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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용인외고 기존전형 고수 논란

    경기도교육청이 경기지역 외국어고 전·편입학 전형에서 2011학년도 입시부터 적용키로 한 자기주도학습 전형방식을 준용해 선발하라는 지침을 내렸고, 일부 외고가 이에 반발해 기존 방식의 전형을 고수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1월 발표한 2011학년도 외고 입시 개선안을 통해 지필고사 폐지와 입학사정관제를 바탕으로 한 자기주도학습 전형선발 등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교육청은 지난달 24일 이 같은 요지의 ‘2010학년도 경기도 고등학교 재·전·편입학 업무 시행 지침’을 일선 고교에 내려보냈다고 18일 밝혔다. 도교육청 중등교육과 관계자는 “지침은 올 3월부터 시행되는 외고의 전·편입부터 적용된다.”고 못박았다. 하지만 현재 전·편입학을 진행중인 경기외고와 용인외고는 이같은 지침에도 불구하고 기존 선발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13일까지 전·편입학 원서접수를 마친 경기외고는 외국어 경시대회 수상자료, 영어인증시험 성적표, 중학교 생활기록부 등을 이미 제출받았으며, 20일 영어·수학 지필고사를 치른다. 용인외고 역시 24일까지 각종 대회 수상실적과 전 과목 내신성적 자료가 포함된 전·편입학 원서를 접수 중이며, 27일 국·영·수 지필고사를 치른다. 해당 외고 관계자들은 “지침이 내려오기 전에 모집요강을 확정했다. 3월부터 개선안을 준용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 외고 입학담당자는 “자기주도학습 전형을 비롯한 입학사정관제는 명확한 기준이 없어 외고들의 우수 학생 선발에 오히려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입학사정관제를 적용한다지만 어떤 방법으로든 공인 영어성적이나, 경시대회 수상실적 등을 반영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도교육청 관계자는 “올 11월에 있을 2011학년도 외고 입시에서도 지금처럼 개선안을 적용하지 않을 경우 강력하게 제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美농무, 日에 쇠고기시장 개방 요구”

    톰 빌색 미국 농무장관이 일본에 쇠고기를 포함한 농산물 수입시장 개방을 촉구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17일 보도했다. 다음달 5일 일본 방문을 앞둔 빌색 농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일본 방문의 임무는 농산물 시장 개방을 강력하게 추진하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빌색 장관은 다음달 아카마쓰 히로타카 일본 농림수산상과의 회담에서 일본에 쇠고기 수입 조건 철폐와 쌀 최저수입량 이행 등 미국 농산물 수입 확대를 요구할 예정이다.
  • 우울증·ADHD와 범죄 상관관계

    우울증과 ADHD가 가출이나 폭행, 절도 등 청소년 범죄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활권역의 학원 수도 우울증 및 ADHD와 높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은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사단법인인 국가미래예측연구원(원장 권기헌 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과 함께 국내 최초로 ‘서울 지역 25개 자치구의 10대 청소년 우울증·ADHD와 가출 및 폭력, 절도 등 범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분석에는 통계 분석 틀(SPSS)15.0 통계패키지가 이용됐다. 자료로는 2007~2008년 자치구별 10대 우울증 및 ADHD 진료 인원, 2007~2009년 자치구별 10대 가출 인원, 자치구별 10대 인원수, 자치구별 10대 절도 및 폭력범 검거 현황, 자치구별 입시 등 사설학원 수 등을 활용했다. 권기헌 교수는 “우울증·ADHD가 가출이나 폭력, 절도 등 청소년 범죄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며 “이들 질환을 앓고 있는 학생들이 일탈이나 비행 같은 문제를 많이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의료계도 공감했다.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김재원 교수, 대한소아청소년의학회 서천석 홍보이사 등은 “현장 경험에 비춰 봤을 때 청소년기 우울증이 위험한 것은 일탈과 비행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라며 “등교거부, 가출은 물론 절도, 폭력 등 범죄도 많이 저지른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정유숙 교수는 “ADHD를 제때 치료하지 않고 청소년기에 접어들면 반항, 가출, 폭력행사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킨다.”고 전했다. 권 교수는 특히 “권역 내 학원 수도 우울증과 ADHD와 매우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면서 “학원 밀집지역 학생들이 다른 지역보다 학업 스트레스를 더 크게 받고, 이런 스트레스가 우울증과 ADHD 발병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번 분석 결과는 우리나라의 청소년 교육 및 인재 육성 패러다임과 결부된 문제”라며 “‘청소년 교육 이대로 좋은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상관관계분석 국가미래예측연구원 원장: 권기헌 교수(성균관대) 연구위원: 박형준·배수호 교수(성균관대), 이권우 전문위원(국회 보건복지위), 유세종, 윤치환, 홍문권 연구원: 이종구, 김태진, 주희진, 조일 형, 서인석, 하민지
  • 사각지대 없게 촘촘한 복지행정 편다

    서울시는 복지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서비스 영역을 확대한 ‘서울형 그물망복지센터’를 가동한다고 16일 밝혔다. 그물망복지센터는 현재 300여개로 나뉘어 개별적으로 제공되는 복지 관련 서비스를 통합해 제공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그물망 복지는 여성과 어린이, 노인, 장애인, 저소득층 등 5대 약자 계층이 주거, 문화, 교육, 건강, 양육 등 5대 영역의 복지 혜택을 골고루 누리도록 하는 개념이다. 센터에서는 10명의 전문 복지 매니저와 130명의 자원봉사자가 현장상담가로 일하며, 자치구·동 주민센터·사회복지시설 등과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이뤄 종합 복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복지 혜택이 필요한 민원인의 소득 수준과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하고 이들에게 필요한 복지 서비스를 선별해 구청 등 관계 기관에 연계해 준다. 실제로 어머니(70)와 딸(9)을 홀로 부양하는 장애인 여성가장 A씨는 ‘장애인 일자리 통합지원사업’을 통해 취업을 지원하고 자녀는 ‘꿈나래통장’에 가입시키며 노모에게는 ‘디딤돌 사업’을 통해 일자리를 소개받게 된다. 센터는 ‘찾아가는 그물망 복지 희망드림단’도 구성해 고시원 등 복지 수요가 있는 곳을 직접 찾아가 여러 서비스를 안내할 계획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서울플러스] 학부모 아카데미 수강생 모집

    강서구(구청장 김재현) 29일부터 제5기 학부모 아카데미 수강생을 선착순 모집한다. 아카데미 강의 내용은 내신 관리방법, 학부모의 역할, 입시제도 등이다. 대상은 초·중·고교 자녀를 둔 학부모이다. 아카데미는 총 10주 과정으로 운영된다. 교육지원과 2600-6982.
  • ‘내 맘대로 별정통신사’ 소비자 불만 폭증

    ‘내 맘대로 별정통신사’ 소비자 불만 폭증

    별정통신사를 통해 가입한 이동전화 관련 소비자 불만이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16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별정통신사 가입 이동전화 관련 소비자상담 건수는 471건으로 2008년 310건에 비해 51.9% 증가했다.소비자상담 사례 471건을 분석한 결과 요금과 관련된 불만이 가장 많았고(28.0%, 132건), 서비스 미흡(18.0%, 85건), 과도한 위약금 부과(15.9%, 75건), 해지지연 또는 누락(8.5%, 40건), 약정기간 임의설정(8.1%, 38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특히 소비자의 36.5%(172건)는 가입시 별정통신사가 아닌 기간통신사로 오인한 것으로 나타나 가입자 모집 단계에서 별정통신사에 대한 정보가 정확하게 제공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별정통신사 이동전화 가입은 일반판매(41.2%)보다 텔레마케팅·방문판매·통신판매·다단계판매 등 특수판매 방식(48.8%)을 통해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이 때문에 가입단계에서 계약서 작성에 소홀한 경우가 많아 가입 후 위약금, 약정기간, 단말기 대금 등 주요한 계약내용이 계약 당시 설명과 다르더라도 이를 입증하지 못해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이같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입시 반드시 계약서를 작성하고 계약내용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계약기간·요금제·위약금·단말기 대금과 같은 중요사항이 제대로 기재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함은 물론, 특약 사항도 반드시 계약서에 기재한 후 교부받아 보관해야 한다.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별정통신사에 가입한 이동전화의 경우 기간통신사의 고객센터 이용이 제한되고 요금제가 별도 적용되는 등 예기치 못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동전화 가입시 반드시 계약서를 꼼꼼히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별정통신사란 기간통신사(SK텔레콤, KT, LG텔레콤)의 이동전화 일부 회선을 임대해 가입자를 모집하고, 자체적으로 고객관리, 요금부과 업무 등을 하는 통신사다.사진=한국소비자원서울신문NTN 차정석 기자 cj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정관제 합격 열쇠는

    사정관제 합격 열쇠는

    “성과가 조금 낮더라도 열악한 교육 환경을 극복한 학생에게 우대점을 줬다. 예를 들면 텝스 성적이 낮더라도 해외에 나가 본 적도 없이 스스로 영어 실력을 쌓은 학생은 합격시켰고, 연수와 사교육을 통해 점수를 높인 학생은 탈락시켰다.” 대학 입학사정관들은 이렇게 말한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인다. “아무래도 가장 객관적인 척도는 학교에서 받은 평가일 것이다. 교내상이라도 1학년 때부터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이 교내상을 통해 드러난다면 외부 상보다 평가절하될 일이 없다.” ‘사정관 전형을 잘 보기 위해 무엇을 잘 하면 되느냐’는 질문에 꼭 찍어서 답을 주는 대학은 없다. 이런 와중에 사정관제에서 높게 평가하겠다고 하는 것이 공교육 체계 안에서의 성과이다. 꼼꼼하게 기재된 학교생활기록부, 객관적이면서 성의 있는 추천서, 스스로의 이력을 솔직하게 쓴 자기소개서가 합격의 열쇠라는 얘기다. 제한된 정보를 놓고 진학 경쟁을 벌여야 하는 학교들은 방과후학교 등을 통해 교육의 범위를 넓히려는 방법으로 눈을 돌렸다. 사립고인 상계동 청원여고의 진학지도부장 박문수 교사는 이 학교에서 진행하는 방과후 학교 가운데 ‘텝스 아카데미’ 과정을 소개했다. 학생들에게 텝스 수업을 한 뒤 자체평가 등을 통해 학생의 영어 성취도를 평가해 학생부에 기재한다. 진로 교육에서도 획기적인 방식을 채택한 곳이 있다. 자율형사립고인 한대부고는 1학년 때부터 학생들의 적성과 장래희망을 고려해 분반을 한다. 교사 지망학생 반 아이들에게는 근처 다문화 가정 어린이와의 1대1 멘토를 알선해 주고, 공무원 지망학생 반에는 모의법정 프로그램 등을 모색해 주는 식이다. 개인적인 경험을 쌓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같은 반 아이들끼리 서로 의견을 나누며 비교과활동 개선 방안 등을 적극 찾을 수 있는 길을 열어준 셈이다. 역으로 교사가 순환하는 공립고에서는 진로 교육이 쉽지 않다. 공립고의 한 교사는 “고교에 수업편성권 등 자율권이 부여되는 추세이지만, 공립학교의 교사는 교육청에서 배치시킨다.”면서 “과목마다 교사가 있는데,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수업을 편성한다고 교사를 놀릴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이어 “국어·영어·수학 외에 단위수가 적은 수업을 담당한 교사는 한 명이 여러 공립학교에서 가르치는 식의 체제개편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지금까지는 일률적으로 고교에 자율권을 주다보니 공립학교가 변화하는 입시제도를 따라가기 벅찼다는 지적이다. 사정관 전형이 지역별 명암을 더 강화시킬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서울의 한 교사는 “강남 지역 학교의 경우 고교 1학년 때 진로조사를 하면 절반 정도의 학생들이 선택을 마쳤다.”면서 “비강남 지역에서는 고교 1학년 때 진로를 정한 비율이 20%가 채 안 된다.”고 했다. 진로에 따라 흥미거리를 찾고, 그것을 성취하기 위해 노력한 이력을 ‘비교과 영역’으로 묶어 제출해야 하는 사정관 전형에서 진로를 빨리 찾은 아이들이 유리할 수 있다. 사정관 전형으로 고교의 진로지도가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는 점은 성과로 평가받는다. 그런데 방과후교육에서 텝스를 가르치고, 학생의 봉사활동 대상을 학교에서 찾아주는 것을 공교육이라고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 이런 지적에 대해 한 교사는 “우리는 교과부가 원하는 것을 한다.”고 했다. 교육 정책과 제도에 대한 성찰을 하기에는 임박한 고 3 학생들의 진학이 급하다는 뜻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스승과 제자 영화 ‘클래스’처럼 마주앉아보니

    스승과 제자 영화 ‘클래스’처럼 마주앉아보니

    우리 사회에 교육만큼 복잡한 문제가 또 있을까. 하지만 대부분의 고민은 ‘대학 입시제도’에 관한 것뿐이다. 교사와 학생들이 몸담고 있는 학교 현장에서 정작 ‘제대로’ 가르치고 또 정말 ‘제대로’ 배우고 있는지에 대한 관심은 부족하다. 교사와 학생들은 제대로 ‘소통’하고 있을까. 마침 교사와 학생 간의 소통 문제를 다룬 프랑스 영화 ‘클래스’가 새달 1일 개봉한다. 시사회가 끝난 뒤 ‘솔직 토크’를 가져보자는 서울신문의 제안에 서울여고 교사들과 고3 학생들이 흔쾌히 응했다. ‘클래스’는 61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다. ●주제 영화 ‘클래스’로 바라본 한국 학교의 소통 문제 ●토론자 서울여고 사서교사 손서영(29), 국어교사 신성민(34), 3학년 학생 김기린(17), 소다솔(18), 옥민송(18), 이현정(18) ●사회 이경원 서울신문 영화 담당 기자 ●시간·장소 3월12일 오후 10시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 사회 개인적으로 인상 깊은 영화였습니다.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이 리얼리티가 살아 있더군요. 어떻게 보셨나요. 기린 한국 학교는 위계질서가 확실하잖아요. 하지만 프랑스는 너무 달랐어요. 우리가 보기엔 정말 버릇없는 질문임에도 선생님은 그 이유를 자세히 설명해요. 그만큼 프랑스 교육은 소통이 잘 되는 것 같아 한편으로는 부러웠어요. 민송 맞아요. 우리나라라면 정말 미치지 않고는 하지 못할 행동을 선생님 앞에서 자연스럽게 하고, 선생님은 또 그걸 받아줘요. 학생들은 “선생님은 우리를 존중해 주지 않는데 왜 우린 선생님을 존경해야 되죠?”라고 당당하게 묻잖아요. 기린 하지만 소통이 많으면 그만큼 갈등이 많아진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사실 제가 보기엔 영화 속 수업이 제대로 된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거든요. 허구한 날 부딪치고 오해가 생기잖아요. 다솔 아무리 프랑스라 해도 인간과 인간으로서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들이 너무 많아요. 사실 교사도 사람인데, 인내에 한계가 있죠. 주인공 마랭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말 실수를 했던 것도 학생들의 반항 수위가 너무 높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사회 슬슬 선생님 눈치를 보는 분위기인데요(모두 웃음). 하지만 소통이 익숙지 않기 때문에 프랑스 학교의 현실이 불편하게 다가온 것은 아닐까요. 우린 일방적인 관계에 너무 길들여져 있으니까 자유롭게 토론하는 게 갈등처럼 보이는 거죠. 신 교사 그럴 수도 있죠. 하지만 우리 교육 현실은 의사 소통을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에요. 대학 입시라는 급박한 상황이 눈앞에 있잖아요. 자유롭게 질문하고 대답하는 시간보다 문제 하나라도 더 풀어보는 게 중요할 수밖에 없죠. 현정 우리 교육이 입시 위주로 흘러가다 보니 학생 한 명 한 명의 목소리를 듣기란 무척 어렵잖아요. 사실 모든 게 성적순이고요. 하지만 영화에서는 선생님들이 문제학생과 얘기를 나눌 때 성적과 인격 가운데 무엇이 더 심각한지 토론하잖아요. 우리 같았으면 무조건 성적이 우선이었겠지만, 영화에선 이를 가지고 저울질하죠. 민송 이런 면에선 차라리 학원이 더 자유롭기도 해요. 학원은 학교보다는 덜 경직돼 있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나요. 학원 선생님은 학교 선생님에 비해 더 친구 같고 가깝게 느껴질 때가 많아요. 사실 학교 수업시간은 소통은커녕 너무나 조용해요. 신 교사 그렇다고 우리 현실과 마냥 다르진 않아요. 표현 방식이 다를 뿐 프랑스 학교와 우리 학교가 충분히 공유할 수 있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가령, 새학기가 되면 교사와 학생 간의 암묵적인 기 싸움이 있죠. 프랑스 학교가 좀더 노골적일 뿐 기싸움이란 측면에선 우리와 비슷한 구석이 있어요. 그리고 방학이 되면 수많은 갈등이 아무렇지도 않은 듯 끝나요. 영화도 그렇죠. 왠지 방학을 하면 교사 입장에서도 학생들이 많이 생각나거든요. 손 교사 저는 교사와 교사의 소통이 가장 눈에 들어왔어요. 작은 사안에 대해서도 서열에 관계 없이 교사 모두가 세세히 토론을 하고 공감대를 형성해요. 같이 가는 분위기라고 할까요. 사실 교사와 교사의 소통이 기본이 되야 교사와 학생의 소통도 가능한 게 아닌가 싶어요. 사회 만일 영화에서처럼 학생들이 막무가내로 반항을 한다면 선생님들은 어떻게 하시겠어요. 손 교사 일단 피하는 게 최선이라고 봐요. 반항을 한 아이도 자신의 잘못을 알지만 단지 자존심 때문에 강하게 나갈 때가 많거든요. 시간이 지난 뒤 불러서 얘기하는 겁니다. 둘 다 흥분하면 수습이 안 되니까요. 신 교사 비슷한 생각입니다. 대립각을 같이 세워 큰 일이 생긴 사례를 몇 번 본 적 있어요. 교사가 강하게 나가면 부작용도 크고요. 하지만 교사들에게도 이젠 학생들을 상대할 무기가 점점 없어지고 있긴 해요. 교사나 학생이나 모두가 힘들어하고 있죠. 사회 주목해야 할 부분은 이 영화도 프랑스 교육에 대한 고민을 담아내고 있다는 겁니다. 한국의 교육 현실을 보여주는 영화를 떠올려 볼까요. 몽둥이를 들고 있는 선생님, 운동장에서 뺑뺑이를 도는 학생들이 항상 나옵니다. 그만큼 우리 교육의 소통이 초보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방증이죠. ‘클래스’는 자유로운 소통은 당연한 것이고, 그 와중에 생겨나는 문제들을 짚어내요. 우리보다 몇 단계 더 나아간 고민을 하고 있는 셈이죠. 그 점을 생각하면 왠지 씁쓸합니다. 오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정리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지난해 국민 실질소득은 줄고 가계 의료비는 늘어…

    지난해 국민 실질소득은 줄고 가계 의료비는 늘어…

     5년만에 처음으로 실질소득 감소…하지만 가계 의료비는 늘어  세계보건기구(WHO) “한국이 고령인구 증가로 가계의 의료비 부담이 급증하고 있다”  고령화와 늘어가는 가계 의료비 대체할 보험 금융상품 준비 필요해…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지출에서 보건의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전년대비 8.3% 증가하면서 가계지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교육비의 증가율(7.2%)보다 높았다.  그에 반해 국민들의 실질 소득은 줄어들어 지난해 물가 상승률을 감안한 전국 실질소득이 전년보다 1.3% 감소한 것으로 발표됐다. 이는 2004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가계 의료비 증가 원인으로는 지난해 심각했던 신종플루와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약값과 진료비가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17일 SBS뉴스 보도에 따르면 일반 의약품의 소비자가격이 3년만에 10~20% 올랐고, 병원 진료비도 10%정도 상승했으며 한방진료비는 3년전과 비교해 무려 24%나 올랐다.  앞으로도 급속한 고령화와 환경적, 생태적인 이유로 인한 신종 질병들이 계속 나타나면서 불안심리가 커지고 있어 의료비 지출 증가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해 진료 내역 중 가장 많이 증가한 질병이 환경적 요인에 따른 알레르기성 비염인걸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바 있다.  ●가계의 의료비 지출 증가, 대안은 없나?  질병에 걸린다든가 상해를 당해서 병원비, 약값이 예상외로 크게 지출이 될 때 가정 경제가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 큰 병과 사고에 대처할 적지 않은 여유자금이 없다면 보험 금융상품 중 의료실비보험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의료실비보험의 경우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9월 발표한 실손형 민영의료보험 표준화 방안에 따라 보험사별로 달랐던 의료실비 기준이 표준화 되어 입원의료비는 5000만원 한도로 90%까지 보장해 주고 통원의료비는 30만원(외래+처방 합산기준)한도(1건당 공제금액 차감)로 보장해 주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국민1인당 생애 평균 의료비를 분석해 본 결과 10~50대까지 사용한 의료비보다 64세 이후에 의료비 지출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는데, 의료실비보험은 이러한 부분을 반영해 태아때부터 80세, 90세, 100세만기까지 보장기간을 늘려 노령화에 따른 의료비 부담을 줄였다. 특이한 점은 10세 미만의 아동의 경우 40대보다 의료비가 높았는데 이는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한 가벼운 질병과 골절, 화상 등이 자주 발생되기 때문인 걸로 보이며 이 경우 의료실비보험의 실질 보장 혜택을 받기에 좋은 시기 이기도 하다.  자해나 미용을 위한 성형 등 일부 보상하지 않는 않는 부분을 제외하고 감기부터 암까지 길게는 0세~100세까지 입원과 통원시에 첫날부터 가입한 한도금액까지 보상해 주는 보험 상품으로 실 생활에서 쉽게 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필수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의료실비보험의 입원의료비, 통원의료비와 같은 실손의료비, 배상책임담보는 중복 보상이 안되므로 가입 전에 반드시 기존에 의료실비보험의 가입여부를 상담 매니저를 통해서 확인하고 가입을 진행하는게 좋다. 보상을 받을 때에 불이익이 없도록 보험 가입시 받게 되는 약관과 가입시 유의사항도 꼼꼼하게 읽어봐야 한다.  실제 병원비와 통원 치료비를 보상해 주는 실비보험 개념이라 가입시 병이 있거나 약을 복용하거나 중요한 병력이 있거나 고혈압 등 질병이 있을시 가입이 까다롭거나 가입 자체를 거절 당할 수 있다. 미리미리 가정과 개인 의료비 지출의 대안으로 의료실비보험에 대해 문의 하고 가입 가능여부를 확인 하는게 불확실한 의료비에 확실한 대안일 것이다.  의료실비보험 무료가입 상담전화 : 080-082-9900  본 콘텐츠는 해당기관의 보도자료임을 밝혀드립니다.
  • [이사람] 허용석 관세청장

    [이사람] 허용석 관세청장

    관세청은 지난 10일 6급 이하 직원 2308명의 절반인 1132명의 인사발령을 확정했다. 그 방식이 독특했다. ‘직위별 가·나·다군 보직 배치표’를 만들어 내부 전자시스템에 띄우고 인사 대상 직원들에게 3개(가·나·다) 군별로 희망직위를 각각 3개씩 선택하도록 했다. 이를 바탕으로 성과·능력평가 점수가 높은 사람부터 순서대로 보직을 배정했다. 대학입시처럼 가고 싶은 자리를 자기 점수에 따라 선택하니 청탁이 끼어들 여지가 없고 개인 전문성을 강화하는 데도 유리하다. 업무를 통한 내부경쟁 활성화의 효과도 있다. 관세청이 올해 정부기관 최초로 도입한 ‘전자(電子)보직제도’다. ●업무평가 13개부문 최우수 관세청의 업무·조직·인사 혁신이 관가 안팎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는 정부 업무평가 결과에서 드러난다. 지난해 규제개혁, 성과관리, 국민만족도, 재정운용, 교육훈련 등 13개 부문에서 총리실 등의 평가를 받았는데 전 분야에서 최고 등급을 얻었다. 올림픽으로 치면 출전한 전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것이다. 지난 2년간 선수단을 이끌어 온 사령탑 허용석(54) 청장에게 다른 기관장들의 부러운 시선이 꽂히는 이유다. 지난 12일 서울 논현동 서울세관에서 그를 만났다. 허 청장은 재무부와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에서 30년을 보낸 정통 재무관료다. 다양한 아이디어와 함께 직원들의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2004년 이후 3차례 연속으로 재경부에서 ‘가장 닮고 싶은 상사’에 뽑히기도 했다. 국내 세금정책을 총괄하는 세제실장을 지낸 뒤 2008년 초 현 정부 출범과 함께 관세청장에 올랐다. 취임 후 가장 먼저 착수한 것이 뚜렷한 목표의 제시였다. “내 연봉의 3배 이상의 규제개혁 성과를 내자.”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호텔, 은행, 대형마트 등 5개 대표 서비스업종의 1등 상장회사들을 추려 경영지표를 분석했습니다. 평균적으로 영업이익이 인건비의 3배쯤 되더군요. 우리의 규제개혁 목표를 민간 1등 기업에 맞췄습니다.” 잠자는 환급금 찾아주기, 관세 분할납부와 납기 연장, 통관시스템 개선을 통한 물류비용 절감 등 개혁성과를 실현이익으로 계량화했다. “취임 첫 해 관세청 연간 인건비(2200억원)의 1.5배인 3300억원의 생산성을 올린 데 이어 지난해에는 2.7배인 6000억원의 성과를 냈습니다. 올해는 3배 달성이 가능할 것입니다.” ●“규제개혁 연봉3배 성과내자” 인사 시스템에도 큰 변화를 주었다. 인사과장을 2차례 공모로 선발했고 인사시기 사전예고제를 도입했다. 인사가 끝난 뒤에는 기준과 심사과정 등을 모두 공개했다. 특히 인사에 대한 직원 만족도 조사를 도입했다. 사실상의 공정성 평가다. 크고작은 인사 때마다 전체 직원의 20%인 900명에게 인사결과에 점수를 매기도록 했다. 2008년 평균 73.5점을 받은 데 이어 지난해에는 80.6점이 나왔다. 정부기관에서 처음이다 보니 평가제 도입에 대해 인사 담당자들의 반대가 심했다. “해보나 마나 50점을 넘기기 힘들다.”거나 “최종 인사권자의 결정에 설문조사를 하면 부작용이 크다.”는 것이었지만 허 청장은 그대로 밀어붙였다. “각 부처들이 필요성은 공감하면서도 현실적인 제약 때문에 못하고 있는 ‘전자보직제도’를 올해 처음 도입한 것도 그동안의 인사혁신을 통해 공정인사의 기반이 탄탄하게 구축됐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상의하달로는 혁신 어려워” 정부조직에 뿌리 깊은 상의하달식 의사 소통만으로는 혁신이 불가능하다는 게 그의 오랜 믿음이다. 직원들과의 만남에 많은 시간을 쏟는 이유다. 지금까지 전국 47개 세관을 포함, 56개 소속기관의 전체 직원 4500명 중 3300명을 만났다. 취임 직후 개설한 개인 인터넷 블로그도 중요한 내부소통의 창구다. 2008년 8월 시작한 직원들과의 휴일 산행은 어느덧 1년7개월이 됐다. 지금까지 전국 23개 명산에 올랐다. “산행을 하면 마음이 쉽게 열립니다. 승진이나 보직에 대한 고민, 현장의 애로사항 등을 속 터놓고 얘기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직원들에게 주인의식과 책임감의 혼(魂)을 불어넣고 그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게 되지요.” 올해 역점 사업 중 하나는 ‘청풍(淸風) 2010 운동’이다. “대부분 직원들이 청렴하지만 해마다 5건 안팎의 대형 사건·사고가 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검찰·경찰, 감사원 등으로부터 적발됐던 사건·사고를 분석해 보니 금품·향응 수수, 밀수 가담, 불법 정보유출 등 3가지가 가장 많더군요. 올해는 3대 부정·부패를 몰아내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약력 << ▲1956년 서울 출생 ▲덕수상고(75년 졸업) 연세대 경영학과(80년) 서울대 경영학 석사(88년) 미 밴더빌트대 경제학 석사(91년) ▲공인회계사 11회(77년) 행정고시 22회(78년)▲재정경제부 외화자금과장, 조세정책과장, 조세정책국장, 세제실장
  • 서울교육청 또 ‘제식구 감싸기’

    서울시교육청이 자율고 부정합격 파문과 관련해 해당 중·고교 교장을 대부분 주의나 경고 등 경징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사실상 ‘선처 방침’이어서 교육계 특유의 ‘제식구 감싸기’란 지적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달 말쯤 자율고 부정합격 사태에 대한 특감이 끝나면 중·고교 교장 상당수가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징계 수위는 주의·경고 정도가 될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중학교 교장들은 자격이 없는 학생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추천서를 써 준 책임이 있기 때문에 징계를 피할 수 없다.”면서도 “추천 과정에서 금품이 오가지 않았고, 학생을 좋은 학교에 보내기 위한 ‘선의’에서 비롯된 것이며, 교장들도 실수를 인정하고 있어 중징계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시교육청의 이 같은 입장은 부정합격의 원인을 제공한 자율고를 바라보는 태도에서도 확인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자율고의 경우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에서 미달된 정원을 채우기 위해 성적우수 학생 모집 홍보활동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지만, 도입 첫 해 결원 발생시 학교 운영의 어려움이 예상돼 자율고로서도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밝혀 당초 엄벌 의지가 상당부분 후퇴했음을 시사했다. 실제로 교육 공무원 징계 규정에 있어서 ‘주의·경고’는 대외적 피해가 경미할 경우 내리는 경징계다. 감봉·정직·해임·파면 등의 중징계와 달리 인사상 실질적인 불이익이 가해지지 않기 때문에 선처라고 봐도 무방하다. 사립학교법을 적용받는 자율고 교장의 경우 중징계 대상이 될 경우 이사회 결의를 통해 직위해제가 가능하지만 시교육청의 징계처분이 ‘주의·경고’에 그친다면 눈감아주기나 다름없다. 결국 자율고 부정 합격 사태는 제도적 허점을 이용해 우수학생을 충원하려는 자율고의 욕심에서 비롯됐다고 진단을 내리면서도 ‘어쩔 수 없었다.’는 식으로 결론을 내릴 경우 후폭풍이 예상된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이번 사태는 직권남용이나 직무태만에 해당돼 징계기준상 ‘성실의무 위반’이라고 봐야 한다.”면서 “이럴 경우 고의성이 있다면 비위정도가 약하더라도 최소한 해임사안”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 특감 대상은 300명 정도이며, 이중 중·고교 교장 50~60명이 징계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유지태 “나는 배우일 뿐, 감독으로선 아마추어”

    유지태 “나는 배우일 뿐, 감독으로선 아마추어”

    배우 유지태가 감독이라는 호칭에 대해 다소 부담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15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비밀애’(감독 류훈·제작 한컴) 언론 시사와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유지태는 “나는 전문 배우일 뿐 감독으로서는 아직 아마추어다.”고 말했다. 유지태는 연기와 함께 ‘초대’, ‘나도 모르게’, ‘장님은 무슨 꿈을 꿀까요’, ‘자전거 소년’ 등 단편 영화를 연출한 바 있다. 하지만 그는 “내가 출연하는 작품에서 나는 프로 배우로서 최선을 다한다. 감독으로서의 생각을 절대 개입시킬 수 없다.”고 밝혔다. 한 작품에 고용된 배우로서 최선을 다한다는 유지태는 “‘비밀애’ 역시 류훈 감독이 어떤 연기를 좋아하는지, 어떤 방법으로 어떤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어 하는지 알려고 노력했다.”고 배우로서의 자세를 설명했다. 이어 “어떤 식으로든 아마추어 감독인 내가 감독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을 한다.”고 덧붙였다. ‘비밀애’를 열출한 류훈 감독에 대해 유지태는 “멜로 영화를 잘 만드는 감독”이라고 표현하며 “류훈 감독은 ‘어톤먼트’ 등을 제작한 워킹타이틀의 영화를 좋아한다. 그 방향에 맞추려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회상했다. 한편 ‘비밀애’는 한 날 한 시에 태어난 쌍둥이 형제와 한 여인이 공유하게 된 금기와 파국의 사랑을 그린 영화다. 극중 유지태는 한 여성을 사랑하게 된 쌍둥이 형제로서 1인2역에 도전했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일인이역에 도전했지만 유지태는 같은 얼굴 다른 성격의 쌍둥이 형제 진우와 진호를 유연하게 소화해냈다. 한편 거부할 수 없는 사랑에 빠져든 윤진서와 유지태 외에도 ‘줌마테이너’로 사랑받는 임예진 등이 열연을 펼친 ‘비밀애’는 오는 25일 개봉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사진=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어린이 책꽂이]

    ●우리 겨레는 수학의 달인(안소정 지음, 최현정 그림, 창비 펴냄) 천년 고도 경주에 있는 석가탑과 다보탑, 첨성대 등에 정교한 수학 비례가 숨어 있고, 석굴암에는 1만분의1의 어긋남도 없이 만들어진 수학적 비밀이 있다. 문화 유산을 둘러보며 수학 원리를 배우고 수학적 사고를 갖추게 도와주는 일종의 ‘수학 문화답사기’다. 수학 공식을 달달 외우고 대입시키는 기계적 공부에서 벗어나 비례, 도형의 성질, 다면체 만들기 원리, 확률 등 어려운 내용이 쉽게 풀려짐을 느낄 수 있다. 1만원. ●소원을 들어주는 황금사자(그레그 폴리 글·그림, 장미란 옮김, 베틀북 펴냄) 오로지 흑백으로 이뤄진 색에 황금색이 시선을 사로잡으며 강렬한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소원을 들어주는 마법 사자를 만난 주인공 월러비가 사자를 위해, 친구를 위한 마지막 열 번째 소원을 이야기한다. 우정과 배려의 가치는 설명으로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친구를 위해 자신의 욕심을 포기할 줄 아는 용기와 배려의 기쁨을 아이들 눈높이에서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는 그림책이다. 1만 500원. ●노벨평화상 수상자와 함께하는 평화학교(이반 수반체프·돈 키퍼드 엥글 지음, 이순미 옮김, 다른 펴냄) 전세계 60만명이 넘는 청소년들이 활동하는 평화단체 피스잼(PeaceJam)의 유쾌하고 유익한 활동 보고서다. 달라이 라마, 아웅산 수치, 데즈먼드 투투 등 노벨평화상 수상자 10명과 세상의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함께 나눴던 소박하지만 근본과 맞닿은 활동이다. 인권, 행복, 용기, 도덕, 정의 등의 가치를 배울 수 있다. 초등학생부터 중등, 고등, 대학생까지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나눠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국청소년교육전략21(www.yes21.org)이 관련 활동을 펼치고 있다. 1만 2000원. ●무서움이 깃털처럼 날아갔어(신순재 지음, 양정아 그림, 아이세움 펴냄) 학교에서 발표하려면 얼굴부터 빨개진다. 반 아이들의 눈이 바늘처럼 콕콕 찌르는 것만 같다. 길가에서 짖어대는 개 때문에 먼 길을 빙 둘러 갔던 기억도 선명하다. 아이들 마음 속에 드는 떨림, 불안함, 무서움의 정체와 과학적 실체 등을 찾아간다. 그리고 자신의 내면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보며 무서움을 극복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과 용기를 갖도록 도와준다. 8500원.
  • “건설發 위기 불똥 튈라” 금융권 비상

    건설업계의 자금난이 심해지면서 금융권에 비상이 걸렸다. 채권 금융회사들은 건설업종 대출 규모를 줄이고 신용위험평가를 강화하는 등 위험관리에 나서고 있다. 10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현재 은행권의 중소형 건설업체의 연체대출액은 9860억원으로 지난해 12월(7728억원)에 비해 27.6%나 늘었다. 연체율도 지난해 6월 4.1%, 지난해 9월 3.7%, 지난해 12월 2.3% 등 하락세에서 올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1월 말 현재 은행권의 중소 건설업체 대출 연체율은 2.9%로 전체 중소기업 연체율(1.5%)의 두 배 수준이다. 금융회사들은 건설업종의 자금사정이 크게 악화된 지난해부터 대출 규모를 줄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 취급기관의 건설업 대출금은 지난해 말 62조 4000억원으로 9월 말에 비해 5조 7000억원 감소했다. 은행권 대출잔액은 43조 4000억원으로 4조 9000억원이 줄어 집계가 시작된 1998년 4·4분기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저축은행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건설업 대출금은 지난해 초부터 9월 말까지 3조 1000억원 늘어난 뒤 4분기에는 8000억원 줄어든 19조원을 기록했다. 은행들은 건설사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신용위험 평가도 더 엄격하게 할 방침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최근 들어 건설업종의 위험이 높아진 상태여서 유의할 분석 대상으로 올려놓고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체별로 위험이 포착되면 곧바로 관리 대상에 편입시켜 신규 여신을 조정하거나 여신 회수 가능성을 분석하고 도산 우려가 있는 곳에 대해서는 워크아웃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신한은행도 건설업을 여신 유의업종으로 분류해 관리를 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대해 월별로 사업장별 평가를 진행하고 시공사 등에 문제가 있는 곳은 유의사업장으로 지정해 특별 관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농협 관계자는 “지금까지 은행들이 신용위험 평가에 대한 책임을 피하기 위해 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지난해 결산 자료를 바탕으로 새롭게 평가해 구조조정 대상 업체들을 다시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청년가장’ 빨간 마후라 됐다

    ‘청년가장’ 빨간 마후라 됐다

    10일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박현철(23·58기) 소위는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수석입학에 이어 뛰어난 성적으로 공사 생활을 마친 아들의 모습을 하늘에서 보고 계실 부모님 생각에서다. 박 소위는 18살 때 사고로 어머니를 잃었으나 흔들리지 않고 어린 동생을 돌보며 입시에 전념했다. 어려운 가정환경에서도 고교시절 1등을 놓치지 않고 공사에 수석합격했다. 하지만 박 소위의 기쁨은 오래 가지 않았다. 생도생활 1년 만에 동생과 생활하던 아버지도 세상을 떠나셨기 때문이다. 박 소위는 또다시 찾아온 시련을 극복했다. 명랑한 모습으로 생도생활을 끝낸 박 소위는 134명의 동기 중 6등의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식에서 유엔군 사령관상을 수상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지방시대] e러닝 활성화 공교육 정상화해야/민병기 창원대 국문학 교수

    [지방시대] e러닝 활성화 공교육 정상화해야/민병기 창원대 국문학 교수

    분야별 최고 권위자의 강의를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나 들을 수 있는 교육이 e러닝이다. 대·소도시 차별 없이 어디에서나 학생들이 배울 수 있으니, 지방화시대에 꼭 필요한 학습이 e러닝이다. 한 교수나 교사가 수십만명을 대상으로 가르칠 수 있으니, 강의의 전파 효과는 최고다. 선진국들은 이미 이를 잘 활용하고 있다. 미국은 이미 10년 전부터 인터넷으로 평생교육과 엘리트교육을 병행하는 공교육 제도를 확립했다. 중부 여러 대학들이 e러닝을 제공하는 미국중부대학교(University of Mid America)와 미국 내 대학들과 외국 대학들이 협력하여 공과 분야 e러닝을 제공하는 국가기술대학(National Technological University)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현재 2만 5000여개의 e러닝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참여 학습자가 100만명을 넘는다. 독일의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정부는 1974년에 사이버 대학을 창설하여 현재 참여생이 수십만명에 달한다. 덴마크는 1960년대 이미 집에서 대학의 전체 교과과정을 수강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노르웨이는 e러닝 기관에 참여하는 수강생 비율이 세계 최고인 국가이다. 그 다음으로 높은 곳이 스웨덴·영국·일본 순이다. 사교육비를 줄이고 공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 현 정부는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특수고교 설립, 학원 통제, 대입제도 개선, 교육계의 비리 척결 등 개혁에 착수했다. 교육은 미래를 준비하는 사업이기에 너무 조급하게 성과를 거두려 하면 실패하기 십상이다. 정부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교육의 내용과 방법을 바꿀 수 있는 길을 획기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 낙후한 우리 교육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는 e러닝에 집중적으로 투자하여 그 기능을 대폭 강화시키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다. 우리는 e러닝을 단순히 정상 교육을 받을 기회를 놓친 사람들이나 하는 평생교육의 차원으로 인식하기 쉽다. 그러나 e러닝은 제도권 교육으로 만족할 수 없는 우·열등생 누구나 자신의 관심과 수준에 맞추어 온라인상으로 받는 교육이다. 평생교육과 함께 엘리트 교육이 가능한 가장 진보적인 열린 교육이다. 더욱이 공평하게 제공되는 공교육이니, 능력과 의지만 있으면 누구나 접근할 수 있다. 무한경쟁시대에 온라인상에서 지금 교육혁명의 물결이 일고 있는데, 한국은 초기 단계에 있어 그 운영이 부실하다. 입시를 위한 문제 풀기 위주의 왜곡된 우리 학습 풍토를 개혁하기 위하여,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는 e러닝 기관의 운영은 절실히 필요하다. 한국도 초고속 통신망을 갖추었으니, e러닝 전담기구 설립이 필요하다. 현재 EBS 플러스 같은 방송이 있지만 칠판을 활용하는 문제풀이 설명 수준이다. 과학 같은 학문에 학생들이 흥미를 느끼도록 유도하는 ‘NOVA’ 같은 개발학습을 유도해야 한다. 다큐멘터리 ‘코스모스’(칼 세이건 원작)나 ‘대국굴기’ 같은 내용을 제공해야 한다. 분야별 최고의 강사진으로 구성된 공교육 e러닝 센터가 높은 수준의 내용을 제공해야 교육이 획기적으로 바뀐다. 영국 국회방송의 청취율 상승으로 정치의식이 개혁되었듯이, 한국 ‘EBS 플러스’방송 청취율이 향상되어야 공교육이 개선된다.
  • [현장 행정] 전문계 고교생 대학진학 돕는다

    [현장 행정] 전문계 고교생 대학진학 돕는다

    중구가 전문계 고등학생들의 대학 진학을 돕기 위한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지난해 방과후 학교를 시범 운영한 결과, 전문계 고교생 2명이 미국 유명 대학에 입학하는 등 성과도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중구는 8일 전문계 고교 재학생들의 방과후 학습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공부방 개념인 ‘태학’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성동공고와 성동글로벌경영고, 경기여상, 대경정보산업고, 리라아트고, 한양공고 등 중구에 위치한 6개 전문계 고교이다. 태학은 보충수업과 자율학습 등으로 구성된다. 학기 중에는 오후 4시쯤 정규 수업이 끝나면 우선 영어 등 주요 과목에 대한 보충수업이 이뤄진다. 이어 오후 9~10시까지 자율학습이 진행된다. 자율학습실에는 학습 상담과 진학 지도 등을 담당할 전담 교사도 배치한다. 또 정규 수업이 없는 방학 중에는 종일반 형태로 운영한다. 이는 공부할 수 있는 마땅한 장소를 찾지 못하는 학생 등을 배려한 조치다. 학교별 정원은 50~120명 선이다. 졸업을 앞둔 3학년 학생뿐만 아니라, 1·2학년 학생들도 태학에 들어갈 수 있다. 정동일 구청장은 “일반계와 달리 전문계 고교는 취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국·영·수 등 주요 과목에 대한 이수시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데다, 최근 취업난이 지속되면서 전공을 살리기 위한 대학 진학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태학을 통해 전문계 고교생들에게 진로 선택의 폭을 넓혀 주자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앞서 중구는 지난해 처음 일반계 고교에 대한 방과후 학습 예산 일부를 떼내 한양공고 등을 대상으로 시범 지원했다. 그 결과, 한양공고 김의성·오문형 학생이 올해 각각 미국의 오클라호마주립대 전자정보통신학과와 유타주립대 컴퓨터공학과에 합격했다. 또 올해 한양공고 졸업생 409명 중 절반가량인 202명이 대학 진학에 성공했다. 정 구청장은 “프로그램 운영비는 물론, 저소득층 자녀를 위한 식비 등도 지원할 방침”이라면서 “전문계 고교생들의 학업성취도를 높이고, 우수한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맞춤형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구는 일반계 학생 등의 대학 진학률을 높이기 위한 ‘명문 학교 육성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는 방과후 학교를 비롯, 예비 중·고교생 맛보기 강좌, 대학생 멘토링제, 무료 입시설명회 등이 포함돼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입학사정관제 심층진단]① 오해와 진실

    [입학사정관제 심층진단]① 오해와 진실

    내년 대학입시에서 수시 비중은 60%대로, 입학사정관제 비중은 10%대로 늘어난다. 그런데도 사정관제는 여전히 생소한 제도이다. 확대 계획도 불확실하다. 이명박 대통령은 “대입에서 입학사정관제 비율을 100%까지 올리겠다.”고 했고, 사정관과 대학들은 “전체 입시를 사정관 전형으로 뽑는 것은 무리”라고 말한다. 덕분에 사정관제를 겨냥한 컨설팅이라는 유사 사교육 시장이 새로 생겼고, 학급임원 선거처럼 사정관제에 유리할 것 같은 활동에 대한 경쟁도 극심해졌다. 입학사정관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첫해가 지난해라는 점을 감안하면 확실히 과열양상이다. 5회에 걸쳐 입학사정관제의 현실과 공략법, 개선할 방향을 짚어본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주관해 제주도 칼호텔에서 입학사정관제 사례 발표 워크숍이 열렸던 지난 6일. 경찰이 입학사정관 서류위조 브로커 관련 수사를 종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워크숍에 참석한 사정관들은 안도하는 기색을 보이며 “입학사정관 전형은 서류 한 장, 자격증 하나로 결정되는 전형이 아니다.”라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실제로는 사정관제를 겨냥한 고액의 입시컨설팅이 번창하고 있다. 시간 당 30만원 이상으로 알려진 곳도 많다. 학원가의 대입 설명회는 많은 시간을 ‘사정관 전형을 잘 보는 법’에 할애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경찰은 수사 종결 발표 이틀 뒤 또 다른 첩보를 입수, 또 다른 입학사정관 브로커 관련 수사에 착수했다. 일련의 소동에 대해 사정관들은 ‘오해’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설명한다. 한국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인 대학입시와 관련해 ‘전 국민적인 오해’가 생긴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그리고 이 제도를 오롯이 이해하고 입학하는 학생은 도대체 누구일까. 사정관들의 말을 빌려 해답을 찾아봤다. # 오해 1 입학사정관제는 성적이 나빠도 자격증 등이 있으면 갈 수 있다? 서울 종로경찰서의 입학사정관 관련 브로커 수사는 외국 시장 명의의 수상실적 서류 등을 위조해 주겠다고 학부모들에게 접근한 브로커가 있다는 첩보에서 시작됐다. 사정관들은 설사 이 브로커가 성공적으로 위조해 서류를 제출했더라도 이런 방식이 실제 입시에서 크게 효과를 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우선 사정관들은 교내 상이나 이미 권위를 인정받은 상이 아니면 크게 가점을 주지 않는다. 국회의원상을 받더라도 이것이 ‘입시용’으로 보이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상’이라면 별 영향력이 없다는 뜻이다. 반면 교내상이라도 1·2·3학년 동안 꾸준히 한 분야의 상을 받았든지, 향상도가 높아서 받은 상이라면 더 깊은 인상을 받는다고 했다. 교육 외적 배경 없이 능력을 검증해 주어지는 상이 훨씬 유효하다는 얘기다. 두 번째 이유는 사정관들이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는 말을 실현하고자 노력한다는 사실이다. 자기소개서를 베끼거나 대필하는 일, 수상 실적을 부풀리는 행위에 대해 대학마다 표절검사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등 대책을 세우고 있다. 각 대학 입학사정관들끼리 학생들이 제출한 수상실적 정보를 공유, 어떤 상이 유효한 자료가 될 수 있는지 판단을 돕는 프로그램도 구상 중이다. 그래도 여전히 학부모들은 자격증과 성적 등을 활용하면 어느 정도는 낮은 성적을 만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입학사정관제에서는 어느 정도 성적을 만회할 수 있을까. 입학사정관협의회 임진택(경희대) 회장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1등급 정도”라고 했다. 입학사정관 대부분의 의견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2등급까지는 가능하다.”는 의견은 드물었지만 “0.5등급 정도”라고 성적의 중요성을 더 강조한 의견은 꽤 많았다. 포스텍 김동석 사정관은 “입학사정관제로 전원을 뽑은 올해 신입생을 보면 지난해 기준이라면 붙었을 학생 10% 정도가 떨어졌고, 떨어졌을 10% 정도는 붙었다.”고 집계했다. # 오해 2 입학사정관제는 한 가지만 잘 해서 대학가는 제도인가? 입학사정관제의 개념 일부는 4~5년 전 대입 전형 가운데 하나로 지금도 유지되고 있는 특기자 전형과 겹친다. 이른바 ‘한 가지만 잘 해도 대학가는’ 전형이다. 흔히 아이돌이 연기재능 등 특기자 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하는 것을 떠올리면 된다. 입학사정관제와 비슷한 제도로 서울대의 지역균형선발제도 꼽을 수 있다. 모두 ‘성적이 조금 낮더라도’라는 전제를 가진 전형 방식이다. 이런 전형을 실시한 대학들은 입학사정관 전형과 앞서 실시해 온 전형 사이에 유사한 점이 많다고 인정한다. 특히 ‘전국 전교 1등끼리의 전형’이 된 서울대의 지역균형선발의 경우 서울 강북이나 지방 소도시, 군 지역 등 교육 여건이 좋지 않은 지역 학생들이 높은 성적을 거두는 과정에서 서울 강남 등지의 학생보다 도전의식이나 리더십과 같은 잠재력을 더 개발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판단이 전제되어 있다. 열악한 환경의 학생들이 갖고 있는 ‘집단적인 잠재력’을 인정했다는 뜻이다. 입학사정관제는 ‘학생 개개인의 잠재력’을 보는 시험이다. 김수연 가톨릭대 사정관은 “우리는 장점을 찾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기존 제도가 아이들에게 깎아내릴 점을 찾아내 감점을 한 뒤 줄을 세워서 뽑는 제도라면, 사정관제에서는 장점을 찾아 더 적합한 학생을 가리는 방식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주관적인 요소를 많이 반영하는 입학사정관 제도를 활용해 대학들이 입맛에 맞는 학생을 뽑으려 할 때에는 사회적인 문제가 생긴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실은 2010학년도 입시에서 고려대 인문계 외고 합격생 비율이 41.3%, 연세대 인문계 외고 합격생 비율이 48.9%라고 밝혔다. 지난해에 비해 비중이 고대에서 7.2%포인트, 연대에서 12.8%포인트씩 늘었다. 이는 수시와 정시에서 내신 성적을 배제하거나 외국어만으로 뽑는 전형을 실시한 결과지만, 정부가 이런 전형을 보지 못하게 할 경우 입학사정관제가 대신 활용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 오해 3 입학사정관제는 학부모와 학생의 노력만으로 가능하다? 그래도 입학사정관 전형에 응시하려면 자격증이나 특허출원 실적, 외부 수상 경력, 천문학적인 봉사활동 시간 등은 갖춰야 될 것처럼 느껴진다. 또는 사회보호 대상자 등 ‘극복해야 할 가정 환경’을 갖고 태어나야 자격이 주어질 것 같다. 그러나 이런 자격들은 공교육 과정과는 무관한 요소들이다. 사정관들은 그동안 언론을 통해 ‘발명왕’과 같이 극단적인 경력을 갖춘 학생의 사례가 집중 홍보됐지만, 실제로는 평범한 학생들이 사정관 전형을 많이 통과한다고 했다. 학생과 학부모가 나서서 이른바 ‘스펙’을 쌓는 것보다 고등학교가 꼼꼼한 평가를 제시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얘기다. 예컨대 지난해 한동대 합격생 가운데 한 명은 이 학교 수시 전형에서 탈락했다가 입학사정관 전형인 수시2차 자기추천 전형을 통해 선발됐다. 이 학생은 영어와 수학 내신에서 점수가 좋았지만, 나머지 과목의 성적이 낮았다. 더 특이한 점은 2학년 2학기와 3학년 1학기에 성적이 큰 폭으로 향상됐다. 전체 성적 평균을 보는 정량적인 평가에서는 탈락할 수밖에 없었지만, 정성적인 평가에서는 좋은 점수를 받았다. 이 학생이 내세운 특기는 어머니가 운영하는 서울 북촌 한옥 게스트하우스에서 외국인과 적극적으로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노력한 점과 국제화된 한 대학에서 실시한 어학원 특별교육을 받은 것이다. 그리고 3학년 교사가 학교생활기록부에 영어 능력이 우수하다고 평가한 것이 높은 점수를 받는 배경이 됐다. 부산 지역 대학의 한 사정관은 “어떤 경험을 했는지보다 평범한 경험에서도 어떤 의미를 찾아냈는지가 더 중요한 평가요인”이라면서 “이런 부분은 학생부나 교사 추천서에서 가장 잘 드러난다.”고 말했다. 이어 “가끔 성의없이 게재된 학생부 때문에 학생들이 피해를 보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성의없이 기재된 학생부나 학생이 준 자료를 짜집기한 티가 나는 추천서를 낸 고교 교사는 대학들의 ‘블랙리스트’에 오르기도 한다. # 오해 4입학사정관 전형에서는 요행이 가능하다? 입학사정관 전형 비율이 내년도 입시에서 전체의 10%까지 확대된다. 그런데도 여전히 입학사정관제는 대학입시의 ‘정공법’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이유는 인기학과들이 입학사정관 전형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의대 등에 입학사정관 전형을 도입한 학교의 수는 2~3곳에 불과할 뿐 아니라 이 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한 충북대의 경우에도 단 1명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뽑았다. 이른바 고교 상위권 학생이 많이 응시하는 학과들이 입학사정관 전형을 피하면서, 사정관들이 활동하는 학과는 인문계열이나 자유전공학부 등에 머물러 있다. 사정관제가 정부 주도로 도입되면서 대학들 스스로가 제도의 유효성과 신뢰성에 의문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각 대학들은 사정관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의 학점 등을 추적 조사해 제도의 신뢰성을 검증하는 중이다. 한 사정관은 “아직까지 사정관들의 평가에 대한 소송이 제기되지 않은 점은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다른 사정관은 “사정관이 전문성을 갖춘 곳도 있지만, 20대 사정관 등이 학부모를 불안하게 하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학생과 학부모가 합격 여부에 한층 민감한 인기학과에 사정관 전형 도입이 늦어지는 이유도 소송 우려와 불안한 사정관들의 학내 지위 등에서 비롯된다는 지적이다. 학생 선발권이 여태껏 교수들이 갖고 있던 ‘기득권’ 가운데 하나로 인식되는 점도 이 제도의 정착을 저해하는 요소로 꼽힌다. 교직원 신분인 사정관과 교수 간 알력다툼이 선발 과정에 반영된다는 얘기다. 한 사정관은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될 때 교수 입학처장의 취향이 많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면서 “몇 년 동안 학생들을 성적만으로 줄을 세워 우수한 학생을 뽑는 데 익숙한 교수들은 입학사정관 전형을 통과한 학생들로 인해 학력이 저하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당분간 사정관들은 평가의 공정성을 담보하는 문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성적이 중요한 요인으로 활용될 것이라는 얘기다. 홍희경 이영준기자 saloo@seoul.co.kr
  • 강남구 全학교서 자전거교실 운영

    강남구 全학교서 자전거교실 운영

    ‘자전거 한국’의 벤치마킹 모델인 네덜란드에서는 자전거가 학교 정규과목으로 편성돼 있다. 학교에서 자전거 타는 법부터 안전수칙, 교통법규까지 배운다. 서울 강남구는 오는 5월까지 지역 내 45개 모든 중·고등학교에서 네덜란드식 자전거교실을 운영한다. 지난해부터 지역 내 17개 학교에서 운영하던 ‘학교 자전거교실’을 모든 학교로 확대하는 것이다. 국내 지방자치단체 중 일회성으로 자전거교실을 운영하는 것을 제외하고 지역 내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정기적인 자전거교실을 운영하기는 강남구가 처음이다. 구는 이를 위해 각 학교당 40대의 교육용 자전거와 자전거보관소 각 1동, 헬멧·보호대 등 안전장구를 지원한다. 또 체계적인 교육을 위한 전문강사를 각 학교에 배치하고, 자전거의 주기적인 점검 및 수리를 위해 ‘자전거 이동 수리센터’도 함께 운영한다. 각 학교에서는 수업여건에 따라 체육시간과 특별활동시간을 할애해 자전거 타는 방법과 교통법규 및 안전교육을 실시하며 학교 사정에 따라 탄천이나 한강 등지에서 사이클링 체험도 실시할 계획이다. 구가 지난해 17개 학교에서 240회에 걸쳐 실시한 자전거교실에는 1만 60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큰 관심과 호응을 보낸 바 있다. 구 관계자는 “자전거 교실이 입시 중압감에 지친 학생들에게 스트레스도 풀고 심신도 단련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이 같은 ‘자전거 바람’이 녹색지구를 지키는 열풍으로 번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구는 하반기 중 자전거교실을 초등학교 5, 6학년까지 확대하기 위한 시범운영도 검토 중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내고장 인재 산실] 경북 울진고등학교

    [내고장 인재 산실] 경북 울진고등학교

    산간 벽지의 종합고에서 일반고로 탈바꿈한 경북 울진고가 명문고로 급부상하고 있다. 변변한 학원 하나 없는 오지에 있는 평범한 공립 고교가 대도시 유명고 못지않은 입시 성적을 내고 있다. 올해 대입에서 졸업생 175명 중 84%인 147명이 4년제 대학에 합격했다. 57명은 당당히 수도권 대학에 진학했다. 고려대·한양대·중앙대·이화여대 등 합격자도 수두룩하다. 지난해에는 졸업생 179명 가운데 93%를 넘는 167명이 4년제에 진학했다. 68명은 수도권 대학 배지를 달았다. 2008년엔 서울대 합격생도 배출했다. 무엇보다 울진지역 중학교 졸업자들이 고교 진학을 위해 외지로 빠져나갔던 현상이 말끔히 사라진 것이 고무적이다. 이 같은 성과는 1999년 울진종합고와 울진여고가 울진고로 통합할 당시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다. 이후 몇 년간도 통합 후유증과 종합고의 어수선했던 분위기를 떨쳐버리지 못해 앞날을 기약하지 못했다. 하지만 2004년부터 도약의 변신을 시작했다. 농산어촌우수고로 지정된 것이 계기가 됐다. 당시 울진고는 학교의 가장 급선무인 우수 교사를 대폭 확보했다. 또 학생들의 성적 향상을 위해 심화·기본·보충 등 학생 수준별 방과후 학교 강좌를 개설하고 운영시간을 밤 11시까지 확대했다. 교사들도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학교에 대기했다. ●방학땐 국영수 등 6강좌 의무선택 방학기간에는 의무 선택 학습제를 도입했다. 국·영·수 등 입시과목 교사들이 강의계획서를 사전에 작성해 학교 홈페이지에 올리면 학생들이 자신에게 필요한 6강좌를 반드시 선택해 듣도록 하는 맞춤형 학습 방식이었다. 천편일률적인 교육 프로그램으로는 각종 사교육으로 무장한 도시 학생들과의 경쟁에서 ‘필패(必敗)’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기숙사생들에게는 방과후 영·수 과목 교사와의 맨토학습이 가능하도록 해당 교사들을 기숙사에 상주시켰다. ●독거노인·결손가정 주기적 방문·봉사 인성 교육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매일 아침 수업 시작 전 30분간 독서를 통해 교양을 함양토록 하는 한편 주기적으로 독거노인 및 결손가정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치도록 하고 있다. 등교시간 준수 및 교복 착용 등 기초생활 질서 지키기로 민주시민의 자질도 향상시키고 있다. 4년째 이 학교에 근무 중인 박복로(49) 교무부장은 “농촌지역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교육환경 개선 노력 등 여러 요인들이 조화를 이룬 것이 명문고 성장의 비결”이라며 “교사와 학생, 학부모들의 상호 신뢰와 인간적인 관계도 빼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울진군, 전교생 학비 전액 지원 지자체의 전폭적인 지원도 밑거름이 됐다. 울진군은 2006년 4학기부터 전체 재학생들의 학비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모두 10억 1500만원을 투입했다. 2007년부터 3년간 교육경비와 우리 농산물 식자재비 3억 7000만원도 대주었다. 군은 올해도 학비와 기숙사비 등에 5억 5000만원 정도를 지원할 계획이다. 울진군은 “지역을 대표하는 고교인 데다 교육 주체들이 똘똘 뭉쳐 전국적인 명문고로 육성하려는 노력이 대단해 군도 학교 지원에 발 벗고 나섰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기숙형 공립고 모델학교로 선정돼 540명 중 260명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다. 정두락 교장은 “기숙형 학교 및 교과교실제 등을 실시하고 있다.”며 “학교발전의 원동력은 지역사회와 학부모 지원, 교사들의 열의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울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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