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입시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근무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단속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원유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판단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724
  • “현금결제땐 15% 할인” 유명 치과원장 195억 탈루

    서울 강남의 유명 치과병원장 A씨는 임플란트 등 수술을 받으러 온 환자들에게 수술비 15%를 깎아 주는 조건으로 현금결제를 요구했다. 30만원 이상 현금거래 때는 현금영수증을 반드시 발행해야 하지만 전산자료를 삭제·변조했다. 병원 옆에 비밀 사무실을 마련해 이곳에 매출 자료를 숨기고 별도 전산실에 전산 서버를 보관했다. 그는 3년간 현금영수증을 발행하지 않은 채 304억원을 현금 결제했다. 이 중 195억원은 신고하지 않았다. 첩보를 입수한 국세청 조사공무원이 환자를 가장해 A씨의 탈루수법을 확인하고 비밀 사무실을 찾아냈다. A씨가 세무조사 사실을 확인하고 전산자료를 없앴지만 국세청은 이를 복구, 탈루 사실을 입증했다. A씨에게는 소득세 80억원이 추징되고 현금연수증 미발행 금액의 50%에 해당하는 과태료 152억원이 부과됐다. 총 232억원을 토해내게 된 셈이다. 조세범 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발까지 당했다. 미국수학능력시험(SAT) 전문 어학원을 운영하는 사업자 B씨는 국내는 물론 미국 현지에서도 입시생들을 상대로 소수 정예 ‘족집게’ 강의를 했다. 과목당 월 150만원이며 미국에서는 10일간의 추수감사절 방학 기간 동안 400만원을 받았다. 하지만 수강료를 직원과 배우자 명의의 차명계좌로 관리해 48억원의 소득을 숨겼다. 국세청은 소득세 15억원을 추징하고 검찰에 고발했다. 국세청은 26일 상반기 중 418명을 조사, 탈루 세금 3973억원을 부과하고 현금영수증을 발행하지 않은 148명을 적발해 과태료 287억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현금수입을 탈루한 혐의가 있는 고소득 자영업자와 대부업·학원 사업자 등 민생침해 사업자 173명에 대한 세무조사도 실시한다고 덧붙였다. 올 2월 세법 개정으로 부가가치세가 면제됐는데도 값은 내리지 않고 무료 서비스 제공 조건으로 현금결제를 요구하며 신고를 안한 산후조리원, 가맹점에 인테리어 비용이나 광고비 등을 과다 청구해 수익을 갈취한 뒤 신고를 누락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등이 조사 대상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개발부담금 1년간 감면

    계획입지의 개발부담금이 앞으로 1년간 수도권은 50%, 그 외 지역은 100% 면제된다. 산업단지 내 업종별 입주 구역 구분이 없어지고 공장 인근 주차장을 공장 증설을 위한 용도로 변경하는 것도 허용된다. 정부는 26일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규제 개혁 장관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규제 개선 대책을 확정했다. 한시적 규제 완화 26건, 항구적 완화 210건 등 모두 236건의 규제 완화가 결정됐다. 이 가운데 41건은 법률 개정 사안이어서 국회 통과 여부가 주목된다. 개발부담금 면제로 수도권은 240억원, 지방은 160억원의 감면 혜택을 받게 된다. 이와 함께 2014년 입시부터 기초생활수급자의 수능 응시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고 저소득층 특별전형제도가 있는 39개 국립대학의 입학전형료도 감면하기로 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고입·대입 선행학습 영향평가제 도입한다는데…

    정부가 과도한 선행학습을 억제하기 위해 고교 및 대학 입학 전형에서 선행학습 유발 요소를 평가하는 등의 종합대책을 내놨지만 대부분이 이미 시행되고 있어 ‘재탕 대책’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입시와 교육과정이 선행학습을 유발한다는 것이 명백히 밝혀진 만큼 평가를 강화하기보다 드러난 문제를 해결해야 실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5일 중·고등학교 수학시험의 선행학습 유발 여부를 점검하고, 고입·대입 전형에 선행학습 영향평가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선행학습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같은 날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무려 11년을 앞선 선행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한 서울 강남구 A학원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해 지나친 선행학습의 폐해를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 A학원은 초등학교 3학년과 영재반에 있는 초등학교 1학년 학생에게 고교 모의고사를 준비시키는 등 최장 11년의 선행교육을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교과부는 종합대책을 통해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에서 ‘교육과정 운영 점검반’을 상시 운영해 중간·기말고사 수학문제가 교육과정 편성을 벗어나는지 수시로 점검하기로 했다. 수학시험의 선행학습 유발 현황 점검은 지난 1학기 전국 고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것으로, 2학기부터는 중학교로까지 대상이 확대된다. 내년부터는 고입·대입 전형에서 선행학습 영향평가제도 실시된다. 특목고·자율고 등이 실시하는 자기주도학습 전형과 대입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내신과 면접, 자기소개서 외에 경시대회 수상 실적, 지필고사 등을 반영할 경우 사교육과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전형으로 분류해 제재를 가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해당 전형이 사교육을 유발하는지 평가하는 사교육 영향평가제가 2010년부터 특목고 및 대학에서 실시되고 있지만 사교육과 선행학습이 여전해 이번 대책 역시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이 많다. 김 실장은 “대입 논술과 면접에서 고교 과정을 넘어선 문제가 출제되고 있는데도 교과부 장관은 해당 대학에 시정 명령 등 합당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면서 “대입 자율화라는 명분 아래 교과부가 선행학습을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英언론 “日 뷰티 트렌드는 기이한 ‘식염수 파티’?”

    英언론 “日 뷰티 트렌드는 기이한 ‘식염수 파티’?”

    ‘악마의 뿔’, ‘베이글’ 등을 연상케 하는 시술이 일본의 뷰티 트렌드로 떠올랐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25일 보도했다. 일명 ‘베이글 머리’라 부르는 이 시술은 이마 한가운데에 식염수를 주사해 부풀린 뒤 정중앙에 압력을 가해 베이글을 연상케 하는 모양을 만드는 것이다. 한번 시술하는데 2시간가량 걸리고 16~24시간 지속되며, 이마에 주사한 식염수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체내에 흡수된다. 병원에서 쓰는 링거와 같은 형태로 담은 식염수400㏄를 높은 곳에 걸고 튜브에 연결된 주사바늘을 이마에 꽂은 뒤 천천히 주입시키는 방식으로, 통증이 거의 없다. 이를 집중 취재하고 소개한 영국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 관계자 3명은 도쿄에서 직접 시술을 받는 과정을 공개했다. 한 참가자는 “주사가 이마에 들어오는 느낌이 확실하다. 약간 따끔하지만 시술 내내 전반적으로 나른한 느낌”이라고 전했다. 베이클을 연상케 하는 이 시술은 캐나다 출신의 케로피(Keroppy)라는 예술가가 고안했다. 그는 2007년 도쿄에서 본격적으로 이 시술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독특한 체험을 원하는 일본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일본 현지에서는 이러한 시술을 즐기는 ‘식염수 파티’가 있을 정도”라면서 “‘베이글 머리’ 시술을 받고 클럽을 찾는 사람들도 있다.”고 소개했다. 이를 자세하게 다룬 프로그램은 영국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서 방영될 예정이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대입전형 유형 3000개… 수험생 큰 혼란

    전국 4년제 대학의 2013학년도 대입전형 유형이 3000개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대학이 다양하게 원하는 인재를 뽑기 위해 수시모집의 입학사정관제 종류를 늘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같은 학교 내에서도 내야 하는 서류나 소개서의 종류가 천차만별이고, 전형이 30가지가 넘는 대학이 15개교에 달하는 등 수험생과 학부모, 학교 현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25일 교육과학기술부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새누리당 민병주 의원에게 제출한 ‘전국 4년제 대학 대입전형 유형 현황’ 자료에 따르면 4년제 대학 198개교의 2013학년도 대입전형 개수는 총 3186개로 집계됐다. 이는 2011학년도 3790개, 2012학년도의 3344개보다는 약간 줄었지만 여전히 많은 수치다. 각 대학이 매년 입시 요강을 발표하면서 전형 이름을 바꾸거나 통폐합하고 있지만, 새로 만들어지는 전형이 많아 숫자가 크게 줄지 않고 있다. 수시모집 전형이 2105개로 66.1%를 차지했고, 정시모집 전형은 1081개(33.9%)였다. 각 대학의 수시와 정시를 합친 평균 전형은 16개씩이었다. 전형 종류가 30개가 넘는 대학도 15개교나 됐다. 단국대가 52개로 전형 종류가 가장 많았고 중앙대(46개), 건국대·명지대(42개), 상명대(41개), 홍익대(39개) 순으로 전형 유형이 많았다. 캠퍼스를 분리 운영하거나 예체능계 정원이 많은 대학일수록 전형 종류도 많은 경향을 보였다. 전형 수가 가장 적은 학교는 광주과학기술원과 포스텍으로 각각 2개씩이었다. 두 대학은 각각 신입생을 90명과 320명만 선발한다. 학교 현장에서는 전형 수가 과도하다는 불만이 끊이지 않는다. 서울 A고등학교의 한 교사는 “3학년 담임들은 책을 산더미처럼 쌓아 놓고도 학생들을 상담할 때마다 각 학교 홈페이지를 검색해 서류와 조건 등을 따지고 있다.”면서 “사전에 전형 요강을 숙지하는 것이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올해 수시모집에 지원한 한 수험생은 “학교 선생님들을 믿을 수 없어 강남 학원가에서 컨설팅을 받아 서류를 준비하고 지원했다.”면서 “같은 학교 내에서도 종류가 너무 다르다.”고 말했다. 민병주 의원은 “대학의 학생 선발권과 수험생들의 선택권을 넓혀 준다는 측면이 있지만 대입 전형이 너무 많고 복잡해 각 대학 총장들조차 자기 학교 전형 숫자를 다 모를 정도”라며 “대입 전형을 단순화하고 통합해 수험생들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중·하위권 2과목 선택과 집중, 최상위권은 3과목 모두 준비를”

    “중·하위권 2과목 선택과 집중, 최상위권은 3과목 모두 준비를”

    수능을 40여일 남겨 두고 수험생들 사이에서 사회 및 과학탐구 선택영역 3과목 가운데 일부 과목을 포기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대부분의 대학이 수능 탐구영역을 최대 2과목만 반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자신이 강점을 보이는 과목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올해도 쉬운 수능 기조가 유지될 경우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의 변별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아 탐구영역 고득점 여부가 합격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따라서 탐구영역을 포기하기보다는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탐구영역 반영 과목 수와 반영 방법 및 비율 등을 정확히 숙지해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활용전략을 찾아내는 것이 현명하다. 특히 탐구영역은 과목 간 난이도에 편차가 있어 어떤 과목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유불리가 발생하기 때문에 무작정 쉬운 과목에 집중했다가는 낭패를 보기 쉽다. ●서울대·교대·의학계열 3과목 반영 서울대, 교육대, 일부 의학계열 등을 제외한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한양대 등 주요 대학들은 수능 탐구영역 반영 과목 수를 2과목으로 정하고 있다. 하지만 목표대학이 2과목만 반영한다고 그대로 2과목만 준비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원점수가 같아도 난이도에 따라 표준점수가 달라져 어떤 과목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유불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수능에서 사탐 표준점수 최고점은 한국지리는 64점, 윤리·국사·경제는 70점으로 과목 간 최고점에 차이가 있었으며, 과탐도 생물Ⅱ가 75점, 지구과학Ⅱ가 67점으로 최대 8점까지 차이가 났다. 실제 수능에서 실수를 할 수도 있고, 모든 과목의 성적이 잘 나온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최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선택의 폭을 최대한 넓히기 위해 3과목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또 상위권 수험생들은 탐구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를 줄이기 위해 백분위를 활용한 변환점수를 활용하는 방법도 고민해야 한다. 지난해 입시에서 서울대 과탐 반영 방법을 보면, 백분위 93점과 92점간의 변환표준점수 차이는 0.47점이지만 백분위 99점과 98점의 변환표준점수 차이는 1점으로 2배 정도의 차이가 났다. 이처럼 구간별로 점수차이가 다르기 때문에 상위권 수험생들은 탐구영역 반영과목마다 고른 점수를 받는 것보다 주력 과목을 정해 백분위 만점을 받도록 공부하는 것이 유리하다. 2012학년도 정시모집에서 고려대, 연세대 등 다른 상위권 대학의 경우도 서울대와 비슷한 방법으로 탐구영역 환산점수를 반영했다. ●중하위권, 국사·물리Ⅰ 선택 땐 불리 상위권 수험생들과 달리 중하위권 수험생들의 경우 탐구영역은 2과목만 골라 공부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탐구영역을 2과목 또는 1과목만 반영하므로, 중하위권 수험생들의 경우 탐구영역보다는 언어, 수리, 외국어영역 등 주요 영역에 집중하는 것이 점수 올리기에 유리하다. 또 수시모집에서 대부분의 대학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할 때 탐구영역은 2과목만 반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2과목을 선택해 남은 기간 집중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또 하나 유의할 점은 선택한 수험생 수가 적으면서 우수한 학생이 몰리는 과목을 선택했을 경우 보다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는 것. 서울대는 사탐에서 국사를 필수 과목으로 지정했기 때문에 상위권 학생들의 국사 과목 선택률이 높아 중하위권 학생에게는 상대적으로 불리하다. 또 주요 대학의 자연계열 수시모집 대학별고사에서는 물리 관련 문제가 많이 출제되기 때문에 상위권 수험생들이 물리Ⅰ을 선택하는 비율이 높아 중하위권 수험생들이 국사 또는 물리Ⅰ을 선택하면 상대평가 방식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려울 수 있음을 숙지해야 한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쉬운수능 유지… 남은 40일 ‘역전의 기회’

    쉬운수능 유지… 남은 40일 ‘역전의 기회’

    지난해 9월 모의평가에서 영역별로 2~3등급을 받은 수험생 가운데 두달 뒤 치러진 실제 수능시험에서 1등급을 받아 역전에 성공한 학생은 얼마나 될까. 입시전문 비상에듀 입시전략연구실이 자사 홈페이지에 수능 성적을 입력한 학생 9만 4008명을 대상으로 9월 모의평가 결과와 실제 수능시험 점수를 비교·분석한 결과, 영역별로 평균 22%가 모의평가보다 수능에서 더 좋은 성적을 얻었다. 이는 수능시험이 쉬워지면 모의평가와 수능에서 1등급을 그대로 유지할 비율도 높지만, 동시에 2~3등급을 받은 중위권 수험생들이 상위권으로 약진할 수 있는 기회도 충분히 남아 있다는 점을 보여 준다. 수능시험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쉬운 수능 기조를 유지한다고 밝혀 올해 역시 모의평가보다 수능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여지가 남아 있다.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수능에 대비한 노력을 끝까지 게을리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비상에듀 입시전략연구실 분석 결과, 지난해 9월 모의고사 외국어영역에서 2등급을 받은 학생 가운데 무려 31%가 실제 수능에서는 1등급을 받았다. 수험생들이 가장 까다로워하는 수리영역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나타났는데 수리 나형의 경우 모의평가에서 2등급을 받은 학생 중 수능에서 1등급으로 올라선 학생은 22.2%, 수리 가형은 15.2%였다. 이 밖에 언어영역은 21.5%가 수능에서 등급이 상승했다. 모의평가에서 3등급을 받은 중위권 학생들 가운데서는 실제 수능에서 영역별 각 1등급과 2등급으로 성적이 오른 학생들도 있었다. 9월 모의평가에서 3등급을 받았던 수험생들 중 실제 수능에서 언어영역 1등급을 받은 비율은 9.3%, 2등급을 받은 비율은 22.1%였다. 수리 가형은 3등급에서 1등급으로 성적이 오른 학생이 4.85%, 2등급은 12.8%, 수리 나형은 1등급이 4.1%, 2등급이 19.1%를 기록했다. 외국어영역에서는 3등급에서 1등급으로 성적이 수직상승한 학생이 8.9%, 2등급으로 오른 학생은 13.9%였다. 물론 성적에 큰 기복이 없는 상위권 학생들은 모의평가와 수능에서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 9월 모의평가 언어영역에서 1등급을 받은 수험생 가운데 39.9%는 지난해 11월의 실제 수능에서도 1등급을 유지했다. 그러나 이를 반대로 생각하면 9월 모의평가 언어 1등급 100명 중에서 40명이 실제 수능에서 1등급을 받았고, 나머지 60명은 2등급 이하로 떨어졌음을 의미한다. 다른 영역도 마찬가지로 1등급 유지비율이 42.5%로 나타난 수리 가형에서 나머지 57.5%의 수험생이 아래 등급으로 떨어졌고, 수리 나형과 외국어영역도 1등급을 유지한 57.2%와 62.9%를 제외한 수험생들이 모의평가보다 실제 수능에서 등급이 떨어졌다. 이치우 입시전략연구실장은 “9월 모의평가는 수능 맛보기일 뿐 이 성적에 일희일비하는 것은 수능까지 얼마 남지 않은 기간을 허투루 보내는 것”이라면서 “자신의 상황에 맞는 학습계획으로 마무리 학습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9월 모의고사 결과는 얼마든지 뒤집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능 40여일을 앞둔 시점에서는 이미 정해진 내신성적에 연연하지 말고 남은 시간 수능점수를 높이기 위한 전략적인 공부방법이 필요하다. 수시에 지원한 수험생은 대학과 지원 학과에서 지정한 수능 최저학력 기준 달성을 위해 수능공부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더불어 정시모집까지 고려해 언·수·외·탐 등 모든 영역에서 총점 성적을 크게 올릴 수 있는 전략적인 영역 선택이 필요하다. 즉, 자신이 지원하려는 대학에서 반영하는 영역을 살피고 수능 반영비율이 높은 영역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 영역별 ‘선택과 집중’이 정리된 후에는 세부 영역별로 부족한 개념 정리와 실전 문제 풀이, EBS연계 학습 등에 주력해야 한다. 지금까지 발표된 ‘2013 정시모집 주요대학 수능 반영 영역과 영역별 반영비율’을 살펴보면, 인문계열은 언·수·외 또는 언·외, 자연계열은 수·외 또는 수·과탐의 반영 비중이 지난해보다 더 높아졌다. 대학별로 다소 차이가 있으나 한개 영역으로 모아 보면 인문계열의 경우 수리영역, 자연계열의 경우 과탐 영역의 반영 비중이 지난해에 비해 더욱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주요 대학의 영역별 반영의 특징을 살펴보면 서울대 인문계열은 언어와 외국어에 비해 수리영역의 반영 비율이 높고, 이화여대 자연계열은 수능 반영영역의 선택 과목 중 일부 또는 전체를 반영한다. 성균관대 인문계열은 수능 우선선발에서 탐구영역을 제외한 언·수·외 영역만 반영하며, 고려대 자연계열의 경우 우선 선발에서 언어를 제외하고 수리, 외국어, 탐구영역만으로 선발하기도 한다. 이치우 연구실장은 “수험생들은 수시와 정시모집 모두 자신의 수능 강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영역을 선택하고 목표 등급을 달성하는 것은 물론 정시 목표 대학의 영역별 반영 비율까지 고려한 전체 수능 총점을 끌어올릴 수 있는 영역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신한화구, 미술대 입시 ‘기초 디자인’용 포스터 색상 제품 출시

    신한화구, 미술대 입시 ‘기초 디자인’용 포스터 색상 제품 출시

     전문가용 미술재료 제조업체인 신한화구(www.shinhanart.co.kr)는 26일 2013년도 수도권 주요 대학의 미술대 입시에서 ‘기초 디자인’ 과목이 채택됨에 따라 기초 디자인 전용 물감 제품을 최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신한화구의 전문가용 포스터 색상 69개 중에서 24개를 엄선한 것이며, 미술대 입시의 실기시험에서 주로 사용되는 색상으로 구성됐다. 미술대 교수진의 추천도 받았다.  이 제품은 부드럽고 순도가 높은 입자의 안료를 채택해 뛰어난 발색력과 선명한 색상, 높은 채도로 깔끔하고 정확한 디자인이 가능하다. 또한 물감에 기포 발생이나 거품 현상이 없어 잘 용해돼 색이 고르게 퍼지고 칠하기가 부드러워 학생은 물론 전문가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회사 관계자는 “24개 포스터 색상을 갖추면 내년도 미술대 입시의 실기시험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Go Go Go~ 한국판 쿨러닝[동영상]

    Go Go Go~ 한국판 쿨러닝[동영상]

    “고(Go) 고(Go) 고(Go)~” 힘찬 기합과 함께 썰매를 밀어 보지만 어설프다. 썰매와 어울리지 않는 반소매에 반바지 차림, 헬멧과 썰매를 돌아가며 쓰는 등 기본 장비조차 갖추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판 쿨러닝’을 꿈꾸는 도전자들은 초가을의 썰매 트랙에서 겨울올림픽 설상종목을 대표하는 이 경기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양궁·테니스 출신 2명도 출전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이하 BS연맹)이 23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봅슬레이 스타트 연습 경기장에서 개최한 제1회 스타트 챔피언대회에는 고교생과 대학생 등 70여명이 참가했다. 스켈레톤(머리를 정면으로 향해 엎드린 채 타는 썰매) 남자부 우승을 차지한 윤성빈(18·신림고 3학년)은 석달 전만 해도 대학 입시를 준비하던 ‘일반인’. 체육교사의 권고로 지난 7월부터 한국체대에서 훈련을 시작했고, 이번 대회에서 5초002의 기록으로 국가대표 육준성(국민대·5초013)을 누르는 파란을 연출했다. “하루 한 시간씩 계단 오르기 훈련을 하면 입에서 ‘못 하겠다’ 소리가 절로 나와요. 하지만 좋은 결과를 얻으니 국가대표 욕심이 생겼습니다. 꼭 올림픽 무대에 서고 싶습니다.” 스켈레톤 여자부의 유희정(22·성결대 4학년)은 평소보다 0.1초가량 늦은 5초822에 그쳤지만 우승했다. 지난해 12월 국가대표로 선발된 그녀 역시 고교와 대학 시절 별다른 운동을 하지 않았지만, 최근 캐나다와 미국 훈련을 통해 기량이 나아졌다. 유희정은 “지난해 아메리칸컵에서 15명 중 3명을 제쳤는데, 올해는 중위권 성적을 내는 게 목표”라며 “계속 기량을 연마해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에서 봅슬레이(방향 조종 키가 달린 썰매) 4인승 결선 진출의 ‘기적’을 일궈낸 이진희(28·강원도청)는 스켈레톤으로 종목을 바꿔 눈길을 끌었다. 지난 2월 경기 도중 턱뼈가 부러진 그는 95㎏이었던 몸무게가 78㎏으로 줄어 종목을 변경했다. 무거운 썰매를 빠른 속도로 밀어야 하는 봅슬레이는 몸무게가 적을수록 불리하기 때문이다. ●“평창 올림픽서 메달 기대” 국내 썰매의 ‘개척자’로 통하는 강광배 국제봅슬레이터보거닝연맹(FIBT) 부회장의 적극적인 홍보 덕에 고교와 대학에서 다른 운동을 했던 이들도 이날 문을 두드렸다. 관동대 테니스부 종승원·황태원(이상 19) 등은 동아리 회장의 권유로 봅슬레이 팀을 결성했다. 고교 시절 각각 양궁과 테니스를 했던 두 선수는 썰매 트랙에 선 게 이날 처음. 그러나 둘은 “생각보다 썰매 속도가 빨라 매우 스릴 있다.”며 “열심히 연습하면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대한체육회 승인을 받은 전국 대회로는 처음일 정도로 국내 저변은 탄탄하지 않다. 국가대표를 선발할 때도 주력 등 기초 체력만으로 뽑았고, 평창을 제외하면 제대로 연습할 시설조차 없다. 이상균 경기BS경기연맹 전무이사는 “국내에도 썰매에 적합한 체격과 잠재력을 가진 선수가 많다.”며 “이들을 잘 훈련시키면 올림픽 메달을 따는 게 불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대표팀 파일럿 원윤종(27)이 봅슬레이 남자부 2관왕에 올랐다. 5초743의 기록으로 전정린(연세대·5초861)을 꺾은 그는 2인승에서도 5초611을 찍어 연달아 우승했다. 남자 4인승 우승은 5초494의 기록을 낸 강원BS경기연맹 팀이 차지했다. 평창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학폭 안 적은 학교 학생에 자필확인서 받아라”

    교육과학기술부가 2013학년도 입시에서 학교폭력 가해사실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지 않은 고교의 수험생들에게 자필 확인서를 받으라고 각 대학에 요청했다. 확인서를 받지 않는 대학은 내년 재정지원에서 불이익을 주겠다는 것으로 사실상 ‘명령’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대학들은 모집요강에서 사전에 고지하지 않은 서류를 추가로 받는 것에 대해 난색을 나타내고 있다. 학교폭력을 기재하지 않은 고교는 경기 8개교, 전북 12개교 등 전국 20개교다. 교과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지난 20일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정부 지원을 받고 있는 전국 66개 대학의 입학처장과 가진 간담회에서 올해 입시생 중 학교폭력 미기재 고교의 3학년 수험생을 상대로 별도의 확인서를 받으라고 요청했다. 교과부는 “학교폭력 관련 내용이 학생부에 기재되지 않는 것은 입학사정관 전형의 필수 서류가 누락된 것으로 볼 수 있는 만큼 확인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학 모집요강에 없어 논란 예고 대교협이 각 대학에 전달한 확인서 양식은 학교폭력 가해사실 여부와 사회봉사·전학 등 학교폭력으로 학생이 받은 가해조치를 학생이 직접 적고 서명하도록 돼 있다. 허위 내용을 적을 경우 합격취소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경고문도 표시돼 있다. ●“고등교육법에 어긋나” 의견도 하지만 일부 대학은 이런 조치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서울지역의 한 사립대 관계자는 “교과부가 확인서를 받지 않는 대학은 내년 입학사정관 사업 지원에서 제외할 수 있다고 한 것은 강요와 협박”이라며 “각 대학의 자율성을 강조하면서 일괄적으로 방침을 내려보내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인성을 중시한다면서 특정 학교 출신이라는 이유로 각서 형태인 별도의 확인서까지 쓰게 하는 것은 비교육적인 처사라는 내부 의견이 만만찮다.”고 덧붙였다. 확인서가 고등교육법에 어긋난다는 의견도 있다. 고등교육법 시행령은 각 대학이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수립, 사전에 공표한 뒤 예고없이 바꿀 수 없도록 하고 있다. 당초 모집요강에 확인서가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확인서를 강요할 수 없다는 것이다. 대교협 관계자는 “확인서를 받지 않고 면접을 통해 확인하겠다는 대학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우선 미기재 학교 출신 지원자 추이를 본 뒤 결정하겠다는 대학들도 상당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열린세상] 교육 가면을 쓴 교육문제 유령/박남기 광주교육대 총장

    [열린세상] 교육 가면을 쓴 교육문제 유령/박남기 광주교육대 총장

    널리 알려진 것처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많은 세계인들은 한국교육의 성과를 무척 부러워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한국교육이 문제로 가득 차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인들에 따르면 한국교육은 문제투성이인데 교육성과는 그렇게 좋은 이유가 무엇이냐며, 혹시 교육비법을 국가기밀로 처리하여 다른 나라에는 알려주지 않는 것이 아니냐는 농담을 건네는 외국학자도 종종 만난다. 우리 교육에 대해 외국인들은 높이 평가하는데 국민의 불만이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이 문제 완화를 위해 우리 사회가 할 일과 교육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교육과 관련하여 자주 거론되는 커다란 문제 중에는 대학입시 경쟁과 그로 인한 공교육 파행, 높은 사교육비, 학교폭력, 청소년 자살과 자퇴생 증가 등이 있다. 국가가 나서서 이러한 제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입시제도를 바꾸고 사교육 대책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노력에 비해 그 효과는 별로 크지 않고 학생과 학부모의 고통의 목소리 또한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렇게 노력해도 문제가 줄어들지 않는다면 처방이 아니라 진단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닐까? 나는 일찍이 ‘교육전쟁론’에서 교육전쟁으로 치닫고 있는 입시 경쟁 현상은 사회의 경쟁적 환경이 바뀌거나 사회지위와 일자리 배분을 위한 더 타당한 제도가 만들어지기 전까지는 없앨 수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대학 입시의 문제는 입시 문제가 아니라 입시라는 벽에 비친 경쟁사회의 그림자에 불과하므로, 입시제도 개혁을 통해 문제를 없애겠다고 하는 것은 벽에 비친 그림자를 지우겠다며 다양한 세제를 쓰는 것처럼 무의미하다라는 ‘그림자론’을 내놓았다. 문제는 갈수록 커지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의 격차 그리고 나날이 줄어드는 좋은 일자리 수, 노후를 개인이 책임져야 하는 시스템 등 노동시장과 사회제도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음을 이제는 서로 인정하자. 교육 가면을 쓰고 있는, 고질적인 사회 문제를 해결할 힘이 없는 교육계에 계속 떠넘기면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채 교육만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이제는 교육 가면을 쓴 유령이 득실거리는 학교 상황 속에서도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미래 세대를 이끌고 있는 교육계의 노고는 인정해 주고 대신 교육계가 책임지고 해야 할 것과 할 수 있는 것을 하도록 요구하자. 그렇다면 교육계가 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교육계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안고 살아가는 불안과 고통을 깊이 이해하고 이를 경감시키기 위해서 자신들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실천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 입시 준비로 어쩔 수 없다는 핑계 대신 학생들의 노력이 훗날 삶에 도움이 되도록 교육 내용을 재구성하고, 대학이 이를 입시 전형 요소로 받아들이도록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또한 학생들이 배워야 할 것을 재미 있게 배울 수 있고 젊음의 시간을 즐겁고 보람 있게 보낼 수 있도록 교사의 역량을 강화하고, 학교 여건 및 시설을 개선해야 한다. 그리고 과도한 경쟁이 가져올 부작용인 학생 동질화 문제를 극복해 다원화된 사회에 대비할 수 있도록 교육시키고, 교육체제에 대한 신뢰가 파괴되지 않도록 제반 분야에서 공정성 확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또 대한민국의 인재가 아니라 세계를 꿈꾸는 인재로 길러야 한다. 그리고 인간의 마음속에 있는 이기심 너머의 공감력을 끌어냄으로써 경쟁을 넘어선 공동체 의식을 갖춘 사회구성원이 되도록 하는 것은 교육이 아니면 해낼 수 없는 교육의 핵심 역할이다. 국민 개개인의 욕구나 이기심을 충족시켜 주지 못한다고 교육 자체를 비판하는 대신 교육계가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응원하기를 기대한다. 교육계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한다며 재원과 에너지를 허비하는 대신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고,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의 책임을 사회가 교육계에 떠넘기고자 할 때에는 경고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 그럴 때 교육 가면을 쓴 유령이 교육계를 떠나 제자리로 돌아가 제대로 된 처방을 받게 될 것이다. 대선을 앞두고 교육문제 해법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과거의 오류가 또 반복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 여성 장애인 출산휴가 기간 ‘배려’ 해야

    서울신문과 서울시의회가 함께 하는 8월 의정모니터에는 모니터요원들이 현장 곳곳을 누비며 발굴한 시정 개선 의견이 53건 접수됐다. 19일 모니터 심사위원회는 이를 시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서울시와 산하기관에 전달했으며 이 중 5건을 우수 의견으로 선정했다. 이철호(38·노원구 중계4동)씨는 “여성 중증장애인의 출산 경험률이 96.7%에 이르는 데에서 보듯 출산을 원하는 장애인 가정은 많은데 출산휴가를 쓰기가 쉽지 않다.”며 “일괄적으로 출산휴가를 3개월로 산정할 게 아니라, 장애 여성은 장애 특성을 감안해 출산휴가 기간을 산정하는 심사·지원제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명순(54·동작구 흑석동)씨는 “식당과 길거리 포장마차에 가보면 ‘오뎅, 닭도리탕’처럼 일본식으로 잘못 표기된 메뉴판은 지적해주고 올바른 표기법을 알려주는 매뉴얼을 작성·배포해 우리 정체성을 찾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박재한(24·동작구 사당3동)씨는 “지하철6호선 공덕역에서 공항철도로 환승하는 구간에는 계단만 설치돼 있어 여행용 캐리어를 가지고 이동하기가 어렵다.”며 “캐리어를 끌 수 있는 비탈길을 설치해 외국인 관광객들을 포함한 공항 이용객들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최난희(40·강서구 화곡본동)씨는 “현재 일부 대형마트에서는 종량제 쓰레기 봉투를 물건 담을 봉투로 판매하고 있다.”며 “이를 확대해 일반 중·대형 슈퍼마켓에서도 쓰레기봉투에 물건을 담아 팔면 소비자들도 경제적 이득을 볼 수 있고 관련 쓰레기를 줄일 수 있어 자연환경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8월에는 ‘한강 수상시설 이용 활성화 방안’이 지정 주제로 제시됐다. 이에 조정훈(39·서대문구 연희동)씨는“기름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뗏목이나 나룻배 체험시설과 더불어 장터를 조성하면 전통문화체험 기회뿐 아니라 경제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냈다. ●이렇게 달라졌어요 지하철역 은행·우체국 입점 적극 검토 지난 7월 의정모니터를 통해 제시된 의견에 대해 서울시 및 시 산하기관은 타당성을 따져 시책 추진에 반영하거나 장기 사업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서울메트로는 “지하철역에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은행과 우체국을 유치해달라.”는 의견에 대해 “현재 유사 시설을 운영 중”이라며 “계약기간 종료 후 시중은행 등이 입점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시 교육청은 “EBS와 입시정보 책자를 통해 고입·대입 정보를 제공해달라.”는 의견에 대해 “현재 각 부서에서 시기에 따라 안내 책자를 배부하고 개인별 맞춤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며 “향후 EBS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원스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해 나가겠다.”고 회신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위장전입 주도한 지자체들

    지방자치단체들이 관할지역의 인구를 부풀리기 위해 위장전입을 조직적으로 주도한 사실이 드러났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최근 일부 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18일 밝혔다. 권익위는 “몇몇 지자체들이 조직적으로 위장전입을 추진한다는 부패신고를 받고 인구증가율이 높은 지역을 표본조사했다.”며 “공무원이 개입해 위장전입을 추진한 사례가 적발된 4개 군의 관련자 4000여명을 경찰청 등 관계기관에 이첩했다.”고 말했다. 지자체들은 인구를 부풀려 지방교부세를 더 타내거나 인구감소로 행정조직이 축소될 것을 우려해 이런 꼼수를 부린 것으로 파악됐다. 경남 하동군은 인구유입을 촉진하기 위해 전입 가구에 별도의 지원금을 주는 조례를 제정, 지난해 소속 읍·면으로 주소지를 옮겨온 636가구에게 모두 2억 6000여만원을 지급했다. 가구당 평균 41만원꼴이다. 그러나 지난해 7~9월 석달간 전입한 3000여명의 약 75%인 2324명은 3~5개월 뒤 원래 주소지로 다시 옮겼다. 권익위 부패심사과 관계자는 “19대 총선을 앞두고 선거구 획정에 필요한 인구 하한선(10만 4342명)을 맞추려는 목적과 함께 1인당 약 100만원으로 책정되는 지방교부세도 더 많이 받으려고 군 차원에서 위장전입을 부추긴 의혹이 컸다.”고 지적했다. 전북 진안군도 수법은 비슷했다. 지난해 12월 유입된 431명 중 71%(306명)는 실제 군에 거주하지 않은 ‘유령 인구’였다. 이들 역시 대부분 서너달 뒤 원래 주소지로 옮겼다. 군청의 실·과 및 읍·면 단위로 전입목표치를 정한 뒤 실적을 군수에게 보고하게 하는 등 인구늘리기 경쟁도 벌였다. 그런 결과 한 공무원의 주소지에 전국 각지의 11명이 옮겨지기도 했다. 강원 양구군은 인구 뻥튀기에 군인들을 대거 동원했다. 지난해 7월부터 두달여간 3개면에서 늘어난 인구 346명 중 333명은 사병 등 군인이었다. 공무원들이 직접 군부대를 방문해 군인들을 영내 주소지로 전입시키는 수법을 썼던 것. 충북 괴산군에서는 관공서, 마을이장 집, 절, 식당 등으로 공무원을 포함한 60여명이 위장전입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50일 앞으로 다가온 수능… 모의평가 출제경향으로 본 막바지 학습법

    50일 앞으로 다가온 수능… 모의평가 출제경향으로 본 막바지 학습법

    올해 대입수학능력시험이 19일로 딱 50일 앞으로 다가온다. 1차 수시 원서접수가 마무리되면서 논술과 면접 등 대학별 수시전형을 치러야 하는 시점이지만 본격적으로 카운트다운이 시작된 수능 준비도 마지막까지 소홀히 할 수 없다. 특히 올해 수능에서는 지난해 상당히 쉽게 출제됐던 수리와 외국어 영역에서 고난도 문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수리의 경우 미적분 단원의 까다로운 문제를, 외국어는 EBS 교재 지문에서 단순 암기 이상의 내용을 꼼꼼히 파악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입시전문업체 유웨이 중앙교육이 분석한 지난 6월, 9월 수능 모의평가를 바탕으로 각 영역별 난이도, EBS 수능 교재와의 연계성 등을 분석해 성적대별 마지막 학습법을 살펴본다. ●‘정답처럼 보이는 오답’ 고르는 연습을 지난 6·9월 모의평가 언어영역은 읽기에서 EBS 수능 교재에 나온 문학과 비문학 지문을 그대로 제시하거나 축소, 확대, 변형 등의 방식으로 재구성한 것이 많았다. 또 읽기뿐 아니라 EBS 교재에 나온 지문들을 듣기와 쓰기, 어휘·어법문제에서도 일부 변형 출제한 문제가 다수였다. 따라서 2013 수능에 연계되는 EBS 수능교재인 ‘수능 특강’, ‘운문 문학’, ‘산문 문학’, ‘비문학’, ‘수능 완성’, ‘고득점 300제’ 등 6권에 담긴 지문을 다시 한번 눈에 익히는 것이 좋다. 소설의 경우 3~4년에 한번씩 여성작가의 작품이 출제되는 경향이 있어 박경리나 박완서의 작품을 눈여겨볼 필요도 있다. 상위권의 경우 시험이 쉬워지면 문제 하나만 틀려도 한 등급이 내려갈 수 있기 때문에 고난도 문제를 풀면서 정답처럼 보이는 오답을 골라내는 훈련을 해야 한다. 이때 듣기·쓰기는 소재나 문제유형에 중심을 두고 공부해 자료를 해석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 하위권 학생들은 교과서를 위주로 문법 요소나 어휘의 의미와 쓰임, 문학 이론, 표현기법 등 기본개념부터 익혀야 한다. 문학은 지금까지 공부해 온 작품들을 정리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작년 쉬웠던 수리·외국어 철저준비를 수리영역은 가형과 나형 모두 6월에 비해 9월 모의평가의 난이도가 훨씬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능 역시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될 것으로 예상했다. 두 차례 모의평가 모두 EBS 수능교재와 연계비율이 높았던만큼 EBS 수능 강의 및 교재의 문항은 기본적으로 모두 풀어봐야 한다. 특히 미적분에서 난이도 높은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9월 모의평가 수리 가형 21번과 29번, 나형 18번, 21번 등을 눈여겨봐야 한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미적분 분야에서 교과서의 간단한 계산문제가 출제됐지만, 지난 6·9월 모의평가에서는 함수의 그래프와 도형의 성질까지 알아야 풀 수 있는 고난도 문제가 출제됐다. 따라서 상위권 수험생들은 지금부터 쉬운 문제집은 피하고 이제껏 보지 못했던 신유형 문항이나 고난도 문항을 연습하면서 자신의 취약점을 집중적으로 보완하는 것이 좋다. 중·하위권 학생들은 새로운 개념을 공부하기보다 지금까지 풀었던 문제집에서 틀린 문제를 다시 풀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수학에 대한 자신감을 잃지 않기 위해 어려운 문제집보다 교과서에 나온 기본개념을 다시 한번 점검하는 것도 좋다. ●외국어 하위권 어휘력에서 승패 결정 외국어영역은 두 차례 모의평가에서 모두 EBS 교재 연계율 70% 이상을 기록했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상위권, 중위권, 하위권 학생들 모두 EBS 교재를 충실히 학습하는 것이 좋다. 상위권 학생들은 고난도 문제를 얼마나 맞히느냐에 따라 1~2 등급이 결정되므로 최근에 어렵게 출제되는 빈칸 추론문제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중위권 학생들은 EBS교재를 중심으로 공부하면서 상위권 도약을 위해 자신이 취약한 부분을 보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듣기가 취약하다면 매일 정해진 시간 받아쓰기 연습을 하도록 하고, 어법이 취약하다면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자주 출제되는 사항을 따로 정리하는 것이 좋다. 하위권 학생들은 어휘력을 늘리는 것이 점수 향상의 지름길이다. EBS 교재에 나오는 어휘를 중심으로 학습하고 고정적으로 출제되는 문제 유형을 익히도록 한다. 또 하위권 학생들의 경우에는 특히 쉬운 문제를 놓치지 않고 기본 점수를 확보하는 것이 점수를 올릴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 될 수 있으므로 자신의 수준에 맞는 비교적 쉬운 문제를 위주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형 적응 위해 세세한 개념정리 필요 지난 두 차례의 모의평가에서 사회탐구 영역은 자주 출제됐던 주제의 접근방식을 바꿔 변형한 문제가 나왔다. 또 교과개념을 바탕으로 제시된 자료를 분석하는 문제에서부터 세세한 개념을 이해해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 세종시 출범·일본 반출도서 반환 문제 등 시사적인 소재를 활용한 문제까지 골고루 출제돼 수능 이전까지 다양한 문제를 풀어 친숙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수능에서는 상위권 변별력을 위해 그동안 자주 다루지 않았던 교과개념을 활용해 답지를 구성하거나 출제된 적이 없는 새로운 자료를 내는 경향이 있다. 특히 여러 단원의 내용을 종합적으로 다루는 문항도 출제되고 있어 서로 관련이 있는 내용을 함께 정리해야 한다. 사회탐구는 20문항이기 때문에 실수로 한 문제를 틀릴 경우 타격이 크다. 따라서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주제와 관련된 교과개념도 주의깊게 살필 필요가 있다. 사탐 문제에 실린 다양한 자료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우선 교과개념을 체계적으로 이해해야 한다. 중하위권 학생들은 EBS교재나 개념 정리가 잘된 교재를 한권 골라 교과개념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이해하지 못한 부분을 분명히 파악해야 한다. 이만기 유웨이 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사탐은 자주 활용되는 답지의 문장만 약간씩 바꿔 다시 출제하는 경우가 많아 기출문제를 풀 때에 답지를 구성하는 내용들을 비교해 가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과학탐구의 경우 6·9월 모의평가에 나타났듯 EBS교재에서 다뤘던 그래프와 그림 등 자료를 그대로, 또는 재구성해 출제할 가능성이 높다. 자료뿐만 아니라 질문의 요지도 비슷하게 출제된 문항이 많았으므로 수능 전에 EBS교재를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상위권 학생들은 EBS교재를 기본으로 고난도나 신유형 문항을 자주 접해 어떤 문제가 출제되더라도 당황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 중위권 학생들은 다양한 문제를 풀어 자료 해석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한 문제를 두번 이상 풀어 관련된 개념 및 문제를 해석하는 방식을 완벽히 습득해야 한다. 이 평가이사는 “수능이 불과 50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기출이나 교육청 및 평가원 모의고사에서 출제된 문항과 EBS 교재를 마지막으로 꼼꼼히 정리하면서 기본개념과 원리를 다시 한번 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지방시대] 근대건조물 보호 시급하다/김형균 부산시 창조도시본부장

    [지방시대] 근대건조물 보호 시급하다/김형균 부산시 창조도시본부장

    한 도시의 역사는 그 도시의 건조물에 녹아 있다. 야스퍼스가 얘기하는 ‘존재의 집’으로서의 의미뿐만 아니라, 르페브르가 얘기하는 ‘기억의 형상화된 공간’으로서 도시 건조물의 의의는 도시주민뿐만 아니라 방문객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하겠다. 그런데 그 건조물들은 도시의 변화무쌍한 흐름만큼이나 명멸의 운명을 직접적으로 겪고 있다. 특히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급격한 산업화 등 격변의 근·현대사를 거쳐 온 우리나라에서 근대시기에 만들어진 건조물들은 원형 보존 자체가 힘들었다. 특히 서민들의 생활상을 반영하는 생활건축물의 경우 더더욱 그 원형 보존 자체가 어려운 실정이다. 국보나 보물에 가까운 사적이나 명승지 등은 국가적 관심 아래 관리가 되고 있고, 시·도에서 지정한 유형문화재 등은 자치단체가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관리 유지 및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제도적 관리의 틀 바깥에 있는 오래된 서민주택이나 공공건조물들은 무방비상태로 방치돼 있다. 우리가 흔히 근대 건조물이라고 부르는 것들은 근대 개항 이후 유지되어 온 주거·교육 등의 건축물, 철도·수도·항만 등의 산업구조물, 시장·공원 등 생활문화유산, 역사유적·생가·활동 근거지 등의 인문유적 등을 지칭한다. 이러한 근대 건조물의 중요성은 그 도시의 역사를 표현하는 중요한 상징물일 뿐만 아니라 삶의 표상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소프트 파워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최근 도시 발전 추세에 비추어 보면, 다양한 스토리텔링의 원천이 바로 근대 건조물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그 중요성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부산은 219개소의 근대 건조물이 지역 내에 산재해 있다. 주거시설이 주로 많지만, 지역 특성을 반영한 항만시설이라든지 종교시설 등 독특한 건조물들이 꽤 있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 시설이 낡은 채로 방치되거나, 심각한 원형 훼손 등의 상태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예를 들어 한국 최초의 창고였던 남선창고는 이미 헐려서 슈퍼마켓으로 쓰이고 있고, 한국 첫 유치원인 부산유치원도 2007년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부산시는 방치된 건물의 발굴 보호 등을 위해 2010년에 근대 건조물 보호 조례를 만들었다. 현재 이들 건조물을 역사적·예술적·건축적 보전 및 활용가치 측면에서 세밀히 분류해 보전 및 보호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그중 일차적으로 6개소를 최근 근대 건조물로 지정하였고, 27개소를 후보대상으로 선정했다. 영국의 요크시 같은 경우는 문화유산재단을 통해, 일본 요코하마시는 문화예술창조공간으로, 미국의 시애틀은 거리박물관 프로젝트를 통해 체계적 관리에 힘쓰고 있다. 여기에 지방자치단체뿐만 아니라 중앙정부의 세심한 배려가 요구되는 부분이 있다. 즉, 중요한 건조물들은 국가지정문화재나 등록문화재로 국가가 관리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건조물 소유주들이 이러한 문화재의 틀 속에 편입되기를 꺼리는 실정이다. 이는 일정 규모 이상을 수리할 시에 수리비 지원은 받으나 그에 따른 간섭이 싫어서일 것이다. 따라서 지금은 간섭을 최소화해서 시급히 근대 건조물을 제도적 보호의 틀 안에 편입시키는 것이 급선무다. 이에 대한 중앙정부의 세심한 재정적·제도적 지원이 절실하다.
  • ‘최저 학력 기준’ 수시당락 최대변수

    대입 수시1차 모집 대학별고사를 앞두고 논술과 면접 준비에 한창인 수험생들이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 대부분의 대학은 수시전형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제시하고 있어 논술과 면접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도 수능을 망치면 고배를 마실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일반적으로 수능 모의고사보다 학생부 등 성적이 좋은 수험생들이 수시에 지원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들은 수능까지 남은 기간 동안 수능 최저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수능 대비에도 소홀하면 안 된다. 최상위권 대학 논술전형 우선선발의 경우 인문계는 언어·수리·외국어영역 등급 합이 3~4 등급, 자연계는 수리 가형과 과학탐구 영역 등급 합이 2~3등급 사이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일반선발은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2개 영역 2등급 이내를 내세우고 있어 상위권 대학을 노리는 학생들은 수능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둬야 한다. ●최상위 일반선발 2개영역 2등급이내 지난해 수능결과에 비춰볼 때 최상위권 대학 우선선발의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만족하는 수험생은 인문계 5000여명, 자연계 3000여명 선이다. 일반선발은 인문계가 6만여명, 자연계가 3만여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하는 수험생이 이처럼 적은 것은 수능이 아무리 쉽게 출제돼도 전 영역에서 고루 좋은 성적을 받는 수험생들이 적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서울소재 중위권 대학의 논술전형에서 인문계열 우선선발 수능 최저학력기준인 ‘언·수·외 등급 합 4 이내’를 충족시키는 수험생은 전체 지원자 가운데 10% 내외에 그쳤다. 일반선발 역시 ‘2개 영역 2등급’을 만족하는 수험생이 지원자의 절반 이하였다. 실제 지난 11일 마감된 2013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 결과 수시 우선선발에서 수능성적을 많이 반영하는 대학은 경쟁률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건국대는 1199명 모집에 2만 7166명이 지원, 22.7대1의 경쟁률을 보여 지난해 48.2대1보다 하락 폭이 컸다. 건국대 관계자는 “수시지원 6회 제한과 더불어 수시 2차 수능우선 학생부전형을 조기에 모집해 경쟁률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논술·면접 등만 믿고 지원하는 허수 많아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만족하는 수험생이 적은 것은 논술이나 면접 등 다른 요소 성적만 믿고 지원하는 허수 지원자가 많다는 것”이라면서 “남은 기간 중 논술이나 적성검사 등 대학별 고사 실력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기울이는 노력에도 소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시론] 학교폭력 학생부 기재, 무엇이 문제인가/장원경 이화여대 스크랜튼학부 조교수

    [시론] 학교폭력 학생부 기재, 무엇이 문제인가/장원경 이화여대 스크랜튼학부 조교수

    1990년대 후반, 유명인이 만나고 싶은 사람을 찾아주는 KBS의 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는 그 유명인의 인간적인 모습을 가감 없이 방송하여 큰 인기를 끌었다. 방송 중 그 유명인의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가 공개돼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는데, 이러한 학생부에 학교폭력 가해사실을 기재하여야 할 것인지 여부가 현재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학교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피해학생을 보호하고 가해학생을 선도·교육하기 위해 학교폭력 가해학생 조치사항을 학생부에 기재하는 방안을 채택했다. 이에 대해 일부 교육 관계자들은 학생 당사자에 대한 심각한 인권 침해와 입시 불이익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학생부 기재의 문제는 단순히 찬반을 논의하기에 앞서 학교폭력의 개념에 대한 인식과 그 처리절차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를 요하는 문제라고 생각된다. 첫째, 학교폭력의 개념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 학생부에 기재된 학교폭력 조치사항은 일종의 범죄 경력으로 인식될 수 있다. 즉, ‘학교폭력’이라는 용어에는 상대방에게 물리력을 행사한다는 의미의 ‘폭력’이라는 단어가 포함돼 있어 ‘학교폭력=범죄’라는 등식을 비판 없이 받아들이게 된다. 그렇다면 학교폭력이 모두 범죄 내지 범죄에 준하는 행위인가? 현재 학교폭력은 ‘학교 내외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발생한, 학생의 자유를 침해한 행위’로서 폭력의 정도가 아니라 폭력의 발생 장소와 대상에 의하여 정의되고 있다. 따라서 ‘장난을 치다가 친구 옆구리 한 번 찌른 행위’에서부터 ‘급우를 상습적으로 구타하고 괴롭힌 행위’에 이르기까지 모두 학교폭력이라는 용어의 개념에 포섭돼 동일하게 인식되고 있다. 이와 같이 광범위하고 다양한 학교폭력 가해사실을 모두 학생부에 기재한다면, 이는 전과가 아닌 사실조차 전과처럼 인식돼 억울한 ‘전과자’를 만들어내는 심각한 인권 침해를 야기할 것이고, 과도한 제재의 낙인효과로 인해 새로운 비행의 원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비행의 예방을 위하여 학교폭력 가해사실을 학생부에 기재할 필요가 있다 하더라도 그 대상이 되는 가해행위는 일정한 기준에 따라 세분화하여 명확히 규정하여야 할 것이다. 둘째, 학교폭력 처리절차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현행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학폭법)에 의하면 학교폭력이 신고 접수되면 교감, 전문상담교사 등으로 구성된 학교폭력 전담기구에서 먼저 사안을 조사한다. 조사를 통해 밝혀진 사실을 바탕으로 자치위원회에서 피해학생의 보호와 가해학생의 선도 및 징계에 관한 사항을 심의·의결하게 된다. 그리고 학교장은 자치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의결 사항에 해당하는 조치를 취하게 된다. 현재 논란이 되는 것은 자치위원회에서 심의·의결한 내용을 학생부에 기재할지 여부이므로 먼저 ‘자치위원회’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자치위원회는 학폭법 제13조에 따라 위원장 1인을 포함하여 5인 이상 10인 이하의 위원으로 구성되고 전체위원의 과반수는 학부모 전체회의에서 직접 선출된 학부모 대표여야 한다. 이렇게 구성된 자치위원회의 결정에 대하여 가해학생과 피해학생을 포함한 다수가 수긍하기 위해서는 절차적 정당성, 결정 내용의 구체적 타당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 논의되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자치위원회 구성의 절차적 정당성을 높이기 위해 사안을 객관적 입장에서 공정하게 처리할 수 있는 전문가를 필수적으로 위원회에 포함시키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사회가 발전하는 과정에서 논란은 필요충분 조건이다. 그러나 그 논란이 얼마나 사회에 기여할 것인가는 간과해서는 안 될 중요한 문제이다. 학교폭력 가해사실의 학생부 기재는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이 있으므로 그에 관한 단순한 찬반 논란에서 벗어나 학교폭력에 대해 세분화되고 명확한 개념 정의와 시스템의 정당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논의의 초점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
  • [특파원 칼럼] 문화 충격/주현진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문화 충격/주현진 베이징 특파원

    “샤오저우(小周)!” 중국에선 가까운 아랫사람을 친근하게 부를 때 성 앞에 작을 소(小)자를 붙인다. 상대방의 성이 주(周)라면 ‘샤오저우’로 부른다. 우리의 ‘주군(君)’ 혹은 ‘주양(孃)’ 같은 표현이다. 베이징 시정부의 한 여성대변인이 ‘샤오저우’라고 호칭해 당황스러웠던 경험이 있다. 공적인 자리에서 딱 두 번 식사를 한 게 인연의 전부인 사람이다. 중국인 기자들을 만나 “매우 불쾌했다.”고 얘기하자 그들은 한결같이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거꾸로 나이 많은 기자가 자신보다 어린 대변인에게 ‘샤오X’라고 불러도 되겠느냐고 묻자 기겁하는 반응이 돌아왔다. 우리와 다른 언론 체제를 가진 중국에선 관료인 대변인과 언론인은 대등한 관계가 아니기 때문에 대변인이 기자에게 ‘주양’이라는 호칭을 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반대 상황은 안 된다는 것이다. 자신에게 익숙한 문화와 전혀 다른 질서를 맞닥뜨릴 때 겪는 불편함과 불안감을 컬처 쇼크(문화 충격)라고 부른다. 문화 간 의사소통(intercultural communication)의 대표적인 이론 중 하나로 인류학자 칼레르보 오베르그가 1954년 처음 소개했다. 컬처 쇼크의 크기는 이미 형성된 고유의 문화 의식 정도에 비례한다. 주목할 만한 것은 고유의 문화 의식이 현지의 사건을 본국으로 타전하는 특파원들에게는 새로운 문화를 이해하는 데 장애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문화 간 의사소통에서 고유의 문화 의식이 유발하는 대표적인 장애로 ‘인식의 오류’가 꼽힌다. 상대방의 문화를 자신의 방식으로 해석하면서 생기는 오해다. 이것이 신문 지면으로 옮겨질 경우 ‘오보’가 된다. 수십명의 사망자를 낸 7월 21일의 베이징 폭우 직후 베이징 시장이 사임한 사건을 일부 국내 언론들이 문책성 인사라고 보도한 게 대표적인 예다. 중국은 공산당이 정부를 이끈다는 점에서 베이징 당서기가 베이징 시장보다 직급이 높고, 당시 베이징 시장은 당서기로 승진한 뒤 시장직을 사임하는 절차를 밟던 중이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그 마무리 승진 절차인 베이징 시장 사임이 폭우 뒤 시민의 원성이 하늘을 찌를 때 이뤄지면서 국내 언론은 우리의 상식에 따라 승진을 낙마로 해석한 것이다. 고정관념(스테레오타입)도 문화 간 소통의 대표적인 장애다. 편견으로도 이해되는 고정관념이란 자신이 가진 정보만으로 상대를 특정 이미지에 끼워 맞추어 판단해 버리는 경향을 말한다. 중국에 대한 선입견에 맞춰 중국의 사건을 바라보는 게 그것이다. 예컨대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열도)에 대한 일본의 지배가 청·일전쟁의 결과물이란 과거사는 뒤로한 채 이 섬을 둘러싼 중·일 간 분쟁을 중국의 영토확장 시도로만 보려는 시각도 고정관념과 무관치 않다. 물론 중국이 이어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한국의 고대사를 자국 역사로 편입시키는 ‘동북공정’으로 한국인들을 불안하게 해왔다는 점에서 이 같은 편견은 중국 스스로 자초한 측면이 크다. 문화 간 의사소통에선 고유의 문화 의식 때문에 많은 장애가 발생한다. 다른 문화와 접할 때보다 적극적인 소통의 노력이 요구되는 이유다. 중국과 한국은 이데올로기적으로 차이가 크고, 20세기 후반 한동안 서로 단절 상태에 있었다. 베이징 특파원이란 바로 문화 간 의사소통의 중심에 서 있는 조율자란 점에서 중국인들과 교류하기 위해 애써야 하고, 중국 역시 한국 특파원들의 ‘중국 이해’를 돕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중국을 제대로 알고, 중국도 세상에 자신을 제대로 알릴 수 있는 길이다. 심할 경우 불편함을 넘어 혐오감까지 유발한다는 컬처 쇼크는 밀월기-좌절기-조정기-적응기의 단계를 거쳐 비로소 불편함이 해소된다고 한다. ‘샤오저우 사건’ 이후 베이징시 행사에 참석하는 게 어쩐지 아직 껄끄럽다. 중국에 왔으니 중국의 법을 따라 ‘샤오저우’란 호칭을 받아들여야 하는 걸까. 아직도 좌절기의 어디쯤에 서 있는 기분이다. jhj@seoul.co.kr
  • “2000년 역사 한학기에 공부 끝내라니”

    한 학기에 배울 과목 수를 줄여 학생들의 학습부담을 덜어 준다는 취지로 지난해 중·고등학교에 도입된 집중이수제 때문에 학생들이 녹초가 되고 있다. 2년에 걸쳐 배울 과목들을 한 학기에 몰아 배우면서 학습 부담이 폭증했기 때문이다. 학기당 배우는 과목 수를 줄인 대신 학습 강도는 오히려 높아진 ‘조삼모사’ 정책이라는 비난이 끊이지 않는다. 하지만 정부는 대안을 모색하지 않은 채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사회교사가 국사 가르치기도 13일 교육계에 따르면 지난 7월 교육과학기술부가 집중이수제 개편안을 내놓은 뒤에도 학교 현장의 혼란은 심화되고 있다. 교과부는 예체능 과목을 한 학기에 몰아 배우는 것이 현재 학교폭력 예방 대책으로 추진 중인 인성교육 강화 방침과 상반된다는 비판에 음악·미술·체육 과목은 제외한다는 내용의 개편안을 내놓았다. 예체능 과목 대신 사회·역사·도덕 등 다른 과목이 집중이수 대상이 되면서 부작용은 여전하다. 서울 A중학교 역사 교사 김모씨는 한 주에 5시간씩 수업을 진행해 한 학기에 과정을 끝내고 있다. 그는 “토론식 수업은 고사하고 책을 읽어 줄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구체적 내용은 학생들이 알아서 공부하도록 하고 핵심만 짚어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간·기말고사 시험범위가 각각 1000년씩이나 돼 학생들의 항의가 많지만 달래지도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어·영어·수학도 예외는 아니다. 대부분의 학교가 주요 입시 과목은 3년에 걸쳐 가르치지만 수능과 직접 연관이 없는 실용영어 등은 한 학기에 몰아서 끝내는 경우도 많다. 영어1과 실용영어를 일주일에 세 시간씩 나눠서 가르치던 경기도 D고는 지난 학기부터 일주일에 여섯 시간씩 실용영어만 배운다. 학생들도 학업 부담이 커졌다는 불만이 많다. 대구 B고등학교에 다니는 정모군은 “고시 공부도 아니고 정해진 과목을 ‘끝내자’는 것 이외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제도”라며 “국·영·수는 사정이 그나마 낫지만 나머지 과목은 완전히 장식 취급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집중이수제 때문에 학교 운영도 파행으로 이뤄지는 일이 흔하다. 교사 수는 부족하고 수업시수는 많아 집중이수 과목에 다른 과목의 교사를 동원하는 일이 빈번하다. 경기도의 한 중학교에서는 지난 1학기 2년에 걸쳐 배워야 할 국사 과목을 일주일에 5시간씩 한 학기에 끝내도록 하면서 일반사회 과목 담당 교사에게 국사 수업을 맡겼다. 해당 교사는 익숙하지 않은 국사 수업까지 하느라 국사 교사에게 수업방법 등을 물어 가며 겨우 한 학기를 끝마쳤다. ●“땜질 처방 아닌 자체 재검토를” 교과부는 ‘보완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예체능 과목을 제외해 사실상 한 학기에 10~11과목을 배우게 되기 때문에 전처럼 일부 과목만 지나치게 집중해 배우는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성호 전교조 정책국장은 “그동안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체육이나 교양 과목을 한 학기 8과목 제한에서 예외로 규정하는 식으로 대응했다.”면서 “근본적인 문제점이 해결되지 않은 만큼 집중이수제 자체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뉴스&분석] 학생 ‘인질’로 싸우는 교육자님들

    [뉴스&분석] 학생 ‘인질’로 싸우는 교육자님들

    학생, 학부모가 불안에 떨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일부 시도 교육청 간 교육정책을 둘러싼 갈등때문이다. 교육 당국이 시국선언 참여 교사에 대한 징계, 교원평가 문제를 놓고 입씨름을 할 땐 교육발전을 위한 진통으로 이해할 만했다. 하지만 학교폭력 가해문제를 대학입시에 반영하겠다는 교과부 방침에 일부 진보 교육감들이 반기를 들면서 학생, 학부모의 불안은 극에 달하고 있다. 이런 양상은 앞으로도 재현될 가능성이 많다. 교육감 주민 직선제 도입 이후 독자적인 중등교육 정책을 펴려는 교육감과 중앙정부의 교육철학이 다를 경우, 충돌은 불가피하다. 교과부와 시도 교육감의 소통 활성화에서부터 교육감 직선제 제도보완 등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교과부와 시도교육청 간 갈등이 학교폭력 가해사실의 학생부 기재 문제로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2009년 교육감 주민 직선제 도입 이후 교과부가 벌이는 소송(행정심판)은 지난 7월 말 현재 41건에 이른다. 이 중 지난 2년간 교과부와 서울·경기·전북·전남교육청 사이에 벌어진 행정소송만 11건이다. 1949년 교육감 제도가 처음 도입된 뒤 임명제·교육위원회 간선제·학교운영위원회 간선제 등을 거치는 60여년간 정부와 시도교육청 간 소송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진보성향 교육감의 의견이라면 무조건 무시하는 정부와 정부정책에 대한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내는 진보성향 교육감이 정면충돌한 결과다. 학생인권조례, 특별채용 교사 임용거부, 시국선언 참여교사 징계, 교원평가, 자율형 사립고 지정 취소 등 보혁 간의 시각차는 100% 법정 다툼으로 이어졌다. 교육 당국 간 정면충돌에 따른 최대 피해자는 다름 아닌 학생과 학부모다. 2013학년도 대입 수험생과 학부모는 믿을 구석이 없다. 대학들이 교과부에서 학교폭력 미기재 학교의 명단을 받아 이들 고교 출신 수험생을 집중적으로 살피겠다는 말은 이 학생들을 ‘취조’하겠다는 말이나 다름없다. 반면 학교폭력 여부를 기재하는 대다수 학교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일부 학교의 기재 거부로 인해 치열한 입시경쟁에서 혹시나 불이익을 받지나 않을까 걱정이다. 주요 사립대의 수시모집 경쟁률은 20대1을 훌쩍 넘는다. 서류의 오·탈자 하나에도 민감한 상황에서 당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학교폭력 기재 논란은 학생과 학부모 입장에서는 ‘핵폭탄’이나 마찬가지다. 직선 교육감과 대통령이 임명하는 교과부장관 간 신경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김상곤 경기교육감은 10일 학교폭력 가해 사실 등을 삭제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아동청소년인권법 제정을 도교육청 이름으로 국회에 공개청원했다. 교과부의 학교폭력 가해사실 학생부 기재가 학생들의 인권침해이며 지나치게 가혹하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셈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학교폭력 학생부 기재문제는 전적으로 교육감들이 잘못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학교와 학생들은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하는지 난감할 따름이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 kitsch@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