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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입제도 이상ㆍ현실 조화이뤄야/김종철 덕성여대 대우교수(세평)

    94년도부터 대학입학시험제도가 다시 바뀌게 될 전망이다. 지난 4월28일 중교심고등교육분과위에서 심의 통과된 대입제도 개혁안이 확정 공포되면 8·15이후 크게 8번째의 개혁이 될 것이며 그것은 많은 것을 시사해 준다. 정책과 제도의 무정견과 표류를 나무라는 사람도 있겠지만 문제의 심각성과 여론의 민감성을 반영하는 것이며 정책대응의 어려움을 반증하는 것임을 의미한다고 볼 수도 있다. 지난 반세기에 걸쳐서 대입제도 개혁의 역사가 이를 여실히 입증해 주고 있는 셈이다. ○내신성적등 비중높여 새 대입제도는 이미 보도된 바와 같이 고교내신성적,대학교육적성시험ㆍ대학별 전공기초시험ㆍ실기시험,면접 등 3가지 기본구조를 가지고 있다. 내신성적은 종래의 30% 이상에서 40% 이상으로 그 비중이 높아졌고 적성시험은 종래의 학력고사를 대체할 뿐만 아니라 그 개념이 바뀌고 9개 과목에 걸친 객관식 출제를 언어ㆍ수리및 탐구ㆍ외국어(영어) 등 영역에 걸쳐 특정교과에 국한되지 않는 진학적성 내지 고차적인 사고력을 측정하려는 새로운 형태의 시험으로 구상되었다. 주관식 출제를 포함하여 그 비중은 30%이상(예체능계는 20%)이다. 대학별로 시행되는 전공시험은 2과목이내에서 그 과목이나 출제방식은 대학의 자율에 맡기되 실기등과 합해서 40% 이내의 비중을 갖게 되어 있다. 그리고 내신성적은 종래에 교과성적 90%,출석성적 10%의 비중이던 것이 교과성적 80%,출석성적 10%를 포함하는 학교생활성적 20%로써 그 비중이 상향 조정되고 있다. 새 대입제도는 대학입시에 관한 우리들의 이상과 현실의 조화를 찾고자 한 것이며 지난 반세기에 걸친 시행착오의 반복에서 얻은 교훈을 토대로 어느 한쪽에 치우쳐서는 안된다는 경험의 논리를 반영하고 있다. 동시에 그것은 대학입시에 관한 어떤 이상을 추구하고자 하는 구상도 담겨져 있다. 그러나 다른 개혁정책이 그렇듯이 일부 사람들에게는 혁신에 따른 불안이 있을 수 있고 이상주의자나 현실론자의 어느 편에서도 불만스러운 것으로 비칠 수 있는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대학입시 제도의 역사를 되돌아 볼 때 우리는 그것이 대학의 완전한 자율과 국가의 완전한 통제의 양극 사이에서 갖가지 형태를 시행하면서 되풀이되어 왔음을 알 수 있다. 대학의 단독출제와 선발에 내맡겨지기도 했고 국가의 획일적 자격고사의 성적에 의해서 입학 선발이 이루어지기도 했으며 국가적인 예비고사와 대학별 본고사가 혼합되어 시행되기도 하였다. 거의 모든 방식이 시행되었으나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지는 못했다. 모든 지원자를 다 수용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대학과 학과에 따라서 선호의 차이가 존재하는 이상 그것은 당연한 논리이다. ○자율과 통제를 되풀이 반세기에 가까운 역사속에서 우리들이 도달한 결론은 분명한 것 같다. 대입제도는 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의 적성과 능력을 고려함은 물론,고교이하 학교교육의 정상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하며 대학의 자율성은 물론 대학교육의 공공성과 입시제도의 공정성이 함께 유지될 수 있도록 하여야 된다는 것이다. 지난날 대입제도의 운영에 있어서 시행착오가 되풀이되고 대입정책이 조령모개식 문교정책의 대명사처럼논란의 표적이 되어 왔음은 우리의 대입제도가 대학의 자율과 국가의 통제사이에서 균형을 잃고 한쪽으로 치우쳤던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라 하여도 과언은 아니다. 우리는 대학의 본질과 학문의 자유를 내세운 대학의 이념에 대해서 대학의 자유와 자율을 대학교육의 이상으로 삼아 왔다. 우리의 역사적 현실이 때로는 이와같은 이상을 추구하기 힘들게 만들었으며 현실을 받아들임으로써 이상에서 멀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 가운데도 우리는 끊임없이 이상을 추구하며 동경하게 된다. 대입제도에 있어서 적어도 대학 자체에 관한한 대학의 자율을 그리워하고 동경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논리인 것 같다. 그것은 대학의 이상이요,대학인의 동경의 대상인 것이다. 그러나 대학입시가 대학의 완저한 자율에 맡겨졌을 때 우리는 고교교육의 정상화와는 거리가 멀고 교육의 공공성도 입시의 공정성도 보장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수없이 보아 왔다. 그와 같은 현실이 정책의 개입을 불가피하게 만들었으며 대학의 자치와 자율의 한계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사태의 진전을 가져 왔음을 보았다. 그것이 우리의 역사적 현실이라 할 수 있다. 새 대입제도는 대학교육에 대한 세가지 관련집단사이에서 균형을 얻고자 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즉,학생을 받아서 교육하여야 할 대학과,대학에 학생을 송출하며 대입제도에 의하여 교육운영상 지대한 영향을 받게되는 고교와,입시운영에 있어서 공공성과 공정성을 보장하여야 할 책임을 지닌 국가ㆍ사회의 3자 사이에서 균형을 얻고자 하는 것이다. 전공기초시험과 실기ㆍ면접등 대학별 고사는 대학당국의 입장에서의 제도적 장치라고 할 수 있고 고교내신제는 하급학교 교육의 정상화를 보장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이며 중앙교육평가원이 주관하게 되는 대학교육적성시험은 국가ㆍ사회의 입장에서 대입제도의 공공성을 유지하기 위한 또 하나의 지주라 할 수 있다. ○공공성 유지위한 지주 세부적으로는 여러가지 논쟁점이 있을 수 있으나 기본논리는 명백하다. 적어도 오늘의 현실에서 본다면 새 제도는 대학입시에 관한 우리의 이상과 현실을 조화시키고자 한 것이며 우선은 그 정착에 힘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보다 긴 안목에서는 대학의 자율에 맡겨지면서도 고교교육의 정상화와 입시운영의 공공성ㆍ공정성이 함께 보장될 수 있는 보다 이상적인 상황이 조성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그것은 요원한 장래일 수밖에 없으며 지금은 우리의 역사적 현실을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 적성시험 사고력 측정에 중점/문교부 대입제도 개선안 주요내용

    ◎외국어 시험은 영어 단일과목 채택할듯/특별전형,문학ㆍ수학ㆍ과학분야에도 확대/야간학과 산업체근로자 50% 입학허용 문교부가 28일 확정한 새 대학입시제도개선안의 내용은 지난해 8월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입학제도 연구팀이 마련했던 기본방안에 지난 2월 대통령자문기구인 교육정책자문회의의 건의안을 절충한 것이다. 이 개정안은 특히 대학교육협측의 개정시안을 거의 전폭적으로 수용,현행제도와는 크게 달라지게 됐다. 내신성적 반영비율도 40%이상으로 높아졌고 대학별 본고사 또한 대학에 따라 전형자료로서의 활용여부를 자율에 맡기는 등 지금까지 시행했던 10여가지의 대입제도 가운데 가장 폭넓은 변화를 보이고 있다. 올해 중학 3학년이 대학에 진학하는 오는 94학년도부터 적용되는 이 제도가 현행제도와 얼마나 다른지를 알아본다. ▷대학교육 적성시험◁ 새로 도입되는 시험제도이면서도 30%이상이나 반영,이 시험이 마치 새로운 입시제도안의 전부인 것처럼 학부모 및 학생들에게 인식될 정도이다. 문교부는 적성시험의 정의를 선천적으로 타고난 능력을 측정하기 위한 적성검사가 아니라 사고력 중심의 발전된 학력고사 성격이라고 막연하게 밝히고 있는 정도이다. 따라서 현행 학력고사와 비슷하다고 볼수도 있으나 국어 영어 수학 국사 등 과목별 형태가 아닌 통합과목 형태로 언어 수리ㆍ탐구 외국어 등 3개영역으로 구분하는 등 성격은 현행 학력고사를 닮고 형태는 적성검사의 형태를 띨 전망이다. 외국어의 경우는 영어단일과목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언어영역은 단어의 의미,비교적 긴문장에 대한 이해력,단어간의 유추 또는 추리하는 능력측정이라고 개념을 정의하고 있어 새로운 형태의 시험이 될 전망이다. 그래서 국어교과목에 다 현행 사회ㆍ국사ㆍ과학분야 가운데 지문의 이해,단어의 연결 등을 물어볼 수 있는 것을 모두 망라하게 된다고 보면 된다. 수리ㆍ탐구영역은 말 그대로 수리 및 탐구자료나 정오의 이해 등을 통해 수리능력을 측정하려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현행 수학에다 화학ㆍ물리ㆍ생물 등의 증명문제나 숫자로 된 답을 요구하는 문제,공식을 증명하는 문제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특히 물리ㆍ과학ㆍ생물 등의 교과목을 배우는 과정에서 과목간을 초월해 나올 수 있는 문제는 거의 다 나온다고 보면 되겠다. 이렇게 볼 때 시험의 난이도와 범위는 현행 학력고사 수준이며 과목별로 언어ㆍ수리ㆍ탐구능력등을 함께 측정해온 현행 학력고사와는 달리 능력측정분야를 나누되 과목을 함께 통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행 학력고사처럼 주ㆍ객관식이 혼용출제되고 30%수준이었던 주관식 문제비율은 비슷하거나 더소 높아질 것 같다는 게 관계자들의 예상이다. ▷내신성적 반영확대◁ 입시전형총점의 40%이상을 반영하도록 돼 있어 앞으로 대입수험생에게는 고교성적이 합격ㆍ불합격을 가름하는 가장 큰 변수로 등장했다. 30%이상으로 규정된 적성시험을 60%까지 반영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내신성적의 비율이 높아지게 된다는 것이다. 내신성적은 현행의 교과성적과 출석성적에다 교내특활 및 행동발달상황,교내의 봉사활동까지 점수로 반영한다. 반영비율은 교과성적 80,출석성적 봉사활동 등 그밖의 생활성적을 20으로 했으며 출석성적과 그밖의 성적은 10대10으로 한다. ▷대학별고사◁ 대학이 자율적으로 전공계열 또는 학과의 특성상 별도의 수학능력을 가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될 때 실시하는 시험이다. 예ㆍ체능계에서 실시하고 있는 실기고사외에 91학년도에 처음 적용하는 사범대 및 사범계학과의 교직적성 및 면접고사,그리고 전공기초시험 등이 있다. 결국 94학년도부터 전공기초시험만 처음 도입되는 셈인데 2개과목이내에서 각과별과 실시할 수 있다. 현재 학력고사의 과목별 가중치제도와 선택교과제도를 보완,발전시켰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대학별 전공기초시험 교과목은 새 입시제도의 대상이 될 현재의 중학3년생이 고교에 진학하기 이전인 내년 2월까지 공고한다. 음악ㆍ미술ㆍ체육 등 실기능력이 중요시 되는 학과는 실기고사를 필수적으로 치르게 되며 반영비율은 40%이내다. ▷특별전형◁ 대상은 형행 예ㆍ체능 분야에다 문학ㆍ어학ㆍ수학ㆍ과학분야까지 포함된다. 각 분야별로 특수재능을 가진 영역별 특기자,고교졸업후 2년이상 산업계 근무자,교포 및 외교관 등의 자녀들로 최소한의 대학수학 능력을 갖춘 학생이다. 영역별 특기자는 먼저 적성시험에서 대학별로 정하는 최저기준에 합격해야 한다. 또 문교부에서 정한 선정기준에 맞는 국제 또는 국가수준의 시합,경시대회 발표대회 등에서 입상도 해야 한다. 이들의 입학인원은 대학마다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산업체 근로자의 경우 현행 야간학과의 학과별 정원이 20%이내에서 50% 이내로 입학문호가 크게 넓어진다. 전문대의 경우는 특성을 살린다는 취지에서 별도의 기준을 정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교포 및 외교관 등의 자녀는 현재처럼 대학별로 인원을 정하되 현재의 정원외 입학과는 달리 정원의 1% 이내로 못을 박았다. □현행제도와 달라진 것 ▲구분:반영비율 ▲현행:학력고사(30%이상)+내신성적(30%이상) ▲개선안:적성시험(30%이상)+내신성적(40%이상)+대학별고사(30%이내) ▲구분:시험형태 ▲현행:9개과목 학력고사 ▲개선안:3개영역 적성시험 ▲구분:내신성적요소 ▲현행:출석성적+교과성적 ▲개선안:출석성적+교과성적+기타학내외활동 ▲구분:전공기초시험 ▲현행:없음 ▲개선안:2과목이내 주관식 위주 ▲구분:특기자입학 ▲현행:예ㆍ체능 특기자 ▲개선안:예체능및 문학 어학 수학 과학특기자 ▲구분:산업체 근무자 ▲현행:야간학과정원 20%이내입학 ▲개선안:야간학과정원 50%이내입학 ▲구분:교포및 외교관자녀 ▲현행:정원외입학 ▲개선안:입학정원 1%이내선발
  • 대입적성시험 94년 실시 확정/문교부 개선안/현 중3생부터 적용

    ◎「적성」30%ㆍ「내신」40% 반영/대학별 고사성적 30%이내 합산도 오는 94학년도 대학입시부터는 과목별로 시험을 치는 학력고사대신 범교과적으로 언어 수리 탐구 외국어등 3개 영역을 측정하는 대학교육 적성시험이 실시된다. 또 고교내신성적의 반영비율도 40% 이상으로 지금보다 10% 높아지며 체력검사가 페지되고 인문ㆍ자연계는 대학별로 2과목 이내의 전공기초시험을 실시할 수 있게 된다. 성적의 반영비율도 다소변경되어 인문ㆍ자연계는 적성시험 30%이상 내신 40%이상 대학별고사 30%이내로,예체능계는 적성시험 20%이상 내신 40%이상 실기면접의 대학별고사 40%이내로 된다. 문교부는 28일 이처럼 「대학교육적성시험+고교내신성적+대학별고사」를 골간으로하는 선지원후시험제의 대학입시제도 개선안을 확정발표했다. 적용대상자는 새 대입제도가 계획대로 시행될 경우 현재 중학3년생들로부터 적용된다. 문교부는 이 개선안에서 적성시험과 대학별고사는 현행처럼 전ㆍ후기ㆍ전문대로 입시일정을 따로 정해 치르도록 하는 한편 적성시험의 출제는 중앙교육평가원에서 하고 시험관리는 대학별 본고사와 함께 대학에서 맡도록 했다. 적성시험은 4∼5지 선다형객관식과 주관식을 혼합하며 외국어영역은 영어과목으로 한정하고 수리ㆍ탐구 영역과 언어능력은 과목에 관계없이 관련 분야별로 모아 출제할 계획이다. 문교부는 그러나 주ㆍ객관식의 혼합비율과 영역별 문항수 및 배점비율은 좀더 연구,올해안에 확정할 방침이다. 내신성적은 교과성적 80%,출석성적 10%,특별활동 등 교내ㆍ외 활동상황 10%로 배점하며 등급및 기본점수등 구체적 산출방법은 추후 발표하기로 했다. 대학별 고사는 전공기초시험과 실기및 실험고사,면접및 구술시험의 3종류로 나누며 대학이 전공기초시험을 실시하고자 할때는 91년2월까지 학과별 시험교과목을 공고하도록 했다. 전공기초시험의 출제는 중앙교육평가원의 출제문항을 이용하거나 대학간 연합공동출제,대학 단독출제중 대학의 편의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문교부는 또 현재 예ㆍ체능분야에 국한되어 있는 특기자ㆍ특별전형 대상을 문학ㆍ어학ㆍ과학 등 학문분야의 재능 보유자까지 확대시켰다. 산업체 근무자ㆍ교포및 외교관 자녀들의 특별전형도 대학별로 자율 실시하되 적성시험의 최저기준을 정해 선발하도록 했다. 산업체 근로자들은 야간학과 정원의 50%까지 선발할 수 있도록 문호를 넓혔으나 교포 및 외교관 자녀는 일부 명문대학의 집중현상을 막기위해 정원의 1% 이내에서 선발하도록 했다. 이 개선안은 오는 5월안에 중앙교육심의회 전체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 새 입시제도와 수험생의 부담(사설)

    우리의 자녀들 중 대부분은 성장기에 입시병으로 골병이 든다. 연극을 감상하고 소설을 읽고 취미삼아 피아노를 쳐보고,그림을 그려보는 따위 아름답고 윤택한 성장의 자양을 섭취하는 일을 「쓸데없는 일」로 차단 당하고,「입시에 실패하면 인생은 끝장」이라는 강박관념에 짓눌려 심신이 완전히 위축된다. 거침없이 쑥쑥 자라야 할 시기에 이렇게 혹독하게 시련을 겪는 일이 개인당사자에게나 가정ㆍ사회 나아가서는 국가적으로 얼마나 큰 손실인가를 생각해 보게 한다. 「교육」의 이름으로 겪어야 하는 이 상처 큰 세례의 과정을 조금이라도 더 현명하게,잃는 것은 적고 얻는 것은 많게 치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대학입시제도의 개선목적이다. 28일 문교부가 확정해서 내놓은 새 대학입시제도 개선안은,그런 목적에서 볼때 여전히 우려스런 점이 많이 있는 듯하다. 새 안의 특징은,대학교육적성시험을 도입하고 고교내신성적을 상향조정하고 대학별 고사를 실시한다는 데 있다. 그중 「대학교육 적성시험」부분이 아무래도 마음에 걸린다. 개선안이 나오자 이대목에 많은 논란이 있었으므로 이 시험을 「고차적인 사고력을 측정하는 발전된 학력고사」라고 바꾼 듯하다. 「학력고사의 발전」이라면 현행을 유지하고도 가능하다. 전체 수험생이 다함께 치러야 하는 이 엄청난 시험을 고차적인 사고력의 측정방법으로 치르는 일이 가능하겠는지 의문스럽기도 하다. 출제도 이전과 마찬가지로 중앙교육평가원이 맡고 관리만을 대학들에 맡긴다. 시험 영역을 언어,수리탐구,외국어 등으로 집중하게 한다는 점에서 고차원적인 사고력의 측정을 기대할 수도 있겠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과외에 대한 욕구와 수요가 가중될 것에 대한 새로운 우려도 있다. 대학별 고사를 부분적으로 부활시킨다는 점도 개선안의 주요골자다. 시험을 치르고 안치르는 여부와 과목의 결정이 대학의 자율로 정해진다. 결과적으로 해당 수험생은 아직은 유곽조차 희미한 「발전된 학력고사」에 대비하면서 대학별 고사에 대비해야 하는 이중적 부담을 짊어지게 되었다. 목적에 합당한 효과적인 측정도 의심스럽고 수험생에게 부담만 늘려주느니 보다는 차라리 이쯤에서 대학의 학생선발권을 확대하여 자율폭을 늘려주고 내신성적의 관리와 적용을 철저하게 보완하여 고교교육의 정상화를 돕는 편이 낫다는 의견도 상당히 나오고 있다. 그럴 경우 입시관리에서 오랫동안 손을 놓았던 대학들을 위해 공교육기관인 중앙교육평가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다. 잦은 입시제도의 변화로 평가기능에 대한 연구도 빈곤한 상태에 있는 것이 우리 형편이다. 「적성시험」의 출제를 「주객관식 혼합형으로 다양한 교과영역에서 관련된 소재를 골고루 활용」하는 방법으로 실시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지만,그게 어떤 것이 될지 실감되지 않는다. 그러잖아도 수험생이 되면 암중모색에 시달리게 마련인데 3년 후에나 다가올 입시준비 때문에 예비수험생들은 벌써부터 혼란을 느낄 것이다. 시행착오만 거듭하며 이 나라 젊은이 모두를 사로잡고 있는 「대학입시」에서 조금이라도 숨이 트이게 하는 일이 더 긴요하지 않을까 싶다. 새 「개선안」도 그런 시각에서 한번 더 걸러 보기를 당부한다.
  • 새 대입제도 94학년부터 시행/문교부/올해 중3생 해당

    ◎내신 40%ㆍ적성시험등 골격 유지/최종안 4월까지 확정 문교부는 28일 새 대학입시제도의 시행시기를 예정보다 1년 늦춰 94학년도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새 입시제도의 적용대상은 올해 중학교 3학년에 진급하는 학생부터가 된다. 문교부는 오는 4월말까지 새 입시제도의 시행안을 확정하며 그 내용은 지난달 교육정책 자문회의가 내놓은 안과 절충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문교부가 지난해 제시했던 「내신 40%+적성시험+대학별 본고사」의 기본골격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문교부는 설명했다. 이에따라 그동안 논란의 대상이 됐던 적성시험의 성격과 명칭 평가영역 출제범위 시행시기 및 방법 등이 다소 손질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교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적성시험은 기초학력고사나 대학입시공통시험 등으로 변경되고 언어 수리 외국어능력 등 당초 3개영역이 다소 세분화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문교부는 『그동안 대입제도개선안에 대한 여론을 수렴한 결과 내신성적 확대반영에 따라 학생들에게 학군선택의 기회를 충분히 줘야하고 제2외국어 등 선택과목 등에 대한 고교측의 교과과정 변경 및 대학측의 새 입시제도에 대한 연구기간을 주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 실시시기를 한해 늦추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문교부는 이와함께 내신성적의 반영비율이 현재의 30%에서 40%로 상향조정됨에 따라 오는 6월까지 등급,등급간의 점수차,행동발달과 특별활동의 점수화 방법 등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교부는 이와함께 새 입시제도의 시행안이 나오는대로 각 대학에 대학별고사에 따른 시험과목을 마련하도록 지시,내년 2월말까지 대학별 입시요강을 확정,발표하도록 할 방침이다.
  • “적성시험 논란” 새 대입시안 마련 지연

    ◎입시제도 실시연기 배경과 전망/작년 8월 발표한 안과 큰차이 없을듯/혼란방지 위한 다각적 장치 모색돼야 문교부가 93학년도부터 실시하기로 했던 새 대학입시제도를 94학년도로 1년 늦추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새 입시제도의 골간인 적성시험에 대한 논란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2월초 대통령 직속자문기구인 교육정책자문회의가 적성시험보다 현행 학력고사제도를 개선ㆍ발전시켜 나가자는 방안을 제시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이에따라 당초 계획했던 2월말까지 최종안을 마련하지 못하게 됐고 새입시제도의 대상학생이었던 중학 3학년생들마저 이미 고교에 진학해 이들에게 혼란을 주어서는 안되기 때문에 연기할수 밖에 없다는 것이 문교부측의 이야기다. 그러나 문교부가 4월말까지 시안을 확정해 현재 중학교 3학년으로 진급하는 학생들이 대입을 치르는 94학년도에는 새 입시제도를 적용한다고 밝히고 있는 새 입시제도의 골격은 지난해 8월에 발표한 시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쟁점이 되고있는 적성시험부분에 대해 문교부는 『교육정책자문회의가 밝힌 사고력 중심의 학력고사와 넓은 의미에서는 같은 것』이라면서 「적성시험」과 「사고력 중심의 학력고사」라는 용어선택에서 오는 혼선에 지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문교부가 당초에 밝힌 언어능력+수리능력+외국어능력의 측정 등 3개 영역으로 분류한 적성시험안과 9개 과목으로 나눠져 있는 학력고사 형태를 절충하면 된다는 것이다. 이런 절충과정을 거치는데는 2개월정도면 충분해 큰 문제는 없으나 4월이면 이미 대상학생들이 고교에 진학한지 3∼4개월이 지나 한해 연기하지 않을 수 없게됐다는 설명이다. 그때는 학생들이 제2외국어ㆍ사회,또는 과학실험 등의 선택과목을 이미 선택했기 때문에 배우지 않은 과목때문에 원하는 학과를 선택하지 못하는 사례가 생길수 있다는 것이다. 고교에서는 학력고사에 대비한 지금까지의 수업방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올 상반기에 새 입시제도를 확정,당초 방침대로 실시할 경우 대상학생들이 1학년 2학기에 들어갈때나 2학년으로 진급할때 일부 선택과목 수업을 다시 선택해야할 경우가 발생하게 되는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대학들도 학과별 본고사 과목을 선택하는데 어려움이 뒤따를 것이라는 것도 조기실시의 걸림돌이 됐다. 이에따라 시행을 다소 늦추더라도 대학입시제도의 확정→대학의 새 입시제도에 따른 본고사 준비→새 입시제도에 대한 고교의 대처라는 정상적인 수순을 밟겠다는게 문교부의 뜻이다. 내신성적만 하더라도 40%이상 반영될 경우 서울에서는 학군을 기피하는 학생들도 나올 것으로 보고 이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이같은 문교부측의 주장대로라면 4월말까지 확정될 적성시험의 성격은 현행 학력고사의 9개 과목에서 축소된 5∼6개 과목으로 국어,국사+사회,영어,수학,물리+화학,지리+지학등 비슷한 과목을 합치는 방식으로 대별되고 새로운 분류에 따른 명칭변경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학교 교과과정을 중심으로 기초적성및 적응능력을 측정하는 선에서 적성시험을 출제하고 수리능력,외국어,언어능력으로만 3분할 경우 정책자문회의에서 말한 사고력 중심의 학력고사와는 너무 동떨어지게 된다. 문교부는 올해 시안이 확정되면 적성시험 문제를 새로 개발,전국고교에 실험평가를 여러차례 실시,새 시험에 대한 충격을 없애겠다고 밝히고 있다. 문교부는 새입시제도에서도 적성시험 30%,대학본고사 30%,내신 40%의 골격을 유지할 것을 밝히고 있고 대학 학과별로 전공 및 관련과목과 선택과목등 2개 과목의 대학본고사를 치르도록 할 방침인 점등으로 미루어 똑같은 비중의 본고사를 위해서도 적성시험의 수준은 현행 학력고사보다 어렵게 출제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적성 시험의 방식은 객관식으로 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 대학 본고사의 시험시기는 정책자문회의가 대학별로 보자고 건의한데 반해 문교부측이 실시상의 난점을 지적,자문회의측도 문교부측 지적을 수긍한 것으로 알려져 현재의 전ㆍ후기 체제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단지 문교부와 자문회의가 가장 큰 의견차를 보이고 있는 적성시험ㆍ본고사ㆍ내신성적의 대학별 반영비율은 본고사만 대학자율로 하는 문교부의 안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하여튼 처음 정책자문회의가 대학입시 건의안을 내놓았을때 우려했던 만큼 문교부와 큰 의견차는 없는 것으로 보이나 이들 모두 평준화지역의 일부 사립고에 경쟁입시가 실시되는 상황을 감안하지 않았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내신의 등급간 폭이 커지는 만큼 내신이 최고 70%까지 반영될 경우 경쟁입시 사립고교 학생들의 내신성적을 어떻게 처리할지가 주목되는 것이다. 문교부는 이에대해 현재로서는 예외규정을 두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일부 고교의 입시부활은 교육의 수월성 추구를 위한 것』이라고 내세운 이상 이에대한 대책도 있어야 한다는게 교육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시급한 고교교육의 정상화(사설)

    지금의 부모세대를 낭패스럽게 만드는 의문중의 하나가 자녀를 『꼭 대학에 보내야만 하는가』하는 것이다. 안보내자니 불이익이 너무 많은 것 같고 보내자니 쉽지 않다. 이 일로 나라가 골몰하지만 해결의 묘수는 여전히 찾지 못했다. 불과 얼마전에 문교부는 입시제도 개선안으로 학력고사제도를 적성시험으로 바꾸고 대학별 본고사를 부활 병행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 개선안의 핵심은 통합교과로 출제하여 운영한다는 적성시험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교육정책 자문회의는 다시 『사고력 중심의 학력고사』와 본고사 병행을 건의하고 있다. 무슨 일이든 묘책이 없으면 중구난방이 되게 마련이다. 이번의 혼선도 그런 뜻에서 불가피한 것이었다고 할 수도 있겠다. 그렇기는 하지만 같은 제도권안에서 불과 몇달도 안되는 사이에 오락가락하는 정책안이 노정되곤 하는 것은 볼모양이 사납다. 교육정책은 교육본연의 목적에 우선해서 수행되어야지 사회정책에 종속되어 좌우되는 것은 잘못이다. 지역발전이나 정치적 선심의 수단으로 교육정책이 이용된다든가 하여 가뜩이나 난제만이 난마처럼 얽혀 있는 교육의 문제가 어렵게 되는 일은 이제 불식되어야 한다. 교육을 교육본연의 목적에 따라 풀어가는 것만이 대학입시 과열증상에 대한 장기적 대안이기도 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고교교육의 정상화가 중추적 과제가 되어야 한다. 고등학교를 정상적으로 끝내는 나이는 세는 나이로 19이나 20살이다. 한 시민이 선거권을 갖게 되는 법적 성인의 문턱이기도 하다. 시민을 기르는 공교육과정이 고교로 완성되는 셈이다. 이 중요한 시기가 대학입시로 볼모잡혀 잘못 치우치고 반이상 포기당하는 상태로 계속된다는 것은 심각한 일이다. 관계부처나 기관간의 주도권 다툼으로 혼선을 빚는 일보다는 이 심각한 사태를 바로잡는 데 혼신하는 일이 긴급하다. 자문회의가 건의한 대학의 개방교육제도는 독학학위제등 기왕부터 거론되어 온 학위취득 기회의 확대방안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환영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대입시의 고사일을 각 대학에 맡겨 대학의 자율폭을 넓힌다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다. 이 기회에 대학입시 전부를 대학에 돌려주는 방안도 생각해볼 일이다. 예비고사와 학력고사로 대학입시를 국가가 관리해온 동안 대학들의 입시관리 능력이 퇴화했으므로 당분간,전폭적인 회귀는 무책임한 처사라고 생각하는 의견도 있지만,어차피 자율화로 가는 것이라면 과감한 전환이 적응기간을 단축시키는 길일 수도 있다. 다만 국가가 운영하는 평가기구에서 출제와 채점 등 입시업무를 주문에 따라 대행도 하고 위임도 받는 방법으로 지원해 준다면 그 모든 것이 「자율」의 폭으로 수렴될 수 있을 것이다. 고교교육은 공교육으로서 시민교육을 완성하는 역할로서도 중요하지만,국제경쟁사회에 대응할 기초교육의 확립을 위해서도 대단히 중요하다. 왜곡된 입시교육의 폐해로 우리의 중ㆍ고생 과학학력은 국제수준을 한참 밑돈다는 연구결과가 최근에도 나왔다. 단순지식습득 정도도 뒤지고 학력향상속도까지도 뒤지고 있다는 것이다. 고교교육이 이 지경이면 첨단과학교육은 모래위에 집짓기다. 정책의 우선 중심이 어디에 있어야 할지는 이것만으로도 자명해진다.
  • 입시위주 고교교육 대전환/고교 교육제도 왜 개혁하나

    ◎「대입과열」 진화에 역점… 교육체질 강화 기대/인문고생에 「기능」학습… 사회적응력 부여 문교부가 17일 마련한 「고교 교육제도개혁안」은 지금까지 10여차례에 걸쳐 시행착오를 겪었던 대학입학시험제도의 거듭된 개선에도 불구하고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재수생의 누증현상을 개선하기 위한 조처이다. 이번 개혁안의 기본방향은 지금까지의 중ㆍ고교과정에서 나타난 진로교육의 미비와 실업계ㆍ인문계의 엄격한 구분에 따른 학생들의 진로선택 제한 및 실업계 고교의 절대부족과 지원부실에 따른 직업교육의 취약점 등을 해소,무조건 대학에만 진학하려는 무분별한 입시과열 현상을 막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임금격차 및 고학력풍조,간판위주 출세주의 등의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한 무작정 대학행이 낳은 재수생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고 중등교육의 다양화를 통해 교육의 체질을 개선하려는 것이다. 「고입재수」 「과열과외」 「학교간의 수준격차」 등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74년부터 시행된 「고교 교육평준화 정책」은 교육기회의 확대로 인문고 선호현상을 불러 일으키면서 대학진학을 희망하는 고졸자들을 양산,재수생의 누증을 가중시켜온게 사실이다. ○재수생 누증 심각 지난 80년 이른바 「7ㆍ30 교육개혁」을 통한 대학문호의 확충은 일시적으로 재수생의 감소효과를 거뒀으나 「선지원 후시험」제도로 입시방식이 바뀐 88학년도부터 재수생이 다시 늘어나기 시작,90학년도 입시에서는 진학 희망자 88만9천여명 가운데 재수생이 28만1천여명으로 늘어나기에 이르렀다. 91학년도 입시에서도 대학 정원이 올해 수준에서 동결된다면 재수생은 30만4천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고졸자들의 자연감소가 예상되는 94년까지 해마다 2만∼3만여명씩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3수 이상을 제켜놓고 재수생만을 따져도 우리나라 전체 인구 가운데 90만명이 19세라는 점을 감안하면 3분의 1이 진학도 못하고 직업도 없는 방황의 상태로 있는 셈이다. 이는 사회불안요인이 아닐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해마다 입시에서 전ㆍ후기대와 전문대까지 포함해 약 30만명의합격자 가운데 재수생이 차지하는 비율이 40%선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만도 재수생 28만1천여명 가운데 17만명가량은 또한번 실패를 경험해야 한다. 이 가운데 10∼20%가 3수를 한다하더라도 나머지 12만명은 갈곳이 없다. 재수생들 가운데 성적이 하위권인 50% 정도가 다시한번 실패하면 그만둔다고 하더라도 중위권 이상의 50%는 3∼4수를 해서라도 자기가 바라는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입시공부를 계속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재수생들이 세칭 일류로 분류하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에서 높은 합격률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올해만 하더라도 서울대 합격자 가운데 45.8%,고려대 37.4%,연세대 42.2%,포항공대 53% 등이 재수생으로 대단한 강세를 나타냈다. ○사회불안 요인으로 이러한 수치만 보고 재수를 하려는 수험생들이 많은데다 학부모들까지 자녀의 능력을 생각하지 않고 『재수만 하면 좋은 학교에 갈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지기 쉬운 것도 재수를 부채질하는 요인의 하나가 된다. 고교에 다니는 자녀들을 둔 상당수 학부모들이 『안되면재수하지』라는 생각으로 자녀들의 능력이나 적성을 고려하지 않고 상위권 대학에 진학할 것을 독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현상은 고졸자들의 대학진학에 대한 욕구를 가중시켜 인문계 고교의 증설을 부른 나머지 일부 실업계 고교까지 인문계로 전환하는 기현상을 빚고 있다. 6ㆍ25동란 직후인 55년도의 인문고 학생수와 실업고 학생수는 56대 44로 인문고가 많았으나 그 뒤 계속된 실업계학교 육성정책으로 고교평준화 직전인 73년에는 인문ㆍ실업계고의 학생비율이 50대 50으로 형평을 찾았었다. 고교평준화가 정착되자 그때까지 대학을 진학할 수 있던 세칭 일류고가 없어진데 따라 고교진학이 쉬워지면서 대학에 가야되겠다는 생각과 함께 무작정 인문계 고교로 몰리는 현상이 다시 나타났다. 89년의 경우,인문계고교의 학생이 1백49만8백46명으로 실업계의 83만5천2백16명의 갑절 가까이 육박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지난해 고교입시에서는 실업계를 원하는 12만8천여명의 중학졸업생들이 어쩔 수 없이 인문계 고교로 진학하는 기현상 마저 불렀다.문교부 조사에 따르면 내년 인문계 고교졸업생 가운데 6만3천명이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취업을 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아무런 기술없이 사회에 나설 경우 직장을 잡을 수 없어 상당수가 다시 대학 진학쪽으로 방향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는게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한 관계자는 지난해 재수생 가운데 이같은 이유로 「타의에 의한 재수생」이 된 학생이 5만여명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처럼 재수생들이 줄지않고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은 고교졸업생수와 계속 동결 또는 감축되고 있는 대학정원 간의 불균형이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지만 무작정 대입문호만 늘리다가는 대학교육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리는 부담이 따르게 된다. ○「학벌위주」 불식 시급 이보다는 대학,그것도 명문대를 나와야 행세를 할 수 있는 학벌위주의 사회풍토와 세계 최고의 교육열,직장에서의 임금격차 등 사회적 차별이 없어져야만 할 것이다. 결국 해방후 지금까지의 교육 및 입시제도개혁이 실패한 원인도 이러한 사회적 환경의 잘못에 있었다는 지적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있다. 이번 고교 교육제도의 개혁은 그 내용으로 보아 입시과열로 허약해진 우리교육의 체질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일선교사 및 학부모 뿐만아니라 교육전문가들까지 「그 효과는 두고봐야 알겠다」고 할 정도로 앞으로 이를 뒷받침할 만한 사회전반의 풍토를 조성하는 일이 더욱 시급한 형편이다. □연도별 재수생 현황 학년도 응 시 자 재 수 생 81 575,130 217,321 82 591,727 202,532 83 674,198 247,630 84 687,651 248,100 85 725,859 266,534 86 713,521 240,320 87 732,931 230,816 88 765,604 256,339 89 803,140 274,180 90 889,147 282,000(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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