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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Y 캐슬’ 염정아, 사복패션도 우아+럭셔리 “한서진 그 자체”

    ‘SKY 캐슬’ 염정아, 사복패션도 우아+럭셔리 “한서진 그 자체”

    서울 강남구에서 ‘예서 엄마’ 염정아가 포착됐다. 지난 26일 염정아가 JTBC ‘SKY 캐슬(스카이캐슬)’ 종방연에 참석한 가운데 멋스러운 패딩 스타일링을 선보여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염정아는 우아한 사모님 ‘한서진’다운 럭셔리 패딩 패션을 선보였다. 풍성한 퍼 디테일과 여성스러운 쉐입이 돋보이는 다운재킷을 포인트로 세련미를 한껏 뽐낸 모습이다. 염정아가 선택한 다운재킷은 몽클레르 제품으로 알려졌다. 한편 ‘SKY 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 부모들의 입시전쟁을 그린 드라마로, 2월 1일 금요일 밤 11시 대망의 최종회를 앞두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특별기고] 보다 진일보한 고졸 취업 활성화 방안/김진모 서울대 교수(진로직업교육센터장)

    [특별기고] 보다 진일보한 고졸 취업 활성화 방안/김진모 서울대 교수(진로직업교육센터장)

    우리나라는 고등학교 졸업 후 취업보다 진학이 일반화된 사회다. 2017년 기준으로 고교 졸업자 약 58만명 중 68.9%인 40만명이 대학에 진학하는 반면, 11%인 6만 5000명만이 취업을 선택하고 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대다수가 바로 대학에 진학하는 현상은 학벌중심 사회와 맞물려 입시과열 및 과잉학력 사회를 초래하고 있다. 청년 노동시장의 고학력화가 야기하는 중소기업 구인난과 대졸이상 실업률 상승이라는 일자리의 구조적 문제에 직면한 지금이 ‘고교 졸업 후 바로 대학에 진학’하는 현상에 대해 되돌아봐야 할 시점이다. 이러한 현상은 여전히 대학을 나오지 않고서는 안 된다는 사회적 인식과 학력 간 임금 격차, 먼저 취업한 후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쉽지 않은 사회적 환경, 고졸 재직자의 처우 개선과 능력개발에 소극적인 기업 환경 등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고졸 취업이 사회적으로 활성화되려면, 무엇보다 기업문화가 바뀌어야 한다. 우수한 직업교육이 이뤄지더라도 양질의 기업이 채용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고, 견실한 기업에 채용되더라도 고졸자가 기업에서 성장할 수 없다면 고졸 취업은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지난 25일 교육부가 발표한 고졸 취업 활성화 방안은 이러한 문제의식과 대책에 대한 고민이 엿보여 반갑고 더욱 기대가 된다. 기존에 고졸 취업을 확대하는 정부의 방법은 취업의 질이 보장된 공공 부문과 민간 기업에 고졸 채용을 할당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이런 양적인 접근은 한시적이고, 정부의 관심이 없어지면 다시 사그라든다는 문제가 있다. 이러한 점에서 이번 고졸 취업 활성화 방안이 담고 있는 ‘선취업 후학습 우수기업 인증제’는 기업의 자발적인 행동을 유도하는 바람직한 방향의 정책이다. 또한 재직자가 유급휴가훈련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기업을 지원하는 점도 눈에 띈다. 이번 정책적 제안이 기업 스스로 고졸자를 지원하는 문화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돕는 소중한 첫 번째 시도가 아닐까 한다. 고졸 취업 확대와 관련해 제시된 주요 과제들 중 가장 학생과 맞닿아 있는 직업계고의 변화도 눈에 띈다. 4차 산업혁명 관련 산업 등과 연계한 직업계고 학과 개편이 추진되며, 신산업 분야의 교원 양성이 강화되어 직업계고 학생이 시대 흐름에 맞는 기술을 배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중앙취업지원센터의 신설로 중앙-시·도-학교가 연계해 취업을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한 것도 인상적이다. 또한 일반계고 학생 중 진학을 목표로 하지 않는 학생들에게 직업계고에서 위탁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과정을 신설하고, 학생이 원할 경우 위탁교육 수료 후 특성화고에 전입학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되는 것은 그 의미가 커 보인다. 이 학생들이 훈련이 아닌 교육을 받아야 할 청소년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고졸 재직자가 사회에서 성공적으로 자립하기 위해서는 결국 지속적인 능력개발이 수반되어야 한다. 이를 고려할 때, 이번 방안에 담긴 후학습자에 대한 장학금 지원과 고졸재직자가 어디서든 학습을 할 수 있도록 국립대, 4년제, 전문대 모두 재직자 친화적인 교육과정을 확대하는 점은 환영할 만하다. 취업 후 실제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이나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대학에 진학하는 것은 개인 발전에도, 그리고 기업 생산성 제고에도 긍정적이다. 고졸 취업이 양적으로, 질적으로 한 번에 개선되는 것은 무릇 다른 사회 현상의 변화가 그렇듯 어려운 일이다. 특히 교육의 변화와 함께 기업의 변화, 학력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변화까지 필요한 고졸 취업의 활성화는 더욱 어렵다. 이번 종합대책이 자신의 자리에서 일하고 있는 고졸 재직자와 후학습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나아가 산업계와 사회의 인식이 전환될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 “없는 상 만들어 서울대 보내”…우리 학교에 ‘SKY캐슬’ 있다

    “없는 상 만들어 서울대 보내”…우리 학교에 ‘SKY캐슬’ 있다

    4000여건 부정 적발해도 중징계 2건뿐 사립 학교는 적발·경징계 조차도 어려워 “내신 비리 근절 실효성 있는 제도 필요”숙명여고 시험지 유출 사건을 모티브로 한 드라마 ‘스카이(SKY) 캐슬’이 폭발적인 관심을 끌면서 내신과 학교생활 평가 중심의 학생부종합전형을 폐지하고 정시 모집을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가 힘을 받고 있다. 그러나 수능성적만으로 수험생을 한 줄로 세우는 정시 모집이 대책이 될 수 없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줄세우기식 입시제도 개선과 내신 비리를 근절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시확대추진 학부모모임과 교육바로세우기 운동본부는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내신 비리 사례를 공개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경북의 한 자율형사립고는 2015년 특정 학생의 점수를 높이기 위해 교내 경시대회에서 3위까지만 상을 주던 기준을 10위까지로 늘렸다. 수행평가 시기도 갑자기 바꾸었다. 제보자는 “해당 학생은 학교의 ‘밀어주기’ 끝에 수시전형으로 서울대 의과대학에 입학했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명문대 입학 가능성이 큰 학생에게 수행평가 등 ‘점수 밀어주기’는 일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수능 중심의 정시가 확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의 한 고교 교사는 “정시가 무조건 확대될 필요는 없지만, 학교 내에서 최대한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합격 가능성이 큰 학종 구조상 일부 학생에게만 유리한 구도로 평가가 진행되는 경향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배상훈 성균관대 교수는 “내신 비리 문제를 정시나 수시 등 입시제도의 문제로 풀기보다는 학생들을 줄세워 대학에 보내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리가 적발되더라도 교육당국이 이를 제대로 처벌할 수 없는 현행법을 고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해 12월 교육부가 공개한 2015년 이후 감사결과에 따르면 전국 공·사립 초·중·고에서 감사 지적을 받은 3만 1216건 가운데 학생부 기재 관련 부정은 2348건(7.5%), 학생평가 관련 부정은 1703건(5.5%)이었다. 그러나 이 가운데 학생부 비리와 관련한 중징계는 2건밖에 없었고, 학생평가 관련 중징계는 아예 없었다. 대부분이 주의나 행정상 조치로 끝났다. 내신과 관련된 부정은 사립학교에서 많이 일어나지만, 현행법상 사립학교는 시·도교육청의 징계요구를 이행하지 않아도 처벌을 받지 않는다. 교육부가 교육청의 징계 요구를 이행하지 않은 학교법인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하는 사립학교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지만, 과태료가 최대 1000만원에 불과해 실효성이 떨어진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교육부 장관님, ‘스카이 캐슬’ 열풍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교육부 장관님, ‘스카이 캐슬’ 열풍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전통적인 악당·공주 캐릭터 이젠 식상‘혜나’보다 ‘예서’를 응원하는 시청자도 스터디그룹 짜 고액 과외·컨설팅 ‘현실’ 시험지 유출로 현 입시제도 불만 폭발 교육당국자 책임 못 느끼면 진짜 문제 그야말로 ‘열풍’입니다. 패러디 좋아하는 인터넷 기사들을 보면 ‘의심해’,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 등을 활용한 제목이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써봤고요. 이런 유행어들을 뱉어낸 드라마가 바로 JTBC ‘SKY 캐슬’(스카이 캐슬)입니다. 서울대 의대 입학을 열망하는 명문가의 욕망을 녹여놨는데, 이게 또 코믹 코드까지 갖고 있습니다. 스스로를 ‘드덕’(드라마 덕후)이라고 한 기자뿐만 아니라 드라마를 보지 않았던 기자들조차도 몰입하게 만들더군요. 그동안 ‘너무 묵직하게’ 갔던 불온(不·on)한 회의는 이번엔 말랑말랑하게, ‘스카이 캐슬’ 이야기로 풀어보겠습니다.부장:“연말정산 증빙서류 발급은 전적으로 저한테 맡기시고 연말정산에만 전념하십시오.” 행정안전부까지 ‘스카이 캐슬’ 대사를 연말정산 홍보에 이용하다니. 현용:25일 아시안컵 한국-카타르전 중계로 ‘스카이 캐슬’을 결방하니까 대한축구협회에서 해시태그를 붙였어요. #SKY캐슬_결방 #미안 #축구는 라이브라. 아주 여기저기서 스카이 캐슬 패러디가 쏟아져요. 제대로 꽂힌 거죠. 유민:보통 인기 드라마가 나오면 ‘주연급 배우 회당 출연료가 몇 천만원이네’라는 말이 나오기 마련인데, 이 드라마는 그런 게 없어요. 오히려 배우들의 연기가 재조명되고, 연기력으로 인정받고 있어서 거부감이 없어요. 오히려 흐뭇하죠. 달란:캐릭터들이 참 좋아요. 악역이 지지를 받고, 전통적인 선한 인물들이 시청자들 사이에서 욕도 먹는 점이 재밌어요. 설정상 ‘혜나’는 굉장히 불쌍한 애인데 독한 성격 때문에 지지를 못 받고, ‘예서’에게 응원을 보내는 반응도 많더라고요. 염정아가 연기하는 ‘한서진’이 이해된다면서 오히려 선하고 정의로운 ‘이수임’은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하고요.부장:시청자들이 이제 전통적인 캐릭터에 식상해하는 것 같아. 현용:요즘은 작가들이나 시청자 모두 다면적인 캐릭터를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착하면서도 때론 나쁜 측면도 있는 입체감 있는 캐릭터 말이죠. 전형적인 악당이나 왕자와 공주 캐릭터는 외면받아요. 악당이라도 설득력이 있어야 하는 거죠. 왜 이 사람이 이렇게까지 무너졌나, 이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순간이 뭐였을까라는 걸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에게 생각할 지점을 던지는 식으로요. 예전에는 내가 현실에서 이룰 수 없는 것을 드라마에서 찾았다면, 요즘은 내 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것에 열광하는 것도 있는 듯합니다. 부장:사실 드라마는 판타지를 충족시켜주는 콘텐츠였는데. 달란:그런 게 이제 희미해지는 거죠. 전형적인 왕자·공주 캐릭터 때문에 실패한 최근 작품이 tvN 드라마 ‘남자친구’라고 봐요. 사실 박보검 얼굴만 믿고 보다가 내용이 너무 식상하게 전개돼서 전 포기. 부장:그럼 ‘스카이 캐슬’에서도 각자 좋아하는 캐릭터가 있는 걸까. 달란:전 예서(김혜윤 분)가 좋아요. 서울대 의대에 가고 싶어서 공부 잘하는 친구를 질투하고, 미친듯이 공부하고, 성적에 상처 받는 모습을 보면 너무나 순수한 욕망의 결정체랄까요? 현용:의대 교수이지만, 자부심과 열등감을 동시에 가진 상사(강준상·정준호 분)를 모시는 우양우(조재윤 분)가 최고죠. 코믹하면서도 현실적인 모습이 굉장히 공감가더라고요. 혜진:노승혜(윤세아 분)와 이수임(이태란 분)이 끌리던데. 한편으론 그들이 곽미향과 다를 수 있었던 것은 어렸을 때부터 여유롭게 생각하고 남을 배려할 수 있는 경제적·정서적 환경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부장:최근 회차에서 강준상이 절규한 뒤 나지막이 내뱉은 대사 인상 깊더라고. “나 그냥 엄마 아들이면 안 돼요?”라는. 혜진:어머니에게서 의대에 입학해야, ‘의대 교수’여야만 인정받는 인물이 자식 문제에서 드디어 맞선 거죠. 어머니를 향해 “내일모레 쉰이 되도록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도 모르는 놈을 만들었잖아요!”라고 울부짖는 장면에서는 지인이 떠올랐어요. 엄마가 시키는 대로 따르고 모범생으로 살면서 대학에 갔는데 “성인이 됐으니 이제는 네가 알아서 살아야 해”라고 말하는 엄마에게 배신감을 느꼈다는 거예요. ‘마마보이로 키워놓고 이제 와서 알아서 하라고?’인 거죠. 대학생활을 하면서 적잖이 방황을 했더라고요. 달란:진진희(오나라 분)가 공부에 힘겨워하는 아들을 안고 침대에 누워서 “엄마도 잘 모르겠어”라고 말한 장면이 가슴에 와 닿았어요. 많은 엄마들의 심정이 이러지 않을까요. 유민:극 중 대사는 아닌데 엔딩곡 ‘위 올 라이’(We All Lie)가 드라마는 물론 현실을 한마디로 응축한 문장 같아요. 부장:다들 대단히 몰입하는 듯한데. 유민:저도 그렇고, 많은 이들이 ‘스카이 캐슬’에 열광하는 이유는 사교육에 올인하는 상류층의 민낯을 극적으로 풍자했기 때문이라고 봐요. 사람들은 상류층에 대해 호기심과 동시에 불편함도 갖고 있잖아요. 그들의 화려함과 함께 어두운 모습을 보면서 호기심 충족과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 같아요. 현용:절반 이상은 실제 현실과 맞닿아 있다고 봅니다. 스터디그룹을 짜서 고액을 주고 박사급 전문가를 초빙해 컨설팅을 받는 일은 꽤 흔하다고 들었어요. 유민:대학생 때 혜나(김보라 분) 같은 ‘입주 과외’ 제안을 받은 적이 있어요. 지원자가 해당 과목 시험도 치러야 해요. 기업채용이랑 비슷한 거죠. 그렇게 뽑힌 과외 선생이 학생과 한집에서 가르치는 거예요.혜진:초등학교 때 살던 동네가 전문직 직장인들이 많은 곳이었거든요. 그때 저도 철학 소모임에 참석했었는데, 그게 극 중 차민혁(김병철 분)이 주재하는 독서토론 모임과 비슷해요. 고전을 선택해서 읽고 이야기하고, 친구 부모님이 해설을 해주는 방식이었죠. 조금씩 달라지긴 해도 입시 열풍의 흐름은 오래 전부터 있었다고 생각해요. 현용:드라마에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중심의 입시 구조에 대한 모순과 불만이 효과적으로 투영됐다고 봅니다. 상류층은 정당하지 않은 방법을 쓰고도 들키지 않고 자녀들을 좋은 대학에 보내고 있을 것이라고 의심하는 눈초리가 있잖아요. 실제로 시험지를 빼내거나, 돈으로 경험을 사는 경우가 기사로도 나오고. 그걸 드라마라는 방식으로 확인해 준 거죠. 달란: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스카이 캐슬’을 보면서 학종 폐지하고 정시 비중을 100%로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더라고요. 누구나 똑같이 수학능력시험(수능)으로 평가받는 것이 공정한 게 아니냐는 거죠. 현용:시험 점수로만 평가하지 말자는 취지에서 도입됐겠지만 오늘날에 와서 학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대부분 학원에서 관리해주는 게 현실이죠. 유민:학종의 단점도 있지만 장점도 충분히 있다고 봐요. 오히려 정시 100%가 될 경우에 현행 교육 현실상 학생들로서는 학교 수업을 들을 이유가 없을 것 같아요. 공교육이 더 흔들릴 가능성이 있어요. 혜진:학종 자체의 문제도 크지만 입시 제도가 어떻게 바뀌든, 계층 간 사다리가 상당 부분 사라진 현재 대한민국에서 비슷한 부작용은 앞으로도 계속 생길 거예요. 요즘 아이들의 계층 역전의 기회는 ‘아이돌’과 ‘유튜버’뿐이라는 씁쓸한 이야기도 있어요. 이를 위해 부모들이 자녀 성형시키고 기획사 오디션 돌린다는 거예요. 부장:이 드라마를 청와대와 교육부 당국자들이 봐야 하는 게 아닐까. 학종에 몰입하고 수시 비중을 늘렸을 때 어떤 현상이 가능한지 에둘러 알려주니까. 현용:입시를 향한 비뚤어진 욕망을 다룬 드라마에 열광하는 것은 그만큼 현행 입시 제도와 교육 현실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거예요. 더구나 경기가 안 좋을 땐 돈 없는 사람이 늘어나는데, 교육 문제에서 돈 없는 사람들이 더욱 불리해지는 구조거든요. 교육 당국자들이 ‘스카이 캐슬 열풍’을 보고 느끼는 바가 없다면 책임을 놓아버리는 겁니다. 뭔가 대책을 내놔야 할 거예요. 부장:이번에도 고액 과외만 때려잡겠다고 나설 것 같은 예감이 드는 건 왜일까. 정리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엄마”…‘SKY 캐슬’ 김보라, 종영 1회 남기고 또 다시 폭풍의 핵

    “엄마”…‘SKY 캐슬’ 김보라, 종영 1회 남기고 또 다시 폭풍의 핵

    “어머니는 혜나의 죽음과 무관하십니까?” ‘SKY 캐슬’에서 충격의 죽음을 맞이하며 수많은 추측을 낳게 했던 혜나(김보라 분)가 종영을 한 회 남긴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게 하고 있다. 26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에서는 욕망 대신 양심을 선택한 한서진(염정아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한서진은 딸 예서(김혜윤 분)가 더이상 학교 생활을 할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우주(찬희 분)를 구하는 선택을 했다. 입시 코디 김주영(김서형 분)이 혜나를 죽였다는 증거를 경찰서에 제출한 것. 이후 체포된 한서진은 체포된 김주영의 면회를 갔고 “정말 나랑 우리 예서를 파멸시킬 계획이었냐”고 물었다. 이에 김주영은 “어머니, 후회하지 않으시겠습니까? 후회하지 않을 자신 있냐고 물었습니다”라고 여전히 흔들림 없는 태도를 보였다. “무슨 억하심정으로 관리하는 애들 가정을 다 파괴하는지 모르지만, 꼭 그렇게 혜나를 죽여야만 했어요?”라고 묻는 한서진에게 김주영은 “어머니는 혜나의 죽음과 무관하십니까”라는 송곳 같은 질문을 날렸고, 한서진은 동공지진을 보였다. 이어진 예고편에서는 혜나의 생전 모습이 공개됐다. 혜나는 한서진에게 “엄마”라고 부르며 끌어안는 모습으로 궁금증을 남겼다. ‘SKY 캐슬’은 첫 회 1.7%(닐슨코리아)의 시청률로 출발해 매회 자체 시청률을 경신하며 지난 19회 23.2%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극중 예서와 혜나의 갈등이 폭발하면서 시청률을 크게 끌어올린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SKY 캐슬’ 염정아, 김서형 내민 중간고사 시험지 앞 “흔들”

    ‘SKY 캐슬’ 염정아, 김서형 내민 중간고사 시험지 앞 “흔들”

    ‘SKY 캐슬’ 염정아에게 마지막 기회가 주어졌다. 그녀는 어떤 선택을 내릴까.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 제작 HB엔터테인먼트, 드라마하우스, 총 20부작)이 오늘(26일) 밤 19회 방송을 앞두고, 선택의 기로에 선 한서진(염정아)의 스틸을 공개했다. 지난 18회 엔딩에서 김주영(김서형)이 건넨 중간고사 유출 시험지로 인해, 욕망과 양심 사이에서 갈등에 빠진 서진. 종영까지 2회만을 남겨둔 가운데, 그녀의 선택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주영이 강예서(김혜윤)의 입시 코디네이터가 된 이후, 여러 차례 선택의 기로에 서야만 했던 서진. 하지만 주영이 박영재(송건희) 가족의 비극에 중심에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나, 남편 살해 용의자라는 과거를 알았을 때나, 갈등 끝엔 다시 주영의 손을 잡았다. 김혜나(김보라) 살해를 사주하고, 시험지를 유출했다는 것이 밝혀졌음에도 마찬가지였다. 예서의 서울의대 합격을 위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는 서진은 주영의 제안이 악마와의 거래임을 알면서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혜나 살해 용의자로 황우주(찬희)가 구속되고 “내 아들 좀 살려줘”라는 이수임(이태란)의 간절함에도 애써 마음을 다잡았던 서진. 하지만 혜나가 친딸임을 알고 의사 자리까지 내려놓으며 그동안의 삶을 반성하는 강준상(정준호)의 태도는 서진을 깊은 고민에 빠트렸다. 그 가운데, 예서의 떨어진 성적을 복구하기 위해 주영이 내민 유출 시험지로 인해 서진은 마지막 선택의 기로에 섰다. “신아고 중간고사 시험지입니다. 이번에도 예서는 전 과목 만점을 맞을 겁니다”라는 주영의 속삭임과 “한치 앞만 보지 말고 우주 인생 생각해봐. 그렇게 인생 망쳐놓고 우리 예서가 설령 서울의대를 간다하더라도 제대로 살 수 있을 것 같아? 당신이 선택해”라는 준상의 목소리가 서진의 머릿속에 동시에 들려온 것. 공개된 스틸컷 속 서진의 표정에도 고민의 흔적이 여력하다. 자신의 손을 꼭 부여잡은 수임 앞에서 흔들리는 표정을 짓고 있는 서진. 그녀가 어떤 선택을 내렸을지 궁금해지는 가운데, 제작진은 “오늘(26일) 밤, 서진이 유출 시험지와 함께 주어진 최후의 기회를 어떻게 활용할지 밝혀진다. 주영의 덫에 빠진 서진이 욕망과 양심 사이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마지막까지 함께 지켜봐달라”고 귀띔했다. ‘SKY 캐슬’, 오늘(26일) 토요일 밤 11시 JTBC 제19회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톱스타 유백이’ 김지석♥전소민, 꽉 막힌 해피엔딩 “설렘 솟구친 케미”

    ‘톱스타 유백이’ 김지석♥전소민, 꽉 막힌 해피엔딩 “설렘 솟구친 케미”

    tvN ‘톱스타 유백이’가 종영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11회에서는 김지석(유백 역)-전소민(오강순 역)이 결혼과 함께 꽉 막힌 해피엔딩을 그렸다. 각자의 자리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톱스타 김지석과 대학생 전소민의 모습이 짜릿한 웃음을 선사했다. 또한 여즉도 신사의 진면모를 보여준 이상엽(최마돌 역)은 중학교 후배 남보라(노희원 역)와 새로운 사랑을 시작했고 김정민(강민 역)-이아현(아서라 역)은 여즉도 세레나데 커플로 공개 연애에 돌입했다. 허진(장흥댁 역)-성병숙(군산댁 역)은 본처-후처 관계를 넘어 피보다 더 진한 자매애를 발산하는 등 행복한 모습을 안방극장에 전하며 막을 내렸다. ‘톱스타 유백이’는 김지석-전소민-이상엽-허정민-조희봉-예수정-이한위-김현-정은표-정이랑-허진-성병숙-김정민-이아현-유주원-김민석 등 배우들의 빛나는 열연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 단짠을 오가는 캐릭터 서사, 유학찬 감독의 위트 가득한 연출력의 환상적인 조화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종영까지 화제성을 이어갔다. 이에 ‘톱스타 유백이’가 남긴 것을 정리해봤다. #1. 김지석의 진화+新로코퀸 전소민! 연기력+케미스트리! 김지석♥전소민의 열연과 케미가 ‘톱스타 유백이’의 화제성을 이끌었다. 1회부터 강렬한 임팩트로 시청자 마음에 자동 저장된 두 사람은 회를 거듭할수록 폭발하는 순백케미로 시청자들의 밤잠을 설치게 만들었다. ‘또 오해영’, ‘로맨스가필요해2012’ 등 로코 장르에서 유독 빛난 김지석의 진가는 ‘톱스타 유백이’를 만나 폭발, 다시 한 번 로코왕자의 위엄을 뽐냈다. 극 초반 눈빛만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왕싸가지였던 그는 전소민과 사랑에 빠진 후 눈빛, 제스처, 목소리 등 순간순간 변하는 카멜레온 매력으로 안방 여심을 함락시켰다. 전소민은 新로코퀸의 탄생을 알렸다. 필요할 땐 박치기로 멧돼지도 잡을 만큼 망가짐을 불사한 연기로 마성의 깡순이 매력을 배가시킨 데 이어 시청자들을 무장해제시켰다. 극 초반 유백은 물론 돌문어도 맨손으로 잡는 오강순의 모습을 보여주던 전소민은 이후 유백에게 시도 때도 없이 뽀뽀하고 싶다 폭탄 발언하고, 자신의 평생 꿈인 대학 입시를 위해 결혼까지 미루는 등 매사에 능동적인 현대 여성으로 등극했다. 특히 김지석♥전소민은 붙기만 해도 설렘지수가 솟구치는 순백케미로 안방극장을 설렘으로 물들였다. 이에 ‘프레임 고백’, ‘접수키스’, ‘다락방 21단키스’, ‘멱살키스’ 같은 명장면이 쏟아져 나오는 등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2. 이상엽-허정민 등 살아 숨쉬는 조연 캐릭터 플레이 빛났다! 김지석-전소민와 함께 ‘톱스타 유백이’ 화제성에 불을 지핀 것은 이상엽-허정민-조희봉-예수정-이한위-김현-정은표-정이랑-허진-성병숙-김정민-이아현-유주원-김민석 등 자신의 캐릭터를 200% 이상 소화하며 극을 더욱 풍성하고 유쾌하게 만든 배우들의 활약 덕분이었다. 이상엽은 사랑하는 전소민을 ‘사랑의 라이벌’ 김지석에게 보내주는 일편단심으로 여즉도를 대표하는 신사마돌의 매력을 폭발시켰다. 특히 멋짐과 웃김의 완벽한 합으로 안방 여심을 송두리째 뒤흔들었다. 김지석과 극강 브로맨스를 보여준 허정민은 순백커플을 이어준 사랑의 오작교이자 이들의 앞날을 꽃길로 인도해준 1등 공신으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강순 할머니 예수정은 여즉도에서 제일 가는 맛깔스러운 손맛과 하나뿐인 손녀 전소민을 향한 애틋한 사랑으로 시청자들을 먹먹하게 만들었고, 이한위-김현은 티격태격 친구 같은 부부애를 보여주면서 아들 이상엽을 향한 각별한 사랑을 보여주며 안방극장에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허진-성병숙은 돈독한 본처-후처 관계라는 지금껏 본 적 없는 시너지를 발산했다. 항상 티격태격하는 듯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친자매 케미를 폭발시키며 시청자들의 배꼽을 잡았다. 정은표-정이랑은 다시는 못 볼 세기의 잉꼬부부 면모를 보여줬고 ‘로미오와 줄리엣’ 김정민-이아현은 귀엽고 코믹한 활약으로 극에 유쾌함을 더했다. 여기에 조희봉-유주원-김민석까지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이 모여 하모니를 이뤄냈다. #3. 7080 음악-맛깔 음식-힐링 여즉도 삼위일체 완벽 합! ‘톱스타 유백이’는 7080 음악과 맛깔스러운 음식, 아름다운 여즉도 풍경을 안방극장에 소환하는 완벽한 삼위일체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과거 명곡들을 드라마 적재적소에 배치하며 캐릭터들의 감정 변화를 고스란히 드러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특히 2회 ‘최희섭의 세월이 가면’, 4회 ‘유재하의 가리워진 길’, 5회 ‘김창완의 너의 의미’ 등 배경음악이 순백커플의 로맨스사를 더욱 풍부하게 하는데 일조하며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쥐락펴락했다. 또한 ‘문명단절 외딴섬’ 여즉도가 배경인만큼 싱싱한 해산물을 재료로 한 음식 퍼레이드가 시청자들의 배꼽 알람을 울리게 했고 ‘위꼴드라마’, ‘금요미식회’라 불리며 오감만족 드라마의 위엄을 과시했다. 뿐만 아니라 실제 전라남도 완도 근처에 위치한 대모도-청산도에서 촬영, 극 중 그림처럼 아름답고 평화로운 섬 여즉도 풍경을 안방극장에 소환했다. #4. “주 2회 원츄” 주1회 편성에도 높은 화제성! 불금시리즈 성과! ‘톱스타 유백이’가 보여준 새로운 도전과 과감한 시도가 돋보였다. 주1회 편성에도 불구, 순백커플의 MSG 없는 힐링 로맨스와 촘촘한 관계, 힐링을 절로 불러 일으키는 여즉도 사람들의 일상, 아름다운 자연풍경 등을 완벽히 담아 시청자들의 호기심과 공감을 유발하는 등 화제성을 이끌어내는 ‘불금 킬링콘텐츠’로 드라마 시장의 저변을 넓혔다. 또한 ‘톱스타 유백이’는 어떤 요일보다 시청률 경쟁이 치열한 불금 11시, tvN이 야심차게 기획한 불금시리즈에 가장 최적화된 드라마로 새로운 장르의 콘텐츠를 탄생시켰다. 이처럼 배우들의 열연-제작진의 열정이 만나 가슴 떨리는 설렘과 의미 있는 순간을 선사한 tvN ‘톱스타 유백이’는 대형 사고를 쳐 외딴섬에 유배 간 톱스타 ‘유백’이 슬로 라이프의 섬 여즉도 처녀 ‘깡순’을 만나 벌어지는 문명충돌 로맨스로 지난 25일 방송된 11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공부 못하면 밥도 사치”…자기 착취 빠진 ‘대한민국 고3’

    “공부 못하면 밥도 사치”…자기 착취 빠진 ‘대한민국 고3’

    극한 상황·고통 익숙…자기 혐오 하기도“‘스카이 캐슬’ 속 1% 보면 자괴감 들어”“입시 아닌 삶 챙기는 교육 도입됐으면”“나는 수능이 400일도 남지 않은 고2, 아니 사실상 고3이다. ‘넌 고3이야’라는 말을 365일 내내 듣고있다. 입시 탓에 건강을 잃었다. 주변 사람들은 매일 밤 (힘들어) 운다. 어쩌면 몇몇은 자살을 시도한다. 난 겉으로 늘 웃지만 사실 상처를 감추려는 것인지 모른다. 친구들과 밥 먹고 영화관에 가는 소소한 행복을 누리지만 이 행복이 없어질 것이라는 생각에 미래가 두렵다. 초등학교 때는 7개에 달하는 학원에 다녔고 중학교 땐 특목고 준비를 위해, 지금은 좋은 대학에 가려고 공부에 파묻혀 있다. 내 삶이 과연 행복해 질 수 있을까.” (서울 거주 19살 A양) 전쟁을 방불케 하는 입시 경쟁 속에서 사는 대한민국 고3들의 평균적 삶은 A양과 크게 다르지 않다. 화제의 드라마 ‘SKY(스카이) 캐슬’이 보여주는 고교생들의 대입 경쟁과 스트레스는 다소 과장됐지만 본질을 꿰뚫었다는 평을 받는다. 고3들은 어떤 마음으로 하루하루 버틸까. 청소년 4명이 또래들의 속내를 듣고 관찰한 결과를 내놨다. 26일 서울시청소년직업체험센터 ‘하자센터’에 따르면 ‘은별’(18), ‘나무’(20), ‘달’(18), ‘바에’(17, 이상 활동명) 등 청소년 4명은 또래들의 목소리를 직접 담아내는 연구를 진행했다. 하자센터 내 10대 연구소 소속인 이들은 지난해 3월부터 10개월 동안 청소년 25명을 인터뷰하고 참여관찰했다. 이들은 연구 전 “학생들이 입시 고통을 강하게 호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학생들의 대답은 달랐다. “공부를 해야 밥 먹을 자격이 있다”, “끼니를 걸러가며 공부를 해도 매일 하니까 별 감각이 없다”, “밥은 사치” 라고 말했다. 예비 고3 B학생은 “밥 먹을 시간도 아껴 공부해야 하는 건 전날 공부를 못한 내 잘못”이라고 자책했다. 고통을 표출하기 보다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상황을 연구진들은 ‘자기 착취’라고 이름 붙였다. 독하게 공부할수록 자기 착취는 더 심해졌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드라마 ‘스카이 캐슬’을 보면서도 ‘나는 왜 더 독하게 못할까’하는 마음이 든다고 했다. ‘은별’은 “스카이 캐슬이 정말 청소년들을 생각해서 만든건지 잘 모르겠다”면서 “상위 1% 이야기를 보면서 대다수 학생들은 남들은 저렇게 하는데 난 뭘까’하는 자괴감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자기혐오도 심각했다. 조금이라도 나태해진 것 같으면 스스로를 욕하고 방학 때는 공부를 제대로 못했다는 죄책감이 들기도 한다.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 고2인 D학생은 “스트레스를 가족한테 풀자니 ‘그 시간에 공부하라’고 할 것 같고 학교도 모든 걸 털어놓기에는 믿음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더 많은 학업량을 요구하는 사회의 요구를 쫓아가지 못하면 스스로 자책하는 것이다.왜 이런 현상이 나타날까. 연구자들은 “외부의 강한 압박을 내면화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고3 E양은 “사람들이 하도 고3이 중요한 것처럼 말하니 ‘고3이 큰 일인가 보다’하고 살았다”고 말했다. 언론에서는 포크로 스스로 찌르거나 커피콩을 씹으며 잠을 깼다는 수험생들의 이야기가 무용담처럼 나온다. “영단어 때문에 죽고 싶다고 하니 엄마가 컨닝페이퍼를 만들어 줬다”고 한 고 3학생도 있었다. 연구자 ‘나무’는 “입시 스트레스의 구조보다는 다른 방법을 통해서라도 기준에 맞추도록 만들려는 사회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이라고 해석했다. 자기 착취와 혐오의 고리를 깰 방법은 없을까. ‘은별’은 “학교가 변한다고 해도 학생들의 내면화된 구조가 변하지 않는 한 어려울 것 같다”면서도 “교육기관 내에 학생들의 입시가 아니라 삶을 들여다 봐주는 대안교육이 도입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구를 도운 함세정 덕성여대 문화인류학과 겸임교수는 “청소년들이 스스로 자신들의 고통에 대해 돌아본 연구 자체가 흔하지 않다”며 “숫자로 보여줄 수 없는 학생들의 상황을 당사자의 관점에서 솔직하게 드러낸 작업”이라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입시에 불리?” 전국 혁신고, 발전방향 직접 찾는다

    “입시에 불리?” 전국 혁신고, 발전방향 직접 찾는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혁신고 네트워크 출범 “혁신고 발전 방향 및 정책 대안 모색”전국의 혁신학교 중 고등학교들이 모여 직접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네트워크가 출범한다. 초·중·고 혁신학교 중 가장 숫자가 적은 혁신고가 스스로 한계를 벗어나기 위한 노력에 나선 것이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협의회)는 25~26일 충북 오송에서 ‘전국 혁신고등학교 네트워크’ 출범식을 열고 혁신고 발전방향을 논의하기로 했다. 전국의 143개 전체 혁신고가 참여하며 혁신고들 끼리 정보를 공유하고 현안 문제를 논의 및 정책 대안 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혁신학교는 2009년 경기에서 처음 시작돼 2018년 현재 전국에 1523개교로 확대됐다. 혁신학교는 자율적 교육과정의 구성으로 학부모들의 적지 않은 지지를 받았지만 기존 교과과정 외 교육이 많아 입시에 불리하다는 학부모들의 우려로 고교에서는 기피 현상이 적지 않다. 혁신고 네트워크는 이날 출범과 함께 “혁신 교육의 의제를 선정하고, 공동 연구와 공동 실천을 통해 혁신고교의 동반 성장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지난해 8월 연합 워크숍을 개최한 뒤 9월 혁신고 지역별 대표와 교육감협의회 산하 혁신교육담당자협의회 위원들이 모여 네트워크 출범준비위원회를 구성했다. 김승환 협의회장(전북교육감)은 이날 출범식에 참석해 “혁신고 네트워크의 출범이 입시 중심의 우리 교육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정부 “체육계 성폭력 뿌리 뽑는다”…내달 한체대 종합감사 등 대책발표

    정부 “체육계 성폭력 뿌리 뽑는다”…내달 한체대 종합감사 등 대책발표

    정부 스포츠 미투 종합 대책 발표 한체대 종합감사 등 스포츠계 비리 전수조사 대한체육회와 대한올림픽위원회 분리 등 검토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의 고발로 대두된 스포츠계 미투에 대해 정부가 종합적인 대응에 나선다.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과 혁신위원회 등을 통해 현 체육계 내 폭력·성폭력 실태를 조사하고 예방을 위한 처벌 강화 등을 실시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도종환 문화체육부,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올해 첫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체육 분야 정상화를 위한 성폭력 등 체육계 비리 근절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이달 중 국가인권위원회 내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을 꾸리고 2020년 1월까지 1년간 운영한다. 성폭력과 폭력을 비롯해 체육계 인권침해 신고를 접수 받고 제도개선 권고 등을 실시한다. 성폭력 피해가 발생하면 직무정지 등을 통해 피해자와 가해자 분리를 의무화 하고 비위 신고가 접수되면 처리기한을 명시해 가해자 징계조치를 강화한다. 또 체육계 성폭력과 비리 등의 근본 원인으로 지적됐던 엘리트 선수 육성 시스템 개선 방안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논의를 할 계획이다. 정부는 민관합동 ‘스포츠혁신위원회’를 구성해 토론회와 공론화 등을 통해 구조개혁 과제를 도출할 예정이다. 정부는 상반기에 체육계 비리 관련 법과 제도를 정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대한체육회로부터 대한올림픽위원회(KOC)를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소년체전을 폐지하고 전국체전 고등부에 통합해 ‘학생체육축제’로 전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국제대회 우수 선수와 지도자에게 지급하는 경기력향상연금과 병역특례 제도 개선도 검토할 방침이다. 유 부총리는 “2월 중 한체대를 대상으로 한 종합감사를 실시해 성폭력을 비롯해 입시·회계·시설운영 등 종합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확인할 것”이라면서 “아울러 체육계 비리를 근절하기 위한 근본적인 혁신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도 장관은 “체육계 비리를 해소하기 위해 더는 국위 선양에 이바지한다는 미명 아래 극한의 경쟁 체제로 선수들을 몰아가고 인권에 눈을 감는 잘못이 반복돼선 안 된다”면서 “스포츠 가치를 국위 선양에 두지 않고, 공정하게 경쟁하며, 최선을 다해 뛰고 달리고, 상대방을 존중하고 인정하며, 결과에 승복하고, 건강한 사회를 이루며 사는 것에 두겠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정부, 2022년 직업계고 취업률 60%로 확대·국가직 공무원 20% 고졸 채용

    정부, 2022년 직업계고 취업률 60%로 확대·국가직 공무원 20% 고졸 채용

    직업계고 취업률 현재 50%에서 2022년 60%로 확대 국가직 공무원 고졸 채용 비율 7.1%에서 2022년 20%로 산업체 재직경험자 등 ‘취업지원관’ 모든 직업계고 배치 정부가 2022년까지 국가직 공무원 고졸채용 비율을 2022년까지 20%로 확대한다. 현재 50% 수준인 직업계고 취업자 비율도 2022년까지 60%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정부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고졸취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고졸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국가직 공무원 지역인재 9급의 고졸채용 인원을 현재 7.1%(2018년 기준)에서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20%까지 확대한다. 지난해 9급 국가직 공무원 중 고졸 채용인원 180명을 기준으로 채용 규모가 유지된다면 2022년에는 500명의 고졸채용이 가능하다. 공무원 지방직에서는 기술계고 경력경쟁임용 인원을 20%(2018년)에서 2022년까지 30%로 늘린다. 공공기관은 생명·안전, 현장·기술분야 등을 중심으로 고졸채용을 확대한다. 공공기관별로 고졸 채용 목표제를 도입하고 경영평가 지표에 이행 실적을 반영해 실효성을 높인다. 민간 기업들에게는 ‘선취업-후학습 우수기업’을 선정하고 이들 기업에 ‘일자리창출촉진자금’ 등을 지원한다. 직업계고에 더 많은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도록 체질 개선도 실시한다. 직업계고의 학과를 ‘미래형자동차’, ‘항공드론’, ‘핀테크’ 등 미래 신산업 중시?로 학과 개편을 추진한다. 올해부터 100개 이상의 학과를 개편하고 2022년까지 전체의 25%에 해당하는 500개 학과를 미래 신산업에 맞게 바꾼다. 학생들이 원하는 수업을 골라 듣고 정해진 학점을 채우면 졸업이 가능한 고교학점제는 2020년 마이스터고, 2022년 전제 직업계고로 적용을 확대한다. 고졸취업을 위한 지원 기관과 관련 인력도 확대한다.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간 협력체계를 구축해 ‘중앙취업지원센터’를 운영한다. 이 센터는 전국단위 일자리를 알선하고 우량기업 정보 제공, 온라인 구인·구직 환경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직업계고 학생들의 취업을 돕는 ‘취업지원관’도 모든 직업계고에 1인 이상 배치한다. 올해 400명, 2022년까지 1만명으로 늘린다. 산업체 재직경험이 있는 해당분야 전문가 등이 대상이다. 고졸취업자가 대졸취업자 대비 취업초기 임금이 적은점을 감안해 초기 자산형성도 지원한다. 지난해 1인당 300만원씩 지급됐던 고교취업연계 장려금 수혜 대상은 2만4000명에서 올해 2만5500명으로 확대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고졸 취업자가 채용이 된 이후 대학에 진학하는 ‘선취업 후학습’지원도 강화한다. 고졸 재직자가 재직 상태로 대학에 다니면, 대학에 상관없이 등록금을 전액 지원하고, 국립대학교에는 고졸 재직자 대상 전담과정 운영을 확대한다. 이번 방안에 현장실습 제도 개선 문제는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해 현장실습에서 안전사고로 인한 사망 학생이 발생하면서 안전기준이 강화됐는데, 이 기준으로 인해 기업들의 현장실습 참여율이 줄어든다는 지적이 나왔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현장실습 개선 방안은 다음주 중 개별 사안으로 구체적 개선 방안을 추가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고졸 취업으로 성공할 수 있는 경로를 구축하는 것은 입시경쟁 위주의 교육·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열쇠”라면서 “고졸 취업 확대를 통해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스카이캐슬 입시 컨설팅 잡아라”… 교육부, 불법 사교육 합동점검

    교육부가 관계 부처와 함께 불법 사교육 합동점검에 나선다. 교육부는 24일 공정거래위원회·보건복지부·여성가족부·국세청·경찰청 등과 함께 이달 말부터 11월까지 사교육 불법 행위 합동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점검은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를 비롯해 양천구와 노원구, 성남(분당), 세종 등 대도시와 학원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광고나 거짓·과대광고를 하는 학원이나 교습비를 허가받은 금액보다 더 많이 받는 경우가 발견될 경우 해당 학원은 교습정지 혹은 과태료를 부과받게 된다. 올해부터 초등학교 5·6학년들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교육이 의무화 되면서 코딩 등 선행학습을 유도하는 학원도 단속 대상이다. 드라마 ‘스카이(SKY)캐슬’에 등장하는 고액 입시컨설팅도 점검 대상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최근 유명 드라마 사례와 같이 고액 진학상담 혹은 고액 개인과외교습 행위도 점검 대상”이라면서 “교습비를 초과해 받거나 관할교육지원청에 신고하지 않고 상담이나 과외를 하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점검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부는 2016년부터 범부처협의회를 통해 매년 불법 사교육 점검에 나서고 있지만 160건의 제재 조치 중 교습정지 2건을 제외하고 모두 과태료나 벌점, 시정명령 등 ‘솜방망이 처분’에 그쳤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불온(不·on)한 회의] “독특한 캐릭터·상류층 민낯·학종 불신에 제대로 꽂혔죠”

    [불온(不·on)한 회의] “독특한 캐릭터·상류층 민낯·학종 불신에 제대로 꽂혔죠”

    전통적인 악당·공주 캐릭터 이젠 식상 ‘혜나’보다 ‘예서’를 응원하는 시청자도 스터디그룹 짜 고액 과외·컨설팅 ‘현실’ 시험지 유출로 현 입시제도 불만 폭발 교육당국자 책임 못 느끼면 진짜 문제 그야말로 ‘열풍’입니다. 패러디 좋아하는 인터넷 기사들을 보면 ‘의심해’,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 등을 활용한 제목이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써봤고요. 이런 유행어들을 뱉어낸 드라마가 바로 JTBC ‘SKY 캐슬’(스카이 캐슬)입니다. 서울대 의대 입학을 열망하는 명문가의 욕망을 녹여놨는데, 이게 또 코믹 코드까지 갖고 있습니다. 스스로를 ‘드덕’(드라마 덕후)이라고 한 기자뿐만 아니라 드라마를 보지 않았던 기자들조차도 몰입하게 만들더군요. 그동안 ‘너무 묵직하게’ 갔던 불온(不·on)한 회의는 이번엔 말랑말랑하게, ‘스카이 캐슬’ 이야기로 풀어보겠습니다.부장:“연말정산 증빙서류 발급은 전적으로 저한테 맡기시고 연말정산에만 전념하십시오.” 행정안전부까지 ‘스카이 캐슬’ 대사를 연말정산 홍보에 이용하다니. 현용:25일 아시안컵 한국-카타르전 중계로 ‘스카이 캐슬’을 결방하니까 대한축구협회에서 해시태그를 붙였어요. #SKY캐슬_결방 #미안 #축구는 라이브라. 아주 여기저기서 스카이 캐슬 패러디가 쏟아져요. 제대로 꽂힌 거죠. 유민:보통 인기 드라마가 나오면 ‘주연급 배우 회당 출연료가 몇 천만원이네’라는 말이 나오기 마련인데, 이 드라마는 그런 게 없어요. 오히려 배우들의 연기가 재조명되고, 연기력으로 인정받고 있어서 거부감이 없어요. 오히려 흐뭇하죠. 달란:캐릭터들이 참 좋아요. 악역이 지지를 받고, 전통적인 선한 인물들이 시청자들 사이에서 욕도 먹는 점이 재밌어요. 설정상 ‘혜나’는 굉장히 불쌍한 애인데 독한 성격 때문에 지지를 못 받고, ‘예서’에게 응원을 보내는 반응도 많더라고요. 염정아가 연기하는 ‘한서진’이 이해된다면서 오히려 선하고 정의로운 ‘이수임’은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하고요.부장:시청자들이 이제 전통적인 캐릭터에 식상해하는 것 같아. 현용:요즘은 작가들이나 시청자 모두 다면적인 캐릭터를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착하면서도 때론 나쁜 측면도 있는 입체감 있는 캐릭터 말이죠. 전형적인 악당이나 왕자와 공주 캐릭터는 외면받아요. 악당이라도 설득력이 있어야 하는 거죠. 왜 이 사람이 이렇게까지 무너졌나, 이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순간이 뭐였을까라는 걸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에게 생각할 지점을 던지는 식으로요. 예전에는 내가 현실에서 이룰 수 없는 것을 드라마에서 찾았다면, 요즘은 내 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것에 열광하는 것도 있는 듯합니다. 부장:사실 드라마는 판타지를 충족시켜주는 콘텐츠였는데. 달란:그런 게 이제 희미해지는 거죠. 전형적인 왕자·공주 캐릭터 때문에 실패한 최근 작품이 tvN 드라마 ‘남자친구’라고 봐요. 사실 박보검 얼굴만 믿고 보다가 내용이 너무 식상하게 전개돼서 전 포기. 부장:그럼 ‘스카이 캐슬’에서도 각자 좋아하는 캐릭터가 있는 걸까. 달란:전 예서(김혜윤 분)가 좋아요. 서울대 의대에 가고 싶어서 공부 잘하는 친구를 질투하고, 미친듯이 공부하고, 성적에 상처 받는 모습을 보면 너무나 순수한 욕망의 결정체랄까요? 현용:의대 교수이지만, 자부심과 열등감을 동시에 가진 상사(강준상·정준호 분)를 모시는 우양우(조재윤 분)가 최고죠. 코믹하면서도 현실적인 모습이 굉장히 공감가더라고요. 혜진:노승혜(윤세아 분)와 이수임(이태란 분)이 끌리던데. 한편으론 그들이 곽미향과 다를 수 있었던 것은 어렸을 때부터 여유롭게 생각하고 남을 배려할 수 있는 경제적·정서적 환경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부장:최근 회차에서 강준상이 절규한 뒤 나지막이 내뱉은 대사 인상 깊더라고. “나 그냥 엄마 아들이면 안 돼요?”라는. 혜진:어머니에게서 의대에 입학해야, ‘의대 교수’여야만 인정받는 인물이 자식 문제에서 드디어 맞선 거죠. 어머니를 향해 “내일모레 쉰이 되도록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도 모르는 놈을 만들었잖아요!”라고 울부짖는 장면에서는 지인이 떠올랐어요. 엄마가 시키는 대로 따르고 모범생으로 살면서 대학에 갔는데 “성인이 됐으니 이제는 네가 알아서 살아야 해”라고 말하는 엄마에게 배신감을 느꼈다는 거예요. ‘마마보이로 키워놓고 이제 와서 알아서 하라고?’인 거죠. 대학생활을 하면서 적잖이 방황을 했더라고요. 달란:진진희(오나라 분)가 공부에 힘겨워하는 아들을 안고 침대에 누워서 “엄마도 잘 모르겠어”라고 말한 장면이 가슴에 와 닿았어요. 많은 엄마들의 심정이 이러지 않을까요. 유민:극 중 대사는 아닌데 엔딩곡 ‘위 올 라이’(We All Lie)가 드라마는 물론 현실을 한마디로 응축한 문장 같아요. 부장:다들 대단히 몰입하는 듯한데. 유민:저도 그렇고, 많은 이들이 ‘스카이 캐슬’에 열광하는 이유는 사교육에 올인하는 상류층의 민낯을 극적으로 풍자했기 때문이라고 봐요. 사람들은 상류층에 대해 호기심과 동시에 불편함도 갖고 있잖아요. 그들의 화려함과 함께 어두운 모습을 보면서 호기심 충족과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 같아요. 현용:절반 이상은 실제 현실과 맞닿아 있다고 봅니다. 스터디그룹을 짜서 고액을 주고 박사급 전문가를 초빙해 컨설팅을 받는 일은 꽤 흔하다고 들었어요. 유민:대학생 때 혜나(김보라 분) 같은 ‘입주 과외’ 제안을 받은 적이 있어요. 지원자가 해당 과목 시험도 치러야 해요. 기업채용이랑 비슷한 거죠. 그렇게 뽑힌 과외 선생이 학생과 한집에서 가르치는 거예요. 혜진:초등학교 때 살던 동네가 전문직 직장인들이 많은 곳이었거든요. 그때 저도 철학 소모임에 참석했었는데, 그게 극 중 차민혁(김병철 분)이 주재하는 독서토론 모임과 비슷해요. 고전을 선택해서 읽고 이야기하고, 친구 부모님이 해설을 해주는 방식이었죠. 조금씩 달라지긴 해도 입시 열풍의 흐름은 오래 전부터 있었다고 생각해요. 현용:드라마에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중심의 입시 구조에 대한 모순과 불만이 효과적으로 투영됐다고 봅니다. 상류층은 정당하지 않은 방법을 쓰고도 들키지 않고 자녀들을 좋은 대학에 보내고 있을 것이라고 의심하는 눈초리가 있잖아요. 실제로 시험지를 빼내거나, 돈으로 경험을 사는 경우가 기사로도 나오고. 그걸 드라마라는 방식으로 확인해 준 거죠. 달란: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스카이 캐슬’을 보면서 학종 폐지하고 정시 비중을 100%로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더라고요. 누구나 똑같이 수학능력시험(수능)으로 평가받는 것이 공정한 게 아니냐는 거죠. 현용:시험 점수로만 평가하지 말자는 취지에서 도입됐겠지만 오늘날에 와서 학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대부분 학원에서 관리해주는 게 현실이죠. 유민:학종의 단점도 있지만 장점도 충분히 있다고 봐요. 오히려 정시 100%가 될 경우에 현행 교육 현실상 학생들로서는 학교 수업을 들을 이유가 없을 것 같아요. 공교육이 더 흔들릴 가능성이 있어요. 혜진:학종 자체의 문제도 크지만 입시 제도가 어떻게 바뀌든, 계층 간 사다리가 상당 부분 사라진 현재 대한민국에서 비슷한 부작용은 앞으로도 계속 생길 거예요. 요즘 아이들의 계층 역전의 기회는 ‘아이돌’과 ‘유튜버’뿐이라는 씁쓸한 이야기도 있어요. 이를 위해 부모들이 자녀 성형시키고 기획사 오디션 돌린다는 거예요. 부장:이 드라마를 청와대와 교육부 당국자들이 봐야 하는 게 아닐까. 학종에 몰입하고 수시 비중을 늘렸을 때 어떤 현상이 가능한지 에둘러 알려주니까. 현용:입시를 향한 비뚤어진 욕망을 다룬 드라마에 열광하는 것은 그만큼 현행 입시 제도와 교육 현실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거예요. 더구나 경기가 안 좋을 땐 돈 없는 사람이 늘어나는데, 교육 문제에서 돈 없는 사람들이 더욱 불리해지는 구조거든요. 교육 당국자들이 ‘스카이 캐슬 열풍’을 보고 느끼는 바가 없다면 책임을 놓아버리는 겁니다. 뭔가 대책을 내놔야 할 거예요. 부장:이번에도 고액 과외만 때려잡겠다고 나설 것 같은 예감이 드는 건 왜일까. 정리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학폭위 이대로는 안된다] 학폭위에 교사·학생·학부모 모두 불만… 재심 청구 4년 새 3배 ‘껑충’

    “교육 문제를 둘러싸고 항상 의견이 엇갈리는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도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 문제에서만큼은 의견이 일치합니다. 학폭위 제도를 어떻게든 바꿔야 한다는 거죠.” 서울의 한 중학교 교사 A씨는 24일 현재의 학폭위 제도가 오히려 갈등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A씨는 “일단 교내 폭력이 발생하면 사건의 경중을 떠나 교사들은 무조건 학폭위로 사안을 넘긴다”면서 “교사 재량으로 화해를 시키고 넘어갔다가 한쪽 학부모가 학폭위를 열지 않았다고 문제를 제기하면 그 책임을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학폭위를 통해 문제가 해결되기보다는 더 커진다는 데 있다. 피해학생이나 가해학생이 학폭위 결정에 불복해 재심을 청구한 건수는 2013년 764건에서 2017년 1868건으로 4년 만에 세 배 가까이 뛰었다. 학생이 일단 학폭위에 회부되면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가해학생은 징계를 받고 이를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해야 한다. 징계는 경미한 사안에 해당하는 서면사과 및 학생 접촉 금지부터 최고 퇴학 조치까지 9단계 수위로 나뉜다. 가장 경미한 서면사과 조치를 받더라도 일단 학생부에 기록이 남기 때문에 학부모들은 이를 막기 위한 법정 다툼도 불사한다. 아이가 학폭위에 연루됐다는 사실 자체로 입시 등에서 불이익을 받을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교육부는 이 같은 문제를 인식해 지난해 11월 교사와 학생, 시민단체 및 변호사 등 전문가 30여명으로 정책참여단을 구성했다. 교육부는 이들의 의견과 국민 22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포함하는 정책숙려제를 통해 학폭위 개선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었다. 교육부가 정책참여단에 제시한 개선안에는 피해학생과 학부모가 원치 않을 경우 학폭위 없이 학교장이 사안을 종결하는 ‘교장 자체 종결제’와 경미한 처벌의 ‘학생부 미기재’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이 역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성철 한국교총 대변인은 “경미한 사안이 학생부에 기록되지 않도록 하면 중징계를 받은 학부모들은 처벌 수위를 더 낮추기 위해 소송전을 벌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현진 전교조 대변인은 “학폭위의 전문성을 더 높이고 학교는 교육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학폭위 업무를 학교가 아닌 교육지원청으로 이관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11월 실시한 정책숙려제와 내부 검토를 거쳐 이달 말 학폭위 최종 개선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30억 이상 부자 집중 관리”… PB센터서 입시 설명회·자녀 맞선도

    “30억 이상 부자 집중 관리”… PB센터서 입시 설명회·자녀 맞선도

    하루 방문 고객 10명 내외·ATM도 없어 맞춤 투자 제시·상품 수익률 현황 보고 도서관·감상실 운영 등 ‘VIP 유치’ 경쟁“처음 방문한 고객이 불쑥 ‘상품에 가입하겠다’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성공한 사업가, 의사와 같은 고소득 직군, 토지 보상 지역 주민 등 자금을 맡길 만한 신규 고객을 찾기 위해 열심히 발품을 팔고 있습니다.”(임은순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PB팀장) 은행의 자산관리전문가(PB)센터에는 부자도 ‘보통 부자’가 아닌 사람들이 모인다. 금융자산이 5억원 이상이어야 PB센터 고객이 될 수 있고, 시중은행들은 보통 30억원 이상 맡기는 고객들을 집중 관리한다. 자산가들은 소중한 내 돈을 어떻게 굴릴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세련된 공간에서 우아하게 자산관리를 받고 해외여행 예약, 자녀 맞선까지 해결한다. 돈만 있다면 PB가 하나부터 열까지 알아서 해주는 ‘부자의 금융’을 직접 체험해 봤다. 24일 국민은행 압구정PB센터를 방문했다. 서울 강남구의 대표 부자 동네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와 한양아파트 단지 사이 교차로에 있다. 보통 은행과 달리 건물 외벽에 ‘국민은행’을 알리는 커다란 간판이 없다. 일반 고객은 은행이 있는지 모르고 지나칠 정도다. 하루 방문 고객도 10명 내외다. 입출금 등 거래가 가능한 창구도 세 개가 있었지만, 앉아 있거나 기다리는 고객은 없었다. 이 창구에서는 PB 고객들이 상담하러 왔다가 세금을 내는 등 업무를 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보통 은행 영업점에 있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도 없었다.이날 국민은행의 대표 ‘스타 PB’인 임은순(42) 팀장에게 모의 상담을 받았다. 금융자산 30억원을 가진 자산가로 가정했다. 본격적인 상담 전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한 설명을 듣고 성향 분석을 했다. 나이, 수입, 투자 경험, 투자 기간, 감수할 수 있는 손실 수준 등 몇 가지 항목에 답하니 ‘위험중립형’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성향에 맞는 모델 포트폴리오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국내 채권 44%, 해외 채권 21%, 국내 주식 8%, 선진국 주식 7%, 신흥국 주식 20%로 나눠 투자하는 게 좋다는 결론이 나왔다. 하지만 임 팀장은 현재 금융시장이 불안하기 때문에 3개월 정도 현금을 최대한 보유한 이후 자산 재배분(리밸런싱)을 하자고 제안했다. 또 자산의 50% 정도는 주가연계증권(ELS)이나 부동산펀드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했다. 기대수익률은 연 5% 내외였다. 상품에 가입하고 나면 매달 말 수익률 현황을 문자메시지로 보내 준다. 조정이 필요하면 알아서 연락을 주기 때문에 매일 변하는 시황에 예민할 필요가 없다. 임 팀장이 관리하는 고객은 40명 정도, 관리 자산은 총 1800억원이다. ‘VVIP’의 경우 월말마다 직접 찾아가 수익률을 보고하기도 한다. 은행의 ‘VIP 고객 모시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인기를 끈 드라마 ‘SKY캐슬’에는 은행이 VIP 고객과 입시 코디네이터를 연결해 주는 장면이 나온다. 한 시중은행 PB센터장은 “특권층을 대상으로 그런 행사를 한다면 사회적 지탄을 받아 마이너스 효과가 더 크다”면서도 “‘SKY캐슬’ 방영 이후 고객 수요가 저 정도라면 입시 관련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와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신한은행은 1년에 두 번 우수 고객 대상으로 입시 설명회를 연다. 250명을 선착순 모집하는 이 행사는 순식간에 마감된다. PB센터에 문화생활을 더한 ‘은행 같지 않은 은행’도 대세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하나은행 플레이스원 빌딩은 PB 고객들의 ‘아지트’다. 문어 빨판처럼 생긴 독특한 건물 외관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다. 3000권의 책을 소장한 도서관뿐 아니라 음악감상실도 있어 최근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흥행 이후 퀸의 CD를 빌려 들은 고객이 많다고 한다. 플레이스원에 있는 PB센터는 매달 마련된 문화 프로그램에 따라 인문학 세미나를 듣는 강의실로, 전시회가 열리는 미술관으로, 힙합 공연을 즐기는 콘서트장으로 변한다. 이재철(50) 하나은행 클럽원PB센터장은 “고객들이 처리할 업무가 없어도 자주 편하게 들를 수 있는 공간”이라고 강조했다.하나은행은 ‘부자 영업’에 강점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자녀 맞선 주선을 가장 먼저 시작했고, 최근에는 해외여행 추천·예약 서비스도 도입했다. 하나은행은 PB고객들이 원하는 맞춤형 상품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성아(47) 클럽원PB센터 부장은 “미·중 무역분쟁, 금리 인상, 금융위기 10년 주기설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고객들의 불안 심리가 큰 시기여서 안정성에 초점을 맞춘 상품을 발굴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외국 정부나 공공기관 등 우량 차주가 임대료 등을 내는 구조의 상품을 만들어 주식시장의 변동성과 관계없이 수익을 올리는 전략이다. 우리은행은 거액 자산가의 관심사에 맞춰 ‘상속·증여 전문 영업점’ 50개를 운영하고 있다. 증여 영업을 강화해 PB 고객의 가족도 신규 고객으로 유치하는 선순환을 만들어 내는 셈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건조기·공기 청정기 더 갖고 싶은데… 쌓아서 공간 늘려주는 ‘3차원 가전’

    건조기·공기 청정기 더 갖고 싶은데… 쌓아서 공간 늘려주는 ‘3차원 가전’

    ‘집은 좁지만 건조기는 갖고 싶어.’ TV, 냉장고, 세탁기 등으로 한정됐던 필수 가전의 가짓수가 늘고 있다. 세탁기의 기능을 보완, 대체한 건조기나 의류관리기를 들이는 집이 늘었다. 심각한 미세먼지 문제는 전문가용 가전으로 취급되던 공기청정기를 한 집에 2~3대씩 두는 생활 가전의 영역으로 편입시켰다. 문제는 공간이다. 늘어나는 가전의 가짓수가 사는 집의 면적 변화와 비례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가전업체들은 가전 위 허공, 3차원 공간을 주목했다. 가전 위에 가전을 올리는 이른바 ‘적층(積層) 가전’이 탄생했다. ●삼성 큐브 공기청정기, 모듈 2개 ‘따로 또 같이’ 2015년 세계 최초로 드럼 세탁기 하단에 미니 통돌이 세탁기를 결합한 LG전자의 ‘트롬 트윈워시’가 적층 가전의 시초다. 드럼 세탁기와 통돌이 세탁기 중 하나만 사용하거나 동시에 두 대를 사용할 수 있어 공간과 시간을 모두 줄인 제품이다. 삼성전자의 ‘플렉스워시’ 역시 드럼 세탁기와 통돌이 세탁기를 합친 모델인데, 플렉스워시에선 통돌이 세탁기가 위쪽에 있다. 상황과 용도에 따라 분리 또는 결합해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모듈형 공기청정기’도 속속 나오는 중이다. 삼성전자의 ‘삼성 큐브’는 2개의 모듈 제품을 따로 또는 같이 쓸 수 있다. 낮에는 넓은 거실에서 2개 제품을 위아래로 쌓아 대용량으로 사용하고, 밤에는 방마다 하나씩 분리해 개별로 사용하는 식이다. 마찬가지로 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날 2개의 제품을 함께 쌓아 돌릴 수도 있다. ‘LG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 역시 면적에 따라 1단 제품(62㎡) 혹은 2단 제품(100㎡)으로 선택해 쓸 수 있다. 또 다른 미세먼지 관련 가전인 전기형 건조기는 전원 코드를 꽂을 공간이 있으면 집 안 어디에나 설치할 수 있지만, 좁더라도 용도에 맞게 세탁실에 설치하고 싶다면 세탁기 위에 올릴 수 있다.●LG 트롬 세탁기 위에 건조기 설치 가능 LG전자는 “LG 트롬 세탁기를 사용하던 고객들은 세탁기 위에 건조기를 설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가 아닌 다른 회사 세탁기를 쓰던 가구라도 설치 전용 키트를 구입해 건조기를 위로 올려 설치할 수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SKY캐슬 ‘쓰앵님’(선생님), 잡을 수 있을까…교육부, 불법 사교육 점검

    SKY캐슬 ‘쓰앵님’(선생님), 잡을 수 있을까…교육부, 불법 사교육 점검

    교육부, 불법 사교육 합동 점검 드라마 스카이캐슬 속 고액 입시컨설팅 등 점검 대상 교육부가 관계 부처와 함께 불법 사교육 합동점검에 나선다. 교육부는 24일 공정거래위원회·보건복지부·여성가족부·국세청·경찰청 등과 함께 이달 말부터 오는 11월까지 사교육 불법 행위 합동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점검은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를 비롯해 양천구와 노원구, 성남(분당), 세종 등 대도시와 학원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광고나 거짓·과대광고를 하는 학원이나 교습비를 허가받은 금액보다 더 많이 받는 경우가 발견될 경우 해당 학원은 교습정지 처분이나 과태료를 부과받게 된다. 올해부터 초등학교 5·6학년들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교육이 의무화된 것과 관련해 코딩 등 선행학습을 유도하는 학원도 단속 대상이다. 드라마 ‘스카이(SKY) 캐슬’에 등장하는 고액 입시컨설팅도 점검 대상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최근 유명 드라마 사례와 같이 고액 진학상담 혹은 고액 개인과외 교습 행위도 점검한다”면서 “교습비를 초과해 받거나 관할교육지원청에 신고하지 않고 상담이나 과외를 하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한국인터넷광고재단과 실시한 온라인 모니터링 결과를 토대로 합동점검 대상 학원을 선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점검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부는 2016년부터 범부처협의회를 통해 매년 불법 사교육 점검에 나서고 있지만 160건의 제재 조치 중 교습정지 2건을 제외하고 모두 과태료나 벌점, 시정명령 등 ‘솜방망이 처분’에 그쳤다. 고액 컨설팅의 경우 학부모와 교사 간에 은밀하게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데 온라인 모니터링만으로 적발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중간이 최고”…‘SKY 캐슬’ 오나라X조재윤X이유진, 사랑스러운 활약

    “중간이 최고”…‘SKY 캐슬’ 오나라X조재윤X이유진, 사랑스러운 활약

    오나라, 조재윤, 이유진이 ‘SKY 캐슬’ 감초 가족으로 사랑스러운 활약을 펼쳤다.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 제작 HB엔터테인먼트, 드라마하우스, 총 20부작)에서 소소한 웃음 포인트와 눈물 포인트를 모두 책임지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진진희(오나라), 우양우(조재윤), 우수한(이유진) 가족. 현실과 적극 타협하면서도 마음은 여린 모습이 꼭 닮은 세 가족이 호평을 얻은 이유는 “중간이 제일 좋은 자리”라는 수한의 말에 가장 부합하는 가족이었기 때문. 캐슬에서 입지를 지키기 위해, 아들 수한의 성공을 위해, 자신들만의 현실적인 방법을 선택한 진희의 가족. 진희는 상황에 따라 ‘캐슬퀸’들 사이를 오고 가는 줏대 없는 열정을 보여줬고, 양우는 강준상(정준호)만을 따르며 현실과 적극적으로 타협했다. 그 가운데, 수한은 “피라미드에서 미이라는 꼭대기에 있는 게 아니래. 중간이 제일 좋은 자리라고. 그러니까 거기 있지”라며 진희와 양우에게 팩트로 일침을 날리기도 했다. 누구의 방법이 맞는지, 정확한 답은 내릴 수 없었지만, 서로를 위하는 마음만큼은 남부럽지 않았던 세 가족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또한, 진희와 수한의 모자 케미는 시청자들의 눈물샘까지 자극했다. 공부를 힘들어하는 수한에게 전한 “뭐가 맞는지 엄마도 사실 모르겠어. 이게 맞나 싶은데도 답이 없잖아. 우주 엄마처럼 줏대도 없고, 예서 엄마처럼 확신도 없고. 아들, 엄마가 미안해”라는 진희의 진심은 모든 엄마들의 속내와 같았다. 수한이 의사가 되었으면 하다가도, 그저 행복하고 건강하기만을 바라기도 하는 진희의 고민은 입시가 중요시 되는 현실에서 모두가 겪고 있는 고민이기 때문이다. 특히,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발산하며 ‘찐찐’이라는 귀여운 애칭을 얻은 오나라. 정열적인 진희 캐릭터를 대체 불가한 매력과 스타일링으로 찰떡같이 소화해냈고, 매회 신스틸러로 주목받은 것은 물론,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저절로 시선이 가는 표정 연기와 “어마마!”라는 진희만의 리액션은 오나라의 완벽한 캐릭터 분석과 연기 열정으로 인해 탄생했다. 오나라만의 디테일이 안방극장을 매료시킨 마성의 찐찐을 만들어낸 것. 오나라의 연기력이 빛난 또 다른 이유는 캐릭터를 재치 있는 연기력으로 표현해낸 조재윤과 순수하고 맑은 연기를 보여준 이유진과의 완벽한 호흡 덕분이었다. 티격태격 다투는 일이 다반사지만,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안방극장에도 고스란히 전해졌기 때문. 긴장감 넘치는 캐슬에서 때론 편안한 웃음을 선물하고, 때론 감동적인 눈물을 흘리게 만들었던 찐찐 가족의 활약을 마지막까지 기다리게끔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편 ‘SKY 캐슬’은 오는 25일 금요일 ‘2019 AFC 아시안컵’ 대한민국 대 카타르 경기 생중계로 인해 결방하며 26일 토요일 밤 11시 JTBC에서 제19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17개 시·도 지부에 교육권 지원센터 교사권리 지킨다”

    “17개 시·도 지부에 교육권 지원센터 교사권리 지킨다”

     “전교조는 대중 노동조합입니다. 일부 활동가만을 위한 조직이 아니에요. 조합의 주인인 조합원들(교사)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것 부터시작해야 합니다.”  1989년 출범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는 올해로 30주년을 맞는다. 지난해 12월 당선된 권정오(54) 제19대 전교조 위원장은 조직 내 온건파로 분류된다. 교사들의 교육권 강화를 앞세워 법외노조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진영효 후보(37.75%)를 제치고 51.53%의 지지를 받아 당선됐다. 전통적으로 학생의 인권을 강조했던 전교조에서 교사의 권리를 강조한 위원장이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교조 안팎에서 권 위원장의 당선을 ‘정권교체’로 받아들이는 이유다. 권 위원장을 22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전교조 사무실에서 만났다. 권 위원장은 교육권을 보호해 무너진 학교 현장을 ‘교육이 이뤄질 수 있는 곳’으로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선거 결과를 전교조의 ‘정권교체’라고도 한다.  -우리가 전임 지도부와 지향점이 다르지 않기 때문에 정권교체는 적합한 표현이 아닌 것 같다. 다만 바뀌어야 할 것은 있다. 1989~1998년 합법화 이전 노조 가입 사실 만으로도 교사직에서 해임되던 때에는 소수의 결의된 활동가 중심으로 운영됐다. 그 관행이 지금까지 이어졌다. 간부 몇몇이 사업과제를 제안하고 일방적으로 따르게 하던 30년된 관행에서 벗어나 조합원 스스로 과제를 제안하고 정부와 시·도교육청에 요구를 관철하는 방식으로 가야한다. 지난해 8월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전교조 최고의사결정기구가 조합원 일부만 참여하는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조합원 총회로 바뀌었다. 상징적 의미가 크다. 향후 전교조의 중요한 의사결정은 전체 의견을 물어 결정하는 직접민주주의 방식을 확대할 것이다.  →교육권을 강조한 첫 위원장이다. 전교조의 노선전환으로 받아들여도 되나  -밖에서 그렇게 받아들인다면 그렇게 해석해도 된다. 촛불혁명 이후 우리 사회 각계각층에서 자신의 요구를 하기 시작했다. 교사들, 전교조 조합원들도 마찬가지다. 우리 이야기를 들어달라. 같이 고민해 달라는 적극적 요구를 하기 시작한거다. 조합원들의 일상적 어려움을 모아 단결력을 높이고 제도적 투쟁으로 이어가는 것이 대중노조의 역할이다. 전교조도 다르지 않다.  →교육권이 보호돼야 하는 이유는  -과거 학생들은 훈육과 체벌의 대상으로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었다. 지금은 과거와 비교하면 인격 주체로서 대우받는다. 우리 교육의 발전이다. 하지만 입시 경쟁 구조가 학생인권을 침해하고 학생들을 죽음으로 몰고가고 있다.  교육권이란 ‘교사의 법적 권리’인 교권과는 다른 개념이다. 학교에서 교사가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이를 수업에 적용하며 이를 바탕을 아이들을 평가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자고 있는 아이를 깨워 수업에 참여시킬 권리도 교육권이다. 그런데 지금 학교 현장에서는 일상적으로 침해가 이뤄지고 있다. 교사의 평가에 학부모들이 일방적으로 반발하고, 학생들은 수업을 거부한다. 일부에선 이런 행동을 인권으로 생각한다. 최근 인기있다는 드라마 ‘스카이캐슬’을 보면 주인공들이 학교를 교육기구가 아닌 졸업장을 위해 필요한 곳 정도로 인식하고 있다. 이게 일상이다. 고쳐야 한다.  →교육권 보호를 위한 구체적 계획은  -전국 17개 시·도 전교조 지부에 ‘교사 교육권 지원센터’(가칭)을 만들기 위해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교사들이 교육권을 침해당했을 때 상담이나 법률지원을 하고 이를 위한 법률 지식을 갖춘 교육권 전문가 양성도 생각하고 있다. 각 시·도교육청과 한국교원총연합회(교총)도 이미 비슷한 제도를 운영중이지만, 평교사 비율이 높은 전교조의 특성을 바탕으로 교사들의 접근이 쉽도록 차별성을 둘 계획이다.  →법외노조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계획인가  -박근혜 정부에서 조합원에 해직자가 포함됐다는 이유로 일방 통보한 전교조의 법외노조 문제는 여전히 조직에서 가장 시급한 해결 과제다. 이미 지난해 8월 고용노동행정개혁위원회는 법외노조 직권취소를 권고했다. 고용노동부장관의 직권취소가 가장 빠른 문제해결이라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청와대가 법안개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고 하지만 직권취소를 했을 때 정치적 부담을 피하려는 결정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정부에서 구체적인 문제해결 로드맵을 제시하고 문제 해결 의지를 갖고 대화를 요구한다면 직권취소가 아닌 방법으로도 해결 방안을 논의할 의향이 있다.  →교총의 신년하례회에 참석해 화제가 됐다.  -공공기관 중 가장 많은 사람이 종사하고 생활하는 학교는 어느 하나 단체의 힘만으로는 변화를 이끄는게 쉽지 않다. 교사들의 교육권과 관련해서는 전교조와 교총의 이해관계가 겹치는 부분이 많다고 본다. 교육권 문제를 위해 교총과 충분히 협력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교육권 확보를 위한 교육권확보법 제정 등에서 교총과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타진해 볼 예정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황후의 품격’ 장나라 최진혁, 호신술 강습 포착..밀착 스킨십

    ‘황후의 품격’ 장나라 최진혁, 호신술 강습 포착..밀착 스킨십

    ‘황후의 품격’ 장나라, 최진혁이 의도치 않은 밀착 스킨십이 연출되는, ‘호신술 강습’으로 애틋함을 물씬 자아낸다. 장나라와 최진혁은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 제작 에스엠라이프디자인그룹)에서 각각 황실의 비리를 깨부수고 진실을 찾으려는 황후 오써니 역과 억울하게 죽은 엄마에 대한 복수를 위해 황실에 들어온 나왕식/천우빈 역으로 열연, ‘황실 복수파’의 케미를 선사하고 있다. 두 사람은 황실을 무너뜨리겠다는 복수의 일념 하나로 함께 공조하면서 안타까운 운명을 지닌 서로에게 애잔함을 드리우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달군다. 지난 방송분에서는 오써니(장나라)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천우빈(최진혁)의 애처로운 모습이 담겨 시청자들을 몰입시켰다. 오써니는 황제 이혁(신성록) 앞에서 자신을 좋아한다고 고백한 천우빈에게 따귀를 날린 후 해고하겠다고 엄포를 놓는 등 천우빈을 위기에서 구해냈던 상황. 이로 인해 기분 좋아진 이혁은 천우빈은 ‘황후와의 스캔들 조작’을 중단하라는 황명을 내렸지만, 천우빈은 이혁이 진심으로 오써니를 좋아해 끝까지 놓아 주지 않고 괴롭힐까봐 걱정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23일(오늘) 방송분에서는 장나라와 최진혁이 거칠고 투박한 ‘호신술 강습’ 중 애틋한 분위기를 연출, 시청자들의 심장박동수를 고조시킨다. 극중 황실 경호대 연습실에서 천우빈이 오써니에게 다양한 호신술 동작을 가르치는 장면. 누군가 공격하면 피하는 간단한 동작부터 손목을 잡아 엎어 치는 고난도 동작 등 호신술 훈련을 이어간다. 더욱이 천우빈이 백허그를 하듯 오써니를 뒤에서 공격하는 자세를 취하자, 오써니가 천우빈을 꺾어 넘기게 되는 포즈가 완성되면서 본의 아니게 두 사람의 밀착 스킨십이 펼쳐져 애틋 지수를 높인다. 장나라와 최진혁의 ‘미묘한 호신술 강습’ 장면은 경기도 일산에서 촬영이 이뤄졌다. 머리를 질끈 묶은 채 검은 도복을 입고 등장, 시선을 주목시켰던 장나라는 처음으로 시도해보는 호신술 장면을 앞두고 살짝 긴장감을 드러냈다. 이에 최진혁은 걱정하는 장나라를 격려하며 기운을 북돋아 주는가하면, 촬영 시작 전부터 장나라와 합을 맞춰보며 꼼꼼하게 동작 연습을 함께하는 모습으로 돈독함을 드리웠다. 특히 여러 가지 호신술 동작을 가르치고 익히는 장면인 만큼 두 사람은 땀범벅이 될 때까지 열연을 펼치면서도, 중간중간 대기 시간마다 더욱 자연스러운 장면을 위해 의견을 교환하고, 동작을 바꿔보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호신술 동작뿐만 아니라 오써니, 천우빈의 디테일한 감정선까지 오롯이 살아 숨 쉬게 만든 두 사람의 몰입도 높은 연기에 스태프들은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제작진 측은 “서로에 대한 미묘한 감정을 드러내놓고 표현할 수 없는 오써니와 천우빈의 감정이 발현되면서 애잔함을 돋우는 장면”이라며 “힘들어하는 오써니를 다독이며 호신술로 강하게 단련시키려는 천우빈의 의도는 과연 무엇인지 23일(오늘) 방송분을 통해 확인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SBS ‘황후의 품격’은 23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에스엠라이프디자인그룹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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