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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개위 「괴외 및 사교육비 경감방안 공청회」 지상중계

    ◎“학교교육 정상화 전제 전면허용 바람직”/대입제도 다양화·대학 특성화 지속 추진/「자율」 「경쟁」의 논리 도입… 공교육 활성화를/초등생엔 과외허용·현체제 유지 주장도 대통령자문 교육개혁위원회(위원장 김종서)가 26일 하오 교개위 대강의실에서 개최한 「과외 및 사교육비 경감 방안 공청회」에서 학교교육 정상화 및 대입제도 개선이라는 전제가 달성된다면 과외를 전면 허용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윤건영 연세대교수=과외금지는 이미 실패한 정책으로 과외교육시장의 특성에 비춰볼 때 실효성이 낮다.현행 체제보다는 현실적으로 과외를 자율화하는 방안이 더 설득력이 있다. 보다 중요한 것은 학교가 교육의 중심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학교교육이 교육수요를 적절하게 충족시켜 주지못한 채 부실화됨에 따라 과외문제가 심화됐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과외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학교교육을 내실화하는 한편 과외시장이 맡고 있는 교육영역을 학교가 저비용·고효율로 대신 담당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대학입학제도를 다양화하고 대학을 특성화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오성숙 참교육학부모회 회장=일단 전면금지로 되돌아간다는 것은 너무 많은 폐단을 재현할 것으로 보인다.현행 제도유지도 현재 초등학생의 영어과외 문제 등 법과 현실사이에 괴리를 보이는 부분을 과감히 고쳐면 된다. 따라서 과외 전면허용이 최선의 대안으로 생각되지만 아직 시기상조다. 공교육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과외허용은 「값싼 과외」를 보장하기 보다 과외확산에 불을 지피는 꼴이 된다. 더욱이 「학력 지상주의」 풍토와 학부모의 왜곡된 교육의식은 사교육비를 더욱 부풀릴 위험이 크다.교육부는 오히려 학부모를 위한 전담부서와 교육강좌를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 과외허용에 앞서 교육환경개선 등 학교교육의 신뢰회복을 위한 청사진이 「예산지원」과 함께 제시돼야 한다. ▲송태회 한국소비자보호원 조사연구국장=과외공급자인 학원 및 개인은 모두 등록,교외교습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물론 과외교습의 질을 체계적이고 합리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이 보완되어야 한다. 초등학생의 과외금지는 현실적으로 단속의 실효성도 거두지 못할 뿐만 아니라 자율화 추세와도 맞지 않는다. 다만 과외 자율화를 위해서는 학교교육의 정상화와 대입전형방식의 올바른 정착방안이 선행돼야 한다.학교교육의 정상화는 학급당 정원축소,교사의 처우개선,교육투자 증대는 물론 각종 규제를 과감히 제거하고 교육계의 관료화 성향도 타파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또 학교의 특성을 살리고 학교내 및 학교간의 경쟁체제,학교수업및 교사 질의 평가 등 같은 제도도 도입해야 한다. 대학별 특성화를 위해 다양한 대입전형방법 개선도 계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과외시장만 완전 자율화되면 가계부담은 더 커지고 나아가 학교교육의 정상화도 더 지연될 수 밖에 없다. ▲이주호 한국개발연구원 부연구위원=과외 전면금지는 엄청난 수요를 흡수하는 「블랙마켓」이 형성돼 비밀·고액과외가 성행,소비자의 피해와 부작용만 가중될 것이다.과외를 허용하고 정당한 과세를 하겠다는 교개위안이 바람직하다고생각된다. 전면허용될 경우,과외가격은 떨어지나 공급이 늘면서 과외를 받지않던 학생까지 과외시장으로 끌어들일 가능성이 크다.때문에 공교육이 설 땅이 없어지는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지만 공교육에 「자율」과 「경쟁」의 논리를 도입하면 풀어나갈수 있다. 현재 공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교육의 질과 상관없이 학교는 평등한 재정지원을 받고 있으며 교사도 능력이나 노력과 무관하게 같은 월급을 받는다는 점이다. 정부는 학생에게 평준화 정책을 유지하는 범위내에서 학교 선택권을 부여하고,학교와 교사에게는 자율권을 주는 동시에 경쟁원리를 도입해 잘하고 열심히 하는 학교와 교사에게 재정적인 차등지원이나 승진기회 등을 부여하면 자연히 공교육이 활성화될 것이다. ▲윤동균 경복고교사=과외 전면금지는 자유민주사회에서 헌법상 보장된 교육받을 권리를 제한해 정당성의 문제를 안고 있다. 또 초등학생 정규 교과의 과외를 금지한 현행 체제의 경우 단속의 손길 뒤에서 초등학생 대부분이 과외를 하는 등 범법자만 양성하는 상황을 야기했다.물론 과외가 전면 허용되면 학원간의 치열한 경쟁과 일반인들까지 대거 과외시장에 가세,공교육의 입지를 전면 흔들수 있다.하지만 공교육 기관의 질을 높이고 입시제도도 정상적으로 학교교육을 받은 학생에게 유리하도록 방향을 잡는 정책이 병행된다면 학생들을 과외보다는 학교로 끌어들일수 있다고 본다. 방과후에 남는 교실을 활용,교사자격이 있는 학부형이나 외부강사를 초빙해 학생들이 싼값에 과외를 받을수 있도록 교내과외를 허용하는 것도 한 보안책이다. ▲김제완 한국학원총연합회 정책실장=전면 허용,자율성을 확대한다는 안에 공감한다.그러나 개인 과외까지 전면 허용할 경우,과외교사가 우후죽순처럼 불어나 학원시장이 크게 잠식당할 위험이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현행체제를 유지하되 현재 불법과외를 조장하고 있는 초등학생의 정규교과 과목에 대한 과외금지를 풀어주는게 바람직하다. □과외교습 관련 조치 경과 ▲80년 7월29일 이전=방임기. ▲80년 7월30일=「교육 개혁조치」 단행해 과외 전면금지,보충수업 폐지. ▲80년 8월7일=과외 단속지침 시행해 일체의 과외수업 금지,졸업생에 한해 사설학원 수강 허용. ▲80년 8월27일=학교내 예·체능 집단 실기지도 허용. ▲81년 4월13일=과외교습의 제한.학습지·고사지·녹화테이프 판매금지. ▲81년 7월14일=예·체능계,기술,기능계,웅변,꽃꽂이에 한해 재학생 학원수강 허용.어학계,고시계 인가학원 대학생 수강 허용. ▲83년 8월12일=학습부진 학생(하위 5%) 보충수업 허용. ▲84년 1월6일=고교 3년 겨울방학중 사설 외국어학원 수강 허용. ▲84년 4월10일=초·중·고교생에 대해 일정 기간 학원 수강 허용. ▲89년 6월16일=대학생의 초·중등 학생에 대한 과외 교습 허용. ▲89년 6월22일=초·중·고교생의 여름 방학기간중 학원수강 허용. ▲89년 11월9일=초·중·고교생의 겨울방학중 학원수강 허용. ▲91년 7월22일=초·중·고교생의 학기중 학원수강 허용. ▲95년 8월4일=대학원생의 초·중등 학생에 대한 과외교습 허용.
  • 서울대/수시모집 예비합격제 도입/예체능계는 제외/내년 입시

    ◎학교장 추천생 대상… 수능으로 최종선발 서울대는 내년도 입시에서 학교장 추천제로 선발하는 신입생에 대해서는 일단 예비합격 통지를 하고 등록을 받은 뒤 나중에 발표되는 수능성적에 따라 최종 합격 여부를 가리기로 했다. 서울대 입시제도개선위원회가 논의 중인 「98학년도 고교추천제 전형제도(안)」에 따르면 학교장이 추천하는 학생들을 정시모집과 구분,수시모집으로 선발하되 수시모집 일정이 수능성적 발표일보다 앞서는 점을 감안,예비합격제를 도입키로 했다. 이에 따라 서울대는 교육부 일정에 맞춰 오는 12월4일 이전까지 수시모집 전형을 모두 끝내고 예비합격자를 발표한 뒤 수능성적이 발표되는 12월20일 이후 이들의 최종합격 여부를 결정한다.이는 수시모집 예비합격자도 전국 계열별 수능성적이 일정 수준 이상 돼야 하는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키로 한 방침에 따른 것이다. 서울대는 또 내년도 신입생 정원을 올해와 같은 4천920명으로 동결키로 하고 전체 정원의 10%내에서 수시모집을 하되 모집단위별로는 5∼20%내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키로 했다.추천 인원은 전국 고교별로 1명이 원칙이지만 학교 규모에 따라 2∼3명까지 추천할 수 있다. 또 최종합격자 선발기준이 되는 최저학력선을 정하기 위해 현재 전국 1천850여개 고교의 수능최상위 성적자료를 분석,오는 4월20일쯤 발표되는 입시요강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수시모집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최저학력선을 가능한 낮출 계획』이라고 밝히고 『수시모집 합격선이 올 합격자의 수능최저 점수인 270점대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음대·미대·체육교육과 등 예체능계는 일반고와의 형평성을 고려,수시모집을 하지 않고 별도의 입시안을 마련해 정시모집에서 총원을 선발키로 했다.
  • 입시부담 덜게 지난해 골격 유지/「98 대입전형」무엇이 달라지나

    ◎수능성적·학생부 반영방법 대학 자유로/국영수 위주 본고사 금지… 논술만 허용 교육부가 23일 확정한 98학년도 대학입학전형 기본계획의 가장 큰 특징은 지난 해의 골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수능 시험일과 수리탐구Ⅱ영역의 시험시간 10분 연장,특차·정시모집 시기의 변경 등이 바뀌어진 것의 전부다. 이는 입시제도가 자주 변경되는데 따른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입시부담」을 덜어주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올해부터 각 대학 최종합격자의 수능평균점수와 학생부 성적을 공개키로 한 것도 돋보인다. ▷전형자료◁ 이번에도 수능성적과 학교생활기록부,논술 및 면접고사 성적 등을 기본 전형자료로 쓰게 되며 반영비율과 반영방법은 각 대학의 자율에 맡겨진다. 대학별로 자기소개서,봉사활동자료,전국 단위 경시대회입상 성적,교장추천서 등을 전형자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학생부=학생부 반영비율 및 반영방법은 대학의 자율사항이나 국·공립대는 학생부를 필수 전형자료로 활용해야 한다.그러나 지난 해처럼 학생부 성적을 반드시 40%이상 반영할 필요는 없다.반영 방법과 관련,국어·영어·수학 등 주요 과목에 한정해 교과목 성적을 반영하는 것은 지양되고,전공별·계열별·학과별로 특성에 맞게 과목별 가중치 등을 적용,반영비율을 달리하는 방안이 적극 권장된다. 학생부 작성 기준일은 지난해보다 20일 늦춰진 12월10일로 고교는 이 때까지의 교과목 및 비교과성적을 토대로 학생부 작성을 마쳐야 한다. ▲대학별 고사=논술 등 필답고사와 면접·구술고사,실기·실험고사,신체검사,교직 적성·인성검사 등을 대학 자체적으로 실시할 수 있다. 필답고사는 97학년도처럼 국·공립대의 경우 논술만 치러야 하고,국·영·수 위주의 본고사는 금지된다.사립대도 이같은 방식이 권장된다. ▷전형유형◁ ▲일반전형=동점자는 정원 초과여부에 관계없이 합격시키고 초과 인원은 다음 학년 또는 다음 학기 모집인원을 대신 감축하는 「모집인원 유동제」가 이번에도 실시된다.또 대학이 필요한 분야와 자격기준 등을 정해 선발하는 특기자 및 취업자 전형 등의 원칙도 그대로 유지된다. 다만 실업계고교 출신자와 효행자,학교장 추천 등 대학별 독자적기준에 의한 일반전형은 형태가 다양화되고 실시 대학수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특히 학교장 추천제 등 분명한 자격기준을 정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모집인원의 일정 배수 이상을 추천받아 공정한 경쟁을 통해 선발한다. ▲특별전형=농어촌학생 특별전형은 입학정원의 3% 이내에서 정원외로 모집하되 대상지역은 대학 자율에 맡겨진다.특수교육대상자 전형은 지금까지 교육부장관이 대상자를 심사,선정한 뒤 대학에 통보한 학생들을 상대로 이뤄졌으나 올해부터는 대학이 자체적으로 특수교육대상자를 심사,결정할 수 있다. 또 재외국민와 외국인전형의 경우 선발시험에서 영어 일변도를 지양하고 학생들이 거주했던 나라의 언어 등을 선택과목화하거나 학과 특성에 따라 시험과목을 달리하는 방안이 권장된다. ▷전형일정 수능◁ 시험일이 늦춰짐에 따라 전형일정이 지난해보다 다소 늦어진다. ▲수시모집=특차·정시모집 전에 대학 자율로 일정 기간을 정해 선발한다.지난해에는 대부분 대학이 재외국민과외국인 특별전형을 수시모집을 통해 선발했다.입학 학기가 3월인 대학은 오는 11월1일∼12월4일,3월이 아닌 경우에는 98년 3월1일부터 99학년도 특차모집 전까지 실시할 수 있다.올해에는 97학년도 미달 또는 미등록 결원을 보충하는 2학기 입학 신입생선발 수시모집이 권장된다. ▲특차모집=오는 12월20일부터 22일까지 원서를 접수하고 12월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전형이 실시된다.선발방법 및 모집인원은 대학 자율이나 모집단위별 정원의 100%를 특차로 선발하는 것은 가급적 억제된다.전형방법은 수능성적과 학생부 성적을 활용하되 학생부의 경우 학과별로 특정교과목 성적을 반영하는 것이 권장된다. ▲정시모집=올해도 4개 시험기간군으로 나뉘어 치러진다.원서접수 기간은 대학 자율인 만큼 시험기간군에 관계없이 이뤄질 전망이다. ▲추가모집 및 합격자 등록=수시·특차·정시모집에서 미달 또는 미등록된 인원을 충원하기 위한 추가모집은 98년 2월10일부터 28일까지 대학 판단에 따라 자율적으로 치러진다. ▲복수지원제=정시모집의 경우 시험기간군이 다르면 대학간 또는 같은 대학내 다른 모집단위간 복수지원이 가능하다.수시·추가모집에서는 시험기간이 같아도 복수지원을 할 수 있다. 그러나 특차모집 대학간에는 복수지원이 금지되고 특차모집 합격자는 정시모집 대학에 지원할 수 없다.
  • 98학년도 대입전형 시행 계획/대학별 전형방법 전망

    ◎“우수학생 유치” 특차 비중 높일듯/다양한 전형 추진·복수합격자 이탈방지 교육부의 98학년도 대학입시 기본계획이 발표됨에 따라 서울대를 비롯,각 대학들은 입시 전형제도 마련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대학들은 교육부의 기본계획이 97학년도에 비해 크게 달라지지 않아 지난해의 틀을 대부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학들은 우수학생 유치와 함께 복수합격자의 이탈을 막기 위해 특차모집의 비중을 높이거나 전형요소별 반영률에 변화를 주는 선에서 입시요강을 마련할 전망이다. 대학별 구체적인 입시요강은 4월쯤 확정,발표된다.대학 입시 관계자들이 말하는 전형방법은 다음과 같다. ▲서울대=현행 입시제도의 골격을 유지한다.특정 분야 우수자 및 교육환경 낙후지역 출신자를 위해 고교장의 추천으로 일부 신입생을 뽑고,단과대가 특성에 맞는 신입생을 선발하는 등의 다양한 전형을 추진할 방침이다. 봉사활동·수상경력 등을 점수화해 학생부의 실질반영률을 높이는 방안도 검토중이다.모집군은 97학년도처럼 연세대·고려대·포항공대 등 주요 대학과 다르게 한다. ▲연세대=모집군은 기존의 「가」군을 유지하고 전체 정원 중 특차전형 비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고려대=97학년도 특차전형에서 반응이 좋았던 모집단위는 모집비율을 늘리고 응시자가 적었던 학과는 응시자격을 낮출 예정이다. ▲포항공대=입시일정을 서울대와 달리해 수험생들의 지원기회를 늘려줄 계획이다.입시제도는 부분적으로 수정,보완하는 외에는 변화가 없다. ▲성균관대=법대,의예과 등 일부 모집단위를 분할,서울대와 모집군을 같이 해 모집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독립유공자 손자녀 등 특별전형 지원자격을 완화한다.학교장 추천제의 도입도 추진중이다. ▲한양대=특차모집 비율을 지난해의 40%보다 더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외국어대=특차모집은 인기학과의 경우 모집비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조정할 예정이다. ▲경희대=학생부 반영률 및 특차모집비율은 현행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 교육이 국가경쟁력 결정한다/이종화 고려대교수·경제학(서울광장)

    지난 4일 미국 클린턴 대통령은 새로운 4년 임기를 시작하면서 상·하원 의원과 대법원 판사들 앞에서 행한 첫번째 국정연설에서 앞으로 최우선 국정목표를 교육개혁에 둘 것이라고 선언하고 2000년대에는 미국 교육수준을 세계 최고로 만들고 모든 국민이 대학교육을 받을수 있도록 하겠다는 야심만만한 계획을 발표하였다. 그러나 대통령이 모든 학교간의 전자 통신망 구축,교사들의 교육 및 훈련강화,대학교육의 확대를 위한 장학금 확충 등을 포함하는 10단계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고 실천 작업에 착수하였지만 많은 미국 언론이나 국민들은 계획의 실효성에 크게 신뢰를 보내지 않고 있다.많은 사람들이 회의적인 가장 큰 이유는 기본적으로 미국 교육문제에 있어 연방정부의 힘이 매우 제한적이라는데에 있다.외교나 국방 문제와는 달리 교육은 대부분 부모,사립학교,지방자치 정부에 의해서 이루어지며 연방정부의 영향력은 별로 크지 않기 때문이다.따라서 클린턴 대통령의 연설은 결국 미국 국민의 관심사를 이용한 정치적인 구호일 뿐이라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와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는 교육부문에 미치는 정부의 영향력이 사회 모든 부문에서 그렇듯이 훨씬 크다.종합생활기록부 도입,대학입시일 조정과 같은 새로운 제도의 변화가 갖는 파급효과는 초등학교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 엄청나다.정부는 수업료 또는 입학정원 조정 등을 통해 모든 학교 운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실제적인 영향력이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인기를 위하여 교육개혁 기치를 들고 나올 정도이니 영향력이 훨씬 큰 우리정부의 경우 교육제도를 바꾸고자 하는 유혹이 더욱 클 것이다.실제 과거 정권이 바뀔 때마다 대학입시제도를 중심으로 교육제도가 크게 바뀌었고 앞으로 또 다른 정권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그러나 많은 과거의 성급한 교육개혁 조치들의 성과가 회의적이었듯이 앞으로의 졸속한 단기적인 개혁이 위험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장기적 교육개혁 실시해야 우리나라에서 더이상 교육개혁이 과연 필요한가? 사람에 따라서는 우리교육의 그간 양적·질적인 성과로 보아 현재 제도에 큰문제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사실 우리교육의 발전은 그동안 눈부셔 1960년 15세 이상 인구의 43%이상이 무학자였고 단지 3%만이 대학 졸업자였던 것이,현재는 무학자가 8%미만으로 줄고,대학졸업자는 15%이상으로 늘어 크게 양적인 변화를 보여 왔다.또한 최근 국제 기준에 따라 실시한 수학·과학 경시대회에서 싱가포르 다음으로 세계2위를 기록한 것으로 보아 최소한 중등학교에 있어서 교육의 질적인 성과 또한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교육의 이러한 성과들은 정부 역할인 우수한 교육제도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총교육비의 70%이상을 부담한 학부모들의 높은 교육열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이다.실제 우리 공교육의 경우,OECD국가들에 비해 2배나 높은 교사대 학생 비율이 말해주고 있는 것처럼 대단히 낙후되어 있다.따라서 우리교육의 가장 큰 과제는 학부모의 높은 교육열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이를 학교교육 안으로 끌어들어 미래의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인재양성 환경조성 중요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한 개혁 방향은 결국 정부의 규제를 과감히 줄여 나가고 교육부문에도 시장기능을 도입하여 경쟁력을 높여 나가는 것이 될수밖에 없을 것이다.경쟁력이 없는 부실한 기업이 도산하듯이 부실한 고등학교·대학교도 문을 닫는 것은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어쩔수 없을 것이다.앞으로 산업구조의 변화,경제의 개방에 따라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교육 역할이 급격히 변화해 나갈때 이러한 변화를 정부가 즉각적으로 판단하여 적절히 대응하기는 더욱 힘들어질 것이다.우수한 교사,교육시설을 확보하고 더 높은 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학교들을 중심으로 자율적인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정부는 교육시장의 직접적인 규제자로 보다는 선의의 감독자로서의 기능만을 하여야 할 것이다. 교육의 경쟁력이 2000년대 우리국가 경쟁력을 결정한다.앞으로의 사회발전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교육의 효율성을 높이는 구체적인 조치들은 미국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더 필요하다.
  • 「8학군」 미신(외언내언)

    「강남 8학군」시대가 끝난 모양이다.어떻게든 8학군 범위안의 신흥명문고교에 배정받고 그래야 명문대학 진학의 지름길에 동참할 수 있다고 믿어지던 신념이 무너진 것이다.명문고에 들어만가면 갖가지 앞선 입시정보를 얻을수 있고 경쟁력도 높일수 있다는 것이 정설이었다. 최근에는 외국어고등학교에서 집단 자퇴소동도 일고 있다.입시고지 탈환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던 외국어고가 이제는 그 이점을 잃게 되었기 때문이다.기존혜택의 유지를 주장하는 뜻의 관철을 위해 위헌소송도 전개할 태세이므로 아직은 결말이 다 나지 않았다. 두 경우가 다「학생부」의 대학입시 반영률과 관계가 있다.상대평가로 등급이 좌우되는 학생부의 결과가 입시에서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면 「잘난 아이들」이 더많은 「명문」이나 「특수」쪽이 불리하다는 것이다. 8학군에 대한 초기의 열기를 기억하는 우리로서는 좀 싱거운 느낌이 드는 퇴조다.그 근처에 친척을 둔 집은 말할 것도 없고 그렇지않은 집은 세를 얻어 주민등록을 옮기고 눈속임하는 편법이 얼마든지 자행되었었다.외국어고나 과학고 같은 경우는 설립목표와는 좀 어긋나게 결과적으로 입시 공교육기관 같은 효과를 내고 있었는데 역시 학생부에 의한 불이익이 작용하게 된 모양이다. 모두가 실시된지 10년안팎의 결과들이다.「아득한 옛날」이지만 「덕수국민학교」가 명문예비교여서 그 근처의 집들이 「투기지역」이던 시대도 있었다.모두가 입시제도에 의해 명멸한 한때의 미신들이다. 「학생부」의 영향에 의한 「8학군 퇴조」현상은 고교교육 정상화라는 본디의 의도로 연결될 수 있다면 그런대로 바람직한 일이겠다.그러나 그럴 때마다 제도를 끼고 개발되는 새로운 편법의 개발에도 뛰어난 재능을 가진 것이 우리네 치맛바람의 혁혁한 전력이다.어떤 기발한 전술이 또다른 미신을 창출해낼지 알수 없는 일이다.
  • 고교교육 정상화 앞장 포석/서울대 특차입학제 도입 배경

    ◎수학 등 특정분야 우수자에도 기회 부여/학부모 과도한 과외비 부담 축소 효과도 서울대가 51년 만에 특차전형을 통해 신입생을 선발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은 무엇보다 국내 최고 명문대이자 국립대학으로서 고교 교육 정상화에 솔선수범하겠다는 뜻을 담고있다. 또 특정분야에 뛰어난 학생에게도 입학의 기회를 줘 21세기 다양화된 사회에서 필요한 유능한 인재를 길러내겠다는 의도이기도 하다. 특히 고교교육의 정상화를 유도,교육계의 가장 큰 병폐로 지적돼온 학부모의 과도한 과외비용 부담을 줄여보자는 부수적인 효과도 노리고 있다. 이는 문민정부하 지난 94년 2월 구성된 교육개혁위원회가 내놓았다가 실현되지 못했던 안을 비로소 서울대가 수용한 입시제도의 획기적인 정책전환으로 평가된다.그동안 일각에서 「머리만 있고 가슴은 없는」 엘리트만 양성한다는 비판을 수용한 셈이다. 서울대의 이같은 입시제도 개선은 다른 10개 국립대를 비롯 사립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침은 물론 초·중·고등학교 교육의 전반적인 질적 변화를 꾀할 것으로보인다. 사실 지금까지의 서울대 입시방식으로는 아무리 특정분야에서 뛰어난 재능을 가졌다 할지라도 다른 분야에서도 일정 수준의 실력을 갖추지 않으면 입학할 수 없었던 게 현실이다.일부 선진국의 교육자들은 이같은 국내 교육현실을 빗대 「아인슈타인이나 퀴리부인이 한국에서 태어났더라면 노벨상을 커녕 대학에 진학하지 못해 식당 종업원으로 일생을 마쳤을 것」이라고 비아냥거릴 정도로 우리 입시체계는 「비정상적」이었다. 서울대의 입시정책이 이렇다보니 고교는 물론 중·초등학교 학생들도 어릴 적부터 암기위주의 학과공부에만 열중하는 파행적인 교육풍토가 조성됐었다. 홍두승 교무부처장이 이날 『입시제도 개선을 통해 전인적이고 다양한 인재를 양성하는 선진교육의 틀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구체적으로는 국내외 수학·과학 경시대회나 백일장 등의 입상자를 해당 교장의 추천을 받아 단대별로 선발하겠다거나 학생부·논술,면접고사의 비율을 대폭 늘리기로 한 조치 등이 이에 해당된다.서울대에 입학할 수 있는1차적인 선발권을 해당 고교장에게 되돌려 준 것이다. 그러나 서울대의 특차선발 제도 도입은 자칫 입학기회를 모든 수험생에게 균등히 줘야하는 평등권을 침해한다는 일부 지적도 없지않다.
  • 교육부·농림부·과기처 올 업무계획 주요내용

    ◎교육부/초·중·고 학생부 전산화 99년 완료/저소득층 5세자녀 유아교육 무료로/대학 전과 확대… 국립재활전문대 설립 교육부의 올 업무계획 골자는 수험생의 선택권 확대를 위한 대학입시제도 개선과 교육정보화사업의 지속적 추진,사교육비 절감 등으로 요약된다.주요 내용을 간추려본다. ○교사용 컴퓨터 보급 ◇교육정보화=99년까지 초·중·고교 교육정보화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교단 선진화,교사용 컴퓨터 보급,컴퓨터실습실 확충 등을 전개한다.학교생활기록부 전산화를 단계적으로 추진,99년 12월까지 초·중·고교생 전원의 학생부를 전산화할 계획이다.교육용 소프트웨어 및 교육행정 데이터베이스를 개발·보급하고 교원의 멀티미디어 기자재 활용능력을 높이기 위해 교사들의 컴퓨터연수와 컴퓨터관련 연구회 활동을 지원한다.오는 4월 멀티미디어지원센터를 설립·운영하고 에듀넷(교육정보종합시스템)운영을 활성화해 가상교육(Cyber Education)의 본격 가동에 대비한다. ◇교육환경 개선=학생들의 희망에 따른 특별활동을 활성화해 건전한 「또래문화」를 형성하고 폐기물 재활용 등 근검절약교육을 강화한다.학교폭력 근절대책을 올해 생활지도 중점과제로 선정,추진하고 「학부모 학교방문의 날」을 지정해 학생지도에 관해 교사와 학부모간 상담을 강화한다.이를 위해 전담 상담교사제를 시범 실시한다.성교육과 성폭력 피해 예방교육을 강화하고 학교주변 유해환경 정화에 힘쓴다.열린 교육 및 정보화 교육시설을 갖춘 현대화 시범학교(농어촌지역 9개,도시 노후학교 재개발 6개)를 건립하며 여기에 6백억원 예산을 지원한다.초등학교는 전면급식을 실시하고 중·고교는 자율적으로 외부 위탁급식을 실시한다.결식아동에게 중식지원도 하는데 올해에는 48억원을 들여 1만7천명이 혜택을 받도록 한다. ○초등교 전면급식 실시 ◇사교육비 절감=방과후 교육활동을 내실화해 학부모,외국인,학원강사 중에서 우수강사를 확보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한다.보충수업비의 현실화 방안도 긍정 검토한다.또 교육방송의 경우 영어·수학 등 주요 과목을 확대 편성하고 학년별 프로그램을 세분화하며 오전방송을 실시해 학교수업에 적극 활용되는 방안을 추진한다.교육방송의 난시청 해소를 위해 위성방송을 실시하고 컴퓨터를 통해 질의·응답이 가능한 쌍방향 학습체제를 도입한다.이와 함께 멀티미디어 학습자료를 에듀넷에 실어 주문형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자기주도적 학습을 지원한다.유아교육의 공교육화 기반 조성을 위해 읍 이하 및 도시지역 저소득층 만 5세 자녀의 무상교육을 추진하고 사립 유치원에 대한 특별지원책을 강구한다.저소득층 밀집지역 등에 공공시설을 활용한 공립 유치원을 우선적으로 신·증설하고 유치원 취원율을 올해 47.5%까지 끌어올린다. ◇대학 자율화=교육여건과 연계한 학생정원 자율화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신학·의학 등 특수분야의 대학설립준칙을 별도로 마련하는 등 대학설립준칙제도를 보완한다.사학재정의 운영과 관련,일정 규모 이하의 재산처분시 신고제로 전환하고 사립대 회계의 외부 공인회계사 감사제도를 도입한다.대학의 전과 및 편입학 기회를 확대하고 이를 위해 지방소재 대학과 수도권소재 대학간의 불균형을 완화하는 방안을 마련한다.또 교육법 시행령을 고쳐 대학이 필수과목 지정 여부를 자율 결정토록 해 전공 필수과목의 수를 크게 줄인다.대학수학능력시험은 통합교과형 출제를 원칙으로 다양한 문제유형 개발 및 선택수능제의 도입을 연구·검토한다. ○특수교육 진흥법 개정 ◇소외계층 지원=유관기관과 협조해 「장애인 평생교육복지 지원망」을 구축하고 국립 재활전문대의 설립을 추진하는 등 장애자의 교육기회를 늘린다.특수교육 교원의 연수기회를 확대하고 대학원 중심의 교사양성체제로 전환하는 등 특수교육 교사의 자질 향상을 꾀하고,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해 특수교육진흥법의 전면 개정을 추진한다.학교 중도탈락자 예방대책과 관련,학교모델의 다양화·특성화를 통해 학습욕구를 수용하고 중퇴생 등을 위한 대안학교 설립을 추진한다.가출 학생의 임시보호와 상담을 위해 「가출학생 쉼터」를 설치·운영하고 중퇴생 학교복귀를 위한 특별대책으로 오는 2∼3월을 「중퇴생 학교복귀 특별기간」으로 정해 희망하는 학교에 전원 복교 조치토록 할방침이다. ◎농림부/전문경영인 육성 선진농업 틀 구축/우량농지 벼 재배농가에 5천억 특별지원/공동도매시장 34개 건설… 물류센터 10곳도 농림부는 그동안 추진해온 구조개선 성과 및 농업인에게 확산되고 있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농어촌발전대책을 일관성있게 추진,농업경쟁력을 10%이상 높이는 한편 21세기 선진농업의 기틀을 조기에 구축하는데 올 농정시책의 중점을 두기로 했다.97년도 주요 업무계획을 요약한다. ◇쌀 자급기반 확충=올해 쌀 생산목표는 3천3백80만섬으로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5천㏊가 줄어든 1백4만5천㏊,단위당 수량은 평년 대비 16㎏이 많은 466㎏으로 설정했다. ○신품종 34종 농가보급 쌀 재배면적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영산강지구 등 간척지의 벼 재배 면적을 지난해의 2만4천㏊에서 올해에는 2만8천㏊로 늘린다.농업진흥지역 등 우량농지에의 벼 재배면적 확대를 위해 벼 재배농가를 중심으로 5천억원 특별경영자금을 지원한다. 다산벼 등 초다수성 벼를 올해에 7천㏊에서 시범재배하는 등 34종의 고품질 다수성품종을 농가에 보급한다.농촌지도소에 「양질 다수성 품종 알선창구」를 개설,농가간 종자 자율교환을 확대한다. 올해에 1만가구의 쌀 전업농을 육성하는 등 오는 2004년까지 쌀 전문경영체 6만가구를 육성한다.쌀 낭비억제시책의 일환으로 환경부·보건복지부 등과 협조,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운동과 연계해 추진한다.21개교의 식생활시범학교를 운영하며 좋은 식단제 운영을 위해 주부·음식점 등을 대상으로 5억4천만원을 들여 교육·홍보를 강화한다. ◇농업경쟁력 10% 이상 높이기=기술 및 경영능력을 갖춘 전문 농업경영인 육성을 위해 개별 경영주체별로 「경영혁신 목표관리제」를 도입한다.품목별·농가발전단계별로 다양한 경영유형 및 평가지표를 개발해 보급하는 한편 전업농 등 경영체별 인적사항·경영상황·정책자금 수혜현황 등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내년까지 진흥지역 논에 대한 경지정리를 끝내기 위해 97∼98년에 각 2만9천㏊씩 경지정리작업을 편다.아울러 농업기계화 및 시설현대화를 촉진하기 위해 총 22만대(보조 19만대,융자 3만대)의 농기계를 보급한다. ◇농산물 유통구조개선 및 수급안정=주산단지에 선별·포장 등을 종합처리하는 거점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올해에 33개의 미곡종합처리장을 건설하는 등 2004년까지 4백개소를 확충한다.올해에 마산도매시장을 착공하는 등 전국적으로 34개 공영도매시장망을 형성하고,주문거래에 의한 집배송 전문 물류센터 10개소를 올해에 건설한다. 2001년 쇠고기 시장개방에 대응,소 값은 2백40만∼2백50만원선에서 안정되도록 한다.2백40만원 이하로 가격이 떨어질 경우 큰 수소에 대한 수매를 실시하고 수입육을 탄력적으로 방출한다. 오는 7월부터 개방되는 돼지고기·닭고기의 수급안정을 위해 올 상반기 중 돼지고기 가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1만4천600t의 의무수입물량을 조기에 도입한다. ○수출농단 시범적 운영 ◇수출농업 육성=올해 농산물 수출목표를 지난해보다 3억달러가 많은 21억달러로 설정하는 등 수출농업 육성을 위해 품종선택에서 선별,수송,해외시장개척시까지 일관된 수출지원체계를 구축한다.아울러 수출품 생산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수출농단」을 시범적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과기처/핵심산업 기술 고도화에 3,140억 투입/10개부문 「과학기술혁신 5개년 계획」 수립/신형원자로 개발 프로젝트 3월까지 확정 선도기술개발사업(G7프로젝트)을 계승할 새로운 개념의 장기 국가 연구개발 사업으로 「창의적 연구진흥 사업」을 발진시키고 「과학기술 혁신 5개년계획」을 수립,추진하는등 10대 중점 사업을 체계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또 지진관측망 구축 등 공공복지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는 한편 오는 7월 발사 예정인 2단형 과학 로켓과 99년 발사 예정인 다목적 실용위성등 우주기술개발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특정연구개발사업=과학기술 능력 배양과 핵심산업 기술의 고도화를 위해 3천1백4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창의적 연구 진흥사업」은 모방 위주의 연구 형태를 탈피,독자적인 과학기술을 창출하기 위한 것으로 10년계획중 첫해인 올해 3백8억원이 투입된다.「추진기획단」을 구성,신물질,뇌기능,생체분자 인식 및 모방기술,초고진공·초고압 이용기술 등 신규 과제를 발굴할 계획이다.차세대 성장산업인 우주기술 개발에는 4백10억원을 투입,기존 과제 외에 3단형 중형과학 로켓 개발에 착수한다. ○3단계 과학로켓 개발 ◇과학기술정책 종합조정능력 강화=「과학기술혁신을 위한 특별법」제정을 빠른 시일안에 완료해 종합조정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과학기술 혁신 5개년 계획」은 10대 부문별 계획을 수립해 대통령 보고후 시행하며 과학기술장관회의를 분기별로 열어 국가 과학기술정책의 종합조정기구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기초과학능력 제고=대학의 기초연구사업과 우수연구센터 등에 1천97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또한 한국과학기술원 내에 의과학연구센터를 건립하고 광주과학기술원을 확장하는 등 고급과학기술인력 양성에도 힘쓸 계획이다. ○광주과학기술원 확장 ◇원자력 기술의 고도화=앞으로 10년간 신형원자로 개발 등 31개 과제에 2조3천8백55억원을 투입할 것을 내용으로 한 「원자력 연구개발 사업계획」을 3월까지 확정,시행에 들어간다.영광 5·6호기 건설허가 및 월성·울진 3호기운영 허가 등 원자력 안전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 대학입시 풍경/이건영 국토개발연구원장(굄돌)

    매년 이맘 때면 대학입시가 화제거리다.몇사람만 모여도 으레 마음졸이는 학부모를 만나게 마련이다.특히 금년은 수능을 보고난 후 특차를 택하거나 원하는 학교를 지망하여 논술테스트를 받고 내신과 면접을 가산하여 판정이 나므로 절차도 더 복잡하다.특히 서울대를 지망하는 학생은 특차가 없으므로 「배짱」도 있어야 하고 발표가 제일 늦으므로 더 마음을 졸여야 한다. 수능성적이 발표되어서 전국의 대학교와 학과가 일렬종대로 늘어서게 되었다.이제 졸업장을 보면 몇점짜리 인생인지 자동적으로 판별이 나 버린다.이것이 과연 좋은 것인지. 늦게 본 우리아이가 고등학교에 들어간 후 우리 가족도 입시전쟁을 준비하고 있다.우리나라 입시제도란 자세히 들여다보면 볼수록 복잡하고 요상하다.지난봄 소위 학생부파동이란 것을 거치면서 나는 우리 교육개혁이란 것이 어딘가 삐딱하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우리 아이가 고등학교에 입학할 때의 약속은 내신성적을 절대평가하기로 되어 있었다.절대평가라면 어느 학교에서 평가를 하건 같은 학생에게는 이론적으로 같은 평가를 하는 제도다.그런데 몇번 엎치락뒤치락 하더니 백분비라는 것이 되어 버렸다.과거 10등급이나 15등급의 상대평가 때보다도 더 혹독한 상대평가제도가 되었다.게다가 얼마전에는 내신성적을 매기는 방법이 하도 복잡하고 혼란스러워 담당교사가 자살까지 했다지 않은가? 최근에는 서울대에서 내신성적이 높은 학생이 더 우수하더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며 내신비율을 높이겠다고 선언하였다.그래서 학생과 학부모들은 「또 바뀌는구나」하고 우왕좌왕하고 있다.갈피를 잡을 수 없는 것이다.내년에 입시를 볼 학생들은 물론 이제 고등학교 올라가는 학생들을 위해서도 입시요강은 미리 틀을 잡아주어야 한다.매년 제도가 바뀌니까 대학입시가 즉석복권 같이 되어버렸다. 정부는 2003년이 되면 학생수가 줄어 모두 대학에 갈 수 있다고 한다.그러나 대학평준화가 되지 않는 한 고3병이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 입시 대학자율에 맡기자/장수영 포항공대 총장(시론)

    금년도 대학입시가 진행중이다.이 세상에 우리나라처럼 대학입시가 전국을 들끓게 하는 나라는 없다.해방후 열한번이나 대학입시제도가 바뀌었다고 하나 특별히 나아진 것은 없고 갈수록 더 악화되는 기분이다. 고등학교는 오로지 30∼40%의 학생을 상대로 대학입시준비에만 열을 올리고 성적이 하위권인 학생들에게는 거의 관심도 없다.교육감은 서울대 합격자를 많이 낸 고등학교장을 유능한 교장으로 평가하고 교장은 또 그런 교사에게 보너스도 주고 격려하고 있다.그렇게 입학한 학생들은 많은 수가 오로지 사법고시,행정고시 등에만 관심을 가지고 도서관은 완전히 시험준비하는 곳이 되고있다. 대학평가를 아무리 열심히 해도 소용없고 교육부의 대학지원금도 평가와 무관하다.대학의 서열은 입시학원들이 발표하는 예상합격점수에 의해서 정해지며 언론은 아무런 검증도 없이 그대로 발표한다. 대학에서 입학을 결정할 때에는 수능성적뿐 아니라 학교생활기록부,논술과 면접 등을 전부 고려한 점수를 사용하지만 신문에 보도되는 것은 오로지 수능성적뿐이다.수능성적과 대학 입학후의 성적과의 상관관계는 극히 적은 것으로 판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수능점수 최저합격선만이 언론과 수험생들의 관심사항이다. ○수능점수·합격선만 관심 지금과 같은 입시제도하에서는 미래의 아인슈타인이 우리나라 대학입시에서 합격하기는 매우 어렵다.특징있는 학생을 선발할 수 없고 모든 과목을 골고루 잘하는 학생만을 우수하다고 인정하고 있다.논리적 사고방식을 길러주는 논증기하과목이 고등학교에서 사라진 것은 사지선다형교육의 결과이다. 그렇다면 대학입시제도를 어떻게 고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가? 결론은 정부가 대학입시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각 대학의 자율에 맡기는 것이다.수능시험성적을 반영하건,학교생활기록부를 몇% 반영하건,본고사를 보건,면접으로만 선발하건 모든 것을 각 대학이 결정하게 함으로써 한 개의 잣대로 입시결과를 비교할 수 없게해야 한다. 미국 대학에서는 입학허가를 점수에 의해서 결정하는 것이 아니고 입학허가위원회의 주관적 결정에 의해서 하기 때문에 수석합격자라는 용어가없으며 A대학과 B대학을 비교할 수가 없다.이렇게 각 대학마다 선발기준이 모두 다르면 고등학교에서 조직적인 입시지도를 할 수 없게 되며 정상적인 고등학교 교과과정을 가르칠수 밖에 없다. 대학입시에서 국가고사가 채용된 것은 5·16이후이다.30년이상을 획일화된 입시제도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각 대학에 완전자율권을 주면 큰 혼란이 오리라고 생각하기 쉽다.그러나 본고사를 치르기 위해서는 출제와 채점등 많은 부담이 따르므로 통제를 하지 않으면 오히려 본고사를 기피할 가능성도 많다.어떤 대학은 학교생활기록부만으로 선발할 수 있고 어떤 대학은 수능성적만으로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획일화된 입시제도에 익숙 복수지원제는 계속하는 것이 좋겠으나 모집정원보다 약간 많게 합격자통보를 할 수 있게 되어야 한다.그래야 입학한 학생들이 자신은 당당히 합격되어서 들어온 것이고 후보자로 들어온 것이 아님을 알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 미국의 명문사립대에서는 보통 40%에서 100%정도를 초과해서 합격자 통보를 하며 주립대학에서는 100%이상 초과통보한다.예상보다 등록인원수가 많으면 그 다음해에 덜 선발하면 된다. 이와같은 일은 대학입시에서 정부가 완전히 손을 떼고 대학에 일임함으로써 가능하게 되고 그대신 부정행위를 저지르는 대학은 엄격하게 처벌하면 된다.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과업이다.
  • 대입사정 다양화 확대할만(사설)

    97학년도 대학입시요강이 최종 확정 발표됐다.대학교육협의회가 4일 발표한 전국 1백45개 대학의 내년도 입시요강의 특징은 특차모집 비중이 크게 늘고 입학전형기준이 다양해졌으며 수학능력시험 성적이 합격여부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됐다는 점이다. 「5·31 교육개혁방안」에 의한 새 대학입시제도가 처음 시행되는 97학년도 대학입시의 이같은 특징은 대체로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할 만 하다.다양한 전형방법에 따라 수험생의 선택 폭이 넓어지고 입시부담이 줄어 들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사정모형별 다양한 사정방법의 채택은 앞으로 확대할 만한 시도로 보인다.사정모형은 종전엔 수능·학생부·논술·면접 등의 점수를 모두 합산하는 일괄합산사정 방식뿐이었으나 내년부터는 단계별 사정,전형자료별 사정이 포함돼 3가지로 늘어난다.이중 전형자료별 사정을 실시하는 어느 대학의 경우 인문계 학생은 논술시험만으로,자연계 학생은 수리탐구1 성적만으로 대학에 들어 갈 수도 있어 눈길을 끈다.전공분야에 필요한 과목의 성적이 우수할 경우 그것만으로도대학에 입학할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이다. 대학입시 전형방법의 다양화는 그동안의 「한 줄 세우기」 교육을 「여러 줄 세우기」로 바꾸어 대학이 다양한 인재를 선발해서 길러내는 한편 초·중·고 교육 정상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그러나 대학자율화에 기초한 선발방법의 다양화는 대학의 공신력을 전제로 한 만큼 그에 따른 도덕성과 제도적 장치가 확보돼야 할 것이다.또한 오랫동안 획일적인 방법에 익숙해 온 교육현장에서는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는 만큼 앞으로는 입시요강을 앞당겨 확정 발표하는 것을 검토해 볼만 하다. 이른바 「종생부 파동」으로 유명무실해진 학생부는 다음해 입시때까지 개선돼야 할 것이며 수능시험은 본고사를 대신할 정도의 변별력을 보여줄만큼 안정된 수준으로 출제돼야 할 것이다.
  • 97 대입/지방수험생 대거 서울 몰릴듯/종로학원 분석

    ◎계열별 250점 이상 61∼68% 진학 희망/서울대 재수생합격률 대폭 낮아질듯 97학년도 대학입학시험에서는 지방 학생들이 서울대 등 서울 소재 대학에 입학하는 비율이 96학년도보다 늘어날 전망이다.반면 서울대에 입학하는 재수생은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사설 입시 전문기관인 종로학원은 18일 전국의 수험생 40만1천597명을 대상으로 지난 2일 치른 수학능력시험 모의고사 성적과 지난해 수험생들의 모의고사 성적을 비교·분석한 결과,서울 소재 대학들의 경쟁이 지방 학생들의 지원 증가 등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서울 소재 대학의 합격예상 점수인 250점 이상을 받은 학생 중 서울 소재 대학에 입학하기를 희망한 인문계 학생은 7만7천715명으로 이들 가운데 지방학생이 4만7천721명으로 61.4%를 차지했다.자연계는 6만7천440명 가운데 4만6천175명으로 68.4%였다. 96학년도 입시에서 서울 소재 대학에 입학한 인문계 학생 가운데 지방 학생은 56%였고 자연계는 62.3%였다.97학년도에는 5∼6% 포인트 가량 늘어날것이라는 분석이다. 입시관계자들은 이와 관련,96학년도 입시에서 본고사를 실시한 27개 대학 가운데 17개 대학이 서울에 몰려 있어 상당수 지방 학생들이 서울 소재 대학 응시를 꺼렸지만 이번에는 본고사가 전면 페지돼 자신감을 갖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특히 이번 모의고사 결과,서울대의 합격안정권 330점 이상을 받은 학생 중 서울대를 지원한 인문계 학생 2천430명 가운데 지방 학생이 1천162명으로 47.8%를 차지했다.자연계에서는 2천699명 중 지방학생이 63.7%인 1천721명이었다.지난해의 지방학생 입학률 43%,53%보다 각각 4.8% 포인트와 10.7% 포인트씩 늘어난 것이다. 한편 서울대 합격 안정권인 330점을 기준으로 재수생의 비율은 인문계의 경우 31%,자연계는 26%였다.96학년도 서울대 입학생의 재수생 비율은 인문계 49%,자연계는 36%로 각각 18% 포인트,12% 포인트 가량 줄어든 것이다. 종로학원 정하일 상담실장은 『재수생들의 서울대 합격 점유율이 약세로 전망되는 것은 96년학년도 입시에서 복수지원 대학이 크게 늘어난데다 97학년도부터 본고사 폐지 등 입시제도가 크게 바뀔 것이라고 예고되면서 우수한 재수생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주병철 기자〉
  • “교육개혁 성공” 11%뿐/전국 일선교사 1천410명 여론조사

    「교육개혁 1년 평가」라는 주제로 전국의 초·중·고교 일선교사 1천41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62.1%는 「성공하지 못한 편」,26.4%는 「완전히 실패」라고 응답,88.5%가 교육개혁이 성공하지 못했다고 여기고 있다고 국민회의 이협의원이 1일 밝혔다.「성공적」이라는 평가는 11%에 그쳤다. 실패한 이유로는 31.7%가 「일선 교육현장을 모르는 개혁정책」을 꼽았고,그 다음으로는 「학생부 준비 미흡 등 혼란」(19.1%),「교육개혁에 대한 확고한 의지부족」(13.6%),「입시제도 혼란」(5.9%),「교사의 잡무증가」(5.3%),「교원 처우개선 미흡」(1.3%) 등을 들었다.
  • 서울대/대입 총점석차 백분율로

    ◎재수생­재학생 형평유지/97학년부터 교육부안 수용… 타대 큰 영향/새달 확정 서울대는 23일 97학년도 입시부터 재수생과 재학생의 형평을 유지하기 위해 총점석차 백분율로 입학사정을 할 것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서울대가 지난 12일 발표된 교육부의 학교생활기록부 보완대책인 「환산총점석차제」를 수용한 것으로,타 대학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서울대는 이 날 교무처가 주최한 일선고교 입시관계자 초청 간담회에서 전국 12개교 입시 담당교사들이 과목별 석차백분율을 고수할 경우 재학생이 재수생보다 불리하다고 지적을 하자 이같이 밝혔다. 서울대는 이와 관련,일선 고교에서 제출할 학생부 전산화 자료를 토대로 지원 학생의 총석차를 내는 기술적 작업을 이미 마쳤으며 다음주 초의 입시제도 연구위와 학장회의 등을 거쳐 9월 안에 최종안을 발표할 방침이다. 서울대는 그러나 비 평준화 고교와 특수목적고의 학교간 실력차는 인정하지 않는 기존 방침을 그대로 유지하고 석차백분율 1백등급의 급간 점수차를 축소하는 문제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 교육운용체제 효율성·추진력 높여/3차 교육개혁안 의미와 과제

    ◎부실한 사범·교육대 일반대로 전환/사학 자율성제고… 세제·금융 지원도/교원자격 세분화 등 주요부분 빠져 다소 진통 따를듯 20일 발표된 제3차 교육개혁안은 지방교육자치제도의 개혁을 비롯,▲교원정책 ▲사학의 자율과 책임 ▲교육정보화 및 사회교육체제 구축 등을 큰 줄기로 삼고 있다. 그동안 두차례의 개혁안이 교육의 기본틀을 마련하고 입시제도 및 교육과정 개편 등 「교육수요자」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개혁안은 사학,교원 등 「교육공급자」에 중심을 뒀다.따라서 개혁안의 기조는 교육운용체제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맞춰졌다. 특히 지방교육자치제,교원정책,사학 등 세가지는 1기 교육개혁위원회에서 많은 논란끝에 매듭짓지 못한 것들로 교육개혁의 정착을 위해서는 반드시 마무리해야할 과제들이다. 이 가운데 핵심사안은 지방교육자치제의 개선이다.시·도 교육청의 기능을 교육위원회로 통합하고 교육감이 교육위의 당연직 의장을 맡는 것은 지난 91년부터 유지해온 지방교육자치제의 근본을 뒤흔드는 것이다.교육위원의 선출방식 변경과자격요건 강화,위원 정수의 과감한 축소 등도 마찬가지다. 교개위는 현행 제도가 지방교육행정에 대한 교육위와 지방의회간의 이중 심의·의결로 교육자원을 낭비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교육감과 교육위원의 갈등을 해소하고 교육위가 지방교육에 관한 최고결정권 및 집행기능을 갖게 함으로써 효율성과 추진력을 높이려는 뜻을 담고 있다.시·도 단체장이 교육위원 정수의 3분의 1을 추천토록 한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단체장들에게 추천권을 준만큼 지방교육예산 확보 등에 깊은 애정을 보여 달라는 주문으로 풀이된다. 교원정책 개혁안은 90년 이후 매년 교사 공급이 수요보다 5배가 넘는 수급불균형을 해소하지 않고는 더이상 우수교원을 확보할 수 없다는 현실 인식을 바탕에 깔고 있다.교원양성기관에 대한 평가인정제를 도입,부실한 사범대나 교육대를 일반대학으로 전환시켜 공급단계에서 질을 관리하고 초·중등교원들에게도 대학교수들처럼 연구비를 지급하는 등의 복지정책을 강화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사학운영의 공공성과 투명성을확보하기 위한 예결산의 즉시 공개,이사회 구성의 자주성 보장,교수평의회의 설치 의무화 등과 사학에 대한 세제·금융상의 지원 등은 사학의 자율성을 키우는데 한몫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이들 개혁안은 교원관련단체들의 즉각적인 반발에 부딪치고 있다.조직적인 연대 움직임마저 일고 있다.앞으로 입법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을 예고하고 있다. 당초 공청회에서 제시됐던 교사자격제도의 다단계화,예비교원에 대한 병역혜택 등 주요 부문이 이해단체의 반발과 부처간 이견으로 개혁안에서 빠진 것은 개혁의지의 후퇴라는 지적을 받기도 한다. 결국 이번 개혁안도 입법과정까지 남은 기간에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공약수를 얼마만큼 끌어내느냐에 성패가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 학생부 반영방안/대교협 월내 마련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김민하 중앙대총장)는 7일 교육부가 발표한 학교생활기록부 개선방안에 맞춰 이달안으로 입시제도의 전반적인 운영에 관한 개선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대교협은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서울지역 17개 대학 총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찬간담회를 갖고 이를 위해 대교협 산하 「대학입학제도 연구발전위원회」 등을 통해 구체적인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개선 대상은 ▲학생부의 과목별 가중치 부여 문제 ▲특수목적고 학생 선발방법 ▲성취도 활용방법 등이다. 모임에는 안병영 교육부장관도 참석,학생부 개선안이 실효를 거두도록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 전국 15개 시·도 중등장학과장 회의를 열어 학생부 개선방안을 설명하고 일선 고교의 성적 부풀리기 등과 관련한 학업성적관리와 장학지도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 창의력을 키우자를 끝내며…전문가 지상토론(G7으로 가는길:35)

    ◎새로운 아이디어 부추기는 분위기 조성부터/참신한 기획­생생한 취재로 의식개조 중요성 재확인/대학·연구소간 벽헐고 인접학문 조우 절실/창의력도 훈련 필요… 토론문화 정착시켜야 서울신문이 사회발전 캠페인으로 연재중인 「G7으로 가는길」 1부­「창의력을 키우자」가 34회를 끝으로 막을 내리고 2부 「경쟁력을 키우자」를 다음주부터 게재합니다.서울신문은 시리즈 1부를 끝내며 창의력 개발을 가로 막고있는 우리나라 교육 사회관습 연구계 등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되짚어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리하는 전문가 좌담을 마련했다. ▲김은영 위원=선진국에 진입하기 위해서 창의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과거 우리가 모방이나 기술개량으로 후진국은 벗어났지만 이걸로 선진국에 진입할수는 없습니다.최근 우리 경제의 침체 원인으로 흔히 고금리,고임금,지가 상승등을 들지만 저는 우리 기술에 바탕이 없는것도 큰 원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서울신문의 「창의력…」시리즈는 적기에 이 문제를 잘 다뤄 주었습니다.방대한 자료와 생생한 현지 취재가 인상적이었습니다.기사로 끝날게 아니라 책으로 엮거나 심포지엄도 해보고 나아가 과거의 「국민과학화운동」처럼 사회운동,국민운동으로 발전시켰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문용인 위원=우리나라가 이제 창의력을 바탕으로 한 시스템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안된다는데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근대 50년동안 파격적인 성장을 이룩해줬던 자원들은 이제 한계에 도달해 있습니다.그러나 창의력 문제는 아주 어려운 주제인데 서울신문이 아주 참신하게 기획해 과감히 다뤄 주었어요.교육개혁 실무자로서 많은 아이디어를 발견할수 있었습니다. ▲조완규 원장=지금까지 우리 교육제도와 과학기술 시스템이 창의력을 배제해왔던 것은 아닙니다.그러나 이런 이슈가 제기된데 대해서 책임있는 사람들이 다시한번 생각해 볼 점이 많다고 봅니다.그동안 많은 기구 설치와 제도 창안이 있었으나 실현이 되지 않은것은 의지만 갖고 되는 것은 아니라는 걸 말해줍니다.일례로 과학영재 교육을 위해 과학고를 세웠지만 우리 사회제도는 그기능을 제대로 발휘하게 해주지 못하지 않았습니까.이번 시리즈는 의식개조부터 해야 하겠다는 인식을 확실히 심어주는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의식 개혁부터” 인식 ▲김=지금같은 교육제도선 창의력을 키우지 못합니다.서울대 입학이 최고 목표이기때문에 중고등학생은 성적 생각 밖에 못합니다.그러면 대학은 자유로운가 하면 그렇지 못한것이 또 문제지요.미국 MIT 기계과에서는 학생들에게 어떤 개념만 주고 기능있는 기계를 만들어오라고 과제를 준다고 합니다.그러면 학생들은 머리를 짜내 희한한 기계들을 만들어 온다는 겁니다.그런데 똑같은 과제를 우리 대학생들에게 주면 아무것도 못한다고 합니다.교수는 교수대로 포기하고 옛날식 교육으로 돌아가 버리지요.대학에서 창의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줄 필요가 있습니다. ▲문=창의성 교육이 안되는 것은 우리 사회가 창의력을 고무·격려하는 것이 아니라 억압하는 분위기로 일관하고 있다는데 우선 큰 문제가 있습니다.학교에서 IQ가 높은 아이는 높이 인정받는데 비해 창의적인 아이는 쓸데없는 일에시간낭비를 한다고 손가락질 받습니다.성적 우수자 집단에 낄 수 없는 것은 물론이지요.그렇게 되니 아이 자신도 창의적인 활동을 포기하고 학과 공부나 하게 됩니다.한편 학생수가 너무 많은 교육시스템도 문젭니다.중2년생이 출산을 할 지경에 이른것도 모르는 우리 교사가 아인슈타인이 있은들 발견할 수 있겠습니까. ▲조=입시제도,학교 환경,어느 하나도 쉬운 문제는 아닙니다.그러나 영재교육과 관련해 지적하고 싶은 것은 머리좋은 영재가 곧 창의적인 아이는 아니라는 겁니다.우리나라 과학고는 위에서 3% 성적에 드는 아이들을 기숙사에 집어넣고 수학 물리 화학을 집중교육하는데 이건 본래 취지와는 다른겁니다.「번쩍」하고 머리를 스치는 아이디어는 억압적인 분위기가 아니라 자유 속에서 나오는 것이거든요.이런 상황은 대학이나 연구소도 마찬가지로 보이는데 전폭적인 자유와 여유를 주어야 합니다. ▲문=영재 말씀을 하셨는데 창의력과 IQ는 명백히 구별해야 합니다.지금까지 사고력을 측정하는 방법으로 IQ를 이용했는데 이는 「수렴적 사고력」만을 측정해 줍니다.「수렴적 사고」는 많은 데이터를 갖고 그 속에서 하나의 결론을 이끌어내는 작업입니다.반면 「발산적 사고」는 하나의 정보를 갖고 10가지 20가지를 생각해 내는 것이지요.예를들면 실험실에서 문제를 못푼 과학자가 낚시터에 가서 낚싯대를 바라보다가 어떤 영감을 떠올렸다면 바로 이런것이 발산적 사고입니다.발산적 사고는 창의력과 직결되는 것이지만 측정할수 없다는게 문제입니다. ▲조=우리 과학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이 되려면 기발한 발상이 중요합니다.남이 다 하는 연구,똑같은 체제를 갖고 경쟁해 봤자 쫓아가기 어렵습니다. ▲문=요즘은 또 EQ도 중시되고 있습니다.미국의 벨 연구소가 5년간 좋은 업적을 내는 연구자를 조사했더니 EQ가 높았다고 합니다.혼자 있는 것보다는 잘 떠들고 사교적인 사람이 아이디어도 많았다는 거지요.우리 과학고도 주 30시간 수업중 10시간쯤은 줄여 사고의 전환을 기해야 합니다. ○권위주의 뿌리 뽑아야 ▲김=떠든다는 말씀을 하시니 토론문화의 중요성이 생각납니다.유학시절 언어도 잘 안통하고 낯설기도 해 실험실에 틀어박혀 지낸 시간이 많았는데 어쩌다 다른 연구자들과 얘기를 나누게 되면 우연한 한마디 속에서 힌트를 얻는 일이 많았어요.어렸을때부터 표현을 많이 하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봅니다. ▲조=연구소 기능도 재정립해야 해요.임무지향적인 연구로는 새로운 것이 절대로 못나옵니다.정해 놓고 연구한것치고 성공한것 없다는 말이죠.정부출연연구소는 산업계가 못하는 기초과학과 빅 사이언스 연구로 과감히 전환해야 합니다.대학내,연구소내 벽을 허물고 인접학문간 조우가 일어나야 합니다. ▲문=우리 사회의 저변에 깔려 있는 경직성도 큰 문제입니다.창의력은 자유로움과 밀접한 연관을 지닙니다.영국이 산업혁명을 주도한 것도 어느 나라보다 민주주의가 앞섰기 때문이지요.창의적인 연구가 이뤄지려면 남녀노소간에 민주주의가 정착되고 대인관계도 심리적으로 자유로와야 합니다.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어떻습니까.학생들은 말썽꾸러기로 낙인찍힐 것을 우려해 교사와 다른 아이디어를 내려고 하지 않습니다.어린 아들이 『이렇게 해보자』고 건의하면 아버지는 『네가 뭘 알아』하는 식이지요.새로운 물건,새로운 아이디어를 부추기는 사회가 돼야 합니다. ▲김=자유로움에 대해 말씀하시니까 일본 이화학연구소가 생각납니다.최근 들어 동경대학이나 오사카대학의 교수직을 버리고 이화학연구소 실장으로 오려는 사람이 줄을 잇는다고 합니다.기회만 있으면 대학으로 빠져 나가려는 우리 실정과는 상반되는 이같은 현상은 바로 이화학연구소의 자유로운 연구풍토 때문이지요. 창의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훈련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바텔연구소의 경우 연구원들에게 매달 1건씩의 아이디어를 내놓도록 하고 있습니다.그리고 아이디어가 좋으면 연구비를 전액 지원합니다.평소 아이디어를 짜내는 훈련을 생활화하는 것으로 볼 수 있지요. ○교육계 과감한 투자를 ▲문=대학별로 연구풍토가 차별화돼야 합니다.어느 대학을 막론하고 한결같이 영문과 교수들이 교양영어나 가르치는 교육풍토는 사라져야 합니다.대학별,교수별로 고도의 전문성이 발휘되는 여건조성이 시급하다는 얘기입니다.최근들어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확산되도 있는 「열린 교육」은 우리교육에 한가닥 가능성을 던져주고 있습니다.「열린 교육」만 뿌리를 내려도 창의력 제고에는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봅니다. ▲조=현행 암기위주의 입시제도 아래서 창의력을 기대한다는 것은 한마디로 「연목구어」나 다름없습니다.또 초등과학교육이 발붙일 수 없는 것도 엄연한 우리 현실입니다.우리나라에 미국의 「엑스플로라토리엄」과 같은 과학탐구관이 한 곳이라도 있습니까.외국에 나가 과학탐구시설을 둘러보다 보면 우리나라 아이들이 정말로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대학에 대한 투자도 시급한 과제입니다.한 교실에 40∼50명의 학생을 모아 놓고 제대로 된 교육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입니다.대학별로 특성화를 이루어 몇 개 대학만이라도 세계적인 수준에 이르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신연숙·박건승 기자〉
  • 초등생 학교선택 자유화/일 교육규제 완화책 발표

    【도쿄 연합】 일본 정부 자문기관인 행정개혁위원회 규제완화 소위는 25일 규제완화를 위한 중점적인 주제로 초·중등학생에 대해 학교선택을 자유화하는 문제 등 38개 항목을 선택해 발표했다. 교육 분야에서 규제완화가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현재 시·군 교육위원회가 입학학교를 지정하고 있는 초·중등학교 입시제도를 고쳐 학교선택폭을 확대하는 것이 주제로 제기됐다.
  • 특수고 내신비교제 폐지 반발/“대입시험 상대적 손해많다”

    ◎9월부터 수업거부·집단자퇴 불사 결의 대원·대일·명덕·서울·한영·이화여고 등 서울시내 6개 외국어고 학부모대표 18명은 11일 하오7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 모여 「서울 외국어고 학부모연합회」를 결성,현행 입시제도가 불합리하다며 이를 개선해줄 것을 정부당국에 요구했다. 학부모들은 5·31 교육개혁으로 총점위주의 15등급 내신제도 대신 종합생활기록부제가 도입되면서 외국어고·과학고 등 특수목적고 1년생부터 내신비교평가제가 폐지돼 우수학생이 대입시에서 상대적으로 큰 손해를 보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오는 9월부터 수업·등교거부와 집단자퇴 등의 실력행사도 불사하기로 결의,학교별로 서명작업에 들어갔다.〈주병철 기자〉
  • 종생부와 특수목적고/임영숙 논설위원(굄돌)

    피아니스트와 바이올리니스트,성악가,작곡가를 한 줄로 세워 등수를 매길 수 있을까.마라톤에서 1등한 선수와 권투·수영·기계체조에서 각각 1등한 선수들을 다시 한 줄로 세워 그 중에서 누가 1등이고 2·3·4등인가 하는 식으로 평가할 수 있을까.불가능한 일이다.그런데 이 불가능한 일을 해야 하는 상황에 예술고등학교와 체육고등학교가 지금 처해 있다. 종합생활기록부 때문이다.절대평가를 기본으로 한 종합생활기록부가 올해부터 시행되면서 일부학교의 성적올려주기가 말썽을 빚자 교육부는 그 개선방안을 최근 내놓았다.고육지책의 이 개선책은 교육개혁 이전의 15등급 상대평가제를 100등급 상대평가제로 바꾼 결과를 가져왔다.특히 학생들의 실기평가를 석차백분율로 산출해야 하는 난제를 안은 예술·체육고등 특수 목적고에서는 비명이 흘러나오고 있다. 새 개선안에 따르면 학생수가 1백명 미만인 경우에는 1등을 해도 석차백분율 1%안에 들어갈 수 없다.예술·체육고는 학생수가 적기 때문에 전공이 다른 학생들을 함께 묶어 평가해야 그나마 학생들의 불이익이 전체적으로 줄어든다.그래서 피아노와 바이올린·성악·작곡(마라톤·수영·권투·기계체조) 전공학생들을 한 줄로 세워야 하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이처럼 각기 다른 전공을 획일적으로 평가해야 하는 어려움을 들어 대입 내신에 전공(실기)성적을 반영하지 말자는 의견이 있다.대학별 실기고사가 있으므로 내신에서는 실기성적을 빼자는 주장이다.전국예술계고등학교 교장회의가 최근 관계당국에 제출한 건의서 내용이다.그러나 이에 대한 반대의견도 있다.실기성적을 내신에 반영하고 대신 예·체능계를 위한 수능시험을 별도로 마련하거나 다른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수목적고는 교육의 다양성과 수월성을 살리기 위해 설립됐는데 획일화된 입시제도로 함께 묶어 버리면 그 특성이 죽게 된다.과학고와 외국어고도 대입내신반영 방법의 변화로 지원학생이 줄어들 위기에 처해 있다.특수목적고 육성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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