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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곽태헌 칼럼] ‘개천에서 용 나는’ 사회를 없애는 대통령

    [곽태헌 칼럼] ‘개천에서 용 나는’ 사회를 없애는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기업인들은 땀 흘려 일하는데 외교관들은 에어컨 아래서 맥주나 마시고 있다”고 외교관들을 혼쭐냈다. 이 전 대통령은 “외무고시 순혈주의를 없애야 한다”고도 말했다. 외교관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던 이 전 대통령은 외시를 없앴다. 외시를 대체한 게 외교관 후보자 시험이다. 시험과목도 큰 차이가 없다 보니 외시에서 외교관 후보자 시험으로 이름만 바꿨다는 말도 나온다. 외시 폐지보다 심각한 것은 5급 공채(옛 행정고시) 축소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5급 공채를 축소하는 내용을 대국민 담화에 담았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5월 19일 “민간 전문가 진입이 용이하도록 5급 공채와 민간 경력자 채용을 5대5 수준으로 맞춰 가겠다”면서 “궁극적으로는 과거 고시와 같이 한꺼번에 획일적으로 선발하는 방식이 아니라 직무능력과 전문성에 따라 필요한 직무별로 필요한 시기에 전문가를 뽑는 체제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부터 매년 10% 포인트씩 5급 공채 비중을 줄여 박 대통령 임기 마지막 해인 2017년에는 5대5로 할 방침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공무원들이 뭇매를 맞고 있다. 과문(寡聞)한 탓인지 ‘세월호 참사’와 관(官)피아가 그렇게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설령 그렇더라도 행시 출신의 문제로만 볼 수는 없다. 비고시 출신이나 민간 전문가 출신들은 관피아와 관련이 없는가. 백 보 양보해서 행시 출신들만의 문제라고 하더라도 1년에 10% 포인트씩 줄이겠다는 것은 군사정부 시절에나 가능한 발상이다. ‘세월호 참사’와 관피아를 이유로 행시를 축소하고 장기적으로는 없애겠다는 것은 잘못된 접근법이다. 대학 입시든, 채용 시험이든 그마나 객관적인 게 필기시험이다. 민간 전문가 채용을 늘리겠다는 것은 겉으로는 그럴듯해 보일지 모르지만, 민간 채용을 늘릴수록 공직은 재력을 바탕으로 한 박사들의 등용문이 될 가능성이 높다. 훌륭한 민간 전문가들도 적지는 않겠지만, 민간 전문가를 채용하려면 면접과 스펙을 볼 수밖에 없다. 그러한 평가는 주관적일 수밖에 없다. 민간 전문가 채용이 많은 나라도 있지만, 나라마다 공직 취업 역사와 상황은 다르다. 더 기가 막힌 것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만든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인 2007년 7월 3일 로스쿨법이 통과됐다. 노 전 대통령은 미국과 한국의 상황이 다른데도 미국식의 로스쿨을 도입했다. 3년간 로스쿨을 다닐 때의 학비와 생활비만 1억원 정도가 필요하다 보니 웬만한 집에서는 자녀를 로스쿨에 보낼 엄두를 내지 못한다. 어렵게 로스쿨을 다니고 변호사시험에 합격해도 소위 ‘빽’이 없는 보통 집안의 자녀는 괜찮다는 로펌에 취직하기가 어렵다. 좋은 로펌에서 경력을 쌓지 못하니 판사·검사가 되는 것은 더 어렵다. 사시나 행시에 합격하면 성적순대로 원하는 곳에 갈 수 있지만, 부동산중개사시험처럼 자격시험인 변호사시험에는 순위가 없다. 유명 로펌 입장에서 보면 장·차관이나 국회의원, 법조인, 재력가 등 가진 자의 자녀를 채용하는 게 영업상으로도 좋고 방패막이로도 좋다. 또 유명 로펌은 학벌이 좋은 변호사를 선호한다. 합법적으로 권력의 대(代)물림, 부의 대물림이 이뤄질 수 있는 게 로스쿨 제도다. 노 전 대통령은 상고 출신으로 사시에 합격해 변호사, 국회의원, 장관을 거쳐 청와대의 주인이 됐다. 노 전 대통령은 기득권층에 타격을 주기 위해 로스쿨 제도를 찬성했겠지만, 오히려 기득권층은 웃고 있다. 로스쿨 도입과 사시 폐지로 ‘제2의 노무현’은 나올 수 없게 됐다. 사시는 2017년이면 없어질 예정이다. 과거에는 더 말할 것도 없지만, 요즘에도 고시는 보통 사람들이 출세의 사다리에 올라탈 수 있는 대표적인 수단이다. 특히 사시는 더 그렇다. 어려운 사람들에게 희망을 줘야 할 대통령들이 ‘경쟁적’으로 출세의 사다리를 걷어차고 있다. 사시도 존속해야 하고, 행시도 축소돼선 안 된다. 을미(乙未)년 새해 첫날이 밝았으나 희망은 보이지 않는다. 대학을 나와도 취업을 할 수 없는 사회, ‘개천에서 용 나는’ 기회가 원천적으로 사라지고 있는 사회에서 무슨 희망을 볼 수 있을까. tiger@seoul.co.kr
  • [아하! 우주] 2015 지구를 흥분시킬 ‘우주 미션’ 15개

    [아하! 우주] 2015 지구를 흥분시킬 ‘우주 미션’ 15개

    우주 마니아들에게 2015년은 대망의 한 해가 될 것 같다. 가깝게는 최첨단 과학으로 무장한 우주선들이 발사를 기다리고 있고, 민간 상업 우주비행 회사들은 인류의 관광영역을 우주로까지 확대하려는 꿈에 부풀어 있다. 화성 탐사 로버는 붉은 행성 위를 진격하면서 그의 화성 착륙 3주년을 축하할 것이고, 일본의 탐사선은 금성 궤도에 진입하는 새로운 기록을 세우게 될 예정이다. 또한 지난 10월 발사대를 떠난 직후 폭발한 오비털 사이언스 사의 시그너스 우주선이 다시 국제우주정거장까지의 비행에 재도전할 것이다. 스페이스닷컴이 2015년에 있을 중요한 우주 미션 15개를 선정해서 소개했다. 엑스코어 에어로스페이스 사와 링스 우주선의 2015년 1999년에 설립된 미국의 엑스코어 에어로스페이스 사는 지난 몇 년 동안 꾸준히 우주여행선 ‘링스'(Lynx) 개발에 매진해왔다. 자체 보유한 엔진 기술을 이용해 개발한 링스는 액체연료를 이용하는 4개의 엔진을 탑재해 자체 추진력으로 지상에서부터 100km 고도까지 상승한다. 올해 초부터 티켓 판매를 시작한 엑스코어 에어로스페이스가 내놓은 링스의 탑승권 가격은 9만 5000달러(약 1억188만 원)로, 버진갤럭틱의 우주여행 비용의 절반도 안 되는 금액이다. 링스 조종사와 승객, 단 두 명만 탑승할 수 있는 형태로, 2015년 말 첫 상업 비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스페이스X 사, 재사용 가능한 해양 로켓 착륙 플랫폼 만든다 민간 우주비행 회사 스페이스X가 팔콘9 1단계 로켓을 대서양상의 해양 플렛폼에 착륙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시기는 국제우주정거장으로 가는 무인 드래건 화물 캡슐을 발사한 후인 6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재사용 가능 로켓 테스트를 위한 이 같은 시도는 최초라고 스페이스X는 밝혔다. 스페이스X는 또한 NASA와의 계약에 따라 2015년도에 3차례 더 화물 캡슐을 우주정거장에 보낼 계획이다. DSCOVR 인공위성 1월에 발사 심우주 기상 위성(Deep Space Climate Observatory; DSCOVR)이 1월 23일 스페이스X 사의 팔콘9 로켓에 실려 우주로 발사된다. 이 기상 위성은 지구로부터 150만km 떨어진 심우주에서 태양풍을 모니터한다. DSCOVR 미션은 국립해양대기청(NOAA), 미항공우주국(NASA), 미공군의 합작으로 이루어지며, 그중 어느 부분의 미션은 10년 이상 진행돼온 것도 있다. 유럽 우주선 IXV의 시험비행 2월 11일 실시 유럽우주기구(ESA)는 IXV(Intermediate eXperimental Vehicle)의 시험비행을 2월 11일에 실시한다. 이 우주선은 우주비행을 한 후 지구 대기권으로 재진입하게끔 설계된 것이다. ESA는 현재 국제우주정거장으로 보내는 화물을 1회용 우주선으로 실어나르고 있는데, 이것은 대기권 진입시 모두 소각되고 있다. IXV가 취항하면 우주정거장에서 과학실험 결과물이나 다른 물품들을 안전하게 지구로 보낼 수 있게 된다. (스페이스X 사의 드래건 캡슐도 이런 용도로 설계된 것이다) 메신저 수성 탐사선의 임무 3월쯤 종료 지금 수성 궤도를 돌고 있는 NASA의 메신저 호가 3월쯤이면 임무를 마치고 태양에 가장 가까운 행성인 수성에 충돌함으로써 임종을 맞게 된다. 2004년에 지구를 떠난 지 11년 만이다. 12월에 메신저 미션 과학자들은 메신저의 연료가 바닥났지만 가압제(연료 압력을 높이는 물질)를 사용하는 방법으로 메신저를 한 달 더 가동시킬 수 있었다고 발표했다. 메신저(MESSENGER = MErcury Surface, Space ENvironment, GEochemistry and Ranging)호는 수성 궤도를 도는 동안 수많은 사진을 찍었으며, 최고 수준의 수성 표면지도를 작성하는 성과를 올렸다. 예상 외로 장수한 메신저는 또한 수성에 얼음 형태의 물이 존재한다는 새로운 사실도 지구 행성인에게 알려주었다. 3월 관제실의 명령에 수성에 충돌해 일생을 마칠 메신저는 수성 표면에 충돌하기 전까지 수성 대기 정보를 지구로 보내줄 것이다. NASA의 돈 우주선, 3월 6일 세레스에 도착 NASA의 소행성 탐사선 돈(Dawn)이 3월 6일 왜소행성 세레스에 도착한다. 돈 탐사선은 2011년 7월부터 2012년 9월까지 거대 소행성 베스타 궤도를 돈 후 세레스로 표적을 바꾸었다. 돈 미션 과학자들은 화성과 목성 사이에 있는 소행성대에서 최대 천체인 베스타의 근접 사진을 보기를 원한다. 왜냐하면, 베스타가 어쩌면 태양계에서 생명이 서식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곳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미국-러시아 우주비행사, 1년 미션 위해 3월 27일 출발 NASA의 우주비행사(astronaut) 스캇 켈리와 러시아 우주비행사(cosmonaut) 미하일 코르니엔코가 3월 27일 1년 체류 미션을 위해 우주정거장으로 출발한다. 이 체류는 우주비행사가 최초로 경험하는 최장의 우주 체류로 기록되는 동시에, 최장의 우주정거장 체류를 기록하게 된다. 종래에는 6개월 체류가 통상적이었다. 참고로, 우주비행사를 미국에서는 'astronaut', 러시아에서는 'cosmonaut'이라 하는데, NASA는 관례에 따라 달리 표기해주고 있다. 두 단어의 차이를 굳이 찾자면, 전자는 '별 여행자', 후자는 '우주 여행자'라는 뜻이다. 허블 우주망원경 4월에 '25번째 생일' 허블 우주망원경이 오는 4월로 25번째 생일을 맞게 된다. 관광버스 크기만한 허블 망원경이 디스커버리 우주왕복선의 등에 업혀 우주로 올라간 것은 1990년이었다. 그후 허블은 다사다난한 수리, 재수리 과정을 모두 겪어내고 지금껏 놀라운 우주 풍경들을 지구로 보내주고 있다. 과학자들은 허블이 적어도 2018년까지는 임무수행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 무렵이면 차세대 우주망원경인 제임스 웹이 임무교대를 위해 지구를 떠날 것이기 때문이다. X-37B 우주선, 4차 비밀 임무를 위해 5월 발사 미공군의 비밀 X-37B 로보틱 우주선이 제4차 비밀임무를 위해 5월 어느 날에 발사된다. 이 우주선은 2012년 12월에 발사된 후 거의 2년에 걸친 임무를 마치고 지난 10월에 캘리포니아로 귀환했다. 아직까지 이 X-37B의 임무가 무엇인지 어떤 정보도 알려진 바가 없다. 뉴허라이즌스 탐사선, 7월 14일 명왕성에 도착 NASA의 뉴허라이즌스 호가 7월 14일 대망의 명왕성 근접비행에 들어가, 명왕성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거리에서 정밀 관측을 시작한다. 이 탐사선은 지난 2006년 1월 태양계 변두리에 있는 명왕성을 목표로 발사된 것이다. 뉴허라이즌스가 발사될 당시엔 명왕성은 행성이었으나, 그해 8월 행성에서 퇴출, 왜소행성으로 강등당하는 궂은 일을 겪었다. 탐사선이 명왕성을 한번 스쳐지나면 NASA에서 다른 임무를 줄 것으로 보인다. 명왕성을 발견한 사람은 미국 톰보인데, 뉴허라이즌스에는 톰보의 뼛가루 병이 실려 있다. 후배 천문학자들이 톰보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실어보낸 것이다. 참고로, 톰보는 LA다저스 야구팀의 투수 커쇼의 종조부인데, 그래서인지 커쇼는 어느 TV프로에 '명왕성은 내 마음의 행성이다'는 글이 쓰인 티셔츠를 입고 나온 적이 있다. 로제타 호가 혜성과 함께 8월 태양에 최근접 유럽우주기구(ESA)의 혜성 탐사선 로제타가 67P 혜성과 함께 8월에 태양에 최근접한다. 로제타는 태양에 가까워지면서 경로를 바꾸는 혜성의 움직임을 계속 모니터하여 지구로 보낼 예정인데, 이는 전례가 없는 '과학'이다. ESA의 과학자들은 혜성이 태양에 가까워지는 3,4월쯤에 동면에 들어 있는 착륙선 필레가 다시 깨어나 임무에 복귀할 것으로 잔뜩 기대하고 있다. 필레는 착륙 때 몇 번 튀어오르다가 벼랑 아래 응달에 처박히는 바람에 햇빛 부족으로 방전되고 말았다. 로제타 임무는 혜성 궤도를 돈 최초의 우주선으로, 필레는 혜성에 착륙한 최초의 탐사선으로 기록되었다. 큐리오시티, 8월 5일이면 화성 착지 3주년 NASA의 화성 탐사차 큐리오시티가 8월 5일 화성 착지 후 3번째 생일을 자축하게 된다. 1톤 무게의 이 탐사차는 이미 지난 3년 동안 붉은 행성 표면을 굴러다니면서 엄청난 것들을 발견하고 엄청난 양의 정보를 채집했다. 처음으로 화성 대기 속에서 메탄을 찾아냈는데, 이는 현재 또는 과거에 화성에 생명체가 살고 있거나 살았을지도 모른다는 점을 시사한다. 큐리오시티는 2015년 한 해 동안 게일 분화구 안에 있는 샤프 산 발치를 계속 탐사할 예정이다. 일본의 아카쓰키 우주선, 11월 금성 궤도 진입 2010년 금성 궤도 진입에 실패한 일본의 아카쓰키 우주선이 11월 금성 궤도에 재도전한다. 첫 도전에서 실패한 이유는 주엔진이 점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보조엔진을 사용해 금성 궤도 진입을 시도한다고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밝혔다. 2010년 5월에 발사된 아카쓰키(曉·새벽)는 첫 태양광 우주범선 ‘이카로스(IKAROS)’를 탑재했는데, 이카로스는 지름 1.6m, 높이 0.8m의 원통 모양 본체로 돼 있으며, 한 변이 14m가량인 정사각형 모양의 돛을 펼치게 된다. 빛을 반사하는 초박막 필름으로 제작된 돛은 태양광이 부딪힐 때 생기는 힘으로 움직인다. 별도의 연료 없이 태양광만으로 우주공간을 운항할 수 있는 우주범선 아이디어는 우주항해에 성공한 적은 없지만, 아카쓰키가 최초로 성공했다. 시그너스 호, 다시 우주정거장을 향해 연말께 발사 2014년 10월 로켓 폭발 사고를 겪은 민간 우주비행 회사 오비털 사이언스 사가 다시 시그너스 호를 우주정거장으로 보내기 위해 유나이티드 론치 앨리언스 사의 아틀라스 V 로켓을 사들였다. 시그너스 화물 우주선은 통상 오비털 사의 안타레스 로켓으로 발사되었지만, 지난번 발사 직후 폭발 사고를 일으킨 만큼 개선되기 전까지는 사용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시그너스를 실은 아틀라스 V 로켓은 연말께 발사될 예정이다. 유럽의 LISA 패스파인더 미션 시작 유럽우주기구(ESA)의 LISA(중력파 검출기) 패스파인더 미션-거대 천체로 인한 시공간 왜곡을 탐사하기 위한 기술 확보 미션-이 금년 안에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중력파란 천체의 중력붕괴나 초신성 폭발 등으로 발생하는 시공간의 일그러짐이 파도처럼 광속으로 전달되는 것으로, 아인슈타인이 일반 상대성 이론에서 예측한 것이다. 만약 탐사선이 중력파 검출에 성공한다면 우주의 거대 폭발 증거를 발견한 최초의 우주선이 될 것이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두근두근 2015] 새해 지구촌을 흥분시킬 ‘우주 미션’ 15개

    [두근두근 2015] 새해 지구촌을 흥분시킬 ‘우주 미션’ 15개

    우주 마니아들에게 2015년은 대망의 한 해가 될 것 같다. 가깝게는 최첨단 과학으로 무장한 우주선들이 발사를 기다리고 있고, 민간 상업 우주비행 회사들은 인류의 관광영역을 우주로까지 확대하려는 꿈에 부풀어 있다. 화성 탐사 로버는 붉은 행성 위를 진격하면서 그의 화성 착륙 3주년을 축하할 것이고, 일본의 탐사선은 금성 궤도에 진입하는 새로운 기록을 세우게 될 예정이다. 또한 지난 10월 발사대를 떠난 직후 폭발한 오비털 사이언스 사의 시그너스 우주선이 다시 국제우주정거장까지의 비행에 재도전할 것이다. 스페이스닷컴이 2015년에 있을 중요한 우주 미션 15개를 선정해서 소개했다. 엑스코어 에어로스페이스 사와 링스 우주선의 2015년 1999년에 설립된 미국의 엑스코어 에어로스페이스 사는 지난 몇 년 동안 꾸준히 우주여행선 ‘링스'(Lynx) 개발에 매진해왔다. 자체 보유한 엔진 기술을 이용해 개발한 링스는 액체연료를 이용하는 4개의 엔진을 탑재해 자체 추진력으로 지상에서부터 100km 고도까지 상승한다. 올해 초부터 티켓 판매를 시작한 엑스코어 에어로스페이스가 내놓은 링스의 탑승권 가격은 9만 5000달러(약 1억188만 원)로, 버진갤럭틱의 우주여행 비용의 절반도 안 되는 금액이다. 링스 조종사와 승객, 단 두 명만 탑승할 수 있는 형태로, 2015년 말 첫 상업 비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스페이스X 사, 재사용 가능한 해양 로켓 착륙 플랫폼 만든다 민간 우주비행 회사 스페이스X가 팔콘9 1단계 로켓을 대서양상의 해양 플렛폼에 착륙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시기는 국제우주정거장으로 가는 무인 드래건 화물 캡슐을 발사한 후인 6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재사용 가능 로켓 테스트를 위한 이 같은 시도는 최초라고 스페이스X는 밝혔다. 스페이스X는 또한 NASA와의 계약에 따라 2015년도에 3차례 더 화물 캡슐을 우주정거장에 보낼 계획이다. DSCOVR 인공위성 1월에 발사 심우주 기상 위성(Deep Space Climate Observatory; DSCOVR)이 1월 23일 스페이스X 사의 팔콘9 로켓에 실려 우주로 발사된다. 이 기상 위성은 지구로부터 150만km 떨어진 심우주에서 태양풍을 모니터한다. DSCOVR 미션은 국립해양대기청(NOAA), 미항공우주국(NASA), 미공군의 합작으로 이루어지며, 그중 어느 부분의 미션은 10년 이상 진행돼온 것도 있다. 유럽 우주선 IXV의 시험비행 2월 11일 실시 유럽우주기구(ESA)는 IXV(Intermediate eXperimental Vehicle)의 시험비행을 2월 11일에 실시한다. 이 우주선은 우주비행을 한 후 지구 대기권으로 재진입하게끔 설계된 것이다. ESA는 현재 국제우주정거장으로 보내는 화물을 1회용 우주선으로 실어나르고 있는데, 이것은 대기권 진입시 모두 소각되고 있다. IXV가 취항하면 우주정거장에서 과학실험 결과물이나 다른 물품들을 안전하게 지구로 보낼 수 있게 된다. (스페이스X 사의 드래건 캡슐도 이런 용도로 설계된 것이다) 메신저 수성 탐사선의 임무 3월쯤 종료 지금 수성 궤도를 돌고 있는 NASA의 메신저 호가 3월쯤이면 임무를 마치고 태양에 가장 가까운 행성인 수성에 충돌함으로써 임종을 맞게 된다. 2004년에 지구를 떠난 지 11년 만이다. 12월에 메신저 미션 과학자들은 메신저의 연료가 바닥났지만 가압제(연료 압력을 높이는 물질)를 사용하는 방법으로 메신저를 한 달 더 가동시킬 수 있었다고 발표했다. 메신저(MESSENGER = MErcury Surface, Space ENvironment, GEochemistry and Ranging)호는 수성 궤도를 도는 동안 수많은 사진을 찍었으며, 최고 수준의 수성 표면지도를 작성하는 성과를 올렸다. 예상 외로 장수한 메신저는 또한 수성에 얼음 형태의 물이 존재한다는 새로운 사실도 지구 행성인에게 알려주었다. 3월 관제실의 명령에 수성에 충돌해 일생을 마칠 메신저는 수성 표면에 충돌하기 전까지 수성 대기 정보를 지구로 보내줄 것이다. NASA의 돈 우주선, 3월 6일 세레스에 도착 NASA의 소행성 탐사선 돈(Dawn)이 3월 6일 왜소행성 세레스에 도착한다. 돈 탐사선은 2011년 7월부터 2012년 9월까지 거대 소행성 베스타 궤도를 돈 후 세레스로 표적을 바꾸었다. 돈 미션 과학자들은 화성과 목성 사이에 있는 소행성대에서 최대 천체인 베스타의 근접 사진을 보기를 원한다. 왜냐하면, 베스타가 어쩌면 태양계에서 생명이 서식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곳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미국-러시아 우주비행사, 1년 미션 위해 3월 27일 출발 NASA의 우주비행사(astronaut) 스캇 켈리와 러시아 우주비행사(cosmonaut) 미하일 코르니엔코가 3월 27일 1년 체류 미션을 위해 우주정거장으로 출발한다. 이 체류는 우주비행사가 최초로 경험하는 최장의 우주 체류로 기록되는 동시에, 최장의 우주정거장 체류를 기록하게 된다. 종래에는 6개월 체류가 통상적이었다. 참고로, 우주비행사를 미국에서는 'astronaut', 러시아에서는 'cosmonaut'이라 하는데, NASA는 관례에 따라 달리 표기해주고 있다. 두 단어의 차이를 굳이 찾자면, 전자는 '별 여행자', 후자는 '우주 여행자'라는 뜻이다. 허블 우주망원경 4월에 '25번째 생일' 허블 우주망원경이 오는 4월로 25번째 생일을 맞게 된다. 관광버스 크기만한 허블 망원경이 디스커버리 우주왕복선의 등에 업혀 우주로 올라간 것은 1990년이었다. 그후 허블은 다사다난한 수리, 재수리 과정을 모두 겪어내고 지금껏 놀라운 우주 풍경들을 지구로 보내주고 있다. 과학자들은 허블이 적어도 2018년까지는 임무수행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 무렵이면 차세대 우주망원경인 제임스 웹이 임무교대를 위해 지구를 떠날 것이기 때문이다. X-37B 우주선, 4차 비밀 임무를 위해 5월 발사 미공군의 비밀 X-37B 로보틱 우주선이 제4차 비밀임무를 위해 5월 어느 날에 발사된다. 이 우주선은 2012년 12월에 발사된 후 거의 2년에 걸친 임무를 마치고 지난 10월에 캘리포니아로 귀환했다. 아직까지 이 X-37B의 임무가 무엇인지 어떤 정보도 알려진 바가 없다. 뉴허라이즌스 탐사선, 7월 14일 명왕성에 도착 NASA의 뉴허라이즌스 호가 7월 14일 대망의 명왕성 근접비행에 들어가, 명왕성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거리에서 정밀 관측을 시작한다. 이 탐사선은 지난 2006년 1월 태양계 변두리에 있는 명왕성을 목표로 발사된 것이다. 뉴허라이즌스가 발사될 당시엔 명왕성은 행성이었으나, 그해 8월 행성에서 퇴출, 왜소행성으로 강등당하는 궂은 일을 겪었다. 탐사선이 명왕성을 한번 스쳐지나면 NASA에서 다른 임무를 줄 것으로 보인다. 명왕성을 발견한 사람은 미국 톰보인데, 뉴허라이즌스에는 톰보의 뼛가루 병이 실려 있다. 후배 천문학자들이 톰보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실어보낸 것이다. 참고로, 톰보는 LA다저스 야구팀의 투수 커쇼의 종조부인데, 그래서인지 커쇼는 어느 TV프로에 '명왕성은 내 마음의 행성이다'는 글이 쓰인 티셔츠를 입고 나온 적이 있다. 로제타 호가 혜성과 함께 8월 태양에 최근접 유럽우주기구(ESA)의 혜성 탐사선 로제타가 67P 혜성과 함께 8월에 태양에 최근접한다. 로제타는 태양에 가까워지면서 경로를 바꾸는 혜성의 움직임을 계속 모니터하여 지구로 보낼 예정인데, 이는 전례가 없는 '과학'이다. ESA의 과학자들은 혜성이 태양에 가까워지는 3,4월쯤에 동면에 들어 있는 착륙선 필레가 다시 깨어나 임무에 복귀할 것으로 잔뜩 기대하고 있다. 필레는 착륙 때 몇 번 튀어오르다가 벼랑 아래 응달에 처박히는 바람에 햇빛 부족으로 방전되고 말았다. 로제타 임무는 혜성 궤도를 돈 최초의 우주선으로, 필레는 혜성에 착륙한 최초의 탐사선으로 기록되었다. 큐리오시티, 8월 5일이면 화성 착지 3주년 NASA의 화성 탐사차 큐리오시티가 8월 5일 화성 착지 후 3번째 생일을 자축하게 된다. 1톤 무게의 이 탐사차는 이미 지난 3년 동안 붉은 행성 표면을 굴러다니면서 엄청난 것들을 발견하고 엄청난 양의 정보를 채집했다. 처음으로 화성 대기 속에서 메탄을 찾아냈는데, 이는 현재 또는 과거에 화성에 생명체가 살고 있거나 살았을지도 모른다는 점을 시사한다. 큐리오시티는 2015년 한 해 동안 게일 분화구 안에 있는 샤프 산 발치를 계속 탐사할 예정이다. 일본의 아카쓰키 우주선, 11월 금성 궤도 진입 2010년 금성 궤도 진입에 실패한 일본의 아카쓰키 우주선이 11월 금성 궤도에 재도전한다. 첫 도전에서 실패한 이유는 주엔진이 점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보조엔진을 사용해 금성 궤도 진입을 시도한다고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밝혔다. 2010년 5월에 발사된 아카쓰키(曉·새벽)는 첫 태양광 우주범선 ‘이카로스(IKAROS)’를 탑재했는데, 이카로스는 지름 1.6m, 높이 0.8m의 원통 모양 본체로 돼 있으며, 한 변이 14m가량인 정사각형 모양의 돛을 펼치게 된다. 빛을 반사하는 초박막 필름으로 제작된 돛은 태양광이 부딪힐 때 생기는 힘으로 움직인다. 별도의 연료 없이 태양광만으로 우주공간을 운항할 수 있는 우주범선 아이디어는 우주항해에 성공한 적은 없지만, 아카쓰키가 최초로 성공했다. 시그너스 호, 다시 우주정거장을 향해 연말께 발사 2014년 10월 로켓 폭발 사고를 겪은 민간 우주비행 회사 오비털 사이언스 사가 다시 시그너스 호를 우주정거장으로 보내기 위해 유나이티드 론치 앨리언스 사의 아틀라스 V 로켓을 사들였다. 시그너스 화물 우주선은 통상 오비털 사의 안타레스 로켓으로 발사되었지만, 지난번 발사 직후 폭발 사고를 일으킨 만큼 개선되기 전까지는 사용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시그너스를 실은 아틀라스 V 로켓은 연말께 발사될 예정이다. 유럽의 LISA 패스파인더 미션 시작 유럽우주기구(ESA)의 LISA(중력파 검출기) 패스파인더 미션-거대 천체로 인한 시공간 왜곡을 탐사하기 위한 기술 확보 미션-이 금년 안에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중력파란 천체의 중력붕괴나 초신성 폭발 등으로 발생하는 시공간의 일그러짐이 파도처럼 광속으로 전달되는 것으로, 아인슈타인이 일반 상대성 이론에서 예측한 것이다. 만약 탐사선이 중력파 검출에 성공한다면 우주의 거대 폭발 증거를 발견한 최초의 우주선이 될 것이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단독] 여전한 8학군 추억…여전한 무대책 현실

    학급당 학생수가 지나치게 많은 ‘과밀학급’이 서울 강남구에 몰려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학생수가 평균보다 훨씬 많은 ‘과대학교’는 서울 양천구에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대부분 학교들이 ‘학생수 자연 감소’를 기다리는 것 외에 뾰족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어서 학령인구가 줄어드는 향후 2~3년 동안 해당 지역 학생들의 불편이 지속될 전망이다. 30일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의 ‘과대학교·과밀학급 현황 및 향후 계획’에 따르면 학급당 학생수가 평균을 넘는 ‘과밀학급’ 상위권에 서울시내 학교가 다수 포함돼 있다. 초등학교(한 반당 27명 이상)는 상위 20개교 중 4개교, 고등학교(34명 이상)는 8개교가 과밀학급 상태이다. 특히 8개 고교 중 숙명여고, 단대부고, 진선여고, 중산고 등 4개교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해 있다. 서울시내 중학교(33명 이상)는 과밀학급 상위 20개교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전체 학생수가 1680명 이상(초등학교), 1260명 이상(중·고교) 학교를 가리키는 ‘과대학교’ 상위 20개교 가운데 6개교가 포함돼 있다. 이 중 신목중과 목동중을 비롯해 서울 양천구 목동 지역 내 중학교가 5개교이다. 과밀학급 고교가 강남에 많고, 과대 중학교가 양천구 목동에 집중된 것은 모두 입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마포에 거주하다가 강남으로 이사 온 학부모 김모(47)씨는 “고교 배정제도가 바뀌면서 ‘강남 8학군’ 신화는 꺼졌지만, 여전히 강남 지역 고교를 선호하는 학부모들이 많다”며 “대입에 도움이 될까 싶어 강남으로 이사 왔지만, 학생수가 너무 많아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딸의 초등학교 입학 전 목동으로 이사를 왔다는 김모(42)씨는 “교육열이 높은 지역에서 우수한 학생들과 함께 경쟁하다 보면 학업 능력이 올라가기 때문에 좋은 학군을 선호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일부 지역의 이 같은 학생 쏠림 현상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해법은 없어 과밀학급·과대학교 문제는 ‘자연해소’만 기대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698만명인 전체 학생수가 2020년 545만명까지 줄어든다”면서 “사실상 2016년 이후에는 현재의 학교 시설로도 학생들을 모두 수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2015년 수능입시 성공적인 학습전략은 ‘제2외국어’

    2015년 수능입시 성공적인 학습전략은 ‘제2외국어’

    성공적인 수능 준비를 위해 상대적으로 등한시 됐던 제2외국어를 학습하는 수험생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2015학년도부터 입시에서 주요대학들이 정시뿐 아니라 수시에서도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킬 때 제2외국어영역을 탐구 1개 과목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허용했기 때문이다. 제2외국어의 활용도가 높아지는 만큼 겨울방학을 맞아 외국어공부를 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오랜 기간 정식 교과로 인정되지 않았던 만큼 수업을 개설한 학교가 거의 없을 뿐 아니라 이와 관련된 교육 콘텐츠도 현저히 부족해 학생들의 부담은 늘어 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EBSlang이 겨울방학을 맞아 출시한 ‘올인원패스’, ‘퍼펙트패스’ 등 18개국 외국어학습 콘텐츠가 수험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올인원패스는 외국어공부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학생들을 위해 출시됐다. 수능 응시율이 가장 높은 아랍어와 베트남어는 물론, 이미 많은 생활에 밀접하게 사용되는 일본어와 중국어를 포함해 총 18개국 외국어 강의가 진행된다. 토익, 토플 등 영어관련 자격증 강좌도 포함되어 있어 겨울방학을 맞아 제2외국어를 준비하는 수험생뿐 아니라 어학자격증을 준비해 스펙을 쌓으려는 취지의 취업준비생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EBSSlang 올인원패스는 1년 동안 EBSlang 내 다양한 외국어 단과 강의를 97% 할인된 가격에 무제한으로 수강할 수 있어 경제적으로 부담이 많았던 수험생 및 취업준비생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퍼펙트패스는 토익, 토플, 수능, 실용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시험성적, 자격증 취득과 더불어 실용강좌 수강이 가능하다. 토익퍼펙트패스의 경우 최대 96% 할인된 가격으로 토익, 토스 수험 강좌와 함께 회화, 문법 등의 실용 강좌 수강이 가능하다. 여기에 EBSlang은 학습자들의 중도 포기를 막기 위해 ‘환급제도’도 실시하고 있다. ‘목표달성 환급 코스’는 토익, 토플, 중국어 외의 다양한 강의에 적용되는 환급 코스로, 과제와 출석, 테스트로 이루어진 과목별 환급기준을 통과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올인원패스’ 및 ‘퍼펙트패스’ 관련 자세한 사항은 EBSlang 홈페이지(www.ebslang.co.kr)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학업의 꿈 접으려던 학생들 손잡아준 노원

    학업의 꿈 접으려던 학생들 손잡아준 노원

    노원구의 위탁형 대안학교인 나우학교 출신인 최모(16)양은 학교에 부적응해 중학교 3학년 1학기 때 강제전학을 해야 했다. 최양은 이 과정에서 학교 밖으로 뛰쳐나왔고, 결국 부모님의 권유로 나우학교를 거쳐 검정고시반에 참여했다. 다행히 최양은 올해 상반기 중졸 검정고시반에 합격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용기를 얻은 최양은 자신이 좋아하는 미용·메이크업 분야에 관심을 갖게 돼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고 고등 검정고시를 통해 대학 진학을 준비했다. 피나는 노력의 결과 16살의 나이에 고졸 검정고시를 통과하고 자신이 희망하는 대학에 예비합격,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29일 구에 따르면, 최양의 사례와 같이 구가 청소년 학업중단예방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대안학교와 검정고시반 출신 학생들이 높은 대학진학률과 검정고시 합격률을 보여 눈길을 끈다. 구는 학업중단 위기에 처했던 고등학교 3학년 학생 14명이 올해 구 위탁형 대안학교에서 무사히 졸업할 수 있게 됐고, 그중 8명이 대학교에 수시합격했다고 밝혔다. 이들 학생은 폭력·흡연·학교 부적응 등 다양한 사유로 고등학교 졸업이 힘든 상황이었으나, 대안학교를 들어온 후 다양한 재능과 소질을 찾아 고등학교 졸업은 물론 대학교까지 진학하게 됐다. 구는 청소년 학업중단 예방을 위해 2012년부터 서울시교육청과 손을 잡고 중학교 1개교와 고등학교 2개교의 위탁형 대안학교를 운영해 오고 있다. 나우학교엔 중등과정 18명과 고등과정 20명이, 참좋은학교엔 고등과정 20명이 재학 중이다. 한편 노원청소년지원센터에서는 학교 밖 청소년 검정고시반도 운영하고 있다. ‘와락 검정고시반’에서 올해 중등·고등과정 검정고시반에 참여했던 청소년 18명중 15명이 전과목 합격했고, 3명은 부분과목에 합격했다. 또한 학업 중단으로 고등검정고시를 통과한 9명 중 3명은 올해 대학에 진학하게 됐다. 김성환 구청장은 “흡연, 또래관계 등 다양한 사유로 입학했지만 입시 위주의 교육이 아닌 창의와 인성 위주의 대안학교에서 다시 동기부여를 받아 꿈을 갖고 열심히 생활하는 모습을 보면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 “단 한 명의 학생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대안학교에 대한 지원을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수험생 84% “물수능 반대”

    최근 몇 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너무 쉽게 출제돼 ‘물수능’ 논란이 빚어진 것과 관련, 올해 수능 응시생 10명 가운데 8명이 물수능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수능 반대는 특히 중위권 수험생 사이에서 두드러졌다. 입시업체인 유웨이중앙교육은 ‘수능개선위원회에 바란다’는 제목으로 올해 수능을 치른 수험생 12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얻은 이 같은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올해 난이도와 같이 쉬운 수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가운데 83.6%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반대 의견은 상위권 수험생이 81.3%, 중위권 수험생 85.4%, 하위권 수험생 63.6%로 특히 중위권 수험생들의 비율이 높았다. 이는 중위권 수험생들이 쉬운 수능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BS 교재 70% 이상 연계’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2.1%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전문대 정시 4만 52명 뽑는다

    전문대 정시 4만 52명 뽑는다

    4년제 대학들의 정시 지원이 끝난 뒤 이어지는 전문대학 정시는 대학입시의 ‘마지막 기회’라고 할 수 있다. 4년제 대학 정시 모집에 합격했지만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에도 지원할 수 있으며 수능 반영 비율이 낮아 수능 성적에 대한 부담도 덜하다. 지원 횟수 제한도 없다. 다만 4년제이든 전문대이든 수시 모집에 지원해 이미 1개 대학에라도 합격을 한 수험생은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전문대 정시모집 지원이 금지된다. 경우에 따라 4년제보다 속이 실한 알짜 전문대가 많아 노려봄 직하다. 전문대 정시는 1차와 2차에 걸쳐 진행된다. 1차는 다음달 2일까지, 2차는 내년 2월 10~14일 닷새 동안이다. 올해 정시에서는 전체 전문대 모집 정원의 17.9%에 이르는 4만 52명을 뽑는다. 지난해 4만 6424명에 비해 6372명(13.7%) 줄었다. 전문대 정시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계열은 간호·보건 분야다. 103개교에서 모두 7663명을 선발한다. 자동차, 철도, 조선, 기계공학과 등 기계·전기·컴퓨터 분야의 선발 인원은 106개교, 7798명이다. 또 호텔경영 및 항공 등의 호텔·항공·관광 분야에서는 82개교에서 1889명을 모집한다. 요즘 인기가 높은 방송·음악·예술 분야의 선발 인원은 60개교 3650명이다. 뷰티·디자인 분야는 107개교 4155명, 국방·경찰 분야는 63개교에서 총 543명을 뽑는다. 전문대들은 정시 모집에서 학교생활기록부와 수능 성적을 주로 활용한다. 모집 단위에 따라 면접과 실기만 반영하는 등 비(非)교과를 활용해 선발하기 때문에 수능 성적이 저조한 학생들이 고려해 볼 만하다. 일반전형은 132개 대학에서 정시모집 인원의 64.2%인 2만 5717명을 선발하고, 특별전형은 124개 대학에서 1만 4335명을 뽑는다. 일반전형 132개교 가운데 학생부와 수능을 중심으로 선발하는 대학은 72개교다. 학생부를 중심으로 뽑는 대학은 18개교, 수능을 중심으로 선발하는 대학은 20개교다. 나머지 22개교는 수능과 실기 또는 면접을 반영한다. 정원 내 특별전형은 107개교에서 실시한다. 특별전형으로는 전문대를 포함해 대학 졸업자들이 다시 전문대에 지원하는 ‘대졸자 전형’을 비롯해 농어촌, 기초수급권자, 차상위 수험생, 특성화고 졸업생, 서해 5도 학생 등이 지원할 수 있는 ‘기회균등대상자 전형’, 외국인과 북한이탈주민을 포함한 ‘재외국민 전형’, 만학도와 일반 성인이 치르는 ‘성인학습자 전형’ 등이 있다. 학생부를 중심으로 선발하는 대학이 78개교로 가장 많다. 학생부와 면접을 중심으로 선발하는 대학은 16개교이고, 나머지 13개교는 수능과 면접 또는 실기 중심으로 선발한다. 수능 성적은 국어와 수학의 A, B형 모두를 동시 반영한다. 다만 27개교에서는 B형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한다. 동원대는 정시 1차 모집 일반전형 중에서 면접을 진행하는 항공서비스과와 아동보육복지 전공을 제외하고 학생부 50%와 수능 50%를 반영해 선발하고, 정시 2차 일반전형에서 수능 100%로 선발한다. 수능 4개 영역을 모두 반영하는 대학은 강원관광대, 대전과기대, 포항대 등 25개교다. 숭의여대, 한양여대 등 38개교는 3개 영역을, 백석문화대, 수원여대, 인하공전 등 55개교는 2개 영역을 반영한다. 1개 영역만 반영하는 대학은 대구미래대, 안산대 등 5개교다. 24개교에서는 표준점수를, 70개교는 백분위를 활용한다. 27개교는 등급을 활용해 지원자의 수능 성적을 평가한다. 경민대 간호과, 서정대 간호과·응급구조과처럼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도 있다. 경민대는 국어, 수학, 영어 영역의 평균 6등급, 서정대 역시 국어, 영어, 수학 평균 6등급으로 정원 내 전형에만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수능과 학생부 반영 비율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제한 없이 중복 지원이 가능해 중복 합격이 많은 만큼 추가 합격자도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 오병진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학사지원부장은 “온라인 입학정보센터(ipsi.kcce.or.kr)에 전형 일정, 전형 방법, 지난해 입시 결과까지 공개돼 있다”며 “대학마다 수능 및 학생부 반영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확인해 지원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행자부 우수제안 금상 고교생에 술 살 때 ‘신분증 제시’ 음성 안내로

    행자부 우수제안 금상 고교생에 술 살 때 ‘신분증 제시’ 음성 안내로

    “주류 구입하세요? 신분증 제시해 주세요.” 지난해 11월 서울시가 도입한 ‘주류 구입시 음성안내 서비스’는 현재 전국 1만 7080개의 편의점에서 시행되고 있다. 술병에 부착된 바코드를 인식기에 대면 음성안내가 자동으로 나오면서 자연스럽게 신분증 확인을 유도한다. 이러한 아이디어를 제안한 고등학생들이 29일 행정자치부의 ‘2014년 중앙우수제안 포상식’에서 금상을 받았다. 동갑내기인 박진우(왼쪽·17)군과 김시현(오른쪽)양은 편의점에서 행사상품을 계산할 때 ‘행사상품입니다’라는 음성 안내 멘트가 나오는 것을 듣고 영감을 얻었다. 서울 서초구의 청소년 참여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평소에도 청소년 관련 정책에 관심을 가졌던 두 사람은 편의점에서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는 경우가 드물다는 점에 착안해 서울시가 주최한 청소년 정책제안 대회에서 음성 안내 멘트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행자부는 이들 외에도 날씨 위험 교통지도 서비스를 제안한 기상청 배영주·안현진씨에게 공무원 제안 분야 금상을 시상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스포츠 4대악 수사 중간발표] 대학감독, 아들 우승시켜 특례입학… 국대 감독은 전지훈련비 빼돌려

    #사례1 부산의 모 대학 유도부 감독 A씨는 지난해 9월 고등학교 3학년인 아들이 추계전국중고연맹전에 출전하자 친분을 이용해 상대팀 감독들에게 기권과 져주기 등 승부조작을 의뢰했다. 덕분에 랭킹 10위권 밖이었던 그의 아들은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다섯 경기 전승으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심지어 A씨는 우승 실적을 활용해 아들을 자신의 대학에 특례입학시켰다. #사례2 한 경기단체 전 국가대표 감독 B씨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간 국내외에서 전지훈련을 하면서 선수들의 숙박비와 식비 등을 뻥튀기해 무려 10억원을 빼돌렸다. B씨는 내연녀 등 주변 인물을 통해 자금세탁을 해오다 금융거래 내역 추적을 통해 덜미가 잡혔다. 28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스포츠 4대악 합동수사반’이 발표한 중간 조사 결과에서는 체육계의 만연한 비리와 도덕적 해이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아무 거리낌 없이 승부조작을 해 입시 비리에 활용하고 경기단체 예산을 눈먼 돈처럼 빼서 썼다. 전지훈련 숙식비를 부풀려 착복하거나 선수들에게 가야 할 후원 물품을 상습적으로 가로챈 감독과 코치도 있었다. 지난 2월 설치된 ‘스포츠 4대악 신고센터’에 접수된 체육계의 각종 비리는 총 269건. 태권도가 27건으로 가장 많았고 축구(25건), 야구(24건), 복싱(18건), 빙상(16건), 펜싱(13건) 등이 뒤를 이었다. 유형별로는 조직 사유화 113건, 횡령 등 기타 104건, 승부조작 및 편파판정 32건, 폭력·성폭력 15건 등으로 집계됐다. 문체부 관계자는 “신고가 모두 비리로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신고가 많은 경기 단체는 일단 문제가 많은 것으로 봐야 한다”며 “신고센터에 들어오는 제보를 제대로 수사하기에는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경찰청 내부에 상시적인 전담수사반을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 단체 사무국장은 지난 5년간 개최한 각종 대회 비용을 부풀려 계상하는 수법으로 10억원을 횡령한 정황이 드러났다. 또 다른 단체 국가대표 순회 코치 2명은 선수들을 가르쳤다고 거짓으로 훈련보고서를 제출해 9500만원을 부당하게 수령했다. 모 협회 사무국장은 자신의 출신고를 잘 봐 달라며 심판에게 금품을 건네고 승부조작을 지시한 사실이 발각됐다. 선수들이 꿈을 키우는 요람인 학교에서도 심각한 비리가 적발됐다. 한 대학 조교는 자녀의 특례입학을 희망하는 학부모로부터 입학실기시험지도 명목으로 1000만원을 건네받았고 교수는 유흥업소에서 접대를 받기도 했다. 모 대학 유도학과 교수는 전국체전에서 선수들을 다른 시·도 용병으로 출전시켜 받은 훈련비와 출전비 1억여원을 가로챘다. 문체부는 입시 비리가 적발된 학교에 신입생 선발과 경기 출전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며 체육 특기자 전형에서 수능 및 내신 성적을 반영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또 학교 운동부의 해외 전지훈련이 학부모의 과다한 비용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3년간 해외 전지훈련을 실시한 고교 운동부 74%가 학부모 비용 부담을 수반했으며 한 번 전지훈련을 갈 때마다 학생 1인당 부담이 192만 9000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체부는 학교 운동부의 해외 전지훈련을 원칙적으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스포츠 4대악 수사 중간발표] “전국 경찰청에 스포츠비리 전담 수사반 설치”

    [스포츠 4대악 수사 중간발표] “전국 경찰청에 스포츠비리 전담 수사반 설치”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서울별관에서 가진 ‘스포츠 4대악 신고센터 중간조사 결과’ 발표에서 “‘원스트라이크 아웃’ 원칙에 따라 횡령 관련 임원을 영구 퇴출하고 형사기소된 직원을 직위해제하는 등 처벌을 강화하겠다”면서 “특정인의 비리를 적발해 처벌하는 게 목적이 아니며 체육계 제도와 시스템의 선진화가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학교 운동부의 해외 전지훈련을 제한했는데 해외에서 훈련할 수밖에 없는 동계 종목 등은 어떻게 하나.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운영위원회나 교장을 통해 허가를 받으면 가능하다. 재정 집행의 투명성을 확보하면 된다. 건전하게 전지훈련을 가는 학교는 재정적으로도 지원하겠다. →검찰 송치 사안이 두 건뿐이다. 성과가 미약한 것 같은데 합동수사반은 한시적 운영인가. -지방경찰청별로 5~10명의 전담반을 구성해 내년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성과를 봐서 계속 운영할지 결정하겠다. →승부조작은 판단이 애매한 경우가 많다. 어떤 기준이 있나. -심판의 공정성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 원천적으로 승부조작을 못 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일종의 심판협회를 만드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승부조작에 대한 판단은 비디오 촬영 등 증거를 통해 하겠다. 비디오를 보고 전문가들이 판단하는 방식이 될 것 같다. →체육특기생 입시비리를 막을 구체적인 대책은. -감독과 코치 대신 학교가 학생 선발 권한을 갖도록 하겠다. 지금은 감독이 임의대로 뽑기 때문에 부정이 발생할 여지가 있다. 선수를 포지션별로 뽑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비리 연루자 체육계서 영구 퇴출

    비리 연루자 체육계서 영구 퇴출

    국가대표 지도자와 체육단체 임직원 등이 수십억원의 예산을 횡령하고, 승부조작과 입시비리 등에 관여하는 등 불법을 자행해 온 것으로 ‘스포츠 4대악’ 비리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에 따라 정부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원칙을 적용해 횡령 등에 관여한 이들을 체육계에서 영구 퇴출하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경찰청은 28일 정부서울청사 서울별관에서 이 같은 내용의 ‘스포츠 4대악 신고센터 및 합동수사반’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김종 문체부 제2차관은 “지난 2월 이후 신고센터에 현재까지 스포츠 비리 269건이 접수돼 이 가운데 118건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했다”면서 “그동안 1000개에 가까운 금융 계좌 40만건 이상을 분석해 국가대표 지도자와 경기단체 임직원 등이 모두 36억원 규모의 횡령·불법적 자금 세탁 등을 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문체부 등에 따르면 대한택견연맹 이모(구속기소) 전 회장과 전·현직 직원 7명은 차명계좌 63개를 만들어 비자금을 조성한 뒤 이를 고가 차량 구입, 자녀 유학비용 등에 사용했다. 또 한 경기단체 전 국가대표 감독 A씨는 선수들의 국내외 전지 훈련비 등을 부풀려 10억원을 횡령한 뒤 내연녀 등 주변 인물을 통해 자금을 세탁해 빼돌렸다. 정부는 체육 비리자에 대한 무관용 원칙의 제도화, 학교운동부의 음성적 비용 구조 양성화, 체육비리 전담 수사 기구 상시화 등을 통해 체육계 비리 근절에 나설 방침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스포츠 4대악, 스포츠맨 정신은 어디로…성폭력 신고만 15건? ‘경악’

    스포츠 4대악, 스포츠맨 정신은 어디로…성폭력 신고만 15건? ‘경악’

    스포츠 4대악, 스포츠맨 정신은 어디로…성폭력 신고만 15건? ‘경악’ ‘스포츠 4대악’ 스포츠 4대악 신고센터 및 합동수사반의 중간 조사 결과가 발표돼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겁다. 문체부와 경찰청은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에서 스포츠 4대악 신고센터 및 합동수사반을 통해 조사한 체육계 비리에 대한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문체부는 지난 2월부터 스포츠 4대악 근절을 위해 신고센터를 설치한 뒤 5월부터 경찰청과 합동수사반을 꾸렸다. 그 결과 스포츠 4대악 신고센터에 총 269건이 접수됐으며, 118건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다. 검·경 합동수사단은 지난 10개월간 조직 사유화와 승부조작, 성폭력, 입시비리 등 ‘스포츠 4대악’을 근절하기 위해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했다. 현재까지 스포츠 4대악 신고센터에는 총 269건이 접수됐고, 이 중 118건의 조사가 종결됐다. 118건 중에는 수사 후 검찰에 송치한 2건 외에 검찰에 직접 수사를 의뢰한 2건, 감사결과에 따라 처분을 요구한 25건이 포함되어 있으며, 나머지 89건은 단순 종결로 마무리됐다. 태권도가 27건으로 종목중에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이어 축구가 25건, 야구 24건, 복싱 18건 등이 뒤를 이었다. 또 비리유형으로 봤을 때 경기단체 조직의 사유화와 관련된 신고가 전체 269건 중 11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단체의 수장이 조직을 사유화하고 전횡을 일삼는 것에 대한 불만과 신고가 가장 많았다. 횡령이 포함된 기타유형은 104건으로 집계됐고, 승부조작은 32건, 폭력과 성폭력 신고는 15건, 입시비리는 5건으로 집계됐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스포츠 4대악 중간조사 결과를 토대로 체육계 비리 근절 및 개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문체부 김종 제2차관은 “형사처벌·징계 등 비리 관련자를 스포츠현장에서 퇴출시키는 작업과 근본적 시스템 개혁을 진행 하겠다”며 “체육비리자에 대한 무관용 원칙 제도화, 체육단체 재정의 투명화 등을 통해 체육계의 적폐를 해소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방송캡쳐 뉴스팀 seoulen@seoul.co.kr
  • ‘11개 국어’ 술술…13세 남미 천재 소년 화제

    ‘11개 국어’ 술술…13세 남미 천재 소년 화제

    초등학교를 졸업할 나이에 벌써 고등학교 과정을 마친 남미의 천재소년이 중남미 언론에 소개됐다. 콜롬비아 남부 나리뇨에 살고 있는 알바로 안데르 비베로스는 올해 13살이다. 이제 갓 초등학교를 마치고 중학교에 들어갈 나이지만 비베로스는 이미 고등학교 과정을 마쳤다. 비베로스는 당장이라도 대학에 진학하고 싶지만 나이제한에 걸려 입학시험을 치르지 못하고 있다. 소년의 천재성이 나타난 건 3살 때였다. 가정형편은 어렵지만 자녀교육에 유난히 관심이 많았던 엄마는 1살 때부터 아기에게 매일 숫자를 가르쳤다. 3살이 되자 비베로스는 1~3000까지 줄줄 수를 세기 시작했다. 남다르게 배움의 속도가 빠른 아이에게 엄마는 책을 쥐어줬다. 비베로스는 바로 글을 깨우치고 무서운 속도로 책을 띠기 시작했다. 그런 그에게 새로운 세상의 눈을 뜨게 만든 건 인터넷이었다. 인터넷을 뒤지면서 외국어 공부에 흥미를 느낀 비베로스는 영어, 독어 등 외국어를 차례로 정복해 나갔다. 비베로스는 이런 식으로 11개 국어를 배웠다. 비베로스는 정치를 꿈꾸고 있다. 장래 희망은 대통령. 비베로스는 "콜롬비아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이 되어 국가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장 걱정은 대학진학이이다. 조기에 고등학교를 마쳤지만 입시규정에 발목이 잡혀 입학시험을 치르지 못하고 있다. 사연이 알려지자 나리뇨대학은 "나이 제한이 존재하지만 입학할 길이 있는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구제를 약속했다. 비베로스는 "나리뇨대학이 입학을 허용한다면 법학을 공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콜롬비아 나리뇨 지방정부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사설] 수능 영어 절대평가 바람직하지 않다

    교육부는 현재 중학교 3학년이 대학 입시를 치르는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영어 절대평가를 도입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절대평가를 하기로 한 명분으로 과도한 학습 부담과 사교육비 경감, 학교 영어교육 정상화를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수능 영어 절대평가안’에 대해 교육 현장에서는 수능의 변별력 실종 우려와 국어·수학·탐구영역 등으로 사교육 ‘풍선효과’ 발생 가능성, 영어실력 저하 등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학생의 경쟁이나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 주지도 못할 뿐 아니라 학교 현장의 말하기·듣기 영어 교육의 준비 부족 등으로 정상화도 어렵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현재 수능 영어는 다른 과목과 같이 등급·표준점수·백분위로 제공되지만, 절대평가로 바뀌면 등급만 제공된다. 도입이 거론되는 9등급 방식을 적용하면 이론적으로 70만명이 시험을 봐서 모두 90점 이상을 받으면 1등급이 된다. 2015년도 수능 영어 응시자 58만명 가운데 상위 15% 정도인 8만 7000명 정도가 90점 이상을 받았다. 절대평가였다면 이들이 모두 1등급으로 환산된다. 대부분의 수능 영어 응시자가 1, 2등급이 된다면 다른 과목에서 변별력이 강화돼야 한다. 즉 절대평가에 따라 영어 학습의 부담이 설령 줄어든다고 하더라도 국어·수학·탐구과목 등을 더 빡빡하게 공부해야 한다. 당연히 학생 1인의 학습시간과 공부량을 줄일 수 없다. 교육부는 ‘2013년 사교육비·의식조사’ 결과에서 영어 사교육비가 6조 30000억원으로 사교육비 총규모의 34%라면서 절대평가로 바꾸면 사교육비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이 통계자료가 영어 사교육비 경감의 직접적인 연결고리가 되기는 어렵다. 한국 사회에서 영어는 수능이 아니더라도 구직과 승진 등에서 중요한 변수다. 백 보 양보해 영어의 사교육비 부담이 줄어든다 해도 그 사교육비는 국어·수학·탐구영역 등 다른 과목으로 이전될 가능성이 크다. 학부모와 학생 입장에서 보면 사교육비가 줄어드는 것도 아니고, 전체 공부 시간이 줄어드는 것도 아닌데 교육부가 영어 절대평가를 밀어붙이는 것은 능사가 아니다. 대학 입시는 상대평가가 불가피하다. 또 우수한 학생을 뽑고 싶은 대학은 변별력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 오히려 영어를 절대평가로 전환했다가 대학에서 별도로 영어시험을 보는 등 수험생이 추가로 부담을 짊어질 수도 있고, 변별력 부족에 따라 입시 현장의 혼란만 부채질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수도권 서부 활황 중심, 배곧신도시 한라비발디 노린다면 서둘러야

    수도권 서부 활황 중심, 배곧신도시 한라비발디 노린다면 서둘러야

    배곧신도시 개발로 열기가 높은 시흥을 비롯해 광명, 안산 등 수도권 서남부가 수도권 분양시장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분양 단지들마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거나, 단기간에 계약이 마무리 되는 등 어느때보다 분위기가 뜨거운 모습이다. 과거 이들 지역은 서울과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외면 받아왔지만, 교통여건이 개선되고 수요를 유입시키는 대형 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들 지역에 대한 높은 관심은 신규 분양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모습이다. 올해 공급된 분양단지들이 우수한 분양성적을 거두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것. 특히, 광명역세권지구의 신규 분양단지에 대한 인기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인근에 위치한 시흥 분양시장의 활황세도 눈길을 끈다. 광명역세권의 경우 최근 공급된 3개의 주상복합 단지들이 모두 좋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단기간에 완판돼 가장 뜨거운 열기를 보이고 있다. 광명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이케아를 비롯해 신안산선에 대한 소식이 들려오면서 분양단지들에 높은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광명 인근에 위치한 시흥 분양시장도 주목 받고 있다. 신규 공급이 많지않고 오래된 아파트들이 많다보니 수요가 풍부한 시흥 분양시장은 송도 인근에 개발중인 배곧신도시 분양단지들이 주목 받고 있다.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 조성중인 배곧신도시는 서울대 시흥캠퍼스의 조성 소식이 들려온 후 분위기가 뜨거워지면서 공급된 단지들의 완판 행진이 이어져 오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 공급된 단지들이 분양한 지 3개월만에 모두 완판됐으며, 하반기에 분양한 단지도 계약 순항중이라는 후문이다. 특히, 올 하반기부터는 배곧신도시 핵심개발사업인 서울대 시흥캠퍼스와 맞닿아 위치한 특별계획구역에 ㈜한라의 ‘시흥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 공급이 시작돼 더욱 열기가 높아지고 있다. ‘시흥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는 1차로 공급중인 2,701가구에 이어 앞으로 총 3차에 걸쳐 6,700가구의 매머드급 규모의 교육특화단지가 조성된다. 이는 배곧신도시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며, 앞으로 배곧신도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가 될 전망이다. ‘시흥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는 배곧신도시 특별계획구역 C3블록에 2,701가구 규모로 공급되며, 지하 2∼지상40층, 12개동에 전용면적 기준 71∼138㎡로 공급될 계획이다. 전용면적별로는 △71㎡ 777가구 △84㎡ 1652가구 △119㎡ 260가구 △136㎡ 6가구 △138㎡ 6가구 등으로 구성돼 85㎡이하 중소형 비중이 약 90%를 차지한다. 교육특화단지로 조성되는 이 단지에는 단지내 별도의 스터디센터가 건설된다. 코넬대학의 링컨홀을 모티브로 명문대학 도서관의 학습환경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된다. 도서가 비치 돼 있는 오픈문고와 그룹스터디가 가능한 스터디룸, 1:1 스터디가 가능한 별도의 룸들과 조용하게 공부에 전념할 수 이는 열람실이 별도로 구성된다. 뿐만 아니라 스터디센터에서는 조선에듀케이션과 연계해 어린 학생들의 멘토를 선정, 1:1 소그룹 스터디 및 학습지도, 진로상담 등 ‘Do Dream 멘토링’ 교육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한 서울대와 연계한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단지 내에 개설될 예정이다. 향후 단지 바로 옆으로 공교육 혁신을 위한 서울대 사범대 협력 시범 초,중,고가 들어설 예정이다. 향후 서울대-시흥시 공교육혁신지원센터를 통해 다양한 교육활동 지원 및 특성화 교육 프로그램 개발이 이뤄질 예정이다. 최근 서울대 사범대학 공교육혁신지원센터에서 배곧신도시 협력학교 교육지원을 위한 공교육지원센터 운영 방안을 계획하는 등 세부 운영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서울대 공교육 혁신 시범 초•중•고교가 들어서면 영유아부터 청소년까지 원스탑으로 명문학군에서 자녀를 교육 시킬 수 있는 환경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 아파트는 다양한 특화 서비스 도입과 입주민 편의성을 높인 설계를 반영하면서도 분양가는 저렴하게 책정됐다는 점에서 빠른 계약 마무리가 예상되고 있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880만원대이며, 송도와 가까운 입지에 교육여건도 우수해 송도 입성을 노리는 수요자들이 눈길을 돌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시흥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의 견본주택은 서해안로 405번지(구, 정왕동 1771-1번지)로 서해고교삼거리 인근에 위치한다. 분양문의 : 1688-2600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11개 국어 술술~ 13세 남미 ‘천재 소년’ 화제

    11개 국어 술술~ 13세 남미 ‘천재 소년’ 화제

    초등학교를 졸업할 나이에 벌써 고등학교 과정을 마친 남미의 천재소년이 중남미 언론에 소개됐다. 콜롬비아 남부 나리뇨에 살고 있는 알바로 안데르 비베로스는 올해 13살이다. 이제 갓 초등학교를 마치고 중학교에 들어갈 나이지만 비베로스는 이미 고등학교 과정을 마쳤다. 비베로스는 당장이라도 대학에 진학하고 싶지만 나이제한에 걸려 입학시험을 치르지 못하고 있다. 소년의 천재성이 나타난 건 3살 때였다. 가정형편은 어렵지만 자녀교육에 유난히 관심이 많았던 엄마는 1살 때부터 아기에게 매일 숫자를 가르쳤다. 3살이 되자 비베로스는 1~3000까지 줄줄 수를 세기 시작했다. 남다르게 배움의 속도가 빠른 아이에게 엄마는 책을 쥐어줬다. 비베로스는 바로 글을 깨우치고 무서운 속도로 책을 띠기 시작했다. 그런 그에게 새로운 세상의 눈을 뜨게 만든 건 인터넷이었다. 인터넷을 뒤지면서 외국어 공부에 흥미를 느낀 비베로스는 영어, 독어 등 외국어를 차례로 정복해 나갔다. 비베로스는 이런 식으로 11개 국어를 배웠다. 비베로스는 정치를 꿈꾸고 있다. 장래 희망은 대통령. 비베로스는 "콜롬비아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이 되어 국가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장 걱정은 대학진학이이다. 조기에 고등학교를 마쳤지만 입시규정에 발목이 잡혀 입학시험을 치르지 못하고 있다. 사연이 알려지자 나리뇨대학은 "나이 제한이 존재하지만 입학할 길이 있는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구제를 약속했다. 비베로스는 "나리뇨대학이 입학을 허용한다면 법학을 공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콜롬비아 나리뇨 지방정부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11개 국어’ 술술하는 13세 천재 남미 소년 화제

    ‘11개 국어’ 술술하는 13세 천재 남미 소년 화제

    초등학교를 졸업할 나이에 벌써 고등학교 과정을 마친 남미의 천재소년이 중남미 언론에 소개됐다. 콜롬비아 남부 나리뇨에 살고 있는 알바로 안데르 비베로스는 올해 13살이다. 이제 갓 초등학교를 마치고 중학교에 들어갈 나이지만 비베로스는 이미 고등학교 과정을 마쳤다. 비베로스는 당장이라도 대학에 진학하고 싶지만 나이제한에 걸려 입학시험을 치르지 못하고 있다. 소년의 천재성이 나타난 건 3살 때였다. 가정형편은 어렵지만 자녀교육에 유난히 관심이 많았던 엄마는 1살 때부터 아기에게 매일 숫자를 가르쳤다. 3살이 되자 비베로스는 1~3000까지 줄줄 수를 세기 시작했다. 남다르게 배움의 속도가 빠른 아이에게 엄마는 책을 쥐어줬다. 비베로스는 바로 글을 깨우치고 무서운 속도로 책을 띠기 시작했다. 그런 그에게 새로운 세상의 눈을 뜨게 만든 건 인터넷이었다. 인터넷을 뒤지면서 외국어 공부에 흥미를 느낀 비베로스는 영어, 독어 등 외국어를 차례로 정복해 나갔다. 비베로스는 이런 식으로 11개 국어를 배웠다. 비베로스는 정치를 꿈꾸고 있다. 장래 희망은 대통령. 비베로스는 "콜롬비아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이 되어 국가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장 걱정은 대학진학이이다. 조기에 고등학교를 마쳤지만 입시규정에 발목이 잡혀 입학시험을 치르지 못하고 있다. 사연이 알려지자 나리뇨대학은 "나이 제한이 존재하지만 입학할 길이 있는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구제를 약속했다. 비베로스는 "나리뇨대학이 입학을 허용한다면 법학을 공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콜롬비아 나리뇨 지방정부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세월도 쉬어가던 섬… 지는 해 배웅하는 너

    세월도 쉬어가던 섬… 지는 해 배웅하는 너

    교동도는 은둔의 섬이었다. 인천 강화도를 거미줄처럼 잇던 도로들도 바다 너머 교동도에는 이르지 못했다. 엎어지면 코 닿을 곳인 데도 그랬다. 요즘엔 달라졌다. 강화도와 교동도 사이에 교동대교가 놓였다. 그 덕에 여행 목적지도 북녘땅 가까운 곳까지 한껏 확장됐다. 다리가 놓이기 전, 외부 세계와 단절되다시피 했던 교동도엔 그 간극만큼이나 남아 있는 보물들이 많다. 낡고 수수한 풍경을 따라 겨울 볕 즐기기 딱 좋다. ●도로가 닿지 못하던 곳… 대교 생기며 뭍에 편입 강화도 서쪽 끝. 걸어서는 갈 수 없었던 곳으로 다리가 놓였다. 길이 3.44㎞에 폭 13.85m, 왕복 2차로의 교동대교다. 이 다리 덕에 바다 너머 교동도가 자연스레 뭍으로 편입됐다. 예전엔 강화도 창후리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교동도로 들어와야 했다. 그나마 조수간만의 차가 커 간조 때는 서너 시간씩 배 운항이 정지됐고, 물이 덜 찼을 땐 교동도 월선포 선착장까지 15분이면 닿을 뱃길을 1시간 넘게 돌아가기도 했다. 그렇게 가깝고도 먼 섬이 교동도였다. 교동대교 앞에 서면 강 양쪽으로 철조망이 펼쳐져 있다. 북녘땅이 그리 멀지 않다는 걸 새삼 일깨우는 장면이다. 교동도 서단의 말탄포에서 북한의 황해남도 연안군까지는 직선거리로 2㎞ 정도에 불과하다. 바다 폭이 좁으니 북한 주민이 헤엄쳐 넘어와 귀순하는 일이 종종 생긴다. 지난여름에도 북한 주민 2명이 그랬다. 이처럼 북한과 가깝다 보니 교동도 전체가 민통선 지역이다. 당연히 출입절차도 마련돼 있는데, 그리 까다롭지는 않다. 이름과 연락처를 적은 출입신청서와 신분증만 제출하면 된다. 다만 출입 시간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해가 뜨고 지는 시간이 기준이다. 검문소 초병은 “오후 6시 30분 이전에 나와야 한다. 그 시간이 지나면 익일(다음날) 오전 6시 30분 이후에나 나올 수 있다”고 했다. 말은 그렇다지만, 설마 늦었다고 섬에서 나오는 걸 막으랴. 한데 초병의 다부진 자세로 미뤄보건대, ‘좋은 게 좋은 거’ 식으로 생각했다간 꼼짝없이 하룻밤을 묵는 낭패를 당하지 싶다. ●‘철새 놀이터’ 고구저수지·교동읍성 등 명소 교동대교를 건너면 길은 곧 두 갈래로 나뉜다. 오른쪽은 고구리, 왼쪽은 읍내리 방면이다. 어느 쪽으로 가도 상관없지만, 고구리 쪽으로 방향을 잡고 섬을 한 바퀴 도는 게 일반적이다. 다리 건너 만나는 첫 번째 명소는 고구저수지다. 수도권 낚시인들 사이에서 ‘대물터’로 입소문 난 곳이다. 겨울이면 수많은 겨울철새들이 찾아와 장관을 이룬다. 도시 사람들은 흔히 섬사람들이 물고기나 잡으며 살아갈 것처럼 생각한다. 한데 교동도는 넓다. 논농사를 많이 짓는다. 특히 삼선리 일대 개시미벌을 보면 생각이 싹 바뀐다. 들녘이 어찌나 너른지, 꼭 전북 김제의 만경평야를 보는 듯하다. 지금은 강화군에 딸린 면소재지로 전락했지만 옛 교동도는 독립된 군현이었다. 조선 전기에는 교동현(喬桐縣)이었다가 인조 7년(1629)엔 교동도호부(喬桐都護府)로 승격되기도 했다. 강화군에 완전히 병합된 건 일제강점기인 1914년이다. 교동도 남쪽의 남산포엔 삼도수군통어영도 있었다. 경기, 황해, 충청도의 해군을 지휘하던 곳이다. 한반도가 두 동강 나지 않았다면, 사실 수군의 중심지가 되기에 적합한 위치가 교동도다. ●근대사 풍경, 밀려든 관광객에 얼마나 지켜질지 교동도에 들면 시간이 묻혀 있다는 걸 단박에 느끼게 된다. 가까운 근대사와 옛 고대사가 뒤섞여 있는 느낌이다. 교동대교가 세워진 이후 주말에만 4000여대의 차량이 쏟아져 들어 온다는데, 이런 낡고 투박한 풍경이 얼마나 더 지켜질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오래된 역사를 되짚자면 교동읍성을 먼저 찾는 게 순서다. 도읍인 한양을 지키는 성이 도성이고, 지방 고을 읍에 세워진 게 읍성(邑城)이다. 교동읍성은 조선 인조 7년(1629)에 쌓은 석성이다. 동·남·북 세 개의 문 가운데 현재 남문(유량루)의 홍예문만 남았다. 아치형 돌문 두 개가 나란히 세워져 있는데, 그 자태가 아름다우면서도 견고하다. 한데 폐허 위에 서면 깊은 한숨만 나온다. 주변 성벽은 허물어졌고 돌들은 사라졌다. 출처와 제작연대를 알 수 없는 사금파리 조각들도 홍예문 위쪽에 널려 있다. 하지만 홍예문 주변엔 사람의 접근을 막는 펜스조차 세워져 있지 않다. 그나마 다행인 건 들고나기 쉽지 않은 섬이었을 테니 성벽을 이루던 돌들도 멀리 가지 않았을 거라는 것, 그리고 돌들이 여전히 민가의 담장을 이루며 남아 있다는 거다. 교동읍성 주변에 황색 대룡이 나타났다는 황룡우물, 경기수영 터, 연산군 유배지(추정) 등 볼거리가 많다. 시간 너머의 흔적을 따라 찬찬히 둘러보길 권한다. 교동읍성에서 바다로 향하다 보면 길이 끊겼을 법한 곳에서 난데없이 작은 포구가 나온다. 동진포다. 고려시대부터 뭍과 교동도를 이어주던 나루였다는 곳이다. 안내판에 따르면 나루터는 교동읍성과 비슷한 시기에 조성됐다. 한양과 인천, 해주 등을 오가는 관문 노릇도 담당했다. 중국으로 가는 사신은 먼저 교동도로 와서 바닷길의 일기 등을 살핀 후 출항했다고 한다. 사신들의 임시 숙소인 ‘동진원’이라는 객사도 있었다고 전해진다. 이처럼 손님을 맞고 배웅하는 광경이 제법 장관이었다는데, 이 장면이 바로 교동팔경의 하나인 동진송객(東津送客)이다. 조선시대엔 각종 조운선과 화물선 등이 오갔고, 한국전쟁 때도 수많은 배들이 들락날락했다던 동진포지만 지금은 배 한 척 없는 썰렁한 나루터로 남았다. 시멘트 포장 아래 조선시대 때 쌓은 것으로 보이는 돌들이 비교적 온전히 남아 있는 게 그나마 위안이다. ●11명 ‘왕족의 유배지’… 한국전쟁 피란민 집결지 교동도는 왕족의 유배지였다. 정쟁에서 패한 신하들과 달리 왕족은 가까운 곳에 격리시켰다. 늘 그들의 동정을 살펴야 했기 때문이다. 교동도는 한양과 가까우면서 조류가 급해 유배지로서 최적지였다. 고려 21대왕 희종, 조선시대 안평대군, 임해군, 능창대군 등 11명의 왕족이 교동으로 유배됐다. 그 가운데 연산군은 교동도로 유배된 지 두 달 만에 사망했다. 읍내리에 연산군 적거지가 조성돼 있다. 대룡시장은 근대의 시간들이 갇혀 있는 공간이다. 타임머신을 타고 1960~70년대로 날아간 듯한 낡은 풍경과 만날 수 있다. 후줄근한 간판과 낡은 유리문, 옛 포스터 등을 보자니 기억 저편에 숨어 있던 향수가 현재로 소환되는 듯하다. ‘나름대로 멋을 부린 마담’에게 계란 푼 쌍화차 얻어 마실 수 있는 다방도 여태 남아 있다. 대룡시장 일대는 한국전쟁 당시 북한에서 내려온 피란민들의 집결지였다. 전쟁 끝나면 얼른 돌아가려고 고향과 가까운 대룡리 일대에 진을 쳤다. 하지만 닫힌 문은 60여년이 지난 지금도 열리지 않았고, 고향 그리던 이들은 대부분 생을 마감하거나 생계를 위해 자리를 떴다. 골목은 짧다. 채 500m도 못 된다. 하지만 더께로 쌓인 시간은 도무지 방문객의 발걸음을 놓아주질 않는다. ■여행수첩 <지역번호 032> →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48번 국도를 따라 곧장 가면 교동대교가 나온다. 교동도 출입시간은 계절에 따라 다르다. 교동도에서 숙박하지 않을 경우 교동대교 앞 군 검문소에서 나오는 시간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교동면사무소 932-5001. 강화버스터미널에서 교동도까지 운행하는 18번 버스가 신설됐다. 선진버스 933-6801. → 맛집 대룡시장 쪽에 먹거리가 풍성하다. 해성식당(932-4111)과 대풍식당(932-4030)이 그중 알려졌다. 오래된 ‘다방’도 두 곳 영업하고 있다. → 잘 곳 대룡시장에 교동파크(932-4164)라는 작은 모텔이 있다. 강화여인숙(932-4067) 등 오래된 숙박업소도 있다. 고구저수지 인근 고구촌펜션민박(933-8668), 난정저수지 주변 수정민박(934-8929) 등 민박집도 운영 중이다. 글 사진 강화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겨울방학 앞둔 예비 수험생 위한 ‘입시 승리 비법’! MBC 생방송 오늘아침 관심 집중

    겨울방학 앞둔 예비 수험생 위한 ‘입시 승리 비법’! MBC 생방송 오늘아침 관심 집중

    23일 방송된 ‘MBC 오늘아침’ 에서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입시 전쟁에서 승리한 학생들의 ‘입시 승리 비법’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방송에서는 최근 예비 수험생을 위한 설명회를 진행한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 남윤곤 소장을 찾아가 입시 준비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남소장은 “최근 학생부 위주의 전형이 확대되는 추세이므로 학생부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입시의 성공을 가르는 핵심이 되었다”며 “첫 번째는 과목별 내신 성적 관리, 두 번째는 동아리, 봉사, 독서 등 비교과 활동 관리로 이 두 가지를 포함한 학교생활 전반을 성실하게 이행한다면 입시 성공의 가능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입시 성공 사례로 2015 입시에서 수시전형을 통해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15학번으로 입학하게 된 김민지양의 이야기가 공개되었다. 김 양은 어렸을 적부터 사업가인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자신도 경영자가 되고 싶다는 목표를 갖고, 고1때부터 내신을 포함한 교내•외 활동을 능동적으로 관리해 왔다. 특히, 교내 활동 중 하나로 경제 체험 동아리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창업 계획서 작성을 통해 공모전에서 수상한 바 있다. 하여 학생부 관리를 잘 해온 자신의 장점을 살려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해 대학입시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뒤이어 고려대학교 자율전공학부 13학번 이수민군이 예비 수험생들의 멘토로서 입시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을 해주었다. 이 군은 학생 스스로가 고민하여 되고자 하는 꿈이나 목표를 세우고,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경험을 쌓아가면 반드시 자신이 원하는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수험생들에게 올바른 목표의식을 심어주었다. 더불어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 남윤곤 소장은 “예비 고3의 경우 이미 학생부 성적이 완성되어 있으므로 논술이나 수능위주 전형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으며, 예비 고1의 경우 1학기 중간고사가 대학입시의 방향을 결정짓기 때문에 중간고사를 잘 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라고 덧붙였다. 한편, 남윤곤 소장은 최근 예비 수험생을 위한 설명회를 전국을 순회하며 진행 중이며, 앞으로도 입시와 관련하여 메가스터디 홈페이지(http://www.megastudy.net), 입시 설명회, 그리고 방송 등을 통해 수험생들에게 유용한 정보와 조언을 계속 제공할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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