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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내년초 국립대 의대 교수 채용… 6월말 증원 수 확정, 2027년까지 1000명 늘릴 것”

    정부 “내년초 국립대 의대 교수 채용… 6월말 증원 수 확정, 2027년까지 1000명 늘릴 것”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이 늘어난 만큼 의대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내년 초에 국립대 교수를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6월까지 내년도 교수 증원 규모를 확정한 뒤 하반기부터 조속한 채용 절차에 착수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한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총괄조정관(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31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2027년까지 국립대 의대 전임교원 1000명 증원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본부장은 “정부는 교원, 시설, 기자재 확충 등 의대 교육여건 개선을 충실히 지원하고, 다양한 의료계 관계자와 소통을 통해 의대 교육 선진화 추진전략을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학별 학생 증원 규모와 지역별 필수의료 여건 등을 고려해 내년도 전임교원 증원 규모를 조속히 확정하고, 2025년 연초에 전임교원이 채용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현행 의대 전임 교수는 1300명으로 정부 구상대로 1000명이 증원되면 의대 교수 수는 모두 2300명으로 늘어난다. 단순히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3년 연평균 300명 남짓 교수가 증원되겠지만 입학생과 유급자, 휴학생 복귀 등 학교 상황에 따라 채용 규모는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행안부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6월 말까지 교육부, 복지부와 협의해 의대 교수 증원 수를 확정하고 기획재정부와 인건비 등 예산 협의를 거쳐 8월 말까지 정부안을 마무리해 국회에 넘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전임교수 채용 절차에는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늦지 않게 올해 하반기에 채용 절차를 조속히 진행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3월 의대 교수 증원 발표 당시 700명이 넘는 기금교수를 우선 전환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한 바 있다. 기금교수는 교육공무원인 전임교수와 달리 공무원 신분이 아닌 임상교수 중 대학병원 기금으로 인건비를 받는 교수를 말한다. 이들은 신분이 안정적인 전임교수 자리를 원하지만 정원 자리(TO)가 나지 않아 50세가 넘어서까지 기다리거나 도중에 대학을 나가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이 우선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전날 2025학년도 대학 입학전형 시행계획 발표에 이어 이날 대학별 ‘대입 입시 모집 요강’을 발표한다. 내년도 의대 정원은 전국 의대와 의학전문대학원 40개에서 27년 만에 1540명이 늘어난 모두 4695명을 선발한다. 이 가운데 지역인재전형은 비수도권 의대 26곳 모집인원의 60%인 1913명이다. 이 본부장은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된 학생들을 지역의 우수한 의사로 양성하고 지역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며 정착할 수 있도록 정부, 지방자치단체, 대학이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저평가된 필수의료 보상 지속 강화” 이와 함께 정부는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지역·필수의료를 바로 세우기 위한 의료개혁 4대 과제 일환으로 오는 7월부터 신장이식 수가 인상 등 개선 방안도 밝혔다. 보상체계 공정성 제고를 위한 필수의료 보상을 강화하는 내용이다. 이 본부장은 “지난 3월, 고난도 수술 소아 가산 확대, 4월 중증 심장질환 중재 시술 보상 강화에 이어 7월에는 신장이식 분야 수가를 인상한다”면서 “저평가된 필수의료 분야의 보상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전날 열린 의료계 촛불집회를 거론하며 이달 23일 서울 한 대형병원 원장이 소속 전공의 500여명에게 보낸 장문의 이메일을 소개하기도 했다.이 본부장은 “원장님께서는 전공의들을 향해 ‘다른 많은 의료진이 현장을 지키고 있는 이유는 병원이 직장이어서가 아니라 생명을 지키는 최전선이고, 환자 없이는 우리의 존재 의미가 희미해지기 때문’이라며, ‘임상의사로 배우고, 익혀야 하는 여러분의 용기 있는 선택을 기다리겠다’고 하셨다”고 소개했다. 이 본부장은 “돌아오는 전공의들이 하루하루 늘고 있다”면서 “기다리는 동료들과 환자들을 생각해 결단을 내려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 LGU+, 숭실대 손잡고 만든 정보보호학과 개설식…입학 선물로 최고 사양 노트북 전달

    LGU+, 숭실대 손잡고 만든 정보보호학과 개설식…입학 선물로 최고 사양 노트북 전달

    LG유플러스가 국내 최고 수준의 사이버보안 인재 양성을 목표로 숭실대학교와 협력해 신설한 정보보호학과가 사이버보안 인재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LG유플러스와 숭실대는 지난 28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신입생과 가족 등 100여명을 초청해 숭실대 정보보호학과 개설식을 열었다고 31일 밝혔다. 행사에는 홍관희 LG유플러스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 전무와 장범식 숭실대 총장, 이정현 정보보호학과장 등이 참석해 신입생들을 축하했다. 올해 첫 신입생을 받은 숭실대 정보보호학과는 LG유플러스와 숭실대가 함께 만든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다. LG유플러스는 모든 신입생에게 2학년까지의 등록금과 생활지원금을 지급한다. 또 2학년 2학기 수료 후 LG유플러스 산학 채용 전형에 합격한 학생들은 3, 4학년 등록금과 함께 산학지원금(월 30만원), LG유플러스 모바일 통신 요금(월 20만원)도 지원받을 수 있다. 신설된 정보보호학과는 사실상 등록금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고 LG유플러스 취업이 보장되기 때문에 개설 소식이 알려진 직후부터 학생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국내 최초 스마트폰 해킹 시연, 국내 최초 인공지능(AI) 해킹 시연 등의 경력을 갖춘 교수진이 직접 지도하는 점도 보안 인재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번 입시에서 숭실대 정보보호학과는 신설 학과임에도 불구하고 정시 일반전형 경쟁률은 10대1을 넘었고, 수시 전형 경쟁률은 20대1에 육박했다. 최근 숭실대가 발표한 2024년 입시 결과에 따르면, 정보보호학과가 숭실대 학과 중 입학생들의 수능 평균 점수가 가장 높은 학과에 이름을 올렸다. 정보보호학과 정시 일반전형 입학생들의 국어·수학·탐구 영역 수능 평균 점수는 91.9점으로, 2위를 기록한 학과보다 4.4점이나 높았다. 또 수시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 중에는 ‘사이버 가디언즈 경진대회’, 임베디드SW경진대회‘, ’사이버공격 방어대회‘ 등 국내 해킹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다수 포함됐다. LG유플러스는 이날 개설식에서 모든 신입생에게 입학 선물로 최고 사양의 노트북을 전달하기도 했다. 노트북은 향후 입학하는 정보보호학과 학생들에게도 지속적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홍관희 LG유플러스 전무는 “숭실대 정보보호학과는 기업과 대학이 협력해 개설한 국내 최초의 정보보호학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했다. 장범식 숭실대 총장도 “국제 해킹 방어 대회 출전, 해외 단기 연수, 산학 프로젝트, 전문가 멘토링 등 정보보호학과를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해 사이버 보안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 [서울광장] 의대 열풍과 사교육, 한국 교육의 과제

    [서울광장] 의대 열풍과 사교육, 한국 교육의 과제

    개혁은 불합리와 비효율을 없애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일이다.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지지할 것 같지만 갈등과 반발이 늘 따른다. 이런 부작용은 기득권 상실을 우려하는 세력이 많거나 개혁에 대한 소통 부족이 문제 될수록 두드러진다. 의료개혁도 마찬가지다. 의정 갈등이 100일 넘게 지속되나 전공의들은 증원 백지화를 외치며 병원 복귀를 거부한다. 의사협회는 대법원의 의대 증원 집행정지 재항고 결정이 나올 때까지 반대 목소리를 거둘 생각이 없다. 의협에서 어떤 결정이든 대법원 결정은 존중하겠다니 의정 갈등은 조만간 마무리될 것이다. 하지만 의정 갈등으로 누적된 국민 피로도 해소는 양측 모두가 풀어야 할 숙제다. 더 큰 문제는 의대 증원에 따른 의대 열풍 현상이 국가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의대 선호 현상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카이스트에서 홍보대사로 활동하던 학생의 절반 이상이 자퇴하고 의대로 진학하는 등 이공계 대학생들이 의대 진학을 위해 반수나 자퇴하는 일은 뉴스가 아닐 정도로 의대는 ‘블랙홀’이다. 이런 현상을 제어하지 못하면 정부가 2026년까지 추진하려는 100만명의 디지털 인재 양성은 힘들 것이다. 국가경쟁력의 핵심인 우수한 이공계 인력 양성을 하지 못하면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 의대 열풍이 추가적인 사교육비 지출이라는 악순환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도 걱정이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는 초등학생들로 구성된 초등 의대반을 운영 중인 학원들이 적지 않다. “초등학원에 초등 과정이 없고 중등반에 중등 과정이 없다”는 말이 우스갯소리가 아닐 정도로 학원 열풍은 거세다. 이는 사교육비 증가로 나타난다. 지난해 초중고생 사교육비는 사상 처음으로 27조원을 넘으며 3년 연속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학교급별 사교육 참여율은 초등학생 86.0%, 중학생 75.4%, 고등학생 66.4%로 초등학생 참여율이 제일 높았다. 이런 흐름을 모를 리 없는 학부모들은 불안하다. 남들과 같이 해서는 내 자식을 좋은 대학에 못 보내니 사교육 지출을 더 하려 들거나, 사교육을 시키지 못하는 학부모로서는 흐름에서 소외된다는 두려움을 뜻하는 ‘소외불안(FOMO)증후군’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가뜩이나 고물가로 허덕이는 사회적 약자들의 불안감은 교육정책은 물론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한 불신 요인이 될 수 있다. 학원업의 전국화도 우려된다. 2025학년도에 의대 정원을 1497명 늘려 비수도권 의대에 배정하고 지역인재전형으로 약 60%를 선발한다는 소식에 서울 유학 아닌 ‘지방 유학’ 현상까지 생겨났다. 중 2년생이 대학에 입학하는 2028학년도부터 비수도권에서 중고교 6년을 다녀야 해당 지역 의대의 지역인재전형 응시 자격이 주어진다. 이 때문에 비수도권의 한 중학교로 서울에서 10여명의 중학생이 이미 내려갔다고 한다. 이런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사교육이 지방에 생겨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의사자격증이 앞으로도 ‘성공의 보증수표’로 통용될지는 의문이다. 질병 검사나 치료 기술 발달에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원격진료가 확대되면 의사 몸값은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정부 교육정책의 혁신이 필요하다. 수능에서 요구하는 종합적 사고력과 논리력을 학교 수업 시간에 가르쳐야 한다. 공교육 과정 내 출제만 한다고 해서 사교육 문제가 풀리는 건 아니다. 무엇보다 사회 저변에 깔린 지나친 경쟁의식 타파가 필요하다. 사교육, 입시 등 모든 분야의 경쟁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불가피하다. 성적순 등 경쟁 기준도 나름 있다. 하지만 지금처럼 경쟁으로 인한 서열 매기기와 보상 격차를 당연시해서는 사회공동체 유지는 힘들고 적자생존의 논리만 난무하는 정글 사회가 될 것이다. 박현갑 논설위원
  • [사설] 역대급 의대 지역인재, ‘면허 먹튀’ 안 되게 법제화를

    [사설] 역대급 의대 지역인재, ‘면허 먹튀’ 안 되게 법제화를

    교육부가 어제 ‘2025학년도 의과대학 대입 전형 시행계획을 최종 발표했다. 올해 고3이 치르는 내년도 대입 전형에서 전국 의대가 전년도보다 1497명 늘어난 4610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는 내용이다. 각 대학이 시행계획을 반영한 신입생 수시모집 요강을 오늘 홈페이지에 공표하면 의대 증원에 따른 행정 절차는 모두 마무리된다. 그런 만큼 이제부터는 소모적일 뿐인 의정 갈등과 논쟁을 접고 의대 증원 정책의 취지가 충족될 수 있도록 의사단체도 적극 협력하는 자세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다. 내년도 의대 전형 계획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무엇보다 비수도권 의대의 지역인재전형이 역대급으로 확대됐다는 것이다. 내년도 지역인재 선발 인원이 1913명으로 전년도보다 888명이나 늘었다. 전체 의대 입시 정원의 60%나 차지한다. 지역의료를 살리는 방편으로 지역 의대의 의사 수 자체를 대폭 늘리려는 취지다. 문제는 비수도권에서 배출될 의사들이 과연 졸업 후에도 지역에 머물며 의료기관에 근무하겠는가 하는 대목이다. 지금 이대로라면 지역인재전형으로 배출된 의사들을 지역에 붙들어 둘 아무런 근거가 없다. 의대 증원이 추진되면서 서울과 수도권 지역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의대 경쟁률이 낮은 지역으로 자녀를 일찍이 이주시켜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번지고 있다. 의사 면허를 쉽게 취득하려고 지역인재전형을 활용한 사람한테 지역의료에 헌신하길 바라기는 어렵다. 지역인재전형은 지역의사제로 보완해야 한다. 이 전형에 응시하려면 2028년부터는 중학교도 비수도권 지역에서 다녀야 하며, 중고교 기간에는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거주해야 한다는 조건이 추가된다. 그러면 비수도권으로의 진입을 늘려 지방 소멸을 늦추는 데도 적잖이 기여할 수 있다. 비수도권에서 배출된 의사가 해당 지역에 일정 기간 머물고, 또 정주할 수 있게 유도하는 지역의사제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묘안일 수 있는 것이다. 지역의사양성법 제정안은 2020년 국회에 제출된 적이 있다. 지역의사전형으로 입학한 학생에게는 장학금 혜택을 주고 의사 면허를 취득하면 일정 기간 해당 지역 필수의료기관에서 복무하게 한다는 내용이었다. 정부가 추진하려는 지역필수의사제도 취지와 내용이 크게 다르지 않다. 지역인재전형만 늘린다고 지역의료가 절로 살아날 리 없다. 여야는 제도적 보완책을 하루빨리 내놔야 한다.
  • “발레는 마르지 않는 샘물…하고픈 일에 ‘이유’ 없다”[오경진 기자의 노이즈캔슬링]

    “발레는 마르지 않는 샘물…하고픈 일에 ‘이유’ 없다”[오경진 기자의 노이즈캔슬링]

    “발레는 마르지 않는 샘물입니다. 무용수의 표현도, 관객의 해석도 서로 무궁무진하니까요.” 피아니스트를 꿈꾸던 소녀에게 ‘다한증’은 치명적이었다. 손에 땀이 줄줄 흐르는데 건반을 제대로 칠 수 있을 리 없었다. 고민을 거듭하던 어느 날 텔레비전에서 발레 공연 ‘백조의 호수’가 흘러나왔다. 아름다운 발레복과 토슈즈에 어린 소녀는 단숨에 매혹됐다. 초등학교 6학년, 예중 입시를 준비하기엔 다소 늦었다는 것이 중론이었지만 세간의 기준은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국립발레단·광주시립발레단에 이은 세 번째 공공발레단인 서울시발레단이 지난 2월 출범했다. 공공발레단 창설은 무려 48년 만이다. 서울시발레단의 첫 시즌 무용수로 발탁된 발레리나 원진호(33)를 3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연습실에서 만났다. 지난달 창단 첫 공연인 ‘봄의 제전’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오는 8월 무대에 오르는 ‘한여름 밤의 꿈’ 연습에 막 돌입한 참이었다. “어렸을 땐 체형상 이점이 컸어요. 팔다리가 길고 발등도 잘 굽었으니까. 실력이 조금 부족해도 기회가 주어졌죠. 몸에서 정신으로 중심이 옮겨간 것은 30대부터입니다.” 발레는 철저한 몸의 예술이다. 그러나 정신적인 성숙 없이는 그저 따분한 몸짓을 반복하는 것에 불과하다. 선화예중·고 졸업,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영재 입학. “중학교 땐 반에서 꼴찌를 했었다”고는 하지만 명실공히 예술가로서 ‘엘리트 코스’를 밟아 온 건 부정할 수 없다. 2012년 남아프리카 국제발레콩쿠르 2관왕까지 승승장구의 나날이 이어졌지만 이내 시련이 찾아왔다. “2017년 미국 활동 당시 연습 중 아킬레스건이 파열됐어요. 수술하고 무려 1년 6개월이나 재활에 매달렸죠. 심적으로 힘들지 않았냐고요? 저는 오히려 조금 잘됐다고 생각했었는데요.” 커리어를 통째로 날릴 뻔한 위기를 기회로 바꾼 건 무용수의 마음가짐이었다. 이리된 김에 그간 해 보지 못한 걸 다 해 보자고 마음먹었단다. 미국 한식당 주방에서 요리도 해 보고, 술집에서 바텐더로도 일했다. ‘세상 사람 다 비슷해 보여도 나름의 고충이 있구나’, 오로지 발레만 하던 시절엔 도저히 할 수 없던 생각이다. “틀에 갇힌 걸 좋아하지 않아요. 클래식보단 컨템퍼러리 발레가 제게 더 맞는 옷처럼 여겨지죠. 아직 우리나라에선 컨템퍼러리 인지도가 부족한 게 사실이지만 ‘이런 춤도 있구나’ 하고 봐 주시면 어떨까요.” 서울시발레단은 창단과 동시에 컨템퍼러리를 지향하는 발레단이라는 정체성을 분명히 했다. 고전에만 국한하지 않고 그것을 넘어선 동시대 예술로서의 발레를 관객에게 보여 주겠다는 계획이다. 발레 자체의 저변이 그리 넓지 않은 한국에서 상당한 모험이 아닐 수 없다. 원진호가 ‘보깅’ 등 현대의 다양한 춤을 공부하고 이를 발레에 접목하는 개인적인 실험을 하는 이유다. 발레로 대중과 소통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그는 은퇴 후 발레를 가르치는 교육자로서의 길도 고민하고 있다. “언젠가 제게 레슨을 받는 제자에게 해 줬던 말이에요. 하고 싶은 일에 ‘이유’를 만들지 말라고. 이유가 있으면 그게 무너지는 순간 포기하게 되잖아요. 이유를 댈 수 없이 그냥, 마냥 좋은 일일 때 끝까지 할 수 있는 것 아니겠어요.”
  • 수도권·국립대 29%는 무전공 선발

    수도권·국립대 29%는 무전공 선발

    2025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수도권 대학과 국립대들이 신입생 10명 중 3명가량을 무전공(전공자율선택)으로 뽑는다. 정부가 인센티브를 주는 등 무전공 확대를 추진하면서 내년 선발인원은 올해보다 4배 가까이 늘어난다. 교육부는 2025학년도 ‘전공자율선택제 중점 추진 대학’인 수도권 대학과 국립대(교대·특수목적대 제외) 총 73개교가 3만 7935명을 무전공으로 선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대학들 전체 모집인원의 28.6%이며 전년 대비 2만 8010명 늘어난 규모다. 73개 대학은 2024학년도 입시에선 무전공 선발 비율이 6.6%(9925명)에 불과했는데 1년 만에 그 비중이 3.8배 증가한 것이다. 무전공제는 학생들이 입학 후에 적성에 맞는 전공을 선택하는 제도다. 수도권 소재 대학교 51곳은 자율전공 모집인원이 2024학년도 7518명(7.7%)에서 2025학년도 2만 5648명(29.5%)으로 급증한다. 국립대 22곳도 2407명(4.5%)에서 1만 2287명(26.8%)으로 대폭 늘어난다. 교육부는 ▲신입생이 대학 내 전체 전공 가운데 원하는 전공을 택하는 ‘유형1’ ▲계열·학부로 모집한 뒤 전공을 택하거나 학과별 정원의 150% 이상 범위에서 전공 선택을 보장하는 ‘유형2’를 자율전공 방식으로 제시했다. 대학들은 이 가운데 ‘유형1’로 1만 4844명(11.2%)을, ‘유형2’로 2만 3091명(17.4%)을 뽑는다. 무전공 선발 확대에 따른 인기학과 쏠림 우려에 대해 교육부는 “신입생에게 체계적인 진로 탐색을 지원하면 막연한 전공 쏠림 현상은 완화될 것”이라고 했다.
  • 내년 의대 신입생 4610명… 1913명은 ‘지역인재’로 뽑는다

    내년 의대 신입생 4610명… 1913명은 ‘지역인재’로 뽑는다

    2025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전국 39개 의과대학이 전년보다 1497명 늘어난 4610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비수도권 대학 26곳은 지난해보다 888명 늘어난 1913명을 지역인재전형으로 뽑는다. 지난해보다 900명 가까이 늘어난 숫자다.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이 가장 높은 전남대(78.8%)를 비롯해 대부분의 비수도권 의대가 모집인원의 60% 이상을 지역 출신 학생으로 선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비수도권 학생들에게 의대 문턱이 낮아지고 ‘지방 유학’이 유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30일 이런 내용의 ‘2025학년도 의과대학 대입전형 시행계획 주요 사항’을 발표했다. 총 선발인원 4610명 가운데 수도권 대학이 1326명(28.8%), 비수도권이 3284명(71.2%)을 뽑는다. 정원 내 선발은 4485명, 농어촌전형 등을 포함한 정원 외 선발이 125명이다. 여기에 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의 85명(정원 내 80명·정원 외 5명)을 합하면 전국 40개 의대가 내년도에 선발하는 인원은 총 4695명이다. 신입생은 3명 중 2명이 수시모집으로 선발된다. 수시에서 3118명(67.6%), 정시로 1492명(32.4%)을 뽑는다. 특히 내신 성적 중심의 학생부교과전형에서 가장 많은 1577명(34.2%), 수능위주전형으로는 1492명(32.4%), 학생부종합전형으로 1334명(28.9%), 논술전형으로 178명(3.9%)을 선발한다. 늘어난 모집인원(1497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2.6%(637명)를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선발하는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들이 지역 내에서 학업 성적이 우수하고 학교생활을 열심히 한 학생 위주로 선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관심을 모은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은 전년 대비 888명 늘었다. 지역인재전형은 해당 지역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학생만 그 지역 의대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2028학년도 대입부터는 중학교도 해당 지역에서 나오도록 요건이 강화된다. 지역인재 선발 의무가 있는 대학 26곳의 모집인원 가운데 지역인재전형 비율은 59.7%에 달한다. 전년(50.0%) 대비 10% 포인트가량 상승한 규모다. 비수도권 18개 대학은 정부 권고치인 지역인재 선발 비율 60%를 훌쩍 넘겼다. 경상국립대(72.5%), 부산대(69.3%), 동아대(68.6%) 등 70% 안팎인 곳도 있다. 지역인재전형 내에서는 수시모집 인원이 두 배 가까이 늘어 전년도 797명(78%)에서 1549명(81.0%)을 뽑는다. 특히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절반이 넘는 1078명(56.4%)을 선발한다. 이에 따라 내신 성적이 뛰어난 고3 재학생의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부분의 의대가 수능 최저등급 기준을 요구하고 있어 재학생 합격률은 낮아질 수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능 최저 기준이 매우 까다로워 자사고나 지역 명문고 졸업생이 더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이 사실상 확정됐는데도 대한의사협회(의협)는 더 강력한 집단행동을 예고하며 정부를 규탄했다. 이날 서울 덕수궁 대화문 앞에서 열린 의대 증원 반대 촛불집회에서 임현택 의협 회장은 “정부가 지금이라도 잘못된 길로 가는 걸 바로잡지 않고 나라 망하는 길로 가겠다면, 의사들은 시민과 함께 국가를 잘못된 길로 인도하는 자들을 끌어내리는 일의 선봉에 서겠다”며 정권 퇴진 운동을 선언했다. 그러면서 “개원의, 봉직의 선생님들도 의료 살리는 싸움에 나서 달라”고 동참을 호소했다. 임 회장은 “새파랗게 젊은 군인이 죽어가는데도 군의관을 민간병원에 동원해 군병원에서 제대로 된 치료도 못 받고 죽게 한 박민수 (복지부) 차관과 국방부 장관은 살인자”라면서 “빨갱이짓을 정부가 국가예산 들여 하고 있다”고 격하게 비난하기도 했다. 의협은 개원의까지 동참하는 ‘의사총파업’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날 촛불집회에서 총파업 선언을 하진 않았다.
  • 내년 40개 의대 총 4695명 뽑는다…지역인재 최대 79% 선발

    내년 40개 의대 총 4695명 뽑는다…지역인재 최대 79% 선발

    2025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전국 39개 의과대학이 전년보다 1497명 늘어난 4610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비수도권 대학 26곳은 지난해보다 888명 늘어난 1913명을 지역인재전형으로 뽑는다.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이 가장 높은 전남대(78.8%)를 비롯해 대부분의 비수도권 의대가 모집 인원의 60% 이상을 지역 출신 학생으로 선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비수도권 학생들에게 의대 문턱이 낮아지고 ‘지방 유학’이 유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30일 이런 내용의 ‘2025학년도 의과대학 대입전형 시행계획 주요사항’을 발표했다. 총 선발인원 4610명 가운데 수도권 대학이 1326명(28.8%), 비수도권이 3284명(71.2%)을 뽑는다. 정원 내 선발은 4485명, 농어촌 전형 등을 포함한 정원 외 선발이 125명이다. 여기에 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의 85명(정원 내 80명·정원 외 5명)을 합하면 전국 40개 의대가 내년도에 선발하는 인원은 총 4695명이다. 신입생은 3명 중 2명이 수시모집으로 선발된다. 수시모집에서 3118명(67.6%), 정시로 1492명(32.4%)을 뽑는다. 특히 내신 성적 중심의 학생부교과전형에서 가장 많은 1577명(34.2%), 수능위주전형으로는 1492명(32.4%), 학생부종합전형으로 1334명(28.9%), 논술전형으로 178명(3.9%)을 선발한다. 늘어난 모집인원(1497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2.6%(637명)를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선발하는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들이 지역 내에서 학업 성적이 우수하고 학교생활을 열심히 한 학생 위주로 선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역인재 전남대 79% 최대…대부분 60% 넘겨 관심을 끈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은 전년 대비 888명 늘었다. 지역인재전형은 해당 지역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학생만 그 지역 의대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2028학년도 대입부터는 중학교도 해당 지역에서 나오도록 요건이 강화된다. 지역인재 선발 의무가 있는 대학 26곳의 모집인원 가운데 지역인재전형 비율은 59.7%에 달한다. 전년(50.0%) 대비 10% 포인트 가량 상승한 규모다. 비수도권 18개 대학은 정부 권고치인 지역인재 선발 비율 60%를 훌쩍 넘겼다. 경상국립대(72.5%), 부산대(69.3%), 동아대(68.6%) 등 70% 안팎인 곳도 있다. 시행령상 강원·제주권은 지역인재를 최소 20%, 나머지 비수도권은 40% 이상 선발해야 하는데, 정부가 의대 증원과 함께 지역인재전형 선발을 60% 이상으로 권고했다. 의대 졸업 후 지역 의료에 남는 의사를 늘리기 위해서다. 지역인재전형 내에서는 수시모집 인원이 두 배 가까이 늘어 전년도 797명(78%)에서 1549명(81.0%)을 뽑는다. 특히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절반이 넘는 1078명(56.4%)을 선발한다. 이에 따라 내신 성적이 뛰어난 고3 재학생의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부분의 의대가 수능 최저등급 기준을 요구하고 있어 재학생 합격률은 낮아질 수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능 최저 기준이 매우 까다로워 자사고나 지역 명문고 졸업생이 더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대학은 내년도에 수시 최저등급 기준을 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의료계는 총파업 검토…“방법은 파업뿐”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이 사실상 확정됐는데도 대한의사협회는 더 강력한 집단행동인 ‘의사 총파업’을 검토하고 있다. 이날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은 지난 29일 내부 회의에서 총파업 여부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화한 투쟁 동력을 끌어올리려면 총파업과 같은 강력한 집단행동이 필요하나, 참여율이 낮아 파급력이 미미하면 오히려 득보다 실이 클 수 있어 신중히 처리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총파업을 결행하더라도 의대 교수들과 개원의가 집단으로 참여할 가능성은 작다. 김현아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홍보위원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의료계가 의사를 표명할 수 있는 방법은 파업뿐인데, 개원의들은 그동안 안 했다. 이번에는 (개원의도) 같이 동참하자는 의미인 걸로 안다”고 말했다.
  • 민주당 공약 ‘비트코인 ETF법’에 여당은 신중론…자본시장법 22대 국회서 개정될까

    민주당 공약 ‘비트코인 ETF법’에 여당은 신중론…자본시장법 22대 국회서 개정될까

    미국과 홍콩에서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된 가운데, 22대 국회에서 국내 가상자산 ETF 도입을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 논의가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과반 의석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4·10 총선에서 해당 정책을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가상자산 ETF 도입을 위해서는 자본시장법 4조에 명시된 ‘기초자산’ 항목에 가상자산을 포함해야 한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29일 통화에서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기초자산에 가상자산을 포함하면 된다”며 “원포인트 개정식으로 진행한다면 큰 문제가 될 건 없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도 가상자산 ETF 상장에 대한 관심이 높다. 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 비트코인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현물 ETF의 발행과 상장, 거래를 허용하겠다고 공약했다. 여권의 차기 잠룡으로 꼽히는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달 유튜브 채널에서 “우리나라도 1년 내에, 빠르면 몇 개월 내에 제도권에 편입시키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까”라며 “그렇게 되면 조금 더 안정성이 생기고, 변동성은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고 운을 띄웠다. 반면 여당 지도부는 신중한 모습이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통화에서 “새로운 시장을 연다는 데는 전향적일 수 있지만 비트코인이 문제가 된 적도 많다. 아직 확실하게 판단하고 있지 않고 또 그런 만큼 깊이있게 보지 못했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최근 정부가 ‘국가통합인증마크(KC) 미인증 제품의 해외직구 금지’로 논란을 빚었던 만큼, 해당 정책을 추진한다면 당정 간 협의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가상자산 ETF 상품 출시가 새로운 리스크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지난 4월 발간한 ‘가상자산 현물 ETF 리스크’ 보고서에서 “현물 ETF 허용에 따라 가상자산이 적합한 투자수단으로 인정받았고, 가상자산이 정책 당국에 의해 제도적으로 관리되는 금융상품이라 인식될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 수도권·국립대 무전공 선발, 올해보다 4배 늘어난다

    수도권·국립대 무전공 선발, 올해보다 4배 늘어난다

    2025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수도권 대학과 국립대들이 신입생 10명 중 3명가량을 무전공(전공자율선택)으로 뽑는다. 정부가 인센티브를 주는 등 무전공 확대를 추진하면서 내년 선발 인원은 올해보다 4배 가까이 늘어난다. 교육부는 2025학년도 ‘전공자율선택제 중점 추진 대학’인 수도권 대학과 국립대(교대·특수목적대 제외) 총 73개교가 3만 7935명을 무전공으로 선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대학들 전체 모집인원의 28.6%이며, 전년 대비 2만 8010명 늘어난 규모다. 73개 대학은 2024학년도 입시에선 무전공 선발 비율이 6.6%(9925명)에 불과했는데, 1년 만에 그 비중이 3.8배 증가한 것이다. 무전공제는 학생들이 입학 후에 적성에 맞는 전공을 선택하는 제도다. 전공 선택권 보장을 넓히고 대학 혁신을 유도하고자 교육부가 재정 지원과 연계해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수도권 소재 대학교 51곳은 자율전공 모집인원이 2024학년도 7518명(7.7%)에서 2025학년도 2만 5648명(29.5%)으로 급증한다. 국립대 22곳도 2407명(4.5%)에서 1만 2287명(26.8%)으로 대폭 늘어난다. 교육부는 ▲신입생이 대학 내 전체 전공 가운데 원하는 전공을 택하는 ‘유형1’ ▲계열·학부로 모집한 뒤 전공을 택하거나 학과별 정원의 150% 이상 범위에서 전공 선택을 보장하는 ‘유형2’를 자율전공 방식으로 제시했다. 대학들은 이 가운데 ‘유형1’로 1만 4844명(11.2%)을, ‘유형2’로 2만 3091명(17.4%)을 뽑는다. 무전공 선발 확대에 따른 인기학과 쏠림 우려에 대해 교육부는 “신입생에게 체계적인 진로 탐색을 지원하면 막연한 전공 쏠림 현상은 완화될 것”이라고 했다.
  • “발레는 마르지 않는 샘물…하고픈 일에 이유는 없는 것”[오경진 기자의 노이즈캔슬링]

    “발레는 마르지 않는 샘물…하고픈 일에 이유는 없는 것”[오경진 기자의 노이즈캔슬링]

    “발레는 마르지 않는 샘물입니다. 무용수의 표현도, 관객의 해석도 서로 무궁무진하니까요.” 피아니스트를 꿈꾸던 소녀에게 ‘다한증’은 치명적이었다. 손에 땀이 줄줄 흐르는데, 건반을 제대로 칠 수 있을 리 없었다. 고민을 거듭하던 어느 날, 텔레비전에서 발레공연 ‘백조의 호수’가 흘러나왔다. 아름다운 발레복과 토슈즈에 어린 소녀는 단숨에 매혹됐다. 초등학교 6학년, 예중 입시를 준비하기엔 다소 늦었다는 것이 중론이었지만, 세간의 기준은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국립발레단·광주시립발레단에 이은 세 번째 공공발레단인 서울시발레단이 지난 2월 출범했다. 공공발레단 창설은 무려 48년 만이라고 한다. 서울시발레단의 첫 시즌 무용수로 발탁된 발레리나 원진호(33)를 3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 있는 연습실에서 만났다. 지난달 창단 첫 공연인 ‘봄의 제전’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오는 8월 ‘한여름 밤의 꿈’ 연습에 막 돌입한 참이었다. “어렸을 땐 체형상 이점이 컸어요. 팔다리도 길고 발등도 잘 굽었으니까. 실력이 조금 부족해도 기회가 주어졌죠. 몸에서 정신으로 중심이 옮겨간 것은 30대부터입니다. 주변의 자극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흡수력이 생겼달까요.” 발레는 철저히 몸의 예술이다. 그러나 정신적인 성숙 없이는 그저 따분한 몸짓을 반복하는 것에 불과하다. 선화예중·고를 졸업,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 영재 입학. “중학교 땐 반에서 꼴찌를 했었다”고는 하지만 명실공히 예술가로서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건 부정할 수 없다. 2012년 남아프리카 국제 발레 콩쿠르 2관왕까지 승승장구의 나날이 이어졌지만 이내 시련이 찾아온다.“2017년 미국 활동 당시 연습 중 아킬레스건이 파열됐어요. 수술하고 무려 1년 6개월이나 재활에 매달렸죠. 심적으로 힘들지 않았냐고요? 저는 오히려 조금 잘됐다고 생각했었는데요.” 커리어를 통째로 날릴 뻔한 위기를 기회로 바꾼 건 무용수의 마음가짐이었다. 이리된 김에 그간 해보지 못한 건 다 해보자 마음먹었단다. 미국 한식당 주방에서 요리도 해보고, 술집에서 바텐더로도 일했다. 세상 사람 다 비슷해 보여도 나름의 고충이 있구나. 오로지 발레만 하던 시절엔 도저히 할 수 없던 생각이다. 그는 “타인을 이해하는 계기였고, 작품에서 인물을 더욱 풍성하게 해석할 힘을 얻었다”고 했다. “틀에 갇힌 걸 좋아하지 않아요. 클래식보단 컨템포러리 발레가 제게 더 맞는 옷처럼 여겨지죠. 아직 우리나라에서 컨템포러리의 인지도는 부족한 게 사실이지만 ‘이런 춤도 있구나’ 하고 봐주시면 어떨까요.” 서울시발레단은 창단과 동시에 컨템포러리를 지향하는 발레단이라는 정체성을 분명히 했다. 고전에만 국한하지 않고 그것을 넘어선 동시대 예술로서의 발레를 관객에게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 발레 자체의 저변이 그리 넓지 않은 한국에서 상당한 모험이 아닐 수 없다. 원진호가 ‘보깅’ 등 현대의 다양한 춤을 공부하고 이를 발레에 접목하는 개인적인 실험을 하는 이유다. 발레로 대중과 소통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그는 2019년부터 유튜브 채널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나아가 은퇴 후 발레를 가르치는 교육자로서의 길도 고민하고 있다. “언젠가 제게 레슨을 받는 제자에게 해줬던 말이에요. 하고 싶은 일에 ‘이유’를 만들지 말라고. 이유가 있으면, 그게 무너지는 순간 포기하게 되잖아요. 이유를 댈 수 없이 그냥, 마냥 좋은 일일 때 끝까지 할 수 있는 것 아니겠어요.”
  • [서울 on] 전공이 있었는데, 없었습니다

    [서울 on] 전공이 있었는데, 없었습니다

    “입학 몇 년 후 내가 속했던 전공이 사라졌다. 그래서 다른 과로 갔다. 그런데 지금 다시 그 과를 없앤다고 한다.” 2019년 서울 한 대학의 공과대학에 입학한 A씨는 몇 년 뒤 전공이 통폐합되면서 ‘특별 전과’를 했다. 하지만 전과한 이 전공도 조만간 사라진다. 학교가 무전공(전공자율선택) 정책에 따라 통폐합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이젠 남은 기간 제대로 공부하고 졸업할 수 있을지가 A씨의 가장 큰 걱정이다. 내년도 대입의 세부 사항을 담은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의 변경안이 30일 발표된다. 여기엔 의대 모집 요강과 함께 학생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사항이 하나 더 있다. 바로 대학별 무전공 모집 요강이다. 지난 1월 교육부가 “2025학년도 입시부터 정원의 20~25%를 무전공으로 뽑는 대학에 인센티브를 준다”고 발표한 이후 대학들은 무전공 정원 확보를 위해 전공·학부별 인원 조정에 들어갔다. 순증하는 의대 증원과 달리 무전공은 다른 전공의 정원을 줄여 만든다. 그만큼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학내 구성원과의 대화가 중요한데, 상황은 그렇지 않았다. 대학이 일방적으로 추진한다는 비판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예컨대 건국대에서는 지난 4월 학사 개편안 확정을 앞두고 학생들이 학교 점거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대부분의 단과대에서 인원이 감축되고 사회대 소속 2개 학과는 폐과 대상이었지만 교육과정 유지나 학생 피해 구제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이 마련되지 않아서였다. 당시 건국대 총학생회는 “학생들과의 소통 없이 폐과를 확정한 데다 폐과 이후 교육권을 보장할 방안도 없다”며 학교를 비판했다. 문제가 불거지자 학교 측은 “긴박한 일정 속에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며 “구성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의견을 끝까지 경청하겠다”는 입장문을 냈다. 기초학문 소멸도 무전공 확대와 무관하지 않다. 동덕여대의 경우 최근 서울권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독어독문학과와 불어불문학과를 동시에 폐지하기로 했다. 학교는 학생 감소 추세에서 생존을 도모하려는 조치라고 했지만, ‘비인기 학과’ 구조조정은 무전공 확대 여파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대학들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무전공을 시행했던 학교 중에는 각종 부작용으로 폐지한 경우도 많지만 재정난을 겪는 대학들은 이번에 정부 지원을 받으려면 가이드라인에 맞춰 속도전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물론 이런 볼멘소리가 만능 변명은 아니다. 하지만 정부가 단기간에 무전공 정책을 추진하지 않았다면 현장의 혼란은 줄었을 것이다. 캠퍼스 한편에선 전공이 사라지는데 다른 쪽에서는 ‘의대생 특혜’로 시끄럽다. 3개월째 수업을 거부 중인 의대생을 구제하기 위한 ‘1학기 유급 미적용’ 등 대책 때문이다. 전공 통폐합을 앞둔 학생들에게 이런 예외가 곱게 보일 리 없다. 정부는 “의대생들은 소중한 인재”라며 불가피한 대책이라고 한다. 의대생이 아니어도 모두 소중한 인재다.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는 방안을 정부와 대학이 고민해야 한다. 김지예 사회부 기자
  • 청년인구 잡으려고 대학에 ‘전입창구’ 설치

    청년인구 잡으려고 대학에 ‘전입창구’ 설치

    지자체들이 지역 대학에 찾아가는 전입창구와 청년지원 정책 홍보부스를 설치해 ‘주소 갖기 캠페인’에 나서는 등 청년 인구 유입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 27일부터 30일까지 울산대·울산과학기술원(UNIST)·울산과학대·춘해보건대·한국폴리텍대 울산캠퍼스 등 5곳에 ‘울산 주소 갖기 릴레이 캠페인’을 벌인다. 이는 최근 3년간 울산 인구 순유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청년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고, 다른 지역 청년을 전입시키기 위한 캠페인이다. 울산은 지역 5개 대학을 돌며 울산 전입 재학생 1000명에게 선착순으로 최대 90만원의 생활장학금을 지급하는 특화사업 등을 설명하며 캠페인을 펼쳤다. 첫날인 지난 27일에는 울산대가 최근 전입한 대학생·교직원 대상 인터뷰, 홍보 부스 설치, 포토존 운영, 부채 등 홍보물 배부 등을 진행했다. 이어 오후에는 한국폴리텍대 울산캠퍼스가 본관 정문에서 울산 주소 갖기 홍보 사진을 촬영했다. 다음날인 28일에는 울산과학대와 춘해보건대가 사진·숏폼 영상 촬영으로 캠페인을 이어갔다. 마지막 30일에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대형 주민등록증 전달식, ‘MZ가 보는 울산’ 간담회, 홍보부스를 운영한다. 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로 울산 주소 갖기 참여가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북 완주군도 28일부터 이틀간 우석대에서 ‘완주애(愛) 주소 갖기 운동’의 하나로 찾아가는 인구정책 홍보 부스를 운영했다. 군은 ‘전입 대학생 생활안정장학금’ 지원사업을 집중적으로 알렸다. 경북 영주시는 21일 동양대에서 ‘찾아가는 전입창구’를 운영했다. 바쁜 일상으로 행정복지센터 방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영주시 인구정책을 홍보하고 현장에서 전입신고 행정서비스도 제공했다.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도 지난 22일 마산대에서 재학생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전입창구’를 운영했다. 학생들이 교내에서 전입신고와 대학생 생활안정지원금을 한번에 신청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충북 음성군은 전입 대학생에게 2년에 걸쳐 최대 100만원을 준다. 기업체 근로자도 최대 100만원을 지원한다. 전문가들은 “지자체들이 인구 감소 원인 중 특히 청년 인구 유출에 가장 큰 고민을 한다”며 “청년은 앞으로 가족을 이루는 등 인구 증가 요인이 크기 때문에 청년 유인책에 힘을 쏟고 있다”고 진단했다.
  • “나도 혹시 의대를?”… 안성 이투스247기숙학원 “6월 반수성공반 모집”

    “나도 혹시 의대를?”… 안성 이투스247기숙학원 “6월 반수성공반 모집”

    어느새 여름이 성큼 다가왔다. 잠깐 동안 내린 비가 그치고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며 사람들이 거리로 나와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이 시기의 많은 대학교들은 축제를 열어 초여름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대학 축제에 참여하며 새내기 시절 추억을 쌓는 학생들이 있는 반면 학교생활을 즐기지 못 하고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는 학생들이 있다. 작년 수능에서 아쉬운 결과로 아직 상위권 대학에 대한 미련이 남았기 때문이다. 지금 시작하기 망설여지는 학생이 있을 수 있지만 아직 늦지 않았다. 만약 내가 노력해 더 높은 대학이 가고 싶다면 지금이 적기라고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2025년 대입 수능은 의대 정원 증원과 자율 전공 확대로 대학 입학 커트라인이 내려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난해 뼈아픈 실패를 극복하고 이번 수능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굳은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하지만 혼자의 힘으로는 내 의지만큼 결과를 얻기 쉽지 않다. 우선 독학을 할 때 개인이 입시 정보를 얻는 데 한계가 있다. 29일 안성 이투스247기숙학원에 따르면 이 학원은 10년간의 노하우로 쌓은 데이터베이스를 통하여 정시는 물론 수시와 논술 전략까지 제공하고 있다. 학원은 입시 전문가들의 컨설팅을 통해 여러 갈래의 길을 닦는 것도 대입 성공의 방법 중 하나라고 조언했다. 또 학원 관계자는 “철저한 학습 스케줄링을 통해 학습 성향을 진단해 학생들이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안성 이투스247기숙학원은 장점은 불필요한 과목 시수를 줄이고 필요 과목만 들을 수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투스 청솔학원 대치동 유명 강사진의 수업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 물론 독학으로 공부를 시작하기 어렵거나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여러 난관들을 만날 수 있다. 학원은 이런 학생들을 위해 과목별 일대일 멘토링 시스템을 진행하고 있다. 질의응답 또한 받고 있지만 궁금한 것을 질문하고 답변 받는 개념이 아니다. 멘토링 시스템은 매주 과외처럼 학생들에게 밀착하여 부족한 과목을 보충해준다. 학원 관계자는 “학생들은 취약 과목을 집중적으로 관리 받을 수 있어서 압도적인 성적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기숙학원을 고를 때 시설을 우선시해야 할 점이 있다. 몸과 마음이 편안해야 집중력이 향상되어 오랜 시간 공부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성 이투스247기숙학원은 학생들이 생활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2인 1실 기숙사를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학원 시설을 지속적으로 관리하여 올해 슈퍼 싱글 침대로 전면 교체를 실시했다. 현재 안성 이투스247기숙학원은 재수정규반을 성공적으로 마감했다. 다음달 22일 소수정예로 의대 및 SKY에 합격하고 싶은 학생들을 위한 반수성공반을 모집 중이다.
  • 이스라엘 라파 공세 본격화…팔 주민들 “전투 격화”

    이스라엘 라파 공세 본격화…팔 주민들 “전투 격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대한 공세를 본격화하면서 전투가 격화하고 있다고 현지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28일(현지시간) 밝혔다. AP 통신에 따르면, 이날 라파 서쪽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포격과 공습으로 최소 37명이 사망했다. 이 중 대다수는 라파 서부 외곽 텔 알술탄 피란민촌에 대피해 있었다고 목격자와 응급구조대원, 병원 관계자들은 말했다. 이 피란민촌은 지난 26일 이스라엘 공습으로 대규모 화재가 발생해 45명이 숨졌던 곳이다. 이스라엘군이 인도주의 구역으로 지정했던 이 피란민촌에 대한 공습으로 수십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자 국제사회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공습으로 수십명의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한 것을 ‘비극적 실수’로 규정하고 조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이스라엘군은 당시 공습에 소형 폭탄을 사용했으며 대규모 인명피해의 원인은 2차 폭발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지난 26일 라파 탈 알술탄 난민촌 공습 당시 하마스 고위 관리를 겨냥해 17㎏짜리 폭탄 2발을 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폭탄은 자체적으로 화재를 유발할 수 없다”며 폭탄이 떨어진 곳에 다른 무기가 저장되어 있었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간인 사망은 자신들이 쏜 폭탄 탓이 아니며 현장에 있던 다른 무기가 2차 폭발을 일으키면서 사상자가 늘어났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미국 백악관은 인명피해를 규탄한다며서도 이는 대규모 공격은 아니라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 소통보좌관은 브리핑에서 이스라엘의 난민촌 공습은 무기 수송 중단을 경고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레드라인’을 위반한 것이 아니라는 평가를 내놨다. 그는 최근 라파 공습으로 민간인이 사망한 사건에 관한 질문에 “가슴 아프고 끔찍하다. 우리는 이곳에서 인명 손실을 확실히 규탄한다”라고 말하면서도 “우리는 이번 공습으로 공격에 직접적 책임이 있는 하마스 고위 수뇌 두 명이 사망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스라엘의 작전이 라파 중심부 인구 밀집 지역에 대한 지상 작전으로 확대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달 바이든 미 행정부는 이스라엘 측에 라파 공세를 이어갈 경우 무기 수송을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했으나 최근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이스라엘의 계획이 정교화되고 그 규모는 표적화되고 제한적”이라고 밝혔다.한편 이스라엘은 미국 등 국제 사회의 라파 공세 중단 촉구에도 하마스를 제거하겠다는 목표로 지상전을 강행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라파 중심부로 탱크를 진입시키고 추가 병력까지 투입했다. 이에 따라 라파 작전에 투입된 부대는 총 6개 여단으로 늘어났다. 이스라엘군이 국경 완충지대에 추가로 병력을 투입한 것은 라파에 은신했던 하마스 지도부와 잔당의 퇴로를 막는 동시에 이들을 찾아내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가자지구 지도자인 야히야 신와르 등이 라파에 은신했다고 믿는 만큼 그를 포함한 하마스 지도부를 찾아내는데 작전의 초점을 맞췄다.
  • 수능·학업성취도 성적, 연구자에게 100% 공개한다

    수능·학업성취도 성적, 연구자에게 100% 공개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의 학생 개별 성적이 연구자에게 100% 공개된다. 데이터는 연구 목적을 확인한 뒤 비식별 처리된 상태로 제공된다. 교육부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5차 사회관계 장관회의를 열고 ‘교육데이터 개방 및 활용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방안은 교육 분야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개방해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개별화된 데이터를 제공해 정책 연구를 활성화함으로써 효과적인 교육정책을 수립한다는 취지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교육 데이터는 원칙적으로 전면 개방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수능·학업성취도의 전체 학생 데이터에 대해선 3년이 지난 후 기초지방자치단체 단위까지 연구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수능이나 학업성취도 성적을 연구자에게 제공할 때 광역시도 단위로 전체 학생 중 70%의 성적만 제공해 정교한 분석이 어렵다는 지적이 많았다. 학생 개인정보 유출과 학교 서열화 우려 등을 고려한 조치였다. 하지만 앞으로는 100%로 전면 개방해 데이터 제공 범위를 확대한다. 모든 정보에서 학교명·학생 성명 등 개인정보는 비식별 처리된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와 수능 모두 시험이 치러진 해 기준 2009~2020년 시험 성적 자료가 연구자에게 제공된다. 3년이 지나지 않은 시험은 응시자가 아직 재학 중이거나 대학 입시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 공개하지 않는다. 수능 자료는 개별 학생의 각 영역 표준점수,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성별, 시도, 시군구가 공개되고 학교별로는 과목별 응시 인원과 표준점수 평균, 과목별 등급 비율이 제공된다. 학업성취도 자료는 학생별 성취 수준(보통 이상·기초·기초미달), 척도점수, 학년, 성별, 시도, 시군구가 제공되고 학교별로도 과목별 성취 수준별 학생 수 비율, 척도점수 평균 등이 공개된다. 이와 함께 교육부는 그간 기관별로 분산돼 관리되던 교육 데이터를 통합 수집·분석하는 ‘교육행정 데이터 통합 관리시스템(EDISN)’을 구축해 8월 개통한다. 교육부는 개방된 데이터가 사교육 업체의 영리 목적으로 활용되지 않도록 데이터를 제공할 때 ‘교육관련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특례법’과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로 했다. 특히 수능과 학업성취도 성적 평가 자료에 대해선 연구자가 제출한 연구 계획서와 보안 서약서를 꼼꼼히 심사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연구계획서를 면밀하게 보고 연구목적 외로 활용될 경우 형사 처벌이 가능하다는 것을 명확히 고지하겠다”고 했다.
  • “환자들에겐 미안하지만… 복귀하긴 어렵다”

    “환자들에겐 미안하지만… 복귀하긴 어렵다”

    “환자분들이 저희 때문에 피해를 보는 일이 최대한 없게끔 마지막까지 인수인계했습니다. 늘 미안하고 걱정스러운 마음입니다. 마지막 당직을 서고 새벽 6시에 병원을 나서면서 더이상 이곳에서 일할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공의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집단으로 병원을 떠난 지 28일로 100일째다. 정부는 오는 31일 내년도 대학입시 요강 발표를 앞두고 ‘전공의 복귀’를 호소하고 있지만 전공의들은 요지부동이다. 석 달이 넘는 기간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 등 극히 일부를 제외하면 전공의들은 얼굴을 드러내지도, 목소리를 내지도 않았다. 전 서울아산병원 필수의료과 전공의들은 27일 서울신문 취재진과 만나 환자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드러내면서도 “차라리 정부가 사직서를 수리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하나같이 복귀할 뜻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전공의들은 지역 환자가 수도권 대형 병원에 쏠리는 현상을 바로잡지 못하면 의대 증원은 무용지물이라고 했다. 내과 레지던트 3년차였던 이종혁(33)씨는 “의료전달체계 정상화가 선행되지 않으면 의대 증원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며 “의사가 모자라서가 아니라 지역 병원에서 치료 가능한 환자들이 ‘빅5’로 쏠리는 것을 막을 시스템의 부재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외과 레지던트 3년차였던 홍성민(29)씨는 “빅5 병원엔 정규 수술 환자가 많아 막상 응급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병원을 옮기는 사례가 생긴다”면서 “암이 완치된 이후 추적 검사만 하는 것도 지역 병원은 못 믿겠다며 수술을 받은 본원으로 돌아오는 환자가 많다 보니 필요한 검사나 수술을 제때 받지 못하는 환자도 발생한다”고 전했다. 정부가 전공의 복귀를 유도하기 위해 강조하는 ‘처우 개선’은 무의미하다고 봤다. 정소연(29·전 산부인과 전공의)씨는 “주 80시간에서 60시간으로 근무를 줄여 준다고 하는데 나머지 20시간을 누가 할지 의문”이라며 “전문의 중심 병원으로 전환한다고 하는데 지도 전문의는 어디서 구하느냐”고 지적했다. 이씨도 “수련이 힘들어서 나올 거면 지난해에 나왔다. 의원에서 전공의 수련을 한다는 등 정부가 현실을 모르는 얘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직과 동시에 급여가 끊겨 생활고 때문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전공의도 적지 않다고 했다. 홍씨는 “오늘도 맥줏집에서 새벽 3시까지 알바를 하고 왔다”며 “힘들지만 돌아가지 않는 건 동료들 눈치 때문도 아니고, 제가 원하는 의료를 다시 할 수 없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말했다.
  • “환자들에게 미안해 새벽까지 인수인계…복귀할 뜻 없어”

    “환자들에게 미안해 새벽까지 인수인계…복귀할 뜻 없어”

    서울아산병원 필수의료과 전공의 3인“차라리 정부가 사직서 수리해줬으면”‘빅5’ 쏠림 막을 의료전달체계 개선해야“열악한 수련환경 때문에 떠난 것 아냐” “환자분들이 저희 때문에 피해를 보는 일이 최대한 없게끔 마지막까지 인수인계했습니다. 늘 미안하고 걱정스러운 마음입니다. 마지막 당직을 서고 새벽 6시에 병원을 나서면서 더이상 이곳에서 일할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공의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집단으로 병원을 떠난 지 28일로 100일째다. 정부는 오는 31일 내년도 대학입시 요강 발표를 앞두고 ‘전공의 복귀’를 호소하고 있지만 전공의들은 요지부동이다. 석 달이 넘는 기간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 등 극히 일부를 제외하면 전공의들은 얼굴을 드러내지도, 목소리를 내지도 않았다. 전 서울아산병원 필수의료과 전공의들은 27일 서울신문 취재진과 만나 환자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드러내면서도 “차라리 정부가 사직서를 수리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하나같이 복귀할 뜻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필수의료과 전공의인 이들은 그간의 의대 증원 과정을 지켜보며 무력감을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산부인과 레지던트 4년 차였던 정소연(29)씨는 “처음엔 정부가 전공의를 비롯한 의료계와 대화에 나설 거라고 기대했다”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저희가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생각에 무기력해졌다. 필수 의료를 택했을 때 느꼈던 보람과 사명감은 사라지고 처참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외과 레지던트 3년 차였던 홍성민(29)씨도 “자부심 갖고 있던 대한민국 의료가 붕괴하는 모습을 보면서 허무했다”고 털어놨다.“의료전달체계 정상화 없인 의대증원 무소용” 전공의들은 지역 환자가 수도권 대형 병원에 쏠리는 현상을 바로잡지 못하면 의대 증원은 무용지물이라고 했다. 이종혁(33·내과 레지던트 3년 차)씨는 “의료전달체계 정상화가 선행되지 않으면 의대 증원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며 “의사가 모자라서가 아니라 지역 병원에서 치료 가능한 환자들이 ‘빅5’로 쏠리는 것을 막을 시스템의 부재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레지던트 1년 차 때 응급실에서 근무했던 홍씨는 “빅5 병원엔 정규 수술 환자가 많아 막상 응급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병원을 옮기는 사례가 생긴다”면서 “암이 완치된 이후 추적 검사만 하는 것도 지역 병원은 못 믿겠다며 수술을 받은 본원으로 돌아오는 환자가 많다 보니 필요한 검사나 수술을 제때 받지 못하는 환자도 발생한다”고 전했다. 불과 몇 년 전 의대 교실에서 수업을 들었던 전공의들은 내년도 의대 수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고도 했다. 정씨는 “지금도 한 학년에 5명 정도만 유급돼도 학생들이 버려진 의자와 책상을 가져와 함께 수업을 듣느라 강의실이 혼란스럽다”면서 “정부에서는 늘어난 의대생만큼 전임 교수도 증원한다고 했지만, 그 많은 교수를 갑자기 어디서 구한다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수련환경 개선한다고 복귀 안해” 그러면서 정부가 전공의 복귀를 유도하기 위해 강조하는 ‘처우 개선’은 무의미하다고 봤다. 정씨는 “주 80시간에서 60시간으로 근무를 줄여 준다고 하는데 나머지 20시간을 누가 할지 의문”이라며 “전문의 중심 병원으로 전환한다고 하는데 지도 전문의는 어디서 구하느냐”고 지적했다. 이씨도 “수련이 힘들어서 나올 거면 지난해에 나왔다. 의원에서 전공의 수련을 한다는 등 정부가 현실을 모르는 얘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말하는 진정한 복귀의 조건은 “정부가 의대 증원 절차를 중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면허정지 행정처분 카드를 고심하면서 전공의 복귀를 호소하는 정부의 태도는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사직과 동시에 급여가 끊겨 생활고 때문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전공의도 적지 않다고 했다. 홍씨는 “오늘도 맥줏집에서 새벽 3시까지 알바를 하고 왔다”며 “힘들지만 돌아가지 않는 건 동료들 눈치 때문도 아니고, 제가 원하는 의료를 다시 할 수 없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말했다. 원래라면 아산병원에서 산부인과 펠로우(임상강사)로 근무할 계획이던 정씨는 병원을 나온 뒤 카페에서 아르바이트 등을 하며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씨는 “자기 뜻에 반해서 쉬고 싶은 사람이 얼마나 있겠나”면서 “어쩔 수 없이 공부를 포기하게 된 상황이 갑갑하다”고 털어놨다.
  • 동작구 “서울대 학생이 해주는 입시 코칭 받으세요”

    동작구 “서울대 학생이 해주는 입시 코칭 받으세요”

    서울 동작구는 지역 내 청소년의 입시 지원을 위해 서울대학교 재학생이 직접 공부 방법 및 학교 생활 등에 대해 알려주는 ‘동작 S클래스(가칭)’ 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구는 지난 24일 서울대에서 동작 S클래스 운영을 위한 ‘동작구-서울대 자연과학대학, 지역 교육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구는 관내 청소년의 교육비 부담은 덜어주면서 세계 수준의 대학인 서울대 재학생으로부터 공부 습관, 입시 준비 꿀팁 등 코칭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 양질의 멘토링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구는 예산을 투입해 프로그램을 위한 장소 등을 지원하며 서울대는 1 대 1 맞춤형, 소그룹 등 학습 및 진로 상담 멘토링을 위한 재학생 약 20명을 추천할 계획이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이번 S클래스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통해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이라며 “앞으로도 구청과 기업, 대학이 협력해 신산업을 선도하고 미래 인재를 양성해 교육의 메카 동작구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의대 증원 여파? 6모 ‘N수생’ 지원자 최다…재학생도 1만명 늘어

    의대 증원 여파? 6모 ‘N수생’ 지원자 최다…재학생도 1만명 늘어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대비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올해 첫 모의평가가 오는 6월 4일 실시된다. 재학생과 졸업생이 함께 치르는 올해 첫 모의평가다. 졸업생과 검정고시생 응시생 등 ‘N수생’ 비율은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인원은 2011년 이후 가장 많다. 의대 증원 여파로 ‘반수생’ 유입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본수능의 N수생 비율에 관심이 쏠린다. 수능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5학년도 수능 모의평가를 다음달 4일 전국 2114개 고등학교(교육청 포함)와 502개 지정학원에서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지원자는 47만 4133명으로 지난해 6월 모의평가보다 1만 458명 증가했다. 재학생은 38만 5435명(81.3%)으로 1만 60명 늘었다. 졸업생과 검정고시생 등은 8만 8698명(18.7%)으로 398명 많아졌다. 공식 통계가 집계된 2011년 이후 최고치였던 지난해 6월 모의고사의 N수생 비율(19.0%)에 비하면 올해 0.3% 포인트 낮아졌지만 전체 숫자가 늘며 인원은 역대 최대다. 더욱이 대학 재학 중에 다시 입시를 준비하는 ‘반수생’은 6월 모의평가 이후 가세하는 만큼 오는 9월 모의평가와 본수능에서는 ‘N수생’ 비율이 지난해보다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 모의평가는 올해 11월 14일 치러질 본수능과 시험의 성격, 출제 영역, 문항 수가 모두 같다. ‘킬러문항’ 배제 방침은 올해 모의평가·본수능에서도 이어진다. 문제·정답과 관련된 이의 신청은 시험 당일부터 7일 오후 6시까지 받고 이의 심사를 거쳐 최종 정답은 오는 6월 18일 오후 5시에 확정된다. 성적표는 7월 2일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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