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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북 메가스터디학원, 2019학년도 1차 ‘재수 우선선발반’ 모집

    성북 메가스터디학원, 2019학년도 1차 ‘재수 우선선발반’ 모집

    지난달 23일 치러진 2018학년도 수능채점결과를 발표하면서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국어와 수학, 영어 모두 지난해보다 약간 쉬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와 수학 나형 표준점수 최고점이 모두 하락했으며, 수학 가형은 지난해와 같았다. 1등급 커트라인도 국어,수학 모두 낮아졌다. 영어 1등급을 받은 수험생이 전체의 10%를 넘는 것으로 집계되면서 올해 대학입시에서 지난해보다 영어성적의 영향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변화된 입시제도와 새로운 수능유형에 다시 대입을 도전하는 수험생들에게 오는 12월20일 오후 7시에 수능 재도전 희망자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2019학년도 대입 전략 및 재수성공전략 간담회’가 개최된다. 성공적인 1년을 위한 학습전략 및 생활태도, 핵심적인 입시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성북 메가스터디 김행진 원장, 입시전략 연구소 이영주 팀장이 안내한다. 이와 함께 강북 및 성북 지역 최고 수준의 종합반인 성북 메가스터디학원은 2019학년도 재수 우선선발반을 개설해 수험생을 모집한다. ‘재수 우선선발반’은 재수 정규과정 시작 전 수능 기초 및 개념 학습을 위해 개설되는 재수 선행과정이다. 이번에 모집하는 성북 메가스터디학원 ‘재수 우선선발반’은 2019학년도 변화되는 수능에 완벽하게 대비할 수 있는 과목별 학습 프로그램을 갖췄으며 재수 성공을 위한 학습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해 준다. 특히 메가스터디 입시전문가가 직접 성적 진단 및 입시 컨설팅 등을 통해 수험생 개개인의 약점을 보완해 주기 때문에 정규과정에 돌입하기 전 기초 실력을 다져야 할 학생에게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재수 우선선발반은 인문계, 자연계 최상위권부터 중위권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한 풍부한 강의 지도 경험을 통해 검증된 강사진이 수업을 진행한다. 또한 아직 학교에 등교하는 고3 학생들을 위해 12월은 주 5일(월~금) 동안 오후 2시까지 등원해 오후 10시에 하원 하는 일정으로 진행한다. 성북 메가스터디학원 관계자는 “우선선발반 1차는 12월18일, 2차 1월8일 개강 예정”이라며 “재수 관련해 일대일 심층상담을 받기 위해서는 학원으로 전화해서 사전 예약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성북 메가스터디학원 재수정규반 홈페이지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시론] ‘교육 촛불’이 필요하다/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

    [시론] ‘교육 촛불’이 필요하다/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

    ‘교육 촛불’이 필요하다. 사익을 위해 그릇된 관행과 편의에 기대어 사람을 죽음으로 내몰고, 절차의 공정함에만 그쳐 차별을 당연시하는 사회를 벗어나려면 그러하다. 세월호 참사와 서울 구의역 김군과 제주 음료공장 이민호군의 비통한 죽음, 암기를 통해 얻은 초라한 지식에 기댄 시험 통과를 유일 능력으로 간주해 같은 일을 하는 동료의 처우개선을 가로막으며 차별을 정당화하는 편협함이 사라진 사회를 세우려면 그러하다. 비통한 죽음과 편협함에 기댄 차별이 횡행하는 사회는 재생산은 커녕 유지조차 어렵다. 사회는 홀로 살 수 없는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 그리고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만들어 낸 발명품이다. 인간이 ‘지구의 정복자’가 될 수 있었던 이유도 사회 때문이다. 인간은 생각과 처지가 달라도 다툼을 멈추고 서로를 달래고 보듬으며 사회를 유지하고 재생산함으로써 생존을 넘어선 삶을 영위할 수 있었다. 사회를 해하는 집단과 개인을 제어하고 악습과 폐단을 고쳤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했다. 그러나 2017년 세밑의 대한민국에서 목도하는 현실은 그런 사회와 삶에서 아직 멀리 떨어져 있다. 비통한 죽음과 편협함에 기댄 차별이 여전히 반복, 지속되고 있다. 많은 이들이 촛불혁명 이후 생존을 넘어선 삶과 그것이 가능한 사회를 기대한다. 촛불혁명은 무려 6개월에 걸쳐 1700만명의 자발적 시민이 평화적으로 일궈 낸 변화였다. 바로 이 변화의 기운이 권력을 사유화하고 부당한 사익을 추구한 대통령과 정부만이 아닌, 고용과 소득의 불안정으로 인한 고통스러운 일상의 삶과 헬조선으로 불리는 사회답지 못한 사회도 바꿔 낼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품어 왔다. 그러나 비통한 죽음과 편협함에 기댄 차별의 반복과 지속은 그러한 기대와 희망을 다시금 잦아들게 한다. 그러면서 촛불혁명을 나쁜 대통령과 정권을 퇴출시켜 민주주의의 최후 방어선을 지켜 낸 것에 머물게 한다. 이런 중에 최근 학계를 중심으로 혁명이란 호칭의 적절성 여부를 둘러싸고 서서히 논란이 일고 있다. 혁명이란 호칭과 그것을 둘러싼 논란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문제는 그런 논란 속에 전복이 아닌 진화의 관점에서 혁명의 새로운 의미 혹은 진정한 의미를 조명할 기회가 차단될 뿐만 아니라 혁명이라고까지 일컬어진 변동도 삶과 사회에 아무런 변화를 가져오지 못한다는 좌절감으로 더이상의 실천을 하지 않게 된다는 데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목할 지점이 바로 교육이다. 비통한 죽음과 편협함에 기댄 차별 모두 낙후된 교육이 낳은 악습이고 폐단이다. 비통한 죽음의 위험성을 무시하거나 감수하게끔 몰아가는 교육. 또 자신의 진입 경로를 절대화해 타인의 진입 자격을 제한하고 박탈하는 것을 공정함으로 착각하게 하는 교육. 이것을 바꿔야만 한다. 그래서 촛불혁명으로 일군 변화의 기운을 삶과 사회의 변화로 이어 낼 역량의 보유와 발현으로 이어 가야 한다. 교육은 시간과 비용의 측면에서도 현대인의 일상에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런데도 우리의 교육은 입시와 취업처럼 진입 자체를 목적으로 삼아 그 기술을 연마시키는 데 머물고 있다. 그것도 ‘나만의 진입’을 위한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래서 ‘전쟁과 같은 경쟁’과 단순 지식의 기계적 습득을 강제한다. 왜 진입해야 하는지, 진입해서 무엇을 이룰지는 뒷전이다. 이러 저러한 조직과 기관에서 층층이 갑질이라 불리는 행태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진입을 주목적으로 삼는 교육은 지위와 상품의 획득과 과시로 삶과 행복을 대체하게끔 한다. 교육이 시간과 비용의 낭비를 낳는 기제로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벗어나려면 서로 배우며 감싸 주는 관계의 형성이 삶의 여정에서 제일 중요하다는 사실을, 또 일터와 일상에서 직면한 문제의 해결을 위한 자원의 종류와 그 동원의 경로와 방식이 사람과 때에 따라 다양할 수 있음을 체험하고 인식하는 교육을 만들어야 한다. 단지 입시제도 변경이 아닌 교육의 목적과 내용과 방식을 새롭게 바꿔야 한다.
  • [생각나눔] 신고 13건·심의 0건… 학폭 숨길 일인가요

    학교폭력땐 학폭위 개최 의무 일부선 학생부 기재 꺼려 은폐 서울 A고교는 지난해 3월부터 11월 사이 13건의 학교폭력 신고를 받았다. 폭행과 괴롭힘, 언어폭력 등 유형도 다양했지만 이를 심의할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는 한번도 열지 않았다. 학교폭력예방법에는 학교폭력 발생 때 학폭위를 무조건 개최하도록 돼 있다. 학폭위에서 피해학생에 대한 서면사과(1호)부터 퇴학(9호)까지 처벌이 정해지면 경미하더라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된다. 그러나 학생부 중심 전형이 늘어난 현행 대학입시제도에서 이런 흔적은 학생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학교가 사건을 어물쩍 넘기는 일이 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일부 학교가 학생 간 폭력 사건을 축소, 은폐한다는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학폭위를 한번도 개최하지 않은 학교는 오히려 실태조사를 해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학교 현장에 대한 불신이 낳은 주장이다. 국회입법조사처는 14일 낸 ‘학교폭력 사안 처리의 문제점과 개선을 위한 과제’ 보고서를 통해 “학폭위가 열리지 않은 학교의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분석해 해당 학교가 학교폭력 문제를 규정에 따라 공정히 처리했는지 봐야 한다”고 제안했다. 교육부는 초4~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피해 경험을 묻는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매년 2차례 진행한다. 이 조사에서는 피해를 봤다고 응답한 학생이 있는데 학폭위를 연 적이 없는 학교라면 교육당국이 축소, 은폐를 의심해 봐야 한다는 의미다. 교육부가 올해 상반기 진행한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서는 “학교폭력 피해 후 (가족이나 친구 등보다) 학교에 우선 알렸다”는 응답이 16.4%에 그쳤다. 2015년 22.4%, 2016년 21.4%에서 매년 줄고 있다. 하지만 교육부와 서울교육청 등 교육당국은 학폭위 개최건수가 전무한 초·중·고교가 몇 곳이나 되는지 통계조차 집계하지 않는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서 학생이 피해 사실을 자세히 서술하면 해당 교육청과 학교, 경찰과 함께 점검하고 있다”면서 “학폭위 심의건수가 없는 학교만 따로 살펴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 학교폭력 관련 문서를 만들고 관리, 보존하기 위한 규정도 필요하다고 했다. 학교폭력예방법에 따르면 학폭위 회의록은 작성, 보존하도록 돼 있지만 학교폭력 피해학생과 가해학생, 학교폭력을 목격한 학생 등이 작성한 진술서 등은 보존을 의무화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일부 학교에서는 학교폭력 서면 진술서 등이 사라지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오경환 서울시의원 “대통령-시도교육감 참여 교육국무회의 신설 필요”

    오경환 서울시의원 “대통령-시도교육감 참여 교육국무회의 신설 필요”

    서울시의회 오경환 의원(마포4.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은 2일 오전10시, 서울시교육청 9층 감사장에서 열린 제277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대상으로 제3국무회의, 가칭 교육국무회의 신설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오 의원은 “현실적으로 초중고 교육이 변화하기 위해서는 현재 대학체계와 입시제도, 사회구조를 국가적인 차원에서 의제로 만들고 변화시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통령, 시·도 교육감이 참여하는 제3국무회의, 가칭 교육국무회의를 만들어 국가적인 교육정책을 만들고 함께 협력할 때 우리 아이들이 학벌경쟁에서 벗어나 행복한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오 의원은 “대통령이 지방분권과 개헌을 약속하고 제2국무회의 신설을 공약했다. 진정한 지방분권과 교육자치 실행을 위해 제3국무회의를 신설하고 대통령과 전국시도교육감이 함께 교육 백년지대계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전국 시도지사가 참석하는 제2국무회의를 공약했고 지난 10월 26일 열린 제5회 지방자치의 날 기념식에서 “지방자치분권이 주요한 화두이며 헌법에 지방분권을 강화하는 조항과 대통령 및 시도지사가 참여하는 제2국무회의 신설의 헌법적 근거를 마련해 제도화 시키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서울시교육청 조희연 교육감은 “교육국무회의 제도화에 공감한다. 현재 입시제도의 틀에서는 교육청의 정책이 한계에 부딪칠 때가 있다. 제3국무회의를 통해 국가차원에서 우리 아이들의 교육에 대해 논의되어야 한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방법을 함께 논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의 눈] 언제까지 급한 불만 끌 텐가/장형우 경제정책부 기자

    [오늘의 눈] 언제까지 급한 불만 끌 텐가/장형우 경제정책부 기자

    출범한 지 4개월도 되지 않은 문재인 정부는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만 세 번 발표했다. 지난 6월 19일 서울 등 집값이 오르고 있는 40곳을 청약조정대상지역으로, 8월 2일에는 27곳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했다. 이달 5일에는 성남시 분당구와 대구시 수성구를 투기과열지구에 추가하면서 사실상 사문화됐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까지 되살렸다.정부는 이를 ‘8·2 대책’ 후속 조치라고 규정했지만, 재개발·재건축 지역에 남아 있던 잔불을 정리하기 위해 분양가 상한제를 부활시켰다는 점에서 ‘9·5 대책’이라고 부르는 게 더 맞지 싶다. 이전 정부와 달리 “부동산 시장을 경기 부양 수단으로 활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정부 입장에서는 지금까지의 조치가 타당해 보인다. 국민 대다수인 1주택, 무주택자들은 정부의 신속하고 과감한 대처를 긍정적으로 응원하는 분위기다. 문제는 집값이 오르는 지역의 규제만 강화하는 지금의 방식으로 ‘집권 5년’ 내내 버틸 수 없다는 점이다. 벌써 다음에는 어느 지역이 투기과열지구로 묶일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기대와 달리 ‘풍선’이 터지지 않고, 집요하게 다른 곳으로 날아가고 있는 것이다. 투기 세력은 실수요가 없는 곳에는 들어가지 않는다. 그리고 실수요가 몰리는 곳은 주거환경, 특히 교육환경이 좋다. 서울 강남으로 거슬러 갈 필요도 없다. 이번에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분당과 수성구 역시 각각 경기도와 대구시에서 서울권 대학 진학률이 가장 높은 이른바 ‘교육특구’다. 그런데 학벌주의가 지배하는 한국 사회에서 자녀를 좋은 대학 보내려 빚을 짊어지고 학원 밀집 지역으로 이사하려는 부모들을 한심하다고 손가락질할 자격을 갖춘 사람이 있을까. 그래서 정부는 지지율이 여전히 높은 지금 급한 불은 급한 대로 끄면서도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지역균형발전과 학벌주의 타파부터 대학 및 고교 입시제도 개선, 사교육비 감축 등 주택시장을 고려한 입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 이게 제대로만 되면 저출산도 막을 수 있다. 당장 효과가 있다고 근시안적 규제만 거듭하다 보면 “이 정부 끝날 때쯤엔 전국이 투기과열지구로 묶일 것”이라는 우스갯소리가 현실이 될 수도 있다. zangzak@seoul.co.kr
  • 유학피플, 미국 유학 ‘명문 대학교 입학 사정 설명회’

    유학피플, 미국 유학 ‘명문 대학교 입학 사정 설명회’

    심한 경쟁과 청년 취업난에 해외 유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미국은 한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유학 국가로 꼽힌다. 미국 유학을 결심한 학생들은 대학 진학과 관련한 정확한 정보 수집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취업경쟁이 심화되며 구직활동에 어려움을 느끼는 많은 이들이 미국은 한국과 다른 입시제도페를 채택하고 있고, 다양한 교육기관을 가진 국가로 체계적인 유학 준비가 필수다. 이를 통해 고가의 미국 유학 비용을 절감하고 성공적인 유학 생활도 보장받을 수 있다. 특히 미국 명문대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전문가의 컨설팅이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와 관련, 미국 어학연수 및 미국 유학 전문 기관인 ㈜유학피플은 오는 9월 12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강남유학원에서 미국명문대 ‘페이스 대학교(PACE University) 입학 사정 세미나’를 진행하며, 이어서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미국명문대 입학 세미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비즈니스와 세계 금융의 중심지 뉴욕에 위치한 페이스 미국 명문대학교는 올해 미국 국내 대학교 순위 188에 랭크됐다. 뉴욕 내 1위, 미국 내 5위의 인턴십 프로그램을 보유해 특히 취업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뉴욕이라는 도시 특성과 더불어 경영 대학(College of Lubin, Business Administration)이 유명한데, 세계 3대 경영 대학원 인증기관 중 하나인 국제경영대학발전협의회(AACSB)로부터 인증을 받았으며 90%의 취업률을 자랑한다. 대학 내 스튜디오를 운영 중인 미디어 및 비주얼 아트 전공도 취업에 유리한 학과로 꼽힌다. 이번 세미나는 페이스 대학 입학 조건, 장학금 제도 등 대학 진학을 위한 실질적인 정보와 진학 컨설팅 제공을 위해 마련됐다. 페이스 대학교 입학 사정관 재커리 카프(Zachary Karp)도 방한해 한국 학생들의 입학 및 장학금 수여 가능성에 대해 직접 답변해줄 계획이다. 또한 한국 학생 유치를 위해 다양한 입학 조건을 통한 대학 진학 방법을 소개한다. 조건부 입학 전형으로 영어 점수가 낮아도 페이스 대학교 ESL 프로그램을 통해 정규과정 대학생으로 입학하는 방법, 미국 대학원 시험 GRE 혹은 GMAT 점수 없이 입학하는 방법 등이다. 이 밖에도 미국명문대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과 입학 정보를 비롯해 새롭게 개설되는 전공 및 커리큘럼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도 더해진다. 각 부분에 대한 설명이 끝나면 이후 1:1 전문 상담을 통해 입학 및 장학금 여부를 확정받을 수 있다. 페이스 대학교 입학 담당자 재커리 카프는 “이번 유학피플 세미나 참석을 통해 많은 한국 학생들의 입학 및 장학금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고 싶다”고 전했다. 유학피플 미국 유학 담당자는 “글로벌 리더를 꿈꾸는 학생이라면 이번 세미나를 통해 페이스 대학교에 진학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길 바란다”며 “미국 명문대 대학 진학을 넘어 현지 취업이 목표인 학생들에게 인턴십이 활발한 페이스 대학교를 적극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학피플에서는 오는 9월 4일부터 9월 16일까지 ‘제16회 사이버 유학박람회’를 진행한다. 미국 어학연수, 캐나다유학 및 캐나다 어학연수, 영국 유학, 영국 어학연수를 비롯해 호주, 뉴질랜드, 필리핀, 몰타, 아일랜드 등 영어권 국가의 어학연수와 유학에 대한 정보 및 상담을 제공받을 수 있다. 더불어, 일본 유학 및 일본 인턴십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사이버 유학박람회는 강남유학원과 대구유학원, 부산유학원에서 동시 진행되며, 본사 홈페이지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페이스 대학교 입학 세미나는 유학피플 홈페이지에서 참가 신청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본사로 문의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순천향대 등 8개 대학 공교육 활성화 앞장

    순천향대 등 8개 대학 공교육 활성화 앞장

    순천향대(총장 서교일)는 지난 31일 충남 아산시 교내 앙뜨레프레너관 특별 회의실에서 충남서북부지역 8개 대학이 충청남도교육연구정보원과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전공특강 및 전공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공교육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업무 협약에는 순천향대, 공주대, 나사렛대, 남서울대, 단국대(천안), 선문대, 한국기술교육대, 호서대 등 8개 대학이 참여했다. 이 사업은 개별적으로 중·고등학교에서 대학에 요청하는 진로프로그램이 늘어나면서 단일 대학이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권역내 학생들에게 꿈을 찾아주고 진로 설계로 이어지는 프로그램 운영을 체계화 하기 위한 것이다. 대상은 충남지역 40개교 중·고등학생 4000명으로 이달 중 각 대학의 60여개 학과의 전공특강 및 전공체험을 하게 된다. 이에 따라 8개 대학들은 보유하고 있는 우수한 인적자원과 시설, 교육컨텐츠를 도내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체험 기회를 선도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창의적 인재육성과 공교육의 질적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는데 뜻을 같이하기로 하고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적성, 소질에 맞는 진로탐색 및 체험활동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 지원하고, 충청남도 공교육 활성화에 필요한 업무발생시 상호 지원하기로 하는 등 공통 협약사항이외에 발생하는 구체적인 사업과 추진절차는 실무협의회를 통하여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순천향대는 의약공학과 등 13개 학과가 전공특강을 열고 의료생명공학과 등 6개 학과에서 전공체험에 참여한다. 공주대는 전공특강으로 만화애니메이션학부 등 19개 학과가 전공체험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 단국대는 해병대군사학과 등 7개 학과가 전공특강을 동물자원학과 등 8개 학과가 전공체험을, 선문대는 역사문화콘텐츠학과 등 19개 학과에서 전공체험을 운영한다. 이상명 순천향대 입학처장은 “이미 대학을 다닌 학부모와 일선 선생님들조차 바뀐 입시제도와 환경이 어렵다고 느끼고 있는데, 이번 공동사업을 통해 진로체험 기회가 마련된다면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anmic@seoul.co.kr
  • 문 대통령 “국정교과서는 전체주의 발상…획일적 교육 절대 안 돼”

    문 대통령 “국정교과서는 전체주의 발상…획일적 교육 절대 안 돼”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지난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시도는 획일적인 교육과 사고를 투입하려는 전체주의적 발상”이라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교육부 업무보고에서 “다양성을 훼손하는 획일적 교육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앞으로 교육부 여러분 모두 상식과 원칙에 어긋나는 일들에 대해서는 분명히 ‘노(No)’라고 할 수 있는 깨어있는 공직자가 돼야 한다는 것을 거듭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재는 틀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상상력과 창의성이 필요하다“며 ”학교가 규격화된 부품을 생산하는 공장처럼 되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교육이 가장 정의롭고 공정해야 한다”며 “입시제도는 단순하고 공정하다고 국민이 느낄 수 있어야 하며, 교육이 희망의 사다리가 되지 못하고 불공정하다면 그 사회의 미래는 암담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교육 혁신은 올바른 정책의 선택 못지않게 국민이나 학부모·학생·교사로부터 공감을 얻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과도한 입시경쟁, 사교육비, 심화하는 교육격차”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육에 대한 국가 책임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으며, 돈이 없어 배우지 못 하고 삶까지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게 국민 삶을 책임지는 정부”라며 “유아기에서 대학까지 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사교육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대책을 만들어 달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입시비리·사학비리를 근절해야 하고 학력과 학교·학벌로 차별하는 폐단도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문화체육관광부 보고에서 “문화는 기본권이라는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예술인의 창작권은 헌법상 표현의 자유이자 누구도 침해할 수 없는 기본권으로, 어떤 정부나 권력도 이를 제약할 권한이 없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의 부당한 개입은 어떤 경우에도 용납되어선 안 되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확실히 제도를 정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문화·예술계의 만연한 불공정도 시정해야 한다. 젊은 창작인들의 ‘열정 페이’는 이제 없어져야 하며, 창작의 가치가 정당하게 보상받지 못하는 불공정은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며 “관행이라는 말로 불공정 계약이 이뤄지지 않도록 시급히 조치를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예술인에게 창작을 위한 최소한의 생활 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관심을 가져달라“며 ”한마디로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누구에게나 차별 없이 적용되도록 문체부가 각별한 사명감을 가질 것을 특별히 당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성공은 전 국가적 과제로, 제가 직접 나서서 할 수 있는 지원을 다 하겠다”며 “다음 달 유엔 총회에 참석하기로 한 것도 평창올림픽을 세계에 홍보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정부·조직위·강원도가 합심해 성공적인 대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피플 파워의 허와 실] 상왕 노릇? 무슨 소리! 싸움 상대 더 늘었다

    [피플 파워의 허와 실] 상왕 노릇? 무슨 소리! 싸움 상대 더 늘었다

    “문재인 정부가 피플 파워로 출범했기 때문에 시민단체가 ‘상왕’ 노릇을 할 것이라는 생각은 단순한 발상이다. 시민단체들의 속내는 훨씬 복잡하다. 노무현 정부 당시 경험이 트라우마(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때 시민단체를 비롯한 진보 진영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나 이라크 파병 등을 이유로 ‘좌회전 깜빡이 켜고 우회전을 한다’고 비판했다. 정권의 개혁 성향을 의심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 진보적으로 가야 한다고 채찍질한 것이다. 의도는 나쁘지 않았지만 이미 보수 진영에 시달리고 있던 노무현 정부는 결국 진보와 보수 양쪽에서 공격을 받는 상황이 된 것이다. 그리고 보수 정권으로 넘어갔고, 9년 동안 ‘풍찬노숙’을 했다. 우리랑 친한 세력이 정권을 잡았다고 예전처럼 설칠 수 없는 이유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민단체 상근 활동가는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 진보 성향의 시민단체가 득달같이 일어나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새 정부에서 영향력이 커진 여러 시민단체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 시민의 힘으로 출범한 문재인 정부의 실패는 곧 자신들의 실패와 다를 게 없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그래서 이 정부의 성공을 위한, 과거와는 다른 실천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하지만 ‘권력에 대한 견제’라는 시민단체 본연의 임무를 방기하는 순간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보수 성향 시민단체들처럼 ‘어용’으로 전락해 존립 기반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부담도 동시에 느끼고 있다.#“바뀐 건 시민단체 위상 아닌 정부 눈높이” 최근 박찬주 육군 제2작전사령관 부부의 공관병에 대한 갑질을 고발해 주목을 받은 군인권센터의 임태훈 소장은 “시민단체의 영향이 커진 게 아니다”라며 “정확하게는 우리의 위상이 높아진 게 아니라 정부의 태도가 낮아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소장은 “박근혜 정부에서도 우리는 윤 일병 사건, 22사단 사건, 군대 내 성폭력 등에 대한 문제 제기를 꾸준히 했다”면서 “하지만 당시 정부는 우리의 주장에 귀기울이지 않았고, 지금 정부는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9년 동안 정부가 시민사회의 위에 서서 제대로 소통을 하지 않다가 정권 교체 뒤 같은 눈높이로 소통을 하기 때문에 시민단체의 위상이 높아진 것처럼 보이는 일종의 ‘착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탈(脫)원전’을 주장해 온 에너지정의행동 이헌석 대표는 “지금 ‘적폐’라고 부르는 많은 것들의 근본 원인을 따져 보면 결국 이전 정부가 너무 소통을 하지 않아 생긴 문제”라면서 “탈원전, 탈석탄 등 우리의 주장이 정책으로 반영되는 상황을 놓고 시민단체가 ‘상전’이 됐다고 비난하는 것은 다분히 악의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도 지금과 똑같은 의견을 냈지만 당시에는 귓등으로도 듣지 않았던 것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환경운동연합 양이원영 처장은 “정부의 역할이 공론장을 만들어 토론과 소통을 보장해 주는 것”이라면서 “이전 정부에서는 자신과 입장이 다른 단체들에 대해 배타적 태도를 보이거나 의도적으로 배제했던 반면 이번 정부는 우리를 소통의 상대로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 대단히 좋아진 게 아니라 지극히 정상적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싸움의 상대 다양화… 부담 늘어 지난겨울 ‘촛불 민심’을 뒷받침했던 대표적 시민단체인 참여연대의 박근용 공동사무처장은 “시민단체 활동의 바뀔 수 없는 본질은 권력에 대한 감시와 비판이다. 이는 정부가 바뀌어도 달라지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는 정책적 퇴행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면 문재인 정부에서는 개혁을 견인하기 위한 비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참여연대의 성명서나 보도자료는 과거와 확실히 차이가 난다. 이명박 정부 시절 기획재정부가 세법 개정안을 발표하면 참여연대는 ‘부자 감세’를 비판하는 성명서를 내놨다. 하지만 지난달 세법 개정안이 나오자 참여연대는 ‘법인세제 개편에 따른 기업별 세금 부담 분석’이라는 이슈리포트를 통해 법인세율을 올려도 기업들의 세부담 여력이 충분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정부의 세법 개정안에 대해 엄호사격을 한 셈이다. 물론 정부가 금융소득 종합과세 및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소득 과세, 부동산 보유세 강화 등에 소극적이라는 비판도 빼놓지는 않았다. 박 공동사무처장은 “개혁을 뒤에서 밀고, 앞에서 당기는 역할과 동시에 개혁의 발목을 잡는 세력에 대한 비판도 함께 할 수밖에 없다”면서 “정권이 바뀌고 상대해야 할 대상이 늘어난 셈”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9년 동안 대기업은 정부 뒤에 숨고, 시민단체는 정부와 싸우는 형국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정부가 공론의 장을 만들고 시민단체들을 공론 형성 과정에 참여하는 하나의 주체로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시민단체가 기업과 직접 힘겨루기를 해야 하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양이원영 처장은 “석탄이든 원전이든 대부분은 정부 주도로 추진되는 국책사업이었기 때문에 그동안에는 대정부 투쟁에 주력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정부가 탈원전으로 방향을 잡은 지금은 정부와 싸울 것이 아니라 시민들에게 탈원전의 당위성을 알리고, 원전을 둘러싼 기업들을 직접 상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정부에 무조건 “더 잘하라”고 할 수만은 없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가 대표적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사드 배치에 대해 유보적인 태도를 견지했다. 그러나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이어지자 배치 시기를 앞당기는 방향으로 가는 분위기다. 박 공동사무처장은 “대부분 개혁적이지만 사드 문제는 현실론을 내세워 퇴행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그렇다면 우리는 당연히 비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와 ‘불가근불가원’… 바뀐 싸움의 기술 익명을 요구한 한 시민단체 활동가는 “야당일 때와 달리 집권을 했을 때 접하게 되는 정보의 양과 질, 방향성에는 당연히 차이가 있을 수 있고, 기대에 못 미치거나 다른 방향의 결정을 할 수도 있다”며 “이 정부가 성공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더라도 그럴 때 비판하지 않으면 시민단체는 존재 의미를 잃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자와 취재원의 관계처럼 시민단체가 생명을 유지하고 건강함을 지키려면 정부와의 관계를 ‘불가근불가원’ 원칙으로 가져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금은 탈퇴했지만 문 대통령도 지난 5월까지 변호사로 구성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소속이었다. 물론 특정 직능인들의 모임으로 일반적인 시민단체로 보기엔 무리가 있지만, 지난 정부 시기 민변이 저항의 전면에 나섰던 적이 많아 시민단체처럼 인식되기도 한다. 그런데 민변이 그동안 펼쳐 왔던 주장들이 이번 정부의 인수위원회 역할을 했던 국정기획자문위원회를 거쳐 국정과제로 선정됐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속고발권 폐지, 국가정보원 개혁, 검·경 수사권 조정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민변 김남근 부회장은 “민변이 주장했던 정책이 문재인 정부의 공약으로 녹아든 것이 많다”면서 “이제는 그런 개혁들을 실현시켜야 하는 의무랄까, 그런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당연히 정부가 개혁을 잘하는지 감시도 해야겠지만 개혁과제들이 잘 실현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참여해야 하는 부분이 조금 더 늘어났다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민변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기획위에 60여개 개혁과제를 제안했었다. 김 부회장은 “사실 이명박·박근혜 정부 인수위에도 개혁안을 제안한 적이 있지만 두 정부는 민변에 적대적이었기 때문에 수용하지 않았다”면서 “그리고 두 정부에서는 정책에 대해 비판하는 게 주업무였다”고 말했다. 그런데 진보개혁세력의 집권은 민변의 정책 제안 방식을 바꿨다. 김 부회장은 “이번에 제안한 과제는 주로 행정적 차원에서 개혁이 가능한 것들”이라며 “법률 제·개정은 국회에서 합의를 봐야 하는데, 우리의 개혁 방향에 반대하는 정당들과 논의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정권 바뀌었다고 역할 바뀌지 않아 정권이 바뀌었다고 모든 게 바뀌는 것은 아니다. 진보와 보수 등 정치적 성향과 상관없이 사회 구성원 모두가 동의하는 문제에 천착한 활동을 펼치는 시민단체 입장에선 크게 바뀔 게 없다. 대표적인 곳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이다. 진보든 보수든 사교육비와 사교육의 영향력을 줄이자는 주장에 반대할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 시절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외국어고 입시제도를 바꾸자는 사걱세의 제안을 수용했다. 박근혜 정부도 사걱세가 처음 의제로 들고 나왔던 선행학습금지법을 수용해 제정했다. 사걱세 송인수 공동대표는 “대선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도 우리의 요구를 수용해 줬다”면서 “정권 교체 뒤에 특별히 교육부나 청와대, 여당과 소통이 더 잘된다고 느끼지는 못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송 공동대표는 “우리의 주장은 진보와 보수를 떠나 사교육 걱정을 줄이자는 전체 시민의 요구를 담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선 시기 외고·자사고·국제고의 일반고 전환이라는 사걱세의 요구를 공약으로 수용하고, 새 정부 출범 뒤 외고·자사고 폐지라는 민감한 이슈가 공론화됐다. 사걱세의 정책적 영향력이 크다는 이야기가 나올 만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송 공동대표는 “현 정부에 정책적 영향력이 ‘있다’, ‘없다’고 말하기 어려운 이유는 있다면 교만해지고 없다면 거짓말한다고 하기 때문”이라면서 “우리의 임무는 어디까지나 현 정부가 공약했던 교육정책이 잘 추진되는지 살피고, 국민들과 다른 정당들도 나설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서울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서울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사설] 절대평가 하려면 ‘깜깜이 학종’부터 투명하게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학 입시 절대평가 방안을 구체적으로 내비쳤다.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 등의 방안을 늦어도 다음달 말에는 확정 발표할 거라고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 교육 공약의 밑그림을 그린 주인공이 김 부총리다. 대선 공약과 김 부총리의 의중대로라면 2021학년도 수능부터 전 과목 절대평가가 적용된다. 현재 영어 절대평가에만도 학교 현장의 혼돈은 적지 않다. 전 과목으로 확대되는 것은 단순한 입시제도 개편이 아니라 교육 변혁에 가까운 일이다. 절대평가 정책의 근본 취지는 학생들의 과도한 학업 부담을 줄여 주고 사교육도 억제하겠다는 것이다. 대학 입시를 향해 우리 아이들은 유치원에서부터 멈추지 못하는 ‘공부 기계’의 삶을 강요받는 현실이다. 왜곡된 입시 지상주의를 바로잡을 수만 있다면 절대평가보다 몇 배 더 큰 강도의 개혁도 감내해야 할 것이다. 관건은 절대평가 확대 이전에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투명성 확보다. 절대평가로 수능 변별력이 떨어지면 대학들은 학종 전형을 더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가뜩이나 학종은 미덥지 못한 주먹구구 평가 장치라는 우려가 크다. 왜 합격했는지 떨어졌는지 며느리도 모른다는 학종이 신뢰를 먼저 회복해야 절대평가의 혼돈을 최소화할 수 있다. 내년도 대입에서만도 전체의 55.7%를 학종으로 뽑는다. 서울대는 79%를 선발하며 이 비중은 해마다 느는 추세다. 이런데도 학종 불신은 이미 아찔하다.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실에서 조사했더니 응답자의 77.6%가 학종의 평가 기준을 신뢰할 수 없다고 답했다. 75.1%는 아예 상류 계층에 유리한 입시전형이라고 꼬집었다. 지난달 자진 사퇴한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아들의 서울대 수시 합격이 지금까지 석연찮은 뒷말을 낳는 까닭이다. 절대평가 확대 의지만큼 학종의 투명도를 높이는 일이 급선무다. 학종은 교과 성적만이 아니라 동아리, 독서 등 비교과 활동으로 학생의 학업 능력과 인성을 종합평가하는 제도다. 불신 장치를 계속 방치한 채 절대평가만 확대했다가는 교육 현장을 그야말로 ‘깜깜이 로또판’으로 몰아세울 위험이 크다. 학교마다 담임교사마다 천차만별인 비교과 전형 대응 능력부터 고르게 다듬어야 한다. 답답한 현실을 교육부가 아는지, 뾰족한 수가 없어 모른 척하는지 학부모들 걱정이 태산이다.
  • 교육개혁 이끌 ‘국가교육회의’ 새달 출범… 25~30명 구성

    굵직한 교육 현안을 논의할 국가교육회의가 이르면 다음달 출범할 전망이다. 외국어고·자율형 사립고(자사고) 폐지와 국립대 연합체제 개편, 교육부 권한의 시·도 교육청 이양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9일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국정과제보고서를 올리면 청와대와 교육부가 국가교육회의의 구성과 역할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교육부 시행령 제정에 따른 국가교육회의 설치까지는 대략 한 달 정도가 소요된다”고 말했다. 국정기획위는 100대 국정과제보고서를 오는 15일 문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이 안에는 국가교육회의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계산대로라면 국가교육회의가 다음달 중순쯤 구성될 예정이지만, 문 대통령의 대표적인 공약인 데다 시급한 교육 현안이 많은 점 등을 고려할 때 기간이 앞당겨질 수도 있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지난 5일 세종 정부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외고·자사고 폐지와 대입 제도 개혁 등 중대한 교육정책은 국가교육회의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국가교육회의는 주요 교육정책에 대한 각계 의견을 수렴하는 역할을 하는 협의체로, 헌법상 독립기구로 구성될 국가교육위원회 출범 때까지 굵직한 교육정책의 방향을 결정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게 된다. 대통령 직속기구이기 때문에 문 대통령을 의장으로 김 부총리, 각 사회 부처 장관, 시·도 교육감이 참여한다. 여기에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교원단체도 참여할 수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다른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와 비슷한 규모로 꾸려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일자리위원회는 정부위원 15명과 민간위원 15명으로 구성돼 있다. 국가교육회의도 25~30명 규모가 유력하다. 논의할 사안은 공평한 교육기회 제공을 위한 학제 개편과 입시제도 개선, 국립대 연합체제 개편, 고교 학점제, 고교 성취평가제 등이다. 수능 절대평가 전환은 다음달 초 교육부가 고시하기로 돼 있어 논의 대상에서 제외되지만, 장기적 과제로 제시된 수능 자격고사화 방안도 다룰 가능성이 크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성장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미스터 갑질, 미스 빽이 통하는데… 우린 은행 빚 갚다 끝나야 합니까

    [성장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미스터 갑질, 미스 빽이 통하는데… 우린 은행 빚 갚다 끝나야 합니까

    한국은 세계 11대 경제대국이다. ‘한강의 기적’으로 칭송받는 놀라운 경제성장을 일궜다. 하지만 국민은 ‘헬(Hell) 조선’이라며 좌절감에 빠져 있다. 외형적 성장에만 치중하고 구성원의 행복 증진에는 소홀했다는 지적이다. ‘헤븐 코리아’(Heaven Korea)가 되는 데 필요한 건 무엇일까. 서울신문은 리서치 기업 엠브레인과 함께 모바일로 전국 성인남녀 1000명에게 물어봤다. 이들의 바람이 하나둘 이뤄지고 쌓일 때 비로소 행복한 대한민국이 될 수 있다.“재벌이 산업발전에 이바지한 것은 사실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나 자본을 독점하고 지배구조를 공고히 하기 위해 권력과 결탁하는 등 비리를 저질렀습니다. 공(功)보다 과실(過失)이 많은 거죠. 우리 사회가 한 걸음 나아가기 위해선 재벌 중심의 경제구조를 해체해야 합니다.”(부산 58세 남성 ‘보리수’) 설문조사 결과 재벌과 대기업 개혁을 바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응답자 90.9%가 빈부 격차와 사회 양극화가 심각하다고 답했고, 그중 50.2%가 ‘대기업에 편중된 사회구조’를 양극화의 이유로 손꼽았다. 복수응답(최대 3개)으로 물었을 때는 73.7%까지 높아졌다. 대기업의 ‘갑질’에 대한 성토도 봇물 터지듯 쏟아졌다. 닉네임 ‘지옥을 보았다’(서울·22)는 “중소·벤처기업은 대기업과 하청관계를 유지하며 생존할 수밖에 없다”며 “이를 악용한 대기업이 청년들의 괜찮은 아이디어를 빼앗아 특허까지 취득했다”고 억울해했다. ‘옥포예비맘’(대구·30·여)은 “대기업이 하청업체에 비용 절감을 강요하면서 (회사) 임금과 복지가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너무 교묘해 법으로도 막을 수 없다. 아이를 어떻게 낳고 키울지 걱정”이라고 하소연했다. ‘그라쿠스’(경기·48)는 “대기업의 납품단가 후려치기에 거의 원가로 물건을 넘겨야 한다”며 “꼭 근절돼야 할 관행”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재벌과 대기업이 사회적 책무를 제대로 다하지 못해 반감을 키웠다는 지적도 나왔다. ‘노땅’(세종·31)은 “우리나라의 실제 빈부 격차는 체감보다는 낮을 것”이라며 “그러나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적 신분에 따른 도덕적 의무) 부재로 상대적 박탈감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외관상 얼핏 보이는 한국의 양극화 정도는 그리 심하지 않다. 지난해 지니계수는 0.30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0.316(2015년)에 비해 약간 낮다. 소득 불평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인 지니계수는 0에 가까울수록 평등, 1에 근접할수록 불평등을 뜻한다. 그러나 이는 가계동향 조사 때 집계된 가처분소득을 기반으로 산출한 것이라 통계 착시라는 지적이다. 고소득층의 금융소득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통계청은 오는 12월 국세청 소득자료를 반영한 신(新)지니계수를 발표한다. 신지니계수는 0.4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양극화의 원인을 ‘사회 전반에 만연한 부패’에서 찾는 답변(23.2%)도 많았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여파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아빠백곰’(세종·33)은 “정직하고 열심히 사는 사람이 잘살 수 있는 상식적인 사회가 됐으면 한다. 부정을 저지른 사람이 법을 교묘히 이용해 빠져나가서는 안 된다”고 했다. ‘행복하자’(제주·27·여)는 “회사 내에서도 부패와 낡은 관습이 정말 많아 놀랐다. 부당한 채용이 스스럼없이 진행되고 같은 일을 하면서도 ‘빽’이 있는 사람보다 적은 월급을 받는다”고 한숨지었다. 4명 중 3명은 ‘포용적 성장’에 ‘헤븐 코리아’의 길이 있다고 생각했다. 포용적 성장을 위해 가장 먼저 해결돼야 할 문제로는 ‘고용’(43.7%)을 지목했다. 취업난은 물론 임금 격차와 비정규직 차별 등 고질적인 병폐가 사라지기를 바란다. ‘말린당근’(인천·37)은 “같은 사무실에서 얼굴을 맞대고 일하지만 서로 다른 회사 소속, 큰 임금 격차…이게 대한민국 현실”이라고 전했다. ‘은또’(경북·28)는 “비정규직 철폐로 안정된 직장에 다닐 수 있는 사회를 만들면 대기업에 집중되는 현상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mijin’(강원·36·여)은 “지역 소재 회사는 월급이 적고 근무시간은 길고, 삶의 질이 떨어진다. 누가 지역에 살려고 하겠는가”라고 되물었다. ‘휘아민’(전남·25·여)은 “다들 공무원 시험만 준비한다. 고용에 불안을 가지고 있어 안정된 직장을 갖고 싶은 것이다. 다양한 일자리 창출과 함께 비정규직보다 정규직이 많아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안정된 소득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고 돌아와 저녁에 가족과 식사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삶이야말로 포용적 성장의 출발이며 행복한 대한민국의 길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포용적 성장의 전제조건을 묻는 서울신문의 질문<7월 3일자 16면>에 이렇게 말했다. 많은 국민이 ‘저녁이 있는 삶’을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OECD가 조사한 우리나라 근로자의 연간 근로시간은 2113시간(2015년)으로 멕시코(2248시간), 코스타리카(2157시간)에 이어 3위다. OECD 34개국 평균 1766시간보다 무려 347시간 많다. 주말·공휴일·휴가를 제외한 연간 근무일이 230일 정도인 걸 감안하면 하루 평균 1시간 30분가량 더 일한다. ‘남편바라기’(대전·32·여)는 “오후 11시에 퇴근한다. 집은 잠만 자는 곳이다. 신혼부부인데 아기 얼굴 보는 건 고사하고 남편과도 함께할 수 없는 삶을 살고 있다”고 한탄했다. ‘민트쟁이’(25·서울·여)는 “가정이 행복해야 사회가 행복해질 수 있다. 근로시간을 줄이고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늘릴 수 있도록 정부가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Myheaven80’(37·전북·여)은 “근로시간이 너무 길고 탄력적인 조정도 불가능하다. (사회적) 능력이 있는데도 아이가 클 때까지는 일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고 했다. 사회적 약자를 좀더 따뜻하게 보듬기를 희망했다. 장애인 딸을 키우는 ‘새봄’(인천·52·여)은 “장애를 가진 사람이 장애를 인식하지 않고 살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 모든 국민이 자신의 꿈을 꾸며 사는 세상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아이들이 좀더 나은 교육을 받기를 원했다. ‘채민대디’(경북·34)는 “합격과 불합격, 성적 순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제도는 이제 그만 사라졌으면 한다. 아이를 순위별로 줄 세워 창의력을 떨어뜨리는 일이 없어져야 살기 좋은 세상이 온다”고 했다. 교육 분야에서 가장 먼저 해결돼야 할 과제로는 ‘공교육 정상화’(32.9%)가 가장 많이 꼽혔다. ‘지역·계층 간 교육 격차 완화’(25.7%), ‘대학 서열화 폐지’(18.8%), ‘입시제도 개선’(18.3%) 등이 뒤를 이었다. ‘하루종일’(충남·50·여)은 “아이 키우는 데 너무 많은 돈이 들어 젊은 사람들은 겁부터 먹는다. 선진국처럼 양육과 교육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면 나도 내 자녀들에게 아이 많이 낳기를 권하겠다”고 했다. ‘바보보배’(서울·31·여)는 “평생 내 집 한 채 갖지 못하고 은행 빚 갚다 죽는 사회다. 주거 문제가 해결될 때 결혼, 육아 나아가 삶의 질이 개선될 수 있다”고 했다. ‘강물처럼’(대구·50·남)은 “출생지나 부모의 능력이 신분이 되지 않고, 내가 낸 세금이 올바르게 돌아오는 나라”를 희망했다. 소수지만 포용적 성장이 ‘포퓰리즘’으로 변질돼서는 안 된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나왔다. 응답자 5.8%가 포용적 성장에 반대했다. 이들은 ‘우리 사회가 아직 포용적 성장을 추구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48.3%)고 생각하거나 ‘노력한 자에게 결실을 주는 자본주의 원칙에 어긋난다’(43.1%)고 우려했다. ‘와니’(서울·45·여)는 “복지 포퓰리즘은 필요한 게 아니다. 각각의 경제 수준에 맞게 맞춤형 복지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피’(경남·여·54)는 “이분법적으로 고소득자를 무조건 나쁜 사람으로 몰아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복지는 생색내기가 아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살기 좋은 한국이 되기 위해선 ‘세대 간 이해’가 선행돼야 합니다. 청년들이 ‘헬 조선’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낼 만큼 힘든 세대라는 걸 윗세대는 인정합시다. 반대로 청년세대도 윗세대가 경제 부흥을 일군 걸 존중하고 ‘꼰대’가 아닌 대화의 상대로 대합시다. 서로 이해를 통해 갈등이 해소된다면 사회 양극화를 해결하는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세종 36세 남성 ‘지민아빠’)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김상곤 부총리 “우리 교육을 바꿔나가는 게 사명”

    김상곤 부총리 “우리 교육을 바꿔나가는 게 사명”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8일 취임 후 첫 외부행사에 참석해 “우리 교육을 바꿔 나가야 하는 게 우리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김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컨벤션센터(SCC)에서 열린 ‘2017 충청권 혁신학교 공동워크숍’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충청권 4개 교육청 산하 104개 혁신학교(대전 10개·세종 10개·충북 30개·충남 54개) 교원과 학부모 1000여명이 참여했다. 김 부총리는 “이재정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을 비롯한 전국 교육감의 눈물겨운 투쟁과 교육현장을 대변하는 노력이 새 정부를 만들어낸 밑거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명박·박근혜 정권 아래서 교육감들이 여러 어려움이 겪을 때 가슴 아프게 바라봤다. 이들의 노력 뒤에는 교사의 열망과 학부모의 바람이 녹아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교육, 민주 교육, 미래지향적 교육을 해 달라는 교육가족의 여망을 안고 민주정부가 출범했다”며 “앞으로 촛불혁명에 참여한 모든 국민의 바람을 민주적으로 구현해 나가는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교육이 바뀌어야 한다는 열망이 민주정부 성공의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필요한 교육개혁을 잘 하려면 교사와 학생 중심에 학부모가 같이 참여하는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유치원 교육의 공공성을 살려내고 중등교육의 다양한 시스템 변화를 이끌어내면서 고등교육을 서열·학벌 위주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게 국민의 요구”라며 “입시제도를 개혁해야 한다는 요청도 강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 문제는 각자 처한 여건에 따라 입장이 다르지만, 그 중심은 우리 아이들이 즐겁고 행복하게 학교생활을 하면서 미래 시민으로서 역량과 조건을 갖출 수 있게 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5일 취임한 김 부총리는 외부행사로 나온 게 처음이라고 밝히며 “충청권 혁신학교 교사와 학부모가 함께 한 이 자리가 교육개혁의 첫 출발이고 첫 신호탄이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대전·세종·충북·충남 등 충청권 4개 교육청이 공동 주최한 이날 워크숍은 ‘충청권 혁신학교, 어디로 나아갈 것인가’라는 주제로 충청권 혁신학교의 성장과 실천 사례를 공유하고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들은 ‘혁신학교의 성과와 비판적 성찰’, ‘혁신학교의 미래와 도전적 과제’에 대해 토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정부도 ‘파괴적 혁신’을 구상해야/이창길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정부도 ‘파괴적 혁신’을 구상해야/이창길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하버드 경영대학원 클레이턴 크리스텐슨 교수는 일찍이 ‘파괴적 혁신’ 이론을 제창했다. 단순하고 편리한 저가의 제품을 개발해 밑바닥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다. 현재의 핵심 고객보다는 잠재 고객들의 구매 수요를 새롭게 찾아내어 확장하는 방식이다. 그런 ‘파괴적’ 혁신 기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하게 되면 기존의 대기업들은 시장지배력을 잃게 된다는 이론이다. 기존 제품의 기술적 성능이나 품질을 개선하는 이른바 ‘존속적 혁신’에만 몰두하기 때문이다. 역대 정부를 보면 기존 대기업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정부 통계 자료에 따르면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최근 10년간 80조원이 넘는 예산을 쏟아부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난해 출산율은 1.17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꼴찌로 추락했다. 일자리 정책 역시 14개 부처 67개 사업에 이르고, 최근 4년간 약 72조원의 정부 예산을 지출했지만 청년실업률은 올해 11.2%로 급격히 치솟았다. 대학입시제도만 해도 해방 후 지금까지 열여섯 차례나 달라졌다. 심지어 최근 10년에는 2년에 한 번꼴로 바뀌었다. 하지만 일선 학교 현장은 공교육의 정상화와는 아직 거리가 멀다. 이처럼 끊임없는 ‘존속적’ 혁신과 노력에도 실패가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정책 실패에 대응해 역대 정부가 제시해 온 해결 방안도 거의 비슷하다. 가장 먼저 내놓은 방안은 어김없이 ‘○○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빠지지 않는 개선책이 ‘성과를 평가해 인센티브를 준다’는 것이다. 하지만 과연 컨트롤타워를 만든 후 애초의 문제가 해결됐는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실제 성과는 얼마나 좋아졌는가. 또한 성과 평가와 인센티브 도입으로 무엇이 달라졌는지 의문이다. 기존의 대기업들이 실패한 이유는 선두 기업에 오르게 해준 경영 관행이 자신의 족쇄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 성능 좋고 비싼 제품을 개발했지만 고객의 수요와는 멀어졌고, 자신들의 성장 욕구에 못 미친다는 판단 아래 소규모 신생 시장을 경시하거나 무시했다. 성공을 이끌었던 조직 가치와 업무 프로세스도 시장 변화를 따라가지 못했다. 이로써 ‘파괴적 혁신’으로 무장한 유망 기업의 시장 진입을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되고 만 것이다. 국민의 염원을 안고 새로 들어선 정부는 이제 ‘파괴적 혁신’에 나서야 한다. 정책 실패를 반복했던 ‘존속적 혁신’에만 더이상 매몰돼서는 안 된다. 그러려면 ‘규정’보다는 ‘현장’ 중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파괴적 혁신’은 숨은 고객들의 감춰진 수요를 발견하는 작업이다. 중앙의 컨트롤보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중요하다. 출산을 앞둔 예비부부들이, 수많은 청년실업자들이, 어려운 중소기업들이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현장에 가서 찾아내야 한다. 또한 ‘파괴적 혁신’을 위해서는 ‘관행’이 아닌 ‘변화’를 선택해야 한다. 기존 시장의 관행이나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 지금까지의 ‘존속적’이고 점진적 개혁의 결과는 ‘관행’의 연속이었다. 이로 인한 정책 실패를 철저히 반성하고 정책 내용과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 재정과 투자, 교육과 인사 등 각 분야에서 시장 변화에 맞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그리고 ‘파괴적 혁신’을 위해서는 ‘자만’이 아닌 ‘겸손’이 필요하다. ‘파괴적 혁신’은 소비자들을 널리 이롭게 하는 생산이 출발점이다. 창조적 파괴와 같은 급진적 개혁이라기보다는 부드러운 개혁이다. 혁신의 결과는 강력하고 광범위하지만 혁신의 과정은 유연해야 한다. 자녀들에 대한 학부모들의 솔직한 기대나 소박한 바람에 귀 기울이고, 직업을 찾는 구직자들의 애타는 심정을 이해해야 한다. 새 정부가 출범한 지 50일이 지났다. 해결해야 할 국가적 과제는 넘쳐나고 있다. 광화문 국민인수위원회가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6만 5000여건의 국민 제안 정책을 전달했다고 한다. 모든 결정은 빨리 하는 것보다 바르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내각 인사가 늦어지더라도 차분하게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전진해야 한다. ‘존속적’ 혁신 기업의 딜레마를 극복하고 정부도 과감한 ‘파괴적 혁신’을 구상해야 할 시점이다.
  • 교육계 보수·혁신 갈등 본격화?

    전교조 “환영” 교총 “혼란 우려” 문재인 대통령이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을 지명하면서 보혁(보수·혁신) 갈등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혁신에 대한 기대감만큼 급격한 변화에 학생들이 희생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도 존재한다. 12일 중3 아이를 둔 김모(45·서울 강남구)씨는 “교육 정책은 안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당장 아이가 치러야 할 대입 제도가 어떻게 바뀔지 몰라 걱정”이라며 “현 입시제도에 맞춰 아이교육을 했는데 그게 헛고생이 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용산구에 사는 다른 학부모는 “아이가 특목고를 준비하고 있는데 폐지될까 불안하다”며 “명문대는 인정하면서 특목고는 부정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반면 인천에 사는 학부모 이모(42)씨는 “김 후보자가 주장하는 수능절대평가제가 서열화를 부추기던 교육계의 폐단을 어느 정도 완화할 것으로 본다”며 “중2인 우리 애를 포함해 당장 제도의 큰 변화를 겪겠지만 어차피 입시제도는 3년마다 계속 바뀌어 왔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교육제도의 발전을 위해 큰 변화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학원들은 사교육 위축에 대한 우려를 숨기지 않았다. 수도권 학원에서 사회를 가르치는 이모(37)씨는 “영어 과목과 함께 수능 절대평가제가 도입된 한국사의 경우 사교육 시장이 급격하게 위축됐다”며 “수능절대평가제가 전 과목으로 확대되면 사교육 시장 위축뿐 아니라 수능을 통한 변별력도 잃어 전체적인 학력저하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강사는 “김 후보자가 장관에 임명될 경우 교육개혁을 중심으로 갈라진 교육계 갈등을 해결하는 게 첫 번째로 풀어야 할 과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대 교육계의 반응도 엇갈렸다. 전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진보적 교육정책을 추진했던 김 후보자의 지명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반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교육현장의 혼란이 우려되고 김 후보자의 정치적 중립성이 의심된다며 반대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고교생 65% “수능 절대평가 반대”

    고교생 65% “수능 절대평가 반대”

    자격고사화 공약도 61% 반대 찬성 학생들은 “과열 경쟁 완화”대선 후보 대부분이 대학수학능력시험 절대평가를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정작 고교생들은 절반 이상이 이를 반대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입시업체 진학사가 지난달 21일부터 이번 달 1일까지 자사 홈페이지 회원 고1∼3 학생 379명을 온라인 설문한 결과 전체 65.2%(247명)가 수능 절대평가에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학생들은 반대 이유로 변별력 감소를 가장 많이 꼽았다. 수능이 너무 어렵거나 너무 쉬우면 평가가 무의미해진다는 것이다. 같은 등급의 학생 수가 많아져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는 의견, 변별력을 위해 또 다른 시험이 도입된다는 응답도 이어졌다. 찬성한 나머지 학생들은 학습 부담이 감소하고 과열 경쟁이 완화될 것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학생들은 수능이 절대평가로 바뀌면 수시모집에서 비교과(42.2%·160명)가 가장 부담스러울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교과성적(33%·125명), 면접(11.9%·45명), 논술(6.9%·26명) 순으로 준비에 부담을 느낀다고 했다. 수능을 아예 자격고사화하자는 대선 후보들 의견에 대해서도 반대가 61.2%(232명)로 찬성보다 더 많았다. 학생들은 반대 이유로 ‘자격고사화한다면 입시제도가 또 어떻게 바뀔지 불안하다’, ‘자격고사화한다 해도 내신반영비율 등이 높아져 결국 마찬가지’라고 했다. 찬성한 학생들은 치열한 입시경쟁으로부터 학생들을 어느 정도 벗어나게 할 수 있고, 학업에 대한 부담감도 같이 줄어든다는 이유를 들었다. 한편 현재 대선 후보 가운데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제외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안철수 국민의당·유승민 바른정당·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수능 절대평가에 긍정적 입장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고교생 65% ‘수능 절대평가’ 공약 반대”

    19대 대선후보들이 수능 절대평가를 검토 중인 가운데 고교생 절반 이상은 이에 반대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입시전문기업 진학사가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자사 홈페이지에서 고 1∼3 학생 379명을 온라인 설문한 결과, 65.2%(247명)가 수능 절대평가화 공약에 반대하는 것으로 3일 파악됐다. 반대 이유로는 변별력 감소가 제일 많이 꼽혔다. 변별력을 위해 또 다른 시험이 도입돼 사교육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의견 등도 있었다. 반면 수능 절대평가에 찬성하는 학생들(34.8%·132명)은 학습부담 감소와 과열경쟁 완화 등 효과를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은 수능이 절대평가로 바뀔 경우, 비중이 커질 수 있는 다른 평가요소 중 비교과(42.2%·160명), 교과성적(33%·125명), 면접(11.9%·45명), 논술(6.9%·26명) 순으로 준비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수능 자격고사화에 대해서는 61.2%(232명)가 반대, 38.8%(147명)가 찬성했다. 수능 자격고사화 반대 이유로는 ‘입시제도가 또 어떻게 바뀔지 불안하다’, ‘자격고사화 되면 내신 비중이 높아져 결국 부담은 같다’ 등이었다. 수능 자격고사화에 찬성한 학생들은 입시경쟁 해소와 학업부담 경감, 지역간 교육격차 해소 등을 기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대 입학 전형에서 지역균형선발제를 폐지하고 100% 성적으로만 선발하는 안에 대해서는 63.1%(239명)가 반대, 36.9%(140명)가 찬성했다. 19대 대통령이 추진해야 할 최우선 국정과제로는 부정부패 척결과 정치개혁(38.8%·147명)이 꼽혔다. 이어 청년 등 일자리 창출(18.5%·70명), 소득 불균형·사회 양극화 해소(11.6%·44명), 공정사회 구현(5.8%·22명), 남북관계 개선(5.8%·22명), 검찰·국정원 등 권력기관 개혁(5.3%·20명) 등이 뒤따랐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제외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안철수 국민의당·유승민 바른정당·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수능 절대평가에 긍정적 입장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안철수 신경전, 유치원 공약·학제개편 놓고 ‘격돌’

    문재인-안철수 신경전, 유치원 공약·학제개편 놓고 ‘격돌’

    문재인 더불어민주당·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마지막 TV토론회에서 초장부터 신경전을 벌였다.중앙선관위 주최로 2일 열린 사회 분야 TV토론회에서 문 후보와 안 후보는 유치원 공약과 학제 개편을 두고 격돌했다. 문 후보가 안 후보를 향해 먼저 말문을 열었다. 문 후보는 “(안 후보가) 국공립 단설 유치원 신설 억제를 공약했다”며 “그것은 우리가 공공보육을 확대하자는 정책 방향과 역행되는 것이 아니냐”고 물었다. 안 후보는 문 후보의 발언 도중 “아닙니다”라고 반박했고, 문 후보는 “그 공약을 유지하는지 철회하는지 묻는다. 학제개편은 중요한 교육공약인데 부작용이 커서 전문가들은 안 후보 공약 가운데 최악의 공약이 아니냐고 평가한다. 그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말을 이었다. 안 후보는 “오히려 반대로 좋은 공약이란 얘기를 듣는다”면서 “일단 유치원 교육을 말하자면 한마디로 유치원 교육을 무상 교육하자는 것”이라고 답했다. 안 후보는 “마치 초등학교 공립과 사립에 큰 차이가 없듯 부모 부담을 덜자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하면서 학제개편에 대해 “문 후보가 말한 고등학교 학점제, 예산이 얼마 드는지가 아느냐”고 역공했다. 문 후보가 “고등학교 학점제는 이미 서울, 경기, 세종시에서 시범 운영을 하고 있다. 중장기 교육 정책으로 발표한 바 있고 (예산에) 크게 무리가 없다”고 답했고, 안 후보는 “전국으로 확대하면 10조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고교학점제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가 작은 학교들, 농어촌 학교들은 여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라며 “그러다 보면 그 학생들이 피해를 보게 된다. 많은 전문가들이 지금 학제가 안바뀐 상태에서 고교학점제를 도입하면 학생들이 신청하는 것이 다 입시 위주로 가게 돼서 결국 입시제도 폐해가 커질 것이란 우려가 있다”고 했다. 문 후보는 “지금 실시하는 시범사업에 대해 다들 성공적이라 평가한다. 학부모 만족하지 않느냐”면서 거듭된 ‘농어촌 학교는 어떻게 하겠느냐’는 안 후보의 지적에 “학교 단위로 교과 교실 운영할 수도 있고 거점학교 만들어서 통합교육도 할 수 있다. 다양한 방법이 있다. 또 학교별로 벽을 터서 일반 학교, 마이스터고, 특성화고 가운데 공통수업도 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문 후보는 화살을 안 후보에게로 되돌렸다. 문 후보는 안 후보에게 “단설 유치원 답변을 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말씀드렸다”며 “무상교육을 하게 된다. 부모 입장에서는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문 후보는 “무상 교육은 찬성이지만 우선 국공립 유치원을 늘리는 게 급선무가 아니냐”고 하자 안 후보는 “그래서 늘린다고 말했다”고 했다. “단설이 중요한데 그 부분을 억제하겠다고 거꾸로 말했다”는 문 후보의 말에 안 후보는 “병설 유치원을 획기적으로 6000개 늘릴 수 있다”며 “예산을 추가로 투자해서 부모님들의 만족도,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점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이후 정의당 심상정 후보도 유치원 공약 관련 토론에 가세했다. 심 후보는 안 후보를 향해 “통합 상의 문제가 있고 안전 문제가 있다고 했는데 근거 설득이 없다”며 “엄마가 단설 유치원을 좋아하는 이유가 있다. 유아를 전공한 원장들이 있다. 유아교육 실태를 볼 때 국공립 시설도 단설이든 병설이든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심 후보는 “90% 아이들이 다니는 민간 어린이집도 공공성 높이기 위해 집중적 투자 필요하다”며 “국공립이냐 민간이냐가 아니라, 국공립은 국공립대로, 민간은 민간어린이집대로, 어린이 보육교사 임금 대폭 올려야 하고 교육 환경도 개선해야 한다. 투트랙으로 강화시켜서 보육의 전반적으로 높여야 한다”고 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제 정책이랑 같다”며 “제 정책을 대신 설명해주셨다”고 말했고, 이에 심 후보는 “다 좋은데, 단설 유치원을 더 짓지 않는다는 것 때문에”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오해”라며 “유치원을 무상교육하자는 것이다. 그를 위해 가급적이면 빨리 국공립 유치원을 늘리자, 그게 내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저소득층 학생, 비평준화 일반고 진학도 쉬워진다

    이르면 2019학년도부터 전국 모든 일반고가 저소득층 학생을 일정 비율 이상 선발한다. 저소득층 중학생들에게 비평준화 지역 일반고와 평준화 지역의 선호도가 높은 고교의 입학 문을 넓혀 주면서 교육 양극화를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교육부는 지난 8일 발표한 교육격차 해소 방안 후속 조치로 일반고의 사회통합전형 확대를 내용으로 하는 고교 입시제도 개선 방안을 27일 발표했다. 사회통합전형은 학교가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일정 비율 이상 의무적으로 선발하는 제도다. 현재 과학고, 외국어고, 국제고, 자사고가 이 제도를 적용하고 있다. 선발 비중은 입학정원의 20% 이상으로, 지난해 기준 86개 학교가 9195명을 뽑았다. 교육부는 이 전형을 일반고에도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이를 위해 올 하반기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해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실시하는 2019학년도 고교 입시부터 적용한다. 현재 비평준화 지역의 일반고는 주로 성적으로, 평준화 지역은 추첨으로 입학을 결정한다. 시행령이 개정되면 저소득층 중학생이 고교 우선 배정권을 가져 성적이나 추첨의 제약을 덜 받는다. 구체적인 선발 비율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지역 사정을 고려해 20% 내에서 시도 교육청과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본격 도입에 앞서 올해 일부 지역에서 시범실시를 한다. 서울 4개 마이스터고, 대전 지역 특성화고 3개교, 전남 비평준화 지역 일반고 57개교와 특성화고 47개교가 올 11월 입시에서 정원의 5% 안팎을 사회통합전형으로 선발한다. 또 특성화고 선발 방식도 학생의 소질과 적성 중심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지원 수학 180, 수포자 돕기 나선다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지원 수학 180, 수포자 돕기 나선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중고생 중 수포자는 약 6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포자는 ‘수학을 포기한 학생’을 일컫는 말로 현 입시제도에서 수포자가 되는 순간 원하는 대학에 들어갈 확률은 크게 줄어들게 된다. 때문에 많은 학부모들은 내 아이가 수포자의 늪에서 벗어나길 바라지만 막상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수포자와 수포자를 둔 부모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기 위해 수학교육업체 ‘수학 180’이 맞춤 교육을 시작했다. 수학 180의 수학 과외 서비스는 고객요청, 방문상담, 강사매칭, 1대1 과외 및 온라인 학습으로 구성돼 있다. EGP(EarlyGraduationProgram)로 불리는 해당 프로세스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단기간에 수학성적이 향상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온라인 프로그램 개발에는 카이스트 출신 연구원들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이와 관련 수학 180 신다혜 대표는 “자사의 서비스를 이용한 학생들의 성적 향상 기간은 보통 3~6개월 이내로 짧다”며 “기존의 과외 서비스들과는 달리 중하위권 수포자에 최적화된 교육 메뉴얼과 학습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학 180은 학생들에게 제대로 선보이기까지 3년 동안의 베타서비스 기간을 거쳤으며 수포자 맞춤 교수법도 함께 연구했다. 학교나 학원의 수업 진도에 따라 문제와 기초개념을 한 번에 익힐 수 있는 자체 학습교구를 제작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또한 현재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손잡고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설계하고 온라인 학습 프로그램을 고도화하기 위한 기술개발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한편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중소기업청의 창업보육사업의 일환으로 ‘1인 창조기업비즈니스센터’, ‘스마트 창작터’ 등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매출액 62억원 상승, 신규창업 22개사 증가라는 성과를 내며 전국 100대 창업보육 전문기관으로써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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