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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티븐스 美대사 광주 여고생에 특강

    스티븐스 美대사 광주 여고생에 특강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가 광주 여고생들과 만난다. 광주 설월여고는 13일 스티븐스 대사가 학교를 방문해 1시간가량 특강한 뒤 학생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번 만남은 이 학교 영어 동아리 ‘ELF’ 회원들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이 동아리는 지난해 11월 영자신문 ‘설월타임스’ 발행을 준비하면서 명사 인터뷰를 하기로 하고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를 인터뷰 대상자로 뽑았다. 이어 스티븐스 대사에게 ▲한국 영어교육·입시제도에 대한 입장 ▲외교관이 되려면 해야 할 일 ▲은퇴 후 계획 ▲학창시절 이야기 등을 듣고 싶다는 메일을 보냈고 스티븐스 대사가 이를 승락한 것이다. 미 대사관은 지난 1월 스티븐스 대사가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답변 이메일을 보내 만남이 성사됐다. 앞서 스티븐스 대사는 12일 광주 5·18기념재단을 방문했다. 스티븐스 대사는 2008년에도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는 등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보여 왔다. 기념재단 관계자는 “스티븐스 대사와의 면담에서 올해로 기밀이 해제되는 80년 5월 당시 미국 정부의 문서 등을 적극 공개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스티븐스 대사는 이날 양림동 양림산 정상에서 열린 역사문화마을 관광자원화 사업 기공식에도 참석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서울플러스] 학부모 아카데미 수강생 모집

    강서구(구청장 김재현) 29일부터 제5기 학부모 아카데미 수강생을 선착순 모집한다. 아카데미 강의 내용은 내신 관리방법, 학부모의 역할, 입시제도 등이다. 대상은 초·중·고교 자녀를 둔 학부모이다. 아카데미는 총 10주 과정으로 운영된다. 교육지원과 2600-6982.
  • 사정관제 합격 열쇠는

    사정관제 합격 열쇠는

    “성과가 조금 낮더라도 열악한 교육 환경을 극복한 학생에게 우대점을 줬다. 예를 들면 텝스 성적이 낮더라도 해외에 나가 본 적도 없이 스스로 영어 실력을 쌓은 학생은 합격시켰고, 연수와 사교육을 통해 점수를 높인 학생은 탈락시켰다.” 대학 입학사정관들은 이렇게 말한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인다. “아무래도 가장 객관적인 척도는 학교에서 받은 평가일 것이다. 교내상이라도 1학년 때부터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이 교내상을 통해 드러난다면 외부 상보다 평가절하될 일이 없다.” ‘사정관 전형을 잘 보기 위해 무엇을 잘 하면 되느냐’는 질문에 꼭 찍어서 답을 주는 대학은 없다. 이런 와중에 사정관제에서 높게 평가하겠다고 하는 것이 공교육 체계 안에서의 성과이다. 꼼꼼하게 기재된 학교생활기록부, 객관적이면서 성의 있는 추천서, 스스로의 이력을 솔직하게 쓴 자기소개서가 합격의 열쇠라는 얘기다. 제한된 정보를 놓고 진학 경쟁을 벌여야 하는 학교들은 방과후학교 등을 통해 교육의 범위를 넓히려는 방법으로 눈을 돌렸다. 사립고인 상계동 청원여고의 진학지도부장 박문수 교사는 이 학교에서 진행하는 방과후 학교 가운데 ‘텝스 아카데미’ 과정을 소개했다. 학생들에게 텝스 수업을 한 뒤 자체평가 등을 통해 학생의 영어 성취도를 평가해 학생부에 기재한다. 진로 교육에서도 획기적인 방식을 채택한 곳이 있다. 자율형사립고인 한대부고는 1학년 때부터 학생들의 적성과 장래희망을 고려해 분반을 한다. 교사 지망학생 반 아이들에게는 근처 다문화 가정 어린이와의 1대1 멘토를 알선해 주고, 공무원 지망학생 반에는 모의법정 프로그램 등을 모색해 주는 식이다. 개인적인 경험을 쌓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같은 반 아이들끼리 서로 의견을 나누며 비교과활동 개선 방안 등을 적극 찾을 수 있는 길을 열어준 셈이다. 역으로 교사가 순환하는 공립고에서는 진로 교육이 쉽지 않다. 공립고의 한 교사는 “고교에 수업편성권 등 자율권이 부여되는 추세이지만, 공립학교의 교사는 교육청에서 배치시킨다.”면서 “과목마다 교사가 있는데,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수업을 편성한다고 교사를 놀릴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이어 “국어·영어·수학 외에 단위수가 적은 수업을 담당한 교사는 한 명이 여러 공립학교에서 가르치는 식의 체제개편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지금까지는 일률적으로 고교에 자율권을 주다보니 공립학교가 변화하는 입시제도를 따라가기 벅찼다는 지적이다. 사정관 전형이 지역별 명암을 더 강화시킬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서울의 한 교사는 “강남 지역 학교의 경우 고교 1학년 때 진로조사를 하면 절반 정도의 학생들이 선택을 마쳤다.”면서 “비강남 지역에서는 고교 1학년 때 진로를 정한 비율이 20%가 채 안 된다.”고 했다. 진로에 따라 흥미거리를 찾고, 그것을 성취하기 위해 노력한 이력을 ‘비교과 영역’으로 묶어 제출해야 하는 사정관 전형에서 진로를 빨리 찾은 아이들이 유리할 수 있다. 사정관 전형으로 고교의 진로지도가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는 점은 성과로 평가받는다. 그런데 방과후교육에서 텝스를 가르치고, 학생의 봉사활동 대상을 학교에서 찾아주는 것을 공교육이라고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 이런 지적에 대해 한 교사는 “우리는 교과부가 원하는 것을 한다.”고 했다. 교육 정책과 제도에 대한 성찰을 하기에는 임박한 고 3 학생들의 진학이 급하다는 뜻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스승과 제자 영화 ‘클래스’처럼 마주앉아보니

    스승과 제자 영화 ‘클래스’처럼 마주앉아보니

    우리 사회에 교육만큼 복잡한 문제가 또 있을까. 하지만 대부분의 고민은 ‘대학 입시제도’에 관한 것뿐이다. 교사와 학생들이 몸담고 있는 학교 현장에서 정작 ‘제대로’ 가르치고 또 정말 ‘제대로’ 배우고 있는지에 대한 관심은 부족하다. 교사와 학생들은 제대로 ‘소통’하고 있을까. 마침 교사와 학생 간의 소통 문제를 다룬 프랑스 영화 ‘클래스’가 새달 1일 개봉한다. 시사회가 끝난 뒤 ‘솔직 토크’를 가져보자는 서울신문의 제안에 서울여고 교사들과 고3 학생들이 흔쾌히 응했다. ‘클래스’는 61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다. ●주제 영화 ‘클래스’로 바라본 한국 학교의 소통 문제 ●토론자 서울여고 사서교사 손서영(29), 국어교사 신성민(34), 3학년 학생 김기린(17), 소다솔(18), 옥민송(18), 이현정(18) ●사회 이경원 서울신문 영화 담당 기자 ●시간·장소 3월12일 오후 10시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 사회 개인적으로 인상 깊은 영화였습니다.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이 리얼리티가 살아 있더군요. 어떻게 보셨나요. 기린 한국 학교는 위계질서가 확실하잖아요. 하지만 프랑스는 너무 달랐어요. 우리가 보기엔 정말 버릇없는 질문임에도 선생님은 그 이유를 자세히 설명해요. 그만큼 프랑스 교육은 소통이 잘 되는 것 같아 한편으로는 부러웠어요. 민송 맞아요. 우리나라라면 정말 미치지 않고는 하지 못할 행동을 선생님 앞에서 자연스럽게 하고, 선생님은 또 그걸 받아줘요. 학생들은 “선생님은 우리를 존중해 주지 않는데 왜 우린 선생님을 존경해야 되죠?”라고 당당하게 묻잖아요. 기린 하지만 소통이 많으면 그만큼 갈등이 많아진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사실 제가 보기엔 영화 속 수업이 제대로 된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거든요. 허구한 날 부딪치고 오해가 생기잖아요. 다솔 아무리 프랑스라 해도 인간과 인간으로서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들이 너무 많아요. 사실 교사도 사람인데, 인내에 한계가 있죠. 주인공 마랭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말 실수를 했던 것도 학생들의 반항 수위가 너무 높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사회 슬슬 선생님 눈치를 보는 분위기인데요(모두 웃음). 하지만 소통이 익숙지 않기 때문에 프랑스 학교의 현실이 불편하게 다가온 것은 아닐까요. 우린 일방적인 관계에 너무 길들여져 있으니까 자유롭게 토론하는 게 갈등처럼 보이는 거죠. 신 교사 그럴 수도 있죠. 하지만 우리 교육 현실은 의사 소통을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에요. 대학 입시라는 급박한 상황이 눈앞에 있잖아요. 자유롭게 질문하고 대답하는 시간보다 문제 하나라도 더 풀어보는 게 중요할 수밖에 없죠. 현정 우리 교육이 입시 위주로 흘러가다 보니 학생 한 명 한 명의 목소리를 듣기란 무척 어렵잖아요. 사실 모든 게 성적순이고요. 하지만 영화에서는 선생님들이 문제학생과 얘기를 나눌 때 성적과 인격 가운데 무엇이 더 심각한지 토론하잖아요. 우리 같았으면 무조건 성적이 우선이었겠지만, 영화에선 이를 가지고 저울질하죠. 민송 이런 면에선 차라리 학원이 더 자유롭기도 해요. 학원은 학교보다는 덜 경직돼 있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나요. 학원 선생님은 학교 선생님에 비해 더 친구 같고 가깝게 느껴질 때가 많아요. 사실 학교 수업시간은 소통은커녕 너무나 조용해요. 신 교사 그렇다고 우리 현실과 마냥 다르진 않아요. 표현 방식이 다를 뿐 프랑스 학교와 우리 학교가 충분히 공유할 수 있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가령, 새학기가 되면 교사와 학생 간의 암묵적인 기 싸움이 있죠. 프랑스 학교가 좀더 노골적일 뿐 기싸움이란 측면에선 우리와 비슷한 구석이 있어요. 그리고 방학이 되면 수많은 갈등이 아무렇지도 않은 듯 끝나요. 영화도 그렇죠. 왠지 방학을 하면 교사 입장에서도 학생들이 많이 생각나거든요. 손 교사 저는 교사와 교사의 소통이 가장 눈에 들어왔어요. 작은 사안에 대해서도 서열에 관계 없이 교사 모두가 세세히 토론을 하고 공감대를 형성해요. 같이 가는 분위기라고 할까요. 사실 교사와 교사의 소통이 기본이 되야 교사와 학생의 소통도 가능한 게 아닌가 싶어요. 사회 만일 영화에서처럼 학생들이 막무가내로 반항을 한다면 선생님들은 어떻게 하시겠어요. 손 교사 일단 피하는 게 최선이라고 봐요. 반항을 한 아이도 자신의 잘못을 알지만 단지 자존심 때문에 강하게 나갈 때가 많거든요. 시간이 지난 뒤 불러서 얘기하는 겁니다. 둘 다 흥분하면 수습이 안 되니까요. 신 교사 비슷한 생각입니다. 대립각을 같이 세워 큰 일이 생긴 사례를 몇 번 본 적 있어요. 교사가 강하게 나가면 부작용도 크고요. 하지만 교사들에게도 이젠 학생들을 상대할 무기가 점점 없어지고 있긴 해요. 교사나 학생이나 모두가 힘들어하고 있죠. 사회 주목해야 할 부분은 이 영화도 프랑스 교육에 대한 고민을 담아내고 있다는 겁니다. 한국의 교육 현실을 보여주는 영화를 떠올려 볼까요. 몽둥이를 들고 있는 선생님, 운동장에서 뺑뺑이를 도는 학생들이 항상 나옵니다. 그만큼 우리 교육의 소통이 초보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방증이죠. ‘클래스’는 자유로운 소통은 당연한 것이고, 그 와중에 생겨나는 문제들을 짚어내요. 우리보다 몇 단계 더 나아간 고민을 하고 있는 셈이죠. 그 점을 생각하면 왠지 씁쓸합니다. 오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정리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사설] 총리 3不완화 신중히 접근해야

    정운찬 국무총리가 연일 3불(不) 정책 수정을 주장하고 있다. 말이 완화이지 속내는 폐지 쪽에 가까운 듯하다. 정 총리는 그제 제4차 공교육 경쟁력 강화 민·관협의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고교등급제 금지는 현실적으로 무너진 제도”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대학 입시는 대학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했고, 기여입학제에 대해서는 “국·공립대는 안 된다.”고 말해 사립대에 대해서는 허용할 수도 있음을 내비친 바 있다. 대입 본고사 금지, 고교등급제 금지, 기여입학제 금지를 뜻하는 3불 정책은 고교 평준화 및 수학능력시험 등과 함께 고교 교육과 대학입시제도의 핵심이 돼 온 원칙이다. 그런 3불 정책에 대해 총리가 불과 닷새만에 모두 손 볼 뜻을 밝힌 셈이다. 정 총리는 서울대 총장 시절 3불정책 폐지를 강도 높게 주장한 바 있다. 그의 소신이라 할 것이다. 그러나 한 대학 총장과 대통령을 대신해 국정을 총괄하는 국무총리의 자리는 엄연히 다르다. 개인 소신이라 해서 함부로 완화나 폐지를 말할 사안도 아닐뿐더러 그리 말할 자리도 아니다. 더욱이 고교등급제는 36년째 이어져 온 고교 평준화 정책의 근간을 뒤흔드는 사안이다. 고교 선지원 후배정 원칙이 적용되는 현실에서 전국 2200여개 고등학교를 성적에 따라 한 줄로 세운 뒤 대입 내신반영 비율에 학교 간 격차를 적용한다면 어느 학생과 학부모가 성적이 낮은 학교 배정을 따르겠는가. 대입 본고사 역시 입시 과열과 사교육 열풍의 폐해 때문에 폐지한 제도다. 입시에서의 대학 자율도 중요하겠으나 지금처럼 사교육이 공교육을 압도하는 현실에서 무턱대고 본고사를 부활할 수는 없는 일이다. 정 총리의 발언은 교육 당국의 입장과도 정면으로 배치된다. 교육과학기술부 안병만 장관과 이주호 차관 등은 최근까지도 “3불 정책은 당연히 유지해야 한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 기조인 자율과 경쟁을 통한 공교육 강화를 3불 정책 폐지와 연결지어서는 안 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정 총리는 3불 정책 언급에 신중하기 바란다. 관계 전문가와 국민 다수의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다. 교육당국과의 엇박자로 국민에게 혼란을 불러일으키는 일이 없어야 한다.
  • 鄭총리 3不정책 완화 시사

    정운찬 국무총리가 본고사, 고교등급제, 기여입학제를 금지하는 교육계 ‘3불(不)’ 원칙에 대한 완화 방침을 시사했다. 정 총리는 28일 EBS ‘교육초대석’에 출연해 3불 원칙과 관련, “이제는 대학에 자유를 줘야 한다.”면서 “3불에 대해 잘 연구해 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는 대학이 어떤 학생을 어떤 방법으로 뽑아서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지 스스로 정해야 한다.”며 ‘3불 원칙’을 재검토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정 총리는 기여입학제에 대해서는 “사립대는 몰라도 국립대는 절대 (도입하면)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3불 원칙을) 재검토한다고 해도 서서히 부작용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정 총리는 지난 18일 ‘밀레니엄클럽’ 초청 특강에서 “대학 입시는 대학 자율에 맡겨야 한다.”면서 “모방형이 아닌 창조형 인적 자원을 키우기 위한 가장 강력한 인센티브는 입시제도 개혁”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정 총리는 서울대 총장 시절인 지난 2004년 서울대 국정감사에서도 “3불 정책을 재검토해 달라.”며 줄곧 3불 원칙 폐지 입장을 고수해 왔다. 하지만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지난해 4월 대정부 질문에서 “3불 폐지 의향이 전혀 없다.”고 밝힌 바 있어 교육 정책의 혼선이 우려된다. 3불 원칙이 이른 시일 내에 폐지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정 총리는 교육보조교사제도 도입도 언급했다. 그는 “교육보조교사제도를 도입해 교사들이 여러 가지 교육 외적인 일에서 벗어나 인성과 지성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사교육 문제와 관련, “단기적으로는 법과 규제를 따르지 않는 불법 사교육을 없애고 중·장기적으로는 학교 교사들이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자격증이 학력을 대체해 직업 능력을 표시하는 수단으로 기능하도록 자격증 제도를 개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독자의 소리] 교육 수요자중심 정책전환을/농협인재개발원 교수 강조규

    학생들은 입시 위주의 서열화만 강조하는 현실에서 학교교육을 불신하고 학부모들은 매년 변경되는 입시제도에 따른 사교육비 부담으로 허리가 휜다. 교육평가 및 인사제도가 불공정한 데다 일선 학교의 끊임없는 비리 때문에 우리 교육계는 신음하고 있다. 이렇듯 우리 교육은 어느 한 부분의 문제라기보다 전체적인 시스템의 문제인 만큼 단기간에 해결해 낼 수는 없을 것이다. 지금과 같은 공급자 위주의 일방적인 교육정책으로는 학생, 학부모, 학교 그 누구도 만족시키지 못한다. 교육 정상화를 위해 학교·학부모·교사가 교육현장에서 현상을 제대로 파악하고, 공급자 중심이 아닌 수요자를 중심으로 하는 대대적인 정책 전환 없이는 매번 공염불에 그치고 말 것이다.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인 교육을 짧은 시간 내에 해결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번에는 대통령이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만큼 학생·학부모·교사가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교육개혁의 토대가 마련되기를 모두가 간절히 기대해 본다. 농협인재개발원 교수 강조규
  • 이대통령 “교육·토착비리 척결 전력”

    이대통령 “교육·토착비리 척결 전력”

    집권 3년차를 맞은 이명박 대통령이 부정·비리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출범 3년차를 맞아 정부는 교육비리와 토착비리를 척결하는 데 전력을 기울여 달라. 우리 사회의 비리가 지속되는 한 선진일류국가로 진입할 수 없다.”고 밝히며 이 같은 뜻을 분명히 했다고 청와대 김은혜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문제가 된 일선 교장과 교육청의 비리, 공무원의 허위 유공자 등재 실태를 인용하면서 “교육비리가 조직적이며 제도화돼 가고 있다.”면서 “특히 교육계가 비리의 온상이 돼 가고 있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입시제도 개선도 중요하지만 교육계 곳곳의 비리를 없애지 않으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데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육과학기술부 등 관계부처는 곳곳에 만연한 비리를 없애는 데 총력을 쏟아 달라.”면서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이 인정받는 사회를 만들지 않으면 편법과 부정이 우리 사회를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김 대변인은 “인사청탁, 금품 상납, 부정입학 같은 교육비리를 척결하지 않고서는 교육개혁은 있을 수 없다는 대통령의 결연한 의지를 담고 있는 것이며, 집권 3년차를 맞아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부정·비리와의 전쟁을 선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5일 취임 2주년을 맞는 것과 관련, “지금이 바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할 때다. 이 기회를 놓치면 국운이 융성할 기회를 놓칠 수 있다.”면서 “지금 우리가 과거와 싸우면 피해를 보는 것은 미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나는 단임 5년을 10년처럼 일하려고 한다. 국무위원 여러분들도 하루를 이틀처럼 일한다는 각오로 임해 달라.”면서 “최근 라스베이거스 연설에서 ‘정부와 민주당, 공화당이 힘을 합치지 않는다면 미국은 2등 국가가 될 수밖에 없다.’고 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메시지는 아마 미국보다 우리에게 필요한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각 지역 업무보고를 가급적 연초에 하려고 한다.”면서 “각 부처 국무위원들도 각 지역의 혁신도시 건설에 관심을 갖고 시장과 도지사에게 재량권을 줘 차질 없고 신속한 추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챙겨 달라.”고 당부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大入은 대학에 맡겨야” 정총리 제도개혁 언급

    정운찬 국무총리는 18일 “대학 입시는 대학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밀레니엄클럽’ 초청 특강에서 “입시제도 개혁 중에서 대입 제도 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다. 대학은 어떤 학생을 뽑아서 가르칠 것인지 자율이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청년실업 문제와 관련해 “어떤 노동시장이건 수급 불일치가 일어나는데 현재 대학 졸업생이 너무 많다.”면서 “(학생들의) 85%가 대학에 들어가는데 대학에 안 들어가도 사회에서 잘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격시험을 패스하면 사회에서 잘 살 수 있게 허용하고 대학 구조조정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사설]‘더 큰 대한민국’ 親서민이 바탕돼야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신년연설에서 집권 3년차의 국정운영 기본 방향과 핵심 과제를 밝혔다. 글로벌 외교 강화, 경제활력 제고 및 선진화 개혁, 친서민 중도실용 정책 등 3대 기조를 국정을 떠받치는 삼각대로 삼고 경제회생과 교육개혁, 지역발전, 정치선진화 개혁, 전방위 외교 및 남북관계 변화 등 5대 과제를 주력 목표로 제시했다. 이 대통령이 정초 메시지에서 강조한 ‘더 큰 대한민국’ 건설 비전과 상통하는 방향과 과제들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신년연설에서 ‘위기’라는 단어를 29차례 사용했던 것과 달리 올해에는 ‘변화’를 강조했다. 21분 연설에서 13차례나 언급했다. “세계적인 큰 질서의 변화는 우리에게 인식의 전환과 실천의 전환을 동시에 요구한다.”면서 “낡은 사고방식으로는 새 물결을 헤쳐나갈 수 없다.”고 했다. 이 대통령과 정부가 먼저 변화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 이 대통령이 밝힌 국정운영의 청사진은 친(親)서민의 토대 위에서만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점을 대통령과 정부가 염두에 둘 것을 우리는 당부한다.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 경제회복과 교육개혁이 관건이다. 남다른 국민 저력으로 글로벌 경제위기의 파고를 누구보다 빨리 넘어섰지만 서민이 체감하는 경기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경제 지표가 호전됐다고 떠들어댄들 서민들이 당장 밥벌이를 걱정해야 할 판이라면 누가 정부를 믿겠는가. 이 대통령이 올해도 첫번째 국정 과제로 경제살리기를 내세우고, ‘일자리 정부’를 표방한 것은 현실을 직시한 것이다. 새로 열리는 국가고용전략회의가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교육개혁은 친서민 정책의 핵심이다. 사교육 의존 입시제도를 근본적으로 뜯어고치고, 학교와 교사를 경쟁시켜 공교육의 질을 높임으로써 교육이 ‘부익부 빈익빈’의 대물림 고리 역할을 하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 교육개혁 문제를 대통령이 챙기겠다는 약속이 허언이 되지 않도록 제도 개선과 지원을 촉구한다. 서민이 체감하는 변화와 신뢰 구축의 탄탄한 토대 위에서 지역발전과 정치 선진화, 글로벌 외교의 의미가 극대화될 것이란 게 우리의 판단이다. 남북 정상회담이나 상시대화기구 설치를 통한 한반도 해빙 역시 서민생활 안정을 통한 국민공감대가 밑바탕에 깔려야 속도를 낼 수 있다.
  • [열린세상] 정부의 역할과 대학알리미/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열린세상] 정부의 역할과 대학알리미/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정부는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는가? 20세기 후반 ‘재정학’이라는 분야를 정립시킨 리처드 머스그레이브는 정부의 역할을 형평성 제고, 경기 안정, 자원 배분으로 나누었다. 머스그레이브의 이런 정부 역할 분류방식은 여전히 유효하다. 우리 정부는 누진적인 조세와 사회복지 지출을 통해 형평성 제고를 추구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맞서 경기침체를 완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금융과 재정정책을 사용하고 있다. 자원 배분과 관련한 정부의 역할은 시장 실패가 발생할 경우 정부가 자원배분에 개입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시장실패란 시장에서의 자원배분이 효율적이지 못하게 되는 경우를 의미한다. 시장실패의 요인(정부 개입)에는 공공재(국방·공중보건 등), 외부성(공해·연구개발·교육 등), 정보의 비대칭성(국민연금·건강보험 등), 불완전 경쟁(공정거래위원회) 등이 있다. 정보와 관련된 정부의 역할은 사회·경제 발전에 따라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함께 소비해도 다른 소비자의 만족도를 낮추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특정 소비자를 정보 제공 대상자에서 배제하는 것은 비용이 많이 들고 바람직하지도 않다는 점에서 정보는 분명 공공재로 볼 수 있다. 가격에 담긴 정보가 충분하지 못할 때 정부가 개입해 정보가 보다 원활히 제공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본시장에서의 정보공시 의무, 부동산 실거래 가격 정보 수합 및 공개,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 공개, 학교에 대한 정보 공시제도 같은 것들이 다 정보와 관련한 정부의 개입 사례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 제도가 출범한 지 1년이 됐다. 대학의 여건과 성과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공개하는 제도다. 개선돼야 할 과제들도 많기는 하지만, 대학알리미가 대학들의 경쟁을 촉진하고 소비자에게 보다 나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될 수 있다. 그러나 몇 가지 문제점은 반드시 개선이 필요하다. 우선 너무나 많은 정보가 학생·학부모들이 소화하기 어려운 형태로 제공되고 있다. 또 대학 관계자와 평가 전문가들에게조차 여전히 원자료가 제공되지 않는다. 취업률이나 장학금 지급률 같은 일부 지표들은 신뢰성이 확보되지 않고 있다. 최근 대학들의 협의체로서 자율규제기관으로 발전하고 있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대학 정보공시도 담당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대학입시제도를 조율하고 있고, 앞으로 대학 평가까지 담당하게 될 대교협이 정보공시를 함께 맡으면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주장은 일견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들린다. 하지만 대교협의 정보공시 담당은 긍정적 효과보다 부정적 효과가 더 크다는 점에서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정보공시 주관기관을 대교협으로 변경하면 우선 정보공시의 유용성과 신뢰성이 저하될 것이다. 대학들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기관이라는 대교협의 태생적인 제약으로 인해 대교협이 정보공시 주관 기관이 되는 경우 정보공시의 형태와 내용이 민감하지 않고 유용성이 낮은 형태로 변질되고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신뢰성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다. 둘째로, 대교협에 지나치게 권한이 집중돼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작동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도 높다. 국가 권력이 입법, 사법, 행정으로 분권화돼야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작동하는 것과 유사하게 대학의 질 관리체제에도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작동하도록 해야 한다. 대교협이 평가와 입시방식 조율에 덧붙여 정보공시 권한까지 가지게 되면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작동하기 어렵게 될 것이다. 셋째로, 정보공시를 위해 지속적인 재정적 지원을 해야 하는데, 자율규제기구인 대교협에 대한 정부의 정례적인 재정 지원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 [사설] 교육부, 수능 아랍어 쏠림 왜 방치하나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대학진학에 앞서 학업능력을 측정하는 현행 입시제도의 근간이다. 수험생의 능력을 특정 영역에 치우치지 않고 공평하게 가릴 기준척도가 마련돼야 함은 당연하다. 그런 차원에서 2010학년도 수능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서 아랍어를 선택한 수험생이 절반에 육박한 42.3%나 된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아랍어를 정식과목으로 가르치는 고등학교가 전무한 실정에서 성적 지상주의의 단적인 예가 아닐 수 없다.외국어 교육은 피할 수 없는 과제이고 학교 교육에서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1999학년도 수능부터 독어·불어·일어·중국어·스페인어·러시아어·아랍어와 한문 중 1과목을 선택해 시험을 치르게 한 것도 그 때문이다. 문제는 높은 점수 따기의 편법으로 흐른다는 점이다. 문제가 쉽고 점수 따기가 수월하다는 이유로 아랍어 선택이 늘어남은 줄곧 지적돼왔다. 올해엔 5만 1141명에 이를 만큼 폭발적으로 늘었다. 특히 다른 영역에선 드문 표준점수 최고점을 받은 수험생이 649명이나 되고 다른 선택과목 간 최고점수차도 31점이나 벌어진다니 크게 잘못됐다.그릇된 제도의 모순이 수험생의 피해로 전가되는 악순환은 끊어야 한다. 아랍어가 수능 시험과목에 넣을 정도로 중요하다면 교과과정에 충실을 기해야 하고 표준점수도 적절하게 조절해야 마땅하다. 수리‘나’형과 사회탐구 영역의 난이도 조절 실패에 따른 혼란도 예상된다. 형평성의 원칙을 벗어난 부작용을 최대한 줄여 불이익을 받는 수험생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 [맞춤형 교육통신]

    ●신종플루 휴교생에게 e러닝 할인 초·중등 온라인교육 사이트인 수박씨닷컴(www.soobakc.com)은 다음달 10일까지 신종플루 휴교생에게 열흘동안 온라인 수업 무료 수강 혜택을 준다. 무료 수강 신청은 개인·학급단위 모두 가능하며, 신종플루로 인해 휴교한 학급의 담임선생님이나 해당 학생이 수박씨닷컴 웹페이지를 방문해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12월 독서지도사 수강생 모집 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 평생교육원은 다음달 5일까지 직장인·취업준비생·주부들을 대상으로 ‘독서지도사 양성 과정’ 수강생을 모집한다. 독서지도사는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듣기·말하기·읽기·쓰기·생각하기 등을 교육하는 직업이다. 양성과정 4개월 동안 독서교육론·독서논술지도론·독서자료론·독서지도방법론 등의 수업을 받을 수 있다. 한우리캠퍼스 홈페이지(www.hanuricampus.com)에서 강좌를 선택해 신청할 수 있다. 수강료는 등록비를 포함해 출석반 54만원, 인터넷반 42만원. ●시매쓰 완전수학 프로그램 출시 영재 사고력 수학브랜드 시매쓰가 사고력 활동 수학을 확대 개편해 통합사고력 완전수학 프로그램인 ‘뉴 시매쓰’와 ‘AP MATH’를 출시했다. 뉴 시매쓰는 교과 및 세계 수학교육의 흐름을 반영한 저학년 대상 사고력 수학 전문 프로그램으로 소그룹 협동식 활동수업과 토론·토의 수업으로 구성했다. 초등 4~6학년 대상 AP MATH는 교과·사고력 활동·문제해결력·창의 사고를 결합한 완전수학 프로그램이다. 유초등생을 대상으로 사고력 진단검사도 무료로 실시한다. 설명일정 등은 홈페이지(www.cmath.co.kr)를 참조하면 된다. ●질문하면 답변이 무료 동영상으로 메가스터디는 온라인으로 언어영역 관련 질문을 등록하면 선별해 동영상 해설강의로 답변을 제작해 무료로 제공하는 ‘언어영역 속풀이 특강, 별들에게 물어봐’ 코너를 만들었다. 학생들이 강사를 직접 지정해 질문할 수 있다. 좋은 질문을 등록한 학생 110명에게 인터넷 강좌 교재를 제공하고, 질문 등록자 가운데 100명에게 언어영역 강좌 10% 할인권을 준다. ●진학사, 엄마스쿨 개최 진학사가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를 대상으로 ‘엄마스쿨’을 연다. 엄마스쿨에서는 수험생 중심으로 열리던 입시설명회에서 벗어나 학부모가 알아야 할 입시제도 특징과 자녀의 정시전략 조언법을 알려준다. 진학사 입시분석실 우연철·이재진 선임연구원이 강의에 나서 올해 정시흐름 예측과 성공적인 지원전략, 대학별 모집방법 특징 등을 설명한다. 25일 롯데백화점 노원점, 30일 롯데백화점 강남점에서 오전 10시30분부터 시작하고, 신청은 롯데백화점 문화센터 홈페이지에서 받는다.
  • “혁신도시 틀림없이 추진할 것”

    정운찬 국무총리는 9일 “혁신도시는 틀림없이 추진하고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 “세종시와 혁신도시는 같은 사업인데, 혁신도시는 어떻게 되느냐.”는 자유선진당 이명수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하고 “157개 지방 이전 대상 기관 가운데 107개 기관의 지방 이전을 승인했고 나머지도 연내에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157개 기관 이전 승인 연내 매듭 정 총리는 행정기관의 세종시 이전을 위한 변경고시와 관련해서 “변경고시와 새 세종시를 만드는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자족기능 논의는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것이 별로 없다.”고 설명했다. 세종시를 과학비즈니스벨트를 갖춘 기업도시로 육성하는 방안에는 “과학벨트 사업은 세종시와 무관하게 계획돼 별개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과학벨트특별법이 통과되면 지체없이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고 폐지하기보다 큰 틀 개혁” 한편 정 총리는 “입학사정관제는 양날의 칼”이라면서 “잘못하다가 사교육을 키울 수 있어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국어고 개혁에 대한 반발이 심하다. 왜 특정학교에만 선발권을 주느냐.”는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의 지적에 “동의한다. 개혁은 포괄적으로 하고 단시간에 집행해야 한다. 고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또 “학생선발권을 박탈해 외고 특성이 없어지면 사교육이 없어진다고 보느냐.”는 한나라당 박영아 의원의 질문에 “외고는 폐지하기보다는 큰 틀 속에서 고교개혁 프로그램을 통해 해결할 문제”라면서 “공교육의 경쟁력을 높이고 입시제도를 선진화하는 게 가장 강력한 사교육 대책”이라고 밝혔다. 임태희 노동부 장관은 복수노조 허용 문제와 관련, “국제노동기구(ILO)가 열 차례 넘게 권고했고, 노동시장에 대한 모니터링도 마쳤다.”면서 “국제 수준으로 봐서도 꼭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입시전형만 손질” > “특목고 지정 해제”

    외국어고 진학을 준비하던 수험생과 학부모 입장에선 혼란스러운 시간을 보냈을 법하다. 정치권에서 처음 불거진 외고 폐지 논란은 한달여 해답을 찾지 못한 채 오락가락했다. 즉시 폐지부터 전형 방법 개선까지…. 이 양쪽 의견 사이에도 다양한 해법들이 난립했다. 많은 학생들이 “과연 외고 입시 준비를 계속해야 할 것인가.”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외고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현재 외고 진학을 꿈꾸는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은 어떻게 수험 준비를 해야 할까. 교육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본다. ●외고 폐지냐 유지냐 교육전문가들은 대체로 외고의 미래를 크게 두가지 방향에서 점치고 있다. 하나는 현재 고교 운영 체제를 그대로 유지한 채 영어듣기 시험 폐지 등 입시전형만 손질하는 방안이다. 외고 교장들이 내놓은 안이다. 교육과학기술부도 전면 폐지보다는 입시제도 개선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외고 설립취지를 살리면서도 사교육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외고 존치가 유력해지는 분위기다. 다른 하나는 전국 외고의 특목고 지정을 해제하는 쪽이다. 외고들이 강력 반발하는 안이다. 외고의 특목고 지정이 해제되면 일반고 또는 자율형 사(공)립고, 국제고 가운데 어떤 형태로든 전환해야 한다. 교과부의 한 관계자는 “외고 폐지는 고교다양화 정책에도 반하는 만큼 올바른 방향은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 외고 폐지가 아니라면 결국 입시전형 변화가 따를 수밖에 없다. 교육전문가들은 대체로 내신반영 비율을 높이고 사회배려자 전형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입시가 변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늘교육 임성호 이사는 “사교육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결국 외고 전형은 내신 반영비율을 높이는 쪽으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수험생들 입장에선 고난이도 시험 대비를 위해 학원을 찾기보다 학교 공부를 충실히 하는 쪽이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청솔학원 오종운 평가연구소장도 “그동안 외고가 사교육을 과도하게 유발한 건 영어듣기평가 등 시험이 지나치게 어려웠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면서 “듣기평가를 완전 폐지하거나 일정 이상 수준이면 누구나 합격할 수 있도록 난이도를 대폭 조절하지 않겠느냐.”고 예상했다. 서울의 한 외고 교장은 “외고가 없어지든 혹은 완전히 다른 방법으로 전형을 진행하든 학생 선발에는 최소한의 기준이 있게 마련”이라며 “학교 내신을 잘 유지하고 교과별 균형을 이뤄나가면 어떤 변화가 와도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정운찬총리 “박근혜前대표 세종시생각 듣고 싶어”

    “결자해지의 심정으로 세종시를 명품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취임 한 달을 맞아 29일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세종시 원안 수정에 대한 변함없는 의지를 강조했다. 정 총리는 간담회 인사말을 통해 “지난 한 달은 경청과 모색의 시기였다.”면서 “세종시와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들었고, 이를 체계적으로 수렴하는 방안을 놓고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기업과 연구소, 학교 등 다른 기능을 많이 보완해 세종시의 자족도를 더 올리겠다.”면서 “자족도가 20%가 되느냐 25%가 되느냐 하는 식으로 답변하기는 힘들지만 현재보다 높아지지 않으면 유령도시가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원안+α’ 발언과 관련, “특별법을 만든 주역으로서 할 수 있는 말씀”이라면서 “정치의 요체가 신의와 약속이라는 말에도 동의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세종시 문제는 정치적 신뢰 이전에 국가적으로 막중한 사안”이라면서 “박 대표를 한번 만나서 무슨 생각을 갖고 있는지 듣고 싶다.”고 말했다. ●“재·보선 여도 야도 이긴 듯” 이어 “제 생각을 정리해 말씀드리면 박 전 대표도 동의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박 대표와 관련된 질문에 답변할 때는 단어 하나하나에 신경을 쓴 듯 미리 준비한 답변서를 읽었다. 정 총리는 또 28일 재·보선 결과가 세종시 정책에 영향을 미치겠느냐는 질문에 “어제 선거 결과 여당도 이기고 야당도 이긴 것 같다.”면서 “선거결과가 세종시와는 직접 관련이 없다는 것이 개인적 생각”이라고 답변했다. ●주택·사교육이 가계빚 해결 열쇠 최근 정치권과 교육계의 외국어고 폐지 논란에 대해서는 “외고가 (당초) 목적대로 움직이고 있지 않으며, 외고 등 특목고만이 학생들을 선발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어떤 형태로든 고교 입시 제도를 변화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우리나라 가계빚이 600조원이나 된다.”고 지적하면서 “첫째는 주택, 둘째는 사교육 문제를 해결해야 가계빚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취임 당시 거론했다가 비판을 받기도 했던 ‘가마론’과 관련, “민주국가에서 총리가 어떻게 가마를 타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총리와 총리실의 동료들은 가마꾼이 되고 국민이 가마를 타야 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30일 공주와 금강 유역을 방문한다. 4대강 현장을 방문하는 차원이지만 취임 후 처음으로 세종시 관련 지역에 공식적으로 발을 내딛는 것이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도마 위에 오른 외국어고] 어문계 진학률 30%도 안돼… 입시기관 전락

    [도마 위에 오른 외국어고] 어문계 진학률 30%도 안돼… 입시기관 전락

    1980년대 태어난 외국어고가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했다. 정부의 부실한 관리감독이 한몫했다. 사교육 반감을 기치로 내건 여당에서 외고 개혁에 나섰다. 이를 계기로 외고의 실체와 교육당국, 교육계, 외고 입장을 각각 들어봤다. 외국어고는 고교 평준화 체제 속에서 수월성 교육을 보강하기 위해 도입됐다. 1974년 고교 평준화 정책에 따라 연합고사와 추첨배정을 근간으로 하는 입시제도가 도입됐는데 이 제도 적용을 받지 않는 고교가 특수목적고였다. 실업계, 과학 예술분야를 중심으로 적용되다 1980년대 후반 대원외고를 시작으로 외국어학교가 들어서기 시작했다. 당시 영어를 제대로 학습할 여건이 안 된 상황에서 어학분야 영재육성은 타당성을 지니고 있었다. 노태우 대통령 시절이다. 하지만 해외여행 자유화 등으로 외고 설립취지는 퇴색됐고 현재는 명문대 진학을 위한 입시기관으로 전락한 상태다. 내년 개교예정인 3개교 등 전체 33개 외고 가운데 졸업생을 배출한 29개 외고의 동일계 진학률은 30% 미만이다. 입학 설명회에 사시, 외시, 행시 합격자 수를 공개하는 외고가 있을 정도로 당초 설립목적이 유명무실해진 상태다. 그러는 사이 외고에 따른 사교육 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이 같은 부작용에 대해 여러차례 문제제기가 있었다. 과학고에 비해 설립목적과 다르게 운영되는 만큼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였다. 하지만 정부는 소극적이었다. 설립목적이 그렇다 하더라도 고교 3년 동안 학생의 선호도가 바뀔 수 있는 만큼 외고 졸업생들의 진학 선택권을 제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논리였다. 제도개선도 부분적이나마 있었다. 지필고사형 면접 금지, 수학 과학 가중치 햐향 조정, 전국 단위 모집에서 학교소재지 광역단위 모집으로의 전환과 서울·경기권 동시전형 등이었다. 하지만 근본 대책은 아니었다. 올해 외국어고 폐지 논란은 정치권에서부터 시작됐다. 그동안 전교조 등 진보성향의 교육단체를 중심으로 외고 문제점이 지적됐으나 이번엔 여당인 한나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교과부 국감을 통해 구체적 개혁안이 나오면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여권의 문제제기는 일견 타당하다. 외고가 설립취지와 달리 운영되는 만큼 자율형 사립고 등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권의 이번 문제제기는 외고라는 학교제도 자체보다 외고로 인해 유발되는 사교육비 경감에 목적이 더 있다는 분석이다. ‘사교육비는 반으로, 공교육 만족도는 2배로’ 올리겠다고 공언한 정부로서 사교육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정권의 성공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정치적 판단이 깔려 있는 셈이다. 이 같은 한나라당 일각의 문제제기는 그 타당성에도 불구하고 자기모순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평준화정책을 추구하던 노무현 정부시절 야당이던 한나라당은 수월성 교육확대를 위해 외고 확대 등을 촉구했었다. 당시 교육부총리로 야당의 외고 확대 요구에 시달렸던 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이번 국감에서 여당의원들의 외고 문제에 대한 해법에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한 바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영재 사교육 득보다 실이 더 많아 교사 추천제도 비율 높여나갈 것”

    “영재 사교육은 오히려 득보다 실이 많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서울시교육청 허동 과학·영재과장은 19일 최근 유행처럼 번지는 영재 사교육에 대해 우려했다. 영재성을 판별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해야 하지만 비전문가에 의존한 영재교육은 오히려 아이 창의성을 훼손시킬 우려가 있다는 얘기다. 영재교육에 대한 과도한 집착은 자녀의 균형잡힌 발달을 방해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면 영재는 어떤 아이들일까. 허 과장은 “학습능력이 좋다거나 IQ가 높다고 무조건 영재는 아니다.”라며 “언어적 사고능력, 탐구능력, 창의성, 과제집착능력이 뛰어난 아이를 영재로 정의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평범한 나무 상자를 보인 뒤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중요한 순서대로 나열하라고만 해도 아이들의 사고능력의 차이가 드러난다는 게 허 과장의 설명이다. 창의적 사고를 가진 학생들은 같은 답을 가지고도 유형과 상황을 바꿔가며 놀랍고 새로운 설명을 만들어 나간다. 그러면서 허 과장은 영재교육이 오히려 입시에 도움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재 사교육이 유행하는 건 결국 입시에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일텐데, 입시에 도움이 안 되거나 오히려 방해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영재교육은 장기적인 차원에서 창의성 계발과 자기주도적 학습태도 함양을 목표로 한다. 따라서 영재교육원에서는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느리고도 집요하게 시간을 보낸다. 빠른 시간 안에 지식을 습득하고 가공해야 하는 현재 입시제도에서는 불리할 수밖에 없다. 허 과장은 “이런 이유 때문에 중도에 영재교육원을 관두는 학생들도 다수 나온다.”고 전했다. 따라서 아이가 특정 과목에 대해 보이는 흥미, 행동, 주변의 평가를 고려해 영재진학원 진학을 결정하고 준비해야 한다. 그는 “영재 사교육이 영재교육원 입학을 보장하지도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비슷한 유형을 만들어 낸다고 해도 상황에 따라 아이들의 답안은 천지 차이로 벌어지게 마련이다. 허 과장은 “앞으로는 시험보다는 교사들이 아이의 영재성을 관찰해 추천하는 제도의 비율을 높여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자녀교육법 노하우 전수

    ‘이번 강의를 듣고 보니 어떻게 아이를 지도할지 머릿속에 그려진다.’ ‘아이를 다그치지 않고 한 발짝 뒤로 물러서서 기다려 주는 여유가 생겼다.’ 강서구가 마련한 대학입시의 입학사정관제, 자기주도학습 등 최신 입시정보를 위한 학부모교육이 인기를 끌면서 구청 홈페이지에 감사의 글이 끊이지 않는다. 19일 강서구에 따르면 22일부터 학부모에게 올바른 자녀교육법, 다양한 교육정보와 비전을 제공하기 위한 ‘제4기 학부모아카데미’ 수강생 11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학부모아카데미는 염창동 강서여성문화나눔터에서 다음달 4일부터 12월23일까지 운영하며, 교육시간은 매주 수요일 오전 10~낮 12시30분까지다. 접수는 22~28일 구청 홈페이지에서 인터넷으로 한다. 신청대상은 초·중·고교 자녀를 둔 학부모로 수강료는 3만원. 학부모아카데미 강의 내용은 영어, 수학, 논술, 사회탐구, 과학탐구, 내신관리방법, 학부모의 역할, 입시제도, 진로지도전략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분야로 골랐다. 강사진은 대학교수, EBS 강사, 현직교사 등으로 구성됐다. 아울러 각 분야의 전문가로부터 ▲현 입시제도의 알파와 오메가 ▲우리 아이 어떤 고등학교 선택해야 하나요 ▲입학사정관제도의 이해와 대책 ▲글로벌시대를 위한 진로지도 전략 등 학습뿐만 아니라 아이에게 꿈과 희망을 갖도록 지도할 수 있는 소양강좌도 곁들여진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사설] 외고 개혁없이 교육정상화 어렵다

    외국어고 개혁이 도마에 올랐다. 사교육 유발의 주범으로 몰려 자율형 사립고로의 전환 등 외고 폐지론이 힘을 얻고 있다. 외고 입시제 폐지를 내용으로 하는 법률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는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의 발언으로 촉발됐다. 지난주 말 교육과학기술부 이주호 차관이 맞장구를 치면서 현실화하고 있다. 이 차관은 “외고의 자사고 전환논의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안병만 장관이 “검토해 보겠다.”고 버틴 데서 상당히 나가 버린 모양새다. 어제와 그제 이틀새 외고 교장들의 반응을 보면 위기의식을 짐작할 수 있다. 정부와 여당의 입장이 외고 입시제도 개선에서 외고 폐지로 급선회했기 때문이다. 교장들은 외고 폐지에 반발하면서도 2011학년도 입시부터 문제가 된 영어 듣기시험을 없애는 등 나름의 대책을 내놓고 있다. 외고는 ‘어학영재 양성을 위한 특수목적 고등학교’로 1984년 처음 설립됐다. 그런데 대학 어문계열 진학률이 30% 미만에 머물고, 수능성적 상위 30개 고교 가운데 26개 교를 차지하는 현실은 당혹스럽다. 설립취지에 맞지 않게 변질운영한 것은 잘못이다.이명박 정부의 교육기조는 자율과 경쟁이다. 경쟁을 말하면서 경쟁의 선두에 서 있는 학교를 극단적으로 손보는 것은 맞지 않다. 외고가 자사고로 전환되고 나서 사교육 광풍이 사그라지지 않으면 자사고를 또 폐지할 것인가. 폐지와 같은 충격요법보다 애초 설립취지에 충실하도록 일단 바로잡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서울시내 25개 자치구에서 학생을 골고루 뽑는 지역균형선발제와 정원의 35%를 외국어, 예체능, 사회적 배려 대상자로 선발하겠다는 대원외고의 개편방안은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외고들이 위기 모면책으로 일관한다면 그때 정부는 가차없이 매를 들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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