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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고 전·편입때 영어평가 여전

    서울지역의 M외국어고가 전·편입 전형에서 ‘영어능통자’를 선발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학교는 입학모집 요강에서 사교육비 절감정책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지필고사를 없애겠다고 밝히고도 실제로는 영어면접을 통해 영어 능통자를 선발하겠다고 밝힌 것. 31일 이 외국어고에 따르면 2010학년도 1학년 전·편입 절차를 진행하면서 시험 요강에 자기주도학습전형, 입학사정관제 등 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교육과학기술부의 정책에 동참해 지필고사를 치르지 않겠다고 명기했다. 기존 전형 방식인 국·영·수 지필고사를 폐지하는 대신 학업계획서와 면접만으로 학생을 선발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학교는 전·편입학 공고에서는 면접이 ‘외국어 실력 검증’ 과정이라고 밝혀 대외적인 모집 요강과는 다른 방법으로 영어능통자를 선발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 학교 관계자는 “선발하는 과의 언어 실력을 검증하는 면접시험을 치를 것”이라며 “프리토킹이 가능한 수준이 돼야 합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학업계획서보다 면접이 당락을 좌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일선 외고들의 ‘면접을 통한 외국어 능통자 선발’이 입학사정관제, 자기주도학습전형만으로 선발해야 하는 내년도 외고 입시에서 벌어질 편법사례의 예고편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시교육청은 지난 2월 지역 교육청을 통해 자기주도학습전형에 대한 매뉴얼을 해당 학교에 배포했다고 밝혔으나, 외고 전·편입과 관련해서는 세부 지침을 제시하지 않아 혼란을 자초하고 있다. 여기에다 실무자들은 현재 외고 전·편입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시교육청 중등교육정책과 관계자는 뒤늦게 “외고 전·편입 전형에 문제가 있으면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월 말 경기도교육청은 올해 외고 전·편입 전형에서는 자기주도학습전형을 골자로 하는 외고입시 개편안을 준용하라는 지침을 내려보냈으나 이번 달 경기외고와 용인외고는 각종 경시대회 실적과 공인 영어성적만으로 전·편입생을 선발해 물의를 빚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문화마당] 자녀가 연예인이 되겠다면/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문화마당] 자녀가 연예인이 되겠다면/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엄마, 나 연예인 될 거야.’ 10대 자녀가 느닷없이 스타가 되겠다며 ‘선전포고’를 한다. 그리고 명함 한 장을 꺼내 민다. 처음 들어보는 엔터테인먼트 회사와 ‘기획실장’이라는 직함이 적혀 있다. “연예인으로 반드시 성공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추고 있으니, 카메라 테스트를 한 번 해보고 싶다. 꼭 연락하라.”고 했다고 자녀는 덧붙인다. 부모는 당혹스럽다. 그 분야에 아는 것이 없으니 말이다. 무엇이든 조기교육이 절실하다고 믿는 한국의 교육열은 이 분야에서도 열풍이다. 미취학 아동 시절부터 자녀의 손을 잡고 연기 학원을 들락거리는 부모도 적지 않다. 연예인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한마디의 유혹은 이내 기대감으로 돌변한다. 자신의 자질과 앞으로 부딪치고 극복해야 할 과제보다 스타가 누리는 인기의 달콤함에 꿈은 한껏 부풀어 오른다. 문제는 부모에게 당당히 내놓았던 그 명함이 공교롭게도 지금 이 시간 다른 곳에서도 빈번하게 뿌려지고 있다는 점이다. 해마다 대중들에게 전폭적인 사랑을 받으며 떠오르는 신예스타들은 손에 꼽을 정도다. 그런데 그 가능성을 ‘점지’ 받은 사람은 지천에 널려 있으니, 한번쯤 의구심을 갖거나 타당성을 검토해 봐야 할 것이다. 캐스팅 사례에서 ‘연예지망생들의 피해와 사회적인 문제’가 끊임없이 야기되고 있다. 스타가 될 수 있다는 말에 이성을 잃은 부모는 자식의 장래를 위해 금전적 요구에 응하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연예인 전속 계약을 한다는 것은 연예기획사가 자질 있는 예비 연예인을 발굴해 투자한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전적 요구에 응하는 일은 지금 ‘사기를 당하고 있는 중’이란 뜻이다. 스타가 되는 길은 험난하다. 누구 한 사람의 의지로 되는 일이 아니다. 대중의 눈과 가슴속으로 스며들어 그들의 사랑을 얻어내기까지 반드시 알아야 하고 준비해야 할 일들은 캐스팅되는 일보다 더 중요하다. ‘자고 일어났더니 스타가 되어 있더라.’는 문구는 스타 탄생에 대한 극적 긴장감, 대중의 시선 집중 등을 위한 정형화된 카피다. 확률적으로 보면, 누구에게나 적용되지는 않는 허구와 다름없다. 필자는 대학입시를 비롯해 수많은 오디션을 통해 연기자나 가수를 꿈꾸는 지망생들을 만나면서 느낀 것이 있다. 공통적으로 오디션을 통과하면 스타가 되는 일은 시간문제라고 여긴다. 참으로 위험천만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일반적으로 오디션을 통과해 캐스팅이 되었다는 의미는 일부 가능성을 검증받았다는 것이다. 그 검증은 오디션을 통과한 지망생의 단편적인 능력이다. 연예기획사는 오디션 통과자를 대중에게 노출하기에 앞서 많은 시험을 거쳐 지속적으로 검증하게 된다. 대중에게 노출돼도 전혀 승산이 없다고 판단되면 사실상 그 프로젝트는 없던 일이 된다. 이처럼 냉혹한 사업 논리 위에 자녀들이 놓여 있다는 생각을 잊지 말아야 한다. 물론 그것이 비인격적인 대우를 받고 있다는 말은 아니지만, 살벌한 경쟁과 연예 권력 아래 존재한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다. 수십년간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에 몸담은 매니저와 매체 관계자들의 유착의 힘이 대세를 좌우하는 것이 실상이다. 우리가 아는 몇몇 인기 배우와 아이돌 그룹이 그 수혜의 중심에 서 있다. 대중의 눈과 귀를 의심케 할 만큼 독보적인 콘텐츠가 아니었음에도, 그들은 지속적인 방송 권력의 수혜에 힘입어 브라운관을 누빈다. 이들이 권좌를 차지한 배경과 유착의 힘이 무관하다고는 단언할 수 없다. “얘는 끼도 있는 데다, 이렇게 열성적이에요.”라고 열변을 토하는 부모를 보면서 속으로 답한다. “그렇게 끼 있고 열성적인 아이들이 수만명이나 되는데 어쩝니까.”라고. 사랑하는 자녀가 연예인이 되겠다고 호언장담을 한다면, 전문가에게 냉정하게 평가를 받을 필요가 있다. 인터넷 시대가 정말 편리하고 고마운 이유 중 하나는 바로 검색 기능이다. 안방에서 그 분야의 전문가를 쉽게 찾아 혜안을 물을 수 있기 때문이다. 차분히 문을 두드릴 필요가 있다.
  • 대입 수시지원 5회 제한 검토

    올해 고교 2학년생들이 치를 2012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수시 모집 지원 횟수를 5회까지로 제한하는 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 또 수시 최초 합격자뿐 아니라 예비 합격자도 등록 여부에 관계없이 정시모집 지원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30일 서울 상암동 KGIT 상암센터에서 전국 대학, 교육청, 고교 관계자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2학년도 대입전형 기본사항 마련을 위한 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에서는 매년 수시 모집에서의 대규모 결원 사태를 방지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집중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주제 발표자인 오성근 한양대 입학처장은 “수시 모집에서 선발하기로 한 정원을 가능한 한 채울 수 있도록 정시모집과 마찬가지로 수시모집에서도 미등록 충원 기간을 둬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이어 “미등록 충원 기간을 6일 정도로 하고, 수시 합격자는 최초 합격자뿐 아니라 예비 합격자도 등록 여부에 관계없이 정시 및 추가모집 지원을 금지해야 한다.”면서 “현재 무제한인 수시 지원 횟수도 5회 정도로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처장은 또 “입학사정관 전형의 원서접수를 지금보다 1개월 앞당겨 8월1일부터 가능하게 해 공정하고 충분한 심사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는 고교 2학년생이 치를 대입 전형에 관한 논의를 위해 매년 열리는 정례 행사로, 대입 개선안을 비교적 자유롭게 논의하는 자리인 만큼 논의 사항이 곧 정책으로 확정되지는 않는다. 대교협은 5월 말쯤 2012학년도 대입전형 기본계획을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특목고도 자기주도학습전형 2011학년도 고입기본계획

    서울시교육청은 30일 ‘2011학년도 고교 신입생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전형은 전기고와 후기고로 나뉘어 치러진다. 전기고에는 외국어고·과학고를 비롯한 특목고, 자율(립)형사립고, 마이스터고, 특성화고, 전문계고 등이, 후기고에는 자율형공립고, 일반계고 등이 포함된다. 전기고에 지원하는 학생은 1회만 지원 가능하고, 여기에서 합격하면 후기고 지원이 불가능하다. 단, 마이스터고에 지원해 불합격한 학생은 특성화고·전문계고에 한해 1회 추가지원이 가능하다. 내년도 입학전형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전기고 중에 국제고·외고·과고·자립형사립고 입시가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이뤄진다는 점이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입학사정관제 심층진단] ④ 대학 캠프 적극 활용하자

    [입학사정관제 심층진단] ④ 대학 캠프 적극 활용하자

    포스텍의 김동석 입학사정관에게는 지난해 잠재력 개발과정 캠프에 참가했던 한 여학생에 대한 기억이 선하다. 잠재력 개발과정 캠프는 여름·겨울방학 동안 3주씩 잠재력이 뛰어나지만 교육환경이 좋지 않은 이공계 학생 40명을 선발, 수학·과학·영어 수업과 토론 및 실험 수업을 지도하는 과정이다. 이 대학 전·현 총장을 비롯해 스타 교수가 총동원되고, 재학생들은 고교생들의 멘토가 되어 준다. 연구 시간을 쪼개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동원’되기 싫다고 비아냥거리던 교수들을 2~3일 수업 뒤 “학생들의 이해력과 열정에 감명받았다.”고 지지하는 쪽으로 돌아서게 만든 과정이기도 하다. 김 사정관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이 여학생도 경남 지역 중소도시의 부유하지 않은 환경에서 성장했다. 전국에서 캠프 참가자로 뽑힌 40명 중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만큼 이해력과 몰입력이 우수했던 이 학생은 2010학년도 대학입시에서 포스텍과 서울대 의대에 동시에 합격했고, 서울대를 선택했다. 그런데 그 결정 과정이 쉽지 않았다. 담임 교사와 학교에서는 당연히 서울대를 가라고 권했지만, 자신은 포스텍 학생이 되기를 꿈꾸었다며 이틀 동안을 펑펑 울었다는 것이다. 학교와 학과별 수능 커트라인 점수에 맞춰 서열화된 대입 체계에서 선뜻 이해되지 않는 일이었다. 어쩌면 이 여학생의 독특한 판단 기준에 따른 이례적인 사건일 수도 있지만, 김 사정관은 새로운 가능성을 지적했다. 그는 “이 학생이 포스텍을 오지 못한 것을 억울해한 이유는 잠재력 캠프 과정을 통해 포스텍을 중심으로 자신의 진로를 꿈꾸게 됐기 때문일 것”이라고 짐작했다. 적성과 흥미를 불문하고 서열에 따라 기계적으로 대학을 가는 게 아니라 자신의 진로와 잠재력에 따라 우수한 학생들이 우수한 대학에 고루 퍼지는 발판이 마련됐다는 설명이다. 대학 입장에서는 잠재력 캠프를 통해 충성심이 높은 우수한 학생을 선점하는 효과도 확인된 셈이다. 포스텍은 올해 고교 2학년생을 상대로 이 캠프를 다시 열기로 했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어떨까. 캠프에 참여하고, 이후 사정관 전형을 치르면서 수험생들은 진학하려는 대학을 활용하는 법을 더 많이 습득할 수 있다. 지난해 잠재력 캠프를 거쳐 올해 포스텍 신입생으로 입학한 강원도 원주 출신 조현태군은 “보통의 학생들은 1학년 1학기의 경우 선배들의 조언을 듣고 시간표를 짜는데, 2학년들이 주로 듣는 과목인 전공필수 과목도 몇 개 신청했다.”면서 “캠프에서 조교로 활동한 선배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대학 생활을 경험할 수 있었는데, 대학생이 된 뒤에는 무료 과외봉사 동아리에 가입했다.”고 말했다. 대학 사정관실에서 포스텍의 잠재력 캠프와 비슷한 과정을 운영하는 예는 드물지 않다. 대표적인 곳이 충남에 있는 건양대의 드림 콘테스트. 지난해 이 행사에서는 ‘마흔살의 나’를 주제로 꿈 계획서를 서류로 접수해 발표하는 대회를 연 뒤 입상자들에게 입학 특전을 부여했다. 건양대는 사정관제 불합격자들에게 격려 메시지를 발송하기도 했다. 건양대 관계자는 “지원한 대학에서 떨어지더라도 꿈을 실현할 길이 닫힌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려주기 위한 조치”라면서 “올해 합격생과 불합격생들에게도 마찬가지로 격려 메시지를 꾸준히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점수 대신 잠재력을 본다는 사정관제의 인간적인 측면을 부각시키겠다는 설명이다. 고교생의 적성과 흥미 관리에 대학들이 직접 뛰어드는 현상도 생기기 시작했다. 홍익대의 대표학과인 미술대학은 온라인에 미술활동보고서를 기록할 수 있도록 구축했다. 고교생들은 온라인을 통해 회원가입을 한 뒤 미술 관련 교과활동과 비교과활동에 대해 서술할 수 있다. 그러면 미술교사 등이 이 홈페이지에 접속해 평가자 입력창에 평가 내역을 입력하는 방식이다. 이런 체제는 교육과학기술부가 구축 중인 새로운 학교생활기록부 기입 방식과 닮은 꼴이다. 홍익대의 노력은 사정관제가 전형 일정에 맞춰 촉박하게 이뤄지면서 사교육이 개입하는 등의 문제를 시정하기 위한 노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교과부는 대학 등이 주최하는 학업능력평가나 경시대회 등이 사교육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규제를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반면 학생들의 잠재력을 파악하고 키우기 위한 캠프와 합숙면접 등 독특한 전형에 대해서는 허용할 여지가 크다. 학생들이 지망 학과와 대학을 빨리 정하고, 관련 행사와 캠프 등을 통해 이력관리를 할 때 사정관제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이유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환경부 직원들 연내 음식물쓰레기 50% 감량

    환경부 직원들 연내 음식물쓰레기 50% 감량

    “음식물 잔반 제로에 도전합니다.” 환경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립한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종합대책’ 후속 조치로 이달 말부터 소속 지방·대기환경청과 산하기관 직원들이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감량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현재 환경부 산하 16개 기관 중 12곳은 직영으로 구내식당을 운영 중인데 이용하는 인원은 2600여명으로 1일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이 400㎏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따라서 6월 말까지 소속기관 7곳의 잔반을 제로화하고, 연말까지는 식재료 쓰레기를 포함한 음식물쓰레기 발생량도 50% 이상 줄이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환경부 관계자는 “목표를 달성할 경우 연간 약 2억원의 경제적 낭비를 막고, 음식물쓰레기 처리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 1만 7600㎏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음식물의 생산·유통·조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양까지 포함하면 온실가스 저감효과는 더욱 크다고 덧붙였다. 환경부 소속·산하기관의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대책’은 발생특성에 따라 단계별로 실천하게 된다. 먼저 재료구입시 먹지 못하는 부분을 산지에서 다듬은 ‘소포장·깔끔 포장’된 것을 구매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또한 식사인원을 예측하고, 시차조리(식사인원 80%만 먼저 조리하고 추가조리), 정기적인 ‘메뉴선호도 조사’ 등을 통해 조리시 발생량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잔반 저울설치, 식판을 반납하는 곳(퇴식구)도 녹색과 붉은색 두 곳으로 나뉜다. 저울은 잔반이 있을 경우 경고음이나 경광등을 밝혀 경각심을 갖게 하고, 벌금도 내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 잔반을 남길 경우 먼거리에 잔반통을 비치,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식사는 먹을 만큼만 덜어갈 수 있도록 ‘소형집기’를 준비하고, 국도 크고 작은 양으로 구분해 배식하게 된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열린세상]영어=국제 경쟁력? /김무곤 동국대 신문방송학 교수

    [열린세상]영어=국제 경쟁력? /김무곤 동국대 신문방송학 교수

    지금 한국인으로서 자기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수준에 오른 사람을 들라면 가장 빨리 떠오르는 인물이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 선수일 것이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던 그날, 미국 NBC 방송의 생중계에 해설자로 등장한 왕년의 피겨스타 산드라 베직이 외친 탄성 한마디가 김연아 선수의 위상을 대변한다. “여왕폐하 만세(Long live the Queen)!” 그런데 김연아 선수가 영어를 잘해서 ‘글로벌 리더’의 자리에 오른 것은 아니다.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분야에서 뼈를 깎는 노력을 한 끝에 오늘의 위치에 도달한 것이다. 아주 유창하다고 할 순 없지만 뜻이 충분히 전달되는 김연아 선수의 영어 인터뷰를 ‘동영상 다시보기’로 몇 번이나 돌려 보면서 오늘날 한국사회의 ‘영어 과잉’을 되돌아본다. 굳이 구호로 외칠 필요도 없이 우리나라는 이미 영어몰입국가다.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온통 영어에 코를 처박고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다른 공부를 희생하고 영어에 몰두하고, 부모들은 덜 먹더라도 아이의 영어교육에 돈을 바친다. 그럴 수밖에 없다. 영어 잘하면 ‘일타삼피’이기 때문이다. 내신의 영어 성적, 수능 영어 점수, 영어특기자 전형, 글로벌 전형 등등. 영어는 대학입시의 도깨비방망이다. 한국의 입시가 왜 이렇게 되었을까? 비밀의 열쇠는 ‘계층의 벽’에 숨어 있다. 재능과 노력은 돈으로 살 수 없지만 영어실력은 부모 재력으로 보충할 수 있다는 사실이 며칠 전 한 언론사의 실험으로 밝혀졌다. 경북의 A고교와 서울 강남의 B고교를 골라 실용영어 시험을 동시에 봤더니 두 학교 학생들의 평균 점수가 100점 만점에 분야별로 12~16점이나 차이가 났고, 상위권 학생들의 격차는 훨씬 더 컸다. 영어 격차의 가장 큰 원인은 사교육과 그것을 받쳐주는 부모의 경제력이다. 강남 학생들은 한 반에 10명 이상이 어학연수 경험이 있고, 90% 이상이 원어민 강사가 가르치는 영어전문학원에 다녔다고 한다. 수능 국어 성적은 경북의 A고교가 오히려 높았고 다른 과목은 별 차이가 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영어 잘하는 학생은 다른 과목 모두를 잘하는 학생보다 대학에 합격할 수 있는 문이 몇 배나 더 넓게 열려 있다. 국제화·글로벌 인재 양성은 ‘만들어진 신화’이고, 진짜 목적은 남의 자식 밀어내고 자기 자식 대학 넣으려는 ‘계층적 속임수’와 다름없다. 대학 입학 후도 마찬가지다. 많은 대학생들이 전공 공부를 등한시하고 영어 공부만 한다. 그 결과 4학년이 되어도 우리말로 자기 자신을 제대로 표현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그렇다면 영어는 제대로 하는가. 모국어로 ‘섬세하고 깊이 있는’ 사색을 하지 못하는 자가 어떻게 남의 나라 말은 제대로 하겠는가. 결론을 말하자. ‘세계적 수준’이 되려면 영어를 잘해야 한다는 주장은 ‘증명되지 않은 가설’ 또는 ‘의도된 거짓말’이다. 그 증거는 앞에 든 김연아 선수의 예가 아니더라도 수백 가지를 더 댈 수 있다. 그럼에도 한국사회와 한국의 대학들은 왜 그토록 영어에 목을 맬까? 한림대학교의 김영명 교수는 그 이유를 한국 엘리트들의 영어 열등감, 그리고 그것과 결합된 ‘오버주의’에서 찾는다. 뭔가 ‘오버’를 해서 출세하고자 하는 “지성이 의심스럽고 지혜는 없어 보이는” 오버쟁이들이 당국과 학교의 행정가 자리에 앉아서 “영어 능력이 국가·기업·대학 경쟁력에 직결된다.”는 전혀 증명되지 않은 가설을 밀어붙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최근 여러 대학들이 앞다투어 선포하고 있는 ‘캠퍼스 영어공용화 계획’은 바로 이 ‘오버’의 전형이다. 이들 대학은 마치 영어공용화가 ‘세계적 대학으로의 성장’의 관건인 것처럼 선전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대학은 앞으로 자신들 주장의 진위를 증명해야 한다. 방법은 간단하다. 영어공용화도 영어강의도 강요하지 않는 일본 교토대학이 배출한 6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뛰어넘는 성과를 내놓는 일이다. 그렇지 않으면 멀쩡한 독립국가의 학교에서 제 나라 국민에게 제 나라 말을 못 쓰게 한 치욕적 전례를 남긴 책임을 톡톡히 져야만 할 것이다.
  • [천안함 침몰 이후] “실종자가 전화” 주장에 한때 술렁

    혼돈 그 자체였다. 침몰한 해군 천안함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 있는 경기 평택 2함대 사령부는 “실종자가 전화통화를 시도했다.”, “실종자들이 살아 있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번지면서 안도와 탄식, 분노가 교차했다. ●해군측 “확인결과 통화기록 없다” 28일 오후 3시쯤 실종자 서승원 하사의 가족이 2함대 사령부 동원예비군 숙소로 뛰어들어 왔다. 서 하사 가족은 “서 하사가 직접 건 통화기록이 발견됐다.”고 말하면서 주변이 크게 술렁였다. 곧바로 실종자 가족 수십명이 해군사령부 상황실로 몰려가 사실관계 확인을 요구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해군 측이 “확인 결과 직접적인 통화기록은 없다.”고 밝혔지만, 가족들은 “그래도 더 확인해 봐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했다. 불과 10분이 지나지 않아 이번엔 심영빈 하사의 가족을 통해 비슷한 주장이 제기되면서 혼란이 극에 달했다. 숙소 곳곳에 흩어져 있던 80여명의 가족들은 일제히 뛰어나와 환호성을 질렀다. 심 하사의 가족은 “심 하사가 백령도에 있는 아버지 심대일씨에게 전화를 걸었고, 그 소식을 2함대 사령부에 있는 어머니 김순자씨가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방부는 “심 하사 부친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확인한 결과 걸려온 전화는 없었다.”고 부인했고, 실종자 가족들은 다시 탄식을 쏟아냈다. 일부 가족들은 체념한 듯 고개를 숙였고, 일부는 동원예비군 훈련장 소강당 옆에 위치한 실종자 게시판을 바라보며 눈물을 훔쳤다. 김순자(53)씨는 “왜 (아들이 전화)했다고 하는데 안 믿냐. 영빈이가 살아 있다.”고 울부짖었다. ☞해군 천안함 침몰…긴박한 사고 및 수색현장 ●김국방 현장 방문에 반응 냉랭 이런 가운데 김태영 국방부 장관이 오후 5시20분쯤 2함대 동원예비군 훈련장을 찾았지만 실종자 가족들의 반응은 냉랭했다. 한 여성이 김 장관을 향해 “민간인 잠수사를 투입시켜 달라.”고 소리치자 주변의 실종자 가족 100여명이 김 장관을 둘러싸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김 장관은 “오후부터 여러분의 걱정과 달리 (수색작업이)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민간 잠수사도 동원하고 있다.”고 가족들을 달랬다. 그러나 실종자 가족들은 “너무 시간이 많이 흘렀다. 처음부터 왜 그렇게 하지 않았냐.”며 울분을 쏟아냈다. 앞서 이날 오후 1시30분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와 주요 당직자,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이 해군2함대 사령부를 찾았으나 실종자 가족 200여명은 “무슨 할 말이 있느냐. 돌아가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이들은 정 대표에게 “민간 구조대를 보내도록 약속해 달라.”고 요구했고, 정 대표가 “그렇게 조치하겠다.”고 말한 뒤에야 야유를 거뒀다. 오후 3시쯤 이재오 권익위원장도 2함대 동원예비군 훈련소에 도착했으나 가족들과는 이야기도 나누지 못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양천구 자녀교육 특강 열기 후끈

    양천구 자녀교육 특강 열기 후끈

    인터넷의 각종 폐해에서 벗어나 자녀들의 인성, 학습방법을 알려 주는 학부모특강이 청소년 자녀를 둔 주민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25일 양천구가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인터넷 중독의 유혹에서 우리 아이 지키기’라는 주제로 개최한 학부모특강에 주민 500여명이 참석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강의는 어기준 한국컴퓨터생활연구소장이 맡았다. 최근 인터넷·게임 중독에 따른 갖가지 폐해가 사회문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세계 최고의 인터넷 인프라를 구축한 ‘인터넷 강국’이라는 이면에는 인터넷 중독이라는 암울한 그늘이 드리워져 있는 것이다. 특히 청소년들은 게임·채팅·음란물 중독에 쉽게 빠져드는 실정이다. 그러다 보니 이번 특강에 학부모들의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강의는 인터넷과 게임중독 등 급속한 정보화의 역기능 문제를 예방하고 자녀를 올바르게 지도해 인터넷에 휘둘리지 않고 당당히 정보화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제시했다는 것이 특강에 참석한 학부모들의 한결 같은 반응이다. 한편 구는 그동안 자녀교육에 대한 관심과 유익한 정보의 요구에 따라 미취학, 초·중·고등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전문강사를 초청, 테마별로 특강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2월17일에는 2010학년도 대입 수험생 길라잡이 특강을 열어 좋은 평가를 얻었다. 구는 앞으로도 자녀학습과 인성지도법, 입시설명회, 독서지도 특강, 섬머 매직사이언스 쇼 등 다양한 학부모 특강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용걸 교육지원과장은 “부모가 먼저 알아야 자녀에게 바른 길을 가르쳐 줄 수 있다.”면서 “구는 앞으로 학부모들이 빠르게 변하는 교육정책과 사회환경에 대처할 뿐 아니라 자녀들을 이해하고 올바르게 지도할 수 있도록 다양한 학부모 특강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독자의 소리]EBS 고품질·수준별 강의를/강조규 농협 인재개발원 교수

    얼마 전 “EBS강의의 대학 수학능력시험 출제 비율을 70% 이상으로 올리겠다.”는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의 발언이 있었다. EBS는 자체 분석 결과 그동안 출제 의도나 문제의 개념·원리가 유사한 문제가 80% 정도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생들은 믿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EBS 강의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교재뿐 아니라 강사들의 강의내용을 사교육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중위권 학생들에게 초점을 맞췄던 커리큘럼을 상위권과 하위권까지 다양한 수준별 강좌로 제공했으면 한다. EBS는 그동안 우리나라 최대의 인터넷 교육기관이면서도 제대로 된 사교육 경감대책을 내놓지 못했다. 이번에야말로 우리 자녀들이 학교교육과 EBS방송만으로도 대학입시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체감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EBS가 인기방송으로 정착되면 자녀들은 다소나마 사교육에서 벗어나고 학부모들도 사교육비 부담을 덜었으면 하는 기대를 가져본다. 농협 인재개발원 교수 강조규
  • 작가 노희경·PD이재규 연극무대 진출

    드라마 ‘거짓말’, ‘굿바이 솔로’, ‘그들이 사는 세상’의 노희경 작가와 ‘다모’, ‘패션 70s’, ‘베토벤 바이러스’의 이재규 PD가 손잡고 연극 무대에 진출한다. 새달 23일 서울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1관에서 막을 올리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을 통해서다. 1996년 MBC 특집극으로 방영된 노 작가의 동명 드라마가 원작이다. 이 PD가 연극 연출에 처음 도전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노 작가는 오랜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자신의 어머니를 그리며 이 작품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평생 고된 시집살이를 시키다 이제는 치매에 걸려 머리채를 휘어잡는 시어머니, 집안일에 무관심한 무뚝뚝한 남편, 바쁜 일상에 지친 딸과 대학입시에 실패하고 방황하는 아들. 이 모든 것을 사랑으로 참고 견딘 어머니는 어느 날 자궁암 말기 판정을 받고 가족과의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한다. 어머니 역에는 정애리와 송옥숙이 더블캐스팅됐다. 의사지만 아내의 병을 발견하지 못한 죄책감에 힘들어하는 아버지 역은 최일화, 최정우가 연기한다. 노 작가는 저작권료 전액을 국제구호단체인 JTS에 기부했다. 7월18일까지. 3만~5만원. (02)766-6007.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국민 1%만 “올해 주택구입”

    국민 1%만 “올해 주택구입”

    국민들 대다수가 국내 주택시장의 침체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여기는 가운데 단 1%만이 올해 주택구입 의사를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서울과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선호 주택에 대한 국민의식’을 조사해 24일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주택 구입시기를 올해’라고 밝힌 응답자는 1%에 그쳤다. 응답자의 39.7%는 ‘관심은 있지만 여건이 용이하지 않다.’고 답했고, ‘지금은 관심 없다.’는 응답도 34.7%나 됐다. ‘중장기적으로 추진한다.’는 답변은 24.6%였다. 대한상의 측은 “최근 3년간 연평균 주택거래량이 전체 가구수의 7%를 웃돌았다.”면서 “이번 조사는 우리 국민의 주택구입 심리가 위축돼 있다는 점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국민 5명 중 4명은 주택을 여전히 소유의 대상으로 봤다. 응답자의 81.6%가 내집 소유의 필요성과 관련해 ‘소유해야 한다.’고 답했다. 주택을 소유해야 하는 이유와 관련, 88.4%는 ‘심리적 안정’을 꼽았다. ‘투자가치(6.0%)’와 ‘전월세 가격 급등 불안(5.4%)’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국민들이 선호하는 주택은 방 3개, 욕실 2개가 딸린 100㎡(30평형)대 아파트인 것으로 조사됐다. 51.9%가 30평형대를 꼽았다. 이어 66㎡(20평형)대(29.2%)와 132㎡(40평형)대(10.2%), 33㎡(10평형)대(4.4%), 165㎡(50평형)대 이상(4.3%)이 뒤따랐다. 선호하는 형태는 아파트(67.3%)가 1위를 차지했다. 희망 층수는 ‘8~12층(33.3%)’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가족이 필요로 하는 방의 개수는 평균 3.0개, 욕실은 1.7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금융특집] KB국민은행 ‘가족사랑 자유적금’

    [금융특집] KB국민은행 ‘가족사랑 자유적금’

    가족사랑을 주제로 고객의 라이프 사이클에 맞춰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유적립식 예금. 최고 연 4.15%의 이자를 지급하며 예금 가입시점의 이율이 만기 때까지 확정된다. 가입대상은 개인고객으로 저축금액은 처음 5만원 이상, 2회차 이후 1만원 이상이다. 월 1000만원까지 횟수에 제한없이 납입할 수 있다. 계약기간별 기본이율은 1년제 연 3.2%, 2년제 연 3.5%, 3년제 연 3.7%다. 기본이율 외에 최고 연 0.45%포인트의 우대이율이 지급된다. ▲국민은행에 등록된 가족고객 수에 따라 최고 연 0.2%포인트 ▲신규 가입 때 고객이 정한 적립 목표금액을 달성하면 최고 연 0.15%포인트 ▲계약기간 중 KB카드 청구금액 합계액이 적금 저축금액 이상이면 연 0.1%포인트가 제공된다. 계약기간의 3분의2가 지나 목표금액을 달성하거나 가입 고객과 가족에게 환갑·결혼·대학입학 등 이벤트가 생기면 특별 중도해지가 가능하다. 이 경우 계약기간별 기본이율이 지급된다. ‘24일365시간 건강상담’, ‘1대1 맞춤형 건강검진 설계’ 등을 해 주는 헬스케어 서비스와 미아 방지를 위한 유전자 보관, 웨딩 토털컨설팅 할인 등 가족사랑지킴이 서비스도 제공된다.
  • [서울플러스] 26일 구민회관서 대입 설명회

    구로구(구청장 양대웅) 26일 오후 7~9시 구민회관에서 ‘2011학년도 대입 설명회’를 개최한다. 손주은 메가스터디 대표이사가 강사로 나서 대입 제도의 특징을 분석하고 합격 전략도 제시한다.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석자에게는 대학입시설명회 교재도 무료로 지급된다. 교육진흥과 860-2248.
  • 포항 다자녀가정 학원비지원 논란

    경북 포항시가 출산 장려책의 하나로 3자녀 이상 다자녀 가정에 자녀 학원비 할인 혜택을 추진하자 ‘사교육을 조장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시는 25일 포항시교육청, 포항시학원연합회와 함께 3자녀 이상 가구의 사설 학원비 지원을 내용으로 하는 협약을 체결한 뒤 4월부터 본격 시행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시 등은 이번 협약으로 포항지역에 거주하는 3자녀 이상 가정에는 첫째아 10%, 둘째아 20%, 셋째아 이상에게는 학원비의 30%를 각각 할인해 줄 방침이다. 학원 수강 신청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주민등록증을 함께 제출하면 혜택을 받도록 했다. 이 사업에는 우선 포항시 학원연합회 소속 학원과 교습소 900여개 가운데 현재 입시, 외국어, 종합, 예능, 컴퓨터 관련 300여개 학원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 사업이 성과를 얻도록 하기 위해 참여 학원에는 시가 인증하는 출산장려 인증패 전달과 연말 시상을 실시하는 한편 학원비 지원 혜택을 받은 학생들은 경로당 등에서 봉사활동을 실천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펴기로 했다. 시는 이 사업으로 지역의 3자녀 이상 가구의 4~18세 자녀 2만 8000여명에 대한 지원 혜택과 함께 매월 8억원, 연간 96억원의 학원비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전교조 경북지부와 지역 교육시민단체들은 사설 학원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할 시교육청 등이 오히려 사교육 조장 우려가 있는 정책을 편다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시가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다자녀 이상 가정에 대한 실질적인 예산 지원은 하지 않은 채 학원 등을 앞세워 선심성 행정을 추진한다는 지적이다. 전교조 경북지부 관계자는 “포항시와 시교육청이 출산장려책을 명분으로 다자녀 가구에 대한 학원비를 지원할 경우 결국 사교육을 조장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저출산의 가장 큰 원인은 과다한 양육비와 교육비 부담”이라며 “사교육이 공공연하게 이뤄지는 현실을 감안할 때 다자녀 가구에 대한 사교육비 지원은 별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오늘의 눈] 가난한 학생엔 외고진학 장벽 여전/이영준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가난한 학생엔 외고진학 장벽 여전/이영준 사회부 기자

    올 11월부터 진행될 2011학년도 외국어고 입시에 벌써부터 큰 구멍이 보인다. 내년부터 ‘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으로 선발해야 할 인원이 올해 5명에서 최대 84명까지 늘어나 모집정원을 못채울 것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월 외고개편안을 발표하면서 내년도 외고 입시부터 사회적 배려대상자의 모집비율을 총 정원의 10~20%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외고의 전교생 수가 350~420명인 점을 감안하면, 한 학교당 최소 35명에서 최대 84명이다. 과연 외고는 올해 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으로 총 정원의 10~20%를 채울 수 있을까. 정답은 올해 응시결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사회적 배려대상자를 학교당 5명씩 뽑겠다고 나선 서울지역 외고 대부분 미달사태가 났다. 대원외고와 명덕외고에는 지원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 이화외고는 한 명만 지원해 합격했다. 5개 외고에서 총 25명을 뽑는데 지원자는 11명에 불과했다. 결과가 이러한데 올해 사회적 배려대상자를 최대 84명이나 선발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인다. 이처럼 사회적 배려대상자들이 아무리 교과성적이 좋아도 외고 진학을 꺼리는 이유는 바로 ‘돈’ 때문이었다. 올해 외고 진학을 포기했던 한 학생은 “학교에서 부잣집 자녀들과 어울리기 힘들고, 학비 이외에 추가로 들어가는 학습비용도 만만찮다.”고 말했다. 이대로라면 외고 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은 그 취지가 퇴색될 공산이 크다. 내년 외고입시결과 배려자 전형에서 파리만 날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 차별화된 교육을 위해 도입된 외고에 차별을 완화하기 위한 사회적 배려자전형을 섞기란 간단치 않은 문제지만, 교육이 가난한 자의 희망이 돼야 한다는 명제는 지켜져야 한다. 쉽지 않겠지만 외고는 하루속히 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의 유인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내년에도 제2의 ‘자율고 사태’가 찾아오지 말라는 법 없다. apple@seoul.co.kr
  • [입학사정관제 심층진단] ③ 사정관들이 바라는 10년 뒤 모습은

    중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대학입시는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통일되는 추세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서부터 청와대까지 입학사정관을 사교육비를 절감하고, 공교육을 강화시키며, 학생들의 창의성을 증진시키는 ‘도깨비 방망이’쯤으로 여기는 분위기다. 입학사정관들 역시 “제도가 정착되면, 고교와 대학의 교육이 바뀌고 사회도 변화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과연 이 제도가 10년이나 갈까.”라며 정권마다 바뀌는 교육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유토피아적인 모습을 그렸다. 반면 사정관제를 둘러싸고 일선 학교 현장에서 나타나는 상황은 이런 모습과는 전혀 달랐다. 사정관제 전형에서 높게 평가하는 ‘스펙’이 제시되면, 이를 충족하기 위해 쏠리는 현상이 나타날 수 밖에 없다. 학급 회장 선거가 과열되는 게 대표적인 예이다. 사정관 개개인이 아니라 대학 본부가 정부 지원 없이도 사정관제를 유지할 의지가 있는지도 관건이다. 이 제도가 10년 이상 유지된다는 전제 아래 사정관들에게 사정관제 정착 뒤의 풍경을 물었다. 아울러 실제 현실에서 나타나고 있는 부작용도 정리했다. “비수기가 없어요. 곧 수시 모집이 시작되면 본격적으로 학생들을 선발해야겠죠. 그동안에는 세미나를 하고, 새로운 사정관을 뽑고, 관련 기준도 다시 연구하느라 더 바빠요. ” 시행 초기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입학사정관들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입시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하자마자 다음 학년도 신입생 선발 준비에 착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고교에서는 사정관 전형의 기준이 수시 모집 3~4개월을 앞두고 발표되기 때문에 준비하기가 벅차다고 한다. 사정관들이 더 바빠지는 이유이다. 이들은 무엇을 위해 이렇게 바쁘게 살고 있을까. 사정관제가 정착되고 10년 뒤 어떤 모습을 그리고 있는지 직접 물어봤다. 사정관제가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만들어진 직접 처방은 아니지만,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이 제도가 결과적으로 사교육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가 크다. 그래서인지 사정관들도 사교육보다 공교육의 결과가 존중받는 사회가 될 것이라는 데 기대감을 표시했다. A사정관은 “사정관제 정착 10년 뒤에는 사교육이 결국 비교과 영역에서 활성화되고, 교과 영역은 공교육에서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 국민의 소원인 ‘공교육 활성화’가 실현될 것이라는 얘기다. 그는 “지금은 악기·미술·취미 활동 등 비교과적인 교양교육과 학교 수업을 보충하는 의미의 사교육이 혼재돼 쓰이고 있다.”면서 “공교육이 강화되면 학교 수업을 보충하거나 선행하는 사교육은 자연스럽게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교육의 변화를 예견하는 사정관도 있었다. B사정관은 “야간 자율학습이 사라지고, 학교 내에서 다양한 교육활동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학교가 밤늦게까지 학생을 붙잡아 두면, 학생으로서는 비교과활동에 투입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게 된다. 지금까지의 현실이 이랬다면, 비교과 활동의 충실성을 평가지표로 삼는 사정관제하에서는 학생들에게 시간을 주는 교육이 이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C사정관은 “고교 교과과정 자체가 충실성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지금처럼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도움이 되는 국어·영어·수학 등의 과목에 밀려 비수능과목 시간은 자습시간이 되는 파행적인 관행이 깨질 것이라고 한다. 사정관제가 정착되면, 과목별 교사의 평가도 중요한 평가척도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대학의 학과는 대입에서 채택되는 수능 과목보다 많기 때문에 비수능 교과의 성취도를 판단 근거로 활용하는 일이 많아질 것이라고 했다. 사회 전체적인 효과에 기대를 건 사정관도 있었다. D사정관은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 환경이나 가정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학생들이 적성에 따라 진로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여태껏 과정에 관계없이 최종 점수가 좋은 학생만 뽑았지만, 사정관제에서는 가정 환경을 극복한 과정 등을 보기 때문에 열악한 환경의 학생도 주눅들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E사정관은 사정관 제도 자체가 개선돼 신뢰하는 문화가 형성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10년 뒤쯤이면 서류만으로 학생을 선발할 수 있는 체제가 갖춰질 것”이라고 했다. 지금은 추천서가 사실에 입각했는지, 학생이 쓴 이력에 거짓이 없는지, 학교생활기록부 기재가 공평하게 이뤄졌는지 등을 사정관들이 일일이 검토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런 절차 자체가 일단 대학에 합격하면 된다는 것을 대전제로 삼고, 과정에서 부풀리기 등을 해도 된다는 문화 때문에 생기는 것”이라면서 “현재는 심층면접을 하는 게 사정관제의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지만, 신뢰사회가 구축된다면 서류로 평가해 합격 여부를 가리더라도 누구나 믿을 수 있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사정관들의 희망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사정관제가 언제까지 유지될지에 대한 회의론도 만만치 않게 제기된다. 사정관제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수시로 교육정책이 바뀌는 경험 때문이다. 하지만 사정관들은 “요즘 필기시험 보는 기업이 없다. 대부분 심층면접과 합숙 등을 통해 정성적 평가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사정관 전형이 대세를 이뤘다는 뜻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그러나 현실은…

    광주의 한 초등학교에 ‘주 회장’ 제도가 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요일별로 반장을 정하는 것이다. 회장을 하고 싶어 하는 학생이 늘어나면서 학교 측에서 학급마다 회장의 숫자를 늘려 줬다. 공부하는 데 방해된다는 이유로 한동안 기피하던 회장이 다시 인기 ‘보직’이 된 이유는 바뀐 입시전형 때문이다. 대학교 입학사정관의 ‘리더십 전형’에서 회장 경력을 높이 사고, 국제중이나 특수목적고 등의 입시에서도 회장들이 응시하면 가산점을 주는 전형이 따로 있다. 대입에 사정관제가 도입된 뒤 등장한 컨설팅 학원도 세 확장을 노리고 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입학사정관이라는 검색어를 치면 20건의 사설학원 사이트가 검색된다. 온라인을 통해 컨설팅 예약을 할 수 있는 곳도 성행한다. 지난해 국정감사가 끝난 뒤 교육과학기술부가 내놓은 후속조치를 발표한 10월 현재 서울 시내에서 운영하는 컨설팅 업체는 14곳으로 파악됐었다. 한 번 컨설팅을 받는 데 10만~70만원으로 파악됐다. 교과부와 대학 사정관들은 “사설학원에서 받는 컨설팅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여러 차례 선을 그었다. 학부모와 학생의 입장은 다르다. 우선 고등학교에서 사정관제에 대해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제한적이라는 주장이다. 그래서 대학에서 “학원에서 만들어 준 ‘스펙’이라는 정황이 보였다.”라고 설명하면 정보망을 가동해 한층 고액에 소규모 학생에게 컨설팅을 해주는 업체를 찾게 된다는 것이다. 대학과 학부모가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식의 전략을 번갈아 발휘하는 현상은 사교육이 선행학습 위주로 자가발전하는 모습과 닮은꼴이다. 고교에서 사정관제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전달하면 이 같은 ‘과열 현상’이 수그러들 수도 있다. 실제로 많은 진로지도 교사들이 각종 세미나에 참석하거나 대학에 물어보면서 정보를 얻어내 진학 지도에 활용하고 있다. 그런데 교사와 학교의 역량이 천차만별이라는 점이 문제이다. 사정관제를 비롯한 수시 전형에 재빠르게 적응해 진학률을 매년 높여 가는 학교가 있는가 하면, 과거 정시 중심 체제에서 명문고였던 학교가 여전히 대학수학능력시험 체제를 유지하느라 진학률에서는 손해를 보기도 한다. 이런 학교의 경우에는 이른바 명문대를 많이 진학시키는 데 초점을 맞춘 곳이 많다. 가장 문제가 되는 곳은 단순히 정보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수시나 사정관 전형에 학교 차원의 대응을 하지 못하는 고교이다. 잠재력을 지닌 학생을 뽑아 창의성 있는 인재로 길러낸다는 사정관 취지가 제대로 반영되는지를 보기 위해 외국어고 등의 명문고 진학률을 살펴보면, 사정관제가 도입된 뒤에도 비율이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볼 수 있다. 오히려 진학률이 상승하기도 한다. 한 일반고 교사는 “일반고에서 우려하는 점은 내신 점수 등에서 열세인 특목고 학생들이 사정관 전형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해 일반고의 수시 경쟁력마저 빼앗아 가는 게 아니겠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교과활동에서도 외고가 갖는 경쟁력이 높기 때문이다. 미국 유학반 등을 운영해 사정관 전형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외고에는 방학을 이용해 인턴을 해보는 등 다양한 비교과영역 활동 기회가 제공되고 있다. 고교의 걱정은 사정관들이 아닌 대학 본부를 겨냥한 측면도 많다. 대학별로 누구를 뽑을 것인지에 대해 결정할 권한이 사정관이 아닌 대학 본부에 있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사정관들의 신분 보장이 중요한 이슈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점수 위주로 뽑던 여태까지의 입시의 최종 책임자가 대부분 교수였다는 점도 사정관 업무가 정착되기까지 갈등 요인으로 지적된다. 최근에 지원 대상이 아닌 대학으로 옮긴 경력의 사정관은 “대학 본부에서는 ‘우리만 안할 수 없으니 무조건 (사정관제 지원을) 따내자’는 입장”이라면서 “현재는 사정관에게 부처 로비를 기대하는 측면도 있다.”고 털어놨다. 다른 사정관은 “사정관제 취지에 맞춰 성적이 낮거나 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선발하려고 할 때 교수들이 ‘점수가 우수한 학생을 탈락시키는 게 맞느냐.’고 이의를 제기할 때가 많다.”면서 “새로운 제도가 정착되기 위한 과도기적 현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물론 교수사정관제를 통해 사정관제의 본래 취지가 살아난 학교도 많다는 평가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기획시리즈 명확한 관점 정리를/박동숙 이화여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

    [옴부즈맨 칼럼] 기획시리즈 명확한 관점 정리를/박동숙 이화여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

    커뮤니케이션 이론 중 선택적 주목(selective attention)이란 개념이 등장한다. 즉, 우리는 커뮤니케이션이 시작되는 첫 단계인 주목의 단계에서 이미 내가 관심을 갖는 특정 주제나 내용을 선별하여 관심을 갖게 된다는 이론이다. 내가 정치기사나 경제 기사보다는 교직자로서 교육관련 기사에 특별한 관심을 갖는 것도 그 예가 되겠다. 3월이다. 각 대학은 내년도 신입생 선발 계획 등을 구체화하고 고3 입시생들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대학 홍보와 입시 설명회를 시작하는 시점이다. 물론 당사자인 입시생과 학부모는 교육관련 기사에 어느 때보다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작은 기사라도 세밀하게 읽고 혹시라도 유용한 정보를 놓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교육면 기사에 주목할 때다. 이러한 시점에 서울신문이 3월9일부터 5회에 걸쳐 ‘입학사정관제-심층진단’이라는 기획기사를 시리즈로 싣고 있다. 시의성의 측면에서 우수한 기획 아이템이다. 9일 그 첫 회에는 ‘오해와 진실’편을, 그리고 지난 주 두 번째 시리즈는 ‘왜 경쟁률 떨어지나?’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그런데 이 시리즈의 기획 의도는 정확히 무엇이었을까? 물론 시리즈의 첫머리에 ‘5회에 걸쳐 입학사정관제의 현실과 공략법, 개선할 방향을 짚어본다.’라고 기획 의도를 언급하였으니 시리즈의 제목대로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심층진단’이 기획의도라 하면 그 답이 될 것 같기도 하다. 충분치가 않다. 그 다음 질문으로 누구를 대상으로 쓴 기사일까 생각해 보았다. ‘공략법’을 일러주겠다고 하니 이제 바로 사정관전형으로 입시를 치르고자 하는 입시생과 학부모를 위해 성공을 위한 준비전략을 안내해주기 위한 기사일 거라는 짐작을 해본다. 그런데 두 번의 시리즈 기사를 읽다 보니 입시생에게 유용한, 실질적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일 거라고 미시적 수준으로만 기획의도를 끌어내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 왜냐하면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입학사정관제, 정부주도로 대학들이 수동적으로 도입하게 된 사정관제에 대한 비판적 시각의 내용들도 여기저기서 고개를 내민다. 추천서 작성이나 충실한 학생부 기록이 막중한 업무 부담으로 돌아온 고등학교 교사들이 정부가 대학에만 재정지원을 하는 것에 대해 비판하고 있는 것도 중요한 기사의 포인트로 다룬다. 기획팀의 입장은 무엇일까? ‘현실’은 이렇게 준비가 부족하고 이런저런 문제를 안고 있지만 대학입학을 위해서는 ‘공략’해 볼 만한 제도이니 여기서 제시하는 대로 전략을 짜서 도전해 보기를 제안하고 싶은 것일까? 입학사정관제의 도입은 도입배경부터 이 기사에서 제기되고 있는 것처럼 많은 문제를 갖고 시작되었다. 사교육비 부담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 공교육현장이 무너지고 있다는 사회적 비난, 이러한 누구도 쉽게 해결할 수 없는 우리 교육계의 문제들을 느낌으로나마 명쾌하게 해결해 줄 것 같은 묘책이 필요했고 비장의 카드로 등장한 것이 입학사정관제였다. 이 제도를 도입해서 대학들이 학생선발을 하게 되면 내신 한 등급, 수능 한 문제에 목매달지 않아도 될 거라는 큰 희망을 우리 국민 모두에게 주고 싶었던 마음도 헤아릴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너무나도 다급한 상황에서 시작된 입학사정관 제도는 제도 확산에 적극적으로 나선 정부, 이 제도를 통해 학생을 선발해야 하는 대학, 그리고 대학관문을 통과하기 위해 이 신천지를 개척하고 싶어 하는 학부모, 이 모든 주체들에게 동상이몽의 자리일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이라 이 기획시리즈는 좀 더 명확한 관점과 입장이 정리되어야 할 것 같고 기획의도를 조금 더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에 더하여 충분한 조사와 주제영역에 대한 전문성 등이 수반된다면 독자들은 이 기사에 기꺼이 품질인증을 할 것이다.
  • 교장공모 개방형 VS 초빙형 공방

    교장공모 개방형 VS 초빙형 공방

    최근 현직 고교 교장 2명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정부가 교육계 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교장공모제’ 확대 카드를 내놨다. 교육계와 정치권 등에서는 교장공모제에 원칙적으로는 찬성하면서도 공모 방식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교장 자격증을 가진 전·현직 교육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제한하는 ‘초빙형’과 교육계에 몸담지 않은 인사에게도 공모 자격을 부여하자는 ‘개방형’이 그것이다. ●개방형 교장공모제 개방형은 교육계에 개혁을 주입시킬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교육계에 몸담지 않아 인맥이나 학연 등에서 비교적 자유로워 새로운 시각으로 교육현장을 바라볼 수 있고, 주위에 ‘고려 대상’이 없어 인사는 물론 비리 근절에 전력을 다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미국과 일본도 2000년대 초반부터 교장 자격증이 없는 저명 인사들에게 교장 임용의 길을 열어주고 있다. 하지만 개혁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덫이 될 수도 있다. 교육 비리 근절도 중요하지만 교육개혁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력 향상과 취업·진학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개방형이 성적 경쟁만 부추겨 학교 서열화를 더욱 심화시킬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우려하기도 한다. 고려대 강선보 교수는 “고교등급제 폐지 등 3불정책 기조가 유지되는 한 개방형 교장공모제는 태생적 한계가 있다.”며 “개방형 교장공모제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3불정책 재검토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외부 전문가가 교육계 수장이 되면 조직을 장악하기 어려워 결국 기존 인맥에 기대거나 지나치게 교육계 안팎의 눈치를 살피는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초빙형 교장공모제 초빙형은 교장 자격증을 가진 전·현직 교장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교육계 내부 실정을 잘 아는 전문가를 선발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평생을 교육 현장에서 보낸 ‘교육 전문가’를 영입함으로써 현장의 문제를 정확하게 짚어 적절한 처방을 제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따로 적응기간을 거치지 않아도 돼 학교를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도 적지 않다. 교육계 내부 사정을 ‘너무 잘 알아’ 현실에 안주할 뿐 아니라 개혁보다는 안정을 지향해 현안인 교육계 정화를 기대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전·현직 교장을 대상으로 할 경우 기존 인맥이나 학연을 극복하기 어렵고, 비리 사슬을 끊기도 어려울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인사나 예산 집행 과정에서 중임 조항을 악용할 소지가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결국 ‘고인 물’ 안에서 이뤄지는 초빙형으로는 개혁을 이루기 어렵다는 게 반대론자들의 주장이다. 진주교대 박용조 교수는 “교장 자격증은 학교 운영의 ‘전문성’을 보증한다.”면서 “교육개혁이라는 명목으로 현 인사체제를 모조리 바꿔버린다면 교육계가 더 심각한 혼란에 빠질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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