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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감] “교육에 보·혁 따로 없어… 아이들 위한 교육 편다”

    [교육감] “교육에 보·혁 따로 없어… 아이들 위한 교육 편다”

    이석문(55) 제주도 교육감 당선자는 4일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감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교조 제주지부장 출신인 이 당선자는 “교육에는 진보도 보수도 없다”며 “오직 아이들만 보고 가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우리 아이들이 초등학교 때는 학력평가, 중학교는 고입, 고등학교 때는 수능 준비로 객관식 문제를 풀기 위해 학교를 다니고 있다”며 “수업과 평가제도를 근본적으로 바꿔 적어도 중학교까지는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이들이 친구들과 협력, 존중을 배울 수 있어야만 학교폭력도 해결될 수 있고 공교육도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 당선자는 고교 입시제도를 반드시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육청과 학부모, 동문들이 참여하는 고입제도개선위원회를 구성해 도민들과 소통하면서 합리적인 고입제도 개선대책을 만들겠다”며 “고교 체제를 개편해 읍·면지역 고교가 성적에 따라 가는 곳이 아니라, 가고 싶어 하는 ‘선택하는 학교’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아울러 “제주시 지역 학교는 과밀학급이 심각한 문제가 된 반면 산남(서귀포)지역의 읍·면학교는 갈수록 침체되고 있다”며 “제주형 혁신학교와 혁신교육 지구를 산남에서 먼저 추진해 교육 불균형을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이념적 논쟁이나 갈등은 어른 시각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전교조에 공과(功過)가 모두 있다. 공은 인정해 주고 과는 바꿔 나가면 된다. 다만 아이들 시각에서 교육을 어떻게 바꿔 나갈지 어떤 대안이 필요한지를 고민하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법인화 서울대 비전 제시” 한목소리

    서울대 첫 간선제 총장 선거 예비후보자 5명의 첫 공개 소견 발표회가 16일 서울시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 연건캠퍼스에서 열렸다. 서울대 치대, 의대, 간호대 교직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황인규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 위원장의 인사말로 시작된 발표회는 4시간가량 진행됐다. 김명환 전 자연과학대학장, 조동성 전 경영대학장, 오세정 전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 강태진 전 공과대학장, 성낙인 전 법대학장 등 5명이 순서대로 40분씩 연단에 섰다. 20분간의 소견 발표가 끝나면 사전에 나눠 준 질문지를 통해 질문을 받고 답변을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예비후보자들은 공통적으로 연건캠퍼스 과밀화 문제와 서울대병원 교수들의 신분 보장 문제 등에 대한 방안을 내놨다. 또 법인화 이후 서울대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김명환 전 학장은 ‘펀더멘털(기초) 김명환’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워 성과 위주가 아닌 내실 있는 대학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조동성 전 학장은 정원 조정, 학제 개편 등 제도와 재정에서 자율성을 확보해 ‘서울대’라는 정체성이 뚜렷한 학교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오세정 전 원장은 서울대가 앞장서 교육의 공공성과 구성원의 다양성을 강화하기 위해 입시제도를 단순화하겠다고 밝혔다. 강태진 전 학장은 ‘세계 10위권’이라는 목표를 구심점으로 서울대 구성원을 하나로 모으겠다고 말했다. 성낙인 전 학장은 분권형 운영체계를 강조하고 자신이 공법학자로서 법인화 이후 서울대가 안고 있는 관리·소유권 문제들을 해결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번 발표회는 예년보다 호응도가 높고 총장 예비 후보자들이 발표 준비에 충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총추위는 오는 30일 정책평가단의 평가(40%)와 총추위의 평가(60%)를 합산해 총장 후보자 3명을 선발하고 이사회는 이 중 한 명을 최종 후보로 선임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미디어·역사·우주… 교수 직강” 대학 강의 미리 맛본다

    용산구가 사교육에서 할 수 없는 공교육 특성을 살린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구에서 사업 운영비와 학생 수강료 60% 이상을 지원함으로써 사교육비 절감은 물론 변화하는 입시제도에 효율적으로 대처하도록 돕자는 취지를 살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는 고교 연합 공교육 특화 프로그램 ‘전공 연구 심화 강좌’를 개강한다고 8일 밝혔다. 지역 내 배문고, 보성여고, 성심여고, 신광여고, 오산고, 용산고, 중경고 등 7개 고교 1, 2학년생들이 함께 강의를 듣는다. 특히 올해는 숙명여대와 연계한 전공 연구 프로그램이 신설됐다. 고교 연합 강좌 20개에 신설 강좌 16개가 더해져 프로그램이 한결 다양해졌다. 구 관계자는 “올해 3회를 맞는 고교 연합 특화 프로그램에 대한 성과가 좋아 신규 강좌를 열게 됐다”며 “관학협력의 새로운 교육 모델로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의 주제도 이채롭다. 신문 전공 연구, 방송영상 전공 연구, 독일문화 탐색, 동아시아 역사문화 주제별 탐구, 우리 우주 바로 알기 프로젝트, 스포츠 심리 연구 등 36개 강좌다. 강사진도 대학 교수와 고교 교사, 외부 전문가 등으로 화려하다. 무엇보다 학생들에게 잠재된 전공 적합성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학생들의 활동 내역은 생활기록부에 기재, 입학사정관제에도 대비할 수 있다. 고교 연합·대학 연계 강좌 모두 1학기 4~7월, 2학기 9~11월로 나눠 학기별 8회씩 진행된다. 고교 연합 강좌는 성심여고에서 프로그램 기획 및 예산집행 등 운영관리를 맡는다. 강의는 매주 토요일(오전 9시~낮 12시, 오후 2~5시) 성심여고 강의실에서 열린다. 대학 연계 강좌는 매주 수요일(오후 6시 30분~9시 30분)과 토요일(오전 9시~낮 12시) 숙명여대 강의실에서 마련된다. 강좌가 끝나는 연말에는 ‘집중탐구 1인 1연구 보고회’를 갖고 학생들이 자기주도적 학습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했다. 성장현 구청장은 “지난해 고교 연합 특화 프로그램에 574명이 참여하는 등 구를 대표하는 공교육 프로젝트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 관련 사업을 추진해 강북권의 교육 일등구로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서울 국제중 입시 12월 18일 전산추첨

    서울 국제중 입시 12월 18일 전산추첨

    서울 지역 국제중 입시제도가 또 바뀌었다. 2015학년도부터 국제중 입시는 전원 추첨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국제중 지원자가 다양해질 것이란 관측과 함께 연 1000만원이 넘는 비싼 학비를 감당할 수 있는 학부모만 지원할 것이기 때문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관측이 함께 나오고 있다. 일단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31일 “추첨 선발 방식이 도입되면 입학전형의 공정성과 투명성이 담보되고 사교육 유발 가능성도 감소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서울에 있는 대원국제중과 영훈국제중은 오는 8월 26일 학교별 전형요강을 발표할 계획이다. 원서접수는 11월 27일부터 인터넷으로 진행되고, 12월 18일 전산추첨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발표하게 된다. 모집정원의 80%는 일반전형으로, 20%는 사회통합전형으로 선발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구로구 27일 대입전략 설명회

    구로구는 27일 오후 6시 30분 구민회관 대강당에서 ‘2015 대학입시 맞춤형 합격전략 설명회’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지역 고등학생과 학부모 500여명을 대상으로 현행 대입제도의 특징과 변화를 분석하고 여건에 맞는 입시전략을 안내한다. 참석자에겐 자료집을 무료로 나눠 준다. 희망자는 30분 전 선착순 입장하면 된다. 수시 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센터 대표 강사, 전국진학지도협의회 전문위원인 이대부고 박권우 입시전략실장이 강의한다. 지난 12일 실시한 모의고사 결과를 분석하고 성적대별 최적의 전형 찾기, 선택형 수능을 대비하는 방법과 전형 유형별 준비 방법을 알려 준다. 구 관계자는 “다양한 입시제도에 맞춰 전략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며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이슈&논쟁] 선행학습 금지법

    [이슈&논쟁] 선행학습 금지법

    오는 2학기부터 학교 현장에 적용될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선행교육 규제법), 이른바 ‘선행학습 금지법’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공교육을 병들게 하고 아이들을 힘들게 하는 선행학습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나온 이 법안대로라면 초중고교에서 해당 학년의 교육과정을 벗어난 내용을 가르치거나 시험에 출제하면 학교나 교사가 징계를 받게 된다. 학원 역시 선행교육을 한다고 광고하거나 홍보하는 행위를 규제받게 된다. 하지만 법안이 시행되더라도 학부모가 학원이나 가정에서 사교육으로 자녀에게 선행학습을 시키는 데는 사실상 제한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학벌 사회의 폐해 등 근본 원인에 대한 처방 없이 과연 규제만으로 선행학습을 막을 수 있느냐는 점이 문제로 거론되고 있다. 반대로 이번 법안이 선행학습을 상당 부분 약화시키고 공교육을 살리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조학규 한국교총 교육정책연구소장과 안상진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대안연구소 부소장으로부터 선행학습 금지법의 실효성에 대해 들어 봤다. 일러스트 길종만 기자 kjman@seoul.co.kr [贊]안상진 사교육걱정없는세상硏 부소장 “공교육의 선행 유발 요인 규제… 학교 교육 살리기 전환점 될 것”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약칭 선행교육 규제법)은 발표되자마자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크게 세 가지 오해가 있었다. ‘선행학습을 어떻게 금지할 수 있는가?’, ‘선행교육(학습)을 줄이는 데 실효성이 있는가?’, ‘왜 학습을 금지해서 학력을 하향평준화시키는가?’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이 오해들이 선행교육 규제법의 본질과 연결돼 있기에 이에 대한 반론을 통해 선행교육 규제법의 의미와 필요성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첫째, 선행교육 규제법은 선행학습을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 공교육에서 선행학습 유발 요인을 제거하는 법이다. 이 법이 ‘선행학습 금지법’으로 잘못 알려져 있다. 선행교육 규제법은 학습자가 스스로 또는 사교육기관에서 선행학습 하는 것을 금지하지 않는다. 다만 이 법은 공교육기관에서 선행학습 유발 요인을 제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중학교 3학년생들이 고교 입학 전에 보는 배치고사가 고교 1학년 과정 내용에서 출제되고, 대학별 고사 자연계 논술의 경우 지난해 주요 15개 대학의 문제에서 약 40%가 대학 교육과정에서 출제됐다. 이 밖에도 학교의 정기고사에 상위 학년이나 상급 학교의 문제가 출제되고 일부 사립 초등학교 1, 2학년 과정에서는 영어 교과와 몰입교육을 통해 영어가 수백 시간씩 수업되는 등 공교육기관에서 학생을 선행학습 하도록 만드는 요인을 규제하는 것이 법의 취지다. 한마디로 이 법은 ‘학교가 학생을 선행학습 하도록 내몰지 않겠다’는 것이다. 둘째, 선행교육 규제법은 모든 선행학습을 사라지게는 할 수 없지만 상당 부분 약화시킬 수 있다. 2013년 4월 27~28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선행학습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서 대입시험 등 상급 학교 입시에서 학교 진도를 벗어난 어려운 문제를 출제하기 때문이라고 답한 비율이 38.1%로 나타났다. 이어 학교의 수업 진도가 정상 진도보다 빠르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12.0%, 학교의 중간·기말고사에서 진도보다 빠른 문제가 출제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11.2%로 나타났다. 즉 이 결과로만 생각한다면 61.3%에 해당하는 선행학습에 대한 불만이 이번 법을 통해 해결될 수 있다. 다만 대입전형과 수능의 문제, 과다한 수학 교육과정, 학부모나 학생의 경쟁 심리, 사교육의 불안감 조성 마케팅 등이 있기에 선행학습 경감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지만 이는 선행교육 규제법과 함께 개선돼야 할 것이다. 셋째, 선행학습을 막는 게 학력 저하의 요인이 아니고, 오히려 선행학습을 조장하는 것이 학력 저하의 원인이다. 선행학습을 못 하게 해서 학생들의 학력이 하향평준화된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다. 선행학습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수학을 생각해 보면 선행학습을 짧게는 한 학기, 길게는 몇 년씩 한 학생들이 문과는 말할 것도 없고 이과도 절반 이상이 수업을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2000년대 들어와 선행학습의 정도가 심해지면서 더욱 커지고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 몇 년을 뛰어넘는 학습을 통해 지금 배우는 내용에 충실할 수 없고 어려운 내용은 이해하지 못해 수학을 반복 암기식으로 공부하게 하는 선행학습 형태는 수학 학력 저하 현상의 주범이다. 이와 같이 선행학습으로 인해 학습자 자신에게 폐해가 가는 것은 물론 선행학습을 한 학생들이 학교 교실에 상당수 들어와 수업 내용에 아무런 흥미와 반응을 보이지 않을 때 교사는 수업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된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선행학습을 하지 않고 수업받으려는 학생에게 전가되며 학부모들은 효과도 없으면서 끝없이 무한 반복하는 선행학습의 사교육비 부담을 담당하며 고통을 겪고 있다. 선행교육 규제법은 이 같은 잘못된 관행을 멈추고 학교 중심의 교육을 살리는 데 전환점이 될 수 있는 법이다. [反]조학규 한국교총 교육정책연구소장 “사교육만 키우는 풍선효과 우려… 대입제도 개선 등이 우선 돼야” 선행학습을 금지하는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이 올해 2학기부터 적용된다. 사교육 과열 현상과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완화하고 상급 학교 진학 및 학교 성적 경쟁에서 공정한 경쟁 규칙을 만들기 위한 법안의 취지에는 공감하며 제정 취지대로 안착하길 기대한다. 그러나 ‘남보다 앞서 교과 진도를 나가거나 미리 배워 두면 성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강한 신념을 갖고 있는 사회 분위기, 과거보다 어려운 교육과정, 학벌 사회의 폐해 등 근본 원인에 대한 처방 없이 과연 규제만으로 선행교육을 막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과 우려 또한 생긴다. 법치국가에서 법을 통해 잘못된 교육제도나 관습을 바로잡는 방법은 바람직하다. 그러나 입시제도, 사회 인식 변화 등이 수반되지 않은 상태에서 법적 접근만으로는 고질적인 교육 문제를 해소하지 못하고 오히려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다음과 같은 과제 해결을 제시한다. 첫째, 선행학습 기준의 명확성이 요구된다. 예습과 심화학습은 교육에 있어 필요한 요소다. 비록 교육부 교육과정 계획서 지침 규정이 있지만 현장에서 심화와 선행학습을 구분함에 있어 교과 진도를 기준으로 불법, 합법으로 설정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학생의 지적 발달에 맞춰 기본 개념이나 원리를 반복적으로 학습하면서 양적인 팽창이나 질적인 심화를 추구하는 나선형 교육과정을 따르는 교과목의 경우 예습과 선행학습을 구분 짓는 것이 쉽지 않다. 성취평가제(절대평가)하에서 변별력 확보를 위한 심화 문제를 선행학습으로 규정해 학생이나 학부모가 민원이나 문제 제기를 할 경우 선의의 피해 교사가 나타날 개연성도 있다는 점에서 구제 장치의 활성화가 요구된다. 둘째, 법의 실효성을 높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선행학습은 학교보다는 학원, 교습소 등 사교육기관에서 행해지는 경우가 대부분인데도 사교육기관에 대한 선행교육 규제는 광고 제한 정도에 그치고 있다. 결국 공교육기관인 학교는 법을 위반할 시 교원 징계, 재정 축소, 정원 감축 등의 실효적인 제재가 가능한 반면 사교육은 선언적 규제에 머물러 오히려 사교육만 더 조장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우려가 있다. 셋째, 학생과 학부모의 다양한 욕구의 갈등 해소 또한 관건이다. 수업 시간에 엎드려 자는 학생은 학업을 포기했거나 이미 진도를 다 나간 경우 등 다양하다. 학교 현장은 학생, 학부모의 교육과정과 수업에 다양한 요구에 직면해 있다. 특히 고교에서는 교육과정 진도를 빨리 나가 수능 대비 문제풀이 등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국가가 정한 교육과정을 지킬 경우 학생, 학부모의 요구와 배치되는 사례가 나타날 수 있다. 넷째, 교사의 열정 위축과 학생평가 결과 불만 해소도 과제다. 교사 입장에서는 문제 출제 자체만으로도 징계까지 받을 수 있어 단순 지식을 확인하는 수준의 평가에 그치려 할 개연성이 크다. 이는 교사의 수업 자율권에도 악영향을 미쳐 교사의 열정을 위축시킬 수 있다. 또한 학부모와 학생들 입장에서는 이러한 학교의 중간·기말고사 평가 결과를 가지고 대학 진로를 결정하게 돼 불안할 수밖에 없다. 학교가 아닌 학원 평가 결과에 의존하는 풍조를 확산시킬 수 있다. 학교의 평가 결과가 상급 학교 입학으로 이어지는 학생 선발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 교육적 폐해가 큰 선행학습을 법까지 만들어 근절하겠다는 의지라면 원인에 대해 사회 구성원들이 공감하는 학벌 사회 타파와 수능을 비롯한 대입제도, 지나치게 어려운 교육과정을 해소하는 근본적인 정책 처방을 요구한다. 선행학습을 근본적으로 없애는 해법은 법 규제 이전에 사회 인식 변화와 정책 혁신에 달려 있음을 강조한다.
  • [뉴스 플러스] 서남수 장관 “수능 영어 절대평가 중장기 검토”

    교육부가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영역을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방안을 중장기 검토하기로 했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평가 목적으로 보면 상대평가보다 절대평가가 교육적으로 바람직한 측면이 많다”면서 “수능에서 영어를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것은 중장기적으로 충분히 검토할 만한 과제”라고 2일 밝혔다. 하지만 서 장관은 “절대평가로 하면 학생을 변별하는 데 효과적이지 않아 대학별 고사로 돌아설 우려가 있고, 단기적으로 대학이나 학생이 대비하기 어려울 정도로 입시제도의 골간을 확 바꾸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신중한 반응을 함께 보였다. 수능 영어 절대평가 전환 논의는 2021학년도 수능에서의 채택을 목표로 연구 중인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개편 일정과 맞물려 이뤄질 전망이다.
  • [데스크 시각] 아빠의 반차휴가/전경하 경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아빠의 반차휴가/전경하 경제부 차장

    평일 아침이면 초등학생 두 아들과 함께 집을 나서면서 학생들의 등교를 돕는 녹색어머니회 회원들을 만날 수 있다. 녹색어머니회는 ‘자원봉사단체’라지만 매년 학기 초가 되면 구성원 모집에 애를 먹는다. 오전 8시 전후에 시작해서 40분가량 진행되는 그리 길지 않은 자원봉사이지만, 하루 일과가 시작되는 시간이라 선뜻 나서는 사람이 적기 때문이다. 참여를 부탁하는 가정통신문을 몇 차례 받거나, 반차를 내서라도 참여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주변 엄마들의 조언을 들을 때마다 이제 ‘녹색부모회’라고 바꾸면 안 될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말은 생각의 결과물이기도 하지만 생각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초등학생의 등교를 돕는 사람이 꼭 엄마일 필요는 없다. 맞벌이가 늘어나고 장려되는 상황에서 녹색어머니회의 구성은 앞으로 더 힘들어질 것이다. 까닭에 자원봉사 대상자가 해당 초등학교 학생의 부모여만 하는지도 짚어보고 싶다. 정부가 일하는 여성을 지원하기 위해 아빠의 육아휴직을 권장하는 방안을 내놨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고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대책 자체가 나온 것이 반갑다. 하지만 일하는 여성을 지원하는 대책은, 육아는 여성의 몫이라는 사회적 인식을 바꿔 나가는 작업과 병행돼야 한다. 세간에서는 명문대 진학 조건으로 엄마의 정보력과 아빠의 무관심 등을 꼽는다. 자녀의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대학 진학 문제에 아빠가 무관심해야 한다는 것은, 자녀 양육에 있어 아빠의 방기를 합리화시키려는 사회적 변명처럼 들린다. 엄마가 진학의 모든 정보를 가져야 한다는 것은 학생들로부터 자기 결정권을 빼앗는 결과를 정당화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사회를 더욱 그렇게 몰아간다. 주변에는 한 달에 한두 번씩이라도 학부모 카페에 들어가 최신 입시 정보를 검색하는 아빠들이 있다. 그중 한 고위공무원은 아빠의 무관심을 명문대 진학 조건의 하나로 꼽은 ‘통념 아닌 통념’은 학원들이 만들어 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사회생활을 하는 아빠보다는 사회 경험이 적을 것 같은 엄마가 학원 입장에서는 다루기 쉽지 않겠느냐는 의혹에서다. 엄마의 정보력은 때로는 대학 입시의 다양성이 갖는 장점을 무력화시킨다. 지난달 발족한 국가교육과정 정책자문위원회의 한 위원은 얼마 전 만난 모임에서 제대로 된 대학입시제도가 공교육을 살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런데 어떤 입시제도를 만들어도 학원의 도움 등으로 자녀를 맞춤형으로 교육하는 ‘열성맘’에 번번이 져왔고 앞으로도 질 것 같아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고학력의 경력단절여성이 줄어드는 것이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 아빠의 무관심을 천천히 바꿔 나가자. 아빠가 영유아의 양육을 위해 1년의 육아휴직을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먼저 반나절이라도 양육에 참여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학부모 상담이나 공개 수업, 아이의 동네 병·의원 진료 등을 위해 반차를 가는 아빠의 모습이 익숙해져야 배우자 출산 휴가를 며칠 가고, 몇 개월이라도 육아휴직을 가는 것이 아빠의 낯설지 않은 권리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아빠의 반차는 일하는 여성의 불가피한 반차를 줄일 수도 있고, 반차의 활성화로 시간제 일자리가 우리에게 낯설지 않은 모습으로 자리 잡게 할 수 있다. lark3@seoul.co.kr
  • 2015수능영어 등급역전, 겨울방학이 기회

    2015수능영어 등급역전, 겨울방학이 기회

    현재 겨울방학 기간인 예비고3 학생들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2015 수능공부에 한창이다. 매년 바뀌는 입시제도에 대응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겨울방학을 이용한 등급상승이기 때문이다. 특히 수능 영어의 경우 고3으로 올라가기 전 겨울방학에서 등급이 판가름 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방학기간이 매우 중요하다. 대부분의 수능 전문가들은 2015수능시험은 작년과 마찬가지로EBS수능 연계율이 70%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외국어영역의 경우 70%는 총 45문항 중 약 32문항 정도에 해당하기 때문에 EBS교재와 강의 위주로만 수능영어를 준비해도 등급역전이 가능하다. EBSlang 관계자는 “지난 2014수능은 EBS 연계율이 상당히 높았기 때문에 이를 토대로 집중적으로 공부한 학생들의 성적이 높게 나타났다”며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EBS수능영어완전정복(이하 EBS수영복) 판매량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전했다. EBS수영복은 수능완전정복독해와 듣기와 구성돼 있다. 독해강의는 기본문법정리 후 800문장 구문분석을 통한 통해 훈련으로 진행되며, 듣기강의는 우선적으로 들어야 할 구문과 내용을 중심으로 집중훈련을 한다. EBS수영복 수강생 송O빈 학생은 “5강까지만 들었는데도 개념이 머릿속에 잡히면서 저절로 독해가 된다. 이런 놀라운 일이 생길 줄 꿈에도 몰랐다”라는 후기를 남겼고 또 다른 수강생 김O민 학생은 “대책 없던 영어듣기가 새롭게 보이는 계기가 되었다. 40강동안 전혀 지루하지 않은 강의였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외도 수영복 후기 게시판에는 두 달 만에 8등급에서 2등급으로 등급역전을 한 사례와 24점에서 92점으로 성적이 수직 상승한 수강생의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EBS수영복 강의는 학습의욕을 고취시키는 100% 현금환급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수영복 듣기/독해 40강을 출석하고 일일과제 40회와 평가 5회를 마스터하면 성적에 관계없이 수강료 50%를 환급하며 50% 과정과 더불어 강의기간 동안 학습일기 40회를 작성하면 수강료를 100% 현금으로 환급한다. EBS수영복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EBSlang 홈페이지(http://www.ebslang.c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얘들아, 대학가자-입시전문가 어드바이스] 수시는 학생부, 정시는 수능 영향력 역대 최대될 것

    [얘들아, 대학가자-입시전문가 어드바이스] 수시는 학생부, 정시는 수능 영향력 역대 최대될 것

    Q 올해 첫째가 대학을 갔고 연년생 둘째가 고 3이 됩니다. 첫째는 문과였고 둘째는 이과이지만, 그래도 수험생 엄마 생활에 나름 자신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2015학년도 대입제도가 또 많이 바뀐다고 하니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혼란스럽습니다. 무엇이 바뀌고,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속 시원하게 알려 주세요. A 매년 입시제도가 변경돼 대입을 준비하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매우 혼란스러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특히 올해엔 전년도에 이어 2년 연속 대입제도가 변경돼, 수시와 정시 모두 지원전략을 수립함에 있어 몇 가지 주의가 요구됩니다. 우선 궁금해하시는 2015학년도 대입의 변화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2015학년도에 수능 영어영역은 다시 통합되고, 국어와 수학만 A/B형으로 구분해 실시됩니다. 단순하게 보면 이로 인해 자연계열 학생들이 좀 더 수월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수시 원서접수가 통합돼 실시됩니다. 전년도까지 수능 전 9월 접수와 수능 후 11월 접수로 수시 원서접수가 실시되던 것이 올해는 수능 전 9월에만 실시됩니다. 이 때문에 본인의 모의평가성적 등을 토대로 수시지원대학을 좀 더 명확하게 해 지원 여부와 전략을 수립해야 합니다. 앞선 두 가지는 제도의 변화에 대한 내용으로 아마 크게 와 닿지 않겠지만 다음으로 설명드릴 우선선발 폐지 및 수능 최저학력기준 완화는 큰 변화라 할 수 있습니다. 일부 상위권대학의 논술 위주 전형에서 실시되던 우선선발이 아예 폐지됐고, 수능 최저기준도 올해와 같은 수준으로 적용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지난해까지 상위권대학의 논술전형은 우선선발과 수능 최저기준 때문에 ‘준정시’라 불리며, 논술전형임에도 수능이 합격의 당락을 결정짓는 요소로 알려졌습니다. 올해부터는 실제 반영비율이 높은 전형요소가 가장 중요하게 반영된다는 점을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수시는 크게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종합전형(입학사정관전형), 대학별고사전형, 특기자전형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학생부교과전형은 학생부교과 중심 전형으로 학생부 100% 또는 학생부와 일반면접 중심이며 올해보다 모집인원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올해까지의 입학사정관전형과 대동소이합니다. 대학별고사 중심 전형의 경우 논술전형은 전년보다 모집인원이 약간 감소하고, 적성검사의 경우 전년에 비해 모집대학과 인원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정시 분할모집이 금지됩니다. 단 올해와 마찬가지로 정시에서 수능 중심으로 수험생을 선발하는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년도 66.2%에 이르던 수시 비중은 올해 64.2%로 2% 포인트 줄어 수시 모집인원이 7887명 감소할 것으로 보이고, 정시는 약 7480여명 모집인원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대입제도의 변화를 통해 학생들이 어떻게 2015학년도 대입을 준비해야 하는지는 작년과 비교해 명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우선 수시에서 그 어느 해보다 학생부의 영향력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학생부전형에서는 외형상 반영비율이 아닌 실질반영비율이 중요하긴 하나, 과거보다 실질반영비율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일부 상위권대학에서는 학생부 중심으로 수험생을 선발하는 전형이 없었으나 올해에는 학생부 중심으로 수험생을 선발하려는 노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학생부종합전형(입학사정관전형)에서도 학생부교과와 비교과, 즉 교내 활동 위주의 선발이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 만들어진 스펙보다는 꾸준한 교내 활동(학생부에 기록된 비교과 활동)의 의미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두 번째로 대학별고사를 준비하는 수험생이 논술전형을 선택한다면 예년에 비해 논술의 영향력이 매우 커졌다는 점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수능 위주의 우선선발이 폐지됨에 따라 실제 논술과 학생부교과로 수험생을 선발하려는 대학이 증가해 논술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단 수능 최저기준이 완화되더라도, 기존 우선선발 기준에 비해 완화된 것일 뿐 일반선발 기준에 비해서는 좀 더 강화될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기존 인문계 기준 우선선발은 국수영 등급 합 4, 일반선발은 4개 영역 중 2개 2등급 이내였다면 올해의 경우 4개 영역 중 3개 2등급 이내로 변경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적성검사의 경우 모집대학과 인원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에 미리 어느 대학에서 적성검사가 실시되는지 파악하고, 대학에 맞는 유형을 신속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시에서 그 어느 해보다 수능의 비중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수능 준비를 착실하게 해야 합니다. 예년에는 수시를 바라보고 다른 전형요소 준비에 매진하면서 수능은 최저기준을 만족할 정도로만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있었는데, 올해엔 반드시 정시까지 생각해 학기 초부터 수능 준비를 꼼꼼하게 해야 할 것입니다. 중요한 키워드는 수시는 학생부와 논술, 정시는 수능이란 명제로 환원됐다는 점을 알고 미리 준비하는 지혜가 필요한 때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얘들아, 대학가자] Q:입사관전형 대비와 겨울방학 학습법은 A:희망대학 ‘학생부종합전형’ 중심 준비

    [얘들아, 대학가자] Q:입사관전형 대비와 겨울방학 학습법은 A:희망대학 ‘학생부종합전형’ 중심 준비

    Q 내년에 고3이 되는 자연계 예비수험생 S입니다. 내년부터 바뀌는 입시제도에 대해 여기저기서 많이 듣고 찾아보기도 했지만 아직 헷갈리는 내용이 많습니다. 특히 저는 입사관전형에 지원하기 위해 고 1때부터 꾸준히 준비했었는데, 수시가 4개로 축소되면서 대학에서 선발하는 입사관전형도 줄어들지 않을까 좀 걱정이 됩니다. 그리고 선생님이나 선배들이 겨울방학 때 점수를 많이 올려놔야 한다고 해서 겨울방학때 수학과 과학 위주로 최대한 개념을 다지려고 하는데 사실 2월까지 어떻게 계획하고 공부해야 할지 큰 그림이 안 그려져서 난감합니다. 어떻게 계획하고 실천해야 될까요. A 내년부터 실시되는 ‘대입제도 간소화 방안’이 워낙 많은 내용을 담고 있어서 S군처럼 혼란스러워하는 예비 수험생들이 많은데요, 2015학년도 대입제도의 변화는 크게 3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우선 전형 방법의 간소화, 그리고 수시와 정시전형에서의 우선선발 폐지, 마지막으로 영어 과목의 수준별 수능 폐지입니다. 전형방법을 간소화한 애초의 취지는 2000여개 이상에 달하던 수시 전형과 정시 전형을 ‘수시는 4개, 정시는 2개 이내’로 단순화함으로써 수험생과 학부모의 혼란을 최소화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즉 각 대학이 학생 선발 과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형은 수시에서 4종류(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종합전형, 논술중심전형, 실기중심전형)와 정시에서 2종류(수능위주전형, 실기위주전형)로 총 6종류로 제한한 것입니다. 현재 모든 대학의 내년도 전형계획안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단언할 수 없지만 많은 대학들이 정부가 제한한 범위 안에서 다양한 기준으로 학생들을 선발하기 위해 애쓸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실제 취지대로의 간소화가 이뤄질지 아직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예컨대 ‘학생부종합전형’은 비록 학생부에 기록된 내용으로 제한을 두기는 했지만 ‘비교과’를 반영할 뿐만 아니라 ‘자기소개서’나 ‘면접’ 등의 요소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S군처럼 그동안 입학사정관 전형을 준비해온 학생이라면, 크게 동요하지 말고 본인이 해왔던 대로 희망하는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을 중심으로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다. 그동안 주요대학의 수시전형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해온 일반전형은 ‘논술중심전형’의 범주 내에서 유지될 예정이나 우선선발 폐지에 따라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완화가 예상됩니다. 그러나 입시전문가들이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듯이 만일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종전 일반선발 기준보다는 높은 선에서 형성된다면 논술중심전형에서 수능이 갖는 일정 수준의 영향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S군이 수시 6번의 기회 중 논술중심전형에도 지원할 예정이라면 희망하는 대학들이 전체 모집인원 중 수시전형의 비중을 얼마나 줄일지 또 논술중심전형의 비중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면밀히 살펴본 후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습니다. ‘학생부교과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신설이나 조정, 반영 교과목 수의 조절 등 여러 가지의 변수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즉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새로 생기거나 강화된다면 합격자들의 교과점수는 자연스럽게 하락할 것이고, 반대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약화되거나 반영 교과목 수가 줄어든다면 합격자들의 교과점수는 오를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또한 내년 초에 각 대학이 발표하는 전형계획안을 살펴볼 때 눈여겨봐야 할 것입니다. 우선선발 폐지는 단순히 수시에서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변화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정시에서 승부를 거는 상위권 학생의 증가와 정시에서의 형식적·실질적 수능 영향력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왜냐하면 대학 대부분이 이제껏 정시에서 수능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우선선발을 실시해 왔기 때문입니다. 내년부터 우선선발이 원천적으로 봉쇄되기 때문에 우수한 학생을 많이 뽑고 싶어하는 상위권 대학들은 정시에서 선발하는 모든 정원을 수능으로 선발하거나 수능반영비율을 비약적으로 증가시킬 수밖에 없는 것이죠. 따라서 S군과 같이 내년도 입시를 준비하는 예비 수험생들은 이번 겨울방학을 기점으로 수능에 대한 집중력을 최대한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합니다. 영어에서 수준별(A/B형) 응시를 폐지한 것은 국어나 수학같이 계열이 아닌 실력에 따른 응시생 분리와 응시 인원의 변화가 수험생들의 경쟁을 더욱더 심화시키고 실력을 왜곡시킬 수 있다고 교육부가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2015학년도 영어영역 수준별 수능 폐지에 따른 효과는 단순히 응시 인원 증가로 점수의 안정성과 손쉬운 등급 획득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향후 ‘계열별(문과/이과) 수능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만일 2015학년도부터 ‘계열별 수능화’가 된다면 국어 과목, 특히 자연계열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게 될 국어 A형의 난이도가 입시의 주요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S군과 같은 자연계 학생들은 특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겠습니다. 김병진 강남청솔학원 입시전략연구소장
  • [사설] 혼란 키우는 서울대 문·이과 교차지원 ‘유예’

    서울대가 현재 고교 2년생이 치르는 2015학년도 대입부터 문과 학생도 의예과와 치의예과, 수의예과에 교차지원할 수 있게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지난 27일 유예했다. 입시제도의 급격한 변화에 따른 수험생의 혼란 등을 감안했다고 한다. 지난달 14일 문·이과 교차지원 허용안을 내놓은 지 43일 만이다. 우수 학생의 특목고 쏠림 현상과 일반고 살리기 정책의 무력화를 우려한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압박이 서울대가 굴복한 배경으로 거론된다. 이로써 지난 6주간 교육 현장을 요동치게 한 서울대의 문·이과 교차지원안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모양새가 됐다. 하지만 서울대가 교차지원 허용안을 거둬들이면서 ‘유예’라는 애매한 용어를 사용한 것은 교육 현장과 예비 수험생들을 더 큰 혼란에 빠뜨리는 처사다. 유예는 미루거나 늦추겠다는 뜻이다. 유예한다면서도 언제까지 미루고 언제부터 다시 추진하겠다는 설명은 없다. 대입제도 변화에 촉각을 세운 중·고교생이나 학부모들은 서울대의 갈지자 행보와 어정쩡한 태도에 속만 태울 뿐이다. 문·이과 융합을 통한 창조적인 인재 육성이라는 명분에는 이견이 없다. 미래세대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해서라도 문·이과 융합은 필요한 일이고 거쳐야 할 과정이다. 하지만 굳이 ‘유예’라는 표현을 쓴 불확실한 태도는 서울대가 우수한 인재의 입도선매에 급급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키우기에 충분하다. 실제 지난달 말 마감된 서울지역 6개 외국어고 입시에서는 일반전형 경쟁률이 평균 2.10대1로 전년의 1.58대1을 웃돌았다. 2011학년도 이후 가장 높은 경쟁률이었다. 서울대의 교차지원 허용안이 반영된 결과다. 지난 8월 교육부는 2017학년도부터 문·이과 융합안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했다가 두 달 뒤 최종 발표에서 2021학년도로 시기를 늦춘 바 있다. 그렇다면 서울대로서는 유예를 하되 2017학년도 아니면 2021학년도부터 교차지원 허용을 검토하겠다든지, 그것도 아니면 어떤 프로세스를 거쳐 언제부터 재추진하겠다는 명확한 일정을 밝혔어야 옳다. 그것이 서울대가 제 이름값을 하는 책임 있는 자세라고 본다.
  • 서울대 “의대 문·이과 교차지원 시행 보류”…‘특목고만 유리’ 논란에 물러서

    서울대 “의대 문·이과 교차지원 시행 보류”…‘특목고만 유리’ 논란에 물러서

    서울대가 2015학년도 대학입학전형에서 추진키로 했던 의대·치의대 등의 문·이과 교차 지원 방안의 시행을 유예하기로 했다. 서울대는 27일 학사위원회를 열어 의예과, 수의예과, 치의학과에 수능 응시영역에 따른 문·이과 교차 지원안을 재논의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 서울대 측은 “입시제도의 급격한 변화가 초·중등 교육현장과 수험생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했다”며 “추후 교육 여건 및 사회 환경을 고려해 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는 지난달 2015학년도 입시부터 의예과 등에 문과생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학입학전형위원회는 “일반계 고등학교의 문제 제기가 많다”며 재고를 요청했다. 당시 서울대는 입시안에 대해 “창의적 인재를 요구하는 융합학문의 시대 정신에 부합하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외고·국제고 등 특목고와 자사고, 재수생에게만 유리한 방안이라는 논란과 함께 고교 서열화 구조가 공고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소년은 미래의 한국…널 위해 준비했어] 네 꿈, 일단 해봐!

    [청소년은 미래의 한국…널 위해 준비했어] 네 꿈, 일단 해봐!

    양천구가 지역 청년들이 저마다 자신의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는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 구축·운영 및 진로교육’에 나선다. 이를 위해 구는 12일 서울시교육청과 업무협약을 맺는다. 구는 센터 설치와 운영 주체로서 체험 시설을 제공하고, 교육청은 진로교육 방향 설정과 프로그램 개발 등을 지원하게 된다. 전귀권 구청장 권한대행은 “청소년들에겐 저마다 다른 흥미와 적성, 가치관 등 자신의 특성을 찾을 수 있는 시스템과 거점이 필요하다”면서 “아이들 스스로 하고 싶고, 되고 싶은 직업에 대한 올바른 시각과 꿈을 이룰 수 있는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구는 질 높은 교육과 함께 교육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만드는 일에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 2004년 시내 자치구 최초로 학교지원팀을, 2007년 교육지원과를 신설하면서 체계적인 교육 지원에 앞장섰다. 또 창의적 역량을 가진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해 교육경비보조금을 꾸준히 증액해 왔다. 수시로 변화하는 입시제도의 혼란을 방지하고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진로 탐색을 위한 대학입시 및 진로·진학 상담을 위해 양천 평생학습센터에 입학정보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2014 대입정시] 첫 선택형 수능에 수험생 혼란… 서울교육청 13~16일 특별진학상담 나서

    [2014 대입정시] 첫 선택형 수능에 수험생 혼란… 서울교육청 13~16일 특별진학상담 나서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주최로 지난 5~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4학년도 정시모집 대학입학정보박람회’에는 수험생과 학부모 11만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9일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대학별 부스에서 상담을 받기 위해 30~40분씩 줄을 서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여전히 간소화되지 않은 복잡한 입시제도에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선택형 수능’이 치러지면서 학생들이 대입 지원에서 겪는 어려움이 크다는 방증이다. 시·도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 입시업체들이 오는 19일 시작되는 정시 원서접수 일정 전까지 막바지 설명회를 잇달아 열고 있다. 설명회에서는 배치표 등 입시정보가 제공되니 참고하면 좋다. 서울시교육청 산하 교육연구정보원은 정시 대비 수험생 특별진학상담을 13~16일 오후 3~9시(주말은 오후 1~7시)에 진행한다. 대학진학지도지원단 소속 교사 100명이 상담교사로 나서고 무료다. 서울과학기술대, 가재울고교, 청담중 등 3곳에 상담센터가 마련된다. 진학 상담을 원하는 수험생은 12일까지 온라인(sangdam.jinhak.or.kr)으로 예약하고, 예약한 시간에 상담센터로 가면 40분 이내 지원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는 15일까지 강남청솔학원을 포함해 강북, 분당, 평촌, 일산, 부천 등 직영 6개 지점에서 입시설명회를 연다. 메가스터디도 지점별로 12일까지 설명회를 연다. 10일 오후 2시 분당, 7시 평촌에서 열리는 설명회는 중상위권을 대상으로 한다. 11일 오후 7시 강남에서 열리는 설명회는 인문계 최상위권, 12일 오후 2시 서초에서 열리는 설명회는 자연계 최상위권을 염두에 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Education Abroad 국제전형, 1+3 순기능에 주목하다

    최근 국내 기업들이 기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글로벌 인재 등용에 능동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실제 한 경제연구소에서 직원 100명 이상인 기업 151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글로벌 인재채용 현황’에 대한 조사결과, 30.2%의 기업이 글로벌 인재를 채용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대기업 임원의 70%가 해외 유학파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기업들이 자유로운 외국어 구사능력과 관련 분야 전문지식이 높아 향후 해외 진출에 적합한 글로벌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의 일면으로 분석된다. 기업들의 이러한 변화는 고3 수험생들의 입시 경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나라 고3 수험생의 5%만이 진학 가능하다는 국내 TOP 10 대학에 진학함으로써 명문대학 간판만을 얻기 위해 애쓰기보다는 해외대학 입시로 시야를 넓혀 해외대학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대학 졸업 이후에도 유용한 실질적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고자 하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여러 가지 글로벌 입시제도들이 소개되고 있지만, 그중 ‘Education Abroad 국제전형’이 학생들을 위한 선진적이고 안정적인 프로그램 운영으로 높은 평가를 받으며, 학생들과 학부모들 사이에 주목받고 있다. Education Abroad 국제전형은 미국대학이 학생선발, 학생파견, 학생교육 등의 과정을 주체가 돼 직접 진행한다. 미국대학과 국제교류협정을 맺은 국내대학에 선발된 미국 본교 학생을 파견해 최장 1년간 국내 대학의 교육과정을 제공, 파견 기간 종료 후 미국대학 본교로 복귀하는 미국대학의 입시전형 중 하나다. 1년 간 국내 대학에서 교육과정을 이수한 후 다시 미국 대학으로 복귀해 3년을 수학한다는 점에서는 1+3국제전형과 유사하다. 하지만 국내 대학이 아닌 미국대학이 직접 정규학생으로 선발해 미국대학 정규학생의 신분으로 대학 간 국제교류협력제도를 이용해 국내 대학에 파견시킨다는 점에서 근본적 구조가 다르다. 실제로 1+3국제전형 프로그램들이 모두 불법 전형으로 알려진 바와 다르게, 올해 1월, 교육부 폐쇄처분 집행정지 결정으로 현재까지 정상적으로 진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전형으로 중앙대, 한국외대 1+3프로그램이 있다. 해당 대학 관계자는 이러한 결정이 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국내대학의 평생교육원이나 전산원 등에서 진행하였던 타 1+3프로그램과는 달리 국내대학 본부가 미국대학들과 정식 교류협정에 의거하여 진행을 해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1+3프로그램 중에서도 합법적으로 1+3국제전형의 순기능을 잘 살려서 진행한 옥석도 있었음을 알 수 있는데, Education Abroad 국제전형은 이러한 1+3국제전형의 순기능만이 학생들을 위한 방향으로 진화한 형태다. 또한 이 전형은 학생들이 미국 대학에 진학해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리포트 및 Term paper 작성법, 아카데믹 잉글리쉬 등을 집중 교육해 미국 대학 수업 수강에 어려움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시키는 실패 없는 유학 방법으로도 입 소문이 자자하다. 실제 Education Abroad 국제전형을 통해 진학한 1871명의 학생들 가운데 1600여명(약85%)의 학생이 평균학업성적(GPA) 3.0/4.0 이상의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뛰어난 성과를 보였다. 게다가 일반적으로 미국 대학 진학 시, 해당 대학에서 어학준비 최소 1년, 1학년 과정 1년 등 최소 2년 이상의 시간과 6 만불 이상의 비용이 발생하는 것에 반해 Education Abroad 국제전형의 경우 1년의 시간과 약 2만 2천불 정도의 비용으로 동일한 과정을 이수할 수 있기 때문에 선발된 학생은 1년의 시간과 약 4만불 상당의 비용절감 효과를 낼 수 있어 본전형의 또 다른 강점을 잘 보여준다. Education Abroad 국제전형은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보다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오는 9일, 10일 이틀 간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북) 203호에서 입학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입학설명회에는 미국대학(본교) 입학담당관이 설명회에 직접 참여해 명확하고 자세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사전 예약을 통해 진행되기 때문에 홈페이지(www. eap.ac)나 전화(02-539-3411~2)로 미리 예약해 두면 편리하다. 2014학년도 수시 2차 모집 원서 접수는 11월4일~21일까지 진행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eoul.co.kr
  • ‘해피투게더 2014’ 김샘학원 사업설명회 성황

    ‘해피투게더 2014’ 김샘학원 사업설명회 성황

    지난 상반기 학원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국의 학원장들에게 ‘힐링’의 메시지를 전하며 열광적인 지지를 받은 김샘학원의 사업설명회가 이번 하반기에도 흥행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김샘학원은 10월 11일 창원을 시작으로 하반기 전국 사업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전국 6개 도시에서 참가자들의 열성적인 지지 속에 성공적인 사업설명회를 개최했으며, 22일 울산지역 사업설명회를 마지막으로 하반기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힐링’이 컨셉이었던 상반기 사업설명회에 이어 하반기 사업설명회는 ‘해피투게더 2014’라는 컨셉을 전면에 내세우며, 김샘학원만의 특별한 교육철학을 나누는 자리로 마련 됐다. 김샘학원 측은 “극심한 학원시장 침체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김샘학원과 함께 그 돌파구를 마련, 모두 행복해지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설명회는 전국적인 수학학원 프랜차이즈 김샘학원의 지칠 줄 모르는 성장세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이런 저력의 비결에 대해 김샘학원 측은 “입시제도나 교육정책에 부화뇌동하지 않고, 고집스럽게 수학이라는 한 과목에 집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수학전문 김샘학원은 17년 동안 수학을 중심으로 성장한 학원으로 전국 70여 개의 가맹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수학교육업체로 아이들이 수학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900여종에 달하는 수준별 교재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끊임없이 고민하도록 유도하는 5단계 풀이법과 오답노트인 아카이브는 김샘학원만의 자랑이다. 200여 명의 학원장들로 성황을 이뤘던 김샘학원의 하반기 사업설명회는 22일 울산지역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릴 예정이다. 특히 울산지역 사업설명회는 2013년 마지막 사업설명회인 만큼 다양한 프로모션과 혜택이 제공될 예정이다. 김샘학원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www.ikimsam.com) 또는 전화(1566-2849)로 문의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혼란속 대입전형, 특목고 자사고 학생들 진로는?

    최근 대입전형이 또 한 번 크게 손질되자 이에 따른 파장이 크다. 2017학년도 수능부터 문·이과를 폐지하는 안이 검토되고, 한국사는 필수과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입시제도가 ‘급커브’를 틀면서 학생과 학부모, 교육관계자들이 큰 혼란을 겪고 있다. 우선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것은 올해 고3인 학생들이며, 고1과 고2, 중3도 큰 변수를 견뎌야 하므로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수학 전문학원 김샘학원 관계자는 “선택형 수능이 처음으로 시행되기도 전에 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거액의 예산을 들여 추진되었던 NEAT도 사실상 백지화됐으며 고교내신성취평가제(절대평가제)는 이번 정부 임기 내에 추진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고교내신 성취평가제의 시행으로 특목고, 자사고가 활성화될 것이라며 홍보에 열을 올렸던 사교육 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았으며, NEAT시험 대비를 외치며 학생 모집에 열을 올리던 영어학원도 마찬가지 신세가 됐다.”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김샘학원은 수시로 바뀌는 입시정책 하에서도 꾸준히 가맹점을 확대하며 17년 동안 굳건히 국내 대표 수학전문학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김샘학원은 전국에 70여개의 가맹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김샘학원 측은 “김샘학원은 수시로 변하는 교육정책이나 입시제도 보다는 아이들에게 더 관심이 많다”면서 “입시정책이 어떻게 바뀌든 어차피 학교는 이러한 실력 있는 아이들을 선발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육정책과 입시제도가 어떻게 바뀌든 상관없는 ‘마스터키’는 바로 아이들의 실력, 그 중에서도 바로 수학”이라면서 “아이들의 수학실력을 근본적으로 높이기 위해 김샘학원은 KON온라인시스템, 아카이브시스템, 분권화된 교재 시스템, 김샘학원만의 수학학습법인 5단계 풀이법 등 콘텐츠와 교육방법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샘학원에 대한 문의는 홈페이지(http://ikimsam.com)를 참조하거나 전화(1566-2849)를 이용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성진 칼럼] 속성의 강박관념에서 벗어나라

    [손성진 칼럼] 속성의 강박관념에서 벗어나라

    지하철에서 쫓기듯 뛰는 사람들. 밥그릇을 빼앗기기라도 할까봐 허겁지겁하는 식사. 한국인의 유전자엔 조급증이 있다. 우리는 빨리 이뤄내야 한다는 ‘속성’(速成)의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산다. ‘ppalli ppalli’(빨리 빨리)는 옥스퍼드 영어사전에도 올랐다. 급한 성질은 불과 40년 전까지도 해결되지 않았던 배고픔의 소산이다.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남으려면 빨리 먹고 빨리 움직여야 했다. 생존본능이었다. 속성은 속전속결을 중시하는 군부가 집권한 1960년대부터 최고의 가치가 됐다. 하루라도 공기(工期)를 단축해야 직성이 풀렸다. 육군 준장 출신인 김현옥 전 서울시장은 단 2년 만에 서울을 다 뜯어고쳤다. 416㎞의 경부고속도로는 단 2년 5개월 만에 완공됐다. 서울지하철이 노선 길이로 세계 4위권에 이르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40년이다. 사실 ‘한강의 기적’은 속성의 기질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단기에 기적을 일궈낸 한국은 외국인의 눈에는 활기 넘치고 역동적으로 비칠 것이다. 다이내믹 코리아(Dynamic Korea)는 국가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동남아인들에게 ‘빨리 빨리’는 가장 본받고 싶은 정신이다. 지난해 임기를 마친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는 “‘빨리 빨리 정신’은 한국에서 받은 가장 큰 선물”이라고 말했다. 반면 속성의 관행 탓에 우리는 혹독한 대가를 치르기도 했다. 속성은 기본은 무시하고 결과만 따진다. 1년 앞당겨 완공하는 데는 수백명의 목숨이 희생되는 대가를 치렀다. 부실하게 지은 아파트와 백화점이 내려앉았으며 다리가 끊어졌다. 속성한 ‘비료 콩나물’을 먹고 ‘카바이드 막걸리’를 마시며 건강을 해쳤다. ‘토익 4주 완성’, ‘두 달 만에 20㎏ 감량’ 같은 광고에서 보듯 속성의 악습은 아직도 일상에 뿌리가 박혀 있다. 역대 정부들도 속성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바뀐 정권은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중압감에 일을 서두른다. 그런 압박은 책상머리에서 설익은 속성 정책을 양산하는 원인이 된다. 전 정권의 정책과 사업은 내팽개쳐 버린다. 그런 악순환이 수십년 동안 되풀이되고 있다. 느긋함, 진득함, 끈질김이 없다. 증세와 감세의 갈피도 잡지 못한 채 새 조세정책이 발표됐다. 사회적 합의 과정이 충분치 못했기에 난타당한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대체안이 나오는 데 걸린 시간은 단 며칠, 대통령의 한마디에 의해서였다. 부동산 정책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공급 부족이라고 외쳐댄 때가 5~6년 전인데 그새 엄청난 땅을 파헤쳐 살 사람도 없는 아파트를 지어 올렸다. 정책 금융을 강화한다는 목적으로 조급하게 만들었던 정책금융공사는 산업은행과 다시 합친다고 한다. 아니나 다를까, 대통령이 바뀌자 여섯 달 만에 대입제도 개편안이 나왔다. 입시제도가 전리품인 양 정권마다 뜯어고친다. 자율형 사립고 정책은 3년 만에 사실상 폐기될 상황에 놓였다. ‘학교 선택권의 다양화’나 ‘학사 운영의 자율화’라는 출발 당시의 취지가 무색하다. 거점학교가 자율고의 자리를 차지했다. 몇 년 후 또 폐기 운명을 맞을지 아무도 모른다. 녹색성장은 정책의 뒷전으로 밀렸다. 한국의 미래를 밝힐 신성장 전략으로 거창하게 출발했던 전 정권의 정책이다. 임기 내 완공의 목표를 달성했던 4대 강 공사는 어떠한가. 시멘트가 마르기도 전에 문제점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조급성을 버리고 멀리 봐야 한다. 지금은 1970년대가 아니다. 주도면밀한 검토와 준비가 없는 조급한 정책은 말로가 뻔하다. 어설픈 물건이 아니라 몇 세기를 내다보는 명작을 만들어야 한다. 스페인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100년 넘게 짓고 있다. 단기간의 성과에 집착할 시대는 지났다. 중요한 것은 당장의 득점이 아니라 지치지 않고 뛸 수 있는 체력이다. 속성 교육은 사람을 망치고 속성 정책은 국가를 망친다. 어느 학자의 말처럼 속성에 현혹되지 않으면서 쉼 없이 뚜벅뚜벅 걸어가는 길밖에 다른 길은 없다. 수석논설위원 sonsj@seoul.co.kr
  • [땜질교육 끝내자] 사라진 컨트롤타워

    [땜질교육 끝내자] 사라진 컨트롤타워

    “이념적 지향성을 잣대로 제도를 결정하지 않았습니다. 현장에서 제기되는 여러 문제점을 분석해 이를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학생과 학부모 부담을 줄이고 공교육을 정상화시킬지 고민했습니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입전형 간소화 및 대입제도 발전방안’(시안)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전 이명박 정부가 ‘평준화 교육’보다 엘리트 양성 위주인 ‘수월성 교육’을 강조했다면 새 정부의 교육정책 목표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서 장관의 답변은 과거 교육정책을 둘러싼 진보와 보수의 이념논쟁에서 교육부가 한 발 떨어진 태도를 보였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었지만, 한편으로 이날 발표한 대입제도 발전방안이 미래교육의 청사진 제시에 미흡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국책연구기관의 한 연구원은 “이번 정부는 전두환 정권 이후 교육과 관련된 대통령 자문기구를 두지 않은 유일한 정권”이라면서 “각종 회의석상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에 따라 교육정책이 좌지우지하는 현상이 지속될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국공립대 본고사 폐지’를 천명한 김영삼 정부의 ‘5·31교육개혁’이 대통령자문기구인 교육개혁위원회 논의 끝에 나왔고, 김대중 정부의 ‘석·박사 양성 BK21 사업’과 ‘학부제 도입’ 역시 새교육공동체위원회라는 대통령자문기구 논의를 거쳐 나온 것과 대비된다는 얘기다. 반면 이번에 교육부와 함께 대입제도 발전방안을 협의한 ‘대입제도 발전방안 연구위원회’는 교육부 장관의 자문기구 역할을 하는 연구위원회로 대통령자문기구에 비해 격이 낮다. 사회 원로보다 실무진 위주로 구성됐다. 연구기간도 지난 4월부터 5개월 남짓에 불과해 1년 이상 논의와 공론화 과정을 거친 끝에 정책을 발표한 역대 정권과 차이가 났다. 교육부가 일주일 전까지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문·이과 구분을 없애는 방안을 가장 유력한 방안으로 검토하다가 발표 직전에 돌연 입장을 바꿔 현행 수능체계를 유지하는 방안을 최우선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입장을 바꾸는 등 스스로 만든 정책에 대한 의지도 약해 보인다. 서 장관이 “현장 중심”이라고 했지만, 정작 교육현장에서는 사교육 증가와 대입 수시 체제의 혼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배경으로 교육부가 박 대통령이 언급한 현장에만 정책 역량을 집중했기 때문이란 비판도 제기됐다. 실제로 박 대통령이 지적했던 대입 전형 간소화 방안, 한국사 수능필수, 전문대와 지방대 역량강화, 자율고의 신입생 선발권 박탈 등의 정책은 새 정부 출범 6개월 만에 빠른 속도로 진행됐다. 가뜩이나 46년간 38번 대입제도가 바뀌었다는 집계가 나오는 가운데 박 대통령 의중에 따라 갑작스럽게 교육제도가 변하는 상황에 정작 현장은 피로감을 호소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측은 “교육은 국민생활의 일부이자 삶과 밀접하므로 차분한 가운데 국민적 혼란과 갈등을 최소화하며 개혁해야 한다”면서 “제도의 장단점을 떠나 수시로 바뀌는 교육정책과 입시제도 자체가 국민이 가장 혐오하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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