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대입「수학능력시험」 2회 실시/교육부,개선안 확정…28일 발표
◎2학기에… 반영비율등은 대학자율로
교육부는 25일 오는 94학년부터 시행하는 새 대학입시제도 개선안을 확정,청와대 보고 절차를 거쳐 오는 28일 발표하기로 했다.
확정된 교육부의 새 입시제도는 대학교육심의 회의 건의안을 거의 전폭적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일부분은 지난 14일 광주,15일 대구,18일 서울에서 가졌던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참고로 조정했다.
이에따라 그동안 논란이 돼왔던 대학수학능력시험(적성시험)은 2번 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시험시기는 2학기로 정했다.
대학수학능력 시험은 심의회의 건의대로 반영하는지의 여부와 반영비율,반영방법까지를 모두 대학에 맡기기로 했으며 대학별 고사도 실시여부,과목수,반영비율 등을 모두 대학에 일임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내신성적은 어느대학이나 4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반영토록 했다. 내신성적의 등급수와 등급간의 점수차,내신성적의 20%를 차지하는 학교생활 성적의 산정방법 등 세부적인 사항은 오는 4월안에 확정,발표할 게획이다.
특히 수학능력 시험은 4∼5지선다형이나 답이 2개이상 나오는 다답형 등 모두 객관식으로 출제되며 대학별 본고사는 주관식 위주로 내되 대학 단독으로 출제하거나 대학간 연합해 출제하는 방식 가운데 택일토록 했다.
이와 함께 예·체능에 국한되어 있는 특기자 특별전형 대상을 문학·어학·과학까지 확대하는 한편 교포 및 외교관 자녀의 특례입학은 명문 대학의 집중 현상을 막기 위해 정원의 1%내에서 선발토록 했다.
산업체 근로자들은 4년제 대학은 야간학과 정원의 50%까지 선발할 수 있도록 했으며 전문대는 자체적으로 결정,입학의 폭을 더욱 넓힐수 있도록 확정했다.
새 대학입시제도 채택에 따라 예상되는 수험생들의 혼란을 덜어주기 위해 교육부는 대학수학능력 시험을 가능하면 모두 반영하도록 각 대학에 적극 권장하는 한편 대학별 고사의 과목수 등은 대학간의 의견을 조종,통일하도록 유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4년제 대학 총·학장들의 모임인 대학교육협의회는 최종안이 발표되는 대로 회의를 열어 새 제도의 운영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각 대학들도 그동안 새대학입시 제도와 관련,자체적으로 운영세부 계획을 검토해왔으며 새 제도가 확정 발표되는대로 대학별 요강을 마련할 예정이어서 오는 6월말까지는 새 제도에 따른 대학별 전형요소와 전형방법 등이 나올 전망이다.
새 입시제도는 지난 89년 8월 내신성적,대학교육 적성시험(대학수학능력 시험),대학별고사를 골격으로 하는 대학교육협의회의 연구안이 제시된뒤 중앙교육심의회,교육정책자문회의 대학교육심의회 등 교육정책관련 대통령 및 교육부의 자문·심의기구들의 심의를 거치면서 계속 이견을 절충하는 등 진통을 겪어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