퇴근을 확대하고 회식과 모임에 대해서는 금지하고 불시 단속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중대본은 또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가 종료되는 다음달 2일까지 1주일간을 ‘특별 방역관리주간’으로 정하고 방역수칙 위반 여부도 불시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이날 정부가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2000만명분 추가 도입 발표에 대해 구체적 시간표를 제시하라고 압박했다. 김예령 대변인은 “정부가 야당의 비판을 가짜뉴스로 매도하고 백신 가뭄을 야당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면서 정부의 화이자 백신 추가 도입 계약 발표와 관련, “정부는 이제라도 반성하는 마음으로 백신 정책에 대한 냉정한 중간평가를 내린 뒤 구체적인 타임라인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미중 항모 집결하고 어선 알박기까지… 패권 전쟁터 된 남중국해

    최첨단 항공모함과 잠수함, 전투기가 속속 남중국해·동중국해로 모여들고 있다. 미국이 동남아 국가들과의 합동 훈련을 위해 핵 항모 시어도어 루스벨트를 남중국해로 들여보내자 중국도 랴오닝호가 이끄는 전단을 급파해 맞불을 놨다. 중국 전투기가 수시로 대만 항공식별구역(KADIZ)을 침범해 위협하자 미군 정찰기도 동중국해를 정찰하며 견제하는 등 군사적 긴장이 커지고 있다. 15일 필리핀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필리핀 정부는 중국과 영토 분쟁 중인 휫선 암초에 군함 4척을 파견했다. 중국 어선들의 ‘알박기 정박’을 감시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말 남중국해 휫선 암초에 중국 선박 220여척이 떼지어 몰려들었는데, 이들은 어선을 고리를 잇는 ‘연환계’로 방벽을 쌓은 뒤 몇 달째 움직이지 않고 버티고 있다. 베이징이 이 지역을 실효 지배하고자 행동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외교부는 “파도가 잠잠해지기를 기다리는 것뿐”이라는 입장을 고수한다. 참다못한 필리핀 정부가 지난 12일 중국 대사를 불러 강하게 항의했지만 변화의 조짐은 나오지 않고 있다. 필리핀은 반미 감정이 극에 달한 1992년 미군을 철수시켰다. 그러자 중국이 ‘힘의 공백’을 놓치지 않고 남중국해 무인도와 암초를 점령한 뒤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중국과 극한 대립 중인 대만도 사상 첫 수륙양용 선박을 가동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대통령)은 지난 13일 가오슝의 조선소에서 열린 진수식에서 “국방 전투 및 훈련을 위해 1만t급 수륙양용 선박을 자체 제작했다. 대만 국가 조선에 중요한 이정표”라고 치켜세웠다. 중국이 독립을 원하는 대만을 연일 압박하자 차이 총통도 ‘중국의 위협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미중의 직접 대결도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12일 중국군이 25대의 전투기를 대만 ADIZ로 진입시키자 이에 질세라 14일 미군의 정찰기와 수송기가 각각 일본과 한국에서 출격해 동중국해를 정찰했다고 홍콩 명보가 보도했다. 앞서 10일에는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랴오닝함을 주축으로 하는 항모 전단이 남중국해로 들어왔다. 지난 4일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가 남중국해로 들어가 훈련을 시작한 데 대한 대응 차원이다. 두 나라의 전략자산이 동시에 출격한 것은 이례적이다. 소리 없이 바다 밑을 누비는 잠수함까지 감안하면 엄청난 양의 첨단무기가 집결했을 것으로 로이터통신은 추정했다. 남중국해에는 200개가 넘는 섬과 바위가 있지만 모두 사람이 살 수 없는 불모지다. 그러나 수면 아래 사정은 다르다. 석유 매장량 70억 배럴, 천연가스 900조 입방피트에 달한다. 매년 전 세계 화물 적재 상선의 50% 이상, 해상 교통의 3분의1이 이 지역을 통과한다. 두 나라가 명운을 걸고 남중국해·동중국해 패권을 차지하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미국의 국제정치 전문가인 로버트 캐플런은 남중국해를 “유라시아 해상 항로의 심장”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어선 알박기에서 항모·전투기 시위까지’ 바람 잘 날 없는 중국해

    ‘어선 알박기에서 항모·전투기 시위까지’ 바람 잘 날 없는 중국해

    최첨단 항공모함과 잠수함, 전투기가 속속 남중국해·동중국해로 모여들고 있다. 미국이 동남아 국가들과의 합동 훈련을 위해 핵 항모 시어도어 루즈벨트를 남중국해로 들여 보내자 중국도 이에 질세라 랴오닝호가 이끄는 전단을 급파해 맞불을 놨다. 중국 전투기가 수시로 대만 항공식별구역을 침범해 위협하자 미군 정찰기도 동중국해를 정찰하며 견제하는 등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5일 필리핀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필리핀 정부는 중국과 영토 분쟁 중인 휫선 암초에 군함 4척을 파견했다. 중국 어선들의 ‘알박기 정박’을 감시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말 남중국해 휫선 암초에 중국 선박 220여척이 떼지어 몰려들었는데, 이들은 어선을 고리를 잇는 ‘연환계’로 방벽을 쌓은 뒤 몇 달째 버티고 있다. 베이징이 이 지역을 실효 지배하고자 행동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외교부는 “파도가 잠잠해지기를 기다리는 것뿐”이라는 입장을 고수한다. 참다못한 필리핀 정부가 지난 12일 중국 대사를 불러 강하게 항의했지만 변화의 조짐은 나오지 않고 있다. 필리핀은 반미 감정이 극에 달한 1992년 미군을 철수시켰다. 그러자 중국이 ‘힘의 공백’을 놓치지 않고 남중국해 무인도와 암초를 점령한 뒤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중국과 극한 대립 중인 대만도 사상 첫 수륙양용 선박을 가동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대통령)은 지난 13일 가오슝의 조선소에서 열린 진수식에서 “국방 전투 및 훈련을 위해 1만t급 수륙양용 선박을 자체 제작했다. 대만 국가 조선에 중요한 이정표”라고 치켜 세웠다. 중국이 독립을 원하는 대만을 연일 압박하자 차이 총통도 ‘중국의 위협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미중 간 직접 충돌도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12일 중국군이 25대의 전투기를 대만 ADIZ로 진입시키자 이에 질세라 14일 미군의 정찰기와 수송기가 각각 일본과 한국에서 출격해 동중국해를 정찰했다고 홍콩 명보가 보도했다. 앞서 10일에는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랴오닝함을 주축으로 하는 항모 전단이 남중국해로 들어왔다. 지난 4일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즈벨트호가 남중국해로 들어가 훈련을 시작한 데 대한 대응 차원이다. 두 나라의 전략자산이 동시 출격한 것은 이례적이다. 소리 없이 바다 밑을 누비는 잠수함까지 감안하면 엄청난 양의 첨단무기가 집결한 것으로 로이터통신은 추정했다.남중국해에는 200개가 넘는 섬과 바위가 있지만 모두 사람이 살 수 없는 불모지다. 그러나 수면 아래 사정은 다르다. 석유 매장량 70억 배럴, 천연가스 900조 입방피트에 달한다. 매년 전 세계 화물 적재 상선의 50% 이상, 해상 교통의 3분의 1이 이 지역을 통과한다. 두 나라가 명운을 걸고 남중국해·동중국해 패권을 차지하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미국의 국제정치 전문가인 로버트 캐플런은 남중국해를 “유라시아 해상 항로의 심장”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유인태 “조국, 생사람 때려잡은 것 아냐...초선 5인 바람직한 움직임”

    유인태 “조국, 생사람 때려잡은 것 아냐...초선 5인 바람직한 움직임”

    유인태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내 20·30대 초선 의원들이 4·7 재보선 참패 원인 중 하나로 ‘조국 사태’를 거론한 데 대해 “젊은 5명의 저런 움직임은 아주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12일 유 전 의원은 SBS TV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거기에 대해 인신공격하는 사람들이 소위 강성 친문의 일부인지, 대다수인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앞서 지난 9일 오영환·이소영·장경태·장철민·전용기 의원은 “조국 전 장관이 검찰개혁의 대명사라고 생각했지만, 그 과정에서 국민들이 분노하고 분열한 것은 아닌가 반성한다”라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가 강성 지지자들로부터 “내부 총질하는 초선5적”, “배은망덕”이라는 댓글과 문자폭탄에 시달렸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가 자녀 입시비리 등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것에 대해 유 전 의원은 “조금 억울하게 당한 것은 사실이다. 판결을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청와대 민정수석 한 사람이 재산을 더 불리려고 펀드에 투자했다든가, 아이들 스펙 쌓으려고 소수 특권층만이 했던 것을 한 것은 부끄러워해야 한다. 아무 잘못이 없는 생사람을 때려잡은 건 아니다”라며 “윤석열 검찰에 의해 과도한 피해를 당한 양면을 다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어떤 사안이 벌어졌을 때 지도부나 청와대 눈치 안 보고 소신 발언을 하는 의원들이 많아져야 변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 전 의원은 이번 선거에 대해 “두 군데는 원래 후보를 냈으면 안 되는 선거였다”며 “당원투표에 부쳐 당원들의 뜻을 받든 것이라고는 하지만, 이낙연 전 대표가 후보를 내지 않는 걸로 승부를 걸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헌을 한 번 실천도 안 하고 헌신짝 버리듯 하는 당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비치겠나. LH 사태가 없었어도 지는 것이 뻔한 선거였다”고 비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학령 인구 점점 줄어드는데, 전문대 올 학생들이 있을까요?

    학령 인구 점점 줄어드는데, 전문대 올 학생들이 있을까요?

    영남이공대는 지난 7일 ‘입시홍보와 진로지도’ 특강을 개최했다. ‘입시홍보와 진로지도 특강’은 현재 문화고등학교 교장으로 재직중인 박홍근 교장을 초청해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입시 홍보 방법을 모색하고, 급변하는 교육 및 대학환경에 따른 고교 진로지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특강은 영남이공대학교 학과(계열)별 입시 전담 교수 및 학과장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거리두기 및 발열체크 등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진행됐다. 이번 특강에서 박 교장은 △진로지도 계획 △교육환경의 변화 △대학환경의 변화 △진로지도교육 △고교학점제 △입시홍보 △4년제와 전문대 등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초점을 맞춘 지도방안과 입시홍보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박 교장은 이번 특강을 통해 인구감소로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맞서기 위해서는 전문대학의 취업 중심 학과별 홍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으며, 학생들과의 직접적인 면담을 통한 개인별 맞춤 지도와 학과 매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영남이공대학교 신승훈 입학처장은 “학생들의 needs와 고교 현장의 목소리를 입시 전형에 신속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세계적 수준의 직업교육이라는 우리 대학의 강점을 통해 해마다 어려워지는 입시환경과 외부 변화에 흔들리지 않고 이 위기를 돌파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MB 청와대 요직 섭렵… 野 텃밭 부산 되찾았다

    MB 청와대 요직 섭렵… 野 텃밭 부산 되찾았다

    YS 때 정계 입문… 17대 국회에 첫 입성“정권 심판” 교수 사직 후 출마 ‘배수의 진’‘인물론 VS 정권심판론’. 부산의 유권자들은 정권심판론에 손을 들어줬다.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문 사퇴로 7일 치러진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승리의 잔’을 거머쥔 박형준 부산시장 당선인은 대학교수 출신이다. 그는 국민의힘 후보로 결정되자 30년 넘게 몸담았던 대학 강단에서 물러나는 등 굳은 결의를 드러냈다. 애초 문재인 정권의 부동산 정책 실정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입시 비리 의혹,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등이 불거지면서 이번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지역 민심은 정권 교체에 무게가 실렸다. 선거 막판 박 당선인의 엘시티 아파트 특혜 분양 의혹과 부동산 문제 등 더불어민주당의 강한 의혹 제기에도 부산 유권자들은 현 정권 심판을 위해 박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박 당선인은 “부산의 변화와 혁신을 갈망하는 부산시민의 위대한 승리다. 일할 기회를 주신 시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당선 소감을 밝히며 “부산을 경제 악순환에서 구하고 지역에서 대학을 나와도 취업이 되는 도시, 청년들이 떠나지 않는 도시, 기업들이 오고 싶어 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박 당선인은 부산에서 태어났다. 1978년 고려대 사회학과에 입학한 후 마르크스·레닌주의에 빠져 학생운동을 하다가 진압부대가 쏜 최루탄 파편에 오른쪽 눈을 다쳐 실명할 뻔했다. 민주당 김영춘 후보의 대학 선배이기도 하다. 학창 시절 동아리(문예반) 활동을 같이했으며 민주화 운동으로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졸업 후 잠시 언론에 몸담았다가 1991년 동아대 교수로 고향인 부산에 정착했다. 이후 부산에서 시민단체에 참여하는 등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역할을 했다. 1994년 김영삼(YS) 정권의 정책자문기획위원을 맡으며 정계에 입문했다. 2004년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17대 국회의원(부산 수영구)에 당선됐으나 18대 총선에서는 낙선했다. 이후 이명박 대통령 선거캠프 대변인과 청와대 홍보기획관, 정무수석비서관, 사회특별보좌관 등을 지냈다. 박 당선인은 19대 총선 때는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2016년 다시 대학 강단으로 돌아가 후학을 양성하는 데 힘을 기울였다. 지난해 12월 국민의힘 소속 부산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정계에 복귀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MB 청와대 요직 섭렵… 野 텃밭 부산 되찾았다

    MB 청와대 요직 섭렵… 野 텃밭 부산 되찾았다

    YS 때 정계 입문… 17대 국회에 첫 입성“정권 심판” 교수 사직 후 출마 ‘배수의 진’‘인물론 VS 정권심판론’. 부산의 유권자들은 정권심판론에 손을 들어줬다.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문 사퇴로 7일 치러진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승리의 잔’을 거머쥔 박형준 부산시장은 대학교수 출신이다. 그는 국민의힘 후보로 결정되자 30년 넘게 몸담았던 대학 강단에서 물러나는 등 굳은 결의를 드러냈다. 애초 문재인 정권의 부동산 정책 실정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입시 비리 의혹,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등이 불거지면서 이번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지역 민심은 정권 교체에 무게가 실렸다. 선거 막판 박 시장의 엘시티 아파트 특혜 분양 의혹과 부동산 문제 등 더불어민주당의 강한 의혹 제기에도 부산 유권자들은 현 정권 심판을 위해 박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박 시장은 “부산의 변화와 혁신을 갈망하는 부산시민의 위대한 승리다. 일할 기회를 주신 시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당선 소감을 밝히며 “부산을 경제 악순환에서 구하고 지역에서 대학을 나와도 취업이 되는 도시, 청년들이 떠나지 않는 도시, 기업들이 오고 싶어 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박 시장은 부산에서 태어났다. 1978년 고려대 사회학과에 입학한 후 마르크스·레닌주의에 빠져 학생운동을 하다가 진압부대가 쏜 최루탄 파편에 오른쪽 눈을 다쳐 실명할 뻔했다. 민주당 김영춘 후보의 대학 선배이기도 하다. 학창 시절 동아리(문예반) 활동을 같이했으며 민주화 운동으로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졸업 후 잠시 언론에 몸담았다가 1991년 동아대 교수로 고향인 부산에 정착했다. 이후 부산에서 시민단체에 참여하는 등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역할을 했다. 1994년 김영삼(YS) 정권의 정책자문기획위원을 맡으며 정계에 입문했다. 2004년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17대 국회의원(부산 수영구)에 당선됐으나 18대 총선에서는 낙선했다. 이후 이명박 대통령 선거캠프 대변인과 청와대 홍보기획관, 정무수석비서관, 사회특별보좌관 등을 지냈다. 박 시장은 19대 총선 때는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2016년 다시 대학 강단으로 돌아가 후학을 양성하는 데 힘을 기울였다. 지난해 12월 국민의힘 소속 부산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정계에 복귀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유정훈의 간 맞추기] 청년·노인을 차별하지 않는 사회

    [유정훈의 간 맞추기] 청년·노인을 차별하지 않는 사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는 말은 나이 든 사람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적용돼야 한다. 어떤 일을 시도할 때 나이가 걸림돌이나 핑계가 될 수 없다는 뜻으로 보통 해석되지만, 나이가 반드시 지혜와 성숙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받아들이는 것 또한 가능하다. 나이와 함께 경험에서 오는 지혜가 따라올 것이라고 흔히 생각한다. 이 시대의 대표적 금기인 ‘나 때는 말이야’를 중년 아재가 끊을 수 없는 이유다. 과연 그럴까. 경험치는 반드시 나이순 혹은 세대순으로 쌓이는 것이 아니다. 예컨대 40대 이상의 세대는 젊은이들이 겪는 극한의 입시경쟁이나 취업난에 대한 경험치가 없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영역에서는 경험치에 큰 의미가 없는데, 정보기술(IT) 혹은 예술 분야에서 성공과 업적을 이룬 젊은 인재들이 이를 넉넉히 증명한다. 코로나19처럼 모두가 처음 겪는 문제도 세상에는 많다. 이전 세대가 나이와 경력을 내세워 젊은 세대와 경쟁하려는 것은 비겁하다. 버락 오바마가 대선에 출마했을 때 왕년의 민권운동 지도자들은 “마틴 루서 킹은 모세와 같은 리더였으니 이제 당신이 여호수아 같은 역할을 하라”며 격려했다.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서 인종문제에 대해 제시할 해법이 중요하지, 1961년생인 그가 참여할 수도 없었던 민권운동 경험을 따지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 미국 정치를 살펴보며 느낀 긍정적인 측면은 나이를 문제 삼지 않는다는 것이다. 1989년생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AOC)가 1941년생 버니 샌더스와 함께 진보정치의 기수가 될 수 있다. AOC는 샌더스 캠프 자원봉사자로 정치에 입문했지만 지금 그걸 떠올리는 사람은 없다. 2020년 매사추세츠주 연방상원의원 후보 선출을 위한 민주당 경선에서 현역 에드 마키(74)가 조지프 패트릭 케네디 3세(39)의 도전을 이겨 냈다. AOC와 그린 뉴딜을 공동 발의한 에드 마키는 젊은 유권자에게 투표할 이유를 보여 주며 케네디 가문의 후광과 민주당 주류의 지지를 업은 상대에 낙승했다. 나이에 따른 위계에 익숙한 한국인의 관점에서 선뜻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미국 정치에서는 20대 후반에 의회에 입성하자마자 진보진영의 리더가 되는 일이나 70대 후보가 환경 이슈를 내세워 돌연 밀레니얼 세대의 지지를 받는 것 모두 이상한 사건이 아니다. 나이로 사람을 차별하지 않으면 가능한 일이고 그런 사회가 옳고도 효율적이다. 나이에 따라 겪는 문제가 조금씩 다를 수 있어도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는 동시대인이다. 그렇기에 해결해야 할 시대적 과제도 동일하다. 젊은 세대의 경험치 부족을 탓하는 것도, 반대로 나이 든 세대가 본인들과 별 상관이 없을 교육이나 환경 이슈에까지 동등하게 투표권을 행사한다고 분개하는 것도 부질없다. 자신의 경험은 나누고 다른 이의 경험은 경청해 배움을 얻고, 현재 직면한 이슈를 해결하고 더 나은 미래를 개척할 방법을 찾기에도 우리의 시간과 자원은 부족하지 않나. 세대 논쟁이 아니라 나이로 차별하지 않는 사회가 해답이다.
  • ‘친노’ 조기숙 “조국 수호하다 이 지경…명분 있는 패배가 노무현 정신”

    ‘친노’ 조기숙 “조국 수호하다 이 지경…명분 있는 패배가 노무현 정신”

    조기숙 “‘오세훈 거짓말’ 비난 안 먹힌다”“우리 편 부도덕에 눈감았는데 먹히겠나”“LH는 방아쇠일 뿐, 오랜 분노 폭발한 것”“민주, 할 수 있는 건 명분 있는 패배 준비”“막강한 권력자된 文, 아직도 ‘왕따’라 여겨언론·검찰에 분노했다면 자신 판단력 문제”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대표 친노(친노무현) 인사인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4·7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호하다가 지금 사태가 벌어졌다”면서 “우리 편의 부도덕에 눈 감다가 상대의 거짓말을 비난한다고 그게 중도층에 먹히겠나”라며 더불어민주당의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거짓말’ 비판 전략을 평가 절하했다. 조 교수는 민주당을 향해 “죽어야 산다”며 명분 있는 패배가 ‘노무현 정신’이라고 쓴소리를 던졌다. “민주, 왜 밀리는지 원인 파악 후 변해야”“1보 후퇴해야 2보 전진 가능” “교육·부동산 정책 실패 쌓여 땔감되고윤석열 검찰총장 사퇴가 기름 부어” 조 교수는 3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명분 있는 승리가 가장 좋지만 패하더라도 명분 있게 패해야 한다’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말을 인용해 “이게 바로 노무현 정신”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 입시비리 등 가족문제가 불거지고 지난해 12월 법원이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해 1심에서 동양대 표창장 위조 등 딸 조민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제출한 ‘7개 스펙’을 모두 허위로 보고 구속했지만 조 전 장관이나 여권에서는 사과나 반성 등의 언급은 내놓지 않았다. 조 교수는 재보선을 앞두고 여권에 대한 국민 여론이 악화한 데 대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건은 트리거(방아쇠)일 뿐, 오래 쌓인 분노가 폭발한 것”이라면서 “교육·부동산 정책 실패가 쌓여 땔감을 만들었고, 윤석열 검찰총장 사퇴가 기름을 부었다. LH 사태는 성냥일 뿐”이라고 분석했다. 조 교수는 이어 민주당에 “왜 밀리는지 원인을 파악하고, 대안을 마련하고, 변화함으로써 1보 후퇴, 2보 전진이 가능하다”면서 “민주당이 할 수 있는 것은 명분 있는 패배를 준비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기적이 일어날지 누가 아나”라고 주장했다.“與·文극렬지지자, 막말·훈계질 도 넘어”“靑 참모, ‘묻지마 지지’ 위기 감지 못해” 조 교수는 선거 지지율이 나오지 않는 민주당의 문제에 대해 조목조목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 혹은 문재인 대통령 극렬 지지자들의 생각과, 다른 사람에 대한 막말, 비난, 훈계질이 도가 넘었다”면서 “참여정부 때는 대통령 지지가 영양실조 상태였지만, 지금 문재인 정부는 ‘묻지마 지지’의 영양과잉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때문에 청와대 참모들도 안이했고 ‘묻지마 지지’로 인해 위기 요인이 산적한 데도 위기를 감지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왜 이유를 알기도 전에 가르치려고 드나, 저도 반감이 생기는데 비난 받는 20대들이 과연 민주당을 지지하고 싶은 마음이 들까”라고 반문했다. 조 교수는 “문 대통령은 이제 압도적 다수당의 대통령으로서 사법부, 검찰의 수장을 임명하는 막강한 권력자가 됐다”면서 “아직도 왕따라고 생각해 언론과 검찰에 의해 할 일을 못한다는 분노를 가졌다면 자신의 판단력을 돌아봐야 한다”고 주장했다.“무능보다 화나는 건 내로남불 위선”친문 강성 비난에 글 ‘친구보기’ 전환 “김상조 사건, LH와 다를 바 없는 불법 행위” 앞서 조 교수는 전날에도 페이스북에 “무능보다 나를 더 화나게 하는 건 내로남불 위선”이라며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정면 비판했다. 그러자 여권 강성 지지층의 비난이 쇄도했고 조 교수는 해당 게시글을 ‘친구보기’로 전환했다. 조 교수는 “국민들도 자신과 다를 바 없이 적절한 욕구로 부동산 시장에 참여한다는 사실을 인정했다면 절대로 내놓을 수 없는 정책으로 국민들의 기본적인 삶을 망가뜨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 정부는 무주택자들의 갭 투자를 투기라며 대출을 원천 봉쇄함으로써 현금이 없는 무주택자는 폭등하는 집값을 보며 손 놓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임대차법 시행 직전 아파트 전셋값 인상’에 대해선 “내부정보를 이용한 사익 추구”라며 “LH 사건과 전혀 다를 바 없는 불법 행위”라고 일침을 놨다. 그러면서 “현 정부의 잘못된 1주택 갭 투기 기준이 자신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비판했다.“이낙연, 김상조, 박영선도 갭 투기자”“이러고도 윗물 맑은데 아랫물 탓하나” “시장 바뀌면 이명박근혜 시즌2? 논리 식상” 조 교수는 “전세 살며, 전세 끼고 갭 투자를 한 이낙연 전 총리도, 강남에 전세 끼고 갭 투자하고 강북에 사는 김상조 전 실장도, 구로에서 12년 지역구 의원을 하며 집은 연희동에 있는 박영선 후보도 현 정부 기준에 따르면 갭 투기자”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전셋값을 막대하게 올린 민주당 의원들도 구설에 올랐는데 이들도 모두 갭 투기자 아니면 다주택 투기꾼”이라면서 “이러고도 윗물은 맑은데 아랫물이 흐려서 LH 사태가 터졌다고 말할 수 있는가”라고 덧붙였다. 조 교수는 “시장 하나 바뀌었다고 ‘이명박근혜(이명박·박근혜) 시즌2’라고는 생각지 않는다”면서 “여기서 기선을 뺏기면 내년 대선도 위험하다는 논리는 식상하니 그만 언급하라”고 꼬집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부산교육청·지역대학,지방대학 위기에 공동 대처

    지방대학의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교육청이 부산지역 대학들과 지방대학의 위기 타개를 위한 공동 대응방안 마련에 나선다. 부산시는 오는 4월 6일 오후 3시 부산시교육청에서‘교육감과 지역대학 총장 간담회’를 갖는다고 29일 밝혔다.이날 간담회에는 차정인 부산대총장,장영수 부경대총장, 도덕희 한국해양대총장, 이해우 동아대총장, 한수환 동의대총장, 오세복 부산교육대총장 등 부산지역 4년제 15개 대학교 총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석준 시교육감과 지역대학 총장들은 학생수 감소 및 지역대학의 미충원 등 현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급변하는 교육환경 변화에 따른 공동대응 방안 등을 논의한다. 공동대응 방안으로 지역인재 역외 유출방지 및 지역인재 육성, 교육청과 지역대학의 협력 사업 확대 등 방안을 협의하고 실천 가능한 공동 대응방안을 마련에 나선다. 시교육청은 지역대학들과 협의를 거쳐 대학상담 캠프 및 지역대학 입시설명회 개최,정보 자료집 발간, 입시정책 자문, 대학별고사 출제 및 검토 지원 등도 할 방침이다. 또 고교학점제 지원 및 과목선택권 확대를 위한 교육과정 협력대학 확대, 지역대학 인프라를 활용한 중학생 대상 통합방과후 학교 확대, 지역대학 연계 구(군)진로교육지원센터 진로체험프로그램 운영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교육감은 “부산지역 대학들의 위기 상황을 함께 극복하고 교육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지역의 우수 인재들이 부산지역 대학으로 진학하고 지역사회로 진출하도록 지역대학들과 지혜와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부산 4.7 보궐선거 민심의 향배는?…힘 있는 시장 vs 정권심판

    부산 4.7 보궐선거 민심의 향배는?…힘 있는 시장 vs 정권심판

    “ 아무래도 여당의 힘있는 시장이 되야제,영춘이가 추진력이 있어 보이는데?.(70대 유권자 ). “제발 서민들 살게 좀 해주이소,이번에 확 바꿔야 정신차리지...“(50대 시장 상인)” 오는 4월 7일 치러지는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 힘있는 시장 대 정권 심판’이라는 대결 구도로 흐르는 가운데 부산 민심의 향방이 관심을 끌고 있다.이번 선거에는 민주당 김영춘, 국민의힘 박형준, 미래당 손상우, 민생당 배준현, 자유민주당 정규재, 진보당 노정현 등 모두 6명의 후보가 출마했다.여당측에서 힘있는 시장을 내세우지만 지역 민심은 정권 심판쪽으로 무게가 기우는 모양새다. 지난 25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의 막이 오르면서 선거분위기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주요 전통시장과 지하철 입구, 번화가 등에는 선거운동원들이 지지 후보 기호가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팻말을 든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선거유세가 시작된 첫 주말인 27일 오후 둘러본 자갈치 어패류 시장과 남포동 건어물 시장, 그리고 서면 번화가 등에서 만난 유권자들은 대체로 현 정권에 대한 실망감을 나타냈다. 실기한 부동산 정책, L H 직원들의 투기의혹 ,조국 딸 입시비리의혹 등 걷잡을 수 없이 터져 나온 현 정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했다. 예전 같으면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붐빌 주말 오후인데도 자갈치 시장 2층 횟집 센터에는 거의 손님이 텅 비어 있었다. 야당 후보를 지지한다는 한 횟집 여주인(50대 후반)은 “이번 선거가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행 때문에 치러지는 보궐 선거인데도 민주당에서 염치없이 후보를 냈다.”라며 “양심이라고는 티끌만큼도 없는 사람들”이라며 손사래 쳤다.또 다른 가게 주인(50대 중반)도 “솔직히 먹고살기 바빠서 선거에 관심이 없다. 선거 때만 되면 표 얻으려고 그러는데 누가 되도 마찬가지 아니겠느냐”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5분 거리에 있는 인근 건어물 시장에서도 분위기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이곳에서도 코로나 19 영향으로 불황의 그림자가 짙게 배어 나왔다. 가게 주인들은 찾는 손님이 거의 없어 TV를 시청하거나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는 등 하릴없이 시간만 보내고 있었다. 60대 중반으로 보이는 한 가게 주인에게 후보를 결정했는지 물었다. 퉁명스럽지만 거침없는 답이 튀어나왔다. “영춘이 찍을 겁니더”. 그는 “(문 정권이 )검찰개혁 등 잘하는것도 많지 않느냐?”며 반문하고, “부산의 미래를 위해서 힘입는 여당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이유를 밝혔다.그러나 이곳 상인들 10명 중 예닐곱 명은 보수성향인 야당지지층이라고 살짝 귀띔했다.“그들 앞에서는 (여당 지지) 입도 벙긋 못한다”며 쓴 웃음을 지었다.진보층으로 분류되는 20~40대 젊은 층에서도 변화의 물결을 느낄 수 있었다. 이날 오후 부산의 번화가인 서면에서 만난 20대 여성은 “이번에는 국민의 힘 후보에게 마음이 거의 가 있다”며 조심스럽게 속내를 내비쳤다.부촌지역인 해운대 센텀에 사는 40대 회사원은 “ 엘시티에 사는게 무슨 잘못인지 모르겠다. 오히려 부산시장에 나오는 사람이 서울에 집이 있다는 자체가 비상식적 아닌가?”라며 여당 후보를 꼬집었다.반면 같은 해운대에 산다는 30대 중반의 남성은 민주당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나타냈다. 그는 “ 박 후보가 서민들은 쳐다보기도 어려운 초고층 아파트인 엘시티에 살고, 부동산 매입 의혹 등에 대한 문제가 적지 않는 등 도덕적으로 흠이 있다”고 비판했다. 또 “ 가덕도 신공항, 북항 재개발, 2030엑스포 유치, 경부선 지하화 등 굵직굵직한 숙원 사업 해결에는 아무래도 힘있는 여당 시장이 필요하다” 며 김 후보 지지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아직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는 부동층 유권자도 적지않게 눈에 띄었다. 40대의 한 직장 여성은 “아직 후보를 결정하지 않았다.”라며 “공약사항 등을 찬찬히 뜯어보고 누가 더 나은 인물인지 보고 정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부산 보궐선거와 관련, 한길리서치가 MBN의 의뢰를 받고 지난 22~23일 이틀간 부산거주 18세 이상 남녀 829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지지 후보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는 국정심판 28.8%, 후보의 도덕성 17.4%, 국정안정 13.7% 순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책은 8.2%이며 가덕도신공항은 3.9%에 불과했다. 이 여론조사는 6.7%의 응답률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4%포인트다. 표본추출은 무선 3개 통신사가 제공한 가상번호를 사용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www.nec.go.kr)를 참고하면 된다. 하봉규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 이번 보궐선거에서 여당 후보의 약세는 지난 총선 이후 나타났던 여권의 오만과 독선에 대한 반작용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글·사진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농어촌 고교학점제 과목 도시 못잖아

    농어촌 고교학점제 과목 도시 못잖아

    2025학년 일반고 고교학점제 전면도입 지역 한계 극복 학생맞춤형 교육과정 벽지 학교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활용 지역 기관 등 손잡고 다양한 과목 개설 “학교 의지·정책 맞물릴 때 제도 안착”모슬포항이 내려다보이는 제주 서귀포시 대정고등학교는 학생수가 300명 안팎인 소규모 학교다. 중학생들이 고교 진학을 위해 시내로 떠나면서 학생수가 줄어드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 수년 사이 이 같은 학생 이탈 현상이 주춤해졌다. “듣고 싶은 과목을 마음껏 듣는다”는, 도시의 큰 학교에서나 가능할 법한 실험이 농어촌 작은 학교에서 이뤄지면서다. 2018년 제주도에서 유일하게 교육부의 ‘고교학점제 연구학교’로 지정된 대정고는 전면적인 선택형 교육과정을 도입했다. “학생 7명 이상이 선택하면 과목을 개설한다”는 원칙으로 학생들이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는 선택과목을 2018학년도 42과목에서 2020학년도 97과목으로 대폭 늘렸다. ‘생태와 환경’, ‘인공지능과 피지컬 컴퓨팅’, ‘기초 촬영’ 등 다양한 분야의 과목들이 개설됐다. 학생들은 1학년 입학과 동시에 진로 탐색 프로그램과 상담을 바탕으로 자신의 진로를 정하고 2·3학년 때 어떤 과목을 수강할지 설계한다. 학생과 교사, 교실 모두 부족한 농어촌 소규모 학교는 선택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기에 여건이 열악하다. 대정고는 교사들이 많게는 서너 과목을 도맡는 수고를 자처하고 있다. 올해 교사 31명 중 5명은 3과목 이상, 11명은 4과목 이상을 맡는다. 5과목을 맡은 교사도 3명이다. 반면 학생 한 명 한 명을 챙기고 이끌어 줄 수 있는 분위기는 소규모 학교의 장점이다. 윤지현 대정고 교사는 “교사와 학생 간 래포(rapport·상호 신뢰 관계)가 형성돼 있고 교사가 학생들의 관심사를 잘 알고 있어 이에 맞춘 과목 개설이 가능하다”면서 “무기력했던 학생들도 학습 의지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고교학점제’로 활기 찾은 지방·농어촌 학교 마이스터고(2020년)와 직업계고(2022년)에 이어 초등학교 6학년이 고교에 입학하는 2025년 일반계고에 전면 도입되는 ‘고교학점제’를 둘러싸고 교육계에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고교학점제는 고등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과목을 선택해 수강하는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을 지향한다. 소수 상위권 학생의 입시를 위한 교육에서 모든 학생의 역량을 키우는 교육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한편에서는 대입제도 개편 등 제반 여건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지역과 학교 간 격차를 지금보다 더 벌릴 수 있다는 회의적인 시선도 있다. 그러나 도시 외곽이나 벽지, 소규모 학교 등 교육 여건이 열악한 학교들이 돌파구를 찾기 위해 고교학점제를 도입하고 변화를 이뤄 낸 사례가 적지 않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이들 학교는 “학교의 의지와 정책적·행정적 지원이 맞물리면 고교학점제가 안착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휴전선에서 멀지 않은 강원 철원군 김화고등학교는 지난해 고교학점제 연구학교로 지정돼 운영 중이다. 전교생이 157명, 9학급 규모의 작은 학교지만 온·오프라인에 걸쳐 학습 공간을 넓혔다. 철원군청에 소속된 마을 강사들이 학교로 찾아와 ‘프로그래밍’, ‘3D 프린터 제품제작’, ‘제과’ 등 다양한 진로에 맞춘 과목들을 가르친다. 철원군 내 다른 고교와 수업을 공유해 학생들이 서로의 학교를 오가며 수업을 듣기도 한다. 벽지의 한계를 극복하는 방안으로 학교는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강원도 내 각 고교가 온라인 플랫폼에 개설한 과목을 학생들이 수강 신청하면 학교에서 노트북과 캠 등 필요한 기기를 지원한다. 최큰힘 김화고 교육과정부장은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과목을 신청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면서 “쉬는 시간이나 저녁, 주말을 활용해 쌍방향으로 다른 학교 학생들과 만난다”고 말했다. 고교학점제에서는 고교 1학년 1학기를 ‘진로집중학기’로 운영하고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3년간의 교육과정을 설계하도록 한다. 스스로 선택한 과목에 대해 일정 정도의 성취도를 반드시 이루도록 ‘미이수’ 제도도 운영한다. 고교학점제를 운영하는 학교들은 학생의 진로 설계와 과목 선택, 이수에 이르기까지 개별 학생에 대한 ‘책임 교육’을 강화하는 데에 주력한다. 경남 함안고는 매주 있는 진로활동 수업에 더해 대학 탐방, 진로직업 체험, 직업인 초청 특강 등의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진로 설계를 돕는다.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어떤 과목과 동아리 활동 등이 진로에 도움이 되는지 소개하는 일종의 또래 멘토링 활동도 이뤄진다. 과목별로 ‘최소 학업성취수준’을 정하고 이에 미달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미도달 예방 지원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단순한 보충 학습에 머물지 않고 학습 동기와 자신감을 불어넣는 학습 코칭이 진행된다. 강경화 함안고 교사는 “이 과정에서 진로를 결정하지 못했거나 학습 동기가 낮은 학생들까지 이끌어 가는 효과가 있었다”면서 “미도달 예방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하위권 성적 학생들에게도 정확한 진단과 지원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평가했다. 경북 영주여고는 학생들이 과목을 선택할 때 오류를 최소화하도록 자체 개발한 선택과목 입력 화면을 개발했다. 정교하게 짜인 엑셀 파일로, 자신이 선택한 과목을 입력해 교과군별 최소 이수단위 등에 맞는지 스스로 확인할 수 있다.●지역사회와 ‘네트워크’ 구축해 학교 경계 넓혀 학교의 울타리를 허물고 이웃 학교와 대학, 지역사회 기관 등으로 경계를 확장하기도 한다. 개별 학교의 역량만으로는 모든 학생들의 각기 다른 수요를 충족할 수 없기 때문이다. 충북 단양군의 유일한 일반계고인 단양고는 인근 제천시에 있는 세명대와 손을 잡았다. 지난 2학기에 세명대 경영학과 교수들이 ‘창의경영’이라는 과목을 개설한 데 이어 이번 학기부터는 ‘빅데이터분석’, ‘전기전자기초’ 과목까지 마련됐다. 세명대 교수들이 직접 학교로 찾아오거나 학생들이 대학으로 가 수업을 받는다. 최순희 단양고 교육과정부장은 “다른 지역의 학교와 공동교육과정을 개설하기 어려워 대학의 문을 두드렸고 대학도 긍정적으로 나섰다”면서 “대학에는 다양한 전공이 있어 학생들의 수요에 맞는 과목을 개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북 영주시의 고교들은 경북 지역의 대학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고교(대영고·영주제일고·영주여고·영광여고·영주고·영광고)와 대학(경북대·안동대·대구대·동양대·한국폴리텍대)들이 구성한 ‘지역 협의체’는 교사 세미나와 학습 콘텐츠 공동 제작 등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협력한다는 구상이다. 김용기 대영고 교사는 “계획했던 활동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정상적으로 운영된다면 지방에서 학생들의 학습 수요를 해결하고 고교학점제를 정착시킬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에 앞서 여건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고교학점제 연구학교와 선도학교를 늘려 성과를 공유하고 확산하는 한편 노후한 학교 시설을 개선하고 대입제도 개편도 추진한다. 농어촌 및 소규모 학교들은 다양한 선택과목을 개설할 수 있도록 교사와 강사가 뒷받침돼야 하고 다(多)과목 지도 교사에 대한 행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교육부는 교육지원청에 순회 교사를 배치해 교사 확보가 어려운 지역의 과목 개설을 지원하고, 고교학점제를 구현할 수 있는 교원 수급 기준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지역·학교 간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여건이 열악한 학교가 ‘네트워크’를 통해 한계를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 학교 간 수업을 공유하고 대학과 기업 등 지역사회와 협력하는 토대를 교육 당국이 마련할 필요가 있다. 교육부는 ‘고교학점제 선도지구’와 ‘교육 소외지역 교육여건 개선 사업’, ‘지자체·대학 협력 기반 지역혁신사업’ 등의 사업을 통해 지방의 고등학교와 대학, 기업, 연구기관 등이 교육 공동체로 연결되도록 지원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서울신문·한국교육개발원 공동기획
  • 데드크로스·총장 사퇴… 지방 국공립대마저 미달 사태 ‘휘청’

    데드크로스·총장 사퇴… 지방 국공립대마저 미달 사태 ‘휘청’

    “경북 경산에 있는 대학 중에서는 경쟁력 우위에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더 충격적입니다.” 김상호 대구대 총장이 올해 ‘입시 실패’ 책임을 지고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대구대 A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위기감이 팽배하지만, 더이상 희망이 없다는 냉소도 나온다”고 전했다. 대구대는 2021학년도 입시에서 신입생 최종 등록률이 80.8%에 그쳤다. 지난해(99.95%)에 비해 19% 포인트가량 떨어졌다. 대구대는 올해 수시모집에서 등록률이 76.5%를 기록한 데 이어 정시모집 경쟁률은 1.8대1로 사실상 미달이었다. 추가모집에서 730명을 선발하려 했으나 단 11명만 지원했다. “수시모집과 정시모집, 추가모집을 거치면서 ‘벚꽃 피는 순서’보다 더 빠르게 망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마저 들더군요.”(A교수) 대구·경북 지역의 주요 사립대로 꼽히는 대구대의 총장 사퇴는 지방대의 신입생 충원난이 ‘손쓸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것을 방증한다. 지방대 충원난은 매년 반복되지만 올해는 거점국립대 등 지방의 주요 대학에까지 신입생 미달 사태가 불어닥쳤다는 점에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2018년 대입 정원(49만 7218명) 대비 올해 입학자원은 7만 6325명 부족하다. 올해를 기점으로 대입 정원보다 지원자 수가 적은 ‘데드 크로스’ 현상이 시작되는 데다 코로나19로 유학생 유치마저 어려워 지방대들이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고 있다. ●지방 국공립대 신입생 충원율 99%선 무너져 8일 각 대학이 공개한 2021학년도 신입생 충원율을 종합한 결과 9개 거점국립대 중 제주대를 제외한 8개 대학에서 입학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저렴한 등록금과 ‘지방 주요대학’이라는 강점 덕에 그간 100%에 육박했던 지방 국공립대의 신입생 충원율 역시 올 들어 줄줄이 하락세다. 전남대는 올해 입시에서 140명이 미달해 신입생 충원율이 9개 거점국립대 중 가장 낮은 96.67%로 내려앉았다. 본교인 광주 용봉캠퍼스에서는 4개 학과, 여수캠퍼스에서는 22개 학과가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거점국립대 외의 지방 국공립대는 더 심각해 2020학년도에 입학 정원의 99.9%를 채웠던 안동대는 올해 4분의3도 채우지 못했다(충원율 72.9%). 군산대(86.5%)와 순천대(89.8)도 저조한 충원율을 기록했다. 가톨릭관동대(73.7%), 인제대(79.9%), 원광대(79.9%) 등 의대와 한의대를 보유한 지방 주요 사립대들도 충격적인 충원율을 기록했다. 이들 대학은 2020학년도에 신입생을 99% 안팎까지 충원했다. 입학한 신입생들도 올해 안에 줄줄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작지 않다. 대학가에서는 “지방대들이 신입생 충원율을 높이고자 교직원들에게 ‘가족이나 친척이 일단 등록만 할 수 있도록 하라’고 했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돌고 있다. 올해 지방대의 신입생 충원율 중 일부는 ‘허수’라는 이야기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코로나19 2년차의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함께 입학한 동기마저 적으니 그나마 입학한 학생들도 대학 생활에 회의감을 느끼고 편입이나 반수, 군 입대 등을 고려할 것”이라면서 “대학들이 자구노력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임계점은 이미 넘어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원감축은 곧 재정악화” 허리띠 졸라매기 “지방대에도 훌륭한 교수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취업을 하거나 심지어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기도 서울이 유리한데 누가 지방대에 오려 할까요.”(전북의 한 사립대 B교수) 박정원(전국교수노동조합 위원장) 상지대 명예교수는 “지방대 스스로 학문을 독자적으로 발전시키려는 노력보다 수도권 대학들을 ‘복제’하는 데 그쳤다”면서도 “수도권 대학이 지나치게 비대하고 이들이 독점적으로 학생들을 끌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족한 입학 자원을 놓고 지방대가 수도권 대학과 경쟁하기에는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것이다. 인구와 산업, 자본이 수도권에 집중된 현실에서 지방대는 모든 면에서 열세다. 대학교육연구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지방사립대의 학생 1인당 국고보조금은 181만원으로 수도권 사립대(386만원)의 46.8% 수준이다. 학생 1인당 산학협력수익은 38만원으로 수도권 사립대(100만원)의 3분의1 수준이다. 이로 인해 지방 사립대의 학생 1인당 재정(교비회계+산학협력단회계) 규모는 1506만원으로 수도권 사립대(2176만원)의 69.2%에 그친다. 임은희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수도권 사립대에 정부의 재정 지원과 기부금, 산학협력이 집중되고 수도권 사립대의 등록금이 상대적으로 비싼 탓”이라고 설명했다. 학생이 부족한 대학은 스스로 몸집을 줄일 것이라는 논리는 쉽게 통용되지 않는다. 등록금 수입에 의존하는 대학들은 정원 감축이 곧 재정 악화로 이어지는 탓에 정원 감축에 선뜻 나서기 어렵기 때문이다. 정부의 재정 지원이 걸려 있는 대학역량진단평가의 문턱을 넘기 위해 ‘1학기 등록금 100% 면제’ 같은 혜택을 내걸며 신입생 충원율을 채우고, 대신 교육 투자를 줄여 교육 여건이 악화되는 악순환에 빠진다. 대학가에서는 올해 지방대의 인력 감축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 신라대는 “총장과 교수, 교직원들이 청소하겠다”면서 청소노동자들의 계약을 지난달 말 해지해 진통을 겪고 있다. 행정직원을 해고하고 겸직을 늘리거나 아예 계약직으로 돌리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김진균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부위원장은 “수년 전부터 위기에 놓인 지방대학들은 강사를 뽑지 않고 전임교원에게 1주일에 20시수 안팎의 강의를 맡겨 왔다”면서 “이로 인한 강의의 질 악화와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가 지방대들 사이에 확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방대 특성화 지원 아까지 말아야 박정원 상지대 명예교수는 “지방대는 지역의 학문과 사회, 문화의 중심이자 산업 그 자체”라면서 “지방대가 무너지면 지역도 무너진다”고 경고했다. 박 교수는 지방대가 수도권대와는 다른 입지를 구축하도록 특성화하는 데에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부 역시 ‘지방대 특성화’의 일환으로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플랫폼’ 사업을 내세우고 있지만 신산업 분야의 특성화에 국한된다는 게 한계다. 산업 기반이 미약한 지역에서는 이 같은 ‘동아줄’을 잡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지방대를 지역 내 산업 수요뿐 아니라 평생교육, 지역 고유 학문 등을 담당하는 ‘독특한 대학’으로 키워 지역민들이 언제든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도권 대학의 ‘독점 구조’에 손을 대야 한다는 제안마저 나온다. 임은희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인적·물적 자원이 수도권에 몰려 있고 지방대 출신을 차별하는 사회적 문제 속에 수도권 대학은 교육 여건을 높이지 않고도 유리한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정부의 ‘대학구조개혁평가’나 이번 정부의 ‘대학기본역량진단’ 모두 신입생 충원율이나 취업률 등이 낮은 대학을 정원 감축 대상으로 해 왔는데 이는 결국 지방대의 정원 감축으로 이어졌다. 반면 수도권 대학은 정원을 줄이지 않은 채 ‘정원 외 선발’까지 나서 몸집을 불리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 학부 등록생이 6000~7000명, 예일대 학부 등록생이 1만 2000명 정도인 데 반해 서울 소재 주요 대학들의 학생수는 2만명 안팎으로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임 연구원은 “대학 정원 감축은 국가와 대학의 균형발전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진해야 한다”면서 “지방대뿐 아니라 전체 대학의 정원을 감축하고 수도권의 과도한 정원 외 선발을 제한하며, 같은 법인이 운영하는 사학의 통폐합 등 다양한 방안으로 지방대 미충원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수험생 응원하는 중구… 전문가가 입시정보 전수합니다

    수험생 응원하는 중구… 전문가가 입시정보 전수합니다

    ‘지역 고등학생의 입시 정보, 서울 중구가 책임집니다.’ 서울 중구는 오는 18일부터 중구교육지원센터에서 관내 고등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고등 학부모 아카데미’를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2022학년도 수능은 2015 교육과정으로 치르는 첫 수능으로, 수시와 정시에 많은 변화가 있기에 꼼꼼히 살펴보고 준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번 아카데미는 변화된 입시에 대비해 현직 고등학교 교사이자 입시전문가가 전하는 정시와 수시 준비 방법에 초점을 맞췄다. 맞춤특강 1탄은 18일 오후 7시에 시행된다. EBSi 국어영역 대표강사인 김철회 교사가 수능 국어영역 공부법에 대해 강의한다. 이번 강의에서는 ▲학교 내신 준비 ▲수능 국어 영역의 문학, 비문학 공부 방법 ▲2022년 수능 국어 영역의 선택과목으로 지정된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에 대한 공부방법도 제시할 예정이다. 또 25일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열리는 맞춤특강 2탄은 고등학교 진학진로 부장으로 재직 중인 오규석 교사가 ‘교과, 비교과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란 주제로 강의한다. 수시에서 중요한 과목별 교과 준비 방법과 함께 비교과 영역인 자율 활동, 동아리 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등 생활기록부 관리 비법을 전수할 예정이다. 신청은 중구의 고등학생 및 학부모는 누구나 가능하며 오는 12일까지 선착순이다. 접수는 중구교육지원센터 이로움 홈페이지(eroum.junggu.seoul.kr)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현장 강의와 온라인 생방송으로 동시 진행할 예정이며 유튜브 채널 ‘을지로 전파사’를 통해 시청 가능하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이번 아카데미를 통해 수험생들이 자신의 수험전략을 점검하고 성공적인 대입을 준비할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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